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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한ZOOM]

    힙지로를 움직인 1500년 전의 영웅, 을지문덕 [한ZOOM]

    607년, 수나라 양제는 북방 민족 돌궐에게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며 대군을 이끌고 변경 지대로 향했다. 그곳에서 수나라는 고구려 사신을 마주쳤다. 당시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수나라와 대등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양제는 돌궐이 고구려와 연합하여 수나라에 저항할 수 있다는 불길함을 느꼈고 곧바로 고구려 사신에게 충성 맹세를 가장한 최후통첩을 보냈다. “고구려왕이 직접 찾아와 조공을 바치고 충성을 맹세하라. 이를 어길 시 돌궐의 군대를 동원해 토벌하겠다.” 양제의 속셈을 간파한 고구려가 단호히 이를 거부하자 그는 고구려 정벌을 결심하고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징발에 나섰다. 징집한 군인만 약 113만명, 군량 운반 인원까지 합치면 약 200만명에 달하는 막강한 군세였다. 살수대첩, 벼랑 끝에서 역사를 쓰다 수나라 군사들은 요동성 공격에 실패했고 평양성 함락을 명 받은 수로군 총사령관 ‘내호아’는 육로군을 기다리지 않고 단독 공격을 감행했다가 고구려군의 기습에 걸려 대패했다. 이 소식을 들은 양제는 전군에게 모든 전투를 중단하고 평양으로 진격하라고 명했다. 수나라군은 압록강을 건넜지만, 계속된 전투와 장거리 행군으로 몹시 지쳐 있었다. 이 사실을 간파한 고구려군은 싸움을 걸고 후퇴하는 전술로 수나라군의 체력을 철저히 소모시켰다. 마침내 살수(薩水·청천강)에 이르렀을 때, 수나라군의 체력은 완전히 바닥난 상태였다. 이때를 노린 을지문덕 장군은 양제에게 사신을 보내 군대를 물리면 고구려왕이 황제의 요구 사항을 따르겠다는 거짓 항복을 제안했다. 군사들의 피로와 거짓 제안에 속은 양제는 철수를 명했다. 수나라 군대가 살수를 절반 정도 건널 무렵, 을지문덕 장군이 이끈 고구려군이 급습했다. 수나라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살수를 건너온 30만명의 군사 가운데 살아 돌아간 이는 약 3000명뿐이었다. 역사는 이 승리를 ‘살수대첩’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 수나라는 무리한 전쟁 준비로 인해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 국운이 기울었고 결국 618년 멸망했다. 구리개에서 황금정으로: 을지로의 수난사 오늘날 개성 넘치는 카페, 바,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들에게 ‘힙지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을지로는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인쇄소와 철물점, 공구상가 등이 밀집한 ‘도심 속 공단’을 형성했던 곳이다. 이 길의 역사는 외세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수난의 역사였다. 조선시대 이곳의 이름은 ‘구리개’였다. 황토로 된 언덕이 햇빛을 받아 구리처럼 빛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후기까지 한약방들이 밀집한 약재 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명성황후 일파는 군란 진압을 위해 청나라에 지원을 요청했다. 청나라 군대와 함께 약 40여명의 중국 상인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한국 화교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청나라 상인들은 을지로와 명동 일대에 자리를 잡았고, 1883년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체결로 이 일대는 화교들의 주요 거주지이자 상업 중심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일제는 이곳의 이름을 ‘황금정’(黃金町·고가네마치)으로 바꿨다. 많은 일본인이 이곳에 거주하며 서울의 상권을 장악했으며, 특히 일제는 현재 KEB하나은행 본점 자리에 조선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하는 경제 침략의 거점인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세웠다.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乙支路)으로 부활하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0월, 서울시장 김형만을 중심으로 ‘가로명 제정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그 목적은 명확했다. 일제가 만든 일본식 지명을 삭제하고 민족적 정체성이 담긴 이름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위원회는 과거 ‘구리개’이자 ‘황금정’이었던 이 길에 ‘을지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다. 조선 후기 청나라 상인들에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에게 상권을 장악당했던 수난의 역사 위에 살수대첩에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乙支文德) 장군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이는 일본과 중국이라는 외부 세력의 기세를 꺾고, 민족의 자주 독립 정신과 기상을 드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었다. 위원회는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최대 중심지였던 ‘본정’을 일본군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시호를 빌려 ‘충무로’로, 일본이 공사관을 세웠던 서대문 일대 ‘죽첨정’은 을사늑약에 분개하여 자결한 민영환의 아호를 따 ‘충정로’라고 이름 붙였다. 오늘날, 화려한 카페와 트렌디한 감성으로 채워진 ‘힙지로’의 뒷골목에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민족 영웅의 이름과 정신이 1500년의 시간을 넘어 굳건히 새겨져 있다. 이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잠시 힙한 감성을 내려놓고 그 이름에 담긴 숭고한 정신과 역사의 무게를 느껴볼 필요가 있다.
  • 中, 10월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지정…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中, 10월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지정…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中, 10월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지정 [중국 신화망]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4일 표결을 거쳐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법적으로 지정하는 결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국가가 다양한 형태로 기념 행사를 개최하도록 규정하며, 1945년 10월 25일 타이베이에서 항복 수락식이 열리면서 대만과 펑후열도가 중국의 주권 관할 아래로 돌아왔음을 강조합니다. 중국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모든 중국인이 항일 전쟁에서 승리하여 대만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논리를 공식화하며 대만 귀속의 역사적 정당성을 재차 확립했습니다. ‘두 번째 대만 광복’ 임박론과 미중 간 공방 (중국 관찰자망, 대만 연합보) 중국 관찰자망의 옌뭐(雁默)는 현재 상황을 ‘두 번째 대만 광복 직전’으로 규정하며 공방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재 국면에서 미국이 대만에 대한 정교하고 견고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대만 문제’가 완전히 미중 문제로 변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가 미중 관계 안정을 위해 ‘점진적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은 미국이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해석되지만, 중국 측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편, 중국 인민대 왕원 원장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내에 양안 통일이 실현되기를 대다수 중국 국민이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먼 미래의 꿈이 아니라고 밝혀 통일 로드맵의 가속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중국의 장기 전략: 과학기술 자립과 국제적 영향력 확대 (일본 요미우리·중국 CAIXIN·홍콩 명보·중국 제일재경) 중국은 4중전회 후 성명을 통해 2035년까지 “종합적인 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크게 높인다”고 명시하며 미국과의 장기적인 경쟁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각오를 굳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계획 속에 채택된 제15차 5개년 계획의 핵심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 수준을 대폭 높이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산업의 진흥에 주력하는 것입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향후 10년 동안 신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저공 경제 등 전략적 신흥 산업 클러스터 개발을 가속화하여 수조 위안 규모 이상의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또 다른 중국 첨단 산업을 창출하는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특히 양자 기술, 바이오 제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6G 등 미래 산업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정책 연구원들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약 4.7% 성장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일선 도시들이 이들 신흥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APEC 계기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예고 (중국 환구망·영국 로이터·일본 산케이·홍콩 SCMP)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제32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기간에 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의 수석 안보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시 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11년 만입니다. 관측통들은 한국에서의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이 긴장 완화를 위한 필수적인 단계지만, 돌파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 중단과 농산물 추가 구매, 중국의 희토류 정책 조정 등 제한적인 양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술 제재부터 대만에 이르는 깊은 구조적 교착 상태를 해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습니다.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 협상 중단 선언 (영국 F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반관세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한 분노로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혀 새로운 상업적 위기를 촉발시켰습니다. 트럼프는 관세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그들의 극히 악랄한 행위”를 이유로 협상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중심 무역 정책 기조가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4중전회 중앙위원 대규모 불참…시진핑 숙청 탓 (프랑스 rfi) 2025년 중국공산당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는 중앙위원 약 18%, 후보중앙위원 약 14%가 불참하여 역대 최저 참석률을 기록했습니다. 불참자 중 다수(27명)가 군대 출신이며, 이는 시진핑 주석의 당내 대대적인 숙청의 결과로 해석됩니다. 중앙군사위원회 반부패 업무를 담당하는 장승민이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는 등 인사가 있었으나, 군 출신 관료들은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인민은행 고문, 中 경제에 ‘중대한 조치’ 필요성 제기 (미국 블룸버그)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황이핑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관세 불확실성에 직면한 부진한 신뢰도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가계와 기업의 재정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더 과감한 지출 패키지와 ‘중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소비자 신뢰 회복에 필요한 핵심 요소임을 역설하며, 저렴한 주택과 더 나은 도시 계획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개발 모델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에 강력 대응 촉구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이 전략적 원자재 수출 제한을 발표함에 따라 유럽 지도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무역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징의 행동을 “경제적 강압”이라고 규정하며 유럽연합(EU)이 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여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한 유럽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국영 기업들,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중국 국영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CNOOC 등은 최소한 단기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신규 거래를 자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중국으로 해상 운송되는 러시아 원유 수출량의 최대 3분의 1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러시아의 최대 고객사인 인도 기업들 역시 구매를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중국이 돌연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중단한 것은 APEC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中, AI 발전 위한 사이버보안법 개정 추진 (중국 CCTV) 중국은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사이버보안법 개정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상정했습니다. 개정안은 인공지능 안전 및 발전 촉진 내용을 추가하고 불법적인 네트워크 핵심 장비 판매 및 제공 행위에 대한 벌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며 심각한 경우 영업 정지 및 허가증 취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중국 펜타닐 마약왕, 쿠바에서 체포 (미국 NYT) 미국과 멕시코 당국이 주요 마약 밀매 조직의 두목으로 지목한 중국 국적 장즈둥(張志東)이 ‘브러더 왕’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다 쿠바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전미 각지에 마약으로 가득 찬 은신처를 운영하고 100만 달러 (약 14억 3100원)의 현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 마약 문제에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中, 10월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지정…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한눈에 보는 중국]

    中, 10월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지정…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한눈에 보는 중국]

    中, 10월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지정 [중국 신화망]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4일 표결을 거쳐 25일을 대만 광복 기념일로 법적으로 지정하는 결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는 국가가 다양한 형태로 기념 행사를 개최하도록 규정하며, 1945년 10월 25일 타이베이에서 항복 수락식이 열리면서 대만과 펑후열도가 중국의 주권 관할 아래로 돌아왔음을 강조합니다. 중국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모든 중국인이 항일 전쟁에서 승리하여 대만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논리를 공식화하며 대만 귀속의 역사적 정당성을 재차 확립했습니다. ‘두 번째 대만 광복’ 임박론과 미중 간 공방 (중국 관찰자망, 대만 연합보) 중국 관찰자망의 옌뭐(雁默)는 현재 상황을 ‘두 번째 대만 광복 직전’으로 규정하며 공방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현재 국면에서 미국이 대만에 대한 정교하고 견고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대만 문제’가 완전히 미중 문제로 변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가 미중 관계 안정을 위해 ‘점진적 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은 미국이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해석되지만, 중국 측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편, 중국 인민대 왕원 원장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 내에 양안 통일이 실현되기를 대다수 중국 국민이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먼 미래의 꿈이 아니라고 밝혀 통일 로드맵의 가속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중국의 장기 전략: 과학기술 자립과 국제적 영향력 확대 (일본 요미우리·중국 CAIXIN·홍콩 명보·중국 제일재경) 중국은 4중전회 후 성명을 통해 2035년까지 “종합적인 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크게 높인다”고 명시하며 미국과의 장기적인 경쟁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각오를 굳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계획 속에 채택된 제15차 5개년 계획의 핵심은 과학기술의 ‘자립자강’ 수준을 대폭 높이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산업의 진흥에 주력하는 것입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향후 10년 동안 신에너지, 신소재, 항공우주, 저공 경제 등 전략적 신흥 산업 클러스터 개발을 가속화하여 수조 위안 규모 이상의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또 다른 중국 첨단 산업을 창출하는 것과 같은 규모입니다. 특히 양자 기술, 바이오 제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6G 등 미래 산업을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정책 연구원들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약 4.7% 성장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일선 도시들이 이들 신흥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APEC 계기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예고 (중국 환구망·영국 로이터·일본 산케이·홍콩 SCMP)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제32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한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기간에 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의 수석 안보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및 시 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11년 만입니다. 관측통들은 한국에서의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이 긴장 완화를 위한 필수적인 단계지만, 돌파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 중단과 농산물 추가 구매, 중국의 희토류 정책 조정 등 제한적인 양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술 제재부터 대만에 이르는 깊은 구조적 교착 상태를 해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습니다.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 협상 중단 선언 (영국 F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반관세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한 분노로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혀 새로운 상업적 위기를 촉발시켰습니다. 트럼프는 관세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그들의 극히 악랄한 행위”를 이유로 협상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중심 무역 정책 기조가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4중전회 중앙위원 대규모 불참…시진핑 숙청 탓 (프랑스 rfi) 2025년 중국공산당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는 중앙위원 약 18%, 후보중앙위원 약 14%가 불참하여 역대 최저 참석률을 기록했습니다. 불참자 중 다수(27명)가 군대 출신이며, 이는 시진핑 주석의 당내 대대적인 숙청의 결과로 해석됩니다. 중앙군사위원회 반부패 업무를 담당하는 장승민이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는 등 인사가 있었으나, 군 출신 관료들은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인민은행 고문, 中 경제에 ‘중대한 조치’ 필요성 제기 (미국 블룸버그)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황이핑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관세 불확실성에 직면한 부진한 신뢰도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가계와 기업의 재정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더 과감한 지출 패키지와 ‘중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소비자 신뢰 회복에 필요한 핵심 요소임을 역설하며, 저렴한 주택과 더 나은 도시 계획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개발 모델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에 강력 대응 촉구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이 전략적 원자재 수출 제한을 발표함에 따라 유럽 지도자들에게 중국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무역 제재 조치를 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이징의 행동을 “경제적 강압”이라고 규정하며 유럽연합(EU)이 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여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한 유럽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국영 기업들,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중국 국영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CNOOC 등은 최소한 단기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신규 거래를 자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중국으로 해상 운송되는 러시아 원유 수출량의 최대 3분의 1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러시아의 최대 고객사인 인도 기업들 역시 구매를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예정이어서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중국이 돌연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중단한 것은 APEC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中, AI 발전 위한 사이버보안법 개정 추진 (중국 CCTV) 중국은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사이버보안법 개정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상정했습니다. 개정안은 인공지능 안전 및 발전 촉진 내용을 추가하고 불법적인 네트워크 핵심 장비 판매 및 제공 행위에 대한 벌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며 심각한 경우 영업 정지 및 허가증 취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규정을 신설했습니다. 중국 펜타닐 마약왕, 쿠바에서 체포 (미국 NYT) 미국과 멕시코 당국이 주요 마약 밀매 조직의 두목으로 지목한 중국 국적 장즈둥(張志東)이 ‘브러더 왕’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다 쿠바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전미 각지에 마약으로 가득 찬 은신처를 운영하고 100만 달러 (약 14억 3100원)의 현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 마약 문제에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남성욱 칼럼]김정은은 언제 어디서 트럼프를 만날까

    [남성욱 칼럼]김정은은 언제 어디서 트럼프를 만날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코앞에 닥쳤다. 단군 이래 한국에서 개최된 어떤 국제행사보다 불확실성이 심하다. 행사의 참석자와 일정도 애매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일본에서는 2박 3일을 보내면서 APEC은 1박 2일 일정으로 31일 본 행사 참석이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관세전쟁 힘겨루기가 절정이라 미중 정상회담이 초미의 관심사다. 한미 양국이 장관급 레벨에서 수차례 논의한 3500억 달러 관세 협상의 타결을 경주에서 선언하는 이벤트도 불투명하다. 20년 전 부산 APEC 회의 때와 다르게 사전 준비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한국이 주최국의 성과를 제대로 건질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PEC의 마지막 돌발변수는 북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의 다자외교 흔들기 변칙 전술로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 백악관은 전격적 판문점 회동에 대비해 서울에 10여명의 대북팀을 체류시키고 있다고 한다. 유엔사와 통일부는 판문점 특별견학을 일시 중단했다. CNN 등 외신들은 혹시나 하고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현재 북미 정상회담의 열쇠는 워싱턴보다는 평양이 쥐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해 가을 “미국과 갈 데까지 가봤다”고 했다. 철천지원수인 미 대통령과 긴장된 첫 회담을 가진 이후 2차 회담을 위해 60여 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하노이에 갔지만 영변 비핵화와 대북제재 일부 해제의 교환 제안은 노딜로 끝났다. 트럼프로부터 “당신은 아직 회담할 준비가 안 됐다”(You are not for the deal!)라는 훈수를 들었다. 하지만 2025년 김정은은 트럼프에게 회담 준비 부족을 지적받는 위치에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러시아와 혈맹의 위치에 올라섰다.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는 시진핑의 연대 의식으로 9·3 전승절 행사가 열린 톈안먼 성루에서는 최고 의전을 받았다. 별도의 만찬 정상회담까지 극진한 대우가 이어졌다. 심지어 유엔 다자외교를 통해 대북제재 해제까지 요청했다. 좌 중국, 우 러시아의 뒷배가 있는 김정은이 이제 갑의 위치에서 미북 정상회담을 저울질한다. 평양은 APEC 회의 이후 번개 미팅이 핵군축 회담을 관철하는 데 적절한지 확신을 못 한다. 판문점에서의 보도사진용 깜짝 만남은 몸값만 낮추는 하수 외교 행태라고 판단한다. 트럼프의 즉흥적인 돌발 행보에 익숙한 국제 언론의 관심도 예전만 못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돼 시급성이 약해진 트럼프가 사전에 김정은에게 비핵화를 양보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회담 주제가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이어야 한다는 평양 요구를 미국이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수용할지도 불확실하다. 북한 외무성은 국제행사 전후에 쪼개기 번개 미팅으로 핵군축을 논의할 거창한 분위기를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만남을 훈수해도 개의치 않는다. 노벨상에 여전히 목마른 트럼프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동남아 국가나 자신의 야심 프로젝트인 원산갈마관광지구에서 세기적인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월 봄날 평양 순안공항에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착륙해 당일치기 회담을 하는 것이 임팩트가 클 것이다. 큰 실익이 없는 외교 이벤트보다는 워싱턴과 물밑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 베이징이나 모스크바에 평양의 목소리를 높이는 첩경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가 대북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 미국에 애타게 제재 해제를 요청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자신을 잊지 말라는 물망초 전략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효과적이다. 올해는 북한 외교의 만조기로서 과거 대북제재로 힘들어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을 자꾸 만나 주면 마침내 자신이 만나고 싶을 때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북한 외교는 간파하고 있다. 우리도 APEC 본연의 행사 목적에 맞게 국익에 맞는 행동이 필요하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트럼프와 김정은 만남의 변죽을 울려 힘들게 준비한 국제행사의 초점을 흐리는 발언은 고위당국자라도 자제해야 한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트럼프, 레이건 광고에 뒤끝… “캐나다 관세 10% 추가”

    트럼프, 레이건 광고에 뒤끝… “캐나다 관세 10% 추가”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관세 비판 광고를 내보내자,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온타리오주는 해당 광고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화를 풀지 않았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보수 진영에서 가장 존경받는 미국 대통령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사실에 대한 중대한 왜곡과 적대 행위 때문에 캐나다가 현재 내는 것에 더해 관세를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중대한 왜곡과 적대 행위’는 온타리오주가 지난주 제작을 지원해 미국에서 방영된 1분짜리 광고를 말한다. 이 광고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4월 일본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 라디오 연설 육성이 편집된 것인데, ‘(무역 전쟁으로) 시장이 위축되면 기업이 문을 닫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시아 순방 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레이건 전 대통령의 가짜 성명을 조작한 것이다. 캐나다가 (상호관세 위법 여부를 심리 중인) 대법원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 그들은 사기라는 걸 알면서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도중 방영되도록 방치했다”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로스앤젤레스와 유일한 캐나다 팀인 토론토가 월드시리즈에 올라 맞붙은 상태다. 캐나다는 현재 35%의 대미 관세를 부과받은 상태로 여기에 관세 10% 포인트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대다수 수입 품목에 관세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27일부터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레이건 대통령 재단은 “음성과 영상을 선택적으로 사용했고 재단의 사전 허가를 구하지도 않았다”며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CNN방송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실제 연설로 편집되긴 했지만 가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美정부, 카리브해에 항모까지 배치… 마약 빌미로 중남미 좌파국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마약 밀수 차단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 좌파 국가들을 외교·군사적으로 옥죄고 있다. 이들 국가가 ‘정권 흔들기’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남미에 영향력 확대를 위해 ‘돈로주의(Donroe Doctrine·트럼프식 먼로주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숀 파넬 전쟁부(옛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대통령 지시로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과 항모 항공단이 미 남부사령부(USSOUTHCOM) 관할 지역에 배치됐다”며 “‘초국적 범죄 조직들’(TCOs)을 해체하고 마약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남부사령부 관할 미군은 최근까지 마약운반선이라고 주장한 선박 10척을 격침했는데, 항공모함 배치로 전력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미 공군도 전날 베네수엘라 인근 상공에 B-1B 스텔스 폭격기를 띄웠고, 지난주엔 미 공군, 해병대가 B-52 폭격기, F-35B 전투기를 동원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비밀작전’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 23일엔 “베네수엘라에 곧 지상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항모 배치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전격적인 지상 작전 전단계라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또 미 재무부는 지난 24일 마약 밀수조직 방치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부부와 아들들, 아르만도 알베르토 베네데티 내무장관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콜롬비아는 한때 미국과 가까운 파트너국이었으나 트럼프 2기 들어 이민자 송환 거부, 맞불 관세 부과 등으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달 미 정부는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이던 페트로 대통령의 비자를 전격 취소하며 양국 간 외교 충돌로까지 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찰’ 역할을 거부하면서도 남미 좌파 정권을 조종하고 미국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돈로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돈로주의는 1823년 미 고립주의를 주창한 제임스 먼로 제5대 대통령의 ‘먼로 독트린’에 ‘도널드’를 합친 신조어다. 아메리카 대륙 내 미 영향력을 확대하되, 그 외 지역 군사개입은 자제하는 트럼프식 외교정책을 의미한다.
  • “수출 안 되면 죽느냐 사느냐 직면… ‘환율 주권’ 정책의 중심 돼야” [월요인터뷰]

    “수출 안 되면 죽느냐 사느냐 직면… ‘환율 주권’ 정책의 중심 돼야” [월요인터뷰]

    1997·2008년 위기 뒤 얻은 교훈관세·통화전쟁 때 아군 희생 불가피환율·경상수지 흑자로 힘 쌓아놔야세율 인하·R&D 투자로 고용 확대를한미 관세협상 전망은美 전 세계 상대, 우리만 봐 주지 않아통화스와프 체결 때도 공정을 어필트럼프 철학 이해도 따라 협상 좌우부동산 폭등 근본 해법은종부세 등 보유세는 근거 없는 몰수그린벨트 전면 해제로 공급 늘리고교육 개혁 통해 집값 뛴 원인 해소를최근 한국 경제는 저성장 구조 고착화, 부동산 가격 폭등과 가계 부채 위기,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정 속에 놓여 있다. 한미 무역 협상과 그로 인한 환율 급등 우려 등 대외 경제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부영건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강만수(80)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차례의 국가적 위기 당시 한국 경제정책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로 공유할 경험이 적지 않다.강 전 장관은 공직 초기에는 부가가치세 도입과 금융실명제 실무를 주도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재직하면서는 금융감독·중앙은행 제도 개편 등에 참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의 대선 경제공약인 ‘747(연평균 7% 성장, 10년 뒤 1인당 GDP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공약’을 설계해 ‘MB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리며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다.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 확대 재정, 고환율 정책 등을 추진하며 성장 중심의 경제 철학을 펴 나갔지만 동시에 ‘부자 감세’, ‘강(强)만수노믹스’ 등 비판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와 금리·환율 노선 갈등을 겪었고 이후 산업은행장 재직 시 불거진 사법적 고초로 4년 8개월간의 감옥살이를 겪었다. 2022년부터 소설가로 변신해 지난 8월 자전적 소설집 ‘최후진술’을 출간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1일 부영빌딩 14층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 균형, 즉 경상수지 흑자가 없으면 경제 자체가 존립 불가능하다”면서 환율 주권을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폭등 문제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근거가 없는 몰수 제도”라고 비판한 뒤 “세율을 인하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그린벨트 지역을 전면 해제하며 도시 농지까지 개발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얻은 핵심 교훈은. “두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한 것은 환율 주권의 문제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이나 경제학자들이 주장해 온 것처럼 환율을 시장에만 맡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환율은 주권 행사로 봐야 한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 균형, 즉 경상수지 흑자가 없으면 경제 자체가 존립 불가능하다. 투기를 노리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위기는 올 수밖에 없다. 위기가 오면 관세전쟁과 통화전쟁 두 가지가 일어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쌓아야 하며 환율 주권과 경상수지 흑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환율 정책을 추진해 물가가 폭등하고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줬다는 비판이 컸는데. “(목소리가 커지며) 전쟁은 아군의 희생 없이 수행할 수 없는 법이다. 내가 외환위기를 겪으며 염두에 둔 것이 ‘야전사령관은 야전병원에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부하의 희생을 너무 염두에 두면 전쟁 자체가 수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비 지출 증가나 해외 송금액 증가 같은 고통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수출이 안 되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에 직면한다. 수출의 결정적 변수는 환율이며, 따라서 모든 정책의 중심은 환율이 돼야 한다.” -‘위기보다 한은 및 경제학자들과의 싸움이 더 힘들었다’고 했던 말의 의미는. “내 정책에 가장 반대한 세력은 한은과 국내 경제학자들이었다. 원래 외국과의 전쟁보다 내전이 더 잔인한 법이다. 한은법 제1조의 목적이 물가 안정에 있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고금리를 선호하며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경제 전체를 고려하는 정부 입장과 처음부터 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경제학 박사 118명이 내 정책이 틀렸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적도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학은 기술적으로 대외 부채에 문제가 없고 환율이 절상돼야 유리한 경우가 많아 우리와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르다. 당시 ‘정부가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는 사실을 한은법 제92조를 들어 명확히 했다.”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은 어떻게 보나. “현재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도 한은이 저성장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통화량(M2)을 보면, 과거 재무부 국장 시절(1988~199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화량이 40%였는데 지금은 GDP 대비 180%가 됐다. 세계적으로 통화가 과잉 공급돼 있다는 의미다. GDP가 100인데 돈이 180이라면, 나머지 80%는 투기 거품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제조업 등 산업 대신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주택 가격 폭등이 일어난 것이다.” -‘증세를 위한 감률’ 정책을 주장했는데 지금도 유효한가. “동서고금의 재무부 장관은 눈만 뜨면 어떻게 해야 세금을 많이 받느냐를 궁리하는 자리다. 아무리 세율을 올려 봐야 세입은 GDP의 20%를 넘기지 못한다. 세율을 올리면 결국 경제가 쪼그라들고 세금도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감률 정책은 세금을 많이 받기 위한 방법이다. 세금을 내린 만큼 기업은 투자 재원이, 개인은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 단기적으로는 차질이 있을 수 있으나, 정권과 상관없이 감률 정책을 쓰는 것이 옳은 정책이다.” -2008년 당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300억 달러 규모)이 회자된다. 한미 무역 협상을 지켜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외 협상에서 우리가 미국에 대해 오해하는 점이 많다. 우리는 미국을 6·25전쟁 때 피를 나눈 우방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협상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정을 봐 주면 외교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당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때도 결정권을 쥔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을 찾아가 설득했다. ‘너희(미국)를 위해서 통화 스와프를 하자. 너희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는데,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호주에는 통화 스와프를 해 주고 우리에게 안 해 주는 것은 페어(fair)하지 못하다’고 했더니, 가이트너와 루빈이 이 점을 인정해 빠르게 협상이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철학과 원칙은 분명히 있는 걸로 보인다. 그 철학과 원칙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협상을 얼마나 빨리 끝낼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해 ‘세금이라는 이름을 빌린 정치 폭력이며, 민주국가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될 몰수 제도’라고 비판했는데. “종부세는 조세 이론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첫째, 보유세는 지방정부의 서비스 비용(Service Charge)이기 때문에 지방세가 돼야 한다. 둘째, 보유세는 중과하면 안 되고 유통세(거래세)는 중과해도 된다는 것이 재정학 이론이다. 셋째, 종부세는 이름부터 잘못됐다. ‘종합부동산세’가 아니라 ‘고가 아파트세’나 다름없다.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땅이나 빌딩, 주식, 미술품 같은 다른 재산은 왜 빼나. 월급쟁이가 평생 벌어 아파트 한 채 샀는데, 정부 실정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 것을 가지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몰수 제도에 가깝다. 종부세는 조세 원칙과 전혀 맞지 않는 정치 폭력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부동산 폭등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부동산은 글자 그대로 부동(不動)해야 하며, 유통을 시장에 맡기면 안 된다. 해결책은 정부가 책임지고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핵심은 택지 공급인데, 그린벨트의 비(非)그린 지역을 전면 해제하고 도시에 있는 농지까지 개발해야 한다. 그린벨트라는 건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없는 잘못된 제도다. 젊은 청년들을 위해서는 내가 ‘보금자리 주택’이라고 이름 지었던 것처럼, 정부가 주문 주택 식으로 필요한 위치와 평형을 책임지고 지어 줘야 한다. 또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적했듯이 고교 평준화 폐지 등 교육 개혁을 통해 주택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개하려면. “저성장은 투자가 안 돼서 발생한다. 투자를 확대하려면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세율을 인하하고 R&D에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 내가 장관 시절 가장 과감한 정책을 했던 것이 R&D 지원이다. 예산의 13번째였던 R&D 항목을 첫 번째로 올리고, 법인세를 세 번 감면해 주는 ‘삼중 공제’를 단행했다. R&D 투자 준비금(매출액의 3%까지)을 비용으로 인정해 과세 표준에서 빼 주고, 투자 금액의 10%를 세액공제하며, 인건비까지 포함한 지출에 대해 25%를 또 세액공제해 줘 실질적으로 면제하는 제도였다. 이 정책 덕분에 기술 중견기업은 세금을 거의 안 내고 R&D를 할 수 있도록 지원받았다. 이 제도가 2012년 한국이 GDP 대비 R&D 투자율 4.02%로 세계 1위국이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경제 관료의 상징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경제 관료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사실은 대중에 영합하면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는 표를 위해 대중에 영합할 수밖에 없으므로, 행정 관료가 버팀목이 되어 줘야 한다. 공직에 있으면서 전 국민이 반대하는 부가가치세 도입 같은 일을 할 때 괴로웠으나,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스스로 확신하며 진행했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에서도 민중을 따라가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했다. 학자도, 언론도 아닌 관료가 중심을 잡아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MB노믹스’ 설계한 초대 장관… 4년 8개월 옥고 뒤 자전적 소설 출간도 ●강만수 전 장관은 1945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남고, 서울대 법학과, 뉴욕대 대학원(경제학 석사)을 졸업한 뒤 1970년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85~1988년 주미 한국대사관 재무관(뉴욕 주재)을 역임했다. 재무부에서 부가가치세 신설과 금융실명제 도입 실무를 담당하며 일찌감치 핵심 경제정책을 주도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IMF 구제금융 협상과 구조 개혁의 중심에 있었다. 이후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을 진두지휘했다. 퇴임 후 2011년 3월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 행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지인 회사 특혜 외압’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021년 가석방된 후 소설가로 등단해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저서들을 출간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 푸틴, 나토와 전쟁 야욕?…“러시아, 북극권에 핵무기·잠수함 증강”

    푸틴, 나토와 전쟁 야욕?…“러시아, 북극권에 핵무기·잠수함 증강”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을 위해 북극권에 핵 함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북극권에 핵무기와 잠수함을 증강하고 있다는 노르웨이 국방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토레 산드빅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콜라반도에 무기를 늘리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고 주장했다. 산드빅 장관은 “러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탄두 저장고 중 하나인 콜라반도에 핵무기를 증강하고 있다”면서 “이 핵무기는 노르웨이뿐 아니라 영국과 북극 너머 미국과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지만 북방 함대는 건재하다”면서 “핵탄두 위협과 콜라반도에서의 2차 공격 능력은 러시아를 여전히 초강대국으로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국경 건너편이자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콜라반도는 핵전쟁의 최전선으로 꼽힌다. 앞서 구소련은 냉전 기간 중 이곳 기지에 엄청난 규모의 핵저장소를 만들었으며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핵 추진 잠수함도 대부분 이곳에 있다. 특히 이곳은 러시아의 2차 공격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핵전략에서 2차 공격은 적국의 최초 핵 공격에 대해 파괴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처럼 러시아가 전쟁 중임에도 북극권에 전력을 강화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략적인 위치 외에도 북극해는 빙하가 녹으며 새로운 해상 운송로가 생겨나 유럽과 아시아 간 선박 운항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엄청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방 주요 국가들은 북극권이 새로운 전장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산드빅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극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얻어 전시에는 서방군에 대한 재보급에 도움이 될 해상 운송로를 차단하려 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푸틴은 핀란드 국경을 위협하기 위해 군대를 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북극권이 주요 안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푸틴, 나토와 전쟁 야욕?…“러시아, 북극권에 핵무기·잠수함 증강” [핫이슈]

    푸틴, 나토와 전쟁 야욕?…“러시아, 북극권에 핵무기·잠수함 증강” [핫이슈]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을 위해 북극권에 핵 함대를 집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북극권에 핵무기와 잠수함을 증강하고 있다는 노르웨이 국방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이 인터뷰에서 토레 산드빅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콜라반도에 무기를 늘리고 있는 것을 감지했다고 주장했다. 산드빅 장관은 “러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탄두 저장고 중 하나인 콜라반도에 핵무기를 증강하고 있다”면서 “이 핵무기는 노르웨이뿐 아니라 영국과 북극 너머 미국과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지만 북방 함대는 건재하다”면서 “핵탄두 위협과 콜라반도에서의 2차 공격 능력은 러시아를 여전히 초강대국으로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국경 건너편이자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콜라반도는 핵전쟁의 최전선으로 꼽힌다. 앞서 구소련은 냉전 기간 중 이곳 기지에 엄청난 규모의 핵저장소를 만들었으며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핵 추진 잠수함도 대부분 이곳에 있다. 특히 이곳은 러시아의 2차 공격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핵전략에서 2차 공격은 적국의 최초 핵 공격에 대해 파괴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처럼 러시아가 전쟁 중임에도 북극권에 전력을 강화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략적인 위치 외에도 북극해는 빙하가 녹으며 새로운 해상 운송로가 생겨나 유럽과 아시아 간 선박 운항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엄청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방 주요 국가들은 북극권이 새로운 전장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산드빅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극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얻어 전시에는 서방군에 대한 재보급에 도움이 될 해상 운송로를 차단하려 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푸틴은 핀란드 국경을 위협하기 위해 군대를 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북극권이 주요 안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미국이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까지 카리브해로 이동시키며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절박하게 평화를 호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중앙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친 전쟁은 그만둬달라”고 연설했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는 평화를 원한다”며 “평화, 영원한 평화, 제발 미친 전쟁은 없어야 한다”(Yes peace, yes peace forever, peace forever. No crazy war, please)라며 짧은 영어로 호소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를 해석되는 것.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도 25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그는 “그들이(미국) 새로운 영원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그들은 다시는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을 불사할 만큼 육해공 모두 전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최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핫이슈]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핫이슈]

    미국이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까지 카리브해로 이동시키며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절박하게 평화를 호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중앙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친 전쟁은 그만둬달라”고 연설했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는 평화를 원한다”며 “평화, 영원한 평화, 제발 미친 전쟁은 없어야 한다”(Yes peace, yes peace forever, peace forever. No crazy war, please)라며 짧은 영어로 호소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를 해석되는 것.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도 25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그는 “그들이(미국) 새로운 영원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그들은 다시는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을 불사할 만큼 육해공 모두 전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최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핫이슈]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핫이슈]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이 카리브해로 이동 명령을 받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대(對)라틴아메리카 군사 행동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소통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공모함이 중남미 해역으로 향한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포드 항모단은 카리브해와 약 8000㎞ 떨어진 크로아티아 인근에 있어 이동하는데 최대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2017년 취역한 세계 최강의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이 카리브해로 이동 명령을 받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대(對)라틴아메리카 군사 행동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소통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공모함이 중남미 해역으로 향한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포드 항모단은 카리브해와 약 8000㎞ 떨어진 크로아티아 인근에 있어 이동하는데 최대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2017년 취역한 세계 최강의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천재 화가 에곤 쉴레(Egon Schiele·1890~1918)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수많은 자화상과 초상화 중에서도 <노인의 초상>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군 복무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쉴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쇠락의 시간을 화폭에 새겼다. 전쟁 속 고요, 장인의 침묵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쉴레의 장인인 은퇴한 기계공 요한 하름스(Johann Harms)이다. 쉴레는 화려한 장식이나 사회적 지위를 모두 제거하고 오직 한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피로와 체념을 극대화한다. 노인은 손에 얼굴을 기댄 채 앉아 있는데, 이 자세는 깊은 고독과 사색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어두운 배경과 절제된 색조는 시선을 오롯이 노인의 모습에 집중시킨다. 쉴레의 붓놀림은 인물의 외형적 사실성보다는 감정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갈색과 회색, 붉은 기운이 섞인 음울한 팔레트는 생명력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암시하며 거칠게 표현된 손과 주름진 얼굴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웅변한다. 죽음의 초상, 그리고 화가의 예감 <노인의 초상>이 지니는 가장 숙연한 의미는 바로 ‘죽음의 예감’에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 하름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1년 뒤인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창궐로 쉴레 자신 또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은 이 초상화를 단순한 장인 그림이 아닌, 인간 모두가 마주해야 할 죽음의 그림자, 즉 ‘죽음의 초상’으로 읽게 만든다. 쉴레는 노인의 얼굴을 통해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기념비적 침묵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한 예감을 무의식적으로 투영했을 것이다. 쉴레에게 노인의 얼굴은 거울과 같았다. 그는 노인의 쇠락하는 육체와 고독한 정신을 응시하며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숭고함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포착했다. 결국 <노인의 초상>은 한 노인의 외적 형상을 넘어, 존재의 덧없음과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본질을 응축한 깊은 내면의 자화상이자, 오스트리아 표현주의가 도달했던 예술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천재 화가 에곤 쉴레(Egon Schiele·1890~1918)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수많은 자화상과 초상화 중에서도 <노인의 초상>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군 복무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쉴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쇠락의 시간을 화폭에 새겼다. 전쟁 속 고요, 장인의 침묵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쉴레의 장인인 은퇴한 기계공 요한 하름스(Johann Harms)이다. 쉴레는 화려한 장식이나 사회적 지위를 모두 제거하고 오직 한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피로와 체념을 극대화한다. 노인은 손에 얼굴을 기댄 채 앉아 있는데, 이 자세는 깊은 고독과 사색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어두운 배경과 절제된 색조는 시선을 오롯이 노인의 모습에 집중시킨다. 쉴레의 붓놀림은 인물의 외형적 사실성보다는 감정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갈색과 회색, 붉은 기운이 섞인 음울한 팔레트는 생명력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암시하며 거칠게 표현된 손과 주름진 얼굴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웅변한다. 죽음의 초상, 그리고 화가의 예감 <노인의 초상>이 지니는 가장 숙연한 의미는 바로 ‘죽음의 예감’에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 하름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1년 뒤인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창궐로 쉴레 자신 또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은 이 초상화를 단순한 장인 그림이 아닌, 인간 모두가 마주해야 할 죽음의 그림자, 즉 ‘죽음의 초상’으로 읽게 만든다. 쉴레는 노인의 얼굴을 통해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기념비적 침묵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한 예감을 무의식적으로 투영했을 것이다. 쉴레에게 노인의 얼굴은 거울과 같았다. 그는 노인의 쇠락하는 육체와 고독한 정신을 응시하며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숭고함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포착했다. 결국 <노인의 초상>은 한 노인의 외적 형상을 넘어, 존재의 덧없음과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본질을 응축한 깊은 내면의 자화상이자, 오스트리아 표현주의가 도달했던 예술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에서 패한 진짜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에서 패한 진짜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은 1812년 6월 24일 14개국 50만 명의 병사를 이끌고 러시아 제국을 침공했다. 나폴레옹의 예상과는 달리 러시아의 완강한 저항으로 10월 말부터 후퇴하기 시작했고, 12월이 되면서 군대의 극히 일부만 살아남았다. 이 전쟁의 완패로 나폴레옹의 몰락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역사 문헌은 나폴레옹 군의 실패가 기아, 추위, 그리고 발진티푸스의 유행 때문이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시테대, 파스퇴르 연구소, 엑스 마르세유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게놈 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당시 사망한 병사들의 치아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했지만,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발진티푸스의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신 장티푸스와 재귀열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병원체 2종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나폴레옹 군대의 러시아 침공을 무위로 돌린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0월 25일 자에 실렸다. 수 세기 동안 역사가들은 나폴레옹 군대의 몰락에 이바지한 요인들에 대해 설왕설래했다. 당시 종군 의사와 장교들의 기록에 따르면 군대에서 흔했던 전염병인 발진티푸스를 의심했다. 나폴레옹 병사들의 유해에서 발진티푸스의 주요 매개체인 몸니(body louse)가 발견된 것과 발진티푸스를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리케차의 DNA가 발견된 것은 이런 추정을 강화했다. 이에 연구팀은 고대 DNA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발진티푸스가 나폴레옹 군대 몰락의 진짜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러시아 원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나폴레옹 군 병사의 표본을 재분석했다. 연구팀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대규모 공동묘지에 묻힌 병사 13명의 치아에서 DNA를 추출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프랑스군이 러시아에서 퇴각한 경로에 있었다. 연구팀은 모든 환경 오염을 제거해 세균성 병원체에서 나온 DNA 조각을 분리하고 식별했다. 그 결과, 발진티푸스 병원체 대신 장티푸스 원인균인 살모넬라 엔테리카와 재귀열을 일으키는 보렐리아 리큐렌티스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 병원균들도 발진티푸스처럼 몸니를 통해 전염된다. 재귀열 감염 환자는 급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구토감, 발진 등이 발생한다. 발열은 40도 이상까지 오르기도 하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특히 유행했던 참호열병의 원인균인 바르토넬라 퀸타나는 검출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염기서열 분석기술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연구들은 폴리머라아제 연쇄 반응인 PCR에 의존했는데, 오래된 DNA들은 PCR로 검출하지 못할 정도로 작은 조각들로 분해되기 때문에 결과를 검출하지 못한 것도 많다. 연구팀은 나폴레옹 병사들에서 발견된 보렐리아 리큐렌티스 균주는 2000년 전 철기 시대의 고대 영국에서 존재했던 것과 같은 계통에 속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라스코반 파스퇴르 연구소 미생물 고유전체학 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현재 기술로 200년 동안 묻혀 있거나 잘못 알려진 것을 탐지하고 진단해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번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전염병의 역사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30년 전 프랑스서 출발한 영화열차… 11월 5일 제주 도착합니다”

    “130년 전 프랑스서 출발한 영화열차… 11월 5일 제주 도착합니다”

    # 제16회 제주프랑스영화제 11월 5일 개막… 11월 9일 폐막“130년 전 프랑스에서 출발한 영화의 열차가 제주에 도착했다.”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 예술을 세상에 선보인 지 130주년을 기념하는 제주 프랑스영화제가 다음달 5일 제주에서 개막한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가 주최하고 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고영림)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한국 유일의 연례 프랑스영화제로, 시대·문화·국경을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 입장으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1895년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의 첫 영화 ‘열차의 도착(L’arrivée d‘un train en gare de La Ciotat)’을 제주가 환영하는 장면으로 재해석했다. 이는 영화 예술의 탄생을 기념함과 동시에, 제주의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개막작 ‘디베르티멘토’·폐막작은 ‘애니멀 킹덤’… 비경쟁장편 총 14편 선보여개막작은 여성 지휘자 자히아 지우아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 분열과 소외의 시대 속에서 다양성과 연대의 가치를 일깨우는 작품으로, 프랑스 사회의 조화와 희망을 그린다. 비경쟁 장편프로그램에는 총 14편이 선정됐다. 장편섹션은 4개로 나눠 진행된다. ‘프랑스의 여러 얼굴들’섹션에선 ‘최고의 파티쉐(제과전문가)를 꿈꾸는 야지드가 꿈을 향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슈가 앤 스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역경에 맞서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디피컬트’, 1970년대 프랑스의 낙태법 통과의 배경을 보여주는 ‘앵그리 애니’ 등 인생의 역경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들이 포함됐다. ‘예술가의 초상’ 섹션에선 ‘볼레로: 불멸의 선율’, ‘미야자키: 자연의 영혼’, ‘알레고리, 잇츠 낫 미’ 등 예술적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사랑의 다른 이름’ 섹션에선 ‘어느 멋진 아침’,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마거리트의 정리’ 등 사랑과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영화들이 포함됐다. 또한 ‘제주의 감독들’섹션에선 동양과 서양 금속활자 발명의 숨겨진 관계를 밝히는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직지 코드’, 제주의 4·3과 르완다의 비극이 만나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다큐멘터리 ‘그날의 딸들’이 제주의 시선으로 세계와 소통한다. 영화 탄생 130주년 특별섹션에서는 고다르 감독의 ‘미치광이 피에로’와 세계 최초의 SF영화 ‘달나라 여행’이 씨네콘서트로 상영된다. 폐막작은 전염병으로 황폐해진 세상에서 가족의 생존을 그린 토마 카이에 감독의 판타지 영화 ‘애니멀 킹덤’이다. #단편국제경쟁 프랑스어권 10개국 492편 응모… 본선작 18편 선정·11월 9일 수상작 발표올해 단편국제경쟁에는 프랑스어권 10개국 492편이 응모했다. 프랑스(421편), 캐나다(23편), 벨기에(20편), 스위스(12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품된 작품들은 전쟁, 환경, 다문화 등 인류 보편의 문제를 다뤘다. 두 차례의 예선을 거쳐 선정된 본선작 18편은 세 개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는 처음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작품도 일부 포함되어 영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확장했다. 단편 부문 시상은 ▲그랑프리 ▲심사위원상 ▲관객상 ▲어린이심사위원상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수상작은 11월 9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단편경쟁 상영작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영화 어린이평론가대회’와 ‘청소년평론가대회’도 열린다. 우수한 평론문을 발표한 학생들에게는 각각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참사관상, 제주도교육감상,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장상 등이 수여된다. # 11월 6일 제주시네마포럼… 제주 최초 영화관 ‘창심관’ 투어도특별프로그램으로는 11월 6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제9회 제주시네마포럼이 ‘영화의 탄생부터 AI까지’를 주제로 열린다. 국립부경대 정찬철 교수의 발표와 함께 양윤호·우광훈·고훈 감독이 토론자로 참여해 기술이 영화예술에 미친 영향을 탐구한다. 또 하나의 특별 프로그램 ‘잃어버린 극장들을 찾아가는 여정’(11월 6일 오전 10시30분~12시)은 제주 출신 원로 시인 김종원 영화평론가의 안내로, 제주 최초 영화관 ‘창심관’을 비롯한 원도심의 옛 극장 자취를 답사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20명이다. 프랑스 연주자 4명이 함께하는 씨네콘서트 & 재즈콘서트도 마련됐다. 최초의 SF영화 ‘달나라 여행’과 제주 학생들이 만든 무성영화가 음악과 함께 상영되며, 재즈보컬 임미성의 무대도 펼쳐진다.
  • 정동영 “북미 정상,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고 결단해야”

    정동영 “북미 정상,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고 결단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것과 관련 “북미 정상이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아닌) 다른 시간에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는 실무적으로 많은 준비와 논의를 거쳐야 하므로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72년 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미 정상회동을 위한 양측 간 물밑 접촉이 있는 걸로 안다고도 했던 정 장관은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특별견학을 중지했고, 북측이 최근 판문점 북측 시설에 대한 미화 작업을 1년 만에 실시했다는 동향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런 미화 작업이 관찰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APEC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북미 회동이 이뤄지면 한반도가 평화 공존의 시대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정착될 것”이라며 “양 졍상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결단하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회동이 성사될 경우 우리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 지원하고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장인화 포스코 회장 ‘밴 플리트상’ 수상…“한미 관계 증진에 공헌”

    장인화 포스코 회장 ‘밴 플리트상’ 수상…“한미 관계 증진에 공헌”

    “美 생태계 재건 등 양구 유대 강화에 기여”이건희·김대중·조지 부시·BTS 등 역대 수상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2025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은 한미 간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2006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2007년), 조지 W 부시(2017년) 전 미국 대통령, 아이돌그룹 BTS(2020년) 등도 수상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취임 후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등 한미 경제 협력과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장 회장이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해 양국 간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후 철강을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유타주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기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미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장 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포항제철소 설립에 있어 미국 철강 산업이 큰 영감이 되었고, 1972년 포스코 최초의 대미 수출은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이 되었으며, 1994년 국내 기업 최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포스코그룹 성장 역사의 이정표가 됐다”며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핵심 소재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실현 등 미래 혁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함께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 러시아에 군용 전용 가능성 중고차 수출 외국인 2명 검거

    러시아에 군용 전용 가능성 중고차 수출 외국인 2명 검거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로 전략물자 수출이 제한된 가운데, 전략물자로 전용할 수 있는 중고차를 우회 수출한 외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 B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배기량이 높은 고가 수입 차량 40여대를 허가 없이 러시아로 우회 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러시아에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이들이 수출한 배기량이 2000㏄ 이상인 자동차는 군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A씨 등은 국내에서 구매한 자동차를 자국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하고 실제로는 러시아에 판매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외국인 2명 외에도 관련자가 있는 것으로 볼만한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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