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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병상련에서 동반상승으로…SK DB 막판 반전 노린다

    동병상련에서 동반상승으로…SK DB 막판 반전 노린다

    ‘동병상련에서 동반상승으로’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가 2020~21시즌 막판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두 팀은 이번 시즌 들어서도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주전들의 잇딴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차례 차례 추락했다. DB는 개막 3연승 뒤 11연패에 빠지며 지난해 11월부터 최하위를 전전했다. 1라운드 2위로 출발이 나쁘지 않았던 SK 또한 12월부터 5연패, 4연패, 3연패 등 징검다리 연패에 빠지며 최하 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4라운드 들어 부상 선수가 하나 둘 복귀하고 외국인 선수가 제몫을 다하면서 위력을 되찾고 있다. 2일 기준 4라운드 성적만 따자면 DB는 5승4패 4위, SK는 4승5패 공동 6위다. DB는 지난 1일 부산 kt를 99-88로 제압하고 12승24패를 기록, 9위 창원 LG(12승23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지긋지긋한 꼴찌 터널의 끝을 보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 상승세다. 속을 썩이던 타이릭 존스(경기당 평균 6.6점 6.6리바운드)를 대체한 얀테 메이튼이 평군 17.2점 7.6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으로 반등에 주춧돌이 됐다. 지난달 20일 복귀한 윤호영 또한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SK는 6강 플레이오프를 넘보고 있다. 2일 닉 미네라스의 결승 3점포로 인천 전자랜드를 75-7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의 연승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인데 12연승을 달리던 1위 전주 KCC, 7연승을 달리던 2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거꾸러 뜨리며 ‘강팀 킬러’ 면모를 뽐냈다. 현재 공동 7위에 올라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차이를 2경기로 좁혔다. SK로선 미네라스의 맹활약이 반갑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의 1옵션 외인이자 리그 득점 1위였으나 SK에 합류한 뒤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퇴출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평균 20.4점을 뿜어내며 날개가 되고 있다. 김선형과 최준용은 여전히 부상 회복 중이지만 안면 골절상을 당했던 안영준이 지난달 말부터 돌아와 역시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감독 목숨도 살리는 ‘명의’ 연일 대활약 미네라스의 반전

    감독 목숨도 살리는 ‘명의’ 연일 대활약 미네라스의 반전

    한때 ‘미운 오리 새끼’였던 닉 미네라스(서울 SK)가 팀이 승리할 때마다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완벽한 ‘백조’로 거듭났다. 교체설까지 나왔던 미네라스의 활약 덕에 SK는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네라스는 지난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종료 2.1초 전 역전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75-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4일 종료 0.2초 전 역전 2점슛을 터뜨리며 전주 KCC의 13연승을 막아낸 미네라스의 존재감이 또다시 드러난 경기였다. 미네라스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0분 이상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20.4점을 넣었다. 이 기간 SK도 3승2패로 선전했다. 최근 미네라스의 맹활약은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의 현실판이 따로 없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경기당 평균 20.95점으로 득점 전체 2위에 올랐던 미네라스는 삼성과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SK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기존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연봉으로 46만 달러를 받아 미네라스는 지난 시즌 연봉 46만 달러의 절반 가까운 24만 달러로 연봉이 깎였다. 기대치가 컸지만 미네라스는 시즌 초반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SK도 지난 시즌과 달리 부진에 허덕였다. 미네라스에 대한 교체설이 솔솔 흘러나온 이유다. 문경은 SK 감독은 3일 “시즌 초반 연패가 길어지니 외국인 선수 교체부터 생각해봤다”면서 “그래도 안 되면 국내선수 트레이드고 그다음에는 감독 교체였다”고 웃었다. 그러나 미네라스는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교체 고민을 멈추게 했다. 문 감독은 “3라운드까지는 자리 잡기 위해서 눈치를 봤던 것 같다”면서 “출전 시간을 워니랑 나누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국내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득점 본능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공동 7위로 오르기까지 SK는 KCC, 울산 현대모비스 등 강팀을 잡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원동력은 단연 미네라스였다. SK로서는 백조가 된 미네라스 덕에 6강 진입에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전주형 착한 선결제’ 골목상권 살린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추진되는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시민들의 동참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추진된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4471명이 참여했다. 거래금액도 7억 5000만원에 이른다. 지난달 29일 동참을 선언한 민간단체와 자생단체 회원 9300여명이 릴레이로 캠페인에 참여하면 착한 선결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착한 선결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회적 연대감이 고조되고 소상공인들도 점차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음식점, 카페 등 평소 자주 찾는 단골가게에 선결제를 하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주형 착한 선결제에 시민들의 동참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20%의 인센티브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는 훈훈한 마음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시는 전주사랑상품권으로 선결제 하면 10%의 캐시백에 10%의 인센티브를 더해준다. 전주시 관계자는 “착한 선결제는 공동체 정신으로 고통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자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캠페인으로 인증을 올리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더 많은 참여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는 3월 말까지 실시되는 전주형 착한 선결제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꿈을 찾아 파리로 간 디아길레프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꿈을 찾아 파리로 간 디아길레프

    “당신 인생의 ‘벨 에포크’는 언제인가요?” 지난번 칼럼에서 던진 질문에 많은 지인들이 각자의 기억 속 ‘아름다운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바로 ‘지금’이라고 답한 몇 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추억 속의 그날을 소환하며 잠시나마 행복해하는 반응이었다. 모두의 답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숨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꿈’이었다. 문득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던 세기의 흥행사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떠올랐다. 1880년부터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까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벨 에포크’. 모든 것이 풍요로웠던 시절 춤도 예외는 아니어서 무용 역사상 가장 놀라운 도약의 순간을 맞았는데 그 중심에 디아길레프가 이끌었던 ‘발레뤼스’가 있었다. 발레는 이탈리아를 기원으로, 프랑스에서 예술로 탄생했고, 러시아에서 고전 발레로 발전했다. 오페라 막간에 등장하는 볼거리에 불과했던 춤이 하나의 장르로서 사랑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미술·음악에 비하면 무용은 여전히 변방에 머물렀고,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던 러시아 발레는 고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쇠퇴해 가고 있었다. 다행히 마린스키발레단에서 길러진 무용수들의 기량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했는데, 디아길레프는 이들을 이끌고 ‘벨 에포크’가 만연했던 파리로 날아간 것이다. 어린 시절 예술가를 꿈꿨지만 스스로 재능 없음을 파악하고 기획가가 되기로 맘먹은 디아길레프. 괴팍한 성격 탓에 적도 많이 만들었지만, 유럽의 내로라하는 후견인들을 설득해 엄청난 제작비를 충당한 재간꾼이었다. 언변이 뛰어나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멋스럽게 펼쳐 보였고, 남다른 혜안으로 미래를 점쳤다. 1909년 5월 18일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는 역사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오페라와 발레로 꾸민 ‘러시아 특집’에서 발레 작품을 개막으로 올렸는데 ‘레 실피드’, ‘향연’, ‘폴로베츠인의 춤’ 등에 출연한 무용수들 기량이 역대급이었기 때문이다. 파리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고 그날 이후 전설의 무용수들이 대거 탄생했다.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 파블로바, 포킨, 마신, 발란신 등 당시 신인에 불과했던 무용수들에게 안무할 기회를 주고 새로운 것을 마음껏 구상해 볼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렇게 안무가를 발굴하고 신고전주의 발레를 탄생시켰으니 디아길레프의 업적은 훌륭한 임프레사리오(기획가) 이상의 것이었다. 무용수뿐만이 아니다.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라벨, 사티, 브누아, 박스트, 피카소, 브라크, 마티스, 콕토, 샤넬 등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거장들이 발레뤼스와 함께했다. 지금은 ‘파격’과 ‘아방가르드’라고 부르지만 당시로서는 너무 앞선 나머지 세상에 선보일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천재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았으니 디아길레프의 혜안은 정말 놀랍지 않은가. 발레 뤼스의 이름이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하던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모두가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공연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낙담했다. 전쟁과 스페인독감으로 참담한 시기를 거치면서 ‘벨 에포크’는 더욱 그리운 시대가 됐다. 그러나 어떠한 장애도 꿈꾸는 사람을 좌절시키지 못한다. 디아길레프는 뿔뿔이 흩어진 무용수들을 모아 미국 순회 공연에 나섰고, 1929년 눈을 감는 그날까지 ‘춤의 벨 에포크’를 이어 갔다. 지치지 않고 꿈을 추구한 덕에 발레뤼스가 활동한 20년 동안 60여편의 무용 작품을 발표했고 ‘봄의 제전’, ‘목신의 오후’, ‘퍼레이드’ 등 무용사의 황금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명작들을 남겼다. 전쟁과 스페인독감이 지나가고 파리의 공연은 다시 시작됐다. 참담했던 시간이 지나자 이전보다 더욱 화려한 꽃을 맘껏 피울 수 있었다. 100년 전 역사를 들추어 보며 코로나 이후에 펼칠 우리의 꿈을 다시 한번 단단하게 다져 본다.
  • 女농구, 올림픽 본선 스페인·캐나다·세르비아와 한 조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여자농구가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2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농구연맹(FIBA) 패트릭 바우만 하우스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 조 추첨 결과 세계 19위 한국은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미국(1위)·프랑스(5위)·일본(10위)·나이지리아로, C조는 호주(2위)·벨기에(6위)·중국(9위)·푸에르토리코로 정해졌다. 도쿄올림픽은 조별리그 각 조 상위 2개국과 3위 가운데 두 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조별리그에서 최소한 1승을 거둬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 여자농구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 은메달이다. 전주원(아산 우리은행 코치) 감독과 이미선(용인 삼성생명 코치)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 리그가 종료된 이후 소집될 예정이다. 전 감독은 “현실적으로 세르비아를 목표로 해야 하지만 세르비아 역시 유럽에서도 강팀”이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맡은 대표팀인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애인 성추행 인권단체 대표 아들 무죄

    장애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북 전주시 모 장애인인권단체 전 대표의 아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장애인 3명을 학대, 폭행한 혐의는 인정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모친이 원장인 장애인보호시설 보조강사로 일하던 A씨는 2017년 6월께 이 시설에서 사회 연령 5세 수준의 지적장애 1급인 피해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의 손길을 거부한 피해자의 얼굴을 손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고인을 비롯한 시설의 관계자들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장애인 성폭력 사건 전문� ㅀ凱� 진술분석관 등은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법정에서 제시된 객관적 증거와 피해자 진술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의 성추행이 피해자의 진술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려우며 증거도 없다. 피해자의 지적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A씨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시설 장애인 3명을 여러 차례 때리고 욕설하는 등 학대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는 피해자의 몸에 난 상처 등을 근거로 유죄를 인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대 갑질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

    전북대가 한국적 캠퍼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설계용역비를 적게 지급했다가 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전북대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추진한 한옥정문 건축사업 최초 설계비를 33억원 상당의 공사비에 맞춰 발주했다. 이후 공사 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돼 80억 상당으로 규모가 커져 설계용역비도 애초 1억 6000여만원에서 5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북대는 최초 공사비에 준한 설계비만 지급하고 추가 비용 3억 4000만원은 주지 않았다. 이에 한옥정문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는 국가(전북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전북대는 1심에서 승소했으나 항소심은 건축사무소의 손을 들어주었다. 광주고법 전주제1민사부(재판장 오경미 부장판사)는 최근 전북지역 A건축사무소 등이 전북대를 상대로 제기한 설계용역비 지급항소심에서 “피고는 원고에서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전북대는 1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에서 패소했다. 전북대는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 건립사업 과정에서 공사 규모가 커졌지만 기존 공사비에 해당하는 설계비만 지급했다가 소송을 당해 패소했다. 법원은2019년 12월 건축사무소가 제기한 추가 설계비 지급 소송에서 전북대에게 4억원을 지급하라고 조정 결정했다. 이같이 전북대가 설계변경된 건축설계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소송을 당하는 것은 국가기관은 협의통보 만으로 신축건물의 준공이 처리되는 규정 때문이다. 전주시 건축사협회 관계자는 “관공사는 발주처가 갑이기 때문에 설계용역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도 추가 요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민간 건축물은 건축사가 준공관련 서류에 날인을 해야 하지만 관 건물은 협의통보만으로도 준공이 가능해 건축사가 설계비를 추가로 받으려면 소송을 제기하는 길 밖에 없어 포기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두 오빠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두 오빠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두 오빠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50년 전 신민당에서 활동하다 숨진 당시 10대 두 청년의 유족이 영문을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루비(53)씨 가족은 2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오빠의 영문을 알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주시청을 통해 진실화해위원회에 두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도 신청했다. 루비 씨는 “서슬 퍼런 정치 보복이 두려워 가족 누구도 수십 년간 그때의 일을 입에 올리지 않다가 최근에야 부모님과 언니들로부터 그때의 사건을 듣게됐다”며 뒤늦게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배경을 밝혔다. 한씨의 큰오빠 종호 씨는 1971년 5월에, 작은오빠 보만 씨는 3년 후인 1974년 1월에 각각 숨졌다. 1969년 고교생(전주 숭실고등 공민학교) 신분으로 신민당에서 잔일을 하던 큰오빠는 고교를 졸업한 이듬해(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신민당)이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자 벽보를 붙이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 홍보를 도왔다. 사건은 1971년 4월 27일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가 당선된 직후인 4월 29일 발생했다. 루비 씨는 “4월 29일 밤 9시쯤 마을 주민으로부터 큰 오빠가 괴한들로부터 벽돌로 머리를 맞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이 현장으로 달려가자 무차별 폭행을 멈추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폭행으로 심한 두통과 호흡곤란, 근육경련을 일으켜 전주 성모병원에 입원한 큰 오빠는 열흘가량 입원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그는 “입원 중 괴한들이 찾아와 큰오빠에게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라거나 ‘신민당 활동을 그만두라’는 등의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큰오빠와 함께 신민당 활동을 하던 작은 오빠 보만 씨는 고교 2학년인 1974년 1월 고향인 임실군 운암면의 한 냇가 빙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달리 영특했던 작은 오빠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주 영생고를 다닐 때까지 줄곧 ‘장학생’을 놓친 적이 없었다. 유족들은 두 오빠가 숨진 현장에 경찰관들이 나타났으나, 사망원인을 수사하지 않고 사건을 서둘러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루비 씨는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볼 때 두 오빠는 정치깡패들의 무차별 폭행의 희생양이 된 거 같다”면서 “누군가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시 민주공화당 소속의 괴한들에 의해 발생한 20여 건의 폭행 사망 사건을 최근 알게 됐으며, 이 가운데 8건은 가해자가 특정돼 재심을 통해 (가해자들의) 유죄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늘 코로나 신규확진 300명대, 70일만 최소 기록

    오늘 코로나 신규확진 300명대, 70일만 최소 기록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05명으로 직전일 355명보다 50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어서는 등 주요 방역지표는 재확산 위험을 알리고 있다. 11일부터 나흘간 설 연휴에 ‘3차 대유행’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규 확진 305명은 3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23일 271명 이후 70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최근 1주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9명→559명→497명→469명→456명(당초 458명에서 정정)→355명→30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27명꼴로 발생했다. 집단감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늘어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401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와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경계선까지 내려왔다. 직전일에는 418명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집단감염인 환자의 비율은 32.7%로 이는 직전주 21.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집단감염은 대규모 발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상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IM선교회 소속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서울 한양대병원, 부산 감천항부두 등이 있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 34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23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6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한데다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 여부도 확실하치 않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로, 공항 검역 또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바이러스는 아직 전파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숨은 감염원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는데, 설 연휴 사람 간 접촉 및 지역이동 등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2주간만 보면 신규 확진자 5786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277명으로, 22.1%에 달했다. 확진자 5명 중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조차 모르는 셈이다. 정부가 설 연휴때 직계 가족이더라도 주거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일 수 없도록 한 것도 이런 위험성을 감안한 조치다. 이달 중순, 화이자 백신 의료진 첫 접종 백신 접종은 이르면 백신 분배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물량 가운데 약 6만명분(11만 7000도스)이 이달 중순 이후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 중 최대 220만명분(440만 도스)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 제품의 일부는 이달 말에 공급받는 것으로 추진 중이다. 국내 첫 접종 백신은 화이자 제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우선 접종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러 100개 도시서 ‘나발니 석방 시위’, 곤봉·테이저건 진압… 5000명 체포

    러 100개 도시서 ‘나발니 석방 시위’, 곤봉·테이저건 진압… 5000명 체포

    거리 나온 시민들 곳곳서 “푸틴 사퇴하라”모스크바선 지하철역·식당·카페 등 폐쇄 NYT “경찰, 공포심 유발 전술로 힘 과시”앰네스티 “너무 많이 체포해 수감도 못해”2일로 예정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재판을 앞두고 구금 중인 그를 석방하라는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 주말, 일주일 만에 다시 열렸다. 평소에 정치에 무관심하던 시민들까지 대규모로 거리로 쏟아져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크렘린과 경찰의 대응도 강경해지고 있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와 인테르팍스 통신, AP 통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약 100개 도시에서 나발니 지지 시위가 또다시 열려 5000여명이 체포됐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전역에서 5100명 이상이 붙잡혀 지난 주말 체포자(약 4000명)보다 더 늘었다고 전했다. 언론인도 약 60명 체포됐다.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를 석방하라”, “푸틴은 사퇴하라”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시위대를 곤봉 등으로 심하게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에선 검은 헬멧과 방탄복을 입은 경찰이 시내 주요 지점에 배치됐고,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식당과 카페 등에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경찰이 숫자뿐 아니라 공포심을 유발하는 전술로 힘을 과시했다”며 “모스크바 등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경찰은 테이저건 등의 무기를 썼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최루가스가 사용됐다는 보고도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시위는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던 시민들까지 참여했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경찰의 이번 대규모 대응은 민족주의자부터 진보주의자, 이념이 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반(反)푸틴 세력으로 결집시키는 나발니에 대한 크렘린의 불안함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주 집회에서는 참가자의 42%가 처음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결과도 있다. 국제사회도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취재진을 향해 2주 연속 거친 진압 전술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모스크바 당국이 너무 많은 사람을 체포해 수감 시설에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비난을 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친딸 성폭행 50대 신상공개 면제, 누구를 위한 2차 피해 방지죠?

    친딸 성폭행 50대 신상공개 면제, 누구를 위한 2차 피해 방지죠?

    친딸을 성폭행한 아버지가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에서 빠져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의 신분 노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적절하다는 옹호론과 친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범죄자를 보호하고 재범의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라는 비판론이 팽팽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로 기소된 A(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에 대한 성범죄자 신상공개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재판부는 “친족관계 등 범죄사실 요지가 포함된 피고인 신상정보가 공개되면 피해자의 신상정보까지 노출돼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피해자가 가족일 경우 신상을 공개하면 2·3차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은데 피해자와의 관계 때문에 신상공개를 면제해주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길종 변호사는 “피해자의 2차 가해를 이유로 피고인이 반사적 이익을 얻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친족관계 등 민감한 범죄사실을 제외하고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입법적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친딸을 2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딸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합의하고 성관계했을 뿐 강간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0대 산불감시원 지원자 체력검정 하다 사망

    산불감시원에 자원한 60대가 체력검정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쯤 A(64)씨가 장수군 한 체육관에서 진행된 군 산불감시원 채용 체력검정 도중 쓰러졌다. A씨는 15㎏에 달하는 소방호스를 짊어지고 1.2㎞를 달리는 시험을 치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이 환자를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A씨는 깨어나지 못했다. 장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끊겨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산불감시원에 지원해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 산불감시원은 건조기(2∼6월)에 하루 6만 9800원의 수당을 받는 비정규직이다. 장수군 관계자는 “산불감시 역할 수행에 필요한 체력검정이었는데 지원자가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차에 태웠는데 끝내 소생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어린 동생들 걱정한 의붓딸을 86차례 성폭행한 30대

    어린 동생들 걱정한 의붓딸을 86차례 성폭행한 30대

    의붓딸을 수십 차례 성폭행한 30대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위계 등 간음) 등으로 기소된 A(35)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유지됐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약 2년 동안 86차례에 걸쳐 의붓딸 B(10대)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가정에 분란이 일어나면 어머니로부터 미움받을 것을 두려워한 B양의 심리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딸도 동의해서 성관계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린 동생들을 누가 제대로 돌봐줄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피해자의 착한 심성을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성폭행한 피고인을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피고인은 수사기관에 자수를 한 부분이 1심 양형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소했으나 대법원 판례를 보면 원심이 그 부분을 참작하지 않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범행 횟수가 86회에 달해 재범의 위험성이 낮다고 할 수 없고 양형 조건에 변동도 없어 1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차유행 재확산? 판단 어려워…금요일까지 지켜보고 재조정 판단”

    “3차유행 재확산? 판단 어려워…금요일까지 지켜보고 재조정 판단”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일 300명대 초반까지 줄었지만 아직 정확한 판단은 이르며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확진자 증가 추이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감소세가 아예 재확산으로 전환되는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제의 경우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가 3만6000건 정도였는데, 평소 주중에 7만∼8만건을 넘는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터라 이를 고려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도 지난주 월요일에도 (검사 건수가) 3만여건, 그 전주에도 4만여건 정도였는데 그때 비하면 확진자가 줄어든 만큼 향후 2∼3일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지켜보면서 판단해 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및 집합금지·영업제한 등 방역 조처 재논의와 관련해선 “이번주 수∼금요일 정도까지 지켜보면서 판단할 필요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충분히 판단하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토론회 개최 정부는 이달 중에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회를 두 차례 열 예정이다. 2일 오전 열리는 1차 토론회에서는 의료계 및 감염병 전문가 등이 주로 참석해 거리두기 체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등을 조사한 대국민 설문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2차 토론회에서는 이번 3차 대유행 과정에서 이슈가 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등을 어떻게 개선할지 등을 논의한다. 방역 조처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 등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지 등 방역관리 전반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방역을 강화하면서 시설 운영을 완화하는 이른바 ‘방역과 일상의 조화’ 방안도 고민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현재 여러 집합금지, 특히 오후 9시까지로 운영을 금지하도록 한 제한 부분을 완화한다면 어떤 방역수칙을 강화해야 할지 등을 업종별로 관계부처와 릴레이 형태로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설 연휴(2.11∼14) 기간 직계 가족이라도 주거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도록 한 조처에 대해서는 “이번 명절에 이동이 활성화된다면 위험성이 상당하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손 반장은 “지난 1주간 평균 400명이 넘는 환자가 매일 나왔는데 일상화된 공간과 다양한 곳에서 발생했다”며 “가족 간 전파를 통한 감염이 많은 수치를 차지해 작년 추석보다 감염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5명 늘어 누적 7만 850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55명)보다 50명 줄어들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붓딸 86차례 성폭행한 아빠의 변명

    의붓딸 86차례 성폭행한 아빠의 변명

    10대 딸 86차례 성폭행·추행한 아버지항소심, 원심과 같이 징역 10년 선고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의 딸을 수년간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추행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성관계에 항상 동의했고, 피해자도 좋아서 성관계한다고 생각했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정상적인 태도를 보였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형사1부(김성주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5)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명령한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10년 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7년 간 피고인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도 유지했다. A씨는 2018년 8월부터 2년간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의 딸(10대)을 모두 86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6년 피해자의 친어머니와 사실혼 관계로 지내며 피해자를 비롯한 자녀들과 함께 동거해왔다. A씨는 평소에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여버리겠다. 널 죽이고 네 동생과 엄마도 죽이겠다”며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폭력적 성향을 드러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겁을 먹은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쉽게 대항하지 못하고 자신의 신고로 가정이 깨져 엄마로부터 버림받을까 두려워 외부에 이야기를 못 한다는 점을 악용해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피해자가 성관계에 항상 동의했고 피해자도 좋아서 성관계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자수했는데…” A씨, 항소장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피고인의 성폭력을 오랜 시간 견뎌왓다”며 “피고인은 사실상 친족 관계인 피해자의 성심을 이용해 장기간에 걸쳐 성폭행해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자신의 자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양형 부당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도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자수한 사실은 인정되나 이는 형의 임의적 감면 사유에 불과해 원심이 법률상 자수 감경을 하지 않았다거나 양형에 있어 유리하게 참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는 위법하거나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관계에 항상 동의했고 피해자도 좋아서 성관계했다고 진술하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피해자와 그의 엄마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엄중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원심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범죄 재범률 높은데…” 친딸 성폭행 50대 신상공개 면제 왜

    “성범죄 재범률 높은데…” 친딸 성폭행 50대 신상공개 면제 왜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은 50대가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1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로 기소된 A(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에 대한 성범죄자 신상공개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신상공개 고지명령 면제’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친족관계 등 범죄사실 요지가 포함된 피고인 신상정보가 공개되면 피해자의 신상정보까지 노출돼 2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피해자가 가족일 경우 신상을 공개하면 피해자가 2·3차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은데 피해자와의 관계 때문에 신상공개를 면제해주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길종 변호사는 “피해자의 2차 가해를 이유로 피고인이 반사적 이익을 얻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친족관계 등 민감한 범죄사실을 제외하고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입법적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해 4월께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친딸을 2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딸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합의하고 성관계했을 뿐 강간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데도 또 이번 사건에서 친딸을 2차례 강간했다”며 “제출된 진술과 증거 등을 종합하면 원심에서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세상이 억울함 알아달라” 분신한 50대 가장 끝내 사망

    “세상이 억울함 알아달라” 분신한 50대 가장 끝내 사망

    상습적으로 공사 대금을 체불하는 건설업체로부터 밀린 폐기물 수거대금을 받지 못하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분신한 50대 가장이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전북의 한 병원에서 A(51)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분신했다. 그는 분신에 앞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유서도 다 썼다. 더는 살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해야 세상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 같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그는 명절이 코 앞으로 다가오는데 밀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경영압박을 겪게 되자 주변 지인들에게 살기 힘들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온 몸에 화상이 심해 나흘 만에 숨졌다. 그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전주의 한 빌라 공사에 참여했다가 건설업체로부터 폐기물 수거 대금 6000여만원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오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지인은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지 안타깝다. 밀린 공사대금을 차일피일 미룬 건설업체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에게 피해를 준 건설업체는 수년 전부터 전주, 익산, 군산지역에서 주택건설업을 하며 하도급 업체들에게 많은 공사대금을 체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도급 업체들은 채권단을 구성해 대응했으나 다음 공사를 준다는 조건으로 공사를 강요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끌려다니다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이 업체의 골조 공사 협력업체는 “현재 못 받은 대금이 20억원 가까이 되는데 법인 대표를 바꾸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하도급 업체들을 따돌려 채권단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악덕 건설업체를 사정당국에서 형사처벌하고 밀린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사] 중앙그룹, 서울문화사·시사저널사, 한국일보, 문화체육관광부

    ■ 중앙그룹 ◇ 중앙일보M&P △ 이사 방규환(사업본부장) 최회준(마케팅본부장) ◇ 중앙일보 △ 오피니언비주얼에디터 안충기 ■ 서울문화사·시사저널사 ◇ 서울문화사 △ 출판팀 부국장대우 신수경 △ 아레나미디어비즈니스팀 부국장대우 홍석균△ 재무관리팀 부국장대우 이필용 △ 우먼센스편집팀 부장대우 박유리 △ 우먼센스편집팀 부장대우 하은정 △ 출판마케팅팀 부장대우 홍성현 △ 총무제작팀 부장대우 오길섭 △ 인사팀 부장대우 안종화 ◇ 시사저널사 △ 취재1팀 부국장대우 감명국 △ 취재2팀 부장대우 이석 ■ 한국일보 △ 뉴스룸국 대전취재본부장 한덕동 △ “ 부산취재본부장 이동렬 ■ 문화체육관광부 ◇ 고위공무원 승진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이신호 △ 국립전주박물관장 홍진근 ◇ 고위공무원 전보 △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관 윤성천 △ 콘텐츠정책국장 김영수 △ 저작권국장 이수명 △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 김일환 ◇ 과장급 전보 △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총괄과장 최원석
  • 서울·부산서 민주당-국민의당 ‘엎치락뒤치락’ [리얼미터]

    서울·부산서 민주당-국민의당 ‘엎치락뒤치락’ [리얼미터]

    4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 정당 지지율 흐름이 등락을 오가며 혼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강세를 보였지만, 부산 권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재역전했다. “선거 분위기 고조되면서 지지층 결집”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29일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한 결과, 서울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6.3% 포인트 상승한 33.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5% 포인트 내린 28.9%였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국민의힘을 제친 것은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9주 만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6.9% 포인트 오른 35.6%로 민주당(33.7%, 2.4% 포인트↑)을 1주 만에 다시 제쳤다. 전국 지지율은 민주당이 0.4% 포인트 내린 32.4% 국민의힘이 1.1% 포인트 오른 29.7%였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진영 내에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며 지지층 결집력이 높아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민의당 8.6%, 열린민주당 7.5%, 정의당 4.2% 등이었다. 특히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논란 속 0.9% 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21대 총선 직전인 작년 3월 3.7%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지지율 42.5%…부정평가 52.8%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5% 포인트 내린 42.5%를 기록, 2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0.4% 포인트 하락한 52.8%였다. ‘모름·무응답’은 4.7%였다. 긍정평가는 서울(6.6% 포인트↑)·TK(3.7% 포인트↑)·충청권(2.3% 포인트↑), 20대(5.9% 포인트↑), 무당층(2.9% 포인트↑), 진보층(4.9% 포인트↑) 등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호남권(12.3% 포인트↑), 60대(4.1% 포인트↑)·30대(2.3% 포인트↑), 정의당 지지층(7.2% 포인트↑), 보수층(3.9% 포인트↑)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합의한 성관계” 친딸 성폭행한 50대…2심도 징역 9년

    “합의한 성관계” 친딸 성폭행한 50대…2심도 징역 9년

    친딸을 성폭행하고선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김성주)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로 기소된 A(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쯤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친딸을 힘으로 제압해 2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딸은 A씨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집에서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딸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A씨는 수사기관은 물론 법정에서도 “합의하고 성관계했을 뿐 강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데도 또 이번 사건에서 친딸을 2차례 강간했다”며 “피해자는 큰 정신적 충격에 빠졌는데도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출된 진술과 증거 등을 종합하면 원심에서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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