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방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제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646
  • 새달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노세다·클라라 주미 강·김세현 등 무대

    새달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노세다·클라라 주미 강·김세현 등 무대

    예술의전당이 2021년부터 선보인 여름 클래식 축제가 오는 8월 5~10일 역대 최대 규모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부터 국제음악제로 이름을 바꿔 선보인 축제는 올해 지휘자 잔안드레아 노세다,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김세현·장 하오첸·가이스터 듀오 등 세계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꾸몄다. 축제는 5일 콘서트홀에서 로렌스 르네스가 지휘하는 예술의전당(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개막한다. 오랜 기간 스웨덴 왕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한 르네스는 이날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장미의 기사 모음곡’, ‘영웅의 생애’를 들려준다. 올해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는 2014년 파블로 카살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런던심포니 종신 단원 임채문(더블베이스), 뮌헨 필하모닉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트럼펫), 함부르크 NDR 엘프 필하모닉 수석 한여진(플루트) 등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 중인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10일 폐막에서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6일 콘서트홀에선 미국 카네기홀 상주단체인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 무대가 열린다. 여덟 시즌째 NYO-USA의 음악감독을 맡은 잔안드레아 노세다가 사이먼의 ‘축제 팡파르와 서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지휘한다. 노세다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휘자 중 한명이다. 이 공연에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8일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와 피아니스트 코니 시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카발레프스키의 첼로 소나타 등을 선사한다. 이설리스는 바흐의 첼로 모음곡 전곡 음반으로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올해의 기악 앨범상’ 등을 받았다.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는 9일 리사이틀을 열어 전주곡(Prelude)만으로 구성한 색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일에는 한국과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한 공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리나 투르 보네, 첼리스트 홍승아, 쳄발로 연주자 아렌트 흐로스펠트가 시대악기를 기반으로 고음악을 들려준다. 축제 기간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는 세계적인 실내악 앙상블 트리오 반더러(6일), 2021년 뮌헨 ARD 국제 콩쿠르 우승자 가이스터 듀오(7일), 올해 롱 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자 김세현(8일),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장 하오첸 등 실내악과 피아노 리사이틀도 열린다. 올해 공모 부문은 실내악 중심으로 선정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예술의전당 측 설명이다. 5일 앙상블 화담이 위촉 신작을 공개하고, 정지수와 바로크 인 블루(5일), 노벨티 콰르텟(7일), 브라스아츠 서울(8일), 아스트 콰르텟(9일) 등 다섯 팀이 IBK기업은행챔버홀과 리사이틀홀에서 공연한다.
  •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계엄·탄핵 사과… 당헌·당규 명문화尹부부 전횡 바로 못 잡은 것도 사죄권 “하남자 리더십 위기 극복 못해”안, 작년 탄핵 표결 출석 사진 올려당 지지율은 20% 붕괴… 19% 기록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계엄과 탄핵, 특정 계파 중심 당 운영에 대한 사과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2022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축출부터 6·3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사죄문’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1호 혁신안을 공개했다. 윤 위원장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며 “당헌·당규 맨 앞에 저희가 이런이런 잘못을 그동안 저질렀고 그것과 확실하게 단절하겠다는 뜻을 새겨 넣는 혁신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전 당원 투표는 오는 14~15일 실시한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윤 위원장은 설명했다. 사죄문에는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당대표를 강제 퇴출시키고, 특정인의 당대표 도전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라는 구절도 담겼다. 각각 이 전 대표 축출, 2023년 3월 나경원 의원 전당대회 출마 저지 사건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책임을 적시한 것이다.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담았다. 혁신위는 ‘새출발을 위한 약속’에는 국민 신뢰 회복, 자정 능력 회복 등에 역행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즉각 당원소환제를 가동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향식 공천과 비례대표 당원 투표도 포함했다. 이 같은 혁신안이 나왔지만 ‘인적 청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계속됐다.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하(下)남자는 상(上)남자의 반대말로, ‘남자답지 못하고 속이 좁은 나약한 남자’를 뜻한다. 그러자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에 출석했던 사진을 올리며 “하남자?”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지난 7~9일·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전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해 19%를 기록했다.
  • 6·27 대출규제 효과…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주째 둔화

    6·27 대출규제 효과…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주째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둔화세가 2주째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고강도 대출규제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29%로 지난 주 0.40% 대비 0.11%포인트 줄었다. 2주 전에는 0.43%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던 강남 3구의 상승세 둔화가 눈에 띈다. 강남구가 전주 0.73%에서 0.34%로 큰 폭으로 상승세가 줄었고, 서초구가 0.65%에서 0.48%, 송파구가 0.75%에서 0.38%, 강동구가 0.62%에서 0.29%로 상승이 꺾였다. 가격 오름폭이 그동안 컸던 ‘마·용·성’ 지역도 이런 흐름이 보였다. 용산구가 0.58%에서 0.37%로 상승폭이 줄었고, 마포구(0.85%→0.60%)와 성동구(0.89%→0.70%)도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 직전 주 크게 올랐던 양천구가 0.60%에서 0.55%, 영등포구가 0.66%에서 0.45%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에서도 집값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성남시 분당구가 1.17%에서 0.46%로, 과천시가 0.98%에서 0.47%로 상승세가 급감했다. 부동산원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0.04% 상승해 전주(0.07%) 대비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지방은 0.03% 감소해 58주째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5%, 8개 도는 0.02% 떨어졌다.
  • 전주시, ‘축구장 197개 면적’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존

    전주시, ‘축구장 197개 면적’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존

    전북 전주시가 공공녹지 보존과 도시 난개발 차단을 위해 축구장 197개 면적에 달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확보했다. 전주시는 사업비 2706억 원을 투입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중 1.4㎢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입된 부지 규모는 전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14.3㎢) 중 국공유지(4.3㎢)를 제외한 나머지 사유지(10㎢)의 14%에 해당한다. 시는 한정된 재원을 고려해 공원의 산책로 등 필수 이용 시설을 우선 확보했다. 세부적으로는 ▲덕진공원 0.668㎢ ▲효자묘지공원 0.165㎢ ▲인후공원 0.168㎢ ▲기린공원 0.063㎢ ▲산성공원 0.049㎢ ▲완산공원 0.056㎢ ▲다가공원 0.01㎢ ▲화산공원 0.064㎢ ▲천잠공원 0.034㎢ ▲황방산공원 0.122㎢ ▲삼천공원 0.001㎢ 등이다. 시는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일부 사유지에 대해서는 지난달 토지수용재결을 신청하고 현재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보상 지연으로 인한 실효 사태를 막고, 도시공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확보한 부지는 공모사업에 활용된다. 현재 동부권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대표 관광지 육성사업(덕진공원), 완산권역 산불대응센터 신축(완산공원),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건립(기린공원) 등이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지방채 발행이라는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시공원을 지키는 이유는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라며 “도시의 품격과 환경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 19세기 사회의 축소판, 메두사 호 뗏목…지금이라고 다를까

    19세기 사회의 축소판, 메두사 호 뗏목…지금이라고 다를까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700번 방에는 가로가 7m에 달하는 최대형 작품이 있다. 테오도르 제리코(1793~1824)의 ‘메두사 호 뗏목’은 1816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그린 르포형 사건 기록이다. 침몰한 군함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뗏목 위에서 절망과 희망을 오가며, 구원의 배를 발견하는 순간을 포착한 그림이다. 붓질은 눈부시게 정교하고 구도는 미켈란젤로의 조각처럼 극적이지만 해당 사건 자체는 마주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에는 생존의 감격도 인류애의 벅찬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희망보다 무력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1816년, 프랑스 군함 ‘메두사’는 400명을 태우고 식민지를 향해 항해하다가 해안에 좌초된다. 선장은 바닷일이나 군함 관련 일을 해본 적 없는 무능한 귀족 관료였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배는 점점 가라앉았다. 선장과 선원 약 250명은 구명보트에 나눠탔다. 그러나 남겨진 149명의 승객은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해 급히 만든 뗏목 위로 버려졌다. 선장 일행은 또 한 번 만행을 저질렀다. 뗏목의 무게 때문에 자신들의 보트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자 149명의 목숨줄을 끊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이들은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망망대해 바다 위에 버려졌다. 이들은 2주 뒤 극적으로 발견됐다. 겨우 15명이 살아남았다. 굶주림과 갈증으로 살인과 인육 섭취의 결과였다. 그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였다. 살아남은 이들은 그날의 악몽을 신문사에 털어놨다. 그렇게 바다에서의 악몽이 세상에 드러났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이들은 분노했다. 제리코는 그것을 캔버스 위로 옮겼다. 제리코는 탐사보도 기자처럼 생존자들을 만나 그날의 참담한 사건을 인터뷰한 뒤 이를 화폭에 기록했다. 생존자 15명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당시 사건의 충격으로 평생 고통받았다. 제리코는 병자와 노동자, 시체 안치소의 시신을 보고 모델로 삼았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는 실제 시신을 지켜보며 변화 과정까지 면밀하게 연구했다. 제리코는 이 작품을 위해 스튜디오에 직접 뗏목을 제작해 실연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듣고 친구이자 스승을 찾아온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 역시 작품 속에서 희생자로 남아 있다. 잔인한 인간 보고서 제리코는 인간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생생히 보고 기록했다.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니라 국가와 권력, 인간성의 침몰에 대한 거대한 항변이었다. 제리코는 감정을 절묘하게 절제했다. 가장 높은 파도 위에 서 있는 남성은 깃발을 흔들며 구조선을 향해 손을 뻗지만 그 팔은 높지도 강하지도 않다. 그토록 바란 구원의 순간인데도 희망은 반쯤 식어 있고, 뒤에선 여전히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 구원이 오는 순간에도 모두가 구원받지는 못했다. 사실 이 뗏목은 당시 프랑스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구명보트는 특권층이 차지했고 그 외의 사람들은 뗏목에 실렸다가 하나둘 바다에 떨어졌다. 뗏목 위에 버려진 사람들은 특권층을 대신해 희생해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배는 침몰하고, 인간은 떠다닌다그림에는 죽음과 생존 사이의 무수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절망 속에 고개를 숙인 자, 포기한 자, 자식을 끌어안은 노인, 끝까지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누구 하나도 영웅은 아니다. 제리코는 고전주의가 숭배했던 위대한 영웅상 대신 뗏목 위에서 떠밀리듯 살아남는 사람들과 위엄 없이 버티는 사람들을 그렸다. 그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대형 참사와 사건 속에서 누구나 뗏목 위에 놓인 이가 될 수 있음을, 그림은 아무 말 없이 보여준다. 이 그림은 그 해 살롱전에 출품돼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정부는 분노했고 민중은 충격받았다. 제리코는 화려한 신화를 버리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죄책감, 무력감을 가장 숭고한 것으로 승화시킨 화가였다. 그가 만든 뗏목은 단지 19세기의 배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타고 있는 사회의 작은 모형이다.
  • 19세기 사회의 축소판, 메두사호 뗏목…지금이라고 다를까 [으른들의 미술사]

    19세기 사회의 축소판, 메두사호 뗏목…지금이라고 다를까 [으른들의 미술사]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700번 방에는 가로가 7m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이 있다. 테오도르 제리코(1793~1824)의 ‘메두사호 뗏목’은 1816년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그린 르포형 사건 기록이다. 침몰한 군함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뗏목 위에서 절망과 희망을 오가며 구원의 배를 발견하는 순간을 포착한 그림이다. 붓질은 눈부시게 정교하고 구도는 미켈란젤로의 조각처럼 극적이지만 해당 사건 자체는 마주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참혹하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에는 생존의 감격도 인류애의 벅찬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무력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1816년, 프랑스 군함 ‘메두사’는 400명을 태우고 식민지를 향해 항해하다가 해안에 좌초됐다. 선장은 바닷일이나 군함 관련 일을 해본 적 없는 무능한 귀족 관료였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배는 점점 가라앉았다. 선장과 선원 약 250명은 구명보트에 나눠탔다. 그러나 남겨진 149명의 승객은 구명보트에 오르지 못해 급히 만든 뗏목에 버려졌다. 승객을 내팽개친 선장 일행은 또 한 번 만행을 저질렀다. 뗏목의 무게 때문에 자신들의 보트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자 149명의 목숨줄을 끊어 버린 것이다. 이후 이들은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망망대해 위에서 표류하다가 2주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 겨우 15명만 살아남았다. 이들은 굶주림과 갈증으로 인육을 섭취하며 버텼다. 그것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였다. 살아남은 이들은 그날의 악몽을 속속 신문사에 털어놨다. 그렇게 바다에서의 악몽이 세상에 드러났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이들은 분노했다. 제리코는 그것을 캔버스 위로 옮겼다. 그는 탐사보도 기자처럼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그날의 참담한 사건을 인터뷰한 뒤 이를 화폭에 기록했다. 생존자 15명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당시 사건의 충격으로 평생 고통받았다. 제리코는 병자와 노동자, 시체 안치소의 시신을 보고 그림의 모델로 삼았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는 실제 시신을 지켜보며 변화 과정을 면밀하게 연구했다. 제리코는 이 작품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뗏목을 제작해 실연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듣고 친구이자 스승을 찾아온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 역시 그림 속에서 희생자로 기록됐다. 잔인한 인간 보고서 제리코는 인간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생생히 묘사했다.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국가와 권력, 인간성의 침몰에 대한 거대한 항변이었다. 다만 제리코는 감정을 절묘하게 절제했다. 가장 높은 파도 위에 서 있는 남성은 깃발을 흔들며 구조선을 향해 손을 뻗지만 그 팔은 높지도 강하지도 않다. 그토록 바란 구원의 순간인데도 희망은 반쯤 식어 있고, 뒤에선 여전히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 구원이 오는 순간에도 모두가 구원받지는 못했다. 사실 이 뗏목은 당시 프랑스 사회의 축소판이었다. 구명보트는 특권층이 차지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뗏목에 실렸다가 하나둘 바다로 떨어졌다. 뗏목 위에 버려진 사람들은 특권층을 대신해 희생해야 하는 민중들이었다. 배는 침몰하고, 인간은 떠다닌다그림에는 죽음과 생존 사이의 무수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절망 속에 고개를 숙인 자, 삶의 의지를 포기한 자, 자식을 끌어안은 노인, 끝까지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까지. 누구 하나도 영웅은 아니다. 제리코는 고전주의가 숭배했던 위대한 영웅상 대신 뗏목 위에서 떠밀리듯 살아남는 사람들과 위엄 없이 버티는 사람들을 솔직하게 그렸다. 그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대형 참사와 사건 속에서 누구나 뗏목 위에 놓인 이가 될 수 있음을, 이 그림은 아무 말 없이 보여준다. 이 그림은 그 해 살롱전에 출품돼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정부는 분노했고 민중은 충격받았다. 제리코는 화려한 신화를 버리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죄책감, 무력감을 가장 숭고한 것으로 승화시킨 화가였다. 그가 만든 뗏목은 단지 19세기의 배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타고 있는 사회의 작은 모형이다.
  • “여름휴가 비용 아끼는 법?” 지역화폐 10% 할인, 지금이 찬스![뚜벅뚜벅 대한민국]

    “여름휴가 비용 아끼는 법?” 지역화폐 10% 할인, 지금이 찬스![뚜벅뚜벅 대한민국]

    새정부 지역화폐 예산 확대 예고새정부가 출범 이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지역화폐 예산 확대를 검토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다시 지역화폐로 향하고 있다. 특히 7월과 8월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지에서 지역화폐를 활용해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누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지역화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 전용 화폐다. 해당 지역 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형이나 모바일 앱 형태로 발급받아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숙박업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5~10%가량 추가 금액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선 ‘할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꼽힌다. 여행가기 전 해당 지자체 지역화폐 확인 필수현재 일부 지자체는 최대 1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와 전라남도 순천시, 전북 전주시 등은 월 50만 원에서 최대 70만 원까지 충전 한도를 설정하고 있으며, 충전 시 10%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동시에 여름철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여행과 소비를 동시에 고려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알뜰 여행지’로 손꼽힌다. 지자체마다 발급 조건이나 할인율, 사용 가능 업종은 상이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제로페이 앱이나 ‘CHAK’ 앱은 전국 다수 지역의 화폐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여행 전 미리 발급 받아두면 유용하다. 중장기 여행자라면 카드형 지역화폐를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화폐를 둘러싼 변화도 예고돼 있다. 지역화폐 발급을 중단했던 일부 지자체들이 발행을 재개하기도 하고 할인율로 확대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천안시도 7월-8월 두 달간 ‘천안사랑카드’의 캐시백 지급율을 8%에서 1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지역화폐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국비 매칭 규모를 확대하고, 일부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여름휴가철을 기점으로 지역화폐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지에서 숙박비와 식비를 아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에서 특산품을 구입하거나 지역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도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는 단순한 ‘절약’을 넘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와 지역경제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도 함께 가져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소비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지역화폐 사용시 주의사항다만 지역화폐는 발급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가맹점이 소상공인 중심으로 한정된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며, 환불 시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야 가능하고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한 할인 예산이 조기 소진될 경우 충전 인센티브가 중단될 수 있으므로, 여행 전 지자체별 발급 일정과 사용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향후 지역화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일회성 할인 혜택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경제 순환을 유도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여름, 조금만 미리 준비한다면 지역화폐는 알뜰한 여행과 현명한 소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대화로 풀어보자, 통합 반대하는 완주로 거처 옮기는 전북지사

    대화로 풀어보자, 통합 반대하는 완주로 거처 옮기는 전북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완주군으로 거처를 옮긴다. 전주시와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유창희 전북도 정무수석은 김 지사가 완주군에 임시거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오는 20일 삼봉지구 아파트로 이사하고 21일에는 전입신고도 마칠 예정이다. 현재 김 지사는 3년 전부터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청 앞 신시가지 한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거주하고 있다. 김 지사가 완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은 전주-완주 통합을 반대하는 군민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부터 세차례나 완주군청을 방문했으나 정치권과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김 지사는 아예 거주지를 완주로 옮겨 기회 있을 때마다 주민들과 대화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완주에서 출퇴근을 하며 주민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진정성있게 설명하고 설득하겠다는 복안이다. 유 수석은 “일부 반대 단체나 지역 정치권과 달리 상당수 군민 정서는 통합에 긍정적 정서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완주군 정치인들이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기회조차 원천봉쇄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지사께서 직접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최대 관심사인 전주-완주 통합은 찬성측과 반대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찬성측이 제시한 105개 상생발전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유희태 완주군수와 군의회 등 지역 정치권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 난항이 예상된다. 전주시민협의위원회와 완주군민협의회가 내놓은 주요 상생발전 방안은 ▲정부의 통합 인센티브, 완주에 전액 투자 ▲완주군민 현재 혜택 12년 이상 유지 ▲완주군의원 수 최소 11명·지역구 12년 유지 ▲통합 시청사·시의회 청사, 완주 건립 ▲완주군민 동의 없는 혐오·기피 시설 이전 불가 등이다. 또 완주 지역축제 및 행사 지원 유치,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유치, 만경강 드림랜드(테마파크) 건립, 전주 송천동∼삼봉광장(4㎞) 8차선 확장, 전주 장동 유통물류센터, 용진읍 확장 이전, 완주-전주 택시 사업 구역 통합 등도 담겼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은 김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양 지역 상생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군불을 때왔다.
  • 박상현 경기도의원, 의료기기·AI·바이오산업, 경기도가 선도해야 합니다

    박상현 경기도의원, 의료기기·AI·바이오산업, 경기도가 선도해야 합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8)은 6월 27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의료산업 진흥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료기기 산업의 AI·바이오 융합 전략과 해외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의료산업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경기도 보건건강국 의료산업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관계자, 의료기기 개발 기업 등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상현 의원은 “경기도는 의료기기 산업을 Al의료와 바이오 기반으로 재편했고,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 지원사업을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며, “기술개발단계부터 임상, 인허가,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병원과 협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의원은 “경기도 보건건강국 의료산업팀은 병원 중심으로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산업 확대, 해외의료진 초빙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교육과 실습이 가능 하도록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전략은 의료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상현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의료산업과 현장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경기도가 의료기기산업 뿐만 아니라 병원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냉면 먹고 싶지만 가격·칼로리가…” 4000원대 저당 냉면, 여기 있어요 [편플:편의점FLEX]

    “냉면 먹고 싶지만 가격·칼로리가…” 4000원대 저당 냉면, 여기 있어요 [편플:편의점FLEX]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저당 냉면이 출시된다. 10일 CU는 저당 식품 브랜드인 마이노멀과 손잡고 저당 간편식 4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마이노멀 저당 곤약 물냉면과 저당 곤약 비빔면을 4900원에 출시한다. 저당 곤약 물냉면은 열량이 낮은 곤약면,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을 낮춘 육수로 구성된다. 면, 육수, 달걀 등 모든 구성품을 포함해도 당류가 5g을 넘지 않고 열량은 143kcal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물냉면이 1인분에 400~500kcal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열량이다. 저당 곤약 비빔면 역시 곤약면과 알룰로스로 만든 특제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열량은 201kcal로 기존 비빔냉면 대비 칼로리를 절반가량 낮췄다. 오는 23일에는 6000원에 저당 전주식 비빔밥을 선보인다. 알룰로스로 만든 저당 비빔소스와 찰보리밥을 비롯해 모둠야채, 달걀흰자가 포함되며 당류는 5g 미만, 열량은 459kcal다. CU는 다음 달 저당 떡볶이를 3700원에 출시하고 저당 간편식 제품군을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다.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고려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유행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저당, 저칼로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CU에서 제로슈거(무설탕), 저당, 저칼로리 상품의 연도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93.9%, 2023년 67.7%, 2024년 95.7%로 매년 높은 수치를 보인다. 관련 상품 수도 2022년 100여 종에서 2024년 260여 종으로 2.6배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의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로슈거 제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헬시플레저’ 유행에 발맞춰 편의점들은 저마다 저칼로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세븐일레븐은 국내 편의점 중 처음으로 저칼로리 생맥주를 출시했다. ‘생라이트비어’는 지난해 출시했던 생맥주 상품 ‘생드래프트비어’ 대비 칼로리를 45% 낮춘 제품이다. 생맥주의 청량한 맛은 유지하면서 저칼로리에 제로슈거까지 더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GS25는 지난달 양배추, 토마토, 감자, 당근, 브로콜리, 사과, 양파 등 7가지 재료로 만든 건강 간편식 ‘마녀스프’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160kcal의 낮은 열량으로 주목받았다.
  • 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집값 급등’ 우려한 듯

    한은, 기준금리 연 2.50% 동결…‘집값 급등’ 우려한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 5월 0.25%포인트 인하한 금통위는 하반기 첫 회의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이어 11월과 지난 2월, 5월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해 총 1%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급등세와 가계부채 급등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3% 올랐는데 이는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역시 지난달 6조 5000억원 급증해 지난해 10월(+6조 5000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금융당국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의 칼을 빼든 가운데, 통화당국 역시 금리 동결을 통해 가계부채의 급등세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금리를 인하한 뒤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다”며 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 공항 연내 착공… 고속도로 연말 개통… 새만금 하늘길·뱃길·철길 열린다

    새만금을 환서해권과 연결하는 공항·항만 건설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고속도로도 연말 완공 예정이어서 기업 유치와 내부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항 ▲새만금항 인입 철도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절차에 따라 추진된다고 9일 밝혔다. 사업별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대선공약 등과 맞물려 순조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의 50년 숙원인 새만금국제공항건설사업은 올해 안에 착공한다. 2029년 개항이 목표다. 환경영향평가에서 지적받은 조류 서식지 대책 등은 이달까지 협의를 마칠 방침이다. 새만금공항은 현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5㎞ 떨어진 지역에 활주로(길이 2500m) 1본, 계류장(여객주기장 5대). 터미널,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8077억원이다. 새만금항은 부두 2선석, 방파제(3.35㎞), 호안(6.9㎞) 등을 건설해 내년 개항할 예정이다. 2040년까지 총사업비 3조 2476억원을 들여 5만t급 부두 9선석, 방파제 3.35㎞, 호안 16.3㎞, 배후 부지 451만㎡를 조성한다. 1단계 사업으로 2030년까지 2조 6138억을 투입해 부두 6선석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항 인입 철도는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군산 대야~새만금항 간 48.2㎞를 단선 전철로 연결한다. 욕구 신호소~대야역 간 19㎞는 군장산단선을 활용하고 새만금신항~욕구 신호소 간 29.2㎞를 새로 건설한다. 사업비는 1조 3282억원으로 2031년 완공 예정이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55.1㎞는 연말 개통된다. 2018년 착공한 지 7년 만이다. 전 구간 4차선으로 분기점 4곳, 나들목 3곳, 휴게소 2곳이 설치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터덕거리던 공항, 항만, 철도 등 대형 SOC 사업이 완공되면 환서해권 중심지인 새만금을 투자 적지로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전남도, 글로벌 바이오산업 허브 도약 나서

    전남도, 글로벌 바이오산업 허브 도약 나서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 전략’ 국회 포럼을 열어 글로벌 바이오산업 허브 도약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포럼은 안도걸·신정훈·서미화·전진숙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남도·광주시가 공동 주관했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 등 의료바이오산업 전문가, 바이오기업 대표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포럼 주제에 대한 깊은 공감 의견을 전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타 시·도와 차별화된 전남·광주의 바이오 분야 인프라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지역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과 근거 법령의 조속한 개정을 위한 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문가 토론에서 선경 케이(K)-헬스미래추진단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앞으로 한국경제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첨단 의료 산업에 반드시 정부의 마중물이 필요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자원 활용을 위해 호남권(전남·광주)에 추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전남·광주는 이미 기초 인프라가 갖춰져 정부의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신·면역치료 분야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위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암치료제 국산화·백신 자급화·인구 고령화에 따른 국민건강 문제)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는 점을 역설했다. 포럼에서는 또 GC녹십자, 써모피셔 등 의료바이오 기업이 참석, 백신·면역치료와 융복합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중요성과 향후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남도는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2010년 화순백신산업특구 지정 등 꾸준히 신약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성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 시제품 생산까지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2024년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최근에는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지정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화순은 지난 20여 년의 지속적인 투자로 이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기틀을 갖췄고 디지털화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전남·광주는 첨단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지정과 같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에 4성급 관광호텔 들어선다…2029년 완공 목표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에 4성급 관광호텔 들어선다…2029년 완공 목표

    전북 전주의 심장부인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 최고급 시설을 갖춘 4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주)은 도청 회의실에서 호텔 건립을 위한 3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에 건립될 관광호텔은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일원(옛 종합경기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 117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2만 3663㎡, 지하 4층~지상 14층, 총 201실 규모로 조성된다. 250명 규모 연회장,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루프탑 바, 수영장 등 고급 부대시설도 함께 갖춘다. 오는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호텔과 더불어 2028년 완공 예정인 전주컨벤션센터, 판매시설(백화점), 한국문화원형콘텐츠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등 복합적으로 추진된다. 전북도는 호텔이 완공되면 국제회의, 축제,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행사의 안정적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관광호텔이 전주에 들어서면 전북의 국제행사 유치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전북형 MICE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관광이 미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오늘의 협약은 전주 마이스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1000만 관광객 도시에 걸맞은 관광 수용 태세를 구축해 문화·전통·관광을 융합한 마이스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전주에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호텔 건립 후 전주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금이 절정!”…‘한달만 피는 꽃’ 능소화, 무료 명소에서 인생샷 남겨보세요 [뚜벅뚜벅 대한민국]

    “지금이 절정!”…‘한달만 피는 꽃’ 능소화, 무료 명소에서 인생샷 남겨보세요 [뚜벅뚜벅 대한민국]

    7월 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능소화가 절정이다. 한 달 남짓 피는 짧은 개화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움은 해마다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뚝섬한강공원 초여름 장미로 유명한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은 한여름에는 능소화의 주황빛으로 물든다. 청구아파트 나들목을 지나오면 곧바로 길게 이어진 능소화 벽이 행인들을 맞이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또는 7호선 뚝섬 유원지역에서도 도보 15분이면 한강 조망과 능소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은 고풍스러운 한옥과 능소화가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능소화 명소다. 능소화는 담장을 따라 피어나 골목을 가득 채우며, 사진가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했다. 전통 한복을 입고 능소화 앞에서 촬영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부천 중앙공원 경기 부천시 중앙공원에는 능소화 넝쿨이 만들어낸 능소화 터널이 있어 소셜미디어(SNS)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화제를 모았다. 공원 내에는 능소화 터널뿐만 아니라 연못을 따라 난 산책로와 카페, 도서관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있다. 또 7~8월에는 13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을 운영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에 좋다. 수원 봉녕사 경기 수원시 봉녕사는 여름이면 능소화가 활짝 피는 능소화 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봉녕사 향하당과 세주묘엄박물관 앞은 넝쿨 진 능소화를 배경으로 사진찍기 안성맞춤이다. 봉녕사는 입장료를 비롯해 넓은 주차장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 전북 전주시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담벼락을 따라 걷다 보면 능소화가 예쁘게 핀 골목들을 만날 수 있다. 바게트 샌드위치, 문어꼬치, 십원빵 등 길거리 음식을 손에 들고 교동 미술관, 전주중앙초등학교, 살림 책방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걸으면 그야말로 ‘힐링’ 산책코스다. 경주 교촌한옥마을 경주 최부자댁이 자리 잡은 경북 경주시 교촌한옥마을은 여름이면 돌담을 따라 능소화가 만개한다. 과거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 꽃’으로 불렸던 능소화이니만큼 양반들이 모여 살던 교촌한옥마을은 능소화 사진을 찍기에 더할 나위 없는 명소다. 교촌한옥마을은 대릉원, 첨성대를 비롯해 월정교, 황리단길 등 경주 대표 관광지와 인접해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다. 부산 월륜사 부산 시내에 있는 월륜사는 아기자기한 능소화 군락을 자랑한다. 월륜사 내부의 능소화 터널은 짧지만, 인생 사진을 건지기에는 충분하다.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을 따라 여름의 정취를 만끽하며 능소화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대구 대봉동 능소화 폭포 대구 대봉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건물 외벽에는 능소화가 폭포처럼 펴 ‘능소화 폭포’로 불린다. 매년 여름이면 대구 시민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능소화 폭포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지상 4층 건물 옥상까지 치솟은 능소화 덩굴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올해 능소화는 7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꽃이 지기 전 무료 능소화 명소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 전주시장 “완주·전주 상생발전 105개 방안 수용”…완주군은 “반대”

    전주시장 “완주·전주 상생발전 105개 방안 수용”…완주군은 “반대”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이 완주·전주 상생발전 완주군민협의회와 전주시민협의위원회가 내놓은 105개 상생발전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7일 밝혔다. 우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통합 논의는 완주군민이 먼저 뜻을 모아 상생발전 방안을 제안하고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도전하는 민의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작, 다른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 시장은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민께 무릎을 맞대고 마주 앉아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방소멸의 위기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통합은 도시 생존의 문제이자 광역도시로 나아갈 대전환의 기회”라며 “전주시는 주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민의의 통합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생방안 실현에 필요한 재원에 대해서는 “통합시 전북도가 정부에 1조원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1년 안에 다 들어가는 돈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전주시민협의위원회와 완주군민협의회가 내놓은 주요 상생발전 방안은 ▲정부의 통합 인센티브, 완주에 전액 투자 ▲완주군민 현재 혜택 12년 이상 유지 ▲완주군의원 수 최소 11명·지역구 12년 유지 ▲통합 시청사·시의회 청사, 완주 건립 ▲완주군민 동의 없는 혐오·기피 시설 이전 불가 등이다. 또 완주 지역축제 및 행사 지원 유치,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유치, 만경강 드림랜드(테마파크) 건립, 전주 송천동∼삼봉광장(4㎞) 8차선 확장, 전주 장동 유통물류센터, 용진읍 확장 이전, 완주-전주 택시 사업 구역 통합 등도 담겼다. 반면, 유희태 완주군수와 군의회 등 지역 정치권이 이 방안들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양측의 합일점을 찾기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4주 연속 상승 ‘파죽지세’ [리얼미터]

    李대통령 지지율 60% 돌파… 4주 연속 상승 ‘파죽지세’ [리얼미터]

    국정수행 긍정 62.1% 부정 31.4%20대 제외 모든 연령층 긍정 ‘과반’ 취임 한 달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를 처음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62.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2%포인트 내린 31.4%였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는 51.7%, ‘잘하는 편이다’는 10.4%로 조사됐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3.6%, ‘잘못하는 편이다’는 7.8%, ‘잘 모르겠다’는 6.5%였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첫 조사인 6월 2주차 58.6%에서 3주차 59.3%, 4주차 59.7% 등 계속 상승하다가 이번 7월 1주차 조사까지 4주 연속 올라 60% 선을 돌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층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다. 40대(78.2%)와 50대(73.1%)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61.6%), 30대(56.9%) 순이었다. 20대는 유일하게 긍정평가(46.3%)보다 부정평가(47.0%)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과반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76.9%), 인천·경기(63.5%), 서울(61.1%), 강원(60.9%), 대전·세종·충청(59.9%), 제주(59.5%), 부산·울산·경남(58.2%), 대구·경북(53.9%)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리얼미터는 “취임 한 달 기자회견과 국민 소통 행보의 일환인 타운홀 미팅, SKT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개입 조치 등 소통 및 경제· 민생 분야에서의 추진력이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발표된 부동산 정책 및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지역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RDD 자동응답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미래형 농업·산악 관광…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하는 장수

    미래형 농업·산악 관광…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하는 장수

    스마트팜·수직농장으로 연중 생산기후위기 대응 농업 전환에 가속도저탄소 농법으로 청년 등 창업 활용트레일레이스 성공적 개최로 주목국내 산악 스포츠의 메카로 떠올라천혜의 자연… 관광객 4년 새 3.5배로전북 동부권 산악 지대에 위치한 장수군. 인구 2만 500명의 조용한 농촌인 장수(長水)군은 오래 산다는 뜻의 ‘장수’(長壽) 마을로 이름을 알렸다. 2022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51.2명으로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았다. 국내 대표 장수 마을로만 알려졌던 장수군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농업과 뛰어난 자연경관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민선 8기 출범 이후 장수군은 끊임없는 행정 혁신과 도전, 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고품질 사과 등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붉은색의 농산물과 한우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됐고 산악 지대는 국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80여개 군 지역 중 4위,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는 인구 65만명의 전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제와 문화 전반의 대변혁에 나선 장수군의 도전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작은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과거 장수는 관광지로서 주목받지 못했다. 산악 지대에 있어 그동안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장수가 어디냐”는 말이 나올 만큼 낯선 지역이었다. 그러나 장수군은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역 미래 산업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이 관광 자원이 됐다. ●뜬봉샘·수분마을 국가생태관광지 선정 신무산 8부 능선에 자리한 ‘금강첫물 뜬봉샘과 수분마을’은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곳은 금남호남정맥인 신무산을 중심으로 해 보전산지(수원함양림)로 지정된 곳이며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인 수달, 2급인 수리부엉이·하늘다람쥐·세뿔투구꽃, 1급 지표 수종인 옆새우 등 총 1348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전국 최남단 자작나무숲과 수국정원 등이 조성돼 다양한 생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근대 문화유산인 ‘수분공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설화 및 국가 산림문화 자산으로 지정된 ‘뜬봉샘’ 등을 간직하고 있는 우수한 인문학적 생태 관광지이기도 하다. 군은 생태탐방로, 에코촌 등 관련 인프라 확충 사업에도 국가의 우선 지원을 받아 보다 완성도 높은 생태 관광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장수군의 연간 관광객 수는 2021년 24만명에서 지난해 84만명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의 외지인 유입 비율도 급증하며 장수 관광의 전국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장수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략적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100만 관광객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장수트레일레이스’의 성공적 개최는 장수를 관광지로 주목받게 만드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장수군에 ‘한국의 샤모니’라는 별칭을 안겨 주며 장수를 산악 스포츠의 성지로 만들었다. 프랑스에 있는 샤모니는 산악 스포츠의 메카다. 트랙이나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잔디나 흙, 숲길 등 자연을 달리는 산악 마라톤인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장안산, 팔공산, 동촌리 고분군, 승마로드 등 주요 관광 명소를 지나 장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어 특히 호평받고 있다. 장수군이 산악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군은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 협력 지역 상생 프로젝트인 ‘K샤모니 장수군 조성사업’의 하나로 오는 10월 31일까지 ‘블랙야크’와 ‘장수 K샤모니 마운틴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6회 장수트레일레이스에는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노스페이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확정됐다. 지구온난화 위기는 농업에도 예외가 아니다. 재난·재해에 특히 취약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농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농업은 불확실한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수군은 고지대라는 특성상 온난화 영향을 늦게 마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을 나기에도 적합하다. ●행정 혁신… 적극행정 군 지역 전국 1위 또한 장수군은 기후 위기에 맞서 미래형 농업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과원 조성과 함께 저탄소 한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팜을 확대해 고효율·저탄소 농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기후와 무관하게 연중 생산이 가능한 공공임대 수직농장도 있다. 이곳은 청년층과 귀농인의 안정적인 농업 창업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장수군 변화의 시작은 행정 전반에 자리잡은 과감한 혁신이다. 군정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기 위해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 정착은 장수군이 보여 준 진정한 역량의 출발점이었다. 성과와 역량 중심의 투명한 인사 시스템은 공직 내부에서 동기부여를 이끌었고 일 잘하는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장수군은 지난해 전국 군 단위 적극행정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적극행정 우수 기관 및 2년 연속 혁신 우수 지자체로도 선정됐다. ‘장수 만남의 광장’은 행정안전부의 인구 감소 대응 우수 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과·한우·오미자·토마토 등 레드 푸드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과 관광 요소를 융합한 이 공간은 지역경제와 관광을 동시에 이끄는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 생활 속 복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군은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자 전북 최초로 ‘전북형 반할주택 100호’를 유치했고 ‘청년농촌보금자리 30호’, ‘농촌체류형복합단지 20호’ 등 사업도 공모에 선정돼 청년들의 귀촌과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또 주민들이 새로운 레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번암·장계를 시작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읍면 소재지 중심으로는 LPG 배관망을 구축해 난방 비용을 대폭 줄이며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등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더 촘촘해진다…참여 병원 확대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더 촘촘해진다…참여 병원 확대

    응급환자의 신고부터 적정 병원 이송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보다 촘촘해질 전망이다. 전북소방본부는 7일부터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 참여병원을 기존 24개소에서 32개소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는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환자의 중증도(Pre-KTAS)와 주요 증상정보를 119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다수의 참여 병원에 동시 전송되고 각 병원은 실시간으로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해 이송 병원을 신속히 결정하는 구조다. 유선전화 방식과 달리 시간 지연과 반복 전달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 측면에서 뛰어난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후 뛰어난 운영 성과를 보였다.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평균 병원 응답률은 53%였으며, 본격 운영에 들어선 올해 상반기(1월~6월)에는 64%를 기록했다. 특히 병원 이송 평균 소요 시간도 지난해 상반기(1월~6월) 19분 35초에서 올해 18분 55초로 40초가량 단축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자인플러스병원(전주시), 전주기독병원(전주시), 수사랑병원(익산시), 누가병원(군산시), 한국병원(정읍시), 믿음병원(김제시), 석정웰파크병원(고창군), 남원병원(남원시) 등 총 8개소를 추가했다.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으로, 진료역량과 지역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신규 참여병원에 대해 시스템 설치 및 교육을 완료하고, 각 소방서 구급대원에게도 병원 정보와 활용 지침을 배포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참여병원 확대는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니라, 응급의료 연계의 밀도와 범위를 높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현장과 병원 간 연결고리를 더욱 촘촘하게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출 규제에 강남권 매수 수요 주춤…매매수급지수 7주만에 하락

    대출 규제에 강남권 매수 수요 주춤…매매수급지수 7주만에 하락

    정부의 초강수 대출 규제로 인해 거의 두 달 만에 강남권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수그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6월 30일 기준)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8로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동남권 지역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첫째 주(5월 5일) 100.8을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지난달 넷째 주(6월 23일)에는 111.2까지 치솟았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나타내는 점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크면 시장에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매도하려는 수요보다 더 크다는 의미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대출 규제를 발표하며 시장의 돈줄을 옥죄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상승세도 10주 만에 꺾였다. 지난달 다섯째 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103.7로 전주(104.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은 4월 셋째 주(98.4) 이후 처음이다. 최근의 시장 관망세는 다른 부동산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KB부동산이 전날 발표한 지난달 30일 기준 주간아파트시장동향에선 서울의 매수우위지수가 급락했다. 이 통계에서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76.4로 전주(99.3)보다 22.9포인트 내렸다. 권역별로는 강북 14개 구 69.7, 강남 11개 구 82.3으로 각각 전주 대비 18.9포인트, 26.6포인트 하락해 강남권 매수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