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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사건 정리’ 윤지오, 명확하게 밝힌 3명 “신변보호는 아직”

    ‘장자연 사건 정리’ 윤지오, 명확하게 밝힌 3명 “신변보호는 아직”

    故 장자연이 사망 전 작성했다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동료 배우 윤지오가 12일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리스트에서 본 언론인 등에 대해 진술했다. 윤지오의 변호를 맡은 차혜령 변호사는 이날 서울동부지검 청사에서 2시간여 조사를 마치고 나와 “언론사 관련 인물에 대해 명확하게 세 사람의 이름을 말하고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차 변호사는 국회의원의 이름도 조사단에서는 진술했으나 언론에는 “실명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이후 13일 윤지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신변보호는 아직까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면서 심경을 전했다. 윤지오는 “모든 범죄는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유독 언니의 사건이 오를때마다 비이성적으로 자극적인 보도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다”면서 “나 하나로 인해 그동안의 사회가 일순간 바뀌긴 어렵겠지만 민들레 씨앗처럼 사회의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홀로 짐을 싸고 몰래 거처를 이동했는데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준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면서 “(12일) 오후에 2시간 가량 검찰 조사에 임했고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분들께서 요청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신변보호는 아직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제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에 촬영을 24시간 해 자료를 넘겨드리고 촬영해주시는 팀과 늘 동행하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해 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하루에 한 번씩 보고하는 형태로 라이브 방송도 짧은 시간 진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자연은 배우로 데뷔한 후 성상납 강요와 폭력 등에 시달리다 2009년 3월 7일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후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 이하 장자연 사건 정리 ◆ 2009년 △3월7일 장자연씨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언니가 오후 7시40분께 발견, 경찰에 신고. △3월10일 장자연 문건 언론에 공개.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내용 담겨. △3월12일 장자연씨 유족과 전 매니저 유모씨 서울의 한 사찰서 ‘장자연 문건’ 소각. △3월13일 언론이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장자연 문건’ 찾아 보도하며 자살 원인에 대한 의혹 제기. △3월14일 경찰 장자연 자살사건 전면 재수사 착수. △3월17일 장씨 유족, 유장호씨와 문건을 보도한 기자 등 3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문건에 나온 인물 등 4명은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 △3월20일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 밝혀. 수사전담팀 27명에서 41명으로 증원. △3월21일 장씨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 사무실 압수수색. △4월2일 경찰 전 소속사 대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해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 착수. △6월24일 김씨 일본 도쿄서 일본 경찰에 의해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 △7월6일 전 소속사 대표 김씨 구속. △7월 10일 경찰, 최종 수사결과 발표. 구속 1명, 사전구속영장 신청 1명, 불구속 5명 등 7명 사법처리. 13명은 불기소 또는 내사종결. ◆ 2010년 △11월12일 장씨 전 소속사 대표 김씨와 유씨에 대해 징역형 선고. ◆ 2011년 △3월6일 SBS, 장씨가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는 내용의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고 보도. △3월7일 경찰, SBS 입수 ‘장자연 자필편지’ 제보자 전모씨 재조사. △3월8일 조현오 경찰청장, 장씨 문건 진위 확인 지시. △3월9일 경찰, 전씨 수감 광주교도소 감방 압수수색. 장자연 원본 추정 편지 23장 국과수에 필적감정 의뢰. △3월10일 경찰, ‘전씨 압수 편지봉투서 조작흔적 발견’ 발표. △3월16일 국과수, ‘장자연 편지 친필 아니다’ 감정결과 발표. ◆ 2013년 △2월8일 조선일보, 서울고법에서 KBS·MBC 등에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 패소. △10월11일 대법원, 소석사 대표 김씨 폭행 혐의·전 매니저 유씨 모욕 혐의만 유죄 선고. ◆ 2018년 △4월2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 대검 진상조사단에 장자연 사건 사전조사 권고. △7월2일 과거사위원회, 장자연 사건 본조사 결정 ◆ 2019년 △3월12일 장자연씨 동료 배우 윤지오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3월31일(예정) 과거사위원회 종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연쇄 추락한 보잉737 운항 중지 마땅하다

    지난 10일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의 ‘B737 맥스8’이 이륙 후 13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158명 전원이 숨졌다. 4개월여 전인 지난해 10월 29일에도 같은 기종의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비행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객 157명이 모두 숨졌다. 대형 참사를 낸 비행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했으며, 2017년부터 상업운항 중이다. 이번 추락 사고 직후 에티오피아는 물론 중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등은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각 항공사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해당 기종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성 문의가 쇄도하며, 다른 비행기로의 예약 변경을 요청하는 사례도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스타항공이 같은 기종의 비행기 2대를 지난해 말 들여와 운항 중이다. 항공사나 정부는 운항 중단을 고려하지 않다가 운항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 국토교통부는 미국의 안전조사 결과 안전 기준에 어긋나는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운항을 중단하고 추가 도입 연기나 취소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안전을 고려해 입장을 선회했다. 우리도 운항 중지를 결정한 것은 다행이다. 4개월여 새 같은 기종이 잇따라 추락한 것은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 연방항공청은 이 기종의 안전성을 믿는다지만, 미국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제3의 사고라도 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운항 중지는 물론 추가 도입도 신중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6대를 비롯해 모두 30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4대, 티웨이항공은 2021년까지 10대 이상,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50대를 각각 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고 기종 대신 다른 비행기 투입 등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항공 정책을 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법이다.
  • 이스타항공 ‘보잉737맥스’ 운항 잠정 중단

    이스타항공 ‘보잉737맥스’ 운항 잠정 중단

    도입 앞둔 대한항공 “조사 결과 예의주시” 국토부 “안전확보 안되면 국내 도입 금지”국내에서 유일하게 B737맥스8을 도입해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이 최근 잇단 추락사고로 안전 우려가 제기된 이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국토교통부는 해외 사고 조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이 기종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내 도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12일 국토부와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고객 편의와 불안 해소를 위해 자사가 보유 중인 B737맥스8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 기종 2대를 차례로 들여와 현재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운항 재개는 국토부가 추가 정밀안전점검을 벌인 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확인되는 시점에 고려하기로 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이번 잠정 중단 결정은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 원인과 관계없이 국토부 종합안전점검에 협조하기 위한 자발적 조치”라며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B737맥스8은 현재 국내에 이스타항공 2대뿐이지만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도입 계획을 확정하는 등 올해부터 잇따라 도입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4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6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순차적으로 2025년까지 50대(옵션 20대 포함)를 들여올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11월 보잉과 50대(옵션 10대 포함) 구매계약을 체결해 2022년부터 인도받을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6월부터 연말까지 4대를 도입하고 2020년까지 8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2017년 상업운항을 시작한 B737맥스8 도입에 나선 것은 기존 737-800 기종보다 연료효율이 10~20%가량 높은 데다 운항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1000㎞ 이상 긴 6700㎞로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 세계 항공사에 350대가 팔렸고, 사전 계약물량도 4600대에 이른다. B737맥스8을 도입할 예정인 항공사들은 모두 ‘사고 원인 등에 대해 예의 주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락 사고와 관련해 진행 중인 미연방항공청과 보잉의 조사, 각국의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련한 안전조치 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하노이 북미회담 뒷얘기 “트럼프 떠나려 하자 최선희 황급히 김정은 메시지”

    하노이 북미회담 뒷얘기 “트럼프 떠나려 하자 최선희 황급히 김정은 메시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시작부터 허우적댔다.” 미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전후 상황에 밝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지난 회담의 막전막후 벌어졌던 뒷 이야기들을 전했다. ‘모욕과 마지막 승부수: 트럼프의 험난했던 대북외교 수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북한은 회담이 결렬될 조짐을 보이자 합의 성사를 위해 막판까지 분주히 움직였지만 끝내 미국의 돌아선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그러나 반대로 회담이 시작하기 전에는 회담 하루 전에 도착해 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의견 차이를 조금이나마 좁히기 위해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길 원했지만 끝내 외면당했던 사실도 전해졌다. 북한은 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회담장에서 걸어나가자 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협상이 결렬돼 정리가 될 무렵, 한 북한 관리가 미국 대표단 쪽으로 달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트로폴 호텔을 떠날 채비를 하는 와중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하러 미국 대표단에 황급히 온 것이다.이 메시지는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대가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문제에 관해 합의를 이루기 위한 북한의 마지막 시도였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과 북한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공통의 정의’를 놓고 실랑이를 벌여 왔는데,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을 진전시키려는 마지막 시도를 걸어온 것이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메시지 역시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확장된 개념에 북한이 공감하는지 여부가 분명치 않았다고 한다. 이에 미국 관리들은 명확성을 요구했고, 최선희 부상은 답변을 가져오기 위해 서둘러 돌아갔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 구역에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답했지만, 최선희 부상이 이같은 답변을 들고 돌아왔을 때 미국 대표단은 이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협상 재개도 원치 않았다. 결국 몇 시간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향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영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했다”면서 “왜냐하면 여러분(기자들)이 말한 적 없고, 쓴 적도 없지만 우리가 발견한 다른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마지막 시도에도 미국과 북한은 여전히 핵시설 폐기와 맞바꿀 제재 해재의 범위와 속도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몇몇 미국 관리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노력에 대해 그가 협상 타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것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백악관은 이러한 과정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렇게 북한이 막판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매달렸던 것과 달리 회담 시작 전에는 북한이 여유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고위급 회담을 갖길 원했던 폼페이오 장관을 바람 맞힌 것이다. 회담 시작 몇주 전부터 여러 차례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북미는 비핵화 실행 조치와 상응 조치를 놓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도착해 있던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 앉기 전에 북한의 협상 타결 의지를 가늠하길 간절히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영철 부위원장이 만나려 하지 않아 폼페이오 장관은 회동을 기대하며 몇 시간을 대기하다가 결국 좌절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고 CNN은 전했다.북한 당국자들이 미국 카운터파트를 상대로 바람을 맞힌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서도 정상회담 하루 전 고위급에 대한 ‘모욕’은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CNN은 “결과적으로는 2차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승리가 아닐 것이라는 불길한 전조였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이 겪은 모욕은 ‘변덕스러운 협상 스타일’이라는 북한의 외교 접근법을 잘 보여준다고 CNN은 설명했다. 사실 이번 정상회담은 그 전부터 삐걱거리는 조짐을 보였다. CNN에 따르면 북미 실무 대화에서 합의에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다, 북한 관리들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품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이 실무급 대화에서 제시된 북한의 기존 입장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협상장에서 떠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인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로 향할 때까지도 김정은 위원장과 얼굴을 맞대면 합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면서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외교’의 힘을 자신했다고 CNN은 전했다.이 방송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다음 달 안으로 북한과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북한이 아직 회담 시기와 장소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사실인지 확인하기에 이르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 ‘선 사실 확인, 후 대응’ 기조를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민건강국 2019년 첫 업무보고 마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3월 4일 시민건강국,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보건환경연구원의 업무보고 및 소관 안건처리를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시민건강국이 2019년 예산을 계획성 있게 집행해야 한다고 밝히며 공공보건의료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기본적인 건강과 쾌적한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였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질의응답을 통해 집행부의 정책방향을 확인하고 문제점과 그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신장애인과 관련하여 정신장애인복지서비스의 취약성과 정신건강전문요원의 처우개선 문제(이정인 의원), 보건의료와 복지가 통합적으로 운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은 현재의 시민건강국 사업계획(이병도 의원), 시립병원의 체계적인 인력관리 부재(김용연 의원), 서울형 유급병가제도 중복수급 등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대안 모색(김소양 의원), 치과주치의 사업 참여율 제고 방안(김화숙 의원), 금연지원 사업의 내실화 방안(봉양순 의원),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역할 강화(이영실 의원) 등 지적과 대안제시가 이어졌다. 이날 안건은 총 6건이 심의되었으며 심의결과 이 중 대안 1건을 포함하여 3건이 의결되었다. 최근 강북삼성병원, 은평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진 피해와 관련하여 시장이 안전조치를 하도록 하는 ‘서울특별시립병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의결되고 일부 조례안은 심의가 보류되는 등 내실 있는 안건처리를 하였다. 이날 심의한 조례안은 3월 8일 본회의를 거쳐 의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도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연구 중 지역간 의료자원 격차에 대한 연구 등은 높은 성과라고 이야기 하며 이러한 연구성과가 시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연구성과를 반영한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였다. 끝으로 김혜련 위원장은 “위원님들께서 지적하셨거나 권고하신 사항들이 업무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줄 것”을 강조하며, 금년도 수립하여 의회에 보고한 집행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며 업무보고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택 보석’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경호받게 됐다

    ‘자택 보석’ 이명박 전 대통령, 대통령경호받게 됐다

    6일 보석이 허가된 이명박(78) 전 대통령의 주거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제한됐지만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게 됐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경호처는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를 퇴임 후 10년간 경호한다. 다만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의 요청이 있을 때 경호처장이 고령 등의 사유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2013년 2월 물러난 이 전 대통령은 퇴임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경호구역은 처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지정된다. 경호 구역에서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질서유지와 교통관리,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및 안전조치 등의 안전 활동이 이뤄진다. 사저 경호 업무에는 경찰 공무원도 파견되나, 인력 배치와 제한·통제 범위 등은 기밀에 해당한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주거·외출 제한, 접견·통신금지, 10억원의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주거지가 논현동 사저로 제한되고 외출도 할 수 없다. 병원 진료가 필요하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외출제한이 준수되는지 경찰에 하루에 한 번씩 확인받아야 한다. 배우자와 직계혈족, 변호인과는 자택에서 만나고 연락할 수 있지만 이외 사람과는 접촉을 금지하도록 했다. 전화·이메일·문자메시지·SNS 등 통신 이용도 금지됐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근접경호에는 직업경찰 10명, 노태우 전 대통령의 근접경호에는 직업경찰 9명이 투입되며, 각 사저에는 의무경찰 1개 중대(80명)씩이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전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경호처의 경호 기간은 끝났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경찰청 훈령 등에 근거해 경찰이 경호를 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 상반기까지 손질”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 상반기까지 손질”

    ‘야간수당 급여 포함’ 현장서 악용 많아 “김용균법 시행 전 올해부터 행정지도”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상반기까지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을 손질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6월까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준비 부족 등으로 1년가량 늦춰지게 됐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대법원 판례 등을 반영해 최종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 근로수당을 급여에 일괄적으로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아무리 연장근로를 많이 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해 기업이 공짜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업종에 제한적으로 도입해야 하지만 현장에선 무분별하게 활용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7년 10인 이상 사업장 중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기업은 52.8%(6만 1000곳)나 됐다. 고용부는 이를 개선하고자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개선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지만 그동안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장관은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에 대해) 노사 의견 수렴을 거치는 절차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 “정부가 상반기 중 의견을 수렴하겠다. 정확하게 언제 발표할 것인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사고를 계기로 전면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것과 관련해 “올해부터라도 사업장 준비가 필요하다. 원청이 사업장 전체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까지 안전조치를 확립하는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행정 지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청정기 추가 투입·자발적 2부제… 현실성 없는 미세먼지 대책

    청정기 추가 투입·자발적 2부제… 현실성 없는 미세먼지 대책

    사회재난 인정하는 개정안 국회에 계류 文 “학교 등 공기정화기 교체 즉시 검토” 趙 환경 “미세먼지 저감 시민참여 중요”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2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5일 한반도의 하늘은 잿빛이었다. 뿌연 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줄어 차량들은 전조등을 켜고 운행했다. 미세먼지 관리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더욱 강력한 대기질 관리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비상저감조치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겨울철 질소산화물 배출의 50%가 난방이어서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배출 기준 강화 등이 요구된다”면서 “서울의 대기오염을 줄이려면 소형 열병합발전소 관리가 효과적이다. 강원 영동 지역의 화력발전을 줄이는 것은 체감효과가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도 “1종 대기배출시설을 대상으로 총량 규제를 하는데, 이게 얼마 안 된다”며 “중소 규모 배출시설이나 상업·가정용 시설들이 대기배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편하더라도) 총량 규제에 이런 시설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헌 건국대 기술융합공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해 왔던 정책들은 1차적인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들이었다”며 “앞으로는 비료·축산 등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석유화학단지와 주유소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규제하는 정책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권과 충청권에 사상 처음 닷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자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국회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계류 중인 가운데 조만간 부처 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이고 여야 모두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법률 개정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도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대용량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서 긴급 보고를 받은 뒤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를 중심으로 공기 정화기 추가 지원이나 교체 방안 등을 즉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필요하다면 경제활동이나 차량운행 제한도 필요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되면 국민 생명 안전에 지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데,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전국적인 차량 2부제를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초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법적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시행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미세먼지 원천 물질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정책위의장은 “(미세먼지 줄이기와 관련해) 한중 협조 체제를 협약이나 협정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광복군 사기 드높인 호방한 선율… 예술로 나라 구한 한형석의 열정

    광복군 사기 드높인 호방한 선율… 예술로 나라 구한 한형석의 열정

    ‘총 어깨 메고 피 가슴에 뛴다/우리는 큰 뜻을 품은 한국의 혁명 청년들/민족의 자유를 쟁취하려고/원수 왜놈 때려 부시려/희생적 결심을 굳게 먹은/한국 광복군 제2지대/앞으로 끝까지 전진/앞으로 끝까지 전진/조국 독립을 위하여/우리 민족의 해방을 위해.’ 1940년 중국에서 창설된 한국광복군의 진취적인 의지가 담긴 ‘제2지대가’의 가사다.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항일 음악가 한형석(1910~1996)이 작곡했다. 한형석은 이외에도 ‘국기가’, ‘압록강행진곡’, ‘광복군 아리랑’ 등 여러 곡의 광복군가를 남겼다. 1943년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위원회가 발간한 ‘광복군가집 제1집’에는 그의 작품 중 장중함과 호방함이 넘치는 16곡의 군가가 실려 있다. 이 악보는 일제강점기에 발행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광복군가집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등록문화재 제474호로 지정됐다. 한형석은 예술 활동을 무기 삼아 구국(救國)에 투신한 인물이다. 중국에서 항일 활동을 펼친 부친 한흥교의 뒤를 좇아 1915년 중국으로 건너간 한형석은 이후 상하이 신화예술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그는 ‘신혁명군가’를 발표하면서 예술 구국의 바탕을 다지기 시작했다. 한국청년전지공작대 예술조장, 광복군 제2지대 선전조장 등으로 복무하면서 수십곡의 광복군가를 남겼다. 예술을 항일투쟁의 수단으로 삼은 한형석이 작곡한 군가는 광복군의 사기를 진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형석의 아들 한종수씨는 “의사가 되길 바라셨던 조부의 뜻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부친이 음악을 하시게 된 건 임시정부 요인이었던 조성환 선생의 조언 덕분”이라면서 “조 선생께서 ‘예술로 나라를 구하라’고 하신 가르침이 대학에서 예술교육학을 전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예술 구국에 대한 그의 열정은 1948년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온 뒤에도 식지 않았다. 한국전쟁 이후 거리를 방황하는 고아들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1953년 사재를 털어 부민동에 자유아동극장 겸 색동야학원을 열기도 했다. 한씨는 “중국에서 교사로 근무하실 때 아동극장을 기획·설계하시고, 귀국 이후에도 부산에 아동극장을 만드셨듯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음악으로 민족의 정신적 단결을 이루고자 했던 한형석은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은 선각자였다. 그러나 업적에 비해 한형석에 대한 자료 수집과 연구는 미진한 편이다. 한씨는 “아버지가 중국에서 활동하실 때 남긴 자료도 많고 또 찾아야 하는 자료도 많은데 체계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아버지의 항일 활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팀스피릿 재개·1차 북핵위기 때와 달라…한미 ‘대북 협상’ 의지

    팀스피릿 재개·1차 북핵위기 때와 달라…한미 ‘대북 협상’ 의지

    92년 첫 비핵화 공동선언 서명했지만 北 플루토늄 축소 의혹으로 정세 불안정 하노이 노딜로 北강경론 회귀 우려 커 훈련 다시 진행해 압박 하던 방식 탈피 발빠른 유화 조치로 상황 관리 나서한미 국방 당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소득 없이 마무리됐음에도 연례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과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틀어졌을 때 한미가 중단했던 연합훈련을 재개하는 식으로 북한을 압박했던 것과 상반된 조치로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례로 사실상 첫 북한 비핵화 협상이 한창이던 1992년 한미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팀스피릿’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서명했고, 외무성 성명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사찰을 수용했다. 하지만 IAEA의 핵사찰에서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량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북한이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자 한미는 1993년 3월 팀스피릿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IAEA 안전조치협정 파기로 ‘1차 북핵 위기’를 불러 일으키며 동북아 정세가 파국으로 치달았다. 일각에서는 만약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가 없을 경우 미측이 연합훈련 정상 실시를 카드로 꺼내며 북한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하지만 한미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됐음에도 이틀 만에 연합훈련 종료를 ‘통 크게’ 결정한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좌절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군사적 강경론으로 돌아서는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미국이 신속하게 연합훈련 폐기라는 유화조치를 선제적으로 내민 것 같다”면서 “북한의 강경론 회귀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패로 규정되는 만큼 미국은 하노이선언 결렬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적대구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셈”이라고 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미가 여전히 미사일·핵 실험의 유예와 연합훈련의 유예는 상호 유효하며 서로 현재의 판을 완전히 깨려고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미 ‘노딜’에도 한미 연합훈련 종료…미, 협상 불씨 살리기

    북미 ‘노딜’에도 한미 연합훈련 종료…미, 협상 불씨 살리기

    한미 국방 당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소득 없이 마무리됐음에도 연례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 훈련(FE)을 폐기하기로 3일 결정했다. 이는 과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틀어졌을 때 한미가 중단했던 연합훈련을 재개하는 식으로 북한을 압박했던 것과 상반된 조치로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강력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례로 사실상 첫 북한 비핵화 협상이 한창이던 1992년 한미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팀스피릿’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서명했고, 외무성 성명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사찰을 수용했다. 하지만 IAEA의 핵사찰에서 북한이 플루토늄 추출량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북한이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자 한미는 1993년 3월 팀스피릿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IAEA 안전조치협정 파기로 ‘1차 북핵 위기’를 불러 일으키며 동북아 정세가 파국으로 치달았다. 일각에서는 만약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가 없을 경우 미측이 연합훈련 정상실시를 카드로 꺼내며 북한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하지만 한미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됐음에도 이틀 만에 연합훈련 종료를 ‘통크게’ 결정한 것이다.외교 소식통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에 좌절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군사적 강경론으로 돌아서는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미국이 신속하게 연합훈련 폐기라는 유화조치를 선제적으로 내민 것 같다”면서 “북한의 강경론 회귀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실패로 규정되는 만큼 미국은 하노이 선언 결렬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적대구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셈”이라고 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여전히 좋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이 핵실험이나 미사일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 결렬에도 완전히 처음 상태로 되돌아간 것이 아닌 여전히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북미가 여전히 미사일·핵 실험의 유예와 연합훈련의 유예는 상호 유효하며 서로 현재의 판을 완전히 깨려고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정지훈 “한동안 자전거는 보기 싫을 정도로 훈련 열심히 받았죠”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정지훈 “한동안 자전거는 보기 싫을 정도로 훈련 열심히 받았죠”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하면 대중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늘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잘 할 수 있는데도 제가 노력을 덜 해서 혼나는 건 굉장히 싫거든요. 그래서 늘 열심히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죠. 열심히 하는 저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오만하고 자만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번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채찍을 때리는 분도 있겠죠. ‘저 열심히 했으니까 때리시면 맞을게요’라는 각오입니다(웃음).”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으로 오랜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정지훈(37)의 영화에 대한 감회는 특유의 열정적인 태도 만큼이나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연기한 엄복동(1892~1951)은 일제강점기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1위를 한 실존 인물이다. 당대 사람들에게는 전설이었지만 현재는 낯선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쉽지 않았을 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정지훈은 부담감이 컸지만 그래서 더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엄복동 선생님이 돌아가신데다 100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서 저희 친척 어른들께 이것저것 여쭤봤어요. ‘떴다 올려 보아라 하늘에는 안창남 달린다 내려 보아라 땅에는 엄복동’이라는 노래는 알고 계셨는데 (엄복동 선생에 대해) 자세하게 아시는 분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책과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평범한 물장수에서 조선인들의 희망이자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인물에 대한 적잖은 고민이 뒤따랐다. “주변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먹고 살기 더 힘든 시절이라 그저 식솔들 삼시세끼 챙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거기에서 힌트를 좀 얻었어요. 엄복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는 물을 조금이라도 빨리 날라야 했을 것이고 그러자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살지 않았을까 싶었죠. 그렇듯 단순하면서 순수했던 한 청년이 자전거에 반하면서 몰입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감정을 계속 수정해 나갔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엄복동이 쟁쟁한 일본 선수들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경주를 하는 장면이다. 선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자전거 장면을 직접 소화한 정지훈은 자전거는 한동안 보기 싫을 정도로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국가대표 코치님과 함께 자전거 훈련을 했어요. 3개월 반 정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고통스러운 기억밖에 없을 정도로 무리해서 연습을 했죠. 종아리가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자전거를 타다보니 병원도 자주 갔어요. 영화 촬영 후 자전거는 아예 안 타고 있어요. 두 바퀴로 구르는 건 당분간 사양하고 싶네요(웃음).” 당분간 연기 활동에 매진하고 싶다는 정지훈이 들려준 목표는 단단한 목소리만큼 다부졌다.“단 한 컷을 나와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독립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어서 접촉 중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변에서 다들 ‘지훈씨가 왜요?’라는 반응이에요. 그러면 저는 ‘일단 기회를 달라’고 하죠. 작은 역할이라도 5분짜리 단편 영화나 휴대폰으로 찍는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천천히 많은 걸 해보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물론 가수 비라는 이름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특히 그는 제작자로서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몸이 예전 같지는 않아요. 춤을 추려면 몸의 전성기가 필요한데 그 전성기는 지나가니까요.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댄수 가수라는 타이틀은 내려놔야겠죠. 지금은 연말에 앨범을 내기 위해서 젊은 프로듀서와 준비 중입니다. 또 음악 잘 하는 친구들을 찾아서 지원하는 작업도 계속될 겁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친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부터 종료까지

    트럼프 “김정은 친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부터 종료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올해 초부터 물밑 협상을 벌인 끝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와 기대감을 여러번 내비쳤지만 비핵화 방안과 대북제재 완화 등 쟁점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헤어졌다. 다음은 올해 초부터 진행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주요 일지. ▲2019년 1월 1일 = 김 위원장, 신년사로 “미국 대통령과 언제든 또다시 마주 앉을 용의” 언급.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으로 화답. ▲2019년 1월 2일 =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에게서 친서 받아” ▲2019년 1월 7일 = 김 위원장 10일까지 4차 방중. ▲2019년 1월 13일 = 폼페이오 장관,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세부사항 도출하고 있다” ▲2019년 1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보냈다고 CNN 보도 ▲2019년 1월 17일 = 김영철 부위원장,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 위해 워싱턴DC방문 ▲2019년 1월 18일 = 김영철,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 이어 트럼프 대통령 면담. 이후 백악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2월 말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 ▲2019년 1월 31일 = 미국 측 실무대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스탠퍼드대학 강연.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당시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전체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는 내용 소개.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공개하고 비핵화 초기 조치로서 요구해온 ‘포괄적 핵신고’의 시점을 일정 시점 이후로 늦출 가능성을 시사. ▲2019년 2월 3∼4일 = 비건 대표, 3일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 ▲2019년 2월 6일 = 트럼프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서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 ▲2019년 2월 6∼8일 = 비건 대표, 평양 방문해 북측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 착수. ▲2019년 2월 9일 = 비건 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예방해 2박 3일간의 방북 협의와 관련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도 실무협상 결과 공유. ▲2019년 2월 9일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며 개최 장소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 드러내. ▲2019년 2월 12∼14일 =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북한 방문헤 김정은 위원장 방문 형식과 일정 등 조율 ▲2019년 2월 15일 = 트럼프 대통령 의전 실무자인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 하노이 도착해 숙소 및 경호 준비 상황 등 확인 ▲2019년 2월 16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서두를 것은 없다”며 속도조절론 거듭 설파. ▲2019년 2월 16일 = 김 위원장 의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숙소와 경호 준비 상황 등 확인. ▲2019년 2월 17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목표치를 낮추는 듯한 뉘앙스 내비쳐. ▲2019년 2월 20일 =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35분 통화하며 북미정상회담 사전조율.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2019년 2월 21일 =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에게 “이번이 행여 마지막 회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 시사 ▲2019년 2월 20∼25일 =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비특별대표와 비건 대표,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돌입. ▲2019년 2월 23일 = 김정은 위원장, 북미정상회담 위해 베트남 향해 전용열차 타고 평양에서 출발. ▲2019년 2월 25일 =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타고 워싱턴에서 하노이 향해 출발. ▲2019년 2월 26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연달아 하노이 도착. ▲2019년 2월 27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작.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일대일 회담 후 친교만찬. ▲2019년 2월 28일 =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둘째 날 시작. 단독정상회담 후 확대정상회담 돌입. 애초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업무오찬, 합의문 서명식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확대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 30분가량 길어진 끝에 업무오찬과 서명식 돌연 취소.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회담 종료 선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LH, 임대주택 200만 입주민의 안전·위험 총괄 관리

    LH, 임대주택 200만 입주민의 안전·위험 총괄 관리

    LH는 전국에 건설 현장 337개소를 두고 있다. 총 112만호 임대주택에서 생활하는 200만 입주민의 안전과 위험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사람이 먼저인 안전한 LH 만들기’라는 비전을 갖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최근 건설부문, 주거복지부문, 경영지원부문으로 각각 나눠 운영하던 기존 안전조직을 재난대처 및 안전관리 전담조직인 ‘안전기획단’으로 통합신설했고 안전관리 전담인력도 보강했다. 특히 안전기획단을 부사장 직속 기관으로 배치해 전사적인 재난안전관리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수 있도록 권한을 높였다. 재난안전관리에 필요한 예산도 증액했다. LH는 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재해위험성 분석과 계절특성분석 등을 통해 안전취약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공사의 경우 전문가 매칭 및 산업안전 멘토링 등의 제도를 시행해 안전사고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접고용 근로자를 위해 계절별 안전대책을 세워 LH가 발주한 사업장에서 혹서나 혹한,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핵 앙숙’ 인도 공습에 파키스탄 ‘핵 지휘부’ 소집 맞대응

    ‘핵 앙숙’ 인도 공습에 파키스탄 ‘핵 지휘부’ 소집 맞대응

    인도령 카슈미르서 테러 인도 경찰 40여명 사망인도 전투기 동원…테러거점 파키스탄 영내 공습48년만의 인도 직접 공격에 파키스탄 보복 다짐인도 총선 앞두고 들끓는 보복 여론에 공습경제난 파키스탄 사기 진작 위해 보복할듯전문가 “양측 갈등 관리 실패시 확전” 경고 인도 공군이 테러 거점으로 지목한 파키스탄의 한 마을을 공습하자 파키스탄이 26일(현지시간) ‘핵 지휘부’를 소집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이자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이 갈등의 통제하는 데 실패하면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으로 치들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발단은 인도 공군이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파키스탄 영내 테러조직 캠프를 공습하면서 비롯됐다. 이 자살 폭탄 테러로 40여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대다수가 인도 경찰이었다. 테러 배후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슈미르 반군 자이쉬-에-무함마드(JeM)가 자처했다.들끓는 보복 여론에 인도가 26일 새벽(현지시간) 테러 거점으로 지목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약 190km 떨어진 발라콧 마을 부근의 무장 조직 캠프를 공습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무장조직원 300여명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인도가 파키스탄을 직접 공습한 것은 1971년 이후 48년만이다. 인도가 파키스탄 영토를 공습하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핵전력을 관할하는 ‘국가지휘국’을 소집한 직후 자국민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며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파키스탄군도 “시간과 장소를 정해 대응에 나서겠다.”라며 인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반면 선거 유세장으로 향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오는 4~5월 총선을 앞둔 모디 총리는 카슈미르 테러 공격에 대한 강경 대응 압박을 받아왔다.파키스탄 역시 경제난을 겪는 국민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배출하기 위해 보복에 나서겠지만 본격적인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현지에서는 파키스탄이 반격에 나서더라도 군사시설이나 민간인 거주지 등 민감한 지역은 피한 채 ‘안전한 곳’을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도 공습은 전쟁 전조라기보다는 가식적 행동”이라며 “지난해 7월 총선 승리로 막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경제난을 겪는 칸 총리나 총선을 수주일 앞둔 모디 총리 모두 전면전을 벌일 여력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측이 워낙 첨예하게 맞선 예상치 못한 확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마이클 쿠겔만은 더타임스에 “이번 공습으로 두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간 대립이 새로운 불안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도 “양측이 상황을 통제하는데 실패하면 위기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환경수자원위원회,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태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을 비롯한 위원들은 지난 제285회 임시회기간 중인 2월 26일 오후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와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아리수 생산과정과 월드컵대교 공사 진행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천만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생산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방문에서는 가길현 소장으로부터 정수센터의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전망대, 중앙제어실, 응집침전여과지, 막여과시설, 병물아리수 생산시설, 입상활성탄지 등의 세부시설을 방문하여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였다. 병물 아리수 생산시설에 대한 방문에서 위원들은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종합계획」에 따라 병물 아리수를 재해현장이나 단수지역에 한정하여 공급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연간 생산능력이 2,100만병에 달하는 시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주문하였다. 위원들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기간에 문제가 되었던 입상활성탄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었는데, 입상활성탄의 품질과 성능저하에 따른 교체시기, 신탄 구매가격 등에 대한 질의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시 지적사항 및 조치현황을 확인하였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막여과 시설(시설용량 5만 톤/일)을 함께 운영중인데, 지난 2007년도 환경부, 서울시, 민간이 참여한 Eco-Star사업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 시설에 대해 위원들은 시설의 운영비용이 표준정수처리시설에 비해 4배정도 비싸다는 답변을 듣고 앞으로의 운영여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통과구간 현장방문에서는 월드컵대교 건설을 총괄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현장 시공업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하여 내실 있는 현장점검이 되도록 하였다. 월드컵대교는 2010년부터 2020년 8월까지 기간으로 공사를 추진중으로 이 중에서 영등포정수센터를 통과하는 구간은 415m이다.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들은 정수센터내부에서 만일의 사고 발생 시 그 피해는 재난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엄청난 위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공사기간은 물론 완료 이후에도 특별한 관심과 선제적 안전관리 및 안전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보안시설인 정수센터내부로 교통시설물이 지나가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에 정수센터를 통과하는 구간에 방호터널을 완벽하게 시공하고 정수센터와 공동으로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사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수센터의 경우 침사지가 개방된 곳이 많은데, 황사, 미세먼지, 산성비 등으로 인해 아리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침전지 상부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 ‘자전차왕 엄복동’ 시사회 후 취중 심경고백 “최선 다했다”

    비, ‘자전차왕 엄복동’ 시사회 후 취중 심경고백 “최선 다했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개봉을 앞두고 심경을 고백했다. 비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연기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그만큼 영화가 재밌다는”이라는 글과 함께 ‘자전차왕 엄복동’ 스틸 사진을 게재했다. 당초 비는 “술 한 잔 마셨습니다. 영화가 잘 안 되도 좋습니다. 하지만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영화가 별로일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으나 자신의 의도와 다른 해석이 이어지자 글을 수정하며 “그만큼 영화가 재밌다는”이라는 말을 덧붙인 것. 공식 언론시사회 직후 혹평들이 나오자 속상한 마음에 해당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암울했던 조선에 희망이 되었던 잊혀진 실존 인물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타이틀롤을 맡은 비는 자전거 타는 실력을 높이기 위해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연습에 매진한 것은 물론 39도가 넘는 폭염과 싸우며 영화를 촬영하는 등 이 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에는 비를 비롯해 강소라, 이범수, 민효린, 김희원, 이시언,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문가도 경종울렸다…日 난카이 대지진 ‘전조’ 잇달아

    전문가도 경종울렸다…日 난카이 대지진 ‘전조’ 잇달아

    “30년 이내 80%의 확률로 일어난다”고 알려진 일본 난카이 트로프(남해 해저협곡) 대지진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닛칸겐다이가 최근 보도했다. 난카이 트로프는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 봉우리와 협곡지대다. ‘수도직하지진’(首都直下地震·진원이 도쿄 바로 밑에 있는 지진)과 함께 현재 일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진 위험 지역이다. 수도직하지진이 도쿄를 강타해 국가 기능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다면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거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태평양 연안 일본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는 대재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지난해 11월부터 심해 시추선 ‘치큐’(지구의 일본어 발음)로 난카이 트로프의 판 경계부를 조사해 거대 지진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구조를 밝히기 위한 시추 작업을 해왔지만, 해저로부터 3000m 정도 아래에 무너지기 쉬운 지층이 있어 더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8일 조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본의 국가적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올해 들어 대지진의 전조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시가키섬(石垣島) 근해(M4.7), 10일 아마미오섬(奄美大島) 근해(M4.8), 11일 기이수도(紀伊水道·M3.7)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모두 약 40㎞ 깊이에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 위치와 깊이 40㎞라는 숫자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다카하시 마나부 리쓰메이칸대 교수(재해위기관리)는 닛칸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카하시 교수는 “올해 들어 시즈오카현과 미에현 남부, 와카야마현 남부, 도쿠시마현 남부, 기이수도, 그리고 고치현 서남부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본 열도의 남단, 즉 필리핀해판의 경계에 가까운 지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필리핀해판이 유라시아판에 가라앉으면서 일어난다”며 “게다가 40㎞라는 깊이는 판의 경계, 즉 판이 숨어있는 깊이”라고 덧붙였다. 다카하시 교수에 따르면, 일본 열도를 횡단하는 판의 경계선이 천천히 어긋나 움직이는 ‘슬로 슬립’으로 불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수개월에 걸쳐 시코쿠(四国)를 횡단해 와카야마현, 미에현, 그리고 현재는 아이치현 중부의 지하에서 슬로 슬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필리핀해판이 걸린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12월 29일 남부 민다나오섬의 앞바다에서 M7.2 지진, 1월 7일에는 인도네시아의 말루쿠해에서 M7.0의 거대 지진이 발생했다. 또, 2월 3일에는 아와지섬(淡路島) 부근(M3.1), 8일은 돗토리현 중부 등도 흔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다카하시 교수는 “수십 년 전부터 수년 전에 서일본에서 일어난 내륙직하형 지역에서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이나 돗토리현 중부 지진의 진원지로, 이 근처는 잠시 조용했으므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난카이 트로프의 대지진은 관동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즈반도 동쪽 도쿄만 입구 아래에는 북미판이 있고 그 밑에 있는 것이 필리핀해판이다. 실은 여기에 있는 가나가와현 서부, 동부에서도 최근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다카하시 교수는 덧붙였다. 도쿄만 입구는 이른바 사가미(相模·지금의 가나가와현 일대) 트로프로 불리는 장소로 사가미 트로프가 흔들리면 수도직하지진을 일으킨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동시에 일어날 위험도 있다고 하니 열도 전체가 위기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진=일본기상협회 홈페이지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망 근로자 장례식, 가족들 오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외주업체 근로자 이모(50)씨의 장례식이 지난 23일 충남 당진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은 외주업체와 이씨의 유족이 합의하면서 열렸고, 유족 뜻에 따라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을 마친 이씨의 시신은 영구차에 실려 홍성추모공원 화장장으로 옮겨졌다. 당초 예정됐던 송악읍 한진리 이씨 숙소 앞 노제는 취소됐다. 이씨의 노부모와 결혼한 지 1년밖에 안 돼 단꿈을 꾸던 아내는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날 때까지 오열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장례식에는 당진이 선거구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박종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김명훈 외주업체 광양 사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나와 지켜봤다. 이씨의 시신은 화장 후 고향인 경북 영천 서라벌공원 묘지에 안치됐다.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 20분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작업을 하다 공구를 가지러 갔다가 컨베이어벨트 끼어 목숨을 잃었다. 당진경찰서는 사고 당시 이씨와 함께 일했던 근로자, 외주업체 사장을 비롯한 공장 관계자 등 1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초점을 맞춰 공장의 서류 등을 압수해 안전관리 준수 등 작업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으나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미설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회사의 안전조치 위반 여부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지난 21일 현장 감식에 이어 이번 주 사고현장에서 상황 재현을 통해 이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지게 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美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한미일 사전조율 무산

    美 볼턴 보좌관, 방한 취소…한미일 사전조율 무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방한이 전격 취소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간 사전조율도 무산됐다.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유혈 충돌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르면 이날 입국해 24~25일 부산에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 수장들과 회동하고, 조만간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공유하고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제공한 원조 물품 반입을 두고 군과 원주민 사이 충돌이 발생해 2명이 숨지면서 갈등이 격화되자 볼턴 보좌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볼턴 보좌관은 워싱턴에 남아 베네수엘라 국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 방송은 지난 20일 볼턴 보좌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24일 부산에서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자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이 취소되면서 이번 북미회담의 핵심 의제인 북한의 비핵화 및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완화 조치와 관련해 한미일 간 직접적인 사전 조율은 어렵게 됐다.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의 회동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 등 기회도 무산됐다. 다만 방한 무산과는 무관하게 한미 공조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한미 외교 당국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직접 소통 채널도 열려 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화통화를 갖고 2차 북미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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