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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홍명보 ‘월드 빅3’, 브론즈볼 수상

    한국 축구의 산증인인 홍명보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브론즈볼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 축구를 또 한번 빛냈다.홍명보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3명중 한명에 드는 영예를 차지함에 따라 한국 축구는 월드컵4강 신화 달성과 함께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스,일본의 스포츠닛폰이 뽑은 ‘베스트11’에 잇따라 든 홍명보는 브론즈볼까지 수상함으로써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음을 입증했다. 홍명보의 한국 축구에 대한 기여도는 이번 월드컵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그를 제외하고는 한국 축구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가 미친 영향은 컸다.그의 가치는 이번 대회를 포함,4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데서도 잘 드러난다.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공격 가담을 보장받은 리베로로서 94월드컵스페인전과 독일전에서 각각 1골씩을 기록,국내 선수로는 월드컵 통산 최다골 타이기록(2골)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팀을 구성할 때도 중앙수비수 자리는 다른 선수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을 만큼 그가 빠진 한국대표팀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 홍명보가 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90년 2월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때다.이후 1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홍명보는 한국 선수로는 최다이자 전 세계 선수중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A매치 134회 출전’기록을 세웠다. 또 세계 올스타와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위원을 거치면서 개인의 영예뿐아니라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홍명보의 진가는 경기 내용면에서 더 잘 드러났다.수비수이면서도 뛰어난 공격력을 갖춰 상대 공격을 움츠리게 하는 날카로운 패스와 대포알같은 중거리 슈팅 등 축구선수로서의 모든 기능을 갖췄다. 경기 외적으로도 리더십이 뛰어나 맏형으로서 어린 후배들을 다독거리며 팀워크를 만들어 가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체력 열세를 이유로 한때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등 그에게도 뼈아픈 시련기가 있었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끝난 이후 9개월 동안 부름을 받지 못한데다 부상까지 겹쳐 소속팀(일본 가시와 레이솔)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홍명보는 지난 3월 유럽전지훈련 때 히딩크감독으로부터 다시 부름을 받았고 단번에 그의 가치를 증명하며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서 맹위를 떨쳤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히딩크호 545일 대장정 ‘4강’선물 들고 집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545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대표팀은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3,4위전을 마지막으로 2002한·일월드컵 경기를 모두 마쳤다.지난 25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석패해 결승 진출을 코앞에 두고 ‘무패 행진’을 멈췄지만 이번 월드컵에서의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멈추지 않는 기관차’였다.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지난 48년간의 숙원이던 16강 진입은 물론, ‘월드컵 4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지난해 1월1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꼭 1년5개월22일만의 일이다. 대표팀은 30일 오전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인별로 해산한 뒤 다음달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해단식을 갖는다. 지금까지 대표 선수들이 월드컵을 위해 ‘집을 비운’기간은 어림잡아 6개월에 이른다.대표팀은 그동안 국내 프로리그 일정과 선수 교체 등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소집과 해산을 거듭했다.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4월10일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들어간 뒤 대회를 마친 29일까지 81일동안 ‘공식적 귀가’는 단 하루도 없었다. 또 미국 체코 스페인을 포함한 9곳에서의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에 소요된 시간은 약 70여일.여기에 지난해 대표팀 평가·선발전 등을 겸한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등에 들인 시간까지 합치면 모두 180여일에 이른다.대표팀이훈련에 나선 이후 본선대회를 마칠 때까지 3분의1 기간동안 ‘외박’한 셈이다. 이제 대표팀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피와 땀으로 일궈낸 ‘월드컵 4강’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고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돌아간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컵/내일 터키와 3.4위전/태극전사 3위 축포 쏜다

    ‘48년 한 풀고 3위 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 대구에서 2002월드컵 마지막 목표인 3위에 도전한다. 이미 4강 진출을 이뤘지만 이번 3,4위전이 한국팀에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한국축구사를 장식할 2002월드컵의 최종 순위를 확정하는 데다 54년 스위스월드컵 0-7참패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한국은 당시 팀당 2경기씩 치른 2조 리그에서 헝가리전 0-9 참패에 이어 터키에 0-7로 무너진 뒤 도망치듯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은 이후에도 터키와 두 차례 더 맞대결을 벌였지만 월드컵에서 마주치기는 54년 대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평가전을 포함한 통산 상대전적은 1무2패로 한국의 열세. 61년 이스탄불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중 독일 보훔에서 가진 평가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축구 변방에 머물러온 두 나라가 이번 대회에서 저마다 돌풍을 일으키며 폭주기관차처럼 마주 달리다 정면충돌한다는 점도 결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따라서 두 팀은 4강 진출이 이변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성과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전력질주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월드컵 최고 성적인 4위 벽을 넘기 위해 다시 한번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27일 필승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 4강 신화의 발원지인 경주 캠프로 다시 내려가 막바지 비지땀을 흘렸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연이은 격전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탈진 상태에 빠진 최진철은 이번 경기에서 이민성에게 자리를 양보한 채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대표해온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황선홍은 잠깐이나마 막판에 투입돼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신상 수상 가능성을 남겨둔 이운재는 다시 한번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킨 뒤 다음날 결승전에서 펼쳐질 독일 수문장 올리버 칸의 활약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경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한광장] 4강신화와 축구산업

    우리나라가 당초 기대를 넘어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첫승의 기쁨을 안겨줄 때부터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매우 희망적이었다.그러나 선전을 거듭하면서 아름다운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준 우리 태극전사들은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서 누릴 수 있는 여러 이점과 행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는 점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월드컵 4강이 사실상 유럽과 남미의 전유물이 된 세계축구의 현 주소에서,축구의 변방 한국이 세계축구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었는지 모른다.그러나 세계는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 축구팀에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축구는 단지 하나의 볼거리에 불과했다.하지만 이제 축구가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마당에 필자는 우리 축구팀이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이룬 원인을 비전문가 관점에서 짚어보고자 한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팀을 구성해 감독의 지휘 아래 여러가지 전략을 구사하면서 선수 개인의 실력과 전체 팀의 조직및 전략을 결합시킨 종합스포츠라 할 수 있다.세계적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많을수록 고도의 전술과 전략이 발휘될 가능성이 높겠지만,11명의 선수가 시종일관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는 축구 경기에서 축구팀의 실력은 11명 선수들 기량의 단순 합(合)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너지효과가 있다. 불과 1년6개월 전 히딩크에게 우리 축구팀의 사령탑을 맡겼을 때,우리 국민이 기대했던 것은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내라는 것이 아니었다.우리 축구팀이 그동안 조직력과 전략의 측면에서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후진축구의 한계를 극복해내라는 것이었다. 축구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에도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갖춘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축구가 번번이 세계무대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팀 전체의 결집된 힘이 부족했다고밖에 설명이 안될 것이다.과학적인 체력훈련과 잘 짜여진 전술프로그램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반복해 실제 선수들이 경기장에 섰을 때 연습된 기량이 제대로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현대 선진축구에서는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아무런 연고 없이 우리 축구팀을 맡은 히딩크 감독은 철저하게 계산된 팀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과거의 명성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대표팀을 선발했고,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팀 전체의 기량을 높였던 것이다.또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국가적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기여와 국민적 성원은 열악한 축구 인프라를 다소나마 개선시킬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축구팀이 유럽 전지훈련과 세계 축구 강호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하면 된다’는 정신력으로 고양될 수 있었다. 월드컵 4강의 영예를 지키려면 무엇보다도 ‘축구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축구 선진국들은 발전된 축구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축구산업은 소위 볼거리를 제공하는 오락산업인데,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면 충분한 관객을 확보할 수 없다.관객이 없는 축구경기는 이윤을 내지 못하고 그 결과 좋은 선수들을 유치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한다.유럽축구가 강한 것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구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통해 우리나라 축구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지켜볼 수 있었지만,국내 무대에서 화려한 경기를 기대할 수 없을 때 관객들은 경기장을 찾지 않을 것이다.월드컵 4강의 영예를 지키려면 축구산업이 발전하든지,아니면 우리 대표선수들이 축구 선진국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방법밖에 없다.경쟁도 없고,관객도 없는 후진적 축구산업의 풍토에서 월드컵 4강은 그저 기적일 뿐이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硏 선임연구위원
  • 월드컵/ 벽안4인 ‘그림자 내조’ 빛났다

    한국 대표팀이 역사적인 월드컵 8강 신화를 이룩한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푸른 눈의 4총사’의 역할이 컸다. 대표팀 수석코치 핌 비어벡(45)과 피지컬 트레이너 레이몬드 베르하이옌(32),비디오 분석관 아프신 고트비(39),물리치료사 아노 필립(27) 등 4인이 그들.히딩크 감독을 도와 500여일 만에 한국축구의 ‘탈아시아’를 이끌어냈고,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을 성적으로 직결시켰다. 비어벡 코치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히딩크 감독과 선수교체와 전술운영 등을 논의하는 ‘작전참모’다.11명의 선수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일 정도로 대표팀의 전술적인 완성도가 높아진 데는 그가 만든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 덕분이라는 게 대표팀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는 89∼91년 네덜란드 1부리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감독을 비롯해 7개팀 감독을 지냈고,일본 프로팀을 1년 넘게 지도하며 아시아 축구를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베르하이옌 트레이너는 한국팀 돌풍의 원동력이 된 강철체력을 만들어낸 ‘조련사’.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선수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부터 대표팀 식구가 됐다. 그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력강화 프로그램으로 태극전사들의 체력을 유럽 선수들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 대표팀 체력담당 트레이너를 맡아 히딩크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고트비 분석관은 대표팀 경기와 상대 경기를 다각도로 촬영,편집한 비디오를 컴퓨터로 분석한다.히딩크 감독이 작전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이란계 미국인인 그는 지난 10년 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약스 등 명문 클럽과 자메이카 대표팀 분석관 등으로 활동해 왔다.미국 UCLA대학을 졸업한 뒤 2년 동안은 여자축구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필립 물리치료사는 다친 선수들을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찢어지거나 이완된 근육을 원상태로 회복시킨 뒤 근력을 불어넣는다.그의 작업은 진료실에서 실시하는 기본 치료부터 수영장과 체육관에서 이뤄지는 재활훈련,그라운드에서의 스트레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치밀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에 다닐 때부터 아약스클럽에서 일을 했고 졸업한 뒤 98년부터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인터밀란,아스날 등 명문 클럽의 축구전문 치료사로서 젊은 나이에도 상당한 경력을 쌓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동점골 설기현, 몸싸움 뛰어난 특급 골잡이

    한국 축구를 벼랑끝에서 구한 설기현(23·벨기에 안더레흐트)은 대표팀에서 가장 뛰어난 체력과 넓은 행동반경을 자랑한다. 몸싸움과 수비가담 능력도 국제수준이어서 유럽의 강인한 수비수들을 돌파할 필수조건을 갖추었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일찍이 그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중용한 이유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것도 자신이 가진 장점을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사실 그동안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는 없다.그런 그가 가장 중요할 때 결정적인 한방을 날려 주었다.그런 점에서 설기현을 망설임 없이 기용한 작전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설기현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대기만성형.초등학교 4학년때 축구에 입문한 뒤 주문진 중학교와 강릉상고를 거쳐 광운대에 들어갔다.그는 98년 19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멤버였지만 당시에는 이동국(포항)과 김은중(대전)에 가렸다.그는 99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저 열심히 뛰어다니기만 한다는 평가를 듣던 그가 일약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00년 초 오세아니아 전지훈련에서 4경기 연속 골을 잡아내면서부터.당시 설기현은 유연한 드리블에 큰 키 등 여러모로 브라질의 슈퍼스타 히바우두를 닮았다는 평가를 들었다.그래서 ‘설바우두’라는 별명을 얻으며 미래의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성장세를 바탕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해외진출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그는 2000년 8월 벨기에 1부리그 앤트워프로 진출했다.단번에 주전자리를 꿰찬 설기현은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지난해 여름 벨기에 최고 명문인 안더레흐트로 이적했다. 8월에는 챔피언스리그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출전하여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이날 이탈리아전에서의 자신감도 벨기에리그에서 거구에 거친 유럽선수들과 수없이 맞부닥친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설기현은 한때 허벅지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대표팀안에서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다.하지만 재능보다는 노력에 의지한 설기현은 난관을 능히 뛰어넘고 히딩크호의‘킬러’로 이날 당당히 부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설기현은 누구 ◇생년월일:1979년 1월8일 ◇출생지:강원도 정선 ◇체격:184㎝ 73㎏ ◇출신교:강릉 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광운대 ◇가족관계:김영자씨의 4남중 둘째 ◇포지션:포워드 ◇소속:벨기에 안더레흐트 ◇경력:99년 청소년·올림픽대표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 입단 2001년 안더레흐트이적 ◇A매치:2000년 1월23일 뉴질랜드전으로 데뷔
  • 월드컵/ 히딩크 대차대조표, 대한축구협 100억 흑자

    “100억원 투자해 순수익만 100억원 이상,경제유발 효과는 수조원.” 한국 대표팀이 14일 그토록 바란 16강 티켓을 거머쥠으로써 지난 2000년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 영입 이후 쏟아부은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히딩크 부임 이후 대표팀과 관련해 발생한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니 흑자가 무려 1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대표팀에 들어간 돈은 약 100억원.감독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연봉 및 보너스,체재비로 40억원을 썼고 지난해 1월 홍콩-아랍에미리트 전지훈련부터 올 3월 유럽 전훈까지 20억원,국내전훈에 10억원 등 모두 30억원을 지출했다. 대표선수의 일당 및 출전수당도 32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32억원이 들어갔다.A매치 한 경기당 30여명의 대표선수에게 지급되는 돈은 모두 합쳐 평균 1억원 정도.여기에 각종 행사비용과 장비 구입비 등을 합치면 16강을 일구는 데 100억원이 넘게든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이 벌어들인 돈은 200억원을 넘겨 수지를 맞췄다.대한축구협회는 평가전을 치를 때마다 중계권료150억원을 챙겼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6강진입 포상금 610만 스위스프랑(약 48억원)을 받게 된다.여기에 조별리그 3경기에서 받은 38억원의 배당금과 16강전 한 경기 배당금 10억원을 합하면 250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월드컵 16강 진입은 수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를 낳는다.우선국민의 소비를 촉진시켜 1인당 하루평균 소비(2001년 기준·2만원)가 갑절로 늘어난다.삼성경제연구소는 1인당 하루 평균 소비액에 4700만명을 곱해 약 9400억원의 소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또 한국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1% 올리는 데 필요한 100억달러(12조 3000억원)의 비용을 들이지 않은 채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다. 이에 따라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에게‘4년 더’를 보장해주는 것이 ‘교체’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의견이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선택 6.13/유권자 의제로 후보를 검증한다] (2)강원.대전.충남.충북.제주

    ■강원/ 여성 사회참여 활성화 ◇춘천경실련 한동환 사무처장= 이번 지방선거에 기초단체장 후보로 여성이 한 명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등 도내 여성들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이다.여성참여 활성화와 복지정책은 무엇인가.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 강원도와 일선 시·군의 각종 위원회에 여성참여 비율을 전국 최고수준인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여성발전기금을 1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하고 여성발전 조례 제정,한국여성수련원 건립,강원도 여성사랑방 지속 추진 등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행·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민주당 남동우 후보= 남녀 차별없이 여성들이 모든 일에 종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만드는 게 급선무다.여성 인재육성과 지원을 중심으로 한 조례를 제정,사법·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지방의원에 출마하는 여성들을 돕는 정책을 펴나가겠다.여성 고용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리겠다. ◇한동환 사무처장= 수도권내의 기업활동에 대한 완화정책 등으로 도내 기업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이같이 열악해지는 강원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김진선 후보= 10개 지방전략산업단지를 만들고 600여개의 기업을 유치하겠다.특화된 업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만들어 무공해,친환경적인 제조업을 적극 유인하겠다.이는 기존 춘천·원주·강릉권역의 ‘3각 테크노밸리’산업단지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기업유치팀을 상시 가동하고 입주기업에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남동우 후보= 원주∼횡성∼홍천∼춘천을 잇는 ‘신 산업벨트’를 추진하겠다.교통망이 발달된 원주지역은 인구 50만 도시를 목표로 집중적인 기업유치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원주 문막공단은 수도권의 기업을 유치해 중부권 최대의 공단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대전/ 지하철 증설 필요한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심규상 기획실장= 도덕성과 청렴성이 강조되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후보 신상에 대한 지적들이 있는데.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 98년 을지의대 설립과 관련,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은 DJ정부 출범후 행해진검찰의 표적사정이다.당시 받은 돈은 정치자금법상 합법적 후원금이었다.지역의 의료서비스 향상 및 고용창출 등을 위해 을지의대와 부속병원 유치는 필요했다. ●자민련 홍선기 후보= 대전4공단 소각로 2호기 건설 중단은 개인 비리문제로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중이다.이를 몸통과 깃털이라는 정치 논리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다만 산하기관 직원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무소속 김헌태 후보= 개인빚 문제를 들어 시정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빚은 IMF 환란으로 인한 시대의 아픔이었다.당시 대기업이 망했고 지금까지도 국민 1000만명 이상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통받는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장에 출마했다. ●무소속 정하용 후보=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공천이 무산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을 두고 철새 정치인으로 비하하는 것은 잘못이다.당시 민주당 6개 지구당위원장들이 합의 추대한 시장 후보였으나 중앙정치 논리의 피해자로 전락했다.정정당당히 심판받겠다. ◇심규상 실장= 지하철 증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염홍철 후보= 매칭펀드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하철 1호선을 2006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은 불투명하다고 본다.또한 2∼5호선 건설계획은 백지화돼야 한다.대안으로는 1호선과 연결하는 경전철 체계를 도입하겠다. ●홍선기 후보= 지하철은 광역도시에서 반드시 해야 할 차세대 교통수단이다.다만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부담이 있다.2006년 1호선 개통후 신교통체계 도입에 대한 연구 및 효과를 높이는 수단을 강구중이다.1호선 운영의 경우 아웃소싱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김헌태 후보= 지하철 건설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지하철은 노선이 거미줄처럼 네트워크화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하용 후보= 지하철 공사는 대전시의 재정형편을 감안할 때 감당하기 힘든 공사다.빚은 빚대로 늘고 공사는 지지부진해 시민들의 불편이 엄청나다. ■충남/ 도청이전 대책 ◇충남지역운동연대 간사단체인 당진참여자치연대 조상연 사무국장=도청 이전 문제는 이 지역의 오랜 화두다.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았는데 어떠한 방안이 있는지 말해 달라. ●한나라당 박태권 후보= 부지 선정과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1년 안에 마무리할 수있다.이후 곧바로 이전작업에 착수하겠다.이전비용 타령만 할 일이 아니다.현 대전에 있는 도청을 충남으로 옮기면 대전에 종속된 행정 및 경제권이 독립되고 충남의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긴다. ●자민련 심대평 후보= 93년부터 이전 추진기획단을 가동하는 등 도청 이전 작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오고 있다.도청 이전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도청을 이전하려면 주민들의 동의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연말까지 3개 후보지를 선정,이전작업을 본격화하겠다. ◇조상연 사무국장= 안면도는 90년 핵폐기물처리장 설치 문제로 몸살을 앓은 뒤 개발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안면도 개발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어떠한가. ●박태권 후보= 심 후보가 지사로 재임하면서 안면도에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안면도의 자연환경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국제무기거래상인 카쇼기에게 땅을 팔면서까지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건 안된다.충분하게 투자이익을 따져 추진해야 한다. ●심대평 후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관광수입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매우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추진중인 국제관광지 개발사업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단순한 파괴가 아닌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개발,안면도를 ‘한국의 하와이’로 만들 계획이다. ■충북/ 오송 생명공학단지 건설 ◇청주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 오송 생명과학단지가 3년째 착공이 늦어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한나라당 이원종 후보= 올 하반기면 착공이 가능하다.141만평에 2006년까지 바이오산업 집적시설이 들어선다.식약청·국립보건원 등 4개 국가기관과 200여개 관련기업 및 연구소를 유치,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만들겠다.주변 진입도로를 정비하고 보건의료산업 종합지원센터도 건립하겠다. ●자민련 구천서 후보= 오송단지 가운데 10만평을 시범도시로 지정하려 한다.또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국내 기업과의 신기술 교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무소속 장한량 후보= 공단의 기능과 걸맞게 의대와 약대·화공학과 등 생명공학과 관련된 학과가 모인 서울대 제3캠퍼스를 유치,공단을 활성화하겠다.대덕∼오송∼천안을 잇는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외국의 유수한 대학원을 유치하는 데도 힘쓰겠다. ◇이두영 사무처장= 청주공항이 개항 이후 갈수록 이용객이 주는 등 침체상태다.도차원에서 어떻게 활성화할 생각인가. ●이원종 후보= 97년 4월 말 개항된 청주공항은 내년 8월 완공 예정으로 화물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다.또 일본·중국·태국 등 동아시아와 제주도 등 국내 주요도시를 잇는 노선을 확대하겠다. ●구천서 후보= 청주공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건설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또 건설교통부와 협의,정기운항 편수를 늘리고 물류전담 공항을 겸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 ●장한량 후보= 대전∼대덕∼오송∼청주공항을연결하는 경전철을 건설,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제주/ 자유도시 개발 ◇제주참여환경연대 조성윤(제주대 교수) 공동대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과 관련,이미 특별법과 시행령 등이 나왔는데도 추진주체와 개발방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 관광휴양도시로 특화돼야 한다.국제자유도시 시행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고 토지에 관한 권한 등을 갖고 있는 제주개발센터를 제주도가 장악해야 하며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개정,경제특별자치구로 만들어야 한다.조세권과 경제권도 지방정부로 이양해 와야 한다. ●민주당 우근민 후보= 제주도만의 특색있는 자유도시로 가꾸겠다.관광,교육,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산업 위주가 될 것이다.제주지역에서 국세부문으로 나가는 돈은 3000억원 정도인데 가져오는 돈은 자치단체분 1조원,중앙기관분 1조원 등 2조원이 넘어 조세권 이양은 오히려 손해다. ●민국당 신두완 후보=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국제자유무역도시로 발전시키겠다.자유도시 개발과 관련,정관 또는정경유착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우려되는 토지투기자에 대한 처벌조례를 만들어 투기를 뿌리뽑겠다. ◇조성윤 공동대표= 월드컵 이후 관리비만 연간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데. ●신구범 후보= 경기장 내에 설치된 인터넷 케이블을 활용해 국내외 여행사 등 관광관련 단체에 관광정보를 판매하는 등 IT산업을 전개한다면 경기장 관리비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월드컵경기장과 중문관광단지내 컨벤션센터를 잇는 지역에 면세구역과 예술과 디자인의 거리를 조성해 계절마다 ‘세계 명품 엑스포’를 개최,쇼핑관광지로 가꾸겠다. ●우근민 후보= 월드컵기념 한·중·일 친선축구대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경기장 일대를 월드컵 축구박물관,스포츠용품 백화점 등을 망라한 월드컵 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해 국내외 국가대표 전지훈련장 및 프로축구단 전용 연습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제주월드컵경기장의 인터넷 케이블은 월드컵이 끝나면 올림픽이 열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옮기게 돼있다. ●신두완 후보= 서귀포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팀을 만들어 연중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경기관람과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쇼핑몰 형태의 면세점을 유치해 국제적인 스포츠·쇼핑장소로 개발할 작정이다. 제주 김영주·춘천 조한종·대전 이천열·박승기 기자 chejukyj@
  • 월드컵/ 세계속 태극전사 키운 ‘거장’-’월드컵 첫승’ 히딩크 스토리

    ‘히딩크 신화’는 지난해 1월 거스 히딩크라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한국민의 월드컵 16강 염원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땅을 밟으면서 시작됐다. 직전 대회인 98프랑스월드컵에서 우리에게 0-5의 참패를 안겨준 장본인이었던 만큼 한국민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창조적 토털사커의 신봉자’‘생각하는 지도자’등 온갖 수사가 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히딩크호의 지난 17개월은 영과 욕,희와 비의 연속이었다. ‘한국축구 부수기’와 ‘새틀 짜기’로 출발한 히딩크호의 시련은 출범과 동시에 찾아들었다.첫 시험무대는 지난해 1월의 홍콩칼스버그컵대회.노르웨이·파라과이·홍콩프로선발 등 4개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히딩크호가 거둔 성적은 예상 외로 저조한 3위였다. 이때 히딩크가 선보인 것은 당시로서는 생소한 소위 4-4-2 토털사커.‘처진 스트라이커’니 ‘새도 스트라이커’니 하는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매스컴에 등장한 것도 이 무렵이다.다음달 열린 두바이4개국대회에서도 히딩크호는 졸전을 거듭했다.특히 한달전 노르웨이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 덴마크에 0-2로 무너짐으로써 서서히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히딩크호의 시련은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5∼6월에 걸쳐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0-5로 대패했고 8월엔 체코와의 원정평가전에서 또 0-5로 참패했다.즉각 히딩크에게는 ‘오대영’이라는 새 별명이 붙여졌다. 때맞춰 토종 감독을 다시 임명하자는 여론이 빗발쳤고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히딩크식 축구스타일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그러나 히딩크는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다.대표팀에젊은 선수들을 끝없이 불러들이고 내보내면서 기술보다는 체력,포지션별 전문화보다는 ‘멀티 플레이어’육성을 부르짖었다. 비로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다.11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각각 2-0,1-1)의 성적을 거뒀는가 하면 12월엔 한수 위로 평가되는 미국을 1-0으로 물리치는 전과를 올렸다.선수들이 히딩크의 전술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시작한 데다 히딩크 역시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을 새로 도입하는 등 한국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데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듯하던 히딩크호는 2월 미주원정을 통해 다시 한번 혹독한 비난에 직면했다.히딩크호는 북중미골드컵대회 첫 경기부터 미국에 1-2로 무너졌고 연이어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대패하는 등 불안감을 안겨준 데 따른 것이다. 자연히 “월드컵은 코앞에 왔는데 끝없이 시험만 거듭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히딩크는 그럴 때마다 무응답으로 일관하거나 자신의 논리를 펼치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신기할 만큼 양발을 잘 쓰고 생각했던 것보다 기술이 좋다.문제는 체력이다.”라는 게 그의 평소 주장이었다. 히딩크의 고집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무대는 지난 3월 유럽전지훈련이었다.히딩크호는 핀란드 터키 등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진 유럽축구와 정면으로 거듭 맞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1승1무(각각 2-0,0-0)의 성적을 얻었다. 유럽팀에 대한 도전은 이후에도 계속돼코스타리카를 2-0,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하더니 지난달엔 세계 정상급의 잉글랜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16강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모두가 출범 이후 17개월 동안 다양한 팀을 상대로 무려 32차례의 평가전(11승11무10패)을 치르면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였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첫승’ 70억원 들었다

    한국의 월드컵 1승에는 온 국민의 염원과 선수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하지만 열망만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는 없는 법.2002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월드컵 출전 48년 동안 간직해온 비원을 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과연 얼마나 많은돈이 들었을까. 우선 이번 월드컵을 위해 한국대표팀 구성과 운영에 직접 들어간 돈은 70억원 안팎.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1월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 말까지의 총경비를 추정한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월드컵이란 역사적 축제의 측면에서 미미한 액수일 수 있으나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해의 대한축구협회 1년 예산(12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최근 우리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히딩크 감독의 급여.지난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142만달러(약 18억원)로 하루 500만원꼴이다. 여기에 16강에 오르면 25만달러(4억원),8강 50만달러,4강 75만달러,우승 150만달러가 추가된다.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에게도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히딩크가 네덜란드에서 데려온 핌 베어벡 코치는 4억원,3명의 한국인 코치와 기술분석관 얀 룰프스가 각각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훈련비는 지난해 10억원,올해 20억원 정도가 들 예정.주치의와 통역을 포함한 50명의 선수단이 움직이는 데 드는 경비도 올들어 2∼3배 뛰었다.호텔 1인 1실 사용,비행기 비즈니스클라스 이용 등의 사기 진작책을 쓴 데 따른 결과다.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는 1인당 1만 7000달러를 들여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인 스페인과 평가전 장소인 튀니지를 오가기도 했다.이밖에 선수 1인당 하루 10만원씩의 훈련비가 별도로 주어진다. 월드컵 유치에 따른 축구 분위기 고조와 홈경기의 영향도 이번 1승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입된 총비용도 한국의 첫 승에 기여한 간접비용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전국 10개 경기장 건설에만 약 2조원이 투입됐고,경기 운영비와 통신·미디어 시설 구축 등에 4000억여원이 추가로 소요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첫승뒤엔 숨은 조연 있었다

    한국팀의 감격적인 첫 승리의 뒤편에는 빛나는 ‘조연’들이 있었다. 김현철(40) 주치의와 김대업(29)주무,전한진(30) 통역 등 국가대표팀의 스태프들이다. 이들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발’이 되어주었고 결국‘월드컵 첫 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김현철박사는 지난해 말 서귀포 전지훈련에서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뒤 올 초부터 주치의로 일했다.족부정형외과 전문의로 부상선수의 치료는 기본업무.여기에 도핑관리와 경기를 전후한 식이요법 강의까지 도맡아왔다. 올초 골드컵 대회가 열리던 미국의 로스엔젤스에서 이민성을 시작으로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 팀의 주축이 잇따라 부상으로 서울행 비행기를 탔을 때는 속이 숯검뎅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에 승리를 거두는 순간 대학 교수직을 포기한 자신의 결정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김대업(29)주무도 경기가 끝난 뒤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그의 역할은 대표단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주는 것.해외전지훈련이 있을 때는 팀이나 개인사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이 공항 저 공항을 찾아 다니는 일이 다반사다.선수들의 손발이 되기 위해 한해의 4분의 3은 출장이다 보니 성수동 전세방은 비어 있기 일쑤다. 히딩크 감독의 ‘입’인 전한진 통역도 기쁨은 컸다.히딩크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다. ‘파란 눈’의 코칭 스태프에게 이국의 문화를 설명하고,선수들에게는 이방인 감독의 속마음까지 전달했다. 감독과 선수가 장난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감독의 개인면담때도 곁에 있다보니 선수들의 비밀을 본의 아니게 많이 알아버려 마음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씨는 공식 직함이 대한축구협회 경기부 과장.캐나다 토론토에서 중고교를 다니며 익힌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97년 대한축구협회에 발탁됐다.전씨는 “이미 오래전에 포기했다고 말하는 결혼 4년차 아내에게 비로소 체면이 섰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유럽힘 제압한 극한 체력훈련 - 승리 원동력 파워프로그램

    한국의 1승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체력 강화훈련 즉 파워프로그램이다. 4일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전후반 지칠 줄 모르는 무서운 체력을 뽐냈다.대표팀이 갑자기 이런 체력을 갖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히딩크 감독이 지난 3월부터 도입한 파워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한 덕이다. 히딩크 감독은 “체력이 약하면 아무리 뛰어난 전술도 무용지물”이라면서 “전후반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대표적인 파워프로그램으로는 운동장을 둘로 나눠 각각 50m×30m 크기에서 4개조로 나뉘어 5대5 미니게임을 하는 것으로 기술과 체력훈련을 혼합한 것을 들 수 있다.슈팅,패스,수비 등 경기감각을 익히면서도 90분 동안 체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훈련 목표. 반복되는 공격과 수비에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높이면서 순간의 움직임으로 발생한 피로의 회복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 파워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단거리 달리기와 미니축구를 반복 실시한다는점에서 기존의 트레이닝 방법과 같지만 반복 행동의 시간적 간격을 좁혀간다는 게 특징.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도 실시한다.히딩크 감독은 이를 위해 스페인 라망가 등에서 전지훈련도 실시했다. 또 다른 파워프로그램인 20m달리기.최초 시속 10㎞,그 다음부터 시속 1㎞씩 속도를 높이면서 휴식시간을 0.2초씩 줄이는 방식이다.이런 테스트에서 노장 홍명보는 96회를 기록했다. ‘토털 사커’를 추구하는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선수 개인의 명성에 관계없이 체력 좋은 선수들을 중용해 왔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첫승 “48년을 기다렸다”

    ‘한국축구 월드컵 첫승의 날이 밝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한국축구 48년 비원을 풀기 위해 힘찬발걸음을 내디딘다.한국은 4일 밤 8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폴란드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첫 경기를 갖는다. 폴란드전은 온국민의 염원인 16강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승리한다면 사실상 16강 고지의 ‘7부능선’ 이상을 넘어서는 셈이 되지만 패하면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물론 이길 경우 월드컵 본선 출전 6회만에 첫 승리의감격을 누리게 된다.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4무10패에 11득점 43실점을 기록하며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반드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해 지난1930년 월드컵대회 출범 이래 단 한차례도 개최국이 1차전에서 지지않은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은 3일 부산으로 이동,오후 6시부터 1시간여 동안 경기장 적응 및 컨디션 조절훈련을 가졌다.히딩크 감독과 선수들도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그동안 핀란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유럽축구에 대비했고,서귀포와 파주,경주 등지에서 폴란드를 꺾기 위한 실전훈련을 계속해왔다. 또 ‘붉은 악마’를 비롯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한국팀의승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월드컵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히딩크 감독은 3-3-4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빠른 측면돌파와 세트플레이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여섯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폴란드는 두차례나 3위(74년·82년)를 차지한 강호이나 86멕시코대회 이후 줄곧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다 이번에 오랜만에 본선에 나섰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8위로 한국보다 두계단 높다. 부산 박준석 류길상기자 ukelvin@ ■히딩크 한국감독 “최선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꼭 이기겠다고 장담하지는 않았지만 어느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집념을보여주었다. 히딩크 감독은 “확실한 것은 없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국민의 성원속에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는 점만은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대패한 데서 보듯 아시아와 유럽 축구는 분명히 격차가 있지만 우리팀은 그동안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뒤 찬스를 만들고 골을 낚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략을 설명한 뒤 “국민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대표팀을 계속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이동구기자 ■엥겔 폴란드감독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이고,전술 준비도 마쳤다.” 예지 엥겔 폴란드 대표팀 감독은 “독일 전지훈련 때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온 결과 체력,스피드,기술이 모두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엥겔 감독은 “누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곤란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다.”며“열광적인 서포터스를 보유한 한국은 여러가지 좋은 여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부담감을 간접표현했다. 엥겔 감독은 “선수들은 홈팀 한국에 다소 긴장하고 있지만 약간의 긴장은 오히려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비록 주위 여건은 불리하지만 선수들이 잘 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전 박준석기자
  • 월드컵/ 한·폴란드 첫격돌 D-2

    ■한국 - 집중력 ‘업그레이드' 주력 “전술 완성도를 높여라.” 사실상 선발 라인업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템포 조절 능력을 키우면서 4일 폴란드전에서 활용할 전술을 세밀하게 가다듬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경주 훈련캠프 6일째인 1일 오전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1시간30분 정도 체력테스트를 겸한 전술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골키퍼를 포함한 일부 선수들만참가한 가운데 화랑교육원 구장에서 몸을 풀었다. 대부분 주전선수들은 전날 오후 비공개훈련만 한 데 이어 이날은 오전훈련에만 참가하는 등 이틀 연속 무리한 훈련 대신 가벼운 연습으로 대신했다. 오전 훈련에는일명 ‘삑삑이’로 불리며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셔틀런(왕복달리기)이 등장했으나 선수들은 체력을 과시할 시간도 없이 끝났다. 지난번 서귀포 전지훈련에서의 테스트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120회 이상을 달렸으나 베르하이옌 레이몬드 체력전담 트레이너는 모든 선수들을 67회까지만 하게 한 뒤 장비를 철수시켜 버렸다. 선수들은 이어 6명씩 네 팀으로 나뉘어 경기장을 절반만 사용하며 미니게임을 했다.미니게임도 오래 할 경우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지만 3분씩 6게임만 한 뒤 종료해 체력소모는 크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된 황선홍은 설기현 김남일 이영표 등과 팀을 이뤄 득점감각을 유지하는 데 힘썼고,부상에서 회복된 홍명보는 유상철 송종국 등과 같은 팀에서 뛰었다. 전날 선수들에게 폴란드-노르웨이전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하도록 한 거스 히딩크감독은 미니게임 도중 이쪽저쪽을 왔다갔다하면서 폴란드전에 대비한 세부 전술을 상기시켰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전 선발은 이미 확정했다.”며 “세부적인 부분에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체력강화 등 그동안의 훈련 성과는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막판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들어 비디오 분석 회의를 자주 가지며 그동안 평가전에서 드러난 사소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폴란드팀의 강점과 약점,선수 개개인의 스타일,공간침투 루트,좌·우 센터링 패턴 등 구체적인 전력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세트플레이,페널티킥 연습 등을 강화하는 것도 실전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기술을 점검하기 위한 방편이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현재 대표팀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폴란드전의 결과는 컨디션과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주 류길상기자 ■폴란드 - ‘승부 관건' 정신무장 심혈 폴란드 대표팀이 1일부터 이틀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한국과의 첫 경기에대비한 비공개 훈련을 갖기로함에 따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폴란드는3일 오전 격전지인 부산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2일 오후까지 비공개훈련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며,3일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만 조절할 예정이다.폴란드는 이틀간의 훈련에서 한국의 ‘스리톱’에 대한 대응전술 익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정신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예지 엥겔 감독은 매일 저녁 1시간씩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안정감을 심어주고있다.당초에는 선수들의 경기태도에 대해 감독이 조언해 주는 성격으로 진행하려했다.그러나한국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선수들이 다소 긴장하기 시작했고,이에 따라 엥겔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판단해 방향을 바꾸었다. 선수들은 누구보다 자신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엥겔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그래서 폴란드팀 내에서는 ‘심리치료사’로 통한다.선수들은 ‘고해성사’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엥겔 감독은 훈련 때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호랑이처럼 선수들을 독려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간다.폴란드팀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서슴없이 감독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다.”면서 “감독만이 선수들의 심리를 편안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엥겔 감독도 정신적인 안정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특히 개최국인 한국과의 경기에선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이 절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그는 “정신적인 면이 경기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정신력 훈련과 전술훈련을 같은 비중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예정에도 없던 시내 쇼핑을 나간 것도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일환이었다.엥겔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과 선수들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오가며 선수들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듯하자 쇼핑이라는 ‘당근’을 사용했다.또 경기 전날인 3일 선수 가족들이 입국하는 것도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엥겔 감독의 전략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폴란드팀은 2일 숙소인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오전 휴식을 취하고 오후 늦게 비공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엥겔 감독은 선수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경기일까지 훈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
  • “한국 겁난다”D조 3국 초긴장

    “한국은 무서운 팀이다.정신력이 뛰어난데다 홈 이점도 무시 못한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3개국이 한국에 대한 경계령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보인 3승4무1패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잉글랜드전에서 무승부를 이룬데 이어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따른 현상이다. 3개국 가운데서도 다급해진 팀은 폴란드와 미국.특히 폴란드는 한국-프랑스의 평가전이 끝난 뒤 “준비가 미진한것 아니냐.”는 따끔한 질책을 자국 언론으로부터 듣기도했다.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도 “한국에는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7∼9명이나 돼 매우 위협적”이라면서“상대가 공격해 들어오면 이들이 한꺼번에 에워싸는 등투지까지 빛나 분명 까다로운 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지난 24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자유 시간을 많이 주려고 훈련장소와 동떨어진 서울 도심에숙소를 정한 것”이라고 밝힌 어리나 감독은 28일부터 강도 높은 비공개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일부 계획을 수정했다. 한국-프랑스전을 직접 관전한 데이브 세라칸 미국 수석코치는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졌다.”며 “동점골을 넣은박지성의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미국선수 가운데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55회)를 뛴 미드필더 코비 존스도 “한국의 미드필더는 적극적이고 빠르며 체력도 강하다”고 경계심을 드렀다. 한국을 경계하기는 포르투갈도 마찬가지. 마카오에서 전지훈련 중 한국팀의 프랑스전 선전 소식을 들은 포르투갈 코칭스태프는 “미국과 함께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팀”이라며 “특히 한국은 홈에서 경기한다는 이점이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결코 방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캠프 24시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중국 선수단이 26일 오후 1시15분전세기편으로 제주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 등 44명으로 구성된 중국 선수단은 간단한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마친 뒤 입국장을 빠져 나왔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캠코더로 공항 안팍을 찍는 등 시종여유있는 모습이었지만 언론과의 인터뷰는 없었다.중국 대표팀은 버스편으로 숙소인 서귀포 하얏트호텔로 이동,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뒤 오후 5시부터 중문훈련장에서 곧바로 연습에 들었다.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 포르투갈은 25일 전지훈련중인 마카오에서 중국대표팀과 가진 평가전에서 후이 코스타(AC밀란)를 빼고 루이스 피구(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 막판에만 투입하고도 누누 고메스와 파울레타가 후반 연속 골을터뜨려 2-0완승을 거둬 세계 정상급 다운 면모를 보였다.포르투갈의 세계적인 미더필더 피구는 발목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26일 콸라룸푸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디뉴의 ‘3R’삼각편대를 가동,4-0으로 대승했다.브라질은 올들어 가진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무패(5승1무)기록을 이어갔다.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는 후반에 1골을 기록,발목 부상에서 완전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일본은 25일 오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기에는 부족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캠프설치 비율 3:16, 한국 ‘썰렁’ 일본 ‘북적’

    ‘16대 3’.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한국과 일본에 훈련캠프를 설치한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비교한 수치다. 23일 현재 국내에 캠프를 둔 나라는 지난 21일 가장 먼저 입국한 스페인을 비롯해 프랑스,폴란드 등 3개국.스페인은 울산,프랑스는 서울,폴란드는 대전에 여장을 풀고 국내구장 적응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한창이다.이들이 도착하고 연습게임에 나서면서 좀처럼 달구어지지 않던 국내의 월드컵 열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한국에 비하여 일본에는 이날까지 사우디아라비아,스웨덴,멕시코,파라과이,아르헨티나,독일 등 16개 대표팀이 훈련캠프를 차렸다.특히 일본에서 훈련하고 있는 나라의 상당수는 한국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야하는 팀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물론 일본에서 예선을 치르지만 전지훈련지로 제주를 택하여 서귀포에서 한국과 평가전까지 치른 잉글랜드는 예외다.그러나 프랑스는 22일 선발대가 한국에 들어와 워커힐호텔에 머물고 있지만 20일부터 일본의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에서 훈련하고 있는 본진은 25일에야 입국한다.일본 와카야마시에서 20일부터 훈련캠프를 운영하는 덴마크도 27일쯤에나 입국한다. 결국 한국은 개막 3∼4일을 앞둔 26일 이후에야 우루과이,브라질,중국팀 등이 잇따라 입국하면서 본격적인 월드컵열기가 살아날 것 같다. 한·일 양국의 훈련캠프 불균형은 월드컵의 성공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와 사뭇 다르다.팀별로 하루 머무는 비용이 줄잡아 1000만원∼2000만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월드컵 유치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도 일본에 뒤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월드컵조직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나라가 연습경기 상대로 J리그 팀을 선호한 것도 그렇거니와,일본이 한국보다 전지훈련에 필요한 각종 시설이 우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 D-8

    ◆ 행사 [폴란드 대표팀 입국](오후 4시20분 청주공항)=FIFA랭킹 38위,동구의 파워축구에 개인기 결합,지역예선 6승3무1패,본선 6회 진출,역대 최고성적 74·82대회 3위 [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입국](오전 5시인천공항)=월드컵과 28∼29일 FIFA총회 준비 점검 ◆ 스타 [하칸 슈퀴르](터키)=1971년 9월1일생,파르마 소속,A매치통산 72경기 36골,월드컵 예선 11경기 5골 ◆ 한마디 [퇴장명령을 받더라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페널티지역에서주저없이 넘어지겠다] (브라질 대표팀의 수비수 호베르투카를루스,콸라룸푸르 전지훈련중 우승을 위해서라면 ‘할리우드 액션’을 감행하겠다며).
  • 월드컵/ 태극전사 축구종가도 깬다

    ‘잉글랜드도 두렵지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축구종가’잉글랜드를 상대로 유럽팀 4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지난 3월 핀란드전 2-0 승리 이후 터키(0-0) 스코틀랜드(4-1승) 등 유럽팀을 상대로 초강세를 보여온 한국이 21일 오후 7시 서귀포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또 한번 폴란드전을 가상한 실전연습을 벌인다. 한국은 핀란드와의 평가전 이전까지 유럽팀을 상대로 1승1무4패(5득점 16실점)의 부진을 보였으나 올초 골드컵대회 때부터 본격화된 체력강화 훈련이 결실을 맺으면서 유럽축구에 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엔트리 확정 직후 전지훈련차 방한한 관계로 데이비드 베컴,마이클 오언 등 초호와 멤버들을 모두 대동,‘히딩크호’ 출범 이후 홈에서 가진 평가전 상대 가운데 최강으로 꼽힌다.부상에서 회복중인베컴과 오언이 경기에 투입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친선경기인 만큼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경기에 투입돼 화려한 기량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 교체선수 숫자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0일중양팀이 가질 미팅을 통해 6+1 또는 7+1(1은 골키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교체선수 숫자를 늘려 특정 선수에 대한부담을 줄이는 한편 각종 팀전술을 골고루 시험해보기 위해서다.본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벌이는 경기임을 감안,거친 플레이의 자제 등을 담은 신사협정도 맺을예정이다. 아직 ‘베스트11’을 확정하지 않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잉글랜드전을 통해 폴란드와의 본선 첫 경기에 나설 선발멤버의 윤곽을 어느 정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번 맞대결한 스코틀랜드와 비슷한 스타일의 잉글랜드를 폴란드로 가상해 일자수비 돌파와 상대의 고공 플레이 무력화에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스코틀랜드전 승리 이후 휴식에 들어간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 신라호텔에 재집결해 잉글랜드전에 대비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박해옥기자 hop@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저돌적 수비수’ 김태영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온힘을 쏟겠다.한국골문 근처에 상대 공격수가 얼씬 못하도록 철저히 봉쇄하겠다.” ‘저돌적인 수비수’ ‘아파치’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태영의 월드컵출전 각오다.32살로 벌써 노장이란 말을 듣지만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더욱 농익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장 상대하기 싫은 수비수를 꼽으라면 으레 김태영을 든다.유니폼을 잡고 늘어지거나 뚫리면 파울로 공격을 끊고 볼보다사람을 보고 달려드는 저돌적인 수비 때문이다.따라서 공격수에겐 ‘공포의 적’으로 불린다. 한국 선수들이 너무 얌전하다고 지적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도 기술적으로 반칙을 하는 선수로 주저없이 김태영을꼽는다. 공격수들이 싫어하는 수비수 김태영을 대표팀 감독들은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역대 감독부터 히딩크에 이르기까지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데다 대인 방어능력이 뛰어난 김태영을 늘 중용해왔다.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한국대표팀 사령탑인 비쇼베츠는 ‘와일드 카드’ 3명 가운데 수비수 김태영을 낙점했다. 이후 차범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97년 대표팀에 합류해 98년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히딩크 감독도 변함없이 대표팀의 수비 라인을 김태영에게 맡겼다. 김태영은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에 이어 현역 대표팀 선수 가운데 4번째로 많은 A매치 출전기록(74회)을 갖고 있다.하지만 일찍부터 빛을 본 것은 아니다. 93년 동아대를 졸업하고 국민은행에서 2년을 보낸 뒤에야 전남 드래곤즈에 발을 들여놓았다. 90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고 94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했지만 본선에서는 뛰지 못했다.수비에는일가견이 있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패스가 부정확하다는 평 때문이었다.그뒤 첫 월드컵 본선무대인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엔트리로 출장했지만 세계 축구의 높은 수준을 느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유럽전지훈련에서는 맏형격인 홍명보에게 부담을주지 않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라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대표팀에서 홍명보와 황선홍 등의 고참이 있지만 어린 후배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중간 역할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김태영은 경기장에서는 호랑이처럼 후배들을 대하지만밖에서는 후배들을 다독이는 너그러운 형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파치라는 별명에 걸맞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국민들의 염원인 첫승과 함께 16강 진입의 목표를 달성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김태영은 누구 생년월일:1970년 11월 2일 출생지:전남 고흥 출신교:녹동초-고흥중-금호고-동아대/ 소속팀:전남 드래곤즈/ 가족관계:96년 결혼,1남/ 체격:180㎝ 73㎏/ 별명:아파치/ 장점: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저돌적 수비,대인마크/ 경력:90년 국가대표,93유니버시아드 대표,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예선 출전,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98프랑스월드컵 대표/ A매치:74경기출전,3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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