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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도현의 꽃차례] 송창식 노래에 대한 편애

    [안도현의 꽃차례] 송창식 노래에 대한 편애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젓가락 두드리는 솜씨가 전문 연주자에 가까운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악보 하나 없이 3절까지 가사를 외워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어쩌다 노래를 청하면 다소곳하게 두 손을 모으고 가곡을 부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목을 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불꽃을 토해 내야만 술자리에서 일어서던 사람도 있었다. 전주에서는 소설가 이병천 형이 특히 그랬다. 물론 이 세상에 노래방이라는 희한한 공간이 등장하기 이전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한반도 남쪽에서 ‘트로트’가 바야흐로 만화방창이다. 숨어 있던 가수들이 속속 발굴돼 그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고 그들의 노래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마음들을 위무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국민 전체가 노래를 즐기면서 가수들의 가창력을 평가하는 ‘귀명창’이 된 것도 예상 밖의 소득이다. 이들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신곡보다 대부분 2000년대 이전의 대중가요가 많다. 리듬은 호소력이 강하고 가사 내용은 서정적이어서 불편하지 않다. 이미자, 남진, 나훈아…. 젊은 시절 이들의 노래에 빠졌던 분들은 이제 거의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텔레비전은 이 가수들을 다시 무대로 불러내고 있다. 온고지신,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내게도 마음 한쪽 창고에 쟁여 둔 가수와 노래가 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나는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입에 달고 다녔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이 감미로운 노래는 젓가락 장단이 필요 없었다.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반쯤 눈을 감고 부르면 제격. 송창식은 마치 기도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목소리는 메마르고 암울한 시기에 세상을 잘 견뎌 내자는 따스한 응원의 목소리 같기도 했다. 그의 장인적 기질, 우리 전통에 대한 배려, 그리고 도가풍의 허허로운 웃음과 옷자락이 나는 좋았다. 스타에 대한 애착은 곧잘 편애로 연결된다. 내가 좋아하는 송창식에게 눈이 팔려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의 ‘나의 기타 이야기’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이 노래의 가사는 정말 시적인 진술에 가깝다. ‘옛날 옛날 내가 살던 작은 동네엔 늘 푸른 동산이 하나 있었지. 거기엔 오동나무 한 그루하고 같이 놀던 소녀 하나 있었지.’ 이렇게 시작하는 가사는 오동나무에 소녀의 모습을 그려 놓고 거기에 다정한 목소리를 담고 싶어 하는 대목에 가서 절정에 이른다. ‘바람 한 줌 잡아다 불어 넣을까. 냇물 소리를 떠다 넣을까.’ 시각적인 것에 청각을 입히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바로 시적인 것의 출발이 아닌가. 소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은 ‘몇 무릎 몇 손’이라는 낯선 조어마저 자연스러운 표현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동일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하나가 된다.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차이를 극복하고 뛰어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들이 ‘아미’라는 이름으로 동일성을 느끼듯이 나는 송창식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을 만나면 유난히 들뜬다. 송창식의 노래를 같이 듣고 또 같이 부르게 될 때 나는 그 사람에게 감기고 마는 것이다. 전북대 영문과에서 정년을 앞두고 계신 이종민 교수는 연애 시절 데이트를 할 때면 송창식 노래만 들었다고 한다. ‘피리 부는 사나이’와 ‘고래사냥’은 젊은 두 연인을 더 단단하게 죄어 매는 끈이 됐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날 우리는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송창식 노래만 불렀다. 아는 가사는 따라 부르고 모르는 가사는 휴대전화로 검색을 하면서 말이다. 겨울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송창식의 노래가 있다. ‘밤눈’이다. 나는 첫눈을 기다리며 흥얼거린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까마득히 먼 데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적막 속에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을 줄 아는 예민한 귀, 마냥 그립다.
  • 어머 쟤 누구야?… ‘샛별’ 원정대 충무로에 떴다

    어머 쟤 누구야?… ‘샛별’ 원정대 충무로에 떴다

    충무로 신예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뜨겁다. 중견 배우들 사이에서도 녹록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전에 없던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걸그룹 잊어라… 정수정 첫 영화 데뷔 첫 번째 타자는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애비규환’의 정수정이다. 대중들에게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로 잘 알려졌다.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이래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등 시트콤, 드라마에서 활약을 이어 왔지만 스크린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5개월차 임신부인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남자친구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극에서 이질감 없는 연기를 선보인다. 임신부 역을 소화하려고 일부러 살을 찌우고, 화장기 없는 얼굴을 고수한 정수정은 “나 임신했어”라는 말도 마치 “나 돈가스 먹었어”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결기 어린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냉미녀’로 널리 알려진 배우 정수정의 평소 이미지와도 살풋 겹치지만, 엉뚱하고 무모한 모습이 더해져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됐다.●노정의, 표정·눈빛으로 선배들 제압 같은 날 개봉한 영화 ‘내가 죽던 날’에 출연한 노정의도 주목할 만하다. 사망한 아버지가 연루된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돼 외딴섬에서 지내다 어느 날 홀연히 유서 한 장 남기고 사라지는 소녀 세진이 그가 맡은 역할이다. 홀로 감내한 상처가 많은 역할의 특성상 표정으로 많은 언어를 대신해야 하는 세진을 여운 있게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내가 죽던 날’을 연출한 박지완 감독은 노정의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가만 있을 때 짓는 표정과 인사를 할 때 웃는 표정의 차이가 ‘정세진 같다’고 느꼈다”며 “굉장히 똘똘하고,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2011년 채널A 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해 연기 경력만 어느덧 10년차다.●이연, 퀴어 멜로서 다양한 매력 발산 지난달 말 개봉한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여성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담쟁이’의 이연이 선보이는 매력도 다채롭다. 은수, 예원 커플이 은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의 퀴어 멜로 드라마인 ‘담쟁이’에서 이연은 절망적인 현실 속 사랑을 지키려는 예원 역을 맡았다. 사랑에 대한 순애보와 함께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귀여운 면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다. 극 중 동성 연인인 우미화와의 연기 호흡도 매끄럽다. 차기작으로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에 캐스팅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추미애 “檢개혁 전 정치야망 안 갖기로… 윤석열 쌈짓돈 50억 달해”

    추미애 “檢개혁 전 정치야망 안 갖기로… 윤석열 쌈짓돈 50억 달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나 차기 대권 도전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검찰개혁 성과와 연동시키겠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오직 검찰개혁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전 의원이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거듭 묻자 추 장관은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답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를 겨냥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특활비) 쌈짓돈이 50억원에 이르는 것 같다”며 “그것이 임의적, 자의적으로 쓰이고 법무부에 한 번도 보고한 바가 없다”고 했다. 또 ‘특활비를 장관이 관할하는 것은 수사 지휘로 비칠 수 있다’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은 생각 없다.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한동훈 방지법’으로 불리는 피의자 휴대전화 잠금 강제해제법에 대해 추 장관은 법안 추진이 아닌 연구 단계라며 물러섰다. 추 장관은 “법안을 말했던 것이 아니다.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로(law·법)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방지법과 관련해 인권침해와 위헌 논란으로 정의당과 진보 진영의 비판이 거셌던 것은 물론 민주당조차 거리를 두려 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저희가 당론처럼 밀고 간다고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추 장관이 주장하시는 내용이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법무부 차원에서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수 성향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은 한동훈 방지법을 지시한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또 윤석열 공격한 추미애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종합)

    또 윤석열 공격한 추미애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종합)

    秋 “특활비 감찰 아닌 회계검사 일종”秋 “휴대전화 비번 공개법?디지털시대 대비 ‘디지털법’ 연구해야”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또다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것이 거의 5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것이 너무 자의적으로, 임의로 쓰이고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해 한 검사장을 비판하는 연장선상에서 언급한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이 논란이 일자 “법안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로’(Law)를 연구해야 하지 않느냐”며 연구 단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추미애 “특활비 94억 중 절반을윤석열 주머닛돈으로 쓴 상황”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수활동비 94억원을 내려보낸 것의 절반 정도를 총장 주머닛돈처럼 쓰는 상황의 실태를…”이라며 “임의로 쓴 부분이 있는지 지금 점검하는 중이고,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기획재정부에서 2018년 12월 특활비 사용지침을 내린 적이 있는데, 대검은 그에 따르지 않은 것 같다”며 “특정한 사건 수사에 개입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용도를 세분화하는 등 지침에 맞게 쓰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정부조직법상 예산을 지도·점검하는 책임은 법무부 장관이 지는 것”이라며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특활비 점검의 정확한 절차에 대해 “감찰이라는 보도도 있는데, 일종의 회계 검사가 맞느냐”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질문에 “그렇다. 수시로 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지난 12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추 장관의 발언으로 특활비 문제가 증폭됐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발언을 자청해 “상당히 자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혐의점을 발견해 진상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소속 기관에 대해 특활비가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할 책무가 있다”면서 “지휘·감독권자로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점검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의가 아니다”라면서 “그 정도로 해달라”고 경고했다.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내역 조사하라” 추 장관은 앞서 윤 총장에 대해 수시로 감사와 ‘주머닛돈’을 언급하며 특활비 감찰을 지시하는 등 윤 총장의 활동 반경을 좁히기 위해 예산권을 정조준했다. 추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총장이 측근이 있는 검찰청엔 특활비를 많이 준다’고 질의하자 “특활비가 올해엔 94억원이고, 내년은 84억원이다. 특활비는 다른 예산과 달리 대검에서 일괄적으로 받아간다.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이른바 루프홀(제도적 허점)이 있다. 대검에서만 구시대 유물처럼 이런 것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관련 규정 상 특활비는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가 특활비를 배정하고 이를 감사원이 확인한다는 점에서 볼 때 추 장관이 윤 총장 견제를 위해 부적절한 분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최재형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 秋 반박 최재형 감사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검이 아닌 법무부가 각 청에 대한 배정 등 관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 등의 ‘정치 자금’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최 원장은 “특활비 예산 배정은 법무부로 된다. 감사원에서 법무부를 감사할 때 특활비 예산을 어떻게 하고 지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사했다”며 “대검은 법무부 지침대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검을 감사할 때 해당 부분을 따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秋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의 실효적 방안 도입해야” 휴대전화 비번 제출 거부 피의자 처벌 논란에秋, SNS서 맞대응 추 장관은 지난 12일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는 피의자를 처벌하는 법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거센 반발이 나오자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의 실효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디지털을 다루는 법률 이론도 발전시켜 나가야 범죄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인권 수사를 위해 가급적 피의자의 자백에 의존하지 않고 물증을 확보하는 과학수사 기법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피의자가 휴대전화 포렌식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과학수사로의 전환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를 풀지 못할 때 수사기관이 피의자 등을 상대로 법원에 암호해독 명령 허가 청구를 하고 법원의 결정에도 피의자가 명령에 불응하면 징역형에 처하는 영국의 ‘수사 권한 규제법’을 소개했다. 추 장관은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암호 해제나 복호화 요청 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벌로 처벌하는 법제를 하고 있다”며 법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헌법의 자기 부죄 금지 원칙과 조화를 찾으면서 디지털시대의 형사 법제를 발전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법무 시대를 잘 궁리하겠다”고 적었다.국민의힘 “씨알도 안 먹히는 법안” “추미애 인권은 오로지 ‘내 편’ 위한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씨알도 안 먹히는 법안”(김웅 의원)이라며 추 장관을 맹비난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장관은 헌법도 보이지 않는 법무부(法無部) 장관”이라며 “추 장관에게 인권은 오로지 ‘내 편’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수많은 피해자가 아직도 고통받는 ‘n번방 사건’까지 언급하며 법안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안하무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은 특활비 사건이나 밝혀 달라. (법무부) 검찰국에서 쌈짓돈처럼 돈 봉투를 뿌렸다는데, 장관님의 ‘명을 거역’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추미애, 대선 출마 묻자 “검찰개혁 전까진 정치적 욕망 안 갖기로 맹세” 한편 추 장관은 이날 대통령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직 검찰개혁에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전 의원이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다)”고 말했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 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충무로 달구는 여성 신인들… 정수정·노정의·이연

    충무로 달구는 여성 신인들… 정수정·노정의·이연

    충무로 신예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뜨겁다. 중견 배우들 사이에서도 녹록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전에 없던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첫 번째 타자는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애비규환’의 정수정이다. 대중들에게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로 잘 알려졌다.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이래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등 시트콤, 드라마에서 활약을 이어 왔지만 스크린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5개월차 임신부인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남자친구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극에서 이질감 없는 연기를 선보인다. 임신부 역을 소화하려고 일부러 살을 찌우고, 화장기 없는 얼굴을 고수한 정수정은 “나 임신했어”라는 말도 마치 “나 돈가스 먹었어”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결기 어린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냉미녀’로 널리 알려진 배우 정수정의 평소 이미지와도 살풋 겹치지만, 엉뚱하고 무모한 모습이 더해져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됐다.같은 날 개봉한 영화 ‘내가 죽던 날’에 출연한 노정의도 주목할 만하다. 사망한 아버지가 연루된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돼 외딴섬에서 지내다 어느 날 홀연히 유서 한 장 남기고 사라지는 소녀 세진이 그가 맡은 역할이다. 홀로 감내한 상처가 많은 역할의 특성상 표정으로 많은 언어를 대신해야 하는 세진을 여운 있게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내가 죽던 날’을 연출한 박지완 감독은 노정의를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가만 있을 때 짓는 표정과 인사를 할 때 웃는 표정의 차이가 ‘정세진 같다’고 느꼈다”며 “굉장히 똘똘하고,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2011년 채널A 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로 데뷔해 연기 경력만 어느덧 10년차다.지난달 말 개봉한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여성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담쟁이’의 이연이 선보이는 매력도 다채롭다. 은수, 예원 커플이 은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의 퀴어 멜로 드라마인 ‘담쟁이’에서 이연은 절망적인 현실 속 사랑을 지키려는 예원 역을 맡았다. 사랑에 대한 순애보와 함께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귀여운 면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다. 극 중 동성 연인인 우미화와의 연기 호흡도 매끄럽다. 차기작으로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에 캐스팅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자체 마다 다른 도시공원 개발방식

    지난 7월부터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었으나 지자체 마다 개발방식이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공원은 787개소 46.96㎢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도시공원으로 지정된지 20년이 지나 일몰제 대상이 된 공원은 122개소 24.51㎢이다. 그러나 도내 지자체들이 일몰제 대상 공원부지를 매입하려면 1조 654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올해 도내 14개 시·군이 확보한 예산은 435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때문에 지자체 마다 일몰제 대상 공원 개발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15개소 967만㎡를 앞으로 7년 간 모두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5494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군산시는 26개 공원 가운데 4개소만 매입하고 면단위 등 22개 작은 공원은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반면 익산시는 민간특례사업을 병행해 일부 공원을 부분적으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 민간자본이 투입된 공원 30%는 개발하고 70%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같이 일몰제 대상 공원부지 개발 방식이 각기 달라 토지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와 같이 일괄 매입하는 방안은 언제 예산이 확보될지 몰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고 익산시와 같은 민간특례사업은 대형 건설업체에게 특혜를 주고 난개발을 부추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일몰제 대상 공원부지를 지자체가 모두 매입하기 위해서는 재정부담이 큰 만큼 정부의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삼성, 20년 만에 신인 1순위 지명권 당첨

    삼성, 20년 만에 신인 1순위 지명권 당첨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0년 만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삼성은 16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0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행사 결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7~10위는 각 16%, 5~6위는 각 12%, 3~4위는 각 5%, 공동 1위 원주 DB, 서울 SK는 각 1%의 확률로 추첨볼을 배정받아 1~4순위 지명권을 결정하는 1차 추첨을 하고 이후 1~4순위에 선발되지 않은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9~10순위 지명권을 배정한 뒤 남은 4개 팀에 정규 순위 역순으로 40%, 30%, 20%, 10%의 확률의 추첨볼을 배정해 2차 추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정규 7위로 16%의 확률로 추첨기 안에 전체 200개 볼 가운데 32개가 담긴 삼성의 추첨볼이 가장 먼저 굴러나왔다. 삼성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낸 것은 2000년 이규섭(은퇴)을 선발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이종현과 최진수를 맞바꾸는 과정에서 지난 시즌 10위 오리온에서 상위 순번 지명권까지 넘겨 받은 지난 시즌 8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사실상 32%의 확률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꿈꿨으나 3순위 지명권을 따내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6위 부산 kt가 2순위, 5위 인천 전자랜드가 4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또 DB에 9순위, SK에 10순위 지명권이 배정됐다. 이후 오리온이 40%, 창원 LG(지난 시즌 9위)가 30%, 전주 KCC(4위)가 20%, 안양 KGC(3위)가 10%의 확률을 갖고 진행된 2차 추첨에서는 가장 확률이 낮았던 KGC가 5순위 지명권을 낙점받았고, 이후 LG-오리온-KCC 순위로 지명권이 분배됐다. 전체 48명이 참가하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기 참가자인 제물포고의 장신 포워드 차민석(200㎝)과 고려대 가드 이우석(196㎝)을 비롯해 연세대 가드 박지원(192㎝)과 포워드 한승희(197㎝), 중앙대 센터 박진철(201㎝) 등이 상위 순번으로 전망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추미애, 대선 출마 묻자 “검찰개혁 전까진 정치적 욕망 안 갖기로 맹세”(종합)

    추미애, 대선 출마 묻자 “검찰개혁 전까진 정치적 욕망 안 갖기로 맹세”(종합)

    秋, ‘장관직 그만 둔 뒤 도전하나’ 묻자“그거야 알 수 없고 檢개혁 완수 때까진…”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대통령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직 검찰개혁에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전 의원이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다)”고 말했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 장관과 여당은 현재 전방위적으로 윤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추 장관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던 수사지휘권 발동을 윤 총장에게 두 차례나 사용했다. 추 장관은 최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주장’과 윤 총장의 가족 수사 등에서 윤 총장을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추미애 “윤석열 특활비 내역 조사하라” 秋, 윤석열에 두차례 수사지휘권 발동친윤석열·정부 비판 검사 사실상 좌천 추 장관은 또 윤 총장에 대해 수시로 감사와 ‘주머닛돈’을 언급하며 특활비 감찰을 지시하는 등 윤 총장의 활동 반경을 좁히기 위해 예산권을 정조준했다. 추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총장이 측근이 있는 검찰청엔 특활비를 많이 준다’고 질의하자 “특활비가 올해엔 94억원이고, 내년은 84억원이다. 특활비는 다른 예산과 달리 대검에서 일괄적으로 받아간다.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 없다”면서 “현재는 이른바 루프홀(제도적 허점)이 있다. 대검에서만 구시대 유물처럼 이런 것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관련 규정 상 특활비는 검찰총장이 아닌 법무부가 특활비를 배정하고 이를 감사원이 확인한다는 점에서 볼 때 추 장관이 윤 총장 견제를 위해 부적절한 분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추 장관은 아울러 인사권을 통해 윤 총장과 가깝다고 여기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주요 직위에 있던 검사들을 사실상 좌천시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실제 윤 총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한동훈 검사장의 경우 올해만 이례적으로 세 차례나 인사 발령이 나 법조계에선 공정성과 균형감을 잃은 인사라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검사장은 윤 총장과 손발을 맞췄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있다가 6개월 만인 지난 1월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지난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1차 경기 용인→2차 충북 진천)으로 일선 업무에서 손을 떼게 만들었다. 이러한 추 장관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법무부 장관 등이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검찰 인사권 등을 이용할 경우 최대 징역 7년에 처할 수 있는 사법방해죄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 장관을 겨냥한 이른바 ‘추미애 방지법’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방지법 추진” 조수진, 檢인사·예산권으로 수사방해시 징역 7년 조수진 “직권남용·위계의 의한공무집행방해죄보다 ‘가중’ 처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은 15일 “특정 권력자 또는 정파 세력이 수사·인사·예산권 등을 이용해 직·간접적으로 수사와 재판 행위를 방해하는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형법 일부개정법률안 입안 및 검토의뢰서’를 지난 10일 국회 법제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의뢰서에서 “헌법, 정부조직법 등에 따라 수사·재판 기관의 지휘감독자가 그 지휘와 권한을 남용해 해당 기관의 정당한 직무수행을 방해할 경우 사법방해죄(7년 이하의 징역)를 신설 및 적용해 현행 직권남용·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5년 이하 징역)보다 가중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 중국 등은 거짓 진술이나 허위자료 제출로 수사나 재판 절차를 막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형법의 사법방해죄로 규정해 처벌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2년과 2010년 비슷한 법안을 추진했는데 수사 편의적 발상이라는 반발과 인권 침해 우려가 제기돼 무산됐다. 조 의원은 사법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는 대상을 ‘직무 관련 지위를 이용해 수사 또는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로 한정해 권력형 범죄 수사에 한해서만 지휘감독자의 개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관련 법안을 이달 중 초안을 만들어 다음달 정식 발의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하락 44.3%…부정평가 51%

    문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하락 44.3%…부정평가 5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4주 연속 하락해 44.3%를 기록했다. 여당의 대표적 지지 기반인 호남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충청권까지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11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1%p 내린 44.3%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8%p 올라 51.0%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p 내린 4.7%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6.7%p로 오차범위 밖이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를 비롯해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인천·경기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광주·전라지역은 4.3%p, 대구·경북은 3.8%p 하락해 62.2%, 25.7%를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은 2.8%p 내려 41.1%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청권도 1.2%p 하락해 42.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2.6%p, 1.8%p 내린 54.5%, 37.8%를 보였고 60대에서는 1.5%p 오른 36.6%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7.6%p 올라 46.3%를 기록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2.2%p 오른 89.3%를 보였다. 다만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7%p 내린 78.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응답률은 4.8%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꼴찌 DB, 선두 SK 잡고 11연패 탈출

    꼴찌 DB, 선두 SK 잡고 11연패 탈출

    ‘꼴찌’ 원주 DB가 공동 1위 서울 SK를 잡고 지긋지긋했던 11연패에서 탈출했다. 공동 1위였던 전주 KCC는 5연승을 달리며 10승 고지에 선착, 올 시즌 처음 단독 1위에 올랐다.DB는 15일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승부처에 3점슛 3방을 쏟아부은 지난 시즌 신인왕 김훈(9점)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82-73으로 제쳤다. 지난달 13일 부산 kt전까지 개막 3연승을 달렸다가 11연패 늪에 빠졌던 DB는 약 한 달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홈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9승5패의 SK는 3위로 떨어졌다. 3쿼터 중반 8점 차까지 뒤지던 DB는 두경민(13점)과 저스틴 녹스(16점)의 활약으로 경기 종료 7분 31초를 남겨 놓고 62-62 동점을 이뤘고 연이어 허웅(17점)의 패스를 받은 김훈이 3점포를 뿜어내 앞서 나갔다. 김훈은 SK가 점수 차를 좁힐 때마다 허웅의 어시스트로 3점슛 2개를 추가해 승리를 지켜 냈다. 발목을 다쳐 최근 일주일을 또 쉬었던 김종규도 19분 51초를 뛰며 9점 5리바운드로 연패 탈출을 거들었다. SK는 김선형(18점)이 분전했으나 3점슛 21개를 던져 5개 성공(24%)에 그치며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3점슛 13개(성공률 52%)를 터뜨린 DB에 외곽포 싸움에서 밀렸다. KCC는 이날 원정에서 이정현(22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안양 KGC를 81-73으로 제압했다. 10승4패를 기록한 KCC는 역시 공동 1위였던 인천 전자랜드(9승4패)를 2위로 밀어냈다. 라건아(12점)는 9리바운드를 보태며 개인 통산 45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L 사상 4500리바운드 돌파는 서장훈(은퇴)에 이어 두 번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남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추진… “2030년 62만명 이용”

    지리산국립공원에 ‘친환경 전기열차’를 설치하는 방안이 케이블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함양·산청군 등이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지역 간 대립으로 사실상 무산되자 친환경 전기열차로 방향을 전환했다. 지리산권 3개 도 4개 시군은 2012년 지리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각각 환경부에 신청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공익성, 환경성, 기술성 부적합을 이유로 조건부 부결하고 4개 시군이 합의할 경우 1개 노선만 허가한다는 입장을 밝혀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전이 없다. 이에 남원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 환경파괴를 줄이면서 관광효과가 큰 친환경 전기열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들고나왔다. 남원시는 케이블카 설치가 무산된 다음해인 2013년부터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벤치마킹한 지리산 전기열차를 추진하고 있다. 2029년까지 1783억원을 들여 육모정과 정령치, 달궁, 천은사 등 지리산 주요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기존 도로를 최대한 이용하는 이 전기열차는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도로가 결빙되는 겨울철에도 운행이 가능해 관광효과가 크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리산권의 자연·관광·문화·역사자원을 전기열차와 묶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며 “지리산 전기열차는 소음, 매연, 분진, 로드킬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재 상황을 친환경적으로 살리며, 사계절 산악관광을 가능하게 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으로 채택돼 올해 9억 6000만원의 연구용역비가 확보됐다. 육모정에서 정령치까지 1㎞ 시험 구간에 전기열차를 설치하는 사업 관련 용역비다. 전기열차가 경제성과 환경보호 효과가 높다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왔다. 남원시가 연세대 산학협력단 등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리산 전기열차가 개통되면 2030년 한 해 이용객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2만 6000여명으로 추정됐다. 관광 수요 확대, 환경오염 방지 등의 효과를 종합하면 1610억원의 총생산 유발 효과와 1028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과 전남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전남·전북·경남 등 3개 도를 연결하는 전기열차 도입을 공약했다. 전남 구례군과 함께 환경부에 사업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연공원법, 산지보전법, 백두대간보호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하고 환경단체도 반대하는 분위기여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 건설비가 100억~200억원, 연간 운영비가 6억~7억원에 이르는 것도 부담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땅값만 오르고, 원주민은 살 곳 잃고… 이름뿐인 ‘혁신도시’

    땅값만 오르고, 원주민은 살 곳 잃고… 이름뿐인 ‘혁신도시’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서 외곽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슴푸레하던 가로등이 환하게 불을 밝히는 지점을 만나게 된다. ‘공무원의 도시’로 불리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시작되는 곳이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전만 해도 옛 연기군을 대표하는 중심지였던 조치원읍은 신도시에 주인 자리를 내준 뒤 변두리로 밀렸다. 두 생활권에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은 가로등의 명암이 만든 경계선만큼이나 극명하게 갈린다.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만든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어쩌다 구도심을 몰락시키고 주변 지역 인구만 빨아들이는 ‘포식자’, 같은 행정구역인 읍·면 주민들로부터도 ‘그들만의 세상’으로 불리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일까. “세종시는 공무원들끼리 담을 쌓고 사는 도시예요. 우리에게는 ‘넘사벽’이죠.” 조치원읍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박모(45)씨는 15일 신도시를 ‘세종시’라고 불렀다. 행정구역상 조치원읍도 세종시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만나 인터뷰한 세종시민 7명 중 읍·면에 거주하는 4명에게 세종시란 그저 인접한 충남 공주시나 충북 청주시와 다를 게 없었다.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공인중개사 양모(45)씨는 “같은 세종시 안에서도 같은 시민이라는 유대감과 교류가 없다. ‘동’ 지역과 ‘면’ 지역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박씨는 얼마 전 세종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다가 조치원읍을 ‘세금 잡아먹는 낡은 촌구석’이란 식으로 비하한 글을 읽고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학부모 모임에서조차 신도시에 원래 거주하던 엄마들끼리 뭉치고 조치원읍 등 구도심에서 이주한 엄마들은 끼워주지 않아요. 그들만의 세상 같아요.”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지금처럼 같은 권역에서조차 소통과 상생발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신들의 삶이 달라질 건 없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오히려 집값만 올라 터전을 잃고 점점 더 외곽으로 밀려날 것을 우려한다. 세종시 북쪽 전의면에 거주하는 50대 이연희씨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생긴 이후 피부로 느끼는 것은 없고 땅값만 올랐다”며 “국회가 내려와 집값이 더 오르면 집 없는 원주민들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7월 20일 국회 연설에서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세종시 신도시 아파트값은 2억~3억원가량 껑충 뛰었다. 조치원읍 아파트값 역시 1억~2억원 올랐다. 조치원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임선호씨는 연기군이 세종시로 간판을 바꿔달고서부터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 지금은 시청으로 바뀐 옛 군청이 조치원읍에 있었을 때는 출근 전 아침을 먹으러 오는 이들로 오전 7~8시부터 늘 가게가 북적였다. 임씨는 “이곳에서 16년간 장사를 했는데 못 팔아도 하루에 100만원어치 이상은 팔았고 많을 때는 200만원어치도 팔았다. 그러나 신도시가 생긴 이후로는 손님이 뚝 끊겨 지금은 70만원어치 팔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임씨는 “국회가 내려온다고 한들 다들 신도시로만 가지 구도심으로 오진 않을 거다. 정치권에서 균형발전 얘기하는 걸 들으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세종시 역시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해 발간한 ‘제2차 세종시 균형 발전 기본계획’에서 ‘최근 세종시에서는 건설 중인 신도시와 기존 읍·면 지역과의 환경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 간 불균형은 이주민 중심의 신도시와 기존 주민 중심의 읍·면 지역 간에 잠재적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신도시와 기존 구도심 간 불균형과 환경 격차, 소통의 단절은 비단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상당수 혁신도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강원 원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38)씨는 “원주 혁신도시는 나와 관계없는 전혀 동떨어진 곳으로 느껴진다. 혁신도시가 생겼다고 그다지 달라진 것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원주에 공공기관이 내려와 경제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혁신도시 자체가 유령도시처럼 빈 상가가 많아 장사가 잘 안된다”고 전했다.국민연금공단 등이 이전한 전북 전주시도 마찬가지다. 전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42)씨는 “연금공단이 오고 나서 전북 혁신도시 일대에 금융타운이 조성되고 구도심도 재생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주 여건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주로 이전한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본사 직원 85명 가운데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한 직원이 25명(29%)뿐이라는 지적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특히 실생활과 밀접한 교육·의료·문화 인프라의 차이가 크다. 세종시만 보더라도 2017년 기준 어린이집의 73.4%가 신도시에 몰려 있고, 2018년 기준 초등학교의 59.6%, 중학교의 69.6%, 고등학교의 82.4%가 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역시 동 지역 비중이 높다. 하지만 전의면 거주자인 이씨는 신도시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세종도서관이 생겼다고 아이들이 참 좋아했는데, 갈 수가 없어요. 신도시에 가는 버스 노선이 하나 있는데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해요. 교통망이라도 좋다면 신도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데, 버스 노선을 늘리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불편한 교통은 물리적 단절을 초래한다. 이씨는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 싶다면 국회 등 국가기관만 덜렁 내려보낼 게 아니라 신도시의 주변 권역, 그리고 구도심 원주민들의 열패감에도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단기 공공임대 공급 수만호로 확대… 85㎡ 임대도 검토

    단기 공공임대 공급 수만호로 확대… 85㎡ 임대도 검토

    정부가 이번 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공임대 물량을 단기에 대폭 늘리는 방안을 핵심으로 하는 전세대책을 발표한다. 15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 때 전세대책 발표를 준비 중이다. 핵심 내용은 공공 주도로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공실인 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해 전세로 다시 내놓는 것이다. 당초엔 수천호 정도로 전망됐으나 최근 논의를 통해 수만호 규모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시기도 이르면 연말부터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공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입이나 임대가 가능한 다세대·다가구주택, 단독주택, 아파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상가나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만들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기존 공공임대 주택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들여다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질 좋은 중대형 공공임대아파트’ 공급 방안도 이달 중 발표된다. 질 좋은 중대형 공공임대는 중산층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전용면적을 기존 60㎡(25평)에서 85㎡(32평)으로 늘린 임대주택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된 신규 계약에도 전월세 상한제 적용이나, ‘3+3’(3년 계약+3년 연장) 같은 추가 규제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102.6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0.14% 올랐다. 첫째 주(0.12%)보다 오름 폭을 키우며 7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최근엔 전셋집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려 집값까지 다시 밀어올리는 모양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경기 김포와 파주, 부산 해운대구 등은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리산 친환경전기열차 케이블카 대안되나

    지리산국립공원에 ‘친환경 전기열차’를 도입하는 사업이 케이블카 설치 사업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함양·산청군 등이 지리산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했으나 환경단체 반대와 지역간 대립으로 사실상 무산되자 친환경 전기열차로 방향을 전환했다. 지리산권 3개 도 4개 시·군은 지난 2012년 지리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각각 환경부에 신청했다. 그러나 환경부가 공익성, 환경성, 기술성 부적합을 이유로 조건부 부결하고 4개 시·군이 합의할 경우 1개 노선만 허가한다는 입장을 밝혀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에 환경파괴를 줄이면서 관광효과가 큰 친환경 전기열차를 도입하는 방안이 케이블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친환경 전기 산악열차 사업을 처음 들고 나온 지자체는 전북 남원시다. 남원시는 케이블카 설치가 무산된 다음 해인 2013년부터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벤치마킹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에 나섰다. 2029년까지 1783억원을 들여 육모정과 정령치, 달궁, 천은사 등 지리산 주요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리산국립공원에 설치된 기존 도로를 최대한 이용하는 이 전기열차는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면서 도로가 결빙되는 겨울철에도 운행이 가능해 관광효과가 크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리산권의 자연·관광·문화·역사자원을 전기열차와 묶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지리산 전기열차는 소음, 매연, 분진, 로드킬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재 상황을 친환경적으로 살리며, 사계절 산악관광을 가능하게 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채택돼 올해 9억 6000만원의 연구용역비가 확보됐다. 우선 지리산 육모정에서 정령치까지 1㎞ 시험 구간에 친환경 전기 열차를 설치하는 용역비다. 친환경 전기열차가 경제성과 환경보호 효과가 높다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왔다. 남원시가 연세대 산학협력단 등에 의뢰한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리산 전기열차가 개통되면 2030년 한해 이용객이 기존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2만 6000여명으로 추정됐다. 관광 수요 확대, 매연·분진·로드킬 등 환경오염 방지 등의 효과를 종합하면 1610억원의 총생산 유발효과와 1028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경남과 전남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회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전남·북·경남 등 3개 도를 연결하는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공약했다. 전남도 구례군과 함께 환경부에 사업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리산에 전기열차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자연공원법, 산지보전법, 백두대간보호법, 궤도운송법 등 관렵 법의 개정이 필요하고 환경단체도 반대하는 분위기여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산악열차를 설치하려면 1㎞ 당 건설비가 100~200억원, 연간 운영비가 6~7억원에 이르는 것도 부담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성환 경기도의원 “경기관광공사에 예산변명 그만하라”며 강력 질타

    임성환 경기도의원 “경기관광공사에 예산변명 그만하라”며 강력 질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4)은 지난 12일 DMZ생태관광지원센터 1층 교육장에서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관광공사의 영상 홍보 사업에서 아이디어·기획력 연구의 부족함을 지적하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했다. 임성환 의원은 코로나로 인해 관광업계가 어렵다고 서두를 꺼내며, 이에 따른 활로로 유튜브와 SNS 등에 사용한 홍보 예산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지난 번 경기관광공사에서 3억을 투자하여 제작한 홍보 동영상 조회수가 150만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전주, 목포 등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저조한 수치이고, 특히 한국관광공사에서 2억을 들여 제작한 홍보 영상의 조회수는 6억 뷰에 달한다”고 질타했다. 임 의원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홍보 영상만 보더라도 들인 예산 대비 효과가 미미한 것을 볼 때 예산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더 이상의 예산에 대한 핑계와 변명은 안 된다. 아이디어와 기획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전태일 50주기 맞아 비정규직 대행진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전태일 50주기 맞아 비정규직 대행진

    고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를 맞아 ‘오늘의 전태일’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 위에서 노동단체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비정규직 이제그만)’은 “전태일 열사가 생애 못 다 굴린 덩이를 함께 굴려 나가자”며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은 “IMF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코로나19 경제위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덮쳤다”면서 “전체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마지막 사회안전망인 고용보험조차 들지 못한 채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태일, 김용균과 함께 죽음을 멈추고 차별을 없애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향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날 행진에는 이달 파업에 돌입한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전주 비정규직지회가 발언에 나섰다.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서재유 지부장은 “코레일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똑같은 역무원이지만 평생 최저임금을 강요당하고, 언제 쫓겨나갈까 불안해한다”면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던 열사의 외침은 이제 비정규직들의 요구가 돼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 전주 비정규직지회 이대우 조합원은 회사가 지급한 마스크를 들어보이며 “현장에서 분진을 치우는 과정에 먼지 바람이 많이 일어나는데 회사는 코로나를 핑계 대며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3M 마스크를 주지 않았다”면서 “열악한 작업환경은 마스크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최근 사측이 단가가 낮은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며 얼굴에 까만 분진이 묻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사내하청업체 노동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발언 후에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비정규직 철폐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산업안전보건법’, ‘근로기준법’, ‘노동존중’이라 적힌 종이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분사하자 참가자가 이를 제지하는 등 고성이 오갔다. 행진을 시작하려는 참가자들과 10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다는 방역 수칙에 따라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 사이에 충돌이 일기도 했다.행진에 앞서 이날 오전 비정규직 이제그만은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결의대회을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한극가스공사 비정규직지부,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한국산연지회, 전국대리운전노조,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등의 노동자들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고 문중원 열사의 유족 오은주씨가 목소리를 냈다. 결의대회는 전태일 열사의 동상에 머리띠를 묶으며 마무리됐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베스트셀러] 서점가에서도 뜨거운 바이든…자서전 정치·사회 분야 1위

    [베스트셀러] 서점가에서도 뜨거운 바이든…자서전 정치·사회 분야 1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서점가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13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1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김영사)은 정치·사회 분야 1위를 차지하며 종합 76위를 기록했다. 국내에 출간된 바이든 관련 책은 이 자서전을 비롯해 ‘약속해 주세요, 아버지’, ‘바이든과 오바마’, ‘바이든 이펙트’ 등 4종이다. 바이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 판매량은 이전 주와 비교해 10.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1’은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김진명의 소설 ‘바이러스 X’는 출간 즉시 16위에 올랐다. 다음은 교보문고 1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트렌드 코리아 2021 (미래의창) 2.달러구트 꿈 백화점 (팩토리나인) 3.흔한남매.6 (아이세움) 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토네이도) 5.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김영사) 6.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5 (아이휴먼) 7.돈의 속성 (스노우폭스북스) 8.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베가북스) 9.마음챙김의 시 (수오서재) 10.보건교사 안은영 특별판 (민음사)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재활용 시장 안정세…추석 폐기물 정상처리

    폐지·폐의류·폐플라스틱 등의 재활용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재활용품도 정상 처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10월 넷째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주요 재활용 품목의 시장 상황을 분석할 결과 폐지는 수급이 원활해지고 판매 단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당 143원하던 폐골판지 가격은 올해 4월 60원까지 떨어진 후 10월 기준 78원까지 올랐다. 폐의류는 올해 4~5월 수출이 급감했으나 환경부의 공공비축사업에 따른 수출품 보관비용 일부 지원 등과 수출이 회복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판매량은 그간 환경부의 공공비축(11월 10일 기준 4177t)과 동절기 방한용품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단가는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페트·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의 ㎏당 단가는 지난해 각각 850원·974원·751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0월 기준 576원·817원·670원에 머물고 있다. 한편 추석 연휴 이후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재활용품은 10월 말 기준 대부분 선별장에서 정상 반입처리 중이다. 전국 154개 민간선별장의 주당 반입량은 연휴 전주 2만 3555t에서 연휴 후 1주 2만 6846t, 연휴 후 2주 2만 8932t까지 늘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만 3056t으로 정상화되고 있다. 연휴 기간 일시 수거 지연이 발생했던 수도권 일부 공동주택 단지도 정상 수거가 재개됐다. 환경부는 수거·선별·재활용 등 단계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업계 수익성 조번 등 지원방안 등을 추가로 강구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스크 써도 분진으로 뒤덮인 얼굴... 현대차 측 “기존 제품 다시 지급”

    마스크 써도 분진으로 뒤덮인 얼굴... 현대차 측 “기존 제품 다시 지급”

    현대자동차 전북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품질이 좋지 않은 마스크를 제공해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공장 측이 “(노동자들이 원하는) 기존 제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의 마스크를 쓰고 일한 뒤 얼굴이 분진으로 검게 뒤덮인 노동자의 사진이 공개된 이후 사측이 내놓은 입장이다. 13일 현대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사진에 나온 방진 마스크도 KSC 1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서도 “지난 10일부터는 요구에 따라 노동자들에게 기존에 지급하던 3M 방진 마스크를 다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제기된 마스크와 새로 지급한 마스크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노동자의 건강을 위협할 마스크를 회사가 제공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품질 문제를 제기한 노동자들은 공장 측의 이번 입장을 인정하면서도 수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김광수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그동안 사측에서는 마스크 수급의 어려움을 이유로 교체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최근 기존 마스크를 다시 지급했다”며 “수량이 넉넉하지 않아 노동자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무장은 또한 “이전에 회사에서 3M 마스크 수급이 어렵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온라인 판매처 홈페이지 주소도 보내줬는데 그동안 아무런 응답이 없다가 이제야 교체에 나섰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부실 마스크 제공과 비정규직 차별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공장 앞에서 열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국 집값까지 덮친 ‘출구 없는 전세난’

    전국 집값까지 덮친 ‘출구 없는 전세난’

    전셋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전세난 여파로 전국 집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포인트 오른 0.14% 상승하며 72주 연속 올랐다. 서초(0.22%)·강남(0.21%)·송파(0.21%)·강동구(0.20%)가 상승률 상위 1∼4위에 오르며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초 급등기 상승률에 근접했다. 인천(0.48%→0.61%), 세종(1.26%→1.16%)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상승 흐름을 이어 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61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중저가 주택 매수로 돌아섰고, 비규제지역에는 투자 수요가 몰려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0.21% 상승해 지난주(0.17%)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0.2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주 0.08% 상승으로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중랑구는 이번 주 0.04%로 강북구(0.03%→0.04%)와 함께 다시 한번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17 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경기 김포시는 아파트값이 지난주 1.9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1.91% 상승하면서 폭등세다. 김포 A 공인 관계자는 “서울 전세난에 쫓긴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포로 몰리고 있다”며 “지하철이 닿는 단지를 중심으로 한 달 새 1억~1억 5000만원 뛰었다”고 전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7% 올라 감정원이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이후 이번 주까지 6주 동안 0.12%→0.18%→0.23%→0.30%→0.37%→0.56%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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