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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소규모 재건축 활성화...달라지는 점은?

    서울시 소규모 재건축 활성화...달라지는 점은?

    서울시가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조건으로 제시됐던 의무 공공기여를 없애는 등 소규모재건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처리기준을 수립했다. 시는 3일 관련 법 등에 흩어진 절차와 기준을 망라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손질해 ‘소규모재건축사업 업무처리기준’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소규모로 공동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이 생략되고 관련 심의를 통합해 한번에 받을 수 있어 절차가 간소하고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 반면 지금까지는 층수 제한 탓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등 여러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쉬운 말로 ‘남는 게 없어서’ 소규모재건축사업이 인기가 없었다는 얘기다. 한 예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임대주택 건설을 통해 용적률 상한까지 건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제한을 적용받던 지역(2종7층) 지역에선 층수 제한이 있어 용적률 상한까지 건축하기가 어렵다. 최근 규제완화로 입지 기준만 충족하면 2종7층 지역도 2종 일반주거지역(2종일반)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정 부분을 공공기여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어서 사업성을 높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하지만 이번 업무처리기준에 따라 2종7층 지역을 2종일반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의무 공공기여 조건이 없어졌다. 시는 2종7층 지역에 있는 660개 단지 중 약 150개(23%)가 2종일반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높아져 소규모재건축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무처리기준엔 주민과 민간 사업자가 용도지역 변경과 임대주택 건설을 통해 용적률 상한까지 계획할 수 있도록 용적률 기준도 담았다. 예컨대 2종7층 지역에서 2종일반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때, 기준 용적률은 190%지만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하면 250%까지 계획할 수 있다. 친환경·녹색 건축물 등 시 주택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인센티브 항목을 달성하면 최대 20% 이내의 추가 용적률을 받을 수 있다.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번 업무처리기준을 기반으로 무료 사업성 분석도 추진한다. 6월 중 대상지를 공모해 건축 계획을 검토하고 사업성을 분석해 줄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새롭게 마련한 업무처리기준을 통해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소규모재건축사업이 활성화되고, 주택공급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과 민간사업자도 사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서울시는 소규모재건축사업 촉진을 위한 행정·예산지원 등 공공지원 기틀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 “청년 상처 못 헤아렸다”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 “청년 상처 못 헤아렸다”

    “공정과 정의 원칙 지켜 왔나 통렬히 반성 윤석열 가족 비리에 동일 기준 적용해야”조국 “겸허히 수용… 저를 밟고 전진하라”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둘러싼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했지만,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견지했다.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스스로 돌이켜 보고 반성해야 한다”며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남을 단죄한 우리들이 자기 문제와 자녀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 왔나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 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 주는 것은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돼 법정에 서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30일 이해찬 전 대표가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송구하다”고 밝힌 이후 두 번째다. 송 대표의 사과는 이 전 대표보다는 구체적이고, 메시지의 수위도 높아 보인다. 강성 당원의 반발을 고려하면서도 조국 사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저를 밟고 전진하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승민, 민주당 ‘조국사태’ 사과에 “이재명 부끄러움 알아야”

    유승민, 민주당 ‘조국사태’ 사과에 “이재명 부끄러움 알아야”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자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정세균 전 국무총리·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불과 며칠 전까지 ‘조비어천가’를 부르던 정 전 총리나 이 전 대표는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서도 “친문의 눈치나 살피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있는 이 지사도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과 불법,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라며 “오늘 송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평등·공정·정의·법치를 유린한 자신들의 과오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이날 오전 송 대표는 국회에서 대국민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수 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20·30대 청년에 대한 공정 가치가 상실된 데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그들의 마음을 감싸야 한다. 우리 세대가 함께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해찬 전 대표 때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조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송 대표의 사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번 하였다”면서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라며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與 ‘조국 사태’ 사과에 조국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與 ‘조국 사태’ 사과에 조국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민주당, 이제 나를 잊고 개혁 매진해달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조국의 시간’은 물론 그 이전에도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번 했다”고 썼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제 나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나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를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돼서 법정에 서 있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북 최고 부자 도시 여수시, 23년째 통합청사 못 짓고 갈등

    전남북 최고 부자 도시 여수시, 23년째 통합청사 못 짓고 갈등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통합청사 여러 곳에 흩어져 시민들 불편정치인들 지역구 표만 의식해 대립전남 여수시의 통합청사 건립이 2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전남북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 1위로 재정 여력이 가장 좋은 여수시(27.6%)지만, 지역구의 표를 의식한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의 입장이 양분되면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청사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지만, 실상은 소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정치 집단의 계산 때문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더 크다. 여수시는 1998년 여천시와 여천군 등 3개 시군이 통합했다. 시 본청사는 3려 통합으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잡았으나, 여서동 2청사와 국동임시별관(구 문수청사) 등 8곳에 시청의 사무실이 흩어져 있어 시민의 불편이 크고 행정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문수청사는 여수교육지원청에서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했으나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청사 통합론이 제기됐다. 이에 여수시는 본청 뒤편 주차장에 392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3200㎡ 규모의 별관을 지을 계획이다. 사실상 통합청사의 역할을 하는 별관에 2·3 청사 등에 흩어져 있는 사무실을 모아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여수시 국회의원 2명 중 1청사를 지역구로 둔 김회재(을) 국회의원과 해당 시의원 14명은 별관 건립에 찬성 입장이다. 하지만 2청사와 3청사를 지역구로 둔 주철현(갑) 국회의원과 시의원 12명은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전창곤 시의장의 반대가 심하다. 이들은 지역구에 있는 2·3 청사의 근무 직원이 줄면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내년 자신들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지역구만 챙기려는 국회의원과 시의원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여수 시민들의 몫이다. 2019년 여수시 사회조사 결과에서 민원업무 처리 개선사항 1위로 ‘청사 분산 등으로 담당부서 위치 찾기 어려움’이 꼽혔고, 지난해 한 곳 청사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복합민원이 연간 약 3만 3000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4월 여수시가 실시한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67%, 반대 33%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3월 권오봉 여수시장이 “지금이 증축사업의 최적기”라면서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과에 따르자”고 의회에 제안했고, 논쟁 끝에 결국 시의회가 수용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지난 4월 본회의서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동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의회 통과 이후에도 2·3 청사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하지도 않은 ‘여론 조사’의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등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런 여수 정치권의 행태에 시민들은 “앞으로 인구 28만 붕괴로 국회의원도 1명으로 줄어들 수 있는 마당에 청사 문제에 대해 의견도 통합하지 못하냐”며 질책하고 있다. 시의원들도 속마음은 복잡하다. 일부 시의원은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공천 문제가 있어 반대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재 별관청사 건립 논의가 잠시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주관기관과 설문조사 기관 선정, 문구 내용 등을 의회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조국의 시간’/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국의 시간’/임병선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 가는 심정”으로 집필했다는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숱한 논란을 낳고 있다. ‘금삼(錦衫)의 피’가 연상된다고도 한다. 월탄 박종화가 1936년 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에 연재한 소설로, 연산군이 생모 윤씨의 비참한 최후를 알고 난 뒤 피비린내 나는 갑자사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묘사했다. 성군이던 연산군이 폭군으로 변화하는 그 시작점에 성종의 중전이었다가 폐위된 어머니 윤씨가 피를 토한 적삼이 있다는 설정이다. 피는 강렬하다. 논리를 뛰어넘어 감정의 격랑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가 책을 낸다고 소셜미디어에 알린 지 사흘밖에 안 됐는데 선주문이 밀려 8쇄에 돌입했다고 한다. 정치권의 입씨름도 가열될 기미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는 대목도 논란거리다.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으로 누구나 출판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그가 회고록을 낸 시점이 공교롭다. 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비리에 연루된 부인 정경심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때마다 형사소송법 제148조를 들어 묵비권을 행사했다. 친족이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사실 이는 “법정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원래의 약속을 위반하며, 법정에서 증언을 거부한 그가 법정 밖의 촛불시민들을 향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평생 법학, 그중에 형법을 전공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짧게나마 한 나라의 법무 행정을 총괄했던 사람이 아닌가. 조 전 장관은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는데, 무엇을 주장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조국 수호파’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발 세대교체론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경로를 밟을 것인가. 조국 수호파와 비토파로 나뉘어 내홍을 겪을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을 책임지고 무엇을 밟고 가라는 것인가. 자서전이냐 회고록이냐는 논란 중에 오웰의 지적이 떠오른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자서전은 수치스러운 것을 드러낼 때만 믿을 수 있다.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갈파했다.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1942년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변태적이고 비윤리적인 삶을 강변하느라 바빴던 것을 꼬집었다. 오웰은 자서전이 그 나름대로 긍정적 역할도 한다고 했다. “부정직하기로는 최악인 책이라도 저자의 진정한 면모를 의도치 않게 드러낼 수 있다.”
  •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로 임상 3상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이상)를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로 부상할 기대주다. 오는 3분기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렉라자 개발을 총괄한 오세웅(51)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전무)을 만나 신약 개발에 얽힌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오 소장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1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렉라자는 폐암 치료제 가운데 ‘3세대’에 속하는 약물이다. 폐암은 소(小)세포암과 비소(非小)세포암으로 나뉜다. 비소는 ‘작지 않다’는 뜻인데, 비소세포암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소세포암 환자 10명 중 3~4명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는 1~2세대 치료제가 투약되고 있다. ●환자 30~40% EGFR에 돌연변이 그러나 문제는 치료 1년이 지나면 약물 저항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들을 위해 개발된 게 렉라자를 비롯한 3세대 치료제다. 오 소장은 “이 돌연변이가 인종적으로 서양인(약 15%)보다는 아시아인(약 40%)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만큼 이 지역에서 시장성도 더 크다”고 말했다. 폐암 치료에서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뇌전이’다. 폐암을 진단받은 시점에 환자의 25% 정도는 뇌로 전이된 상태다. 투병 기간이 늘수록 전이 확률은 절반 이상까지 올라간다. 뇌전이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렉라자의 장점이다. 다른 3세대 폐암 치료제들에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의학계의 기대가 크다. 오 소장은 “뇌는 뇌혈관장벽 탓에 외부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지만, 개발 초기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때도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신약 물질 도입 후 본격 개발 유한양행이 렉라자 개발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다. 중소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작했다. 렉라자의 성분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이후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2018년 글로벌 제약 기업 얀센에 기술 수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중국의 한 기업에 기술 수출을 타진하다가 최종 무산된 적도 있다. 오 소장은 “가능성은 봤지만, 완벽한 확신이 들었던 것 같진 않다. 특히 중국 수출 무산 이후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받으면서 팀이 힘들어했다”면서도 “절치부심해 ‘전진 앞으로’를 한 결과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얀센에 기술 수출해 짜릿한 ‘반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렉라자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3상 진행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심평원 새달 약값 결정 후 7월 판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다음달 중 약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가 내다보는 이유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경쟁약물 ‘타그리소’ 등이 렉라자로 대체되면 국내에서 수백억원 매출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이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암 치료제 시장은 2019년 192억 달러(약 21조 4560억원)에서 2029년 329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이 최대 5억 69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오 소장은 “다른 약물에 비해 유효성,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증명해 수년 내 조 단위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포스트 렉라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회사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GI이노베이션에서 파이프라인(연구개발 프로젝트)을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드러기,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약물보다 훨씬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제약사들에 ‘무모한 도전’으로 꼽히는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근무했던 김한주 대표가 창업한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전략적으로 지분을 투자해 뇌질환 치료제 3개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오 소장은 “뇌질환은 굉장히 어렵고 성공 확률도 떨어지지만, 성공하면 그만큼 큰 보상이 따르는 영역”이라면서 “약물들이 뇌로 잘 전달되게 하는 게 핵심인데,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좋은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차기 주자는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 유한양행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기업이다. 사업가이자 독립운동가, 교육자였던 유일한 박사가 1926년 창업해 2026년 100주년을 맞는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으며, 경영에서 물러난 뒤로는 가족이 아닌 회사 임원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그의 경영철학을 잘 드러내는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며 사회와 종업원의 것이다”라는 문장으로도 유명하다. 오 소장은 회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내수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을 3개 이상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약 하나쯤은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렉라자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추미애 “조국 사태 아닌 윤석열 항명 사태…선거 지니 秋 탓에 우울증” [이슈픽]

    재보선 與 패배에 “조국 탓, 추미애 탓에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걸 앓아”SNS서 조국 자서전 ‘조국의 시간’ 발간 응원“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 우리의 이정표 돼야…검찰개혁 중단 안돼”진중권, 조국 저서에 “가지가지 한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4·27 재보궐의 여당 참패 원인에 대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땐 조국·추미애 덕분에 이겼다더니”당 일각 참패 원인 ‘추-윤 갈등’ 지목 비판 민주당 2030 초선들, 조국 사태 반성 발표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인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조국 장관이 물러나고 (내가) 법무부 공백을 메운 뒤 지난해 총선에서는 조국 덕분에, 추미애 덕분에 이겼다고들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아우르는 ‘조국 사태’가 지목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이라는 과제를 내가 해야한다면 그게 지옥불에 들어가는 자리여도 받들어서 해야 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로 국민 분노·분열,검찰개혁 당위성·동력 잃어 반성”친문 강성 지지자, 초선들에 ‘문자폭탄’ 재보선 직후 당내 2030 초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 등에서는 조국 사태를 반성한 초선 의원들을 욕설하고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며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은 해당 의원들에게 욕설과 협박 등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내 당내에서조차 만류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권 두 차례 박탈尹 징계위 회부됐으나 법원 尹 손들어 추 전 장관은 재임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인사권 문제, ‘조국 사건’ 담당 재판부 보고서 논란,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등으로 갈등을 빚다 윤 전 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키는 수사지휘권을 두 차례 발동해 윤 전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했다. 또 윤 전 총장을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윤 전 총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당시 7년 만에 전국 평검사 회의가 열리고 고검 간부들까지 추 전 장관 조치가 검찰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의 조치가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다며 직무집행 중지 취소와 징계 취소 소송을 냈고 법원은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에 반발하며 결국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조국 사태에 이어 추-윤 갈등을 겪는 동안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은 윤 전 총장은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추미애 “모욕 시간 견뎌내는 조국,검찰권력과 여론재판 불화살받이 돼”“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야”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면서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 검찰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조국 사태 회고록 발간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불 안 꺼져…촛불시민에 바친다” “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전파로 재판”지지자들 “눈물 난다” “꼭 사서 읽겠다” 응원 조 전 장관은 전날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성격의 책을 다음 달 출간한다고 SNS에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자신이 쓴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6월 1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발매된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책 출간 소식에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꼭 사서 읽겠다”, “기다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국민 기만극…조국의 불공정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 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저서 발간 기사를 링크한 뒤 “가지가지 한다”고 올렸다.조국 부인 정경심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등 징역 4년 법정구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등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당시 법 제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의혹은 점차 확대됐고 급기야 친(親)조국 집회인 서초동 집회와 반(反)조국 집회인 광화문집회로 국론이 양분돼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허위 인턴 확인서 제출, 고교시절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젊은층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 허위 경력 서류 제출 등 딸 입시 과정에서 제출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책 내는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 불씨 안 꺼졌다”…野 “국민 기만극” [이슈픽]

    책 내는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쓴 심정, 불씨 안 꺼졌다”…野 “국민 기만극” [이슈픽]

    조국, ‘조국 사태’ 책으로 첫 해명“검찰·언론·보수야당, 허위사실 전파로 재판”국민의힘 “조국의 불공정, 부정의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지지자들 “눈물 난다” “꼭 사서 읽겠다” 응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자신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 출간 소식을 알리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라면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촛불시민들께 바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은 “재판 중인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한다”며 “불공정은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불씨 아직 꺼지지 않았다”“수백만 촛불시민들께 바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면서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다음달 1일 온오프라인으로 발매한다는 소개 게시물도 글과 함께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언론·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스스로의 시선으로, 자신이 겪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고,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면서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라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사명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험한 길 남았지만 묵묵히 걷겠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그동안 조 전 장관 지지세력과 비판세력으로부터 각각 ‘조국백서’, ‘조국흑서’라 불리는 책들이 나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는 했지만 여론을 양분시켰던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책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사직 이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다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음이 답답할 때는 어두워지면 거리에 나서는데 응원해주는 시민들도 있지만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사람과 마주치기도 한다”고 일상의 일부를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책 출간 소식에 지지자들은 “눈물이 난다”, “꼭 사서 읽겠다”, “기다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국힘 “그렇게 당당하면 법 심판 받아라”김웅, 조국 홍보문구에 “밤에 오줌 싼다” 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 데도 억울하다며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지적하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검사 출신 김웅 의원 역시 홍보문구를 겨냥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고 조소했다. 조국 부인 정경심 사문서 위조·업무방해 등 징역 4년 법정구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등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기자회견과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의 입시비리와 관련해 당시 법 제도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의혹은 점차 확대됐고 급기야 친(親)조국 집회인 서초동 집회와 반(反)조국 집회인 광화문집회로 국론이 양분돼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된 동양대 표창장 위조, 허위 인턴 확인서 제출, 고교시절 영어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젊은층과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 허위 경력 서류 제출 등 딸 입시 과정에서 제출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재판부 판단과 함께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3800여만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간 내놓은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는 심정으로 썼다”

    신간 내놓은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는 심정으로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책을 썼다. 오는 1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동시 발매될 예정인 책의 제목은 ‘조국의 시간’이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하였다”면서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면서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그동안 조 전 장관 지지세력과 비판세력으로부터 각각 ‘조국백서’, ‘조국흑서’라 불리는 책들이 나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지만 여론을 양분시켰던 조국 사태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책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책의 내용 일부분도 공개했는데 2019년 8월 19일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관 사직 이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다고 최근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마음이 답답할 때는 어두워지면 거리에 나서는데 응원해주는 시민들도 있지만 느닷없이 욕설을 하는 사람과 마주치기도 한다고 일상의 일부를 공개했다.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책 출간 이유를 들었다. 스스로의 시선으로, 자신이 겪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그때에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나 집필이 힘들었다”면서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썼다고 토로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됐고,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당 일각에서 선거 패배가 자신의 탓이라고 하는데 대해서는 전직 고위공직자로 무제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을 밟고 전진하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 역사적인 검찰개혁 과제 성취를 촛불시민 덕으로 돌렸다. 그는 “사명을 수행하다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 소식에 네티즌들은 눈물이 난다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단녀를 수납 정리 전문가로… 재취업 돕는 강서

    경단녀를 수납 정리 전문가로… 재취업 돕는 강서

    서울 강서구 경력단절 여성들이 취약가구의 수납 정리 전문가로 나선다. 강서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정리정돈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 전문적인 수납 정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우리 동네 수정이(수납정리도움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 가구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원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전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강서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수납정리 자격증을 보유한 경력단절 여성 14명을 선발, 홈케어와 생활방역 등 기초 교육을 마쳤다. 이들은 3개 팀을 이뤄 한 주에 2가구씩 수납정리를 해준다. 먼저, 대상가구에 대한 사전진단을 통해 가구별 관리 방향을 설정하고 맞춤형 수납정리 서비스를 펼친다. 정리와 함께 공간 활용도를 넓히는가 하면 적절한 물건 배치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도 돕는다. 정리가 끝난 후에도 사후관리해 깨끗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돈된 환경 유지를 위해 해당 가정에 정리수납 기초교육(15시간)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총 210가구로 강서구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다. 서비스 가구는 가구별 상담을 통해 선정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본 사업이 경력단절 여성과 취약계층 가정 모두에게 힘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기회인 만큼 정리정돈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상초유 ‘긴급사태 올림픽’…심각한 일본 코로나 상황

    사상초유 ‘긴급사태 올림픽’…심각한 일본 코로나 상황

    일본의 긴급사태가 도쿄도 등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됐지만 23일 하루에만 4048명이 감염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확진자 수는 ‘폭발적 감염 확산’을 의미하는 4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대 방역조치인 긴급사태를 다음 달 하순까지 연장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이 때까지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사상초유의 ‘긴급사태 올림픽’이 될 가능성도 있다. 유력 기업인들조차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나 취소를 희망하는 올림픽, 누가 어떤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고 비판했고,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CEO는 “일본의 방역 정책은 10점 만점 중 2점”이라며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자살임무라고 생각한다.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 코로나19는 전염성이 한층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주류 감염원으로 바뀌었고,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를 반복하며 국민적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부정 평가가 69%, 긍정 평가는 13%에 그쳤다며 지지율 급락은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과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반대 여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차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3%나 됐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주도한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사람들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를 요구합니다’라는 주제로 35만 명이 넘는 반대 서명을 받아냈고, 도쿄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일본 내 부정적 여론에 대해 IOC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감독하는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긴급사태에도 올림픽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긴급사태 아래서도 도쿄올림픽이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본이 최근 테스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면서 “대답은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IOC와 일본의 조직위원회가 전력을 다해 전진하고 있다며 말했다. IOC는 대부분의 선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도 도쿄 올림픽의 세부 계획에 대해 신뢰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수입의 약 70%가 올림픽 방영권인 IOC와 이미 한화로 17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일본. 전세계가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이 때 그들은 오직 ‘적자 위험’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 모란트를 막을 자 누구인가!

    자 모란트를 막을 자 누구인가!

    위대한 시즌을 보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커리다웠다. 다만 차세대 슈퍼스타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조금 더 펄펄 날았을 뿐이다. 멤피스가 2020~21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멤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7-112로 승리했다. 막차에 탄 멤피스는 24일 서부 콘퍼런스 1위 유타 재즈와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마지막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던 치열한 승부였다. 커리는 이날도 3점슛 6개 포함 3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커리답지 않게 3점슛을 조금 놓친 장면이 아쉽긴 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커리는 무섭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왜 자신이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올랐는지를 충분히 보여줬다. 그러나 커리와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를 향해 가는 길목에 버틴 모란트에 발목을 잡혔다. 모란트는 3점슛 5개 포함 35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3점슛 5개는 모란트의 개인 한 경기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모란트에게 맞은 3점슛이 뼈아팠다. 골든스테이트의 새깅 디펜스를 비웃듯 모란트는 오픈 찬스에서 번번이 3점슛을 성공했다. 게다가 페인트존에서 가볍게 밀어 넣는 플로터 역시 일품이었다. 2년차 시즌에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란트에 골든스테이트는 당황했고 끝내 무릎을 꿇어야 했다.1쿼터부터 치열한 승부였다. 멤피스가 일찌감치 22-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1점 차까지 추격한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멤피스는 2쿼터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골든스테이트의 야투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3점슛 5개를 던져 1개밖에 안 들어간 점이 아쉬웠다. 멤피스가 3점슛 9개를 던져 6개를 성공한 것과 대비됐다. 3쿼터 멤피스는 달아나고 싶었지만 골든스테이트도 만만치 않았다.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던 멤피스는 10점 안팎을 오가는 근소한 리드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커리에게 마지막 득점을 허용하며 78-73로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이 걸린 4쿼터. 내내 밀리던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에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5점 차로 뒤진 4쿼터 종료 1분 44초 전 조던 풀이 3점슛을 던졌는데 파울이 선언됐다. 화면상으로 슛을 던진 후에 접촉이 발생한 애매한 장면이었지만 풀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여기에 커리까지 자유투를 성공해 기어이 동점이 됐다. 골든스테이트에게도 승리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 동점에서 종료 직전 비어 있는 골밑을 향해 전진한 드레이먼드 그린이 마지막 슛을 실패했다. 그리고 접어든 연장에서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에 모란트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내줬다. NBA 슈퍼스타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누구보다 화려했던 커리의 시즌도 이렇게 끝났다. 그리고 새로운 슈퍼스타 모란트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는 순간이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인영 “대북인도협력부터 제재 유연화 논의되길”...한미정상회담에 기대

    이인영 “대북인도협력부터 제재 유연화 논의되길”...한미정상회담에 기대

    “北 호응하면 평화 시간표 앞당겨질 것”미 고위당국자도 ‘최대 유연성’ 표현 써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인도적 협력 분야부터 제재의 유연화가 논의되면서 남북관계 복원과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좋은 여건이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 대강당에서 도산통일연구소와 서촌포럼 주최로 열린 학술회의 영상 축사를 통해 “보다 속도감 있게 대화와 협상의 여건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북한이 유연하게 호응해 나온다면 한반도 평화협력의 시간표는 보다 확실하게 앞당겨지고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 축사에서도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고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는 다시 평화의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야 하는 기회의 길목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첨예한 전쟁과 대결을 경험한 한반도에서 시작되는 평화가 전 세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9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해 유연해지도록 노력했다며 ‘최대 유연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최대 유연성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있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열렬’ 윤사모…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열렬’ 윤사모…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팬클럽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시작된 이후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2위로 급부상한 2020년 1월 결성됐다. 19일 현재 윤사모의 멤버수는 2만 2600여명에 달한다. 공개 그룹이 아니라 가입비 및 회비로 2만원을 입금하고 가입을 승인받는 비공개그룹이지만 매월 1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윤사모 측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법과 원칙의 가치를 추구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모임을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윤 전 총장이나 가까운 인사들은 팬클럽 구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홍경표 회장도 윤 전 총장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팬클럽은 크게 정책 자문을 위한 교수 그룹, 최고경영자(CEO) 그룹, 일반 민초 그룹 등으로 나뉘어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성 정치인은 철저히 배제한다는 게 윤사모 측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기존 정치인들에게 전화가 와도 배제하고 있다. 순수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윤사모는 순수한 팬클럽으로만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다. 윤사모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팬클럽을 기반으로 다함께자유당이란 정당 창당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에 당사까지 마련했고 당 사무국에는 전임 직원도 5명 뒀다. 이 역시 윤 전 총장 측과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 홍 회장은 “윤사모가 그대로 다함께자유당으로 이어졌고 당원은 5만 9000명 정도 된다”면서 “저희가 준비가 되면 (윤 전 총장 측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기성 정당 활동도 했다. 홍 회장은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전문위원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때는 이언주 전 의원이 이끄는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에서 인재영입부위원장 역할을 하다 야권 통합이 이뤄지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다시 들어왔다. 홍 회장은 현재도 국민의힘에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신분이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빠른 시일내 당적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윤사모 회장님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2만원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단독] 윤사모 회장님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2만원 회비에도 월 100여명 가입

    윤석열 전 검찰총장 팬클럽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시작된 이후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2위로 급부상한 2020년 1월 결성됐다. 19일 현재 윤사모의 멤버수는 2만 2600여명에 달한다. 공개 그룹이 아니라 가입비 및 회비로 2만원을 입금하고 가입을 승인받는 비공개그룹이지만 매월 1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윤사모 측은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법과 원칙의 가치를 추구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자생적으로 모임을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윤 전 총장이나 가까운 인사들은 팬클럽 구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홍경표 회장도 윤 전 총장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팬클럽은 크게 정책 자문을 위한 교수 그룹, 최고경영자(CEO) 그룹, 일반 민초 그룹 등으로 나뉘어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기성 정치인은 철저히 배제한다는 게 윤사모 측의 설명이다. 홍 회장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기존 정치인들에게 전화가 와도 배제하고 있다. 순수성이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윤사모는 순수한 팬클럽으로만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다. 윤사모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팬클럽을 기반으로 다함께자유당이란 정당 창당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에 당사까지 마련했고 당 사무국에는 전임 직원도 5명 뒀다. 이 역시 윤 전 총장 측과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한다. 홍 회장은 “윤사모가 그대로 다함께자유당으로 이어졌고 당원은 5만 9000명 정도 된다”면서 “저희가 준비가 되면 (윤 전 총장 측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회장은 기성 정당 활동도 했다. 홍 회장은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전문위원 출신으로 지난해 총선 때는 이언주 전 의원이 이끄는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에서 인재영입부위원장 역할을 하다 야권 통합이 이뤄지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다시 들어왔다. 홍 회장은 현재도 국민의힘에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신분이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빠른 시일내 당적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노형욱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당장 못 풀어”

    노형욱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당장 못 풀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 도심주택공급 사업에 민간 정비사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는 당장 풀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 기관 간담회에서 “주택 공급 과정 전부를 중앙정부나 공공기관의 힘으로만 추진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간담회에는 서울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택 관련 4개 공기업 사장, 한국주택협회 등 3개 민간단체 협회장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노 장관은 “LH는 도심 주택공급 사업에 풍부한 정비사업 경험을 가진 민간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장관의 발언은 LH가 주력했던 택지개발사업과 앞으로 본격화될 도심개발사업은 추진 과정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공 주도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민간 개발의 장점도 적극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주택협회 등은 “공공 주도 방식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입법을 통해 마련해 주는 동시에 민간 주도 개발사업에도 용적률 확대 같은 인센티브를 주고 도시·건축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노 장관은 “공공 주도 사업뿐 아니라 민간 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사항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하고 구체적인 참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답했다. 다만 민간 재건축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투기 수요 유입과 과도한 개발이익에 따른 시장불안 우려가 없도록 추가적인 안정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영한 주택정책관은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현 단계에서 서울시가 요구하는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는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주택공급 주체는 주민이 입지 여건 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사업성이 열악하고 세입자가 많아 이해관계가 복잡한 지역은 공공이, 사업성이 충분하고 땅주인의 사업 의지가 높은 곳은 민간 중심으로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공공 주도 공급 기조를 유지하되 투기억제·공공성이 확보되는 민간 사업은 적극 지원하는 ‘양 갈래 작전’을 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하는 ‘용산 Y밸리’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하는 ‘용산 Y밸리’

    서울 용산구가 용산전자상가(Y밸리) 일대를 보행친화 도시로 만든다.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전자랜드와 나진상가 사이 청파로 830m 구간을 대상으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보도가 오래되고 파손돼 보행자들이 걸어다니기 불편할 뿐 아니라 도시 미관도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작업을 시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Y밸리 도시재생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이번 사업에는 총 18억원이 투입된다. 보도블록 포장과 보행 지장시설 정비, 분전함 통합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또 유사한 기능을 가진 가로등과 신호등을 통합해 보행 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Y밸리는 원효로3가 51-30 일대 21만 2123㎡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2018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메이커 시티’이자 청년 창업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한 20개 핵심 사업에 내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된다. 보행환경 개선 사업 외에도 전자상가 운영 활성화, 공실을 활용한 청년들의 창업거점 조성 등의 작업을 이어간다.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주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공모 사업도 진행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전자상가는 개발·제조·유통이 융합된 국내 최대의 전자상가로서 대한민국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Y밸리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공간을 새롭게 정비해 창업 전진 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與 ‘부동산 규제 완화’ 불협화음… 지도부에서 “엉터리” 반발

    與 ‘부동산 규제 완화’ 불협화음… 지도부에서 “엉터리” 반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재산세 등 부동산 세제와 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도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영길 대표가 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언급한 양도소득세,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이 주장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에서 논의되는 정책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부동산특위가 부자들 세금 깎아 주기 위한 특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강 최고위원은 특히 종부세와 양도세 문제를 지적하며 “다주택자 세부담 경감은 투기억제, 보유세 강화 등 우리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본방향과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히 양도세 중과는 작년 7월 대책 발표 이후 유예기간을 줬던 것이고, 아직 시행도 못 했다”며 “이를 또 유예하는 건 다주택자들한테 ‘계속 버티면 이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시장 안정화를 저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진단도 처방도 엉터리”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부동산 세제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심하게 검토하겠다”며 특위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대출규제 완화와 온도차를 보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KBS에 출연해 종부세 관련 장기 1주택자를 위해 세율 탄력 적용이나 과세이연제도를 고려하겠다면서도 양도세 완화에 대해서는 “5월 말까지 기회를 드렸기 때문에 정부 시책을 안 믿고 ‘버틴 분들’은 국민과 신뢰의 원칙을 지키되 답답해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은 어느 정도 합의된 상태지만 종부세 기준 상향이나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등은 당내 이견이 커지고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재산세 완화에 대해 “6월 1일이 과세기준일이지만 실제 부과되기 전까지 개선해 소급적용하면 된다”며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특위는 이날 재산세 완화를 위한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강남·강동·노원·양천·영등포·은평·송파 등 서울 7개 구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위원장은 “1가구 1주택자의 실수요 거래까지도 세제 금융조치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엄청난 부담을 안아야 거래가 가능해지니까 조세저항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산세 완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회의에서 구청장들은 재산세와 종부세 완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 7개 자치구는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곳으로 꼽힌다. 구청장 간담회를 제안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종부세 기준이) 9억원이냐 12억원이냐는 자치구마다 다르겠지만, 굉장히 많이 올라서 대상자도 많아졌고 불만의 목소리나 민심 이반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동산특위 불협화음…최고위서도 “엉터리” 비판 나와

    부동산특위 불협화음…최고위서도 “엉터리” 비판 나와

     더불어민주당이 재산세 등 부동산 세제와 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도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송영길 대표가 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언급한 양도소득세,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주장한 종합부동산세 완화는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에서 논의되는 정책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부동산특위가 부자들 세금 깎아 주기 위한 특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강 최고위원은 특히 종부세와 양도세 문제를 지적하며 “다주택자 세부담 경감은 투기억제, 보유세 강화 등 우리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본방향과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히 양도세 중과는 작년 7월 대책 발표 이후 유예기간을 줬던 것이고, 아직 시행도 못 했다”며 “이를 또 유예하는 건 다주택자들한테 ‘계속 버티면 이긴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시장 안정화를 저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진단도 처방도 엉터리”라고 했다.  같은 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부동산 세제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심하게 검토하겠다”며 부동산특위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대출규제 완화와 온도차를 보였다.  1가구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은 어느 정도 합의된 상태지만 종부세 기준 상향이나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등은 당내 이견이 커지고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대출규제 완화 등은 구체적 방법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의견을 특위에서 모아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특위는 이날 재산세 완화를 위한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강남·강동·노원·양천·영등포·은평·송파 등 서울 7개 구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재산세는 지방세인 만큼 이를 완화할 경우 지방 세수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특위위원장은 “1가구 1주택자의 실수요자 거래까지도 세제 금융조치로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엄청난 부담을 안아야 거래가 가능해지니까 조세저항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재산세 완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청장들은 재산세 경감 보전 방안, 종부세 완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에 대해 건의했다. 7개 자치구는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 변동에 민감한 곳이다. 구청장 간담회를 제안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기준이) 9억원이냐 12억원이냐는 자치구마다 다르겠지만, 굉장히 많이 올라서 대상자도 많아졌고 불만의 목소리나 민심 이반이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재산세를 경감하면 지방세 보전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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