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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동원 체제”… 폭넓은 인선/정권인수팀 어떻게 구성되나

    ◎규모·활동범위 13대때보다 방대할듯/노 대통령·김 당선자 회동후 본격 추진/신경제난 위상 유동적… 학계두뇌 포함 확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은 주초부터 정권인수와 취임준비를 위한 정지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는 김후보의 대선승리와 민자당의 집권여당으로서 위상 회복을 앞둔 당연한 수순이다. 김당선자는 19일 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정권인수인계를 위해 대통령취임준비위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측은 21일 김당선자와 노태우대통령의 회동이 끝나는대로 「취임준비위」구성시기와 방법·절차등을 정부측과 협의하는등 정권인수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당선자측은 아직까지는 정권인수를 위한 절차·방법에 대한 구체안을 갖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왜냐하면 71년 신민당대통령후보 경선때 승리를 낙관,후보수락 연설문까지 준비했다 김대중후보에게 역전패한 뼈아픈 기억을 잊지않고 있는 김후보가 대선전에는 취임준비 등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행정전반에 걸친 업무보고 청취 ▲새내각 인선 ▲취임식 준비 등 정권인수를 위한 핵심역할을 할 취임준비위 인선작업도 구상단계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김당선자의 측근인 이원종부대변인은 20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안정속의 개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취임준비위 인선은 이를 충족시키는 인사들로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전제,『그러나 연말까지는 김당선자가 구상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취임준비위는 정부측이 「대통령취임준비위 설치령」을 제정하고 김당선자의 「장고」가 끝나는 내년 1월초에 출범해 취임당일인 2월25일까지 활동케 된다. 현재 당내에서 취임준비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로는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과 김윤환·이춘구상임부위원장등이다. 정위원장의 경우 전국무총리를 역임,국정전반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내 각계파로부터 거부감이 없어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환의원은 「YS대통령만들기」에 일등공신인데다 정무장관,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한 행정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이춘구의원은 노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지낸 경험과 탁월한 조직장악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가 자신의 선거캐치프레이즈인 「신한국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의외의 개혁적인 신진인사를 전격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김당선자가 선거전에서 과감한 인사정책을 통한 지역감정 해소를 약속한 만큼 비중있는 호남출신 인사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번 취임준비위의 규모와 활동범위는 과거 6공출범시의 그것보다 훨씬 방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이는 본격적인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김당선자가 공약으로 제시한 ▲한국병치유 ▲신경제건설 등을 통한 「신한국 창조」를 위한 정지작업을 취임준비단계에서 완료한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취임준비위원과 실무요원으로서는 6공출범시 취임준비위 멤버로활약했고 이번 선거전에서도 공을 세운 최병렬·강용식·김중위의원과 윤원중전기조국장등이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김당선자가 어차피 강력한 정부논을 제창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집권구상을 위한 「총동원체제」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당안팎에서 폭넓게 취임준비위원을 발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보다 유력하다. 다시 말해 박희태·이해구·강재섭·김영수·김영진의원등 전문행정경험을 가진 당내인사와 최형우·박관용·김덕용의원등 「가신그룹」은 물론 전·현직 행정관료와 H,L교수등 학계자문그룹에까지 선택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 취임준비위 구성과 함께 김당선자가 자신의 「신경제」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위역할을 담당할 「신경제단」의 인선내용도 관심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신경제단을 취임준비위의 산하기구로 둘지,아니면 별도기구로 이원화할지 김당선자의 최종 결심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이다. 신경제단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화하고 ▲일한 만큼 대우를 받는정의경제를 실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경제」구상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수단을 어떻게 동원하느냐를 집중 논의하는 것은 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경제행정조직개편작업을 전담케 된다. 여기에는 부총리를 지낸 나웅배의원을 비롯해 김당선자에게 「신경제」구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데 핵심역할을 맡은 서울대 교수출신의 박재윤경제특보등이 주역으로 참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외에도 당내 일급 경제브레인인 서상목정책조정실장,한리헌경제보좌역,황병태전의원과 함께 실물경제통인 이명박·금진호의원 등은 물론 강경식 현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김만제전부총리등 범여권 경제이론가들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 2회 분쉬의학상 수상 김재협교수 전남대 의대(인터뷰)

    ◎전정계이론 오류 지적… 세계가 “깜짝”/“기초의학연구 후학에 자극제 됐으면” 『남이 알아주지 않는 기초의학분야에 묵묵히 매달려온 「30년연구인생」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특히 저처럼 지방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큰 상이 주어지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지만,아무쪼록 오늘도 어려운 여건속에서 연구에 정진하는 지방후학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5일 제2회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전남대의대 김재협교수(61·생리학)는 지금까지 어려움을 함께 해온 후배들과,자신에게 이 길을 인도해 준 「한국생리학의 아버지」고 이종윤박사(전전남대교수)·김명선박사(전연세대교수)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 고종황제 전의로 내한해 당시 세계의술의 선도적 위치에 있던 독일의학을 한국에 전수,국내 서양의학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한 독일인 리하르트 분쉬(18 69∼19 11년)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한국의학협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가 공동제정한 이 상은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서 20년이상을 의료·의학연구에 종사하고 연구업적이 국내 의학발전에 끼친 공로가 인정되는 학자에게 주어지는데,저명한 심사진에 의한 정밀한 사정으로 매우 권위있는 의학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교수의 수상논문은 「전정계의 자세및 운동조절」. 『사람의 귀는 청각과 신체 균형유지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이중 신체 균형유지에 관여하는 구조물을 전정계라고 하며 전정계는 이석기와 반규관으로 구성돼 있지요』 김교수에 따르면 이석기는 사람이 승강기를 타고 오르내릴때 느끼는 직선가속을 받아들이는 수용기로 작용하며,반규관은 회전대위에서 회전할때 느끼는 회전가속을 받아들이는 수용기로서 기능을 갖는다.이때 이석기나 반규관에 전해진 가속신호는 중추신경계를 거쳐 눈의 외안근이나 목의 근육 또는 사지골격근에 전해져 신체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정성 자세조절반사」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는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왔지만 아직까지 연구자간의 실험결과에 차이가 심해 확실한 이론이 없는 실정.6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 분야의 연구를 개척한 김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제1의 전정계박사」. 특히 김교수가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의 코헨교수(마운틴 사이나이대학)와 윌슨교수(록펠러대학)의 연구결과에 오류가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세계의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77년 프랑스 국제생리학회에 참석한 김교수는 교과서에 부동의 이론으로 게재되고 있는 코헨의 「반규관과 외안근의 반응작용」의 허구성을,그리고 83년에는 록펠러대학에 찾아가 윌슨의 「반규관과 목근육의 기능반사」의 오류를 지적한뒤 대체이론을 제시,한국생리학의 자존심과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김교수는 『이들이 오류를 시인했음에도 아직까지 교과서 등에 나오는 이론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생리학회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세계각국에 영문저널을 보내 올바른 이론세우기 노력을 벌여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좌뇌와 우뇌 한국의학 종설」을 비롯해 4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김교수는 53년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대학원을 수료한 뒤 63년부터 전남대의대교수로 재직해 오고 있다.
  • 「마담뚜」 사기중매 극성/수천만원 소개비 챙긴후 잠적

    ◎과거 질병·이성관계 등 숨기고 알선/결혼 1∼2개월만에 파경사례 많아 최근 과거의 이성관계·질병등을 숨겨주는 대가로 수백만원씩의 소개비를 받고 중매를 알선해주는 불법·변태중매행위가 이른바 「마담뚜」에 의해 성행되고 있어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이때문에 「마담뚜」에 속아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이혼을 하는 등 피해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중매행위는 호텔의 커피숍이나 개인 사무실등 은밀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데다 피해를 입은 대상이 부유층의 자녀이거나 최고 엘리트계층이어서 신고를 꺼리고 있다. 이들 「마담뚜」들은 외관상 귀부인처럼 치장한뒤 사전정보를 갖고 개인적으로 접근해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수원에서 치과의원을 개업하고 있는 이모씨(33)는 지난해말 「마담뚜」의 소개로 수억원의 지참금을 갖고온 김모양과 결혼했으나 신혼첫날 신부가 간질병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환자임이 밝혀져 올해초 이혼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쯤 수원에서 운영하는 치과의원에 40대중반의 여자가 환자로 찾아와 좋은 혼처를 소개한다고 해 선을 보았다』면서 『사례비로 5백만원을 주고 결혼했으나 그뒤로는 연락이 전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천만원을 주고 비슷한 소개로 지난해 결혼했던 김모양(31·서울 성동구 자양3동)도 남편의 호적을 확인해 보니 부인과 아들을 두고 있는 기혼자임을 알고 1주일만에 이혼했다. 한국K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조모씨(36·구로6동)는 시내 호텔의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난 「마담뚜」의 소개로 3백만원을 주고 이모양과 결혼했다가 직장동료를 통해 부인이 이미 2년동안 다른 남자와 동거했단 사실을 알고 1개월만에 이혼했다. 한국결혼상담협회 차일호회장(52)은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돈으로 결혼하려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다』면서 『자신의 능력과 성격에 적합한 배우자를 골라 스스로의 힘으로 가정을 가꿀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일 자민간사장 가지야마/미야자와,집권후 첫 당정개편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1일 중요 각료직인 대장상에 자신의 파벌인 하야시 요시로(임의낭)를 임명하고 다케시타(죽하)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를 자민당 간사장에 발탁하는등 대폭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했다. 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과 쌀의 관세화문제로 초점이 되어온 다나부 마사미(전명부광성)농수산상은 그대로 유임시켰다. 미야자와정권 출범이후 최초인 이번 당·정개편에서 미야자와총리는 무파벌의 고토다 마사하루(후등전정청)를 법무상에 중용하고 여성참의원의원인 모리야마 마유미(삼산진궁)를 문부상에 임명,여성을 입각시키는등 자신이 천명한 적재적소 인사구상을 실현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밖에 통산상에 모리 요시로(삼희랑),관방장관에 고노 요헤이(하야양평),방위청장관에 나카야마 도시오(중산리생),후생상에 니와 유야(단우웅재)등이 임명됐다.
  • 일,오늘 내각개편/외상유임… 관방은 경질/민자당 3역도 교체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는 사와가 규빈(좌천급편)사건등 각종 스캔들로 깊어진 국민의 정치불신을 쇄신하기 위해 11일 자민당 3역의 교체를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10일 현재까지 드러 난 새 내각의 주요 인사를 보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현 부총리겸 외상은 유임이 확실시 되며 가토고이치(가등굉일)관방장관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관방장관 후임에는 고노요헤이(하야양평)전과학기술청장관과 하야시 요시로(임의낭)전 후상중에서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토 관방장관은 당 간사장 대리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 3역으로는 ▲간사장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국회 대책위원장(죽하파소연계) ▲총무회장 미쓰카 히로시(삼총박·삼총파회장)전정조회장 ▲정조회장사코고고(좌등효행·도변파)총무회장 등이 유력하다.
  • “영세농에 소득보조금 강구”/영농비대출 기간연장·규모확대 추진

    ◎김영삼후보,신농정구상 발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8일 농어촌 특별생활대책과 관련,『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가구에 대해 「농업소득보조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하오 여의도63빌딩에서 농어민을 비롯,연구기관및 대학등 1천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나의 신농정구상」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농어민 금융지원 강화책으로 영농자금 대출기간연장및 규모의 점진적 확대와 함께 상호금융자금의 금리인하등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후보는 신농정의 특색을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조기실현,농어촌에 대한 특별생활대책강구,범국가적차원의 농업정책운용등 세가지로 요약하면서 『특히 향후 10년간 42조원을 투입하는 구조개선사업의 추가필요재원은 ▲개발이익환수금중 지방재정분 전액투입 ▲농어촌진흥공사가 한계농지를 개발토록 하고 그 이익금을 활용하는 방안등에 의해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후보는 또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농어업문제를 특별히 담당할 보좌관을 임명하겠다』고 약속하고 『농지소유자격확대,농지매매증명발급요건 완화등 현행 농지정책도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어 『신농정이 착실히 추진되면 농가소득은 91년 1천3백만원에서 98년에는 3천만원수준에 도달하고 생산기반의 완전정비와 벼농사기계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송년음악회 연말까지 잇달아/고전에서 대중성 음악까지 다양

    ◎송구영신 각오다지는 연주회도 음악계에는 벌써부터 연말분위기가 가득히 감돈다.때이른 듯한 음악계의 연말은 12월에 접어들자마자 줄지어 열리고 있는 공연음악회로 시작됐다. 이미 지난 3일 아시아오페라단이 아리아를 중심으로 「송년대음악제」를 가진데 이어 4일에는 「송년가곡의 밤」,5일에는 92송년음악회 「사랑과 영혼의 노래」가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또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가 열리는 등 연말까지 거의 매일 송년음악회가 준비되어 있다. 올해 「송년음악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연주회의 성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번째는 주요 교향악단의 정례화된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연주회이다. 서울시향(738­3082)은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상임지휘자 박은성의 지휘로 「합창」을 연주한다.또 KBS교향악단(781­1571)은 26일 KBS홀과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박탕 조르다니아의 지휘로 「합창」과 역시 베토벤의 「에그몬트서곡」을 공연한다.이 두연주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교향악단의 연주수준 내지 개선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다양한 출연진으로 알기쉬운 프로그램을 운영,평소 음악을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사람도 한번쯤 음악회장을 찾아 머리를 식힐 수 있게 하자는 의도의 음악회.외환비자카드 송년음악회(733­2825)가 이같은 성격으로 박은성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바이올린 김의명,첼로 이종영,피아노 김영호,테너 박세원,베이스 오현명등이 출연,귀에 익은 오페라서곡과 아리아 가곡등을 연주한다. 이같은 성격으로는 또 예술의전당(580­1411)주최로 22일 열리는 「92송년팝스콘서트」.27일 유림아트홀(514­9600)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가 있다.송년팝스콘서트는 팝피아니스트 임학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색소폰 주자 이희선등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고엽」「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여명의 눈동자」「J에게」등 즐거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299­3361)가 26일 예술의 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는 절충형.장일남의지휘로 한해를 마감하는 분위기에 걸맞게 대곡인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황제」를 신정애와 협연한 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관현악곡을 연주해 가벼운 즐거움도 안겨주겠다는 구상이다. 세번째는 평소아 다름없는 프로그램이면서도 송년음악회라는 이름을 붙인 연주회이다.앞의 두가지 성격이 청중들을 위한 송년음악회라면 이경우는 연주단체나 연주자 자신들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기위해 각오를 다지는 의미를 지닌 셈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720­9266)이 15일 예술의전당에서 갖는 송년음악회와 29일 코리안심포니(274­6785)와 예음클럽(736­3200)이 예술의전당과 예음홀에서 각각 갖는 송년음악회가 이런 성격이다. 이밖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735­0693)이 1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92 송년대음악회 「겨레의 노래마당」을 연다.김용만이 지휘할 이 연주회는 「국악의 대중화와 대중음악의 예술화」를 표방하는 무대.박민수와 윤인숙같은 성악가와 김영임 전명신 전정민등 국악인,서유석 조갑경 홍민 주병선등 대중가수,그리고 천안의충남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
  • 장기홍씨 서울지방철도청 기술계장(대상)

    ◎열차정비 31년7개월… “승객안전이 보람” 『일선 철도공무원으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해왔는데 과분한 상을 받게되어 송구스럽습니다』 31년 7개월동안 철도 객·화차의 사고방지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해온 서울지방철도청 객차사무소 기술계장 장기홍씨(57)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장씨가 철도와 인연을 맺은것은 지난 50년 국립철도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이며 현재까지 42년동안 하루도 철도를 떠나본적이 없다. 쇠망치한개를 들고다니며 차량의 바퀴를 두드리는 정비수로 현업에 뛰어든 장씨는 검차원·검수원·기술원등 차량기술분야에서만 일해왔다. 장씨는 철도에 관해서만은 만물박사이다. 망치하나로 객·화차의 정비불량,고장부분을 귀신처럼 찾아낸다. 장씨는 설날과 여름철,추석과 연말연시대수송기간에는 밤·낮으로 투입되는 객·화차의 안전점검에 퇴근시간도 없다. 정년을 불과 1년 앞둔 장씨는 혹한기와 혹서기에도 몸을 아끼지않고 역구내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사전정비를 위한 검수작업을 한다. 장씨는 『오늘의 영광을 7백여명의 철도기술진들과 묵묵히 내조해준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 구공산당 합헌여부/재판시한 내일로 박두

    ◎헌재,심리 종결… 최종판결 문안 작성/증거만 1천권… 「고르비증언」 파문도/“역사만이 심판”… 일부선 재판자체 반대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고 있는 소련공산당의 합헌성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판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소련공산당의 존재가 합헌적이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이 재판이 시작된 것은 지난 5월26일.13명의 헌재재판관들은 그동안 난상토론끝에 지난 7일 사실 심리를 모두 마치고 13일부터 최종판결문의 문안 작성에 들어갔다. 법률적으로 보면 무슨 안건이든 심리개시 후 6개월을 넘길수 없다는 헌재의 규정에 따라 최종판결은 26일을 넘길 수 없도록 돼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시민파워로 집권한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지난해 11월6일 공산당의 활동금지,재산압수등을 규정한 3개의 포고령을 발표,70년 이상 소련을 이끌어온 공산당을 해체시키면서 비롯된 셈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최고회의내 보수파 대의원들은 이에 맞서 『정당하고 합법적인 사회단체를 임의로 해산시킨 대통령포고령의 합헌여부를 심사해 줄것』을 지난 5월 헌재에 요청했던 것이다. ○정치 재판으로 변질 이들은 옐친포고령의 합헌여부와 함께 공산당 존재의 합헌여부도 가려주기를 요청했다.총리를 역임했던 니콜라이 리슈코프,당이론가인 알렉산더 아코블레프,전정치국원 이고르 리가 체프를 비롯한 많은 공산당지도자와 체제인사·역사학자·법률전문가들이 증언대에 나섰고 40권 이상의 당기록이 헌재에 넘겨져 1천권 이상의 기록이 증거로 채택됐다.이 과정에서 고르바초프전대통령의 증언거부에 따른 출국금지조치등이 취해졌고 부수적으로 소위 소련군의 「「카틴숲 학살사건」진상과 공산당의 해외테러단체지원 자료가 밝혀지기도 했다. 재판 초기 옐친대통령은 이 재판을 「민주주의에 대한 중요한 테스트」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개혁정부의 운명이 이 재판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하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문제는 훨씬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따지고 보면 이 재판은 애당초 한명의 피고도 없고 법리논쟁에 국한될 성질의 재판도 아니었다 할 수 있다.아무리 순수하게 헌법문제에 국한시키려해도 재판은 피할 수 없이 정치적으로 흘렀다.보수파 대의원들은 『옐친이 공산당을 금지시킴으로써 러시아 민주주의의 싹을 잘랐다』고 주장했다.앞으로 대통령마음대로 정당을 해산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는 것이다.반면 옐친측 변호사들은 『소련공산당이 70년동안 정부를 지배함으로써 소련헌법을 위배했다』는 논리를 폈다. 정치판으로 변질되면서 재판의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게 제기됐다. 『처음부터 열지 말았어야 할 재판』이라는 소리와 함께 『공산당에 대한 평가는 13명의 재판관 손에 맡길 게 아니라 역사의 심판에 맡겨야 옳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의 역사를 헌재가 전부 검토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됐다.많은 문서들이 아직 미분류된채 국가위원회의 분석을 기다리고 있기도하다.공산당 지도자들 또한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신상변호에 급급해 도움이 되는 증언을 들려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12월1일부터의 인민대표회의 개막전에 최종판결을 내릴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판결연기 주장 대두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갖는 판결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러시아국내에 미칠 정치적 파장은 가위 「핵폭탄」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그 재앙을 피하라는 것이다. 이 주장은 재판결과의 피해가 개혁파와 보수파 어느쪽에 떨어질지도 사실은 예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최종판결문의 작성을 계속 끌면 시한연장이 가능하다는 법리해석도 나오고 있다.차라리 의회에서 개혁파와 보수파가 타협을 이뤄 그 결과에 따라 결론을 내리는게 현명할 것이라는 견해들이다.
  • 지창간 47돌기념 축하연 성황/어제 롯데호텔서 거행

    ◎현 총리·김영삼후보 등 1천여명 참석 서울신문 창간 47주년 기념축하연이 23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현승종국무총리와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등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은 이날 축하연 인사말에서 『민주화합을 이룩해야 한다는 노태우대통령과 국민들의 뜻에 부응토록 정론을 펼치는데 1천6백여사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총리는 이날 건배제의를 통해 『서울신문이 47년간 언론계및 우리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에 깊은 축하의 뜻을 보내며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축하연에는 정부에서 현총리를 비롯,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백광현내무·이용만재무·조완규교육·이수정문화·이진삼체육·강현욱농림수산·한봉수상공·진념동자·서영택건설·안필준보사·노건일교통·송언종체신·이문석총무처·김진현과기처·이재창환경처·유혁인공보처·김동익정무1장관과 이상배서울시장등이참석,서울신문 창간 47돌을 축하했다. 관계 인사로는 노창희외무·이수휴재무·김한곤농림수산·박용도상공·이상용건설·이경식공보처차관과 정구영검찰총장·추경석국세청장·유종탁산림청장및 김효은서울경찰청장·임채주국세청차장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청와대에서는 정해창비서실장·김중권정무수석·이진설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수석·심대평행정수석·안교덕민정수석·김유후사정수석·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및 임인규 정책조사보좌관·법무부 최명부검찰국장 윤여준안기부장특보 등이 참석했다. 정계인사로는 김영삼 민자당대통령후보를 비롯해 민자당의 정원식 선대위원장·박희태대변인·이만섭·김진재·박범진·김동근·이민섭·곽영달·강선영·이해구의원(이상민자)김원기·장석화·이부영·강창성의원(이상 민주)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정몽준·정주일의원(이상 국민)과 남재희·임덕규·박권흠·봉두완전의원·구창림국회의장비서실장·김찬회서울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규징국민은행장,조내벽라이프그룹회장·조량호KAL사장,김재윤신한은행부회장,이용성중소기업은행장,김정환대한투금대표,홍인기산업증권사장,박종대평화은행장,최태섭한국유리회장,이병균중소기협부회장,이상근한미은행장,나응찬신한은행장,정수창두산그룹회장,정세영현대그룹회장,유각종석유개발공사사장,문희화생산성본부회장,김인득벽산그룹명예회장,박기진제일은행장,이방호수협회장등이 참석했다. 김명호은행감독원장,박종석증권감독원장,황인정산업연구원장,정영의조세연구원장,홍문신감정원장도 자리를 같이했다. 언론계 인사로는 방우영·서기원·신우식·이우세·현소환·장재국·김병관·윤세영·권혁승·안병훈·이채주·신진수·신동호·김양일·송용식·한동원씨등이,체육·문화계에서는 문태갑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김운용IOC위원,장충식단국대총장,이강혁외대총장,디자이너 앙드레김씨등이 축하해주었다. 전직 관료로는 손주환전공보,이종남전법무,이종진전정무1·조경희전정무2,이종구전국방·김성진전문공·천명기전보사·이동호전내무·강경식전재무·조경식전농림수산·이어령전문화·정근모전과기처장관등과 이재원전정무1차관등이 참석했다. 그레그미대사등 주한외교사절도 다수 참석해 서울신문창간기념을 경축했다.
  • 「주사」 환상서 깨어난 간첩의 후회(사설)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황인욱씨의 반성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실은 「화제」로만 그칠수 없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반성문이다.한 주사파지식인의 사상적 편력과 회한이 담긴 이 후회의 글에는 이 땅의 운동권지성들의 고뇌와 행로가 해맑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부지역 노동당간첩사건으로 함께 구속된 환인오씨는,자신이 젊고 유능한 아우를 「끌어들여」앞날을 망치게 한 것을 시종 괴로워 했다.그 당사자가 인욱씨다.형의 회한과는 달리 그는 『삶의 세속적 의미를 무시해버리고 현믿과 고통스럽게 대립하는 이 시대의 청년지식인』의 하나로 출발했다고 말한다.시대인식을 위한 명징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잘못 인도되어가는 일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큰 손실인지를 그는 보여주고 있다.동기간을 불행의 늪으로 끌어들인 그의 형의 회한과도 다른 아픔이 우리에게 전해온다. 그가 「주사파로 활동하면서 가졌던 환상」에서 깨어나 「후회」하는 것은 의외일 것도 없다.명석한 젊은이인 그가 『주체적 신념은 초라한 환상이고북한의 지령에 따른 간첩행위는 반국가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수사관들에 앞서 깨달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보다는 그가 이미 번민과 회한속에서「지하당사업」을 돕고 있었고,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제한하는 북한은 해체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에 진작부터 도달한채 간첩모릇을 해왔다는 사실의 고백이 우리에게 시사함이 많다.모르긴 몰라도 황인욱씨와 같은 결론과 번민속에 있는 「지하의 사람」들은 아직도 많은 것이다.그저 어쩔수 없는 관성때문에 오늘도 드보크를 파고 무전을 타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부변에는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황인욱씨의 후회르 단순히 오느 쪽에서 어느 쪽으로 전향하는 한 사상범의 방황만으로 볼일은 아니다.최근에는 재야 진보세력의 대북 사과요구도 있었다.『일부 학생이나 노동자들의 정서를 자극해 한국사회에 북한지지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명백한 판단착오』임을 선언하는 성명이었다.이처럼 잇단 충고가 믿한사회의 생존을 위한 고언일 수 있음을 우선 북이 깨닫기를 우리는 전정으로 바란다. 그와함께 황인욱씨처럼 잘못 빠져든 사상의 높에서 회한하는 세력을 밝은 지상으로 건지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 농토유기물함량 선진국 절반/농촌경제연 세미나

    ◎농약·화약비료로 황폐화/농작물생산성 크게 떨어져 우리나라의 논과 밭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지나치게 많이 써 유기물함량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토양의 유효미생물수도 정상수준의 20%정도에 지나지 않아 농업의 지속적인 생산성 유지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서종혁지역경제실장과 한국유기농업연구회의 정진영전무이사는 3일 하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대강당에서 「환경보전과 농업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현대적인 농업생산방식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농업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환경보전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실장은 이날 「한국농업에서의 환경문제와 정책과제」라는 논문에서 70년부터 90년까지 우리나라의 화학비료사용량이 약 2배,농약사용량이 약 3.5배나 늘어나 농토의 유기물함량이 논의 경우 1964∼1968년의 2.6%에서 80∼88년에는 2.3%로 낮아졌고 밭의 경우 1.9%(1985∼1988년 기준)에 불과해 4∼5%인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못하고 이다고 밝혔다.
  • 우리가 왜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나/김재설(해시계)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라도 생산현장이나 일상생활에 응용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일본과의 경쟁이 우리에게 너무나 힘에 겹다는 사실이다.외제 선호사상은 기술계에도 팽배하다.기업체는 값이 비싸도 일본 기술을 들여 놓아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고 그러다 보면 국산 기술은 설 자리가 없다.그래서 극일은 기술계에서 더 절실하다. 80년대 우리는 곧 일본을 따라 잡겠다는 자신감에 들떴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본을 추월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동남아나 중국 같은 후발 개도국에게 오히려 추월 당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도 지상천국은 아니다.그들의 정치도 우리나 오십보 백보인 것 같고 우리보다 더 한 범죄 조직이 있으며 입시지옥,교통지옥,살인적인 땅값,물가 등은 우리 보다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일본을 따라 잡지 못 하는가.일본에 대한 낙후는 국민소득,무역역조,기술격차 같은 거창한 문제에서가 아니라 우리들 일상생활 아주 작은데서부터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나는 외국인의 장점을 들먹여 우리의 열등감을 자극 하는것을 싫어한다.그러나 이점 하나만은 분명히 지적하자.그들처럼 우리도 자기 직업에 철두철미 몰입하고 있는가. 60년대 초 한 필리핀 정유공장으로 기술연수를 받으러 갔던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그때는 필리핀이 우리보다 세배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던 시절이다.펌프 하나가 고장나서 전 공장이 운전정지 되었다.모두 달려들어 고쳐도 되지 않았다.결국 포기하고 새 펌프가 도착할때까지 공장을 쉬기로 했다.같이 연수갔던 우리 기능공들이 조심스럽게 우리가 손 좀 대보아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네까짓 것들이?』하는 심정으로 어디 해 보라고 허락했더란다.그런데 우리 기능공들이 들러 붙은지 두시간 만에 펌프가 기운차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정상을 회복한 공장은 다시 생산에 들어갔다.그런데 알수 없는 것은 필리필 사람들의 태도였다.『저 코리안들 때문에 놀지 못하고 일을 해야한다』는 투의 불평을 하더란 말을 듣고 우리가 곧 필리핀을 추월하리라 결론을 낸 나의 예상은 이미 오래전에 적중했다. 자기네가 못 한 것을 자기네보다 못한 가난한 외국 손님들이 해 냈다는데 자존심이 상할 수는 있다.또 몇 안되는 그때 우리나라 공장에 우수한 기술인력이 몰려 있었다면 기능공이 몇명 우수하다해서 한국인이 반드시 필리핀 사람들 보다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릴수도 없다.그러나 문제는 마지못해 일하는 그들의 근무태도이다.오늘 동아시아 각국이 세계최고의 경제성장을 뽐내고 있는데 유독 필리핀만이 이중에 끼지 못하는 것은 오직 마르코스 독재의 후유증 하나 때문일까. 결론은 간단하다.일본인이 사람이면 우리도 사람이다.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또 직장에서 같은 직업을 가진 일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성실히 일하고 있는가.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때 우리는 이미 일본을 저 만큼 추월한 우리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 일 야당/다케시타에도 의원사퇴 요구/일 정치헌금 파문 계속 확산

    ◎미야자와내각 총사퇴도 요구키로/가네마루,파벌회장도 곧 사임… 사실상 은퇴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가네마루 신(김환신)자민당전부총재는 14일 도쿄 사가와규빈사로부터 5억엔의 부정헌금을 받은 사건과 관련,중의원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집권 자민당의 최대파벌인 다케시타파의 회장인 그는 이날 다케시타파 간부회의에 참석,부정헌금을 받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가네마루는 파벌회장직도 사퇴할 예정이어서 그의 의원직사퇴는 사실상 정계은퇴로 이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 일본의 사회당 등 야당은 사가와규빈(좌천급편)의 부정 정치자금과 관련,가네마루 신(김환신) 전자민당 부총재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14일 의원직을 사퇴한데 대해 『국민여론에 굴복한 것이다.사건의 중대함이나 국민의 분노 등을 감안할 때 당연한 귀결이다』는 등의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다케시타노보루 (죽하등)전 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포함, 가네마루의 국회 증인소환 등정치적 공세를 계속 강화할 방침을 강조했다. 야당들은 특히 다케시타 전정권 탄생시 폭력단이 깊숙이 개입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된 이상 다케시타도 당연히 의원직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오는 3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다케시타의 사임을 비롯한 미야자와(궁택)내각의 총사퇴 등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가네마루 전부총재가 의원직 사임을 발표하자 사회당의 소장파 중견의원들도 가네마루의 정치자금스캔들에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았던 다나베(전변)사회당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보도했다.
  • “TJ소용돌이”… 정계 지각변동 예고

    ◎광양담판 이후의 정국향방/민자 대선구도에 파란… 큰 홍역 겪을듯/동반행동 범위·연대대상 등 관측 만발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이후 「대사삭」을 계속해왔던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이 10일 민자당과 결별하는 것이 공식확인됐다.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오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광양으로 내려가 박위원과 3시간45분간 단독요담을 가졌으나 박위원의 탈당결심을 돌리는 데에 실패했다.박위원은 그동안 민정계관리자로서 민정계의 향후 입지를 위한 내각제공약및 당내민주화를 요구했으나 김총재가 내각제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민자당은 이날 하오 김총재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당내 동요 진정작업에 착수했다.박위원은 탈당절차를 밟는 한편 광양에 며칠 더 머무르며 향후 거취문제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이 창당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박태준위원이 10일 김영삼총재와의 「광양 담판」에서 제시한 내각제공약 요구는 처음부터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 김총재로서는 3당합당 당시의 내각제합의각서가 공개되자 「마산파동」을 일으켰기에 그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각제가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었다. 이같은 측면이외에도 내각제를 받아들일 경우 대통령선거에서 민주·국민당으로부터 장기집권음모라며 집중포화를 당할 것이 거의 확실시돼 수락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총재는 이날 대통령선거가 끝난뒤 내각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박위원은 내각제의 공론화는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박위원측이 김총재와 결별하기 위한 수순으로 김총재가 받아들이지 못할 내각제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른바 탈당 또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 사태이후 민자당은 엄청난 소용돌이와 홍역을 겪게 됨은 물론 대통령선거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그동안의 행보에 비추어 볼때 박위원이 정치를 그만둘 의사가 거의 없어보인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설혹 박위원이 원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김총재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당내 민정계인사들이 박위원을 조용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위원은 포철회장직 사임등 거취문제를 정리하기 직전인 지난 3일 하오 이자헌 박철언 김용환 장경우 유수호의원등과 극비리에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철언·이자헌·장경우의원과 안병령·이진우·최명헌·이동진전의원등 15명정도의 지구당위원장이 곧 1차로 동반탈당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박위원측에 합세할 주요인사로는 이밖에도 대선후보경선당시 이종찬의원진영에 가담했던 최재욱 강우혁 김용환 유수호 박범진 박명환 강재섭 김한규의원과 이상하 김현욱 조기상전의원 등이 꼽힌다. 이외에도 윤길중·채문식고문,민정계의원·위원장들과 민주당의 S·P·K의원과 국민당의 K·J전의원등이 계속 가세해 모두 30∼40명의 의원과 지구당위원장이 박위원의 깃발아래모일 것으로 박위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치권에서는 박위원이 최근 정주영대표 이종찬·정호용의원과 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과 잇따라 접촉한 사실등을 들어 이의원은 물론 국민당의 정대표와도 적극적으로 연대를 모색,두김씨에 반대하는 신당을 창당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대표등과 만난 것은 신당창당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었다는 것이다. 정호용의원은 지난달말 박위원과 만나 이른바 「국민후보」문제를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찬의원이 최근 신당창당일자를 연기한 것도 박위원의 거취가 심상치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장세동전안기부장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 5공인사들도 신당창당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장전안기부장은 최근 정주영대표를 두차례 만난데 이어 신당추진세력과도 물밑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당창당은 대통령선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박위원의 신당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선이 너무 임박해 있는만큼 선거일자를 내년 1월로 연기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박위원이 직접 대통령후보로 출마할 것인지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위원은 강영훈전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강전총리는 고사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어쨌거나 박위원이 적극적으로 신당창당에 나설 경우 이종찬의원의 경우와는 달리 엄청난 폭발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민정계 사무처요원들은 『전쟁통에 큰아버지(노대통령)가 떠나더니 작은 아버지(박위원)마저 떠나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크게 동요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위원이 신당창당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대통령선거에서 파란이 일어날 것이 틀림없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한 경북지역과 「반YS」정서가 적지 않은 대구에서 김총재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떨어져 김총재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지금까지는 김총재의 표밭으로 간주돼 왔다는 점에서 김총재 측으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김총재측은 이에따라 선거대책기구등의 발족보다는 당내 결속,특히 박위원이 신당창당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총재의 한측근은 이날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김총재가 이날 긴급 당직자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박위원은 기본적으로 정치에 큰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신당참여는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그같은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김총재로서는 특히 노태우대통령을 통해 박위원을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나서더라도 박위원이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 총재·박태준씨 담판안팎/잇단 특사설득 실패… 김 총재 직접 나서/최후의 오찬 2시간… “정치입문이 잘못” ○20여분 기다려 영접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당초 예정했던 「신라금씨 12대왕」추모제 참석일정을 모두포기한 채 박태준위원의 당무복귀를 설득키 위해 10일 상오 광양을 급거 방문. 김총재가 박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의 안내로 상오10시쯤 광양제철소 본부 건물에 도착하자 박위원은 20여분간 현관에서 기다리다 김총재를 영접. 박위원은 김총재가 도착하자 『어서 오십시오』라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인사. 김총재와 박위원은 악수를 교환하며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 곧바로 본관 2층 포철회장실옆 임원응접실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직행. 본부회장응접실로 자리를 옮긴 김총재와 박최고위원은 김영구사무총장·정석모·최재욱의원,최명헌·이동진전의원등이 배석한 가운데 잠시 환담. 이 자리에서 박위원은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이왕 내려온 김에 제철소를 한바퀴 둘러보라』고 권하면서 『정치만 알아서는 안돼…』라고 뼈있는 한마디. 두사람은 곧이어 10시10분쯤부터 배석자들을 모두 물리친채 약 2시간10분동안 대좌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 김총재의 한 측근은 박위원에 대한 설득방안과 관련,『박최고위원이 내각제개헌을대선공약으로 내거는 것을 선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제시했다면 김총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김총재측은 그 대신에 대선 이후에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제개헌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비공식적인 언질을 박위원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박위원의 탈당의사가 워낙 굳어 이를 포기. ○…두사람은 회장응접실에서 2시간10분동안의 단독회동에 이어 낮12시30분쯤부터 광양제철내 영빈관인 백운대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협의를 계속. 김총재와 박위원은 영빈관 귀빈식당에서도 일체의 배석자없이 최종절충에 들어갔는데 특히 김총재는 시종 어두운 표정을 지어 담판결과가 심상치 않음을 암시. ○과거보다 협조강화 ○…김총재와 박위원은 오찬회동이 끝난뒤 서로 굳은 악수를 나누며 밖으로 나와 보도진에게 회동내용을 간략히 설명. 이때 김총재는 계속 굳은 표정을 지은 반면 박위원은 간간이 미소를 띠기도 해 대조.김총재와 박위원은 이때 보도진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일문일답을 가졌다. ­회담내용을 설명해 달라. ▲김영삼총재=장시간 점심을 함께 하면서까지 많은 얘기를 했다.박최고위원과는 20대때부터 잘 알고 지내던 사이다.박최고위원은 한마디로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이라는 신화를 이룩한 분이다.그러나 정치를 하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것 같다.평생을 바쳐 철강산업을 위해 희생해왔고 제일 중요한 우리나라의 경제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박최고위원의 탈당계 및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수리할 생각인가. ▲김총재=그런 것은 나에게 묻지말라.오늘 수많은 얘기를 나눴으나 그것을 다 얘기할 수는 없다.인간적으로 마음아프게 생각한다.인간적으로 과거보다 몇배 가깝게 서로 의논하고 협조할 생각이다. ­박위원께서 회동내용을 설명해달라. ▲박위원=총재께서 할 얘기를 다하셨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오늘 회동결과가 정계은퇴를 뜻하는가. ▲박위원=곧 명확해질 것이다. ­탈당계를 제출했는가. ▲박위원=과정에 있다.당사무처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상경시기는 언제인가. ▲박위원=여기서 며칠 더 있게 될 것이다. ○…김·박회동이끝난뒤 박위원의 최비서실장은 이날 회동에서 오고간 얘기를 짧게 브리핑. 최실장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하겠다』고 서두를 꺼낸뒤 『최고위원사퇴서와 탈당계를 어제(9일) 김영구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고 설명. 최실장은 이어 『오늘 회동에서 박위원은 주로 최고위원직사퇴서및 탈당계제출의 배경을 설명했다』며 『박최고위원은 특히 김총재가 앞으로 정치를 주도해나갈때 지금의 제도(대통령중심제를 지칭하는 듯)가 더이상 가서는 나라의 경제사정과 지역감정등의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만큼 이를 시정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평소지론인 내각제개헌 희망을 피력했다』고 전언. 최실장은 박위원의 국회의원직사퇴와 관련,『국회에 제출하지도 않았으며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말해 당분간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 ○…김총재는 박위원과의 광양회동을 마친뒤 곧바로 상경,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3시간여에 걸친 이날 회동결과를 설명.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박최고위원의 결심은 확고해 이미돌이킬수 없는 상태였다.박최고위원은 정치를 한것이 잘못이었으며 정치에 대한 회의가 너무 커 앞으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소개. 또 김총재는 내각제문제와 관련,『박최고위원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주면 나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내각제 문제등 모든 일을 논의할 수 있지 않느냐고 얘기했다』고 설명. 김총재는 이어 『박최고위원은 앞으로 나를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절대 비방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더욱 돕겠다고 했으며 이에 나도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박최고위원을 비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소개. 김총재는 이와함께 『박최고위원은 정주영씨와의 회동·정호용씨와 만난 사실은 있으나 이종찬씨와는 만난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언급. ○의원직 유지 시사 ○…박위원은 이날하오 기자들과 만나 『많은 사람들이 나의 신당참여 가능성을 얘기하는 모양인데 나는 그런데 끼지 않겠으며 그럴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탈당결단의 순수성을 강조. 박위원은 『정치는 원론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며 경험과 경륜이 필요한데 지금내나이에 언제 경험을 쌓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 탈당은 정치경륜이 짧은 나한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되풀이,김총재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인상. 박위원은 그러나 『한일관계는 지금과 같이 나쁜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며 한일의원연맹의 역할도 긴요하다』고 말해 당분간 한일의원 연맹 회장직과 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뜻임을 간접 시사. 박위원은 광양에 이틀 더 머무른뒤 오는 12일하오 상경할 예정인데 일요일인 11일에는 측근인 최재욱의원·이동진전의원과 함께 운동을 하며 그동안 피곤했던 심신을 달랠 계획. 박위원은 또 몇몇 민정계의원들이 향후 진로모색을 위해 광양에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쉬고싶다』며 이를 만류했다고 한 측근이 전언. 한편 박위원은 지난9일 평소 친분이 두터운 다케시타(죽하)한일의원연맹 일본측회장에게 서신을 보내 자신의 탈당을 알렸다는 후문.
  • 인간염색체구조 첫 규명

    ◎불 인간다형현상연구소팀,달착륙 버금가는 역사적 개가/「21Q」에 감춰진 10만개 유전정보 해독/4천여 유전성질병 원인파악 등 기대 생물학자들이 마침내 인체 형성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긴 청사진,즉 인간 게놈(낱낱의 생명체가 가지는 염색체의 한조)의 구조를 밝혀내는데 성공함으로써 생물학에 있어 「인간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역사적인 개가를 올렸다고 런던에서 발행되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지가 1일 보도했다. 파리남부소재 인간 다형현상 연구소의 다니엘 코언 소장은 1일자 네이처지에 실린 보고서에서 사상 최초로 인간염색체중 하나인 21Q의 완전한 구조를 공개했다. 게놈의 형태를 밝히는 일은 워낙 복잡하고 엄청난 작업을 필요하는 것이어서 그간 생물학계에서는 인간의 달착륙에 비견돼 왔던 것인데 이번 21Q의 구조규명은 전세계 12개 연구소와 35명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이 작업의 성과는 앞으로 약 4천가지의 유전성 장애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 유전자 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한층 광범위한 종류의질병을유발하는 유전자 구성의 실체를 밝혀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21번 염색체가 인간 염색체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긴 하지만 이 염색체의 구조를 규명하는데 사용된 연구방법은 다른 염색체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런던 임페리얼 컬리지의 피터 리틀박사는 네이처지에 실린 논평을 통해 『이번 연구가 지니는 중요한 의미는 게놈의 구조를 밝히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제 모든 인간염색체를 완성하는 일은 단지 돈과 시간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게놈은 인체의 모든 화학성분을 망라하는 일종의 생물학적 백과사전으로,염색체는 수천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낱권의 사전으로 각각 비유될 수 있으며 하나의 게놈에는 생명체의 모든 생물학적 특성을 규정하는 유전자가 약 10만개 들어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체구조 설계도 1백분의 1 밝힌셈”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등 선진국들은 90년도부터 인체및 각종 동식물의 유전자지도를 작성해내기위한 게놈연구를 과학사상 최대규모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로 수행해 왔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그의 한 소산이다.인체는 성염색체인 X,Y염색체를 포함,모두 23쌍의 염색체를 갖고 있는데 이번에 작업이 완료된 염색체는 그가운데서도 길이가 가장 짧은 21번째 염색체중 아랫부분인 Q부분이다(윗부분은 P라고 불림).선진 각국의 과학자들은 염색체 9번 10번 11번등의 부분을 국가별로 나누어 유전자구조 규명작업을 벌여왔는데 이번에 21번Q 유전자규명이 완료됨으로써 「인체구조 설계도」의 1백분의 1은 밝혀진 셈이다. 국내 게놈프로젝트 전문가인 유전공학연구소 이대실박사는 『이번 12개 연구소팀의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연구집단의 노력으로 확보된 첫결실로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21번 염색체는 인체 질병관계 유전정보가 집중돼 있어 질병치료연구는 물론 효소등의 인체구성물질 파악에도 중요한 정보를 줌으로써 신약개발등에 새로운 계기를 가져다줄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놈프로젝트는 오는 2천4년까지 15년간 인체의 모든 유전자정보 파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의 참여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구비확보등 사정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바겐세일 알고 간다” 92%/한양유통 이용실태 조사

    ◎충동구매 벗어나 선별구매로 정착/의류 등 비식품류 세일의존도 높아 백화점 바겐세일이 연4회,40일로 제한되면서 바겐세일 이용형태가 충동구매보다는 계획에 의한 비교·선별구매로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유통 영업기획팀이 지난 7월의 여름정기 바겐세일때 갤러리아와 한양잠실점을 찾은 여성 소비자 6백26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 바겐세일 행사가 열리고 있는지를 알고 오는 경우가 92.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히 의류·잡화등 비식품류의 구매시 세일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바겐세일 행사의 인지수단을 보면 신문광고가 4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전단을 보고 아는 경우도 23%나 됐다.신문광고나 전단을 이용해 사전정보를 탐색한 응답자들이 관심을 보인 품목은 캐주얼·스포츠의류가 62%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여성정장(50%),잡화류(49%)순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식품류는 24%로 나타났다.
  • 사설 TV경마장 폐쇄/연내

    체육청소년부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 경마부정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인이 운영하는 실내장외발매소(CCTV 경마장)를 완전 폐지토록 했다. 이진삼체육청소년부장관은 30일 유승국한국마사회회장을 정부청사로 불러 이같이 지시하고 이번주 주말경마를 취소하도록 했다. 또 이장관은 그동안 경마부정의 불씨로 알려졌던 맞떼기(사설경마표)와 사전정보제공등을 근본적으로 근절할수 있는 방안도 강구토록했다.
  • 민자,당정회의 폐지/정책위 전체회의/정책지원 차원 협조는 지속

    ◎대선공약 새달초까지 마련 민자당은 25일 상·하오 황인성정책위의장 주재로 정책위분과위원장·특위위원장 연석회의와 정책위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온 공개당정회의는 폐지하되 간담회·자료교환을 통한 당정협조관계는 지속키로 결정했다. 민자당은 특히 예산·입법등에 대한 비공식 당정협조관계는 지속시키고 국회상임위차원의 당정협의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선거관련대책회의등 대선과 관련된 당정협의체제는 완전히 단절시켜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이탈에 부응,선거중립내각의 선거관리공정성을 확보하는데 협조키로 했다.민자당은 또 당전문위원(전정부부처 국장급)들이 다시 정부부처로 승진해 돌아가는 관례는 최소한 차기대통령취임까지는 유보시킬 계획이다. 황정책위의장은 이날 『과거와 같은 당정회의나 장·차관이 당사에 와서 보고하는 형태는 지속할 수 없게 됐지만 우리 당이 원내과반수의 제1당이니만큼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정부측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의장은 『앞으로 구속력있는 당정회의는 자제하겠지만 정부정책 지원차원의 당정협조는 계속 긴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달 초순까지 당의 대선공약을 마련키로 하고 이번달 말까지 공약개발특위 소위별 활동결과를 정리키로 했다.
  • 경마부정/검은손·기수·조교사 “3각공생” 입증

    ◎검찰이 밝힌 경마장비리/장화·채찍색깔로 우승예상마 신호/사인지정 대가,10만∼1백만원 받아/전문조직 암약… 기수 등 95% 매수 추정 서울지검이 25일 경마승부조작에 가담한 기수·조교사·브로커 8명을 구속하는등 25명을 무더기 입건함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경마장 부정의 실체가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62년 한국마사회법이 제정된 이래 최대규모의 구속자수를 기록했다는 점외에도 90년 8월1일 마사회법 개정으로 경마부정에 대한 처벌조항이 신설된 이후에도 그치지 않고 있는 경마조작 시비에 대해 검찰이 전면적인 단속의 칼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에 의해 밝혀진 경마장주변 부조리는 브로커·기수·조교사들이 조직적으로 경마정보를 유출해온 것으로 그 수법은 경주 시작전에 기수·조교사의 복장이나 동작을 이용한다든지 말에게 가면을 씌우는등 실로 다양하게 구사해왔다. 구속된 조교사 이순봉씨(35)의 경우 경마시작전에 말이 한바퀴 도는 예시장의 게이트번호중에서 미리 정해놓은 짝·홀수를 이용하든가 또는 말에게가면을 씌워 사전에 약속된 브로커에게 신호를 보내주는 수법을 써왔다. 또 기수 최재구씨(35)는 채찍의 색깔및 채찍을 잡는 위치 또는 장화와 안경의 색깔,경주전 말의 운동거리 등을 신호로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교사·기수들은 경마가 있는 금·토·일요일 합숙을 하면서 일체 외부연락이 금지돼 있지만 목요일 상오까지는 금·토·일요일 경기를 위한 말의 출전요일이 정해지는 점을 악용,주로 목요일 하오 경마브로커들과 만나 사인을 지정해 주면서 이 대가로 매번 10만∼1백만원씩을 정기적으로 받아왔으며 1회 경주에 참가하는 10∼14마리의 말가운데 서로 말이 달리는 상태를 놓고서도 담합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경마브로커들은 이같은 조작외에도 재력에 따라 1명 또는 여러명의 기수·조교사들로부터 빼낸 정보를 마권구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상금을 타면 상금의 10%를 사례금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브로커들 가운데는 서명윤씨(43)처럼 친·인척을 기수와 조교사로 둔 경우 외에도 브로커들끼리 정보를 서로 교환,마권구입자들에게 팔거나 상금액이 큰 대상경주와 특별경주에서는 스스로 돈을 걸어 거액의 상금을 챙겨온 경우도 적지 았다. 브로커들은 그러나 매수한 기수·조교사의 말이 예상된 각본대로 뛰지않는 바람에 거액의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많은것으로 드러났다. 김규용씨(43·전 광명시 광명동 새마을금고 전무)는 88년 7월부터 사전정보없이 경마를 하다 집·월세보증금·처갓돈을 날린뒤 89년 10월부터 기수·브로커등을 매수해 정보경마를 하면서 자신의 새마을금고 공금 5억5천만원을 횡령해 경마에 털어 넣고 빈털터리가 되는 바람에 장인이 홧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검찰은 매주 토·일요일의 경마 판매액 1백여억원 가운데 70%정도가 기수·조교사와 연결된 브로커들을 통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때문에 과천경마장·TV장외경마장 등에는 경마가 있는 날이면 부동산·자동차 등을 담보로 사채놀이를 하는 업자들까지 상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경마브로커들이 한국마사회소속 기수및 조교사 1백40명 가운데 95%이상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내년 7월부터 개인마주제가 시행되면 마주와 기수·조교사들을 둘러싼 경마부정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한국마사회 간부들이 그동안 경마장주변의 비리를 눈감아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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