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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유엔·멕시코 방문 의미

    ◎정상외교 재시동… 국정정상화 의지/유엔­GR적극대응·환경보전 비전 제시/멕시코­수교 35돌… 세일즈외교로 경협지원 김영삼 대통령의 뉴욕 및 멕시코 순방은 단순히 외교 측면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김대통령은 지난 3월 이탈리아 터어키 등 유럽국가 순방을 국내 사정을 이유로 취소한 적이 있다.이제 정상외교에 나선다는 것은 한보사태 및 차남 현철씨 문제를 털고 정상궤도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의 유엔 환경특별총회 참석은 환경보전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환경보전 이행과 관련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범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라운드(GR)에 적극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 김대통령은 또 특별총회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및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으로서의 우리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할 의지를 보이게된다. 김대통령은 뉴욕에서 주요국 정상과 개별정상회담도 갖는다.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대북문제에 대한 입장조율이 주목된다.하시모토 일본총리와는 대북공조와 함께 어업협정 개정 등의 현안이 논의될 것 같다.키신저 전국무장관,볼커 전연방준비제도이사회총재 등 미국내 여론주도층과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한­멕시코 수교 3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발전과 경제협력 확대의 새 전기가 되리라 전망된다.방문 일정이 정상차원의 「세일즈」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우리 경제인 30여명이 수행,정상외교를 측면지원한다. 멕시코는 우리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진출 전진기지다.9천3백만명의 인구와 한반도 9배에 달하는 큰 나라인데다 미국과 바로 붙어있다.경제발전단계상으로도 우리와 공통점이 많다.특히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에서 수출 12억달러,수입 4억달러로 중남미국가 중 우리가 최대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다.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야권 등 정치권 일각이 좋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을 알고 있다.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내정뿐 아니라 외정도 중요하다.대통령에게 국정을 잘 챙기라고 요구하면서 환경복지국가와 경제를 위한 주요 정상외교 일정을 문제삼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밖에 안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수행원과 예산을 평소보다 20% 줄이는 등 「알뜰한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환송,환영행사도 대폭 간소화시켰다.
  • 농림·해양·내무·교육·복지/농정개혁 부처별 추진 내용

    ◎농림­귀농정착금 최고 5천만원 융자/해양­바다목장 추진·총어획량제 도입/내무­농어촌 생활시설 총13조원 투입/교육­농어촌거점 우수고·전문대 육성/복지­5,300억 들여 보건소 등 대폭 확충 농정개혁추진회의에서 각 부처가 보고한 내용을 요약한다. ▲농림부=귀농자에게는 농업인후계자 선정의 평가기준중 영농경력 평점(700점중 100점)에 50점의 가점(영농경력 5년)을 준다.선정된 귀농자에게 2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영농정착금을 융자해주고 간척농지의 분양자격도 준다.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16개 농업특성화대학의 계절학기 등을 활용,귀농인력 교육과정을 설치하도록 하고 이달부터 농촌진흥청 본청과 각도 진흥청,시·군 농촌지도소에 「귀농인 영농상담실」을 운영한다.90년 이후 귀농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영농 기초교육과 품목별 전문교육 과정도 개발한다. 송아지 생산안정제를 통해 마리당 5∼15만원을 시세차익으로 보전해주고 이를 위해 올 하반기중 한우 전업농 1만호를 선정,정책자금을 지원한다.대관령과 남원에 한우연구소를 곧설립하고 경기도 안성과 전남 해남에 조성될 수출공단은 총 30㏊의 부지에 16㏊의 첨단 유리온실,2㏊의 육묘시설,유통 및 수출시설을 갖추도록 한다.수출농단은 2004년 50억달러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되며 검역과 공항·항만 수송 등의 일관 수출처리제체가 갖춰진다.나머지 2곳의 수출농단은 98년에 지정된다. 「농업·농촌기본법」을 제정,99년 이후에도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도록 99년 이후의 투융자 계획을 세운다.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등을 폐기하고 새로 제정할 「농업·농촌기본법」에는 식량주권 확립과 통일대비 농정방안 등을 담는다.남북협력 초기에는 북한의 수용가능성을 고려해 북한의 농업생산성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지원하고 단기적으로는 부족식량의 지원방안도 강구한다.상호신뢰 구축단계 이후에는 공동연구와 계약재배,공동 생산 및 합작투자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한다. ▲해양수산부=해양목장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총 어획량제도를 도입해 자원관리형 어업을 실현하며 어선 감척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린다.노동절약형다목적 어선과 어구를 개발한다. ▲내무부=올해부터 2004년까지 총13조4백5억원을 농어촌주택 개량이나 도로 확·포장 사업에 투자해 농어촌 생할여건을 개선한다.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사업과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높은 마을에 우선 투자하는 등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 ▲교육부=99년까지 기존의 공립고교 5개(강원 주문진,충북 옥천,충남 청양,전남 담양,전남 장흥)를 도립 전문대학으로 개편한다.농어촌지역의 거점 우수고교를 육성하고 농어촌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 31개교를 9개교로 통폐합한다.초·중등학교의 정보화 기반구축을 위해 97년부터 3년간 28만대의 컴퓨터를 보급한다. ▲보건복지부=농어촌의 공공보건의료기관 및 민간병원에 시설확충자금을 지원하고 2004년까지 5천3백억원을 투자해 보건소를 농어촌의 중추적 보건의료기관으로 키운다.농어촌의료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해 조합간 재정조정사업을 늘리고 75%선에 머물고 있는 농어민연금보험료의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본인의 보험료 납부현황을 알 수 있는 「연금통장제」를 도입한다.
  • 한국전산원 97 국가정부화백서 내용

    ◎국가정보화수준 연평균 40% 향상/입법·사법·행정 기초 전산망 구축 완료/기업 60% 인터넷 활용… 중기는 걸음마/초·중·고 PC 33만대 보급… 교원은 15% 95년말 현재 정보통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국내 기술인력은 4만9천여명이다.90년 1만7천여명의 3배가 넘는다.96년말 국내 PC 설치대수는 6백50만대.92년 2백80만대의 두배가 넘는다.대도시 거주자 40% 정도가 가정이나 회사에서 컴퓨터를 이용하게 되었다.대기업의 70%가 본사와 공장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60% 이상의 기업이 인터넷을 활용한다.이동통신 분야의 정보 활용도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96년말 휴대폰 가입자수가 3백20만명으로 전년의 갑절 남짓 된다.삐삐 인구는 1천2백70여만명으로 10명당 3대의 보급률을 자랑한다. 이처럼 한국의 정보화 수준은 80년대 후반이후 연평균 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혀가고 있다.물론 그 수준이 아직은 선진국 평균의 5분의1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은 전세계적으로 독일 다음으로 높은 것이어서 국가적과제로 추진중인 정보화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국전산원(원장 이철수)이 최근 발간한 「1997 정보화 백서」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서울­지방 정보격차 커 ▷부문별 정보화◁ ▲국가기관 정보화=입법부는 80년대초 입법정보 및 도서관 업무의 전산화를 시작하여 국회회의록 색인,석·박사 학위논문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국회 내부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천리안과 총무처 행정종합정보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96년 인터넷에 국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회 안내,의사일정 및 의안 안내를 하고 있으며 입법조사연구,현안 분석 등의 국회소장자료를 공개하고 있다.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의 하나로 국회에 소장된 회의록 전문을 컴퓨터 단말기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회의록 전문지원시스템」을 97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96년 사법부는 시·군 법원을 제외한 전국의 각급 법원을 연결하는 사법부 전산망을 구축했다.또 PC 1천320대,프린터 1천295대를 추가로 구입해 법관 1인당 1대,일반직 공무원및 기능직 1인당 0.39대의 비율로 보급했다.법인등기 업무를 전산화한데 이어 부동산 등기업무의 전산화도 추진하고 있으며 판례정보·법률문헌정보·법령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종합법률정보센터를 구축하고 있다.홍천군 법원과 인제군 법원,홍천군 법원과 양구군 법원,경주지원과 울릉등기소끼리는 초고속정보통신을 이용한 원격영상재판을 하고 있다. 행정부는 87년부터 추진한 행정망·금융망·교육연구망·국방망·공안망·산업망·종합물류망 등에 대한 전산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전국 단일 민원행정권을 실현했다. ▲기업 정보화=국내 기업들은 96년 정보화 예산을 95년보다 평균 38% 늘렸다.운수장비·가구·전기·전자업종이 정보화 투자에 활발한 반면 의약·화학업종은 부진했다.대기업들의 정보화 수준은 하드웨어 투자에 집중된 초기 단계를 지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전사적 정보공유의 성숙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대기업 70% 이상이 본사와 공장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60% 이상의 기업이 인터넷을 활용한다. 정보시스템 활용 분야는 인사·급여,경리·재무 업무에 이어 구매·자재관리,영업·마케팅,문서작성 순으로 높다.중소기업은 생산관리와 문서작성에 정보시스템을 많이 쓰는 반면 대기업은 영업·마케팅쪽의 활용도가 높다.그러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기획·조사나 경영관리,기업간 정보교환,정보검색 등의 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낮다. 국내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크게 뒤진다.중소기업 가운데 정보화 전담부서를 설치한 곳이 20%도 안된다.또 PC통신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38%,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곳이 11%,펌 뱅킹을 이용하는 곳은 9%,전자문서교환(EDI)을 활용하는 기업이 7%에 불과하다. ▲지역 정보화=유선전화 같은 기본 통신서비스를 제외하면 서울과 지방의 정보격차가 매우 크다.수요가 큰 대도시 중심으로 정보통신 시설 및 서비스가 공급된 탓이다.이동전화 인구는 95년말 현재 서울·경기·인천지역이 전체의 52.7%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경남 14.3%,대구·경북 11.7%,대전·충청 7.7%,광주·전남 6.8%,전북 3.4%,강원 2.2%,제주 1.2%다.PC통신 가입자(천리안과 하이텔 기준)도 60% 이상이 수도권 사람들이다.부산·경남(13%)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7% 아래다. ○학생·직장인 주고객층 지역 주민의 정보화에 대한 인식과 컴퓨터 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농어촌컴퓨터교실이 96년말 현재 전국 111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지역정보화의 전진기지인 시·군 단위의 지역정보화센터는 37개 지역에 설치됐다.이 센터는 지역의 행정기관·언론·대학 등이 주체가 돼 공공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센터의 초기 재원·기술은 정부가 지원했다. ▲교육 정보화= 96년말 현재 초·중등학교에 총 33만7천4백대의 컴퓨터를 보급했다.PC 1대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5.9명,중학교 29.8명,고등학교 20.1명이다.교원이 손수 PC로 학사업무를 처리하고 PC를 멀티미디어형 교수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1인 1PC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96년말 현재 교원의 15%에게 4만7천4백대의 컴퓨터를 보급했다.초·중등학교의 교장실과 교무실·교실·실습실·다목적실을 연결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국민생활 정보화=94년이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PC통신 인구는 96년말 현재 1백60여만명에 이른다.도시 거주자 40% 가량이 집이나 회사에서 컴퓨터를 이용한다.PC통신을 이용하는 주된 계층은 20대 학생과 30대 직장인이다.현재는 20대 이하가 이용자의 78%를 차지하나 주고객층이 점차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직장인층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PC통신 서비스 이용 경력은 1년 미만이 42%이며 하루 평균 30분에서 1시간 미만을 사용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다. 최근 PC통신을 이용하는 여성이 크게 늘어 전체의 25%에 이른다.
  • “일 달에 식민도시 건설계획”/독 슈피겔지 보도

    ◎2050년까지 1만명 수용 자족도시로/발전소·체육관에 채소공장까지 갖춰 【베를린 연합】 일본이 오는 2050년까지 달에 1만명이 거주할 수있는 식민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슈피겔은 일본의 대형 건설회사들과 정부가 장기 계획에 따라 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30년후 달에 전진기지가 세워지고 2050년에는 주민 1만명을 수용하는 식민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연구소와 공장,관광,무중력상태의 특수경기까지 가능한 체육시설은 물론 에너지와 식량 조달을 위한 원자력발전소,채소공장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일본 정부는 우주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30년간 3조엔을 투입할 예정이며 일본의 대형 건설회사들도 시미츠 사가 지난 10년간 연간 3백만달러씩을 들여 20명의 전문가들에게 달도시 건설계획을 연구시키는 등 달 식민지 건설계획을 위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다. 시미츠사는 위험한 우주광선을 차단하고 섭씨 영하 1백90도에서 영상 1백37도를오가는 극심한 기온차를 극복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건축기술을 연구중에 있으며 유성과의 충돌에서 피해를 입지 않는 나선형 주택도 개발하고 있다.
  • 진보문학단체 「기사」의 무대 송강(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7)

    ◎항청투쟁 불지른 저항시인의 한맺힌 절규…/소곤산 자락끝 하윤이부자 무덤 비석 외로이/“항청복국” 부르짖던 옥중시 4백편 그날을 증언 들 넓고 물 많은 땅에 배 따뜻하면 무슨 근심이겠냐고 하지만 꼭 그런 법만은 아니다.명말때 문학의 실용성과 현실성,그리고 반만청의 혁명에 참여,장렬하게 희생당했던 「복사」나 「기사」 등의 문학단체들은 바로 상해를 중심한 남북근교,곧 태창·곤산·송강 등지의 시인이었고,뒷날 반만청과 반봉건을 주창했던 문학의 진보단체 「남사」가 또한 소주와 오강을 중심으로 전개됐다.그곳들은 일망무진의 평원이라서 풍요로운 곡창이요,바다가 가까워서 근대화의 전진기지였다. 그중에도 「기사」의 성원들인 진자룡(1608∼1647),하윤이(1596∼1645),하완순(1631∼1647) 등은 모두 송강 사람이요,따라서 기사의 무대는 송강인 것이다. 상해시에서 서남쪽으로 30㎞쯤 벗어나는 곳,송강은 옛날 화정·운간·곡수·송릉·입택 등으로 불리웠는데 모두 시정이 물씬하다.상해의 근교라서 근대의 문물을 타고 중국 최초의 천문대와 중국 최대의 성당으로 사산 천주당이 있는가하면 서진때의 유명한 평론가 육기와 명나라때 서예가 동기창이 모두 여기 사람인데다 중화민국국부였던 손문이 그의 혁명단체 「동맹회」의 전국총회를 소집했던 곳도 바로 송강시내에 있는 명청대의 원림 취백지의 설해당이었다. 송강의 문단 맥락이나 산수 경개도 거기에 그치지 않았다.1934년 편찬한 「중국문학가사전」에 수록된 송강 출신의 문인이 90명이요,「중국미술가인명사전」에 수록된 미술가가 586명이라는 통계만으로도 문학예술의 맥을 알겠거니와 송강에는 봉황산,육보산,사산·소곤산 등 9봉이 있고,원림이 상기한 취백지말고 강남의 으뜸이라는 방탑원이 있다. 그럼에도 숭정초(1628∼) 이 고장에서 발족된 「기사),그 주요시인은 한결같이 장렬하게 순국했다.태창·곤산지역에서 먼저 발족된 「복사」처럼 명나라 초엽 소위 「전후7자」의 복고운동을 계승한 동인이다.그를 「기사」로 일컬음은 바로 「끊겨진 학문을 재기하는 기틀(기)」이란 뜻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진보적이었다.정치의 진화를 강조하면서 민족의 단결을 호소했다.그래서 현실을 반영하는데 문학의 족쇄를 풀었고 만청에 항거하여 순국의 시를 쓰다가 그 저항은 강희연간까지 불길을 지폈다. 「기사」의 맏형격인 하윤이는 한때 복건의 장락지현을 살았건만 기사를 창립,청병이 침노하자 울분끝에 투신 자살했고,「복사」의 후기수령인 진자룡은 「기사」를 창설 주도하고 그의 웅혼하면서도 창량한 시를 무기로 항청 투쟁에 참여했다.그는 명나라의 멸망과 함께 강남 각지를 전전하면서 의병 투쟁을 벌이다 소주에서 피체,남경으로 압송 도중,하윤이처럼 강물에 투신 자살하고 말았다. 하윤이의 아들 하완순은 나이 겨우 13살로 진자룡의 의병을 따르다가 청군에게 피체,열여섯 꽃같은 나이로 처형당했는데 그는 법정에서 최후까지 오랑캐들의 만행을 규탄했다. 더욱 놀랄 일은 하완순이 어린 나이임에도 영웅열사를 가송하거나 항청복국을 절규하는 옥중시를 4백편이나 남겼는데 그가 청군에게 압송될 때 그의 향리를 마지막 작별하면서 썼던 「운간을 이별하며」는 천고의 절창이다.「삼연기여객,금일우남관. 무한산하누,수언천지관. 이지천노근,욕별고향난. 의백귀래일,영기공제간.」 「3년을 타관 떠돌다가/이제는 또 한번 옥 살이. 저 산하가 모두 눈물인걸/누가 이 천지를 넓다하랴! 이제 가면 황천길이지만/고향 떠나기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이 젊음,넋으로 돌아오는 날/하늘가에 가물거릴 혼령의 깃발이여!」 참으로 장렬했다.한낱 열여섯살 소년 시인의 목숨이 이토록 아름답게 메아리 칠 줄이야. 그들 부자는 나란히 묻혔다.송강서 서북쪽 13㎞쯤 소곤산 낮은 산자락 저 끄트머리 양지쪽 탕만촌뒤에 쓸쓸히 묻혔다.비록 그 동남쪽에 수수라는 작은 시내가 굽이 돌았지만 그들의 넋을 위로할만한 여울이 들리거나 솔바람 소리조차 스쳐가지 않았다.쓸쓸한건 하윤이 부자의 무덤만 아니다.서진때의 대시인이요,대평론가였던 육기와 그 아우 육운이 여기 소곤산 양지쪽에 살았다는데 아무런 자취도 찾을 길이 없다. 진자룡의 무덤은 훨씬 화려했다.역시 송강에서 서북쪽으로 10여㎞쯤 진산 못미쳐 왼쪽으로 광부림이라는 마을,그 동쪽 평지에 동향으로 앉았는데 그는 청나라 건융때 충유라는 시호를 얻은데다 묘비에 묘전,묘정등 세가지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이들 「기사」의 장렬했던 시인들,그 무덤들을 순례하고 다시 송강으로 돌아왔다.그 유명한 방탑원과 취백지를 한바퀴 돌아야만 했다.어쩌면 「기사」들의 족적이 거기에 남았을지도 몰라서였다. 송강시 중산동로에 자리한 방탑원은 중국 강남에서 손꼽는 원림이다.그 안에는 북송,1068년에서 1094년 사이에 세운 높이 42.5m,누각형 9층의 전목을 함께 쓴 방탑을 비롯,명나라 홍무 3년(1370),방탑의 북쪽에 세운 도교의 부조로 새긴 조벽,그리고 방탑의 3층에 그려진 송대의 불상화와 송교 등이 있다. 필자는 무엇보다 날씬한 몸매에 펄럭이는 치마 모양의 방탑,더구나 서북쪽으로 약간 기우뚱하여 언젠가 피사의 탑을 닮을지 모를 방탑과 용의 대가리에 사자의 꼬리,소의 몸통에 사슴의 발톱에 기린의 비늘을 지닌 탐이라는 괴수가 세상의 보배를 지니고도 모자라 하늘의 해를 삼키려 쫓다가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마는 그 부조가 인상적이다.그런가하면 단 한장 널찍한 화강석으로 덮개를 삼은 송교와 찰랑하게 물이 찬 연당을 살짝 덮도록 가설된 널찍한 부석교는 고전미와 현대미를 융합했다. 청대 초엽,당시의 부호 고대신이란 사람이 백낙천을 흠모하는 뜻으로 시공했다는 또 하나의 원림인 「취백지」도 운취가 그윽했는데 이러한 경개가 시인을 기르고 「기사」를 형성했는지도 몰랐다.
  • 수단,에티오피아와 교전/반군·용병과도 접전

    ◎반군 “정부군 6천명 사살” 【하르툼 DPA 연합】 아프리카의 수단은 13일 에티오피아군이 동부국경에서 군사도발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적인 동원령을 내렸다. 수단군 총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청나일강 지역에 위치한 쿠르무크와 기산에 주둔중인 수단군이 12일 에티오피아군의 야포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수단군이 소수의 반군과 용병들이 합세한 이들 「침략군」과 교전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전투상황은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르무크 지역은 수도 하르툼의 전력 수요를 80% 충당하는 다마신 댐 부근에 위치한 수단군의 전진기지로,지난 한주일 동안 반군인 수단인민해방군(SPLA)에 포위된 상태였다. 한편 SPLA반군의 지도자인 존 가랑 대령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들이 쿠르무크를 포함한 청나일강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5천명에서 6천명에 이르는 정부군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 미 국내 경쟁력 1위­콜로라도 덴버시(고비용을 깨자:16)

    ◎광산촌이 10년만에 미 최고 「첨단」기지로/세계무역센터·첨단기술연 설립,기업 지원/컴퓨터·우주 등 최첨단기업 1600여개 몰려/미 대륙 교통중심지… 물류부문 석권 야망 『첨단무기 제조회사인 시레즈사의 러시아와의 비밀 무기거래 정보 디스켓을 빼낸 흑인여성역의 바네사 윌리엄스는 무기밀매단의 추적을 받는다.위협받는 증인을 보호하는 미연방경찰역의 아놀드 슈바르제네거는 그녀의 보호를 맡으며 여러차례 치열한 싸움을 거쳐 마침내 볼티모어항에서의 무기 선적을 저지하고 만다』 지난 여름 미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첨단과학스릴영화 「이레이저」(Eraser)의 내용이다. 불과 10년 사이에 한적한 광산도시에서 첨단과학도시로 변신한 콜로라도 주도 덴버 사람들은 이 영화의 주무대인 시레즈사가 덴버시내에 위치한 정보저장회사인 스토리지테크사를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을 덴버가 첨단산업기지화에 성공한 한 단면으로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서부개척 전진기지 덴버시 경제개발국의 맥스 윌레이국장은 경제현황 설명에 앞서 미기업개발협회(CFED)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50개주의 경제성적표를 내밀었다.지난 1년간 ▲경제정책수행 ▲기업 역동성 ▲개발능력 등 3개분야 54개항목에서 각 주별 순위를 매겨 종합한 이 성적표에 따르면 콜로라도주는 AAA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윌레이 국장은 콜로라도주가 이같이 연거푸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를 3백60만 주인구의 60%에 가까운 2백만명 이상이 몰려 살고 있는 덴버지역에 형성되고 있는 양질의 기업환경으로 인한 기업경쟁력 제고를 들었다.그는 월드트레이드센터(WTC)를 중심으로한 세계각국기업의 유치와 콜로라도 첨단기술연구소(CATI)의 기술상업화 지원 등이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섰다.특히 지난해 국내최첨단의 덴버국제공항(DIA) 개장은 덴버를 미국내 물류중심기지로 만들어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로키산맥과 대평원의 분기점을 이루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덴버는 서부개척시대의 전진기지.금광과 은광을 비롯한 각종 광물과 석유 등으로 풍족한 경제환경을 유지해왔다.그러나 80년대초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유가하락은 덴버의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덴버은행,메이D&F등 수많은 토착기업들이 쓰러졌으며 빌딩 사무실 임대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기업체들은 떠나기에 바빴다. ○20국 무역기관 집결 제임스 레이스 WTC이사장은 『87년 극도의 경제침체기에 주지사에 당선된 로이 라머 주지사(민주)가 주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200여명의 주내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이 회의에서 덴버의 미국내 중심적인 위치를 활용,첨단기업을 유치해 국제적인 무역중심지로 만들기로 결정했으며 그 첫번째 작업으로 88년말에 비영리기구로 WTC가 설립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WTC는 덴버대학과의 연계 교육프로그램으로 인력고급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주력했다.또한 각종 국제회의의 적극적인 유치로 1년에 3∼4차례 대규모 국제회의를 열어 덴버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그로부터 8년,덴버는 1천200개의 컴퓨터 관련 하이테크사,300개의 소프트웨어사,150개의 바이오테크사가 몰려 있으며 또한 우주및 방위산업등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생기발랄한 도시로 바뀌게된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덴버시 한복판 「1625 브로드웨이」에 우뚝 솟은 50층규모의 WTC빌딩은 콜로라도 경제회생의 한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실제로 이 건물 안에는 1천400여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덴버WTC를 비롯,주정부 산하의 각종 무역관련기관은 물론 20여개의 국제무역기관들까지 들어 있는 무역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더욱이 이 건물에는 첨단과학기술을 촉진하기 위한 기관인 CATI도 위치해 있어 연구 개발기지로서의 역할도 크다. ○에이즈 예방약 개발 이 건물 7층에 있는 CATI는 주정부의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독립기관으로 불황기인 83년에 설립돼 덴버대학과 콜로라도대학의 연구소 등과 기업과의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의 상업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이 연구소의 활발한 활동은 연구소 입구 벽을 가득채운 상패들이 말해주고 있었다.96년 것도 미기술이전학회와 연방 래보래터리 컨소시엄에서 수여받은 최우수 기술이전연구소 선정패 2개가 걸려있었다. 이 연구소의 소장 필립스 브래드포드 박사는 자신들의 역할을 『콜로라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기반시설을 제공해주는 것이며 특별히 ▲생명공학 ▲정보산업 ▲우주공학 ▲재료공학 등 4개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1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작은 사무실이지만 이들이 다루는 연예산은 금년도에만 16억달러』라면서 『필요한 기술의 연구초보단계에서부터 연구팀과 기업을 연계시키고 지원하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브래드포드 박사는 한 예로 『콜로라도생명공학연구소(CIRB)와 콜로라도대 RNA센터의 공동연구로 에이즈예방약의 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2005년을 목표로 치료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미 메르크,존슨&존슨,글락소 등 세계굴지의 제약회사들이 연구에 공동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제품으로의 상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소재산업 집중 육성 그는 또 기술 상업화의 한 예로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한 고공에서 컴퓨터를 통한 지상 목표물 식별기술을 의학에 전용,유방암 진단에 활용케한 경우를 들었다.컴퓨터의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한 이 유방암 진단법은 획기적인 것으로 록히드사는 제약회사인 로즈사와 메덱트라는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이 기술을 상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보통신 저장에 관한 연구 역시 활발한 분야로 IBM,디지털,휴렛 패커드,AT&T 등 굴지의 회사들이 이곳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우주기지를 중심으로한 추진체연구는 미국내 최고수준으로 마틴 마리에타,맥도널 더글러스,보잉 등 항공기 및 방산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브래드포드 박사는 콜로라도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광물들을 이용한 새로운 소재개발 산업역시 활발한 분야라면서 130년 역사의 세계적 광물·지질연구기관인 「콜로라도 광물학교」와 연계로 이뤄지는 첨단소재 연구는 스키 등 콜로라도의 스포츠산업과 함께 무한한 개발 여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력은 타이밍에 맞춘 끊임없는 변신의 노력에서 갖춰지는 것』이라며 「안경장착 화상개발」 등 21세기의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비전과 노력으로 「큰그림」 그렸다”/제임스 레이즈 WTC이사장/대학과 연계 220개 코스서 주민 재교육/“한국기업 미 진출의 교두보로 최적지” 80년대초 침체의 늪에서 콜로라도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원동력이 된 덴버 월드트레이드센터(WTC)의 제임스 레이즈 이사장(54)은 오늘날 콜로라도 경제부흥의 비결을 『「큰 그림」(bigger picture)을 그릴수 있었던 비전과 그 그림을 채울 분야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었던 직접적 계기는 무엇이었나. ▲80년대초 유가하락은 콜로라도와 같은 천연자원 의존율이 높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주었다.그러나 미래의 비전을 갖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콜로라도 첨단기술연구소(CATI)를 설립하고 국제무역 중심지로의 목표하에 WTC를 세우게 된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덴버WTC 설립이후 주요 활동은. ▲덴버WTC는 이제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계 300여개 WTC중 경쟁력이 상위5위내에들 정도로 내실있는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가장 주력해온 것은 교육으로 각 대학과 연계,그동안 220여개의 코스를 개설해 주민들의 재교육을 실시해왔다.무역 촉진 면에서는 92년 26억달러에서 95년 47억달러로 80%포인트의 증가를 가져왔다. ­덴버가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 ▲CATI를 통한 첨단기술과 기업과의 제도적인 연계,정부의 각종 기업유치 패키지,미국내 어디든지 2∼3시간의 직항으로 도달할 수 있는 덴버의 지리적 위치,4철 휴양도시로의 높은 삶의 질 등 다양하다. ­콜로라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덴버에서 개최될 G-7정상회담을 계기로 덴버가 국제무역의 최적지임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또한 지난해 개장된 덴버국제공항(DIA)과 함께 덴버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과 콜로라도주와의 협력 가능성은. ▲한국경제와 콜로라도경제는 침체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협력의 가능성이 높다.콜롤라도의 대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1억4천만달러로 10대 교역국이되고 있다.미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이 본사를 차리기에 최적지로 덴버를 추천하고 싶다.
  • 미 캘리포니아대 국제대학원장 리처드 훼인버그(인터뷰)

    ◎“클린턴 2기 한·미 통상관계 원만”/양국 무역수지 균형… 중·일이 주요 타깃/재벌 전문업종 특화로 경쟁력 높여야 리처드 훼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디에이고) 국제대학원장(49)은 29일 본지와의 단독회견에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주요협상 대상국은 한국보다는 중국,일본 등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현재 양국의 통상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재벌들의 문어발식 경영을 지양,주력업종을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훼인버그 교수는 93년부터 3년간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었다. ○한자리 적정 성장률 인정을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번영의 성과가 폭넓게 확산돼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경제발전 성과가 소수의 특정그룹이 아니라 다수의 국민에 의해 향유되고 있다는 점이다.또 한국경제가 여전히 역동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동시에 서울에 있는 며칠간 경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안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국제경쟁력에 대한 우려와 환율문제,성장률 둔화가 그것인데 내생각에 한국경제가 앞으로 두자리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실현가능성이 없다.재정적으로나 한국민이 심리적으로 이같은 현실을 인정,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그러다보면 한국 국민들도 내실있는 한자리 경제성장률에 익숙해질 것이다.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특히 한국과의 통상정책을 어떻게 전망하나.미국 내의 보수화경향에 따라 통상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이미 여러 부문에서 경제개혁을 단행했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한국과 미국 양국의 무역수지도 균형을 되찾았다.과거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최근들어 많이 개선됐다고 판단된다.따라서 앞으로 한·미 양국간 통상갈등은 완화될 것으로 본다.양국간 통상마찰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현단계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미국 이외의 다른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다.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과 유럽·남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와 시장개방도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력이 여러 채널을 통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시장개방이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의 기본전략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 미국의 주요 통상협상 대상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한국보다는 무역수지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중국과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엄청난 규모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이 주요 협상대상국이 될 것으로 본다.미국정부는 현재의 한·미 경제관계에 기본적으로 만족해하고 있다고 본다.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의 기조를 요약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향후 국제통상정책의 기초를 닦았다.2020년까지 APEC 자유무역지대 설립,2005년까지 범미주자유무역지대 추진과 동반자와 공동번영이라는 유럽과의 관계를 설정한바 있다.이같은 블록형성,지역적인 자유무역지대 설립은 단순히 역내 경제번영뿐 아니라 외교적 안정을 가져올 것이다.환경보호에서부터 불법이주,마약문제 등공동 문제에 함께 대처하는 틀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체질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계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경제현안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선진국 문턱에서 좌절했던 일부 남미국가들의 경우 문제를 진지하게 분석,원인을 찾아내기 보다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했다.한국경제에 있어 개선할 점이라면 먼저 재벌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즉 전문화시켜야 한다.문어발식 경영은 피해야 한다.미국에도 한때 한국의 재벌과 유사한 대기업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문업종으로 특화됐다.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음으로 금융시장 개혁과 관련법규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한국기업들의 남미지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남미전문가로서 남미시장에 대한 전망은. ○유럽·남미 등 시장 넓혀야 ▲10년전에 비해 남미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안정됐고 경제정책들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최근 수년간 3∼4%라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5억이라는 인구도 주요 변수이다.남미시장은 미국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라는 면 못지않게 잠재력이 커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번 한국방문중의 목적은.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한국의 주요 대학을 방문,대학간 교환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우리 대학원을 열심히 알렸다.우리 국제대학원은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남미,미국지역으로 특화돼있어 이들 지역을 연계시켜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익할 것으로 믿는다.
  • 「2기 클린턴행정부 통상정책」/페인버그 미 캘리포니아대 대학원장

    ◎“더욱 강력한 자유무역주의 추진할 것”/무역통합 가속화… 한국경제 세계화에 기여 리처드 페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디에이고) 국제대학원장은 26일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초청강연회에서 「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페인버그 박사는 93년 1월부터 3년간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미국의 안보·경제전문가이다.다음은 강연문 요지이다. 제1기 클린턴 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은 세계화·지역주의·쌍무주의라는 세개의 축을 기본으로 하고있다.지역주의는 미국이 주도했다기 보다 다른 나라들의 정책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대응에서 출발했지만 상당히 진전됐다.세계화는 미국 기업들이 국경을 초월한 활동을 함으로써 중요성이 더해졌다.쌍무주의는 미국 입장에서 세계적·지역적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이며 제2 클린턴 행정부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국내 여러 이익집단들의 영향력이 지대하고 냉전이후 통상대표들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진 점에서도 이를 시사한다.제2기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아직 책임자가 임명되지는 않았지만 범미주 자유무역지대협정과 유럽과의 자유무역지대협정 등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가 어떻게 추진될 것이냐가 주요 변수이다.미국은 그동안 세계통상기구들이 포괄적이고 깊이있게 통상현안들은 다루지 못한데 불만을 갖고 있었다.다자협상의 특성상 지나치게 다양한 주장과 반대로 합의사항의 효율적인 이행이 어려웠고 결국 대상을 구체화해 이것이 바로 지역주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94년 12월 미주지역 정상들과 오는 2005년까지 범미주자유무역지대 설립을 합의한뒤 여러 진전사항을 도출해냈다.관련당사국간의 장관급 회담과 11개 실무팀이 구성돼 회의를 가졌고 민간차원에서도 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지역경제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적인 지원과 세부적인 통합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선거를 통해 보호주의자들은 설땅을 잃었고 클린턴 행정부는 더욱 강력하게 자유무역주의를 추진할 것이다.내년으로 예정된 칠레대통령의 미국방문과 클린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범미주자유무역지대의 향배를 갸름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다.클린턴 행정부는 신속처리권한(Fast Track Authority)을 연장,칠레의 NAFTA가입과 범미주자유무역지대 등 새로운 무역협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미국의 향후 통상정책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위협적인가,그렇지 않은가.경제적인 측면 이면에 정치적·안보적 합의를 담고있는 범미주자유무역지대 추진 등 지역주의는 당초 난관으로 다가왔지만 한국은 이를 새로운 기회로 발전시켰다.한국기업들은 지역주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멕시코에 적극적으로 진출,대미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했다.물론 지역주의가 자칫 지역보호주의로 변질,배타적인 블럭경제를 구축할 우려도 있다.한국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으로는 이같은 지역주의가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제2 클린턴 행정부의 세계통상전략은 앞서의 세개의 축을 중심으로 동시에 추진될 것이며 자유무역주의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자유무역지대는 더이상한국에 위협이 될 수 없다.또 이같은 지역적인 협정체결은 세계무역의 통합을 앞당기는데 일조할 것으로 믿는다.
  • 남북한 진출 현황/공관원 6명 총 70여명 체류­남

    ◎공관원 52명·벌목공 7천명 파견­북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러시아 극동지역의 영사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대러시아 전진기지. 지난 92년 2월 설치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을 모태로 같은해 8월31일 창설요원이 파견되면서 10월부터 업무를 개시했다. 현재 이석곤 총영사를 비롯,최용삼 영사와 피살된 최덕근 영사,이우성 부영사 등 6명의 공관원이 상주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시 옥토버가 2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 주정부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영사관의 건물면적은 4백40㎡. 현재 이 지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종합상사 4개를 비롯해 일반 상사 7개,중소기업 10개,선박수리지점 7개 등 상사협의회 소속 32개사 70여명이 장기체류중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연해주 지역 및 사할린에 거주하고 있는 10만여명의 현지 동포에 대한 영사업무를 주로 담당해 왔다. 한편 북한은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총영사관을 개설해 놓고 있지 않고 건설대표부만 두고 있다.그러나 인근 나홋카 북한총영사관에 18명의 공관원을 비롯해 아르촘 농업대표부 6명,하바로프스크 경제대표부 및 임업대표부 20명 등 총 52명의 공관원을 보내 놓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 지역에서 벌목사업 및 해외식량생산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는 북한측이 운영하는 식당도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인근 지역인 연해주 일대에 벌목공과 건설노동자 7천여명 이상을 파견해 놓고 있으며 최근 이들의 탈북사태가 잇따르자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상당수의 기관원들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칠레·페루와 남극협력협정 체결 모색/대 남미 과기협력 추진 내용

    칠레·페루와 남극협력협정 체결 모색/대 남미 과기협력 추진 내용 ◎브라질과는 항공·자원개발 공동연구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5개국 순방을 계기로 칠레·페루와 남극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이 국가들과 과학기술협력에 힘쓰기로 했다. 6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APEC(아태경제협력체) 과학기술각료회의를 통해 APEC 고등과학기술망(ASTN) 참여등 지역협력사업을 강화하고 한국과 함께 킹 조지섬에 남극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칠레와 남극협력협정을 체결,칠레를 한국 남극연구활동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칠레와는 이미 과학기술협력협정이 맺어져 있다. 과기처는 또 이번 순방 기간중 체결될 아르헨티나와의 원자력협력협정을 토대로 한·아르헨티나 원자력협의회를 정례화 하는 등 우라늄 자원 강국인 아르헨티나와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남미국가중 가장 많은 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한 브라질과는 내년초 서울에서 개최될 제1차 한·브라질 과학기술 공동위를 통해 생명공학·항공우주·신소재·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한국과학재단과 브라질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간 인력을 교류하기 위한 협력 각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과기처는 이밖에도 후발 개도국에 속하는 페루·과테말라에는 신진 과학자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산업기술 훈련생 초청과 전문가 파견을 확대하는 등 우리 과학기술 발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과기처는 특히 페루와는 순방기간중 남극협력협정을 체결하는 외에 세계 7대 광물 부존지역의 하나인 이 나라와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 미주 진출 기반 넓힌 세일즈 외교/한·칠레 정상회담의 의미

    ◎투자보장협정 체결 교역증진 전기될 듯/원자력·남극연구 등 과기협력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은 6일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남미대륙을 밟으면서 첫 방문지로 칠레를 택했다.칠레가 남미,나아가 미주대륙 전체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본 때문이다. 칠레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된다.경제발전정도가 높고 최근 역사가 우리와 유사하며,양국 최고지도자간의 친밀도가 남다르다. 칠레는 남미의 선진국이다.지난해 국민소득이 5천달러였지만 생활수준은 그 이상이다.경제제도 또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의 가입도 추진중이다.군사독재의 아픈 경험을 딛고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그동안 94년11월 프레이 대통령의 방한,그리고 95년 유엔 50주년 정상회의와 오사카 APEC회의에서 만났다.2년도 채 안돼 네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한국과 칠레는 이미 「특별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지난 5년간 교역규모를 6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칠레측에서 볼 때 한국은 다섯번째 수출시장이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런 배경을 깔고 우호적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태평양 양안의 협력동반자로서 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칠레 양국은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투자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앞으로 양국간 투자세미나와 산업박람회의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순방을 수행한 40여명의 수행경제인도 민간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세일즈외교를 활발히 뒷받침하고 있다.현대는 칠레광업연합회와 3억달러상당의 동제련소건설 투자합의서에 서명했다.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과 농림수산분야에서의 협력도 속속 결실을 할 전망이다. 한국과 칠레는 모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다.칠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도 가입했다.국제정치면에서도 양국 협조관계는 돈독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대통령은 과학기술·원자력과 월드컵축구 등 체육분야에서의 협력도 다짐했다.칠레는 한국이 미래자원의 보고인 남극에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류재단이 칠레대학 국제문제연구소의 한국학연구를 지원하고,양국간 문화공동위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등 문화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 한­중미 첫 「1+5 회담」의 성과

    ◎NAFTA시장 우회공략 전진기지 구축/투자보정합정 합의… 기업진출 발판 다져/대화협의체 구성 실질협력 확대 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중미 5개국 대통령과의 합동회담은 한·중미 최초의 「1+5」회담이었다.한국과 중미관계를 증진시키는 3대 원칙도 김대통령에 의해 제시됐다.「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에 합의,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김대통령이 중미를 방문하려고 하자 이 지역국가들은 앞다퉈 초청의사를 밝혔다.어느 한 나라 정상만을 만나고 지나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합동정상회담이 성사됐다.중미 5개국이 그동안 합동회담을 가진 나라는 독일·캐나다·일본 등이다.중미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이들 선진국에 비견된다는 얘기다.우리 외교사상 몇개국 정상이 우리 정상만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대통령은 한·중미관계 3대원칙의 첫째로 우리와 중미국가가 공유할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들었다.인권존중·민주주의·평화 등을 강조할수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힘이다. 둘째는경제·통상 등 실질협력확대를 강조했다.한국과 중미와의 교역량은 지난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면에서도 한국의 진출은 활발하다.현재 3백여 우리 기업이 2억달러의 투자로 5만여명의 현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아직은 봉제·섬유 등 중소기업 분야에 머물러 있지만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전자 등 품목이 기술집약산업으로 다변화되고,대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한국과 과테말라는 민관혼성위원회를 설치,우리 대기업의 현지 진출을 독려키로 결정했다. 한국은 또 중미 5개국에 각 1백만달러씩 특별경협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합동회담에 이은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정부와 민간기업이 중미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적극 참여한다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세번째로 김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개방화와 자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지역경제기구를 만들어 외부와의 무역장벽을 쌓고 있다.중남미 지역에서도 중미공동시장(CACM)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결성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 지역경제블록이 역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외부에 배타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개방적 지역주의」라는 조화점을 찾자는 제안이다. 특히 중미지역은 미국 등 선진국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곳이다.중미를 전진기지로 삼아 NAFTA 시장을 우회공략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중미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으로 대화협의체 구성과 함께 투자보장협정,사증발급 양해각서,기본협력협정 등의 체결을 추진했으며 과테말라 등 일부 국가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우리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입후보 지지 약속을 얻어낸 것도 중미방문의 성과다. ◎김 대통령 한·중미 합동정상회담 연설문 나는 오늘 중미 각국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기회에 앞으로의 바람직한 한·중미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한·중미 관계는 인권의 존중,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80년대 이후 중미 각국의민주회복과 평화정착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한국 역시 끈질긴 민주화 투쟁끝에 지난 수십년동안의 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하여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과 중미 여러나라는 과거 비슷한 시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쟁취했습니다.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공통의 가치와 경험을 기초로 한·중미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앞으로 우리는 양지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한국과 중남미사이의 교역량은 95년에 최초로 1백억달러를 넘어 약 1백14억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수년내에 2백억달러를 상회할 것입니다.현재 중미지역에는 약 3백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그 투자액은 약 2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1990년 이후 불과 5년 사이에 이루어 진것으로 앞으로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셋째,한국과 중미 양측은 개방주의에 입각한 지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중남미는 지역통합을 추진하면서 대외지향적이고 개방적인 국제협력주의로 발전해 나감으로써 일찍이 지역통합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은 대외개방정책의 기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대화상대국으로서 지역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나아가 오는 2000년에는 개방적 지역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나는 한국과 중미국가들이 개방된 지역협력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인류공동의 복지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CDMA/이동전화 시대 활짝

    ◎수도권서비스 넉달만에 가입자 20만 돌파/음질·통화소통률 좋아 신청자 급증/일·동남아·중남미 등서도 도입 검토/업체들 세계시장 겨냥 미에 장비공장 설립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이동전화가 지난 4월 서울·수도권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지 4개월만에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CDMA이동전화 가입자는 지난 4월중순 1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6월 5만명,6월 10만명을 넘어선 뒤 22일 현재 23만명을 기록했다. CDMA이동전화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일.지난 1월 9일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홍콩의 「허치슨 텔레콤」은 가입자가 5만명에 머물러 있고 지난 4월 미국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벨 어틀랜틱 나이넥스 모바일」도 가입자가 2천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신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한차례도 상용화된 적이 없는 미완의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은 전전자교환기(TDX)에 이어 CDMA이동전화가 두번째다.특히 CDMA는 디지털이동전화 방식중 가장 앞선 기술로 미래공중 육상이동통신(플림스) 등 미래무선통신의 표준이 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따라서 이를 가장 먼저 상용화해 세계 최다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전세계 CDMA디지털시장을 선도하는 종주국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계의 이동통신표준은 아날로그방식에서 주파수 효율성이 더 뛰어난 디지털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그 중에서도 CDMA디지털기술은 아날로그보다 채널당 가입자를 8∼10배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 소통률이 뛰어나고 통화감도도 좋은 것이 특징이다.현재 우리나라 CDMA이동전화의 통화소통률은 90∼95%.실제로 지난 6월 한국이동통신이 CDMA가입자를 대상으로 반응을 알아본 결과 접속률,음질,통화성공률,수신율 등 전 항목에 걸쳐 「만족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또 디지털이동전화 서비스업체인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간의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속속 등장하는 새로운 부가서비스도 CDMA전화의 인기를 더해주는 요인이다.대표적인 예가 이동전화 팩스사서함서비스와 하반기에 선보일 음성인식 다이얼링서비스. 우리나라에서 CDMA이동전화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정착되자 미국에 이어 일본·브라질·동남아국가들도 CDMA기술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일본은 이동통신서비스 수요증가에 대비해 자국의 개인휴대통신 표준방식을 시분할다중접속(TDMA)에서 CDMA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TDMA도 디지털방식이지만 CDMA에 비해 통화용량은 절반수준이다. 실제로 일본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제2전전(DDI)은 오는 98년부터 1천억원 가량을 투입해 현행 아날로그시스템을 CDMA 디지털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일본이동통신(IDO)도 CDMA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일본 장비제조업체중의 하나인 니폰덴소사는 미국 퀄컴사와 CDMA장비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한국과 홍콩이 CDMA이동전화를 상용화했고 미국의 제3장거리전화사인 스프린트가 자사의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CDMA방식으로 하기로 하는 등전세계 차세대 이동통신표준이 점차 CDMA로 전환되는 것이 대세라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전세계 이동전화 가입자는 현재 6천5백만명선.그 중에서도 미국과 일본이 각각 3천5백만명과 1천만명으로 전세계 이동전화가입자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이 상황에서 이미 이동전화기술표준을 CDMA방식으로 정한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이를 뒤따를 경우 차세대 이동통신표준은 CDMA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와 장비제조업체들의 꿈도 야무지다.우리가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CDMA기술을 가지고 미국은 물론 동남아,남미등에 진출하고 더나아가 CDMA방식으로 PCS를 개발,전세계에 보급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정보통신은 미국 PCS시장을 겨냥해 올 하반기에 샌디에이고에 대규모 PCS 장비·부품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네트워크 장비부품은 LG정보통신이 한국에서 제작하며 미국에서는 조립만 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월 미국 56개지역의 PCS사업권을 획득한 넥스트웨이브사에 2억5천만달러 어치의 CDMA방식 PCS교환기·기지국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이와함께 브라질의 통신장비업체인 스플라이스와 자본합작을 통해 중남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동남아지역에 장비 수출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4월 미국 PCS사업자인 스프린트 스펙트럼사에 오는 98년까지 1백30만대의 CDMA방식 PCS단말기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두 회사는 아날로그와 CDMA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단말기 개발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이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와 모스크바에 현지 연구소를 설립,미국과 러시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 3D 기피→임금 인상→투자 위축→적자 심화/말련 경제 “흔들”

    ◎임금 상승 생산성 3배… 외국자본 잇단 이탈/기업들 제조업 외면… 부동산 투자에 더 관심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성장 엔진에 제동이 걸린 것인가.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 수년간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아시아전역에서 올들어 여러가지 성장둔화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이중 대표적인 사례는 말레이시아의 무역적자 심화다. 이달초 말레이시아정부는 수입자율규제장치가 무역적자폭 감소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경우 수입규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주력인 전자산업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이테크 수요침체와 경쟁격화여파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철수하는 사태마저 벌어지고 있다.하드디스크 구동장치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휴렛패커드사에 이어 필립스그룹의 그룬디히사도 지난 7월 페낭공장 문을 닫았다. 그런가 하면 반도체칩제조업체인 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12억달러규모의 신규 공장건립계획을 취소,합자회사를 투자조건이 좋은 태국으로 변경했다.전자회사인 인텔사도 해외전진기지를 옮겨 이스라엘과 아일랜드에 31억달러를 투자하는 반면 이 나라에는 3천만달러의 소규모공장을 건립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외국기업의 철수조짐은 투자환경이 좋고 인건비가 싼 나라를 곁눈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아시아지역의 노동생산성은 임금상승을 커버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근로자의 「3D업종」 기피 탓으로 지난해 제조업부문의 임금이 20%가량 치솟았다.임금상승이 노동생산성 향상속도의 3배수준에 이른 것이다.그렇다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이나 고급두뇌집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노동집약분야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와 경쟁상대가 못되며 하이테크쪽은 한국과 대만의 성공을 부러워할 뿐이다.이 때문에 국내기업인은 제조업보다는 돈벌이가 쉬운 부동산투자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 4년간 1백70억달러상당의 외자를 유치한 말레이시아의 경제붐은 올들어 점차 위축되고 있다.엔고를 피하기 위해 소니·샤프사 등 일본기업이 앞다퉈 몰려들던 투자열기도 찾아볼 수 없다. 외국기업체의 생산라인은 다른 나라로 옮겨가는 반면 불법이민자만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다.현재 이 나라 근로자 9명중 1명은 외국인이다.특히 유입된 인도네시아인은 공항 짐꾼,골프 캐디,주유소 종업원등으로 불법취업하고 있다. 최근 태국국경 부근의 섬에 호화리조트를 건립한 한 재벌기업은 허드렛일을 할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알바니아인 2백50명을 데려오기도 했다.일부 건축회사는 국내에는 자격증을 가진 건축기사가 모자라 영국출신을 고용한다.
  • 인니/흔들리는 철권… 경제 먹구름

    ◎체제불안 틈 타 억압된 불만 일시에 표출/돈줄 화교 철수조짐… 무역수지 악화 일로 최근의 격렬한 자카르타 반정부시위는 인도네시아 경제에도 앞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27일의 폭동진압 당시 한때 하락세를 보이던 인니증시가 진정국면을 되찾기는 했으나 투자자들은 정부당국의 다음 조치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우선 전 야당당수 메가와티 여사가 2차 소환에 따라 9일 경찰에 출두한 이후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는 경제논리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정치적 위험요소가 돌출하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경제에 도사리고 있는 복병은 적지 않다.수하르토 대통령의 28년 철권통치로 각계각층의 누적된 불만요소들이 당분간은 「찻잔속의 폭풍」에 머물겠지만 분출구를 향해 꿈틀거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최근의 상황과 같은 정치적 긴장상태는 오는 97년 총선과 98년 대선 때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사회전반에 걸쳐 불만에 가득찬 근로자,대도시실업자,재갈이 물린 지식인들을 격분케 하고 있다.많은 인도네시아 주민들은 전화기를 설치하고 자동차를 구입하는데도 뇌물을 건네주어야 한다고 한탄한다.이때문에 수하르토 족벌체제와 사회전반에 걸친 부패 탓으로 국내·외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1천억달러상당의 외채를 지고 있어 금융시장의 동향에 민감하다.경상수지 적자도 올해는 전년보다 70억달러 늘어난 8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다른 딜레마는 이번 시위사태를 계기로 외국의 직접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인도네시아는 지난 5년간 미국·유럽,그리고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1백30억달러 이상의 직접투자를 끌어들였다.이같은 대규모 투자유치는 이 나라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해 아시아의 수출 전진기지로 발전시켜왔다. 이번 시위사태와 관련,아직은 외국투자자들의 철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간의 안정된 정치체제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손상됐음에 틀림없다.특히 홍콩·대만·싱가포르 등의 화교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자전략을 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왜냐하면 인도네시아 군중들은 때로 그들의 욕구가 좌절될 경우 이 나라의 경제력을 틀어쥐고 있는 화교들(전체인구의 4%)을 살해하고 집이나 상가에 불을 지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도 예외없이 화교계인 뱅크 센트럴 아시아은행이 군중들의 습격으로 파괴됐다.
  • 담배 첫 해외생산/10월부터 베트남에서/담배인삼공 계약체결

    국산담배가 오는 10월부터 베트남에서 현지생산된다.국산담배가 해외에서 현지생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일 베트남 퓨엔성 산하 퓨엔담배공사와 오는 10월부터 국산담배 「디스」를 현지생산,판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담배제조에 소요되는 원재료인 잎담배재료와 필터,궐련지,포장지 등을 담배인삼공사가 전량 수출하고 베트남 퓨엔담배공사는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현재 자국 담배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완제품 형태의 담배수입을 전면금지하고 있으며 국산담배가 본격생산돼 판매가 확대될 경우 베트남은 물론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국산담배 수출전진기지로의 역할이 기대된다.퓨엔성은 월남전 당시 백마·청룡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이다.〈김주혁 기자〉
  • 가전3사 중남미 「황금시장」 집중공략

    ◎LG­브라질에 35만평 생산단지/대우­8국에 판매법인… 매출 강화/삼성­마나우스공장 증설 총력전 국내 가전업체들이 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남미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28일 최근 브라질 북부의 마나우스지역 35만평의 부지에 컬러TV와 VCR,전자레인지를 생산하는 대규모 가전복합생산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말 양산을 목표로 건설에 들어간 복합생산단지는 3천만달러를 투자해 1차연도에 컬러TV 25만대,VCR 10만대,전자레인지 10만대를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000년까지 총 1억달러를 투자해 2003년에는 컬러TV 1백20만대,VCR 35만대,전자레인지 30만대로 늘려 이 공장을 교두보로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LG는 2003년 매출 5억달러로 브라질시장에서 톱3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대우전자도 칠레에 판매법인과 물류센터를 설립,중남미시장의 브랜드세일을 강화하고 나섰다.대우전자는 최근 산티아고 공항부근에 1천평 규모의 법인사옥을 건설했으며 북부 항구도시인 이키케에 별도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칠레북부와 페루남부지역,볼리비아 등의 판매전진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3천만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마나우스공장(컬러TV 연 50만대,VCR 연 20만대)을 올 11월쯤 착공할 예정이며 98년까지 마나우스와 상파울루에 6천5백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대우전자는 현재 칠레를 비롯해 멕시코 파나마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에 8개의 판매법인을 보유,중남미 매출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해 6월 3천만달러를 브라질 마나우스에 투자,연 30만대의 컬러TV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도 올해 연산 10만대의 오디오와 VCR의 생산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모니터와 전자레인지,냉장고를 추가 생산할 공장부지를 마나우스 근처에 물색중이며 마나우스 현지공장의 생산능력도 98년까지 컬러TV 연 55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권혁찬 기자〉
  • 내년 시장개방 앞두고 알아본 생존전략

    ◎정유업계 고품질·서비스로 승부건다/유공­R&D·생산·유통분야 혁신… 주유소도 차별화/쌍용정유­전제품 경질·저유황화… 「환경기업」 위상 정립/LG·칼텍스­총체적 원가경쟁력 확보… 고도화 설비 확충/현대정유­시설투자로 흑자기반 구축… 동남아 수출 주력 온실속에서 자라던 정유업계가 밀림속으로 내몰리게 됐다. 내년부터 99년까지 석유정제사업이 개방돼 외국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전환기에 놓인 정유업체들의 생존전략을 알아본다. ▷유공◁ R&D,생산,유통 전 분야에 걸쳐 세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21세기에 세계적인 메이저 대열에 선다는 방침이다.이미 생산과정에서 컴퓨터와 온라인분석기를 이용해 휘발유,등·경유 제품의 품질을 정밀하게 컨트롤하는 자동배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 자동차용 휘발유,성능시험용 휘발유,경주용 휘발유,경비행기용 휘발유 등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는 고품질의 휘발유를 생산하는 주문형 휘발유 생산시스템도 개발했다.앞으로도 국내 최대의 에너지·화학연구소인 유공대덕기술원을 활용,세계 최고 품질의 석유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객서비스도 주유소차원이 아니라 회사에서 직접 나서고 있다.지난해 설립된 마켓팅 전문 연구기관인 마켓팅 개발원을 통해 올해부터 해마다 2천5백여명의 마케팅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또 본사와 대리점,주유소를 연결하는 온라인 시스템 POS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주유소 시설 현대화와 세차시설,경정비 시설,편의점 등 부대시설 설치도 계속해 주유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올 3월 일본에 국내 최초로 휘발유를 수출한 유공은 앞으로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석유수요의 급신장이 기대되는 아시아 지역의 석유시장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또 2005년까지 「해외 유전개발,원유·제품트레이딩에서 생산기지 건설까지」로 요약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모두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원유와 제품을 경제적으로 구매하고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비롯,뉴욕·도쿄·두바이·런던·북경 등에 8개 지사를 설립,운영중에 있으며 트레이딩 분야를 지속적으로 강화,2005년에는 회사 매출액의 20% 가량을 이 분야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화학사업의 계열화를 추진,신의학분야·의약중간체분야·항균제 등 농약분야에도 진출한다. ▷현대정유◁ 내년 설비투자비를 모두 2천5백억원으로 책정하고 매출액도 올해의 1조2천억원(추정치)보다 60% 많은 1조8천7백억원으로 확정했다. 내년 경영목표는 1단계로 증설되는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흑자전환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를 위해 현재 증설작업이 마무리 단계 있는 대산공단의 20만배럴 원유정제 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내수시장 개척과 수출시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현대는 대산공단이 경쟁사들보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97년 하반기부터 상업가동을 목표로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벤젠과 파라자일렌 등을 연산 40만t 규모로 생산해 낼수있는 BTX 공장을 건설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군산,목포,울산 등지에 추진하고 있는 저유소 건설에 2천5백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97년부터 본격화될 유가자유화와 수출입자유화,유통자유화에 대비하고 시설확충에 따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현재 9백50여개에 이르는 주유소를 대폭 늘려 경질유 시장점유율을 현재의 11%대에서 15%대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특히 중장기 발전계획 3단계중 1단계 계획이 끝나는 올해에 업계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 직매처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00년까지 정제능력을 81만배럴 규모로 늘리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대만,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지의 수출에 주력,튼튼한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아시아 태평양권의 석유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대고객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참신하고 신선한 오일뱅크의 이미지에 걸맞은 이벤트로 젊은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정유◁ 국내외 시장을 연계하는 생산 및 마케팅전략을 추구,경쟁력 있는 국제정유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소비자와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같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유정제시설에 걸맞은 고도화 설비를 확충,전제품을 경질화·저유황화할수 있는 차세대형 정유공장으로 변모시켜 국내외 수급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또 현재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을 살려 국내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과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외 환경관련 규제강화에 대비,대기환경기사 4명,수질환경기사 4명,폐기물관리요원 2명 등으로 구성된 환경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사업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해 석유화학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기존 BTX사업을 강화하고 중질유분해시설의 부산물을 활용한 MTBE시설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쌍용은 이같은 장기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총 1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부문별로는 중질유 분해와 탈황시설 등 시설고도화에 5천억원,석유화학 관련부문에 2천억원이 투자된다. 또 2천5백억원을 들여 저장시설과 부대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연구개발부문에 1천5백억원을 투입,저공해 제품 개발과 각종 제조공정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칼텍스◁ 최근 호남정유에서 LG­칼텍스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품질,서비스,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체적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규제 강화와 품질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하루 7만배럴 처리능력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완공한데 이어 경유탈황시설,중질유탈황시설,등유탈황시설 등의 정유부문 시설확충이 2000년까지 이어진다.이와 함께 석유화학부문 중 파라크실렌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산 65만t에서 1백만t으로 늘리고 폴리프로필렌 시설의 증설을 통해 안정적 수익구조도 갖추기로 했다. 전면적인 팀제 도입,의사결정단계의 축소 등 80년대말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생산,영업,사무분야에서의 효율적 관리시스템이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해마다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1백여명씩 중장기 해외실무연수를 실시,모든 직원들이 자기 분야에서 세계 1인자가 되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매출규모도 2000년까지 현재 5조원의 3배수준인 15조원으로 끌어 올리고 조직체계도 본부장 부문장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더욱 강화,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능력과 성과에 따른 과감한 발탁인사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21세기에는 비영업,비가격 경쟁력이 기업성장의 주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에 대한 신뢰성과 기업의 공익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업계 최초로 주유서비스 교육팀을 통해 주유소에서의 고품위 서비스 표준체제를 확립한 것이라든가 신장기금신탁,월드컵유치 신탁기금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유익한 활동에 후원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 「총리외교」 새 지평 열었다/이 총리 중­동유럽 4국 순방 결산

    ◎외교 사각지대 누비며 유대감 복원/시장진출 기지 마련… 경제적 성과도 터키와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중·동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던 이수성 국무총리가 22일 낮(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이총리가 이번 순방외교에서 거둔 성과는 먼저 고위급 외교의 사각지대로 소외감이 없지 않았던 나라들과의 유대감을 복원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첫번째 방문국인 터키는 한국전쟁에 참전,수많은 희생자를 낸 혈맹이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꾸준히 지지해온 전통적 우방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우리의 터키에 대한 관심은 터키가 우리에 기울이는 관심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이총리의 터키방문은 총리 자신의 표현대로 그동안 지고있던 빚을 어느 정도 갚은 셈이 됐다. 폴란드와 헝가리·루마니아 또한 수교이후 정상들의 잇따른 방한에도 불구하고 답방이 없었다.이총리의 방문으로 이들 나라의 우리나라에 대한 아쉬움이 해소됐음은 물론이다. 경제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흑해연안·CIS지역 시장으로 진출할 전진기지를 마련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 기록해야 할 것이다. 이번 순방국들은 주변국들에 대해 역사적·종교적·인종적으로 적지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터키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터키계 공화국들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것이 한 예다. 또 폴란드와 헝가리 역시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 등 CIS 지역과 전통적으로 가깝다.루마니아 역시 지정학적으로 흑해 연안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에 해당한다. 이번에 이들 국가들이 예외없이 자신들의 영향권에 있는 주변지역에 대해 한국과의 공동진출을 타진해옴으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우리 기업의 구소련지역 진출에 그만큼 도움을 받게됐다. 이와 함께 이총리가 이번에 경제적 실리 일변도로 치닫던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에 「문화적 접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도 특기해야 할 대목이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투자해 이익을 얻으면 금방 떠나는 관계가 아니라 당장은 좀 손해보더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함께 번영하는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이 개념의 골자다. 이총리는 실제로 대우자동차가 폴란드 국영 FSO사를 인수하게 된데는 경쟁관계에 있던 미국의 GM사가 종업원의 대량감원을 계획한 반면 대우는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한국이 자본과 기술 등 순수한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윤리·도덕적으로도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라는 사실을 상대국민들에게 뚜렷이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이총리의 이번 중동유럽 순방은 정상외교와는 또다른 「총리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부쿠레슈티=서동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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