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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중국이 대만 무력침공하면 미국도 군사개입”...대만, “감사”

    바이든, “중국이 대만 무력침공하면 미국도 군사개입”...대만, “감사”

    우리나라를 방문한 뒤 일본을 방문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중국이 무력공격을 가하면 미국은 무력을 사용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아무도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국 군용기가 대만 인근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른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한 약속이다.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했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실현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뉴스가 전해지자 대만 야후뉴스에는 “우크라이나를 봐라. 미국은 무기만 팔고 정작 대응은 대만 스스로 해야 할 것이다”, “입으로 말하는 건 쉽다. 먼저 우크라이나에 파병부터 해라”, “미국이 중국에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중국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미중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는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등의 다양한 댓글이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만 방어와 관련해 비슷한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 대만 싼리신문이 전했다.  실제로 바이든 전 부통령도 지난해 10월 초 '대만 방어'에 대해 비슷한 발언을 했지만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서울에서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두 정상이 발표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다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며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어 대만해협 안보 문제에 대해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3일 대만 외교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동아시아의 제1열도의 핵심으로 항상 지역 안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계속해서 보여줬고, 윤석열 정부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만해협의 중요성을 표명했다”며 “이는 양국 간 높은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거듭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민주국가 대만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주 진영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며 “권위주의 국가들이 국제 질서에 노골적으로 도전하는 시기에 미국 등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봉쇄의 역설’ 빠진 中… 리커창도 “쉽지 않다”

    ‘봉쇄의 역설’ 빠진 中… 리커창도 “쉽지 않다”

    ‘오미크론 변이 완전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각국의 지적에도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는 중국이 ‘봉쇄의 역설’에 빠졌다. ●예상 못한 장기화에 경제지표 악화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윈난성에서 경제 업무 좌담회를 열고 “경제 안정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로운 감염병과 국제정세 변화 등 예상치 못한 일들로 4월 경제 지표가 현저하게 나빠졌다”며 “일부 업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심해졌고 경제의 하강 압력도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예상치 못한 일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베이징과 상하이 봉쇄 피해가 2020년 우한 사태를 넘어섰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길어져 원자재·에너지 공급망이 붕괴된 상황을 뜻한다. 중국에서 관영매체가 자국 경제를 걱정하는 지도자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4월 주요 지표는 중국 경제가 지역 봉쇄로 큰 타격을 받았음을 잘 보여 줬다. 전날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4월 전국 재정수입은 1조 2000억 위안(약 22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3% 감소했다. 침체의 골이 깊어지자 당국이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려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수인 11명이 20일에 1년 만기 LPR이 현 3.7%에서 0.05∼0.10%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제로 코로나’에 질려 이민 모색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에 질린 중국인들이 이민을 원해 이에 따른 ‘두뇌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이라는 검색어 조회량이 전달보다 400배 급증했다.
  • “아내의 나라 위해” 英 부호, 우크라에 전투기 ‘통큰 선물’

    “아내의 나라 위해” 英 부호, 우크라에 전투기 ‘통큰 선물’

    영국의 한 부호가 아내의 나라인 우크라이나에 ‘통 큰 선물’을 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태생의 영국인 부호 무함마드 자훌(66)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최근 전투기를 지원했다. 이같은 소식은 무함마드 라훌의 아내인 카밀리야(45)가 ‘우크라이나와의 아침’이란 우크라이나 방송 프로그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가수 출신이기도 한 카밀리야는 당시 인터뷰에서 “무함마드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부호 몇 명과 함께 전투기 2대를 샀다. 지금까진 비밀이었으나 말해도 된다고 해서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TSN은 카밀리야의 발언에 대해 아직 우크라이나 공군 측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다른 부호들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전투기를 지원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남자다”, “모든 부호가 전투기를 사주면 좋겠다”, “당신은 우리 영웅” 등의 호응을 보였다.영국 수도 런던 근교에서 사는 무함마드 라훌은 아내의 이름을 딴 카밀리야 재단이라는 우크라이나 자선단체를 운영 중이다. 2014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아동 환자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피란민을 지원하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의 전 소유주이기도 한 그는 키이우에 있는 라이프치히 호텔을 2009년 3600만 달러(약 46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의 자산 규모는 가장 최근인 2015년 기준으로 10억 달러(약 1조 2790억 원)였다.
  • [씨줄날줄] 문재인 역할론/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재인 역할론/박록삼 논설위원

    지미 카터(98)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100년 동안 재선에 실패한 6명의 현직 대통령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는 잊혀지기는커녕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으로 통한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수십억원 초고액 강연 활동 대신 저소득층을 위한 집짓기 운동, 개발도상국의 기아와 질병 퇴치, 인권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94년 6월 당시 그가 빌 클린턴 미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일은 너무도 극적이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서울 불바다’ 발언 등으로 한반도 위기는 최고조였다. 미국은 핀셋 타격 전략 등 구체적인 전쟁 시나리오를 잡았다. 그는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고,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했으며, 전쟁 발발 위기 직전 한반도를 평화로 돌려놓았다. 안타깝게도 김 주석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더 큰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그의 활동이 그해 10월 북미 간 첫 평화적 해법이었던 ‘제네바 합의’의 중요한 주춧돌이 됐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2002년 노벨평화상을 괜히 준 것이 아니었다. “잊혀지고 싶다”는 바람과 다르게 퇴임 일주일도 되지 않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문 전 대통령과 만난다. 진보 진영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은 단순히 우의를 다지는 만남이 아니라 ‘모종의 역할’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재인 대북 특사설’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 대북 특사 파견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북 코로나 지원 의사도 밝힌 터다. 퇴임 전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한 문 전 대통령이다. 특사로 적임이다. 하지만 바이든이 대북 역할을 주문할지는 정세현 전 장관 등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설사 그렇더라도 대북 정책의 결을 달리하는 윤석열 정부가 그를 특사로 보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우리도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를 청산하고 카터처럼 당파적 이해를 초월해 국가 이익만을 위해 노력하는 전직 대통령을 가질 때가 된 것 아닌가.
  • “적극 매수는 위험…실적주에 투자를”

    “적극 매수는 위험…실적주에 투자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증시가 연일 휘청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255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17일 1% 가까이 반등해 2620선 탈환에 성공하는 등 이번 주 들어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증시 향방을 두고 증권사들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 일부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불안 진정” vs “반등 어려워”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3.86포인트(0.92%) 오른 2620.44에 마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상하이 봉쇄를 새달 1일부터 전면 해제하기로 하고 원·달러 환율 진정세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4월 실물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및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설이 예정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표가 양호하고 관련 발언이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이라면 투자 불안심리도 진정될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의 변수를 해소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아직 없는 까닭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을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완화 신호가 핵심인데, 그 전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이라면서 “향후 2~3개월에 걸쳐 뚜렷한 물가 안정세가 확인되지 않으면 지수가 추세적 반등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가 매수는 유효” 공감대 이처럼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자본시장 외 대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증시는 기본적으로 현재 상황보다는 미래를 근거 삼아 움직이는데, 미국의 긴축 움직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모두 진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인 까닭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없고 금리가 낮아진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과거와 다른 변화의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만큼 미래 전망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매수는 위험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일부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봤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가격 약세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싸다고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금 보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실적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시진핑표 ‘제로 코로나’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경제 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를 두고 프랑스 좌파 주간지 ‘뷰포인트’(Viewpoint)의 제레미 앙드레 기자는 ‘코로나19가 결국 시진핑을 퇴진하게 만들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그에게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 지도부와 주민 간 갈등이 커져 시 주석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는 ‘현 베이징 지도부는 권위주의 독재정권이다. 중국인들은 이 지도부가 고수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런 시각은 뷰포인트뿐 아니라 다수 서구매체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의 무관용 방역에 질린 상하이 금융 전문가들이 홍콩이나 다른 나라 금융 허브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천명의 은행가와 사업가, 투자자들이 두 달 가까이 집에 갇혀 있고 일부는 음식 등 생필품조차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한 헤드헌터의 말을 빌려 “이번 봉쇄가 끝나면 업종과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외 주재원들이 너도나도 중국에서 탈출하는 ‘엑소더스’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홍콩 명보는 “하루 확진자가 100명도 되지 않는 베이징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 때문에 수많은 버스 노선이 중단되고 수십개의 지하철역이 폐쇄됐다”며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자 상당수 시민들이 옛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베이징 시내가 과거 자전거로 넘쳐나던 1970~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보통 사람들이 도시 봉쇄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수백만명이 실직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집단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는데, 바로 2억 9000만명이 넘는 농민공과 올 여름 대학을 졸업하는 1100만명의 취업 준비생이다. 중국 구인구직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졸자 한 명 당 제공되는 일자리는 0.71개에 불과해 2019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대로면 대졸자 100명 중 30명 꼴로 학력에 걸맞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음식 배달 노동자나 공유차량 운전사 등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촛불 시위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그래프를 보면 올해 들어 실업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농민공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그러면 정말로 중국에서는 제레미 앙드레의 주장처럼 시 주석이 퇴진을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맞은 것일까. 최근 베이징 지도부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3월 말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시는 지난달 10일 각 아파트 단지를 3단계로 분류해 ‘맞춤형 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역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주민들에 최대한 자유로운 활동을 허용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중앙정부가 “무관용 원칙을 지키라”며 일침을 놨다. 상하이시의 스탠스도 곧바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현 중국 최고지도부(7명) 가운데 유일한 상하이방 인사인 한정(국가서열 7위) 상무위원 계열로 분류되는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차관)은 “금융 당국이 물류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베이징 내부에서 의견 불일치가 생겨났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그리고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요즘처럼 엄중한 시기에 방역과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업무만 처리하는 모습이 연일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그가 태업에 들어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두고 시 주석의 ‘제로 코로나’에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은 이런 궁금증에 답을 제공한 것이 지난달 29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였다. 시 주석이 직접 주재한 이 회의는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의 경제 상황과 사업을 연구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시 주석은 “코로나는 막아야 하고(疫情要防住) 경제는 안정시켜야 하며(??要?住) 발전은 안전해야 한다(?展要安全)”는 것이 당의 명확한 요구라고 명시했다. 시스템적 리스크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를 풀어서 말하면 ‘현 상황에서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방역이고 경제 안정은 그 다음이다. 사회·경제적 위험을 낳을 수 있는 성장 정책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로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당시 회의에서는 시 주석과 결을 달리하는 상하이방이 주장해온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사회 인프라 투자, 소비 쿠폰 발행 등 ‘전통적 경기 부양책’이 대거 채택됐다. 장기간 봉쇄에 지친 이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중국 방역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지도부가 경제를 살리려고 사람들의 이동과 경제 활동을 허용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해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징의 무관용 방역 기조는 중국 경제 전반에 막대한 어려움을 초래했다. 베이징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약 40%가 ‘한 달 안에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 같은 답을 내놓은 기업의 비율(33.2%)보다 크게 높아졌다. 쉽게 말해서 어지간한 소기업들은 대부분 폐업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기업만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갇혀 반(反)감금 상태로 지내는 주민들도 화가 나 있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에서는 일부 주민이 “생필품을 제대로 보급해 달라”고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를 벌었다. 2만명 넘는 금융인과 기업인이 도시 봉쇄로 출퇴근이 불가능해지자 사무실로 간이침대와 이불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사들의 로비단체인 아시아증권금융시장협회(ASIFMA)가 상하이 당국에 방역 정책 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지난달 말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PMI가 50을 넘으면 ‘향후 경기를 낙관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이고, 반대로 50 이하면 ‘향후 경기를 비관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뜻이다. 그런데 4월 종합 PMI는 42.7로 전달(48.8) 대비 6.1 포인트 급락했다. 도시 봉쇄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제조업 PMI 47.4, 비제조업(서비스업·건축업 등) PMI 41.9였다. 특히 비제조업 중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40.0이라는 처절한 숫자가 나왔다. 중국 정부와 별개로 독립적인 PMI 수치를 발표하는 경제매체 차이신(?新)의 발표는 더 충격적이었다.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36.2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차이신은 이달 2일 기준 “중국 내 46개 도시가 전부 또는 일부 봉쇄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이들 도시들은 중국 전체 인구의 24.3%, 전체 GDP의 35.1%를 차지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도시가 더 늘어날 것임을 뜻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중국 경제를 더 나빠지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제로 코로나 기조에 대한 중국 사회의 불만이 커지자 로이터는 “이제 시장(市場)은 당국의 (말뿐인) 정책 공약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원한다”며 “당국이 언제 인터넷 대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끝낼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가 경제 살리기에 진심이라면 민간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끝내고 이들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때마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조만간 중국 지도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상하이시 역시 조업을 재개하는 기업들의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를 발표했다. 상하이시는 SMIC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라인과 거커 반도체(格科半導體) 생산 라인, 허후이(和輝)의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 푸동국제공항 3기 프로젝트 공사 등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미래 국가 전략에 매우 중요한 사업들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전염병 예방 통제 현황을 분석하고 예방 및 통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시 주석이 한 발언은 “우리는 (2020년 초) 우한 방어 전투에서 승리했다. 상하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투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경제를 이유로 방역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다. 로이터 역시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19 정책을 왜곡하거나 의심하거나 거부하는 모든 발언과 행동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방역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리커창 총리도 같은 날인 5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했다. 주요 결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업에 대한 세금환급과 감세 및 수수료 인하, 사회보험료 납부 연기, 물류 보장 등을 신속하게 시행한다. 둘째, 정책 및 재정 지원을 늘린다. 셋째, 이달 말까지 정부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 체납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한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언급을 자제하던 리 총리가 시 주석과 같은 날 현안 회의를 주재했고 이 사실이 관영 매체에 그대로 실렸다는 것은 시 주석과 리 총리가 그간의 대립에 종지부를 찍고 뭔가 합의를 이룬 것으로 해석된다. 즉, 방역은 시 주석 세력의 의지대로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되, 경제에 있어서는 상하이방 등 반대파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프라 투자 및 소비 진작,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를 종합하자면 최근 중국 지도부의 경제 활성화 움직임을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하면 안 될 것 같다. 오히려 당분간은 무관용 방역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려고 타협책을 내놨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베이징 지도부가 ‘서방의 경제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에 대응해 정부 각 부처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예상치 못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중국 정부가 돌연 러시아와 손잡고 미국·유럽연합(EU)과 맞서겠다고 선언해 온갖 제재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는다. 아무튼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당분간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을 전제로 대응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 시종일관 러시아 편드는 중국, 이번엔 10세 소녀 ‘입’ 빌려 두둔

    시종일관 러시아 편드는 중국, 이번엔 10세 소녀 ‘입’ 빌려 두둔

    중국 외교부가 우크이라나 전쟁을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 상황에 비유한 한 소녀의 영상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선 중국 정부의 입장이 이 소녀의 발언에 화답하며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가 된 영상 속에는 한 소녀가 등장해 러시아가 나토군에 위협을 느껴 전쟁을 일으켰으며, 러시아의 안보 상황을 강조하는 내용이 실렸다. SNS 영상 속 이 소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영어로 “미국이 이끄는 나토(NATO)는 조조군 같고, 러시아는 손권 치하의 강동 같으며, 우크라이나는 마치 이 양측에 낀 형주 같다”면서 “조조가 형주를 장악하며 전략적 완충지대가 사라지고 조조가 강을 따라 내려올 수 있어서 손권은 위협을 느꼈다. 결국 적벽대전이 시작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발언했다.그러면서 이 소녀는 “적벽대전 속 모습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차이가 없다”면서 거듭 나토군이 우크라이나 쪽까지 전진해 러시아가 안보에 위협을 느껴 전쟁을 일으켰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또, 언론을 통해 주목을 받은 소녀의 친부가 등장해 “중국과 서양을 다방면에서 두루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이 대대적으로 집중 보도하면서 또 한면 화제성을 이어갔다.특히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무장관이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수차례 공유하며 “내 손녀도 저 중국 소녀처럼 모든 걸 잘 알 수 있게 중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싶다”면서 “소녀의 관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에 관한 가장 지혜로운 논평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또 “소녀와 같은 세대의 중국인들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손녀의 중국 유학을 얼마든지 환영한다”면서 삼국지 DVD 한 세트를 선물로 전달, “이 DVD가 손녀의 중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 美 세컨드 젠틀맨, 홍석천 깜짝 동행 빈대떡 커밍아웃

    美 세컨드 젠틀맨, 홍석천 깜짝 동행 빈대떡 커밍아웃

    성소수자 홍씨와 광장시장 방문洪 “멋진 마인드의 어른의 모습” 전쟁기념관에서 참전 용사 기려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로 방한한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방송인 홍석천씨와 함께 서울 광장시장을 돌아보는 등 한국 문화를 ‘깜짝 체험’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12일 소셜미디어에 홍씨와 광장시장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고 “공동체를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먹거리와 옷감,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광장시장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썼다. 사진에는 엠호프 변호사가 이른바 ‘마약김밥’과 빈대떡 등 광장시장의 유명 먹거리를 흥미롭게 둘러보고 맛보는 모습이 담겼다. 동행한 홍씨는 오랫동안 식당을 경영한 자영업자 겸 방송인으로, 동성애 커밍아웃을 한 국내 연예계의 대표적 성소수자다. 홍씨도 소셜미디어에 엠호프 변호사와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멋진 마인드의 어른의 모습. 오늘도 소중한 걸 배운다”고 썼다. 엠호프 변호사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사진도 올리고 “전쟁기념관을 찾아 한국군과 미군의 희생을 기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또 오산 미 공군기지 측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그는 주한미군 구성원들과 그 배우자들도 만났다. 그는 방한 기간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한국의 문화 수출 지원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발언이 언론에 전면 보도된 것을 언급하면서 홍씨와 엠호프 변호사의 만남을 두고 “한국의 젠더 및 성소수자 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비서관은 2019년 소셜미디어에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규정하는 글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으로 미국의 첫 ‘세컨드 젠틀맨’인 엠호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할 미국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그는 지난 10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만나고 소셜미디어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를 대표해 윤 대통령의 역사적 취임을 축하드린다. 미국은 우리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을 고대한다”고 썼다.
  • [글로벌 In&Out] 끊이지 않는 분쟁, 트란스니스트리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끊이지 않는 분쟁, 트란스니스트리아/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연구과 박사과정

    트란스니스트리아는 현대 세계사에서 유례가 드문 특수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가 그러했듯 러시아와 리투아니아, 폴란드, 터키 등 주변 국가들이 힘을 겨루며 쟁탈전을 벌였던 이 지역은 1787~1792년 러시아·튀르크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제국 영토에 ‘베사라비아’라는 이름으로 편입됐다. 그 후 러시아제국은 다양한 민족을 이주시켜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꾀했다. 1917년 2월 혁명으로 러시아제국이 붕괴됐다. 러시아제국과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 왕국이 이를 틈타 베사라비아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10월 혁명 직후 러시아제국이 사라진 자리에 등장한 소비에트러시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영토에 1924년 몰도바 자치공화국을 세워 실지 회복의 기회를 노렸다. 1939년 소련과 독일이 체결한 비밀의정서의 여파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나치 독일의 동맹국이었던 루마니아는 1940년 독일의 압력으로 베사라비아를 소련에 양보한다. 소련은 베사라비아에 몰도바 소비에트 공화국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1941년 독일은 소련을 침공하며 몰도바를 점령했다. 독일은 몰도바 영토의 대부분을 루마니아에 반환했지만 드네스트르강 동쪽 지역에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특수한 지역을 설치했다. 1944년 소련군의 반격으로 몰도바공화국은 다시 소련 영토가 됐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특수 지역’의 지위를 상실했으나 지정학적 가치는 높아 1984년 몰도바 방어를 맡았던 소련군 사령부가 수도인 키시너우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로 이전하게 된다. 1980년대 후반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개혁정책이 실시됐다. 언론의 자유를 얻은 친루마니아 성향 몰도바 민족주의자들은 공교육과 공적인 자리에서 소련 전국의 공통언어였던 러시아어를 금지하고 몰도바어를 유일한 공용어로 지정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이에 반대한 드네스트르강 동쪽의 러시아계 주민들은 ‘2개 국어 병용’ 요구가 거부당하자 ‘트란스니스트리아 몰도바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을 선포했다. 몰도바는 러시아계 주민의 독립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했지만 트란스니스트리아도 무력으로 맞섰다. 러시아의 개입으로 내전은 종식됐으나 통일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 특히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으로 집권하면서 당시 대통령 행정부 제1부장관이었던 드미트리 코자크가 2003년 몰도바의 정치 체제를 인도나 캐나다 같은 연방제로 개혁하고 러시아군을 2020년 이전에 철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몰도바 대통령은 ‘코자크 의정서’ 체결 직전 미국과 유럽의 압력으로 서명을 거부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마이단 혁명이 일어나며 러시아의 입장도 급변했다. 2014년 10월 러시아는 몰도바 내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임무를 군사적 범위에서 민간적 범위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몰도바가 나토에 가입하면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독립을 지지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유럽 각국은 몰도바에서 러시아군을 철수하라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2018년 유엔 총회까지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러시아는 결의 이행을 거부하며 약속을 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비켜 가지 않았다. 올 3월 유럽평의회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러시아가 무단 점령한 지역’으로 규정하자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상황이 또다시 불안해졌다. 지난 4월 25일 트란스니스트리아 수도인 티라스폴에서 국가보안부 건물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고, 지역 라디오 방송탑 2개가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이면에 분쟁으로 점철된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비극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전염병·공급망 문제에 식품 불안 세계식량상 받은 NASA 연구원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체계 균열 식품 생산·농업 시스템 개선해야” 축산서 농업·식량 메탄 53% 발생 2030년 30% 감축 땐 온난화 늦춰 축산이 기후변화 주범 인식 퍼져 ‘육류 자제’ 공익적 규범 될라 민감“너무 많은 이들이 심장병이나 당뇨, 또는 다른 섭식 관련 질병 때문에 가족과 식탁에 함께 앉지 못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이 한탄하며 오는 9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선언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가 5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정부에 식단 결정권은 없으나 식품 관련 기본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있다’며 착수된 닉슨 행정부의 식품영양보건회의는 굶주림부터 비만까지 섭식 관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변화를 이끌어 낸 캠페인이다. 학교급식 확대, 여성·유아·어린이를 위한 특별 보충 영양 프로그램 신설, 영양소 표시 제도 등이 이때 실행됐다.●‘축산이 기후변화 가속’ 귀결 될라 반발 반세기 만에 백악관이 미국 국민의 영양 상태 관련 협의체를 되살린 이유로 바이든은 두 가지 요인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그리고 공급망 위기다. 바이든은 “전염병은 긴급하고 지속적인 (영양 보급) 조치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더 많은 영양결핍 상태이거나 비만이 야기한 기저질환에 시달릴 경우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공급망 문제들이 식품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서도 밀을 비롯한 곡물과 식용유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백악관의 발표 다음날 미국 국무부에선 상금 25만 달러가 걸린 세계식량상 시상식이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신시아 로젠츠바이크 박사가 상을 받았는데, 그는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극한 날씨가 어떻게 곡물 생산을 감소시켜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지 연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식량 공급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게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의 견해로, 그는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업·식량 시스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미국 행정부 내 각 기관의 독자적인 행보로 보이는 이 2개의 사건을 겹쳐서 보는 이들이 있다. 영양불균형 중 비만 관련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식이 고기라는 점, 현재의 식량 생산 체계에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축산이 거론된다는 점을 연상한 경우다. 미국의 에너지·환경 전문매체인 E&E뉴스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 재개 발표가 있고 이틀 뒤인 지난 6일 “백악관 발표 이후 육류업계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논의는 결국 미국인들이 (영양 과잉을 일으키는) 소고기를 이미 너무 많이 먹고 있으며, 이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란 결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백악관의 발표에선 ‘기후변화’란 단어가 일절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세계 온실가스의 18% 가축에서 발생 2022년에 국가 차원의 식품영양보건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축산산업에 대한 위협’이라고 듣는 이유는 그동안 육류에 가해진 무수한 공격의 결과물이다. 고기는 두 가지 차원에서 비난받아 왔다. 영양학적으로 성인병 유발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환경학적으로는 축산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식량 생산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영양학적인 문제는 개인의 선택 권한과 맞물려 있다. 담배나 술의 포장지에 위험 경고나 고율의 세금을 붙이도록 정부나 사회가 강제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배나 술을 소비하는 일은 개인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몸에 좋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정부가 말리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고기를 먹는 일이 기후변화를 부르는 일이라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장이나 빌딩을 짓는 기업으로부터 탄소 감축 계획을 제출받고 관리를 강제할 수 있듯이 축산에도 정부의 제재를 가할 공익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 같은 양면성이야말로 바이든이 ‘영양’을 강조해도 축산업계는 ‘기후변화’라고 들은 이유다. 영양과 환경, 양 측면에서 고기에 대한 경고는 켜켜이 쌓여 왔다. 예를 들어 이미 발표된 2020~2025년 미국 식생활 지침엔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설탕이 함유된 식품과 음료, 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건강에 해로운 결과로 이어지니 적당히 사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육류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관해선 서로 결론이 엇갈리는 연구들이 나타나지만,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일련의 연구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양학이 육류 ‘과잉’ 섭취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면 환경론자들 쪽에선 축산업 자체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퍼져 나갔다. 우선 어린이용 과학책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의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한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가축은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유발체로 지목받아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 방출량은 200분의1에 불과하지만, 메탄의 온난화 유발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식량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운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감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뉴스는 지난 9일 보도에서 FAO가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재론했다. 보고서는 2019년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가량을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축산업 때문에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이 전체의 53%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이 지켜진다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0.2~0.3도 낮출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미국은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네 번째 나라였다.●인구 많은 나라일수록 탄소 배출 많아 축산업 규모와 별도로 인구가 많은 나라들일수록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 부문 5위인 인도네시아는 1~4위 국가에 비해 육류를 즐기지 않는 식습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식량 분야의 탄소배출 절감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FAO의 2016년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 집계를 보면 인도네시아(12.0㎏)는 미국(96.8㎏)이나 호주(92.7㎏), 아르헨티나(87.4㎏)와 같은 육류 소비가 많은 1~3위국을 비롯해 한국(52.5㎏)보다 현저하게 적은 육류를 식탁에 올리고 있음에도 메탄배출량 순위상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백악관의 발표 이후 축산업계가 보인 반발 움직임은 추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 이행을 약속함에 따라 공장, 빌딩, 모빌리티를 주요 대상으로 삼던 기후 대응의 분야가 1차 산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축산업은 논의의 시작일 뿐인 셈이다.
  • 美긴축·글로벌 침체 엄습… 코스피 2600 붕괴·환율 연고점 ‘비명’

    美긴축·글로벌 침체 엄습… 코스피 2600 붕괴·환율 연고점 ‘비명’

    5일 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안도했던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폭락을 거듭했다. 우량기업을 묶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개월여 만에 4000선 아래로 무너졌고 미국 7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278조원) 넘게 증발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다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에 주식 시장이 널뛰기를 하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20% 급락한 3991.24로 장을 마쳤다. 4000선 붕괴는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연중 최저점이자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가 2011년 6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지수는 4.29% 폭락해 2020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았고, 다우지수도 지난해 3월 9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2600선이 무너져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10일(한국시간) 코스피는 전날보다 0.55% 하락한 2596.56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2553.01까지 밀려 2020년 11월 20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물가는 높고 경기는 가라앉는 스태그플레이션(S) 우려가 누적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고용 악화와 수출 둔화가 공급망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는 공포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미국 증시 황소장(강세장)을 이끌던 빅테크도 맥을 못 췄다. 테슬라 주가가 9.07% 빠졌고 아마존(-5.21%), 마이크로소프트(-3.69%)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CNBC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가치가 3거래일 동안 2200억 달러(약 280조원) 감소하는 등 7대 빅테크 시총이 1조 590억 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위험 회피 심리에 대표적인 투기자산인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지난해 11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4.2를 기록해 2002년 12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8.9원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매각하는데, 이 같은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금융시장의 등락폭이 커지는 현 상황을 불황의 전조로 해석했다. 이 매체는 올 들어 9거래일마다 하루꼴로 S&P지수가 2.5% 이상 변동했다며 1990년대 후반 닷컴 거품 붕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후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고 밝혔다. 시장의 시선은 11일(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쏠린다.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를 웃돈다면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한층 빨라져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8.5% 상승해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서방 탓’ 푸틴에 축전보낸 김정은…외신 “핵 위협도 모방”

    ‘서방 탓’ 푸틴에 축전보낸 김정은…외신 “핵 위협도 모방”

    “(그들은) 우리의 안전, 특히 러시아 국경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고조시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전승절 기념식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를 침공하려는 서방에 맞선 행동이었다며 그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종전 선언은 없었다. 푸틴 대통령은 11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고, 러시아 언론은 사실상 서방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자들이 중시해야 할 모든 것들을 잊었다”라며 러시아군이 학교를 폭격해 민간인 60명을 죽게 만들고, 항구도시 오데사에 미사일 6발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北 “정의의 대전에서 승리” 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튼튼한 연대를 약속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과 푸틴의 정상회담 3주년인 올해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친선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인민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기념일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친선적인 러시아 정부와 인민에게 가장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김정은의 핵 위협 푸틴 보고 배웠나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인민혁명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한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 사용을 놓고도 손을 맞잡는 모양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시험 발사 참관 소식을 전하며 “신형 전술 유도 무기 체계는 전선 장거리 포병 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전술 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최근 ‘김정은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과대망상적인 전체주의 독재자 김정은은 그의 이웃 민주국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다. 석 달 전 푸틴을 완벽히 묘사했다”고 지적했다.“김정은, 판돈 키우고 있다” 로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이 2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모두 4차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으며 핵실험 준비 정황이 포착된데다 최근엔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고 전했다. 로긴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김정은의 언사가 더욱 공격적으로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푸틴이 위험, 억제, 긴장고조, 핵 벼랑 끝 전술에 대한 지정학적 교과서를 다시 쓰면서 그의 문하생 김정은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유럽의 위기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김정은은 동아시아에서 판돈을 키우고 있다”고도 말했다. 로긴은 “이웃 국가를 위협하는 모든 독재자를 막는 최상의 방법은 우크라이나에서 푸틴이 실패하도록 해 북한이나 중국 지도자가 따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김정은의 증가하는 공격적인 조치와 발언은 무시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속보] 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될 것”

    [속보] 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될 것”

    푸틴 “모든 설정 계획 이행 중” “목표 달성에 추호의 의심 없어”전사한 대대장에 ‘러 영웅 칭호’ 훈장英국방 “푸틴, 나치와 최후 같아야”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참관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러시아 ‘스파르트’ 대대 대대장 블라디미르 죠가의 부친과 면담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모든 군인 영웅답게, 전문가답게 싸워” 푸틴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이며 전문가답게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설정한 계획은 이행되고 있다. 전과(목표)가 달성될 것이며 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작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다른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우리는 당연히 그 기회를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얼마 뒤인 지난 3월 5일 동부 도네츠크주 볼노바하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사후 그에게 러시아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러시아 영웅 칭호’ 훈장을 수여했다.英국방 “푸틴, 나치와 같은 최후 맞아야” 이러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나치와 같은 최후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벤 월러스 장관은 이날 영국 국립 육군박물관에서 연설하며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월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 장군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70년 전 (나치의) 파시즘과 독재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세기 전체주의 정권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최후는 당연히 결국 (나치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에서 패한 나치 전범들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심판을 받았다. 24명이 기소된 재판에서 12명이 사형, 3명이 종신형, 4명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월러스 장관은 “전승일은 없으며, 불명예만 있다”면서 러시아 고위 장교들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월러스 장관은 “러시아 장군들은 파시즘을 물리치며 더 높은 목적을 위해 희생한 그들 선조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용하는 푸틴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비판했다.
  • 韓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에...中 얼굴 붉히는 이유는?

    韓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에...中 얼굴 붉히는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가입한 것을 두고 한중 간 작은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은 ‘북한의 사이버 테러 위협에 맞서려는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한국도 서구세계의 대(對)중 포위 전략에 뛰어든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위치한 CCDCOE에 태극기가 처음 게양됐다”며 “한국은 여기에 가입한 다섯 번째 비(非)나토 회원국이자 아시아 첫 번째 국가”라고 소개했다. CCDCOE는 나토 산하 기구지만 군사 조직인 사령부와 분리돼 있어 실제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나 오커스(미국·영국·호주)처럼 중국 압박 의도도 없다. 이영학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매체에 “한국의 국방 목표는 북한의 핵 위협을 줄이는 데 있다. 그러려면 동맹인 미국뿐 아니라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을 압박할 생각으로 CCDCOE에 가입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해 6월 나토는 중국을 ‘구조적인 도전’으로 규정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견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나토와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손을 잡는 것은 결국 중국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 니러슝은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중국은 (조중우호조약에 근거해) 북한을 도와야 한다. 한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한국의 반중 기구 가입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의 다즈강 소장은 “한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다른 정보 동맹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고, 인민해방군 출신 군사평론가 웨캉도 “한국의 CCDCOE 가입은 장기적으로 나토와 한국이 협력 범위를 더 넓혀 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앞서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지난 5일 트위터 계정에 한국이 CCDCOE에 가입했다는 뉴스를 공유하며 “한국이 이웃 국가들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길을 택한다면 그 끝은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베이징 지도부의 속내를 정확히 반영한다고 평가받는 그의 발언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북한과 중국에 강경 대응 기조를 밝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 文 대통령 퇴임에 민주 “극복과 도약의 시간” “개혁에 최선”

    文 대통령 퇴임에 민주 “극복과 도약의 시간” “개혁에 최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은 (지난 5년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5년은 무너진 헌정질서와 전쟁 위기의 불안한 정세에서 임기를 시작한 후 도발과 위기, 극복과 도약의 시간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적 열망을 받들어 개혁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믿고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퇴임사에서 “촛불 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자기성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미흡한 점은 성찰·보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사에 퇴임 시 평균 한 45%의 지지를 받고 임기를 마친 분이 있었느냐”며 “이는 문 대통령이 가진 진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혁신과 성찰을 거듭하며 국민들 곁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좋은 조언자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이제 자유인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늘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셨던 문 대통령님의 노고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취는 이어가고, 부족한 점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며 “민주주의 평화의 가치를 계승·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 종전 선언 없었다…푸틴 “서방, 러 침략 준비 중” 침공 책임 돌려

    종전 선언 없었다…푸틴 “서방, 러 침략 준비 중” 침공 책임 돌려

    우크라 침공 두고 “선제적·주권적 결정”11분 간 연설…전쟁 지속 여부 언급 없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식(전승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침공하려는 서방의 의도에 맞선 행동”이었다며 관련 책임을 서방에게 돌렸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해 말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은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우리에게 계속 위협을 가해오고 있었고 이는 날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도입하려는 등 우리의 안보를 위협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진행했다”고 자신들의 침공을 합리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또 “서방 세계가 러시아의 입장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가 이들의 침략을 선제적으로 거부한 것은 강하고 주권적인 독립 국가의 결정이었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네오나치(Neo-Nazi) 세력을 제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재차 설파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자국 군인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갔다. 그는 군인들을 향해 “여러분은 조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장교를 포함한 군인들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끝까지 보살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고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11분 간 이어진 연설에서 ‘종전 선언’은 나오지 않았으며, 전쟁 지속 여부 역시 언급하지 않았다.
  • [속보] 러 “핵 전쟁시 30분 만에 국가 파괴” 또 위협

    [속보] 러 “핵 전쟁시 30분 만에 국가 파괴” 또 위협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연일 핵 위협에 나서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 드미트리 로고진은 “핵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은 30분 만에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진은 “그런 사태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핵 전력을 과시했다. 로고진은 러시아 위성의 발사와 관리를 감독하는 인물로, 서방국가의 제재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여러 차례 도발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러, 방송서 핵 시뮬레이션“유럽 200초 내 타격”앞서 러시아 국영TV 채널 페르비 카날은 이달 1일 유럽 주요국 수도에 핵 공격을 가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진행자는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발사되면 200초 이내에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도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시청자에게 폴란드, 리투아니아 그리고 발트해 사이의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도를 보여줬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사르마트가 발사될 경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타격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보여주는 지도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로디나당의 알렉세이 주라블료프(Aleksey Zhuravlyov) 의장은 “사르마트 미사일 하나에 영국 제도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진행자는 “영국에도 핵무기가 있으며 이 전쟁에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칼리닌그라드에서 사르마트가 발사될 경우 베를린을 106초, 파리를 200초, 런던을 202초 만에 타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러, 핵전쟁 염두 연습도 벌여히로시마 2000배 사르맛 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지난 2월 24일 “누구든 우리를 방해하거나 우리 나라와 국민을 위협하면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며 그 결과는 역사상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뒤엔 핵 운용 부대에 특수경계태세 돌입을 지시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군의 핵 사용 조건을 △러시아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을 경우 △러시아의 핵 억제 전력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러시아와 동맹국의 존립이 위태로울 경우 등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서방에 대한 위협 수위를 올렸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5977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5428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약 1500개의 현역 핵무기와 4500개의 비축 무기가 있으며 지상과 잠수함, 폭격기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맛’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서방에 대한 핵시위를 벌였다. 사르맛은 최대사거리 1만 8000km로 메가톤급 탄두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위력이 2000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내놓았지만, 푸틴은 “차세대 ICBM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고, 광기와 공격적인 언사로 러시아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 핵 vs 휴전 vs 전면전 중 푸틴의 선택은? 5시간 남았다

    핵 vs 휴전 vs 전면전 중 푸틴의 선택은? 5시간 남았다

    러시아가 9일 전승절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앞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내놓을 메시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틴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나치 독일에 대한 소비에트연방의 승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에는 이날 이번 전쟁의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 등 다양한 관측이 쏟아졌다. 서방 당국은 푸틴이 전승절을 기점으로 ▲전면전 선포 및 전시 대중 총동원령 ▲돈바스 등 동부 점령지 완전 장악 및 병합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돈바스 등 동부 지역 일부 점령을 명분 삼아 군사작전 중단 또는 목표달성 선언 등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푸틴이 여전히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지난 8일 전승절을 앞두고 “오늘 우리의 군인들은 그들의 선조들처럼 1945년과 마찬가지로 승리가 우리의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나치의 오물로부터 고국을 해방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신성한 의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자들의 이념적 후계자들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애국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에서 전승일은 1년 중 러시아 국민의 애국심이 가장 커지는 날로 꼽힌다. 푸틴은 이날을 이용해 이번 침공에 대한 대국민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당국을 네오나치로 규정하고, 러시아계 주민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며 전쟁을 정당화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 했다. 푸틴은 이번 기념식에서 초음속 전투기와 전략 폭격기뿐만 아니라, 핵전쟁용 지휘통제기인 ‘IL-80‘(맥스돔 공중 지휘통제기)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할 전망이다. 이는 핵무기 위협을 고조시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서방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영상 연설에서 “2차 세계 대전 이후 수십 년 만에 우크라이나에 어둠이 찾아왔다”며 “악마가 돌아왔다. 그때와는 다른 형태, 다른 슬로건을 가졌지만 같은 목적을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악마는 책임에서 면할 수 없다. 벙커에 숨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패전이 확실시되자 독일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돌프 히틀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 ‘코로나 초기’로 돌아간 코스피…미 물가지수 발표 등 변수

    ‘코로나 초기’로 돌아간 코스피…미 물가지수 발표 등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빅스텝’ 단행으로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국내 증시의 불안정한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여부 등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또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0.5%인 기준금리를 0.75~1.0%로 0.5% 포인트 올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으나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난 6일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23% 밀려 2640대로 내려갔다. 국내 증시는 올해 초부터 미국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 7214억원으로 집계돼 코로나19로 위축됐던 2020년 같은 기간(10조 655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물가지수가 높으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FOMC 회의 전후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을 금지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끝난 만큼 연준 인사들이 향후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어떤 공개 발언을 할지도 관심사다. 러시아 전승절인 9일 기점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냐 확대하냐도 변수로 꼽힌다. 국내 변수로는 10일 새 정부 출범으로 일부 정책 수혜주를 놓고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결국 연준의 긴축 정책이 언제, 어디까지 이어지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이언트 스텝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었는데, 한 번에 얼마 올리냐 보다는 연준에서 계획하는 금리 인상 상단이 어디까지이고, 언제까지 올리냐를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번 FOMC가 끝나고 장기 금리가 올랐는데, 이는 생각보다 긴축 사이클이 길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푸틴이 ‘히틀러도 유대인 피‘ 외무장관 발언을 왜 대신 사과했나

    푸틴이 ‘히틀러도 유대인 피‘ 외무장관 발언을 왜 대신 사과했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에 대신 사과했다는 소식은 놀랍기만 하다. 온 세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그가 왜 유독 이스라엘에 대해선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대인배 풍모를 보였을까 하는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유대인인데 어떻게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가 군사작전의 명분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라고 답했다. 그의 답을 조금 더 들어보자. “내가 틀릴 수는 있다. 하지만 히틀러도 유대인의 피를 갖고 있다. (젤렌스키가 유대인이란 말은) 절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지혜로운 유대인이라면 가장 열성적인 반유대주의 발언자들이 때로는 유대인이라고 말한다.” 당연히 이스라엘은 뒤집어졌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용납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발언이자 끔찍한 역사적 오류”라고 비판했고,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홀로코스트를 들먹이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총리실은 푸틴 대통령이 5일 베네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나치 독일의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의 혈통을 둘러싼 라브로프 장관의 최근 주장에 대신 사과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푸틴 대통령의 사과를 진지하게 수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네트 총리가 사과를 받아들였고,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과 유대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준 데 푸틴에 감사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렇게 대신 사과한 것은 대인배여서 였을까? 그보다는 러시아가 서방의 일원이면서도 분명히 선을 긋고 있는 이스라엘을 배려한 정치적 동기가 더 커 보인다.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달리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는 비판을 자제해 왔다. 적성국 이란의 세력이 시리아 등 중동에 뻗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의 협조와 묵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정황이 도드라지자 이스라엘도 비판으로 돌아서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보조를 같이하면서 양국관계에 긴장이 형성됐다. 라브로프 장관의 ‘히틀러 유대 혈통’ 얘기는 그런 상황에 나와 양국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대신 사과는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러시아가 이스라엘마저 등을 돌리게 하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역내 활동에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한 이스라엘로서도 더 이상 갈등이 번지는 현상을 막으려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데 러시아 측이 공개한 두 정상의 통화 내용에는 푸틴 대통령이 사과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대표들이 협력해 이뤄진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 대피 등 인도주의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군인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민간인들의 무사한 대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에게 무기를 내려놓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러시아와 이스라엘이 오는 9일 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 등 모든 전몰자를 추도하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 기념일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베네트 총리는 지난 3월 초 직접 크렘린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고 같은 달 말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정도로 긴밀히 소통하는 것도 러시아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는 방증일 것이다. 나치 독일을 꺾어 유럽을 해방시켰다고 주장하는 러시아가 탈나치화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넘어가려는 이스라엘 지도부의 행동이 위선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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