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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쟁 품질만이 살길”

    “글로벌 경쟁 품질만이 살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글로벌경영이 다시 시작됐다. 정 회장은 18일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현대차 공장을 방문, 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공장의 품질 수준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외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인도공장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앞으로 10년간 4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소형차의 글로벌 생산·판매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도공장의 수출을 2008년까지 30만대로 늘려 인도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 1공장을 30만대로 증설하고 30만대 규모의 2공장을 내년 10월까지 완공해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서 인도 내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현지에서 2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딜러망을 지난해 157개에서 올해 200개로, 정비망은 지난해 459개에서 올해 510개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인도는 떠오르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개방 대비 경쟁력 제고 중장기 대책”

    농림부는 지난 7월 정책조정실무협의회를 거쳐 생산·소비·유통 등 3개 분야에 걸친 화훼산업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시장개방에 대비, 오는 2013년까지 경쟁력있는 농가와 품목 중심으로 생산체제를 재편하자는 중장기 대책이다. 먼저 생산에서는 비닐온실을 유리온실과 자동화온실로 바꾸고 개별생산 체제를 공동생산·공동판매 및 계열화 방식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품종 개발에도 주력, 장미의 경우 국산품종의 비율을 지난해 1%에서 2013년 20%로 목표를 정했다. 소비에서는 1인당 꽃소비 금액을 지난해 2만 1000원에서 13년까지 3만 7000원으로 높이기 위한 화훼상품 개발에 주력하도록 했다. 꽃 소비는 지난 1980년 531원에서 지난해 40배로 늘었으나 네덜란드 9만 3000원, 일본 6만 70000원 등에는 크게 못 미친다. 유통에서는 수도권·영남권·호남권 등 권역별로 화훼종합유통센터를 조성, 거점시장을 확보토록 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기존 양재동 공판장과 고속버스터미널 등 일부 유사도매시장을 통합해 한국의 대표적인 화훼도매시장이자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수도권 화훼종합유통센터의 후보지인 과천 주암동 일대 8만평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현행법으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농림부안에 따르면 2011년까지 완공될 사업의 시행은 과천시가 맡고, 유통센터의 운영은 과천시가 설립할 관리공사가 책임지도록 했다. 농림부는 전자경매 방식 등을 도입해 ▲절화류는 국내 유통량의 40% ▲난류는 60% ▲분화류는 40%를 거래토록 할 계획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가 그린벨트에 화훼센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현행법상 개발제한구역에서 허용되지 않는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관계부처와 협의도 거치지 않고 국고 970억원 등 33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안을 마련, 졸속행정이 우려된다. 게다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국고의 지원없이 민간자본만으로 서울 양재동 공판장에 화훼유통센터 조성 계획을 수립한 것을 알면서도 문제가 된 과천에 유통센터 조성안을 추진하는 것은 중복투자를 통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5일 농림부와 건설교통부, 과천시,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농림부는 과천시 과천동·주암동 일대 8만평에 경매장 등을 갖춘 수도권 화훼종합유통센터 조성안을 마련했다. 지난 7월 농림부가 마련한 화훼산업 종합대책 가운데 화훼종합유통센터를 수도권·영남권·호남권에 각각 1개씩 건립하는 방안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과천 땅은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에 따라 화훼의 저장이나 전시·판매 시설만 허락됐을 뿐 유통물류시설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전시나 판매·저장 시설은 해당 지자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들여와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물류시설은 현행법상 개발제한구역에선 건립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과천시의 용역을 받은 한 민간단체의 문의에 이미 문서로 ‘허용 불가’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천시의 요청에 따라 협의가 진행됐을 뿐 합의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림부는 화훼산업 종합대책안에서 “국내 화훼유통의 중심과 수출전진기지의 역할까지 수행토록 기존 공판장과 도매시장의 기능을 통합한 한국의 대표적인 화훼도매시장을 과천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농림부와 사전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농림부와 수차례 회의를 했고 전시·판매·저장 시설을 국책사업으로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전시·판매·저장시설로는 국책사업이 되기 어렵다는 점과 화훼종합유통센터가 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서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국책사업 지정이 잘 안되면 법을 고쳐서라도 해야 한다.”면서 “농림부가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ocal] 제주 노화연구소 유치 나서

    ‘장수의 섬’ 제주가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유치에 나선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가칭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제주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유치를 통해 ‘장수의 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주를 ‘휴양과 관광’이 결합된 의료관광 전진기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발전연구원과 함께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10월말까지 유치계획서를 수립,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부산과 전남이 이미 노화연구소 유치에 나서 3파전이 예상된다.”면서 “범도민 차원의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립노화종합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며, 올해 말 최종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군산항 옛 영화 되찾는다

    군산항 옛 영화 되찾는다

    107년 역사의 군산항이 옛 영화를 되찾는다. 전북도는 2일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경제를 주도했던 군산항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중·장기 육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군산항을 전국 8대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6대 중점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군산항을 식품산업 전용터미널로 육성하고 첨단부품소재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서해안의 거점항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6대 사업은 ▲준설사업 집중관리로 접근성 제고 ▲정기항로 개설과 물류네트워크 구축 ▲7∼9부두 건설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동서연안도로 연결 ▲군산항 살리기 전담부서 설치 등이다. 군산항 바닥에는 매년 40㎝나 토사가 쌓여 이를 준설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20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수심을 깊게 해 5만t급 이상 대형화물선도 자유롭게 입항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정기외항선이 운항하도록 손실액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동남아, 미주항로를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군산항의 기능 확대를 위해 절실한 7,8,9부두 건설사업을 관련부처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11년까지 7부두를 건설해 연간 하역량을 3200만t으로 늘리고 이후에도 항만시설을 계속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선사는 물론 화주와 운송취급인에게도 인센티브를 줘 충청권 물동량까지 확보키로 했다. 인센티브는 전남 광양항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망동∼구도심∼군장대교를 연결하는 3.2㎞의 도로를 건설해 구도심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군산항은 지난 1899년 5월1일 개항해 1930∼1940년대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는 중요 항구였으나 이후 부산, 인천, 울산, 마산항 등에 밀려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개항 107년이나 됐지만 1979년에야 현대식 1부두를 건설했고 2000년까지 5부두를 만들어 하역능력을 18선석 1278만t으로 늘렸다. 최근까지 자동차전용부두, 양곡부두 등 6부두까지 건설했지만 연간 하역능력이 1591만t에 지나지 않는다. 군산지방해양청 최인석 계장은 “군산항은 금강하구언에 자리잡고 있어 매년 토사를 준설해야 하고 배후가 약해 물동량이 적은 약점이 있다.”면서 “군장국가공단, 자유무역지역, 새만금지구 등이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항만시설 확충계획을 수립중인 만큼 군산항이 서해안의 거점항구로 옛 영화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정기노선 운항 목포신항 對中 전진기지로 잰걸음

    전남 목포항이 대중국 전초항으로 잰걸음을 하고 있다.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목포신항에서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항(厦門港)까지 정기노선이 개설돼 첫 운항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목포항을 알리기 위해 선주와 화주를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목포권 항만물류 전문팀을 가동, 선박 입·출항료, 화물 입출항료, 정박료 면제 등을 추진한다. 이인곤 전남도해양항만과장은 “목포항이 대중국과의 정기노선 개설로 물류비를 절감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바다의 날 특집] 자연양식장 ‘바다목장’ 실용화 임박

    [바다의 날 특집] 자연양식장 ‘바다목장’ 실용화 임박

    바다는 자원의 보고이다.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해양국에서는 경쟁적으로 ‘블루오션’인 해양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에 1719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로 눈을 돌려 남극에 세종과학기지, 북극에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은 해양 선진국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바다목장화 사업,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현황, 마린바이오산업, 해양생태계 변화 등 해양과학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바다 목장화 사업 바다목장화 사업은 이미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1998년 시작된 통영 바다목장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중에 사업이 완료된다. 바다목장이란 종묘생산에서 어획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친화적인, 울타리 없는 양식업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됐다. 연안해역에 인공어초 등을 설치해 수산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수자원을 회복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나아가 관광레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영에 이어 여수(다도해형)와 울진(관광형), 태안(갯벌형), 북제주(체험·관광형)에도 테마별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통영의 경우 바다 목장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구역내에서의 어로행위는 금지하고 있지만 주변해역의 어획량이 늘고 있다. 자원량조사를 거친 뒤 올 하반기부터 시험조업에 들어가 연간 어획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세계 각국은 미래의 광물자원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비, 해양광물자원 확보 및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4년부터 태평양 심해저광물 자원개발에 착수했다. 해저에는 각종 광물질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수심 4000∼6000m 해저면에 망간단괴가 분포하고 있다. 망간단괴에는 망간을 비롯, 니켈 구리 코발트 등이 함유돼 있다. 또 마그마가 분출해 침전한 광상인 해저열수광상에는 금·은·아연·백금 등이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하와이 동남방 공해상에 남한 면적의 4분의3 크기인 7.5만㎢의 망간단괴 단독광구를 확보했다. 경제가치만도 15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 국제해저기구에서는 국가간 지나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해 해저 광구를 인류의 공동유산으로 규정해 국가별로 7.5만㎢의 구역만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망간단괴를 어떻게 채광하느냐 하는 점이다.2008년부터 심해광물자원 채광을 위한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무인잠수정도 투입된다. ●마린바이오21 사업 해양생명공학산업을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4년 마린바이오21 사업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해양생물의 기능과 구조분석 기술개발 등 원천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단계사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이며, 이 기간동안 응용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3단계 사업기간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해양생물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개발한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선진국에서도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어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시장의 10%,2013년까지 세계 해양바이오산업 시장의 5%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바이오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수산물 생산량 증가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세종기지·다산기지 운영 1988년 남극대륙 킹조지섬에 설치한 세종과학기지에는 월동연구대가 상주하면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까지 현 세종과학기지(남위 62도 13)보다 훨씬 남극에 가까운 곳(남위 70도 이남)에 제2기지를 건설하고 2008년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제2기지가 구축되면 세종기지에서 불가능했던 남극의 빙하와 고층 대기, 물리, 운석 및 천문학 등의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2011년까지 2289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선진국의 45% 수준인 연구수준을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극 스발바드군도 니알슨(북위 78도 55)에는 다산과학기지가 있다.2002년 운영에 들어간 다산기지는 70평의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며, 필요시 비상주인력을 파견, 연구를 하고 있다. ●연안 해양생태계 변화 연안해역의 중금속 오염이 진행되고 있고, 연안개발로 수산자원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 한반도 주변수역의 해수온도는 지난 36년동안 0.79∼0.93도가 상승, 생물종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부는 오염해역의 정화사업을 실시하고, 해양환경 경영평가를 실시해 무분별한 해양환경 훼손행위를 억제하고 있다. 적조 예방을 위해 어장환경관리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이어도 과학기지는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쪽으로 81해리(149㎞)나 떨어진 이어도. 이 섬은 타령과 전설, 소설 속에서 환상의 섬으로 나온다. 특히 제주 해녀들은 남편이나 아들이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면 이어도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어도는 실제로는 파도가 칠 때 바위 끝이 드러나는 섬이 아니라 수중암초이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첨단의 섬으로 변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 8년 동안 212억원을 들여 이 섬에 지난 2003년 6월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 과학기지는 무인기지로 특히 태풍의 진로예측과 태풍예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섬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약 40%가 거쳐가는 진로상에 위치해 있다. 이어도를 통과하는 태풍은 약 10시간 뒤 남해안에 도달한다.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남해안에 상륙하기 7시간 전에 실시간으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제공, 태풍 예측에 큰 보탬이 됐다. 이어도 과학기지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먼저 해양오염 관측을 하고 수온과 염분도, 용존산소, 해류와 조류, 해양생물 등 해양 관측자료를 만들어 수산과학원과 해양조사원, 해양연구원 등에 제공한다. 또 어로지원과 무인등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일대는 평균 수심 50m정도로 물고기의 은신처가 되는 암석과 해조류가 많아 천혜의 어장으로 손꼽힌다. 이어도에는 이밖에 모두 44종의 관측기가 있으며,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있어 인근의 수색과 구난 전진기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센 바닷바람 때문에 좀처럼 착륙을 허용하지 않는다. 오늘날 첨단의 옷으로 가라입은 이어도이지만 여전히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는 않고 있다. 이어도 기지를 담당하는 해양부 진준호 사무관은 “매월 한차례씩 기기 유지·보수를 위해 관리요원을 파견하는데 기상이 나쁘면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아 맑은 날만 택해 간다.”고 말했다. 뭍 사람들이 고요하게 잠든 밤에도 외롭게 먼저 태풍을 맞이하는 이어도가 아직은 자신의 머리 위에 얹혀진 철제탑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해양활용 어디까지 와 있나 현재 인류가 자원고갈과 지구환경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해양산업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인식한 선진국들은 해양관련 연구개발에 투자, 해양과학기술(MT)의 발전을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는 후발국가로 뒤처졌지만 최근 지속적인 투자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해양심층수와 위그선, 무인잠수정, 해양에너지, 마린바이오 등이 그 예에 속한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이상의 깊은 곳에 있는 바닷물을 의미한다. 육상의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표층수와 섞이지 않아 무공해 청정성을 유지한다. 물 부족과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 해양심층수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현재 관련법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 위그선은 해수면의 5∼10m위를 나는 날개 달린 배이다. 위그선은 선박이 가진 대량 운송과 낮은 비용, 비행기가 가진 신속성을 함께 지닌다. 특히 수산물 등 신선도 유지가 필수적인 제품수송에 유용하다. 해양수산부는 위그선의 상용화를 위해 6월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 시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조류와 조력, 파력 등 해양에너지는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내년 1월 진도 앞바다에 시험조류발전소가 완공된다. 본격 생산에 앞서 기술적인 타당성이 검증되면 2∼3년 뒤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재 한전 등 관련 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양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늦은 편이고 연구개발 예산도 적은 편이다.2004년 한국의 해양과학기술 투자액은 1249억원으로 이는 미국의 4%, 일본의 12.5%밖에 안 된다. 또한 선진해양국과의 기술격차는 7년(평균 60%수준) 차이가 난다. 해양과학기술 가운데 첨단 SOC 인프라 기술은 선진기술의 72.8% 수준이지만 기술격차는 10.3년으로 가장 뒤떨어져 있다. 반면 통합물류 수송시스템 구축기술은 4.9년(69.9% 수준)의 기술격차를 보여 가장 앞서가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강화도~교동도 잇는다

    강화도와 접경지역인 교동도를 잇는 연륙교가 내년 착공된다. 인천시는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와 강화군 교동면 봉소리를 잇는 길이 2.32㎞ 폭 12m(왕복 2차로)의 연륙교를 내년 착공,2011년까지 건설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교동도는 섬 전체가 민통선 지역으로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마주보고 있어 남북 교류의 전진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턴키(turnkey) 방식의 일괄 입찰로 발주키로 했다. 이 경우 사업기간 단축과 경쟁을 통한 다양한 공법 제시, 일괄 계약에 따른 기술 및 정보 축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 기관인 강화군이 사업비 904억원 중 500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기획예산처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예정대로 예산이 확보되면 올 연말까지 입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입찰 전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새만금방조제 15년만에 이어진다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당초 일정보다 3일 앞당겨진 21일 마무리된다.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현재 미완공 구간은 60여m로 한나절 남짓 공사를 진행해 21일 전체 방조제가 연결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끝물막이 공사 2.7㎞ 가운데 군산시 신시도 부근(1.1㎞)은 이날 완전 연결됐으며, 가력도 부근(1.6㎞)만 60여m를 남겨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4만 100㏊(토지 2만 8300㏊, 담수호 1만 1800㏊)의 토지가 새롭게 생겼다. 정부는 지난 1991년부터 공사비와 보상비 등 모두 2조 1933억원을 투입, 착공 15년 만에 완공했다. 공사에는 지금까지 189만여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바지선 등 82만여대의 각종 장비, 사석·준설토 등 9400만t의 자재가 각각 투입됐다. 전북도는 이곳 일대를 동북아권 신산업·물류·관광 중심지로 만들기로 하고 토지이용계획 및 내부개발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새만금종합개발 특별법’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도 관계자는 “방조제 완공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담수호 보전을 위해 상류 동진강·만경강 유역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수질관리 로드맵’을 작성했다.”며 “미래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환황해권의 중국교역 전진기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도민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군산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달에 얼음 있을까? 2009년 ‘딥 임팩트’

    지난해 7월 템펠Ⅱ 혜성에 탐사체를 충돌시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0일(현지시간) “2009년 1월 달에 2t 무게의 탐사체를 충돌시키는 ‘딥 임팩트’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8년까지 달에 인류 전진기지를 건설하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야심찬 계획의 하나로 달의 얼음 존재를 확인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충돌 실험에만 8000만달러(약 800억원), 달 탐사 전체에는 6억달러(약 6000억원)가 필요하다. NASA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크기만한 충돌체를 시속 900㎞ 속도로 달의 남극 부근 운석구에 낙하시키면 깊이 5m의 구덩이가 패어 얼음이 튀어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폭발이 일어나면 지구에서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충돌체는 2008년 10월 첨단 지도제작 장비를 탑재한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NASA는 달에서 얼음이 나올 경우 녹여 로켓 연료나 산소로 이용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미래에 인간이 달을 다시 찾거나 달에 기지를 세울 때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NASA는 1960년대에도 물 추적을 위해 9개의 레인저 충돌체를 발사했으나 3개만이 충돌 장면을 근접 촬영한 이미지를 전송해 왔다.1999년 발사된 루나 프로스펙터는 충돌은 했지만 이렇다할 파편 구름을 일으키지 못한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967~1975 외교문서 공개

    외교통상부는 30일 1967∼1970년대 중반까지 발생한 동백림 사건, 요도호 납북 사건, 주한미군 철수 논란 등과 관련한 외교문서 11만 7000여쪽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서 동백림 사건 마무리 시점인 1969년 1월 하인리히 뤼브케 서독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이 특사파견을 통해 재독 음악가 윤이상씨 등 사건 관련자 6명을 석방 또는 감형한다는 비밀 합의를 했음이 밝혀졌다. 문서는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람할 수 있다. 1. 동백림 사건1967년 중앙정보부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지식인들을 간첩으로 지명, 납치한 ‘동백림’사건 당시 한국 정부는 시종 군색한 외교로 일관해야 했다. 서독 정부와 시민들의 비난·압박이 심해지자 최덕신(77년 미국 망명후 86년 월북) 당시 주독 대사는 7월1일 사표를 내고 최규하 외교장관에게 “특명전권대사로서 사태만 악화시키므로 귀국 하명 있기를 앙망한다. 인책 소환이나 면직시켜 단시일 내 국토를 떠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관은 “지금 떠나면 오해가 발생하니 더 머물라.”고 지시했다. 두 달 뒤 김영주 신임 대사가 부임했으나 빌리 브란트 외상은 한달 반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면담을 기피하는 수모를 주기도 했다. 서독 정부는 ‘원조 지연’카드로도 압박했다. 68년 12월5일 밤 40여명의 독일 학생 시위대가 ‘동백림 사건’연루자 석방을 요구하며 한국대사관을 점거했고, 앞서 8월 김 대사가 슈레스비히-홀스타인주를 방문했을 땐 태극기가 나치 표식으로 칠해지는 사건도 있었다. 2. 주한미군정책 최근 한·미간 논란이 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개념이 31년전 미 행정부와 의회의 주한미군 철수 논란속에서도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몬드, 스콧 상원의원 등은 1974년 12월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9개국을 순방한 뒤 작성한 ‘아태지역의 병력과 정책’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주한미군을)타 지역에 배치한다는 점과 한국에 영구 주둔시킬 수 없음을 한국인에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 2사단을 태평양군사령부의 비상 대기병력으로 지명하고 ‘때때로’ 사단 병력 일부를 훈련을 위해 타 태평양지역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개념은 1974년 미 행정부에서 이미 제기됐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한국을 동북아의 전진기지로 삼고 최소한의 거점을 확보, 주한미군을 기동예비군화한다는 의미”로 분석했다.75년 2월 민주당의 맨스필드 의원은 “미국의 대 중공 화해정책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미군의 과도한 한국주둔 등 ‘시대착오적’정책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3. 요도호사건 “일본항공(JAL)기가 북괴로부터 돌아온 후 일본인들이 북괴에 감사하다며 친근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데 어불성설이다. 제3자인 미국이 일본에 충고해 달라.”(윤석헌 외무차관이 라스람 주한 미 공사에게) 1970년 일본 적군파 요원들의 항공기 납치 사건인 ‘요도호 사건’과 관련, 곤욕을 치렀던 우리 정부는 사건 해결의 ‘공’(功)이 북한에 넘어가자 극도로 경계했다.3월30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 후쿠오카로 향하던 요도호 여객기를 납치한 적군파 요원들이 김포공항에 착륙한 뒤 79시간을 대치하다 승객들을 풀어 주고는 승객들 대신 야마무라 신지로 당시 일본 운수성 차관을 싣고 4월3일 평양으로 떠난 것이 이 사건의 개요. 북한이 납치범 일행만 받아들이고 비행기와 승무원, 운수성 차관은 일본으로 돌려보내자 일 정부는 북한에 수차례 사의를 표했고 이에 정부는 일측에 강력 항의했다. 정부의 득실분석 자료에는 “일본의 대 북괴 접근 무드가 대두되고, 대북한 자세완화 가능성이 증대됐다.”고 돼있다. 4. 70년대 인권문제 70년대 중반 한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공세, 특히 미 의회 ‘자유주의’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비판은 후반기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와 인권문제 연계의 토대를 마련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프랭크 처치 상원의원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은 집권자의 압제정치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내에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국가가 미국의 정치철학과 역행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을 때엔 이를 시정시키기 위해 직간접 압력을 행사해야 하고 이는 조용한 외교적 언사를 초월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도쿄대 멜론 맛나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명문 도쿄대학이 자체 브랜드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 시민들을 상대로 판매에 들어갔다.2004년 독립행정법인으로 변하면서 국가라는 보호막이 없어져 자체수익원 개발이 필요해졌고, 학교를 홍보할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쿄대학의 총본부격인 혼고캠퍼스의 커뮤니케이션센터가 ‘도쿄대학 브랜드’ 상품을 파는 전진기지다. 교수들의 연구성과도 상품화했고 각종 캐릭터 상품도 적극 개발, 판매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약 90종류의 상품을 팔고있다. 수백명의 하루 손님중 반이 일반인이라고 한다.최근엔 첨단과학기술연구소 하시모토연구실 연구팀이 개발한 광촉매를 활용한 탈취시트는 월 300매 이상 팔려나가는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인기 높은 품목은 도쿄대 농대 농장에서 재배한 식품이다. 특히 도쿄대 농장에서 재배한 ‘도쿄대멜론’은 입하 즉시 품절되기도 했다.2차대전 때 대부분 소실됐으나 도쿄대학 연구팀이 유일하게 보존, 힘겹게 부활시킨 검은누룩으로 만든 오키나와 술 ‘우사키(1병 4200엔)는 한때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센터측은 농학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수일내에 다른 농산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인터넷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를 이용한 상품 개발은 사립대학들도 마찬가지다. 명문 와세다대학은 도쿄 신주쿠의 본교캠퍼스 상당 부분을 아예 담장을 없앴다.주택가 속에 학교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친근한 분위기 속에 오구마강당 옆에 가게를 차렸다. 여기서는 2007년 창립 125주년을 맞이하는 와세다대학의 기념 로고가 새겨진 가방과 각종 옷 등 300여종류의 상품을 팔고 있다.200엔에 파는 ‘와세다브렌디’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리 가본 베이징 ‘다산쯔 국제예술축제’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리 가본 베이징 ‘다산쯔 국제예술축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현대예술의 최전선,‘다산쯔(大山子)’. 지난달 말, 이곳은 ‘베이징 다산쯔 국제예술축제’ 준비에 막 돌입한 모습이었다. 오는 4월로 세번째를 맞는 이 축제에는 세계 각지에서 10여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첫해 1만명 가량이던 관람객이 지난해에는 8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그 보다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봄만 해도 ‘개발이 시작돼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흉흉했던 이 곳이, 중국 최초의 ‘문화특구’로 지정된 것도 이같은 성과에 힘입은 것이다.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늘어선 대형 공장 건물들. 당초 대규모 공장터였던 탓에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옛 흔적이 도리어 현대 예술과 어우러져 보인다. 잘 구획된 골목마다 미술전시장이 늘어서 있는가 하면, 여러 실내·외 공연장이 눈에 띈다. 실내 벽면에 ‘마오쩌둥주석 우리 마음의 붉은 태양’(毛澤東主席我們心中的紅太陽) 등의 선전문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스페이스(時態空間)’란 갤러리는 이미 명소가 됐다. 한 서점에 들어서니 곳곳에 사진기를 든 젊은이들로 붐빈다. 잘 진열된 현대 건축·미술 관련 각종 해외 잡지와 서적을 찍어대고 있다.‘볼 것’에 목마른 예술지망생들이다. 서점 점원 리우제(劉杰)는 “현대 예술에 관한한 베이징의 어떤 대형 서점보다 풍부한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그런만큼 많은 외국인과 학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한 허름한 작업실을 찾으니 갖가지 인형 가운데 눈에 익은 ‘인민복을 입은 용’이 보인다. 이른바 ‘용머리 큰형님’(龍斗老大)’이다. 마오쩌둥 주석을 우화한 이 인형을 처음 제작한 진쩡허(金增鶴)는 제법 많은 양을 국내·외에 팔았다. 들여다 보기 어렵다는 작업실을 구경할 행운도 얻었다.20여평 남짓 공간에 가로, 세로 각 2m,3m짜리 창문이 2개.2층 길이가 넘는 높이의 돔형 천장에도 비슷한 크기의 유리창이 있어 채광이 뛰어나다. 공장 건물의 이점이다. 문 밖으로 대낮에도 컴컴한 복도 천장에 백열등 10여개를 켜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복도는 유명 영화의 촬영장소로도 쓰였다고 한다. 다산쯔는 더이상 ‘중국’만의 공간은 아니다.100여개의 화랑 가운데 절반은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타이완 등 외국에서 왔다. 이 가운데 한국문화공간으로 ‘이음’이 들어선 것은 반갑다. 그리 멀지 않은 ‘지우창(酒廠)’이란 곳에도 한국 화랑과 예술가들이 몰려드는 중이다.“전 세계 유명 갤러리들과 예술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인 만큼 한국의 또 다른 국제예술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게 이음의 컨설턴트 정수영씨의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다산쯔가 한국인 밀집촌인 왕징(望京)과 인접한 건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한 대형 갤러리의 중국인 관계자는 “이번 3회 예술축제가 끝나면 그림 값도, 작가의 명성도 뛰고 국제 무대에서 다산쯔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외국인과 전문 수집인들이 주요 고객인데 그림의 매매가 지금도 대단히 활발하다.”고 귀띔했다. 다만 다산쯔의 임대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게 문제이긴 하다. 이곳에 온지 2년 됐다는 한 중견작가는 “임대료가 딱 2배 올랐다.”고 전했다. 가난한 예술가들을 끌어모았던 유인책이 매력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가난한 화가의 거리에서 ‘보보스’촌으로 변한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이나, 전위예술의 전진기지였다가 지금은 명품 숍의 전시장이 된 뉴욕의 ‘소호’처럼 다산쯔도 어떤 변신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산쯔는 활기에 넘친다.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이 있고, 가구점과 패션샵이 공존한다. 주말 밤이면 각종 클럽 행사와 파티가 열리고 어떤 공연장은 나이트 클럽으로 변신하기도 한다.4월부터 한달간 열릴 축제가 다산쯔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을 지 궁금하다. jj@seoul.co.kr ■ 다산쯔의 어제와 오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다산쯔를 ‘문화동물원’으로 부른 중국의 한 원로 예술인이 있다. 또한 그는 이 곳을 “중국전자공업의 ‘역사박물관’”이라고도 했다. 다산쯔는 흔히 ‘798’로도 불린다. 공장지대에 붙여진 번호다. 과거 동독의 기술지원으로 1954∼57년 세워진 중국 전자산업의 요람이었다. 중국의 핵 프로그램과 위성발사기술, 대형 군사 및 산업 프로젝트의 주요 기술 거점이었던 곳이다.58년 공장 준공 이후 마오쩌둥(毛澤東) 국가주석으로부터 ‘휘호’를 받았을 때 노동자들의 사기와 자부심은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었을 정도라고 당시 공장 노동자는 전했다. 그랬던 이곳에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초다. 이 대형 국유기업은 80년대초부터 이익을 내지 못해 다른 공장으로의 노동자 이동이 시작됐고, 베이징의 도심 확대 등과 맞물려 사실상 폐업 상태에 빠지게 됐다. 비어가는 공장은 가난한 예술가들의 작업장과 숙소가 되기 시작했다. 다산쯔가 현대예술의 거점이 되기 시작한 것은 93년 무렵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던 중국 현대미술가들이 이곳에 돌아온 것과도 맞물린다. 물론 중국 최고의 미술계 대학인 ‘중앙미술학원’과 화가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화자디(花家地)’가 인근에 위치한 점과도 무관치는 않다. 특구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베이징에는 이밖에도 ‘예술구(藝術區)’로 불리는 지역이 몇 곳 있다. 숭좡(宋莊) 등 자생적인 예술인 집단 거주지와 쒀자춘(索家村), 페이자춘(費家村) 등 화랑 밀집지역 등이 여기에 꼽힌다. 베이징 인근에 이같은 문화예술촌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이다. 가장 오래된 것은 위안밍위안(圓明園)으로 알려진다. 중국 개혁개방 이후에 형성된 곳이지만 곧 정부에 의해 폐쇄된다. 이후 형성된 예술촌이 숭좡과 베이징 남동쪽 퉁저우(通州)현의 건물밀집지역이다. 숭좡은 대표적인 화가 거주촌으로 다산즈의 많은 화가들이 이곳에서 옮겨왔다. 이 곳에선 지금도 일반인과 화가들이 작품세계를 교감할 수 있는 ‘화가 캠프’도 종종 운영된다. 뒤이어 둥춘(東村), 상위안(上苑), 란산(籃山) 등이 유명 예술가의 거주지와 작업실 밀집지역으로 자리잡는다. 이후 다산쯔에 엄청난 수의 예술가가 집결하면서 예술과 경제분야 모두에서 커다란 성과를 내자, 쒀자춘과 페이자춘 등에 갤러리와 복합 창작 및 전시공간들이 들어서 오늘날 예술촌이 구성됐다. 이렇게 형성된 예술촌은 해외 예술을 빨아들이는 흡입구요, 중국 현대예술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즈음해 중국의 최대 문화행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베이징 다산쯔 국제예술축제’도 이 예술촌간의 활발한 교류의 결과로 성장한 것이다. jj@seoul.co.kr ■ 작가 진쩡허가 말하는 다산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주류(主流)가 아니면 살 수도 없었던 중국 예술계에 한줄기 숨통을 틔워 줬다.” 다산즈에서 1년여간 작은 작업실과 전시공간을 갖고 있는 진쩡허(金增鶴·30).‘다산쯔가 무엇을 주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중국에는 엄청난 수의 예술가가 있다. 능력도 많지만 생존이 어렵다. 주류만이 겨우 살아나갈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상황은 비슷하겠지만 중국의 현실은 대단히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미술 작가들은 중국내에서 활동 공간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그나마 현대미술의 주류는 서양미술의 모방에 치우쳤다.”고 질타했다. 작품판매의 활로가 외국에 한정됐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화랑을 찾아가서 전속 계약을 해야 생활과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100명이 가서 5명도 계약을 따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것은 작품의 재료 자체가 비주류적인 것이어서 다산쯔가 아니었다면 활동 공간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지만 중국엔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런(仁) 예술센터’ 매니저인 황이(黃毅)씨는 “쇼든 전시든 작품이든 표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꼽았다. 물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다른 지역에 비하면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얘기다.“그래서 전위적이고 실험적이고 특색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고, 외국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콩에도 예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심지어 홍콩보다도 훨씬 현대적인 작품들을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유럽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다는 중견 화가 스신닝(石心寧)씨는 “많은 수의 예술가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가까이서 다른 이들의 작품 활동을 지켜 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전람회 등을 보면서 경쟁심리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jj@seoul.co.kr
  • 거제 해양레포츠 특구 추진

    경남 거제시가 ‘해양레포츠 메카’로 거듭난다. 거제가 가진 우수한 해양자원을 이용,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특화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거제시는 일운면 소동리 소동마을과 지세포리 회진마을 일대 6만 8000여평을 해양레포츠 특구로 조성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최근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는 지방비와 민간자본 등 302억원이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추진된다. 시는 다음달 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3월중 재정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구는 ‘해양레포츠지구’와 ‘시푸드코트’로 나뉘어 개발된다. 소동마을 6만여평에 조성되는 레포츠지구에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펜션과 오토캠핑장을 건설하고, 체험형 운동·오락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신세대들이 즐기는 X게임장을 설치, 스케이트 보드와 스카이서핑,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인공암벽을 만드는 등 다양한 체험기회를 갖도록 한다. 그리고 해안에는 해양훈련장과 유격시설 등을 설치, 해양체험을 하도록 하며, 수변공원과 야외공연장·청소년 야영장 등도 조성키로 했다. 지세포리 회진마을에 조성되는 시푸드코트는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지세포 다기능 어항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개발할 예정이다. 해변을 따라 전망데크를 설치하며, 시푸드센터를 건립해 관광객이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 또 종합여객선터미널 및 어민복지관, 공동어판장 등을 건립하고, 특히 크루즈항과 윈드서핑 시설, 요트정박지 등을 건설, 명실상부한 해양레포츠의 전진기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공되면 거제는 한려해상공원 등과 연계한 체험형·체류형 관광지로 거듭 태어난다.”면서 “지역개발을 앞당기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거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경산을 100억달러 수출도시로”

    ‘100억달러 수출도시로 변신하자.’ 13개 대학이 몰려 한강 이남의 최대 대학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가 새해 벽두부터 수출 중심의 경제도시로의 재도약을 선언하고 나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병국(50) 경산시장은 18일 “연간 5억 5000만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는 지역 수출 규모를 향후 10년 이내에 100억달러로 늘리겠다.”며 수출도시로의 변신에 대한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청사진 마련은 최 시장이 취임 5개월여만인 지난해 11월 지역 10개 중소업체 대표단과 함께 미국, 캐나다 등 2개국을 시장 개척을 위해 다녀온 것이 배경이 됐다. 당시 11일동안 109건의 상담을 통해 총5000만달러의 계약 실적과 68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최 시장은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지역 업체들의 우수 상품 경쟁력과 시장개척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무한한 인적·물적자원을 지닌 경산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수출도시로 육성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농산물 및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지방 공기업인 경북통상㈜과 경산시 진량읍 현내리에 수출물류센터 건립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협약에서 오는 11월까지 총사업비 16억 9000여만원을 들여 1만 4000여㎡에 냉·저온창고, 선별장 및 사무실 등을 갖춘 수출물류센터를 짓기로 했다. 또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경북통상㈜(대구 소재)을 연내에 경산으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시는 이에 발맞춰 오는 2월 중에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업무를 전담할 기구로 ‘국제통상사업단’을 신설키로 했다. 여기에는 외부 수출 관련 전문가들이 영입된다. 시는 또 지역에 소재한 1700여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종전 연간 1∼2차례씩 실시한 해외시장개척단 및 상품 박람회단 파견을 5차례 이상으로 대폭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시장개척단에는 현지 시장조사 및 물류 창고비 부담 등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시는 현재 조성 중인 진량 제2공단(148만 5000㎡)에는 유망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분야의 대규모 수출 주력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산 삼풍동의 경북테크노파크와 대학들이 보유한 125개 각종 연구소를 지역 업체들과 연계시켜 신상품 개발 및 수출에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 시장은 “수출도시 육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겠지만, 결코 중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94년 건립된 경북통상㈜은 경북도가 자본금 22.5%를 출자한 지방 공기업이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최장 바닷길 33㎞ 뚫린다

    새만금지구가 환 황해 경제권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최근 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따라 찬반 논란이 끝나고 오는 3월부터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이뤄진다. 전북도는 이곳을 국제해양관광단지 등으로 개발하기 위해 세부적 계획을 수립중이다. 도민들은 이곳을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꾸게 될 ‘약속과 기회의 땅’으로 여긴다. 새만금 방조제는 오는 4월이면 물막이가 마무리되고 세계 최장인 33㎞ 새 바닷길이 뚫린다. 그 자체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이 없다. 도는 이에 따라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하고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 제정, 연결도로 확충 등 세부 사업별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국제해양관광단지를 조성을 위해 오는 2007년부터 기반시설 사업에 착수한다.2009년부터는 신항만을 건설해 관광 및 물류 전진기지를 구축한다. 내부 조성토지 1억 2000만평 가운데 8500만평은 농사와 가공·연구·유통 콤비나트로 조성한다. 관광 및 최첨단 복합영농단지가 새로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강 지사는 “‘새만금 로드맵’에 따라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곳 일대를 환경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지상 낙원으로 바꿔 놓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전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스위스 로잔병원 안락사 허용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이 내년부터 죽음을 원하는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기로 했다고 BBC가 18일 보도했다. 스위스에서 안락사는 위법이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모든 스위스의 병원이 환자들의 안락사를 거부했다. 스위스에서 최초로 안락사를 실시하기로 한 로잔 병원은 3년간의 심사숙고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937년 제정된 스위스 법에 따르면, 적극적인 안락사는 위법이지만 의사가 죽음의 고통에 있는 환자에게 환자 본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치사 약물을 주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이러한 안락사도 환자가 불치병을 앓고 있으며, 정신적으로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로잔 대학병원은 내년부터 환자들이 정신적으로 정상적이고, 너무 아파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죽기를 원하는 확고한 의사를 밝힐 경우를 전제로 안락사를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안락사가 불법인 영국이나 독일의 노부부들이 스위스로 ‘자살관광’을 떠나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1988년 설립된 스위스 취리히의 자발적인 안락사 지원단체 ‘디그니타스’는 올해까지 450명 이상의 안락사를 도왔으며, 이중 3분의 2가 외국인이었다. 디그니타스는 지난 9월 독일 하노버에 지사까지 설립해 논란을 일으켰다. 디그니타스의 회원이 되려면 입회비 76유로와 연간회비 최소 38유로 이상을 내야하는데,50개국 이상 4800여명의 회원이 안락사 시술을 기다리고 있다. 안락사에는 1110유로(약 138만원)가 든다. 스위스의 안락사 지원 단체 4곳 가운데 디그니타스는 유일하게 외국인에게도 시술을 해줘 그동안 ‘죽음수출’‘자살장사’라는 비난을 샀다. 이번에는 병원까지 안락사를 돕겠다고 나서 스위스가 전세계 ‘자살산업의 전진기지’로 나선다는 비난이 일 조짐이다.세계적으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국가는 스위스 외에도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있다.미국에서는 오리건주가 유일하게 1997년 안락사 허용법을 제정했으나, 현재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방대법원에 위헌을 제기한 상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바다의 로또’ 고래] 청동기부터 고래잡이

    울산은 우리나라 고래역사의 중심지다. 곳곳에 고래 관련문화가 남아있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으로 꼽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는 선사시대 고래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바위에 새겨져 있는 수십마리의 고래·사슴·호랑이·멧돼지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 갖가지 그림은 선사시대(신석기 내지 청동기로 추정) 고래잡이와 수렵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사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남구 장생포항으로 이어진다. 장생포항은 1899년 러시아인이 고래 해체장소로 이용한 것을 계기로 1905년부터 본격적인 포경업 중심지가 됐다. 해방 이후 포경산업이 번창하면서 한동안 울산에서 최고 부자마을로 날리다 1986년 상업포경 금지로 쇠퇴했다. 장생포항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고래박물관이 건립돼 올해 문을 열었다. 울산 앞바다는 현재 멸종 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쇠고래(일명 귀신고래)가 지나다녔던 극경회유해면으로 천년기념물 126호로 지정돼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해권 개발 청사진 나왔다

    울산·경북·강원 등 환동해권 3개 시·도의 공동발전 청사진이 나왔다. 울산·경북·강원 발전연구원은 7일 동해권 3개 시·도 기획관리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에서 열린 ‘동해권시도지사협의회 실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환동해권발전계획 용역결과를 보고했다. 이 계획은 이들 3개시·도를 도로교통, 관광, 산업, 환경 등 4대축으로 특성화해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가운데 교통분야에서는 부산∼강릉∼원산∼러시아를 잇는 아시안하이웨이 사업과 연계한 고속도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이어지는 동해선철도, 동서고속도로 건설 등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양양국제공항을 동북아 거점공항으로 조성하고, 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등의 항로를 활성화시켜 환동해권 중심기능의 교통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도 교통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다. 관광분야에서는 설악·금강권과 경주권 등 2개 축을 중심으로 집중 개발하고, 울릉도·독도를 잇는 크루즈 관광개발과 울릉도 소형공항 건설,3개 시·도 공동의 지역항공사 설립의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악권의 경우 속초·고성·양양 등 3개 지역을 대북 및 동아시아 관광허브로 조성하고, 강릉권을 중심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단오제와 삼척 동굴 맹방 해양관광 등도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것도 제안했다. 산업분야에서는 동해·포항·울산의 자유무역지대 조성, 신소재산업(울산-비철, 경북-나노, 강원-파인세라믹)육성, 해양바이오 산업 등을 제안했다. 강원권에서는 동해 자유무역지역과 강릉 과학산업단지 삼척 시멘트 및 방재산업 등을 집적화시켜 이 일대를 신소재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고, 속초·고성지역은 동해선 철도 개통과 함께 대북 전진기지로 조성해 환동해권 경제·무역·관광 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밖에 관광산업연계와 대형산불, 백사장 침식 등 환경피해에 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시·도는 이날 실무회의에서 우선 동해안개발기획단설치, 기선권현망조업금지구역확대, 소나무재선충방재협력, 동해권관광안내 공동홍보 등을 논의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 달기지는 UFO 공격용”

    캐나다 전 국방장관이 지구보다 앞선 외계 문명 집단이 현재 지구를 방문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의회 청문회를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자료 전문 통신사인 PR웹이 최근 보도했다. 1963∼67년 레스터 피어슨 총리 시절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지낸 폴 헬리어는 지난 9월 토론토대학 연설에서 “잦은 UFO 출현이 은하계 전쟁의 시작을 의미하지 않을까 걱정이 돼 뭔가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로스웰 사건에 감춰진 비밀들은 일급 비밀로 분류돼 미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에게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1947년 뉴멕시코주 로스웰에 추락한 UFO에서 외계인 사체가 나와 이를 미국 과학자들이 부검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미군은 외계인들에게 사용될 수 있는 무기들을 준비해놓고 우리에게 제대로 경고도 하지 않은 채 은하계 전쟁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에 전진기지를 세우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도 외계 방문객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저격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는 노력의 한가지라고 단정했다. 그로부터 한달 뒤 헬리어는 3개의 비정부기구(NGO)들과 함께 캐나다 군 정보기관, 로스웰 사건 등에 개입된 북미방공사령부(NORAD) 과학자 등을 증인으로 내세워 캐나다 상원에 청문회 개최를 압박했다. 그러나 상원은 이달초 다른 일정을 핑계로 올해 청문회 개최는 어렵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 NGO는 살상무기의 우주공간 배치를 줄기차게 반대해온 폴 마틴 정부의 입장을 근거로 내년 초 다시 상원 청문회를 밀어붙일 태세라고 PR웹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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