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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뺨 때렸다가 뽀뽀”…경주시청 무자격 팀닥터 만행 추가 폭로

    [단독] “뺨 때렸다가 뽀뽀”…경주시청 무자격 팀닥터 만행 추가 폭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씨가 행한 가혹행위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안씨는 녹취록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선수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한 선수는 “2017년 여름 경 경산 숙소에서 안주현(팀닥터)이 술에 취해 제 뺨을 수 차례 손바닥으로 가격을 가했습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2019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팀닥터(안주현)가 대량의 음주를 한 뒤 여러 사람을 구타하고, 폭행과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들은 자기 하인처럼 부려먹고 막 대했습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무자격 팀닥터는 선수들에게 커피 심부름은 물론, 사역을 시켰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선수는 “아침마다 새벽운동 끝나면 아메리카노 커피 태워서 갖다 드리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과일과, 탄산수까지 매일매일 갖다 드렸습니다. 그리고 항상 매일 치료(선수 몸 체크 마사지)를 10분도 안되어 끝내고, 끝나면 휴식시간을 못 갖게 방해하고 못 쉬게 막았습니다.”라고 진술했다. 무자격 팀닥터는 여자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등 선수들을 성추행한 정황도 드러난다.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한 선수의 어머니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숙소는 감독은 물론 부모도 못 올라가는 공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선수는 “외적으로 저희를 부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외적인 시간엔 식사한다는 이유로 불렀습니다. 훈련을 병행하는 상태여서 피곤하고 가기 싫었는데 주에 2~3회씩 부르고 한 날은 저녁을 먹었다고 했음에도 7시 30분이 넘었는데 와인 한병을 들고 오셔서 혼자 드셨습니다. 저희 둘밖에 없는 여자숙소라 저희는 아니다 싶어 감독님께 말씀드렸습니다”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 안주현 선생님께서 갑자기 자기방으로 불러서…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이러시면서 뺨을 2차례 때렸다가 갑자기 또 웃으시면서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고 이뻐했는데’ 하시면서 볼에 뽀뽀를 하셨다가 또 ‘니가 나한테 해준게 얼만데 선물 하나 안해주냐’면서 뺨을 맞고 하는 반복이었습니다”라고 썼다. 또 “팀닥터 선생님과 11월말~12월까지 치료, 보강훈련의 이유로 만났는데 훈련과정 중에 수영동작을 알려주신다며 서있는 상태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쪽 손으로 본인 목을 감아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끌어안을 때처럼 끌어안으라’고 하셔서 굉장히 불쾌했습니다”라고 썼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숙현 동료들 “담배 물고 맞아 고막 터져…토할 때까지 음주”

    최숙현 동료들 “담배 물고 맞아 고막 터져…토할 때까지 음주”

    “가슴 주먹으로 맞고 명치 맞는 건 일상”“훈련장에서 발로 차 손가락 부러졌다”“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뒤통수 때렸다”“숙소 외부서 밥 먹으려다 뺨만 맞았다”“버텨야 한다”며 토할 때까지 술 마셔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주장 선수, 팀닥터라고 불린 치료사에게 가혹 행위를 당한 선수들의 증언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가 피해자 8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 중 2명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선수는 “경주시청에서 뛰는 동안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당했다”며 자신들도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실에 피해사실을 증언한 나머지 6명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들도 “뺨을 맞고 가슴을 주먹으로 맞고, 명치 맞는 것은 일상”이라고 할 만큼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감독이 새벽에 훈련장에서 발로 손을 차 손가락이 부러졌다”, “감독이 담배를 입에 물리고 뺨을 때려 고막이 터지기도 했다”, “외부 인사와 인사만 해도 감독이 뒤통수를 때렸다”, “실업팀에 처음 들어온 선수와 밥 먹으러 나갔다가, 메뉴를 기다리는 사이에 주장 선수가 ‘왜 밖에서 밥 먹냐, 체중 관리 안 하냐’고 전화로 혼내서 시킨 밥을 먹지도 못하고 숙소에서 뺨을 맞았다”고 피해사례를 증언했다. 심지어 한 선수는 “합숙 생활 중 맹장이 터져 수술을 받았다. 퇴원하고 실밥도 풀지 않았는데, 훈련을 시키고, 감독이 ‘반창고 붙이고 수영하라.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수술 부위가 채 아물기도 전에 감염 위험이 있는 입수 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진정서에는 고교를 졸업하기 전에 경주시청팀에서 훈련하다 음주를 강요당한 정황이 담겼다.이번 추가 피해자 진술에서도 ‘미성년자 음주 강요 행위’ 정황이 드러났다. 한 선수는 “감독이 2015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회식 때 고교 선수들에게도 술을 먹였다. ‘토하고 와서 마셔, 운동하려면 이런 것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시 최숙현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화장실에서 엎어져서 속이 아파 소리만 질렀다”고 증언했다.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의 가혹행위는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고 하거나, 팀을 떠난 후에도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가혹행위를 은폐하려는 정황도 있다. 추가 피해자는 “감독이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적 동의서를 써주지 않으려고 연락을 끊었다“, ”팀을 옮기면 경기 중에 주장 선수가 때리며 보복하고, 폭언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청을 떠난 다른 선수는 “(경주시청) 감독이 혹시 어딘가에서 전화 오면 ‘그냥 몸이 좋지 않아서 팀을 떠났다’라고 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경주시 체육회는 월세 130만원씩 A선수와 A선수 어머니에게 지급A선수 소유 숙소 “법적 문제 없다”지만... 성인 선수 모여 살며 폭력 온상 돼“경산의 한 병원에서 만난 팀 닥터에게 A선수 어머니가 치료 받아”前 경주시청 선수 “팀닥터, 시한부 암투병환자라고 했지만 술 먹고 건강해”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게 수년에 걸쳐 가혹행위가 이뤄진 건 A선수가 팀 운영에 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숙소 인근에 거주하는 A선수 어머니가 철인3종팀 숙소를 A 선수 명의와 자신의 명의로 하는 계약을 주도했고 경주시 체육회가 이를 허용하고 월세를 보전받는 등 비상식적 운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녹취록에서 최 선수에게 무자비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무자격 팀닥터는 A선수 어머니가 처음에 A선수에게 소개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시 사동에 있는 경주시청 철인3종팀이 단체 숙소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4층 여자팀 숙소는 A선수 명의로 돼 있고 3층 남자팀 숙소는 A 선수 어머니 명의로 돼 있다. 2014년 신축된 36평형 빌라인 두 집은 각각 1억 8000만원에 산 뒤 같은 날 계약됐다. 현재까지 숙소 인근에 거주해온 A선수 어머니가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사유지를 실업팀의 집단 합숙소로 삼은 것도 상식과 괴리되지만, 돈을 아끼겠다는 이유로 다 큰 성인 선수들이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서 모여 살게 한 것도 가혹행위를 부추기고 피해자의 고통이 배가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체육계 인사는 “비인기 종목 실업팀의 경우 감독이 숙소를 소유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가 소유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A선수 어머니는 “경주시에는 철인3종 규격에 맞는 수영장이 없어 경산시에 있는 경북체고 시설에서 함께 훈련을 했어야 해서 근처에 있는 숙소가 필요했다. 경산시 백천동 숙소가 좁고 유흥가에 위치해 있어 환경이 좋지 않아 옮겨야 했다”며 “경주시청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제가 (계약을) 한 거다. 현재의 숙소가 더 넓고 채광도 좋고 환경은 더 좋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체육회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증금 500에 65만원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동에 있는 부동산들에 물어보니 “36평형은 월세를 60~70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빌라 두 채는 은행 대출을 각각 9600만원, 4800만원을 받아 산 뒤 2019년까지 개인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즉, 경주시 체육회가 국민 혈세로 개인 대출금 변제를 도와준 셈이다. 경주시청이 철인3종 운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선수 수급이 끊길리가 없어 매달 경주시청이 지급한 130만원의 월세는 연금 수익이나 다름 없는 수익이다. 의사 면허도 없고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을 가진 폭행 주요 가해자 중 한 사람인 ‘팀 닥터’도 A선수 어머니가 데려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 철인3종팀에 있었던 한 선수의 어머니는 “A선수 엄마가 경산의 한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몇번 받으러 가서 괜찮으니까 A선수를 데려 갔다. 그러다 이 사람을 숙소로 불러들인 거다. 맨 처음에는 (팀닥터가) A선수만 만졌다가 하나둘씩 만졌다고 하더라”며 “월 60만원씩을 내거나 한 번 만질 때 5만원씩을 냈다”고 했다. 경주시청 출신 또 다른 선수는 “팀 닥터 안모씨는 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외가는 의사 집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하지만 미국에서 쓴 논문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못 보여줬고 거짓말이 들통나자 자기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2019년 12월 팀 떠났다”고 했다. 이어 “암에 걸린 시한부 환자라는 말도 거짓말”이라며 “암 환자가 그렇게 술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나”라 했다. 최숙현 선수 유가족이 공개한 입금 내역서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와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A선수에게 전지훈련비, 항공료 명목으로 1520만 4500원을 송금했고, 팀닥터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1496만 840원을 송금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박원순 “최숙현 선수 죽음 화 나고 참담…서울시도 살펴보겠다”

    박원순 “최숙현 선수 죽음 화 나고 참담…서울시도 살펴보겠다”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마지막 메시지 후 최 선수 극단적 선택 박원순 서울시장이 팀 내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에 “화가 나고 참담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이런 유사한 일이 발생하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너무 미안하다.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화가 난다. 참담하다”고 올렸다. 박 시장은 “폭행과 가혹 행위를 한 이들의 개인적 일탈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면서 “인권은 뒷전이고 승리와 성공만을 최고라고 환호하는 우리 인식과 관행이 아직도 강고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반성하겠다”면서 “서울시 울타리 안에는 유사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겠다. 어떤 폭력과 인권 침해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경주시청 소속이던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긴 뒤 세상을 등졌다.최 선수, 인권위 진정한 뒤 이튿날 생 마감팀닥터·감독, 술 마시면서 최 선수 폭행 복숭아 1개 먹었다고 수차례 뺨 폭행 학대팀닥터, 최 선수에 돈 요구…1500만원 건네 최 선수는 사망 하루 전 국가인권위원회에 사건을 진정을 내기도 했지만 이튿날 새벽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전날 인권위에 따르면 최 선수 가족의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5일 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진정을 인권위에 냈다. 최 선수는 생전에 “감독, 팀닥터, 선배 2명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경주시청에 공식적으로 입단하지도 않았던 2016년 2월 뉴질랜드 전지훈련부터 가해자들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시켜 밤새 토하면서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차례 뺨을 맞는 등 폭행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행동, 슬리퍼로 뺨을 때린 행위 등이 공개된 대표적인 피해 사례다.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감독과 팀닥터가 고인을 폭행하며 술을 마시는 장면도 담겼다. 팀닥터는 최 선수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팀닥터는 2015, 2016년 뉴질랜드 합숙 훈련을 갈 당시, 정확한 용도를 밝히지 않고 돈을 요구했다. 2019년 약 2개월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는 심리치료비 등 명목으로 고소인에게 130만원을 요구하여 받아 간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또 “(영향력이 있는) 팀닥터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고, 정확한 용도가 무엇인지를 더는 물을 수 없었다”면서 “팀닥터가 요청하는 금액만큼의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고인과 고인 가족 명의 통장에서 팀닥터에게 이체한 총액은 1500여만원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숙현 선수 죽음 이르기까지 경주시·체육회 뭐했나

    최숙현 선수 죽음 이르기까지 경주시·체육회 뭐했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22)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할 때까지 전 소속팀인 경북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 선수 아버지는 지난 2월 초 경주시를 찾아 최 선수가 훈련 중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한동안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최 선수 아버지와 만난 뒤 감독과 선수를 조사하려고 했는데 전지훈련으로 모두 외국에 나가 있었다”며 “애초엔 3월 중순에 들어오기로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비행기가 끊겨 3월 말에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부산시체육회로 팀을 옮겼다. 최 선수가 활동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경주시체육회가 시 보조금을 받아 관리한다.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에 관리 책임이 있는 셈이다. 최 선수는 이와 별도로 3월 초에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팀닥터(운동처방사), 선배 선수 2명을 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 수사 지시를 받은 경찰이 3월 11일 수사에 나서면서 경주시는 트라이애슬론팀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징계 등을 검토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2월 초에 가혹행위 내용을 접수했음에도 4개월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서 ‘늑장 대응’이란 비판이 나온다. 경주시체육회 역시 지난 1일 체육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시체육회는 언론을 통해 사안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1일 오후 늦게 부랴부랴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인사위원회)를 소집했다. 이어 2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감독과 선수들을 청문한 뒤 감독만 직무 정지시켰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장이 2월에 바뀌었고 3∼4월에 직원들이 새로 왔기 때문에 선수 얼굴도 잘 모르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안이 불거져 당황스러웠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이 끝나면 추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공개한 애도문에서 “전 경주시청 소속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불행한 일로 유명을 달리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경주시는 즉각 경주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감독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폭행당사자인 팀 닥터(운동처방사)에 대해서는 경주시와 직접 계약관계는 없었으나 추가조사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이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 팀닥터…의협 “의사 아니다”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 팀닥터…의협 “의사 아니다”

    폭언, 폭행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23살의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국가대표·청소년 대표 출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선수 고 최숙현씨가 지목한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인 팀닥터는 정식 의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이 가해 당사자를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는 의사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언론에 정확한 명칭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의사가 아닌 사람을 팀닥터라고 호칭하는 체육계 관행이 근본적인 잘못이라 하더라도 언론이 그대로 인용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최 선수는 “감독, 팀닥터, 선배 2명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수사기관과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주시청 등에 호소하다가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주시장 “치료사 고발할 것” 최 선수가 생전에 남긴 녹취록과 징계신청서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임시 고용한 운동처방사로 알려졌다. 최 선수는 2015년, 2016년, 2019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 운동처방사로부터 심리치료비 명목 등의 돈을 요구받았다고도 했다. 최 선수와 가족들이 치료사에게 이체한 총액은 15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애도문을 발표하고 “경주시와 직접 계약관계가 없는 처방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 후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주시는 가해자 중 한명인 감독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 ‘팀 닥터’ 행방묘연…의사도 아냐

    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 ‘팀 닥터’ 행방묘연…의사도 아냐

    대한의사협회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당 팀 감독과 함께 가해자로 등장하고 있는 ‘팀 닥터’는 의사가 아니라고 3일 지적했다. 의협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 ‘팀 닥터’는 의사가 아닐 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사가 아닌 사람을 ‘팀 닥터’라고 호칭하는 체육계의 관행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특히 이번처럼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건의 경우 연루된 가해자가 마치 의사인 것처럼 보도됨으로써 수많은 ‘의사’들이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최숙현 선수에게 전지훈련 중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팀 닥터’ A씨는 2일 열린 인사위원회에 지병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최 선수의 전 소속팀 감독과 선수들은 인사위원회에 참석했다.A씨는 지병인 암이 재발해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후반으로 알려진 A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B감독의 고향 선배로, 소속 선수들과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해외훈련이나 전지훈련 등 필요에 따라 ‘팀 닥터’를 불러 참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고 최숙현 선수는 경북체고를 졸업한 후 2017년 경주시청 직장운동부에 입단했으나 이듬해 컨디션 저조로 1년간 쉬었고 2019년 운동을 다시 시작했으며, 올해 1월 부산광역시체육회로 자리를 옮겼다. 최 선수는 경주시청 입단 이후 감독과 ‘팀 닥터’, 선배들로부터 폭력과 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보낸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다큐] 여름엔 스키지!

    [포토다큐] 여름엔 스키지!

    하루가 다르게 울울창창 깊어지는 7월의 숲. 매미울음은 벌써 귀에 따갑고, 나무 사이로 내리쬐는 여름 볕에 사방은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하다. 그런데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이곳만은 계절이 비켜갔다. 얼핏 흰 눈이 슬로프를 뒤덮은 설국이다. 30도를 넘는 폭염이 무색하게 슬로프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키어와 보더들. 한여름에 마법이라도 걸린 것일까.녹지 않는 눈의 비밀은 슬로프를 뒤덮은 피스랩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판이다. 돌기가 달린 흰색 특수 플라스틱 판인데, 발끝에 전해지는 느낌은 눈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력 28년의 스키 국가 대표 데몬스트레이터 출신 김현민 감독도 ”날을 세우는 스키 활주 법에서는 실제 눈과 거의 흡사하다”고 말할 정도다. 이 플라스틱을 기존 슬로프 위에 펼쳐 깔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키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여름 스키장이 각광받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도 근년 들어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베어스타운이 피스랩과 손잡고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방문객이 늘어 오픈 2년째인 올해 리조트 방문객은 작년의 2배인 약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급속 성장세의 이유는 우리나라 계절의 특수성 때문이다.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해 실제 겨울 스키시즌은 60일 정도여서 스키 애호가들에게는 너무 짧다. 여름 스키의 매력에 빠져 시즌권까지 구입했다는 유한영씨는 “여름에 스키를 신고 활주할 수 없어 답답했는데 피스랩이 그 갈증을 풀어 줘서 좋다.”며 웃었다. 여름 스키장 입소문을 듣고 피스랩에서 처음 스키를 신었다는 문용근 씨는 “처음 타보는 여름 스키라 반신반의했는데 기초 동작을 다 배울 수 있을 만큼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다가올 겨울에 진짜 눈 위에서 스키 실력을 뽐낼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여름 스키장의 개장은 일반인들뿐 아니라 스키 선수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해진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전지훈련 대신 베어스타운을 찾은 유소년 레이싱팀 이창우 감독은 “눈이 없으면 체력훈련만 소화해야 하는데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며 “피스랩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스키장이 국내에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스키국가대표를 지낸 대륜고 박준우 선수도 “실제 스키를 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어서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처럼 피스랩은 국내 스키선수 육성과 동계스포츠 발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중이다.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여름 스키장이 대중 스포츠 문화로 자리잡는 날도 기대해봄 직하다. 베어스타운 스포츠 운용을 총괄하는 한용주 팀장은 “지금은 훈련을 하려는 선수나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이 주로 찾지만, 점차 접근성이 높아지면 스키가 겨울 스포츠가 아니라 사계절 스포츠로 자리잡을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제 곧 여름휴가철이다. 한여름 숲의 매미소리에 리듬을 맞춰 스키 슬로프를 시원하게 가르고 내려오는 주인공이 돼보면 어떨까.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전지훈련비 선배 계좌로 상납… 팀닥터는 체중 늘었다며 식고문 의혹

    전지훈련비 선배 계좌로 상납… 팀닥터는 체중 늘었다며 식고문 의혹

    20만원어치 빵 먹다 토해도 계속 먹여지인 “폭행·갑질·성희롱 반복” 국민청원체육회 “감독·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文대통령 “진정 2개월 지나도 조치 안 돼”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故최숙현, 복숭아 하나 먹었다고 뺨 20대 무차별 맞아”

    “선배 선수·감독·팀닥터 등 폭행·폭언국제대회 때마다 개인계좌로 돈 걷어”가해 선수·감독은 의혹 완강히 부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 선수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 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에게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알고 봤더니 전지훈련 갈 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2017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 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 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최 선수의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 오게 해 최 선수 한 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또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으며,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는 등 일련의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면서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 선수의 지인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최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최 2차관은 이날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선수 출신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이 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故 최숙현 선수 식고문 뒤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고(故) 최숙현 선수 폭행 피해 사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 선수 뿐 아니라 다른 동료 선수들도 선배 선수들과 감독,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최소 사흘에 한 번 꼴로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인 선배 A선수가 최 선수 등에 대한 폭행을 주도했으며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후배 선수들로부터 불명확한 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걷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최 선수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을 최근 만난 이용(미래통합당)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한달 중 열흘은 맞았다. 밖에서는 정말 사람 좋은 언니여서 믿고 막상 팀에 왔는데 옥상으로 불러서 욕을 하며 때렸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2명의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피해자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 자살하도록 만들겠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A선수는 최 선수를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최 선수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는 “최 선수 장례식에 갔을 때 동료 선수들로부터 들었는데, A선수가 매년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갈때마다 경주시청 8명의 선수들로부터 돈을 걷었다고 한다”며 “A선수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왔다”고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도 “항공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서 알고봤더니 전지훈련 갈때 항공비는 고등학교에서 지원하고 있었다”고 했다.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2016년도 뉴질랜드로 팀 합숙훈련을 갈 때 불명확한 용도로 돈을 요구해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이 팀 닥터에게 80만원씩을 냈다. 또 2017년도에도 전지훈련에 참석한 선수 8명이 물리치료비 용도로 80만원, 심리치료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냈고, 2019년에는 130만원씩을 냈다. 이외에도 일본, 사이판 시합 출전시마다 55만원을 항공료 명목으로 요구해 지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또 진정서에 따르면, 팀닥터는 감독과 함께 2016년 12월쯤 경북 문경시 숙소 내에서 고인이 체중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20만원어치 빵을 사오게 해 고인의 한살 위 동료 선수들과 함께 먹게 했고 구토한 뒤에도 계속해서 먹게 하는 식고문을 했다. A선수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고 감독은 “살고 싶으면 A선수한테 빌어라”고 지시했다. 이에 최 선수는 무릎을 꿇고 A선수에게 빌었다. 진정서에 따르면, 경주시청 소속의 또 다른 남자 트라이애슬론 B선수는 2017년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최숙현 선수의 자전거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를 당했는데 “정신을 차리지 않고 운동을 한다”며 계속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이때 당시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갑자기 뒤통수를 세게 내려쳤고 달리기가 끝난 직후에도 A선수와 함께 온갖 욕을 했다. 경주시체육회는 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 선수를 폭행한 의혹을 받는 선수 2명은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해 당장 징계하지는 않고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오는 6일 오후 4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지만,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인사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폭행에 연루된 사람은 팀닥터로 파악된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선수단 간 폭행은 없었다고 하고 감독 역시 폭행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최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에 입문시켰고 애착을 가졌다고 하며 다른 팀으로 간 것도 감독이 주선했다고 한다”며 “2월까지 감독이 최 선수로부터 받은 카톡 메시지에는 ‘고맙다’라거나 ‘죄송하다’란 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폭행 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서 일단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직무에서 배제하고 판결이 나오면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2건이 올라왔다. 최 선수의 지인은 국민청원에서 “경주시청에서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심지어는 성희롱까지 겪어야 했다. 해당 폭력들은 비단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체육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부 2차관이 나서서 전반적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인 최 선수가 폭력 신고를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에 접수한 날짜가 지난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의혹에 경주시 뒤늦은 “감독 직무배제 검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의혹에 경주시 뒤늦은 “감독 직무배제 검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감독을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당초 재판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크게 불거지면서 오늘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며 “감독과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대상으로 사안을 청취할 예정인데 감독은 우선 품위 손상에 해당하는 만큼 직무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숙현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다른 팀으로 옮겨갔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한 고인은 지난 3월 “훈련 중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면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 닥터, 선배 선수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 등은 최숙현 선수가 ▲경주시청 팀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20만원어치 빵을 억지로 먹게 한 사례 ▲복숭아 1개를 먹은 사실을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회 이상 뺨을 맞는 등 폭행당한 사례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한 사례 ▲슬리퍼로 뺨을 때리며 폭언한 사례 등의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숙현 선수는 가혹행위 피해를 신고하는 법적 절차를 밟던 중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이에 대해 지인들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 관련 기관이 고인의 문제 제기를 외면한 가운데 가해자들이 도리어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고인이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는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최숙현 선수를 폭행했다고 지목된 당사자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징계 여부 등을 따질 계획이다. 인사위원은 경주시 담당 국장과 과장, 시의원, 외부인사 2명, 체육회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지난 5월 29일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팀닥터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체육회는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재판까지 남은 만큼 자격정지나 직무정지로 감독이 선수단 활동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사건과 관련된 선수 2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논의해서 정할 예정이다. 폭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인사위원회 청문 대상에서 빠졌다. 팀닥터는 선수단이 전지훈련 등을 할 때 임시 고용한 물리치료사로 알려졌다. 최 선수가 활동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경주시체육회가 시 보조금을 받아 관리한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회장이 올해 2월 새로 취임했고 직원들도 4월에 새로 채용돼 다들 사안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했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어떻게 할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at5JL)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참여 인원이 2만 7000명을 넘어섰다. 또 다른 국민청원 ‘폭압에 죽어간 ‘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해결해주십시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vFEs9G) 역시 같은 시각 참여 인원 1만명을 넘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만금에 승마·요트·영화 관광사업 추진

    새만금 핵심 관광사업으로 승마, 요트, 영화산업이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미래 새만금 관광의 핵심사업으로 최근 주목받는 여가 활동인 승마, 요트, 영화 분야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드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새만금 특성과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승마 관광은 2018년 새만금 승마 관광단지 조성 기본 구상 용역을 통해 가능성이 확인됐다. 승마·경마용 말 사육, 승마 기반시설 마련, 레저형 경마공원 유치의 3단계 방식으로 추진된다. 새만금개발청은 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요트 산업은 해양레저산업의 핵심으로, 새만금이 새만금호와 서해가 인접해 있어 수상 레저활동의 최적지라는 점을 고려했다. 새만금개발청은 대한요트협회와 협력해 국내외 대회와 전지훈련 등을 새만금에 유치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영화산업은 새만금호, 고군산군도,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을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영화와 영상 제작을 위한 종합영화촬영소 등을 만들어 영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들 분야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핵심적인 레저문화”라며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새만금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인터뷰]여자프로배구 리베로 역대 최고 연봉 오지영

    [단독인터뷰]여자프로배구 리베로 역대 최고 연봉 오지영

    여자프로배구 비시즌 기간 주목할만한 소식 가운데 하나는 KGC인삼공사의 ‘캡틴’ 오지영(32)이 리베로 역대 최고 대우(총 2억 6000만원, 연봉 2억 5000만원 + 옵션 1000만원)를 받으며 팀에 남은 것이다. 그는 탁월한 강서브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아 프로에서 오랫동안 ‘서베로(원 포인트 서버 + 리베로)’로 활약했다. 2009~2010 시즌 올스타전에서 95km/h 강서브로 서브퀸에 올랐는데, 이는 외국인 선수를 빼고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서브 기록이다. 2013년 2월 2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5연속 서브에이스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역대 남녀프로배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속 서브에이스다. 하지만 신인 때부터 몸 담았던 친정팀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기면서 주무기인 서브를 내려놓고 완전히 리베로로 전향했다. 리베로 전향 첫 해인 2017~2018 시즌에 이어 2018~2019 시즌 2년 연속 리베로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됐다. 배구 팬들은 ‘질식 수비’, ‘오지구영’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지난해 ‘점프토스’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눈에 든 뒤 꾸준히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는 그는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에서 은퇴한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36)의 빈 자리를 메울 자원이다. 서울신문은 11일 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비시즌 어떻게 지내고 있나.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가 5연승을 하는 등 약진한 건 오지영 선수의 안정적인 수비 덕택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과찬이시다. 저희 팀은 선수들끼리 마음이 잘 맞고 단합이 잘 된다. 좋은 시너지를 얻어서 좋은 결과를 나오지 않았나 싶다.” -오지영 선수하면 강서브로 유명한데. “지금 연습해서 하라 그러면 하겠지만 서브에는 미련이 없다. 서버로 활약한 경험 덕에 서브를 때리는 상대 선수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건 장점이 된다. 리시브하는 선수한테 제가 파악한 걸 얘기해주면 리시브를 편하게 하는 것 같다.” -스스로 평가하기에 선수로서 과거에 비해 나아진 점은 무엇인 것 같나. “리베로로 완전히 전향한지 3년차가 됐는데 돌아보면 그때보다 성장한 건 멘털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할 때가 많다. 지금 잘 안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렀다.” -이번에는 임명옥에게 BEST7 자리를 뺏겼는데. “1, 2년차 때는 개인 성적에 욕심이 많았다. 첫 리베로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고 그 다음해 12연패를 하면서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에 초점을 뒀다. 나 혼자만 잘해서는 될 수가 없다는 걸 깨닫고 자제했다.” -역대 리베로 최고 연봉을 받고 인삼공사에 남았다. “좋았다. 시원하다고 해야 하나. FA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저한테는 큰 숙제였다. 사인하고 나서 속이 시원했고. 사인한 것에 후회하지 않도록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2번의 임의탈퇴 이력이 눈에 띈다. 2011년과 2017년 그렇게 됐던데 당시에 떠난 이유와 다시 배구판으로 돌아오게 된 과정은. “2011년도에는 그냥 어리고 철이 없었다. 놀고 싶었다. 덜컥 그만뒀는데 좋은 기회를 얻어 다시 입단하게 됐다. 두번째 나왔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나왔다. 그때 팀 언니들과 갈등이 있었다. 팀에 잘 적응을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그만두고나서도 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은 강했다. 팀을 나오고 나서도 나도 모르게 배구를 보면서 가슴이 뛰더라. 후회가 생겼다. 그러다 2017년에 도로공사에 같이 있을 때 저를 좋게 봐주셨던 서남원 감독님이 인삼공사 감독으로 가시면서 함께 하자고 전화를 해주셨다. 갑자기 “너 서브 안 때리고 리베로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하셨다. 풀타임 리베로는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선생님 말을 그냥 따랐는데 막상 던져놓으니 잘 적응한 것 같다.” -서남원 감독님은 이번 시즌 팀을 떠나셨다. “저한테는 은인 같은 분이다. 제가 그만뒀던 배구를 다시 할 수 있게끔 해주셨고, 리베로 전향하게 하면서 제가 빛이 날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갑자기 팀을 떠나셨을 때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뿐만 아니라 송이 언니도 많이 힘들어했다. 저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2015년에 결혼했는데 일과 가정의 양립은 어떻게 하나. 숙소 생활을 하면 집에 못들어갈텐데. “집에 안가도 남편이 좋아하던데(웃음).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제가 운동하는 것을 많이 지지해주신다. 제가 배구를 하면 행복하다는 걸 아신다. 부모님들이 하고 싶을때까지 하라고 하셨다. 남편도 “우리는 아직 젊다”며 제가 스트레스 안 받게 하려고 배려해준다. 자식 계획은 아직 없다. 배구를 너무 좋아하고 배구를 하면서 행복하다는 걸 정말 많이 느낀다. 아직 이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배구를 더 하고 싶다.” -이영택 감독이 오지영 선수를 그대로 주장으로 임명했는데. 감독님이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독님 의중은 잘 모르겠다. 제가 게임에만 들어가면 승부욕이 어마어마하다. 평상시에는 푼수끼가 있는데. 그게 팀을 끌고 가는 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도로공사에서 함께 8년간 뛰었던 김해란이 은퇴했다. 그동안 김해란의 그림자에 가렸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그림자에 가렸다고 하시는데 당시 저는 ‘서베로’였기 때문에 팀 내 역할이 겹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지금 편하게 리베로를 할 수 있는 건 해란 언니 덕분이다. 8년 동안 해란 언니와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란 언니의 장점을 익힌 것 같다.” -라바리니 감독이 오지영 선수를 발탁한 이유는. 김해란 선수 대체자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리베로로 처음 대표팀에 들어갔다. 해란 언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합에 뛰게 됐다.” -점프토스를 잘하는 점도 라바리니 감독의 발탁 이유인 것 같던데. “점프토스는 라바리니 감독님이 저한테 만들어주신 무기라고 생각한다. 제가 원래 오버핸드 토스를 좋아하는데, 더 연습해야겠지만 이제 다른 리베로들보다는 점프토스를 자신있게 할 수 있다. 라바리니 감독님은 리베로도 제2 세터라고 생각한다. 유럽 배구에서는 당연한 건데, 감독님은 리베로에게도 빠른 토스를 원했다. 한국 리베로 가운데 점프 토스를 하는 선수들이 아예 없었다. 남자 팀에서 여오현 선배가 하는 건 봤는데 여자팀에는 없었다.” -도쿄올림픽에서의 각오는. “제가 과연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뛰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제 나이가 서른셋이다보니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이다. 메달을 꼭 따고 싶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김연경이 오지영 선수를 보고 대표팀에서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했는데. “연경 언니가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대표팀에서 무표정하게 있는 것보다 말장난도 치고 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한다. 김연경 선수는 한 학년 위라 어렸을 때부터 ‘언니, 언니’하며 따랐다. 청소년 대표팀 때도 같이 있었고, 전지훈련 하면서도 만났다. 연경 언니가 한국에 돌아온 걸 축하한다. 어마어마한 선수와 함께 대표팀에서 연습할 수 있는게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상대팀에서 공을 받을 수 있는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김연경 선수 복귀로 전력 불균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던데.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승패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0’ 2화 공개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0’ 2화 공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0시즌 구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상2020’ 2화를 공개했다. 인천은 5일 “지난 4일 오후 6시 한 시즌 간의 인천유나이티드 이야기를 담을 다큐멘터리 시리즈 영화 ‘비상2020’ 두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며 “2화에선 임완섭 감독 부임 이후 구단 내부 이야기가 담겼다”고 밝혔다. ‘비상2020’은 6부작으로 구성된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2020시즌 동안 인천에서 일어나는 일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한 2화는 프리시즌 남해전지훈련서부터 2020시즌 개막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이번 화는 임 감독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비상2020 6부작은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의 ‘네이버 스포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로 네이버 스포츠와 인천유나이티드 네이버TV 공식채널에서 단독 공개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어지는 3화는 개막 이후와 팬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연패중인 인천은 5일 저녁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인 숭의 아레나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0’ 5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를 치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

    10개팀 가운데 5개가 1부 전력 ·· 어느해보다 우열 점치기 힘든 춘추전국 예고 올해는 누가 ‘저승사자’가 될까.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올 시즌 K리그2 판세는 예단하기 어렵다. 승강제가 기틀을 잡으면서 1부·2부리그 간 벽도 얇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10개팀 가운데 절반이 한때 K리그1에 몸담았던, 그것도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보냈던 팀들이 뛰어들었다. 기존의 경남FC와 대전 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가세했다. K리그1에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에 황선홍(대전), 설기현(경남)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비롯해 U-20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고 첫 성인팀 데뷔를 앞둔 정정용(서울 이랜드) 등 스타급 감독들이 가세하면서 더 활발한 지략 대결에다 치열한 자존심 싸움도 예상된다.1부 승격은 K리그2 각 팀의 지상과제다. 오는 11월 17일 정규리그 27라운드를 1위로 마쳐 K리그1 ‘직행 티켓’을 차지해야 한다. 비록 돌아가는 길이지만 4위까지 노크하는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해 두 장 가운데 하나 남은 티켓을 노리는 방법도 있다. 1위가 돼 1부 꼴찌팀 대신 한 자리를 차지하든, PO를 통해 두 번째 꼴찌를 끌어내리든 ‘저승사자’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개막일인 9일 제주-안양의 ‘매치업’부터 흥미진진하다. 이름만 바꿨을 뿐 프로 원년인 1983년부터 K리그와 함께 했던 제주는 지난해 최하위 추락 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1~3위)을 다투던 강팀이었다. 자존심이 망가진 제주는 광주FC, 성남FC를 승격시켰던 경험이 있는 ‘전문가’ 남기일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베테랑’ 정조국을 비롯해 주민규, 박원재 등을 대거 수혈해 1부에도 뒤지지 않는 스쿼드를 갖췄다.“이랜드는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는 부임 첫 마디를 남겼던 정정용 감독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2-1승을 거두고 “세 차례의 겨울 전지훈련를 잘 수행한 결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U-20 대표팀을 뒤에서 밀었던 인창수 코치, 안재현 전력분석관 등과 전력을 새로 구축한 이랜드의 새 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얼마만이냐 우한” ‘코로나19 방랑’ 우한 축구단, 104일 만에 집으로

    “얼마만이냐 우한” ‘코로나19 방랑’ 우한 축구단, 104일 만에 집으로

    18일 저녁 고속철도 타고 우한역 도착···환영 인파 몰려전훈 시작 뒤 코로나19 때문에 유럽, 중국 타지역 전전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연고로 하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우한 줘얼 선수단이 104일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중국 신화통신은 19일 “호세 곤살레스 감독을 앞세운 우한 줘얼 선수단이 18일 저녁 고속철도를 이용해 광저우역을 떠나 우한역에 도착하면서 104일 동안의 떠돌이 생활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우한역에는 구단 관계자들과 우한의 새 시즌 유니폼을 입은 수백명의 서포터스들이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단을 뜨겁게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5일부터 광저우에서 1차 겨울 전지훈련을 시작한 우한 선수단은 1월 29일 2차 전지훈련지인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소토그란데로 이동했다. 당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던 때라 스페인에서는 우한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아 2월 중순 예정대로 귀국하지 못하고 스페인에 발이 묶인 우한 선수단은 3월 이후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져나가고 반면 중국에서는 사태가 잦아들자 지난달 16일 겨우 귀국해 21일 동안 자가격리 생활을 했다. 이후에는 우한 봉쇄령이 풀리기를 기다리며 광둥성 포산에서 3차 전지훈련을 치러왔다. 이런 가운데 8일 우한 봉쇄령이 해제되며 우한 선수단은 3개월이 넘는 방랑 생활을 끝냈다. 한편, 중국 슈퍼리그는 이르면 6월초 개막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어쩌면 대구가 종착역… 다시 최고의 순간 즐기겠다”

    “어쩌면 대구가 종착역… 다시 최고의 순간 즐기겠다”

    11시즌 357경기서 외국인 최다 189골 올해 이적… 지난해 부진 만회 자신감“다시 한번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코로나19로 국내 모든 스포츠가 정지 상태다. 그 누구보다도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대구FC의 데얀(39)과 9일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K리그를 누빈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FC서울과 수원 삼성 등을 거치며 12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다인 357경기 출장에 또 역대 최다인 189골(45도움)을 넣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는 올해 초 대구FC로 둥지를 옮겨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데얀은 “체력적으로도 준비됐고, 볼 감각도 정말 좋다”면서 “시즌이 시작되면 최선을 다해 제가 어떻게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지 (다시) 보여 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월 초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서부터 새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는 그는 이적 초기부터 예기치 않은 상황과 맞닥뜨렸다. 연고지인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이다. 훈련할 때를 제외하면 매일 집에만 머물러야 했다. 데얀은 “처음에는 조금 두려웠다.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고,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가 함께 코로나19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더이상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가족들이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데 지금은 유럽에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그래서 이 상황이 진정되고 괜찮아지면 가족들도 모두 대구에 데리고 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대팍 신드롬’을 일으키며 K리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대구FC의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상대팀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 대구 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경기장과 이곳을 채우는 팬들 그리고 분위기는 현재 K리그에서 최고다. 얼른 개막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전인미답의 K리그 통산 200골 고지가 눈앞이다. 50-50클럽 가입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기록에 가까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물론 최선을 다할 계획이지만 지금 제 목표는 팀을 돕는 것이고 저는 제 역할과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팀 성적을 먼저 생각했다. 한국 K리그는 데얀에게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2007년 처음 한국을 찾아 선수 생활의 절반 이상을 K리그에서 보내며 불혹을 앞두고 있다. 그는 “제가 K리그의 큰 역사 중 일부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미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저의 목표와 희망은 K리그에서 은퇴하는 것”이라면서 “대구에서의 생활은 어쩌면 K리그에서의 제 마지막 장면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의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조만간 우리가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 데얀 “다시 한 번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K리그 데얀 “다시 한 번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즌 개막 고대 ‘담금질’···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서면 인터뷰“코로나19 처음엔 두려웠지만 모두 함께 어려운 시기 극복해”“사태 진정되면 가족들 대구 데려올 것···체력, 볼 감각 좋아”“K리그 역사의 일부 자부심··· K리그에서 현역 마감하고 싶어”“통산 200골 가까이 있지만 개인 성적보다 팀 돕는 게 제 역할”“현재 K리그 최고 구장인 대팍에서 어서 빨리 플레이하고 싶어”“다시 한 번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코로나19로 프로축구 K리그를 비롯한 국내 모든 스포츠가 정지 상태다. 그 누구보다도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대구FC의 데얀(39)과 9일 서면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K리그를 누빈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살아 있는 전설’이다. K리그에서 12번째 시즌을 맞는다.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다인 357경기 출장에 또 역대 최다인 189골(45도움)을 넣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처음으로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는 올해 초 수원 삼성에서 대구FC로 둥지를 옮겨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데얀은 “체력적으로도 준비됐고, 볼 감각도 정말 좋다”면서 “시즌이 시작되면 최선을 다해 제가 어떻게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지 (다시)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1월 초 중국 쿤밍 전지훈련에서부터 새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는 그는 이적 초기부터 예기치 않은 상황과 맞닥뜨렸다. 연고지인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이다. 훈련할 때를 제외하면 매일 집에만 머물러야 했다. 데얀은 “처음에는 조금 두려웠다. 모두가 그랬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고,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가 함께 코로나19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더 이상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가족들이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데 지금은 유럽에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그래서 이 상황이 진정되고 괜찮아지면 가족들도 모두 대구에 데리고 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대팍 신드롬’을 일으키며 K리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대구FC의 홈 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 대한 셀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상대팀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 대구 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경기장과 이곳을 채우는 팬들 그리고 분위기는 현재 K리그에서 최고다. 얼른 개막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로서 전인미답의 K리그 통산 200골 고지가 눈앞이다. 50-50클럽 가입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기록에 가까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물론 최선을 다할 계획이지만 지금 제 목표는 팀을 돕는 것이고 저는 제 역할과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팀 성적을 먼저 생각했다. 한국은. K리그는 데얀에게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2007년 처음 한국을 찾아 선수 생활의 절반 이상을 K리그에서 보내며 불혹을 앞두고 있다. 그는 “제가 K리그의 큰 역사 중 일부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미 수 차례 이야기했지만 저의 목표와 희망은 K리그에서 은퇴하는 것”이라면서 “대구에서의 생활은 어쩌면 K리그에서의 제 마지막 장면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의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조만간 우리가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롯데 고승민 사생활 폭로한 前 여자친구 “두 번 유산”

    롯데 고승민 사생활 폭로한 前 여자친구 “두 번 유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20)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고승민의 과거에 대해 폭로했다. 23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 8월 28일부터 롯데자이언츠 57번 고승민이랑 사귀었다. 고승민이나 저나 18살이었고 2017년 11월 11일에 임신한 걸 알아버렸다”고 말하며 초음파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시기가 너무 중요한 만큼 부모님들이랑 상의 끝에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걔는 바로 여자 소개를 받아서 저 몰래 연락하고 지냈고, 전 (고승민이) 대만 전지훈련 갔을 때 알아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걔는 다른 야구부 친구들한테 말도 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하며 제 잘못이라는 얘기를 전했다. 그 당시 저는 야구부 애들한테 욕을 엄청 듣고 헤어졌지만 그 아이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기에 계속 연락하고 지냈고 그 아이는 대만에 갔다와서도 절 만났다. 그때가 2월이었는데 9월까지 애들 몰래 연락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시기에 또 임신이 돼서 제가 어떻게 하냐고 연락을 보냈더니 그 아이는 그 애기가 자기 애기가 맞냐는 둥 못믿겠다는 둥 얘기를 해버렸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힘든 나머지 유산을 했고, 그 아이는 프로 간답시고 절 무시하고 없던 사람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 아이가 저랑 관계 맺으려고 연락한 거 뻔히 알면서도 전 다 받아줬다. 이건 제 잘못도 있지만 이 상황에서 걔 친구들은 쟤가 이 상황을 퍼트릴까 계속 얘기를 하고 다닌다”라며 “전 지금 임신이 힘들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고 아직도 주변 애들한테 욕먹으면서 지내는데 그 아이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너무 힘들다. 새 생명을 죽인 저도 너무 잘못이지만 걔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지내는 게 너무 힘이 든다”며 sns를 통해 호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진짜 여자친구가 맞냐는 반응을 보였고, A씨는 과거 고승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 등도 공개했다. 특히 마지막 사진에는 고승민 선수가 “너가 사과 안 받아줘도 나는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살게. 정말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A씨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한편, 고승민은 지난 2019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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