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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중국 때문에 미국인 많이 죽었다”…트럼프-中 시진핑, 새로운 전쟁 시작?

    [포착] “중국 때문에 미국인 많이 죽었다”…트럼프-中 시진핑, 새로운 전쟁 시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 공산당의 역할을 부각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이 진행되던 이날 오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플라잉 타이거스’(Flying Tigers·중국명 비호대<飛虎隊>)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플라잉 타이거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인 자원 조종사들로 구성돼 중국 국민당 정부(중화민국) 편에서 일본군과 싸웠던 항공 부대를 일컫는다. 당시 플라잉 타이거스 부대의 주요 임무는 중국을 폭격하는 일본군 항공기에 맞서 중국 영공을 방어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1941~1942년 참전을 앞두고 중화민국 지원을 위해 비밀리에 이 부대를 파견했다. 이 부대 소속 조종사들은 민간인 신분으로 바꾸고 자원 의용군 형태로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플라잉 타이거스를 연상케 하는 발언과 함께 “미국은 중국이 외국 침략자에 맞서 자유를 확보하는 것을 도울 목적으로 막대한 양의 지원을 제공하며 피를 흘렸다”면서 “시진핑 주석은 이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관점’ 바꾸려는 시진핑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는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새로 쓰려는 시 주석의 야망이 있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폴란드 침공은 영국과 프랑스의 대독 선전포고로 이어졌고 이는 유럽 전체가 전면전에 돌입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폴란드 침공이 아닌 1937년 일본의 루거우차오(노구교) 사건 또는 1931년 일본의 만주 침공으로 시작됐다고 간주한다. 루거우차오 사건은 1937년 7월 7일 베이징 남서쪽 교외의 루거우차오(다리) 부근에서 발생한 일본군과 중국군 사이에 벌어진 국지적 군사 충돌 사건이다. 이 사건은 중일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1931년에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중국의 만주를 침공했고 이는 1937년 중일 전쟁으로 본격화하면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전면전 확대로 이어졌다. 중국 내에서는 일본의 중국 침략으로 시작된 일련의 충돌과 전쟁이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으며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는 새로운 역사적 해석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 등 서방 국가 위주의 2차 대전 전쟁사와 전후 국제질서 확립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군과 중국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관영매체를 주무르는 당국이 있다. 시 주석도 공식 석상에서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을 관람한 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벌어진 주요 전쟁의 무대였다. 두 나라는 일본 군국주의와 독일 나치즘에 대한 저항의 주력이었고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에 중추적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승절 열병식 행사는 이러한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통해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한층 더 주장하는 계기로 활용됐다. 트럼프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문에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고 강조하며 시 주석의 새로운 역사적 관점의 확산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열병식 당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군국주의의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미군이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군을 도왔기 때문에 일본이 패망한 역사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 패망과 오늘날의 중국이 존재함에도 시 주석이 이를 외면하고 자국에 유리하게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새로운 역사 관점 외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북한, 인도가 가세해 반미(反美) 전선을 확고히 하자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여실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미국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필요하다. 나는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지만,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SNS에는 “당신들이 미국에 대항할 모의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는 역설적인 화법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미 연대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러 3국을 ‘갈라치기’ 하기 위한 모색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병력 부족” 헌법 개정해 ‘女 징집’ 검토…좌파당 강력 반발한 ‘이 나라’

    “병력 부족” 헌법 개정해 ‘女 징집’ 검토…좌파당 강력 반발한 ‘이 나라’

    최근 독일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대비해 병역제도 개편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여성 징집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일간 벨트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TF1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원입대만으로는 (병력 중원이) 불가능하다면 의무 복무제로 되돌아갈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현행 헌법은 여성을 병역 의무에 동원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이 부분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지만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며 헌법을 개정해 여성에게도 병역 의무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최근 각료회의를 열어 새로운 병역제도가 담긴 병역법 개정안 입법 추진을 의결했다. 새 병역법은 현재 자원입대를 유지하되, 병력 확보가 계획에 못 미치거나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의회 승인을 거쳐 징병제로 전환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독일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재무장을 위해 2011년 폐지한 징병제를 되살리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다만 여성까지 징집 대상을 확대하려면 병역법 개정만으론 불가능하다. 헌법은 “남성에게는 만 18세부터 군대, 연방국경수비대 또는 민방위대에서 복무할 의무를 지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성을 의무복무 대상으로 포함하기 위해서는 헌법도 개정해야 한다. 메르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독일 내 진보·좌파 진영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좌파당 소속의 데지레 베커는 “여성에게까지 무기를 들게 하려는 것은 진전 아닌 퇴행”이라며 “여성에 대한 병역 의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 확대 전반에 대한 거부감도 작지 않다. 병역법 개정안이 내각회의를 통과한 지난달 27일 반전 단체 ‘라인메탈 무장해제 연대’는 연방군 모집 사무소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어 30일 쾰른에서는 징병제와 재무장 반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해당 집회에 최대 3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은 ‘우리는 당신의 전쟁에서 죽지 않을 것’(We won’t die in your wars) ‘징병 반대’(No to conscription)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가 행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국방부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고 전쟁 능력을 갖춘 군대를 만들려면 현재 18만여명인 병력을 오는 2035년까지 26만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병제 아래에서 군 복무를 자원하고 나서는 청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푸틴, 1일까지 약속 안하면 트럼프 갖고 논 것”…미·러 동시 압박

    “푸틴, 1일까지 약속 안하면 트럼프 갖고 논 것”…미·러 동시 압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동시에 압박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툴롱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언했다. 양국은 이에 앞서 장관회의와 국방·안보협의회를 개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젤렌스키 회담 성사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면서도, 만약 9월 1일 시한까지도 푸틴이 회담에 응할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놀았다는 점을 또다시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압박 위한 2차 제재 필요”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모두에게 이는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를 압박해서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올 1차 및 2차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라며 양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제재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르츠 총리도 푸틴의 태도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푸틴이 젤렌스키와의 만남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솔직히 말하면 내게는 별로 놀랍지가 않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쟁이 신속하게 종결되리라는 ‘환상’을 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여러 달 더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환영 의사메르츠 총리는 또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논의에 대해 “만약 러시아의 전시 경제에 돈을 대는 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 구입을 해주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하도록 미국 정부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나는 매우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가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눌 예정이지만 각각 따로 통화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독일-프랑스 공동 대응 방안독일과 프랑스는 이날 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적 외교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종식할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과 우리 자체 안보에 미치는 결과를 고려해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추가 방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EU) 및 그 외 동맹국들에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추가 군사 지원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러시아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 위해 대러 추가 제재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고,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제3국의 회사들”을 겨냥한 2차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의 ‘2주 내 정상회담’ 발언과 관련마크롱 대통령이 1일 시한으로 거론한 것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 한 발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젤렌스키 정상회담이 2주 내에 열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 “말도 안 되는 질문” 불편 심기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푸틴이 트럼프를 갖고 놀았다’는 마크롱 발언에 대한 AFP 기자의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역사상 평화의 대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다”며 살육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굳건한 노력은 세계 모든 이들이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李 “여야 지도부 만나자”… 장동혁은 일대일 요구

    李 “여야 지도부 만나자”… 장동혁은 일대일 요구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28일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며 협치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형식과 의제’를 먼저 협의해야 한다며 사실상 일대일 회담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장 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우 수석은 이미 전날 국회를 찾아 장 대표에게 이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며 “정식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것이라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일대일 회담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을 만났지만 정치적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맹탕 회동’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장 대표가 주도권을 쥐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정식 제안이 온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 서로 협의하고,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도 그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미리 의제를 조율하고 공동합의 또는 공동 언론 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장 대표는 “야당의 제안을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영수회담이 의미가 있다”며 정치적 합의를 얻어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장 대표는 또 “한미정상회담을 마쳤지만 우리는 그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막연히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한미회담에 대해 정확하게 어떤 합의가 있었고 정확히 뭘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제안을 받지 않았다’는 장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어제(27일) 우 수석이 가서 말하지 않았나. 공식 제안이라면 문서로 보내야 하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정무적 활동을 하는 분이고 그분이 대통령의 말씀을 이미 전한 것”이라고 했다. 의제를 미리 협의해야 한다는 요구에도 강 실장은 “장 대표의 당선 축하, 한일·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하게 되지 않겠냐는 입장을 이미 말씀드렸다”고 했다. 강 실장은 다만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라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제가 안 맞아서, 형식이 안 좋아서 못 만나겠다는 것에 대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단 워크숍에 참석한 우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회동 성사 여부와 시기에 대해 “장 대표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장 대표와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 이날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정기국회에서 강경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악수와 대면을 거부하고 ‘비대면 기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 대표의 기싸움도 계속됐다. 최악의 경우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두 사람이 상견례를 치를 가능성까지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정 대표가 페이스북에 탄핵과 계엄에 대한 공개 질문을 던진 데 대해 “빵 터졌다”고 비꼬며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 공세에 답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직접 묻지도 못하는 ‘찐 하남자’인가”라고도 했다. 반면 정 대표는 워크숍에서 “‘윤 어게인’을 주창하며 ‘도로윤석열당’, ‘도로내란당’으로 가 버린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가짜뉴스 근절법’ 등 224개 법안을 정기국회 입법 과제로 추렸다. 정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정해 놓은 타임 스케줄에 맞게 따박따박 법 하나하나를 통과시키도록 총단결해 달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의 국가인권위원 추천안 부결 등 ‘입법 독재’ 항의 차원에서 정기국회 보이콧을 검토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이번 연찬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되면 좋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트럼프의 200% 관세 위협에 미중 희토류 전쟁 재점화…아직도 끝 안 보이는 中 부동산 위기

    트럼프의 200% 관세 위협에 미중 희토류 전쟁 재점화…아직도 끝 안 보이는 中 부동산 위기

    트럼프의 200% 관세 위협, 희토류 둘러싼 무역 전쟁 재점화 프랑스 RFI와 홍콩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압박을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영구자석 등 희토류 자원에 대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SCMP는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이 글로벌 제조업에서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여전히 무역 협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해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이는 양국이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한국, 미국과의 ‘경제’ 동맹 강화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이후 한국 기업들이 보잉, GE 에어로스페이스 등 미국 기업과 총 500억 달러(약 69조 2500억원) 규모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보잉사 제트기 100대 이상을 주문하고, GE 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및 유지보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영역에서도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관영 매체, 韓 ‘안미경중’ 포기 비판 중국 환구망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한국의 외교 기조였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노선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논평했습니다. 환구망은 이 노선이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용적 경로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한국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변명으로 전략적 과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 한국이 종속되는 것이 결국 한국의 국가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중국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한중, 고위급 교류 통한 관계 관리 중국 신화망은 한정 국가부주석이 한국 대통령 특사인 박병석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부주석은 국제사회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 성과를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켜나갈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박 특사는 한국의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혀, 양국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中, 군사 현대화에 역사적 의미 부여 일본 산케이신문은 장유사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국방 및 군대 현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군대가 강해야 국가가 안정된다”는 점을 역설하며 군사력 증강의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중국 CCTV가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9월 3일)을 앞두고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취역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영상은 88년 전 일본 군함 ‘이즈모’호가 침략했던 상하이의 같은 해역에서 푸젠함이 등장하는 장면을 대비시켜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며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북핵 문제와 미-중-러 역학 관계 홍콩 아시아 타임즈는 중국 접경 지역에 새로 확인된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북한의 핵 능력 확장과 함께 중국, 러시아, 미국 간 복잡한 역학 관계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적 행보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에게 안보적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북한의 행동이 대규모 분쟁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中,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견 부인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중국의 신중한 입장을 보여줍니다. 中, 외자 유치 노력과 긍정적 지표 중국 제일재경은 상무부 관계자를 인용해서 외국 기업에 대한 내국민 대우를 시행하고 시장 접근의 ‘작은 문’을 없애 외자 기업이 “진입과 운영이 모두 허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2025년 1~7월 신규 외자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베이징에 폭우 경보 발령 중국 CCTV는 베이징시가 폭우 주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홍수 방재 2급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먼토우 등 5개 구에 1급 대응이 발동되었으며, 총 5만 8000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하천 352개가 전면 통제되고 관광지 165곳, 민박 4682곳, 캠핑장 256곳이 폐쇄되었습니다. 통신망을 점검하고 드론을 배치하는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수출 증가와 청년 실업률의 그림자 중국 차이신은 지난달 중국의 신에너지 제품(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태양전지) 수출이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같은 달 도시 지역 청년 실업률은 17.8%로 지난해 초 새로운 통계 방식을 도입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의 불균형을 드러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中 부동산 위기 뉴욕타임스는 헝다(恒大) 그룹의 상장 폐지를 계기로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5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가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신규 및 중고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와 달리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며 중국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0년에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과도한 차입을 억제하고자 ‘3개의 레드라인’ 규정을 도입했는데, 이로 인해 많은 부동산 기업들에서 나선형 하향 추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전체 산업에 대한 구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및 은행 대출 확대 장려 등 소극적 조치만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 개발사는 부채 재구조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당수 소규모 개발사는 이미 파산했습니다.
  • 트럼프의 200% 관세 위협에 미중 희토류 전쟁 재점화…아직도 끝 안 보이는 中 부동산 위기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의 200% 관세 위협에 미중 희토류 전쟁 재점화…아직도 끝 안 보이는 中 부동산 위기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의 200% 관세 위협, 희토류 둘러싼 무역 전쟁 재점화 프랑스 RFI와 홍콩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압박을 강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영구자석 등 희토류 자원에 대해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SCMP는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이 글로벌 제조업에서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여전히 무역 협상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해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이는 양국이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한국, 미국과의 ‘경제’ 동맹 강화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이후 한국 기업들이 보잉, GE 에어로스페이스 등 미국 기업과 총 500억 달러(약 69조 2500억원) 규모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은 보잉사 제트기 100대 이상을 주문하고, GE 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및 유지보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영역에서도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관영 매체, 韓 ‘안미경중’ 포기 비판 중국 환구망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한국의 외교 기조였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노선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논평했습니다. 환구망은 이 노선이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용적 경로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한국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변명으로 전략적 과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 한국이 종속되는 것이 결국 한국의 국가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중국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한중, 고위급 교류 통한 관계 관리 중국 신화망은 한정 국가부주석이 한국 대통령 특사인 박병석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부주석은 국제사회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 성과를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켜나갈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박 특사는 한국의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혀, 양국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中, 군사 현대화에 역사적 의미 부여 일본 산케이신문은 장유사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국방 및 군대 현대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군대가 강해야 국가가 안정된다”는 점을 역설하며 군사력 증강의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중국 CCTV가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9월 3일)을 앞두고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의 취역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영상은 88년 전 일본 군함 ‘이즈모’호가 침략했던 상하이의 같은 해역에서 푸젠함이 등장하는 장면을 대비시켜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며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북핵 문제와 미-중-러 역학 관계 홍콩 아시아 타임즈는 중국 접경 지역에 새로 확인된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북한의 핵 능력 확장과 함께 중국, 러시아, 미국 간 복잡한 역학 관계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적 행보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에게 안보적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북한의 행동이 대규모 분쟁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中,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견 부인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중국의 신중한 입장을 보여줍니다. 中, 외자 유치 노력과 긍정적 지표 중국 제일재경은 상무부 관계자를 인용해서 외국 기업에 대한 내국민 대우를 시행하고 시장 접근의 ‘작은 문’을 없애 외자 기업이 “진입과 운영이 모두 허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2025년 1~7월 신규 외자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베이징에 폭우 경보 발령 중국 CCTV는 베이징시가 폭우 주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홍수 방재 2급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먼토우 등 5개 구에 1급 대응이 발동되었으며, 총 5만 8000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하천 352개가 전면 통제되고 관광지 165곳, 민박 4682곳, 캠핑장 256곳이 폐쇄되었습니다. 통신망을 점검하고 드론을 배치하는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수출 증가와 청년 실업률의 그림자 중국 차이신은 지난달 중국의 신에너지 제품(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태양전지) 수출이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같은 달 도시 지역 청년 실업률은 17.8%로 지난해 초 새로운 통계 방식을 도입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의 불균형을 드러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中 부동산 위기 뉴욕타임스는 헝다(恒大) 그룹의 상장 폐지를 계기로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5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가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신규 및 중고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와 달리 점진적이고 장기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며 중국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0년에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과도한 차입을 억제하고자 ‘3개의 레드라인’ 규정을 도입했는데, 이로 인해 많은 부동산 기업들에서 나선형 하향 추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전체 산업에 대한 구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및 은행 대출 확대 장려 등 소극적 조치만 취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 개발사는 부채 재구조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상당수 소규모 개발사는 이미 파산했습니다.
  • [문소영 칼럼] 잘 적응하는 국가만 살아남는다

    [문소영 칼럼] 잘 적응하는 국가만 살아남는다

    찰스 다윈은 1859년 저서 ‘종의 기원’에서 당시 정설이던 신의 창조론을 발칙하게 뒤집은 진화론을 발표했다. 우리는 다윈의 진화론을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으로 더 기억한다. 영국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가 1864년 저서 ‘생물학의 원리’에서 처음으로 언급했고, 나중에 다윈이 이를 차용해 확산됐다. 자연선택에 의해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이론이다. 약육강식과는 다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것이다. 쥐라기와 백악기 최강자였던 공룡의 멸종을 생각해 보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인 백악관에서 ‘미국의 조선업뿐 아니라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에 대한민국이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발언을 하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적자생존한 한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광복 80년을 맞은 한국이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발전한 비결 말이다. 19세기 개항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조선은 일제 식민지를 거쳤고 분단으로 오늘날까지 냉전체제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해방의 기쁨을 누리기에 세계 최빈국으로서 고통도 심했다. 최극빈 국가가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성장한 배경을 거칠게 설명하자면, 수출입국이란 목표 덕분이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꾸준히 교역을 늘려 나갔다. 국제교역량은 1960년대 17%에서 2008년 50%로 늘었다. 한국은 그 거대한 흐름에 편승했다. 1995년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들어갔고, 2001년 중국이 WTO 체제에 편입하자 ‘안미경중’(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는 정책)으로 중국 등에 올라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지역별 블록경제가 강화하자 한국은 미국, 칠레, 페루, EU 등 59개국과 총 22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며 빠르게 경제영토를 늘려 나갔다. 한국은 ‘FTA 강국’이다. 그 결과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율이 무려 40%에 이른다. 일본의 GDP에서 수출 비중 15%와 비교할 만하다. 한국은 스스로도 변곡점마다 최적화된 선택을 했다. 조선업이 그 사례. 1990년대까지 세계 1위였던 일본의 조선업은 사양사업이란 판단으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3위로 축소됐다. 하지만 한국은 북한과의 안보 이슈가 있기 때문에 1970년대 말부터 조선업에 과잉 투자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제교역량 급증의 수혜 덕분에 과잉 투자의 결실도 딸 수 있었다. 한국 조선업은 2015년 이후 구조조정에 성공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이 회담 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했다고 비판했지만, 정상회담 직전에 SNS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 같은 것이 보인다’고 했던 트럼프에 맞서 대체 어떻게 협상을 했어야 한다는 말인가.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은 돌발사태나 파국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첫 정상회담은 성공적이라는 판단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해명을 듣고 “오해한 것 같다”고 했으니, 오히려 잘 마무리된 셈이다. 추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신은 전사다.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의 ‘윤어게인’ 세력들은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트럼프 2.0 시대를 보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란 무엇인가’를 자각한다. 원칙 없는 관세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어느 나라도 어깃장을 놓고 못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앞에 EU의 지도자들이 조아린 듯한 사진을 보면서 제왕적이란 의미가 새삼스러웠다. EU의 쇠락이 상징적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관세전쟁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컸다. 대통령실 비서실장까지 동원할 만큼 총력전을 편 거다. 공동선언문이 없다고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된다면,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는 발언과 회담장의 웃음들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실용주의라고 하든 전략적 유연성이라고 하든 적자생존적인 외교가 필요한 시대다. 문소영 대기자
  • 정청래 “李 대통령 ‘北에 트럼프월드’ 발언에 트럼프 귀 번쩍 띄었을 것”

    정청래 “李 대통령 ‘北에 트럼프월드’ 발언에 트럼프 귀 번쩍 띄었을 것”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를 해달라”고 한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뛰어난 전략가이자 협상가”라며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대통령이 “트럼프가 좋아하는 내용과 단어를 선택해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정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적인 평화전도사(피스메이커)로 상찬하고 북미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아마도 이 대통령의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어 골프를 치게 하자’는 발언에 트럼프의 귀가 번쩍 띄었을 것이다. 정치를 비즈니스처럼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굿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명언은 전략적인 발언이고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으로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좋아하면서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0윌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북미대화에 대한 어떠한 적극적인 언행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에 다시 한번 북미대화가 재개된다면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숙청’ SNS에 한 때 긴장...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 훌쩍 넘기며 화기애애

    트럼프 ‘숙청’ SNS에 한 때 긴장...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 훌쩍 넘기며 화기애애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마치 숙청이나 혁명이라도 일어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2시간 40분가량 앞둔 오전 10시 20분쯤 트루스소셜에 이런 글을 올렸다.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올린 내용인 데다 ‘숙청’과 ‘혁명’이란 단어를 써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도 “내용을 확인해보겠다”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열린 행정명령 서명 관련 행사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새 정부가 악랄하게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우리 군 기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을 선동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고,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오산 기지의 출입통제는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이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의 정치 상황 변화로 무역·방위 협정에 대한 관심이 약화될 수 있다고 썼다”며 “오늘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비난하며 무역·투자 협정 논의를 위한 한국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이 험난할 수 있다는 조짐을 시사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막상 정상회담은 화기애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2분 백악관을 찾은 이 대통령을 맞으며 “좋은 회담,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뒤이어 열린 공식 회담도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먼저 드러내며 시작했다. 이 대통령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꿈으로,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세계 지도자 중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당초 30분간 예정돼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발언을 하고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지면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취재진이 오전에 한 발언 의미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그 특검이 정신나간 잭 스미스인가? 내가 미국에서 보냈다. 그는 정신나가고 병든 사람”이라고 받은 것. 스미스는 조 바이든 정부 시절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을 조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설명을 들은 뒤 “그건(오전 발언)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며 진화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오전 발언이 회담을 진행하기 전 ‘기선제압용’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李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김정은 만나 달라”…트럼프 “올해 안에 회담하고 싶다”(종합)

    李 대통령 “한반도 평화 위해 김정은 만나 달라”…트럼프 “올해 안에 회담하고 싶다”(종합)

    이 대통령 “트럼프, 피스 메이커”…트럼프 “한국 배 살 것” 트럼프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 요청할 수도”…첫 언급 특검 압수수색에 대해선 이 대통령 설명 듣고 “오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세계 평화 유지에 힘쓰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조선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세계 지도자 중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며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취재진의 질문에선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우리는 남한 및 북한과 관련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은 내가 함께 일해 온 한국의 다른 지도자들보다 그것을 하려는 성향이 훨씬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개최했던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걸 거론하며, 당시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 개선이 올림픽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었고, 북한과 매우 적대적인 관계였다”고 되짚었다. 이어 “어느 날 나는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았고,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한국에서) 올림픽이 곧 열리는데, 우리는 그 올림픽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영리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조선 등 제조업 분야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꿈으로,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이)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 발언에서부터 “우리는 한국에서 배를 구매할 것이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배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낮 12시 32분쯤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가볍게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눴고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춰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맞으며 “좋은 회담, 훌륭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행사에서 “한국 새 정부가 악랄하게 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우리 군 기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입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을 선동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고,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오산 기지의 출입통제는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담 도중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오고 이 대통령의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친위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며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서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특검이) 저의 통제하에 있지는 않지만 지금 검찰(특검)이 하는 일은 팩트체크”라면서 미군이 아닌 부대 안의 한국군을 조사한 것이라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해시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주한미군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많은 돈을 들여 주한미군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분담금을 높이려 했는데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무역 회의(trade meeting)를 위해 곧 한국에 갈 것 같다. 한국이 무역 회의를 주재한다”고 말했다.
  • 한미 정상회담 2시간 20분 만에 종료…공개 회담 후 오찬

    한미 정상회담 2시간 20분 만에 종료…공개 회담 후 오찬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약 2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4시 3분쯤까지 확대회담을 이어가며 총 2시간 2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시간인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보다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해당 메시지에 관해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와 교회를 급습했다는 주장을 펴 한국 측을 압박했다. 또한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측에서 추가적 관세 협상에 관해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원한다고 다 줄 것은 아니지만, 요청하는 것은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한국이 미국의 뛰어난 군사장비를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특히 배려하는 ‘립서비스’를 바탕으로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유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러-우 전쟁 중재 노력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님의 평화를 지키는, 미국 역할을 넘어서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메이커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거 같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로 성과를 낸 경우는 처음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소인수 회담에 이어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은 회담 결과에 관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李대통령, 트럼프에 “한반도 평화의 새 길 꼭 열어달라”

    李대통령, 트럼프에 “한반도 평화의 새 길 꼭 열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의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님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들이 트럼프 대통령님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님 덕분에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는데, 그 이후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잠깐 물러선 사이에 북한이 미사일도 많이 개발했고 핵폭탄도 많이 늘어났다. 진척된 것 없이 한반도 상황이 정말 많이 나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김여정(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트럼프) 대통령님의 꿈으로,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이) 조선 분야 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촬영장 모습 달라” 폭로에 손예진 인성 논란…아역배우母 입 열었다

    “촬영장 모습 달라” 폭로에 손예진 인성 논란…아역배우母 입 열었다

    배우 이병헌의 농담 섞인 폭로에 손예진이 때 아닌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병헌, 손예진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2022년 아들을 품에 안은 손예진은 이날 이 작품을 통해 엄마가 된 후 처음으로 ‘엄마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아이를 낳기 전에도 수많은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해왔는데, 실제로 경험하니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랐다”며 “아이와 있는 내 모습이 되게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책임지는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몰입하는 게 더 쉬웠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의 말에 이병헌은 의문을 품으며 “제가 촬영장에서 본 모습은 다르다”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극중 시원이, 리원이라는 아이들이 있다. 리원이로 나오는 아역 배우가 차 안에서 촬영하거나 집에서 촬영할 때 저희 둘에게 질문을 계속하는데 거기에 대답을 해주다보면 (촬영에 들어갈 때) 어떤 감정인지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그런데 손예진은 한 번도 대답을 안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예진 씨 대답 좀 해 줘’라고 하니 ‘그건 선배님이 맡아서 하세요’라고 하더라. 자기는 감정 몰입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니 마음은 그랬구나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손예진은 “저희 딸로 나온 아이가 호기심도 많고 뭘 계속 물어본다.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물어본다. 그런데 전 당시에 대사도 있었고 감정적으로 디테일한 디렉팅을 받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바로 해명했다. 또한 이병헌에게 “대사가 별로 없지 않았나”고 받아치기도 했다. 그러나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와 달리, 해당 발언은 손예진의 인성 논란으로 번졌다. 해명은 없이 이병헌의 발언만 편집된 영상이 퍼지거나, 이병헌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를 추측하며 확대 해석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극 중 이들의 딸로 출연한 아역배우 최소율의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최소율 모친은 “저도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장난스럽게 얘기했던 재밌는 에피소드였다”며 “저희 역시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나중에 스토리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다. 팩트는 다정하셨다는 것”이라는 말로 진화했다. 과거 손예진의 미담도 재조명됐다. 최소율의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산타도 못 구하는 오로라핑. 손예진 배우님이 선물로 구해주심.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구나”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손예진 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 “이재명-트럼프, 한국의 ‘우크라 지원’ 논의 예상”…희망회로 돌리는 키이우

    “이재명-트럼프, 한국의 ‘우크라 지원’ 논의 예상”…희망회로 돌리는 키이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과장된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최초 영자신문 키이우포스트는 정상회담을 앞둔 25일(현지시간) ‘서울의 줄타기: 이재명,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그림자 속에 트럼프와 만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인용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매체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안보보장’과 ‘우크라이나 영공 방어’를 목표로 한 전략들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그 근거로는 앞서 20일 CSIS가 화상으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간담회 내용을 들었다. CSIS는 당시 간담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러 관계 심화가 한국에 큰 도전 과제라고 전제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러 관계가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CSIS 객원 연구원인 카트린 프레이저 카츠 마이애미대 교수는 ‘빅 뉴스’(Big news)에 대한 관심이 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안보 분야’ 발표를 원할 수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제로 한 여러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중이라, 트럼프 대통령도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어 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중대한 소식’에 대한 갈증이 큰 그의 성향상 이 대통령에게 과도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이를 두고 키이우포스트는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안보보장 및 영공 방어 등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오를 것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하지만 맥락상 카츠 교수가 언급한 “안보 분야 발표”는 주한미군 관련 발표로 해석하는 게 오히려 타당하다. 해당 발언에 앞서 카츠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 정책을 통해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 관련 내용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장선에서 카츠 교수의 “안보 분야 발표” 전망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아닌 한미동맹 현대화, 미군의 주둔 비용에 대한 분담금 인상 관련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우크라 안보보장 책임 떠넘기는 트럼프우크라, 한미 정상회담 국면 관심 유도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유력 매체의 과장된 전망은, 지지부진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논의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 할양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포기 등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의 강력한 안보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18일 미국·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가 시작됐지만, 러시아는 자국을 뺀 논의는 불가하다는 입장과 함께 중국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유럽이 책임지라’며 발을 빼는 상황이다. 2주 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양자 정상회담 및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과 달리 신속히 추진되지 않는 모양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앞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생포 등 북러 관계 심화 상황을 강조하며 한국의 관심을 유도했던 우크라이나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손발 묶은 美…트럼프·푸틴 담판용 카드?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손발 묶은 美…트럼프·푸틴 담판용 카드?

    │트럼프 “공격 없인 승산 없다” 발언과 엇갈린 행보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비롯한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몇 달간 사실상 불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기조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되돌린 조치로 전쟁 양상과 평화 협상 전략 모두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펜타곤, 장거리 미사일 사용 ‘직접 통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복수의 당국자들은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리뷰 메커니즘’을 도입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투입하려면 반드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결재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검토 절차는 단순히 미국산 무기에 국한되지 않고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해당 무기가 미국의 정보자산과 핵심 부품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때 허용했지만…트럼프가 다시 봉쇄 바이든 행정부가 2024년 가을 북한군 참전에 대응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일부 허용했던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완전히 거꾸로 뒤집혔다. WSJ는 펜타곤의 이런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능력을 제약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 없인 승리 불가”…말과 다른 트럼프 행보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바이든 행정부의 에이태큼스 허용에 대해 “전쟁을 악화시키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뉘앙스를 달리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승산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이런 발언이 즉각 정책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도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장거리 무기 운용 제한을 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WSJ·로이터·가디언 “동맹 무기까지 제약”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운용을 몇 달간 제한해 왔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평화 협상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역시 미국의 통제 범위가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까지 확장됐다며, 이런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사·정치·외교 파장…전망은 안갯속우크라이나는 아직 일부 에이태큼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펜타곤의 결재 없이는 러시아 본토 타격에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사적으로는 러시아 지휘부와 후방 공군기지에 대한 압박 수단이 줄어들면서, 전선에서 주도권 확보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 과정에서 장거리 무기 통제를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그가 최근 “공격 없인 승산이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낸 만큼 향후 제한 완화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외교적으로는 미국이 동맹국 제공 무기까지 일괄적으로 통제하면서 유럽 내부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국산 스톰섀도뿐 아니라 유럽 자금으로 조달된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무기 지원 전략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 왜 자체 장거리 미사일 내놨나? 미국이 에이태큼스 등 서방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을 통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최근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Flamingo·FP-5)’를 공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플라밍고는 사거리 최대 3000㎞, 1톤 이상 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무기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국산 무기처럼 워싱턴의 승인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적 제약에서 벗어난 자립형 카드’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제가 직접적인 개발 동기는 아니지만 이런 제약이 우크라이나가 국산 전략무기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게 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한다. 에이태큼스가 제한된 상황에서 플라밍고 같은 무기는 전황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 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몇 달간 묶어놨다…푸틴 협상 카드? [핫이슈]

    美,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몇 달간 묶어놨다…푸틴 협상 카드? [핫이슈]

    │트럼프 “공격 없인 승산 없다” 발언과 엇갈린 행보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비롯한 서방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몇 달간 사실상 불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기조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되돌린 조치로 전쟁 양상과 평화 협상 전략 모두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펜타곤, 장거리 미사일 사용 ‘직접 통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복수의 당국자들은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리뷰 메커니즘’을 도입해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투입하려면 반드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결재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검토 절차는 단순히 미국산 무기에 국한되지 않고 영국이 제공한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해당 무기가 미국의 정보자산과 핵심 부품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 때 허용했지만…트럼프가 다시 봉쇄 바이든 행정부가 2024년 가을 북한군 참전에 대응해 에이태큼스 사용을 일부 허용했던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완전히 거꾸로 뒤집혔다. WSJ는 펜타곤의 이런 결정이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능력을 제약하는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평화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격 없인 승리 불가”…말과 다른 트럼프 행보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바이든 행정부의 에이태큼스 허용에 대해 “전쟁을 악화시키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뉘앙스를 달리하는 발언도 내놨다. 그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승산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이런 발언이 즉각 정책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도 백악관의 한 고위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장거리 무기 운용 제한을 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WSJ·로이터·가디언 “동맹 무기까지 제약”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운용을 몇 달간 제한해 왔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평화 협상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 역시 미국의 통제 범위가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까지 확장됐다며, 이런 조치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을 직접적으로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군사·정치·외교 파장…전망은 안갯속우크라이나는 아직 일부 에이태큼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펜타곤의 결재 없이는 러시아 본토 타격에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사적으로는 러시아 지휘부와 후방 공군기지에 대한 압박 수단이 줄어들면서, 전선에서 주도권 확보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 과정에서 장거리 무기 통제를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그가 최근 “공격 없인 승산이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낸 만큼 향후 제한 완화로 선회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외교적으로는 미국이 동맹국 제공 무기까지 일괄적으로 통제하면서 유럽 내부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국산 스톰섀도뿐 아니라 유럽 자금으로 조달된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무기 지원 전략도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크라, 왜 자체 장거리 미사일 내놨나? 미국이 에이태큼스 등 서방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을 통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최근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Flamingo·FP-5)’를 공개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플라밍고는 사거리 최대 3000㎞, 1톤 이상 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무기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 미국산 무기처럼 워싱턴의 승인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체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적 제약에서 벗어난 자립형 카드’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제가 직접적인 개발 동기는 아니지만 이런 제약이 우크라이나가 국산 전략무기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게 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한다. 에이태큼스가 제한된 상황에서 플라밍고 같은 무기는 전황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 문진석 “김형석 퇴진법으로 끝장내겠다”

    문진석 “김형석 퇴진법으로 끝장내겠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퇴진 촉구 집회“김형석 방지법 국회 본회의 상정 검토”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은 23일 천안 독립기념관 앞에서 ‘독립정신 훼손, 독립영웅 모독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보훈부에 김형석 관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보령·서천, 홍성·예산, 당진, 서산·태안 지역위원회를 비롯해 광복회·민족문제연구소 등관계자, 충남 광역·기초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문 의원은 “윤석열을 탄핵하고 국민주권 정부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남은 친일 뉴라이트 관장 때문에 매우 유감”이라며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친일파 뉴라이트가 발붙일 곳은 없지만, 특히 독립운동 성지 천안과 독립기념관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부의 김형석 퇴진 결정을 기다리겠지만, 늦어진다면 국회에서 김형석 퇴진법을 상정해 법으로 끝장내겠다”며 “김형석이 쫓겨나는 그날을 기다리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김형석 방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는 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광복회 윤석구 천안지회장은 “김형석 때문에 유공자들이 이 더운 날씨에 나와서 집회해야 한다는 것이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독립정신을 훼손하는 김형석 관장을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광복 80주년 독립기념관 경축식 기념사 논란과 관련해 김형석 관장의 퇴진 요구는 지난 20일부터 잇따르고 있다. 앞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해고를 명령하며 20일부터 관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역사단체 회원들은 22일 ‘역사 독립군 국민 행동’을 결성하고 김 관장 퇴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문 의원을 비롯해 천안지역 민주당 소속 이재관(을), 이정문(병) 의원도 전날 당원 등과 함께 독립기념관에서 “김형석 관장의 기생적인 언사는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발언.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태”라며 김형석 관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김 관장 기념사 논란과 관련해 지난 17일 반박문을 통해 “기념사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역사 문제에 대한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광복을 세계사적 입장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되었다’라고 주장하는데, 함석헌은 ‘뜻으로 본 역사’에서 ‘8∙15 해방은 하늘이 준 떡’이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곧이어, 그러나 이런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라는 민족사적 시각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며, 3.1운동과 임시정부 독립투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 러 공습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공격 없이 승리 없다”

    러 공습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공격 없이 승리 없다”

    │자카르파츠주 플렉스 공장 미사일 피격…사망 1명·부상 22명│젤렌스키 “美 투자 겨냥한 의도적 공격”│美 산업계 “푸틴에 단호한 대응 필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남부 자카르파츠주 무카체보에 있는 미국 기업 소유 전자제품 공장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현지시간) 드론 수백 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제조업체 플렉스의 무카체보 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당시 야간조 근무 중이던 종업원 약 600명이 대피했으나, 일부는 파편과 충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가 미국 소유 공장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이는 미국의 자산과 투자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푸틴은 오직 힘과 압박만 이해한다”며 “동맹국들이 원칙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헌더 주우크라이나 미국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만 공격한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 미국의 가치와 리더십을 공격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미국이 자기 것을 지킬 나라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자국민이나 자산이 공격당할 경우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강경 대응을 선택해왔다. 이번 공격 역시 워싱턴의 대러 제재 강화와 군사 지원 확대 논의에 불씨를 댕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러시아는 앞서 보잉과 코카콜라, 농축산업체 카길의 우크라이나 내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속 기업 700곳 중 3분의 1이 2022년 침공 이후 직원 사망을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기존 입장에서 다소 변화된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그는 “이는 스포츠에서 환상적인 수비력을 가진 팀이 공격을 허용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비유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도록 만들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해왔던 기존 태도를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향후 미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략과 대러 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러 폭격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우크라 공격론’ 던졌다

    러 폭격에 美공장 불탄 날…트럼프 ‘우크라 공격론’ 던졌다

    │자카르파츠주 플렉스 공장 미사일 피격…사망 1명·부상 22명│젤렌스키 “美 투자 겨냥한 의도적 공격”│美 산업계 “푸틴에 단호한 대응 필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남부 자카르파츠주 무카체보에 있는 미국 기업 소유 전자제품 공장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현지시간) 드론 수백 대와 미사일 수십 발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텍사스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제조업체 플렉스의 무카체보 공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당시 야간조 근무 중이던 종업원 약 600명이 대피했으나, 일부는 파편과 충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저녁 연설에서 “러시아가 미국 소유 공장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이는 미국의 자산과 투자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푸틴은 오직 힘과 압박만 이해한다”며 “동맹국들이 원칙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디 헌더 주우크라이나 미국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만 공격한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 미국의 가치와 리더십을 공격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미국이 자기 것을 지킬 나라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자국민이나 자산이 공격당할 경우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강경 대응을 선택해왔다. 이번 공격 역시 워싱턴의 대러 제재 강화와 군사 지원 확대 논의에 불씨를 댕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러시아는 앞서 보잉과 코카콜라, 농축산업체 카길의 우크라이나 내 시설을 공격한 바 있다.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속 기업 700곳 중 3분의 1이 2022년 침공 이후 직원 사망을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기존 입장에서 다소 변화된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그는 “이는 스포츠에서 환상적인 수비력을 가진 팀이 공격을 허용받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 상황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비유했다. 이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도록 만들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해왔던 기존 태도를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향후 미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략과 대러 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사거리 3000km 플라밍고, 러 본토 겨눈다…우크라 비밀병기 양산 돌입

    사거리 3000km 플라밍고, 러 본토 겨눈다…우크라 비밀병기 양산 돌입

    │하루 한 발→7발 생산 목표…러 본토 전략타격 노린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플라밍고’를 연말부터 본격 양산 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사거리 3000㎞, 탄두 중량 1.15t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최장 사거리 무기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플라밍고의 시험발사와 양산 계획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회동에서 “이 미사일은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이며 이미 시험을 마쳤다. 12월부터는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내년 초 대량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정부 홍보 플랫폼 유나이티드24를 통해 사진으로 공개됐고 곧이어 온라인 매체 ZN.ua(디르칼로 티즈니아)가 시험발사 영상을 전했다. 이어 AP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을 소개하며 본격 양산 계획이 구체화됐다. 젤렌스키 “국산 무기가 최고의 보장” 우크라이나 무기 조달청장 아르센 주마딜로프는 “최선의 보장은 남의 의지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킬 힘”이라며 국산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자국 방산업체들로부터 연간 약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구매하고 있으며 업계는 이보다 세 배 이상을 공급할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FP-1 드론은 ‘물량전’…플라밍고는 ‘결정타’ 현지 제조사 파이어포인트는 장거리 자폭드론 FP-1을 하루 100대 이상 생산하며 전장에서 위력을 입증했다. 대당 약 5만5000달러(약 7600만원)로 제작되는 FP-1은 최대 1600㎞를 비행해 60㎏의 탄두를 투하할 수 있으며 러시아 본토 원거리 공격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반면 플라밍고는 ‘고비용·고효과’ 전략무기로, 제한된 수량으로도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는 고가치 표적 타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가들은 1.15t 탄두와 제트 추진 속도의 조합이 콘크리트 벙커나 대형 군수시설 등의 경화 표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FP-5와 닮은꼴…영국 법인, UAE 활동 중심플라밍고의 외형과 성능은 글로벌 방산 기업 밀라니온 그룹이 개발한 FP-5 순항미사일과 거의 일치한다. 이 기업은 2020년 영국 런던에 등록된 법인으로, 공식 등록지는 그레이터 런던 헤이스에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 거점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타와준 산업단지에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무인·미사일 플랫폼 전시와 현지 파트너십 사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FP-5는 최대이륙중량 6t, 사거리 3000㎞, 순항속도 시속 850~900㎞, 탄두 1t급으로 알려졌다. 플라밍고와 제원이 거의 같아 양자 간 기술적 연관성이 제기된다. 또 엔진은 체코 아에로사의 L-39 앨버트로스 훈련기에 탑재된 AI-25TL 터보팬 계열일 가능성이 크다. 이 엔진은 우크라이나 제조업체 모토르시치가 현재도 생산 중이며 조달 경로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생산분이 분홍색으로 색칠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플라밍고’라는 별칭이 붙었고 이후 공식 이름으로 굳어졌다. 연 2555발 환산…생산 현실성 논란 현지 제조사 파이어포인트는 현재 하루 한 발 수준의 생산량을 10월부터 7발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연간 2555발에 해당한다며 “이론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막대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증산 목표가 달성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방산 ‘실리콘밸리’로 부상하는 우크라이나AP는 파이어포인트 사례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필요성 속에 “방산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러시아 전면 침공 이후 수백 개의 방산 스타트업이 탄생했으며,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군부대와 스타트업 간 직접 협력을 장려했다. 이 과정에서 IT·건축·게임 개발 등 비군사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드론과 미사일 개발을 주도했다. 파이어포인트 생산 총괄을 맡은 이리나 테레흐는 원래 건축가 출신으로, “전장에서 우리의 유일한 비대칭 우위는 공중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크고 더 무서운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며 플라밍고의 대량생산이 단순한 기술적 성취가 아니라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함의와 정치적 맥락 플라밍고의 등장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러시아 본토를 억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를 손에 넣었다는 의미가 있다. 사거리 3000㎞급 국산 무기는 사용 제한이 잦았던 서방의 장거리 무기와 달리 정치적 제약에서 벗어난다. 이 무기의 공개는 시점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우크라이나에 종전 압박을 가하던 상황과 맞물린다. 전문가들은 플라밍고가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도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크라 방산 도약의 시험대우크라이나가 플라밍고 생산을 현재 하루 한 발 수준에서 수 배로 확대한다면 전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자금과 부품망, 러시아의 방공망을 고려할 때 실제 증산 속도가 계획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방산산업의 비약적 성장을 상징하는 무기이자 러시아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독자적 전략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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