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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되는 ‘클린턴 탄핵’ 파장(社說)

    미국 하원의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결의안 가결은 미국 지도력에 대한 불안을 크게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몇년동안 성추문사건에 시달려온 클린턴 대통령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다음 절차인 상원에서의 최종 표결은 현재의 의석분포로 보아 가결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사임의사가 없는 클린턴대통령측은 상원표결 이전에 새로운 타협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이 바라는대로 탄핵이나 사임은 설령 면한다하더라도 2년여 남은 임기동안 그의 지도력은 크게 손상될 수 밖에 없게됐다. 세계는 지금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으면서 크고 작은 문제와 혼란을 겪고 있다. 경제위기와 분쟁,환경 재앙등 지구촌이 당면하고 있는 갖가지 문제들의 해결은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미국은 냉전종식이후 국제 정치와 경제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유일한 강대국이다. 우리가 미국의 지도력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의 지도력손상은 당장 이라크사태의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작부터 탄핵위기를 모면하기위한 ‘국내 정치용’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던 이라크 공격은 4차공습으로 중단됐다. 전쟁상태에서 공격의 최고 통수권자가 국내 문제로 흔들리는 것은 애당초 이 공격의 효과에 의심을 품게 했다. 당연히 공습이후의 뒷처리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이번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를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라크사태의 해결은 더욱 힘들게 될 것이다. 미국의 지도력 위기가 세계경제위기 해소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아시아로부터 남미 러시아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미국의 주도로 가까스로 수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고비에서 미국의 지도력이 흔들린다는 것은 제2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할 것이다. 우리로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한반도 안보상황에 미칠 영향이다. 북한의 핵의혹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과 미사일 개발저지 등을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의 심상치않은 북한의 동향과 경수로 건설차질등 ‘제네바핵합의’의 파기가능성으로 내년봄 한반도 ‘안보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턴의 지도력위기가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람직하지 않는 방향으로 끌고갈까 우려된다. 미국의 지도력 손상은 더이상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 현직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최악의 상황보다는 세계를 생각하는 미국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 ‘崔章集 교수 논문’ 월간조선 販禁결정 반응

    ◎“발췌왜곡은 언론자유 아닌 언론 폭력”/사회단체 “당연한 조치” 일제히 환영/대책위,조선일보 불매운동 강력 전개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을 보도한 월간조선에 대해 법원이 판매 및 배포금지 결정을 내리자 고려대와 시민단체는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고려대 대책위원회는 ‘조선일보 왜곡보도 근절을 위한 고려대 연석회의’(회장 김준형·고대대학원 총학생회장)를 오는 16일 열기로 하는 등 앞으로의 활동 일정 마련에 분주했다. 대책위 소속 위원들은 지난 10월16일 대책위가 결성된 뒤 27일만에 내려진 결정을 환영하며 학내 뿐 아니라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 대책위는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강력히 전개하여 조선일보의 반성을 촉구할 계획이다. 조선일보사가 일제시대에 저질렀던 친일기사 등 과거 행적에 대한 고발형식의 전시회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조선일보사를 추가 방문,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PC통신 동호인들로 구성된 ‘언론개혁 통신연대’(대표 김동필·29)도 동호인들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金씨는 “월간조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정당하다고 본다”면서 “조선일보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여러 단체와 협의하여 유인물과 전단지를 배포하고 통신상에도 조선일보의 왜곡보도 자료를 폭로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민단체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13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불교방송 7층에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경실련,참여연대,전교조 등 20여개 단체가 대책활동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경실련 魏枰良 연구위원(38)은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학문자유의 기본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판결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좌·우 대립을 넘어 개혁·반개혁의 새로운 구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林崇澤 사무총장(48)은 “문제점을 여러번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일단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19개 문제항목 중 16개에서 이겼으니 자신들의 승리라고 아전인수(我田引水)적 해석을 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혹세 무민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柳初夏 민교협의장(50·충북대 철학과 교수)은 “이번 사건은 국민적 동력을 집중하고 합의해야 할 시점에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켜준데 의미가 있다”면서 “정치권,언론,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그 본질의 하나인 사상의 자유 원칙을 존중해야 하고 이에 반하는 수구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金起式 사무국장(33)은 “언론이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학문적 성과를 부분 발췌하여 왜곡하는 것은 일종의 언론 폭력이다”고 규정하면서 “이번 판결은 언론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것임을 명확히 해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 李敏壽 대외협력부국장(37)은 “법원의 결정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면서 “조선일보사가 崔교수의 저작에 대해 필요에 따라 짜집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송 법적절차는/崔 교수측 ‘가처분’으로 정당성 확보/재판부 결정 번복 가능성 희박/명예훼손·사상검증 자유 맞서 조선일보사가 지난 11일 법원이 내린 ‘월간조선 11월호’ 발행·판매 및 배포 금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키로 함에 따라 崔章集 교수의 논문해석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이의신청은 잠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가처분 결정에 불복,정식 재판을 통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심리는 이번 결정을 내린 서울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가 맡는다. 다음달 초부터 열릴 이의신청 공판에서는 “공인에 대한 언론의 사상검증은 헌법도 보장한 자유”라는 조선일보측 주장과 “사실을 왜곡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까지 언론의 자유로 볼 수 없다”는 崔章集 교수측 주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등 문제가 된 10군데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정치학자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설전이 예상된다. 정치학자의 증언은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인의 중립성’ 여부가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가처분 결정을 내린 재판부가 자신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쨌든 양측은 이의신청 판결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소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崔교수측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같은 법원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에서 따로 진행된다. 심리에서는 월간조선 기사로 인해 崔교수의 명예가 훼손됐는지와 훼손됐으면 그 위자료는 얼마인지를 결정한다. 崔교수가 승소할 경우 위자료 액수는 보도 경위,매체의 영향력,기사 분량,월간조선 11월호의 판매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이의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가처분 결정을 얻어낸 崔교수측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崔 교수논문’ 논쟁 전말/월간조선 ‘좌파적 시각’ 게재에 시민단체 등 “매카시즘” 강력 비난/崔교수측 손해배상 소송/국내 외 학자·단체들 조선일보 비난성명 봇물 崔章集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에 대한 논쟁은 조선일보가 10월 18일 발간한 월간조선 11월호에 ‘崔章集 교수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월간조선은 96년 10월 출판된 ‘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이란 崔교수의 저서에 들어 있는 ‘한국전쟁에 대한 하나의 이해’란 논문을 문제삼았다. 이 논문은 崔교수가 90년 9월 ‘한국전쟁 연구’란 책에 발표한 것으로,월간조선은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南進은 민족해방전쟁,北進은 가공할 사태’라는 소제목 아래 崔교수의 논문이 좌파적 시각에서 쓰였다고 주장했다. 월간조선은 또 93년 4월에 발간된 ‘한국민주주의의 이론’이란 崔교수의 책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崔교수가 “한국전쟁은 미국이 金日成으로 하여금 남침을 하도록 유도한 결과로 일어났다”는 내용의 브루스 커밍스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을 “한국 정치학의 연구수준을 비약적으로 높이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치게 될 매우 복합적인책”이라고 칭찬했다는 것이다. 崔교수는 월간조선의 보도가 논문 가운데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왜곡했다며 지난달 23일 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의 배포금지 가처분신청과 5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崔교수는 24일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월간조선은 金日成의 6·25 개전 결정과 관련해 전후 맥락을 빼버린 채 ‘역사적 결단’이라고 인용함으로써 마치 내가 이를 찬양한 것처럼 표현하고,심지어 조선일보는 내가 쓰지도 않은 단어인 ‘위대한 결단’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연일 사설과 기고,우익단체들의 崔교수에 대한 비난 등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에 비례해 국내외 학자와 시민단체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비난도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정치학회는 성명을 통해 “월간조선의 기사는 공정한 인용에 바탕한 합리적 비판이 아니라 논지의 부당한 왜곡에 근거한 이념적 폭력”이라며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민주노총 등은 “월간조선이 崔교수의 논문을 왜곡보도해 사상논쟁을 유발하고 용공조작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치연구회,민족예술인총연합,국민승리21,4월혁명회 등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단체의 성명이 줄을 이었다. 특히 미국 UCLA의 신기욱 교수(사회학)와 존 던컨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사) 등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한국학 학자 22명이 성명을 통해 “(조선일보 보도는) 냉전시대에나 통할 단순 흑백논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1월 3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성명을 냈고,국민승리21은 조선일보사 사옥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6일에는 경실련,흥사단,환경운동연합 등 50여개 시민단체가 가입한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조선일보사의 사상검증 시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개혁통신연대,고려대대책위 등 4개 단체는 이날 조선일보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우익단체들의 성명도 잇따랐다. 대한민국 건국 5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가 정통성을 부인하는 崔章集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崔교수의 논문 논쟁은 11일 법원이 월간조선 11월호의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는 한 배포할 수 없도록 판결을 내림에 따라 1라운드는 崔교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논문 논쟁 일지 ▲10월18일 ­월간조선 11월호,‘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崔章集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에서 崔교수의 사상문제 제기. ▲10월20일 ­崔교수,월간조선 보도에 대한 반박문 발표. ▲10월23일 ­崔교수,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및 약 5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제기. ▲10월26일 ­민주언론운동협의회와 고려대 정외과교수,조선일보 비난성명 발표 ▲10월27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조선일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 발표. ▲10월2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조선일보의 사상 시비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 ▲10월30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학자 22명,조선일보의냉전적 사고를 비판하는 성명 발표. ▲10월31일 ­예비역 영관 장교 모임인 대한청죽회,‘崔章集 건국사관 규탄 결의대회’ 개최. ▲11월2일 ­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참여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崔章集 교수의 현대사 연구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태도­실태와 문제점’이라는 토론회 개최. ▲11월11일 ­서울지법,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결정.
  • 유혈종식… 평화의 싹 틔웠다/중동평화협상 타결 의미·전망

    ◎땅과 평화 교환… 실리·명분 나눠/이·팔 강경파 설득­추가철군 숙제로 세계의 대표적인 유혈지역으로 꼽히던 중동지역에 마침내 평화의 마침표가 찍혔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중동평화협상 타결은 이스라엘과 아랍전역간 민족적 반목을 잠재우는 초석이 될것으로 보인다. 평화협상 타결의 큰 의의는 93년 9월13일 오슬로 평화협정에서 쌍방간에 인식을 같이 했던 ‘땅과 평화의 교환’이라는 대의에 다시 합의했다는 대목에 있다.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동예루살렘,요르단강 서안,가자,골란고원 등을 원칙적으로 반환하는 댓가로 평화를 보장받는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96년 집권한 강경파 네타냐후는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렸다.‘평화의 중재자’라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명성은 구겨졌다.배신감에 찬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드가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에는 다시 크고 작은 유혈분쟁의 나날들이 찾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지부진하던 신 중동평화협상이 타결에 이르게 된 데는 회담 3자들의 형편과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11월 대선을 의식한 클린턴이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네타냐후도 평화파괴자라는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이 큰 부담이었다. 특히 네타냐후로서는 명분에다 실리마저 챙길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여기에 상대적으로 입지가 넓어진 팔레스타인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접점을 찾게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동평화협상은 갈 길이 더 멀다.이스라엘 군대가 아직 요르단강 서안 60%를 장악하고 있고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내 매파를,아라파트는 강경 무장세력은 물론,이웃 아랍의 불만까지 잠재워야 한다.팔레스타인 자치국가 수립까지는 아직도 희망과 회의가 교차하고 있다. ◎이·팔 합의내용 △‘이’ 요르단강 서안지역 13% 추가 철군 △‘팔’,‘이’ 국가전복 규정한 ‘팔’ 헌장 규정 폐기 △‘이’에 구속된 ‘팔’ 좌수 수백명을 단계적으로 석방 △‘팔’,테러리스트 체포 및 무기압수를 위한 구체적 보안계획 마련 △양측,포괄적 안보협정 체결 ◎요르단강 서안/요르단 영토… 이,67년 점령20세기초까지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하에 있다 1923년 영국의 위임통치령이 됐다.2차대전 이후 신생국 요르단의 영토로 편입됐다가 67년 3차 중동전쟁때 이스라엘에 점령됐다. 이후 이스라엘이 군사기지와 유대인정착촌을 세워 영구영토화할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곳에서 살아온 팔레스타인측과 마찰을 빚게 됐고 중동의 화약고로 떠올랐다.이스라엘은 이지역을 통치,요르단강과 사해를 국경으로 하겠다는 생각이었다.성지인 동예루살렘을 확보한다는 의도도 크게 작용했다. 땅의 대부분은 척박하나 요르단강이 주변국들의 중요 용수공급원이어서 옛부터 영토분쟁이 잦은 지역이었다.팔레스타인은 93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99년까지 이지역전부를 이스라엘로부터 양도받기로 했다.지금까지 27%를 넘겨 받았다. ◎중동평화협상 일지 ▲48년 5월14일=이스라엘 독립 ▲49년 7월=제1차 중동전,팔레스타인인 85만명 축출 ▲56년 10월=2차 중동전.이,가자지구 및 시나이반도 장악 ▲67년 6월=3차 중동전.이,시나이반도,가자지구,골란고원,요르단강 서안,동 예루살렘 점령 ▲78년 9월=이·이집트 캠프 데이비드 협정 체결.이,시나이반도 이집트에 반환 ▲93년 9월=오슬로 협정.가자·예리코 팔 자치.이 철군. ▲95년 9월=워싱턴 2차 자치협정 서명.헤브론 등 7개 도시로 자치권 확대 ▲97년 1월=헤브론 협정.헤브론 등 추가철군 합의 ▲98년 10월=와이 밀즈 신중동평화협상 타결.이,요르단강 서안 13% 철수 등 합의
  • 코소보 사태 평화해결 실마리/유고,유엔결의 준수 동의

    ◎클린턴 “신뢰성 의구심… 완전항복을”/홀브룩­밀로셰비치 4일간 최종담판 【워싱턴·베오그라드 AP 연합】 공습 직전까지 갔던 코소보사태가 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적 위협에 굴복,코소보주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7개월에 걸친 탄압을 종식하라는 유엔의 결의를 준수하기로 전격 동의했다고 12일 밤 미국 백악관 관리들이 전했다. 이 관리들은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또한 약속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2,000명의 감시단 배치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공군력을 이용한 감시단 보호활동과 코소보주의 자치선언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토는 리처드 홀브룩 특사가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최종담판을 벌일 수 있도록 4일간의 유예기간을 허용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1199호)내용의 완전 준수를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고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코소보주에 평화가 완전 정착될 때까지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할 뜻임을 내비쳤다. 홀브룩 특사는 13일 베오그라드로 가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협상을 재개한다. ◎유고 ‘무릎’ 꿇기까지/낮부터 새벽까지 양보없는 밀고당기기/공습 임박하자 밀료셰비치 힘없이 굴복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12일 새벽 신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는 숨막히는 긴장이 감돌았다. 밀로셰비치 대통령과의 회담장에서 밤을 꼬박 세우고 돌아온 리처드 홀브룩 미국특사가 밀실에 틀어박혀 세시간째 전화통을 붙들고 백악관과 통화중이었기 때문이다. 날이 밝으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6개국 대사들이 대 유고 무력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브뤼셀로 모여든다. 승인이 떨어지면 미사일 발사장치의 빨간단추는 웨슬리 클라크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손가락 아래로 들어가게 돼 있다. 백이면 백 만장일치 승인이 확실한 상황. 지난 일주일간 고집쟁이 밀로셰비치의 마음을 돌려놓으려 홀브룩은 갖은 애를 써왔다. 주중에 벌써 60여시간에 걸친 세차례 담판이 이어졌다. 노련한 홀브룩도 10일 오후 회담장을 나설 때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어제,오늘 아침,지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토와 미국은 격분했다. 남은 것은 전쟁뿐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11일 홀브룩은 회담장으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발길을 옮겼다. 6시간에 걸친 낮 회담이 저녁 식사후 재개돼 이튿날 새벽 한시반에야 끝났다. 와중에 미국은 전투기 70대와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용 전투함 등을 탑재한 대규모 운반함을 지중해에 배치하고 크루즈 미사일 발사용 B­52 폭격기를 영국으로 이동했다. 공습이 곧 시작되는 듯했다. 나토 국가들도 12일 무력사용을 승인,긴박감은 절정에 올랐다. 하지만 상황은 싱겁게 끝났다. 12일 저녁 늦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밀로셰비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준수 약속을 공표한 것. 코소보 휴전,2,000명 규모의 국제사찰 등을 모두 받아들이며 밀로셰비치의 버티기는 여기서 끝났다. ◎리처드 홀브룩 미국 특사/외교협상의 명수/월남 평화회담 맹활약 유태계 독일인 이민3세. 뉴욕 태생으로 브라운 대학을 졸업한 후 약관 21세에 국무부에 입성,직업외교관으로서의 길을 걸었다. 60년대 말 파리 월남 평화회담의 미국 대표단으로 활약했으며 코소보 사태이전 보스니아 사태때도 특사를 역임,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을 정도로 유고문제에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한때 관계에서 물러나 컨설팅 회사의 부사장과 은행의 중역 등을 역임하는 등 야인으로 지냈으나 클린턴 정부 출범후 주 독일대사로 복귀,국무부 차관보에까지 이르렀다. ◎밀로셰비치 신유고 대통령/“발칸의 도살자”/87년부터 쿠데타로 집권 강경한 민족주의자로서 89년 세르비아 대통령이었을 당시 ‘대세르비아’를 주창하며 코소보주의 자치권을 박탈,코소보 분리독립운동의 불씨를 낳았다. 정치 명문가 출신인 아내와 처가의 후광으로 일찍 권력 핵심에 다가갔으며 87년 옛 공산당내 정치선배들을 쿠데타로 몰아내고 마침내 현 집권 사회당의 당권을 장악했다. 특히 암투와 계략 등 정치술수에 뛰어나다. 그의 백기투항에도 불구하고 서방세계가 계속압박을 가하는 것은 약속 깨기를 밥먹듯 하는 전력 때문이다. 아내 미리아나 마르코비치는 나치에 항거한 국민적 영웅의 딸이다.
  • 한울림,‘문명과 질병으로 보는 인간의 역사’ 출간

    ◎질병은 역사를 바꾸고 문명은 질병을 부른다/페스트로 중세 붕괴·종교 권위 추락/르네상스→매독 산업혁명→결핵 연관 중세는 흑사병에 의해 종식됐고 산업혁명은 결핵환자를 잉태시켰다.한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듯이 한 시대를 휩쓴 질병에는 인류의 문명사가 응축돼 있다. 도서출판 한울림에서 펴낸 ‘문명과 질병으로 보는 인간의 역사’(황상익 편저)는 질병을 사회와 문명 변화를 가져온 주요 인자로 본다.이러한 사회사적 접근법은 유럽인 4명중 1명이 페스트로 목숨을 잃었다거나 현대 질병인 암 또는 호흡기 질환이 문명병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쉬 수긍이 간다. 중세에는 림프절 페스트를 비롯 홍역,결핵,인플루엔자,발한병,무도병 등 다양한 질병이 있었다.그러나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은 나병.인간의 자유로운 활동이 억압된 장원이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음습한 생활이 단조롭게 이어지는 중세라는 시대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는 질병이었다.십자군 운동을 통해 동방에서 귀환하는 병사들에 의해 유럽에 전파됐고 13세기 극성을 떨다 14세기 중엽 쇠퇴기에 들어갔다. 1348년에 시작된 페스트(흑사병)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페스트는 근대를 탄생케 했다.엄청난 전염력으로 유럽인구의 4분의 1을 잃게 하고 장원경제와 농노제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또 고위 성직자들이 흑사병을 피해 달아나자 중세를 지배해온 종교적 권위도 붕괴됐다.매개체인 야생쥐는 12세기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페스트가 사라지게 된 것은 검역과 격리 등 방역조치가 이루어진 탓도 있지만 생활상의 변화도 무시할수 없다.중세의 목조나 점토로 만들어진 집이 석조가옥으로 바뀌고 집집마다 지하실이 생겨나자 주거가 안정된 쥐들은 이제 더이상 도시나 마을을 옮겨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르네상스 시대의 밑바닥에는 매독이라는 악의 꽃이 피어났다.인간해방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 성적 자유라는 사회 통념이 널리 퍼져 간데다 잦은 전쟁을 통해 성폭력과 매춘이 부산물로 떨어졌다.매독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항해하면셔 유럽에 전파한 것으로 전해진다.신대륙 발견은 유럽에 부를 안겨주었지만 매독이라는 값비싼 댓가를 치루게 한 것이다. 산업혁명은 결핵을 불러왔다.인구의 급격한 도시집중과 슬럼가의 출현,열악한 작업환경과 주거환경,장시간 노동,오염된 공기 등은 영국 노동자들을 결핵이라는 만성 질환에 걸리게 했다. 산업화는 현대인을 발암물질의 바다 한복판에 떠있게 했다.방향족 화합물, 비소 등 새로운 화학물질이 추가될 때마다 발암물질도 하나씩 늘어난다.이 때문에 모유에서 DDT가 나오고 성인병이던 암이 어린이들에게 발병한다. 황씨는 결론적으로 생산력의 단순한 팽창과 성장만이 아닌 인간을 위한 문명이 진정 인간 개개인과 인간 사회를 건강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 국제테러단·배후에 무력 보복/美,아프간·수단 폭격 왜 했나

    ◎美 대사관 피폭 13일만에/‘궁지’ 클린턴 지지 상승세 ‘테러에 성역(聖域)은 없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수단의 테러 기지 및 시설을 폭격하며 내건 명분이다. 20일의 폭격은 미국인 12명을 포함해 250여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한 케냐와 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탄 테러가 발생한지 13일 만에 이뤄진 무력보복이었다.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모든 국제 테러와 배후에 있는 단체나나라에 던지는 전면전의 신호탄이기도 하다.나아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공격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의 테러기지에 대한 폭격 배경을 설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케냐 등의 미 대사관 테러 범인이자 과거 미국을 상대로 ‘피의 테러’를 자행해온 오사마 빈 라덴과 다른 테러 지도자들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의 기지에 모여 추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손에 넣고자 하는 대량살상용 화학무기가 수단의 제약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전세계 인명을 존중하기 위해 폭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테러분자들의 거점과 인프라를 파괴,미국인을 포함한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최근 발생한 국제 테러의 3분의 1은 미국이 표적이었다.이슬람 근본주의자 무장단체 등 테러단들은 “미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한 성전”을 외쳐왔다. 클린턴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을 덮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들이 이번 폭격에 폭넓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전 예고도 없이 2개국에 대해 전격적으로 군사공격을 감행한 것은 냉전 종식이후 슈퍼 파워로 부상한 미국의 우월감과 오만에서 비롯됐다는 국제사회의 여론도 따갑다. ◎美 공격 이모저모/아라비아·홍해 군함서 크루즈 미사일 발사/美 보복테러 우려 해외 자국민 신변 경계령 ○…미국은 20일 폭격을 가한 직후 보복테러를 우려,해외 대사관을 비롯한 주요 공관과 미국내 일부 공항에 대한 경비를 강화.미 연방항공국(FAA)은 일부 공항에서 경비강화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고 항공사들에 대해서도 아프가니스탄과 수단 상공을 비행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국무부도 해외에 체류하는 미국인들에게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사람이 많은 곳과 반미 감정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라고 당부. ○…미군의 공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20일 하오 5시30분에 동시에 시작돼 한 시간이 못돼 완료됐다.작전시간은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상오 2시30분이었고 수단은 20일 하오 7시,아프가니스탄은 20일 하오 0시30분이었다. 국방부 관리는 아라비아해와 홍해에서 작전중인 미 해군함에 장치된 75기의 크루즈 미사일만을 사용했다고 설명. ○…폭격 소식은 클린턴 대통령이 휴가로 머물고 있는 미 메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녀드섬에서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국가안보에 관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함으로써 알려지기 시작.클린턴 대통령은 휴가를 중단하고 마서스 비녀드를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폭격 소식을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 사건으로 시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폭격 상황을 거의 그대로 묘사한 영화 ‘왜그 더 도그(Wag the Dog)’가 화제.가상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걸스카우트 단원을 유혹했다는 추문으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알바니아에 대한 전쟁을 꾀한다는 내용이라고. ◎당사국 반응/수단­美 폭격은 비난받을 범죄.대사 소환·유엔 제소 방침/아프간­철면피한 적대행위 성토.응전 외치며 수만명 시위 미국의 폭격을 받은 아프가니스탄과 수단을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일제히 응전을 다짐하며 미국을 맹렬히 비난했다. ▷수단◁ ○…수단의 가지 살라흐 아타바니 공보장관 겸 정부 대변인은 국영 수단TV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폭격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범죄적 행위”라고 규탄하고 “수단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 또 오마르 엘­베시르 수단 대통령은 이날 미국 주재 수단 대사관직원 전원을 본국으로 소환 조치했다고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유엔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아프가니스탄 집권회교 무장세력인 탈리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AIP 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군의 공격은 아프간 국민에 대한 철면피적 적대적 행위”라고 성토.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져 있는 탈리반 거점도시 칸다르에서는 수만명의 성난 주민들이 ‘응전’을 외치며 시위. ◎테러 배후 지목 라덴/사우디 출신 巨富… 美에 聖戰 선포 오사마 빈 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건설 재벌 2세.막대한 부를 회교 극단주의 지원에 쏟아부으며 테러계의 대부로 꼽혀왔다. 79년 옛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형제의 나라’ 아프간으로 달려가 탁월한 조직력·재정력을 발판 삼아 저항운동을 이끌었다.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90년대 중반부터는 미국을 표적삼았다.95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군사훈련기지와 96년의 다란 군사훈련기지,그리고 96년의 뉴욕 월드 트레이드센터 등의 테러사건은 그의 소행으로 추정됐다.아프가니스탄의 ‘아랍 이슬람 전사 양성소’,파키스탄의 ‘세계 이슬람 전선’ 등이 그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 테러단체들이다. 57년생으로 아내가 셋 이상일 것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수단 등지를 전전하다 96년 아프가니스탄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96년부터 올해까지 세차례에 걸쳐 “미군이 신성한 아랍국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지하드(聖戰)을 불사하겠다”는 종교칙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지형적 장애물 피해 목표물 정확히 강타/레이더에도 안 잡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수단 폭격에 사용한 토마호크 크루즈(순항) 미사일은 지형상의 장애물을 피해가며 일정고도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강타하는 최첨단 무기.지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게 특징.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개발했고 91년 1월 걸프전에서 위력을 떨쳤다. 사정거리 1,600㎞에 길이는 5.5m,무게는 1,200㎏이고 탑재된 폭탄 용량은 450㎏.핵탄두도 탑재가 가능하다.가격은 1기당 100만 달러(13억).
  • 통일수도 구상과 연계없는 정부청사 지방이전은 낭비/崔平吉(기고)

    한국 경제가 도약단계에 접어들고 산업화가 본격 가동되던 70년대 후반기에 비대해진 서울 공화국을 탈피하고 북한 도발에 대비하여 지방발전에 도움이 되는 다목적 행정방안으로 당시 朴正熙 대통령에 의해 중앙정부의 지방분산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인구과밀,산업·금융집중 해소를 위해 5·6공 정부에서도 중앙정부 청사의 지방분산이 계속 진행됐다. 충청권에 과학단지,경제부처,육해공군 본부가 들어섰다. 특히 최근 경제 유관부처가 대전으로 이전을 시작하면 지방발전,수도권 인구분산,안보취약성 해소에 어느정도 부응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민선 시장·도지사가 지역경제 발전과 수익증대에 전력을 쏟는 현재의 지방정부 시대에 중앙 정부의 지방 이전은 큰 의미가 있다. 더구나 대전·대구·부산·광주광역시는 동시통역으로 국제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하나 변변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20세기에서 21세기로 진입하는 오늘날 한국의 실정이다. 우선 충청·중부권에로의 정부기관 이전은 지역발전과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수도권 인구분산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도 해볼만 하다. 중앙정부의 지방이전은 실제로 복합효과를 노릴 수 있다. 즉 계룡대의 3군 본부,공군사관학교와 충남권 대학 및 연구소는 국방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발전에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덕연구단지와 경제관련 부처 이전으로 이 지역과 연계된 벤처산업 육성,새로운 인구유입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냉전 종식,동구 공산권 체제 붕괴와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중국의 산업화,북한의 체제유지 능력상실과 경제쇠퇴 등으로 남북한 긴장완화와 북한의 대규모 전쟁 도발가능성은 낮아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군사안보 취약성을 고려한 서울의 주요 정부기관의 지방 이전은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다. 아울러 지방에 중앙정부를 이주시킨다고 해서 중앙정부 공직자가 지방에 가족과 함께 상주하는 것도 아니어서 서울 인구의 지방분산에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에 분산된 정부와 화상회의,전자우편을 통해 지역간거리감을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통신 비용문제와 더불어 정부종합청사 단지내에서의 공직자 일치감 및 행정관리 효율화의 저하로 국정수행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청사 지방이전 정책은 21세기 통일시대에 대비한 현실성있는 중앙정부와 청사 정비 시스템전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것은 조만간 닥쳐올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통일수도를 따로 만드는 구상이다. 비대해지고 오염에 찌든 서울을 벗어나 순수한 행정도시,산업협조,통일의 상징으로 각종 중앙정부 청사가 들어설 통일수도를 인천공항 가까운,예컨대 임진강을 끼고 있는 경기 북부,황해 남부의 파주 개성 일대에 건설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의 통합상징으로서 최첨단 환경친화적 새로운 수도를 만드는 일이다. 독일은 베를린에 통일국가 수도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제국의사당은 국회건물로,행정부 건물은 현대식 조형건물로 면모를 일신시키고 있다. 그리고 미국 뉴욕은 거대산업·금융·국제도시로,워싱턴은 행정수도로 각각 발전된 예를 잘 검토해볼 필요가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가통합,환경친화적 정책,인구분산 촉진,국가경영의 조정협조를 지향하는 새로운,작고 강하면서 효율적 국정수행을 위한 수도건설이라는 패러다임으로의 발상의 전환을 행동으로 보일 때가 왔다.
  • 국제형사재판소의 창설(사설)

    인류역사상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대량학살이나 전쟁범죄를 단죄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창설될 길이 열렸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지난주말 120개국의 찬성으로 로마에서 채택된 국제형사재판소 창설을 위한 유엔협약은 인도주의의 중대한 진전이자 인류평화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위대한 발걸음으로 환영할 일이다.우리 정부가 이 협약에 찬성하고 서명을 검토키로 한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앞으로 국가 단위로는 처벌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대량학살이나 강간·고문·어린이 강제징집등의 전쟁범죄를 저지른 책임자들을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기소하고 재판하게 된다.과거는 물론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종족 또는 민족간의 반목이나 종교·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크고 작은 분쟁들이 계속되고 있다.‘킬링필드’라는 악명으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내전을 비롯하여 알제리 르완다 보스니아사태가 그랬고 세르비아의 코소보사태,인도·파키스탄간의 카슈미르분쟁,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의 충돌등이 지금도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처참한 고통을 주고 있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내전이나 국지적인 분쟁은 더욱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유엔이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정도가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수단은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정도가 고작인 형편이다.국제형사재판소가 상설되어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파괴하는 반인륜적 범죄자들을 재판하고 처벌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이다.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제형사재판소가 설치되기까지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어려운 장애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는 2000년까지 찬성국들의 서명을 받아야하며 60개국의 비준을 거쳐야 협약이 발효된다.재정문제,재판관할권문제,유엔과의 관계등도 과제다. 미국의 반대를 어떻게 무마하는냐도 큰 과제이다.냉전종식 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사실상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세계 여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군이 정치적 목적으로 기소될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ICC의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미국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ICC가 자칫 1차대전후의 국제연합과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는 비관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하더라도 국제형사재판소는 반드시 창설돼야 한다.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인류의 바람이기 때문이다.협약에 대한 일부 이해충돌은 세계평화와 인도주의의 실현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적절한 조정이 가능할 것이다.반인륜적 범죄의 종식을 위해 국제형사재판소가 꼭 설립돼 제 역할을 다 하기를 기대한다.
  • 문화전쟁/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주라기공원’과 같은 시기에 프랑스에서는 ‘제르미날’이 만들어졌다. 에밀 졸라 원작에,‘마농의 샘’의 클로드 베리가 감독하고,제라르 드파르듀가 주연한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들인 최고의 대작으로 손꼽혔다. 영화의 실제 무대인 릴에서 시사회가 열리던 날,당시 프랑스 대통령 미테랑과 문화부 장관 자크 투봉을 비롯한 거물급 정치인과 각료,예술인 수백명이 TGV특별편으로 대거 몰려갔다. 미국 영화에 밀리는 프랑스 영화를 살리기 위한 시위였다. 그러나 ‘제르미날’은 미국영화 ‘주라기공원’에 참패했다. 파리에서 ‘제르미날’의 관객 동원수가 ‘주라기공원’의 10분의1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는 ‘주라기공원’에 출연해 달라는 스필버그 감독의 제의를 거절했지만 프랑스 관객들은 ‘주라기공원’이 상영되는 영화관 앞에 줄을 섰다. 굶주린 광부를 그린 ‘제르미날’의 무거운 주제보다 ‘주라기공원’의 재미를 선택한 것이다.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햄버거,할리우드 영화로 상징되는 미국 문화는 미국의 주요 수출상품이다. 미국이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에 허덕일 때도 영화를 비롯한 미국의 문화산업은 항공기 산업과 함께 매년 거액의 흑자를 안겨준 효자였다. 미키마우스와 마이클 잭슨,마돈나등은 미국에서 보다 해외에서 2배 이상 팔려 나가고 있다. 연간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팝과 록,재즈 등 미국 음악시장은 총수입의 70%를 해외에서 벌어 들인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과 미국에 국경을 맞댄 캐나다·남미는 미국문화에 거의 점령 당한 상태다. 유럽에서 상영되는 TV프로그램의 60%,영화의 80%가 미국 등 비유럽산인데 비해 유럽 영화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단 1%에 불과하다. 지난달 30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세계 문화장관 회의는 이같은 미국 문화의 세계 지배에 맞서 문화의 다양성과 특성을 보존하려는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냉전 종식후 새로운 경제전쟁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문화전쟁에서 독점적 지배 세력으로 군림하는 미국에 대한 연합전선이 모색된 것이다. 그러나 19개국 장관이 참석한 이 회의에 우리 문화관광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고 하급관리가 대신 나가지도 않았다 한다. “세계화는 문화적 단일성을 가져오고 궁극적으로 문화의 황폐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유네스코의 경고가 우리와는 무관하다는 것일까.
  • 세계기업과 한국기업의 흥망(崔澤滿 경제평론)

    대기업의 부침(浮沈)은 실로 무상하다. 레슬리 해나 런던정경대 교수가 저술한 세계기업사를 보면 혜성처럼 나타나 화려한 각광을 받다가 유성처럼 사라져간 거대기업이 많다. 지난 1912년 세계 100대 기업에 속했다가 95년까지 살아 남은 거대기업은 25%에 불과하다. 한국 대기업의 수명은 세계 거대기업보다 훨씬 짧다.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지난 65년 매출액 기준으로 100대 기업에 들었던 업체 가운데 지난주 퇴출한 기업을 포함,살아남은 기업은 불과 10여개에 불과하다. 세계 거대기업은 83년동안 생존율이 2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33년동안 생존율이 10%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단명이다. 세계기업사를 보면 핵심역량 배양보다 독점추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거대기업이 공통적으로 쇠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둔 거대기업은 다른 기업과 구별되는 독특한 경영기법을 통해 역량을 키워 산업내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문어발식 경영 단명 초래 한국 대기업의 침몰은 대부분 과다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경영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주력기업의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힘쓰지 않고 주력기업이 부실한 계열사에 지급보증과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서 지원하다가 주력기업마저 부실화되어 마침내 그룹전체가 공중분해되는 비운을 맞는다. 또하나 한국 대기업의 생존율이 짧은 것은 대외적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데 있다. 동서간 냉전종식후 국제경제의 경우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을 의미한다. 지난 95년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면서 세계는 마침내 하나의 지구촌으로 변했다. 세계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미국기업은 정말로 뼈를 깎는 아픔속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미국의 최대 통신회사인 AT&T는 비메모리 부분에 손을 댔다가 실패작으로 판단이 나오자 과감히 매각했다. 전자사업분야에서 명성을 날렸던 웨스팅 하우스는 주력사업인 전자부문을 송두리째 팔아 버리고 방송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바꾸는 일대 혁신까지 단행했다. 미국기업의 구조조정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컴퓨터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지키고 있는 IBM은 지난주 연간 매출 20억달러에 달하는 프린터사업부문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프린터 사업은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데 미래의 전략형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미국기업은 이미 7∼8년전부터 미래를 내다보고 구조조정을 착실히 진행,한때 일본기업에 뒤지고 있다는 비판을 말끔히 씻어 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지난 17일에야 55개 대기업을 퇴출키로 결정했다. 정부가 IMF로부터 긴급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정부당국과 채권은행이 수개월동안 작업 끝에 이들 기업을 퇴출시킨 것이다. ○자발적 구조조정 결단을 기업은 창업보다 수성(守成)이 더 어렵다고 한다. 한국 대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부실기업과 경쟁력이 없는 기업을 매각 또는 청산절차를 통해서 정리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이 뒤진 기업은 국내 다른 기업에 넘기거나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상위재벌간 빅딜(사업간 교환)을 하라고 한다고 해서 불평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21세기에는 기업의 생존연령이 더욱 단축될 것이다. 상위 재벌기업이라고 해서 지금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시장원리에 의해서 자연히 퇴출되는 비운을 맞게 될 것이다.
  • 인도­파키스탄 핵긴장 폭발할까

    ◎印 핵실험·카슈미르 포격전… 갈등 심화/美 등 국제사회 압력이 충돌 완충작용 인도와 파키스탄의 해묵은 적대관계가 다시 무력충돌로 내닫고 있다. 이달초 실시된 인도의 지하 핵실험은 파키스탄에 충격을 가하면서 두나라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었다.영토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26일 대규모 포격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은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 주둔병력을 증강시키고 있고 파키스탄도 접경지대 주민들을 무장시키면서 더 큰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47년과 56년,71년 등 세차례 전면전을 벌였던 두나라가 핵개발경쟁을 둘러싸고 다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인도에게 핵개발경쟁의 선수를 빼앗긴 파키스탄이 공언대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서남아시아의 안정과 세계적인 핵 비확산 노력이 뒤흔들릴 위험도 높다.핵실험에 이어 핵탄두를 운반할 미사일 개발과 재래식 군비증강 경쟁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핵개발을 둘러싸고 두나라가 외교적 해결책이나 대화 모색없이 대결상태로 치닫는 이유는 상대방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못하는 안보 불안감 때문이다.골 깊은 상호불신과 전쟁을 통해 누적된 적대감,공존하기 어려운 가치관과 종교 등이 바탕에 깔려 화해를 어렵게 한다. 한반도 면적 크기의 카슈미르지역을 둘러싼 영유권 다툼도 관계회복의 걸림돌이다.47년 영국의 식민지배 종식 후 영토분할 과정에서 통치권은 인도에 넘어갔지만 거주민의 70% 가량은 파키스탄과 같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파키스탄을 배후로 한 분리독립운동과 폭동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인도정부가 국내의 정치적 분열과 불안정을 핵개발과 민족주의적인 대외 강경외교정책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도 충돌 위험성을 높인다.이런 추세에 따라 카슈미르지역 등 인도·파키스탄 국경지역은 상대방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과 중무장 병력들이 집중배치돼 몇 안되는 ‘화약고’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과 경제제재를 견디기 어려운 파키스탄의 경제상황,중국 등과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인도의 속사정등은 전면적 충돌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우발적 핵전쟁 가능성 높다”/노벨상 수상자 그룹 경고

    ◎일부 미사일 자동발사 설계로 사고 노출/핵작전 참여 요원 알코올 중독도 큰 문제 【워싱턴 AFP UPI 연합】 인류의 참사가 될 핵전쟁의 위험이 냉전종식 이후 오히려 더 급증했다고 핵전방지에 노력해온 노벨상 수상과학자들이 29일 경고하고 나섰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란 이름의 회원 9명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잡지 최신호에 낸 연구보고서를 통해 “냉전이후 핵무기 보유국들은 핵무기의 관리체계가 무너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핵에 의한 재앙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의사회 회장을 지낸 크리스킨 캐슬 박사는 “냉전 종식은 핵전 위협이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달라졌을 뿐이다”고 지적하고,지난 94년 핵미사일을 상호 겨냥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임에도 일부 미사일이 경고시 자동발사되도록 설계돼 있는 등 3천기의 미사일이 고도경계 태세속에 유지되면서 위험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러시아의 핵무기들은 기술체계의 노화와 결부돼 우발적 핵공격의 가능성을 증대시켜온 점 등이 위험을 높여온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핵무기가 우발적 사고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통제체제의 와해 속에서 악의를 갖는 지휘자들의 핵무기발사 가능성도 있고,핵작전에 관여한 6만6천명의 미군 관리가 알코올이나 마약남용을 하고 있어 심각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낸 보고서는 그동안 핵장치를 장착하고 다른 나라 영공을 비행하거나 영토내 추락하는 미사일 사고로 발생한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잃어버린 핵무기)’사고가 최소한 5차례 있었음을 예로 들어 우발적 사고는 상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로마제국사/인드로 몬타넬리 지음(화제의 책)

    ◎저널리스트가 쓴 로마 흥망 1,200년 【金鍾冕 기자】 모든 위대한 제국들과 마찬가지로 로마제국은 외부의 적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니라 내부의 문제들로 인해 스스로 붕괴된 것이다.로마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가족단위는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됐고,고위층에는 낙태가 만연했다.티베리우스 황제시대에는 농민들이 자식을 많이 낳도록 격려금을 지불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러한 로마몰락의 양상을 살펴보면 “생선은 머리부터 썩기 시작한다”는 나폴리의 속담이 한층 실감있게 다가온다. 이책을 지은 몬타넬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그런 만큼 그의 글은 현실감각과 비판의식이 돋보인다. 로마 제국사는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로부터 시작해 기원후 476년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 황제 시대에 종식됐다.로마제국은 1천2백여년의 기간동안 수많은 영광과 불명예를 서유럽에 남겼다.그 궤적은 곧바로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다. 로마 공화정은 상업과 무역을 주로 한 에트루리아족을 물리치고 등장한 농업계층에 의해 밝은 장래가 보장됐다.그러나 로마는 포에니 전쟁이라는 역사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했다.전생애를 바쳐 농업사회의 전통을 주장했던 카토는 그리스문화를 추종하던 포에니 전쟁의 영웅 스키피오를 눌렀지만 절대권력을 꿈꾸던 공화정 말기의 야심가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다.공화정은 루비콘 강의 일화에도 불구하고 브루투스에 의해 살해된 카이사르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몬타넬리는 브루투스를 저속한 야심가라기 보다는 “세균이 아닌 열을 제거함으로써 심각한 병세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작은 악마’”로 본다. 이 책에서는 인명과 칸나이 전투·자마 전투 등 몇몇 이름들을 로마시대 당시의 언어였던 라틴어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김정하 옮김 까치 1만5천원.
  • 코리아의 협상능력/李京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시론)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발표한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조사대상 46개국 가운데 34위로 나타났다.이같은 국제기구의 보고에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이같은 국제기구들의 각 나라에 대한 평가가 한 국가의 운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 기구들의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국가부도(不渡)의 위기를 당하느냐 피하느냐하는 숨막히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삶이 우리끼리,우리방식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명실상부한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국제화 시대의 국가경쟁력 이같은 국제화시대의 개인 또는 국가의 경쟁력이란 결국 국제사회의 게임의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규칙에 의해 게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할 것이다. 마침 지난26일 (현지시간 25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렸던 KAL기 괌 사고조사 청문회를 취재했던 기자의 취재기가 이 시점에서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국제화시대에서의 국가경쟁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의 경쟁력의 현주소가 어떤 것인지실증적으로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청문회의 진행과정을 지켜본 한 중앙일간지의 한 기자는 6시간에 걸친 사고의 책임소재를 입증하는 청문회에서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제기하는 논쟁거리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조사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유족에게 위로 말씀 드린다”는 “겸양의 미덕(美德)”을 발휘한 대한항공측의 대응을 지켜본 소감을 한마디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이라고 결론 짓고 있다. 청문회를 통해 규명하고자 했던 사고책임의 소재는 곧 유족들에 대한 배상의 책임문제와 직결될 것이다.뿐만 아니라 항공사의 생명이기도 한 안전운항의 능력을 검증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청문회의 대응능력이 곧 대한항공의 국제경쟁력을 시험하는 자리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이 보여준 감상적 겸양의 미덕은 우리식의 갈등대처방식일 수는 있으나 국제사회에서 전개되는 이해관계의 충돌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식은 결코 아니다. ○토론·논쟁이 주요 무기로 취재기자의 ‘프로와 아마추어’비유는 바로 양측의국제 경재력의 수준을 지적한 것인 동시에 국제사회의 게임의 규칙에 대한 이해의 정도와 그 규칙에 의해 게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를 지적한것이라고 해석된다. WTO,IMF등과의 협상과정에서도 지켜보았듯이 국제화시대에는 각국의 이해가 첨예(尖銳)하게 충돌한다.따라서 협상과정에서 각각의 이행 당사자들이 어떤 사실에 근거하여 상대방을 어떻게 설득시키는가가 곧 국익과 직결되며,이 과정에서 자국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곧 국가경쟁력이다.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국제사회의 게임의 규칙도 바뀌고 있다.이제는 전쟁의 능력이 아닌 논쟁(論爭)의 능력이 국가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시대로 변화한 것이다.여기에서의 주요 무기는 총칼이 아닌 논리적 설득력이다.최근 우리사회 전반의 경쟁력(오히려 생존력이란 표현이 더 적합할 지 모르지만)이 시험대에 오르는 심각한 국가위기를 경험하면서 우리사회에서도 국제무대에서의 협상능력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협상은 일방적인 양보나 원칙없는타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협상은 토론과 논쟁과 설득의 결과다.따라서 논쟁은 단순한 말씨름이나 말싸움이 아니며 증거와 논리의 대결이다.따라서 논쟁에서는 감정보다는 이성의 법칙이 우선된다.토론문화가 정착된 서구사회에서는 토론이 분별력있는 사고를 촉진시킨다고 보고 있다.월터 리프만은 토론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진정한 여론도 형성될 수 없고 ”그레샴의 법칙대로 반이성(反理性)이 이성을 몰아낼 것”이라고 토론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서구사회에서 토론을 민주주의의 도구로 존중하는 이유도 바로 토론의 이같은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론교육 활성화 시급 결국 토론과 논쟁,설득력에 기반하는 협상능력이란 이성사회의 산물인 셈이다.그런 의미에서 국가경쟁력 46개국 중 34위라는 현재 우리의 위치는 우리사회의 ‘이성성(理性性)’의 정도를 되돌아 보게 해준다. 토론과 논쟁보다는 명령과 복종의 관계를 미덕으로(혹은 효율성)생각한 우리의 전통 속에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토론과 논쟁에 대해 체계적으로 훈련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이런 가운데 갑자기 유능한 협상 전문가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토론교육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체계적인 토론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이성사회 구현을 앞당기는 것이야 말로 우리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 아닐런지.
  • “교류 늘려 북 자발적 변화 유도”/3개부 업무보고­토론중계

    ◎남북경협 물류비 과다… 육로 연결 추진/북 국지도발 대비 한미연합방위 강화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상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통일부와 외교통상부,하오에는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고 관계자들과 토론했다. ▷통일부◁ ­새정부의 통일정책은 과거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기본합의서 이행 역점 ▲김형기 통일정책실장=새정부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 스스로 변화하도록 하고 있다.과거에는 북한에 대한 압박론이 우세했다.과거에는 4자회담에 집중하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대화재개 노력을 소홀히 했다.또 과거 비선조직을 통해 정책결정이 이뤄졌던데 비해 새정부는 국민적 합의속에서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애로사항은. ▲황하수 교류협력국장=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높다.컨테이너 1개를 수출하는데 대련까지 350∼400달러가 들지만,남포까지 1천100달러의 비용이 든다.기업인 방북과 투자규모 제한,승인이 대폭 완화돼야 한다.물류비용 완화를 위해 남북간 육로 연결이 시급하다. ▷외교통상부◁ ­외교통상부내의 인적조화와 대외협력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선준영 차관=최근 국제적인 추세는 정치·안보외교에서 경제·통상외교로 통합되는 과정이다.과거 재경원과 통상부 직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총괄해 앞으로 수출증진과 투자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국제시장에 우리 상품을 진출시키고,장애요인을 사전에 방지해 우리 업계의 해외투자는 물론,외국업계의 국내투자 유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한반도는 4대강국에 끼여 있다.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세력균형은 매우 중요하다.이를 위한 외교통상부의 계획은 무엇인가. ○남북대화 우리가 주도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냉전종식 이후 동북아 안보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왔다.부정적인 면은 역내 영토문제,대만해협의 긴장상태,남북분단을 들 수 있다.긍정적인 면은 아시아 주둔 10만 미군을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다.최근 경제중시정책으로 각국의 상호의존도는 심화되고 있으며,이를 위해 분쟁방지를 위한 신뢰구축과 예방외교가 필요하다.먼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다자간 안보접근도 생각해야 한다.남북은 물론 주변 4강이 참여하는 대화체제로 6자선언도 좋고,유럽형식이 돼도 좋지만 우리들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증대를 해야 한다.올해 8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지만,문제는 빚이 2천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외국투자를 많이 끌어들여야 하는데 외교통상부가 이를 위한 대외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투자유치에는 신인도가 가장 중요하다.외국투자자는 기업활동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통상교섭본부는 투자유치를 위한 콘트롤타워가 되겠다.관련부처는 물론 지방정부와 업계의 장애요인을 파악,조정하고 개선하겠다. ▷국방부◁ ­국방예산이 14조3백30억원이며 IMF체제를 맞아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데 군의 절약방안은. ○유류절약형 훈련 시행 ▲도일규 육참총장=지난해 유류 전기 수도 등 85억원을 절약했다.또 전투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유류절약형 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어떠한 대응조치를 하고 있는가. ▲윤용남 합참의장=현재 북한은 전면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지도발 가능성도 높다.한미연합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우리군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군은 무엇보다 훈련이 중요한데 공군의 훈련 정도는 어떤가. ▲이기현 공군작전사령관=북한의 전방 공군기지에서 서울까지 6분거리에 불과하다.비정기적인 즉각 대응 및 비상 출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초전 3일동안 공중우세를 확보하는데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
  • ‘걸프평화’ 공은 다시 미국으로/이라크 사찰수용 배경과 전망

    ◎이라크 벼랑끝 전술 주효/전쟁불씨는 여전히 내연 이라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의 협상에서 유엔안보리 요구를 전면 수용함에 따라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직후 이라크의 사찰 준수 합의를 발표한 아난 사무총장은 23일 미국과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낙관했다.그러나 해결 열쇠를 쥔 미국이 아난과 후세인의 ‘바그다드합의’에 대해 미심쩍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또 합의사항 실천과정에서의 문제점들도 불씨로 남아있어 위기가 완전 종식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벼랑끝에 몰렸던 이라크는 ‘바그다드 합의’로 국제기구의 지지와 ‘동정국’들을 획득했고 미국의 ‘목조르기’에서 일단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그동안 미국이 이라크에게 전면적 사찰의 문을 열도록 압박해 왔다면 ‘바그다드 합의’로 이제는 평화적 해결 방안 수용 압력이 미국에게 가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역설적으로 현시점까지 이라크는 유엔 무기 사찰팀의 사찰거부로 벌어진 이번 사태로 손해보지 않고 오히려 외교적·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할 수 있다.지난 20일 이라크의 석유수출량 2배 확대를 허용하는 유엔 안보리의 결정도 이라크의 경제적 실리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고 있는 국제 여론도 이라크에겐 큰 힘이 돼 왔다.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때엔 무력 응징의 한 목소리를 내던 러시아,프랑스조차도 이번엔 무력사용에 반대했고 미국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미국을 제외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미국에 동조한 나라는 오직 영국 하나였다.이라크는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압력에 직접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난 사무총장과의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미국의 압력이 아닌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명분을 차릴 수 있게 됐다.그러나 이라크 지도부와 아난 사무총장과의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했서 이라크 사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이라크 사태는 유동적일 것이며 미국이 합의를 수용하더라도 사찰과 대량살상무기 해체라는 중요한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이라크사태 일지 ▲97년 10월7일=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가 무기사찰 거부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 ▲10월23일=안보리,이라크에 새로운 경제 제재조치 취하는 내용의 안보리결의안 채택. ▲10월29일=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유엔사찰단원에 이라크 떠나라고 선포. ▲11월14일=미 항모 워싱턴호,걸프해역으로 출동. ▲98년 2월10일=미,이라크의 무기사찰에 대해 어떤 타협안도 배격한다고 발표. ▲2월14일=이라크,걸프위기 해결 위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이라크 방문을 요청. ▲2월17일=러­중,미국의 군사행동 반대 표명. ▲2월20일=아난 총장,걸프위기 해결 위해 이라크에 도착. ▲2월22일=아난,후세인과 3시간 동안 회담하면서 돌파구 마련.유엔 대변인,양측간 합의가 이뤄졌으며,23일 합의문 조인식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
  • 취리히 그룹 다비드 헤일 연구원 아시아 WSJ 기고(해외논단)

    ◎IMF 아주 위기 진단·처방 모두 실패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으며 인도네시아 위기는 IMF의 부적절한 대처로 악화됐다고 국제적인 투자자문기구인 취리히그룹의 수석 경제 연구원인 다비드 헤일씨가 아시아 월스트리트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헤일씨는 IMF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들의 채무 상환일자 재조정 등 협상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며 이 방법만이위기 해결에 처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요약. ○금융시장 기능 이해 못해 아시아 금융위기의 심화는 IMF의 역할과 능력에 의문을 제기케 한다.기존의 국제금융체제는 아시아 경제가 금융 공황에 얼마나 취약한지 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인도네시아 금융위기의 원인 치유에도 실패했다.IMF의 ‘인도네시아 지원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핵심이 빠진채 겉돌았다. 아시아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낙후된 금융제도와 허술한 규제,정경유착 등 부패,일본 경제의 약화와 94년 중국 화폐(원화)가치의 절하 등….냉전종식후 개발도상국가로 몰려든 높은 유동성의 잉여 자본도 그 한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지역의 화폐 가치가 곤두박질치게 된 무엇보다 주요한 원인은 국제 금융계가 아시아 기업들에게 대량의 단기 금융을 빌려주었기 때문이다.인도네시아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지난해 6월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국제적 대출액은 3천7백억달러에 달한다.그중 2천4백20억달러는 1년미만의 단기 외채였다.전체 외채 가운데 1천8백80억달러는 민간기업에게 빌려준 것이고 1천7백10억달러는 은행에 대출해 준 것이다. 인도네시아 혼자 무려 5백90억달러를 빌렸고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백50억달러는 1년미만의 단기 외채였다.이처럼 대규모 외채 차입은 미국 달러와의 환율이 안정됐을 때에는 투자를 촉진하고 자본 비용을 감소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사실 지난해 아시아의 투자는 놀라울 정도로 빨리 증가했다.지난 90년대 상반기 전세계 생산액 증가의 절반이상,자본 투자의 3분의 2이상이 아시아의 몫이었다. 그러나 태국의 화폐가치 절하가 아시아 지역 환율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과 불안을 제기한뒤부터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 외채 차입활동은 많은 부담을 안게 됐다.IMF는 오랫동안 경고돼 온 태국의 부동산 대출 과열로 인한 금융위기가 단 6개월만에 대만으로부터 헝가리·브라질까지 전 지구촌의 시장 안정성을 흔들어 놓을 것에 대해 전혀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깜깜했다. IMF의 가장 큰 문제는 한해에 3천억달러 이상의 사적 자본이 개발도상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때에 금융시장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인도네시아 위기 처리에 있어 IMF 처방의 가장 큰 문제점은 90년대 외채도입 열기때 끌어들여온 막대한 달러 빚에 대해 상환 시기 등을 재조정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IMF는 인도네시아에게 장기적으로 경제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미시경제적 개혁을 시행하도록 했다.그러나 ‘IMF 처방’이 발표된지 몇칠만에 인도네시아 화폐 가치는 절반으로 깍여 버렸다.처방에는 개별 기업이 끌어온 달러 빚에 대한 처리문제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업 부채문제 개입 꺼려 인도네시아 금융은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제기능 하기 어렵다.기업의 상당 부분은 이미 사실상 파산 상태며 국제 은행들도 인도네시아의 채무자들에게 지원을 줄이거나 끊고 있다.IMF와 미국 재무부는 사적 부문의 금융 대여 문제에 대해 개입을 꺼렸다.그러나 현실은 인도네시아 기업의 막대한 빚때문에 이같은 외채에 대한 재조정이 단행되지 않고서는 어떤 금융위기 해결책도 인도네시아 금융 위기 회복에 약효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IMF는 인도네시아 외채에 대해 재조정을 주도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런 역할을 떠맡지 못함에 따라 세계는 지금 가장 불필요한 경제적 비극을 체험하고 있다.지난 30년동안 절대 빈곤인구를 60%나 줄이는 경제성장을 이룩해 온 인도네시아는 이제 완전한 금융마비 상태에 있다. 만약 IMF가 인도네시아의 외채 상환 등에 대한 조정에 일찍 개입하고 나섰더라면 루피아 화폐는 달러당 1만5천으로 떨어지는 대신 5천대에서 막아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본격적 구제계획 시행을 아시아국가들의 외환위기가 올해처럼 발생하고 있는 때에 IMF가 아시아국가들이 지고 있는 외국은행의 채무 재조정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MF는 국제경제 협력을 통한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1945년 설립됐다.지난 30년대 대공황은 정치적 격변과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교훈을 알려주고 있다.지정학적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경제 불안은 지역 안보를 뒤흔들 정치적 위기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IMF가 미국내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만 있다면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정도에 상응하는 보다 본격적인 구제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아시아국가들은 이제 IMF의 적극성을 기다리고 있다.
  • 열린 한반도/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우리나라는 반도국가라는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 대륙으로부터,바다로부터 침략을 당한 ‘수난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병자호란·임진왜란 등으로 우리의 3천리 금수강산은 외적의 말발굽에 짓밟혔고,우리 민족은 살인과 약탈을 당해야만 한 수모를 기억한다. 해방과 더불어 남과 북이 갈라지면서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치렀고,조용한 아침의 바다 동해는 미국과 소련의 항공모함이 으르렁대는 무력의 바다로 변하였다.황토빛 서해바다는 죽의 장막인 중국으로 인해 죽음의 바다가 되어버렸다.다만 부산에서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뱃길 하나만이 유일한 해외로의 통로였을 뿐,바다는 꽉 막혀 있었다.우리의 북쪽은 아직도 남북한 2백만명의 군대가 DMZ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80년대 후반 미소냉전이 종식된 데 이어 세계가 WTO라는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여건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태평양을 중심으로 환태평양경제권이 형성돼 APEC 국가들의 정상회담이 매년 개최되고 한반도의 양날개인 동해와 서해도 활짝 열리고 있다. 무력의바다 동해가 교역의 바다로 변모하면서 인구 3억명,GNP 3조달러에 달하는 환동해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죽음의 바다였던 서해는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을 꿈꾸는 중국의 도약으로 환황해경제권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 우리가 시베리아와 중국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목인 북한에는 김일성의 대를 이은 김정일이 과도기적으로 통치하고 있긴 하지만,막힌 북쪽길이 열릴 날도 그리 머지않다.‘막힌 한반도’가 ‘열린 한반도’로 변모하면서,동북아의 관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교류중심국가’가 된다는 것은 결코 망상이 아닐 것이다.
  •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미국의 대통령문화:10)

    ◎한국전 휴전 등 성사… ‘국제평화의 전도사’/후르시초프 방미 실현… 냉전해소 노력/동남아조약기구·IAEA창설 결정적 역할 【애빌린(미캔자스주)=나윤도 특파원】 “I like Ike”(나는 아이크를 좋아한다.)1952년 34대 미 대통령선거전에 나선 공화당 후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장군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오직 이 한마디 였다. 2차대전의 영웅으로 이미 탁월한 지도력이 입증된 아이젠하워 후보를 온국민들은 풀 네임보다도 애칭으로 부르기를 좋아했다.그리고 그들은 빨강·하양·파랑 바탕에 이 글귀가 쓰인 캠페인 뱃지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녔다. 이같은 아이젠하워의 치솟는 국민적 인기는 일리노이 주지사 출신인 민주당 아들라이 스티븐슨 후보의 풍부한 행정력과 지식,재치,세련된 언변,화려한 공약 등을 두차례나 무용지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선자 신분 한국전선 시찰 선거결과는 선거인단수 442대 89라는 아이젠하워의 압도적인 승리로 나타났다.더우기 공화당에 상하양원의 압승까지 안겨주어 루즈벨트­트루만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집권20년의 종지부와 함께 새로운 공화당 시대의 개막을 가져왔다. 20세기 들어 대공황­2차대전­냉전­한국전쟁의 사슬에 얽매여 한시도 긴장을 풀수 없던 미국민들은 하루빨리 정상상태로의 복귀를 열망했고 아이젠하워는 이같은 기대를 충족시켜줄 최적의 인물로 추대됐던 것이다.아이젠하워는 또 39세의 젊은 캘리포니아 출신 상원의원 리처드 닉슨을 런닝메이트로택함으로써 62세로 상대적으로 고령이던 자신의 나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당시 선거에서 최대의 이슈는 수많은 미군 사상자를 낸채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한국전쟁의 종식과 관련된 것이었다.아이젠하워는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선거가 끝난후 당선자 신분으로 아직 포화가 멎지 않고 있던 한국전선을 방문,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취임연설에서는 “국제평화 유지를 위해 모든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평화를 갈망하던 국민들의 염원에 답했다.실제로 그는 한국전쟁의 휴전을 성사시켰으며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을 반대했다.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역설,국제원자력위원회(IAEA)의 결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소련과의 대화도 시도했으며 장차 군산복합체 대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적으로는 방만한 정부 예산의 감축을 위해 국방비의 절감,감세,정부사업의 축소,각종 규제의 완화 등 연방정부의 활동을 대폭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갔다.그리고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대통령보좌관을 선임,그에게 상당부분의 권한을 위임하고 자신은 세세한 문제에는 관여치 않는 당파를 초월한 정치를 추구했다. 미시시피강 서부 대평원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인구3천명의 캔자스주 애빌린은 아이젠하워의 도시로 유명하다.도시 중앙에 위치한 아이젠하워센터에는 중앙에 그의 동상을 중심으로 성장기의 집과 묘소,박물관,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어 커다란 역사공원을 이루고 있다.1898년부터 46년까지 아이젠하워 패밀리가 살았던 사저는 캔자스의 평범한 시골집의 정형을 이루고 있다. 센터 입구에 ‘명산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교회형태로 생긴 그의 묘소는 경건의 장소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박물관은 2차대전및 냉전시대의 전쟁박물관으로,도서관은 아이젠하워 대통령 8년간은 물론 그가 군사령관으로 남긴 것까지 모든 자료의 집대성을 이루고 있다.특히 아이젠하워와 맥아더가 주고받은 편지들도 보관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지에서 아이젠하워는 맥아더를 항상 ‘장군님’이라고 존경의 호칭을 사용했고 맥아더는 ‘사랑하는 아이크’라고 적고 있는등 두사람의 인간적인 관계는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대륙횡단 철도가 지나기 때문에 텍사스등지에서 동부로 수송을 위해 수백만마리의 젖소들만 몰려들던 황량한 시골마을인 이 도시는 오늘날 인구 3천명의 소도읍으로 성장했으며 아이젠하워를 키워낸 자부심에 가득차 있다. 19세기에 출생한 마지막 미대통령인 아이젠하워는 1890년 텍사스 데니슨에서 출생했으나 어려서 부친이 애빌린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초,중·고등학교를 이곳에서 다니는 등 애빌린을 실질적인 고향으로 간주해왔다.낙농업에 종사하던 부친의 사업부진으로 대학진학은 엄두에 두지도 못하던 아이젠하워는 21세때 뒤늦게 웨스트포인트에 진학,군생활을 출발하게 됐다. ○흑백차별엔 단호한 입장 1차대전때 군훈련교관을 역임하고 파나마운하 주둔군으로 활약하던 그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30년초 필리핀 주둔군사령관 이던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부터 였다.41년 일본의 진주만 폭격 이후에는 조지 마샬 참모총장에 의해 전쟁성의 태평양전략 담당관에 임명돼 탁월한 기획능력을 발휘했다.마침내 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히틀러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겨줌으로써 연합군측의 승리를 이끌어낸 그는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게 됐다. 전쟁이 끝난후 군을 떠나 콜럼비아대학 총장으로 잠시 외도한 그는 트루만 대통령에 의해 5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으로 다시 군에 복귀했다.52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을때 트루만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에서 그에게 대통령 후보를 타진해 왔으나 그는 공화당을 택했고 압승을 거두게된 것이다. 아이젠하워는 재임중 사회복지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이를 담당할 보건부,교육부,복지부 등의 부서를 창설했다.특히 흑백차별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57년 아칸사스주 리틀록의 백인 고등학교에서 흑인들의 입학을 거부하고 주지사가 민병대까지 동원,이를 옹호했다.이에 대해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천명의 낙하산부대를 투입,흑인학생들을 호위 등교케하고 한학기 동안 학교를 순시케 하는 등 단호히 맞서 마침내 차별론자들을 굴복시켰다. 대외정책은 존 덜레스 국무장관에게 위임시켜 행하게 했으며 동남아조약기구(SEATO),를 창설하는 등 공산주의 확산을 막는데 크게 기여했다.또 후르시초프의 방미를 실현시키고 소련에 영공 공개와 공중 군사설비 조사에 관한협정 제안등 냉전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젠하워는 남북전쟁의 격전지 였던 펜실바니아주 게티즈버그에 농장을 짓고 퇴임후 그림을 그리며 말년을 보냈다.오늘날 애빌린 못지 않게 게티즈버그의 아이젠하워 하우스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으며 이곳에는 링컨 워싱턴 등 인물화와 각종 풍경화 등 그가 남긴 수십점의 작품들이 진열돼 예술가대통령으로서의 푸근함 또한 느끼게 하고 있다. ◎다니엘 홀트 아이젠하워 도서관장/“정치인·군인 모두 성공적 삶”/“62년 도서관 개관… 220만점 소장 한국전쟁 관련 자료도 상당수 보관” 【애빌린(미캔자스주)=나윤도 특파원】 아이젠하워 도서관의 마틴 티즐리 관장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정치인으로서 군인으로서 두가지 생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친 훌륭한 대통령으로 국민적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대통령의 하나로 소개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센터 중앙에 있는 그의 동상에는 ‘평화의 챔피온’이라는 글귀가 써있다. 그는 전쟁에 피곤해있던 미국민들에게 평화를 심어주려 노력했다. ­도서관의 연혁및 활동은. ▲대통령 도서관으로는 네번째로 1962년 개관됐으며 초기 120점 이던 소장 자료가 이제 220만점으로 증가됐다.주로 2차대전과 관련된 것들이 많으며 400여명의 등록 학자들을 비롯 수많은 연구자들이 찾고 있다.특히 NATO 콜렉션은 미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한국전쟁 관련 자료도 상당수 보관돼 있다. ­지역에의 기여는 어떤 것이 있는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탄생일과 2차대전* 각종 기념일 등에 다양한 추모행사를 갖고 있으며 애빌린 주민들의 참여도는 매우 높다.특히 묘소가 있는명상의 집은 주민들의 경건의 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국립문서보관소에서 모든 운영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로서의 참여가 없다면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국민들과의 관계는. ▲TV시대가 개막될 무렵이어서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들과 접촉이 많았던 대통령으로 볼수 있다.특히 그는 골프와 낚시 등 스포츠를 좋아했으며 대통령과 아놀드 파머와의 골프경기는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였다.
  • “금리싸고 일진일퇴 백마고지 전투 방불”/협상 뒷얘기

    ◎NYT지 “고비 넘겼지만 위기해소 낙관 일러”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 외환협상단과 국제채권은행단간의 외채협상타결은 한국의 은행들에 대해 위기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외국인투자가들에게는 대한재투자를 할 수 있는 기반조성의 전환점을 의미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이번 합의가 한국의 외환위기를 신속히 종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한국 은행들의 단기외채 연장 합의가 한국의 금융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해 주었으나,앞으로 얼마나 많은 채권은행들이 이번 합의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전망. ○…국제금융계는 현재 선단기부채 연장에 성공한 한국이 후신규차입을 위한 첫 수를 언제,어떻게 놓을 지를 주시하고 있다.일부에서는 한국정부가 늦어도 올 상반기내에 3백억달러 정도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뉴욕 월가에서는 외국환표시 평형채권(외평채)90억달러를 포함,1백억∼1백5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 ○…우리측 실무협상의 책임자였던 정덕균 재경원 제2차관보는 “한국전쟁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비유될 만큼 상호 실리를 챙기기 위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면서 협상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한뒤 “뒷맛이 개운한 협상이었다”고 촌평.그는 또 “우리 민간은행들이 채권은행들과의 대출선을 유지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 ○…협상과정에서 JP모건과 함께 미 금융계의 2대 기둥인 시티은행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후문.우리에게 우호적인 시티은행은 협상 중간중간에 현지 분위기와 채권은행단의 정보를 알려줌은 물론,고비고비마다 적극 중재에나서 우리측에 유리하게 분위기를 유도.특히 시티은행 관계자는 김대표가 귀국할 당시 “국제 채권단이 협상을 오래 끌 생각이 없는 듯하다”는 1급정보를 귀뜸해줘 우리측에 ‘배짱’을 부릴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제공. ○…우리측은 마지막 5차 실무협상에서 채권은행단측이 국제통화기금(IMF)의 3.5%의 가산금리를 고집하자 IMF지원 당시의 긴박한상황을 거론하며 “사막의 오아시스 물 값과 일반 수돗물 값이 같을 수 있겠느냐” 고설득,막판에 리보에 2%선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는 것.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의 법률고문 마크 워커 변호사의 활동이 두드러져 주목.정차관보는 “외채구조조정에 경지에 올라있는 사람이었다”면서 “그의 논리는 상대방의 논리를 압도했다”고 소개.워커변호사가 30년동안 은행관계일을 담당하면서 쌓은 대형 금융기관들과의 친분도 협상의 타결에 한몫을 했다는 것.채권은행단측이 자신들의 법률고문으로 선정하려고도 했던 워커 변호사는 마침 소속 클리어리 법률회사가 한국정부의 일을 맡아하고 있던터여서 “한국측이 필요하다면 한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청해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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