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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 리스크’에 유가 출렁… 이달 들어 최고치

    ‘홍해 리스크’에 유가 출렁… 이달 들어 최고치

    예멘의 친이란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한 데 따른 여파로 국제유가가 1% 이상 오르며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소 잡히는 듯했던 물가에 국제유가가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멘 후티 반군이 석유를 포함한 물류의 주요 길목인 홍해에서 선박을 연쇄 공격함에 따라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1% 이상 올라 이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4%(97센트) 오른 73.4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이틀간 2.81%가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도 1.6%(1.28달러) 오른 배럴당 79.23달러에 마감해 역시 이달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석유 생산 증가 전망으로 유가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후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선박을 겨냥하겠다며 지난달 14일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 10여척을 공격해 왔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위협했다는 점이다. 이후 지난 18일 영국계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퍼트롤리엄(BP)이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히자 유가는 거의 2% 뛰었다. 이번 사태가 유가는 물론 물류비에 영향을 미쳐 제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가는 선박이 홍해 대신 아프리카 쪽으로 돌아가는 희망봉 항로를 이용할 경우 거리가 기존보다 거의 40%(5311㎞) 늘어난다. 노르웨이의 해운시장 분석업체 제네타의 피터 샌드 수석분석가는 아시아와 유럽을 왕복할 때 희망봉 항로를 이용하면 홍해 항로보다 3분의1가량 많은 약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류비 급등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각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의 정상 가동은 후티의 공격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파나마운하 역시 가뭄에 따른 수위 하락으로 통행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홍해 통행 제한까지 겹치며 컨테이너 운임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현대차, ‘가동 중단’ 러 공장 매각…매각금액 ‘14만원’

    현대차, ‘가동 중단’ 러 공장 매각…매각금액 ‘14만원’

    현대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공장을 현지업체에 매각한다.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HMMR)의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2020년 인수했던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부르크 공장도 함께 매각한다. 매각 대상은 러시아 현지업체인 아트파이낸스다.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의 매각을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현지업체 중에서는 아트파이낸스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매각 후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었다. 매각 예정가도 1만 루블(약 14만원)이다. 공장 매각을 이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경우 다시 러시아에 진출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옛 소련 붕괴 이후 1990년대 들어 러시아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는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2010년 6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러시아 기후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소형차 쏠라리스, 해외시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고, 현대차는 러시아 내수시장에서 점유율(판매량 기준) 3위권대 업체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호실적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2020년에는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인수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23만 4000대 규모였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로 러시아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그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현지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유럽비즈니스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2892대에서 올해 8월에는 6대로 곤두박질쳤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러시아 현지업체가 아닌 완성차업체 판매량도 크게 줄면서 도요타, 르노 등 다른 업체들은 일찌감치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의 최적 매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고, 이에 따라 현시점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속보] 현대차, ‘가동 중단’ 러시아 공장 매각 결정

    [속보] 현대차, ‘가동 중단’ 러시아 공장 매각 결정

    현대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공장(HMMR)의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러시아 현지업체인 아트파이낸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10년 준공됐고, 이듬해인 2011년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예멘 반군 잇단 공격에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미 “다국적 함대 곧 발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이 잇따라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가 국제 교역과 물류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A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선박이 MSC사의 팔라티움Ⅲ호로, 라이베리아 선적의 다른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공격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와 영국 보안업체 암브레이에 따르면 팔라티움Ⅲ호에서는 피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암브레이 대변인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의 모기업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며 “이것이 공격받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예멘의 후티 점령지에서 날아온 발사체에 맞아 선상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암브레이는 알자스라호의 좌현이 드론 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컨테이너 하나가 바다로 떨어졌고, 선박 데크에 불이 났다고 전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와 관련, “화재는 진화됐으며 현재 선원과 선박은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암브레이는 이 배의 선사가 독일에 본사를 둔 하팍로이드라며 이 회사가 이스라엘 아슈도드, 하이파,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예멘 반군 후티의 대변인 야흐야 사리는 이날 성명에서 “미사일로 선박 2척을 공격했다”며 “가자지구의 우리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약품을 들여올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가는 모든 배들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을 계속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우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머스크는 “어제 ‘머스크 지브롤터’와 오늘 또 다른 화물선에 대해 공격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며 해당 선박들을 아프리카 주변 우회 항로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선원의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크로이트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파크로이트의 선박도 최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과 상관없는 선박도 홍해상에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도 이 해협을 지나던 홍콩 선적 화물선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빗맞았고,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메이슨호가 홍해를 지나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의 요청으로 후티가 발사한 무인 항공기를 격추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다. 한편 미국이 홍해의 민간 선박을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함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합기동부대153(CTF-153)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해양 기동부대와 관련해 며칠 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수적인 관문이자 국제 수로에서 자유로운 교역이 더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후티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하자 동맹국과 함께 이 지역의 해양 안보를 담당하는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인 CTF-153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MF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등 총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로 바레인 마나마에 있으며 예하에 5개의 CTF를 운영하고 있다. CTF-153은 홍해와 아덴만 지역을 담당한다. 미국은 다른 동맹국에 CTF-153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청해 왔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 해군에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현재 이 문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 내 모든 관련 부처와 분명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티슬웨이트 호주 국방부 차관도 미국의 군함 지원 요청을 받았다며 정부와 해군 지도부가 군함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 친러 헝가리, 우크라 71조원 지원안 EU 통과 막아…우크라 가입 협상 시작하기로

    친러 헝가리, 우크라 71조원 지원안 EU 통과 막아…우크라 가입 협상 시작하기로

    유럽연합(EU) 내 친러시아 국가인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예산 지원에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약 71조원)를 EU 예산에서 지원하기로 한 합의를 헝가리가 막았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뤼터 총리는 헝가리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가운데 홀로 반대해 예산안 결정에 필요한 절차인 만장일치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아직 좀 있기는 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몇주 동안 돈이 바닥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뤼터 총리는 내년 1월 후반으로 예상하는 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극우 포퓰리스트’로 평가되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이면서 러시아에 친화적이다. 오르반 총리는 EU가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할 때마다 제동을 걸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헝가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절차를 개시하는 안에도 EU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끝까지 반대 입장을 고집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협상 절차 개시안은 오르반 총리가 표결 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워 헝가리가 기권하는 형식으로 어렵게 가결됐다. EU를 비롯한 서방국들의 재정·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데 큰 힘이 됐다. 헝가리의 계속된 반대로 유럽의 지원이 중단된다면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을 버티고 영토를 탈환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극우 강경파의 입김 속에 야당 공화당이 의회에서 지원을 막는 통에 속을 태우고 있다. 물론 가입 협상이 정식으로 개시되더라도 실제 회원국 합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전쟁 장기화 여파로 서방의 연대 의지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 나온 결과인 만큼 우크라이나로선 중대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즉각 X 계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이자, 유럽 전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몰도바에 대한 가입 협상 개시 외에 조지아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해서는 필요한 개혁 조처가 완료되면 가입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독일을 깜짝 방문했다. 프랑크푸르트 경찰은 이날 X에 올린 공지를 통해 “오늘 헤센주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방문으로 보안 조처가 강화돼 일시적 도로 폐쇄와 통행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유럽·아프리카군 사령부가 있는 비스바덴 미군 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스바데너 쿠리어 등 현지 언론은 추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미국은 비스바덴 미군기지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조율을 위한 센터를 설치하려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곳에서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교육·훈련과 서구의 무기 공급에 관한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미국 방문을 끝내자마자 노르웨이 오슬로를 찾아 북유럽 5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과 정상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그 뒤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로 향하지 않을까 예상됐는데 비스바덴을 찾은 것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해 연안의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에스토니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8000만 유로(약 1136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날 수도 탈린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Javelin)과 기관총, 탄약, 여러 종류의 군용차량과 선박, 잠수장비를 공급하기로 결의했다. 하노 페프쿠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이번 지원패키지는 에스토니아의 방위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유익하도록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국제사회 지지 없어도 전쟁 끝까지”…미국 “침수 작전 국제법 따라야”

    이스라엘 “국제사회 지지 없어도 전쟁 끝까지”…미국 “침수 작전 국제법 따라야”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더라도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체포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심문을 받는 이스라엘군(IDF) 수용시설을 방문해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도 이날 자국을 방문한 팀 왓츠 호주 외교부 부장관과 만나 “국제사회가 우리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휴전은 하마스 테러 조직이 부활해 또다시 이스라엘 주민을 위협하도록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코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군사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의문의 여지 없이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전쟁 수행 지속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커다란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말한다”며 “우리가 승전할 때까지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점차 이스라엘에 전쟁 중단과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이스라엘의 하마스 소탕전을 지지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런 국제사회의 기류 변화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그들(이스라엘)은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한 정부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헨 장관은 이런 국제사회의 비판을 일축하면서 차라리 하마스의 우호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 등에 의해 위협받는 대양 항로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하마스 소탕을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제 인도법 준수와 민간인 보호를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지하터널 침수 작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그들이 쓰는 어떤 전술이든 국제 인도주의 법률에 부합해야 하며, 민간인 보호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계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은신처이자 이동 수단이 되고 있는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다. 터널을 침수시켜 지하에 있는 하마스 요원 등이 지상으로 올라오게 하려는 것인데, 이 작전의 여파로 인도주의적 피해와, 가자지구 지하수 및 정수시설, 토양 등에 대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밀러 대변인은 또 전날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계기로 미국의 외교적 고립이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과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던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뤄진 휴전 촉구 결의안 표결에 안보리 이사국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또 유엔 총회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 논의가 있을 때, 미국은 민간인 1000명 이상을 살해한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부결됐다.
  • 지지율 해법 못 찾는 바이든

    지지율 해법 못 찾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열세가 굳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요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완패하는 등 중동 전쟁의 민간인 희생자 증가 여파로 핵심 지지층 이탈이 가시화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11월 29일~12월 4일, 등록 유권자 1500명 대상)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4% 포인트 뒤졌다. 무소속과 제3당 후보군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등이 포함된 5자 대결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31%로, 트럼프(37%)에 오차범위 바깥으로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까지 여론조사에서 1~2% 포인트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공고한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면서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CBS뉴스와 CNN, 퀴니피액대, 로이터통신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2~4% 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하버드대미국정치연구소(CAPS)·해리스폴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조사에선 트럼프가 바이든에 7% 포인트 차로 우위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불안감에 더한 ‘직무수행 불만’은 국정 지지율 하락에서도 드러났다. WSJ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삶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53%로 나타났다. 아랍·무슬림계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아랍권의 반발까지 사고 있다. 표결 이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 냉전시대 ‘죽의 장막’ 걷어 낸 ‘외교의 전설’

    냉전시대 ‘죽의 장막’ 걷어 낸 ‘외교의 전설’

    10대 때 히틀러 박해 피해 美 이주‘핑퐁외교’로 미중 수교 성사 주역미소 ‘전략무기 제한협정’ 이끌어베트남전 종전 이후 노벨평화상 일각에선 ‘전쟁범죄 배후’ 비난도올해 100세 때 中 100번째 방문시진핑 “中인민의 라오펑유” 조전 “미국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란 발언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이며 행정가인 헨리 키신저가 29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1923년 5월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태어난 그는 열다섯 살 때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1968년 리처드 닉슨이 대통령이 된 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되면서 그의 외교 행보는 시작됐다. 그는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 현실주의 정책을 펼쳐 ‘죽의 장막’을 걷어 내고 공산 진영과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성사시켰다.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찾아 ‘핑퐁외교’로 교류의 물꼬를 텄는데 고인의 아이디어였다. 이듬해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해 1979년 수교의 발판을 마련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와 함께 냉전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3대 거두로 꼽혔다. 물론 인지도에서는 고인이 가장 앞섰다. 닉슨 정부에 이어 제럴드 포드 정부 시절 중요 관료였으며 1970년대 미국의 외교 정책을 거의 혼자서 주물렀다. 정의나 감정에 치우친 판단보다 국익을 우선했지만 부정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피노체트 칠레 군사독재 정부를 용인한 일이다.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격렬하고 오래가는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프랑스에서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공산주의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남베트남에 더 많은 군사원조를 하면서 결국 전쟁을 더 길게 끌었다. 영국계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냉전 시대 미국이 저지른 온갖 더러운 행위의 배후로 지목하며 그를 전쟁 범죄자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닉슨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번갈아 지냈는데 1973~1975년에는 두 직책을 혼자 맡았다. 외교 정책의 전권을 쥐며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이끌었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했다. 아들 데이비드가 지난 5월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그는 장수의 첩경으로 알려진 소식이나 채식을 하지 않았다. 독일 소시지와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을 즐겼다. 스포츠는 직접 하지 않았고 관객으로만 즐겼다고 한다.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도 키신저가 정신적, 육체적 활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었다. 95세 때부터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기울여 AI와 관련된 책을 두 권 썼고 정파에 관계없이 여러 정치인들과 교류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독일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자 독일 난민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등 세상사에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냉전의 역사를 조형한 인물”이라며 “전후 가장 강력한 국무장관으로서 그의 업적은 추앙과 매도를 동시에 받는 복합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독일식 억양, 예리한 재치, 올빼미 같은 외모 및 영화배우들과의 데이트로 그는 절제로 일관한 전임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면서 “그가 국무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갤럽 조사에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는 등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시 주석은 그의 100세 생일과 함께 중국을 100번째 방문한 것을 짚어 “두 개의 100이 합쳐진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앞으로 조전을 보내 고인을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 하오펑유(好朋友·좋은 친구)”라고 표현하며 “‘키신저’라는 이름은 영원히 중미 관계와 이어져 있을 것이며, 중국 인민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그리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 [메멘토 모리] 탈냉전 세계 질서를 짠 키신저 100세로 타계, 공과 과

    [메멘토 모리] 탈냉전 세계 질서를 짠 키신저 100세로 타계, 공과 과

    “미국에게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란 발언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이며 행정가였던 헨리 키신저가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30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00세를 꼭 채웠다.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 현실주의 정책을 펼쳐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공산 진영과의 데탕트(Detente, 긴장 완화)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찾아 ‘핑퐁외교’로 교류의 물꼬를 텄는데 고인의 아이디어였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당시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해 1979년 공식 수교의 발판을 마련했다. 즈그니에프 브레진스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와 함께 냉전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3대 거두로 꼽혀 왔다. 물론 인지도에서 고인이 가장 앞섰다.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정부 시절 중요 관료였으며, 1970년대 미국의 외교 정책을 거의 혼자서 주물렀다. 정의나 감정에 치우친 판단보다 미국의 국익을 우선했지만 부정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피노체트 칠레 군사독재 정부를 용인한 일이다.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격렬하고 오래 가는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프랑스에서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공산주의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리처드 닉슨을 어르고 달래 남베트남에 더 많은 군사원조를 해줘 결국 전쟁을 더 길게 끌었다. 실은 본인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전쟁의 참화에 몰아넣은 것이었다. 한참 뒤 미국과 베트남의 평화협상 내용은 프랑스 것을 베끼다시피했다는 것이 옛 동료들 증언으로 확인됐다. 영국계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냉전 시대 미국이 저지른 온갖 더러운 행위의 배후로 지목하며, 전쟁 범죄자로 국제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닉슨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번갈아 지냈는데 1973~1975년에는 두 직책을 혼자 맡았다. 외교정책의 전권을 쥐고 흔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 제한협정’(SALT)을 이끌었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했다. 아들 데이비드가 지난 5월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그는 장수의 첩경으로 알려진 소식이나 채식과 거리가 멀었다. 독일 소시지와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을 즐겨 먹었다. 스포츠는 직접 하지 않았고, 관객으로만 즐겼다고 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도 키신저가 정신적, 육체적 활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었다. 95세 때부터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기울여 AI와 관련된 책을 두 권 썼고, 정파에 관계 없이 여러 정치인들과 교류했다. 목소리가 아주 낮은 바리톤이어서 누구라도 그의 얘기를 들으면 설복당하기 쉬웠다. 하지만 일부는 무덤에서 들리는 소리 같다고 비아냥댔다. 아들은 아버지의 외교에 대해 “결코 게임이 아니었다. 나치 독일에서 겪었던 참혹한 경험과 신념에 바탕해 외교를 했다. 아들이라 객관적일 수 없지만, 일관된 원칙과 역사 현실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토대로 국정 운영을 하려고 한 아버지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냉전의 역사를 조형한 인물”이라며 “전후 가장 강력한 국무장관으로서 그의 업적은 추앙과 매도를 동시에 받는 복합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독일식 억양, 예리한 재치, 올빼미 같은 외모와 영화배우들과의 데이트로 그는 절제로 일관한 전임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며 “그가 국무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갤럽 조사에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는 등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분주히 지냈다. 시 주석은 두 달 전 100세 생일을 지낸 것과 중국을 100번째 방문한 것을 짚어 “두 개의 100이 합쳐진 이번 중국 방문은 특수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중국중앙(CC)TV가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1분 57초 분량의 영상을 보도한 것도 미-중 관계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시점이라 눈길을 끈다. 고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독일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자 독일 난민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등 마지막까지 세상사에 눈과 귀를 열고 있었다
  • 하마스 “10개월 아기 크피르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 진위 확인 중

    하마스 “10개월 아기 크피르 이스라엘 폭격에 희생” 진위 확인 중

    가자지구로 끌려간 240여명의 인질 가운데 최연소로 알려진 생후 10개월 아기가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생후 10개월 된 크피르 비바스와 그의 네 살 난 형제 그리고 이들 어머니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 어디에서 희생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크피르는 형 아이엘(4), 엄마 쉬리(32), 아빠 아르덴(34)과 함께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니르 오즈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쉬리의 친정 부모 요시와 마르깃은 습격 당일 살해됐다. 크피르는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중 가장 나이가 어렸고, 휴전 닷새째인 전날까지 풀려나지 않아 그의 생사와 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알카삼 여단은 이날 아빠 야르덴의 생사 여부애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40명의 아동 인질 가운데 31명을 석방했다. 어린이를 우선 석방한다는 휴전 합의대로라면 크피르는 휴전 엿새째인 이날 풀려날 마지막 남은 9명의 아동 인질 명단에 포함돼야 했다. 전날 석방 대상자 명단에 크피르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한 친척들은 크피르 일가족을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크피르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하마스 측의 주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미성년자 2명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서안 도시 제닌에서 8살 아담 알굴, 그리고 15살 바셈 아부 엘와파가 점령군(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IDF가 제닌의 난민캠프를 대상으로 지난달 7일 전쟁이 발발한 이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IDF는 “아이들이 우리 군에 폭발물을 던졌다”며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 사격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전날 미국 CNN 방송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손주 2명을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할아버지 얘기를 소개했다. 칼리드 나브한의 3세 손녀 림은 지난주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근처 알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 가해진 공습 여파로 집이 무너지면서 숨졌다. 림의 5세 오빠 타렉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이들 어머니이자 나브한의 딸인 마야는 살아 남았으나 중상을 입었다. 그 뒤 소셜미디어(SNS)에는 나브한이 숨진 손주들 곁에서 슬픔에 빠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전 세계의 안타까움을 샀다. 영상 속 나브한은 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잠든 아이를 깨우듯 손녀의 시신을 부드럽게 흔든다. 수의를 입은 타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나브한은 CNN 인터뷰에서 “내가 뺨과 코에 뽀뽀해줄 때마다 아이(림)는 까르르 웃곤 했다”면서 “이번에도 아이에게 뽀뽀했지만 깨어나지 않더라”고 말했다. 그는 타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진 데 대해서도 “아이가 늘 부탁했던 것처럼, 내게 늘 보여주던 (머리) 사진처럼 머리를 빗겨줬다”면서 “타렉은 머리카락을 참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이젠 떠나버렸다”고 전했다. 나브한은 일시 휴전 나흘째였던 27일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가 손주들과의 추억을 되살렸다. 어느날 저녁에는 손주들이 밖에 나가서 놀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공습을 우려해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게 손주들과 함께 보낸 마지막 밤이 됐다. 앞서 가자지구 당국은 지난 23일 기준 누적 사망자가 1만 4854명이고 이 가운데 아동은 6150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41% 이상을 차지한다고 집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와 휴전이 종료된 뒤의 전투 계획을 마련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IDF는 이날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베르셰바에 위치한 남부사령부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할레비 참모총장,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 등 군·정보 수뇌부와 전황 평가 회의를 열고 “공중·해상·지상의 IDF 병력은 즉각적인 전투 재개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납치된 여성과 어린이를 모두 돌려보내는 과정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기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휴전은 30일 오전 7시를 기해 종료된다.
  • 백악관 내부서도 바이든 ‘친이스라엘 정책’ 반발

    백악관 내부서도 바이든 ‘친이스라엘 정책’ 반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백악관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국무부 직원들과 의회 보좌진들 일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반기를 든 데 이어 수뇌부 격인 백악관 안에서도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이달 초 백악관 직원 약 20명이 제프 자이언츠 비서실장, 아니타 던 선임 고문, 존 파이너 국가안보부보좌관 등 최고 참모들과 면담을 요청했으며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미국 행정부의 전략을 물었다. 이들은 또 백악관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관련해 내려는 메시지, 전후 비전에 대한 의견 등도 질문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참모들은 ‘조용한 외교’를 통해 이스라엘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WP는 “이번 전쟁이 바이든 취임 후 3년 간 어떤 현안들보다 미 행정부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랜 정치인 경력 기간 친이스라엘 행보를 쌓아온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가 고위 참모와 다양한 배경을 지닌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고위 참모들 역시 “이번 전쟁이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훼손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WP는 전했다. 또 백악관 직원들은 유대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애착이 대이스라엘 정책을 좌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개념과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호전적인 극우 성향 이스라엘 정부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3년 골다 메이어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이 유대국가 이스라엘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라고 언급해 왔다. 하지만 당시 신생 약소국으로 홀로코스트 여파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했던 이스라엘이 지금은 극우 정부가 이끄는 군사 강국이라는 점에서 괴리가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지지가 내년 대선에서 아랍계와 무슬림 유권자들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밀어붙이고 민간인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경우 이를 사실상 묵인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 것이라는 비판이다. 다수의 고위당국자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 외교적으로 불리해질 것을 우려했다고 WP는 전했다.
  • (영상)‘펑’ 초대형 폭발 발생, 알고보니 러軍 탱크 엔진 공장…원인은? [포착]

    (영상)‘펑’ 초대형 폭발 발생, 알고보니 러軍 탱크 엔진 공장…원인은? [포착]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분쟁으로 쏠린 틈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헝가리 RTL뉴스 등 외신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전차와 장갑차용 엔진 등 군수용품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한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서부 첼랴빈스크에 있는 해당 공장 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길이 치솟았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최초 화재가 전선 합선으로 발생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현지 언론은 변압기 폭발로 갑작스럽게 화재와 폭발이 발생했으며, 해당 사고의 여파로 공장이 위치한 지역 및 인근 지역이 한동안 정전, 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공장의 화재와 폭발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공장 소유 회사는 러시아군 납품용 군용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인 이유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제재를 받고 있었다. 해당 공장은 T-72와 T-90 등 러시아군 주력 전차와 자주포 등 다양한 군수용품을 생산하는 핵심 공급업체로 확인됐다.다만 해당 공장이 있는 첼랴빈스크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드론이 접근할 수 없는 범위에 있는 만큼, 당국은 정확한 화재 및 폭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수도를 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이어갔다. 러시아는 26일 수도 모스크바 등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방공망이 모스크바와 툴라, 칼루가, 브랸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11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이보다 전날인 25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해 최소 5명이 다치고 건물 200여 채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사한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이며, 날아온 70여대의 드론 대부분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키이우시 당국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키이우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70달러 코앞까지 추락 … ‘디스인플레이션’ 힘 싣는다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70달러 코앞까지 추락 … ‘디스인플레이션’ 힘 싣는다

    국제유가가 하루 사이에 5% 가까이 급락했다. 산유국의 감산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던 국제유가는 70달러 직전까지 떨어지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낮아진 유가가 물가 상승세를 끌어내리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WTI 5% 급락 … 배럴당 72달러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6달러(4.9%) 급락한 배럴당 7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3.76달러(4.6%) 내린 배럴당 77.42달러로 마감해,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지난 7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로 지난 9월 말 나란히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주춤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다시 상승해 지난달 19일 브렌트유는 92.38달러, WTI는 88.37달러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는데다 미국에서도 고금리의 장기화에 따른 제조업의 위축과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의지를 재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되지 않으면서 ‘중동 리스크’가 유가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며칠 사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美 소비 둔화가 끌어내린 유가, 물가 끌어내린다 산유국이 국제 유가를 지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미·중 양국의 수요 둔화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3일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4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4일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9월 하루 171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 주 대비 3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산유국의 공급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짐 버크하드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 부사장은 미 CNBC에 “팬데믹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이 유가 상승에 미친 영향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는 역사상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겨울에 원유 수요가 둔화되는 계절적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밖의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소비 위축과 맞물려 물가 상승률 둔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 0.5% 하락해 2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15.3%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의 80% 이상을 휘발유 가격 하락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개선, 원화 강세 이끌 듯” 국내 경기에도 유가 급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과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박상현·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가 상대적으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점을 노출해 왔음을 고려하면 역으로 유가 급락은 국내 경기 사이클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면서 “유가 급락은 원유 수입액의 추가 감소, 즉 무역수지 개선 효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며 원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 “전쟁에 군인보다 아이들이 더 많은 목숨 잃어”

    “전쟁에 군인보다 아이들이 더 많은 목숨 잃어”

    韓 전쟁고아 도우려 만든 컴패션29국서 230만명 1대1 결연 후원“아이들 고통이 우리 고통이라고전쟁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필요” “전쟁으로 가장 큰 값을 치르는 건 결국 아이들입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국제컴패션’의 전 총재이자 명예회장인 웨스 스태퍼드(74) 박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발생한 국제 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 관해 묻자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가는 ‘가난’이라는 적과 평생을 싸웠다”는 스태퍼드 박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인 아이들이 전쟁을 통해 가장 큰 고통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스태퍼드 박사는 “사회에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그 여파는 가장 작고 약한 아이들에게 향한다”며 “어떤 지역에 가뭄이 들면 어른들은 배고픔에 시달리는 정도지만 아이들은 굶주리다 사망한다. 질병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군인들보다 아이들이 전쟁으로 더 많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컴패션은 1952년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고자 만든 단체다. 전 세계 29개국에서 현재 기준으로 230만명의 아동이 자립할 수 있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대일 결연 방식으로 후원 중이다. 스태퍼드 박사가 국제컴패션의 총재로 재임하던 1993년 우리나라는 수혜국 지위에서 벗어났다. 이후 2003년 후원국 위상으로 한국컴패션이 설립됐다.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스태퍼드 박사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세누포라는 전통적인 농경 부족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미국에 간 그는 미국 사회의 ‘풍족함’에 충격을 받았다. 스태퍼드 박사는 “도시에 사는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는 게 아니다. 그 존재조차 모르기에 돕지 못했던 것”이라며 “그 이후 이들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컴패션의 첫 발령지였던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머물며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더 확고해졌다. 그는 “물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가난이라는 적과 싸워 이기려면 환경이 아닌 내면을 바꿔 주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평생을 전 세계 아이들을 돕는 데 바친 그는 “수많은 죽음, 특히 무고한 아이들이 죽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졌다”며 “이번에는 중동 지역이지만 다음에는 또 어떤 지역의 아이들이 고통받을지 모른다.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 모두의 고통이라는 생각으로 (전쟁에 대한) 국제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고통받는 전세계 어린이 돕는 웨스 스태퍼드 박사…“전쟁에 어린이가 가장 큰 희생 치러”

    고통받는 전세계 어린이 돕는 웨스 스태퍼드 박사…“전쟁에 어린이가 가장 큰 희생 치러”

    스태퍼드 국제컴패션 명예회장 인터뷰 “전쟁으로 가장 큰 값을 치르는 건 결국 아이들입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국제컴패션’의 전 총재이자 명예회장인 웨스 스태퍼드(74) 박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발생한 국제 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 관해 묻자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앗아가는 ‘가난’이라는 적과 평생을 싸웠다”는 스태퍼드 박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인 아이들이 전쟁을 통해 가장 큰 고통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스태퍼드 박사는 “사회에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그 여파는 가장 작고 약한 아이들에게 향한다”며 “어떤 지역에 가뭄이 들면 어른들은 배고픔에 시달리는 정도지만 아이들은 굶주리다 사망한다. 질병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군인들보다 아이들이 전쟁으로 더 많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컴패션은 1952년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고자 만든 단체다. 전 세계 29개국에서 현재 기준으로 230만명의 아동이 자립할 수 있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대일 결연 방식으로 후원 중이다. 스태퍼드 박사가 국제컴패션의 총재로 재임하던 1993년 우리나라는 수혜국 지위에서 벗어났다. 이후 2003년 후원국 위상으로 한국컴패션이 설립됐다.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스태퍼드 박사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세누포라는 전통적인 농경 부족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미국에 간 그는 미국 사회의 ‘풍족함’에 충격을 받았다. 스태퍼드 박사는 “도시에 사는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는 게 아니다. 그 존재조차 모르기에 돕지 못했던 것”이라며 “그 이후 이들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컴패션의 첫 발령지였던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머물며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더 확고해졌다. 그는 “물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가난이라는 적과 싸워 이기려면 환경이 아닌 내면을 바꿔 주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평생을 전 세계 아이들을 돕는 데 바친 그는 “수많은 죽음, 특히 무고한 아이들이 죽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이 무너졌다”며 “이번에는 중동 지역이지만 다음에는 또 어떤 지역의 아이들이 고통받을지 모른다.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우리 모두의 고통이라는 생각으로 (전쟁에 대한) 국제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메멘토 모리] 평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갈구했던 비비안 실버 끝내…

    [메멘토 모리] 평생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갈구했던 비비안 실버 끝내…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평화의 전도사가 결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1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주인공은 국내 언론에도 소개된 이스라엘계 캐나다 여성 비비안 실버(74),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베에리에서 하마스 대원들에게 인질로 끌려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는데 5주 뒤에야 그녀의 집 근처에서 발견된 유해에서 검출한 유전자(DNA) 검사 결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인은 “평생에 걸친 평화 옹호자”라며 “캐나다 국민과 더불어 고인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마니토바주 위닉펙에서 태어난 고인은 팔레스타인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앞장선 활동가로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운동단체 ‘Women Wage Peace’는 아랍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압력을 넣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들 요나탄 자이젠은 그녀가 은퇴한 뒤에도 늘 바빴으며, 평생 활동가로서 일을 계속했으며, 하마스 공격 며칠 전까지도 계속 모임을 갖고 있었다고 BBC에 전했다.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그녀가 살아 있으며 하마스에 끌려가 인질로 붙잡혀 있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지난주 캐나다 C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아들 자이젠은 어머니 집이 하마스 공격 당일 불에 타 버렸으며, 당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몸싸움을 했다는 증거나 총탄 자국도 없어 어머니가 납치된 것으로 믿었다는 것이다.공격 며칠 뒤 자이젠은 무장한 남성들이 키부츠에 들이닥쳤을 때 찬장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는 어머니와의 마지막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BBC에 들려줬다. 어머니는 아들을 사랑한다며 ‘그들이 집안에 들어왔다. 이제 농담을 그만 두고 작별을 말할 시간’이라고 적더라는 것이다. 이어 아들이 ‘사랑해요 엄마. 드릴 말씀이 없네요. 당신과 함께 있을게요’라고 답을 보내자 어머니는 “네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져’라고 다시 회신해 왔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시다면 이 모든 일에 대해 뭐라고 얘기했을 것 같냐고 BBC 기자가 묻자 자이젠은 “바로 이것이 전쟁의 결과다. 평화가 지속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매우 황망한 일이지만 완전히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렇게 오래 전쟁 상태로 살아가는 일은 지속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게 이제 터진 것이다. 이제 터졌다”라고 답했다. 하마스가 공격했을 때 실버가 살던 키부츠 베에리에서 100명 넘는 사람들이 스러졌다.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완화하기 위해, 또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간 240명의 석방을 돕기 위해 인도적 교전 중지를 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만 간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인질이 석방돼야만 잠정 휴전이라도 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금까지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200명이 목숨을 잃고,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 여파로 가자지구 주민 1만 1000명 이상이 스러졌다.
  • 식품업계 3분기도 호실적… 커지는 ‘그리드플레이션’ 비판

    식품업계 3분기도 호실적… 커지는 ‘그리드플레이션’ 비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소매를 걷어붙인 가운데 국내 메이저 식품업체 상당수가 올해 상반기(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렸던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뒤에도 제품 가격 반영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며 수익을 높였다는 것으로 ‘그리드플레이션’(기업의 욕심에 따른 물가 상승) 기업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59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9%, 5.3% 증가한 수치다. 오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5.6% 늘었다. 삼양식품은 매출 3352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영업이익은 124.7% 상승했다. 오뚜기의 매출은 9087억 600만원, 영업이익은 829억 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87.6% 늘었다. 매일유업은 매출 443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으로 같은 기간 4%, 63.7% 늘었다. 빙그레도 매출 4342억원, 영업이익 654억원으로 11.2%, 153.9% 증가했다.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원F&B는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9.7% 오른 1조 2075억원이었다. 특히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온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 올 들어 유독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계의 영업이익률은 오리온이 지난해 3분기 15.83%에서 올해 3분기 16.42%, 오뚜기가 6.41%에서 8.13%로 오르는 등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86%에서 6.7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농심 측은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급락했다가 올해 정상화된 일종의 착시효과”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농심의 누적 영업이익률이 2021년 3.55%, 2022년 2.58% 등 해마다 약 3% 내외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업계가 그리드플레이션을 야기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제품 가격에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드플레이션은 탐욕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식품 업체가 원자재 가격이 올라갈 때는 제품 가격에 이를 즉각 반영하지만 가격이 내려갈 때는 반영하지 않거나 더디게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빵, 과자, 라면 등의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소맥분)와 팜유의 수입가격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맥분은 1㎏당 47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팜유는 1ℓ당 943.8원으로 같은 기간 36.4% 하락했다. 식품 업체들은 소맥분, 팜유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은 내리고 있으나 다른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 제품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아태 정상 모이는 美 샌프란, 대규모 시위 예고에 긴장…경계강화

    아태 정상 모이는 美 샌프란, 대규모 시위 예고에 긴장…경계강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의 기간 예고된 시위들로 긴장이 높아지자 시 당국이 행사장 주변에 3m 높이 철제 울타리를 치며 경계 강화에 나섰다. 12일 ABC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100개 이상 시민단체로 구성된 ‘APEC 반대 연합’이 회의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행사장인 모스콘 센터, 다른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환경·노동 단체들로 구성된 이들은 ‘APEC 같은 정상회의에서 체결된 무역협정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항의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항의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도 가세했다. 시위대 규모는 총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샌프란시스코시와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행사장 일대 도로를 전면 페쇄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철도역과 공항의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앞서 길거리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최근 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던 노숙인, 마약 중독자들도 일제히 사라졌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시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얼마나 많은 시위가 있을진 불확실하다”면서 “시위대가 헌법에 명시된 권리 행사를 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폭력과 재산 파괴, 기타 범죄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시 체포할 것”이라고 했다. 도로 곳곳이 삼엄하게 통제되고 차단되자 주민들은 생필품 사재기에도 나선 모양새다. 회의장인 모스콘 센터 근처 시니어 주택단지에 사는 알렉산드라 엘비르는 “도로에 차단막이 설치되는 바람에 휠체어를 타고 외출하는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생필품을 미리 사두고 있다”고 CBS에 전했다. 오는 15~17일엔 회담장 일대가 전면 통제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병원 예약을 바꾸고 개인 일정을 조정하는 등 코로나 대유행 때에 준하는 봉쇄의 한 주를 대비하고 있다. 행사장 주변 식당, 문화공간들도 도로 통제 여파로 예약 취소가 잇따르자, 회의 기간 동안 아예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앞서 2019년 칠레 APEC 정상회의는 현지 주민들의 불평등 항의 시위로 행사 자체가 아예 취소되는 등 국제 다자회의 때 시위대의 충돌은 빈번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다시 살게” 무기고 동난 러시아, 고객 국가에 손 벌려…환매·징발 시작 (WSJ)

    “다시 살게” 무기고 동난 러시아, 고객 국가에 손 벌려…환매·징발 시작 (WSJ)

    미 WSJ, 소식통 인용 보도“수출했던 군사장비 부품 환매·징발”“이집트에 팔았던 엔진 다음달 회수” 러시아가 전쟁으로 동난 무기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수출했던 군사장비 부품까지 되사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세계 2위 무기 수출국 러시아가 수십 년 단골 고객들에게 손을 내민 꼴이다. 매체는 러시아가 전쟁으로 소모된 막대한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파키스탄과 이집트, 벨라루스, 브라질 같은 ‘고객 국가’를 상대로 환매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 4월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집트에 수출했던 밀(Mi)-8 및 Mi-17 헬기용 엔진 150기를 되팔라고 요청했다. Mi-8와 Mi-17은 러시아군의 주력 헬기로, 러시아산 무기 및 군사장비 주요 수입국들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집트는 2014년부터 헬기와 전투기, 방공시스템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와 군사장비를 수입한 러시아의 주요 고객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과 서방의 제재로 지난 3월 양국 간 무기 거래가 난항에 부닥쳤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배제로 이집트는 무기 대금 일부를 결제하지 못했다. SWIFT는 금융 거래를 위한 글로벌 메시지 시스템으로 200여개 국가의 1만 1000개 은행을 연결해 빠른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SWIFT에서 배제된 금융기관은 국제 결제가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 러시아는 무기대금 결제가 어려워진 이집트로부터 원래 미사일을 받아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관련 첩보를 입수한 미국이 이집트에 되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요구하자 러시아는 헬기 엔진을 회수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 대가로 러시아는 이집트에 밀 관련 제품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WSJ에 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엔진 반환을 거부할 경우, 이집트 내 러시아 군수산업 고문들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리고 지난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차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엔진 반환에 동의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이집트가 미국과 약속한 대(對)우크라이나 미사일 제공도 없던 일로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이집트에 수출했던 엔진 150기는 오는 12월 반한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 손에 넘어간 군용 헬기 재고와 공격 작전 지속에 필요한 엔진을 벌충하기 위해 파키스탄, 벨라루스, 브라질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과 브라질에는 각각 Mi-35M 공격용 헬기 엔진 4기와 12기, 벨라루스에는 Mi-26 수송용 헬기 엔진 6대를 요구했는데, 브라질은 반환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무기 수출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생산된 무기를 징발(徵發)하여 곧장 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애초 아르메니아로 보낼 예정이던 다연장 로켓포 그라드와 우라간을 전쟁터로 보낸 게 대표적인 예다. 그 결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9월 자치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에 빼앗겼다. WSJ에 따르면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인도로의 무기 수출이 취소되기도 했다. 매체 소식통은 “러시아는 수십년간 무기 거래 관계를 구축했다. 최근 들어서는 고객 국가에 판 무기를 되사는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그 여파로 2021년 145억 달러 수준이었던 러시아의 무기 수출 규모가 지난해에는 그 절반에 불과한 80억 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의 이런 환매와 수출품 징발은 막대한 양의 군수물자를 충당하기 위해 자체 생산을 늘리고 북한과 거래하는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에 대해 WSJ는 러시아가 고객 국가에서 확보한 자원이 공격 강화에 활용될지는 확실치 않으나, 우크라이나 공세가 둔화한 가운데 러시아가 전장에서 주도권을 탈환하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 [속보] 차관이 직접 ‘물가안정’ 책임진다… 농식품부, 28개 주요 품목 관리

    [속보] 차관이 직접 ‘물가안정’ 책임진다… 농식품부, 28개 주요 품목 관리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한훈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을 맡아 직접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진두지휘하고, 빵 등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도 지정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농식품 물가 관리 대응체계’를 확정했다.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밀 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지난해 6월부터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해왔다. 수급상황실은 식량정책실장이 상황실장을 맡아왔으나 앞으로는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더 엄중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수급상황실은 ▲총괄반 ▲원예농산물반 ▲축산물반 ▲식량·국제곡물반 ▲식품·외식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된다. 각 반은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의 전담자를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원예농산물반에서 배추, 무, 사과 등 9개 품목을 관리하고 축산물반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 4개 품목을 전담한다. 식량·국제곡물반에서는 쌀 가격을 집중적으로 보고 식품·외식반에서는 빵, 우유 등 식품 9개 품목과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외식품목 5개 등을 관리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껏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사무관급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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