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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MS 정명석 내달 말 구속 기간 만료… 검찰 “추가 기소 검토”

    JMS 정명석 내달 말 구속 기간 만료… 검찰 “추가 기소 검토”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여신도 준강간 혐의 사건의 구속 만료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검찰이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을 지속해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재판받고 있는 정씨에 대해 다른 피해자에 대한 범행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씨의 1심 구속 만기(6개월)가 내달 27일인 만큼 추가 구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동종 혐의인 만큼 경찰이 수사 중인 내국인 여성 가운데 우선 1명과 관련해 추가 기소하고 나머지 2명에 대해 분리해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경찰은 지난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으로부터 ‘정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2018년쯤부터 정씨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충남 금산군 소재 교회시설 등에서 수차례에 걸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도 가능하면 구속 기간 내에 선고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지난 7일 열린 정씨에 대한 4차 공판에서 “피고인의 ‘특수성’이 있어 석방을 고려하기 어렵다”며 “집중심리를 통해 이달 중으로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끝내고 구속 기간 내에 선고까지 마치려 한다”고 밝혔다. 정씨 변호인 측이 요청한 22명의 증인을 모두 채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정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해달라며 반발했으나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이 너무 많고 내용상 전부 다룰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진술서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씨 측 변호인이 증인으로 신청했던 독일 국적 여성이 수사단계에서 진술을 번복해 증인에서 제외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피해자 신분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C(30)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정씨 측은 피해자들은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정씨는 신도 성폭행 등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 테스와 협력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 테스와 협력

    SK에코플랜트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인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유럽 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에코프로의 양극재(이차전지 핵심 원재료) 생산능력은 연 18만t 수준으로 국내 1위다. 현재 에코프로는 국내 유일의 배터리 밸류체인을 포항에 구축해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최종 제품인 양극재까지 완벽한 이차전지 소재 생산 생태계를 갖췄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 3사는 유럽 지역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더불어 배터리 소재까지 연계하는 등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 업체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에코프로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및 소재 기술력이 더해지면 헝가리, 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3사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으로 다시 배터리를 제조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구축해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해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에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해 10월 이미 에코프로와 배터리 재활용 소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양사는 에코프로의 양극재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인증 등을 위해 협력 중이다. 또 SK에코플랜트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폐배터리 전처리, 후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재산(IP)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테스 역시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및 재활용,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등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의 전 부문에 걸친 설루션을 갖추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에코프로, 자회사 테스와 협력을 통해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남일’ 김보민 “남편 내 숨소리도 녹음”

    ‘♥김남일’ 김보민 “남편 내 숨소리도 녹음”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남편 김남일의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김보민은 1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김남일에 대해 “일상을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똑같은 향수나 똑같은 물건을 항상 쓰고 싶어 한다”며 “처음에는 ‘내가 왜 사줘야 해? 주문해줘야 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네가 쓰는 걸 쓰고 싶다’는 거였다, 향기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고 털어놨다. 또 김보민은 “남편이 아이 동영상과 제 걸 많이 본다”며 “보통 (남편들은) 아이 걸 많이 보는데 (우리 남편은) 제 걸 많이 본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음성을 보내왔더라, 제 자는 숨소리를 녹음했더라”며 “‘나 혼자 듣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그는 “남편이 전지훈련을 많이 가는데 외롭고 할 때 옆에 없으니까 듣고 싶다고 하더라”며 “아이 숨소리, 너의 숨소리를 많이 듣고 싶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보민은 지난 2003년 KBS 공채 29기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지난 2007년 전 축구선수이자 성남 FC 감독 김남일과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다.
  • 스포츠마케팅은 역시 양구…한달새 10개 대회 줄이어

    스포츠마케팅은 역시 양구…한달새 10개 대회 줄이어

    강원 양구군이 대규모 스포츠대회 개최와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스포츠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양구군은 3월 양구 곳곳에서 10개 대회가 열려 선수와 임원 등 1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양구에서 열리는 대회는 ▲2023 여자야구 시범경기 ▲국토정중앙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 ▲제53회 회장배전국여자테니스대회 ▲드림풋볼페스티벌 ▲제77회 전국춘계테니스연맹전 겸 2023년도 전국종별테니스대회 및 제16회 회장기 테니스대회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 및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청춘양구컵전국유소년축구대회 ▲국토정중앙배초등대회 및 리듬체조국가대표선발전 ▲제1회 대한역도연맹회장배 역도경기대회 및 아시안게임선발평가전 ▲전국교육대학교 테니스대회이다. 양구군은 108개 대회를 개최하고, 77개 전지훈련단을 유치해 186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3월 한 달 중 26일 동안 대회가 열리고, 이를 통해 양구를 찾는 선수단 규모는 양구 전체 군민 2만1000명의 절반에 가깝다”며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스포츠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스포츠대회 개최, 전지훈련 유치와 후원, 체육시설 관리와 운영 등을 맡는 스포츠재단을 지난해 9월 창립했다. 스포츠 인프라도 보다 확충한다. 내년 8월까지 344억원을 들여 양구읍 고대리 일원에 국민체육센터와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고, 이와 연계한 종합체육공원도 2026년까지 조성한다. 양구읍 하리 일원에는 5038㎡ 규모의 제2실내테니스장이 들어선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착실한 대회 운영과 관련 서비스 제공으로 도시 이미지와 위상을 높여 나가겠고, 관광과 농특산물 등과 연계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 “대전, 나노반도체 성지로 만들 것”…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올인

    “대전, 나노반도체 성지로 만들 것”…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올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나노반도체 연구개발(R&D) 기술을 가진 곳은 대전입니다. 대전이 국가 반도체 산업기술을 육성하는 기술허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7일 유성구 용산동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부품업체에서 반도체 기업 및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지면서 대전을 ‘반도체산업 1번지’로 육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때마침 윤석열 정부가 국가 전략 3대 첨단 산업으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와 함께 반도체를 꼽고 특화단지 공모에 나서자 반도체 육성 최적지임을 내세우며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대전시는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유치 신청서를 내면서 후보지 528만㎡를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공모 결과는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고 7~8년 걸리는 행정절차가 2년 이상 크게 단축된다”면서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 등으로 사업에 힘이 붙는다”고 말했다. 시는 반도체 관련 인재 확보와 기술 경쟁력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고 설명한다. 대전에는 국내 과학영재들이 모여 있는 KAIST가 있다. 한 실장은 “용인, 평택 등 수도권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 및 공장에서 일하는 인재들이 대다수 서울 유명 대학과 KAIST 출신들”이라면서 “좋은 인재들이 몰려 있는 서울을 제외하면 반도체 인재풀이 가장 풍부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한 실장은 “충남대 등 14개 지역대학에도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어 인재를 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게다가 대덕특구(옛 대덕연구단지)는 대전을 ‘과학도시’로 끌어올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표준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가 과학기술을 이끄는 정부 출연연구원뿐 아니라 민간업체 연구원도 부지기수다. 특히 나노종합기술원은 ‘팹센터’(반도체 실험실)를 갖춰 반도체 개발과 함께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생산라인 구축 및 공정과 함께 공동연구 등 반도체 특화단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사업을 기획한 KAIST IT융합연구소 장호종 교수는 “지능형 반도체(PIM) 설계연구센터를 보유한 것도 대전의 강점”이라며 “디지털 트윈(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으로 모의시험으로 문제점 해결)을 통해 세계 최초로 산업단지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우리나라 반도체 개발의 출발점이다. ETRI에서 1989년 세계 최초의 4M D램에 이어 16M, 64M D램을 개발해 반도체 강국의 디딤돌을 놓았다. ‘대한민국 반도체의 고향’인 셈이다. 남시덕 대전시 전략산업반도체과장은 “산·학·연·관 협력체계와 연구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유일한 도시로 반도체 개발 역사가 30년이 넘는다”며 “반도체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술력이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고 했다. 남 과장은 “대전은 또 전국을 잇는 교통망과 물이 풍부한 대청댐 등이 있어 반도체 생산에 부족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행보도 발 빠르다. 우선 KAIST와 반도체산업 육성·인재 양성 등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덕특구 24개 정부·민간출연연구소, 14개 지역대학과 반도체 인재 양성·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나노종합기술원, ETRI 등 9개 정부출연연구원과 국가연구인프라를 공동 활용하는 협력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KAIST, ETRI, 한화인텔리전스 등 대전 지역 산학연관을 망라한 ‘대전 반도체산업 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고 반도체기업협의체도 만들었다. 대전은 447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다. 이 시장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지역 반도체기업의 구심점이 될 반도체 중견기업들이 대전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세계적 반도체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반도체산업 육성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ASML사에 이어 세계 최고 나노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IMEC를 방문했다. ASML사는 세밀 반도체 생산의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만드는 초우량 반도체 장비기업이다. 이 시장은 ASML사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대전의 연구기관·소재부품 기업과 협력해 상호 발전하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대전은 국가경제발전을 이끄는 과학수도이자 기술심화 시대의 선도 도시”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2030년까지 반도체 기업 870곳, 매출액 4조 9000억원, 인력 2만명 양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시장은 “대전은 세계지식재산기구의 과학기술 집약도 순위에서 전 세계 3위에 오른 도시”라며 “대전의 과학기술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쉿! 너만 알아… 챗GPT도 놓친 ‘별들의 섬’

    쉿! 너만 알아… 챗GPT도 놓친 ‘별들의 섬’

    다녀오고 나서도 대놓고 자랑을 못 하는 여행지들이 몇 곳 있다. 사이판도 그중 하나다. 주변에 사이판을 간다고 입소문을 내도 대략 “어이쿠 그러시냐”며 심드렁한 반응들이다. 한데 가 보고서야 알았다. 왜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진행했는지 말이다. 아름다운 데다 안전하고 깨끗하다. 한국의 ‘관광 영토’라 해도 좋을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도 눈부시다. 편의를 중시하는 가족, 젊은 연인들이 유독 많이 찾는 이유다. 물론 다소 느슨하긴 하다. 왁자한 시장, 이글이글 불타는 현지 음식 등을 기억하는 여행자에게 사이판은 다소 심심하게 비칠 수 있다. 하지만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를 즐기는 요즘 추세에 비춰 보면 느슨한 것도 꽤 강력한 매력이 된다. 그래서 이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저 사이판 다녀왔습니다.”사이판은 산호섬이다. 섬은 섬인데 방파제가 없다. 산호초가 방파제 역할을 해서다. 산호초 밖은 심해다. 지구 행성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가 저 산호초 너머에 있다. 이 거대한 바다를 막아 주는 게 산호섬의 수중 절벽이다. 그래서 사이판에선 파도가 두 번 친다. 수중 절벽에서 파고가 한 차례 확 꺾인 뒤 잔잔한 물결이 돼 해안으로 밀려온다. 먼바다의 파도가 해변과 곧장 만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비릿한 바다내음마저 없는 낙원이번 여정에선 종전의 여행 앱 대신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챗GPT의 도움을 받아 보기로 했다. 사이판이란 이름의 유래부터 물었다. 챗GPT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첫째는 사이판 선주민인 차모로족 전설이다. 사이판 이웃 섬에 사이나라는 아름다운 차모로 여인이 살았다. 그의 미모에 끌린 스페인 선원들이 격렬하게 구애했지만 사이나는 강하고 용감한 남자를 기다리고 있다며 거절했다. 우리의 성춘향처럼 말이다. 이성을 잃은 스페인 선원들은 사이나를 보쌈할 음모를 꾸몄다. 사이나는 황급히 사이판으로 도피했다. 그리고 거기서 피앙세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훗날 스페인 선원들은 이 섬에 ‘아름다운 소녀의 장소’란 의미의 ‘사이판’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두 번째가 좀더 그럴듯하다. 역시 선주민인 캐롤리니안 말로 ‘섬’을 뜻하는 ‘사팡’이란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스페인 등 이 섬을 처음 찾은 외지인들이 ‘사팡’을 ‘사이판’이라 알아들었고 그대로 이름으로 굳어졌단다. 고려에서 비롯됐다는 우리나라 이름 코리아처럼 말이다.이번엔 “사이판의 명소들을 알려 달라”고 했다.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는 북마리아나 관광청에서 제시한 것과 일치했다. 순위를 두지는 않았지만 가장 먼저 꼽은 곳은 마나가하섬이었다. 단연 사이판의 ‘원픽’으로 꼽히는 곳. 미국령인 사이판은 남북으로 길다. 21㎞쯤 된다. 동서 폭은 9㎞ 남짓이다. 울릉도의 두 배가 채 못 된다. 그 작은 사이판 서쪽에 조롱박처럼 매달린 섬이 마나가하다. 산호초가 둘러싼 마나가하의 바다는 바닥이 그대로 비칠 정도로 맑다. 산호초 사이로 크고 작은 열대어들이 헤엄치고 야자수를 스치는 바람은 청량하다. 끈적한 습기, 바다 특유의 비릿한 내음도 없다. 천국 안의 고갱이 같은 천국이랄까.사이판 북쪽의 그로토는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다. 스쿠버다이버뿐 아니라 스노클링 초보도 우르르 몰려든다. 바닷가 절벽에 둥근 암벽이 파여 있고, 그 아래 동굴이 여러 개 있다. 동굴은 모두 바다와 통해 있다. 동굴 너머에선 햇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볕을 받은 동굴 주변은 늘 그림 같은 형광색 빛깔이다. 프로급의 프리 다이빙 실력을 갖춘 이들은 여기서 하늘거리는 옷을 입고 수중사진을 찍는다. 카메라 버튼을 누를 힘만 있다면 누구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단 스노클링 초보는 어림없다. 위험한 아름다움에 이끌려 턱도 없는 시도는 하지 마시길.만세절벽과 자살절벽도 섬 북쪽에 있다. 1944년 태평양 전쟁 와중에 미군에 패퇴해 섬 끝까지 몰린 일본인들이 항복을 거부하고 떨어져 죽었다는 곳이다. 바다 쪽의 만세절벽에선 부녀자와 노인들이, 안쪽 자살절벽에선 일본군이 뛰어내렸단다. 이 장면에 충격을 받아 미국이 원폭 투하를 결정했다는 관점도 있다. 전쟁을 끝내려면 지상군이 일본 본토에 상륙해야 한다. 한데 죽음으로 패배를 부정하려는 이들이 끝까지 맞서면 미군의 피해도 막대할 터다. 이런 이유로 전쟁지휘부가 원폭 투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사이판 중심지인 가라판 시내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를 찾으면 당시의 상세한 전황을 알 수 있다. 산호 완충지대가 없는 만세절벽엔 쉼 없이 파도가 몰아친다. 바다의 침식 기세로 볼 때 머지않은 후대에 만세절벽도 무너지고 말 것이다. 역사의 무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지만 대신 우리는 아름다운 친구를 얻게 될 테다. 환초(環礁)다. 그때쯤이면 사이판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의 파라다이스가 돼 있을 것이다.●챗GPT의 감수성이 발견 못한 ‘별빛’ 챗GPT가 미처 꼽지 못한 것이 별빛투어다. 역시 녀석은 정서적인 면에 취약한 듯하다. 별 관찰 최적지인 만세절벽은 낮보다 밤에 몇 배 더 붐빈다. 멀리 수평선 바로 위에 뜬 별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우리보다 미세먼지와 광해 등이 적기 때문이다. 북반구에선 보기 어려운 노인성(老人星·카노푸스)도 뜬다니 한번 찾아보시길. 우리 선조들이 세 번 보면 무병장수한다고 믿었다는 별이다. 사이판 남부로 내려오면 태평양 전쟁의 실체가 좀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티니안섬이 늘 눈에 들어와서다. 미군의 B29 폭격기 ‘에놀라 게이’가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하기 위해 죽음의 날개를 폈던 섬. 코럴오션리조트의 시그니처 골프 코스인 7번홀에서도, 전지형차량(ATV)을 타고 아름다운 남부 해안을 돌아볼 때도, 티니안섬은 늘 눈에 밟혔다. 당시 일본인 못지않게 한국인도 많은 사상자를 냈다. 잊혀선 안 될 역사다.가라판 투어는 여행이라기보다 어슬렁대는 것에 가깝다. 사통팔달의 번다함은 없고, 이 집 저 집 기웃대다 노천 바에서 맥주 한 잔 들이켜는 게 전부다. 술집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치안 등 불안 요소가 별로 없다는 뜻이다. 현지 술꾼들이 킬킬대며 웃는 게 우리 일행을 보고 시덥지 않은 농담이나 던지는 게 분명하다. 그건 뭐 우리도 마찬가지다. 속으로 대낮부터 술추렴이냐며 낄낄댔으니 말이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귀국 선물을 살 수도 있다. 이렇게 어슬렁대다 보면 오후 한때가 금세 지난다.절대 강자 미국의 영토라지만 섬은 섬이다. 우리처럼 터부도 있고 행운에 대한 믿음도 있다. ‘굿 럭’을 가져다주는 건 세 가지다. 킹피셔란 새를 보거나 바다거북을 만났을 때, 그리고 (시늉에 불과하지만) 래더비치의 거북바위에 먹이를 줬을 때다. 킹피셔는 ATV를 타고 남부 해안을 돌다 만났다. 우리 물총새, 청호반새와 비슷하다. 크기는 좀더 큰 편. ‘굿 럭’을 가져다준다는 새가 혹시 이 녀석은 아닐까? 그래서 ‘마리아나 킹피셔’를 검색했더니, 빙고! 사이판 여정 내내 환상에 가까운 날씨(사실 현지인들에겐 평범한 하루 중 하나였을 뿐이다)를 가져다준 것도 이 녀석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바다거북을 만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마나가하섬 방문 때 흔히 볼 수 있다. 배가 지나가면 녀석은 머리만 내밀고 빼꼼히 쳐다본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번개처럼 물속으로 머리를 숨긴다. 그래도 녀석이 어쩌지 못하는 게 있다. 커다란 등짝이다. 바다 위에 노란 부유물 같은 게 보이면 십중팔구 바다거북이다. 단 머리를 보고 찾으려 하면 못 볼 확률이 99%다. 산호 이야기를 조금만 더 이어 가자. 사이판의 숨가쁜 역사와 적잖이 얽혀 있는 듯해서다. 남태평양의 산호섬들에 견줘 사이판은 산호의 개체수가 다소 적다. 태평양 전쟁의 상처에서 덜 회복된 것으로 여겨진다. 가라판 시내에 “산호가 우리의 미래”(Coral is our future)라는 벽화와 글씨가 그려진 것도 이를 의식한 조치로 읽힌다. 산호는 해양생태계의 번성에 필수다. 작은 물고기들의 은신처가 되고, 이들을 노리는 포식자들을 불러 모은다. 개중엔 산호를 먹고 모래 똥을 싸는 녀석도 있다. 파랑비늘돔이다. ‘샌드 메이킹 머신’이라 불리는 녀석인데 어렸을 때는 거무튀튀한 암컷(앵무고기)이었다가 성장한 뒤 무리 중 가장 체격이 좋은 개체가 에메랄드빛 수컷으로 성전환한다. 파랑비늘돔은 미세조류를 섭취하기 위해 산호를 긁어 들이켠 뒤 입자 고운 ‘모래’로 배출한다. 죽은 산호도 마찬가지다. 우리 해양수산부 누리집에 따르면 파랑비늘돔 한 개체가 1년에 배출하는 ‘모래’ 양이 무려 90㎏을 상회한다고 한다.한데 사이판 근해에선 이 녀석을 볼 수 없었다. 산호와 파랑비늘돔 개체가 늘면 지체됐던 섬의 진화도 빠르게 이어지겠지. 그리고 천국 같은 본연의 물 속 풍경도 갖게 될 터다. 챗GPT가 여러모로 요긴한 건 분명한데 가끔 상식 밖의 대답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 가장 황당했던 건 사이판 최고의 숙소를 물었을 때다. 챗GPT는 오래된 다국적 자본의 리조트 이름만 주르륵 내놨다. 이런 뚱딴지가 없다. 현지인과 한국인 모두가 최고의 숙소로 꼽는 곳은 미크로네시아 리조트법인(MRI)이다. 순수 한국 자본의 기업이다. 사이판 북부의 켄싱턴호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로 이름난 PIC사이판, 최고의 골프 코스를 보유한 코럴오션리조트 등으로 이뤄졌다. 이 3곳의 리조트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 수가 북마리아나 전체의 4분의1이 넘는다. 이는 북마리아나 관광청의 글로리아 카바나 부위원장이 확인해 준 수치다. 현지인들이 MRI에 ‘엄지 척’ 하는 것엔 정서적인 이유도 섞인 듯하다. 팬데믹 기간 내내 MRI 직원들은 주민들과 같이 굶고 같이 격리됐다. 문을 닫아건 다국적 자본의 리조트들과 달랐다. 그러니 이들을 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MRI와 같을 리 없다. ‘만인의 연인’인 배우 김태희, 일왕 등도 켄싱턴호텔에 묵었다는데 챗GPT가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것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혹시 은근히 ‘관광 영토’를 주장하는 한국을 경계하는 건가? 그렇다면 챗GPT는 정말 놀라운 녀석이다. 한데 그보다는 서양인들에게 익숙한 검색 사이트에서만 정보를 수집한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닐까 싶다. 그게 맞다면 녀석은 좀더 공부가 필요하다.요즘도 켄싱턴호텔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백사장에 모여 ‘체’로 해변의 모래를 고른다고 한다. ‘체’는 이른바 ‘노가다’ 일을 해 본 사람만 아는 건설 현장의 도구다. 콘크리트 배합 등에 필요한 고운 모래를 거를 때 주로 쓴다. 이 일을 도맡아야 할 파랑비늘돔이 적으니 리조트 직원들이 대신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 여행수첩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에서 상영하는 태평양전쟁 기록영화는 꼭 보길 권한다. 실제 일본인 여성이 만세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주 충격적이다. -사이판도 몰디브처럼 리조트가 사실상 하나의 여행 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사이판을 대표하는 MRI는 ‘사이판 플렉스’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산하 세 개 호텔·리조트의 식음업장, 놀이시설, 나이트 풀파티 등 부대시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자유 이용권이다. ‘호캉스족’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켄싱턴호텔엔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키즈룸이 있다. 인기가 좋아 다른 숙소보다 예약이 빨리 마감된다. -마나가하섬 입도료는 왕복 뱃삯과 환경세를 포함해 1인 50달러다. 그로토는 입장료가 없지만 개별 스노클링은 제한된다. 현지 여행사 스노클링 상품은 55달러 정도다.
  • 러시아, 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선언’…우크라이나 원전 로켓 공격

    러시아, 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선언’…우크라이나 원전 로켓 공격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바흐무트 동쪽 구역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무차별 공습을 감행했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전력 공급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국영 원자력회사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자포리자 발전소와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잇는 마지막 연결이 끊겼다”고 확인했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 전력이 끊긴 건 이번이 6번째로 원자로 5호기와 6호기 가동이 멈췄다. 이날 새벽 3주 만에 이뤄진 대규모 공습으로 키이우에는 5시간 이상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도시 전체 15%의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부 오데사와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도 에너지 시설을 타깃으로 한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고, 주거 시설도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히르키우에는 15차례나 폭격이 감행됐다.우크라이나 북부 도시인 체르니히우와 중부 드니프로, 폴타바는 물론 전선과 수백㎞ 떨어진 서부의 르비우, 루츠크, 리브네, 지토미르, 빈니차 등지에서도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공격으로 전국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유럽연합(EU)은 최소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전했다. EU 국방부 장관들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함께 만나 “더 많이 더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약 6000발의 포탄을 소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키이우로 초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카시 의장은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백지수표는 안 된다”며 방문 요청을 거절했다.
  • ‘대공습’ 시작됐나…“러軍, 미사일 81기 한꺼번에 발사, 우크라 전역에 경보”

    ‘대공습’ 시작됐나…“러軍, 미사일 81기 한꺼번에 발사, 우크라 전역에 경보”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2시경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순항미사일 34기와 무인기(드론) 샤헤드-136, 샤헤드-131 4대를 요격 또는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총 48기를 포함해 80기가 넘는 미사일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격추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34기를 제외하고 최소 14기의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곳곳에 떨어지면서 정전과 화재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순항미사일 중 일부는 전략폭격기에서 발사됐으며, 전투기와 흑해에 있는 항공모함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 이란제 드론 총 8대를 동원했고, 이중 요격된 4대를 제외한 나머지 최소 4대가 역시 우크라이나 주요 기반 시설을 타격하는데 사용됐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러시아는 다양한 순항 미사일과 킨잘 초음속 미사일 등 총 81기를 발사했다. 이란제 드론 8대도 공격에 동원됐다”면서 “우리 군은 드론 절반 가량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가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3주 만이다. 이번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동북부에 있는 제2 도시 하르키우, 북부 체르니히우, 서부 리비우, 중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남부 미콜라이우·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폭발음이 울렸다.  격전지 바흐무트의 운명은? 이번 공습은 러시아 민간용병업체 바그너(와그너)그룹의 대표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8일 바흐무트 동쪽 구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8일 “프리고진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러시아가 이 도시의 절반 정도를 장악하면서 몇달 만에 가장 큰 전과를 올린 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동부에서 철수한 이후 러시아군이 그가 언급한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점령하는데 중요한 요충지로 꼽히는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몇 개월째 전력을 쏟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대체로 프리고진이 이끄는 용병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서방에서는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가 떨어져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 도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동쪽에 이어 서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 도시 차시우야르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 ‘JMS 피해’ 용기 내 증언한 그의 사진, 아무렇게나 써도 되나

    ‘JMS 피해’ 용기 내 증언한 그의 사진, 아무렇게나 써도 되나

    “지금 홍콩에서도 최대 이슈가 돼서 어제(지난 6일) 홍콩 야후에서는 메이플이라는 이름이 검색어 1위로 올라갔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다 보니까 그녀가 굉장히 심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김도형 단국대 교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연일 화제다. 종교를 이용한 심각한 사건 이외에도, 1~3편에 출연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용기있게 증언한 홍콩 여성 메이플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여러 매체에 노출되면서 또다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응해 “본인 스스로도 내가 저런 무서운 데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떠오르고, 그래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현재도 일부 언론은 메이플과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에까지 그녀 사진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메이플’ 기사를 검색하면 이런 제목의 기사들이 그녀 사진과 함께 나온다. ‘“주님, 반신욕해요” 선정성에 조성현 PD “10분의1도 안 돼” 항변’, “주님, 저희와 반신욕해요”…JMS 정명석 다룬 ‘나는 신이다’ 피해 내용 공개돼’, ‘“주님, 저희랑 반신욕 해요”…정명석 목사의 ‘추악한 실체’ 폭로’ 등등이 지금도 검색되는데 옆에 메이플 사진이 보인다. 여성 신도 일부가 ‘반신욕’ 운운하는 동영상이 다큐에 나오긴 해도 메이플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데 별다른 고민 없이 이렇게 남발되는 상황이다. 홍콩 언론들이 주목한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그의 얼굴을 노출시킨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엄정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라고 대전지검에 지시했다는 소식을 전하거나 제작진이 미행을 당하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껴 삼단봉 등을 들고 다닌다고 털어놓았다는 사실을 전달할 때에도 관련 사진에는 메이플의 얼굴이 붙어있다. 특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에다 용기를 내 증언한 피해 여성의 얼굴을 무분별하게 쓰는 일은 그녀의 증언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에 다름 없다. 김도형 교수는 지난 8일 YTN 뉴스 라이더에 출연해 “일부 방송사는 저의 도움으로 JMS 방송을 하고는 JMS와 다시 방송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하는, 그런 방송사로부터 뒤통수도 맞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무죄를 주장하고 변론할 수 있지만 정명석의 변호인들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건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들 변호인들이 앞장서서 증거를 조작하고 증인들을 회유하는 데 앞장선다”고 개탄했다. 김 교수의 발언은 언론이 이런 행위들을 차단하거나 막아달라는 취지로 읽힌다.
  • “교회 간판, 이 필체면 100% JMS”…구별법 확산

    “교회 간판, 이 필체면 100% JMS”…구별법 확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며 파장이 거센 가운데, JMS 교회 등 시설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반(反) JMS 활동을 30여년 이어가고 있는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지난 8일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를 통해 JMS 교회에 대해 “일반 교회와 외형상은 완전히 똑같다. JMS라고 써 있으면 아무도 안 갈 것”이라며 “상당수의 JMS 교회는 교회명이 교주 정명석의 독특한 필체로 쓰여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필체로 교회 이름이 쓰여 있으면 100% JMS 교회라는 걸 시청자분들께서 생각해주시면 된다”며 “정명석 필체로 미장원이라든가 치과 이름이 쓰여 있는 곳도 100% JMS 신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전도 방식에 대해서는 “처음에 접근할 때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는데 일단 너무나 친절하다. 말을 걸었을 때 조금이라도 대답을 해 주면 온갖 방법을 해서 계속 인연을 이어가려 하고, ‘세상에 너 같은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너무나 관심과 사랑을 주고 아주 친절하게 만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계속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JMS 구별법’ 등 관련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정명석 필체는 모음 글자 세로획을 길게 내려 왼쪽으로 꺾는 특징이 있는데, 예를 들어 ‘회’의 경우 ‘l’획을 ‘J’처럼 보이게 쓰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JMS 교회 120여개의 이름과 주소도 함께 공유됐다. 여기서 언급된 대다수 교회의 간판은 이러한 ‘정명석체’가 사용됐다. 다만 우연히 비슷한 캘리그라피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필체만으로 JMS로 단정짓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3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를 비롯해 특정 종교단체에 피해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정명석씨는 여신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최근 또 다른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로 ‘전남 섬’ 홍보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로 ‘전남 섬’ 홍보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섬지역에서 다양한 문화교류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가 전남 여수와 신안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7월에서 8월쯤에 여수세계섬박람회 부 행사장인 여수 개도와 금오도, 안도를 비롯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 비금도와 도초도를 거점으로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워크캠프 프로그램 운영단체로 선정된 ‘국제워크캠프기구’와 함께 총 100여 명의 국내외 청년을 선발하고, 외국인 참가 비율을 50명 이상으로 늘려 워크캠프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4월부터는 워크캠프 개최 홍보와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자원봉사자 모집도 추진한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워크캠프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들이 모여 1~3주간 함께 생활하며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마을 재건을 위한 평화운동으로 시작해 국제 자원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2020년부터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총 32개국 209명의 국내외 청년을 선발해 전남 섬에서 18회에 걸쳐 해안 정화 활동과 마을 가꾸기, 일손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통해 전남 섬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3년간 국제워크캠프는 국내외 청년과 섬 주민의 문화교류를 통해 전남 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였다”며 “국내외 청년과 섬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섬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주에 2500만원’ 강남 고급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집단감염

    ‘2주에 2500만원’ 강남 고급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집단감염

    서울 강남의 최고급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동시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5명이 RSV에 감염돼 3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RSV는 감염증은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국내에서 1세 미만 영아의 세기관지염과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일부 영유아는 심한 호흡곤란과 폐렴을 일으켜 중환자실 치료와 호흡 보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당시 이 조리원에는 신생아 12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 곳은 2주 비용이 25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최고급 조리원이다. 일반실은 980만~1500만 수준이다. 호텔급 시설과 맞춤형 식단, 1대1 체형 관리 등을 제공한다. 특히 배우 전지현씨가 이용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해당 조리원의 홈페이지에는 ‘감염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병을 위해 입실 전 보호자와 산모, 신생아를 대상으로 RSV 검사를 실시한다’는 공지문이 게시돼 있기도 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감염병 관리법, 모자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는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2020년 1월 모자건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산후조리원 감염 관리 규정을 강화한 상태다.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되는 산후조리원 종사자는 즉각 격리 조치하고, 격리와 환자 발생 등 보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처분을 내린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그곳을 폐쇄한다.
  • 러군, 바흐무트 진격 계속…우크라 최고 사령관 방문하기도

    러군, 바흐무트 진격 계속…우크라 최고 사령관 방문하기도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진격이 계속됐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계속 진격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총모부는 “적들은 바흐무트 지역에서 계속 진격하고 있다. 그들은 바흐무트 습격을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안팎의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흐무트 외에도 북서쪽의 오리호보-바실리우카와 두보-바실리우카, 서쪽의 이바니우스케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군은 다연장 로켓포(MLRS)와 일부 공군의 지원을 받는 포병에 계속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말한다. 당국은 “낮에 적들은 22번의 공습을 수행했고 다연장 로켓포 29발을 발사했다. 적군은 샤헤드136 드론 1대를 사용했으나 격추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크라, 바흐무트에 최고 사령관 보내우크라이나 정부는 바흐무트를 지키고자 최고 사령관 중 한 명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지상군 사령관을 보내 사기를 북돋웠다. 시르스키 사령관의 바흐무트 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 특히 지난 방문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 다시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르스키 사령관의 바흐무트 방문을 발표한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우리는 이 전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다른 군사 지도자들은 전투가 격화되고 있는 바흐무트를 방어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와그너 “바흐무트 동부 통제” 앞서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은 바흐무트 동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그룹 설립자는 같은 날 “바흐무트 강 동쪽의 모든 구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 도시의 중심은 강 서쪽에 있다. 바흐무트는 최근 몇 달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1월 동쪽에 있는 솔레다르를 점령한 후 바흐무트로 진격하며 도시를 포위하려 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그 자체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도시의 북서쪽에 위치한 산업 허브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를 연결하고 있어 러시아군에 진격로를 열어주게 된다.
  • 대검찰청 조형물은 JMS 신도 작품…“정명석 억울”

    대검찰청 조형물은 JMS 신도 작품…“정명석 억울”

    “(JMS 신도들이)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을 겁니다.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입니다.”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정명석 총재가 이끄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설치된 조형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30년 넘게 반JMS 활동을 펼쳐온 김 교수가 최근 라디오에서 출연해 이 조형물을 만든 작가가 JMS 신도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문제의 조형물은 대검찰청 정문에 8m 높이의 ‘서 있는 눈’이다. 1994년 대검찰청 서초 청사 신축(1995년 8월 준공) 기념 전국 공모전에서 1위로 당선돼 설치된 작품이다. 정의의 편에 서서 깨어 있는 눈으로 불의를 감시·감독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JMS의 정 총재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7차례에 걸쳐 여신도 2명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준강간·준유사강간·준강제추행·강제추행)로 구속기소돼 대전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나상훈)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총재는 2009년에도 비슷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2018년 2월 출소했다.반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 교수는 지난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면서 “그가 (JMS)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에게 ‘선생(정명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당 조형물을 만든 A 전 교수는 “JMS에는 1990년대까지 다녔고,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건강이 나빠져 나가지 않는다”면서도 조형물이 JMS 교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공모전 당선에 대해선 “건축계 몇 십 명 법조계 몇 십 명 심사위원이 공정한 심사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교수의 주장에 “피해자에게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피해자들을 만난 적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엑소더스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그러나 여전히 정 총재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자들이 거액의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해 정 총재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며 “나이가 80이 되어가고 JMS 교리에 이성 관계를 금지하는데 어떻게 정 총재가 성폭력을 저지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A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C(30)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정 총재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 총재 측은 피해자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정씨의 공판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앞서 JMS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방영을 막아달라며 서울 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2일 기각됐다. 3일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는 정씨를 포함해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한국의 사이비 종교 교주를 다뤘다. 정 총재의 과거 범행이 재조명됐고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차트 1위에 올랐다.
  •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 우화같은 죽음…거지꼴을 한 철학자 이솝[으른들의 미술사]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 우화같은 죽음…거지꼴을 한 철학자 이솝[으른들의 미술사]

    한 남자가 한 손엔 책을, 한 손은 옷에 찔러 넣은 채 정면을 무심히 바라본다. 헝클어진 머리, 주름진 얼굴, 아무렇게나 막 입은 옷으로 볼 때 그는 세상의 가치를 초월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의 이름은 화면 오른편 상단에 적혀 있는 대로 아이소포스(Aesopus·BC 620~BC560)다. 아이소포스는 고대 그리스 기원전 6세기 사람으로 소크라테스보다도 한 세기 먼저 태어난 사람이다. 많이 들어본 이름 같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다. 그는 이솝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우화 작가다.  ‘이솝 우화’ 작가의 삶을 함축한 벨라스케스의 작품 <이솝>  우화(寓話)란 동물을 주인공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글이다.  언뜻 생각나는 이솝 우화만 해도 개미와 베짱이, 시골 쥐와 서울 쥐, 여우와 포도 등 신랄하고 재치 번뜩이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동물에 빗댄 이솝 우화는 인간 사회를 통찰하는 이솝의 철학적 직관과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이솝의 초기 삶은 우아한 철학자의 삶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는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노예의 삶을 살았다. 그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어도 그의 외모에 대한 기록은 하나같이 그가 추남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솝은 낮은 이마, 들창코에 튀어나온 입,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해 오늘날 미의 기준으로 보면 잘생겼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솝의 스토리텔링 솜씨와 재치, 지혜는 주변의 많은 노예들로부터 인기가 있었다. 그의 재주는 주인에게까지 알려져 대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솝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웃 나라에까지 알려졌다. 사모스 철학자 크잔토스가 이솝의 능력을 눈여겨 보고 그를 곁에 두고자 했다. 크잔토스의 도움으로 이솝은 노예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솝의 능력은 최고 통치자에게도 알려져 통치자 곁에서 국사를 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여기까지만 보면 어느 그리스 노예의 성공담이다.  입담 넘치는 노예에서 국사를 논하던 철학자  그러나 이솝의 죽음은 너무 어이없었고 죽음 자체가 우화였다. 이솝이 출세하면 할수록 이를 배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날 이솝이 델피로 길을 떠나자 시기심에 눈이 먼 사내들이 이솝의 길을 막아섰다. 노예 주제에 어디를 감히 돌아 다니느냐, 어디 감히 국정을 논하느냐 등 지금까지 이솝이 해왔던 모든 일들이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들의 시기, 모함은 끝이 없었다. 델포이 사람들은 이솝의 짐에 잔을 미리 숨겨 이솝을 도둑이라 몰아세웠다. 이 절도 때문에 이솝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이솝을 절벽에서 떨어뜨려 사형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렇게 이솝은 허무하게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얼마 후 현자를 살해한 델포이에 전염병이 돌았고 그제서야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솝을 살해한 델포이는 이솝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똑같은 결말을 맞았다.  이제 벨라스케스(1599~1660)가 그린 <이솝>을 자세히 보자. 이솝이 입은 걸인의 옷은 바로 노예의 삶을 상징하며 한 손에 든 책은 이솝 우화로 그의 업적을 상징한다. 왼편의 물통은 이솝을 해방시켜준 크산토스와 나눈 지혜의 샘을 의미한다.  오른편에 있는 물건은 델포이 사람들이 잔을 숨긴 이솝의 짐으로 그의 죽음을 상징한다. 벨라스케스는 모델에게 실제로 거지가 입는 옷과 신발을 신겨 사실성을 더했다.  이는 철학과 배고픔을 동일하다고 본 바로크식 관념을 보여준 것이다. 거지꼴을 하고 남루한 옷을 입었어도 철학자 이솝의 태도는 당당하다.  벨라스케스의 시선에서 본 고귀한 존재들  17세기는 다들 먹고살기 바쁠 때라 인권, 기본권과 같은 인간의 권리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배려와 보살핌은 기대할 수 없던 시기였다. 그러나 벨라스케스가 그린 거지, 난장이, 광대들을 보면 사회적 편견과 달리 인간의 품격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실 궁정에 사는 광대와 난장이들은 말 그대로 왕실의 장난감이었다.  태엽을 감거나 건전지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는 살아있는 장난감으로서 이들은 왕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는 서글픈 존재들이었다. 현실에서도 서글픈 존재들이 있다. 바로 노인들이다. 벨라스케스 작품에 등장하는 노인들은 하나같이 쓸모를 다한 잉여 존재들이 아니라 지혜를 갖춘 인물들로 등장한다. 벨라스케스의 시선으로 보면 이들은 고귀한 존재들이다. 벨라스케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현자 앞에 마음이 못난 사내들이 길을 막아섰을 때 이솝이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철학자가 느낀 이 감정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이솝의 달관한 듯한 표정에서 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읽힌다. 2500여 년 전 이솝에게서, 400여 년 전 벨라스케스에게서 으른들의 품격이 느껴진다.
  • 美 하원의장, 젤렌스키의 우크라 공개초청 ‘단칼 거절’

    美 하원의장, 젤렌스키의 우크라 공개초청 ‘단칼 거절’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카시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카시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와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전쟁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봐야 한다”며 “그런 다음 당신의 가정을 세우라”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 그들은 모든 포탄과 총알,지원 금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극우 성향 의원 일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을 표명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보낸 전쟁 물자의 일부가 암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공화당 일각의 적대적 분위기를 겨냥한 발언이다. 매카시 의장을 포함해 공화당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묻지마 지원’은 안 된다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공개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매카시 의장은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백지수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백지수표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가 우크라이나에 갈 필요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보고도 받고 다른 일도 하겠지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키이우에 갈 필요는 없다”며 “나의 입장은 어떤 것에도 백지수표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초당적 지원에 거듭 감사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개전 300일을 맞아 미국을 깜짝 방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원에 감사한다.이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공화당 의원들과 면담했는데,그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 대한 지원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장악한다면) 그들이 동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개방도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사수 의지를 다졌다.
  • “가을에도 여름 같은 이상고온 잦아질 수도” [과학계는 지금]

    “가을에도 여름 같은 이상고온 잦아질 수도” [과학계는 지금]

    포스텍 환경공학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립기상과학원, 영국 기상청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선선해야 할 가을에도 여름 같은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질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기상학회보’ 특별호에 실렸다. 2021년 10월 상반기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9도나 높은 19.9도를 기록했다. 남부지역은 일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런 가을철 이상 폭염 발생에 미치는 인간의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전지구기후모델과 영국 기상청의 대규모 앙상블 시뮬레이션 자료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가 없었다면 2021년 10월과 같은 가을철 이상고온 현상의 발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2060년에는 가을철 이상고온이 2년에 한 번꼴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 [과학계는 지금] 여름 같은 가을, 때 아닌 이상고온 일상화될까

    [과학계는 지금] 여름 같은 가을, 때 아닌 이상고온 일상화될까

    포스텍 환경공학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국립기상과학원, 영국 기상청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선선해야 할 가을에도 여름 같은 이상고온 현상이 잦아질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기상학회보’ 특별호에 실렸다. 2021년 10월 상반기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9도나 높은 19.9도를 기록했다. 심지어 남부지역은 일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런 가을철 이상 폭염 발생에 미치는 인간의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전지구기후모델과 영국 기상청의 대규모 앙상블 시뮬레이션 자료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가 없었다면 2021년 10월과 같은 가을철 이상고온 현상은 발생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2060년에는 가을철 이상고온이 2년에 한 번꼴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 60대 여성 스토킹한 연하남…남편엔 화물차로 상해

    60대 여성 스토킹한 연하남…남편엔 화물차로 상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해 10살 이상 연상의 여성을 스토킹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여성의 남편에게 차량으로 상해를 가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2부는 스토킹처벌법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로 A(50)씨를 8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9월경 60대 여성 B씨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착각해 찾아오지 말라는 경고에도 3차례에 걸쳐 천안지역 B씨의 영업장에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경찰에 신고를 하는 B씨의 남편을 화물차로 어깨를 쳐 3주간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관련자 조사, 피해자 업소 CCTV 분석 등 보완수사로 A씨의 고의 및 범행 동기를 규명하고, 스토킹 행위를 추가로 밝혀냈다”며 “경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스토킹범죄로부터 국민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지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찰에서 송치받은 스토킹 사범 5명을 구속기소 하는 등 총 44명을 기소하고, 피해자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 총 62건을 법원에 청구하며 스토킹 범죄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 9개월 아들에게 보리차만 먹여 ‘혼수상태’ 빠뜨린 친모

    9개월 아들에게 보리차만 먹여 ‘혼수상태’ 빠뜨린 친모

    생후 9개월 아들이 분유를 먹고 토하자 보리차와 이온음료 등만 먹여 혼수상태에 빠뜨린 30대 친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가 8일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의 첫 재판을 연 자리에서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8일 제대로 돌보지 않아 영양결핍 등으로 생후 9개월 된 아들 B군이 숨을 쉬지 못하고 반응이 없는 상황에도 119 신고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아 심정지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엄마의 지인이 신고해 병원에 옮겨질 때까지 4시간 넘게 방치돼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병원 의료진이 B군의 상태를 살펴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입원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자발적 호흡을 못하는 등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6월 중순 B군이 분유를 먹고 토하자 4개월 넘게 분유를 먹이지 않고 약간의 쌀미음에 보리차와 이온음료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분유 등을 먹을 때 9㎏에 이르던 B군의 체중은 7.5㎏로 줄었다.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A씨가 엄마로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하거나, 분유 등 영양분이 많은 식품을 먹일 의무를 저버려 아이는 1일 섭취 열량의 30~50%만 섭취했다”며 “이로인해 성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섭취가 차단되면서 아이를 체중 감소와 함께 영양결핍 및 탈수상태에 빠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필수 예방주사도 접종하지 않는 등 아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21일 두번째 공판 때 B군을 목격하고 신고한 A씨의 지인(A씨 측 신청)을 불러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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