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주지법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의원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금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홍보대사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입 논술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9
  • 아내 살해 후 시신 유기 50대 무기징역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농로에 버린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해덕진 부장판사)는 9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신상정보 공개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등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2일 오전 군산시 조촌동 자택에서 아내 B씨(63)를 때려 숨지게 한 뒤 회현면의 한 농로에 버리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폭행은 10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A씨는 아내를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아내의 언니(72)도 A씨에게 손발이 묶인 채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폭행을 견디지 못해 의식을 잃은 아내를 농로에 버렸고 결국 사망했다. 범행 뒤 도주한 그는 이튿날 새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한 졸음 쉼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결혼 신고 직후부터 아내에게 손찌검했고 이를 참지 못한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그는 “아내를 때린 건 맞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 성관계도 합의로 이뤄졌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사망한 피해자에 대한 부검 결과와 범행 당시 상황, 폭행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에게 살인의 의도가 있거나 최소한 피해자가 사망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어 “살인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다. 특히 피고인은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그 수법 또한 매우 잔혹했다”며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 누범기간 중에 저지른 범행임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1년 여성 여러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출소 1년 만에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앞서 A씨의 친딸은 지난해 8월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아버지는 6명을 성폭행하고 고작 8년의 형을 받았다. 그런데 출소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여성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응당한 벌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경과 잤다” 영상 유포 20대 순경 알고보니 ‘성폭행’

    “여경과 잤다” 영상 유포 20대 순경 알고보니 ‘성폭행’

    영상 유포하고 “성관계 했다” 자랑까지피해여경 “성폭행 당했다” 진술에 덜미검찰이 동료 여경과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영상을 유포하다 덜미를 잡힌 20대 순경을 수사한 결과 성폭행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이 경찰관은 피해 여경이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몰래 촬영한 뒤 동료들에게 “며칠 전 여경과 잤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지검은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뒤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특례법 위반·명예훼손 등)로 전북경찰청 소속 A순경(26)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순경은 2018년 8월 함께 근무하는 동료를 완력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그가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다른 경찰관에게 보여주는 등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경 수사 결과 A순경은 지난해 2월 경찰 동기들과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피해자 B씨와 관련해 “내가 과거에 성관계를 했었다”는 취지로 자랑했다. 검찰은 A순경이 B씨를 성폭행하고도 합의하에 성관계한 것처럼 주변에 공공연하게 알려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그는 사건 발생 10개월 뒤인 지난해 6월 초 속옷 차림의 B씨가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촬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전북 모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한 순경이 동료 여경과 성관계한 동영상을 경찰 동기들이 있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씨가 근무하는 경찰서에서 떠도는 풍문을 조사하다 신빙성 있는 여러 진술을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직위해제된 A순경은 영상 촬영 등 혐의 일부에 대해서 인정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경은 경찰 조사에서 ‘A순경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 후 어렵게 취업한 데다 소문이 나면 2차 피해를 당할까봐 혼자서 속앓이를 했으며 현재도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순경의 사무실 컴퓨터와 노트북, 새로 구입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동기들과의 SNS 대화방에 해당 영상을 올린 정황을 수사했지만 물증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경찰은 A순경 아버지가 아들이 촬영한 영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도내 한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보고 수색했지만 이 휴대전화도 확보하지 못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추후 재판에서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피고인과 마주치지 않도록 비공개, 비대면 심리를 재판부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순경에 대한 첫 공판은 10일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훔친 2명이 1일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전날 경찰이 특수절도 혐의로 A(35)씨와 B(34)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최 판사는 “도망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 기부자가 두고 간 기부금 6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연례적인 ‘몰래 기부’가 이번에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서 범행을 모의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지난달 26일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세워놓고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놓고 가기를 기다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평소 동네에서 눈에 띄지 않던 SUV를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의 제보로 범행 4시간여 만에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이들이 훔친 성금 6016만 2310원도 되찾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얼굴 없는 천사’ 불우이웃 성금 훔친 간큰 2명 구속…“도망 염려”

    ‘얼굴 없는 천사’ 불우이웃 성금 훔친 간큰 2명 구속…“도망 염려”

    동네시민, 차량 번호판에 휴지 붙인 수상한 차량 번호판 적어 놓고 제보‘얼굴 없는 천사’ 19년간 6억원 기부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달라며 놓고 간 귀한 성금 6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2명이 결국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1일 경찰이 특수절도 혐의로 신청한 A(35)씨와 B(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최 판사는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명시했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 간 기부금 6016만 231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한 시민은 오전 10시쯤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종이박스를 놓아 뒀다”고 말하고 끊었다. 주민센터 직원은 곧바로 그 장소에 갔으나 남성이 말한 장소에 기부금이 없었다. 이에 직원은 누군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을 훔친 것으로 판단해 즉각 112에 신고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연례적인 ‘몰래 기부’가 이번에도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범행을 모의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주민센터 인근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세워놓고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놓고 가기를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성금을 가져간 A씨의 차량을 특정해 쫓았지만 A씨 등은 차량 번호판에 물 묻힌 휴지를 붙여 식별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평소 동네에서 눈에 띄지 않던 SUV를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이 차량 번호판을 적어뒀다 제보하면서 범행 4시간여 만에 충남 논산과 대전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이들이 훔친 성금도 되찾았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유튜브를 보니 얼굴 없는 천사가 이맘때 오는 것 같더라”면서 “사업 자금이 필요해서 (천사를) 기다렸다가 돈을 훔쳤다”고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컴퓨터 수리점을 하고 있는데 한 곳을 더 열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고등학교 친구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각각 공주와 논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 전후로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1억원 상당의 성금을 몰래 놓고 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가 지난해까지 19년간 두고간 기부금은 총 6억 834만 660원에 달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도망 염려”

    [속보]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2명 구속…“도망 염려”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 달라며 놓고 간 귀한 성금을 훔친 2명이 구속됐다. 전주지법 최정윤 판사는 1일 경찰이 특수절도 혐의로 신청한 A(35)씨와 B(3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 뒤편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는 익명 기부자가 두고 간 기부금 6000여만원을 작정하고 모의해서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차량 번호판에 물 묻힌 휴지를 붙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수상히 여긴 한 주민이 번호판을 적어서 제보해 범행 4시간여 만에 A씨와 B씨를 모두 붙잡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술 취한 친구 모텔 데려가 성관계 유인…7000만원 뜯은 일당

    술 취한 친구 모텔 데려가 성관계 유인…7000만원 뜯은 일당

    계획적으로 ‘꽃뱀·조폭’ 동원해 돈 뜯어내전주지법, 징역형 또는 집행유예 선고“성관계 빌미로 거액 갈취…죄질 불량”술 취한 친구에게 모르는 여성과 성관계를 갖게 한 뒤 이를 빌미로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조폭 등을 동원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 오명희 부장판사는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38)씨와 B(37)씨에게 각각 징역 3년, 1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조폭과 여성 등 3명에게는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이들은 2017년 12월 22일 새벽 B씨의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C(37)씨에게 술자리에서 만난 초면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게 한 뒤 마치 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꾸미고 조폭을 동원해 7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일 A씨와 B씨는 C씨를 불러내 술을 마셨고, 미리 섭외한 여성과 자연스럽게 합석하는 시나리오를 짰다. 이들은 술에 취한 C씨와 여성을 인근 모텔에 데려다줬고 여성은 계획대로 C씨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는 이 여성이 성관계로 인해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산부인과에서 발급받았고, 진단서를 넘겨받은 조폭과 여성 등 3명은 C씨를 불러내 “내 여동생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왜 전화를 안 받느냐. 성폭행은 최하 징역 2년이다. 1억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겁을 먹은 C씨는 며칠 뒤 이들에게 수표와 현금으로 700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A씨와 B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듬해 C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접근한 뒤 합의금을 요구했으나 C씨는 이를 거절했다. 재판부는 “성관계를 빌미로 계획적으로 거액을 갈취하고도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려 해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피고인 일부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의 경위와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한 없는 한정면허 합법 여부 판결

    전북 전주~인천공항간 버스 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관광리무진의 한정면허의 합법 여부를 가리는 법원의 판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지법 제1행정부는 새해 1월 8일 대한관광리무진이 전북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계획 변경 인가 처분 취소 소송 파기환송심’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한관광리무진은 1999년 전북도로부터 한정면허를 부여받아 전주~인천공항 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고속과 호남고속이 2015년부터 임실~전주~인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하며 다툼이 시작됐다. 두 업체는 대한관광리무진 보다 운행 시간이 1시간 가량 절약되고 운임도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한관광리무진은 두 고속버스의 여객자동차 운송사업계획 변경 인가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심과 2심은 전북지사의 인가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으나 대법원은 대한관광리무진의 손을 들어주었다. 파기환송심 진행중에 두 고속버스측은 전북도가 발급한 한정면허가 유효한지 제대로 따져보자며 변론재개를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두 업체는 “대한관광리무진이 1999년 9월 30일 업무법위를 해외여행업체의 공항이용계약자로 한정하고 면허유효기간을 1999년 12월 12일부터 계속으로 정해 갱신면허를 받았다”면서 “이는 당시 시행 중이던 법령에 명백히 반해 그 하자가 중대·명백한 무효면허로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법원의 판단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취객에 부상입힌 소방관 벌금 200만원

    주먹을 휘두르는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 전치 6주의 골절상을 입힌 소방관이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방승만 부장판사)는 24일 상해 혐의로 기소된 소방관 A(34)씨에 대해 유죄 의견을 낸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여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은 전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겨 새벽 2시 30분까지 15시간 30분에 걸쳐 이례적으로 이뤄졌다. 전북 정읍소방서 소속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후 7시 40분쯤 정읍시 상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술에 취해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하려는 B(68년생·사망)씨를 제압했다. 그러나 A씨는 발목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일 과거 심장혈관 조영술을 두 차례 받은 B씨는 사건 당일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1시간 거리의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A씨와 구급대원 2명은 심전도 검사, 혈압·맥박 검사 등 생체징후 측정 결과 B씨에게 특별한 이상이 없자 “가까운 병원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분개한 B씨가 욕설하며 때릴 듯이 위협하자 A씨는 주차된 화물차 적재함 쪽으로 B씨를 밀치며 제압했다. 당초 검찰은 A씨 행위가 과도했다고 판단해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재판부가 직권으로 이 사건을 정식재판에 회부, A씨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검찰과 A씨 변호인측은 국민참여재판에서 A씨의 제압 행위로 인해 B씨가 발목 골절상을 입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공판 검사는 “A씨는 B씨의 뒤편으로 가 두 손으로 목을 감싸고 넘어뜨렸다”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B씨 어머니는 ‘소방관이 아들의 발목을 찼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소방관의 바디캠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 쓰러진 B씨 위로 올라가 피해자의 가슴을 16초 동안 짓눌렀다”며 “이런 A씨 행위는 B씨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 선을 넘어서는 과도한 공격 행위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A씨 변호인은 B씨와 어머니가 귀가하던 중 포착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발목 골절상을 입은 사람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걸을 수 없다”며 “사건 현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골절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은 A씨의 무죄를 주장하며 ‘정당방위’를 피력했다.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B씨의 위협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볼만한 사안이어서 A씨가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B씨를 폭행한 방법이나 폭행 당시의 표정 등을 보면 정당방위가 아닌 반격 행위로 보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찰 주장과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 행위와 B씨 골절상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된다”며 “당시 여러 가지 정황, 폭행 행위의 경위 및 내용 등을 종합하면 A씨의 행위는 정당방위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한편, B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당뇨 합병증을 앓다가 지난 10월 사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주여인숙 방화범 징역 25년

    ‘직접 증거 없는’ 전주여인숙 방화 사건 국민참여재판은 14시간 30분간의 치열한 법리 논쟁 끝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과 배심원들의 평결을 인용해 피고인에게 2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전주여인숙에 불을 질러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투숙 노인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62)씨에 대한 전주지법 제1형사부(고승환 부장판사)의 국민참여재판은 16일 오전 11시 시작돼 이튿날인 17일 오전 1시 30분에야 종료됐다. 국민참여재판이 14시간 30분이나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끊임없는 법리 싸움에 지친 배심원 10명 중 1명이 재판 시작 12시간 만에 귀가하기도 했다. 재판의 쟁점은 직접 증거가 없는 이번 방화 사건에서 간접 증거만으로 김씨의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를 밝힐 수 있느냐였다.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채증·수집한 증거를 여러 차례 제시했으나, 이에 피고인 측 변호인이 쉼 없이 반박했다. 검찰은 핵심 증거로 김씨 집에서 발견된 그을음 묻은 장갑, 탄화물이 묻은 자전거와 운동화 등을 내놓았으나 범행을 입증할 직접적 증거는 아니었다. 담당 검사는 김씨의 과거 2차례 방화 전력을 언급하면서 “사건 당시 여인숙 앞 골목을 자전거로 지나갔던 유일한 인물인 김씨의 여러 물건에서 그을음과 용융흔(열에 녹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피고인 김씨의 국선변호인은 “어디서든 묻을 수 있는 흔적”이라며 “이 흔적을 여인숙 방화와 관련지을 수 있는 단서는 어디에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어떠한 행위가 없었는데 사건 당시 골목을 지난 유일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방화범으로 몰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최초 화재 발생 당시의 모습을 목격했던 이웃 주민과 관련 증거를 분석했던 광주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에 대한 증인심문에서도 검찰과 변호인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희비는 예정 시간 1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이어진 피고인 심문에서야 갈렸다. 담당 검사는 애초 전주여인숙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증거를 제시하자 그제야 간 적이 있다고 인정한 김씨의 ‘오락가락 진술’을 집중해 따졌다 김씨는 당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자신의 모습도 인정하지 않은 채 “경찰의 증거조작”이라고 우기는 자충수를 뒀다. 이어 변호인이 “소변을 보기 위해 여인숙 골목을 들어간 일은 있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배심원들은,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검찰 측의 ‘합리적 의심’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12시간 만에 귀가한 배심원을 뺀 9명 배심원 중 8명은 유죄 의견을 냈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고승환 부장판사)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을 행위는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다”며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동정] 김명수 대법원장, 전주지법 신청사 준공식 참석

    김명수 대법원장이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주지법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대법원장은 “쾌적한 물적 설비와 더불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의로운 재판’이 어우러져야만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좋은 재판’이라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 홍남기 “2028년까지 국유지에 공공주택 2.2만호 공급”

    홍남기 “2028년까지 국유지에 공공주택 2.2만호 공급”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국유재산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조하며 “2028년까지 국유지 개발에 16조 8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고, 국유지에 공공주택 2만 2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유재산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및 건축상’ 시상식에서 “국유재산 정책을 그간의 소극적 유지·보전에서 탈피해 적극적 개발·활용의 패러다임으로 바꿔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공공주택을 공급할 지역은 사전에 선정된 ‘국유재산 토지개발 제도 선도사업지’ 11곳이다. 선도사업지는 부산 원예시험장, 의정부 교정시설 배후부지, 원주권 군부지, 광주 교정시설, 대전 교정시설, 천안 축산과학원, 전주지법·지검, 원주 교정시설, 대구 교정시설, 남양주 군부지, 창원 교정시설 등이다. 이곳에 향후 9년 간 공공임대주택 1만 1331호와 공공 분양주택 1만 818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또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서관, 체육시설, 주차장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국유지 위에 건축하도록 하겠다”며 “2022년까지 차세대 국유재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촘촘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추미애,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준비단 사무실 마련

    추미애,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준비단 사무실 마련

    9일부터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 차기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추미애 의원실은 7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 6층에 마련했다고 전했다. 추미애 후보자는 오는 9일부터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를 할 예정이다. 추미애 후보자는 지난 5일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면서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장관 내정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추미애 후보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 당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6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16·18·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에는 민주당 대표로서 탄핵정국을 이끌어갔고, 이듬해 대선까지 총지휘했다. 정치권에서 ‘추다르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어 검찰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 법치 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거남 살해’ 60대 여성, 징역 14년 선고에 “안 죽였다” 소리 질러

    법원 “CCTV, 이웃 증언, 진술 번복 등에 따라 유죄” 동거남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고성을 지르며 반발하다 퇴정 명령을 받았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1형사부(부장 곽경평)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5·여)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오전 2시쯤 남원시의 한 원룸에서 동거남 B(51)씨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술과 종교 문제로 B씨와 심하게 다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사건 당일 A씨가 원룸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A씨는 법정에서 “술에 취해 원룸에 들어갔을 때 B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그래서 이불을 덮어주고 나온 것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난 살인자가 아니다.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죽일 수 있느냐”면서 법정에서 고성을 질렀다. 재판부는 A씨에 퇴정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A씨 외에 원룸을 드나든 사람이 없다는 점, 요란한 싸움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증언, A씨의 진술 번복 등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저지른 뒤 이해하기 힘든 말로 혐의를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알코올 의존증과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피고인이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과 호흡 묻자 “개인적인 문제 중요치 않다”

    추미애, 윤석열과 호흡 묻자 “개인적인 문제 중요치 않다”

    “문 대통령, 따로 메시지 없어도 그 뜻 잘 안다”‘공정성 위해 탈당’ 주장에 “당적 중요하지 않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면서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께선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은 이런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또 “20여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제 사심을 실어보거나 당리당략에 매물돼 처신해 본 적이 없다”면서 “저를 추천하신 분들도 (제가) 사심 없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해낼 것을 기대하고 추천해주셨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메시지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따로 없더라도 너무나 (대통령의 뜻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히고 그 길이 매우 험난하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호흡 문제에 대해선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면서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당 대표까지 지냈는데 장관에 임명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역사적인 요구와 시대 상황에 비춰볼 때 제 개인적인 입장을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시대적 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일부 야당에서 공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한 번도 당을 옮겨본 적이 없다”며 “당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추미애 차기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누구? 추미애 의원은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 당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6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16·18·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에는 민주당 대표로서 탄핵정국을 이끌어갔고, 이듬해 대선까지 총지휘했다. 정치권에서 ‘추다르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강단 있는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어 검찰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 법치 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사법·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소명 의식 갖고 부응”

    추미애 “사법·검찰개혁은 시대적 요구…소명 의식 갖고 부응”

    차기 법무부 장관 내정 소감 밝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면서 “소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님의 제안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생각된다”며 내정 소감을 밝혔다. 추미애 의원은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 당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6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16·18·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에는 민주당 대표로서 탄핵정국을 이끌어갔고, 이듬해 대선까지 총지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출 여중생 성폭행·성매매 9명 철퇴

    가출 여중생 성폭행·성매매 9명 철퇴

    가출 여중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유인해 성폭행한 30대 남성들과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갈취한 20대 남녀 등 6명이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고승환)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강간·알선 영업행위)로 기소된 A(38)씨 등 8명에게 징역 10개월∼5년의 실형을, 또 다른 1명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범행에 깊이 가담한 6명을 법정구속했다. 이들 외에 2명은 법원 출석을 거부해 이미 구속된 상태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40∼80시간의 성매매 알선 방지 프로그램 이수와 3∼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등도 명령했다. 사건은 A씨가 2015년 초 SNS로 알게 된 C양을 전주시 덕진구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집에서 C양을 성폭행했고, A씨의 친구 D(38)씨도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별도로 C양을 SNS로 알게 된 E(20·여)씨 등 3명은 성매매를 목적으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매수남을 모은 뒤 C양과 성관계하도록 주선하고서 대금을 챙겼다. 이들 성매수남 중 1명도 “지낼 곳이 필요하다”는 C양에게 숙식을 제공하고서는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가로챘다. C양은 상당 시일이 지난 뒤 청소년 보호시설에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해당 시설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상대로 자신의 성적 욕망을 해소하고 성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켜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는 이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육체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여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성매매로 벌어들인 수익 중 상당 부분을 생활비 등으로 소비했다”며 “피고인의 나이, 성향, 범행 동기와 수단 등 모든 정황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법원 군산 화력발전소 건설 제동

    법원이 전북 군산 지역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에 제동을 걸었다. 전주지법 제1행정부는 20일 한국중부발전과 군산바이오에너지가 군산시를 상대로 낸 ‘도시계획시설사업(화력발전소) 실시계획 인가신청 불허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9기의 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있는 군산에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발전소의 추가 건립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조성옥 전북안전사회환경모임 대표는 “재판부는 오늘 군산시의 행정행위가 정당했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며 “추후 있을지 모를 소송에서도 같은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 등을 태워 가동하는 화력발전소는 기업의 배만 불릴 뿐 시민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파괴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중부발전 등은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얻어 ‘군산바이오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군산시가 이를 불허하면서 소송전으로 번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3억 횡령 완산학원 가족 임원유지 소송

    학교법인 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주 완산학원 설립자의 가족이 학원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며 전북교육감을 상대로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관선 이사 파견과 함께 이사직을 박탈당한 완산학원 설립자의 가족은 설립자의 ‘53억원 횡령’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소송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학교 운영에 다시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완산학원 이사를 맡았던 설립자의 아내 A씨와 아들인 전 이사장 B씨는 지난달 24일 법원에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자신들은 설립자의 53억원 횡령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 전북교육청의 이사직 발탁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A씨와 B씨는 지난 8일 열린 재판에서도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8월 완산학원 이사회 소속 이사 전원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 이사를 파견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완산학원 설립자의 비리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사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북교육청은 A씨와 B씨가 설립자의 범행에 가담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임원승인 취소 사유는 ‘이사회 부실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A씨와 B씨를 포함한 이사들은 2011년부터 이사회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고 거짓으로 이사회를 운영했다”며 “이는 임원취임 승인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다시 이사로 복귀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주지법은 학교 자금과 법인 자금 5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설립자 A(74)씨에게 징역 7년에 추징금 34억원을 선고했다. 학교 행정실장을 맡았던 설립자 딸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법인 전 사무국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A씨와 검찰은 ‘양형 부당’, ‘법리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학교 돈 횡령 완산학원 설립자 징역 7년

    학교법인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전북 전주 완산학원 설립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고승환)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완산학원 설립자 A(74)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34억원을 추징했다.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학교법인 전 사무국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설립자의 딸이자 전 행정실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악용해 교감 승진이나 기간제 교사의 근무 연장 대가를 지속해서 받았다”며 “교사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승진 공정성과 교육의 본질까지 훼손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복지 예산까지도 가로챘다”며 “막대한 자금을 횡령하고도 교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피해복구를 하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학교 자금 13억 8000만원과 법인 자금 39억 3000만원 등 5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공사비를 업체에 과다 청구하거나 교육복지 및 급식 예산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이 과정에서 승진과 고용안정을 대가로 이 학교 전·현직 교직원과 기간제 교사들에게 금품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학교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5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완산학원 설립자 일가의 비리 정황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를 통해 설립자가 교실 일부를 드레스룸과 욕실 등 사적 용도로 개조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를 사유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1회] “도대체 어떤 일에 엮인 건지”… ‘통진당 재산 가압류’ 검토 문건의 배경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1회] “도대체 어떤 일에 엮인 건지”… ‘통진당 재산 가압류’ 검토 문건의 배경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판단하고 해산 결정을 했다. 당장 통진당 소송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가 쟁점이 됐고, 서울행정법원과 광주·전주지법에 의원직 지위확인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이 제기됐다. 당시 법원행정처가 행정소송을 맡은 일선 재판부에 소송과 관련된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한 것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가운데 대표적인 재판 개입 의혹으로 꼽히고 있다. 헌재의 결정으로 의원직만 잃은 것이 아니다. 정부는 정당 해산의 후속 조치로 통진당 재산을 국고에 귀속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통진당 중앙당 및 각 시·도당을 관할하는 법원에 통진당이 보유한 예금채권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인복 대법관이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0회 재판에서는 2013년 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사법지원실 심의관을 지낸 최우진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통진당 재산 가압류 신청사건과 관련해 행정처의 입장이 일선 법원에 전달된 과정을 설명했다. 가압류 신청사건이 접수된 뒤 통진당 각 시·도당에 당사자 적격이 있는지, 보전처분(권리를 보전하기 위해 소송이 확정되거나 집행되기 전 법원이 하는 잠정적인 처분), 가압류와 가처분 중 어느 것이 가능하고 적정한지 등 여러 법률적 쟁점이 문제가 됐다.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청와대가 법원의 의견을 받아보기로 하면서 당시 김종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에게 연락해 “통진당 잔여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가압류나 가처분 중 어느 것이 적정한지에 대한 검토자료를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법원행정처장이던 박 전 대법관과 임 전 차장이 사법지원실을 통해 검토자료를 만들고 일선 재판부에 전달하게 했다는 게 박 전 대법관의 공소사실이다. 2014년 12월 22일 최 부장판사는 대전지법 기획법관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국에 통진당 재산 가압류 사건이 많은데 검토를 해보니 가압류 신청이 부적절하고 여러 쟁점이 있으니 행정처 차원에서 검토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요청이 이어졌다. 전국 다수의 법원에 가압류 사건이 신청됐는데 각 법원별로 결론이 달라지면 혼선이 빚어질 수 있으니 행정처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쟁점을 검토해서 일종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는 당황해서 ‘조치’ 이야기하는데 무슨 조치인지 어려워 통화의 세부적 내용은 생각을 못했다”고 최 부장판사는 기억했다. 그는 “전화와서 말한 내용 자체가 당황스러워서 뭐를 해야할지 막막했고 말 그대로 무슨 조치를 해야하는지 생각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당 사건의 쟁점이 문제인 것 같고 해서 일단 행정처 차원에서 조치를 하기 보다는 연구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쟁점을 올려서 토의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면 어떻겠냐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헌재 통진당 해산 결정 후 잔여재산 환수 착수…일선 법원 “혼란” 그런데 같은 날 대전지법 천안지원의 판사에게서도 일선 재판부가 혼란스러워한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 최 부장판사는 “(대전지법의) 전화를 끊고 나니 각급 법원에서 재판에 혼란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행정처의 검토를) 요청한 건데 내가 그대로 묵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면서 “사건이 뭔지 파악하기 위해 검색을 해 실제로 전국 법원에 가압류 사건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잔여재산에 대한) 보전 처분 사례가 없어서 고민을 한 시간 정도 한 걸로 기억한다. 그 때 천안지원의 다른 판사가 같은 취지의 건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사법지원실 총괄심의관인 전지원 대전고법 부장판사에게 전국 법원에 통진당 재산 가압류 신청사건이 접수됐고 일선 법원에서 혼선을 겪고 있으니 행정처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전 부장판사는 “일단 사건 내용을 파악해보라”고 한 뒤 윤성원 당시 사법지원실장(전 인천지방법원장)에게 보고를 하러 자리를 떠났고 최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연락을 한 대전지법과 천안지원 판사들에게 해당 사건의 검토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그날 저녁 무렵 최 부장판사는 전 부장판사에게 “부장판사 재판연구관들에게 사건 검토를 부탁했으니 쟁점을 보내주고, 부장들의 의견을 구한 뒤 각 쟁점 검토 내역을 일선 법원에 알려주는 게 어떻겠느냐”는 지시를 받았고, 다음날 부장 연구관들에게 의견을 받아 검토문건을 최종 정리했다. 부장판사인 재판연구관들이 검토한 내용은 통진당 예금 보전처분은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론이었고, 이는 최 부장판사가 작성한 ‘통진당 예금계좌에 대한 채권 가압류 신청사건에 관한 검토’ 보고서에 담겼다. ‘징수위탁은 유효한 집행방법이 될 수 없으므로 민사집행법에 따른 보전처분에 의할 수밖에 없고, 국고귀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시·도당이 당사자 능력과 적격을 모두 갖추었다고 보는 견해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이며, 국가의 해산정당에 대한 권리는 특정물에 대한 권리라고 할 것이어서 그 보전처분은 가압류가 아닌 가처분이 되어야 할 것’. 그러나 검찰은 “이 사건의 다양한 쟁점들에 대해 충분히 검토되거나 논의된 전례가 없었고 참고할 수 있는 판결례 등도 없었으며, 각 쟁점과 관련, 예상되는 상반된 견해들도 각각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특정한 결론이 가장 적합하다는 식의 판단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행정처 보고양식 뺀 일반 문서 양식으로 “자연스럽게 공유된 것처럼” 최 부장판사가 일선 법원들에 보낸 보고서는 기존의 행정처 내부 보고서와는 양식이 달랐다. ‘대외비’ 등의 단어가 빠졌고 제목을 표기하는 방식 등이 달랐다. 또 전달 방식도 조금 독특해 보였다. 최 부장판사는 자신에게 요청을 한 대전지법과 천안지원 판사들에겐 직접 메일로 이 보고서를 전달했고, 나머지 법원에는 신청 사건을 맡은 단독 판사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가장 먼저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청 사건을 맡고 있던 김모 부장판사에게 일선 법원의 신청 단독을 맡은 판사들에게 배포해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을 당했다. 이러한 전달 방식에 대해 최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판사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공유되는 것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최 부장판사는 보고서를 보내면서 “권위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식도, 전달 방식도 남달랐던 데 대해 최 부장판사는 “행정처 표시가 나는 보고서를 보낼 경우 행정처에서 검토한 걸로 오해가 될 수 있어서 (기존 양식을) 지우고 보냈다”고 말했다. “우리(행정처)가 검토한 게 아니고 쟁점도 대전이나 천안지원 판사들이 검토한 것을 정리하기만 했을 뿐”이기 때문에 행정처가 공식적으로 내려보낸 보고서는 아니라는 것이다. 행정처의 조치를 요청한 해당 판사들이 분석한 쟁점 정리를 토대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세 명의 결론 정리가 이뤄졌고 자신은 이 모든 내용을 취합해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행정처 공식입장이 담긴 문건은 아니고 판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내용이 되길 바랐다. “증인은 당시에 법원행정처가 일정한 방향으로 정리한 검토 자료를 일률적으로 배포하지 않았다면 1심 재판의 결론이 다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검찰의 이 물음을 시작으로 검찰과 최 부장판사 사이의 약간의 신경전이 법정에서 오갔다. 최 부장판사가 “그 부분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하자 검찰은 “검찰에서의 진술과 다르다”며 최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저 역시 통진당 잔여재산 1심 재판의 결론은 다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정 내용의 법리 오류가 있을 때도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부장판사는 “그 조서를 작성할 때 검사와 오래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단언하게 진술한 것은 아닌데 최종적으로 검사가 저렇게 말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취지로 말한 거였다”면서 “판사들이 어떻게 검토할지는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다양한 결론이 나왔을 때 어떤 비난을 받을지 우려는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몇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주 다양하게 결론이 나온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처 문건 일선 판사들에 배포한 판사… “그 상황에선 괜찮은 방안” 이어 검찰이 “증인은 당시 윤 실장이나 전 부장판사로부터 검토 자료를 일선 담당 판사들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거절하거나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는가?“ 물었다. 최 부장판사는 “네. 행정처 내 외부 전문지식이 있는 부장판사들로부터 검토 의견을 받아서 결과를 취합해 담당 판사들에게 전달해주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생각할 수 있었던 막연한 생각으로는 행정처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 중에선 그 상황에서는 가장 괜찮을 수 있겠다, 문제가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문건을 검토해서 배포하는 게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했다는 건가?” (검사) “가장 적절했다는 취지가 아니고 당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중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거다.” (최 부장판사) “검토 자료 작성 및 배포 지시에 대해 재판에 공정성과 독립을 침해할 수 있어 부적절한 지시라고 생각한 적은 없나?” (검사)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 안 했다.” (최 부장판사) “전혀 하지 않았나?” (검사) “네.” (최 부장판사) “검찰 조사에서의 진술과 다르다”며 검찰의 지적이 이어졌다. “조사 당시에도 (지시의) 부적절한 부분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진술을 해서 다시 물었다. ‘(앞선 조사에서) 윤 실장이나 전 부장판사로부터 자료를 담당 판사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부적절하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이유가 뭔가‘ 물으니 ‘일단 재판 기록을 특정한 방향으로 검토한 자료를 심의관인 제가 전달하는 것 자체가 아무리 재판을 지원한다는 순수한 의도를 설명해도 자료를 받는 판사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거고 행정처가 부당하게 관여한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전달 자체가 부적절하다. 제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고 진술했다.” (검사) “저것도 마찬가지로 오랜시간 검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처음에는 지금 (법정에서)한 것처럼 말했는데 검사가 ‘청와대가 개입됐다’고 말하고, 나는 전체 상황은 모르는 가운데 어쨌든 검사가 ‘재판에서 문제되는 쟁점에 대해 행정처 문건을 주는 것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이어갔고 그에 대해 반박했지만 검사가 보는 입장이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니까, 최종적으로는 저렇게 조서에 정리되는 것을 확인하고 날인했다.” (최 부장판사) “부담스럽다는 진술을 한 적이 있나, 없나.” (검사) “그 멘트는 검사가 한 멘트이고 내가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부담스럽다고 내가 이야기했더라도 그 상황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거지, 지시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은 아니었다.” (최 부장판사) 최 부장판사는 자신이 쓴 보고서가 청와대로 전달된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도 강조했다. 지시를 받을 때는 물론이고 자신이 일선 판사들에게 보고서를 배포할 때에도 청와대로 건네질 것이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도,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가 작성되는 무렵, 전 부장판사는 선관위를 통해 ‘채권 가압류 신청 제기 상황’ 자료를 받아 최 부장판사에게 건넸다. 가압류·가처분과 같은 신청 사건은 밀행성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법원의 규정 때문에 어떤 재판부의 누구 판사가 맡는지 행정처에서는 파악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이었다. 이 자료는 윤 전 실장이 선관위원장인 이 전 대법관에게 문의해 확보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신청 사건 당사자인 선관위에 자료 요청…재판부 ”이상하지 않았나?“ 증인신문이 끝날 무렵 좌배석 판사가 최 부장판사에게 “윤 전 실장이 이 전 대법관을 찾아가 사건 전체 현황과 내부검토 자료를 요청하면서 사법지원실에서 검토가 완료되면 보고하겠다고 한 것을 증인은 자세하게는 몰랐다고 했는데 눈치는 챘던 건가?” 물었다. 최 부장판사는 “그 무렵 전 부장판사가 ‘누구에게 보고해야 하니까’라며 변경된 내용을 보고서에 반영해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처장님이나 차장님께 보고하거나 아니면 선관위에 보고될 수 있겠다고는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만 최 부장판사는 “그러나 이 전 대법관에게 직접 보고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관위가 신청사건의 당사자인데 보고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최 부장판사는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해서… 최근에는 규칙이 개정돼서 안 되지만 (이전에는) 가처분 신청할 때 직접 당사자와 연락해서…(할 수 있어서) 그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 당시 문제의식을 갖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이 가장 마지막 질문을 보탰다. “네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분위기가 어땠는가?” 앞선 증인신문 과정에서 최 부장판사가 검찰에서의 진술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설명한 부분을 꼬집은 것이다. 최 부장판사는 이렇게 말했다. “추궁이라면 추궁이고요. 일단은 처음에 소환됐을 때 이 건 관련이라고 들었고 이 건이 외부에 행정처 문건으로 알려지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행정처에서 가장 고민하면서 처리했던 문제입니다. 다만 (행정처 문건을 일선 재판부에 보낸 것의) 범죄성립 여부 관련해서 간단하게 이 사건은 제가 경험한 것은 크게 문제 없이 받아들여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길래 제 얘기를 들어봐달라고 하면서 기억나는 이야길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나 조사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스탠드 잘 잡으라’(※최 부장판사는 이 말을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이어진 고 전 대법관 변호인의 질문에 설명했다) 하고 청와대 얘길 했습니다. 그 때는 (청와대 얘기는) 거기서 처음 듣는 거라 제가 어떤 일에 끼어서 한 건지 가늠이 안 가고 위축되는 게 없지 않았습니다. 물론 검사님은 그 외 부분에서는 친절하게 했지만 그런 과정에서 의견을 물을 때는 저도 초반에 적극적으로 했는데 잘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일정도 있고 서울에서 잘 곳도 없어서 가급적 빨리 끝내는 것으로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했고 완전히 제가 얘기한 것과 다른 취지의 기재된 것만 수정했고 다 반영했습니다.” 자신이 취합해서 정리한 보고서가 과연 어디까지 전달됐는지, 대체 자신이 어떤 사건에 엮였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그는 강조하며 증언을 마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