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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뷰] 스타 없이 강팀 만든 ‘명장’ 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스타뷰] 스타 없이 강팀 만든 ‘명장’ 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지난 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중국프로농구 랴오닝의 연습 경기 2차전. 8명의 전자랜드 선수들은 지쳐 있었다. 공항에 도착한 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체육관으로 이동, 랴오닝과 1차 연습경기를 가진 건 공항에 도착한 지 불과 5시간 뒤였다. 만 하루 뒤 같은 시각 열린 2차전에서 김지완(25)은 허벅지 근육에 쥐가 나 코트를 밟지도 못했다. 중국프로농구 준우승팀 랴오닝을 상대로 1점차 분패한 전자랜드는 둘째 날에도 54-68로 졌다. 경기 후에도 전자랜드 선수들을 기다린 건 휴식이 아니었다. 이들은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는 수비 훈련인 ‘나비’에 30분을 매달려야 했다. 유도훈(48) 감독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슛이 안 돼 지는 건 괜찮지만 체력이 달려 게임을 망치는 건 용납하지 못한다”며 연신 “한 번 더”를 외쳤다. ‘코트 위의 독사’ 유도훈 감독과의 중국 전지훈련 4박5일이 그렇게 시작됐다. “야 너 그렇게 할 거면 집에 가. 아니면 저쪽 벤치로 가서 앉든지.” 유 감독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경기 내내 코트를 왔다 갔다 하며 지독하게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가장 많은 잔소리를 들은 선수는 D리그 득점왕 출신 박진수(29).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유 감독은 벤치의 박진수에게 다가가 초코바를 건넸다. 식사를 할 때는 “음식이 입에 맞느냐”, “넌 좀 많이 먹어야 한다”며 옆 테이블의 선수들을 일일이 챙겼다. ●때론 엄마처럼 때론 아빠처럼… 팀을 조율하다 전자랜드는 상대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팀이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에서는 감독의 역할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팀 장악력에 있어선 국내 최고라는 평을 듣는 유 감독이다. 리더십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있을 것 같았다. 독불장군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내용의 영화 ‘위플래쉬’를 봤냐고 물었다 “영화 봤죠. 사람을 대하는 데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별로 좋은 리더십이 아닙니다. 너무 부드럽게만 대하거나 너무 몰아세우기만 하면 부작용이 나게 돼 있어요.” 그의 말대로 팀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파악해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저마다 개성과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그걸 뼈저리게 느끼는 것 같았다. “좋은 리더란 ‘카멜레온’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변할 줄 알아야 해요. 진수나 (송)수인이 같은 애들은 올 시즌 출전 여부가 기로에 놓인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런 선수는 좀 더 쪼아서 간절함을 두 배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슈터인 (정)병국이는 자신감이 중요하니 다그치기보다는 격려해줘야 하죠.” 유 감독 특유의 카멜레온 리더십 덕분에 창단 13년째를 맞은 전자랜드는 초반의 암흑기를 딛고 끈끈함이 상징인 팀으로 거듭났다. “스타가 되고 싶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계속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야 스타도 될 수 있는 겁니다. 설령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선수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 저도 실패를 많이 해봤잖아요.” ●작은키 땀으로 극복… 한시대 풍미했던 가드 그는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1985년 용산고 재학 시절, 팀의 주축이자 주전 포인트 가드로 고교 농구 전관왕(봄철연맹전, 대통령기, 쌍용기)을 이끌었다. 연세대 진학 이후에는 대학 최강 중앙대를 꺾고 연세대 돌풍의 핵이었고, 프로 무대에서는 현대 걸리버스 주장으로 3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타고난 패스 센스와 슈팅 감각, 수비력으로 농구선수로는 최악의 핸디캡인 작은 키(173cm)까지 극복한 그였다. 그러나 또래 중에는 강동희와 이상민이라는 ‘천재 가드’가 있었다. “솔직히 부러웠죠. 하지만 저는 인정이 빠른 편이에요. 제가 상민이보다 빠르지도 않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잖아요. 좌절 대신 제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히려 배울 점이 많아 좋았죠”.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과는 달라야 했다. “덕분에 경기 운영 능력을 제대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농구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됐죠” ‘지략가’ 유도훈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감독으로서 리더십도 식스맨 시절 다져졌다. 그는 현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장이었다. 그의 리더십을 높이 산 현대 구단이 은퇴의사를 밝히고 해외 연수를 떠나려는 그를 붙잡아 플레잉코치로 남겨 둘 정도였다. “저는 단 한번도 식스맨이 후보선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식스맨은 팀이 필요한 순간 등장하는 구원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와 주장, 식스맨 등 선수 시절 다양한 경험을 겪은 덕에 선수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 다른 팀에 비해 주전과 비주전의 구별이 덜 뚜렷한 전자랜드의 팀 색깔은 유 감독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함께 전지훈련 온 선수들 중에는 2년 만에 재기하는 친구도 있고 벼랑 끝에 놓인 친구도 있어요. 전 모두가 써먹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최대한 기회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 ●“농구는 천직…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 선수, 코치 시절 모두 우승을 맛봤다. 감독으로는 업계(?)와 팬들에게 모두 인정받는 몇 안 되는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런 유 감독에게 농구 인생의 마지막을 언급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직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산으로 비유하면 딱 8부 능선 정도 온 것 같아요. 가파른 오르막 ‘깔딱고개’만 남은 상황이죠. 이때 앞만 보고 달려야 정상에서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치지 않는 열정의 동력이 궁금했다. “열두 살 처음 농구를 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농구가 지겹다고 느껴진 적이 없었어요. 지금도 농구가 정말 좋습니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일을 평생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단다. 성적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와 중압감도 농구에 대한 애정 앞에서 모두 상쇄된다고 말하는 그는 진정 ‘농구에 미친 남자’다. “목표는 전자랜드 우승입니다. 그것도 2~3번 정도는 해야 맘편히 은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뒤에 한적한 곳에서 어린 아이들 대상으로 재능 기부 같은 것을 하고 싶습니다. 돈도 필요 없어요. 쌀과 김치만 주면 됩니다. 굶을 수는 없으니까요.” 글 사진 선양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유도훈 프로필 ▲1967년 4월 28일 출생 ▲173cm, 70kg ▲용산고 - 연세대학교 ▲ 2010년 4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감독 ▲2009년 2월 ~ KBL프로농구연맹 기술위원회 위원 ▲ 2009년 11월 ~ 2010년 4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감독대행 ▲2009년 5월 ~ 2010년 3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코치 ▲2009년 4월 ~ 2009년 8월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 코치 ▲ 2007년 1월 ~ 2008년 5월 안양 KT&G 카이츠 감독 ▲ 2005년 4월 ~ 2007년 1월 창원 LG 세이커스 코치 ▲ 2001년 5월 ~ 2005년 4월 전주 KCC 이지스 코치 ▲1997년 ~ 2000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1990년 ~ 1996년 현대전자(실업팀)
  • ‘절전 모드’ 전자랜드

    ‘절전 모드’ 전자랜드

    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랴오닝체육관에서는 프로농구 전자랜드 선수들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중국 프로농구(CBA)를 대표하는 랴오닝과의 합동훈련을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지난 7일 선양에 도착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8명의 선수는 입국 첫날부터 곧바로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빡빡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랴오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첫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랴오닝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박빙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중국 국가대표 센터인 한더쥔(215㎝)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가 76-77 1점 차로 분패했지만 두 팀 모두에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경기였다. 경기 직후 궈스창 랴오닝 감독은 “상대가 수비 변화를 계속 주는 바람에 우리 팀에 좋은 연습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 감독도 “랴오닝은 수비 변화를 주면 바로 깨 버리더라”고 혀를 내두르며 “덕분에 가드 연습이 제대로 됐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중점을 뒀다. 이번 전지훈련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차출된 정효근 등 팀 주축 선수가 모두 빠진 상태로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팀에 합류한 차재영과 지난 시즌 D리그(2군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송수인, 박진수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자랜드가 전지훈련지로 중국을 택한 이유는 ‘저비용 고효율’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올 시즌 프로농구 개막일은 내년 시즌 프로야구와 기간이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9월 12일로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졌다. 유 감독은 “훈련 기간이 한 달 이상 된다면 미국이 좋겠지만 짧은 시간 높은 훈련 효과를 보기에는 중국만 한 곳이 없다”며 “미국으로 가면 시차 적응하는 데만 1주일이 걸리고 돈도 많이 든다. 이에 비해 중국은 가깝고 리그 수준이 높을뿐더러 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랴오닝은 전자랜드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끌어올리는 등 좋은 인연을 맺고 있다. 2013년 랴오닝성 18세 대표팀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전국체전을 앞두고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대신 전자랜드를 초청했다. 당시 전자랜드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대표팀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궈 감독과 랴오닝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류를 통해 서로 농구 실력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중국 선양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빛고을 입성한 요정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1·연세대)가 마침내 빛고을에 입성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손연재는 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곧바로 U대회 결전지인 광주로 이동했다. 손연재는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U대회이고,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실수 없이 연기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고 유럽 선수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후회 없이 깔끔하게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선 “훈련량이 매우 많았다. 지난 2주 동안 프로그램을 약간씩 수정했다. 좀 더 확실하게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동작을 깔끔하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재 종목별로 18점 초반대를 받고 있는데, 18.5~6점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3년 러시아 카잔대회에서 볼 종목 은메달을 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리스트가 된 손연재는 올 시즌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리듬체조는 오는 11일부터 일정이 시작되며 12~13일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 단체전 결승 등을 통해 총 8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결정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윙수트 세계챔피언 ‘버드맨’, 전지훈련 중 사망

    윙수트 세계챔피언 ‘버드맨’, 전지훈련 중 사망

    윙수트 세계챔피언 조나단 플로레즈(33)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중남미 언론은 3일(현지시간) "훈련 중 실종된 플로레스의 시신이 수색 끝에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의 대변인은 플로레스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플로레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윙수트 비행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동료선수 2명과 함께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게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에 참가한 동료선수들은 "착지 후 살펴보니 플로레즈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잠깐 기다리다가 불길한 생각이 들어 스위스 당국에 수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조반은 수색 끝에 추락한 플로레즈의 시신을 발견했다. 플로레즈의 낙하산은 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플로레즈가 산을 끼고 커브비행을 시도하다가 각이 벌어지지 않아 충돌했다는 설이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레즈의 가족 관계자는 "사고가 난 날 플로레즈가 새 비행 수트를 시험했다고 한다"면서 "사고의 원인이 수트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983년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태어난 플로레즈는 13살에 낙하산에 입문했다. 2002년엔 스카이다이빙, 2005년엔 베이스점프로 종목을 넓히면서 도전을 쉬지 않았다.그런 플로레즈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건 날다람쥐처럼 생긴 수트를 입고 무동력으로 활강 비행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윙수트다. 플로레즈는 2012년 윙수트 부문 기네스기록을 4개나 수립하며 왕좌에 등극했다. 윙수트 부문 최장거리 비행(16.31마일), 최장시간 비행(9분6초), 최고도 비행(3만7265피트) 등이 모두 플로레즈의 기록이다. 기록제조기처럼 연이어 세계기록을 쏟아내면서 그는 '버드맨', '날다람쥐' 등의 애칭을 얻었다. 한편 플로레즈의 가족들은 그의 시신을 스위스에서 콜롬비아로 옮기기 위해 당국과 협의 중이다. 가족 관계자는 "스위스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과 시신을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진=메리디아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 6년간 훈련비 12억 횡령

    10여년 동안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활동해 온 지도자가 선수 훈련비 등 12억 3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합동수사반은 2일 “국내외 전지훈련 체재비 12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 출신 A씨를 포함한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여덟 차례 지급된 태국 전지훈련 체재비 16억 5000만원 가운데 8억 3000만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7차례의 선수촌 외 훈련 체재비 12억 7000만원 중 약 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숙박업소와 식당의 결제 대금을 부풀린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카드깡’ 수법을 썼고 내연녀와 그 오빠를 동원해 횡령한 돈을 미화로 환전, 다시 본인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한사격연맹의 부장 B씨는 20년 동안 연맹에 항공권을 독점 공급한 여행사 대표 C씨로부터 두 여행사의 견적을 모두 받아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게 해 줘 C씨가 업계 평균의 4배에 이르는 수수료로 8000만원을 챙길 수 있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5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합동으로 운영해 온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은 이번 수사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지난 1일까지 389건의 신고가 접수돼 201건이 종결됐으며 이 중 6건이 검·경에 수사 의뢰됐고 6건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48건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 등이 요구됐다. 이 센터는 앞으로 ‘스포츠비리신고센터’로 이름을 바꿔 신고 업무만 처리하며 수사가 필요한 사항은 각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의뢰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인정 못해”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인정 못해”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농구 전창진(52) KGC인삼공사 감독이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했다. 전 감독에 대한 경찰 수사가 외부에 알려진 지 한 달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KT 사령탑 시절인 지난 2~3월 경기에서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린 뒤 자신의 팀이 패하는 것에 베팅을 하고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전 감독을 상대로 의혹이 제기된 경기들의 승부 조작 여부와 선수 기용 과정, 사채를 빌린 경위 등에 대해 14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전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경찰에 출석하기에 앞서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 권한이다. 어떤 내용이든 정확하게 설명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전 감독의 승부 조작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김 전 감독의 전 소속팀 KT의 사무국장과 우승연·조성민·오용준 등 선수,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과 문경은 SK 감독 등 상대팀 사령탑까지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전 감독의 경찰 조사가 장기화되면서 구단의 고민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전 감독을 새 수장으로 선임한 인삼공사는 일단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삼공사는 김승기 수석코치 주도로 강원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지만 당장 다음달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되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준비는 여의치 않다. 전 감독이 미리 현지에 가서 관심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해야 했지만 출국금지 상태라 살피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가 길어질 경우 전 감독은 트라이아웃 참석이 힘들어진다.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8위에 그쳤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트라이아웃에 누가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은 경찰 조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결과가 나오면 구단의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5년 만에 우승 갈증 푼 박재범…KPGA 바이네르오픈 정상

    15년 만에 우승 갈증 푼 박재범…KPGA 바이네르오픈 정상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 박재범(33)이 데뷔 15년 만에 마침내 국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재범은 21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7137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바이네르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배윤호(22·한국체대)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짜릿한 4m짜리 버디 퍼트를 잡아내 우승했다. 2000년 투어에 데뷔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박재범은 2011년 JGTO에서 한 차례 우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한국 투어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더욱이 2006년 전지훈련에서 입은 허리 부상(척추측만증)을 딛고 일궈 낸 우승이라 더 뜻깊었다. 지난달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가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다. 15년 만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첫날 단독선두였지만 배윤호 등 경쟁자들에 밀려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재범은 전·후반홀 버디 1개씩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7번홀(파3)에 가서야 버디를 추가시켜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배윤호를 1타 차로 따라잡고 단독 2위가 됐다. 배윤호가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 내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갔고, 박재범은 천금 같은 ‘챔피언 버디’를 뽑아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또 통했다… 슈틸리케의 남자들

    또 통했다… 슈틸리케의 남자들

    염기훈(수원)은 5년 전 남아공에서 흘렸던 눈물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는 2부리그 설움을 씻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앞두고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둘의 득점과 이정협(상주)의 쐐기골을 엮어 3-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이용재를 원톱으로, 손흥민(레버쿠젠)과 염기훈을 좌우 날개로 선발 출전시켰다.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재성(전북)이 나왔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한국영(카타르SC)-정우영(빗셀 고베) 조합이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곽태휘(알힐랄)-장현수(광저우 푸리)-정동호(울산)가 나서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끼었다. 전반 23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첫 번째 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를 넘어갔다. 4분 뒤에는 UAE 골키퍼가 놓친 공을 가로채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31분과 39분에는 이용재가 잇따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전반 44분 염기훈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동료가 상대 수비벽 끝에 서 있다가 주저앉은 틈을 비집고 날린 슛 감각이 일품이었다. 아울러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인 슛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들었던 팬들의 원성을 깨끗이 씻어냈다. 2008년 2월 일본전 이후 7년 3개월 만에 A매치 네 번째 득점이었다.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을 함께했다가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외됐던 이용재가 후반 1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길게 넘어온 스로인을 수비수들과 경합하며 헤딩으로 떨군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부리그 선수를 왜 대표팀에 뽑나’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이들에게 보란 듯이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정협은 후반 16분 이용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가 45분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16일 미얀마전을 산뜻하게 준비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번 동남아 2연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수일(제주)은 프로축구연맹의 도핑 테스트에서 상시 금지약물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이날 밤 쓸쓸히 귀국 길에 올랐다. 강수일은 샘플 검출 당시 콧수염이 나지 않아 발모제를 발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 첫 해트트릭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새로 승선한 강수일(제주)과 예비 명단에 오른 황의조(성남FC)를 압도했다. 이정협은 3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K리그 챌린지 13라운드에서 세 골을 몰아쳐 데뷔 첫 해트트릭과 함께 4-2 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해트트릭을 완성한 후반 1분까지 왼발로만 세 차례 슈팅을 해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신통한 결정력을 과시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설 대표팀에 중용된 것이 2부리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폄하를 보란 듯이 씻어냈다. 이정협과 나란히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된 황의조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 풀타임을 뛰며 시즌 5호골을 뽑았다. 반면 후반 4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강수일은 2선으로 처지면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는 성남의 끈질긴 추격에 시달리다 강수일과 교체 투입된 김현이 결승골을 뽑아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21이 된 제주는 선두 전북과 0-0으로 비긴 포항(승점 20)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수원(승점 24)은 꼴찌 대전을 2-1로 제치고 전북과의 간격을 ‘8’로 좁혔다. 염기훈은 전반 22분 페널티킥으로 리그 통산 216경기에서 50골 62도움을 기록, 통산 여섯 번째 50-50 클럽에 가입했다. 광주FC는 여름과 김영빈의 연속 골을 엮어 전남에 2-1로 역전승하며 5위로, FC서울은 인천을 1-0으로 누르고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울산은 부산에 0-1로 무릎 꿇으며 10경기 무승(6무4패)의 늪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멀티’ 강수일 태극마크…잘나가는 K리거면 OK

    강수일(28·제주)이 다문화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A매치 그라운드에 선다. 강수일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강수일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과 16일 미얀마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은 축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지금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전방뿐만 아니라 측면도 활용 가능한 멀티 능력을 크게 여겼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강수일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들었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아시안컵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가 이번에 A매치에 나서면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수비수로 뛴 장대일(2004년 은퇴)에 이어 두 번째 다문화 출신 A매치 기록을 남긴다. 지난 시즌 포항에 임대돼 성큼 성장한 강수일은 올 시즌 제주로 돌아와 12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4위에 힘을 보탰다. 강수일은 이번에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혔지만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골 결정력으로 원톱 요원인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이용재(이상 24·V-바렌 나가사키)와 포지션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그는 2008년 인천 소속으로 2군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게 어머니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성공해야 하는 이유였다”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고 다문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 되겠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다짐했다. 주한미군 아버지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어머니 강순남씨가 고교 축구부 밥을 해주면서 외아들을 키워냈다. 한편 2006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종종 대표팀에 몸담았던 염기훈(32·수원)이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지난해 4골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서른을 넘긴 나이여서 고민이 됐지만 국내 선수 중 득점과 도움에서 1위인 선수를 공격 자원으로 뽑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보경(27·전북)도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광양제철중과 초지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한 그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00 -1’…이승엽, 리그 통산 399호 홈런

    ‘400 -1’…이승엽, 리그 통산 399호 홈런

    31일 서울 잠실구장은 마치 삼성의 홈구장처럼 파란색 물결로 넘실댔다. 이승엽(39·삼성)의 KBO리그 통산 400번째 홈런을 기대하는 삼성 팬들이 적진 잠실을 삼성 구단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물들인 것이다. 전날 399호 홈런포를 때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400홈런이라는 금자탑까지 단 1개의 아치만을 남겨둔 이승엽은 이날 LG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장은 이승엽이 타석에 설 때마다 크게 술렁였다. 삼성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승엽”을 외쳤고 LG 팬들은 불안과 설렘이 섞인 시선을 던졌다. 이승엽은 그러나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을 뿐이다. 4회에는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이승엽은 상대 신재웅의 6구를 노려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공은 오른쪽으로 힘있게 뻗었다. 홈런성 타구였지만, 파울라인 바깥쪽이었다. 기회를 놓친 이승엽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승엽의 400번째 대포는 경북 포항에서 터질 가능성이 크다. 이승엽은 2012년 포항구장 개장 이후 포항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포항 9경기에서 타율 .394 홈런 7개 13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일부터 롯데와 포항에서 3연전을 치른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외야석부터 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400호 홈런볼의 주인이 되기를 꿈꾸는 팬들이 타구가 향할 외야석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외야석은 그리 인기 있는 자리가 아니다. 보통 응원을 즐길 수 있는 1, 3루 내야석이나 투구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본부석 뒤쪽 자리를 선호한다. 잠자리채는 등장하지 못했다. 올해부터 신설된 경기장 안전 규정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45㎝가 넘는 물건의 경기장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가지고 오신 잠자리채 40여개를 보관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면 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인 홈런 56개에 도전했던 2003년에는 홈런볼을 낚아채려는 이들의 잠자리채와 뜰채가 외야석을 점령했다. 삼성 팬 곽동엽(20)씨는 “혹시나 (400호 홈런볼을 잡지 않을까)해서 외야석에 앉았다”면서 대기록이 미뤄진 것을 아쉬워했다. 곽씨는 “구단에서 제시한 선물은 조금 약한 것 같다. 1년 내내 더그아웃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삼성은 홈런볼 기증자에게 휴대전화기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 등을 증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선영(43)씨 역시 “홈런볼을 잡을 기회라고 생각해 특별히 외야석에 앉았다”면서 “공을 잡으면 구단에 기증할 생각이었다. 돈을 받고 팔면 의미가 퇴색되는 거 같아 싫다. 누가 1억원을 준대도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을 알면 스포츠가 보인다

    [커버스토리] 공을 알면 스포츠가 보인다

    야구장에 잠자리채가 다시 등장할 조짐이다. 프로야구 통산 398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삼성)이 사상 첫 400홈런 고지 등정을 눈앞에 두자 이 홈런공을 줍기 위한 관중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2003년 이승엽의 300호 홈런볼은 1억 20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값어치가 있었다. 삼성은 400호 홈런볼을 구단에 돌려주면 최신형 휴대전화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 배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도대체 공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을 열광시킬까. ●올림픽 정식 종목 중 구기종목이 3분의1 넘어 스포츠 장비로서의 공은 선사시대부터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의 유적에는 사람들이 공놀이하는 그림이 있다. 오늘날 스포츠에서 공을 뺀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8개 정식 종목 중 구기 종목은 3분의1이 넘는 10개(축구, 농구, 배구, 골프,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핸드볼, 하키, 럭비)에 달한다. 대한체육회 산하 57개 정식 가맹단체 중 19개가 구기 종목이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는 모두 공을 가지고 하는 경기다. 공이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해 운칠기삼(運七技三)에 빗댄 ‘공칠기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최근 프로야구는 중국산 공인구와 반발계수로 인해 논란을 빚었고,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은 공기압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공을 사용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둥근 모양의 공, 역동성 상징해 사람들 열광” 단체 종목이 대부분인 구기 종목에는 지구촌 스포츠계의 부가 집중돼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최근 13개국 7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미식 풋볼, 호주식 풋볼, 크리켓), 333개 팀의 연봉을 조사한 결과 9731명의 선수들에게 무려 179억 4000만 달러(약 19조 8000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둥근 모양의 공은 공정성과 역동성을 상징해 사람들을 열광시킨다”면서 “근대올림픽이 태동한 1890~1900년대부터 점차 규격화된 모습을 갖췄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남해군

    [新국토기행] 경남 남해군

    경남 남해군은 남해안의 중심에 있는 섬으로 이뤄졌다. 남해도와 창선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올망졸망한 섬과 높고 낮은 산, 아름다운 해안선 등 한려수도의 비경과 어우러진 풍광이 보석처럼 아름다워 보물섬으로 불린다. 본섬인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주민 대부분이 남해도와 창선도에 산다. 두 섬에 딸린 작은 유·무인도는 모두 79개다. 1973년 6월 남해대교가 건설돼 육지인 하동군과 연결됐다. 고려~조선시대에는 남도의 유배 섬 가운데 한 곳이었다. 절해고도에 갇혀 유배생활을 했던 선비들은 귀양살이의 아픔과 외로움을 글을 쓰며 견뎠다. 자암 김구의 ‘화전(남해 옛 이름)별곡’,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유의양의 ‘남해견문록’ 등이 탄생했다. 김만중은 노도에서 1689년부터 3년간 유배생활을 하다 1692년 55세로 생을 마쳤다. 남해대교 양편에는 노량(梁)리라는 같은 지명이 있다. 귀양 온 선비들에게 남해와 하동 사이를 갈라 놓은 바다 물결은 이슬방울로 이뤄진 다리처럼 보여 더욱 향수에 젖게 했다. 그래서 노량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1980년에 남해도와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가, 2003년 창선도와 삼천포를 잇는 창선·삼천포 대교가 건설되면서 남해안 관광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볼거리 ●기암괴석 즐비한 금산… 원효대사가 꼭대기에 ‘보리암’ 창건 기암괴석이 곳곳에 솟아 있는 금산(해발 705m)의 절경을 직접 보면 소금강이나 남해의 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하나하나 전설을 간직한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군과 남쪽으로 펼쳐진 바다가 어우러진 비경은 장관이다.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었다. 원효대사가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산꼭대기 부근에 보광사(현 보리암)를 창건하면서 유래됐다. 금산이란 이름은 이성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기 전 보광산을 찾아 임금이 되게 해달라고 100일 기도를 하면서 뜻이 이뤄지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왕이 된 이성계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 금산으로 지었다. 금산에는 제1경인 쌍홍문을 비롯해 38경이 있다. 꼭대기에서 보는 일출은 장엄하고 환상적이지만 변화무쌍한 날씨가 구경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3년 동안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정상에 있는 보리암은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3대 기도처로 꼽힌다. ● 육지 관광객들 발길이 절로~ 남해대교와 창선·삼천포대교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남해대교는 길이 660m로 1973년 6월 22일 개통됐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 현수교로 1968년 착공해 5년여 만에 완공됐다. 남해군은 육지에서 접근이 편리해지면서 관광지로 빠르게 발전했다. 개통된 뒤 한동안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줄을 이었다. 1983년에는 미스코리아 수영복 사진을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임미숙씨는 “남해대교에서 수영복을 입고 사진 찍다 감기에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왕복 2차로인 남해대교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소화하지 못해 옆에 새로운 대교가 건설되고 있다. 남해 창선도와 삼천포 사이 바다에도 길이 3.4㎞의 창선·삼천포 대교가 건설돼 2003년 4월 28일 개통됐다. 단항교, 창선대교, 늑도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등 각기 다른 모양의 교량 5개가 늑도, 초량섬, 모개섬 등 3개의 섬을 이어주고 있다. 이 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다.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에 울창한 송림 품은 상주은모래비치 반달형으로 생긴 백사장 길이가 2㎞에 이른다. 수심이 얕고 완만한 데다 물이 깨끗하고 따듯해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모래가 하얗고 부드럽다. 뒤쪽으로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울창한 송림이 모래밭을 감싸고 있다. 앞쪽 먼바다에 있는 나무섬과 돌섬이 파도를 막아 주기 때문에 해수욕장 물결이 천연호수처럼 잔잔하다. 여름에는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겨울에는 전지훈련 온 선수들의 운동 장소로 이용된다. ●비탈진 급경사 100여층 계단을 보는 듯… 가천마을 다랑이 논 남면 홍현리 가천마을 앞 바닷가 비탈 급경사지에 계단처럼 층층이 조성된 논이다. 구불구불하게 생긴 논이 바다에 닿는 곳까지 100여층을 이룬다. 주민들이 한 뼘의 땅도 놀리지 않고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아 농사를 짓는지 보여 주는 농업 현장이다. 2005년 1월 명승 제15호로 지정됐다. 다랑이 논 뒤쪽으로 설흘산과 응봉산이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론 바다가 펼쳐진 모습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바닷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생긴 것으로 꼽히는 암수 미륵바위(경남도 민속자료 제13호)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지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앞바다는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곳이라고 해 이락파(李落波)라고 불린다.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왜군이 쏜 유탄에 맞아 숨을 거두면서 아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적의 기세가 오를 것을 걱정해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유언했다.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오른 관음포에는 장군의 우국충정을 기리기 위한 유적지(사적 제232호)가 조성됐다. 제사를 지내는 사당 이락사가 있고 충무공유허비와 충무공묘비각 등이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안식처로 삼은 독일마을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를 하다 은퇴한 교포들을 위해 군이 삼동면 물건리에 독일풍으로 조성한 마을이다. 교포들은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들여와 독일건축 양식으로 빨간 지붕에 하얀 벽으로 된 주택을 지었다. 물건항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34채가 있다. 1960~70년대 가난했던 시절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갔던 광부와 간호사 출신 60~80대 주민 18가구 20여명이 산다. 마을 뒤쪽에는 지난해 6월 문을 연 남해파독전시관이 있다. ●김만중 등 남해 유배객 6명의 작품을 소개한 유배문학관 유배와 유배문학에 관한 자료를 전시해 놓은 국내 최초의 전시관이다. 남해읍에 있다. 향토역사실,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 등으로 꾸며졌다. 유배문학실에서는 세계 유배의 역사와 문학을 살펴볼 수 있고 남해유배문학실에는 김만중을 비롯한 남해 유배객 6명과 주요 작품 등을 소개해놨다. >>먹거리 ●단단한 육질에 비린내 없는 남해 죽방렴 멸치 바다물살이 센 삼동면과 창선면 사이 지족해협에서 원시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이용해 잡는 멸치다. 우리나라 최고급 멸치로 생산량이 많지 않아 구하기 어렵다. 죽방렴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 참나무로 된 기둥을 ‘V’자 모양으로 박은 뒤 대나무를 그물처럼 엮어 놓은 고정 어로시설이다. 중간에 설치한 통발 속으로 밀물 때 고기가 들어가고 썰물 때는 입구가 막혀 들어간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지족해협에 수십개가 설치돼 있다. 명승 제71호다. 죽방렴 어장은 시설과 면허가 제한된다. 죽방으로 잡는 멸치는 그물로 잡는 멸치보다 비늘이나 몸체에 상처가 없어 신선하다. 물살이 센 곳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기름기가 적고 비린내가 없다. 삼동면과 미조면 주변에는 멸치회와 멸치쌈밥, 멸치구이 전문 음식점들이 많다. 청정바다 남해에서 갓 잡은 멸치로 요리한 회, 통멸치로 찌개를 끓여 쌈을 싸서 먹는 쌈밥 등을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 ●최적의 바닷바람과 햇살 속에서 자라 고품질 자랑하는 남해 마늘 남해군은 대표적인 항암식품으로 꼽히는 마늘의 주산지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 식품으로도 부른다. 하루에 마늘 한 쪽을 꾸준히 먹으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을 구워도 영양가에는 변화가 없어 먹기에 좋고 소화와 흡수도 잘된다. 남해군 토질은 물이 잘 빠지는 사암이 많고 토양 무기질 가운데 칼슘과 칼륨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아 마늘을 재배하는 데 알맞다. 토양 산도도 적합해 바닷바람과 햇살 속에서 자란 남해 마늘은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남해 마늘은 칼륨과 칼슘,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하다. 씨알도 굵고 오래 저장할 수 있다. 남해 마늘로 만든 흑마늘과 흑마늘 엑기스도 인기가 있다. ●부드러운 육질에 지방산·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남해 한우 남해군은 오염원이 없는 섬 지역으로 산소량이 많고 오존층이 두껍다. 한우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이다. 남해한우는 철저한 족보 관리로 태어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를 사육한다. 남해축산업협동조합과 남해한우영농조합법인은 한우혈통번식우 단지를 운영해 송아지를 생산한다. 수송아지는 거세해 2년간 사육한 뒤 체중 600㎏이 넘으면 출하한다. 고기가 부드럽고 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남해한우는 전국 각종 품평회에서 최고급 한우로 인정받고 있다. ●짙은 맛과 향기 품은 남해 유자, 입맛 돋우고 숙취 해소까지 남해군에선 최고 품질의 유자가 생산된다. 맛과 향기가 짙고 당도가 높다. 가격이 높지만 품질이 뛰어나 인기가 있다. 7300여 농가에서 600여㏊에 유자를 재배, 1년에 700여t을 생산한다.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많다. 헤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식욕을 돕고 숙취를 풀어주며 기침을 삭이는 효과가 있다. 몸의 노폐물도 내보낸다. 술과 차 원료로 널리 쓰인다. 남해 유자는 11월에 수확한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인기를 끌면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유자가 남해 유자로 둔갑하는 사례도 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국대급 지도자, 비리도 ‘국대급’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직폭력배 출신 레슬링협회 임원 등 스포츠 지도자들이 훈련비 등을 허위로 청구하거나 선수지원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쇼트트랙, 레슬링, 스키, 씨름 등 4개 종목 스포츠 비리와 관련해 전·현직 감독과 코치 등 9명을 횡령 및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부터 한 시청 쇼트트랙 실업팀 코치로 활동해 온 L(37)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훈련비와 대회 출전비 등을 허위·과다 청구해 남은 돈을 자기 호주머니에 챙기는 방법으로 약 802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촉망받는 지도자였던 그는 시청 빙상팀 예산 담당 공무원인 최모(54)씨와 결탁해 시와 체육회로부터 우수 선수 영입 비용 명목으로 지원받은 4000만원을 챙기고 지역 빙상장의 대관료도 과다 청구해 8818만원을 착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광역시의 레슬링협회 전무이사로 16년간 협회 행정을 좌지우지해 온 L(45)씨도 적발됐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소속 선수들 앞으로 나오는 ‘우수선수 관리 지원금’ 총 1억 51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전국체전 참가비를 받으려면 통장이 필요하다”며 선수들로부터 통장과 도장을 받아 여기에 입금된 돈을 몰래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L씨는 1993년쯤 지역 범죄조직인 ‘왕가파’의 행동대장으로 2001~2009년 경찰의 관리 대상이었지만 협회 전무이사직을 16년간 맡으며 행정을 총괄해 왔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전 스키 국가대표 감독인 L(38)씨와 K(54)씨는 2010년 미국과 핀란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거짓 영수증을 만들어 720여만원과 511만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로 입건됐다. 대한씨름협회의 전 사무국장 S(58)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장 설치비를 과다 지급해 8470만원의 손해를 끼치고 기업 후원금 4000만원 중 800만원을 성과급 명목으로 자신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능직 공무원 1명이 실업팀 예산을 7년간 담당하는 동안 제대로 된 감사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9월 개막하는 농구, 부작용 없을까

    프로농구연맹(KBL)이 사상 첫 9월 개막을 결정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구단들이 체육관 대관 등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해외 전지훈련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온다. 또 개막 직후 열리는 국제경기로 인해 주요 선수들이 체력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염려도 있다. KBL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올 시즌 개막일을 9월 12일로 잡은 것은 하락한 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프로농구는 2002~2003시즌부터 10월에 개막했는데, 이때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언론과 팬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다. 또 이듬해 3~4월 열리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과 맞닿아 있어 역시 관심이 분산된다. 심지어 최대 축제인 챔피언결정전이 프로야구 열기에 치여 중계 시간을 바꾸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9월에 개막하면 챔피언결정전을 프로야구 개막 전인 3월 말 이전에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한 달이나 일정이 빨라지면서 각 구단은 체육관 대관을 서둘러야 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또 개막 2주 뒤 추석 연휴가 있어 경기 진행 관련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통 9월에 떠나는 전지훈련 일정 역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7월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와 다른 일정을 고려하면 올 시즌에는 전지훈련을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9월 23일부터 열흘간 중국 후난성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도 시즌 초반 흥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 이 대회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중요한 대회라 각 팀에서 정예 멤버를 차출해야 하고, 팬들은 스타 없는 경기를 봐야 한다. 되돌아온 국가대표들이 체력 부담과 후유증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조성민(KT)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했고 문태종(LG) 등은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랑으로 밝힌 장애인 체육

    사랑으로 밝힌 장애인 체육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들의 눈이 되길 자처한 5명의 학생들이 있다.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김정석(25), 김재현(20), 노승구(20), 박현수(20), 이창수(19)씨가 주인공이다. 삼육대는 22일 대한장애인스키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가대표 시각장애인 스키 가이드단을 창단했다. 시각장애인 스키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가이드 러너’(동반 활강을 하는 비장애인 안내자)와 한 팀이 돼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슬로프를 활강한다. 하지만 국내 장애인 스키의 현실은 열악하다.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가 10명 내외인 데다 전문적인 가이드 러너를 찾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러시아 소치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부문에서 4위를 한 국가대표 양재림(26·여) 선수는 가이드러너를 구하지 못해 코치가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창단 아이디어는 가이드단 코치를 맡게 된 김형관(33)씨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 코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교 후배들에게 가이드단 구성을 제안했다. 김 코치는 “경기 중 가이드와 선수 간 간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면 실격 처리가 될 정도로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국내에는 제대로 된 가이드단이 없어서 체계적 훈련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삼육대 가이드단은 오는 6월 오스트리아 등으로 시각장애인 스키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스타들 빈자리? 근육질 새 별들 ‘반짝’

    스타들 빈자리? 근육질 새 별들 ‘반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 시즌이 오는 9일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해 투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김효주(20·롯데)를 비롯해 장하나(23·비씨카드), 김세영(22·미래에셋) 등이 올해 미국무대로 진출했지만 빈자리를 노리는 ‘잠룡’들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맏언니 최혜정(31·볼빅)을 비롯해 이정민(23·비씨카드), 윤채영(28·한화), 김자영(24·LG), 김민선(20·CJ오쇼핑), 고진영(20·넵스), 이승현(24)과 박결(19·이상 NH투자증권), 지한솔(19·호반건설) 등 올해 KLPGA 투어에 입문한 새내기들은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시즌을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관심사는 ‘체력’이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었던 최혜정이 “며칠 전 우승한 아기 엄마 크리스티 커처럼 나도 엄마들의 반란을 꿈꾸겠다. 이번 시즌 우승하면 둘째를 갖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가운데 지난 시즌 2승을 올린 이정민은 “작년 27개 대회보다 2개 대회가 더 늘었다”면서 “전지훈련에서 근육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6주 정도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했다는 고진영은 “훈련 때는 살을 뺐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몸이 불더라”면서 “대회를 뛰면서 지방을 모두 태워 버리겠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참석한 8명 선수의 ‘왕팬’을 자처하는 이들의 입담도 후끈했다. 정모씨는 “이정민 프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가수)이광조다. 지난 2년 동안 이정민의 광팬이었는데, 악수는 딱 두 번밖에 하지 못했다. 이쯤 되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아니겠느냐”며 이정민에게 덥석 손을 내밀기도 했다. 윤채영의 팬클럽 회원인 김모씨는 “윤채영 프로는 한여름 같은 선수”라고 소개한 뒤 “시즌 초반엔 잠잠하다가 날씨만 더워지면 살아난다. 나이가 있는 만큼 올해는 그동안 미뤄 왔던 우승을 10번 정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박결을 응원한다는 권모씨는 “별명을 X바이러스로 지어 주고 싶다. 바이러스처럼 강한 감염력으로 올해 KLPGA 투어를 평정하리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타뷰] 쇼트트랙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에 세계선수권 제패 최민정

    [스타뷰] 쇼트트랙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에 세계선수권 제패 최민정

    1년에 한 번 있는 가장 큰 국제대회에서 1등을 했으니 며칠은 쉬지 않을까. 지난 13~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우승(1000m,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17·서현고)과의 인터뷰를 추진했을 때 집 근처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17일 귀국한 터라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겨우내 자신을 짓눌렀을 긴장감을 좀 풀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19일 최민정과 만난 장소는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빙상장 인근 커피숍. 최민정은 귀국하자마자 다시 훈련장으로 나와 새 시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최민정은 아마 도박사로 나서도 성공했을 듯싶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포커페이스’다.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을 때도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수줍음과 긴장으로 굳어진 것일 뿐 사실은 조곤조곤 말 잘하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최민정은 책과 음악, 영화, 장난감을 좋아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소녀였다. 하나 다른 것이라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확고한 목표의식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인 올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처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사실 (심)석희 언니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에요. 특별하게 어떤 순간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월드컵을 계속 치르면서 경험이 쌓였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최민정과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8·세화여고)는 닮은꼴이다. 데뷔하자마자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중장거리인 1000m와 1500m에 강하다. 수줍음 많고 조용한 성격도 비슷하다. 둘 다 시력이 나빠 경기장 밖에서는 뿔테 안경을 쓰는데, 언뜻 보면 자매 같다. 종종 둘을 ‘라이벌’ 관계로 묘사하지만, 썩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국제대회나 전지훈련 때 한방을 쓰고 햇반과 김치 등을 나눠 먹는 정말 친한 사이다. 최민정은 “석희 언니가 대표팀에서 제일 잘해준다. 스케이팅 기술과 훈련 방식에 대해 조언해주는 등 많은 걸 챙겨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둘의 경기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심석희는 큰 키(175㎝)에서 뿜어져 나오는 탁월한 스트로크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지만, 163㎝의 최민정은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로 경기 후반 역전을 일구는 경우가 많다. 최민정은 “역전을 노리는 것은 사실 위험부담이 있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가는 게 안전하고 웬만하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상대도 잘 타는 선수라면 내가 자신 있는 방식으로 승부해야 한다. 역전은 상대의 빈틈을 노린다기보다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정의 순간 스피드는 타고난 것일까, 피나는 노력의 산물일까. 이 질문에 최민정은 10초 정도 곰곰이 생각한 뒤 답했다. “특별히 타고난 게 없으니 저는 노력형인 것 같아요. 천재형은 아니에요.” 세계 챔피언의 하루 일과를 보자.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2시간 30분가량 스케이트를 탄 뒤 학교에 간다. 오후 1시에 수업이 끝나면 잠깐 휴식을 취하고,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다시 얼음을 지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한 러닝과 사이클 훈련도 신물 나게 한다.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 11시. 스케이트 선수가 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0년째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최민정이 스케이트 외에 가장 가까이하는 것은 책이다. 어릴 적부터 독서 습관을 키워준 부모님 덕에 항상 책을 옆에 끼고 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책 한 권만 꼽아달라고 하니 많이 고민하다 ‘트와일라잇’을 골랐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은퇴한 축구 스타 박지성의 자서전 ‘나를 버리다’도 감명 깊게 읽었다고 했다. 운동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최민정의 또 다른 취미는 레고 블록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26)도 좋아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 취미다. 해외에 나갔을 때 잠시 시간이 나면 하나씩 산다고 한다.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화장품과 향수, 옷, 가방 등은 최민정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최민정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한 살 위 언니와 함께 스케이트를 탔다. 그러나 언니가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뒤에는 혼자 훈련해야 했다. 서울미고에서 그림을 전공하고 있는 언니는 스케이트를 타는 동생이 자랑스럽다. 최민정과 비슷하게 다정한 성격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는 직접 와 응원을 해줬다. 최민정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는 언니가 카카오톡으로 축하 이모티콘을 보내줬다. 언니의 그런 살가운 행동은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고된 훈련에 지쳐 한번쯤은 포기를 생각할 법도 하지만 최민정은 “진지하게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아직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의 그가 있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는 조재범 현 국가대표팀 장비 담당 코치.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최민정은 조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괄목상대해 어느덧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민정은 냉철한 승부사 같지만, 은근히 덤벙거리는 성격이라고 한다. 어릴 때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길 가다 무언가에 부딪히는 일도 종종 있었다. 긴장도 많이 하는 성격.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 때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출발선에 섰을 때는 ‘나는 잘할 수 있다’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라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최민정의 롤 모델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진선유 단국대 코치. 초등학교 시절 TV로 지켜봤던 진 코치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난해 8월 캐나다 캘거리로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떠났을 때 진 코치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인사 외에는 별다른 질문도 하지 못했다”며 얼굴을 붉혔다. 최민정은 기자회견이나 미디어데이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의례적인 멘트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진심 담긴 말이라는 걸 알았다. 선수 생활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을 때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또는 월드컵 첫 금메달의 순간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민정의 답변은 달랐다. “중학교 3학년 때 치른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이에요. 그 대회를 위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훈련했어요. 정말 하루도 안 쉬고 얼음을 지치며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쇼트트랙은 사실 변수가 많고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실력이 있다면 운은 자연스럽게 생길 거라고 믿어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필 ▲1998년 9월 9일 서울 출생 ▲163㎝ O형 ▲분당초-서현중-서현고 ▲2녀 중 차녀 ▲2013~2014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 종합 3위 ▲2014~2015시즌 월드컵 1차 대회 3000m 계주, 2차 대회 1500m·3000m 계주, 3차 대회 1000m·3000m 계주, 4차 대회 1500m·3000m, 5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 ▲2014~2015시즌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 ‘절치부심’ 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

    ‘절치부심’ 지동원·김보경… 슈틸리케호 첫 승선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진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김보경(위건) 등 6명이 새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떠오른 이정협(상주)은 건재했지만 이동국(전북)은 이번에도 축구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 나설 23인의 태극전사의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검증되지 않은 선수는 대표팀에서 뛸 수 없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먼저 지동원과 김보경은 이번 평가전이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최근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 김보경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소속팀에서 입지가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한 선수들이라 선발했다. 소집해 직접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각각 군사훈련과 부상으로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김기희(전북)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도 합류한다. 이재성(전북)과 김은선(수원)이 ‘제2의 이정협’ 후보로 낙점됐다. 지난해 12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치러진 전지훈련 당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신예다. 첫 시즌에 26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김은선은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리그 초반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매달 제2, 제3의 이정협을 발굴한다면 K리그에 부정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 이 밖에 슈틸리케호 주전 골키퍼로 성장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다시 합류한다. 하지만 이동국과 김신욱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이 올 시즌 몇 분이나 뛰었느냐”면서 “대표팀은 선택받은 자들이 들어오는 곳이다. 지나치게 문턱이 낮아져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예비로 선발된 김신욱에 대해서도 “계속 교체로 나오는 건 몸 상태가 온전치 않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차두리(FC서울)는 뉴질랜드 전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꽃다발만 받는 은퇴식보다 은퇴 경기를 치르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뉴질랜드전에 선발로 출전시켜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교체시킨 뒤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노보드 유망주 이상호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스노보드 유망주 이상호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스노보드 유망주 이상호(20·한국체대)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호는 11일 중국 야불리에서 열린 2015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알파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카뷔제 다리오(스위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스노보드에서 한국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09년 남자 평행회전 김용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이 대회 같은 종목에서 준우승했던 이상호는 1년 만에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상호는 앞서 열린 남자 평행회전에서는 3위에 올라 출전한 두 종목 모두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상호는 “평행회전에서는 4강에서 패해 아쉽게 3위에 머물렀지만, 이날은 최대한 시합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상호를 지도한 이상헌 코치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이상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를 통해 노력한 결과 대표팀의 공식 마지막 시합을 금메달로 장식했다”고 밝혔다. 여자부의 정해림(20·한국체대)은 평행회전에서 나탈라 소보레바(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 이 대회 처음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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