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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부터 어려워지는 운전면허 취득…‘운전전문학원’ 수강자 급증

    하반기부터 어려워지는 운전면허 취득…‘운전전문학원’ 수강자 급증

    올 하반기쯤 운전면허시험 과정이 변경된다는 소식에 면허를 취득하려는 예비 수강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방학기간(7~8월)에 맞춰 면허를 취득하려는 대학생들과 휴가철을 이용하는 직장인 등이 몰리면서 운전면허시험장은 발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다. 운전면허시험 개정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우선 기능시험의 난이도가 조정된다. 기존에는 50m 주행으로 기어변속, 전조등 조작, 방향지시등 조작, 와이퍼 조작 등의 차량 조작능력과 차로 준수 능력, 급정지 등 간단한 항목들을 평가했다. 시험 개정 이후에는 경사로를 포함한 300m 주행과 직각주차, 좌·우회전, 신호교차로(직진·좌회전 통과), 가속을 포함한 전진 등으로 조정된다. 특히 과거 악명이 높았던 ‘T자형 코스’와 유사한 ‘1-3 직각주차’ 항목이 추가된다. 과거 T자형 코스보다 폭이 더 좁아져 시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필기시험의 난이도도 조정된다.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주행 금지,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운전 방법, 긴급자동차 양보 등의 항목에서 문항이 추가되며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주행시험의 난이도 역시 조정된다. 주행시험은 기존 87개 측정 항목에서 59개 항목으로 축소되지만, 안전운전에 더 필수적인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수동채점항목 역시 62개에서 34개로 줄어든다. 의무교육시간은 현행과 같은 13시간으로 유지되나, 13시간 가운데 기존 학과교육이 5시간이었던 부분은 3시간으로 줄고 기능교육은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다. 난이도가 상향된 덕분에 교육, 시험까지 한번에 학원 내에서 볼 수 있는 ‘운전전문학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시험이 강화되면 비용이 올라가고 면허 취득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노린 불법교습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학원 내에서 자체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동서울자동차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불법교습은 금액이 천차만별일 뿐만 아니라 강사의 신뢰, 교육수준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임의로 설치된 보조브레이크의 오작동 확률이 높고, 사업용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사고가 나더라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울산 가스냄새…대지진 괴담까지 번지자 정부 관계기관 회의

    부산·울산 가스냄새…대지진 괴담까지 번지자 정부 관계기관 회의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관계기관 긴급 회의를 열었다. SNS에서는 가스 냄새를 비롯해 부산 광안리 개미떼 등이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대지진 괴담이 번지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환경부, 산업부,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가스 및 악취 발생에 따른 관계기관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원인 규명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지진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에 전문가 등의 해명이 있었지만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가스나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된 것이 아니지만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때까지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거나 국민 불안이 커졌을 때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함으로써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게 하고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불안 해소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이번 사례와 같은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대응과 복구 등 전반적 관리는 환경부가 주관해야 하며, 민간전문가를 단장으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단을 구성하고 점검 결과는 단장이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또 기상청은 부산과 울산 지역 주민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지진 관련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전처는 현 상황은 안전처가 주관해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며 관계기관 합동점검단을 구성하면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21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2시간가량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고 울산에서는 23일 오후 2시 22분부터 1시간 만에 접수된 가스 냄새 신고가 20건이 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 “광안리 개미떼, 매년 있는 일”···가스냄새, 안전처에 규명건의

    부산시 “광안리 개미떼, 매년 있는 일”···가스냄새, 안전처에 규명건의

    지난 21일 부산 해안가를 따라 퍼졌던 가스 냄새의 원인이 닷새째 미궁에 빠진 가운데 부산시가 국민안전처에 원인 규명을 건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관기관들과 다섯차례 회의를 거치고도 가스 냄새 발생 원인에 대한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는 데다가 최근 울산에서도 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가중되면서 나온 조치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우리(부산시)가 가스 냄새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면서 “국민안전처에 상황보고를 했고, 원인을 규명해달라고 건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진 전조현상으로 유출되는 가스는 아무런 냄새가 없는 ‘라돈’인데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괴담’이 끊이지 않고, 지난 23일 울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시민이 더 불안해하는 것 같아 국민안전처라도 나서서 빨리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7시 30분쯤까지 2시간가량 동부산에서 서부산 쪽으로 이동하며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다. 이틀 뒤인 지난 23일 오후 2시 22분쯤부터 1시간가량 울산 남구 지역에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건 이상 접수됐다. 그러나 부산시는 닷새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동부산에서 서부산으로 이동한 탱크로리 4대를 의심했지만 가스 냄새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다음으로 고려했던 대형 선박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도 석유화학공단과 멀지 않은 곳에서 집중적으로 냄새가 났다는 것 외에는 단서가 없어 답답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과 SNS에서는 지진 전조현상, 고리원전 이상징후, 북한의 미사일 테러, 주한미군의 탄저균 실험 여파 등 근거 없는 괴담 수준의 억측들이 여전히 떠돌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더 불안하다”는 글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또 지난 23일에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미떼가 이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대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SNS에 올라와 불안을 가중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미떼 사진에 대해 관할 구청 관계자는 “매년 장마가 끝나면 백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장마 직후가 개미 번식기인데 이때 개미들이 먹이를 찾아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 과학자 “광안리 개미떼, 지진 전조 현상과 무관하다”

    환경 과학자 “광안리 개미떼, 지진 전조 현상과 무관하다”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나면서 ‘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나타나자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 분야의 한 전문가가 “개미떼는 지진과 관계없이도 많이들 이동한다”면서 개미떼의 이동과 지진 전조 현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25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자신도 지난 21일 연구실을 나설 때 프로판 가스나 부탄 냄새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문제하고 울산 문제하고 유사한 문제(가스 냄새)가, 같은 요인에서 발생해서 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동풍의 영향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스) 냄새가 났다고 해도 그것이 바람 따라 올 텐데, 저희들이 위치한 쪽(부산 남구)보다 울산이 동쪽이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마는 그것(가스 냄새)이 부산은 목요일에 (일어)났고 울산은 또 이틀 뒤니까 아마 같은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가스 냄새로 인한 지진 전조설과 관련해 “지진의 경우에는 지각이 흔들려서 고정 도시가스 파이프라든가 이런 것들이 파손이 일어나서 (가스 유출이) 날 수는 있지만 그런 땅의 흔들림이라든가, 이런 게 없는 상태에서 지진하고 연관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라면서 둘의 상관 관계를 부인했다. 지진 전조설과 미군 부대에서 탄저균 실험 여부와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 오 교수는 “분명히 익숙한 프로판이나 부탄 냄새였다. 만약에 테러라면 냄새 없이 한다. 일부러 프로판이나 부탄 냄새를 섞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광안리, 해운대 해수욕장 등에서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줄지어가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오 교수는 “우리가 그런 자연현상하고 동물들의 행동하고 연관하는 수가 많다. 그런데 개미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지진하고 관계없이 많이 이동을 한다”면서 “(개미떼의 이동과 지진과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 현재 우리 과학으로서는 그걸 지진과 연관 짓기에는 아주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안리 개미떼도 지진 전조”…부산·울산에 퍼지는 가스 괴담

    부산시와 울산시에 지난 21일부터 가스 냄새와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나흘째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 광안리 백사장에서 줄지어 이동하는 수십만 마리 개미떼가 나타나 시민들이 대형 지진의 전조라며 우려하기도 했지만 이는 해마다 장마 직후 나타나는 현상으로 밝혀졌다. ●악취 원인 몰라 인터넷서 괴담 확산 지난 23일 울산시 남구 지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와 관련해 이틀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도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두 시간가량 해운대에서 시작된 가스 냄새가 대연동, 초량동, 괴정동, 강서구 등 해안을 따라 퍼져 관계기관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24일 울산시는 순찰반을 구성해 전날 20건이 넘는 악취 신고가 들어온 야음동, 선암동 일대를 돌아다녔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23일 2시 22분부터 1시간 15분 동안 울산소방본부 상황실과 울산지방경찰청, 남구청 등에 “가스 냄새가 난다”, “악취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신고 전화가 22건 접수됐다. ●“개미떼 이동은 장마 직후 자연현상” 21일 부산에서도 원인 불명의 가스 냄새가 진동해 지진 전조 현상 또는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 이상 징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이달 들어 울산 근처 해역에서 규모 2.3~2.8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기상청과 고리원전 재난안전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진 전조 현상은 과학적 근거가 없고, 고리원전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뉴스 분석] 친·비박→10여 계파 제 살길 찾아 나섰다

    MB정부 후반 친이 분화 닮은꼴 차기 黨대표 킹메이커 역할 관심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그동안 친박근혜계와 비박계로 양분됐던 계파 지형이 빠르게 분화하고 있다. 계파 해체를 위한 전조 단계라기보다는 차기 당권·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세력 재편에 앞선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4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친박계와 비박계를 통틀어 10개 이상의 소계파 형태로 분화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한 묶음’으로 간주됐던 친박계의 ‘단일대오’는 무너졌다는 게 중론이다. 친박계 한 인사는 “당권·대권을 놓고 서로 다른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명박(MB) 정부 후반기 친이계가 MB 직계와 이재오계, 이상득계, 정몽준계, 김문수계 등으로 분화됐던 흐름과 ‘닮은꼴’ 양상이다.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당내 최대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던 비박계 역시 4·13 총선과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등을 거치면서 비주류로 밀려난 데 이어 지금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계파는 의원들의 정치적 미래를 담보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현재 권력은 힘을 잃어 가고 미래 권력은 불분명한 상황인 만큼 분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의 ‘계보 정치’와는 다른, 의원 간 친소 관계에 따른 합종연횡 현상”이라면서 “주요 정치 국면에서 몸값 올리기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8·9 전당대회를 계기로 누가 ‘제2의 허주(김윤환 전 대표)’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차기 당 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의 키를 쥐는 만큼 여권의 ‘킹메이커’로 존재감이 컸던 허주의 위상과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대 이후 관심의 초점은 누가 ‘포스트 박근혜’의 자리를 차지하느냐로 옮아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과 비교할 때 여당의 현재 인물 지형은 ‘빈곤’ 그 자체다. 박 대통령이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탓에 ‘조력자’는 많았지만 ‘리더’는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당내 기반을 넓혀 나갈 경우 소계파 간 이합집산이 또 한번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지진 전조 현상’이란 괴담 난무…부산·울산 가스냄새 원인 나흘째 오리무중

    ‘지진 전조 현상’이란 괴담 난무…부산·울산 가스냄새 원인 나흘째 오리무중

    부산광역시와 울산시에 지난 21일부터 가스 냄새와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나흘째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울산시 남구 지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와 관련해 이틀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도 21일 오후 5시30분부터 두 시간가량 해운대에서 시작한 가스냄새가 대연동, 초량, 괴정, 강서구 등 해안을 따라 퍼져 관계기관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24일 울산시는 순찰반을 구성해 전날 20건이 넘는 악취 신고가 들어온 야음동, 선암동 일대를 돌아다녔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어제부터 공단을 둘러보고 아파트 주변 불법 소각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3일 2시 22분부터 1시간 15분 동안 울산소방본부 상황실과 울산지방경찰청, 남구청 등에 “가스 냄새가 난다”, “악취가 나서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신고 전화가 22건 접수됐다. 지난 21일 부산에서도 원인 불명의 가스 냄새가 진동해 지진 전조현상 또는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이상징후가 있는 것이 아닌가란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이달 들어 울산 근처 해역에서 규모 2.3~2.8의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기상청과 고리원전 재난안전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진 전조 현상은 과학적 근거가 없고, 고리원전도 정상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가스 냄새의 원인을 밝히려고 신고 시각에 광안대교를 통과했던 탱크로리 차량 4대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하지만, 탱크로리 차량도 휘발유나 기름을 운반한 데다 냄새 진행방향과 차량 이동이 일치하지 않아 가스냄새의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나흘째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탱크로리 차량 외에 이렇다 할 단서가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가스냄새 원인은?…지진 전조 징후 등 괴담돌아

    부산 가스냄새 원인은?…지진 전조 징후 등 괴담돌아

    “대규모 지진 전조 징후인가, 아니면 탱크로리 차량 가스유출인가.” 지난 21일 부산 일부 지역에 퍼졌던 가스 냄새의 진원을 두고 괴담 수준의 루머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시 등 관계 당국이 원인규명에 나섰으나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인터넷 등에는 “대규모 지진 전조 현상으로 지하에 있던 유황 가스가 올라왔다“, “북한의 탄저균 공격이다” 등 괴담이 떠돌아 상당수 시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안전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부산도시가스 등 관계기관과 이날 원인규명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전회의에 이어 루머 등을 의식해 오후 1차회의에는 보건환경연구원, 부산지방 기상청 관계자들을 추가 참여시켰다. 하지만, 1·2차 두 차례 회의에서도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해 오후 늦게 한 차례 더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5시 31분 해운대구 중동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 이어 남구 대연동, 동구 초량동, 사하구 괴정동, 강서구 명지동 등에서 2시간여동안 170여건의 신고가 이어졌다. 부산도시가스 직원과 소방관, 공무원 수백 명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가스가 새는 곳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다만, 가스 냄새가 빠른 속도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점으로 미뤄 탱크로리 차량에서 가스가 누출된 게 아닌지 추정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 광안대교 폐쇄회로TV(CC)TV를 분석, 전날 신고를 접수한 시간에 통과한 탱크로리 4대를 확인하고 운전자와 차량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신고자들은 주로 ‘타는 냄새’, ‘역한 냄새’, ‘매캐한 가스 냄새’ 등을 호소하며 냄새의 정체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지진의 전조증상이라든가 북한의 탄저균 공격, 부산지역 유전 개발설까지 다양한 소문이 확산되며 원인 모를 가스냄새에 대한 뜬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지진 전조 현상과 가스냄새는 무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터키 군사 쿠데타 관련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 검토

    정부는 터키 군사 쿠데타 관련 “사태 추이에 따라 터키 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로 여행경보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관계자와의 재외국민 안전점검을 위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차관은 “16일 새벽 터키를 방문한 우리 국민에게 약 1600건의 로밍 문자 메시지를 발송, 신변 안전 유의와 당분간 외출 자제를 당부했으며 현지공관도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 40여 명에 대해선 공관이 가이드와 안전하게 있는 것을 유선전화를 통해 확인했고 공관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주터키대사관과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현지공관 비상연락망을 가동,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개별연락을 통해 외출 자제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 중이다. 외교부는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터키에서도 군 일부에 의한 소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니스 테러 직후 설치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의 본부장을 차관으로 격상했다. 주터키대사관과 주이스탄불총영사관도 현지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 중이다. 조 차관은 “외교부는 앞으로도 터키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최선의 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국방부, 국민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특위, 법무부 조사대상 포함·영국본사 현장조사도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우원식 위원장)는 법무부를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고 가습기살균제 생산업체인 영국의 레킷벤키저 본사 현지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특위 소속 여야 간사들은 전날 회동에서 이 같은 계획에 잠정 합의했고 다음 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예비조사 기간은 내달 26일까지다. 특위는 이 기간 동안 현장조사와 교섭단체 차원의 사전조사, 기관 보고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를 생산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코리아)의 본사 영국 레킷벤키저에 대한 현장 조사도 실시한다. 조사방법은 우원식 위원장이 외교부 등과 조율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16일부터 시작되는 기관보고는 이날 포함된 법무부를 비롯해 총 15곳이다. 특위는 여야가 각각 9명씩 추천한 전문가 총 18명을 위촉해 예비조사 기간에 의원들의 조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29∼31일 청문회를 열어 정부·기업 관계자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안은주씨와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옥시 영국 본사 현장 찾는다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를 방문해 현지 조사를 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또 법무부도 국조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위 소속 여야 간사들은 지난 14일 회동에서 이러한 계획에 잠정 합의한 데 이어 다음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여야는 예비조사 기간을 다음달 26일까지로 결정했다. 특위는 이 기간 현장조사와 교섭단체 차원의 사전조사, 기관 보고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초에는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의 본사인 영국 ‘레킷벤키저’에 대한 현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일정은 잠정적으로 4박6일로 잡혔고, 조사방법은 우원식 위원장이 외교부 등과의 조율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기관보고는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된다. 여야 간사는 조사대상기관에 법무부를 추가하는 데 합의했고, 전체 조사대상이 부처와 산하기관 등 모두 15곳에 이르게 됐다. 앞서 여야는 국조계획서 작성 당시 법무부의 포함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려 이를 제외했었다. 이와 함께 여야가 각각 9명씩 추천한 전문가 모두 18명을 위촉해 예비조사 기간에 의원들의 조사활동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29∼31일에는 청문회를 열고 정부·기업 관계자 등을 증인·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S부문이 모듈보다 많아…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의 비밀

    AS부문이 모듈보다 많아…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의 비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모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조 3395억원, 영업이익은 718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7.7%다. 일반 제조업체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부문별로 비교해보면 눈에 띄게 다른 점이 발견된다. 현대모비스 매출은 주로 현대기아차 쪽으로 부품을 파는 모듈사업 부문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부품을 파는 애프터서비스(AS) 부품 부문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모듈 부문(7조 6770억원)이 AS 부문(1조 6625억원)보다 5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거꾸로 모듈(3458억원) 쪽보다 AS(3726억원) 부문이 더 많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AS 쪽이 22.4%로 모듈(4.5%) 쪽보다 5배가 높다. 일반소비자들을 상대로 차 부품 값을 더 비싸게 받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시중 공업사에서는 소비자들이 별도로 비순정품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면 값이 두 배 이상 비싼 현대모비스의 순정품(純正品)만 팔기 때문이다. 아반떼XD에 들어가는 앞바퀴용 브레이크 패드는 현대차 협력업체 상신이 현대모비스에 납품해 판매되는 순정품 값은 4만 2130원인 반면 이 회사가 만들었지만 현대모비스 브랜드가 붙지 않는 비순정품은 1만 7000원이다. NF소나타에 들어가는 엔진오일도 순정품은 1만 8700원인 반면 카포스가 자체 조달하는 비순정품은 1만원이다. 에어컨 필터·배터리·전조등 등 다른 부품도 마찬가지다. 순정품은 소비자기본법상 ‘자동차가 단종된 뒤 8년간 부품공급’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데다 산간벽지나 도서지역까지 공급해야 하고 별도 인증 관리를 거친다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능면에서도 순정품과 비순정품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원가는 적게 들면서 기술로 승부를 보는 바이오나 게임 등의 분야라면 몰라도 하청업체가 만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팔면서 영업이익률이 20% 이상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 부품의 90%가량이 OEM 제품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AS 부문 매출은 해외에서 많이 나오는데 해외 AS 부품가격이 국내보다 높아 AS 부문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세종시, 온빛초 통과 광역버스 노선 철회

    세종시가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을 받은 온빛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통과 광역버스 노선을 철회했다. 이춘희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실사 결과 온빛초로 진입하기 직전에 회전교차로가 있어 차량들이 직진하면 학생들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는 것으로 드러나 교차로에서 가락마을아파트 20단지와 21단지 사이로 빠지도록 노선을 변경했다”며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연결해 주기 위해 오전 6시 10분부터 10시까지 아침에만 운행하는 마을버스 ‘꼬꼬버스’ 노선도 똑같이 바꿨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버스는 오는 15일부터 운행된다. 세종시는 당초 “고운동이 대중교통 수요가 많지만 노선이 없다”며 온빛초 통과 노선으로 결정했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온빛초 학부모들이 “5~10분에 한 번씩 광역버스가 학교 앞 도로를 달리면 매일 아침 도보로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은 위험하다”며 수차례 시청을 찾아가 항의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세종시는 학교가 부족해 여기저기 짓다 보니 학교 주변을 지나는 버스노선이 많은데 다른 노선도 추가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북 남원 하천서 물 방류로 3명 휩쓸려 1명 중태···안내 방송 없었어

    전북 남원 하천서 물 방류로 3명 휩쓸려 1명 중태···안내 방송 없었어

    전북 남원의 한 하천에서 3명이 휩쓸려 1명이 중태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류에서 물을 방류할 때 아무런 안내 방송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남원시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남원시를 흐르는 ‘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유모(78·여)씨 등 3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최모(90·여)씨 등 2명은 하천 주변 풀숲으로 몸을 피해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하천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황급히 대피했다. 남원시는 이날 오전 10시쯤 장마에 대비해 하천 수위 조절을 위해 사고 지점에서 상류 방향으로 약 100m 떨어진 남원시 노암동 승사교 가동보(하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물)을 개방했다. 가동보에서 쏟아져 나온 물은 삽시간에 하류로 흘러 들어 유씨 등을 덮쳤다. 남원시는 물을 방류하기 전 경고 방송 등 충분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동보를 열 때는 경고 방송과 예방 순찰을 반드시 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은 이날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남원시 관계자를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재앙에 가려진 폼페이 속살

    대재앙에 가려진 폼페이 속살

    폼페이, 사라진 로마 도시의 화려한 일상/메리 비어드 지음/강혜정 옮김/글항아리/588쪽/2만 8000원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의 대재앙으로 참혹한 종말을 맞은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 그 폼페이에 대한 거대 인식은 ‘일순간의 종말’이다. ‘폼페이 최후의 날’처럼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에선 대부분 ‘순간의 종말’이 강조된다. 하지만 많게는 3만명까지 살았다는 폼페이에서 발굴된 시체는 1100구에 불과하다. 이런 사실은 화산 폭발 이전에 많은 이들이 빠져나갔음을 보여준다. 화산 폭발로 모두가 한꺼번에 최후를 맞았다는 통념과 다르다. 실제로 지진 등 전조증상이 숱하게 있었다는 역사적 기록들이 전해진다. 이 책은 영국의 가장 유명한 여성 고전학자가, 알고 있지만 잘 알지 못한다는 이른바 ‘폼페이 역설’에 천착해 쓴 것이다. 로마 뒷골목을 탐색하듯 도시를 가로지르며 건져낸 폼페이의 감춰진 모습들이 생생하다. 그 역설의 단초들이 통념과 달리 세밀하게 풀어져 읽는 이를 흥분하게 만든다. 아무래도 화산 폭발 당시의 참혹상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것처럼 폼페이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18세기 중반 이후 발굴, 복원된 유골과 유물들의 모습은 끔찍함 그대로다. 출산이 임박했던 만삭의 여인, 해골이 돼서도 서로를 껴안고 있는 남녀, 기둥에 묶여 있는 개…. 책의 특장은 생활 속을 파고든다는 점이다. 도로며 거리, 주택 같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당대의 정치, 경제, 음식, 오락, 목욕, 종교를 속속들이 파헤쳤다. 세밀한 묘사는 책의 도처에 풀어진다. 저자는 “고대 로마인과 그들의 생활을 폼페이만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방직공 수케수스는 이리스라는 술집 아가씨를 사랑하지만 이리스는 수케수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네.’ 어느 집 벽에 새겨진 낙서에서 만난 폼페이 남자의 안타까운 짝사랑이다. 여관방 침대에 소변을 보곤 오히려 주인을 탓하는 뻔뻔한 투숙객도 등장한다. “침대에 오줌 지린 사람은 나야. 아니라고 거짓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그렇지만 방에 요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 그 생활상을 파헤쳐 건져낸 폼페이의 역설이 도드라진다. 무엇보다 인구에 비해 희생자 수가 너무 적다는 사실은 화산 폭발 이전 많은 시민들이 도피했을 것이란 추정을 가능케 한다. 은잔에 새겨진 “쾌락이야말로 인생의 목표다”라는 문구를 보자. 폼페이 사람들이 흥청망청 살았을 것으로 곡해되지만 실제 쾌락의 향유는 상류층만의 몫이었다. 대부분의 서민은 빵과 올리브, 채소를 주로 먹었을 뿐 만찬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대형 목욕탕에서의 목욕은 극빈자를 빼곤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리는 평등의 여가문화였다. 그런가 하면 휴일마다 대형 원형경기장에서 열렸던 싸움에 등장하는 맹수는 알려진 것처럼 크지 않았고 이국적인 동물도 없었다. 저자의 말대로 폼페이 원형경기장의 싸움은 ‘어린이 동물원’에 가까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역사학에서 비켜나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배려하는 친절한 글쓰기는 책에서 눈을 떼기 어렵게 만든다. 그 글쓰기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들이 도드라진다. 폼페이는 두 번 죽었다는 점이다. 화산 폭발로 인한 멸망과 후대의 훼손이다. 1943년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폼페이의 유명 주택과 주요 공간의 상당 부분은 전후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여기에 유적지에 기승했던 도둑과 공공기물 파괴자들, 그리고 끊임없이 밀려오는 관광객들이 죽음의 과정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 주민의 삶이 끔찍한 재앙의 그림자에 가려졌다”는 저자는 인간의 엿보기 습성과 엽기적 관심으로 평가절하된 폼페이의 삶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폼페이는 복잡한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아는 것도 많지만 의외로 모르는 것도 많다는 사실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시론] 메피아의 악순환 고리 끊기/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메피아의 악순환 고리 끊기/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하인리히 법칙’이란 게 있다. 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큰 재해가 한 번 일어나기 전 같은 원인으로 반복된 사고가 29번이나 일어나며, 비록 사고는 피했지만 사고의 전조가 되는 조그만 사건이 무려 300번이나 발생한다는 것이다. 2013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이나 장애 발생 건수가 8000회를 넘었다. 스크린도어 관련 사망 사고만도 2013년 1월 지하철 2호선 성수역, 2014년 4월 1호선 독산역, 2015년 8월 2호선 강남역에 이어 지난달 28일 구의역까지 최근 3년간 네 번이나 발생했다. 조만간 우리에게 더 큰 사건이 도래할 수 있음을 알리는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되는 사례가 아닐까. 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가. 잘못된 공기업의 경영 효율화가 그 기저에 도사리고 있다. 경영 효율화를 기하고자 형식적으로 인력을 줄이고 부채를 감축하면 운영 경비를 절감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 위해 공기업은 통상 외주화나 민간 위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자회사나 용역·협력업체, 사내 하도급 업체 등이 남발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이번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노동자 사망 사고의 배경에도 서울메트로의 갑질과 먹이사슬의 검은 공생 관계가 얽혀 있다. 서울메트로는 2011년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하청업체인 ‘은성PSD’를 설립하고 정원의 72%인 90명을 퇴직 임직원들로 채우도록 했다. 자회사나 마찬가지인 이곳에 일감을 주면서 퇴직자들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게다가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용역·협력업체 등의 선정이 이뤄졌다. 이 업체들은 경비를 절약하려고 ‘2인 1조’의 근무 규칙을 어긴 채 평소 두 사람이 하기에도 힘에 겨운 일을 근로자 혼자 하도록 했다. 사고가 일어난 원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인식이다. 기관장은 해당 업무에 전문성이 있으며 조직관리 능력 및 공직 마인드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함량 미달이거나 약점이 있는 자를 기관장에 임명하다 보니 노조가 반대하는 동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는 노조의 기관장 출근 저지로 이어지면서 양자 간 힘겨루기를 촉발했다. 이때 기관장과 노조 간 물밑 협상이 이뤄지게 되고 외부에 표출되지 않는 이면계약도 싹이 튼다. 정통성을 상실한 기관장과 노조는 비상식적인 관행을 만들고 인사권마저도 협상에 의해 나눠 갖는 공기업이 비일비재해진다. 이는 공기업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어렵고 힘든 업무는 외주화하면서 점차 먹이사슬 구조로 ‘진화’한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지하철 인명 사고는 이번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이 같은 음지에서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도록 했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무엇보다 철저한 감시 체계의 구축이 요구된다. 자회사든, 민간위탁이든, 용역계약이든 초기에는 어느 정도 명분과 효과를 지니기에 시작된다.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기대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출발 당시의 기대 효과가 지속적인지 아닌지를 상시로 모니터링해 운영 과정이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 또 기대한 효과가 미진할 때는 적기에 적절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로 적극적인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 더는 갑·을 간 야합한 이면계약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어두운 곳에서는 세균이 창궐하기 마련이다. 항상 빛이 쬐도록 모든 운영 규정이나 성과, 노사 간의 합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CEO의 철저한 책임 의식이다. 공익성과 기업성의 조화가 공기업의 요체다. 공기업 기관장이 되려면 구성원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리더십, 공직 마인드와 경영 마인드, 윤리성, 합리적인 조직관리 능력 등이 요구된다. 공기업에 주무 부처 장관이나 단체장도 모르는 이면계약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문제의 출발점임을 인식하고, 이제라도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른 대형 사고의 발생 우려를 어떻게 불식할지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 불법조업 중국어선 잡기 위해 조업구역 벗어난 연평어민 처벌 안한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잡기 위해 조업구역 벗어난 연평어민 처벌 안한다

    불법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연평도 어민들이 조업구역 이탈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인천 옹진군은 나포에 가담한 어민에게 어업정지나 해기사 면허정지 등 별도의 행정처분을 취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 19척은 지난 5일 새벽 5시쯤 출어 중 집단으로 조업구역을 벗어나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잡아 연평도로 끌고 온 뒤 해양경찰에 인계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횡포를 참다 못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지만, 정해진 조업구역을 이탈한 이유로 법대로라면 수산업법 제34조와 해양수산부령 선박안전조업규칙 제20조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민들이 조업구역을 이탈해 조업행위까지 했다면 이는 수산업법 위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어민들이 1시간 안에 중국어선을 나포하고 부두로 되돌아왔기 때문에 수산업법 적용은 애초부터 어려웠다. 단 어민들의 월선 행위는 ‘어로한계선이나 조업자제선을 넘어 어로 또는 항해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선박안전조업규칙 20조 위반에 해당한다. 규정대로라면 어민들은 30∼90일간 조업정지와 해기사 면허 정지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옹진군은 “우리 바다를 침범한 중국어선을 끌고 온 것은 형법상 현행범을 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행정처분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애초부터 내부적으로는 우리 어민에게 행정처분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다만 연평도 북방 해역은 북방한계선과 맞닿은 매우 위험한 수역이라는 점을 고려, 어민이 직접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행정처분 여부에 상관 없이 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월선 경위 조사는 조업기간이 끝나고 다음달 중 해경 주관으로 연평도 현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2005년 5월 연평도 어민들이 중국어선 4척을 나포했을 때도 중국어선만 처벌하고 우리 어민은 처벌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때문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서해5도 어민을 위해 새우건조시설 5곳 설치, 꽃게 종묘 150만마리 방류,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 인공어초 설치 확대 등의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100세 현역 정치인 시대/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00세 현역 정치인 시대/김상연 정치부 차장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기로 내년 초 최종 결심한다면, 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선에서 떨어진다면 수십 년 공직 생활로 쌓아 놓은 명성에 작지 않은 흠집이 날 것이고, 그 전에 이미 특정 정당의 후보가 되는 순간 국민의 절반 정도를 반대편으로 돌려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를 멀리하며 국가 원로로 있으면 전 국민의 ‘위대한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임을 모르지 않을 반 총장은 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일까. 그가 지난달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도자상(像)으로 제시한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지도자’가 본인이라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가 심중에 꽁꽁 감춰 놓았던 권력 의지의 발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나는 그가 은퇴하기에는 스스로를 너무 정정하다고 느끼는 게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실제 반 총장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10년 동안 마라톤을 100m 뛰듯이 했다”며 건강을 과시했다. 인간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껴야 은퇴를 생각하는 법이다. 반 총장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적 공감(sympathy) 내지 동양적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무총장 퇴임을 앞둔 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퇴임해 국가 원로로 남는다면 여생을 강연이나 책을 쓰면서 소일할 텐데, ‘100세 인생’이라는 기준에서 70대 초반의 반 총장으로서는 30년가량을 은퇴자 신분으로 지낸다는 의미가 된다. 30년이면 웬만한 직장인의 평생 근무 기간일 만큼 긴 세월이다. 그렇게 긴 시간이라면 ‘영광스런 은퇴자’로 살기보다는 차라리 오물을 뒤집어쓸지언정 ‘다이내믹한 현역’으로서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런 ‘반기문식 도전’은 유일무이가 아니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회의장을 했던 정의화(68) 전 의장은 20대 총선 출마에 막판까지 미련을 뒀고, 끝내 그것이 여의치 않자 얼마 전 무슨무슨 싱크탱크를 만들면서까지 은퇴를 ‘거부’했다. 전임자들이 국회의장직을 마지막 영예로 여기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 어쩌면 안상수(70) 창원시장이 2년 전 전직 거대 여당 대표라는 이력에 비해 한참 아래 체급인 기초단체장(창원시장)에 도전한 것 역시 반기문식 도전의 전조(前兆)였을 수 있다. 그동안 쌓아 놓은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뒷방에 물러나 인생의 결말을 기다리기보다는 심신의 정정함을 기반으로 도전과 활동에서 행복을 찾는 것, 이쯤 되면 승패의 결과보다는 승패 자체를 즐기는 달관의 경지라 할 만하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알파고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을 때 가진 인터뷰에서 “21세기 후반의 신인류는 신체를 계속 재생해 사실상 불멸에 이른다”고 했다. 정말 그런 일이 현실화한다면 정치는 어떻게 변할까. 50선(選), 100선 국회의원이 다반사로 나오게 될까. 아니면 전 국민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하게 될까. 내 아날로그식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거기까지는 상상이 안 가더라도 지금 추세로 과학과 의술이 더 발달하면 100세 정치인, 100세 대선 주자를 보게 되리라는 것쯤은 예상할 수 있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다. carlos@seoul.co.kr
  • 中 불법조업 막을 1억짜리 대형어초 대폭 확대 추진

    中 불법조업 막을 1억짜리 대형어초 대폭 확대 추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을 막기 위해 대형 인공 어초(사진·魚礁)의 설치 확대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초를 늘려 달라는 어민들의 요구 등을 반영해 당초 제출했던 규모보다 최소 1.5배 늘어난 50억원 이상을 내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12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윤학배 해수부 차관 주재로 열린 ‘서해 5도 어업인 지원 및 안전조업 관계부처 대책회의’(1차)에서는 다양한 대책들이 논의됐다. 특히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서는 대형 인공 어초 설치가 지금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공 어초는 상단부에 갈고리 모양의 어망 걸림 장치가 있어 쌍끌이 저인망 조업을 할 때 그물을 망가뜨리는 효과가 있다. 어류가 숨을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해 수산 자원을 보호하고 남획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해수부는 인공 어초 설치에 총 9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도 인공 어초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당초 내년도 예산을 올해 수준인 20억원으로 기재부에 요청했지만 최근 중국 어선의 NLL 지역 불법 어로가 기승을 부리고 옹진군과 어민들이 어초 설치에 예산 5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타당성을 적극 검토해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이번 주 실제 어초에 걸린 중국 어선의 그물들을 확인하는 등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해수부는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9월 전까지 효과를 반영해 예산 확대의 당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조기 사업 완료를 위해 50억원 이상의 추가 증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지 못하게 지속적으로 대형 어초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제작비, 사업비, 사후 모니터링 비용 등 개당 1억원이 넘는 대형 인공 어초 효과에 대한 부처 간 견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초의 불법조업 방지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만큼 효용성을 따져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상 검증하는 中선전부가 사상 검증당해

    “시주석 최측근 왕치산의 기율위, 장쩌민계 류윈산 손본다” 해석도 언론과 사상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인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9일 중국의 사정·감찰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선전부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표했다. 기율위가 3개월 동안 선전부를 대대적으로 감찰한 것도 이례적인데, 감찰 결과를 공개한 것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기율위가 지적한 주요 내용은 ▲선전부 지도부의 정치적 경각심 부족 ▲공산당 중앙과의 일관성 부족 ▲언론 선전 활동의 적확성 및 실효성 부족 ▲사상 강화 업무 미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핵심 사상 실천 부족 등이다. 특히 기율위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상무위원(기율위 서기)이 이끌고 있고, 선전 업무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계로 분류되는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총괄하고 있어 “선전부에 대한 확실한 정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홍콩 매체 동망은 “정치적 대지진의 전조”라고 해석했다. 사회평론가 장리판은 홍콩 명보에 “기율위가 부패 문제를 넘어 사상 감찰에까지 나선 것은 월권”이라면서 “시 주석의 지시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선전부가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개선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데 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선전부가 무조건 (기사 등을) 삭제하고, 틀어막고, 처벌하다 보니 인민과 당의 괴리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전부의 교조주의 때문에 지난 5월 인민대회당에서 문화대혁명 시기 1인 우상화를 연상시키는 공연이 버젓이 열리는 등 시 주석이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에 기초한 대책은 더 유연하고 개방적인 선전 업무를 요구한다. 그러나 AFP는 “기율위의 감찰은 선전부에 더 확실하게 언론과 여론을 통제하라는 명령”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지난 2월 “매체의 성(姓)은 당(黨)”이라며 모든 매체에 충성을 요구했는데도 선전부의 통제가 미진한 데 따른 조치라는 것이다. 이런 분석에 따르면 대책은 여론 통제 강화일 수밖에 없다. 위기에 빠진 선전부는 지금 시 주석의 확실한 지침만 기다릴 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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