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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표·박지성 데뷔전 명암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이영표와 박지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박지성에 이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에 입단한 이영표는 14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독일)과의 안탈리아컵 국제초청클럽축구대회 예선리그 A조 첫 경기에 선발 출장,왼쪽 윙백으로 90분을 소화하며 1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이영표는 0-2로 뒤지던 후반 13분 로벤의 만회골을 도왔다.이영표는 이적 후 불과 이틀 만에 데뷔전을 가졌음에도 불구,공·수에 걸쳐 활약함으로써 주전으로 발탁될 가능성을 높였다.그러나 박지성은 후반 공격수 케즈만과 교체투입돼 오른쪽 날개로 선전하고도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인을 제공했다.2-2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에인트호벤은 봄멜에 이어 박지성이 페널티킥을 놓쳐 2-4로 졌다.에인트호벤이 전지훈련을 겸해 참가한 안탈리아컵 예선 B조에는 이을용의 소속팀인 터키 트라브존스포르가 속해 있다. 연합
  • 올림픽 금유력 11개종목 중점지원/국가대표 종목별 차등지원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지원이 종목에 따라 달라진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13일 태릉선수촌에서 2003년 훈련 개시식을 가진 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종목별 훈련지원 방안을 달리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체육회는 산하 50개 가맹단체를 ▲중점지원 ▲우선지원 ▲정책지원 ▲훈련지원 종목 등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궁 태권도 배드민턴 등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11개 종목은 중점지원 종목으로 분류돼 훈련일수와 인원,전지훈련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상위 입상이 유력한 하키 역도 핸드볼 등 우선지원 종목과 육상 수영 체조 등 정책지원 종목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210일까지 입촌훈련이 가능해진다. 연합
  • 이영표, 에인트호벤 260만弗 입단

    박지성에 이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에 합류한 월드컵 4강 주역 이영표(26·안양)가 3년6개월 동안 총연봉 260만달러를 받게 됐다. 안양은 8일 “6개월 임대 후 3년간 완전이적 조건의 세부사항에 합의했다.”며 “3년6개월간 총연봉 260만달러를 받는 것 외에 6개월 임대료 30만달러,6개월 뒤엔 이적료 170만달러를 받기로 최종합의했다.”고 발표했다.안양은 또 임대료와 이적료,총연봉을 합치면 460만달러지만 에인트호벤이 부담하는 세금(33%)까지 감안한다면 총액은 680만달러(약 82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CF광고 등 초상권은 에인트호벤과 절반씩 나눠 갖기로 했다. 이영표의 몸값은 계약기간 3년6개월에 총액 450만달러를 받은 박지성과 비슷한 수준이다.이로써 이영표와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영표의 에인트호벤 이적으로 2002월드컵 이후 유럽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이을용(터키 트라브존스포르) 차두리(독일 빌레펠트)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박지성 등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영표는 9일 네덜란드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10일)와 입단식(11일)을 마친 뒤 팀의 터키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 축구 올림픽호 출항 삐걱/안양소속 선수들 불참… 훈련 차질

    ‘이젠 올림픽 4강이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일부 프로팀의 소속선수 차출 거부 속에 3일 서귀포에서 새해 첫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의 1,2차 테스트를 거쳐 어느 정도 옥석을 가려낸 뒤 실시되는 것이어서 사실상 대표팀 훈련의 첫 출발이라 할 수 있다.김 감독은 “더이상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포지션별 주전 경쟁만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대표팀은 한라산 등반 등으로 체력을 다진 뒤 9일 울산으로 이동,19일까지 전술 훈련을 할 예정이다.이후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다음달 3일부터 남아공 나미비아 레소토 등이 참가하는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실전경험을 쌓는다. 4개국대회 뒤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의 21세팀 및 네덜란드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그러나 안양이 최태욱 한정화 박용호 등 소속 선수 7명을 합류시키지 않아 원활한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됐다.김 감독은 “안양이 차출 대상이 많은데 불만을 품은 것 같다.”며 “참가 인원만으로 훈련을 시작하되 안양에 다시 한번 협조를 구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협회에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이을용 퇴출위기/팀, 부상 출전거부에 불만

    이을용이 터키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이을용의 원소속팀인 부천은 트라브존스포르가 최근 이을용을 계속 잡아두기가 힘들다는 뜻을 문서를 통해 전해왔다고 3일 밝혔다.부천 강성길 단장은 “트라브존스포르가 평소 이을용에 대해 품고 있던 불만을 전해온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그러나 이을용을 퇴출시킬 의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단장은 이어 트라브존스포르는 이을용이 처음 몇경기를 뛴 이후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해온데 많은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은 지난해 6월 이을용을 트라브존스포르로 보낸 뒤 이적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당초 이적료 110만달러 연봉 50만 달러에 합의했으나 트라브존스포르는 현재까지 10만달러만 보내온 상태다.이에 대해 부천은 25만달러를 이달 15일까지 받고 나머지 전액은 4월30일까지 받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부천은 다음달 유럽 전지훈련 때 트라브존스포르를 방문,이을용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휴식과 발목 부상치료를 위해 귀국한 이을용은 4일 터키로 돌아간다.
  • 이을용·설기현 일시 귀국

    이을용과 설기현이 23일 일시 귀국했다. 터키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의 이을용은 한국에 2주가량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4일 부인,아들과 함께 출국,소속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을용은 지난 8월 초 터키에 진출해 한동안 풀타임 출장하는 등 활약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을용은 “터키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지만 부상 탓에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빨리 완쾌해 터키 및 한국 팬들에게 제 기량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을용은 또 해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에게 “권하고 싶지만 충분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활약중인 설기현도 전반기 리그를 마친 뒤 휴식을위해 부인,아들과 함께 귀국했다. 설기현은 오는 26일 송종국과 함께 불우아동돕기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설기현은 “벨기에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반드시 빅리거의 꿈을 이루겠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스타일에 맞다.”고 밝혔다. 연합
  • ‘신세대 골리앗’ 최홍만 씨름사상 최고액 LG입단

    내년 시즌 모래판을 뒤흔들 재목으로 평가되는 최홍만(22·동아대)이 민속씨름 사상 최고액을 받고 LG투자증권에 입단한다. LG는 9일 최홍만과 연봉 4000만원과 계약금 5억원선에서 입단에 합했으며곧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최홍만의 계약금은 5억∼6억원으로 예상돼 황규연(27·신창건설)이 지난 95년 세경진흥에 입단하면서 받은 3억 2000만원을 웃도는 사상 최고액이 될 전망이다. 동아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최홍만은 지난해 아마추어대회 6관왕을 차지했다.중학교 3학년인 15세 때 어머니 고향인 제주에 전지훈련을온 LG 송미현 감독의 눈에 띄어 씨름을 시작한 최홍만은 현역 프로선수 중최장신인 김영현(LG·217㎝)보다도 1㎝가 더 큰 218㎝에 몸무게 160㎏.탁월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들배지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친근한 외모와쾌활한 성격으로 상품성까지 갖췄다. 최홍만의 가세로 LG는 김영현과 함께 ‘골리앗’ 두 명을 보유하게 돼 단체전 최강의 전력을 이어가게 됐고,절대강자가 없는 개인전에서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연합
  • 골프소식

    ◆존 댈리(미국)의 퍼터 연못 투척으로 관심을 끈 호주프로골프선수권대회가 사상 첫 공동우승 속에 폐막됐다. 호주프로골프협회는 1일 마지막 4라운드에서 피터 로나드와 제로드 모슬리(이상 호주)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공동 챔피언으로 인정했다.97년 역사의 이 대회에서 공동우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12시간 경기를 벌인 로나드와 모슬리는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파세이브를 한 뒤 두번째 연장전을 펼치려는 순간 협회 임원이 “연장전 계속과공동우승 가운데 택일할 수 있다.”고 알리자 이들은 경기를 중단했다.“계속하라.”는 갤러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연장을 포기한 이유는날이 너무 어두워져 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 로나드와 모슬리는 15만 6000달러씩의 상금을 나눠 가졌고,우승 트로피에 나란히 이름을 새겼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네드뱅크챌린지(총상금 406만달러) 정상에 올라 단숨에 200만달러를 챙겼다. 엘스는 2일 남아공 선시티의 개리플레이어CC(파72·77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9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콜린 몽고메리(영국·275타)를 8타차로 따돌렸다. ◆남아공의 골프 전문 고등학교인 SAKOGA(South Africa-Korean Golf Academy)가 한국의 중·고·대학생과 프로선수들을 위한 전지훈련팀을 모집한다.8주(399만원)와 4주(220만) 코스로 항공료는 별도(약 100만원).30년 경력의 캐빈 위클리 SAKOGA 교장이 진행하며 교민학생들이 도우미로 나선다.1차마감은 13일,2차마감은 28일로 선착순 각 50명씩.(02)547-2540. 연합
  • 제주 스포츠산업 소득 4000억시대 내년 45개 스포츠대회 유치 목표

    제주도가 스포츠산업 소득 4000억원 시대를 연다. 제주도는 내년도에 무공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45개 스포츠대회 개최와 전지훈련,골프관광 등으로 80만명의 스포츠관광객을 유치,40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내년의 경우 국제대회로는 2003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6월 10∼16일)와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제7회 세계청소년 핀수영 선수권대회(8월 30일∼9월 5일) 등 14개 대회가 열리고,전국대회로는 제32회 전국소년체육대회(5월 31일∼6월 3일) 등 31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츠산업을 육성하기 시작,그해 23개 대회와 전지훈련 및 골프관광 등으로 43만여명 2200억원을 벌어 들였으며,2001년도에도 38개 대회를 열어 58만여명 309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2002제주월드컵축구대회와 제83회 전국체육대회 등 42개 대회를 유치한 올해도 연말까지는 70만여명 39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보다 많은 스포츠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 항공사 및 호텔 등과협의,내달부터는 선수단 등의 비수기 항공요금과 숙박요금을 30∼40% 할인하고 각 여행사의 스포츠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봉주 ‘골프 금지령’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2·삼성전자)에게 골프 금지령이 내려졌다. 최근 골프를 시작한 이봉주에게 “선수로 활약하는 기간에는 골프와는 담을 쌓으라.”는 오인환 감독의 지시가 떨어진 것. 오 감독이 골프 금지령을 내린 이유는 두 가지.첫째는 이봉주에게 붙여진‘국민 마라토너’와 골프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골프가 세계적으로 대중화됐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귀족 스포츠의 상징으로 인식되고있는 만큼 자칫 서민적인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육상단의 한 관계자는 “이름 앞에 ‘국민’이란 수식어가 붙은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육상단으로서도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골프 스윙으로 인한 근육의 쏠림 현상 때문이다.골프의 특성상 좌우 대칭이 아닌 어느 한쪽의 근육에 힘을 많이 주게 돼 좌우 대칭의근육 발달이 필수적인 마라토너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단 해외 전지훈련 때 현지에서 여유시간에 골프를 즐기는 정도는인정하기로 했다.이봉주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봉주는 지난달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우승,2연패를 달성한 뒤 본격적으로골프에 입문했다.그동안 해외전지훈련 때 간간이 골프클럽을 잡은 이봉주는첫 라운드에서 파 4개를 잡으며 110타로 선전,탁월한 운동신경을 보였다.주위 사람들조차 “역시 이봉주”라며 놀라워했다.이봉주도 “실제 해보니 너무 재미있다.”면서 흥미를 나타냈다.이후 연습장에서 비지땀을 쏟으며 애착을 보였다. 그러나 이봉주는 ‘국민 마라토너’답게 미련없이 클럽을 내려 놓았다. 박준석기자 pjs@
  • 아시안게임/ 마라톤 ‘남남북녀’

    ‘봉달이’이봉주가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들어서자 관중은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이봉주는 이를 악물고 사력을 다해 발걸음을 옮겼다.결승 테이프가 눈앞에 보이자 그제야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가 14일 주경기장에서 황령산을 돌아오는 남자마라톤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14분4초로 골인,98방콕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남북한은 전날 여자마라톤에서 북한의 함봉실(28)이 우승한데 이어 ‘남남북녀’ 동반우승을 이뤘다. 한국은 지난 90년 베이징대회 이후 남자마라톤 4연패를 일궈냈고,이창훈(58년) 김양곤(82년)을 포함해 통산 6차례나 정상에 올라 일본(5차례)을 앞서게 됐다. 경험면에서 이렇다할 적수가 없던 이봉주는 그러나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출발때 섭씨 2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최대의 변수로 떠오르자 이봉주는 예상외로 중반에 승부수를 던지는 작전을 펼쳤다. 태극머리띠를 하고 선글라스를 낀 이봉주는 경기내내 자신감있게 레이스에 임했다.초반 2㎞를지나면서 타지키스탄의 세르게이 자바브스키가 오버페이스를 하면서 속도를 올렸지만 이봉주는 침착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5㎞를 지나면서 몇명의 선수가 뒤로 처지기 시작했다.차분하게 레이스를 펼친 이봉주는 6㎞ 지점에서 선두 자바브스키를 따라 잡고 다시 선두그룹을 제일 앞에서 이끌었다. 이봉주는 8.5㎞ 지점에서 1차로 속도를 내면서 선두그룹을 한차례 흐트려놓았다.힐끗힐끗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이후 이봉주를 선두로 9명의 선수들이 일렬로 늘어서며 서서히 선두그룹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10㎞ 지점인 대연고개 오르막에서 선두그룹은 7명으로 줄어 들었다.고개를 넘자마자 이봉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속도를 냈고 1명이 더 떨어져 나갔다. 이후 이봉주는 속도를 올렸다가 늦추는 것을 반복하면서 경쟁자들의 페이스를 흔들어 놓았다. 이봉주의 밀고 당기는 작전은 보기좋게 성공해 15㎞를 지나면서 이봉주 임진수(23·코오롱) 다케이 류지(31) 시미즈 고지(33) 등 한국과 일본 선수 4명만이 선두그룹에 남게 됐다.17㎞ 지점에서 선두를 달리던 이봉주는 잠시 속도를 줄이고 페이스조절을 위해 2위로 물러났다. 호흡을 가다듬은 이봉주는 경쟁자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자 20㎞지점에서 스퍼트에 나서 1차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수는 멋지게 적중했고 21㎞를 지나면서 2위 다케이와의 거리를 25m까지 벌렸다. 한때 17m까지 추격당했지만 역전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이봉주는 다시 이를 악물고 속도를 냈고 30㎞가 지나면서 179m까지 벌어졌다. 이후부터는 이봉주의 외로운 독주가 이어졌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이봉주 도운 첨단과학 이봉주의 마라톤 2연패에는 과학의 힘도 컸다. 이봉주는 14일 42.195㎞를 특수 신발과 특수 태극 머리띠를 하고 달렸다.이번 대회를 겨냥해 이봉주의 후원사가 특별 제작한 신발과 머리띠는 섭씨 25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속에 치러진 이날 레이스에서 위력을 떨쳤다는 평가다. 일본의 신발 전문가 미무라 히토시 박사가 이봉주의 발모양을 직접 떠서 만든 신발은 그가 지금까지 신던 것보다 약간 크다.평소 255㎜ 신발을 신어온 이봉주의 발을 정밀 측정한 결과 255㎜와 260㎜ 사이로 나타난 것.결국 두사이즈의 중간 크기로 신발을 만들어 지난 7월말 뉴질랜드 전지훈련 직전 1차로 공급했고,문제점을 보완해 지난 3일 ‘최종판’이 일본에서 공수됐다. 신발의 무게는 145g으로 초경량이고 첨단 소재가 사용돼 레이스중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신발내 온도를 38도까지 낮춰준다. 오래전부터 착용해 온 ‘태극 머리띠'에도 새로운 소재가 사용됐다. 오인환 감독은 “지금까지는 그냥 별 기능성이 없는 천으로 머리띠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는 땀 흡수력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했다.”면서 “오늘같이 더운 날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아시안게임/ 사이클 - 정형래 ‘금빛 페달’

    사이클 산악자전거 다운힐은 가파른 산기슭 2.2㎞를 질주해 내려오는 가장 위험한 종목이다.요철,점프,코너 등의 험로를 직하강하게 되므로 코스를 얼마나 숙지하고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이번 대회 코스는 부산 기장군의 일광산. 정형래(26·경륜 사이클팀)는 지난 8월부터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해 코스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그는 “눈 감고도 내려올 수 있다.”고 장담했다. 장담은 들어맞았다.정형래는 산악자전거 다운힐에서 3분54초330의 기록으로 일본의 쓰카모토 다카시(3분54초800)와 우치지마 료(3분54초890)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MTB 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사이클 다섯번째 금메달이다. 광주체고 시절 근대5종을 했던 정형래는 고관절이 부러지는 중상으로 운동을 중단했다가 재활훈련 삼아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는데 이게 직업이 됐다. 선천적으로 겁이 없는 데다 근대5종으로 다져진 순발력에 승부근성까지 갖춰 MTB 입문 4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98년금,99년 은,지난해 금메달을 차지했다.98방콕대회 때는 넘어져 6위에 그쳤지만 이번 우승으로 명예회복까지 하게 됐다. 부산 박해옥기자 hop@
  • 아시안게임/ 펜싱-태극낭자 ‘金 찌르고, 메치고’

    한국 여자펜싱의 막내 이신미가 ‘기적의 금메달’을 따냈다.등록선수가 중·고·대학·실업을 모두 합쳐 18명에 불과한 사브르에서 이규영과 결승에서 만난 것도 기적이었다. 이신미는 30일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이규영을 15-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신미와 이규영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칼끝을 부딪치며 선전을 다짐하는 눈인사를 나눴다.그러나 경기 시작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두 선수는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는 8-4로 이신미의 우세.2라운드가 시작되자 이규영이 반격을 시작하여 두 점 차까지 좁혔다.그러나 호흡을 가다듬은 이신미는 ‘콩트르 아타크(막고 찌르기)’로 점수차를 벌렸다.남은 것은 단 한점.이신미는 이규영의 ‘아타크(찌르기)’를 빗겨 넘기며 상대의 왼쪽 가슴을 겨냥했고,순간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이신미는 173㎝ 62㎏의 탄탄한 체격으로 지난 98년 경북체고 1년 때 처음검을 잡았다.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성인무대에서는 이규영의 그늘에 가렸으나 지난해 제41회 대통령배전국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한 뒤 올해 제31회 회장배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신미의 금메달은 어느 종목보다 값지다.여자 사브르는 지난 98년 국내에 도입됐으나 세계의 벽이 너무 높았고,전국체전에도 채택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펜싱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면서 여자 사브르는 메달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5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홈그라운드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더 이상 팀의 존속은 물론 선수생활도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 3월부터 피나게 훈련했다. 선수단은 올 상반기 2개월 동안의 해외전지훈련으로 국제무대를 경험했고,이번대회 최대 라이벌이 될 중국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 금메달과 은메달 석권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 첫 금 큰 영광” ◆지금 기분은. 생각만큼은 기쁘지 않다.규영이 언니와는 같은 방을 쓰고 절친한 사이다.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자고 말하고 싶다.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는데. 지금 듣고서 알았다.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올 세계선수권 우승자 탄슈와 맞붙어보는 것만해도 큰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4강전에서 이겨 기뻤다. ◆앞으로 계획은. 사브르는 전국체전 정식종목도 아니고 대학 졸업 후에도 실업팀으로 가기 힘들다.지금 장래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누가 생각나나. 이끌어주신 코치와 지도교수,부모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김영호 “첫 금 내 칼끝서”

    “첫 금메달,내 칼끝에서 나온다.”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27일 오전 10시 부산 강서체육관.펜싱 대표팀의 적응훈련이 한창이다.‘파이팅!’둥글게 검을 맞댄 선수들이 경기장이 들썩일 정도로 우렁찬 함성을 쏟아냈고,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김국현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선수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펜싱에서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이 나올 것임을 예견케 하는 장면이다. 펜싱은 대회 개막식 직후인 29일 오후 8시 플뢰레 결선을 펼쳐 38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플뢰레에는 13개국이 출전하지만 사실상 한국과 중국의 각축장이다.한국의 희망을 짊어진 선수는 김영호(31·대전도시개발공사).2002시드니올림픽에서 기적같은 금메달을 일궈내 ‘유명세’를 타느라 거의 1년간 검을 놓다시피했으나 피나는 노력 끝에 시드니올림픽때 기량의 90%를 회복했다.지난 7월 세계선수권에서는 훈련부족으로 32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40여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순식간에 상대의 뒤편어깨를 찍는 ‘쿠페' 기술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가장 큰 적수는 지난 10년간 아시아 정상을 다퉈온데다 한때 세계랭킹 8위까지 오른 중국의 왕하이빈.왕하이빈은 96년 A급 국제대회에서 김영호와 처음 만나 승리를 거둔 이후 98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김영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베테랑.그러나 98독일컵과 99유럽오픈에서는 김영호에게 져 통산전적 2승2패로 맞서고 있다.아직 대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영호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김영호는 “대회 첫 금메달이 걸린 경기라 부담스럽지만 꼭 우승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김국현 감독은 “영호의 주특기 콩트르 아탁크(시간차 공격)가 살아나고,마음까지 독하게 먹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또 남자 에페에서 지난 7월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이상엽(30·부산시체육회)과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구교동(30·울산시청)이 금메달에 도전한다.중국에선 자오강과 왕레이가 나서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발 뒤지는 것으로 분석돼 한국은 개막일에 금메달 2개를움켜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두리아 NEWS/ 북 코치 김성희 “유남규 보고싶다”

    ●27일 부산에 온 북한선수단 2진은 입국장에 몰려든 많은 취재진을 보고 긴장한 듯,열띤 질문 공세에 “좋습니다.” 또는 “나중에 얘기합시다.”라고 간단히 대꾸한 뒤 버스에 올라탔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정순택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오거돈 부산시 부시장은 계류장에서 박명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겸 조선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등을 맞았고 박 위원장과 이 회장은 북한 선수들이 묵고 있는 선수촌으로 향하는 승용차 안에서 30분동안 창문을 닫은 채 담소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여자탁구 에이스였던 이분희의 남편이기도 한 탁구선수겸 코치 김성희는 경찰 저지선 가까이 다가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려다 질문이 빗발치자 “다음에 합시다.”라고 말한 뒤 버스에 올랐다.특히 그는 “유남규도 부산에 와있다.”는 국내 기자의 전언에 반색하며 “어서 빨리 보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기자 4명도 도착해 취재에 들어갔다. ●이날 입국한 북한 선수 중 최고의 인기는 남북공동입장 기수로 선정된 북한 여자축구팀 이정희(27)의 몫. 리무진 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향하던 이정희는 남측 안내원이 얼굴을 몰라 이름을 부르자 벌떡 일어서며 “제가 이정희입니다.”라고 밝혔고 안내원이 인사말을 건네자 “환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골키퍼로는 크지 않은 175㎝의 키이지만 순발력과 민첩성이 뛰어난 그는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북한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 5월 독립을 선포한 신생국 동티모르 선수단 29명도 서포터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부산에 발을 디뎠다. 동티모르는 이번 대회에 육상과 배드민턴 복싱 등 9개 종목에 15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한달전부터 용인대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아프가니스탄 태권도팀이 이날 입국한 선수단 본진과 합류,선수촌에 둥지를 틀었다.이들은 용인대 외국인 기숙사에 기거하면서 한국 대학생을 파트너삼아 매일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강도높은 훈련을 받아왔다. 도복도 없이 우리나라에 발을 디뎠던 선수들은 용인대와한국스포츠의 도움으로 어엿한 장구들을 갖추고 대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들 중 남자 페더급의 아이마르(22)와 플라이급의 파르하드(24)는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용인대 유병관 교수는 전했다. 부산 조현석기자hyun68@
  • 남북축구 12년만의 만남, 북선수단 49명 오늘오후 인천공항 입국

    ‘12년 만의 우정의 만남’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한국과 지난 1966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의 주역 북한이 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경평축구에 뿌리를 둔 남북축구 대결은 90년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격돌,1승씩을 나눠가진 이후 12년 만의 재격돌이다.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이뤄진 극적인 만남이라 대결보다는 화합에 무게가 두어지고 있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란 있을 수 없는 법.남북 모두 필승의 의지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난 지난 93년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94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3-0 대승을 거두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성적이나 전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나 남북 특유의 라이벌 의식이 지배할 경우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한국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2일부터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박 감독은 골키퍼 이운재(수원),수비수 최진철(전북),미드필더 이영표(안양) 등 23세 이상 3명이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젊은 선수들이 체력과 패기로 이들을 받쳐준다면 충분히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대표팀 개편 이후 전지훈련과 각종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전력을 가다듬어 온 북한은 ‘북한의 홍명보’로 불리는 이만철을 합류시키는 등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수문장 장정혁과 플레이메이커 전영철,최전방 공격수 전철 등의 기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49명으로 구성된 북한선수단은 5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선수단장은 북한축구협회 이광근 위원장이며 선수단은 평양∼인천 직항로로 입국해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가진 뒤 신라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 7시30분부터 유럽·코리아재단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6일 오전에는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전술훈련을 하며 오후에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갖고 저녁에는 하얏트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환영연에 참석한다. 경기 다음날인 8일은 오전 경복궁 관광에 이어 신라호텔에서 답례오찬을 한 뒤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부산아시안게임/종목별 판도 분석 마라톤/이봉주 대회 2연패 ‘꿈★’

    ‘보스턴의 영웅’이봉주(32·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 남자마라톤은 한국이 육상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확신하는 종목이다. 대회 폐막일인 10월14일 열려 대미를 장식할 남자마라톤에서 이봉주는 대회 2연패와 한국의 4연패를 꿈꾸고 있다.이봉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올해 결혼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은 이봉주는 한달여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9일 귀국했다.남은 기간에 국내에서 마무리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국최고 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인 이봉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으로 24위에 그치면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그러나 백전노장답게 2001년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성공적으로 재기했다.이후 밀라노대회(4위) 2002보스턴대회(5위) 등 국제대회에서 기복없는 성적을 냈다. 한국 남자마라톤은 아시안게임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을 만큼 전통적으로 강했다.58년 도쿄대회에서 이창훈이 한국남자마라톤 사상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후 김양곤(82년·뉴델리) 김원탁(90년·베이징) 황영조(94년·히로시마) 이봉주(98년·방콕) 등 5명이 월계관을 썼다. 그러나 ‘타도 이봉주’를 외치며 한국의 연승저지에 나선 일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다케이 류지는 지난 3월 비와호대회에서 2시간8분35초로 우승했고 시미즈 코지는 지난해 12월 후쿠오카대회에서 2시간9분28초의 기록을 냈다.최고 기록에서 이봉주가 앞서고 있지만 최근 성적에선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다. 10월13일 열리는 여자마라톤은 권은주(25·삼성전자)가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그러나 일본과 중국 북한의 파워가 워낙 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권은주는 97년 한국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을 세웠지만 이후 부상으로 슬럼프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 자신의 최고 기록에 근접하면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만하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2시간20분대 초반의 선수들을 출전시켰다.북한도 최근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함봉실이 나선다. 지난해 북한 최고기록(2시간26분23초)을 세운 함봉실은 아시안게임 전초전성격으로 참가한 아시아선수권에서 장거리(1만m·5000m)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박준석기자
  • 부산아시안게임/ 태릉선수촌 르포/””꿈★은 이루어진다”” 태극전사 금빛 구슬땀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국가대표 훈련의 산실 태릉선수촌이다.개막을 30일 앞둔 태릉선수촌의 하루는 말 그대로 훈련으로 시작해 훈련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금메달의 산실,한국선수단의 땀이 흠뻑 젖어 있는 태릉선수촌의 하루를 들여다 봤다. 태릉선수촌의 하루는 새벽 6시 기상을 알리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다.가을로 접어드는 8월의 하순이지만 어둠은 어느새 사라진 시간,숙소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선수들은 새벽운동을 위해 종목별로 짝을 지어 대운동장으로 모여든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벼운 달리기와 체조로 몸을 푸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물론 이 시각,대운동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선수들도 있다.모든 훈련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지만 그들 또한 장소만 다를 뿐 실내체육관 등지에서 에어로빅이나 종목별 기초훈련으로 하루를 열긴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서는 비오는 날이 잦아 종목별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선수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선수는 레슬링 유도 체조 배드민턴 핸드볼 육상 수영 역도 태권도 우슈 배구 탁구 농구 양궁 등 14개 종목에 340여명.선수촌 수용 능력이 400명임을 감안하면 꽉 찬 것이나 마찬가지다.더 이상의 선수를 받을 수가 없다보니 해프닝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최근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여자하키선수단은 귀국 즉시 공항에서 선수촌으로 직행했다 방이 없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지난 7월초 입촌한 핸드볼선수단은 두달여를 태백 분소에서 훈련하며 기다린 끝에 간신히 방을 얻었다.태릉선수촌을 이용하려는 경쟁이 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오면서 치열해 지고 있는 것이다. 새벽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이 숙소로 돌아간 뒤의 선수촌은 그야말로 정적만이 감돈다.건물 곳곳에 나붙은 ‘나가자 태극전사들,전하자 승리의 기쁨을’‘분출하자 우리의 힘,꿈은 이루어진다’등의 구호만이 이곳이 선수촌임을 말해 줄 뿐이다. 선수촌 관계자들은 대회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선수들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할일 없이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김승곤 태릉선수촌 훈련본부장은 “아마도 입촌해 있는 종목이 실내종목 위주이고 실외종목이 별로 없다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시 선수촌이 활기를 되찾는 시간은 오전 훈련이 시작되는 10시.그 가운데서도 서킷과 웨이트 시설이 갖춰진 ‘월계관’은 그 중심이다.500평이 넘는 이곳에는 20여종 150여점의 훈련 기구가 들어차 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오전 훈련은 체력훈련에 할애하고,주종목 훈련은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에 배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 시간이면 이곳을 찾는다.그 바람에 어떤 때는 2개 조로 나눠 시간을 배정해야 할 정도.특히 대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체력훈련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많은 땀을 흘리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높은 천장에 불빛은 환하게 밝혀져 있지만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에어컨마저 정지시킨 상태에서 진행되는 체력훈련은 그야말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하다.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틀어놓은 음악은 귀청을 찢을 듯 우렁차다. 이 시간은 또 선수들의 역량과 기대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선수촌내 각 종목 선수단의 체력 훈련을 조절하는 김준성 체력훈련 지도위원은 “대회가 가까워 오면서 체력을 유지하면서 지구력을 높여주는 서킷훈련이 중요해진다.”며 “9월부터는 기술훈련 위주로 전환되기 때문에 서킷 훈련은 지금이 가장 중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9월로 접어들면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서 훈련 시간은 줄어들게 된다는 그는 각 종목 코치진에게 “최소한 9월20일까지는 체력적으로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며 “여차하면 추석연휴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후가 되면서 선수촌에는 또 다른 활기가 넘친다.요즘들어 외부인사의 방문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최근들어 다녀간 인사만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전윤철 경제부총리,이준 국방부 장관,신건 국가정보원장 등. 이 때문에 장창선 태릉선수촌장도 더불어 바쁘다.외부인사의 끊임없는 방문에 짜증이 날만도 하지만 누가 오든 하얀 운동복 차림을 고집하는 장 촌장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장 촌장은 “6월 월드컵축구대회 때만 해도 찾는 인사들이 별로 없었지만 8월에 접어들면서 한두 사람 찾아오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하루에도 서너명씩 찾아온다.”고 밝혔다. 모든 선수들이 숙소에 있거나 훈련장에 있는 이 시간,아마도 운동복을 입고 실외에 있는 사람은 장 촌장 한사람뿐인 것 같았다.하지만 대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늘어나는 걱정도 지울 수가 없다. “최근 수당 인상과 관련한 코치와 선수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 수용된 이후 훈련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지만 전반적인 여건이 꿈나무와 후보,상비군 등 기반이 탄탄하던 86아시안게임 때나 88올림픽 때와는 달라졌다.”는 장 촌장은 “아마도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종합 1위가 확실하고 한국은 일본과 종합 2위를 다툴 텐데 기대 수준만큼 선수들이 선전해 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80개로 레슬링 유도 태권도 등 투기종목에서의 선전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힌 그의 표정은 어느새굳어졌다.하지만 그는 북한선수단 얘기가 나오자 다시 환한 표정으로 바뀌어 “종목별로 북한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여러 가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북이 화기애애한 가운데 치러지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릉선수촌의 종목별 단체훈련은 오후 6시에 모두 끝난다.이후는 자율적인 개인훈련 시간이지만 이를 거르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아낌없이 흘리는 선수들의 땀을 먹고 지금 태릉선수촌에는 금메달이 탐스럽게 영글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K- 리그/ 김남일-이관우 “친구여, 양보는 없다”

    인기 절정의 ‘진공청소기’ 김남일(25·전남)과 불운의 ‘시리우스’ 이관우(24·대전)가 1년여 만에 그라운드에서 우정의 재회를 한다.김남일이 지난 6월22일 스페인과의 월드컵 8강전에서 입은 왼쪽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났기 때문이다.부상당한 지 46일 만이다. 한양대 96학번 동기생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7일 광양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둘다 교체선수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 후반 ‘조커’로 나와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김남일은 수비형 미드필더,이관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어 중원에서 직접 부딪히며 맞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월드컵을 계기로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김남일과 부상과 싸우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이관우.13년간 쌓아온 두 스타의 우정은 특별하고도 드라마틱하다.초등학교 6학년 때이던 지난 89년 김남일이 소속된 인천 송월초등학교팀이 이관우가 뛰던 서울 중화초등학교에 전지훈련을 왔을 때 김남일이 이관우의집에 머물면서 둘의 인연은시작됐다.이후 각자의 길을 가던 둘은 고3 때이던 95년 청소년대표팀에서 재회했고 다음해 한양대에 나란히 입학,각각 플레이메이커(김남일)와 스트라이커(이관우)로 뛰며 우정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2000년 드래프트 1순위로 각각 전남과 대전에 둥지를 틀고 각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둘에게 지난해 7월7일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그날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 대전의 경기에서 김남일이 이관우를 저지하다가 엉겨 넘어지면서 이관우가 왼쪽 무릎 연골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그 뒤 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이관우는 수술과 재활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반면 김남일은 ‘히딩크호’에 탑승하더니 날로 기량이 상승,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2위(승점 15점)를 달리는 데 만족하지 않고 1위 도약을 노리는 전남과 ‘탈꼴찌’를 외치는 대전의 승수쌓기 대결에서 이들이 펼칠 창과 방패의 대결이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
  • K-리그/부산-대전 “꼴찌는 정말 싫어”

    27일 오후 7시 부산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와 대전시티즌의 시즌 첫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6경기를 치른 26일 현재 나란히 승점 4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두 팀의 격돌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탈꼴찌 싸움이기 때문.부산은 1승1무4패,대전은 4무2패로 골득실차에 의해 각각 9위와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단숨에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있어 격돌을 앞둔 두 팀에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부산은 월드컵 스타 송종국을 거느려 홈 경기 사상 최대의 관중을 불러 모으면서도 ‘안방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 1-2패 뒤 사흘 뒤인 10일 성남 일화전에서는 3-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지만 이후 1무3패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무엇보다 부산은 올시즌 홈 경기에서만 세차례나 패전의 눈물을 삼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프로축구 10개 구단 통틀어 부산 이외에는 대전(10일부천전 0-2)과 부천(21일 안양전 1-3)만 각각 한차례씩 홈 패배를 경험했을 뿐이다.부산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스타 송종국과 이민성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가 급하기는 대전도 마찬가지.시즌 4무2패로 지난 5월1일 부산에서 치른 아디다스컵 마지막 경기(0-2패) 이래 원정에서만 4연속 무승(2무2패)이란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전은 부상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이관우를 이 경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이관우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대전의 간판 플레이메이커.올 2월 중국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독일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뒤 회복이 덜 돼 기다리는 처지다. 빼어난 볼 재간과 외모 덕분에 웬만한 월드컵 스타 못잖은 팬들을 몰고다니는 이관우는 “그동안 걱정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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