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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군사개입’ 발언 나오자마자 美·加 군함 대만해협 통과

    바이든 ‘군사개입’ 발언 나오자마자 美·加 군함 대만해협 통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에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란 듯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주한미군사령관도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와 캐나다 왕립해군 호위함 밴쿠버가 동시에 대만해협을 지나갔다”며 “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과 동맹·파트너의 헌신을 뜻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함께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미국 당국은 ‘일상적인 항행’이라고 표현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방어’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뤄져 베이징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1일 “미국과 캐나다는 추악한 도발을 감행했고 분란을 일으켰다”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반발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대만 전쟁에) 미군 병력이 직접 나서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부연했다.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관계없이 ‘양안(중국과 대만) 간 균형을 깨뜨리는 베이징의 어떠한 시도도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포럼에서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한국군 개입 등을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 임무는 한반도를 지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사령관이나 지도자들은 비상계획을 세운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등도 대만 전쟁에 대비해 참전 가능성 등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尹대통령 “北 도발 시 단호히 대응”…유엔총장 “유엔 믿으라”

    尹대통령 “北 도발 시 단호히 대응”…유엔총장 “유엔 믿으라”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첫 유엔 총회 연설을 마친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북핵 대응에 관해 면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30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닫힌 문을 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며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께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선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면담에서는 앞서 진행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거듭 언급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오늘 유엔총회 연설을 감명 깊게 들었다”며 “전적으로 공감하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덕담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직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발언을 추가한 점을 짚으며 “구테흐스 총장이 그전에 한 말씀이 생각나 보완했다”고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유엔에서 세계 자유를 지키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며 “유엔이 늘 옳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70여 년 전 한국을 지켜낸 건 정말 제대로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라고 답했다.
  • ‘백만송이 장미’ 러 국민가수도 푸틴 직격

    ‘백만송이 장미’ 러 국민가수도 푸틴 직격

    한국에는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 가수로 알려진 러시아 국민가수 알라 푸가체바(73)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공개 비판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격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쟁 판세가 러시아에 불리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푸가체바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크렘린의 허황된 목표가 러시아를 버림받은 나라로 만들고,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나도 조국의 번영과 평화로운 삶, 발언의 자유, 젊은이들의 희생 중단 등을 바라는 애국자 남편과 뜻을 같이 한다”면서 “남편 막심 갈킨처럼 나도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2년 발효시킨 ‘외국 대리인’ 법률은 정부를 비판하는 단체나 개인을 외국 스파이로 낙인찍고 처벌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TV 진행자이자 코미디언인 남편 갈킨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비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를 볼모로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키려는 러시아의 전략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계에 부닥치면서 전세가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략을 위한 추가 병력 확보와 늘어나는 군비를 감당해야 하는 데다 올겨울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분열시키려던 전략마저 실패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비판에 직면한 푸틴의 전쟁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럽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메가와트시(㎿h)당 185유로(약 25만 7000원) 수준으로 지난달 말 정점에서 절반 가까이 폭락해 러시아 국고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12일 러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재정 흑자 규모는 1370억 루블(3조 1400억원)로, 1∼7월 4810억 루블(11조 300억원) 대비 급격히 하락했다. 반면 유럽 각국은 현재 천연가스 저장고를 당초 목표치를 넘어선 85%나 채워 에너지 위기를 넘길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올겨울이 지나면 유럽 에너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고, 푸틴의 전략도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토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침략당한 이후 러시아군에 점령당한 영토뿐 아니라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까지도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나토군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로 추운 겨울을 최고의 전쟁 무기로 보는 푸틴은 (유럽이 올겨울을 무사히 넘길 경우) 내년 봄 전쟁에 대한 입장을 재고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방어”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방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군이 직접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네 번째 ‘대만 방어’ 발언이다. 중간선거(11월 8일)를 앞두고 ‘베이징의 군사적 위협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자국 여론을 반영해 ‘전략적 모호성’을 흔들려는 것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타이베이 침공 시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대만 전쟁에는) 미군이 직접 나선다는 뜻이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인터뷰 직후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대통령 나름의 생각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의 대만 투입에 대해 더 명확한 입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강력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미국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베이징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대만을 자국 영토로 인정하는 나라에만 문호를 열었다. 미국도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이 원칙을 받아들였다.그러나 2016년 대만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해 독립을 추진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맞서 긴장이 고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까지 네 번이나 대만 방어를 언급하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된 실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바이든이 치고 나가면 백악관이 이를 수습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양안 간 균형을 깨뜨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 펠로시 “아제르바이잔이 끔찍한 공격” 아르메니아 편들어 물의

    펠로시 “아제르바이잔이 끔찍한 공격” 아르메니아 편들어 물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최근 아르메니아와 충돌한 아제르바이잔을 향해 ‘끔찍한 공격’을 했다고 규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당장 아제르바이잔은 상대의 말만 믿고 섣부른 판단을 했다고 반발했다. 오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킨 곳을 찾아 양쪽을 화해시키고 진정시키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분쟁을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 대표단과 함께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발생한 교전을 언급하며 교전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가 아르메니아 영토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제르바이잔이 불법적이고 끔찍한 공격을 저질렀다. 미국은 그런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교전이 아제르바이잔 측에 의해 촉발됐다면서 공격의 순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14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교전이 발생해 양측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15일 양국이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무력 충돌은 현재 멈춘 상태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교전을 두고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사이의 투쟁이라면서 아르메니아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민주주의 발전과 주권, 영토 보전에 관심이 있으며 아르메니아를 돕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펠로시 의장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해 “펠로시 의장은 친아르메니아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는 그의 근거없고 공정하지 못한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의 발언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편파적인 선전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아르메니아를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그의 아르메니아 방문을 두고 지난달 대만 방문에 이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은 풀이했다. 각각 옛소련에 속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020년 9월 오랜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교전으로 약 6600명이 사망한 끝에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전쟁이 마무리됐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5년 동안 나고르노-카라바흐에 2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트랜스코카시아(코카서스 산맥 남쪽) 지역에 자리한 아르메니아는 튀르키예(터키)와 오랜 역사적 분쟁을 겪고 있지만 기독교 문화라 서방 진영에서 얼마든지 끌어들일 수 있는 나라로 여겨지는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여전히 러시아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해서 미래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한편 지난 14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적어도 9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이날 전했다. 몇년 사이에 가장 큰 유혈 충돌이었는데 다행히 16일 양측은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역시 옛소련에 속해 있다가 독립한 뒤 규칙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영토 분쟁을 지속해 왔다. 두 나라 국경은 1000㎞에 이르는데 3분의 1을 놓고 분쟁이 계속됐다. 지난해 4월에도 국경 지대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5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번에 희생자가 곱절이 됐다. 이날 늦게 키르기스스탄은 13명이 더 숨졌다며 희생자 수가 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했다. 타지키스탄은 민간인 35명이 숨졌으며 적어도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모말리 라크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사태 진정을 촉구하는 한편 의견 차이를 평화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 ‘깐부’ 中·印도 러에 “이제 전쟁 끝내라”…푸틴 고립 위기

    ‘깐부’ 中·印도 러에 “이제 전쟁 끝내라”…푸틴 고립 위기

    지난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인도 정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사태가 길어져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모스크바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더 강력한 군사 행동으로 우크라이나를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했다. 그런데 ‘깐부’(같은 편)로 여겼던 시 주석과 모디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이구동성으로 ‘쓴소리’를 해 그를 곤혹스럽게 했다. 모디 총리는 16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자마자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가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에 더 가혹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평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전날인 15일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이번 전쟁에 ‘의문과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그가 모두발언에서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과 사뭇 다른 태도였다. 회담이 끝나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두 정상이 기분 좋은 대화만 나눈 것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인도와 중국 모두 이번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이 죽거나 다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하고 전쟁에서 비롯된 식량난과 에너지난, 공급망 혼란 등이 자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고려해 러시아에 휴전을 청했다고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같은 편인 중국과 인도의 잇따른 비판이 푸틴 대통령에게 충격을 줬을 것”으로 짚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일 “(중국·인도의 태도 전환은)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책임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그는 회담 당시 모디 총리에게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기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반격에 성공하며 하르키우 지역 상당 부분을 수복한 가운데 하르키우주의 이지움시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약 450개 규모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돼 세계적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외교적 입지가 한층 좁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우크라의 사보타주” 친러 관리 줄초상…전쟁 계속한다는 푸틴 [권윤희의 월드뷰]

    “우크라의 사보타주” 친러 관리 줄초상…전쟁 계속한다는 푸틴 [권윤희의 월드뷰]

    친러시아 관리가 연이어 사망한 것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 즉 파괴 공작이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숙청' 아니냐고 맞섰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친러 분리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검찰청 본부에서 폭발이 일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날 정오쯤 검찰청 본부 내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급조폭발물(IED)이 폭발해 세르게이 고렌코 검찰총장과 예카테리나 스테글렌코 검찰부총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LPR 수반 레오니트 파센치크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를 테러 국가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루한스크 당국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주민을 안심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폭발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죽음이 조직범죄의 결과이거나, '전쟁 범죄'를 목격한 자에 대한 러시아의 숙청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슷한 시각, 폭발이 일어난 루한스크 검찰청과 약 360㎞떨어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베르댠스크 행정부는 "키이우 정권이 해방된 영토에서 유혈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레그 보이코 주택 및 공공사업 담당 부국장과 그의 아내 류드밀라 보이코 지방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차고 근처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는 보이코 부부가 정오 무렵 차고 근처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암살에는 마가로프 권총이 사용됐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사망한 류드밀라 보이코는 베르댠스크의 러시아연방 병합에 대한 주민투표를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 행정부 요인의 잇단 사망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파괴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위원장은 "키이우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민족주의와 계속 싸우는 모든 이에게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일련의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닌 키이우 정권에 협조하지 않은 친러 관리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방해 공작이란 전제가 깔린 발언이었다. 요인 줄초상에 "우크라의 사보타주"…주민투표는 불발이처럼 연이은 암살 의혹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우크라이나의 탈환 공세까지 거세지면서 점령지 병합 투표는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러시아는 애초 9월 11일 정기 지방투표와 연계해 헤르손, 자포리자,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연방 합병 주민투표를 추진했다. 그러나 돈바스 완전 점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남부 점령지까지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시달리면서 투표가 연기됐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도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생과 안전 보장이 우선이니 병합 관련 주민투표 계획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11월 4일 '국민 통합의 날' 주민투표를 치르자고 제안한 상태다.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착은 "11월 4일에 우크라이나 돈바스와 해방된 영토의 합병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제정 러시아가 폴란드 지배에서 벗어난 날인 11월 4일을 2005년부터 '국민 통합의 날'로 정해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다, 우크라이나군의 항전 의지도 확고한 터라 러시아가 11월 영토 병합 계획을 의지대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인도 '거리두기' 변수…전쟁 계속한다는 푸틴'우군'이었던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도 변수다.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했다. 그러나 회담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16일 회담 초반부터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는 개발도상국에 더 가혹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평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할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15일 시 주석 역시 전쟁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선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지만,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선 '의문과 우려'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언급하며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대화가 오갔다는 점을 인정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 더 강력한 군사 행동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에서 테러를 자행해 보복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는 정말로 자제하며 대응해 왔는데, 당분간만 그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협상을 끝내버린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기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며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도발과 자극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겨냥한 최근의 미사일 공격은 '경고성 공습'에 지나지 않으며, 더 잔인한 작전의 전조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완전한 전력으로 싸우고 있지 않다"며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내비쳤다.
  • 英 언론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 있었다”…러시아는 공식 부인

    英 언론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 있었다”…러시아는 공식 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 영국 매체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의심되는 자동차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전용차가 아닌 예비차를 타고 가다 일련의 사고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탄 예비차와 경호원 및 수행원이 탄 호위차 등 5대가 모스크바에서 이동 중 모종의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행렬에서 앞서가던 1호차는 갑자기 나타난 구급차에 가로막혔다. 뒤따르던 2호차가 1호차를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경호상 위험이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이 탄 예비차는 사고를 피해 급히 우회했다. 그때 차 왼쪽 앞바퀴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자욱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외신은 이를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로 추정했다.구급차에 가로막힌 1호차를 제외한 다른 호위차와 푸틴 대통령 예비차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호차는 차에 타고 있던 경호원 3명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더선은 '익명의 크렘린궁 내부자' 말을 인용해 1호차가 사고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빈 차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차에 타고 있던 경호원 3명은 실종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1호차를 가로막았던 구급차 안에서는 남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의하면 크렘린궁은 사고 이후 기밀 사항인 대통령 동선이 노출된 것으로 보고 대통령 경호실장과 책임자 여러 명이 정직 혹은 구금했다. 푸틴 대통령 경호는 러시아 연방경호국(FSO) 산하 대통령경호실(SBP)이 전담하는데, 경호실장은 2016년부터 알렉세이 루베즈노이가 맡고 있다.보도 후 '푸틴 암살 시도설'은 일파만파 확산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사실이 아니라며 관련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16일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영국 더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일단 오늘까지 보도의 진위는 가려낼 수 없었으나, 이렇게 구체적인 푸틴 암살 시도설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 15일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매체 '뉴스루'는 해당 보도가 러시아 독립 매체 제너럴SVR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제너럴SVR이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관련 첩보를 전달했고 같은 날 영국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더선은 '익명의 크렘린궁 내부자'를 인용했으나 정보원 없이 전적으로 제너럴SVR 정보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루는 덧붙였다. 제너럴SVR은 전직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요원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러시아 정치학자 발레리 솔로베이(61)가 제너럴SVR 첩보를 자주 인용하면서 유명해졌다. 그간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 건강 이상설과 수술설, 푸틴 대통령의 연인인 알리나 카바예바의 임신 및 푸틴 대통령의 낙태 요구설, '푸틴 오른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독살 시도 첩보 등을 전했다.항간의 암살 시도설을 뒤로 하고 푸틴 대통령은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두 정상은 에너지를 포함한 양국 간 교역을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불협화음을 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쟁 장기화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 '우려'를 표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대외에 공개했다.  그동안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두 나라의 전략적 관계와 관련해 시진핑이 자기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매우 신중하고 억제된 발언을 내놓은 것은 몇 년만"이라며 중국 정부가 분명한 의도를 갖고 이런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방 당국자는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친구'를 자처하던 두 정상 사이의 미세한 기류 변화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특히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우려 언급을 인정한 점이 놀랍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려 자체가 놀라울 일은 아니다. 푸틴 대통령이 그런 우려를 받아들일지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 ‘영원한 친구’는 없다? 시진핑, 푸틴 향해 “의문과 우려”

    ‘영원한 친구’는 없다? 시진핑, 푸틴 향해 “의문과 우려”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친구’를 자처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뜻밖의 균열을 드러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려’를 표명하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대외에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강력한 우방인 중국과 불협화음을 낳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푸틴 향해 “의문과 우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의문과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대만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상대 측의 입장에 대한 지지 표명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대국의 책임을 보여주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려’를 밝히고, 푸틴 대통령이 껄끄러운 발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등 주요 격전지에서 패배하며 체면을 구기는 상황에서 ‘영원한 친구’를 자처한 양국이 이같은 불협화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더욱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이 정상회담에 대해 자국에 공개한 보도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언급을 뺀 데 대해서도 중국의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 주석은 변덕스럽고 타협적이지 않으며,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비위를 맞추는 데 열심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나,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는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우려’ 발언을 공개하면서 중국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시진핑이 푸틴 질책 … 전쟁 장기화에 중국 불만”   미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의 ‘우려’ 발언이 푸틴 대통령을 향한 질책의 의미일 수 있다는 학자들의 분석을 전했다. 세르게이 라드첸코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고등대학원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가 대국처럼 행동하지 않고 국제사회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낳은 전세계 식량 및 에너지 시장의 교란은 중국의 경제 성장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해롭다고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인홍 중국 베이징인민대학 교수는 “양국 간의 전략적 관계에 대해서 시 주석이 이렇게 신중하고 저자세적인 발언을 한 것은 수년 만”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국제 정치에서 ‘BFF(Best friend forever·영원한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러·중 관계는 러시아가 중국의 후순위 파트너일 뿐인 불평등한 관계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고 국제사회를 향해 양국이 ‘영원한 친구’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중국은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하는 발언을 삼가는 한편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 중국은 대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고 자동차 등을 수출하는 등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로부터 회피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며 간접 지원했다.  그러나 이같은 균열이 러시아의 전쟁을 중단시키거나 발목을 잡을 정도의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라드첸코 교수는 “푸틴은 무모하다”면서 “푸틴은 중국이 자국을 인정하지 않을 위험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러·중, 중앙아시아서 패권 다툼 분석도  중국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벌일 패권 경쟁의 전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하이협력기구는 러시아와 중국, 중앙아시아 4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및 인도, 파키스탄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는 구소련 구성원이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안보 동맹을 자처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추구해온 ‘중앙아시아의 맹주’ 카자흐스탄은 최근 수년 사이 문화적으로 ‘탈(脫) 러시아’를 추구해왔으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 카자흐스탄은 에너지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요충지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및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또 송유관을 통해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에 매장된 방대한 우라늄은 중국이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에 중요하다. 중국은 2013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발표하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인프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32개월 만에 외국 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방문지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점찍고, 14일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시 주석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직접 영접한 것도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깊어지는 밀월 관계를 드러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르기스스탄 싱크탱크인 OSCE 아카데미의 니바 야우 선임연구원은 영국 가디언에 “중국은 대만과의 분쟁이 커질 때마다 중앙아시아로 방향을 튼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2018년 요르단 국왕에게 ‘서안’ 통치권 넘기겠다고 제안”

    “트럼프, 2018년 요르단 국왕에게 ‘서안’ 통치권 넘기겠다고 제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처구니없는 지도자였는지 보여주는 사례는 차고 넘쳐난다. 그런데 지난 2018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에게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을 넘기겠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요르단강 서안은 1948년부터 요르단 영토에 속해 있었다. 사실 이곳 통치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고, 이곳을 요르단에 돌려주겠다는 발언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요르단의 전쟁을 부르는 발언에 다름 없다.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어이없는 제안을 했다는 사실은 부부 사이인 피터 베이커 뉴욕 타임스(NYT) 기자와 수전 글래서 뉴요커 기자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할 예정인 책 ‘더 디바이더(분열자), 2017~2021 백악관의 트럼프’에 담겨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5일 보도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1월 요르단에 요르단강 서안의 통치권을 넘기는 것을 단순한 호의적인 발언으로 여기고 압둘라 2세 국왕에게 제안했다. 이 제안을 들은 압둘라 2세는 미국인 친구에게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마비가 오는 것 같았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고 당황스러웠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요르단강 서안 통치권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제안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이스라엘 정부와 ‘트럼프의 절친’으로 알려진 베냐민 네타냐후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도 언급되지 않았다. 사실 그런 사실들이 하등에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다만 이런 제안이 있었던 시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직후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점령지인 서안을 병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점령 이후 서안에 계속 정착촌을 늘리고 있는데 국제법적으로 불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두 나라 체제를 인정하는 한편 정착촌 확대에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정부의 족적을 깡그리 무시하고 돌출 발언을 일삼았다. 한때 팔레스타인은 요르단 왕가에게 그리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팔레스타인이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국 영토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안이 이스라엘에 점령된 이후 요르단으로 기지를 옮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한때 하심 요르단 왕가의 축출과 국왕 암살을 시도했고, 1970년에는 요르단 군대와 내전을 벌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방송 등은 같은 책 발췌본을 입수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지 1년이 다 됐을 때인 2020년 12월 자신에 대한 보복 암살 공격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칵테일파티 참석자 중 일부에게 이란이 자신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지 않을까 두렵다면서 안전한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군부 실세이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버금가는 권력자로 평가받았는데 2020년 1월 3일 이라크에서 미군 무장 무인기의 표적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석에서는 솔레이마니를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면서 그를 죽였다고 과시했지만, 사석에서는 걱정을 내비치며 한동안 마음을 졸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솔레이마니가 죽은 2020년 12월 16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하라고 지시한 이들은 물론 범행을 저지른 이들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복수는 적당한 시점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이란이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다는 미국 법무부 발표가 나왔다. 베이커와 글래서 부부 기자는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조차 남편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멜라니아가 크리스 크리스티 당시 뉴저지 주지사와 통화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팬데믹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설득해달라고 말했다면서 “멜라니아는 남편에게 ‘당신이 일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책은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당신은 쓸데없이 걱정이 많아’, ‘신경 쓰지 말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밀?서 취급이나 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연방수사국(FBI)과 검찰 등의 수사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당국이 자신을 기소하더라도 재선 출마를 강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에 출연해 “나는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기소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내가 출마하는 것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고 의회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소 가능성과 관련, “미국 국민들이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내가 기소가 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폭력을 선동하는 것이냐고 묻자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이 나라 사람들이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출마 결심을 사실상 굳혔으며 11월 중간선거 이후에 이를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 푸틴 “美 규탄” 시진핑 “러와 강대국 역할”

    푸틴 “美 규탄” 시진핑 “러와 강대국 역할”

    미국과 전방위로 대립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밀착의 강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 뒤로 처음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맞서 ‘전략적 공조’를 한껏 과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이 국제 외교무대로 복귀한 것은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32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혼돈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는 역할도 하려 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2월 24일) 뒤 처음 만난 두 정상이 ‘반미’를 고리 삼아 의기투합에 나선 것이다. 다만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문서로 된 공동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유럽연합(EU)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 베이징의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패권 견제에 대항하고자 모스크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회담을 가진 것도 그를 누구보다 각별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구세계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자 베이징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과 천연가스 거래에서 위안화·루블화를 쓰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에 달러 없이도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줬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출범한 정치·경제·안보협의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국이 가입했다. 이란도 곧 정식 회원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을 통해 ‘대중 포위망’을 넓히자 시 주석도 중국 주도 국제기구를 내세워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그가 2년 8개월 만의 다자외교 복귀 무대로 중앙아시아를 택한 것도 ‘반미·반서구 연합체’로서 SCO를 띄우려는 ‘전략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 [나우뉴스]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나우뉴스]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빼앗긴 지역을 빠르게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황급히 도망치는 러시아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탱크마저 버리고 도망치는 러시아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장소와 시기가 공개되지 않은 이 영상은 러시아군이 도망치는 장면과 조롱하는 음악까지 깔아 편집됐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T-72로 추정되는 탱크가 한 마을을 빠르게 달리던 중, 우크라이나군을 발견하자 승무원들이 하나 둘씩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후 ‘주인’을 잃은 탱크는 앞으로 달리다 결국 인근 나무와 충돌한다. 화제의 이 영상은 지난 10일 전쟁과 무기 관련 뉴스를 전하는 한 트위터에 올라왔으며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주변 지역을 기습 반격하는 시점과 겹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부대를 재편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포위하고 공세를 강화하자 이에 밀려 러시아가 철수를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군사적 요충지인 이 지역을 포기했다는 것은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에 밀렸다는 의미로 이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수성 이후 올린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AP통신 등 외신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탱크와 장갑차를 버리거나, 심지어 군복마저 벗어버리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자전거를 빼앗아 타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떠나면서 버리고 간 탄약 등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 창고에 탄약과 지뢰, 전투식량 등이 가득한데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군인들이 황급히 도망치면서 ‘장비의 절반’을 남기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은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육박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영상] “탱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쳤다”…줄행랑 치는 러시아군 포착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빼앗긴 지역을 빠르게 수복하고 있는 가운데 황급히 도망치는 러시아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탱크마저 버리고 도망치는 러시아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정확한 장소와 시기가 공개되지 않은 이 영상은 러시아군이 도망치는 장면과 조롱하는 음악까지 깔아 편집됐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의 T-72로 추정되는 탱크가 한 마을을 빠르게 달리던 중, 우크라이나군을 발견하자 승무원들이 하나 둘씩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후 '주인'을 잃은 탱크는 앞으로 달리다 결국 인근 나무와 충돌한다. 화제의 이 영상은 지난 10일 전쟁과 무기 관련 뉴스를 전하는 한 트위터에 올라왔으며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주변 지역을 기습 반격하는 시점과 겹친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부대를 재편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대해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포위하고 공세를 강화하자 이에 밀려 러시아가 철수를 선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군사적 요충지인 이 지역을 포기했다는 것은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에 밀렸다는 의미로 이에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 수성 이후 올린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특히 AP통신 등 외신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탱크와 장갑차를 버리거나, 심지어 군복마저 벗어버리고 민간인으로 위장해 자전거를 빼앗아 타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떠나면서 버리고 간 탄약 등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한 창고에 탄약과 지뢰, 전투식량 등이 가득한데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러시아 군인들이 황급히 도망치면서 ‘장비의 절반’을 남기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은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육박한다.  
  • [영상] 승리가 코앞에?…러시아 국기 갈가리 찢는 우크라 군인들

    [영상] 승리가 코앞에?…러시아 국기 갈가리 찢는 우크라 군인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수복 지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심야 화상 연설에서 “9월 들어 오늘까지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며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대로라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은 서울 면적(605㎢)의 10배에 육박한다. 앞서 11일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이달 탈환한 영토 면적이 3000㎢라고 밝혔는데, 탈환 규모가 하루 사이에 두 배로 불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러시아군의 정착지 20곳을 되찾았으며, 그중 한 곳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의 보브찬스크다.최근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은 보브찬스크를 되찾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관공서에 걸려있던 러시아 국기를 찢어버린 뒤 우크라이나 국기를 휘날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부 군인은 땅에 떨어진 러시아 국기로 군화를 닦기도 했다. 보브찬스크가 속한 하르키우는 지난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에 점령당했던 지역이다. 러시아 접경지역인 보브찬스크에는 러시아군의 지상 통신선 등 주요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은 “지난 며칠 동안 너무 많은 러시아 군인을 생포해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할 정도”라며 “상황이 절망적이라는 사실을 러시아 군인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 전쟁포로는 러시아 측에 붙잡힌 우크라이나 장병들과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통신은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전쟁의 전환점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양국이 공방전을 벌여왔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갑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은 드물었다“고 전했다.
  • “한국 외교정책도 유교 원리에 호소, 중국 활용이 중요” [평화연구소의 창]

    “한국 외교정책도 유교 원리에 호소, 중국 활용이 중요” [평화연구소의 창]

    의로움으로 대표된 ‘한국 가치’한국 외교 원리 국가 평등으로유교적 관념과도 깊이 연결돼 미·중 치열한 전략경쟁의 시대 북한과 한반도 화해 진력하고 중국과 외교적 대화 지속해야“한국의 외교정책은 국가의 평등이라는 원리에 호소하는 전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유교적 관념과도 깊이 연결된다. 난 한국의 일부 외교정책 결정권자들이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2월 국내 독자들의 시선을 모은 ‘제국과 의로운 민족’(너머북스)을 집필한 오드 아르네 베스타(62) 미국 예일대 교수는 지난 9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의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중 전략경쟁의 시대에 북한과의 한반도 화해에 진력하면서도 중국과의 외교적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중국 역사를 전공한 그가 우리의 외교정책이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석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지난 6월부터 출판 에이전시들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이 없었던 베스타 교수는 지난달 말에야 이메일로 수락 의사를 전해와 책을 옮긴 옥창준 서울대 정치학 박사, 이 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이욱연 서강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함께 집필 과정에서 어려웠거나 고민했던 대목, 서구인과 중국인·한국인 독자들의 반응 비교, 의로움을앞세우는 성리학(유학)의 폐단, 미중 대립시대에 한국과 중국에 던지는 조언 등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 분단, 한중 관계 여전히 중요 임병선 한국이 중국에 복속되지 않은 이유로 정체성과 지식을 꼽은 한국어판 서문이 인상적이었다. 한국 독자들은 우리 민족이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거대한 이웃 중국 옆에서 잘 버텨왔고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으리라 지적한 것에 주목했다. “2017년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2019년 봄부터 여름까지 베이징에 머무르며 원고를 마무리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책의 구성이었다. 600년의 한중관계 역사를 소책자 분량으로 다루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책은 한중관계를 개괄하는 장으로 시작해 조선의 건국부터 병인양요까지, 병인양요부터 한중수교까지, 한중수교 후 현재까지 다루고 있다. 문제는 마지막 장의 내용이 지금도 계속 변하는 점이다.” 임병선 집필 과정에 중국 고위 관료들과의 인터뷰를 많이 활용했다고 들었다. 반면 한국의 문헌 조사나 인터뷰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책을 쓴 뒤에도 베이징과 서울의 전문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중국인 지인들은 현대 한중 관계를 다룬 장이 지나치게 한국의 관점을 많이 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난 동의하지 않는다. 지적한 대로 난 한국의 자료를 많이 활용한 한국 전문가가 아니라 중국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중 관계를 다루는 책을 쓸 때 한국처럼 작은 나라의 관점을 반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반도 분단은 한중 관계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한국 독자들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난 이 책에 남북한의 관점을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 임병선 서구인 독자와, 중국인 독자, 한국인 독자의 반응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물론 있다. 한국에서는 한반도의 입장을 일정하게 반영한 책이라 환영받는 것 같다. 일부 한국인은 조선과 중국의 관계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린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인 독자들은 조금 더 비판적이었다. 특히 현대사 대목에서 그랬다. 그들은 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난 동의하지 않는데 일부 중국 독자들은 북한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인 독자들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내가 한반도 문제를 한반도인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을 일부 미국인은 미국의 책임을 덜 강조하는 것 아니냐고 봤는데 사실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본 것이 있다면 한반도 문제를 더 이상 미국 혼자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주의 한중관계만 봐도 한국은 보수 정권이 들어섰어도 미국의 노선을 그대로 추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옥창준 우리 독자들은 한국이 중국을 잘 알고 있어서 중국에 복속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고무돼 다소 ‘민족주의적’으로 이 책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민족주의적 분위기란 것이 분명 있을 수 있다. 내가 서술한 조선과 중국 관계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유 역시 민족주의적 태도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아주 긴 호흡으로 본다면 조선은 중국의 직접 지배, 특히 청나라의 지배를 받는 일을 피했다는 측면에서 아주 잘했다.” 이욱연 성리학은 한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관념주의로 빠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렇기에 명청 교체기 등 시대 변동기에 실용주의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저자가 조선의 강점으로 지적한 의로움이 망국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가능한데. “조선은 전체적으로 보면 의로움이라는 가치를 통해 이득을 봤다고 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분명 실용적인 접근이 있었다. 명청 교체기에 대해서도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조선이 의로움이라는 가치만 고집했다면, 조선은 청의 일부가 됐을지 모른다. 실제로 청이 등장할 때 많은 지역이 청의 직접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전쟁을 겪긴 했지만 조선은 의로움과 실용주의의 균형을 잘 잡았기에 국가를 보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19세기 들어 성리학적 가치들이 교조화되고 경직돼 근대 사회에 대한 적응이 힘겨워졌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그런데도 일본과의 투쟁 속에서 줄곧 한국인이 지니던 ‘의로움’과 같은 성리학적 가치가 계속 역할을 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욱연 성리학에서 강조했던 의로움이 현대 한국의 외교적 지침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이 동아시아의 다른 어느 국가보다 유교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한국은 중국, 대만, 일본과도 다르다. 유교적 가치는 개인적 관계만이 아니라 국가 간 관계,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투영되기 때문에 분명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다시 이웃 국가들과 지역을 어느 정도 지배하려 하고, 한국은 중국의 전략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어 한다. 그저 경제대국이라 가능한 전략이 아니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원리’, 예를 들어 국가의 평등이라는 원리에 호소하는 전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평등 관념은 베스트팔렌 조약과 같은 서구적 관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교적 관념과도 깊이 연결된다. 난 한국의 일부 외교정책 결정권자들이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난 의로움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가치’가 현대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중국의 정책 결정권자들과도 이런 대화를 자주 하는데 그들이 한국과의 관계가 어렵고, 한국이 지나치게 미국 편에 서 있다고 얘기할 때 난 과거에도 그랬듯이 원리에 기초한 관계를 한국과 맺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일관되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중국 친구들이 얼마나 입장을 바꿀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국가 평등 관념은 국가 승인의 차원 옥창준 유교적 가치와 국가 평등의 관념이 연결된다는 발언은 흥미롭다. “유교적 가치는 위계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국가 평등의 관념은 국가 승인의 차원에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모든 국가가 평등하다는 의미로 이 말을 쓴 것은 아니다. 중국은 안과 밖을 구분한다. 대만, 신장, 티베트는 중국의 안이다. 하지만 한반도는 명백하게 중국의 바깥이다. 조선과 중국은 서로를 상대로 인정해 왔다. 바로 이 점이 배타적 주권에 가까운 서구적 의미의 국가 평등 관념과 다른 유교적 의미의 국가 평등 관념이라 생각한다.” ●윤정부, 對中 합리적인 관계 유지 필요 이욱연 현대 동아시아의 상황 전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중 대립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과 한국인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한국은 미국, 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한 채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높아 가는 상황에서 그렇다. 윤석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책의 말미에 적었듯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심화되는 국제질서는 한국에 매우 문제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아마 미중 대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나라다. 미국과 중국 관계는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좋아지기 어렵다.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한국은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를 일정하게 개선하고, 중국과 실용적이면서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매우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임병선 북한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문제도 있다. “한국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중국과 북한의 관계다. 나도 뾰족한 답이 없다. 최근 2~3년의 북중 관계를 관심 있게 들여다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중국은 북한과의 연결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곧바로 중국과 미국, 한국,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킨다. 한국이 직접 나서 해결하거나,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원론적이지만 가장 좋은 방안은 결국 한국이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중국과의 외교적 접촉을 지속하는 일이다.” 옥창준 이 책은 한중관계를 다루는 역사책이면서도 중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일종의 전략 지침서라는 인상을 갖게 된다. 특히 중국이 제국이 되기 위해서는 한반도가 과거에도 그랬듯, 일종의 ‘동향계’이자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중국어 번역이 진행되고 있는지? “이미 번역됐으나 공식 출판되지 않고, 정책결정자들이나 몇몇 사람들이 알음알음 읽고 있다고 들었다.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다. 얼마 전 뉴욕에서 중국의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료를 만났는데 중국어로 훌륭하게 옮겨진 책을 읽었다고 했다. 중국에 조언한다면 남한과의 좋은 관계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정치적, 이념적 문제로 중국과 남한은 완전히 밀접해질 수 없겠지만 서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남한은 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고, 중국도 남한에 마찬가지 기여를 할 수 있다. 또 중국 지도자들은 자국의 북한 정책이 남한과의 관계에서 왜 문제가 되는지 의외로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국의 북한 정책은 남한의 중국 인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북한 문제는 중국 외교정책의 취약점이다. 한국전쟁 때부터 축적된 역사적 경험에 기인하지만 조금 더 깊은 차원의 문제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 임병선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이상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어도, 현실적으로는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한다. 만약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에 좀 더 관심을 쏟는다면, 중국이 외교정책에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고, 중국 입장에서 전략적 실책이 될 것이다. 물론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거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국 안에 존재하는 흐름, 즉 북한이 우리 편이고,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에 가깝다는 사고의 틀을 조금 더 유연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 입장에서도 커다란 비용과 투자 없이도 남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남한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이 기존에 주장해 온 여러 외교적 원칙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남한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중국과의 실용적인 관계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한과 중국의 이익을 합치하는 일은 가능하다.” 임병선 현재 연구 관심사는?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뿌리를 다루는 책 집필을 마무리해 내년 봄에 출간할 예정이다. 중국인 친구이자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교수인 첸 지안(陈兼)과 함께 집필했는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지식 차원에서 진행된 변화를 다룬다. 중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던 시대로 보고 분석한다.” 임병선 오는 11월 서울대 초청으로 한국을 찾을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코로나19 탓에 쉽지 않다. 한번에 중국과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데, 중국이 빗장을 잠그고 있다. 그렇다고 두 나라를 따로 찾을 여유는 없다. 오늘 아침 베이징의 친구에게 들었는데 내년 봄까지는 중국을 방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중국과 한국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 임병선 좋은 말씀 잘 들었다. 이른 시간 안에 얼굴을 맞댔으면 좋겠다. “같은 바람이다.”
  • 회의마다 논란, 국회 ‘BTS 병역특례’ 논의…국방위 속기록은

    회의마다 논란, 국회 ‘BTS 병역특례’ 논의…국방위 속기록은

    21대 후반기 국회 정상 가동 후 국방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명확한 당론이 없는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군(軍)을 다그치고, 군 당국은 국회에서 오락가락 답변을 하고, 답변 후 비판 여론에 입장을 번복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11일 국회 위원회회의록 시스템에 따르면 ▲8월 1일 ▲8월 29일 ▲8월 30일 국방위 전체회의마다 BTS가 언급된다. 원(院) 구성 협상 난항으로 지각 개원한 21대 후반기 국회 첫 국방위가 열린 지난달 1일 회의에서는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BTS 멤버 진(30·김석진)이 다시 한번 거론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기식 병무청장에게 현행법에 따라 내년 입영 통보 대상이 되는 진을 거론하며 “국부적 측면”을 언급한다. 성 의원은 “BTS가 빌보드 1회의 우승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얼마인지 혹시 아느냐”며 “1조 7000억이다. 그래서 계산해 보면 10년 동안 BTS가 약 56조원 정도의 국가적인 부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한다. 성 의원은 또 “BTS가 나온 2021년도에 지적재산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우리가 8억 5000만불(달러) 났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 BTS에 대해 여러 가지 국가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유엔도 같이 갔었고 여러 번 같이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도 BTS의 병역특례 협조를 요청했다는 사실도 언급한다. 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 만나자고 해서 제가 만난 적이 있다”며 “그 당시에 BTS의 요원들이 군대를 간다고 그러니까 ‘대한민국에 전쟁이 난 거 아니냐’라고 하는, 세계적인 ‘아미(BTS 팬클럽)’들이 우려가 있었다고 얘기를 하면서 야당에서도 좀 협조를 해 달라고 한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성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병무청의 소극적 태도를 질타했다. 성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병무청이 욕먹을까 봐 이것을 국회로 떠넘겼다”며 “그런데 시행령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그때도 지적이 됐던 것”이라고 했다.성 의원의 계속된 질타에 이 청장이 머뭇대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나섰다. 이 장관은 “1분만 시간을 주시면 제가 답변하겠다”며 “국익 차원에서 그들이 계속해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되지 않느냐, 저희들이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 해외 공연의 일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다”고 발언한다. 그리고 이 장관의 해당 발언은 다음 회의인 지난달 31일 국방위 회의에서 번복된다. 지난달 31일 회의에서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이 장관에게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BTS 관련해서 ‘군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 해외 공연의 일정이 있으면 언제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본 위원이 이와 관련해서 국방부 실무자한테 물어보니까 국익을 위한 경우에 대외 행사 지원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말씀하셨고 또 관계법령에 따라서 현역 군인이 영리 목적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국방부에서 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래서 장관님께서 당시 발언의 취지는 국익을 위한 대외 행사 지원이 아니라 복무 중인 장병이 BTS 해외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던 것으로 이해되는데 어떤 취지의 발언이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제 기억으로는 그때 표현한 것이 공익을 위해서, 어떤 BTS 그쪽 자체적인 이익이 아니라 공익을 위해서 할 경우라고 제가 표현한 것으로 기억을 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프라이빗 섹터가 아니라 퍼블릭 섹터라는 얘기느냐”고 재차 확인에 나섰고, “오늘날 BTS가 대중예술에서 선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대학에서 공부한 청년이나 농촌에서 농사짓는 청년도, 또 300억 불을 바라보는 방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청년도, 종사하는 청년도 다 국위선양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잇단 지적에 이 장관은 “제 기억은 공익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었다”고 답변했으나, 안 의원은 “에이, 없어 없어”라고 했고, 실제 회의록에도 공익이라는 취지의 발언은 없었다.‘국민여론 조사로 결정’이라는 설익은 아이디어도 지난달 31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여야 의원이 주거니받거니 제안을 하고 국방부 장관이 맞장구를 쳤다. 먼저 성 의원이 “(김진표)국회의장님께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돼 가지고 출장 가시는 길에 저한테 전화를 주셨더라. 현재 국가적 측면의 이득을 우리가 한번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위원장님하고 양당의 두 간사님께서 협의를 하셔서 국민 여론조사를 한번 실시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제안이니까 양당 간사님이 협의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국방위원장인 “좋은 제안”이라며 “양당 간사님과 제안하신 내용에 대해서 의논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민주당 중진인 설훈 의원은 “BTS 병역 문제를 놓고서 이게 위원님들끼리 의견이 좀 다르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성 의원이 얘기한 대로 우리가 국민의 대표이기는 하지만 국민들 전체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빨리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이 주인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국민주권주의를 거론한다.그러자 이 장관은 “예, 그러지 않아도 오늘 아침에 회의 때 제가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며 “빨리 데드라인을 정해 놓고 그 안에 결론 내린다, 그리고 여론조사 빨리하자, 이미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단순 여론조사가 아닌 심층 조사를 주문한다. 김 의원은 “이게 단순 여론조사도 좋지만, 여론조사라는 것은 가장 맹점이 뭐냐 하면 이게 설계를 누가 하느냐, 어떻게 물어보느냐, 앞에 뭘 물어보고 뒤에 뭘 물어보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온다”고 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여론조사도, 한편으로는 그런 차원으로 다시 검토를 더 해서 문항을 나중에 같이 검토를 해야 되지만, 우리 (국방)위원회 차원에서도 전문가 공청회나 아니면 토론회 같은 것을 조금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BTS 멤버 개인의 병역 문제가 병역 자원 감소 등 공동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역 문제를 여론조사로 정하겠다는 국방부 수장의 답변에 호된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국방부는 회의 당일 “여론조사 검토 지시”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 장관도 다시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거기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또다시 답변을 번복했다.
  • 추석과 전(煎), 그리고 남녀

    추석과 전(煎), 그리고 남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나온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은 ‘조선에 둘도 없이 하나뿐인 신식 요리법’을 기록한 책이다. 밥부터 나물, 찌개, 젓갈 등 전통음식에 카레라이스, 사과파이 등 서양요리까지 다양한 조리법이 나온다. 전은 ‘煎油魚’(전유어)로 표기돼 있다. 전의 재료로 비빔밥 등 다양한 재료가 소개됐지만 얇게 저민 생선이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고종이 1905년 9월 20일 미국 제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에게 대접한 오찬 메뉴판에도 ‘전유어’가 있다. 전은 조선 시대에 귀한음식이었다. 당시 황해도, 평안도, 강원도 등에서 밀이 재배됐지만 품질이 썩 좋지는 않았다. 밀가루는 외세가 들어오면서 보편화됐다. 일제가 한반도를 쌀 보급기지로 쓰면서 밀 재배와 소비를 장려했고, 그 여파로 호떡 장수가 늘었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저서 ‘백년식사-대한제국 서양식 만찬부터 K푸드까지’에서 조선에 들어온 중국인이 독점했던 호떡 판매가 중일전쟁 이후 조선인에게 대거 허용됐다고 썼다. 오랑캐 ‘호’(胡)가 붙어 호떡이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밀가루 무상원조가 이뤄지면서 밀가루가 쌀보다 많이 소비됐다.  전통 요리기구에 프라이팬은 없다. 프라이팬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는 전을 부칠 때는 무쇠솥 뚜껑을 뒤집어쓰거나 이와 비슷한 번철을 썼다. 조선무쌍신요리제법에는 전을 부칠 때 쓰는 기름으로 돼지고기 비계나 껍질을 가열해 나온 기름(제육발기름), 들기름이 언급됐다. 참기름도 종종 쓰였는데 대량 생산이 쉽지 않아서다. 조선 시대 튀김요리가 발달하지 않은 이유다. 식용유의 대중화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제공하는 잉여농산물에 1956년 식용유를 포함시켰고 미국은 대두를 사라고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전은 이제 제사 음식의 기본이 됐다. 설이나 추석, 또는 기제사 때 신문지를 깔고 전을 부치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몇 시간씩 전을 부치면 기름냄새가 집 안에 진동을 한다. 그런데 전을 차례상에 올리지 않아도 된단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지난 5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발표한 추석 차례상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였다.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장은 “잘못된 의례문화가 명절증후군이나 명절 뒤 이혼율 증가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행처럼 내려오던 예법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늦어도 너무 늦은 반성문이다. 명절 노동이 여성에게 집중되면서 명절증후군, 명절 뒤 이혼율 증가는 수십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사회는 변해 제사음식을 배달해주는 업체도 있고, 데우기만 하면 되는 반(半)조리식도 늘었다. 아예 제사를 안 지내는 집도 있다. 최 위원장의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성별 및 세대 갈등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발언이 “유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줄여달라”로 들린다. 성균관이 다음에는 유교에서 비롯됐다고 오해받는 남녀차별의 진실을 따져봤으면 한다.
  • 美 정부 “러, 北과 접촉해 탄약 구매 타진, 우크라戰 사용 징후는 없어”

    美 정부 “러, 北과 접촉해 탄약 구매 타진, 우크라戰 사용 징후는 없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등 수백만발의 탄약을 구매하려 했다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 보도를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제재 위반을 비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발언한 뒤 “우리는 러시아의 군 공급망을 질식시키고 있다”면서 “여러분도 들은 대로, 러시아는 군사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구매 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구매하려는 무기 규모에 대해서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실제 구매가 이뤄진 징후는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가 북한에 포탄 등을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최근 해제된 기밀 정보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 쓰려고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만 발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YT와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정확한 무기의 종류와 수송 시기 및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더 대변인도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상황이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물류 및 지속적인 능력 측면에서 러시아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전쟁의 지속성 측면에서 일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전황이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수백만 개의 로켓과 포탄을 북한으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군이 수출 통제와 제재로 우크라이나에서 심각한 물자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추가로 북한군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무기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묻는 질문에 “들은 게 없다”면서 “사용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파텔 수석 부대변인은 “이번 건은 유엔 회원국에 북한 무기를 사지 못하도록 한 여러 건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러시아)이 이를 위반한 것에 대해 특별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의 설명은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벌릴 정도로 무기와 전쟁물자의 자체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고, 그만큼 전황이 뜻대로 굴러가지 않아(not going well) 초조해 한다는 점에 관심을 유도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이란으로부터도 군사용 무인항공기(UAV)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이들 상당수가 결함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 통제와 제재 등으로 핵심부품 부족에 몰려 있고 국제 무역에서도 고립된 상황이어서 자체 생산 능력이 저하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북한 역시 이미 유엔과 국제사회의 수많은 제재를 받고 있어 유엔 결의 위반인 무기 수출을 한다고 해도 더 잃을 게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요청한 게 처음이냐’, ‘북한이 러시아에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게 뭐냐’는 등의 질문에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을 자제하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접촉했다는 이상의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더 접촉하는 국가나 세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 북한과 이란 뿐”이라고 덧붙였다.
  • 이원석 “이재명, 서면 요청에 답 없어 소환…진술 기회 드린 것”(종합)

    이원석 “이재명, 서면 요청에 답 없어 소환…진술 기회 드린 것”(종합)

    “공소시효 임박해 서면 답변 요청했는데도”‘김건희 도이치 의혹’엔 “일체 알지 못한다”“文정부서 총장 지휘 배제해 지금도 유지 중”추미애 ‘尹지휘권 박탈’엔 “검찰청법엔 없어”尹에 ‘형님’ 하나 묻자 “한번도 써본 적 없다”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은 “충분하게 진술하실 기회를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 대표 측이 검찰의 소환 통보를 ‘전쟁’이라며 절차 협의가 없었다고 비판하자 “공소시효가 임박해 서면 답변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어 소환한 것”이라면서 “오해하지 말라”고 적극 반박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자 야당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며 정치 보복이라며 현 시점은 서면 답변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건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때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한 것이 현재까지 유지돼 와 “일체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민주 “야당 대표에 협의 없이 소환”에“서면 답변 기한 지나서도 답 안해 소환”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 않은가”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소환 통보를 가리켜 민주당이 ‘전쟁 선포’라고 한 것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상세한 말씀은 못 드립니다만,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의 보좌진은 이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에 소환 통보 사실을 알리며 “전쟁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잇따른 관련 질문에도 말을 아끼던 이 후보자는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이 정도 사안을 갖고 야당 대표에게 절차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소환 통보까지 한 것은 한마디로 야당을 위협해 여론 주도권을 쥐려는 것”이라고 하자 “절차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서면 답변 제출을 요청했는데 기한이 지난 이후에도 (이 대표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불가피하게 설명할 기회를 드리고자 소환 요청을 한 것”이라면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을 하고, 일반적인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수사이지 다른 생각을 갖고 수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전당대회서 李 선출 직후 소환 비판엔“그럼 야당 잔치인 전대 기간에 소환해?”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자마자 ‘묻지 마 소환’을 했다는 권 의원 비판엔 “그럼 야당의 축제이고 잔치인 전당대회 기간에 소환해야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단기 공소시효(6개월)를 가진 거의 유일한 나라일 것”이라면서 “(이 대표 사건은) 경찰에서 송치가 된 게 8월 26일인데, 저희는 (공소시효인) 9월 9일까지 어떻게든 사건을 종국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저희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국민과 싸울 수 있겠나”라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차원이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핵심 관계자인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추미애, ‘윤석열 지휘권’ 박탈 비판“법엔 특정 사람 겨냥 직무배제 없어” 이날 청문회에선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 상황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가족 관련 수사 지휘를 못 하게 한 조치가 여전히 유효해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왜 전임 총장이 전임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상의해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고, 중앙지검장이 총장에게 보고를 하거나 지휘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질문을 하던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잘못된 제도라면 지금부터라도 고쳐야 한다”고 하자 “그렇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 후보자는 “수사지휘권 배제는 특정한 총장(윤 대통령)의 이해관계와 관련된 회피성 수사 지휘였으므로, 소임을 맡겨주시면 제가 수사지휘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절차와 관련해 고민거리가 있지만 제가 (수사지휘권 회복을)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들이 행사한 수사지휘권에 대한 생각도 언급됐다. 그는 추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총장을 상대로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며 두 차례 행사한 수사지휘권에 대해서는 “검찰청법에 따른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라고 보기 어렵고, 구체적인 사람에 대한 수사 지휘”라면서 “검찰청법은 특정한 사람의 직무를 배제하거나 탄핵하거나 징계하는 형태의 수사 지휘를 상정하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김남국 “尹을 ‘형님’으로 부른다던데”이 후보자 “尹과 사적 관계 전혀 없어” 한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없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한 뒤 이 후보자가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형님’으로 부른다는 제보가 있다며 “또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 담당자들을 ‘윤석열 라인’으로 쫙 깐 상태라서, ‘식물총장’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는 전혀 없다. 대통령에 대해서 한 번도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고, 정식 호칭만 쓴다. 저한테도 누군가 검사들이 혹시 형님이라고 부르면 절대로 못 하게 한다. 한 번도 그런 말(형님)을 써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당시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던 윤 대통령과 삼성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2017년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고 구속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이 2019년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해 국회, 법무부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총장 공석이 된 지난 5월부터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다.
  • 권성동 “이준석, 총 난사하듯 공격하는 태도…부메랑 될 것”

    권성동 “이준석, 총 난사하듯 공격하는 태도…부메랑 될 것”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듯이 공격하는 그런 태도야말로 결국 부메랑이 돼 이준석 전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국민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원이 어떻게 생각할지 심사숙고해서 자중자애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당원 만남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법부의 판단마저 무시하려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을 향해서도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공부할 만큼 했는데도 지성이 빈곤한 것이겠느냐, 아니면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서 시원하시겠다고 심기 경호하는 사람들이겠느냐”며 “비유를 하면 조롱하고 비꼰다고 지적하고, 사자성어를 쓰면 동물에 사람을 비유한다고 흥분하는 저 협량한 사람들에게 굴복할 이유가 없다”고 강한 비판을 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 중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글을 올렸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이 의총을 열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를 ‘전면전 선포’라고 성토했는데 범죄와의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범죄자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관련된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법인카드 유용 등 각종 의혹은 세기조차 어려워 가히 ‘범죄종합선물세트’라 할만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총의 본질은 정치적 인질로 전락한 민주당이 오히려 범죄자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정치적 스톡홀롬 신드롬’”이라고 덧붙였다. ‘스톡홀롬 신드롬’은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어 인질범을 옹호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이번 검찰의 출석 요청은 대장동, 백현동 관련 이 대표의 발언이 거짓말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이를 두고 ‘말꼬투리’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렇게 사소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당 대표까지 됐다. 즉 이 대표야말로 정치보복 프레임의 최대 수혜자”라며 “반면 최대 피해자는 민주당이다. 정치보복 프레임에 길들여진 나머지, 사법리스크가 가득 찬 정치인을 당 대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스스로 정치적 인질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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