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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서 미기록 초대형 나방 발견

    부안서 미기록 초대형 나방 발견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국내 미기록종 초대형 나방이 발견됐다.부안누에타운 곤충탐사과학관은 위도의 곤충상 조사 과정에서 날개 너비 135㎜의 대형 나방을 채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종은 분류학적으로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종(Lassa zampa)으로 밝혀졌다. 곤충탐사과학관은 이 나방을 가칭 ‘열대제비꼬리나방’으로 명명했다. 손민우 부안누에타운 곤충탐사과학관 박사는 “그동안 아열대성 나방들이 국내 서해도서에서 발견된 사례가 드물게 있지만 열대제비꼬리나방처럼 초대형의 종류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도에 열대곤충이 찾아든 것은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 기후변화를 예견해주는 지표”라며 “위도가 기후변화를 거치면서 점차 열대 또는 아열대 곤충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것인지 전문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안누에타운 곤충탐사과학관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1박 2일 일정으로 위도지역의 곤충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靑 “10월 2일 임시공휴일, 공식 논의된 건 없지만 그렇다고…”

    靑 “10월 2일 임시공휴일, 공식 논의된 건 없지만 그렇다고…”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이란 소문이 24일 오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졌으나 청와대는 “그 건이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안 될 거 같다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앞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지난달 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공휴일을 확정하려면, 정부 내 주무 부처가 인사혁신처에 요청하고 인사처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만들어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인사혁신처는 이날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부처에서 요청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임시공휴일 지정안 의결은 통상 해당일 직전 국무회의에서 이뤄진다. 미리 지정하면 해외 출국자가 많아져 내수 진작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번갈아 주재한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이전 주말인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확정은 그 전주 화요일인 9월 2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비아 군인·민간인 11명 참수에 몸서리 ···IS “우리가 참수”

    리비아 군인·민간인 11명 참수에 몸서리 ···IS “우리가 참수”

    리비아 남부 도시에서 23일(현지시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군인과 민간인을 공격해 최소 11명이 참수로 사망했다고 리비아 군당국이 발표했다. 이같은 범죄에 전세계 네티즌들이 몸서리치는 반응을 보였다. 리비아 군부 대변인은 언론성명을 통해 수도 트리폴리에서 500km 남쪽으로 떨어진 알주프라에서 지하디스트의 공격이 발생해 군인 9명, 민간인 2명이 목이 잘린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수니파 무장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사건 발생 직후 모바일 앱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최소 21명의 리비아군을 참수하거나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비(非) 이슬람계인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 군부는 지난달 초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테러로부터 해방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국토의 3분의 2를 장악한 투브루크 임시정부의 실권자로 2015년 유엔 지원으로 구성된 트리폴리 통합 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이슬람계 민병대 및 지하디스트들과 무력 충돌을 계속해왔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으로 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이처럼 다양한 세력이 국가 권력을 잡고자 경쟁하면서 혼란이 계속됐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경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가 swir****인 네티즌은 “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서로 죽이기 위함이 아니다”고 햇고, ju******는 “무고한 사람 참수하지 말자” 는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자학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슬픔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자학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슬픔

    부모에게 자식은 어떤 존재일까.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는 다시금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되뇌게 한다. 영화는 자식을 앞세워 보낸 어미가 세상과 담을 쌓고 살다가 다시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여는 과정을 담고 있다.주인공 줄리엣(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분)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으나 갈 곳이 없었다. 그녀는 할 수 없이 여동생 레아(엘자 질버스테인 분)의 집에 머물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자매는 서먹하고 어색하다. 레아네 식구들에게 줄리엣은 미스터리하다. 그녀의 비밀을 알면서 모른 척하는 것 같은 제부의 부자연스러운 행동, 갑자기 나타난 낯선 이모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조카, 레아의 친구 등 주변 인물에 이르기까지 줄리엣은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은 줄리엣을 향해 호감을 동반한 일반적 관심이 아니라 불현듯 등장한 그녀에게 경계를 품은 호기심을 보인다.감옥을 벗어났지만 줄리엣은 여전히 15년이란 시간 속에 갇혀 있다. 줄리엣은 시종일관 쌀쌀맞다. 누구에게나 직설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며 꾸밀 줄 모른다. 세상과 불화하는 줄리엣의 냉담한 이미지는 영화를 이끌어 가는 축이지만 보는 이들은 조금 참기 어렵다. 하지만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녀의 이런 자세는 의지할 곳 없는 아픈 상처를 지닌 그녀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달래 줄 것을 요청하는 일종의 구원 신호였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와 관심, 그리고 도움이었던 것이다. 가족과 사회의 격리, 그리고 스스로 닫아 건 마음의 빗장은 감옥을 나왔지만 여전히 자신을 감옥 안에 가두었던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 줄리엣은 자신이 아들을 죽인 살인죄로 15년간 복역한 사실을 털어놓는다. 아들을 죽인 어미는 이유와 동기를 불문하고 괴물이 되고, 돌멩이를 맞는 마녀가 된다. 언니의 살인 동기를 알지 못하지만, 언니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려고 레아는 노력한다. 영화는 줄리엣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레아는 언니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줄리엣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영화는 친절하지 않다. 세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장면과 장면 사이에 관객들 스스로가 상상하며 개입할 여지를 준다. 관객들은 아들을 죽인 동기가 제일 궁금할 테지만 영화는 아들을 죽인 줄리엣을 향한 상반된 시선을 다루는 데 더 관심이 많다. 사람들은 누군가에 대해 안다고 단정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생각 속에서만 그런 경우가 많다. 줄리엣은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일일이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설명하려고 들면 이해해 달라는 게 될 테니까.’ 자신을 향한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 시간뿐이다. 비록 진실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말이다.영화를 만든 필립 클로델은 사실 우리에게 소설가로 더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간된 ‘회색 영혼’과 ‘무슈 린의 아기’를 통해 르노도상을 수상한 인기 작가로 영화는 ‘무슈 린의 아기’와 구조가 같다. 영화에서 줄리엣과 세상의 화해를 암시하는 극적 전환은 낭시미술관에서 일어난다. 레아의 동료이자 줄리엣을 가장 잘 이해하는 미셀(로랑 그레빌 분)과 함께 미술관에 간 그녀는 에밀 프리앙(Emile Friant·1863~1932)의 ‘슬픔’(La Douleur·1898)을 만난다. 남편인지 자식인지 모를 사랑하는 사람의 시신을 땅에 묻는 여인의 마른 눈물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모두가 비통해하는 가운데 울 힘조차 없는지 그녀는 구덩이를 내려다보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다. 사실적이며 비극적 묘사가 뛰어난 이 그림을 아들을 떠나보낸 줄리엣의 모습과 교차하면서 그녀의 아픔과 외로움을 강조한다. 특히 검은색의 상복은 슬프고 비통한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이 작품은 프리앙의 출세작 ‘만성절’(La Toussaintm·1888)과 맥을 같이하는 걸작이다. 프리앙은 영화의 배경이기도 하고 감독인 클로델의 활동 무대였던 낭시에서 가난한 열쇠 수리공 아버지와 옷을 짓는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부잣집에 입양되어 자랐다. 15세 때 그림에 재능을 보인 그는 낭시의 살롱전에 입상을 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타고났다. 이 시절은 고전주의와 사실주의풍의 그림이 주를 이루던 시기로 부모에게서 손재주를 물려받은 그에게 사실주의적 경향의 작품은 어려울 것이 없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17살이 되던 해 장학금을 받아 파리로 유학을 간다. 파리에서 유명 화가 카바넬을 사사하며 아이메 모로와 교류한다. 하지만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화풍에 질린 그는 파리 생활을 접고 낭시로 돌아와 두 도시를 오가며 작업을 계속했다. 프리앙은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의 그림에는 살냄새 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일을 마치고 고단하게 벤치에 기대어 앉아 있는 사람, 식사를 만드는 어머니와 이를 기다리는 아이들, 사랑에 빠진 연인들, 씨름에 열중인 아이들. 그는 인물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상태까지 포착해냈다. 마음까지 그리는 사실주의 화가였던 셈이다. 감독은 프리앙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단절한 줄리엣의 ‘슬픔’을 이야기한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미의 마음을 관객들에게 암시한다. 깊은 한숨과 불안, 무관심과 슬픔 그리고 순간순간의 분노와 놀람을 표출하는 줄리엣의 얼굴은 프리앙의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과 다르지 않다. 불치병에 걸린 6살의 어린 아들을 두고 의사지만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었던 어미의 애통함이 ‘잃어버린 15년’의 이유였다. 그 세월은 제 손으로 자식을 보낸 어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식이 죽는 일보다 더 끔찍한 감옥은 없어. 그 감옥에는 영원히 석방이라는 게 없는 거야.” 석방 없는 감옥에서 살아야 했던 줄리엣의 고통이 절절하게 다가오는 이 영화의 대미는 “여기에 있어요, 바로 여기에”라는,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여는 줄리엣의 자기 선언이다. 어떤 이유로든 자식을 앞세운 부모는 아프고 저릴 것이다. 원망을 하거나 위로받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오롯이 살아 여기 있는 나의 몫이다. 피할 수 없어 더 아픈.
  • 국민연금 25일부터 이사장 공모…김연명·김성주 등 후보 거론

    국민연금 25일부터 이사장 공모…김연명·김성주 등 후보 거론

    국민연금공단이 오는 25일부터 이사장 공모를 시작한다.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새 이사장 인선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식으로 임원추천위를 구성한 지 2주일 만이다. 임원추천위는 25일 이사장 모집공고를 내고 9월 8일까지 지원자 신청을 받는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가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3∼5배수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이 이 중에서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이사장 선임절차를 밟는데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는 점에 비춰볼 때 이르면 9월중, 늦어도 10월초에는 새 이사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과 복지부 주변에서는 새 이사장 선임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했다. 문형표 전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8개월 가까이 장기간 공석인 상태로 파행 운영되면서 업무 정상화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능후 복지부 장관도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장기공석인 국민연금 이사장을 서둘러 공모해 현재 600조원 가까운 국민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공단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이런 일반의 예상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임원추천위 구성 이후에도 한참 동안 공모에 나서지 않아 국민연금공단 주변에서는 인선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를 두고 “새 이사장이 되고자 하는 유력한 후보들이 서로 경쟁하며 접점을 찾지 못해 그런 게 아니냐”는 등 추측이 무성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새 수장으로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김성주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연명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금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들어가 복지팀장으로 복지공약을 주도했다. 여기에서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확대 등의 공약을 다듬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아 100대 국정과제를 도출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김성주 부원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국정기획위에서 전문위원 단장을 맡아 자문위원을 보완하는 전문위원들을 이끌며 복지 분야를 포함해 공약 전반을 손질하는 데 기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학 정신 헌법 전문에 포함돼야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 정읍시 시민단체가 주축인 ‘동학농민혁명 정신 헌법 전문 포함 추진위원회’는 2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와 평등, 인권존중과 직접 민주주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한 동학농민혁명 정신은 5·18 정신과 함께 개헌 때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학농민혁명은 일본의 침략 야욕과 부패·무능한 조선왕조 봉건 지배층의 외세 의존 등에 막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으나 19세기 후반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변화시키고 3·1운동,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촛불 시민혁명의 모태가 된 근대 민족사의 대사건”이라고 헌법 전문 포함 당위성을 설명했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과 함께 국회청원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전북도의회도 김종철·장학수 의원이 공동 발의한 ‘동학농민혁명 정신 헌법 전문 포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45일간 삽과 호미로 40m 땅굴 파 기름 훔쳐

    45일간 삽과 호미로 40m 땅굴 파 기름 훔쳐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친 절도범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이모(50)씨 등 2명을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김모(40)씨와 주유소 주인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충북 옥천군 한 창고 주변에서 45일 동안 40m의 땅굴을 파고 송유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삽과 호미로 땅굴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땅굴 주변에는 폐쇄회로(CC)TV까지 달아 불시 단속에 대비했다. 또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하루에 1만∼2만ℓ의 기름만 훔쳤다. 훔친 기름은 화물트럭을 개조한 기름탱크에 실어 익산지역 주유소 2곳에 팔았다. 주유소 주인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기름을 시세보다 ℓ당 200∼250원 싸게 사들여 되팔았다. 이들이 3달 동안 훔친 기름은 37만ℓ, 시판 가격으로 4억 8000만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송유관 절도는 중장비를 이용해 땅을 파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은 한 달 넘게 손으로 땅을 팠다”며 “대한송유관공사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또 다른 절도 현장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취임 1주년 추미애 광주 찾은 까닭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2일 ‘진보의 심장’인 광주를 다시 찾았다. 지난 6월 9일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지 75일 만이다. 추 대표는 5·18묘지에서 “5·18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민주당이 함께한다고 약속드리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친문그룹과 갈등… 정면돌파 세력 결집 추 대표의 광주 방문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그가 광주 방문을 통해 진보 세력의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추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그룹과의 갈등에도 자신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당발전위원회를 통해 공천 관련 당헌당규를 개혁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정면 돌파를 위한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 우선 진보의 심장인 광주를 찾았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친문 그룹과 시도당위원장 등의 반발에 부딪혀 물러서게 된다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광주 민심 국민의당 쏠림 견제 또 다른 의미로는 국민의당 당권을 노리는 후보가 연이어 광주 민심을 차지하기 위해 총출동한 것도 추 대표의 광주 방문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이들을 견제하는 의미도 가질 수 있다. 사실 광주는 추 대표와 인연이 깊다. 그는 전주지방법원과 광주고등법원에서 판사 경력 후반기를 보냈다. 2004년 4월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뒤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금남로에서부터 망월동 묘역까지 2박3일간 삼보일배를 하며 광주 민심에 호소했다. 지난달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머리 자르기’라고 표현해 추 대표에 대한 광주 민심이 좋지 않게 형성되기도 했다. ●5·18묘지 참배… “정신 계승할 것” 추 대표는 5·18묘지를 참배한 뒤 망월동 옛 5·18묘역으로 이동해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독일 기자의 실존인물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를 참배했다. 추 대표는 “5·18 정신을 이어 달라는 광주 시민, 대한민국 국민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뜻에 민주당도 함께한다는 뜻을 광주를 찾아 약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와 1980년 당시 택시기사로 항쟁에 참여했던 시민을 만나고 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관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외버스 타고 온 김명수 “난 31년간 재판만 한 사람”

    시외버스 타고 온 김명수 “난 31년간 재판만 한 사람”

    대법관 13명 중 9명 선배 지적에 “쉬운 일이면 아마 시작도 안 해” 딸·아들 판사… 사돈도 부장판사, 검사 사위에 변호사 며느리까지 차기 사법부 수장으로 지명된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는 22일 “31년 5개월 동안 법정에서 당사자와 호흡하며 재판만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인지, 어떤 모습인지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이날 양승태(69·2기) 대법원장과 환담을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찾은 김 후보자는 법원 안팎의 평가에 대해 “판사라 평판에 크게 관심을 가진 적은 없었는데 분에 넘치는 기대와 상당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충분히 이해할 만한 내용”이라며 신중하게 대답했다. 김 후보자는 대법관 경험이 없는 데다 현직 13명 대법관 중 9명이 기수상 선배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저도 불안하지만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시작을 안 했을 것”이라며 “더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청문회에 가서 일일이 할 이야기를 지금 모아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재판연구관으로 대법원에서 3년간 일한 경험을 떠올리며 “오늘 기분은 남다르다”는 소회를 밝히고 “이 자리는 대법원장을 뵙고 청문이나 이후 절차에 관한 가르침을 받기 위한 것”이라면서 면담 자리로 향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다음달 24일로 6년 임기가 끝나는 양 대법원장과 오후 5시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만났다. 김 후보자는 조만간 법원행정처 지원을 받아 청문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청문회는 다음달 초쯤 이틀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후보자의 행보가 시선을 모았다. 춘천지법원장인 그는 수행원 없이 강원 춘천에서 강변 동서울터미널로 시외버스를 타고 온 뒤 지하철로 이동했다. 법원 관계자는 “대법원 방문이 춘천지법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용차를 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2001년식 SM5를 포함해 8억 2165만원이다. 보유한 부동산은 없다. 지난해 초 지법원장으로 가면서 서울 명륜동 아파트를 4억 1400만원에 판 뒤 춘천지법 관사에서 거주했다. 김 후보자의 딸은 대구가정법원 김정운(34·38기) 판사이고, 사위는 연수원 동기인 이세종(35) 부산지검 검사다. 아들과 며느리도 각각 전주지법 김한철(31·42기) 판사, 강연수(30·44기) 변호사다. 강 변호사의 아버지는 강재철(59·13기) 대전지법 부장판사여서 가족 구성원만으로도 로펌을 차려도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법조인 가족’ 면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에 탄 주택서 남녀 숨진 채 발견

    불에 탄 주택에서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남원시 운봉읍 한 화훼단지 인근 불에 탄 주택에서 남녀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앞서 이곳을 지나던 마을 주민은 “전날까지 멀쩡했던 집이 불에 타 무너졌다. 마당에 차는 있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인근 파출소를 찾아 신고했다. 당시 주택 내부는 전소해 지붕이 무너진 상태였고 거실과 안방에서 심하게 훼손된 남녀 시신이 발견됐다. 숨진 남성은 유류품 등을 통해 인근 화훼단지에서 일하는 이모(57)씨로 확인됐다.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은 시신이 심하게 불타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숨진 여성이 이씨를 자주 만나러 오는 것을 봤다. 어떤 사이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 주변에 인화성 물질이 없는 것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읍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숨진 남녀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이 난 주택이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고 인화성 물질도 없어 현재까지 방화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남녀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강남·서초 아파트값 27주 만에 꺾였다

    강남·서초 아파트값 27주 만에 꺾였다

    투기지구 규제로 더 떨어질 듯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27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민은행은 주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 결과 지난 14일 기준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1주일 전보다 0.01% 떨어졌다고 21일 밝혔다. 강남구 주간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하락률 0.02%를 기록한 지난 1월 30일 조사 이후 27주 만이다.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31일 조사에서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36% 상승한 점에 비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8·2 대책 발표 직후인 이달 7일 조사에서는 상승률 0.06%를 기록해 오름세가 둔화했고, 14일 조사에서는 하락으로 반전했다. 서초구 아파트값도 역시 27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서초구 외에도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노원구 아파트값도 1주일 전과 비교해 0.01% 떨어졌다. 서대문구·성동구·종로구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멈췄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평균 0.05% 상승해 7월 31일(0.37%) 및 8월 7일(0.08%)과 비교해 2주 연속 둔화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58%로 8·2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한편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적용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40%(기본 비율 기준)로 강화하는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투기 과열이 진정되고 주택 거래량도 감소해 아파트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2주째 하락했다. 하락폭(-0.04%)도 전주(-0.03%)보다 확대됐다.1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은 주간 연속 하락이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0.1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성동구(-0.12%), 강동구(-0.11%), 서초구(-0.09%), 강남구(-0.08%), 양천구(-0.04%) 등 비싼 아파트 밀집 지역의 가격 하락이 컸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지난주(0.03%)보다 축소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170주 연속 상승했던 전셋값도 꺾였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등으로 전세 물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의 상승폭을 보였고, 지방은 0.03% 하락했다.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당집 뒷마당서 나온 고대 유물… 동아시아 교류·해양 제례 흔적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당집 뒷마당서 나온 고대 유물… 동아시아 교류·해양 제례 흔적

    전라북도 부안이라면 주민들 스스로가 ‘축복의 땅’이라고 일컬을 만큼 관광 자원의 보고다. 개암사, 내소사, 월명암 같은 고찰(古刹)도 그렇지만, 아름다운 서해 바다 그 자체가 무한대의 가치를 지닌 관광자원이다.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에 이어 최근에는 자연친화적 관광 붐을 타고 곰소염전도 각광받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반도(半島)인 부안군에서도 가장 서쪽에 자리잡은 변산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의 하나다.변산이라면 해수욕장과 함께 채석강과 적벽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파란만장한 역사가 깃든 중국 명승의 이름을 딴 것은 그만큼 경치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붉은색 바위 절벽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북쪽 적벽강과 수만권 책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층으로 이루어진 남쪽 채석강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 격포 죽막동(竹幕洞)이다. 1992년 국립전주박물관의 발굴조사 결과 죽막동에서는 삼국시대 이후 큰 바다를 건너야 하는 뱃사람들의 기원이 담긴 국제적 해양제사유적이 확인됐다. 꼭 큰 바다를 건너지 않더라도 변산 앞바다를 삶의 밑천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과거든, 현재든 해신(海神)에 목숨을 의탁하기 마련인데, 민간신앙의 전통은 지금도 남아 있는 당집 수성당(水城堂)에서 활발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부안의 관광자원을 이야기한 것은 죽막동 유적의 가치가 아직은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죽막동은 고대 한·중·일 세 나라의 해양 교류 및 해양 제례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보여 주는 동북아시아 유일의 유적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부안이 국내용 관광지였다면 죽막동 유적의 존재로 국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그런데 막상 죽막동 유적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관광객이 승용차를 몰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나서 변산에 이르는동안 유적을 알리는 이정표는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 다만 격포에 들어서면 수성당으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하나 보일 뿐이다. 변산의 자연과 묶으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역사 관광 자원으로 죽막동 유적의 가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가장 많은 사람이 쓴다는 내비게이션에도 ‘죽막동 유적’은 들어 있지 않다. 그러니 죽막동 유적에 가려면 ‘수성당’을 입력해야 한다. 수성당이 1974년 전라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덕분일 것이다. 다행히 최근 문화재청이 ‘부안 죽막동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예고했다니 조만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바다로 내민 해발 57m의 죽막동 언덕에 서면 왜 옛사람들이 제사 지내는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망무제(一望無際)라는 표현이 실감이 나는데, 먼바다는 고사하고 변산 앞바다의 위도와 칠산바다에도 수많은 어민들의 고혼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수성당은 정면 두 칸, 측면 한 칸의 작은 기와집이다. 상량문은 1850년(철종 원년) 이전에도 신당이 있었음을 알려 준다. 1864년(고종 원년)에 3차로 중수한 것을 1940년에 다시 중수했는데, 지금의 신당은 1973년 다시 지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래의 모습은 잊혀진 것으로 보인다. 수성당은 지금도 살아 있는 민간신앙의 현장이다. 당집인 수성당뿐 아니라 주변에 무속인들이 기도를 올릴 수 있는 자리를 다양하게 마련해 놓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다 쪽으로 앉힌 작은 고깃배 한 척이다. 쌍촛대와 향로를 올려 놓았으니 풍어와 안전은 물론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영혼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리는 장소일 것이다. 죽막동 유적이란 수성당 바로 뒤편의 넓지 않은 마당이다. 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유적은 발굴조사 당시에 이미 상당 부분 파괴된 상태였다. 1980년대 이후 해안경비가 강화되고 참호, 막사, 창고, 철책 등 군사시설물이 설치되면서 유적의 상당 부분이 잘려 나갔다는 것이다. 그런대로 원형이 남아 있는 면적은 가로 8m에 세로 13m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50일 남짓한 발굴조사에서 거둔 성과는 엄청났다. 유물은 30㎝ 남짓한 두께로 종류도 다양하게 집중 퇴적되어 있었다. 해신에게 제사 지내는 데 사용한 용구를 의도적으로 파쇄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백제 유물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도 그릇류를 중심으로 소량이 출토됐다. 규모가 큰 해양제사는 백제시대에 집중되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죽막동 유적의 출토 유물은 전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각종 항아리와 큰 독, 술잔, 기대(器臺)를 비롯한 토기와 무기, 마구, 갑옷, 거울을 비롯한 금속유물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수량도 많다.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집중된 유물의 양상은 같은 시기 수장급 무덤의 부장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제사의 주체가 지역 수장이거나 왕으로 대표되는 국가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가 된다. 학계에 따르면 토기류는 백제 것과 함께 대가야나 왜(倭) 계통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도 적지 않았다. 금속유물도 대가야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돌로 만든 쇠도끼, 칼, 갑옷 등의 모조품은 일본 후쿠오카현 오키노시마 제사유적 출토품과 형태, 크기, 재질, 제작수법이 대부분 일치했다고 한다. 여기에 중국 남조(317~581)의 청자도 나왔다. 흙으로 빚은 말의 모형도 여럿 나왔는데 하나같이 머리와 다리는 떨어져 나간 채였다. 말을 바쳐 수신(水神)의 노여움을 푸는 의식은 과거 동아시아에서는 흔히 행해졌다고 한다. 따라서 말의 축소 모형은 해신에게 바치는 공물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기와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것만 나왔으니 백제시대에는 노천 제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정보를 종합하면 죽막동 유적이 국제적 성격의 제사터라는 것은 자명하다. 백제가 주도한 제사에 대가야, 왜, 중국 남조의 사신, 상인, 선원이 참여한 것인지, 각각의 세력이 별도로 제사를 지낸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하지만 이런 의문과 관계없이 당시 죽막동이 동아시아 해양 교섭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죽막동 유적을 찾는다면 전주박물관도 여행코스에 넣는 것이 좋다. 발굴 현장과 출토 유물을 함께 보면 유적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격포에서는 닭이봉 전망대에도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채석강과 죽막동, 적벽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해용왕에게 제사 지내는 데 죽막동보다 더 영험 있는 곳은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주말의 경기]

    19일(토) ■프로야구 롯데-한화(대전) NC-넥센(고척) 두산-kt(수원) SK-KIA(광주) 삼성-LG(잠실 이상 오후 6시) *20일도 계속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전남(제주월드컵) 수원-강원(수원월드컵) 서울-울산(서울월드컵) 전북-광주(전주월드컵 이상 오후 7시) K리그 챌린지 부천-경남(부천종합운) 안양-성남(안양종합운) 부산-안산(부산구덕운 이상 오후 7시) ■골프 보그너 MBN 여자오픈(양평 더스타휴 골프장) *20일도 계속 ■야구 봉황대기 전국고교대회(오전 10시 목동구장 및 신월야구장) *20일도 계속 20일(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포항(인천전용) 대구-상주(대구스타디움 이상 오후 7시) K리그 챌린지 대전-이랜드(대전월드컵) 수원FC-아산(수원종합운 이상 오후 7시)
  • 새벽시간 대학로서 여성 향해 음란행위하고 도주한 남성

    새벽시간 대학로서 여성 향해 음란행위하고 도주한 남성

    새벽 시간대 한 남성이 대학로를 지나던 여성을 향해 음란행위를 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대학가 한 골목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여성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골목에서 바지를 벗은 남자가 나타났다. 너무 놀라서 뒤도 보지 않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자 반대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달아난 뒤였다.인근을 수색했지만 신고 여성이 말한 용의자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달아난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나래, 흰 셔츠만 입고 소파에서..‘나쁜놈은 어떤 곡?’

    그린나래, 흰 셔츠만 입고 소파에서..‘나쁜놈은 어떤 곡?’

    가수 그린나래의 신곡이 베일을 벗는다. 그린나래는 18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새 싱글 ‘나쁜놈’을 공개했다. ‘나쁜놈’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친구를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은 척 아파하는 여자의 속내를 그린 곡이다. 그린나래의 한숨 섞인 가창과 애절한 음색이 ‘나쁜놈’의 선율과 어우러지며 사랑의 아픔을 슬프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전주와 간주에서 흘러나오는 기타 선율, 그루브한 베이스 연주와 리듬의 조화가 더해져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나쁜놈’은 그린나래가 앞으로 펼칠 음악 세계를 전하는 힌트와도 같은 곡이다. 기존에 해온 스탠다드 발라드에서 벗어나 그루브함을 가미하면서 음악적 확장성을 드러냈다. 사진 = 메이져세븐컴퍼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법원, ‘무면허 침뜸’ 김남수 옹에 집유…벌금 800만원 확정

    대법원, ‘무면허 침뜸’ 김남수 옹에 집유…벌금 800만원 확정

    침·뜸 수강생들에게 무면허 시술 행위를 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당’ 김남수(102)옹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8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보건범죄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옹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김옹은 2000년 7월1일부터 2010년 12월말까지 서울·광주·부산·대구·전주 등에 위치한 침뜸연구원에서 수강생들을 상대로 침뜸을 가르치고 교육비 명목으로 14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교육과정에서 수강생들에게 서로 침·뜸 시술을 하게 한 것이 보건범죄 특별조치법상 부정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김옹을 기소했다. 그는 민간자격인 ‘뜸요법사’ 자격을 무단으로 만들어 교육과정을 마친 수강생 1694명에게 부여한 혐의(자격기본법 위반)도 받았다. 재판에서는 수강료를 받고 한 침·뜸 교육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김옹은 “침구술에 대한 강의 등 교육행위를 했을 뿐 영리를 목적으로 의료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건범죄 특별조치법은 한의사가 아닌 사람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방의료행위를 한 경우 무기징역이나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1, 2심은 “실습교육의 일환으로 한 침·뜸 시술 행위도 의료행위에 해당하고, 수강생들로부터 시술 행위와 관련해 수강료 내지 강사료 등을 받은 이상 영리성도 인정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규 노동자 ‘꿀잠 같은 쉼’ 얻고 가세요

    비정규 노동자 ‘꿀잠 같은 쉼’ 얻고 가세요

    공연장·회의실에 숙식 공간까지 다 갖춰… 천주교·노동·문화계 추진 2년 만에 성사 기간제 근로자, 아르바이트생, 계약직 근로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17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천주교계와 노동계, 문화계 등 시민사회가 함께 설립을 추진해 온 비정규 노동자 쉼터 ‘꿀잠’이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51길에서 개소식을 한다.‘꿀잠’은 2015년 7월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사목자인 문정현 신부와 예수회 조현철·김정욱 신부,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와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개별 남녀 수도회 등이 뜻을 모아 설립운동에 나선 끝에 성사된 쉼터다. 지난 3월 건물을 매입해 착공했으며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그동안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등 노동계 인사들이 후원자로 참여한 데 이어 사회 저명인사들과 현장 노동자들, 학자, 법률가 등이 설립운동에 동참해 이사진과 감사진을 구성했다. 건물 매입비용 약 12억원 중 6억원은 각계에서 보탠 후원금과 전시회 물품 판매수익금 등으로 충당했고 나머지는 건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완공되면 지하 1층, 지상 4층에 옥탑방을 갖추게 된다. 지하는 공연장과 회의실·행사장, 1층은 식당·대담실·장애인을 위한 공간, 4층과 옥탑방은 비정규 해고노동자 쉼터로 쓰이게 된다. 4층에 20명, 옥탑방에 5명가량이 잠을 잘 수 있다. 임차인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2~3층은 2018년부터 쉼터로 사용할 수 있다. 잠을 잘 공간이 필요한 비정규 해고노동자들은 간단한 상담을 받은 뒤 무료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사회운동가들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경쟁국 폴란드 그단스크시 꺾어 송하진·반기문·이주영 큰 역할 전라북도가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성공해 새만금 내부개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전북은 폴란드 그단스크시를 압도적인 표(607대 365) 차로 누르고 대회를 유치했다.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대회장이 조성되는 새만금지구의 내부 개발을 앞당기고 기반시설의 양과 질을 키울 수 있는 필요성과 당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국제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리다. 국제공항은 2~3년 안에 착공하고 현재 2만t 미만의 배만 접안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은 10만t 규모로 확대하며 철도와 도로건설도 앞당겨 추진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반시설 건설과 함께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에 대해 공공주도 매립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양한 시설이 빠르게 갖춰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과 공공주도 매립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기업유치, 관광개발 등 새만금 내부 콘텐츠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장소는 부안군 관광레저용지로 새만금 동서축도로와 남북축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도는 이곳에 9.9㎢(약 300만평) 규모의 초대형 야영장과 지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에 세계스카우트센터 건립, 잼버리 연계사업 발굴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에 적극 나선 이면에는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잠재적인 목표가 있었다”면서 “잼버리 개최 전인 2022년까지 새만금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공항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성공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송 지사,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 함종한 스카우트 총재 등이 꼽힌다. 송 지사는 민선 6기 전북지사로 취임한 2014년 7월부터 잼버리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최근 2년 동안 168개 잼버리 회원국 가운데 150개국 스카우트 관계자를 직접 만나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지구 세 바퀴 반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강세를 보이는 유럽세를 꺾기 위해 아프리카와 미주, 아시아 국가들을 집중 공략했다. 반 전 총장은 송 지사가 삼고초려를 한 끝에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반 전 총장의 가세는 레흐 바웬사를 내세운 폴란드의 지지세를 무너뜨리고 부동표를 흡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명확하게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반 전 총장의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도 세계잼버리 새만금유치위원장을 맡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항공료를 인하해 주도록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큰 역할을 했다. 함 총재는 사조직을 총동원해 회원국의 표를 끌어모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끼줍쇼’ 강다니엘·박지훈 등장에 전주 한옥마을 마비 ‘촬영중단’

    ‘한끼줍쇼’ 강다니엘·박지훈 등장에 전주 한옥마을 마비 ‘촬영중단’

    ‘한끼줍쇼’ 강다니엘, 박지훈의 출연 소식에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과 박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MC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강다니엘과 박지훈의 출연 소식을 들은 팬들은 순식간에 촬영 현장에 몰리기 시작했다. 강호동은 “‘한끼줍쇼’ 사상 가장 어려운 촬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과 박지훈 또한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들은 몰려든 인파 때문에 촬영을 중단하고 급하게 버스로 이동했다.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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