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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첨단 인프라 가동/오늘 32면 합쇄… 지면 한층 밝아져

    ◎각계인사 5백여명 가동식 참석 초일류 고급 정론지를 지향하는 서울신문이 20일 국내 최초로 최첨단 5세대 CTS와 샤프트리스 일체형 윤전시설을 완비하고 21세기 종합멀티미디어 정보센터로 거듭 태어났다. 서울신문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사옥에서 제5세대 CTS와 첨단 샤프트리스 일체형 윤전기 가동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고건 국무총리,오린환 공보처장관,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행,이만섭 국민신당 총재,신한국당의 김태호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자민련의 강창희 사무총장과 이태섭 정책위 의장,김명하 광고업협회 회장,하세가와 쇼 일본 하마다 인쇄기계 회장 등 내외빈 5백여명이 참석했다.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1세기 초일류 신문으로 발전하려는 서울신문이 최첨단 인프라를 도입함으로써 반세기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각계각층의 격려와 채찍을 바탕으로 신문과 인터넷을 아우르는 차세대 종합정보센터로 우뚝 서는 한편 수준높은 정론을 펴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국회의장은 축사에서 “21세기에 대비해 첨단기술 시스템을 갖춘 것은 서울신문이 그동안 견지해 온 선구자적 자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울신문의 장점을 살려 아침마다 독자들에게 질 높은 신문을 선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전자동으로 이루어지는 CTS와 윤전제작 공정을 30여분동안 돌아보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이어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기념리셉션을 가졌다. 이들은 8분짜리 서울신문 홍보영화를 시청하고 축하케이크를 자른뒤 오공보처장관의 제의로 서울신문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했다. 이번에 도입된 5세대 CTS는 지금까지의 CTS 방식과 달리 ‘수평 제작’개념이 도입된 것으로 기사작성 및 데스크,검색,조판,전송 등 전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일괄 작업·관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써 서울신문은 편집을 마친뒤 단 5분만에 천연색 컬러필름을 제작할 수 있는 초고속 출력시대를 열어 마감시간이 임박해발생한 뉴스까지도 신속하게 지면에 실을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언론사 최초로 도입된 미국 국방부 수준의 155Mbps급 ATM 초고속통신망도 개통됐다.전세계와 종합정보통신망(ISDN)으로 연결돼 자료 교환이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모든 기자들이 10만여건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수준높은 기사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7월 1·2호기에 이어 이날 3·4호기가 가동됨으로써 완비된 타워형 샤프트리스 윤전기는 일본 하마다기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연결구동축(샤프트)을 없애고 인쇄유니트를 층별로 탑재할 수 있게 만들어 시간당 15만부의 초고속 인쇄와 선명하고 미려한 신문지면을 가능케 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는 다음과 같다. △김종규 전 사장 △신우식 △장덕상 전 감사 △윤일균 전 전무 △노원근 전 이사 △정기정 한국프레스센터 이사 △안재환 공보처 홍보정책실장 △강형석 총리실 공보비서관 △정흥진 종로구청장 △김동일 중구청장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이태섭 자민련정책위 의장 △이영일 현대그룹 전무 △김진 두산그룹 이사 △최형진 이사 △김희철 OB맥주 이사 △김이환 아남그룹 전무 △이근량 삼성화재 상무 △박교원 현대전자 이사 △이형국 신호그룹 회장 △김영호 대림시계 회장 △박응배 광고단체연합회 부사장 △배종렬 제일기획 사장 △이윤교 이사 △안영환 LG애드 상무 △채수삼 금강기획 사장 △박광순 대흥기획 이사 △정만석 코래드 본부장 △엄하용 오리콤 상무 △황창옥 MBC애드콤 본부장 △이윤섭 동방기획 부국장 △조철홍 거손 전무 △이두학 웰컴 국장 △이완형 한인기획 국장 △성통렬 상암기획 대표 △윤화석 국장 △김영범 한컴 사장 △강한필 감사 △이두희 DDK 대표 △임병철 본부장 △황교율 제일보젤 국장 △김교식 문화행동 대표 △김태웅 삼호기획 이사 △박병준 금화기획 국장 △권영주 성지광고 대표 △서주철 범일정보통신 박성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홍재형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마의웅 해태타이거즈 사장 △강정환 LG트윈스 사장 △경창호 OB베어스 사장 △강건구 상무 △오경의 민속씨름연맹 총재 △김정남 대한축구협회 전무 △조영증 축구인 △임권택 영화감독 △장미희 영화배우 △금보라 △강수연 △이지은 △진희경 △신은경 탤런트 △이응경 △유혜정 △김상희 가수 △현진영 △소찬휘 △이탁 △UP △영턱스클럽 △김소연 모델 △신재철 한국IBM대표 △오창규 LG­IBM △엄해호 소프트매직 이사 △서계원 한국EAC 상무 △신기섭 사연 서울지점장 △손성철 FORE시스템 한국지사장 △김택호 현대정보기술 대표 △이웅근 서울시스템 △박효원 현대전자 홍보이사 △최영옥 한국교역 대표 △진철호 진엔지어링 △김정영 월드그라픽 △조영환 중앙기계 △이일규 대원중량 △이운횡 제일공업 한국연락사무소장 △김영식 삼성실업 사장 △장용천창 하마다인쇄기계 사장 △생월선일 상무 △평지가일 영업부장 △지측일 도쿄기계 부사장 △입전정일 보연그래픽스 대표
  • 권력분점 노린 야합엔 반대/이회창·조순 총재 문답

    ◎공개절차 거쳐 합당… 3당 청산 목표/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 구현 노력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는 13일 상오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배경과 대선정국 대처 방안 등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밀실야합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이총재)조총재와 함께 3김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당대당 통합을 하기로 합의하고 양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이를 실현키로 협의했다.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밟았다.권력나눠먹기식의 DJP연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조총재)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다.부정부패와 비자금,1인 보스 중심의 정치를 청산해야 21세기 선진국을 이루는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 ­그동안 반DJP연대를 반대했는데.이인제 후보와 연대하거나 3자연대를 추진할 의향은. ▲(이총재)내가 부도덕하다고 한 것은 DJP연합처럼 권력을 나눠먹으려고 야합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이후보도 민주적 경선결과를 무시하고 권력취득의 가능성만 보고 당을 나갔기 때문에 부도덕하다.건전정치는 3김정치에서 벗어나자는 것으로 여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건전세력이다.이후보가 본인행태를 사과하고 원점으로 돌아와 동조한다면 같이 갈 의향이 있다.그러나 이후보가 그대로 간다면 본인 스스로 연합할 수 있는 여지를 포기하는 것이다.(조총재)3자가 한꺼번에 연대를 이루는 것은 힘든게 현실이다.이회창 총재는 도덕적으로 하자가 적고 바람직한 연대 대상이라고 생각했다.나중에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이인제 후보와도 얼마든지 힘을 합쳐 나갈 경우가 있을 것이다. ­(조총재에게)현재 신한국당 총재 임기인 2년을 다 채울 것인가. ▲임기가 있어야 신념을 갖고 일할수 있다. ­국민신당이 내각제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비난하는데. ▲(이총재)저나 조총재는 국민신당이 생기기 전부터 대통령중심제를 고수했다.쓸데없는 말에 반응하고 싶지 않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쪽에서 나중에 내각제를 할까 걱정된다.
  • 불건전 정보 신고하세요/정보통신윤리위 30일까지 접수

    ◎4대 PC통신망 ‘GO ICEC’ 통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손봉호)는 건전한 정보이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천리안 등 4대 PC통신망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불건전정보 신고대회’를 펼친다.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는 정보통신이용자는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으며 PC통신망을 통해 유통되는 정보 가운데 불건전한 문자,음향,영상정보를 찾아 정보통신윤리위가 운영하는 불건전정보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불건전정보신고센터에 들어가려면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에서 ‘GO ICEC’를 입력,정보통신윤리위방으로 이동해 ‘11 신고를 받습니다’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대회 참가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4대 PC통신망의 초기 공지화면과 정보통신윤리위의 ‘위원회 소식’에 게재된 ‘97 불건전정보 신고대회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정보통신윤리위는 12월 8일 수상자를 선정해 개별통보와 함께 정보통신윤리위 공지사항란에 게재하며 같은 달 12일 정보통신윤리위 회의실에서 시상한다. 대상 1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50만원 및 US로보틱스56K모뎀을,금상 등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상금과 모뎀,소프트웨어 등 부상을 준다.
  • 유전자·생명공학의 윤리적 한계 명시/유네스코‘인간 게놈선언’채택

    ◎인간복지 금지·유전적 결정론 거부 등 원칙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UNESCO(유엔교육문화기구) 제29차 총회가 11일 인간의 유전자 정보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의학과 생명공학 등 과학분야에 도덕적·윤리적 한계를 명시한 ‘인간 게놈(유전정보)과 인권에 대한 보편적 선언(일명 게놈 선언)’을 186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네스코가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에 위촉,지난 4년간에 걸쳐 마련한 이 선언은 이미 유엔 각 기구에서 천명한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전제로 어떠한 인간의 유전자 정보에 대한 연구도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에 우선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인간복제 등 인간의 존엄성에 상치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인류 유산으로서 인간 유전자의 개념정립과 유전적 특성에 구애받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 존중,유전적 결정론의 거부 등을 기본원칙으로 삼았다. 아울러 유전자 연구는 어떠한 경우에도 본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유전정보의 비밀 유지와 이를 근거로 한 차별금지,그리고 유전자 처리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대한 보상청구권 등이 명시됐다.이 선언은 전문과 7개 분야 25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유네스코 총회는 ‘게놈 선언’의 이행은 기본적으로 각 국가에 속한다고 선언했지만 각 회원국의 이행상황을 관찰할 IBC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국 대표들로 구성된 임시작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임시작업위원회는 현재 사무총장 자문기관으로 설치된 IBC의 역할 강화 등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 대선판도 급변… 폭발력은 미지수/신한국­민주 합당 합의 의미

    ◎반DJP 연대·3김 청산론에 탄력/지도체제·지분배분 등 난제 수두룩 신한국당 이회창·민주당 조순 총재간의 양당 합당 합의는 대선 구도의 근본적인 변혁을 의미한다.비교적 깨끗한 이미지의 이후보와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조총재의 결합으로 대선쟁점 및 세력판도가 변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나아가 당대당 통합으로 대선구도의 세력판도가 재편의 과정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이·조총재의 당대당 통합원칙에 의한 연대와 대통령후보 단일화,당명과 당헌·당규의 통합,3김정치청산 범국민추진위원회 구성 등 4개항에 합의가 이를 반증한다.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통합당의 대선후보는 이총재,당 총재는 조총재가 각각 맡기로 함으로써 김대중·김종필 총재의 ‘반DJP당’에 맞설 연대의 진로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조총재가 합의문에서 “3김정치 시대를 청산하고 건전정치세력 형성을 위해 서로 뜻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이·조연대의 성격을 말해주고 있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와의 차별화 작업에 상당한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당내 비주류인 민주계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5·6공 회귀’로 몰아부치며 입지를 찾으려한 민주계의 행보가 조총재 등 이와 무관한 세력과의 통합으로 희석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총재의 한 측근이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및 이총재와 조총재의 후보단일화가 실현됨으로써 이제 어느 누구도 이총재를 수구세력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두 총재가 합의문에서 3김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데서도 이러한 각오를 읽을수 있다. 그러나 두 총재의 연대가 폭발력을 가질 것인지는 미지수다.반DJP 세력의 실체가 불분명한데다 사실상 이번 대선은 여권의 분열로 약세에 처해 있는게 사실이다.특히 구체적인 합당절차에 들어가면 지도체제와 지분 등 난제들이 수두룩하다.벌써부터 지분에 대한 견해차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민주당 이기택 전 총재 등 양당 중진들의 자리매김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극복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봐야 한다.
  • ‘현기증 진단시스템’국내 첫개발/원광대 의약자원연 박병림 교수팀

    ◎전정기관 회전자극으로 안구운동 측정/중추신경계의 손상부위 찾아 환자진단 전세계 인구의 4분의1가량이 평생 한차례 이상 경험하는 현기증을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원광대학교 의약자원연구센터(과학재단 지정) 박병림 교수팀은 지난 10여년간의 연구작업 끝에 현기증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과정을 평가해 주는 ‘회전자극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시스템은 크게 뇌파 회전의자,시운동성 자극장치,전기 안진기록계,회전자극기 제어 및 안구운동 분석용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졌다. 원리는 환자의 전정기관에 회전자극을 가해서 이때 나타나는 안구운동을 측정,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전정기관 및 평형기능에 관여하는 중추신경계의 손상부위를 찾는 방식으로 현기증을 진단하는 것이다. 현기증은 청각에 관여하는 달팽이관 근처에 있는 전정기관의 기능 손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그냥 두면 신경계 및 순환계 질환을 일으킬수 있다.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기면 오심·구토를 동반한 심한 현기증이 일어나고 자세의 조절이 어려워지게 된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현기증의 원인 규명 및 치료 정도를 판정하기 위해 전정기능을 평가하는 진단시스템이 널리 보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진단시스템을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다. 올 연말 시판되는 이 시스템의 가격은 1대에 5천만원으로 외국산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박박사팀는 “현재의 상태로도 외국산 제품에 뒤지지 않지만 전정기관을 다양하게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시스템의 성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0653)850­6773.
  • 여성정책 새틀 짠다/1차기본계획 새달 확정

    □주요내용 ­민법 등 각분야 불리한 법·제도 완전 정비 ­산전 진찰비용 의보 적용·출산 휴가 확대 ­이혼할 때 배우자연금 분할수급권 도입 정부가 제1차 여성정책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지난 95년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의거해 수립된 이번 계획안은 향후 정부 여성정책의 총체적 밑그림.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각 부처 여성관련사안의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추진을 구속하는 힘을 지닌다.때문에 여성계 및 여론의 반향 여하에 따라서는 여성정책에 크나큰 파급효과를 몰고올 수 있다.계획안은 10월 지방 공청회 및 11월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1998년부터 2002년까지가 목표년도다.중요내용을 살펴본다. ◇법·제도 개혁 및 여성대표성 제고방안. ▲민법 등 각 분야에서 여성에게 불리한 법·제도 완전정비. ▲주부 가사노동가치를 계량화해 국민계정체계내 위성계정 설치. ▲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 및 대우평등 추진.여교원의 교장·교감 승진차별 해소.교육부가 개발중인 ‘신규임용모델’에 여교수 확대방안 삽입. ▲2천년까지농협 여성조합원 비율 20%로 확대. ◇여성 고용촉진 및 안정방안. ▲여성 재입사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에 재고용장려금 지급. ▲여성 창업지원,여성기업인 금융우선지원 등 여성경제인 지원을 위해 여성경제활동촉진법(가칭·중소기업청 추진중) 제정예정. ▲출산·육아와 직장생활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분할사용,단축근로시간제,가족 간호휴직제 도입. ▲산전 진찰비용에 의료보험 적용,출산휴가 확대,임신부 대상 월1회 유급 태아검진휴일제도 신설 등 추진. ◇교육 통한 여성경쟁력 제고방안. ▲2천년부터 시행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기술·과정’ 통합교과 남녀공통이수 범위를 고1까지로 확대(현재 중학교까지). ▲98년 개교하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입학생을 뽑을때 여성목표제 도입. ◇여성의 문화·사회활동 활성화 기반구축. ▲여성예술단 및 여성문화제 신설 지원. ▲자원봉사활동을 입법화하고 이때 발생하는 재해에 보험혜택 부여. ◇여성복지서비스 확충. ▲여성 연금가입 촉진 위해 최소가입기간 단축,5인미만 사업장 당연가입.이혼시 배우자연금 분할수급권 도입. ◇국제협력과 통일에서 여성역할 증대. (◇는 6대 기본전략,▲는 이에 따른 정책과제.)
  • 행정위·국방위·건설교통위(국정감사 중계)

    ◎KF16기 잇단 추락 대책 추궁/“인천공항 지반침하 예상보다 심각”/빚으로 외형확장 재벌구태 근절 주문 ▷행정위◁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내부거래 등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차입경영 행태를 집중적으로 거론. 신한국당의 김영선 의원은 “가속화되는 재벌들의 금융지배를 억제할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재벌들이 금융기관 지분을 변칙적으로 소유하는 것과 위장계열 금융회사 등에 대한 조사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김의원은 “기업들이 빚으로 무분별하게 외형확장을 하는 것을 막으려면 현재는 감시대상을 50대나 100대그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의 조한천 의원은 “한국재벌의 문제점은 그룹총수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2세상속을 고집해 점차 비효율적인 체제로 전락하는 점”이라면서 “시중에는 그룹총수가 자동차광이면 그 그룹은 자동차산업에 뛰어든다는 자조어린 말까지 있다”고 은근히 삼성그룹을 겨냥. ▷국방위◁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여야 의원들은 KF­16전투기의 잇따른 추락사고의 대책과 이에 따른 공군전략화 사업의 차질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국민회의 박정훈 의원은 “KF­16기의 추락사고 원인이 연료압력튜브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군의 야전정비 능력에 허점이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따지고 “사고원인 규명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지상에 대기중인 F­16기 50대에 대한 전력공백보충방안을 밝히라”고 요구.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미국은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추적이 쉽도록 최종 조립사와 엔진 최종 조립사를 분리하는데 우리는 삼성항공에 기체와 엔진조립권을 모두 맡긴 이유를 밝히라”고 물었다. ▷건설교통위◁ ○…신공항건설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의 부실시공 우려 ▲매립지 침하방지 대책 ▲공사비 증액과공기지연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의 경우 경부고속전철사업과는 달리 뚜렷한 쟁점이 드러나지 않은데다 갑자기 불거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비자금설 탓인지 상당수 의원들이 자신의 질의때만 자리를 지키다 국감장을 떠나는 등 썰렁한 분위기였다. 박시균 의원(신한국당)은 “인천국제공항 지반의 향후 20년간 예상침하량이 평균50㎝로,당초에 전망했던 수치보다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반침하 대책을 촉구했다.
  • 정부정책과 여당후보(사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가 기아사태 해결방안과 관련,“법정관리 보다는 화의에 의한 회생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한 주장은 논란의 소지가 많은 발언이다.그동안 정부와 채권금융단은 기아사태 해법으로 법정관리를 지지하고 추진해왔다.그런데 집권당 대통령후보가 정부 방침과 상충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했으니 국민들로선 어느 것이 진짜 정부·여당의 방침인지 헷갈리지 않을수 없게된 것이다. 이총재는 얼마전 김영삼 대통령의 반대로 불발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조기사면문제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고 한다.그렇지 않아도 임기말 현상으로 국정의 표류가 심하다는 마당에 정부와 여당이 중요한 당면문제를 놓고 이렇게 이견을 드러낸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우리가 강조하려는 것은 기아사태나 사면문제에 대해 어느 쪽의 판단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또한 그런 문제에 대해 거론을 하지말자는 것도 아니다.정당정치 아래서의 정부·여당간 관계는 흔히 순치의 관계로 표현된다.그렇다면 적어도 당면 현안에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사전조율을 통해 정책일체화를 추구했어야 마땅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대선을 앞두고 전정권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이회창 총재의 고충을 이해못할 바가 아니다.그러나 차별화는 집권공약이나 중장기정책에서 구해야지 현안해결에서 구한다면 정책혼선·당정불협화·국민불신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기아사태만 해도 이총재의 이번 화의 지지로 정부의 권위가 실추돼 사태수습에 상당한 혼선이 야기될 것이다. 정부측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김영삼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이양으로 당정협조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또한 지난달 이총재의 기아현장 시찰을 상기한다면 그의 화의지지 입장도 예측가능한 일이었다.정치상황이 그렇다하더라도 정부의 책임은 무한한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당정 협조에 임해야 할 것이다.
  • 울진원전 1호기 63일간 발전정지/내부구조 정밀 검사

    울진원전 1호기(시설용량 95만㎾)가 예방정비를 위해 2일 0시 10분부터 12월 3일까지 63일간 발전을 정지했다. 울진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 기간에 원전 1호기 원자로내의 핵연료를 모두 저장고로 안전하게 옮긴후 이 원자로의 내부 구조물을 자동초음파 장비를 통해 정밀검사,결함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원전측은 이번 정비를 통해 원자로내 핵연료 내부를 감지하는 검출기 가운데 일부 마모된 장치를 교체하는 작업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울진원전 1호기는 88년 9월 상업운전 실시후 지금까지 8차례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했다.
  • 샘플검사 의존…언제든 ‘상륙’가능성/‘오염’육류 검역체계 문제점

    ◎수입량 30%서만 시료 채취… 사전정보에 의지/개방후 물량 폭증… 검역원 155명으론 역부족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맹독성 대장균인 O­157이 발견돼 비상이다.정부는 이 병원균이 국내에 상륙하지 않았으며 시판중인 수입쇠고기나 국산 쇠고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행 검역체계상 이미 상륙했을지 모르고,또 언제든지 상륙할 소지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현재 수입육류에 대한 검사는 국립동물검역소가 1개 컨네이너(18t)에서 3∼5개 부위의 시료(200∼500g)을 채취,조사하는 샘플방식으로 대부분 이뤄진다.샘플조사(전체 30%)에서 발견되지 않으면 그대로 통관된다는 얘기다.물론 이번처럼 문제가 된 국가나 지역에서 수입되는 육류에 대해선 전량 정밀검사가 이뤄진다.그러나 정보입수가 늦거나 수입국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경우 샘플조사라는 ‘사각지대’를 통해 상륙할 수 있다. O­157이 발견된 문제의 수입쇠고기도 정작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허드슨 푸드사가 아니라 IBP(아이오와 비프패커즈)사의 도축물량이다.이 회사의 네브래스카 공장에서 도축된 물량으로 이 공장은 미국에서도 문제가 안됐다.미국정부가 서둘러 원인규명에 나선 것도 이 때문. 동물검역소측은 지난 8월 12일 미 농무성 식품안전검사청이 허드슨푸드사에서 생산된 햄버그패티가 O­157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회수중이라는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입수,네브라스카산 수입쇠고기에 대해 전수 정밀조사에 착수했었다.이중 8월 21일 국내도착분(미국서는 7월3∼9일쯤 도축)에서 O­157이 발견된 것.따라서 IBP사의 수입쇠고기는 미국현지에서 문제가 되기 전에 도축된 뒤 정상 수출됐다는 점에서도 통상적인 샘플 검역체제로는 구멍이 뚫릴수 있는 소지가 있음을 잘 보여준다. 동물검역소 직원은 237명이나 이중 검역전문가는 1백55명.올들어 지금까지 동물검역소가 소·돼지·닭·오리·칠면조 고기 등 수입육류애 대해 검사한 건수만 2천97건.더욱이 지난 7월 1일 수입개방 폭이 확대된 뒤 검역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전체 수입육류의 60%를 처리하는 부산검역지소의 경우 검사인력이 11명에 불과하다.김옥경 동물검역소장은“수입 개방폭이 확대된 뒤 검역물량이 늘어 종전에는 일주일정도 걸렸으나 요즘엔 10∼15일씩 걸리고 있어 인력과 장비확충이 시급하다”며 “현재 총무처에 40명의 전문인력 증원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했다.
  • 제3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제2주제­북한의 내구력

    ◎북한,언제까지 버틸수 있나/북한의 변화의 시나리오­블라디미르 루킨 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장기간 걸쳐 중·베트남식 변화 예상/자체 식량난 타개능력 배양·국제협력 병행돼야 북한 정권은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견뎌내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왔다.유럽과 아시아를 덮친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파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나라는 얼마되지 않는다.북한 정권의 운명은 앞으로 가까운 혹은 먼 장래에 밀려올 파도들을 헤쳐 나갈수 있는가에 달려있으며 그 성공여하에 따라 북한 정권은 독특한 성격을 띨 것이다. 몇가지 체제 내외부의 환경이 북한의 미래가 특별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바침하고 있다.첫째 북한 내부에는 국민대중에 대한 정부의 특별감시체제가 있다.둘째 북한내부의 변화 추세는 최근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1세대 지도자들과 2세대 지도자들간의 권력이양 과정에 의해 더욱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셋째 북한이 취하고 있는 형태를 비합리적이며 예측불가능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같은 이유로 인해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넷째 최근들어 한국과 미국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북한과 북한의 장래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과 전망은 다르다.미국내에서는 붕괴유형에 대한 평가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해 한반도사태에 개입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절대 만족해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극단적인 북한 시나리오도 현재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대미,대일,대한관계에 해를 끼칠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다.일본은 한일 양국간에 영토문제가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고 최근의 역사로 인해 적대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가까운 이웃에 정치적 성향이 불투명한 통일한국이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다루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국경문제를 갖고 있는 까닭에 자국의 동쪽 국경지역에 불안정이 조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그래서 한반도 북부에서의 변화에 관해서는 지극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최소한의 경제·정치적 비용을 들여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 시간이듯 러시아에게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같은 상황속에서 유출해낼수 있는 결론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그것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중국­베트남식으로 변화의 벡터(동경·동경)가 점차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발전의 진동을 거듭해 가는 장기 발전형태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배양과 당 기간요원들의 추가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에 필요한 외적환경의 조성을 위해 4강과 국제사회는 잘 조절되고 단계적 자극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사건들을매우 신중하게 북한에 제공해야 된다.그렇게 될 경우 러시아 속담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마침내 바위를 뚫을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내구력 정밀 분석­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장/주체사상·김정일 지지도 위기 직면/체제 한계… 주변국 대응따라 붕괴속도 좌우 오늘의 북한은 ‘불안정’,‘불투명’,‘불확실성’이라는 ‘3불현상’에 처해 있다.북한의 위기상황이 어느 정도인가를 ‘김정일의 지도력’ 등 6개분야 13개 지표로 나누어 총체적으로 점검해보면 통제력과 엘리트의 사기 특히 군의 사기와 충성심면에서는 가변성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체제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주체사상의 기능과 김정일에 대한 지지도 면에서는 부분적으로 위기지수가 증가하고 있으며,경제부문에서는 이미 위기수준에 봉착하고 있고 외부지원은 불투명한 가운데 한계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3개 지표로 본 북한의 위기수준은 1년전보다 높아지고 있다.북한은 현재 정상적 국가기능및 경제회생 능력을 상실한 가운데 정권과 체제를 연명해가고 있다.김정일은 상황의 심각성은 파악하고 있으나 감시·통제 강화로 대처할 뿐 근본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이것은 대내적 체제 내구력이 한계상황에 도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북한은 향후 5년을 전후해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북한체제가 1∼2년 안에 붕괴되리라고 볼 수는 없으나 이대로 방치하면 내구력의 소진으로 결국엔 붕괴의 과정을 밟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북한 붕괴는 이제 시간과 방식의 문제일 뿐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주변국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좌우될 것으로 생각된다.붕괴의 시기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에서는 조기 붕괴론을,국내 국책기관에서는 점진 붕괴론을,그리고 중국·러시아 등에서는 점진 붕괴론과 존속론의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내구력과 대외환경 등을 놓고 볼 때 북한체제는 ▲김정일정권의 존속 ▲다른 정권에로의 교체 ▲무정부상황 전개 ▲대남도발이라는 4개 유형에 따라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일정권의 존속=만약 북한이 과감한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미·일과 국교를 맺어 북한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회복에 단계에 접어들면 안정국면으로 들어가 개발독재체제하에서 상당기간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개방에 따른 외부세계와의 비교의식 발생,사회의 민주화 등으로 자칫 반김정일 시위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실용주의 정권의 등장을 가져올수도 있다. ▲다른 정권에로의 교체=구조적인 모순이 누적돼 체제가 위기수준에 도달한 상태서 김정일이라는 최고지도자의 돌발적인 변고는 정권의 교체 또는 체제차원의 급속한 붕괴로 발전할 수 있다. ▲무정부상황 전개=식량난이 계속될 경우 일부지역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여기에 김정일에 대한 불만세력들이 동조함으로써 혼란이 빚어질 때 김정일은 군부대를 동원할 것이다.그러나 진압에 나선 군대의 일부가 이탈하면서 사회는 무정부상태로 들어갈 것이다. ▲대남도발=북한체제의 내구력이 소진돼 김정일이 정권유지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대남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의 4개유형중 어떤 형태로 변화하든 김정일정권이 붕괴할 경우 그것은 정권­체제­국가붕괴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이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북한 변화의 시나리오블라디미르 루킨〈러시아 하원 외무위원장〉 북한 정권은 강력한 변화의 바람을 견뎌내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왔다.사회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중에서 80년대말과 90년대초 유럽과 아시아를 덮친 공산주의의 붕괴라는 파도를 벗어날 수 있었던 나라는 얼마되지 않는다.북한 정권의 운명은 앞으로 가까운 혹은 먼 장래에 밀려올 다양한 크기의 또 다른 파도들을 헤쳐 나갈수 있는가에 달려 있으며 그 성공여하에 따라 북한 정권은 독특한 성격을 띨 것이다. 몇가지 체제 내외부의 환경이 북한의 미래가 특별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바침하고 있다.첫째 북한 내부에는 국민대중에 대한 정부의 특별감시체제가 있다.둘째 북한내부의 변화 추세는 최근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1세대 지도자들과 2세대 지도자들간의 권력이양 과정에 의해 더욱 큰 진척을 보이고 있다.셋째 북한이 취하고 있는 형태를 비합리적이며 예측불가능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그같은 이유로 인해 북한이 조속한 시일내에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넷째 최근들어 한국과 미국은 독일식 흡수통일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점차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북한과 북한의 장래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과 전망은 다르다.미국내에서는 붕괴유형에 대한 평가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해 한반도사태에 개입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대내외정책에 절대 만족해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어떤 극단적인 북한 시나리오도 현재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대미,대일,대한관계에 해를 끼칠수 있으며 그 결과 현재 추진중인 국가발전정책과 전략적 방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다.일본은 한일 양국간에 영토문제가미해결 과제로 남아있고 최근의 역사로 인해 적대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가까운 이웃에 정치적 성향이 불투명한 통일한국의 모습이 세계지도에 등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다루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국경문제를 갖고 있는 까닭에 자국의 동쪽 국경지역에 불안정이 조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러시아는 그같은 이유로 인해 한반도 북부에서의 변화에 관해서는 지극히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최소한의 경제·정치적 비용을 들여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비록 양국관계를 재설정하는데 대한 양국의 기대가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을 위해 평양에게 필요한 것이 시간이듯 러시아에게도 북한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중요한 것은 시간을 버는 것이다. 그같은 상황속에서 유출해낼수 있는 결론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북한정권의 붕괴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그것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합리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중국­베트남식으로 변화의 벡터(동경·동경)가 점차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며 발전의 진동을 거듭해 가는 장기 발전형태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배양과 당 기간요원들의 추가 교체가 선행되어야 한다.그에 필요한 외적환경의 조성을 위해 4강과 국제사회는 잘 조절되고 단계적 자극을 제공하는 긍정적인 사건들을 매우 신중하게 북한에 제공해야 된다.그렇게 될 경우 러시아 속담처럼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이 마침내 바위를 뚫을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위기에 대한 대처­대릴 플렁크 미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한·미 무조건적 북 연착륙정책 위험/한반도 긴장완화엔 강·온 양면정책이 적절 북한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게도 가장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요인이다.세계최강의 화력으로 서울을 겨냥하고 있으며 휴전선 인근에 저장돼있는 막대한 양의 화학무기는 우려의 대상이다.또 한국의 전역을 기습할 수 있는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점점 증강되고 있다.북한은 이미사일 기술을 매우 위험한 지역으로 유출했으며 이를 적발한 미국은 제재조치를 취했다.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한 미북간 핵협정이 맺어졌지만 이것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미북한 핵협정은 무기력한 것이며 북한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연료를 바탕으로 비밀리에 핵폭탄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연초 북한이 전쟁을 선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실토한 바 있다. 북한의 절망적인 경제가 폭발,결국 전쟁으로 치닫게되거나 또는 북한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북한 체제가 걷잡을수 없이 폭력적인 과정을 통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북한을 연착륙시킨다는 클린턴행정부의 목표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중국과 같은 동북아지역의 주요국가들에게 정치·경제적으로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북한의 ‘추락’을 피하기 위해서도 이같은 목표는 수정돼야 한다.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현정책의 기본방향을 바꿔야 한다. 미북 핵협정에 따라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는한편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약속이행을 거부해왔다.그동안 북한은 핵회담에 대한 댓가로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로부터 연간 5천만달러 상당의 중유를 지원받고 있으며 상당한 양의 식량지원도 받아왔다.그럼에도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그러므로 미북핵협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경수로 건설공사나 중유제공과 같은 프로그램은 당분간 그대로 존속시키되 앞으로 북한이 얼마나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지와 연계시켜야 할 것이다. 냉전은 이미 끝났고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북한을 지원해준 중국이나 소련과 같은 나라를 북한은 더이상 갖고 있지 못하다.그러나 북한 경제가 파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한국의 안보와 동맹국들의 이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민주동맹국들은 여전히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에 대해 한편으로는 유인책을 제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압력을 가하는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다른 방법을 찾더라도 이보다 훨씬 덜 매력적이다.현재의 정책들은 기껏해야 한국과 미국,그리고 동북아전체의 매우 중요한 안보이익을 증진시키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현 상황을 유지시켜 왔을 뿐이다. 현재와 같은 북한에 대한 빈약한 자원만으로는 북한붕괴를 막을수도 없을 뿐만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항구적인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조치들을 자발적으로 취하도록 확신시킬수도 없을 것이다.바로 지금 북한에 대해 적절한 조건부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추구를 촉발시키고 고통받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수 있을 뿐아니라 북한내의 조직적인 개혁과 북한 경제의 향상도 촉진시킬수 있는 것이다.이는 결국 한반도 통일을 보다 덜 복잡하게 만들고 통일비용도 보다 덜 들게 만드는 길일 수도 있다.결국 “지불할 것이냐,아니면 나중에 지불할 것이냐”의 문제가 되는데 나중에 지불하게 된다면 그 댓가는 훨씬 커질 것이다.
  • 정계개편(대선정국 점검:2)

    ◎정치권 ‘빅뱅’기운 곳곳서 감지/여,권력분산론 매개로 야에도 문호 개방/JP·조순 놓고 저울질… DJ는 저지 안간힘 과연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도래할 것인가.이뤄진다면 시기는 언제일까.대선정국이 전례없는 다자대결구도로 유동적인 요즘 정치권의 ‘빅뱅’은 가시권안에 접어든 느낌이다.정치권 곳곳에서 ‘빅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어서다.우선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선후 정계개편은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여당이 승리할 경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퇴진이 불가피하고 구심점을 상실한 야권은 예측을 불허하는 이합집산 양태를 보일게 뻔하다.반면 야권이 사상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게 되면 여당은 정권재창출 실패에 따른 책임론과 충격으로 재편의 운명을 맞게 된다.여야 모두로부터 연대의 손짓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거취는 유동적이다.하지만 대선후 정치권이 새판짜기에 돌입할 경우 그의 비중과 역할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빅뱅’이 대선전에 이뤄질수 있느냐는 점이다.현재로서는 긍정쪽이 우세하다.야당후보가 계속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초유의 사태는 후보간 합종연횡의 촉매제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합종연횡의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이대표의 지지율 변화추이는 주요 변수다.지지율이 추석후에도 지금의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경우 이대표는 후보간 연대에 더욱 집착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통합 정치’도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읽혀진다.이대표는 이미 측근들을 통해 물밑접촉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다.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는 책임총리제를 비롯한 권력분산론도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관심인 내각제 개헌문제는 아직은 불가이지만 연대분위기 조성에 필요하다면 이를 받아들일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겨 놓고 있다.이런 것들은 대선구도를 DJ대 반DJ구도로 몰고가려는 전략에서 비롯된다.반DJ세력의 중심축인 자신과 DJ간의 맞대결 구도를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것이다.DJ를 제외한 모든 야권세력에 문호를 열어놓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그러나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조순 민주당 총재중에서 누구를 연대1호로 꼽는지는 여전히 가변적이다.둘다 매력적이어서다.김총재는 DJP연합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신(신)보수연합을 통해 보수안정세력의 대결집을 꾀하는 이점이 있다. TK(대구·경북)지역에 영향력이 큰 박태준 의원(무소속)의 영입노력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조총재는 3김청산과 새정치 이미지에 걸맞아 호감을 사고 있다.두 사람을 한 울타리에 끌어들이는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한 사람만 선택하게 될 경우 조총재가 조금 우세한 것 같다.이대표와 여러가지 면에서 겹치는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이는 득표전략과 맥이 닿는다. 반대로 김대중 총재는 반DJ연합결성을 극력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일단 내각제 개헌을 연결고리로 김종필 총재를 묶어두고 전통적 여권기반인 TK공략에 체중을 실을 전망이다.이 지역에 일정지분을 행사하고 있는 자민련의 박준규 박철언 의원과 교감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국당 이한동 이수성 고문과 김종필 총재,박태준 의원을 잇는 보수연합도 정치권의 변화강도에 따라 여전히 잠복변수일 수 밖에 없다. 이인제 경기지사가 독자출마할 경우 비슷한 성향의 조순 총재와 연대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거리다.결국 정치권은 11월에서 12월초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공산이 적지 않다.
  • 강택민 “등 노선 지속” 연설/7중전회 당장 개정

    ◎국유기업·시장경제 개혁 유지/기율위,부패혐의 진희동 전 북경당서기 출당 중국은 6일부터 9일까지 공산당 14기 7차 중앙위원회와 기율 검사위원회를 열고 15차 당대회에 보고할 사업 보고 및 당장(당규약)개정안 등을 통과시키는 등 당대회 준비를 완료했다고 중국 중앙TV가 이날 보도했다.이 회의에서 강택민총서기는 향후 5년간 등소평의 중국적 사회주의의 지속과 국유기업의 개혁과 같은 시장경제로의 개혁 등 ‘등소평노선’의 변함없는 유지를 역설한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원회 회의와 함께 열린 당중앙 기율 검사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은 진희동 전 정치국원겸 북경시 서기를 출당하고 형사 입건해 조사할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진희동 전정치국원은 강택민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서 지난95년 경제 부패혐의로 직위 해제된 뒤 2년동안 조사를 받아 왔다.진희동에 대한 엄격한 처벌결정은 강택민의 입지가 강화됐으며 15대 전당대회이후 중국정부가 강력한 반부패·정화운동을 벌여 나갈 것임을 공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 반체제인사 실종 연루/전 정권관리 재판 회부/스리랑카 정부

    【콜롬보 AFP 연합 특약】 스리랑카정부는 3일 전 정부 치하에서 최소한 1만6천7백42명에 달하는 반체제인사들의 사망 또는 실종에 관련된 전 정부 관리들을 재판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드라 카마라퉁가 스리랑카대통령 집무실은 이날 발표한 2쪽 짜리 성명을 통해 “카마라퉁가 대통령이 전정부 치하에서 납치 또는 실종된 사람들 문제를 조사해온 3개 위원회로부터 최종 조사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 보고서에서 이들 반체제인사들의 실종에 관련된 많은 전직관리들과 기타 인사들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 YTN 주식 30% 인수 가계약/한전 정보네트워크

    케이블 TV의 뉴스 전문채널인 YTN의 대주주가 연합통신에서 한전산하 한전정보네트워크(사장 최대용)로 바뀌었다. 한전정보네트워크는 연합통신이 보유한 YTN 주식 30%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2일 가계약에 서명했으며 9월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통신이 보유한 YTN 주식의 액면가는 90억원이며 앞으로 실사과정을 거쳐 매입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 피폐상(김정일의 북한:8)

    ◎멈춘 공장 기계뜯어 고철로 팔아/가동중단 장기화… 폐허로 변한 공장 수두룩/석탄·전기없는 ‘암흑사회’… 채취산업으로 연명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뜬구름을 잡는 것 같다.경제가 어려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같이 말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체제의 공고함이나 군사력 때문에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공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이야기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말도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155마일의 군사분계선만을 통해 북한을 바라보고 있던 시절에는 사실 확인이 불가능해 공허한 메아리로 맴돌곤 했다.그러나 중국의 개방과 함께 압록강과 두만강의 접경지대를 통해 북한을 바라볼수 있게 됐다.북한이 개방의 실타래를 조금씩 풀면서 우리는 베일에 싸인 세계의 단면을 들여다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산업 가동률 30∼40%선 북한의 정치와 경제를 연구하는 우리 일행은 지난달초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북·중 접경지역을 답사하면서 지금까지 연구되고 분석된 내용들의 진위를 밝혀보려고 노력했다.필자가 보기에는 북한의 경제상황은 학술적으로 분석된 내용보다 심각하다고 느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특히 북한 데이터에 북한 산업의 가동률이 30∼40%로 돼 있는 것을 인용하면서도 좀처럼 믿을수 없었던 것이 빙산의 일각이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는 확신을 갖게 돼 놀라웠다.더욱 놀라운 것은 보면 볼수록 북한의 현재 상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중강진과 혜산에는 연기나지 않는 공장들이 시커먼 폐허처럼 적막하게 서 있었다.일하는 이들은 전혀 볼수 없고 지붕이나 창문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는지 수리한 흔적이 없었고 기와는 깨어진채로,유리창도 깨어진 그대로였다. 중국 장백에서 북한 혜산을 넘겨다 보면서 혜산의 공장들이 언제부터 가동을 중단했느냐는 질문에 그곳에서 만난 김모씨(42)는 “벌써 3년째”라고 귀띔해줬다.밤이 돼 나가보니 중국쪽은 훤한 대낮같고 북한쪽은 캄캄한 칠흑속에 간간이 전기불이 반짝이고 있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는 상품이라고는 원목·고철·해산물 등 채취산업 뿐이라고 하니 최소한의 경공업제품 조차도 조달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중국 연길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박모씨(48)는 거래 때문에 1년에 4∼5번씩 북한을 다녀오는데,최근 북한에서 기계를 뜯어 고철로 팔거나 전동기 코일을 훔쳐 식량과 교환하는 사례가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것은 공장의 가동중단이 장기화된 결과이며,산업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고 재가동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니,경제재건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백두산 천지에서 만난 모자장사를 하는 한 아낙네는 북한에서 모자를 대량 들여다 팔면 이곳에서 짭잘하게 돈을 벌수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할수 없다고 아쉬워했다.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북한이 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경공업 분야를 활용하려면 개방정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섰다.백두산 천지가 안개에 쌓여 볼수 없어 아쉬웠지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린다면 북한의 개방도,백두산의 천지도 볼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연길에서는 연변대 교수와 좌담회를 하는 도중에 나진·선봉지역에 관한 몇개의 문제점이 지적됐다.첫째 우리도 알고 있듯이 북한의 자금난으로 도로·철도·항만등 산업 인프라 형성이 늦어지고 있다.둘째 외국의 장기투자는 거의 없고 가라오케·사우나·카지노·호텔 등 외국인을 위한 오락시설 투자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셋째 나진·선봉지역의 주된 투자자는 한국의 기업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평년작 40%정도 수확 북한의 식량사정은 3년 연속으로 홍수가 발생하고 금년 들어서는 ‘왕가뭄’으로 천재라고 할 수 있지만,식량확보를 위한 원목 채취와 다락밭 만들기로 민둥산을 만든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더구나 금년에는 묘판을 만들때 사용하는 비닐,농약,비료가 부족해 평년작의 40%정도 밖에 수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산업의 피폐상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기에 농업의 필수적인 재료들까지 생산할수 없다는 것인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연길에서 민간차원의 원조를 추진하는 김교수의 말에 따르면 중국에서 식량원조를 처음에는 기차로 했는데 북한에 간 기차들이 한달이 넘도록 중국으로 반환되지 못해 중국의 철도운행에 지장을 초래함으로써 트럭으로 교체했다고 한다.북한의 철도망이 취약하고 화차가 부족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 일행이 답사한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간 도로는 2차선 비포장도로이며,용정에서 연길로 가는 길만 도로를 포장하고 있었는데,거의 완공단계에 있었다.그러나 나머지 길은 모두 비포장도로였다.우리가 탄 15인승 밴은 이 길을 평균 30∼40㎞로 달릴수 있었는데 북한쪽의 길도 별로 다르지 않다고 연변대 교수가 말했다.그렇다면 북한의 도로사정은 우리나라 60년대 도로망 수준과 비슷한 것같아 보인다.나진·선봉자유무역지역의 발전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북한 청진∼중국 삼합간 도로건설도 한국업체 배제정책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어 개방정책이 진척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이러한 열악한 철도망과 도로망으로 미뤄 보면 북한의 산업수준도 우리나라의 60년대 수준으로 퇴보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철도·도로망 60년대 수준 70년대초까지도 남한보다 월등한 경제력을 가진 북한의 경제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됐을까.사회주의 이념상 3차산업은 비판의 대상이 되니 논외로 치더라도 1차 및 2차산업이 황폐화된 까닭은 무엇인가.식량도 없고 경공업·생활필수품도 부족하면서 중공업 우선정책을 실시해 기다려 보라고 하더니,발전소도 광업(금속·제철·제련업)도 퇴보해 전기도 석탄도 없는 그야말로 산업이 전무한 사회가 됐다.또 인삼·명태·목재·석탄 등 채취산업만 존재해 원시사회처럼 돼어가는 것이 발전정책이라는 말인가. 이것은 자립적 민족경제를 목표로 자력갱생의 원칙에 집착하면서도 무기와 국방산업에만 전념한 결과이다.이제 북한은 군비를 억제하고 시장제도를 배우고 받아들이면서 개방정책을 더욱 구체화해야 한다.〈장맹렬 경남대 교수·경제학〉
  • 김 대통령­이 지사 오찬대화 내용

    ◎“당결속 필요”에 “정도 걷겠다”/독자출마 등 직접논의 오간듯/청와대 “권고 받아들일 것” 기대 27일 김영삼 대통령과 이인제 경기지사의 청와대 단독 오찬은 1시간10여분동안 이뤄졌다.청와대측은 아침부터 “오찬에서 오간 얘기를 설명해줄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례적인 일이었다.오찬후 조홍래 정무수석이 김대통령과 이지사를 차례로 면담한 뒤 논의내용을 알려주었다. ○단합에 적극 노력 당부 김대통령은 “12월 대선에서 신한국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어느때보다 당력이 집중되어야 하며,당내 단합과 결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이지사가 적극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조수석은 전했다.이지사는 “당총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정치인,당인으로서 정도를 걷겠다”고 밝혔다. 오찬후 이지사의 표정은 신중했다고 한다.김대통령과 오찬 분위기가 심각했음을 알려준다.신한국당을 탈당해 대선에 독자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직접적’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조정무수석도 “출마 자제 당부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대통령이 당부하실때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여러내용 포함됐다” 이지사는 그러나 출마포기 여부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은 것 같다.조정무수석은 “이지사의 후보출마 여부를 포함,구체적인 문제를 결론내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소개했다.이지사가 김대통령에게 밝힌 ‘당인으로서의 정도’는 이회창 대표를 돕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정도’는 출마를 시사하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이지사의 모호한 태도에도 불구,여전히 ‘불출마’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직접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이지사는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는 분위기이며 결국 김대통령의 권고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김광일 정치특보는 지난 25일 이지사를 미리 만나 ‘불출마’설득의 사전정지작업을 벌였다. ○김 특보 사전정지작업 청와대측은 또 조정무수석의 설명에도 불구,언론들이 이지사의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등 해석의 혼선이 오자 “정도를 걷겠다는 뜻은 단독출마를 않겠다는 뜻”이라고 추가로 강조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 정화시설 미비(팔당호를 살리자:3)

    ◎‘오수 정화’ 인식조차없어 방류/정화조 대부분 용량미달·하수처리장 부족/지하 하수관거 엉망… 폐수 50% 그대로 유입 지난 23일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한 음식점 앞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음식점 옆에 단란주점을 새로 내면서 95년에 바뀐 오수관리법에 따라 기포식 정화조를 설치하고 있었다.이 음식점은 200석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5∼10인용 침전식 정화조를 써왔다. 음식점 주인은 “단란 주점을 여는 바람에 2천만원이나 들게 됐다”고 투덜댔다.단란주점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더라면 규정에 맞지않는 정화조를 계속 썼을게 뻔했다. 같은 날 상오 양평군 서종면의 한 카페.정화조 책임자는 자기 업소의 정화조가 침전식인지 기포식인지는 물론,어디에 있는지 조차 몰랐다. 또 경기도 가평군의 한 호텔에는 규정에 맞는 기포식 정화조가 설치돼 있었지만 지배인 등 직원 5명 가운데 정화조의 가동 여부와 확인 방법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양평군 양서면 하수종말처리장의 직원은 “대부분의 업주들이 정화조에 대해 기본적인개념조차 없는 것 같다”면서 “재래식 침전정화조를 거친 하수의 경우 배출허용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기준이 100ppm으로 20ppm인 기포식 보다 5배나 높지만 실제로는 이 기준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화조뿐이 아니었다.정화조를 거친 오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도 대부분의 지역에 설치돼 있지 않아 오·폐수가 직접 강물로 흘러 들었다. 양평군청 관계자는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 가운데 그나마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는 지역은 배출 허용기준인 BOD 20ppm미만의 오·폐수를 팔당호로 방류하고 있지만 막상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치는 오수는 전체 오수의 25% 뿐”이라고 털어놨다. 업주들은 당국이 하수종말처리장과 같은 환경기초시설마저 설치·운영하지 않으면서 사업장마다 값비싼 정화조를 설치토록 하는 등 개인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불평했다. 양서면 S식당의 이모씨는 “95년 양서 하수종말처리장이 세워졌지만 하수관거가 엉망이어서 하수의 50%이상이 땅속으로 새고 있다”고 말했다. 팔당호의 수질을 BOD 1ppm미만의 1급수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목표.하지만 환경기초시설인 정화조와 하수종말처리장조차 거치지 않은 각종 오·폐수가 그대로 흘러들면서 지난 5월 팔당호의 수질은 86년 이후 최악인 2.1ppm를 기록하는 등 날로 썩어가고 있었다.
  • 햄버거 소동(외언내언)

    햄버거와 콜라는 미국문화를 상징한다.자본주의의 첨병으로서 19세기 서양 선교사에 비유되기도 한다.어떤 사회라도 햄버거와 콜라가 상륙할 경우 이미 미국식 자본주의 영향권안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공산권이 해체될 당시에도 그랬다. 그러나 햄버거의 고향은 미국이 아니다.중앙아시아의 초원지대에 살던 타타르족 유목민들은 중세부터 고기를 갈아 먹었다.그 요리법을 아시아에서 장사하던 함부르크 상인들이 독일로 가져갔다.이 타타르족 스테이크 요리에 햄버거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19세기말.미국 햄버거의 역사는 독일 이민들에 의해 시작된다.지금처럼 빵에 넣은 햄버거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의 세계박람회에서였다는 주장도 있고 같은해 뉴헤이븐의 한 식당 ‘루이 런치’에서였다는 설도 있다.뉴헤이븐의 그 식당은 문화재로 지정됐다. 미국 최대의 햄버거 납품업체인 허드슨 푸드사 제품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큰 소동이 일고 있다.허드슨사로부터 햄버거 고기를 납품받아온 버거킹과 K­마트는 물론 다른 햄버거체인도 타격을 받아 파리를 날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문제의 허드슨사는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공장을 폐쇄하게 됐다. 미국 국민 1인당 한해에 14㎏ 정도의 햄버거를 먹는다고 하니 당연한 소동이겠지만 햄버거가 전세계적으로 보급됐다는 점에서 남의 일만은 아닌 듯 싶다.미국의 햄버거체인은 외국에 진출할때도 고기는 물론 튀김용 감자까지 일괄 공급,품질관리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왔다. 한국의 버거킹은 원료를 국내조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관계당국은 이번 기회에 국민건강을 위한 미국의 철저한 조치를 참고해 우리의 식품안전정책을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속에서도 식품수입에 대해서는 각국이 가능한한 장벽을 높이 쌓고 있다.미국과 유럽이 최근 서로 닭고기와 쇠고기 수입금지조치로 무역갈등을 빚고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지구촌 시대 한 지역의 식품오염은 세계적 재앙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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