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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엄마, 죽고 싶어요” 머리 다 빠진 8세 소녀 사연…전쟁의 참혹한 민낯

    [포착] “엄마, 죽고 싶어요” 머리 다 빠진 8세 소녀 사연…전쟁의 참혹한 민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2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이스라엘이 다시 시작한 가자지구 폭격은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수많은 민간인에게 절망과 좌절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피해자 중 상당수는 어린이다. 유엔 아동 기구인 유니세프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어린이 120만 명 중 대부분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충격적인 사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어린이들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가자지구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어린이 중 전쟁 스트레스로 인해 극심한 탈모 증상을 겪고 있는 8세 소녀의 사연을 공개했다. 올해 8살인 사마 투바일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이전까지 풍성하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평범한 여자아이였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뒤 사마와 가족은 보금자리를 떠나 피난민 캠프로 강제 이주했고, 그 과정에서 전쟁의 잔혹한 참상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겪어야 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을 연일 이어가던 지난해 8월, 사마는 가깝게 지내던 이웃이 공습받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뒤 급격한 탈모를 겪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빠지자 또래 친구들로 놀림을 받았고, 사마의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심해져만 갔다. CNN이 지난해 9월 사마의 가족과 만났을 때, 사마는 어머니에게 “(이 고통이) 너무 피곤해요, 엄마. 죽고 싶어요”라며 “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을까요? 죽어서 천국에 가면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기를 빌어요”라고 덧붙였다. 사마는 머리카락이 몇 가닥 남지 않은 극심한 탈모 진단을 받았다. 현지 의사들은 사마의 탈모 원인이 ‘신경 쇼크’이며, 아이의 일상에 충격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사마와 가족들은 중부 칸 유니스의 피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집은 폭격으로 사라졌고 경비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마는 지난 2월 다시 방문한 CNN 취재진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우리 집은 파괴됐고, 다시는 갈 수 없어요. 교통비도 많이 들고, 가더라도 물과 먹을 것이 없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눈을 떠 보니 입에 모래가 가득 차 있었어요”사마와 같은 피난민 캠프에서 지내는 마날 주다(6)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고 잔해 안에서 구출되던 날 밤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마날은 “내 입에는 모래가 들어있었고 곧바로 비명을 질렀어요. 이웃들이 달려와 ‘여기 마날이 있다’며 삽으로 잔해를 파내기 시작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날의 부모는 이날 폭격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가자지구 피란민인 아니스 아부 아이쉬(7)와 누나 도아(8)는 눈앞에서 부모가 목숨을 잃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나스의 부모는 지난해 11월 거리 한복판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 폭격으로 숨졌다. 당시 이들 앞에는 공을 차며 놀던 어린 아들 아나스가 있었다. 아나스는 CNN에 “다른 아이들이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부모님이 (이스라엘의) 공격받던 순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아나스는 취재진에게 당시를 이야기하면서 손톱을 물어뜯는 불안 증세를 보였다. 어린이 96% ‘죽음’ 느껴…죽고 싶다는 어린이도 상당수지난해 말 가자지구에 있는 NGO 단체가 아동구호단체 ‘워차일드’(War Child Alliance charity)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심리 조사에서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끼는 어린이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 내 어린이 504명 및 그의 부모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의 96%가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꼈고, 49%는 트라우마 탓에 실제로 죽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92%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으며, 79%는 악몽에 시달렸고, 73%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또 조사에 참여한 아동의 60% 이상은 전쟁 중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일부는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답했다. 당시 보고서는 “어린이들이 공포, 불안, 수면장애, 악몽, 손톱 물어뜯기, 집중력 저하, 사회적 위축 등의 증상을 동반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심리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또 “집과 학교가 폭격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며 안전을 위해 가족과 헤어져 난민이 된 어린이들도 있었다”면서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들은 착취와 학대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트라우마 반응은 정서적 고통과 불안, 퇴행, 악몽, 수면장애, 섭식 문제, 신체적 통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어린이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푸틴과 90분 통화…어떤 대화 오갔나

    트럼프, 푸틴과 90분 통화…어떤 대화 오갔나

    여러 정상회담에서 상대편 정상을 기다리게 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하는 자리에서도 느긋함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모스크바 시간으로 18일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11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푸틴 대통령은 전화 회담 시작 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산업인과 기업인 연합의 연례행사에 참석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전 세계에 두 정상의 전화 회담 시간을 미리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한껏 여유를 부렸다. 푸틴 대통령이 전화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4시를 넘겨서까지 행사장 무대에 앉아 있자, 함께 무대에 있던 진행자가 오히려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푸틴 대통령을 재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푸틴 대통령은 당황하기는커녕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후 5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행사장을 떠나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크렘린궁으로 돌아갔다. 이후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경(미국 동부 시간 기준,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전화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예정된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푸틴은 시급함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양측 모두 전화 통화가 시작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실장 역시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에 시작됐으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에 한정된 휴전 합의”두 정상은 90분간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및 미국·러시아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은 합의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에너지 부문 및 흑해에서의 휴전을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 협상을 포함한 새로운 평화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지지하면서도, 전면 휴전을 거부한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공세를 계속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 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세부 사항을 받은 뒤 우리는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대화하는 건 어떤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면서 “우리의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독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부분 휴전안을 환영한다면서도 “다음 단계는 전면 휴전이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영상) “이제 가셔야 하는데”…‘지각대장’ 푸틴, 트럼프마저 기다리게 했을까 [포착]

    (영상) “이제 가셔야 하는데”…‘지각대장’ 푸틴, 트럼프마저 기다리게 했을까 [포착]

    여러 정상회담에서 상대편 정상을 기다리게 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하는 자리에서도 느긋함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모스크바 시간으로 18일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11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푸틴 대통령은 전화 회담 시작 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산업인과 기업인 연합의 연례행사에 참석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전 세계에 두 정상의 전화 회담 시간을 미리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한껏 여유를 부렸다. 푸틴 대통령이 전화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4시를 넘겨서까지 행사장 무대에 앉아 있자, 함께 무대에 있던 진행자가 오히려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푸틴 대통령을 재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푸틴 대통령은 당황하기는커녕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후 5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행사장을 떠나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크렘린궁으로 돌아갔다. 이후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경(미국 동부 시간 기준,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전화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예정된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푸틴은 시급함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양측 모두 전화 통화가 시작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실장 역시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에 시작됐으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에 한정된 휴전 합의”두 정상은 90분간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및 미국·러시아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은 합의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에너지 부문 및 흑해에서의 휴전을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 협상을 포함한 새로운 평화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지지하면서도, 전면 휴전을 거부한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공세를 계속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 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세부 사항을 받은 뒤 우리는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대화하는 건 어떤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면서 “우리의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독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부분 휴전안을 환영한다면서도 “다음 단계는 전면 휴전이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푸틴 ‘90분 담판’…부분 휴전, 젤렌스키의 선택은?

    트럼프·푸틴 ‘90분 담판’…부분 휴전, 젤렌스키의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약 90분간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단계적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한 것은 ‘전면 휴전’이 아닌 ‘에너지·인프라 휴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어 30일간 조건 없는 전면 휴전을 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에는 동의했다. 이에 따라 공은 다시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즉시 군에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전면 휴전은 우크라이나의 동원과 재무장 가능성을 높일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흑해에서의 휴전 이행 및 전면 휴전에 대한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너지 인프라 휴전’이라는 러시아의 표현과 ‘에너지 및 인프라 휴전’이라는 미국의 표현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지원을 다시 끊으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175명씩 포로를 교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두 정상은 전략 무기 확산 방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은 “전략 무기 확산을 최대한 넓게 통제하기 위해 다른 당사자들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군축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나아지고 있는 미·러 관계 개선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에서 양국 아이스하키 선수 간 친선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한편, 이번 대화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양측 발표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크렘린궁도 “상세하고 솔직한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 통화는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성사됐다. 미국은 11일 미국-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확보한 뒤 러시아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번 통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면 휴전’이 아닌 ‘부분적 휴전’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젤렌스키 “미국은 확실한 보증인이 돼야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에너지·인프라 휴전안에 일단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 및 인프라 공격 중단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안정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로 가는 모든 제안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 휴전 합의를 지킨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은 확실한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합의가 전면 휴전이 아닌 부분 휴전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최대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려 하고 있으며, 이미 중남부 자포리자와 북동부 수미·하르키우 등지에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러 정상 간 논의에 우크라이나가 배제돼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 없는 협상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무엇을 제안했는지 상세히 파악한 뒤 우리의 답을 내놓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두 나라는 중요한 유럽 파트너들”이라며 서방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 [열린세상] ‘핵 보유국’ 北, ‘민감국가’ 韓

    [열린세상] ‘핵 보유국’ 北, ‘민감국가’ 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무기 보유국)로 지칭하며 1기 때와 같은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두 번째 같은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인도나 파키스탄도 있고, 그것(핵무기)을 가진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했다. 북한을 인도와 파키스탄 등 ‘사실상(de facto) 핵 보유국’과 같은 선상에 놓는 발언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누구도 비핵화를 강요하고 있지 않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지난 1월 14일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로 지칭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바로 다음날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환상”이라고 언급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은 같은 달 30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취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는 거리가 있는 입장들이다. 미국 에너지국(DOE)이 지난 1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올 1월 초 한국은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에 포함됐다. ‘민감국가’는 특별한 정책적 고려를 요하는 국가로, 미국 국가안보 위협, 핵 확산, 테러 지원 등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 포함될 수 있다. 미국은 ‘민감국가’에 대해 기술 및 정보 교류와 교역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민감국가’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미국이 주요 위협으로 평가하는 국가들은 물론 북한, 이란, 시리아, 쿠바와 같은 테러지원국까지 포함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북한과 같은 등급의 불신 국가로 분류된 셈이다. 한국이 ‘민감국가’에 포함된 것은 조 바이든 정부 임기 말인 지난 1월이었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적 기조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맹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특히 한미일 협력 체제 형성을 가장 큰 외교적 성과로 내세웠던 바이든 정부가 임기 종료 직전 한국을 ‘민감국가’에 포함시킨 이유는 불명확하다. 미국 에너지국의 업무 특성상 한국 내 자체 핵무장 관련 동향이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월 북한 도발 수위가 고조될 경우를 전제로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미국 조야의 주목을 받았다. 통일연구원이 2024년 7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6%가 자체 핵무장에 찬성한다고 응답하는 등 북한 핵 위협의 고조에 따라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국가 신뢰도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러 정황상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문제는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방식을 볼 때 ‘코리아 패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김정은 정권은 남북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고 ‘헤어질 결심’을 확고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에 대한 배려보다 성과주의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로 칭하고, 미국 에너지국은 우리를 불신을 뜻하는 ‘민감국가’로 분류했다. 오늘날 미국이 한반도를 보는 시각이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대한민국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안의 혼란을 신속하게 극복해야 하는 이유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美 없었다면 독어 썼을 것”… 프랑스 때린 백악관 대변인

    “美 없었다면 독어 썼을 것”… 프랑스 때린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는 프랑스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프랑스인들은 미국이 없었다면 독일어를 쓰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 위대한 나라에 매우 감사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았다면 프랑스가 아직도 나치 독일에 지배당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미국과 유럽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빗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라파엘 글뤽스만 유럽의회 의원의 자유의 여신상 반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름 없는 낮은 급의 프랑스 정치인에게 하는 나의 조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유의 여신상 반환 요구에 대해 “절대로 안 한다”며 잘라 말했다. 프랑스 중도좌파 소수정당 ‘플라스 퓌블리크’(시민 광장) 대표인 글뤽스만 의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대중연설에서 “독재자의 편에 서려고 하는 미국인들과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과학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말하겠다. 우리에게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선물했는데 당신들은 그것을 업신여긴다”면서 “자유의 여신상이 여기에 있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공무원 정리해고와 각종 연구 예산 삭감, ‘관세 전쟁’으로 인한 유럽과의 갈등을 자유의 여신상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에 맞서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던 프랑스가 187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맞아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다. 자유의 여신상은 이후 미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AP통신은 “레빗 대변인이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이는 동안 미국을 지원한 프랑스의 핵심적인 역할을 간과한 것 같다”면서 “감사의 빚은 양방향”이라고 꼬집었다.
  • 美·中 관세 전쟁 격화 속… 트럼프 “시진핑, 머지않아 미국 방문”

    美·中 관세 전쟁 격화 속… 트럼프 “시진핑, 머지않아 미국 방문”

    “시 주석 방미 대비해 수도 청소해야”워싱턴 노숙자 캠프·낙서 제거 제안 두 정상 생일 ‘6월 만남’ 성사 가능성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에서도 8년 전 1기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곧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회 임원들을 해고한 뒤 새로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수도의 미화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시 주석의 방문을 언급했다. 그는 워싱턴 고속도로에 대해 “오래되고 끔찍해 보인다”며 “시 주석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 보이는 것 이상을 위해 많은 돈을 쓰고 노력할 것이며 케네디센터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첫 임기 동안 “워싱턴이 매우 좋아 보였다”며 시 주석의 방문에 대비해 도시를 청소하고 특히 노숙자 캠프와 낙서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정상의 생일이 하루 차이로 있는 6월에 ‘생일 정상회담’의 의미가 담긴 미중 회담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으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르면 다음달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다음달에는 2일부터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중국 측이 방미 일정을 잡기엔 시일이 촉박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월 17일 취임식을 앞두고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후 서로 맞관세를 부과하며 험악한 무역 전쟁을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에도 각 10%씩 총 20%의 추가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고, 중국도 미 농축산물 등에 대해 10~15%의 보복관세를 매기고 있다. 트럼프 1기인 2018년 미국이 3000억 달러(약 435조원)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2020년 중국은 5000억 달러(725조원) 규모의 미국 수출품을 구매하겠다는 협정을 맺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흔들린 당시 협정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1기 때는 취임식 후 11주 만인 2017년 4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마러라고로 초대하고 싶어 하지만 중국은 정상회담 장소로 수도 워싱턴DC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판검사 가족도 턴다… 선 넘은 ‘좌표 찍기’

    판검사 가족도 턴다… 선 넘은 ‘좌표 찍기’

    “육촌까지 파묘” “딸 얼굴 올려”… ‘혐오 지옥’ 끝없이 찍고 찍힌다 ‘붕어빵인 딸내미가 있던데 얼굴 올린다’, ‘판사가 일본 여자 팔로했던데 마누라는 알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한 지귀연 판사를 비난하는 게시글 중 일부) ‘엄마, 아빠, 장인, 사촌에 육촌까지 털어야 돼’, ‘애국 시민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 (헌법재판관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난하는 게시글 중 일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서로를 향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 찬성과 반대 할 것 없이 양쪽 진영 일부 극성 지지자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론을 내린 판사·검사 등의 가족 신상까지 털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을 공개하는 ‘좌표 찍기’ 이후엔 무차별적인 욕설이나 조롱 댓글을 달기도 한다. 특히 탄핵 관련 의견을 SNS 등에 노출한 일반인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입장에 따라 유리한 기사에 몰려가 베스트 댓글을 만들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조직적인 여론전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귀연 판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진과 함께 지 판사의 계정 팔로 목록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지 판사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계정도 담겨 있었으며 ‘이제 판사 탄핵도 가야 된다’와 같은 주장과 일방적인 비난글이 다수 올라왔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인용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도 탄핵 찬성 측의 타깃이 됐다. 탄핵 찬성 극렬 지지자들은 심 총장 자녀의 인스타그램에서 전 직장 경력, 사진, 과거 작성글 등을 공유하며 “점심 메뉴부터 일기장까지 털자”, “이런 가정에서 자랐으니 안 봐도 뻔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탄핵 반대 측은 최근에는 다른 헌법재판관과 그 가족들의 신상털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헌재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건 개개인의 ‘파묘’(무덤을 파헤치듯 과거 행적을 캐내는 행위)”라며 가족들의 신상, 거주지, 과거 활동 이력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차별적으로 게재하는 것이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 전국 경찰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애국 시민들을 위협할 적’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 직무대행의 소유 토지와 건물 등을 올리면서 “좌파들은 온 가족을 다 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영림 변호사는 “판사와 검사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것이고 더욱이 가족들은 탄핵심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모욕을 동반한 이런 글들은 명예훼손은 물론 정보통신망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신상털기와 좌표 찍기의 타깃이 일반 시민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탄핵 찬성 의견을 적은 SNS 계정 1000여개를 목록화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신상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회 현장 등 오프라인에서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탄핵을 둘러싼 도를 넘은 온라인 전쟁은 단순히 서로를 비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댓글로 도배를 하는 이른바 ‘여론전’은 갈수록 조직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거점 삼아 단체로 ‘댓글 전쟁’을 벌이는 식이다. 예컨대 보수 단체 신남성연대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방 ‘손가락혁명군’에 기사 링크와 함께 “힘 보태 주자”는 글이 올라오면 몇 분 후 “정화 완료. 다음 갑니다”라며 그다음 댓글을 달 기사 링크가 올라온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극우가 좌표 찍은 곳만 좌표 찍는 방’에서는 탄핵 반대 측에서 여론전에 나선 기사 링크를 공유해 이에 반대하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 양극화로 인한 확증 편향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분열된 우리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세는 거들 뿐… 영구채 강매할 ‘마러라고 협정’이 트럼프 목표 [글로벌 인사이트]

    관세는 거들 뿐… 영구채 강매할 ‘마러라고 협정’이 트럼프 목표 [글로벌 인사이트]

    미란 美경제자문위원장 쓴 보고서트럼프 행정부의 ‘예언서’로 재조명무역 상대국들과 새 통화협정 맺어100년 만기 무이자 채권으로 대체재정·무역 ‘쌍둥이 적자’ 탈출 제시한국도 협정에 포함될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이후 동맹인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 50~200% 관세 부과를 경고하는 등 ‘미치광이 행보’를 이어 가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스티븐 미란이 작성한 ‘글로벌 무역시스템 재구조화를 위한 사용자 가이드’ 보고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헤지펀드인 허드슨베이 캐피털 수석전략가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발표한 41쪽 분량 보고서에서 그는 “달러화 과대 평가로 미 제조업과 노동자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본다”며 궁극적으로 무역 상대국들과 새 통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트럼프 행정부 예언서’로 재조명되는 미란 위원장의 보고서를 18일 분석했다. ●“미국병 근본 원인은 强달러” 기축 통화국이 패권을 지키려면 자국 화폐를 전 세계로 퍼뜨려야 하지만 이 때문에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떠안게 된다. 이 모순을 처음 지적한 로버트 트리핀(1911~1993) 전 예일대 교수의 이름을 따 ‘트리핀 딜레마’로 불리는 현상이다. 특히 미국은 천문학적 적자에도 강달러가 유지되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전 세계가 너도 나도 달러화를 준비 자산으로 쟁여 둬서다.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더 저하해 무역 적자를 심화시킨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제조업이 쇠퇴해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도 사라진다. 많은 노동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지원금에 의존하거나 고향을 떠난다. 상당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펜타닐 등에 손대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우리의 불행은 중국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 데서 비롯됐다”고 일갈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병’을 치유하려면 달러화 가치를 재조정해 미국인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1985년 일본·서독·프랑스·영국과의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환율을 내려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화폐 가치를 조정할 것으로 미란 위원장은 내다본다. ●에너지 가격 낮춰 인플레 해소 그는 미국이 20% 정도의 ‘관세 장벽’은 충분히 소화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선포하려는 ‘상호관세’ 실효 세율을 17%(중국 60%·나머지 국가 10%) 수준으로 예상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 근거한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평균 세율이 18% 상승했지만 실제 수입 가격 상승폭은 4%에 그쳤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4% 내려 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서다. 미국은 거액의 관세 수입도 챙겼다. 적절한 관세는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다. 인플레이션이 생겨나도 이를 상쇄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규제를 풀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에너지 가격을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알래스카 자원 개발을 압박하고 ‘두 개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것도 에너지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러라고 합의 통해 달러 가치 절하” 미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마러라고 협정’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서 무역 상대국이 보유한 미국 채권을 100년 만기 무이자 영구채로 갈아타도록 강제할 수 있다. 이는 미 재무부 전직 선임고문 졸탄 포자르의 아이디어다. 이자를 주지 않는 국채에 투자할 나라는 없다. 그래서 미국은 이 제안을 수용하는 국가에 충분한 통화 스와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미 국채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달러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다는 것이다.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가 마러라고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안보 우산을 빼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포기하고 워싱턴에 대가를 지급하는 나라만 지키는 ‘사설 보안업체’로 변신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다. 미국의 8번째 무역 적자국이자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요구받는 한국도 이 협정에 초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재정 적자는 1조 8300억 달러(약 2644조원)에 달했다. 이자로만 1조 1600억 달러(1676조원)가 나갔다. 미국이 기존 채권을 무이자 영구채로 바꾸면 막대한 이자 비용을 아껴 재정 적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EU나 중국은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워싱턴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이들 국가가 보유한 미 국채에 수수료를 매기거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협력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등 일방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미국은 쌍둥이 적자에서 탈출하고 첨단 제조업 국가로 거듭날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미국이 고환율을 바로잡아 중산층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다. 미란 위원장의 보고서를 두고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와룡봉추의 꾀주머니’로 생각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점이다.
  •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 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 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국제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은행권의 ‘골드뱅킹’ 잔액도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 격화로 안전 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관련 상품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60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 들어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약 2주간 370억원가량 늘면서 조만간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요 급증에 따른 골드바 품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국제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에서도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에 다시금 불이 붙는 분위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스당 3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의 여파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안전 자산인 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값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금 가격이 3000~33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국제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은행권의 ‘골드뱅킹’ 잔액도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 격화로 안전 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관련 상품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60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 들어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약 2주간 370억원가량 늘면서 조만간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요 급증에 따른 골드바 품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국제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에서도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에 다시금 불이 붙는 분위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스당 3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의 여파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안전 자산인 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값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금 가격이 3000~33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 美 “지옥 열린다” 시신더미 가자지구…이스라엘 대공습 ‘휴전 파국’ (영상) [포착]

    美 “지옥 열린다” 시신더미 가자지구…이스라엘 대공습 ‘휴전 파국’ (영상) [포착]

    ‘가자 휴전’이 발효 2개월 만에 끝내 파국을 맞았다. 최근 이어진 휴전 연장 논의가 교착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재개로 가자지구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습 후 이스라엘이 추가 군사작전을 예고하면서, 가자지구는 다시 포화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2시쯤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목표물 수백개를 노린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19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32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나 여성, 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 재개의 배경으로 하마스의 인질 석방 지연과 휴전협상 거부를 들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및 휴전협상 관련 제안을 거부하는 하마스를 겨냥해 ‘강력한 조처’를 지시했다면서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애초 합의된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이달 1일로 만료된 후에도 휴전 연장 논의를 이어가며 충돌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양측의 입장이 줄곧 평행선을 달린 끝에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황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남은 자국민 인질의 석방 등을 압박하고자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해왔고, 앞서 휴전 합의 성사를 끌어낸 뒤 연장 협상까지 중재하며 인내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마저 이스라엘에 동의하면서 공습이 이뤄졌다. 실제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국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은 이번 가자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 후티, 이란 등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테러하려는 모든 이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베이트하눈, 칸유니스 등 가자지구 외곽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추가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사실상 휴전이 파기되고 교전 재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새로운 공격을 준비했으며,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기습하는 작전 계획을 비밀리에 수립했다”고 전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재개했다”라고 언급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맹비난하며 이집트, 카타르 등 중동의 휴전 중재국과 접촉하고 나섰지만 협상 테이블이 다시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나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무방비 민간인을 상대로 침략과 대량학살 전쟁을 재개했다”며 “네타냐후와 그의 극단주의 정부가 휴전 협상을 깨트리기로 결정한 탓에 가자지구의 포로들이 알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 한국GM “AS는 두 번째 車판매와 같아”…‘신속 접수’ 직영 서비스센터 공개하며 ‘철수설’ 진화

    한국GM “AS는 두 번째 車판매와 같아”…‘신속 접수’ 직영 서비스센터 공개하며 ‘철수설’ 진화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18일 “한국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두 번째 차를 판매하는 것과 같다”며 탁월한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천명했다. 내수 판매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로 불거진 철수설을 잠재우고자 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윌리엄 헨리 한국GM 애프터세일즈 부문 전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한국GM의 자동차 수리시설을 소개하는 행사를 갖고 “고객이 차를 구매한 지 10년 뒤에도 저희 서비스센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탁월한 품질과 안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고객에 대한 AS는 두 번째 차를 파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선 GM과 고객 사이에 대리점이나 (직영이 아닌) 서비스센터가 있지만, 한국에서만 직영 정비사업소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서울서비스센터는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 GM 브랜드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센터로 구매·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까지 총 연면적 2만 6252㎡에 이르는 서울 지역 내 최대 규모 서비스센터다. 한국GM은 이 서비스센터가 하루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헨리 전무는 “고객이 처음에 부품을 요청했을 때 95%를 바로 제공할 정도로 다른 회사보다 높은 수준의 부품 가용성을 갖췄다”며 “GM 전반적으로 봐도 부품 공급 능력에서 한국은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서비스센터의 강점은 고객의 소중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한국GM은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드라이브스루처럼 차 안에서 수리 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레인’을 도입했다. 과거 서비스센터에 접수할 때는 경비실과 접수처 직원을 거친 뒤 수리 의뢰서를 작성하는 시간까지 최소 5~10분이 걸렸다면, 고객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맞이하러 나온 담당 매니저에게 구두로 정보를 전달하기만 하면 돼 접수 시간이 2분가량으로 단축된다. 김동한 서비스센터장은 “고객 입장에서 시간 낭비를 줄이고자 직원 한명만 만나 필요한 정보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센터가 지난해 7월 문을 연지 8개월만에 마련돼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한국 GM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49만 9559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이중 내수 판매는 2만 4824대(4.97%)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83.8%인 41만 8782대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예고로 철수설이 불이 붙었다. 최근 한국GM의 신차 출시가 늦어지면서 국내 고객을 겨냥한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은 지난달부터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직접 찾아가는 ‘먼슬리 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미국 관세 전쟁으로 존립이 위태롭게 되자 내수 회복을 첫 과제로 삼은 것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 노사 대표단과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공장을 방문하고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간담회를 가졌다.
  • 파랑과 노랑 로고가 우크라 국기 같아서?…이케아 폭발 배후는

    파랑과 노랑 로고가 우크라 국기 같아서?…이케아 폭발 배후는

    지난해 리투아니아에서 발생한 이케아 매장 방화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당국은 지난해 발생한 이케아 매장 폭발 화재에 러시아가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9일 오전 4시경 북부 주요 도시인 빌뉴스에 있는 한 이케아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 사건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조사해 왔다. 당시 용의자들은 이케아 매장에 불을 낸 뒤 화재 현장을 촬영하고 곧바로 폴란드 바르샤바로 도주했다. 당국은 용의자들이 사건 발생 약 20일 전 이케아 매장을 직접 정탐했고, 화재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5월 8일 오후 8시 53분경 폭발물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을 조사해 온 아르투라스 우르벨리스 조직범죄·부패수사부 검사는 17일 “우크라이나 국적의 10대 2명을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용의자들은 배후의 핵심 인물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인뿐 아니라 리투아니아인과 러시아인도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러시아군 정보당국과 관련된 인물들이 이케아 방화 사건을 사주한 정황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 러시아 군사정보부 및 보안군과 연계된 인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노린 이유는 ‘로고’ 색깔 때문?리투아니아 수사 당국은 용의자들이 이케아를 노린 이유로 이케아의 로고 색깔을 지목했다. 우르벨리스 검사는 “이케아의 로고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러한 색깔 조합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과 같다”면서 “또 사건이 발생한 5월 9일은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이다. 이 사건에는 러시아와 연관된 많은 상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럽 내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 증가”리투아니아 이케아 방화 사건 용의자들은 지난해 5월 14일 라트비아에서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라트비아에서 또 다른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공조를 통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이 체포되기 이틀 전인 지난해 5월 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한 쇼핑센터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폴란드 당국은 바르샤바 쇼핑센터 화재 사건이 리투아니아 사건 용의자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폴란드 검찰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뒤, 폴란드 내에서 러시아의 (고의 파괴 공작·사보타주) 활동이 증가한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조직 집단이 여러 개라는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리투아니아에서 내놓은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불을 지른 것이 러시아 정보기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전쟁 평화) 협상 전에 (테러를 저지르는) 러시아의 진짜 모습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5월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돼 파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스파이 9명이 체포됐으며, 러시아 스파이가 폴란드뿐 아니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스웨덴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고 동맹국들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실제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등 러시아와 가까운 동유럽 국가에서는 파괴 공작으로 의심되는 방화·폭발 사건이 잇따랐다. 폴란드 검찰은 지난해 4월 한 공구 체인점의 바르샤바 매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최근 벨라루스 국적자를 기소했다. 폴란드 당국은 현재 고의 파괴 공작 모의·실행 사건 약 30건을 수사 중이다.
  • 갱단 가두고 트럼프 칭찬도 받고…‘몸값’ 올린 엘살바도르 대통령 [월드피플+]

    갱단 가두고 트럼프 칭찬도 받고…‘몸값’ 올린 엘살바도르 대통령 [월드피플+]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갱단원 추방 덕에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엘살바도르의 젊은 지도자가 트럼프의 추방 기회를 포착해 세계적 인지도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갱단원 238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부켈레 대통령 인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약 70여㎞ 떨어진 테콜루카에 위치한 세코트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로 8개 건물에 총 4만 명의 죄수를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16일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수갑을 찬 이들이 삼엄한 경비 속의 비행기에서 내려 감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특히 그는 법원의 추방 중단 명령이 늦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앗 늦었네”라는 글과 웃는 이모티콘을 올려 미국 판사를 조롱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도 부켈레 대통령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조롱에 가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들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민주당에 의해 우리나라로 보내진 괴물들”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NYT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갱단원 추방에서 엘살바도르 역할은 지난해 압승으로 재선한 부켈레 대통령에게 새로운 차원의 권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부여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을 무너뜨린 공로로 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가 됐지만 시민의 자유를 정지시켰다”라면서 “현재 그는 트럼프의 중요한 지역 동맹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2년 3월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8만 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으며, 현지 인권 단체들은 이 중 3분의 1이 무고하며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판검사 신상 털고 댓글 여론전까지…탄핵 찬반 ‘손가락 전쟁’

    판검사 신상 털고 댓글 여론전까지…탄핵 찬반 ‘손가락 전쟁’

    ‘붕어빵인 딸내미가 있던데 얼굴 올린다’, ‘(판사가) 일본 여자 팔로했던데 마누라는 알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한 지귀연 판사를 비난하는 게시글 내용 중 일부) ‘엄마, 아빠, 장인, 사촌에 육촌까지 털어야 돼’, ‘애국 시민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 (헌법재판관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비난하는 게시글 내용 중 일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서로를 향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탄핵 찬성과 반대 할 것 없이 양쪽 진영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론을 내린 판사·검사 등의 가족 신상까지 털고,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공개하는 ‘좌표 찍기’ 이후엔 무차별적인 욕설이나 조롱 댓글을 달고 있다. 탄핵 관련 의견을 SNS 등에 노출한 일반인까지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입장에 따라 유리한 기사에 몰려가 베스트 댓글을 만들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조직적인 여론전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 판사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지 판사의 계정 팔로 목록을 캡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제 판사 탄핵도 가야 된다’와 같은 주장과 일방적인 비난 글이 대다수였고, 게시물에는 지 판사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계정도 담겨 있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인용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심우정 검찰총장도 탄핵 찬성 측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심 총장 자녀의 인스타그램에서 전 직장 경력, 사진, 과거 작성글 등을 공유하면서 “점심 메뉴부터 일기장까지 털자”, “이런 가정에서 자랐으니 안 봐도 뻔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던 탄핵 반대 측은 최근에는 다른 헌법재판관과 그 가족들의 신상털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헌재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건 개개인의 ‘파묘’(무덤을 파헤치듯 과거 행적을 캐내는 행위)다”라며 가족들의 신상, 거주지, 과거 활동 이력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차별적으로 게재하는 것이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 전국 경찰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는 등 강경 대응하기로 한 이 직무대행도 ‘애국 시민들을 위협할 적’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이 직무대행의 소유 토지와 건물 등을 올리면서 “좌파들은 온 가족을 다 털어야 한다”고 했다. 안영림 변호사는 “판사와 검사는 본연의 업무를 수행한 것이고 더욱이 가족은 누군가의 배우자, 자녀일 뿐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모욕을 동반한 글들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신상 털기와 좌표 찍기, 조리돌림의 타깃이 일반 시민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탄핵 찬성 의견을 적은 SNS 계정 1000여개를 목록화한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신상 털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회 현장 등 오프라인에서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탄핵을 둘러싼 도를 넘은 온라인 전쟁은 단순히 서로를 비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댓글로 도배를 하는 이른바 ‘여론전’은 갈수록 조직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거점 삼아 단체로 ‘댓글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예컨대 보수 단체 신남성연대를 중심으로 약 3만명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방 ‘손가락혁명군’에 기사 링크와 함께 “힘 보태 주자”는 글이 올라오면 몇 분 후 “정화 완료. 다음 갑니다”라며 그다음 댓글을 달 기사 링크가 올라온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극우가 좌표찍은 곳만 좌표찍는 방’에서는 탄핵 반대 측에서 여론전에 나선 기사 링크를 공유해 이에 반대하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 양극화로 인한 확증 편향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분열된 우리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 최대 정유공장 노리나…우크라 3000㎞ 장거리 드론 개발

    러 최대 정유공장 노리나…우크라 3000㎞ 장거리 드론 개발

    비행 거리가 최대 3000㎞인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밤(현지시간) 연설에서 “장거리 드론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는 “개발자와 제조업체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국가 안보를 보장하는 데 도움 되는 여러 장거리 무기를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이런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까지 공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000㎞ 떨어진 러시아 옴스크주에 있는 러시아 최대 정유 공장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는 짚었다. 이전까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사용한 가장 먼 공격 기록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800㎞ 떨어진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 기지에 대한 공습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고 사령관들과 회의를 갖고 여러 문제를 다뤘지만 가장 중요한 사안은 드론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인 ‘롱 넵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14일 롱 넵튠 미사일로 국경 지역에서 430㎞ 떨어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투압세에 있는 대형 정유 공장을 타격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해군이 운용하는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000㎞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공격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더 많은 미사일과 드론을 생산해야 하며 이 문제로 이번 주 파트너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반년 만에 포탄과 미사일 등 기존 무기의 재고 부족에 시달리다가 드론과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기 생산으로 눈을 돌렸다. 이미 순항 미사일의 대안으로 제트 엔진을 탑재한 팔랴니치아, 페클로와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의 미사일 드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드론들은 사거리가 각각 600㎞, 700㎞에 달한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장거리 드론을 최대 3만 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 ‘계엄군 국회 투입’ 김현태 707단장 등 줄줄이 보직해임

    ‘계엄군 국회 투입’ 김현태 707단장 등 줄줄이 보직해임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가 내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군인 6명에 대해 보직해임 조치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상현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 김대우 국군방첩사령부 방첩수사단장(준장),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대령), 고동희 국군정보사령부 계획처장(대령), 김봉규 중앙신문단장(대령), 정성욱 100여단 2사업단장(대령) 등이 대상이다. 이들의 보직해임 인사명령은 19일부로 발령된다. 국방부는 기소휴직 등 추가 조치도 검토 중이다. 해당 인원들은 계엄 당시 병력을 출동시켜 국회 등에 투입했다. 이후 국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자신들이 겪었던 일에 대해 증언했다. 김현태 단장은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검찰은 이들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국방부는 기소 이후 필요한 절차를 밟아왔고 이날 보직해임을 단행했다. 다만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헌수 국방부조사본부장(소장)은 이번 보직해임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방부는 “박헌수 소장은 현행 규정상 보직해임 시 자동으로 전역 조치되기 때문에 보직해임 조치를 하지 않았고 다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보다 먼저 구속 기소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 등 계엄군 주요 지휘관들도 보직해임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군 지휘부 공백이 크게 발생한 데다 후속 인사 보완 조치도 밀리면서 기강 해이와 대비 태세 약화 등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 [포착]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또 붉게 물든 가자지구…최소 200명 사망 (영상)

    [포착]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또 붉게 물든 가자지구…최소 200명 사망 (영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습을 가해 최소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새벽 가자시티, 자발리아, 누세이라트, 칸 유니스 등 가자 지역 곳곳에 공습 시작을 알리는 폭발음이 울리며 어두운 밤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도 이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는데, 번쩍번쩍 붉은 섬광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다가 꺼지기를 반복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사전 경고도 없이 한밤중에 이루어져 주민들은 속수무책 희생됐다. 특히 현재도 많은 수의 주민이 폭격으로 무너진 주택 잔해에 갇힌 것으로 추정돼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이 주택과 주거용 건물, 이재민을 보호하는 학교와 텐트를 공습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상당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특히 공격이 잠자는 중에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습 이유에 대해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과 관련한 제안을 모두 거부한 데 따른 조치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휴전 연장 협상에서 진전이 없어 공습이 단행했다”면서 “이스라엘은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전쟁 467일째인 1월 15일 휴전에 합의했다. 2023년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467일 만이었다. 그러나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종료됐고, 양측은 이후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휴전 1단계를 50일 연장하고 남은 인질의 절반을 우선 석방한 뒤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해왔다. 이에 하마스는 애초 약속대로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로 이어지는 2단계 휴전으로 넘어가자고 주장하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었다.
  • “이케아 매장 폭발, 푸틴의 테러”…러 스파이 활동도 증가 [포착]

    “이케아 매장 폭발, 푸틴의 테러”…러 스파이 활동도 증가 [포착]

    지난해 리투아니아에서 발생한 이케아 매장 방화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당국은 지난해 발생한 이케아 매장 폭발 화재에 러시아가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9일 오전 4시경 북부 주요 도시인 빌뉴스에 있는 한 이케아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 사건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조사해 왔다. 당시 용의자들은 이케아 매장에 불을 낸 뒤 화재 현장을 촬영하고 곧바로 폴란드 바르샤바로 도주했다. 당국은 용의자들이 사건 발생 약 20일 전 이케아 매장을 직접 정탐했고, 화재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5월 8일 오후 8시 53분경 폭발물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을 조사해 온 아르투라스 우르벨리스 조직범죄·부패수사부 검사는 17일 “우크라이나 국적의 10대 2명을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용의자들은 배후의 핵심 인물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인뿐 아니라 리투아니아인과 러시아인도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러시아군 정보당국과 관련된 인물들이 이케아 방화 사건을 사주한 정황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 러시아 군사정보부 및 보안군과 연계된 인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노린 이유는 ‘로고’ 색깔 때문?리투아니아 수사 당국은 용의자들이 이케아를 노린 이유로 이케아의 로고 색깔을 지목했다. 우르벨리스 검사는 “이케아의 로고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러한 색깔 조합이 우크라이나 국기 색과 같다”면서 “또 사건이 발생한 5월 9일은 러시아의 전승 기념일이다. 이 사건에는 러시아와 연관된 많은 상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럽 내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 증가”리투아니아 이케아 방화 사건 용의자들은 지난해 5월 14일 라트비아에서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라트비아에서 또 다른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공조를 통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이 체포되기 이틀 전인 지난해 5월 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한 쇼핑센터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폴란드 당국은 바르샤바 쇼핑센터 화재 사건이 리투아니아 사건 용의자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폴란드 검찰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뒤, 폴란드 내에서 러시아의 (고의 파괴 공작·사보타주) 활동이 증가한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조직 집단이 여러 개라는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리투아니아에서 내놓은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불을 지른 것이 러시아 정보기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전쟁 평화) 협상 전에 (테러를 저지르는) 러시아의 진짜 모습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5월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돼 파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스파이 9명이 체포됐으며, 러시아 스파이가 폴란드뿐 아니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스웨덴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보고 동맹국들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실제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등 러시아와 가까운 동유럽 국가에서는 파괴 공작으로 의심되는 방화·폭발 사건이 잇따랐다. 폴란드 검찰은 지난해 4월 한 공구 체인점의 바르샤바 매장에 불을 지른 혐의로 최근 벨라루스 국적자를 기소했다. 폴란드 당국은 현재 고의 파괴 공작 모의·실행 사건 약 30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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