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향 운전자 교통사고 많다
교통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일수록 폭력적이며 반사회적 성향이 훨씬 높다는 사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심리학적 정밀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18일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소장 金明彦)에 따르면 최근 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2년 이상 운전 경력자 1,047명에 대한 정밀심리검사결과를 토대로 ‘운전정밀검사 재표준화 최종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회 이상 사고를 낸 고(高)사고빈도 운전자가 1회이하인 저 사고빈도 운전자보다 정신증,반사회성, 정서적 부적응성등성격척도 3분야를 합산한 점수에서 3배 이상 높았다.전체 운전자 집단의 평균 성격척도 점수를 0으로 했을 경우 저사고 운전자는 -0.19인 반면 고사고 운전자는 0.38이었다.사회적 가치와 법규에 저항하는반사회성 성향의 정도를 측정해 점수로 환산한 결과, 저사고 집단은평균(86점)보다 다소 낮은 84점인 데 반해 고사고 집단은 91점이었다.
고사고 집단은 운전시 우울증이나 불안감에 쉽게 노출되고 정신분열,폭력,무책임,우울불안,분노 등을 측정하는 항목에서도 저사고 운전자보다 월등히 점수가 높았다.
교통안전공단은 내년 상반기 중 택시,버스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신규면허 취득시 또는 중·대형 사고 후 실시하는 성격검사에서 이같은 표준화 항목을 적용,면허발급의 척도로 삼을 방침이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운수업체 445곳에 대해 교통안전진단을실시한 결과,경력 4년 이하,30대 운전자의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이들 업체에서 발생한 1만2,360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경력 2년 미만의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건수는 4,304건(34.
8%),2∼4년은 4,112건(33.3%)으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다.연령별로는 30대가 4,422건(35.8%)으로 가장 많았다.김명언 소장은 “이 방식을 적용해 사고 원인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운전자들을 관리하면 연간1,800억원 정도의 사고 피해액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