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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찾아온 이름없는 기부 천사들] “세탁소 앞에 가보세요”…12년째 온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찾아온 이름없는 기부 천사들] “세탁소 앞에 가보세요”…12년째 온 얼굴없는 천사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성금을 놓고 갔다. 20일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쯤 40대 목소리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동사무소 인근의 세탁소 앞에 저금통을 놓고 간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얼굴 없는 천사’를 직감한 직원들이 현장에 달려가 봤더니 그곳에는 돼지저금통과 현금 뭉치가 들어 있는 종이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5만원권 다발 5000만원, 돼지저금통에 담긴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등 24만 2100원을 합쳐 모두 5024만 2100원이었다. 상자에는 ‘어려운 이웃 도와주십시오.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쪽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주민센터 측은 성금을 전달한 시점과 방식, 전화 목소리 등을 두루 살펴볼 때 지난 11년간 찾아왔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잊지 않고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에 시작된 선행은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성탄절과 연말을 전후해 해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지금까지 모두 1억 9700여만원을 기부했다. 그러나 얼굴은 여전히 안갯속에 남아 있다. 전주시는 그의 선행을 기리는 뜻에서 지난해 노송동주민센터 앞에 ‘얼굴 없는 천사 표지석’을 세우기도 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천사의 선행은 이제 전주 시민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따뜻한 정과 희망을 안겨 주는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8) 전주 삼천동 곰솔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8) 전주 삼천동 곰솔

    250년 전 북학파 실학자 홍대용(1731~1783)은 “사람의 입장에서 물(物)을 보면 사람이 귀하고 물이 천하지만, 물의 입장에서 보면 물이 귀하고 사람이 천하다. 그러나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과 물은 균등하다.”고 했다. 이른바 인물균(人物均) 사상이다. 그는 대표 저술인 ‘의산문답’에서 이 시대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릴 이야기를 남겼다. “지구는 활물(活物)이다. 흙은 지구의 살이고 물은 피며, 비와 이슬은 눈물과 땀이고, 바람과 불은 혼백이며, 기운이다.”라고 한 뒤, “풀과 나무는 지구의 모발이고 사람과 짐승은 지구의 벼룩이며 이(蝨)다.”라고 선언했다. 홍대용보다 100년 뒤에 활동한 서구의 니체(1844~1900)가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이 앓고 있는 유일한 피부병은 인간”이라고 했던 말의 시원이라 할 수 있겠다. ●바닷가 곰솔이 내륙에… 학이 나는 듯한 자태 큰 눈이 내린 전주 시내 한복판. 천연기념물 제355호인 삼천동 곰솔 앞에 섰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서설을 맞으며 홍대용의 도발적 선언을 떠올렸다. 참담한 몰골을 한 이 나무가 바로 오래전의 가르침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고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지몽매함이 빚은 결과라는 생각에서였다. 전주 삼천동 곰솔은 몇해 전 전문가들의 정밀 조사에 의해 사망 진단을 받은 나무다. 천연기념물에서도 해제될 뻔했다. 그러나 아직 죽지 않았다. 천연기념물로서의 지위도 그대로다. 뭉개지고 부러지고 찢기면서도 여전히 생명을 내려놓지 않았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곰솔이 내륙 한가운데서 산다는 것 외에도 한창 때의 생김새가 우리나라의 여느 곰솔에 견줘 매우 수려했다는 점에서 삼천동 곰솔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사망 진단을 받은 뒤에도 여전히 생명을 이어 가는 매우 각별한 나무다. 내륙에서 자라는 대개의 곰솔이 그렇듯 삼천동 곰솔도 사연을 갖고 이 자리에 살게 됐다. 이 자리는 원래 인동 장씨의 선산 구역이었고, 곰솔은 선산임을 가리키는 표지송(標識松)이었다. 이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 1920년대에 인동 장씨의 후손인 장재철씨가 주변에 축대를 쌓고, 나무 앞에 ‘장씨산송대’(張氏山松臺)라는 표지석까지 세웠다. 표지석은 여전히 나무 앞에 서 있다. 그때만 해도 이곳은 도시 변두리의 고요한 숲이었다. 나무는 고요 속에 파묻혀 인동 장씨의 선산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았다. 키보다는 사방으로 고르게 뻗은 가지가 더 훌륭한 나무였다. 마치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한 마리 학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그래서 나무에 ‘학송’(鶴松)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개발이익 노려 10년전 밑동 여덟 곳에 독극물 1990년대 초반. 이 지역에 개발 열풍이 불어닥쳤다. 사람이든 나무든 멧돼지든 이 땅의 뭇 생명이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이른바 안행택지지구 개발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곧 나무 곁으로 8차선 도로가 뚫렸고, 잇달아 고층 아파트가 올라갔다. 천연기념물인 곰솔 부근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덕에 택지 개발의 전 과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침내 택지 개발이 완료되고, 새로 지은 아파트와 자동차로 사람들의 수런거림이 들어서자, 곰솔은 번잡한 도심 한가운데 마치 하나의 섬처럼 뎅그마니 떨어져 있게 됐다.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로부터 멀어진 셈이었다. 청신한 숲의 공기를 밀어낸 자리에는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이 들어찼고, 사방의 고층 아파트는 바람의 길을 막았다. 솔잎에 찾아오던 햇살까지 머뭇거리게 했다. 생기를 잃고 나무가 허약해진 건 자연스러운 순서였다. 그리고 얼마 뒤, 숨이 막혀 허덕거리던 삼천동 곰솔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솔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검은빛의 가지도 희뿌옇게 말라 죽기 시작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게도 나무 줄기 밑동 부분에 예리한 공구를 이용해 뚫은 여덟 개의 구멍이 발견됐다. 지름 1㎝, 깊이 9㎝의 구멍 안쪽에는 독극물이 투여된 흔적이 있었다. 2001년의 일이다. 누군가가 나무의 숨통을 틀어막기 위해 계획적으로 벌인 소행이었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지위는 살아 있는 생물에게만 부여하는 지위다. 나무가 죽으면 자연스레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될 것이고, 그리 되면, 보호구역 역시 해제돼 뒤늦게나마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서 나온 명백한 범죄 행위였다. 사람들은 분노했고, 죽어 가는 곰솔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온갖 아이디어가 속출했고, 나무 의사들이 동원됐지만, 나무를 온전히 살려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다 죽어 가는 나무의 한쪽 끝을 잡고 있는 나뭇가지만 살아남았다. ●열아홉 줄기 흑빛으로… 네 가지만 푸르러 그냥 두었다가는 나무의 중심 줄기가 더 썩어들면서 아예 무너앉을 수도 있다는 염려에서 줄기 부분을 방부처리했지만, 나무는 계속 썩어 들었다. 결국 지난해 나무 주위를 정비하면서, 나무의 줄기를 모두 걷어내고 옛 줄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가짜 줄기를 만들어 세우는 대형 수술을 해야 했다. 흑빛의 나무 줄기에는 열아홉 개의 부러진 가지가 처참한 흔적으로 남아 있지만, 여전히 네 개의 가지만큼은 신비롭게도 잘 살아 있다. 찢기고 부러진 나무의 흔적은 볼수록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이는 곧 개발과 성장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솟구친다. 세월의 한 페이지를 접어야 할 세밑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옛 사람이 지적한 ‘벼룩’이나 ‘이’와 같은 무지몽매한 짓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삼천동 곰솔의 처참하게 찢긴 나무 줄기를 바라보며 간절히 바랄 뿐이다. 글 사진 전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14-1. 호남고속국도의 전주나들목으로 나가서 전주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8㎞ 남짓 남동쪽으로 직진하면 통일광장 사거리 지하차도가 나온다. 지하차도 옆 길을 이용해 우회전하면 8차선의 백제대로에 들어서게 된다. 4㎞쯤 가면 왼쪽으로 삼천주공아파트 단지 사거리에 이르는데, 이 길 건너편에 삼천동 곰솔이 있다. 좌회전한 뒤 이면도로로 들어가 곧바로 나오는 주유소 옆 샛길로 비보호 좌회전하여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나온다.
  • “전북 혁신도시 아파트 비싸요”

    전북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건설되는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 12일 전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 3개 건설사가 분양가를 3.3㎡당 평균 653만~665만원대로 책정해 분양가 심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다. 한백은 3.3㎡당 평균 653만 9000원, 호반은 665만 9000원, 우미는 665만 7000원이다. 이 같은 가격은 전주시의 분양가 상한선인 680만원에 육박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공공주택 용지를 조성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받았음에도 분양가를 과도하게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택지를 조성 원가 147만원의 90%인 132만원에 공급받았기 때문에 분양가는 600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같은 혁신도시에 공급한 보금자리주택의 평균 분양가 560만원대보다 100만원 정도 높아 이들 업체가 과도하게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의회 이미숙 의원은 “민간 업체들이 택지를 싸게 공급받고도 분양가를 높여 폭리를 취하려 한다.”며 “표준건축비와 가산비를 감안하더라도 분양가는 600만원 이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이들 민간건설사에 공문을 보내 입주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적정 분양가를 산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분양업체들은 “토지주택공사의 경우에는 민간 건설사보다 세금감면 혜택이 커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면서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중화산동이나 효자동 아파트 시세의 70~80% 수준으로 결코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2011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전북도·용인시의 노하우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관한 올해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는 무려 207건의 예산절감 사례가 전국에서 올라와 각축을 벌였다.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서울시와 전북도, 경기 용인시를 비롯한 수상 자치단체 33곳은 최대 수백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과 함께 재정난 속에서 소정의 교부금도 받게 돼 겹경사를 맞았다. ■ 서울시 - PDA로 과태료 현장 고지 등기비용 등 年21억 절감…시민불편 해소도 “예전엔 꽁초 투기 현장을 적발하면 과태료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냈는데, 40% 이상이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장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즉시 발급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없애게 됐습니다.” ‘과태료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한 김근수 서울시 세무과장은 “등기발송에 따른 비용 10억원 등 연간 21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특히 자진 납부율이 32%에서 62%로 늘어난 게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진 납부하려는 경우 시민이 전용(가상)계좌를 현장에서 요구하거나 항의전화가 빗발쳐 행정력 낭비가 심했다.”며 “PDA를 통한 현장발급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의 불만을 크게 해소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납부 불편에 따른 항의 전화만도 연 4000통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그동안 단속 현장에서 위반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수기로 기재하고 다시 시스템에 입력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당사자들도 사전통지서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잊어버리고 자진납부 때 20% 세액감면 혜택을 놓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또 위반자 신원확인 땐 거짓 주민번호를 제공하거나,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했을 경우엔 가족에게 통보돼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세무과 세금연구 동아리 ‘4U-TAX’가 아이디어를 내 기존 자동차번호 영치 PDA 중계 시스템을 재활용한 PDA 발급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계 서버의 재활용으로 개발비용 2억원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번호 등 3개 항목만 입력하면 바로 현장에서 사전통지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1월 영등포와 용산·서대문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3월부터 25개 자치구와 6개 도로사업소로 확대 적용했다. 김 과장은 “사전통지서 PDA 발급으로 연간 64억원의 세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연간 24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전북도 - 체납세 징수방법 개선 경매·공매 동시에… 체납 징수율 전국 1위 전북도가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2011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광역·기초단체가 제출한 6개 분야 207건의 사례 가운데 당당히 1위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북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기존의 체납세 징수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종전 경매에 의한 징수는 배당액만 수령하고 남은 체납세를 결손 처분하는 데 그쳤으나 경매와 공매를 동시에 추진해 체납액을 전액 징수했다. 체납자인 ㈜○○개발은 전주시 완산구에 소재한 대형 쇼핑몰이 경기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하자 2007년 2월부터 재산세 등 27건 4억 8000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 쇼핑몰에 대한 경매를 진행해 전북도는 2억 8000만원만 배당받고 나머지 2억원은 받지 못할 상황이었다. 도는 이를 예산절감 과제로 선정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청 실무진은 고문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아 치밀한 체납세금 징수 작전을 펼쳤다. 2년여 동안 부동산 압류, 공매 예고, 납부계획서 제출, 공매 중단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전북도는 공매대행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공매를 추진, 체납세 전액을 징수하고 1400만원의 추가 이자수입 효과까지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고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경기침체를 이유로 지방세를 내지 않는 고질·악성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경종을 울려준 모범 사례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체납세 징수 시스템을 구축해 8월 말 현재 체납세 징수율 28.6%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체납액도 지난해보다 115억원이나 줄었다. 이인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서민들의 성실한 납세 의식을 저하시키고 조세 형평을 크게 훼손하는 고질·악성 체납은 끝까지 추적, 반드시 추징해 건전한 납세 풍토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용인시 - 공유재산정보 市홈피 공개 거래 활성화로 68억 수입… 공정성 확보도 경기 용인시가 공유재산정보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 이용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지방재정 수입을 늘려 서울신문사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대통령상을 공동수상했다. 세수 감소 등 지방재정이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시가 관리하고 있는 임대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공개, 시민 접근성과 이용 가치를 높여 수익을 늘리자는 판단에서였다. 그동안 공유재산에 대한 임대와 매각은 주로 담당 공무원이 전화민원을 받아 공무원·민원인 간 상담하는 방법으로만 이뤄진 탓에 쌍방 간 설명이 부족하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며, 공유재산을 이용하고 싶은 일반인들 역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정보 공간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재산 대부와 매각 가능 토지정보 공개, 국·공유재산의 사용, 매수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 시책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추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추가 수입은 11월 현재 6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77% 증가했고, 대부수입 또한 전년도에 비해 182% 증가했다. 또 이용 가능한 공유재산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공유재산을 빌려 주거나 매각하고 있다는 신뢰도 얻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가 보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보존부적합 토지를 적극 발굴, 매각할 계획이어서 공유재산 매각 수입을 더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9월로 예상되는 용인시립장례센터 ‘평온의 숲’ 개장에 맞춰 공시지가가 137억원에 이르는 시립공동묘지 26곳(77만 9600여㎡)의 매각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공유 재산의 효율적인 관리방법에 대한 고민은 이를 관리하는 모든 공무원의 숙원이며 국가·자치단체의 당면과제 중 하나”라며 “공유재산의 정보 공개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공유재산의 수요와 재정건전성 확보, 자주재원을 확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지자체 투자펀드 조성 바람

    지자체 투자펀드 조성 바람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개발이나 기업지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앞다퉈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자치단체들이 지역의 특색 사업을 지원하거나 기업 육성을 위해 100억~2000억원대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한국정책금융공사와 함께 150억원 규모의 ‘전북 지방경제 활성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007년 11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전북, 150억 규모 지방경제 활성화 펀드 정책금융공사가 100억원, 전북도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농협, 전북은행 등이 나머지 50억원을 나누어 출자한다. 서울투자파트너스가 내년 2월 공동조합을 설립해 7년간 운용한다. 이 자금은 자동차 부품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전북의 10대 전략산업 분야 기업과 유망기업, 벤처기업 등에 집중 지원된다. 지자체의 투자펀드 조성은 2006년 충북도가 110억원의 ‘바이오토피아펀드’를 조성해 성공한 이후 꼬리를 물고 있다. 충북은 2007년에도 ‘경제특별도펀드’ 500억원을 조성했고 전북도가 같은 해 ‘전북전략산업투자펀드’ 110억원을 조성해 도내·외 6개사에 지원했다. 당시 출자자들은 10%가량의 이윤을 얻었다. 2009년에는 전남도가 ‘그린에너지펀드’ 76억원을 조성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지원했다. 2010년에는 6개 자치단체가 공동 또는 단독으로 펀드를 결성해 지역의 기업 지원에 나섰다. 부산시-경남도, 대구시-경북도는 공동으로 벤처기업육성 펀드 300억원을 각각 조성했다. 강원도는 지역의 우량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AK강원인베스트먼트상생경제1호 투자조합펀드’ 150억원을 결성했다. ●대전시, 250억 규모 벤처투자조합펀드 대전시도 ‘벤처투자조합펀드’ 250억원을 조성해 유망 벤처기업들에 집중 지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개발펀드’ 2000억원을 조성해 경제특구 개발에 나섰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300억원의 ‘영상전문펀드’를 조성, 지역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처럼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투자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은 원금 손실 없이 지역 기업들에게 직접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직접 투자하거나 보조금 형태로 기업에 지원하면 재정 손실을 볼 수 있지만, 펀드는 운영사가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 기업을 지원하고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자체가 투자하는 예산보다 많은 자금을 금융공사 등에서 끌어와 지역 기업에 지원할 수 있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열악한 지방재정을 보충해주는 효과도 크다. 다만 한 펀드매니저는 “펀드 투자는 반드시 수익을 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지역개발 등 공공사업일지라도 집요하게 수익을 추구하면서 자칫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지자체, 공공요금 인상 러시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수돗물값과 시내버스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해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이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값, 도시가스요금 등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부안군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동결해 온 쓰레기봉투값과 정화조 청소료를 새달 1일부터 평균 30%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쓰레기봉투료는 가정용(10~50ℓ)이 130~650원, 정화조 청소료는 개인시설의 경우 0.75㎘당 1만35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남원시는 이미 정화조 청소료를 11% 인상했다. 전주시도 지난 7월부터 상·하수도료를 18.36%와 90.9% 각각 인상했다. 가정용 수도요금은 t당 580원에서 720원으로, 하수도료는 t당 110원에서 210원으로 올렸다. 전주시는 “상·하수도 요금을 2007년 2월 이후 동결해 매년 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지자체들이 공공요금을 일제히 인상하는 것은 지난 5~10년간 요금을 동결시켜 현실화율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재정 손실을 우려한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지자체 공공요금 인상폭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고삐를 풀자 시·군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두 자릿수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와 시·군간 공공요금 인상억제 협약시한이 지난 6월 말로 끝난 것도 지자체들이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나선 주요인이다. 시내버스 요금도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은 시내버스 요금 인상방침을 사실상 확정하고 버스업계와 인상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버스업계는 지역별로 10~26%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완주는 100원 오른 1100원, 군산·익산은 각각 270원 오른 1270원과 1370원을 요구했다. 정읍, 남원, 김제지역은 390원 오른 1490원을 제시했고, 농어촌버스도 220원 인상된 1220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행정기관 믿고 매입한 토지 면적 다르면 대금 깎아줘야”

    행정기관에서 민간에 매각한 토지가 공부(公簿)상 면적과 크게 차이가 날 경우 부족한 면적만큼 매수인에게 감액해 줘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J씨가 전북도지사를 상대로 낸 고충 민원에 대해 “전북도는 J씨에게 부족한 토지면적 516㎡에 상응하는 대금(8000만원 상당)을 감액해 줘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J씨는 지난해 10월 전북도가 인터넷공매시스템을 통해 매각한 전주시 덕진구 소재 임야 2380㎡를 3억 6500여만원에 낙찰받았다. J씨는 소유권 이전을 마친 뒤 임야를 측량한 결과 매각 당시 공고보다 면적이 516㎡ 적은 것을 확인하고 부족한 면적만큼 감액해 달라고 전북도에 요구했으나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절당하자 권익위에 민원을 냈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J씨가 낙찰도 안 받은 토지에 대해 실제와 공부상 면적이 다를 수 있다며 미리 동의를 얻어 측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면적 차가 당초 면적 대비 21.7%나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부족분을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행정기관끼리 교환한 토지 면적에 문제가 있어 일반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되면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고 공정사회를 기치로 내건 정부 이념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취중 말실수때문에…14년전 살인 덜미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살인범들이 14년간의 도피 행각 끝에 공소시효 1년을 남기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997년 10월 28일 오후 10시 10분쯤 전북 전주시 금암동에서 택시운전사 김모(당시 52)씨를 흉기로 위협, 10만원을 빼앗고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로 김모(34·회사원)씨와 박모(34)씨 등 2명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은 당시 전주 북부경찰서에서 수사전담반을 설치해 4년여간 수사했지만 미제로 남았다. 그러나 김씨가 최근 술자리에서 지인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이 동료가 경찰에 제보해 김씨 등은 공소시효을 불과 1년 남겨놓고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 중학교 무상급식 내년부터 전면적 시행

    전북지역 중학교가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전북도는 시장·군수 정책협의회에서 2012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학년별 단계적 확대 시행을 주장해 오던 전주시도 전면 시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 중학생들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급식예산은 초등학교를 포함해 올해보다 287억원 늘어난 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단체가 50%, 도교육청이 50%를 각각 부담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은 경상비를 줄여서라도 급식예산을 최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북도 내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25%이고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36%를 넘어 전국 최상위권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주 35사단 항공대 이전 어쩌나

    전북 전주시 송천동 35사단 항공대 이전 사업이 가닥을 잡지 못해 주민들과 건설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송천동 육군 35사단 이전과 함께 헬기를 운영하는 항공대도 이전할 방침이다. 행정소송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임실군 임실읍으로 이전이 확정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정에 차질이 없을 경우 2013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항공대는 아직 이전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항공대 부지 31만 7000㎡는 물론 35사단 이전 이후 조성될 에코시티 조성사업도 고도제한을 받아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 군은 35사단이 이전하는 임실읍 인근으로 항공대를 배치하려 했으나 임실군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 다른 이전부지를 물색 중이다. 국방연구원은 최근 35사단 항공대 이전 부지로 용역을 실시해 전주시 외곽 3곳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나 최종 지역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이전 부지를 확정하더라도 소음 등으로 인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특히 국방부는 지난 3월 21일 전국 12개 지역 지원항공기운영기지 주변 고도제한을 최고 60m에서 110m로 완화한다고 발표하고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고도제한을 위한 행정절차를 확정하지 않아 항공대 자체가 지역개발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송천동 항공대 주변은 고도제한에 묶여 3~4개 단지 고층 아파트건설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항공대 이전을 서두르고 있으나 기피시설로 인식돼 이전이 쉽지 않다.”면서 “에코시티 사업의 성패가 걸려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답을 찾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버스 놓친 노인 달랜 그 마음

    버스 놓친 노인 달랜 그 마음

    시 외곽 지역 시내버스 승강장의 승객 대기 여부를 알려주는 승객 알리미 시스템이 올해 행정제도 선진화 최우수 사례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올해 추진한 제도 개선 우수 사례 400여건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 12건에 대해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대전시의 ‘반짝반짝 여기 승객 있어요’가 금상(대통령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승강장 승객 알리미 시스템은 한 지방 공무원이 버스 승강장 안쪽에 앉아 있다 버스를 놓치는 노인들을 보고 고안한 것으로, 승강장에 승객이 있으면 버스 운전사에게 알림음이 전달되고 밤에는 승강장에 승객 알림등을 밝히는 방식이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납자의 주식·수익 증권을 압류한 부산 해운대구의 사례와 행안부의 폐철도를 활용한 남한강 자전거길이 은상을 받았다. 복지부의 기초생활 수급자 압류 방지 전용 통장 도입, 쓰레기 분리 배출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를 매기는 대신 환경지킴이로 활용한 전주시의 사례, 방범 폐쇄회로(CC)TV로 수집한 차량 정보를 경찰청 수배 차량 정보와 연계해 범죄 차량을 검거한 경기 광명시의 사례는 동상을 받았다. 이 밖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고지서(지식경제부), 교육비 온라인 신청(교육과학기술부), 스마트폰용 지역 순찰 애플리케이션(동두천시), 유명 작가들의 건축물 조성(광주시), 민간 자원을 활용한 관측 센서 조밀화(기상청), 즉결심판 예심제 활성화(경기 경찰청)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문가 사전 평가 점수 50%와 사례 발표 현장에서 청중 평가단 200명의 평가 점수 50%를 합산해 진행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름다운 전북 순례길’ 세계에 알린다

    전북도가 2014년 천주교 세계순례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1일 도에 따르면 종교인, 민간단체, 전문가 등으로 종교문화유산세계화 전담팀을 구성해 천주교 세계순례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는 올해 안에 전담팀을 확대하는 등 세계순례대회 유치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를 위해 올해 2주년을 맞는 ‘아름다운 순례길’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240㎞에 달한다. 최근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청 대사가 ‘아름다운 순례길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도내 천주교 유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도의 세계순례대회 유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주~완주~익산 지역 종교 성지와 역사 유적을 묶은 이 순례길은 2009년 10월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4대 종단이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길’을 잇자며 시작됐다. 1854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성지(익산시 망성면), 1866년 병인박해 때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1893년 호남 최초로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등이 연결된다. 도가 대회 유치에 나선 것은 이 행사가 주는 지역 홍보와 관광산업 육성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신도들뿐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로마 교황이 방문하기라도 하면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순례대회가 열린 산티아고 순례길은 교황 방문 뒤 연간 방문객이 600만명에 달해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담팀 공동추진단장인 김영수 전주교구 신부는 “아름다운 순례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4대 종교가 함께하는 순례길인 만큼 경쟁력이 있다.”며 “이런 점을 잘 살려 교황청에 세계순례대회 유치 장소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행정구역 통합 논의 2제

    ■ 전주·완주 ‘순항’ 정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서두르면서 민간 차원의 전북 전주시·완주군 통합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주·전주 하나, 상생협력 추진대책위원회’는 최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지역의 통합은 전주 광역권 개발, 나아가 21세기 전북발전을 위한 시대적인 소명”이라며 “찬성과 반대가 아닌 상생협력의 입장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합을 위한 선결과제로 ▲전주·완주 통합에 따른 진정성 회복 ▲완주에 스포츠 타운 건설 ▲전주에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개설 ▲완주군 로컬푸드 꾸러미 사업 전주시민 참여 운동 ▲택시 영업구역 제한 해제 ▲모악산 공동 관리 등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새달까지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강현욱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여론조사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오는 12월에 전북도와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위에 통합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이철승 전 민주당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13명의 고문단, 유철종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회장을 비롯한 32명의 공동대표단, 정동영 국회의원 등 5명의 지도위원에 이르기까지 전북출신 각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은 1991년부터 논의돼 2009년 9월 민간주도의 통합 추진 활동이 전개됐으나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올해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본격 활동으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위원회 김병석 사무총장은 “지역 주민 스스로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자율통합이 원칙”이라면서 “두 지역의 통합을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설악권 ‘난항’ “설악권 4개 시·군 행정을 통합하자.”(속초지역 사회단체), “꿈에도 통합할 생각 없다.”(고성·양양·인제지역 주민) 잠잠하던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인제 등 설악권 4개 시·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발단은 최근 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이 ‘설악권 4개 시·군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논의에 나서면서부터다. 속초시 사회단체협의회 산하 80개 사회단체장들은 지난 27일 ‘속초시 설악권 4개 시·군 통합 추진위원회’를 열고 추진위원장·집행위원장 등을 선임, 설악권 통합을 논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원들은 “설악권 4개 시·군은 지난 2000년부터 어족자원 고갈과 관광경기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 됐다.”면서 “설악권 시·군 지도자들은 기득권을 버리고 주민들과 후손들에게 미래를 보장할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새달 중 전체회의를 열어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세미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쯤 주민서명부를 속초시장에게 제출하고 도지사를 통해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 통합의견서를 접수하는 등 통합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주변의 양양·고성·인제지역 주민들은 “속초시 도심이 확장되면서 해마다 물 부족과 생활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을 주변지역과 통합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아쉬움이 없는 주변 자치단체들을 끌어들여 통합하려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고 일축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새만금 ~ 전주 고속道 2014년 첫 삽

    새만금 ~ 전주 고속道 2014년 첫 삽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되는 등 새만금 관련 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새달 3~4일 해당지역 주민설명회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이르면 2014년 첫 삽을 뜬다. 새만금 신항만~김제~전주~완주 간 총연장 74.1㎞ 가운데 김제 진봉~전주~완주 간 54.3㎞의 고속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 6458억원.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설계비 22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최근 환경성 검토 연구용역이 완료돼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전주, 완주, 김제지역 9개 읍·면·동사무소에서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전주시 삼천3·서서학동, 김제시 진봉·성덕·백산·용지·금구면, 완주군 구이·상관면이다. 이 고속도로는 농경지가 많은 평야부를 관통하는 구간이 많아 성토를 하기보다는 교량형식이 많고, 완주군 상관면 구간은 산에 터널을 뚫어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에 연결하는 노선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다음 달 3~4일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환경성검토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지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동서 간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함께 새만금 신항만과 연계되는 새만금 동서2축 도로망 구축사업이 병행 추진되도록 국토부에 적극 요청했다.”며 “현재 22억원만 반영된 설계비도 100억원으로 증액되도록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새만금~경북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무주~대구 간 86㎞만 남겨두게 된다. ●새만금 개발청 2013년 신설 검토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와 새만금개발청 신설도 조만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새만금 사업 재원 확보와 통합관리를 위해 ‘새만금 종합사업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이 용역은 한국재정학회가 맡아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실시된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13조 2000억원, 이후 9조원 등 총 22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어서 특별회계와 개발청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연도·사업·주체별 재원 규모와 수입·지출규모를 파악하고 재원조달 적정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기관별 재원조달 가능성과 적정성 등에 대한 전망, 각종 용지의 분양가, 임대료, 물부담금 등 수익금 규모도 파악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개발사례 조사를 병행한다. 사업개요, 특별회계 설치 유무, 운영방식, 개발이익 환수 방식, 제도적 근거 등을 조사해 앞으로 실정에 맞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13년쯤 새만금 개발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되면 국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별로 나뉘어 추진되던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단일 기구로 통합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권남혁(전 부산고등법원장·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변호사)씨 별세 순조(법무법인 솔 변호사)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4 ●정해성(파주우체국 대리)익성(자영업)윤경씨 모친상 조정원(주 후쿠오카 총영사)씨 장모상 13일 경남 진주중앙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10-3870-0630 ●김남훈(KT모티브비즈 춘천지사장)씨 모친상 최창순(전 동아일보 부국장)이태석(사업)마창민(〃)씨 장모상 13일 춘천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33)261-6895 ●박강규(전 현대건설 현장소장)씨 별세 종태(크라제인터내셔날 명동점 총지배인)종수(씨앤피리소스)지영(보육교사)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92 ●유지호(불광출판사 주간)씨 모친상 12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02)2072-2011 ●김현수(유진자산운용 이사)씨 모친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258-5957 ●정창범(양주시의원)씨 부친상 13일 양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31)863-4444 ●두철균(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부 사무처장)성균(전 LIG화재보험 충청본부장)강균(갑진건설 대표)영균(기아자동차 대전렌트소장)인균(자영업)씨 부친상 김병호(아주경제 정보미디어과학부 국장)노현석(LIG보험 과장)씨 장인상 진미숙(전주시보건소 의약계)씨 시부상 13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10시 (063)274-0763 ●전호종(전 동국대 영문과 교수)씨 별세 상남(분당 전소아청소년과 원장)은경(숭실대 영문과 교수)준화(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윤숙(영등포방사선과 영상의학과 의사)씨 시부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31)787-1512
  • 전북, 도청 앞 광장 집회 제한 추진… 불붙은 논란

    전북, 도청 앞 광장 집회 제한 추진… 불붙은 논란

    전북도가 도청 앞 광장의 집회와 시위를 제한하려 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지나친 상습 소음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 어쩔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북도는 지난달 초 ‘청사시설물 사용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종교·정치적인 목적의 행사에 대해 도청사 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아니하거나 취소·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종전의 조례에 ‘집회 및 시위’를 추가한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11일 “잦은 시위와 집회로 도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정상적인 근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확성기 소음이 왕왕 울려퍼져 인근 상가 주민들은 귀를 틀어막아야 하고, 청사의 셔터가 내려져 서류를 떼지 못한 민원인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고 했다. ●“청사난입 과격시위로 불가피” 올 들어서만 68일 동안 각종 집회와 시위가 열려 연인원 4600명의 경찰력이 동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 직원들도 청사 난입을 시도하는 과격 시위자들 때문에 일을 중단한 채 청사 방호 등에 동원되기 일쑤다. 양심묵 전북도 행정지원관은 “연간 80여만명의 민원인이 청사를 이용하는데 시위가 발생하면 출입이 전면 통제돼 불만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주시민회는 ‘김완주 도지사는 역사가 두렵지 않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광장은 민주주의와 주민 소통을 위한 공공의 장소”라면서 “집회 및 시위는 국민의 기본 권리인 만큼 도청 광장을 개방하라.”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허가제로 변경했다가 시의회가 반발하자 신고제로 전환했다.”면서 “도가 서울시의 전철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헌법 21조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며, 표현 방법인 집회 및 시위에 대해서 허가제 등으로 운영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시민회와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평화와 인권연대도 “공적 광장은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기 위한 장소이며, 집회를 규제하려면 필수불가결한 공적 이익이 있어야 한다.”며 개정안 폐기 의견서를 최근 전북도에 전달했다. ●“허가제, 공익없는 기본권 침해” 전북도는 반발이 거세지자 조례 상정을 일단 유보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연말까지 의견을 청취하고 내년에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도청 광장에서 집회나 시위의 통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7월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헌법과 집시법 등 상위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최근 받았다.”면서 “무조건 집회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격한 시위를 배제하려는 임의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공공임대아파트 보증금 논란

    전북개발공사가 공급할 익산시 배산 에코르 공공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을 놓고 말들이 많다. 전북개발공사가 공급할 배산 에코르 공공임대아파트는 84㎡형이 임대보증금 7542만원에 월 임대료 28만 5000원이고 101㎡형은 보증금 1억 3897만원에 월 임대료가 36만 6000원이다. 이 가격은 2년 전 개발공사가 전주시 장동에 공급한 것보다 훨씬 높고 세종시보다도 비싸다는 지적이다. 장동에 공급한 84㎡형 공공임대아파트는 보증금 5500만원, 월 임대료 21만원으로 배산 에코르보다 보증금은 2042만원 싸고 임대료도 7만 5000원 낮다. 세종시 첫마을 공공임대아파트도 84㎡형의 경우 최저 보증금이 5350만원이다. 주민들은 “인근 영등동이나 어양동과 비슷한 시세로 가격이 책정돼 부담이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개발공사는 “LH로부터 부지를 비싸게 매입해 임대보증금이 높아졌지만 국토부가 마련한 임대아파트 관련법에 미치지 않는 낮은 가격이고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절대 높지 않다.”고 해명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옛 전북도청사에 전라감영 복원

    전북 전주시 중앙동 옛 전북도청사 자리에 전라감영이 복원된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옛 전북도청 건물을 철거하고 선화당을 비롯한 일부 건물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철거 예정 건물은 옛 도청사와 도의회 등 3개 동. 내년 예산에 14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복원되는 전라감영은 올해 초 위치가 고증된 전라감사 집무실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등 일부 시설로 한정하기로 했다. 부분복원으로 가닥이 잡혀 부지도 도청사 터로 제한된다. 건물을 복원하고 남은 부지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따라서 사업비도 전체 복원을 전제로 추산됐던 700여억원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 관계자는 “부분 복원만 이뤄져도 한옥마을에서 영화의 거리,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관광 코스가 완성돼 전통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북도·14개 지자체 1조원 빚더미

    전북도내 자치단체들의 빚이 1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14개 시·군이 갚아야 할 지방채는 2010년 말 현재 1조 12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보다 37%, 3031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도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60만원대에 이른다. 자치단체별로는 전북도가 4728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주시 2219억원, 익산시 1755억원, 정읍시 738억원, 완주군 507억원 등이다. 부채가 없던 고창군도 지난해 재정압박을 견디다 못해 140억원대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반면 장수군은 지난해 지방채 잔액 6억원을 전액 상환해 도내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빚이 없는 지역이 됐다. 도내 지자체들의 빚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감세정책과 경기침체로 세입이 줄어들자 지방채를 발행해 재정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재정이 부실한 지자체는 지방채 발행이 규제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주 혈맥잇기 사업 백지화되나

    전북 전주시가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끊긴 ‘혈맥잇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여론 수렴 절차를 밟아 혈맥잇기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주변에서는 지난 2009년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난 6월 사업방향을 정할 용역을 발주한 혈맥잇기사업은 각종 부작용이 예상되고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지적이 쏟아져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혈맥잇기는 고려말의 유적지인 한옥마을 인근의 오목대(梧木臺)와 이목대(梨木臺)를 가로지르는 기린로 1.1㎞가량을 지하 도로로 만들어 이들 유적지를 연결하고 기존 도로에는 공원과 주차장 등을 만드는 한편 용머리 능선의 도로를 아치형 터널로 만드는 것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 전주시는 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201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전주시가 돌연 사업 재검토에 나선 이유는 막대한 예산 부담과 예상치 못했던 각종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기 때문이다. 오목대~이목대 잇기는 당초 150억원이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타당성 조사 결과 무려 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인근의 한옥마을이 상당한 관광객 감소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용머리능선 잇기는 도로에 터널을 내고 그 위에 30m 높이의 흙을 쌓는 방식이어서, 능선의 양쪽이 완전히 단절되는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다. 사업비도 당초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시는 사업효과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선 전혀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학계와 시민단체,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들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쉽지 않은 사업이며 효과도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무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이 사업은 시작부터 풍수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측면이 있어 꾸준히 논란을 불러 왔다. 전주시 정태현 기획조정국장은 “대형 사업이고 시민의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이제라도 폭넓게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며 “여론에 따라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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