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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日핵연료 재처리 허용” 논란

    美 “日핵연료 재처리 허용” 논란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5년마다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된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핵보유국과 비핵보유국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거친 입씨름으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가회의를 앞두고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문제와 미국의 신형 핵무기 개발 추진으로 비핵보유국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은 진작부터 예견돼 왔다. 여기에 미 행정부가 일본·독일 등 핵 비보유 5개국에만 핵연료용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겹쳐지면서 이번 회의가 자칫 1970년 발효 이래 35년간 지속돼온 NPT 체제를 와해시키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커지고 있다. ●개막 당일까지 의제 선정 못해 27일까지 190개 회원국 대표가 참여하는 이번 평가회의를 앞두고 한달 남짓 계속된 조직위 주최 예비모임에서 의제 선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개막 당일까지 뚜렷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초 이번 회의는 핵비확산과 핵군축 이행 점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소극적 안전보장(NSA), 비핵지대 등 전통적 의제 외에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NPT 탈퇴조항 재해석 등을 새로운 쟁점으로 다룰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북한과 이란을 겨냥,NPT 위반국에 대한 제재 조항을 강화하고 최종 선언문에 이들 나라의 핵개발 중단과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삽입하려던 미국의 뜻은 일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별결의 형태로라도 이를 관철시키려 했지만 조직위 관계자들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 신중히 대처하자고 일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핵보유국은 북한(2003년 1월 선언)처럼 일방적으로 NPT를 탈퇴할 경우 제재 조치를 강화하고 평화용과 무장용으로 혼용되는 민감한 핵기술을 엄격히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미 이같은 장비를 갖춘 10개국 외에 다른 나라가 보유하는 일을 철저히 막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을 필두로 한 비핵보유국들은 미 정부가 핵실험 금지 조약을 거부하고 새로운 핵무기 개발과 개량을 추진하는 것이 진짜 핵확산 요인이라고 지목하고 핵보유 5개국은 점진적인 핵군축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2중잣대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미국 정부가 일본과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5개 비핵보유국에 한해서만 핵연료용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해 회원국간 대립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 핵연료 재처리를 하는 농축ㆍ재처리공장(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소재)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만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차별과 불공정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00억파운드(19조원) 이상을 들여 군 잠수함 4척에 각각 16기씩 장착된 전술 핵무기 ‘트라이던트’의 2024년 폐기 시한을 앞두고 차세대 신형 미사일 도입을 은밀하게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이란이나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촉구해 왔기 때문에 비보유국들의 공격에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터도 “미국이 핵군축 약속 이행부터”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도 이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NPT가 붕괴 위기에 처하게 된 데는 어느 나라보다 미국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지도자들은 이라크, 리비아, 이란,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자신들은 NPT를 이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무기 실험 및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모든 핵보유국이 핵 선제공격 금지를 선언해야 하지만 이 역시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냉전시대 대량살상 무기 폐기를 위해 미국이 러시아와 협상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taein@seoul.co.kr
  • 하도급법시행령 개정안 7월 시행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연간매출액 10억원 이상의 서비스업자가 하도급법의 적용을 받도록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만 7557개의 서비스업종이 하도급법 적용을 새로 받게 되며, 서비스업종 사업자단체에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가 설치돼 하도급거래로 인한 분쟁을 당사자끼리 사전조정토록 명문화된다.
  • 영문 인터넷신문·월간 정책지 창간

    정부가 해외홍보기능 강화 차원에서 영문 인터넷 일간신문과 월간 정책전문지를 창간한다. 독도 문제 등을 계기로 한국과 관련한 해외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작업도 한층 강화한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2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김 처장은 보고에서 “해외홍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외홍보관의 민간인 참여를 늘리고 다음달 20일 영문일간 인터넷 신문 ‘다이내믹 코리아’(www.dynamic-Korea.com)를 창간, 우리 정책을 실시간 외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홍보처는 인터넷신문과 별개로 오는 6월 중 월간정책전문지 ‘코리아 폴리시 리뷰(가칭)’를 창간,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연구기관과 학술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해외 인터넷이나 문헌 등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오류시정실무협의회’를 가동하는 한편 처내 ‘오류시정전담팀’을 확대 개편하고, 반크(VANK) 등 민간단체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홍보처는 정책홍보 강화 차원에서 그동안 각 부처 정책평가 때 가감점(±10점)만 부여하던 정책홍보관리 항목을 기본 배점화(100점 만점에 20∼25점)하고 정책 발표에 앞서 유관부처가 홍보대책을 사전조율하는 정책발표사전협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독도 붕괴위험 방치할 건가

    천연기념물 336호인 독도의 두 섬 가운데 동도(東島)의 정상 부분이 붕괴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서울신문의 현지 취재에서 확인됐다. 해발 98.6m 중 수직으로 10여m가 갈라져 더 방치하면 산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독도의 균열 우려는 이미 지난 200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돼 이듬해 해양수산부가 지질상태를 개괄적으로 파악했을 뿐, 천연기념물을 관리 중인 문화재청은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라며 자체 정밀조사를 제대로 벌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섬의 붕괴는 풍화작용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시설물 공사에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최근부터 관광객의 입도 허용으로 붕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한다. 붕괴지점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는 레이더 철탑이 서 있고, 경찰 경비대의 숙소도 인근에 있어 어떤 식으로든 서둘러 손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상습적인 영유권 생떼 이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마당인지라 이런저런 ‘독도개발사업’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독도의 생태계와 자연보호를 위한 진지한 노력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독도는 사계절 풍광도 훌륭하지만 60여종의 식물과 22종의 조류,37종의 곤충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이런 가치 때문에 지난 1982년 섬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놓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문제다. 경비대가 붕괴 상황을 상부에 보고하는 식의 대처로는 곤란하다. 독도의 지반구조가 응회암·각력암 등으로 이루어져 풍화에 취약하고, 붕괴지점의 지형이 험해 지지대 설치가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건드리는 게 더 훼손”이라는 문화재청의 입장은 지극히 소극적이고 나태한 인상마저 준다. 독도에 대한 전면적이고도 정밀한 지질·안전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 관광객의 무분별한 입도도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 독도는 영토로서의 중요성도 크지만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도 소중하다.
  • [독도 붕괴 위험] “관광객 입도 늘어 균열 가속 우려”

    [독도 붕괴 위험] “관광객 입도 늘어 균열 가속 우려”

    “독도 균열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지질 조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경상대 기초과학부 지구환경과학과 손영관 교수는 21일 “현재 갖고 있는 방법들로는 독도의 침식속도를 늦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공학적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사전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지난 2002년 해양수산부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독도의 균열과 지표지질 현상에 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독도는 지질학적으로 지반의 안정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는 수면 가까이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으로 마그마가 물과 반응해 폭발적으로 분출한 결과 만들어진, 무르고 연약한 응회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도는 제주도나 울릉도보다 100만여년 앞선 250만∼270만년 전에 형성됐기 때문에 바다에 의해 침식을 받은 기간도 길어 이미 섬으로서의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최근의 독도 개방에 대해 “관광객이 암석과 지반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먼저 조사해야 한다. 개방된 곳이 단층이 많고 지반이 취약한 동도이기 때문에 관광객의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동도뿐 아니라 지형이 험해 접근이 쉽지 않은 서도에서도 침식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서도의 윗부분은 화산지대에서 흔히 관찰되는 주상절리(柱狀節理·단면의 형태가 육각형 또는 삼각형으로 긴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틈새)로 이뤄져 있다.”면서 “암석이 한꺼번에 떨어질 수 있어 붕괴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손 교수는 “지난 1992년 독도에 갔을 때 서도에서 관찰했던 콘크리트 계단이 99년 다시 찾았을 때는 완전히 소실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경사면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암석에 볼트를 박거나 콘크리트 지지벽을 쌓는 등의 공법을 쓴다. 하지만 지형이 거친 독도에는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독도의 환경을 파괴해 오히려 침식과 붕괴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인공적으로 독도 균열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손교수의 주장. 그는 “독도의 빠른 침식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암석의 붕괴 현상에 대처하려면 독도의 암석과 지질구조 분포는 물론 암석과 토양의 성격을 분석해야 하며, 경사면의 안정성도 조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발간되는 국가기관과 연구진의 독도 보고서는 기존 연구결과를 인용할 뿐 실제 조사를 통한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북한 여자축구 선수 스웨덴 발링에IF로

    북한 여자축구 선수 2명이 스웨덴 리그에 진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스웨덴 여자축구 2부 리그에 속한 발링에IF 클럽이 영입한 선수는 북한 4·25체육단 소속의 공격수 이은심(26)과 김경애(21)로, 이들은 6개월 출전조건으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발링에IF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웁살라를 연고지로 하는 여자축구 구단이다. 발링에IF 구단은 “북한은 여자축구 최강국 중 하나이며 북한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1부 리그로 복귀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은심은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모두 9골을 몰아넣으며 북한에 금메달을 안긴 스트라이커.2003년 10월 남북평화축전 중 가진 남북여자대표팀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차상위계층 가족사망·파산등 생계위기땐 의료·주거비 즉시 지원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질병, 이혼, 가정폭력 등으로 생계위협을 받는 차상위계층 위기가정에 대해 사전조사없이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긴급지원제도’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차상위계층의 긴급한 위기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합의한 ‘긴급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입법예고했다. 차상위계층이란 월소득이 기초생활수급자의 최저생계비(4인가족 기준 113만 6000원)보다 20% 많은 136만 3200원 사이의 준극빈층을 말한다. 입법안에 따르면 지원대상은 가장의 사망과 질병, 부상, 파산, 이혼, 채무 등으로 가족의 생계가 곤란해진 경우다. 특별법은 올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돼 총 24만 1000여 가구에 혜택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은 국고와 지방비를 포함, 올해 553억원, 내년에 183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지원대상자는 향후 특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명시할 명시할 계획이다. 생계위기의 개인·가구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별도 조사없이 즉시 지원되며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할 경우, 우선권이 부여된다. 지금까지는 복지전담공무원을 통한 실사를 거쳐 지원했으나 긴급지원은 ‘선지원 후조사’로 바뀌는 셈이다. 지원방식은 음식물과 의복 등 생계지원은 금전 또는 현물로 2회 또는 4개월까지, 각종 검사·치료 등 의료지원은 1회로 제한했다. 주거지원을 비롯, 난방 등 기타 위기상황 극복에 필요한 물품지원은 1개월 동안 제공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활한 복지업무 지원을 위해 올해 복지전담공무원을 1800여명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Doctor & Disease]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 박사

    [Doctor & Disease]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 박사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증이 호흡기에 나타나는 천식, 특히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천식 유병률이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유병률은 4∼5% 정도지만 대상을 어린이로 좁히면 지난 64년 3.4%이던 것이 95년에 14.5%로 4배 이상 급증했다. 2003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서는 1∼4세 환아의 23.7%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문명이 곧 천식’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지금처럼 천식을 방치했다가는 머잖아 온 나라가 천식으로 들끓게 될 것”이라는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52) 박사의 우려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의료계에서 ‘소아천식 전도사’로 꼽히는 편 박사는 “증상을 감기쯤으로 여기다가 자녀를 평생 고통 속에 살게 하는 질환이 바로 소아천식”이라고 지적했다. 그 까닭부터 물었다.“천식 자체의 고통도 심각하지만 이게 만성화해 기관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기도기형으로 발전할 경우 결코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또 알레르기 질환이 연령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마치(Allergic March)를 미리 끊어주거나 완화, 지연시키는 것도 조기치료의 중요한 성과지요.” ●영유아 알레르기 30%가 음식이 원인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나.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병증이 다르다. 예컨대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 호흡기에 나타나면 천식이 된다. 또 이게 위장관에 나타나면 음식알레르기라고 하는데, 영유아 알레르기의 30%가 음식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아천식 증상에 특이성이 있는가. -대표적인 3대 증상은 기침과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 호흡곤란이다. 이런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 가지씩 보이기도 한다. 특징적인 것은 증상이 새벽 무렵에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의 경우 가만 있을 때는 괜찮다가 떼를 쓰거나 움직일 때 심한 호흡곤란과 천명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방치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다.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의 80%, 부모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의 60%에서 천식이 나타난다. 환경 요인도 중요하다. 흡연과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대기 오염물질, 음식 등이 천식 발생과 관련있는 원인항원들이며, 감기 등 호흡기감염, 운동, 기상변화, 아황산가스와 오존, 황사, 꽃가루, 흡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지속시키는 유발인자들이다. 편 박사는 감기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서도 짚었다.“병원을 찾은 엄마들이 흔히 ‘감기 때문에 천식이 시작됐다.’고들 말하는데, 감기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지 원인은 아닙니다. 애들이 감기를 심하게 앓으면 천식을 의심하지만, 그 보다는 늘 감기를 달고 있으면서 밤에 천명이나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애가 천식일 가능성이 훨씬 크지요.” ●어린이 천식환자 10년새 5배 늘어 ▶최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의 전국역학조사 결과 가장 최근의 청소년 유병률은 14% 정도였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어린이 천식환자는 최근 10년 새 5배 이상 크게 늘었다. 그런 추세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아파트 주거의 일반화와 자동차 증가, 모유수유 기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인스턴트 및 냉동식품 선호 등이 모두 천식 증가와 맞물려 있다. 즉, 천식 유병률은 생활 수준에 비례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학계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각종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다는 ‘위생가설’을 내놓기도 한다. 잦은 예방주사가 인체 면역체계의 균형을 깨뜨려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다고 보는 시각인데, 사실, 예방주사가 일반화된 선진국의 천식 유병률이 후진국보다 훨씬 높기는 하다. 천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이 폐기능검사다.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시켜 가역적인 변화가 보이면 천식 가능성이 크다. 증상이 비슷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이런 가역성이 보이지 않는다. 폐기능검사가 어려운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촛불을 끄는 정도의 날숨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최대호기 유속계를 이용한다. 여기에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를 병행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법도 소개해 달라.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는 천식과 관련한 사회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불행히도 의료보험에 천식 교육비가 반영되지 않아 일선 병원에서 이런 교육을 기피하지만 갈수록 교육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교육과 함께 약물치료, 예방치료가 시행되고, 이런 치료법에 한계가 보이면 제한적으로 면역치료를 적용한다. 약물로는 기관지 확장제인 증상완화제와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발을 차단하는 스테로이드 염증조절제가 주로 쓰인다. 천식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생활에 불편이 없을 만큼 조절, 관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완치가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인 치료가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너무 쉽게 여기거나 대증적으로만 대응해 문제다. 항간에 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도 말하나 천식은 수술로 치료되는 병이 아니다. ●천식관련 사회교육 강화 급선무 편 박사는 스테로이드제제에 대한 세간의 오해도 지적했다.“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너무 부풀려져 있어요. 경구용 약물과 달리 흡입제는 소량이어서 의사 처방에만 따르면 장기간 사용해도 거의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점 때문에 유지치료를 소홀히 해 기도기형 등 갖가지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어린이 천식은 급증하는데 전문의약품인 천식 치료제를 일선 학교에 비치하지 못하는 점과 경직된 의료보험 적용 문제 등을 개선해 천식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안들입니다. 당장 어린 아이,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해 보세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소아천식의 전조증상-기침·숨가쁨 지속땐 의심 편 박사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소아천식 역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중증으로의 이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천식 증상이 나타날 때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판단에 필요한 전조증상을 살펴본다. 소아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좁아진 기도가 숨길을 막아 생기는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발작하는 듯한 기침. 증상이 가벼울 때는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잘 놀거나 먹지만, 조금 심해지면 기침 때문에 잠을 못이루며, 말하거나 먹을 때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놀기를 싫어하며, 콧물, 코가려움, 눈 주위가 발갛게 변하거나 신경질을 부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증상이 진정되면 천명이나 숨가쁨 증상은 가라앉지만 기침은 그치지 않아 ‘감기를 달고 산다.’거나 ‘감기가 오래 간다.’고 오해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런 증세가 2∼3주를 넘기거나 감기라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가쁨이 보이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미 천식 진단을 받은 아이가 까닭없이 힘들어하거나 약제 반응이 느리고, 기침, 천명과 함께 숨쉴때 어깨를 들썩이거나, 빗장뼈, 갈비뼈 사이가 쏙쏙 들어가면 발작 신호로 봐야 한다. 이런 증상과 함께 입술, 손 끝이 파래지거나 천명이 없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 상태이다. 편 박사는 “이 경우 천명음이 없어지는 것은 기도가 완전히 막혔다는 뜻이므로 지체없이 응급조치를 취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편복양 박사는 △이화여대의대 및 한양대 대학원(박사)△일본 도쿄 국립 소아병원 및 소화대의대 소아과 연수△미국 남가주대 LA어린이병원 연수△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학술·간행위원 및 국제협력이사,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간행·보험이사, 대한 소아과학회 보험위원△일본 소아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알레르기학회 정회원△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회원△소아 아토피피부염연구회장△‘천식, 알면 치료된다’등 저서 11권△현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교수
  •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빽빽이 들어선 건물,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길, 수없이 오가는 자동차와 사람들…. 서울을 비롯해 큰 도시에는 사람들만 가득히 모여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도시에도 수많은 동식물이 사람과 함께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서울에 사는 동식물만 해도 3000여종이 넘는다.특히 동물의 경우 척추동물에 대한 조사 위주여서 생물종수는 휠씬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벽면에 귀를 귀울이면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고, 메마른 땅 위를 자세히 살피다 보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도 관찰할 수 있다. 주택가 화단은 물론이고,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편집자주 서울을 비롯한 도시라는 공간에는 어떤 종류의 생물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오랫동안 도시라는 공간이 생물들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도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동물과 식물의 수도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도시에서의 생물종 조성은 우연의 산물로, 규칙성과 인과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르러 중부유럽을 중심으로 도시의 생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생태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수 있었다. 도시생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인간에 의한 토지이용이 비교적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유형의 토지 이용패턴에 따라 다양한 생물서식지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생물종 조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지와 녹지 및 수(水)공간 등의 오픈스페이스로 구성된 도시는 생물서식지라 할 수 있는 비오톱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비오톱(Biotop)이란 그리스 어원의 생명을 뜻하는 bios와 장소를 뜻하는 topos가 합쳐진 독일어로 특정생물군집의 공간적 경계를 가지는 서식지를 의미한다. 도시의 비오톱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조밀하게 연결돼 있다. 벽면, 주택과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공간에서 생명체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시의 생물은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로, 생물종 관련 자료들은 조사된 생물분류군이나 조사의 정밀도에 따라 종수의 편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오래전부터 도시의 생물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방대한 도시생태자료가 축적되어 있고 이를 도시 관리에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도시가 베를린이다. 베를린에는 6000종 이상의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균류 및 지의류 포함)은 1854종, 조류가 160여종에 이른다. 일본 도쿄의 경우 7582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은 4323종, 조류는 422종이 살고 있다. 히로시마는 총 생물종수가 7659종으로 이중 식물종은 3115종, 조류는 278종이 도시에 살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통해 도시의 생물종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깊이 있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604㎢의 면적에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물서식공간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생물이 살고 있을까.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슬퍼한다.”는 자연사가 알도 레오폴드의 말처럼 우리 주변의 동식물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면 그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사라짐에 대해 슬퍼하게 되고, 그 마음은 다시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은 한강 중류의 남북에 걸쳐 있다. 뚝섬·한남동·서소문·북아현동을 경계로 서남방은 편마암이, 동북방은 화강암이 분포한다. 도심부인 낮은 평지는 충적층이 지표를 덮고 있다. 북쪽에는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뻗친 북한산의 지맥인 북악과 이에 연(連)한 인왕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의 관악산은 북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그 중간에 남산이 있고, 그 사이에 많은 구릉과 산악이 산재해 토지의 기복이 심하다. 동서로는 한강이 관통하여 녹지와 수계가 조화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산지 사이를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불광천, 탄천, 안양천, 양재천 등이 흘러 주요 수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는 지금까지 여러 조사 결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대부분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에 대한 조사가 많아 실제 서울에 서식하는 생물종수는 이들 조사결과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기존자료에 기록된 서울의 총생물종수는 식물종 1463종을 포함하여 총 3000여종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 산림지역에 대한 생태계 조사에서는 환경부지정 법적 보호식물인 고란초, 끈끈이주걱, 땅귀개, 관중, 금강제비꽃, 산개나리, 삼지구엽초 등 총 10종의 주요 서식처가 계곡 주변부와 암반틈에서 발견되었다. 관악산을 비롯한 8개 산에서 발견된 총 식물종수는 주요교목인 신갈나무·소나무를 비롯해 582종이며, 이 중 버섯류는 영지버섯·곰보버섯 등 123종이다. 산림에서 나타나는 동물종은 총 531종으로, 한국특산종인 도롱뇽, 무자치와 황조롱이가 발견됐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유류로는 고슴도치, 너구리, 족제비 등 12종이 확인됐다. 한편 조류는 황조롱이, 큰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등 총 4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법적 보호종이다. 한강은 오랫동안 서울시민의 상수원 및 친수공간으로 이용돼왔다. 과거 한강유역의 인위적인 이용은 한강의 자연생태계에 큰 영향을 줬으나 하상정비·한강종합개발사업 등 다양한 한강정비사업으로 수질환경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제5차 한강생태계조사에서는 수십년간 사라졌던 은어·황복 등 57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 물고기·새·곤충 등 한강 생태계에 대한 종합조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고 생태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1986년부터 4년 주기로 한강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은 인구 증가를 수반하는 급격한 도시성장으로 토지이용이 고밀화되었기 때문에 도심지역에서는 생물서식 환경이 파괴되어 야생동식물이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상당부분 불투수포장이 된 도심에서도 흙이 있으면 식물이 자라고 식물이 자라면 이를 먹이로 하는 곤충이 날아든다. 불투수 토양포장이란 건물을 비롯해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와 같이 기타 불투수성(不透水性) 재료로 포장된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주거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가급적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기성시가지 내에 소규모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심에 녹지공간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도심에서도 토지이용 유형에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낮은 불투수포장비율로 토지이용이 이루어진 비오톱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높다. 예를 들어 주거지와 상업 및 업무지의 경우 건물의 층수와 같은 물리적 환경이 유사할 때 불투수포장면적비율이 크면 출현하는 생물종 수가 적다. 따라서 토지이용에서 불투수포장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서울의 도심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생물종은 개나리, 단풍나무, 사철나무, 아까시나무, 장미, 토끼풀, 서양민들레 등의 식물과 꼬마꽃등에, 푸른부전나비 등의 곤충류, 그리고 조류로는 까치, 박새, 참새 등이다 서울시자연환경보전조례는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서울시 자연환경을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여 시민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여유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생물종 보호와 관련해서는 관리야생동식물을 지정·보호하고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관리야생동식물은 첫째 멸종위기에 있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 둘째 산림·하천·습지·고지대 등의 일정지역에 국한하여 서식하는 종으로 보호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 셋째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 넷째 기타 시장이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 중에서 지정·고시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서울오가피, 삼지구엽초 등 7종의 식물과 노루, 오소리 등 4종의 포유류, 두꺼비, 도롱뇽 등 6종의 양서·파충류를 비롯하여 총 35종이 관리 야생동식물로 지정돼 있다.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인위적인 훼손 및 오염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생태계보전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한 생태계보전지역은 현 상태 그대로의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최소한의 복원을 실시하고, 주변지역 주민·단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관리한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원칙적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생태계보전지역 내에서 야생동식물을 포획, 이식하거나 고사시키는 행위, 하천·호소(호수와 늪) 등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수위 또는 수량에 증감을 가져오는 행위, 토석 채취와 수면 매립 그리고 불을 놓는 행위는 할 수 없다. 2005년 1월 현재 생태계보전지역은 8곳으로 209만 7574㎡에 달한다. 특히 한강 밤섬 생태계보전지역은 대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생태계의 보고로 여의도 북쪽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위치한다. 1990년대 들어 철새도래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쇠부엉이, 원앙, 흰꼬리수리 등 4종과 밤섬 번식 조류인 흰뺨검둥오리, 개개비, 해오라기, 꼬마물떼새, 할미새 등을 비롯하여 25종의 조류가 확인되었다. 식물은 버드나무, 갯버들, 용버들, 느릅나무 등 189종이 자생하고, 어류는 붕어, 잉어, 뱀장어, 누치, 쏘가리 등이 관찰되고 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있다. 겨울철새 먹이주기 및 여름철 장마 이후 청소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개방된다.
  • 탈세270명 전방위 세무조사

    탈세270명 전방위 세무조사

    국세청이 외환 불법송금, 부동산투기 등 8개 분야 270명의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일제 세무조사가 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12일 국세청 본청과 6개 지방청을 동원해 한달간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종합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탈세 증거의 인멸을 막기 위해 11일 밤 휴업 중인 2곳을 제외한 전국 45개 대형유흥업소에 조사인력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의미와 배경 국세청의 이번 조사는 사정당국의 전방위 수사에 버금가는 매머드급 세정조사다. 냄새(탈루 및 탈세)가 나는 곳은 대상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소독(과세)해 더 이상 ‘구린내나는 사각지대’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세원관리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토호세력의 탈세 등에 칼날을 겨눈 것은 세정을 ‘사후적 조치’가 아닌,‘사전적 조치’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는 이주성 청장의 ‘독심’을 드러낸 일면이라고 지적한다. 대기업이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점도 눈길을 끈다. 경제를 회복시키는 주체라는 점이 감안됐다는 관측과 함께 2차 세무조사의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세청의 사전조사 결과를 보면 음성탈루소득자의 탈루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뻔뻔한 탈루 사례들 제조업체 사장 C씨는 해외사무소 경비로 위장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 체류 중인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수법으로 모두 220만달러에 달하는 고급주택 3채와 500만달러 규모의 건물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소재의 한 유흥업소는 성인오락업계 및 조직폭력조직이 실제 소유주인데도 종업원 명의로 개·폐업을 반복하고 봉사료 변칙계상 등을 통해 특별소비세 7억여원을 탈루한 혐의가 포착됐다. A씨는 법망을 피해 주변인물 5명 이름으로 45만달러를 해외로 분산송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제조업체 대표 P씨는 부인 소유의 주유소 등을 통해 190여억원의 가짜세금계산서를 취득하는 방법으로 기업자금 220여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노대통령, 對北·對日 ‘베를린선언’ 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7박8일의 일정으로 독일과 터키 방문길에 오른다. 이번 독일 방문에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베를린 선언’이 나올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3월 북한 경제지원, 남북당국간 대화, 특사교환 등의 ‘베를린 선언’을 밝혔고, 불과 3개월여 만에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던 경험 때문에 기대와 추측이 나온다. 특히 올해는 독일 통일 15주년을 맞는 상징적인 해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7일 “북한과 관련한 별도의 준비는 없다.6자회담에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의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동북아 정세를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남북문제보다는 한·일관계와 동북아 안보정세에 맞춰질 것 같다. 정우성 보좌관은 “유럽연합(EU) 통합과 과거사 청산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범적인 사례인 독일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포간담회나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이 유력하지만 대학방문 연설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학살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일, 폴란드와의 ‘오데르-나이세 국경’을 전격적으로 인정한 일 등을 들어 일본에 ‘독일식 모델’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교과서 작성과정에 프랑스 등과 사전조율을 거치고, 지금도 ‘기억·책임·미래재단’을 통해 나치 치하 희생자들에게 보상하는 점을 강조할 것 같다. 노 대통령이 일본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 반대입장을 천명할지가 관심거리다. 김삼훈 유엔주재 대사와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잇따라 공개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신중해야 한다는 건의도 내부에서 제기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5월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8일 출국, 러시아를 방문하고,10∼12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홍수땐 고열받은 토양 침식 제2피해 우려

    홍수땐 고열받은 토양 침식 제2피해 우려

    양양 산불 현장조사에 나선 국립방재연구소의 ‘한국형 재해 시뮬레이션’연구팀은 수해나 홍수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복구과정에서 인위적인 개입은 오히려 생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면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해, 하천 생태계 교란 등 우려 전문가들은 여느 산불과 마찬가지로 양양 역시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때 토사 유출로 인한 수해가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강릉대 토목공학과 박상덕 교수는 “현재 양양의 토양은 고열을 받아 침식이 굉장히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태로 적은 비에도 한꺼번에 많은 양의 토사가 하천으로 밀려들 수 있다.”면서 “수위 상승으로 둑이 쉽게 넘치거나 터지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던 하천의 생태 서식지를 파괴시켜 생태계가 교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산불피해지역에 비해 양양의 앞날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왔다. 강릉대 생물학과 이주송 교수는 “산불이 일어난 토양의 회복 속도는 식생의 재생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양양은 대부분 구릉지이고 마을주변이라 경사가 완만하고 토양이 기름져 식생의 재생 속도도 비교적 빠를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인위적 마구잡이 복구보다 연구 통해 피해 예측해야” 전문가들은 속도경쟁식 화재 복구는 오히려 더 큰 환경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교수는 “우리 산림복구정책의 원칙은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새 나무를 심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중장비를 투입, 산경사 지표면의 토양을 산불보다 더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상황에 맞는 피해예측 프로그램 필요” 연구팀은 현재 산지 토양침식 등 피해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2000년 동해안 일대의 대규모 산불피해 직후 방재연구소에서 사전연구를 시작했으며, 그동안 수집한 현장자료를 토대로 지난달부터 여러 모델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완성된 뒤 식생이나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등 지역별 변수를 대입하면 피해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양양 피해지역에도 비가 내릴 때 흘러내리는 토사량과 수량을 측정하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불에 탄 나무 등을 이용해 급경사 지역에서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는 ‘와지보강공법’ 등 피해예방법도 효과를 실험하고 있다. 양양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 자유무역만이 해답이다/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지난 1일로 만1년이 됐다. 한·칠레 FTA는 1998년 11월 APEC 정상회담 기간 중 열린 양국간 회담에서 추진이 합의된 이후, 여러차례의 협상과 국회비준 등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해 4월 발효됐다. 진통을 겪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포도, 키위, 돼지고기, 홍어 등 농수산물 분야에서 칠레산의 수입 급증과 이로 인한 농어민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출범 1년간 한·칠레 FTA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의 대 칠레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동기의 6억 7000만달러에서 10억 2000만달러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동광·동괴 등 천연자원 수입이 한국 수입총액의 75%를 차지하는, 양국간 교역의 특성과 함께 이해돼야 한다. 이 기간 중 구리제품의 수입 증가액이 전체 무역적자 확대폭보다 큰 4억 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구리를 제외한 무역수지는 소폭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농수산물 분야에서는 포도주와 돼지고기 수입의 확대를 빼고는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당초 우리 농어민들이 우려했던 것과 다른 결과다. 반면 공산품 분야에서 한국산 제품들은 칠레시장에서 크게 약진했다. 휴대전화(226% 증가), 컬러TV(110%), 캠코더(101%)의 칠레 수출이 각각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자동차 수출도 60%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 칠레 총수출과 총수입은 각각 58.6%와 54.3% 증가했다. 1년간의 성적표를 통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첫째로 구리제품을 제외할 경우, 한·칠레 FTA는 한국의 대 칠레 무역적자를 다소나마 줄이는 데 기여했다. 농수산물 분야에서 발생한 소폭의 무역수지 악화가 공산품 분야의 흑자 확대로 상쇄됐기 때문이다. 둘째, 농수산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은 특정품목에 대한 관세인하 유예 등 다각도의 안전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셋째,FTA 출범 초기에 나타난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의 대폭적인 수출 확대는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교역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온 우리나라로서는 한·칠레 FTA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무역자유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방위 FTA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실로 많은 나라들과 협정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아세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과는 이미 공식협상이 시작됐고 멕시코, 인도와는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캐나다 등 다른 많은 나라들과도 사전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과거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 추세에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경제 파트너인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조차도 최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인 FT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정부의 선택은 올바른 방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FTA 협정 체결을 통해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자유화 수준이 높아지면 국내 산업이 더욱 치열한 경쟁관계에 돌입하게 되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산업경쟁력 개선과 경제 전체의 효율성 제고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 1년간 한·칠레 FTA는 FTA 체결의 긍정적 효과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경제가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함으로써 더욱 빠르게 선진 통상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기조를 굳건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박성훈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shpark@korea.ac.kr
  •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서울은 지진 안전지대인가,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지역은 없는가?’ 서울 성동구의회가 주민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현장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진등 재난 전담부서 신설 추진 성동구의회(의장 이원남)는 25일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재난관리부서 신설을 검토하는 등 집행부와 함께 행정시스템의 철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지진의 여파로 부산·경남 등 우리나라 전역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각종 대형 재난에 종합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재난안전관리과 신설은 집행부가 지난 7일 입법예고한 것으로 의회는 이를 적극 수용키로 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춰 관련조례 정비에 나서는 등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 ●해빙기 안전 취약지역 현장점검 마쳐 성동구의회는 또 해빙기를 맞아 각종 시설물의 안전사고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회는 최근 집행부에서 이송되어 온 ‘해빙기안전대책행정사무조사 지적사항 처리결과’의 향후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사실 성동구는 사고 위험이 높은 절개지가 많고 구릉지와 하천이 연계되어 있어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해빙기에 앞서 미리 집행부의 안전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 ‘해빙기안전대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각 의원)’를 구성, 활동 중이다. 특위 의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9일간에 걸쳐 성수지역, 왕십리·행당지역, 금호·옥수지역 등 3개 권역별로 나누어 조사반을 편성,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조치 16건 요구 현장점검에는 노후건축물, 공동주택, 도로, 하천시설물, 절개지, 대형공사장 등 재난취약 시설물의 안전성을 꼼꼼히 따졌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구의회는 ▲금호산 절개지 암반의 낙석에 대비한 예방조치 ▲응봉동 암벽공원 누수로 인한 빙벽의 안전조치 ▲용답동 차량기지 옹벽안전진단 요망 등 시정사항 7건, 건의사항 9건을 집행부에 송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구의회는 성동구가 서울숲 조성사업,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 등 서울시의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의회가 지역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다. 이원남 의장은 “집행부 감시와 함께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안중근의사 유해 발굴 추진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910년 3월 중국 뤼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을 위해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시에 있는 뤼순 감옥을 방문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27일 “박 처장은 안 의사의 순국 95주년을 맞아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조사 차원에서 뤼순 감옥을 방문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학계 전문가와 안 의사와 관련된 단체 관계자들을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뤼순 방문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민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유해발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훈처는 유해 매장 추정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파악되면 외교통상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유해발굴단을 꾸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올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회담 등을 통해 안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日 중국에 고품질쌀 수출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중국에 자국산 쌀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09년까지 농산물 수출을 두배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중국 정부에 일본쌀 수입금지 방침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이미 검역관련 절차 등 수입 허용을 위한 사전조사에 들어갔으며, 일본 정부는 이번 여름 수출 개시를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서 외식산업이 번성하고 있어 고품질 일본쌀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 수출 추진에 나섰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경영진 자만이 쇠락의 지름길”

    세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일본의 자존심’ 소니의 획기적인 변신 노력을 계기로 세계 거대기업들이 쇠락하는 원인과 사전 징후들을 분석한 글이 있어 관심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모리대학 경영학과 재그디시 셰스 교수는 ‘우량기업들의 실패 원인’이라는 글에서 세계 거대기업들이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경영진의 자기 만족과 자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셰스 교수는 이 중에서 자기만족이 더 위험하다면서 “경영진 가운데 자신들이 이룬 성공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는 자기만족에 도취해 있는 경우 이들은 변화를 거부하게 되고 한 가지 틀에 얽매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놀라운 영업실적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영진이 특히 성공에서 자신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때를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자동 재봉틀을 고안해낸 19세기의 미국 발명가 아이삭 싱어가 대표적이다. 싱어는 회사의 성공이 자신의 천재성 때문이라고 착각, 파트너들을 내쫓고 혼자 회사를 경영하다 급속하게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경영진이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경영원리·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개인적 인기나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면 잘못된 길로 접어드는 확실한 전조다. 하버드대 경영학과의 마이클 로베르토 교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반대 의견의 부재를 꼽았다.“상당수 조직과 단체들은 첨예한 내부 갈등이나 논쟁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경영진의 태도도 문제다. 자동차의 아버지인 핸리 포드는 20세기 초 경쟁업체인 제너럴 모터스가 시보레 모델을 내세워 맹추격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구형 T모델을 고수하다 낭패를 봤다. 이밖에 성급함도 문제다. 충분한 분석없이 서둘러 주요 결정들을 내렸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셰스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4.5년이며 이것도 점점 단축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셰스 교수는 해법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경영태도의 변화다. 경영진은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독려해야 한다. 둘째, 구조조정으로 정체된 기업에 변화와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밖에 자기 만족과 자기 확신에 빠져 있는 경영진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면 뭐든 환영이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김우중 한때 귀국 사실아니다”

    기소중지 상태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03년 이후 국내에서 프랑스 열차제작업체 로르그룹의 로베르 로르 회장을 만났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김 전 회장측과 정부당국은 8일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대우 소식에 정통한 국내 한 관계자는 “외신기사를 보고 김우중 회장측에 국제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고령의)로르 회장이 만난 시점이나 장소를 착각한 것 같다고 김 전 회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 관계자는 “김우중 회장이 1999년 10월 출국한 뒤로 단 한 번도 귀국하지 않았다.”면서 “그 이전에는 사업차 로르 회장을 서울에서 수시로 만났기 때문에 해외체류 기간에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 만났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또다른 측근도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는 김우중 회장이 법무부나 세관의 감시망을 피해 몰래 입국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귀국설을 부인했다. 법무부 길태기 공보관은 “김우중씨 명의로 된 한국 여권과 프랑스 여권을 모두 조사한 결과, 김씨가 (99년 출국 이후)어느 여권으로도 귀국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측도 “인터폴에 김씨 소재 파악을 의뢰한 상태라서 귀국하려면 사전조율이 필요한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사면설과 함께 자진 귀국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앞서의 측근은 “정치권 일각에서 사면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 전 회장은)현 정권이 검찰수사 등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귀국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다. 김 전 회장은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 정은주기자 hyun@seoul.co.kr
  •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1050개 지역조합 선거전 돌입

    농협 조합장 선거가 각종 불·탈법 선거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까.‘제5기 민선 조합장’ 선거가 올 초부터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4년마다 치러지는 농협장 선거는 내년 3월까지 전국 전체 지역 농·축협(1320여개)의 80%에 해당하는 1050여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출발은 좋다. 조합과 출마 후보자들이 자정결의를 다지는가 하면 유권자인 조합원들도 ‘금품선거’ 대신 공명선거로 농협 개혁에 앞장설 올바른 후보를 뽑겠다는 자세로 바뀌고 있다.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도 ‘불·탈법 선거는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율조직의 선거에 공권력이 관여하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지적과 함께 7월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관리하는 것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오는 10,15일 조합장 선거를 실시하는 경북 군위군 군위·우보농협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금전살포와 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를 신고하는 조합원에게 1000만원씩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새 조합장을 선출한 영덕군 창수농협도 10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었다. 선거 감시기능을 강화해 금권선거 풍토를 봉쇄하기 위해서다. 경주시 건천농협선관위은 조합장 선거운동 돌입 직전인 지난달 19일 조합 사무실에서 후보 7명 및 지역 각급 기관·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실천대회를 갖고 각 후보자들로부터 서약서를 받았다. 경기도 남양주 진건농협 조합장 입후보자 5명은 선거 일주일전인 지난 2월18일 주위에 알리지 않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 투표일인 24일 돌아왔다. 후보들은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해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조합원들도 종전과 달리 조합장 선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선거법 개정 후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 강화와 엄벌에다 공명선거 인식 또한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남 예산군 신암농협 조합원 고영도씨는 “예전 같으면 술이나 밥을 사준 후보를 지지했으나, 요즘은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위농협 조합원 김모(56)씨도 “돈 몇푼 받다 신세 망칠 일 있느냐.”며 “맨 입이라도 농협의 경영과 미래를 맡길 올바른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임고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지난달 초 시 선관위 위원 1명을 조합선관위 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시 선관위감시단 50여명의 단속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이전에 농협장 선거를 실시하는 도내 20여개 다른 농협들은 시·군 선관위에 선거관리를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농협장 선거를 실시할 울산지역 14개 조합들도 지역 선관위와 협조, 제반 선거사무를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공명선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 경북지역본부 성기철 과장은 “기존 농협장 선거에서는 선거관리위원들을 조합원 위주로 위촉했지만, 전문 공무원을 선거관리위원으로 위촉하면 감시·감독 기능이 강화돼 공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구·시·군선관위 직원을 조합선관위 위원에 참여시키거나 신고 포상금제 도입 등에 대해 좀더 지켜 보자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북 경산을 비롯해 경주·영천·봉화 등 도내 10여개 경찰서들은 지난 달 지역 농협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선거 사전 차단을 위해 후보자와 전조합원 등 1000∼8000여명에게 경고성 계도 서한문을 발송했다. 경찰은 또 깨끗한 농협장 선거가 내년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 동시 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사전담반도 편성했다. 울산지방검찰청은 이달 중 17개 전체 지역 농협 전무·이사·감사 등을 대상으로 선거 관련 특별 강의를 실시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다잡을 방침이다. 경북 군위군청 공무원 등은 지역 농협장 선거 종료일까지 출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지역·혈연·문중 등에 따라 이해 관계가 얽혀 자칫 오해를 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군청 이종준 총무과장은 “조합장 선거와 관련, 본청은 물론 읍·면 공무원에게 엄정중립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봉화 법전조합장 안명종씨

    [농협조합장 선거 ‘새바람’] 봉화 법전조합장 안명종씨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깨끗한 선거, 선거법 위반이 없는 공명선거를 천명했고 조합원들이 클린(Clean) 선거 의지를 십분 이해해 주고 성원해준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의 승리는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승리입니다.” 최근 경북 봉화 법전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된 안명종(53·농촌지도자회 법전면회장)씨는 “모두가 동의하는 깨끗한 선거로 당선된 만큼 조합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 더 많은 이익금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경찰서 및 봉화군선관위 관계자들은 “이번 법전농협 선거기간 동안에는 단 한 건의 시비도 발생하지 않아 가장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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