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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러 정유 시설 이어 유조선도 드론 공격

    [포착]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러 정유 시설 이어 유조선도 드론 공격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데 이어 유조선까지 대상을 확장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군 해상 드론이 러시아의 주요 원유 수출 통로인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그림자 선단’ 소속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성과를 자랑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 해상 드론이 은밀하게 러시아 선박에 다가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러시아의 불법 석유 수송 선단에 대해 제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노보로시스크항으로 향하는 해역에서 선박 두 척을 공격했다. 이 유조선들은 실제로 석유를 수송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나 이제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에 공격 대상이 된 선박의 이름과 공격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도 이번 공격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아 선박의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격 명분으로 삼은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공식적인 규제를 우회하여 운항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집단을 말한다. 특히 전쟁으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는 원유나 금지 품목을 이를 통해 실어 나르는데, 적어도 10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를 비롯해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 등 정유 시설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월 16일, 20일, 28일 집중적으로 투압세를 공격해 결국 가동을 중단시켰다. 이곳은 연간 약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정유 시설을 공격한 이유는 러시아 석유 산업을 마비시키고 전쟁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는 수입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발끈했다. 그는 TV 방송을 통해 이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라며 규탄하며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푸틴, 4개월 만에 10조원 ‘화르르’…“우크라의 석유 시설 타격 전략 통했다” [핫이슈]

    푸틴, 4개월 만에 10조원 ‘화르르’…“우크라의 석유 시설 타격 전략 통했다” [핫이슈]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정밀 공격으로 러시아가 최소 70억 달러(한화 약 10조 31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4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작전 결과를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의 대러 장기 제재의 핵심 요소인 러시아의 석유 수익 감소, 공격 거리 확대, 공격 강도 강화 등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이로 인한 장기간의 가동 중단, 선적 지연 등으로 러시아 석유 및 정유 산업에서 최소 70억 달러의 직접 손실이 발생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보안국, 그리고 국가 정보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장거리 공격 시스템 개발 방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 정유 시설과 수출 터미널, 내륙 송유관 등에 대한 최소 21건의 공격이 있었고 이로 인해 원유 처리량은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3일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공격으로 러시아의 평균 정유 생산량은 하루 469만 배럴까지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최저 생산량”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의 재정에 큰 타격을 미친 이번 작전은 지난해 후반 우크라이나가 흑해 연안의 투압세 정유 시설과 동일한 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공격을 통해 물리적 피해 복구를 의도적으로 어렵게 만든 전략을 펼친 것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 공격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창구인 노보로시스크항 입구 해역에서 이들 선박을 타격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 유조선들은 (러시아) 원유 수송에 적극 활용돼 왔으나 이제 더는 그럴 수 없게 됐다”며 해군 드론이 한 유조선에 접근하는 흑백 야간 투시 영상도 함께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민간 및 항만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쏟아부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올레흐 키페르 주지사는 “러시아가 오데사 지역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사이 드론 268대와 탄도미사일 1기를 동원한 공습을 퍼부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최소 334대의 드론을 발사해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을 집중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발트해 연안 항구인 프리모르스크가 타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여러 선박도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항구 내 유조선 1척과 카라쿠르트급 함정, 순찰정 등이 타격을 입었고 석유 터미널 항만 인프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으로 수요 커진 러시아산 원유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타격으로 크름반도 등 일부 지역의 러시아 병사들은 전차를 운용할 여력도 부족해진 상태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석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일본에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도착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에히메현 이마바리시 기쿠마항 앞바다에 유럽연합(EU)과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 관련 유조선인 ‘보이저’가 도착했다. 이 부두는 ‘다이요 석유’ 시설로 연결된다. 다이요 석유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중단했다. 다만 경제산업성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수입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봉쇄 사태 후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원유 조달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 獨 메르츠 총리 결국 ‘백기’?…‘미국 굴욕’ 발언에 분노한 트럼프의 복수 [핫이슈]

    獨 메르츠 총리 결국 ‘백기’?…‘미국 굴욕’ 발언에 분노한 트럼프의 복수 [핫이슈]

    최근 중동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한 발 뒤로 물러서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메르츠 총리와 각료들이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메르츠 총리는 현지 공영 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갈등과 미국 철수 계획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내 확신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 전쟁에 대한 견해차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대서양 관계에 대해 노력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는 것도 역시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과 유럽연합(EU)산 자동차 관세 인상 발언 이후 나왔다. 이는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고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연일 강도 높게 메르츠 총리 비판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메르츠 총리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데, 그 계기는 이란 전쟁 발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메르츠 총리는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해 “이란은 협상에 매우 능숙한 것 같다. 오히려 협상하지 않는 데 매우 능숙한 것 같다”면서 “미국 관리들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다가 아무런 성과 없이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 지도부, 특히 혁명수비대라는 자들 때문에 온 국민(미국)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상황이 5~6주 동안 계속되고 점점 더 악화할 줄 알았더라면 더욱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을 것”이라며 과거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비교하기도 했다. 메르츠 총리의 ‘미국 굴욕’ 발언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발끈했다. 다음날 그는 트루스소셜에 메르츠 총리를 겨냥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독일이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에서나 부진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주독 미군 감축에 EU 자동차 관세 인상 발표까지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는 기자들에게 메르츠 총리가 이민 및 에너지 문제 등으로 “자국에서 끔찍하게 일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다음날인 30일에도 트루스소셜에 “독일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망가진 자국 특히 이민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면서 “이란 핵 위협에 대처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간섭하는 데 시간을 덜 써야 한다”고 적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말로만 하는 비판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주독 미군 중 약 5000명을 6∼12개월 안에 철수 조치한다는 지시를 내리고, EU에서 생산된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15.00%에서 25.0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사실상 독일과 유럽 동맹국을 표적으로 삼았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독일의 주력 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 역시 메르츠 총리와의 갈등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메르츠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독일 주둔 병력 감축 계획이 두 정상 간 갈등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UAE 탈퇴에 놀란 OPEC+… 새달부터 원유 생산 늘린다

    사우디·러 일일 6.2만 배럴씩 확대시장 안정화·추가 이탈 방지 목적규모 작아 유가 하락 효과 적을 듯호르무즈 여파에 실 공급도 제한적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해석된다. 3일(현지시간) OPE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과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은 이날 화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 국가는 2023년 4월에 발표한 ‘추가 자발적 생산 조정’ 방침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하루 18만 8000배럴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며 이는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자발적 생산량 조정의 증가, 중단, 철회 등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산 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각각 하루에 6만 2000배럴로 가장 크다. 이어 이라크(2만 6000배럴), 쿠웨이트(1만 6000배럴), 카자흐스탄(1만 배럴), 알제리(6000배럴), 오만(5000배럴) 순이다. 앞서 지난달 UAE는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산유국 카르텔’인 OPEC·OPEC+ 이탈을 선언한 뒤 증산을 예고했다. 그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온 OPEC·OPEC+는 회원국에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하며 유가를 조절해왔다. 그러나 UAE의 이탈 이후 다른 회원국의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증산이라는 일종의 ‘당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산 규모가 제한적인 데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쳐 유가 하락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해상 교통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 호르헤 레온은 AFP통신에 “서류상으로는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제약 탓에 실제 시장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OPEC+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짚었다.
  • 러·사우디 등 OPEC+ 7개국, 6월부터 감산 완화키로

    러·사우디 등 OPEC+ 7개국, 6월부터 감산 완화키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탈퇴로 자극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예정보다 일부 늘리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OPE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과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의 7개 가입국은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7개국은 2023년 4월에 발표된 ‘추가 자발적 생산 조정’ 방침과 관련, 오는 6월부터 일별 18만 8000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면서 자발적 생산량 조정의 증가, 중단, 철회 등에 대해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별도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감산 완화 결정은 최근 UAE가 OPEC과 OPEC+를 탈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UAE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상황 속에서 ‘산유국 카르텔’ 이탈을 선언한 뒤 증산을 예고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OPEC+는 그간 회원국에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하며 유가를 조절해왔지만, UAE 이후 다른 가입국이 연쇄 탈퇴하는 것을 막고자 실질적으로 증산을 허용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에 첨부된 수치를 보면 6월부터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에 6만 2000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이라크는 2만 6000배럴, 쿠웨이트 1만 6000배럴, 카자흐스탄 1만 배럴, 알제리 6000배럴, 오만 5000배럴 등이다. 이들 국가는 오는 6월 7일 원유 시장과 감산 준수 등을 논의할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향후 매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 내 비행기편 괜찮을까?…항공유 인상에 2만편 운항 취소

    내 비행기편 괜찮을까?…항공유 인상에 2만편 운항 취소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이번 달 발권되는 항공권에는 전월보다 약 2배 높은 유류할증료가 붙는다.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하는 항공사들은 수익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 규모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가 적용된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래 33단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18단계에서 한 달 만에 15단계가 올랐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유류할증료 단계를 기반으로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부과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편도 기준 최소 7만 5000원에서 최대 56만 4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지난달(4만 2000원~30만 3000원) 대비 1.8~1.9배 올랐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도 한국발 국제선 항공권에 편도 기준 52~126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지난달에는 29∼68달러 수준이었다. 항공사들의 유가 부담이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일부 상쇄되고 있지만,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줄이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달 국제선 3개 노선에서 총 8회의 항공편 운항을 줄일 계획이었으나 그 규모를 13회로 늘렸고, 진에어도 지난달 8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45편을 비운항한 데 이어 이번 달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도 오는 7월 22편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외항사들도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감편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항공유 절감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단거리 노선 약 2만편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는 “중동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며 “이번 조치로 그룹 전체 운항 거리가 약 1% 줄고 항공유 4만t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스칸디나비아항공(SAS)도 지난달 약 1000편을 취소했고 KLM도 이달 유럽 노선 160편을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 항공도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이 많이 올라 예약률이 낮은 노선들에 대해 감축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각국 에너지 안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축됐던 러시아산 원유 조달을 재개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구조적 취약성은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정책이 석유 수요 감축에 의존하는 면이 있었다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공급 안정 축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일본, 러 극동 사할린-2 관련 원유 조달2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유사 다이요석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극동 사할린-2 프로젝트 원유를 반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원유는 지난달 하순 사할린을 출발해 이르면 3일 밤 에히메현 기쿠마항에 도착한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가스프롬이 50%+1주를 보유한 사업으로, 일본 미쓰이물산(12.5%)과 미쓰비시상사(10%)가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도 이 사업을 끊지 못한 구조적 배경이다. 사할린-2 원유는 LNG 생산과 연계된 프로젝트 물량으로, 미국의 제재 예외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 이데미쓰코산 계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마루도 오는 18일 일본에 도착한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일본 관련 원유 유조선의 첫 통과 사례다. 일본은 평시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해 왔다. 러시아, 고유가에 수입 두 배 반등호르무즈 봉쇄는 에너지 수입국에 물가와 공급망 부담을 안겼지만 러시아에는 추가 현금흐름을 제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석유제품 수출액은 2월 97억 5000만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량도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증가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며 러시아 에너지 현금흐름을 되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수출항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자금줄을 압박했으나, 유가 상승과 미국의 한시적 제재 면제로 압박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됐다. 로이터는 5월 러시아 석유·가스 세수가 약 6500억 루블(약 86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7%가량 늘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중동 의존도 70%…정부 대응 빨라져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수급 불안을 일부 방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5월 중 작년 월평균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과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 배럴은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항로로 들여온다. 정부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t을 추가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평시 수입량의 80% 수준을 확보해 최소 6월까지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필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S&P글로벌의 닐 원 애널리스트도 “한국이 7~8월까지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 없이 중동발 오일 쇼크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단기 물량 확보에 가깝다. 4월 도입량이 과거 평균의 57%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호르무즈 충격이 실제 수급에 즉각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수요 감축 치우친 정책…공급 안정 축 복원 시급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최근 3년간 70% 안팎이다. 일본(95%)보다는 낮지만 중국(57%), 유럽(17.1%), 미국(8.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그간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수요 감축과 비축에 무게를 둬 왔다. 정유설비 유연화와 해외자원개발 등 공급 측 안정 장치는 후순위로 밀렸다. 한일 간 조달 구조의 차이도 짚을 대목이다. 일본은 사할린-2처럼 산유국 자원개발 사업에 직접 지분 참여해 위기에도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로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같은 수준의 지분 투자 기반이 없어 동일한 방식의 조달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에서 아리스탄·쿨잔·아크자르 광구를 운영하고 있고, 에쓰오일이 사우디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둔 ‘지분 투자-공급 계약’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수입량 대비 비중은 제한적이다. 공급 안정 축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70% 의존’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달선 다변화와 비축 체계 정비 ▲정유 설비의 대체 원유 처리 능력 강화 ▲공기업 주도 해외자원개발 및 산유국 지분 투자 확대 ▲해외 광구 보유 기업 인수 등 자원 자산 자체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非호르무즈 공급선 발굴 과제…美 제재완화에 러 옵션도 부상특히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 발굴은 중장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카리브·중남미, 서아프리카, 북극항로(NSR) 등이 대표적인 후보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 흐름에 따라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원유 도입 재개도 새로운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선박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새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지난 3월 12일 30일간 부여한 면제 조치가 지난달 11일 만료되자 한 달 더 연장한 것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한국 안에서도 러시아 옵션 검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 등 정유 4사 고위 임원들은 지난 3월 13일부터 사흘간 산업통상부와 잇달아 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원유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 사할린 프로젝트 LNG를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원유 반입은 2022년 4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과 국제 제재 구도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를 두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판매 허용이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지원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검토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제재 공조 사이의 균형이 새로운 외교 과제가 될 수 있다.
  • ‘골프광’ 트럼프 “LIV로 떠난 디섐보, 람 모두 PGA 돌아올 것”

    ‘골프광’ 트럼프 “LIV로 떠난 디섐보, 람 모두 PGA 돌아올 것”

    미국과 이란의 전쟁 중에도 주말이면 골프장을 찾는 ‘골프 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LIV 골프 지원 중단과 관련해 “선수들은 결국 미국프로골프(PGA)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도중 PGA가 ‘배신자들’(LIV로 떠난 선수들)을 열린 자세로 받아줘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좋은 질문”이라고 답한 뒤 “나는 모든 골퍼, (특히) 위대한 골퍼들은 서로 맞붙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LIV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유명 골퍼들의 대결)을 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마스터스가 그렇게 좋았다. 왜냐하면 모든 선수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PIF의 후원을 받아 2021년 출범한 LIV 골프는 막대한 상금을 앞세워 선수 영입에 나섰고,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과 PGA 투어에 잔류한 선수들 사이에 감정적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LIV 선수들)은 모두 (PGA) 투어에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들은 훌륭하기 때문”이라며 “투어는 그렇게 할 것이다. 투어는 최고의 선수를 원한다. 지금 (PGA 투어가 LIV 골프를) 보이콧하는 상태에선 최고의 선수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GA의 로리 매킬로이와 LIV의 브라이슨 디섐보, PGA의 스코티 셰플러와 LIV의 욘 람이 함께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그들은 모두 투어로 돌아올 것이고, 그것은 훌륭한 일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 LIV 골프, 4년 만에 ‘신기루’ 전락

    LIV 골프, 4년 만에 ‘신기루’ 전락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 골프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던 LIV 골프가 끝내 사막 위 신기루로 흩어지게 됐다. LIV 골프의 돈줄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 중단을 결정하면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PIF가 올해까지만 LIV 골프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 AP통신, BBC 등 복수의 외신들도 각각의 현지 소식통 확인을 통해 PIF의 LIV 골프 철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을 받아 2021년 출범한 LIV 골프는 세계 톱랭커들을 영입해 2022년 6월 영국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차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2020년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PGA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PGA에 도전장을 냈다. 출범 첫해에만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71억원)가 걸렸고, 올 시즌에는 총상금이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에 이르러 PGA투어 대회보다 3배 많았다. 더구나 컷 탈락이 없는 경기라서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은 꼴찌를 해도 거액의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 LIV 골프는 전통을 파괴한 경기 방식으로도 주목받았다. 전통적인 72홀이 아닌 54홀 경기로 선수들의 부담을 줄였고,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도 병행해 추가로 상금을 줬다.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등 엄숙한 골프의 격식을 파기했다. 그러나 50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를 쏟아붓고도 적은 관중과 저조한 TV 시청률로 적자에 허덕이면서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계속되는 전쟁 여파도 LIV 골프의 안정적 운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상황에서 ‘LIV 골프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이미 LIV 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비즈니스저널은 “루마이얀 총재의 사임은 PIF의 LIV 골프 투자 축소 결정과 맞물린 조처”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트럼프 “핵포기 전까지 봉쇄” 이란 “종전 먼저”…푸틴 끼어든 협상전|이란전 62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트럼프, 이란 ‘先종전 後핵협상’ 평화안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선종전 후핵협상’ 평화안을 거부했다. 핵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는 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때까지 해상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란이 이번주 안에 새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질적인 양보를 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② “미 중부사령부, 제한 공습 옵션 준비” 악시오스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제한적 공습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③ 중러 공조→이란 외교→푸틴-트럼프 통화 이달 하순 중국·러시아·이란을 잇는 외교 행보도 잇따랐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전략적 소통 강화를 확인했고,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 불발 직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다. 푸틴은 29일 트럼프와 통화하며 정전 연장을 지지하면서도 군사 행동 재개 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 핵농축 문제에 러시아가 관여하는 해법을 제안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거절했다. ④ 모즈타바 “핵·미사일 수호”…강경 기조 유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0일 ‘페르시아만의 날’ 성명에서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역내 미국 영향력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 수립을 선언했다. 또 이란의 핵·미사일 기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⑤ 유가 장중 126달러까지…에너지 충격 확대 브렌트유는 30일 장중 배럴당 126달러까지 급등한 뒤 114달러선으로 조정됐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30달러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파키스탄은 이란행 육상 운송 루트 6개를 공식 개방해 이란 화물의 우회 통로를 마련했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추가 대규모 공습은 보류한 채 해상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항모 전력을 중동 해역에 증강하고 이란 관련 선박 차단을 강화하는 등 군사·경제 압박을 병행 중이다. ②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며 상선 통항을 선별 허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육상 루트 개방으로 봉쇄 압박을 우회할 통로도 마련했다. 일부 철강 제품 수출도 일시 중단하며 전략 산업과 내수 공급 관리에 들어갔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 2일 개전 이후 4월 27일까지 레바논에서 최소 2521명이 숨지고 780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은 연장됐지만, 양측은 각각 드론 공격 대응과 휴전 위반 반격을 주장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다. 군사 옵션 준비는 봉쇄 단독으로 교착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내부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푸틴의 이란 핵 관여 제안을 거절한 것은 러시아가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② 이란 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의 단독 압박 구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핵·미사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파키스탄 육상 루트로 봉쇄 우회 통로를 확보하며 버티기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레바논 휴전도 미국이 사실상 부과한 형태다. 분석가들은 네타냐후가 군사적 성과를 외교적 이익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주도 협상 타결 시 이스라엘이 원하는 수준의 이란 비핵화와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내부의 최대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4. 종합 평가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과 해상봉쇄 장기화 속에 전쟁은 양자 충돌을 넘어 중러가 외곽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다자 외교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 선결 원칙을 고수하며 봉쇄 장기화를 선택했고,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등 다자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미국을 흔들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란 외무장관 면담에서 트럼프와의 직접 통화로 이어지는 외교 연쇄를 통해 이란 협상에서 배제되기 어려운 중재·견제 변수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란 핵 농축 관여 제안은 협상 해법에서 자국의 역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향후 트럼프가 제한적 공습 옵션을 실행할지, 러시아의 관여를 포함한 다자 협상 구도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어느 쪽이든 트럼프가 선호하기 어려운 선택지라는 점에서 당분간 교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이란, 돼지처럼 질식할 것”…전쟁 길어지게 할 트럼프의 새 작전 공개 [핫이슈]

    “이란, 돼지처럼 질식할 것”…전쟁 길어지게 할 트럼프의 새 작전 공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2개월 만에 새로운 작전에 돌입했다. 그는 29일 악시오스에 “이란과 핵 프로그램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계속하겠다”면서 “봉쇄가 폭격보다 다소 더 효과적이다. 그들은 ‘숨이 막힌 돼지’처럼 압박받고 있으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해결을 원하고 나는 봉쇄를 계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이란 전쟁 승리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는 대신 경제적 압박을 가해 내부로부터 이란을 말라붙게 만드는 ‘고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핵 협상은 미루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란의 ‘중간 합의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이란 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다음 목적지는 140번 도로”라는 글을 올리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가 조만간 140달러를 넘어설 거라고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돼지처럼 질식할 이란’이라고 받아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가안보팀과의 회의에서 (합의 대신)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로 이란 경제와 석유 수출을 압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회의 당시 이란의 이른바 ‘선(先)개방 후(後)핵협상’ 제안을 수용할지를 고민했지만, 전쟁 재개나 철수 결정이 압박을 지속하는 것보다 더 큰 위험을 수반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이번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교착 상태가 수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실업자 100만 명, 살인적 물가까지트럼프 대통령의 새 작전은 이미 이란 내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란에서 이번 전쟁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약 100만명에 달하며 추가로 100만명이 전쟁의 간접 영향으로 실업자인 상태다. 이란 고용인구가 2500만명 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규모다. 물가도 천정부지로 올라 4월 중순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에 달했다. 그간 이란은 수많은 식품과 의약품, 원자재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했는데 전쟁으로 각종 물품 수입이 막혔다. 아울러 각종 제조업체와 소매업자들이 모두 영업을 중단하며 이란 국민은 생필품을 손쉽게 구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란 정권은 미국이 먼저 봉쇄를 풀고 세계 시장이 진정되면 조만간 고통이 끝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공무원 임금 인상, 생필품 보조, 현금 지급 등 가용할 수 있는 대책을 총동원 중이다. 자바드 살레히 이스파히니 미국 버지니아공대 경제학 교수는 “이란 정부는 전쟁 종식을 실망과 가난에 빠진 국민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문제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착한 남자 없다”…국제 유가 최고치 경신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고사’라는 새로운 작전을 시작한 동시에 협상력 유지를 위해 제한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단기적이고 강력한 공습을 준비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제한적 타격으로 이란이 요구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시나리오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에 “현재까지는 군사 행동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라고 말했지만, SNS에는 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함께 “더 이상 착한 남자는 없다”는 문구가 적힌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중간 합의안’을 거절한 뒤 국제 유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배럴당 119.76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약 7%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고사 작전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이란의 경고대로 국제 유가가 14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 통신에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어도 갈 곳이 없다.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LIV 골프 ‘돈줄‘ 사우디, LIV 골프 지원 중단 결정

    LIV 골프 ‘돈줄‘ 사우디, LIV 골프 지원 중단 결정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골프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PIF가 내년부터 LIV골프 지원을 끊고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LIV골프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AFP, 로이터 통신 등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내용을 다른 취재원을 통해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벌어지는 이란 전쟁의 여파로 타격을 입자 스포츠 투자를 수익이 나는 다른 분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출범한 LIV 골프는 50억 달러(약 7조원)을 쏟아붓고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뛰어 넘겠다는 포부를 접게 됐다. 올해 들어서는 재정 지원을 하던 PIF가 조만간 재정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지만 LIV골프 측은 이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오는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LIV골프 대회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 스콧 오닐은 “올해 운영 자금은 확보되어 있다”고만 말한 바 있다.
  • CNN “이란, 조만간 미국에 수정 ‘평화안’ 제시할 듯”

    CNN “이란, 조만간 미국에 수정 ‘평화안’ 제시할 듯”

    이란이 이르면 이번 주 미국에 기존 평화안을 보완한 ‘수정 평화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에 조만간 새로운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최근 핵 프로그램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미루고 일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해상 봉쇄부터 해결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이 거부했다. 이후 양측은 협상 없이 교착 상태다. 미 정부는 평화안에 반드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가 포함돼야 하고, 핵 활동 제한에 대한 타임라인이 명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최소 20년 동안 핵농축을 중단하고 관련 제한 조치를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대이란 해상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5분간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가 폭격보다 어느 정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현재 숨이 막히는 상태이고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한다. 내가 봉쇄를 유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나도 봉쇄를 풀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악시오스는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이란 전쟁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단기적으로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푸틴 천벌? ‘불지옥’ 따로없네…시꺼먼 ‘기름비’ 철철 (영상) [배틀라인]

    푸틴 천벌? ‘불지옥’ 따로없네…시꺼먼 ‘기름비’ 철철 (영상) [배틀라인]

    투압세 정유공장 또 피격…2주 새 세 번째 공격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서남부 흑해 연안 항구도시 투압세의 석유 시설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화재와 유류 유출에 따른 환경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 현지 당국 등에 따르면 밤사이 크라스노다르주 투압세의 로스네프트 소유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투압세가 공격을 받은 것은 최근 2주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투압세 정유공장은 나프타와 경유, 중유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형 정유시설이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시설이 지난 16일 드론 공격 이후 항만 선적이 어려워지면서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기름 비’에 벤젠 초과까지…유류 오염 피해 확산특히 16일 공격 당시 화재는 연기 기둥이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될 정도로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섞인 이른바 ‘기름 비’가 내렸다는 주민 증언이 잇따랐다. 일부 현지 보도는 대기질 검사에서 그을음과 벤젠, 자일렌 등 오염물질 농도가 정상치의 2∼3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석유제품이 대량 유출되면서 해상에는 거대한 기름띠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스노다르주 운영본부는 27일 오전까지 석유제품에 오염된 토양과 물·중유 혼합물 4165㎥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해변에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한 오일펜스가 설치됐다. 오염 토양 4165㎥ 수거…해안·강 하구 방제 총력방제 작업은 해상 터미널과 투압세강 하구, 해안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투압세강으로 흘러든 석유제품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강에도 차단 시설을 설치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흑해로 흘러드는 석유제품 유출은 차단됐으며, 오일펜스 등을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압세 당국은 정유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임시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고, 지역 학교 수업도 중단했다. 러시아 소비자보호·복지감독청은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둘 것을 권고했다. 우크라, 러시아 전쟁 자금줄 겨냥 장거리 타격 강화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투압세 공격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민간 기반시설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석유산업을 교란해 전쟁 자금원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진행되던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이 중동 사태 등으로 정체된 가운데 러시아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장거리 타격을 강화하고 있다. 투압세 공습은 러시아의 정유·수출 능력을 압박해 전쟁 지속 능력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벨고로드주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등지에서도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기름값 곧 잡힌다더니”…트럼프, 이란 봉쇄 장기화 대비 [핫이슈]

    “기름값 곧 잡힌다더니”…트럼프, 이란 봉쇄 장기화 대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장기화에 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란의 핵 포기를 끌어내고자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계속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격 재개나 개입 중단보다 봉쇄 유지를 덜 위험한 선택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봉쇄가 길어질수록 에너지 시장도 흔들린다는 점이다. 이란을 압박하는 효과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줄면 유가와 보험료 부담은 한국 원유시장에도 장기 변수로 번질 수 있다. ◆ 폭격도 철수도 부담…트럼프가 택한 ‘봉쇄 장기전’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포함한 최근 논의에서 이란 경제와 석유 수출을 계속 압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핵심은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막아 정권의 자금줄을 조이는 것이다. 그는 폭격 재개와 개입 중단, 봉쇄 유지라는 세 선택지를 검토했다. 폭격을 다시 시작하면 이란이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이 물러서면 이란이 협상 조건을 주도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봉쇄 유지를 상대적으로 위험이 작은 선택으로 판단했다. WSJ는 이를 이란이 거부해온 핵 포기를 강요하기 위한 고위험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심 요구인 모든 핵 활동 해체를 받아들일 때까지 압박을 이어가려 한다. ◆ 이란 제안 거부한 백악관…“핵 문제 빠졌다” 이란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프로그램 논의는 뒤로 미루자는 취지의 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는 이란의 3단계 제안을 성실한 협상으로 보지 않았다. WSJ는 백악관 국가안보팀도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핵 양보를 끌어낼 미국의 압박 수단이 약해진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평화 합의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반드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소 20년 동안 핵농축을 중단하고 이후에도 제한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요구를 철회할 뜻이 없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WSJ에 “이란 항구에 대한 성공적인 봉쇄로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한 협상에서 강력한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통항 급감…기름값 안정 기대도 흔들 봉쇄가 길어지면 원유시장도 더 불안해진다. WSJ는 봉쇄 장기화가 이미 오른 에너지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짚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도 전쟁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LNG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이 길목이 막히거나 제한되면 운항 지연과 우회 운송, 전쟁 위험 보험료가 함께 붙는다. 최근 일본 유조선 한 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면서 통항 재개 기대가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선언하며 증산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읽혔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 봉쇄 장기화를 준비하면 이런 기대는 힘을 잃을 수 있다. 원유가 더 생산되더라도 안전하게 나올 길이 막히면 시장은 안심하지 않는다. 결국 기름값 안정은 생산량보다 해상 통로의 안전에 더 크게 좌우된다. ◆ 이란도 버티기 계산…충돌 위험은 그대로 미국은 봉쇄가 이란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봉쇄가 이란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으며 이란 정권이 팔리지 않은 석유를 저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이 곧바로 굴복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란은 봉쇄를 우회하거나 버티는 능력이 미국의 에너지 위기 회피 욕구보다 크다고 계산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왔다. 해상 압박이 길어지면 군사적 충돌 위험도 남는다. 이란은 지역 에너지 시설을 다시 공격하거나 봉쇄 작전에 나선 미 해군 자산을 겨냥할 수 있다. 작은 충돌만으로도 유가와 운임은 출렁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은 크다. 봉쇄는 이란을 압박하는 수단이지만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돌아올 수 있다. WSJ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과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 한국 원유시장도 장기 변수…보험료·운임 부담 촉각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원유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중동산 원유와 LNG 비중도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의 긴장이 길어지면 국내 정유사와 에너지 수입업계는 유가뿐 아니라 운임과 보험료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실제 공급이 끊기지 않아도 부담은 커질 수 있다. 해상봉쇄가 길어지면 위험 프리미엄이 붙는다. 여기에 환율과 정제 마진까지 겹치면 국내 기름값도 쉽게 내려가기 어렵다. 기름값이 곧 잡힐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장은 장기전을 보기 시작했다. 이란 항구 봉쇄와 호르무즈 통항 급감이 이어지면 한국 원유길도 더 복잡해진다. 이제 변수는 유가의 하루 등락이 아니다. 불안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느냐다.
  • 푸틴의 분노 “정유시설 공격하다니”…우크라, 연이어 집중 공격 이유는? [핫이슈]

    푸틴의 분노 “정유시설 공격하다니”…우크라, 연이어 집중 공격 이유는?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의 정유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자 러시아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투압세 정유 시설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라며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TV 방송을 통해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그 사례로 투압세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었는데, 이는 심각한 환경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투압세를 지난 16일과 20일에 이어 28일에도 공격했다. 이 여파로 항구 위로 짙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는데, 유럽 기상위성 이용기구(EUMETSAT) 위성에도 생생히 잡혔다. 투압세 정유시설 화재로 기름비까지 내려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NV)는 “투압세 정유 시설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380㎞ 걸쳐 퍼져나갔다”면서 “기상레이더 영상은 해상도가 낮아 보통 지상 현상이 식별되지 않지만 화재 규모가 커 그 영향이 확인된다”고 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언급처럼 환경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4000㎥ 이상의 오염된 토양과 기름 섞인 물을 수거했으나 오염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기름비’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기름비는 대규모 석유 시설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와 그을음, 미세한 기름 입자가 하늘로 올라가 비구름과 섞이거나, 내리는 비에 흡착되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인근 지역인 소치 해안에서는 돌고래를 비롯해 물고기와 새가 무더기로 폐사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석유 수출로 인한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투압세 정유 시설을 공격한 이유는 러시아 석유 산업을 마비시키고 전쟁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는 수입을 줄이기 위함이다. 실제로 연간 약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투압세의 정유 시설은 지난 16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원유 수출이 막히면 파이프라인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가득 차면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수출용 원유 저장 시설을 공격해 세계적인 석유 부족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면서 “과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세계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크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 [사설] 한미 의회 서한 공방… 안보·통상 현안 출구 찾아야

    [사설] 한미 의회 서한 공방… 안보·통상 현안 출구 찾아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항의 서한을 보내자 여당이 맞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90명은 ‘사법주권 침해’라며 주한 미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최근 미 의회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고위급 협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선을 넘었다는 것이 항의 내용이다. 맞는 말이다. 개별 기업인의 사법 리스크를 외교 현안에 결부시키는 것은 동맹의 태도라 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그대로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할지 고민해야 한다. 외교 라인을 통해 갈등을 물밑으로 해결하지 않고 기자회견으로 이슈화하는 것은 문제를 더 꼬이게 할 수 있다. 더욱이 쿠팡 사태는 한미 간 통상 마찰과 더 깊이 연계되는 조짐을 보이는 문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7일(현지시간) X에 “세계 어떤 나라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터넷 트래픽 전송에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하지는 않는다”면서 한국만 예외라고 콕 집어 공격했다. 미측이 한국의 대표적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꼽아 온 망 사용료 문제를 꺼내들며 공개 압박한 것이다. 지난해 한미 간 통상안보 협상 타결 이후 지연된 후속 협의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한 결과다.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 한미 간 안보 현안의 조율 필요성도 더 커진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군사동맹조약에 이어 2027~2031년 상호군사협력 계획을 체결하겠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우려까지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 이후 미국이 한 달째 일부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부터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드론을 포함한 첨단 방위장비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민관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케미’를 과시하고 있다. 통상·안보 면에서 동맹 간 결속을 강화해도 모자란 현실인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다. 지금 한미 간에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에서부터 전작권 전환 시기 등 조율이 시급한 현안이 첩첩이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권한 등 후속 협상도 하세월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자세로 우방들과 진정한 우정을 쌓는 외교에 주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동맹 간 현안 해결이 지체되면 불필요한 불신이 커진다. 국익 우선 원칙을 견지하되 서둘러 출구를 찾아야 한다.
  • 유가 급등 중인데…우크라, 러 정유시설 반복 타격에 기름 유출 ‘줄줄’ [핫이슈]

    유가 급등 중인데…우크라, 러 정유시설 반복 타격에 기름 유출 ‘줄줄’ [핫이슈]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연이어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가 집중 목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석유 허브 시설을 공격해 환경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에도 우크라이나군은 투압세를 드론으로 공격해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항구 위로 짙은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투압세를 지난 16일, 20일 그리고 28일에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장 탱크가 파괴되고 선적이 불가능해지면서 정유 시설은 가동이 중단됐다. 흑해 연안을 따라 최대 77㎞까지 기름 유출여기에 앞선 두 차례 공격으로 유출된 기름이 흑해 연안을 따라 최대 77㎞까지 퍼져나갔으며 이 모습은 위성 사진으로도 포착됐다. 러시아 당국은 4000㎥ 이상의 오염된 토양과 기름 섞인 물을 수거했으나 오염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기름비’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기름비는 대규모 석유 시설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와 그을음, 미세한 기름 입자가 하늘로 올라가 비구름과 섞이거나, 내리는 비에 흡착되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인근 지역인 소치 해안에서는 돌고래를 비롯해 물고기와 새가 무더기로 폐사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공격 목표가 된 투압세는 흑해 연안에 있는 유일한 대형 정유 시설이 있는 곳으로 러시아의 10대 정유공장 중 하나로 꼽힌다. 연간 약 1200만 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데, 디젤과 연료유, 나프타 등 생산 제품 대부분 수출된다. 우크라이나, 3월에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 우스트루가 등 집중 공격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원유 수출이 막히면 파이프라인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가득 차면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전 세계 오일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러시아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대한 입장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 고통스러운 곳을 타격하고 있다”면서 “이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의 경제적 피해가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 ‘5월 1일’ 이란전쟁 끝난다?…트럼프 멈추게 할 유일한 시나리오 보니 [핫이슈]

    ‘5월 1일’ 이란전쟁 끝난다?…트럼프 멈추게 할 유일한 시나리오 보니 [핫이슈]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은 오는 5월 1일 60일을 맞는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5월 1일을 기점으로 전쟁이 중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미국의 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이 특정 군사력을 사용할 때 의회의 승인 없이 군대를 투입할 경우 60일 이내에 군사행동을 종료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가던 1973년 당시 대통령이 의회의 견제 없이 미국을 무력 분쟁에 끌어넣는 일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1일 전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행정부와 의회가 충돌하면서 미국은 경험해보지 못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전쟁권한법이란?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시작한 지 48시간 안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의회의 별도 승인이 없으면 병력 배치는 60일까지만 유지할 수 있다 ▲한 차례 30일 연장이 가능하지만 90일을 넘기려면 의회의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 등의 핵심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90일 이상 이어갈 때 의회가 전쟁을 선포하지 않거나 별도 승인을 하지 않았다면 그는 미군 병력 배치를 종료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법령에는 ‘반드시’가 포함되지 않는다. 의회가 대통령에게 의무를 따르도록 강제할 만한 명확한 법적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법은 있지만 이를 집행할 힘은 없는 셈이다. 앞서 미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표결이 4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매번 표결은 부결됐다.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60일 이상 전쟁’에 찬성할까민주당이 전쟁권한결의안 표결을 매번 부결시키는 공화당에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균열의 신호도 나온다. 이란전쟁이 전쟁권한법에 따른 ‘60일 기한’을 넘길 경우 사실상 장기전에 돌입하는 셈인데다 오는 11월 있을 중간선거에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의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대통령이 취한 조치는 지지한다. 그러나 의회 승인 없이 60일을 넘기는 지속적인 군사행동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역시 공화당 소속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법에 따라 작전을 승인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승인되지 않으면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5월 1일’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그가 쉽사리 전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은 일명 ‘무력사용승인’(AUMF)을 일종의 우회로로 삼아왔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제정된 이 법은 의회가 특정 대상·목적에 대해 군사행동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공식적인 ‘전쟁 선포’ 없이도 전쟁 수행이 가능해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확장시키는 장치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 군부의 핵심 인물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는 작전 당시 ‘무력사용승인’ 카드를 사용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1년 리비아 군사작전 당시 해당 작전이 전쟁권한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상전을 펼쳐 적과 교전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에 60일 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논리였다. 현재까지의 사례로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이 되어도 전쟁을 끝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법이 아니라 여론일 수 있다. 미국 내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치에 해당하는 30% 초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미국 국민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와 기름값에 혈액(혈장)을 내다 팔 정도다.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하나 된 목소리가 행정부를 움직이고, 행정부의 외교력이 이란과의 협상을 종전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기름 쌓이는데 팔 길 없다”…이란, 빈 유조선까지 저장고로 [핫이슈]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석유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배에 실려 해외로 나가야 할 원유가 국내 저장시설에 쌓이자 이란은 낡은 저장탱크와 빈 유조선까지 동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으면서 낡은 탱크와 임시 저장시설을 다시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원유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중국행 철도 운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전쟁은 이제 군사 충돌을 넘어 ‘버티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아 돈줄을 조이고 있고,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美 봉쇄 뒤 선적량 급감…원유가 국내에 쌓였다 이란은 전쟁 초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해상 통행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자국 원유는 한동안 계속 수출했지만, 미국이 지난 13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상대로 해상봉쇄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원유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와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210만 배럴이었다. 하지만 봉쇄 이후인 14일부터 23일까지는 하루 평균 56만7000배럴로 급감했다. 전쟁 전인 지난 2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수출이 막히면 원유는 저장탱크나 빈 유조선, 임시 저장시설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 WSJ는 이란 국영석유회사가 이미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봉쇄가 이어질 경우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5월 중순까지 하루 120만∼13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보다 절반 이상 줄 수 있다는 의미다. ◆ 폐탱크·빈 유조선까지…“시간 벌기용 고육책” 이란은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남부 석유 중심지인 아흐바즈와 아살루예 등에서 컨테이너와 사용하지 않던 낡은 탱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탱크는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을 피해온 시설로 알려졌다. 빈 유조선도 해상 저장고처럼 쓰고 있다. 케이플러는 페르시아만에 이란산 원유를 실은 전력이 있는 대형 유조선 여러 척이 남아 있으며 이들 선박의 저장 능력이 약 1500만 배럴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근본 해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빈 유조선에 원유를 실어도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못하면 해상에 떠 있는 저장고에 불과하다. 낡은 탱크와 임시 시설도 안전성과 운영 효율에서 한계가 있다. 이란은 자국 철도망을 통해 중국 이우·시안 방면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운송은 유조선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운송 기간도 길어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컬럼비아대 중국 에너지정책 전문가 에리카 다운스는 WSJ에 “절박한 때에는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철도 운송 검토가 해결책이라기보다 석유 시스템이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 저장공간 꽉 차면 생산 중단…노후 유전엔 치명타 이란이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는 강제적인 생산 중단이다. 원유를 뽑아낼 곳은 있는데 저장할 곳이 없으면 유정 밸브를 잠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된 유전은 한 번 생산을 멈추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일부 유정은 장기 생산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이란 유전의 약 절반은 압력이 낮은 상태다. 이런 유전은 갑작스러운 생산 중단에 더 취약하다. 이란은 오랜 제재 속에서도 원유 생산을 관리해온 경험이 있지만, 노후 장비와 성숙 유전이 많은 구조적 약점은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원유 저장공간이 한계에 도달하는 이른바 ‘탱크톱’ 상황을 언제 맞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2주 안팎이면 저장 압박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란의 석유 인프라가 며칠 안에 막힐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했다. 이란 에너지 당국자는 봉쇄 과정에서 이란 유정이 피해를 입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 봉쇄는 바다에서 시작됐지만 압박은 유전으로 미국의 해상봉쇄는 단순히 선박 통행을 막는 조치가 아니다. 이란 경제의 핵심인 원유 수출을 조여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압박전이다. 이란이 원유를 팔지 못하면 외화 수입이 줄고, 저장난이 심해지면 생산 차질까지 감수해야 한다. 미국과 세계 소비자도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걸프 지역 공급 불안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WSJ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7일 평화 협상 진전 부재 속에 배럴당 108.23달러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공급에도 부담을 준다. 결국 미국은 이란을 압박하면서도 글로벌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 증가라는 역풍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이란 전쟁은 “누가 먼저 더 큰 고통을 견디지 못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이란은 저장공간을 늘리며 시간을 벌려 하고, 미국은 그 압박이 협상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협상 막히자 석유가 인질 됐다 이란은 최근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공격 중단과 전쟁 종료, 미국의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새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일단 뒤로 미루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라는 레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빼고 종전과 해협 문제만 먼저 처리하는 방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상이 막힌 사이 배에 실려 중국 등 해외로 나가야 할 기름은 낡은 탱크와 빈 유조선에 머물고 있다. 이란은 석유로 버티는 나라지만 지금은 팔지 못한 석유에 갇히는 역설적 상황에 놓였다. 원유가 쌓일수록 이란의 시간은 줄어들고 유가가 오를수록 세계 경제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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