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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탤지어가 ‘갑옷’이 되기까지

    노스탤지어가 ‘갑옷’이 되기까지

    시대와 이념, 성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감정이 있다. 우리말 ‘향수’로 풀이되는 노스탤지어다. ‘노스탤지어, 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는 400여년에 걸친 노스탤지어의 변천 과정을 추적한 인문서다. 노스탤지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7세기였다. 스위스의 요하네스 호퍼라는 의사가 스위스 용병들을 괴롭힌 신종 질환을 그리스어 노스토스(nostos·귀향)와 알고스(algos·고통)를 조합해 노스탤지어라고 명명했다. ‘고향을 향한 극심한 갈망’이라는 본래의 뜻처럼 노스탤지어는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질병으로 분류됐다. 실제 미국 남북전쟁 중 군인 수천 명이 노스탤지어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20세기 들며 무해한 감정으로 변모한 노스탤지어는 삶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시대 정서로 자리잡았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50여년 전 저서 ‘미래의 충격’을 통해 “노스탤지어의 물결이 세계를 뒤덮을 것”이라고 예견한 것처럼 TV에선 1990년대 노래와 프로그램 등이 재방송되고 기업들은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종전의 질서, 신념이 근본적으로 요동치자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과거의 물건과 서사를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심리학과 뇌과학 연구에선 노스탤지어가 행복감을 높여 주고,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을 심어 주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 치매 환자들을 위한 회상 치료가 대표적인 예다. 과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릴수록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에 착안한 치료법이다. 사회학자 야니스 가브리엘은 ‘조직 노스탤지어’라는 개념을 통해 조직이 잘나가던 전성기 시절을 상기시킬수록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업무 태도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저자는 “노스탤지어는 일종의 정서적 갑옷”이라며 “이 감정이 촉발되면 외로움이 개선되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단독] 입영 대상 3배, 의사 배출 10%뿐… 전공의·군의관 ‘연쇄비상’

    [단독] 입영 대상 3배, 의사 배출 10%뿐… 전공의·군의관 ‘연쇄비상’

    의정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의사 인력 수급체계 균열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1만 2000여명 중 내년에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 입영해야 하는 전공의가 3155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신규 의사 배출 시험에는 지난해의 10분의1만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인력추계기구의 정상 가동이 요원한 상황에서 삐걱거리는 수급체계를 놓아둘 경우 의정갈등이 봉합된다 해도 후유증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사직 전공의 군대징집보류자·비보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내년 3월 입영 대상자가 될 사직 레지던트는 315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군의관·공보의(956명·의과 기준)의 약 3배다. 전공의는 전문의가 될 때까지 수련할 수 있도록 33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다. 전공의 수련 과정인 인턴을 시작하기 전 ‘의무 사관후보생 수련 서약서’를 작성한다. 서약서를 쓰면 일반병으로 입대할 수 없다. 수련을 그만두면 가까운 시일 내에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입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제는 전공의 사직으로 내년 3월 입영 대상자가 쏟아져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군의관·공보의 공급이 넘쳐 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매년 3월 군의관 700~800명, 공보의 250~500명 등 최대 1300여명을 배치한다. 내년 군의관 정원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입대하지 못한 수천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들 중 일부는 개인병원 페이닥터로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수련병원 등 의료체계를 벗어나 있는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김윤 의원은 “약 3000명을 전부 수용해도 문제, 차례대로 입대시켜도 문제”라며 “입영 대상을 최대한 수용할 경우 나중에 입대할 인원을 당겨쓰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지역의료 공백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배출될 신규 의사는 10%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시행된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지난해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는 3212명이었다. 연 1회 실시되는 국시 특성상 한번 공백이 생기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20년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국시 응시를 거부하자 ‘특혜’라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이듬해 국시를 상·하반기로 나눠 구제했던 까닭이다. 김선민 의원은 “무리하게 정원을 확대하려다 내년에 배출하는 의사가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의사 배출이 늦어질수록 필수 의료인력 부족뿐 아니라 의료취약지에 배치할 공보의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무력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의료대란 사태 이후 의대 교수들이 장외집회를 연 것은 처음이며 일부 의대생, 학부모도 참가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800명, 경찰 추산 350명가량이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정조준… 한밤 베이루트 공습

    이스라엘, 헤즈볼라 정조준… 한밤 베이루트 공습

    이란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 낸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해체 작업에 속도를 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을 공습하고 남부 지역에 지상군을 추가 투입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란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저항의 축’ 가운데 하나인 예멘 반군 후티도 반격에 나서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주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번에도 이스라엘 군사 시설에 ‘쿠드스-5’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자국 중부 도시 바트얌과 주변 해안에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IDF는 2일 밤늦게 베이루트 곳곳에서 정밀 공습 작전을 펼쳤다. 지난달 30일 IDF가 레바논 국경을 침범해 ‘제한적이고 국지적인’ 지상전을 시작한 뒤로 이스라엘군 전사자도 처음 발생했다. IDF는 이날 “레바논 남부 전선에 98사단을 투입한 데 이어 이날 36사단을 추가로 들여보냈다”면서 “레바논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는 장병 8명이 숨졌다”고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이스라엘 본토로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자력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하고자 원자력 시설을 파괴하는 방안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 모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고자 G7 정상들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G7 정상은 긴급 화상회의를 가진 뒤 “G7은 (중동 문제에서)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면서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안정화를 위한 유엔 결의안 1701호를 이행해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결의 1701호는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종식을 위해 2006년 채택됐다. IDF는 레바논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도 남부 리타니강 이남에서 빠져나오되 병력 철수 지역에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을 두는 내용이다.
  • 천부적 재능·지독한 연습… 20세 임윤찬 ‘클래식 오스카’ 품었다

    천부적 재능·지독한 연습… 20세 임윤찬 ‘클래식 오스카’ 품었다

    피아노·젊은 예술가 부문 2관왕“쇼팽 해석, 유연·유창하고 열정적”임 “삶이 음악에 녹아 있어… 감사”18세때 밴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유럽·미국 공연 후 12월 국내 연주 임윤찬(20)이 ‘클래식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임윤찬은 2일(현지시간) 오후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난 4월 발매한 ‘쇼팽: 에튀드’ 음반으로 피아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수상해 2관왕이 됐다. 영국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 제정한 그라모폰 상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클래식 음반상이다. 피아노, 피아노 이외 기악, 실내악, 성악, 협주곡, 오케스트라 등 11개 부문별로 최고의 음반을 시상한다. 한국 음악가 중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1990년 실내악 부문과 1994년 협주곡 부문에서 수상했고 첼리스트 장한나가 2003년 협주곡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임윤찬의 경쟁자는 임윤찬이었다. 올해 피아노 부문 최종 후보 3개 음반 가운데 2개가 그의 음반이었다. ‘쇼팽: 에튀드’와 함께 지난해 6월 발매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실황 음반이 동시에 최종 후보에 올라 상을 다퉜다. 그라모폰 상에서 피아니스트 한 사람의 복수 음반이 최종 후보에 든 것은 처음이다. ‘쇼팽: 에튀드’는 쇼팽의 27개 에튀드(연습곡) 중 24개를 연주한 음반이다. 그라모폰은 음반 리뷰에서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며 “즐겁고 젊음의 활기로 가득하다”고 호평했다. 지난 5월 그라모폰 ‘이달의 음반’에도 선정됐다. ‘젊은 예술가’ 상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년 음악가에게 주는 상이다. 1993년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이 12세 나이로 이 상을 받았다. 그라모폰 측은 “임윤찬은 기술이 뒷받침되는 천부적 재능과 탐구적 음악가 정신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했다. 임윤찬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리스트의 ‘페트라르카 소네트 104번’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모든 것이 제 음악에 녹아 있다”며 “이런 큰 상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가족, 선생님, 위대한 예술가들과 친구들”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일곱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임윤찬은 타고난 재능과 지독한 연습으로 14세에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위, 쿠퍼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15세) 우승 기록을 썼다. 임윤찬은 18세에 세계적인 권위의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단숨에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선 그의 연주를 직관하기 위해 공연마다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해외에서는 유수의 공연장과 오케스트라 협연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임윤찬은 유럽과 미국 연주 일정에 이어 오는 12월 17~22일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할 예정이다.
  • ‘흔들리는 리더십’…판 커지는 재보선

    ‘흔들리는 리더십’…판 커지는 재보선

    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인천 강화군·전남 영광·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됐다. ‘미니 선거’라던 기존 전망과 달리 ‘한동훈·이재명 간 대선 전초전’, ‘야당 간 호남 패권 전쟁’ 등으로 불리며 소위 판이 커졌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 심판’ 민심을 받아야 사법리스크 대응 동력을 증폭시킬 수 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외연 확장의 결과물을 보여 줘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에 흔들리는 당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 선거는 그 지역을 위한 ‘진짜 일꾼’를 뽑아야 한다”며 후보별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을 제외한 3곳에 후보를 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출정식에서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지하철 숙원 사업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2대2 무승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는 여당이,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는 야당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여당이 예상 밖 참패를 당하면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를 끌어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태가 재연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금정구청장 선거의 변수는 야권의 단일화, 강화군수의 변수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다. 여권에서는 둘 다 큰 악재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지만,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돌아볼 때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 단일화로 민심을 받듭시다’라고 제안했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금정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전격 합의했음을 알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이 불면 한 대표가 직접 참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는 8일 취약 지역인 전남 곡성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달 1심 선고가 예정된 이 대표는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대여 투쟁과 당 결속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텃밭인 영광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금정구도 방문했다. 조국혁신당의 조 대표가 월세살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이번 선거가 호남 패권의 가늠자가 됐고 이 대표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오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자기 집단의 이익만 챙기는 집단(여당)에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해야 하며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영광군수 선거에서 정권 심판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 주고, 작은 차이(조국혁신당)가 있더라도 더 큰 본질적 차이를 가진 그들(국민의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민주당에 주시길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을 견제했다. 반면 조 대표는 “호남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 뒤에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과 철저하게 협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야권에서는 영광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30%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한 혼전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차기 대선 후보의 ‘능력 시험대’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맞붙는 건 지난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 만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대표가 당대표에 오르고 이 대표가 2기 체제를 출범한 뒤에는 첫 대결이다.
  • “이스라엘, 시리아 주둔 러軍 기지 내 무기고 겨냥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 시리아 주둔 러軍 기지 내 무기고 겨냥 폭격” (영상) [포착]

    “이스라엘 해·공군 미사일 수십 발 발사”“흐메이밈 러 공군기지 내 무기고 겨냥”“러시아군 방공시스템 가동…대형 폭발”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는 단독 보도에서, 이날 시리아 해안 라타키아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러시아 유일의 해외 군사기지인 흐메이밈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곳 기지에는 시리아와 이란에 주둔 중인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지원할 무기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최근 이곳에서 무기 운송이 이뤄졌다고 보고 공습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리아TV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공군은 이날 새벽 3시 55분부터 4시 41분까지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라타키아 국제공항)을 비롯한 라타키아주 일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중 2발은 공항 내 무기고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미사일은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방공시스템이 요격했다고 한다. “러 공군 최신예 전투기 공중 순찰”흐메이밈 기지, 현지 공항 시설 공유 이와 관련해 시리아TV는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화재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첨부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격렬했다. 무작위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폭발의 강도 때문에 공항 소방대는 물론 러시아 공군 소속 지원 인력도 표적이 된 무기고에 한동안 접근하지 못했다”는 소식통의 말도 덧붙였다. 이어 50분 가까이 지속된 이스라엘의 폭격 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최신예 수호이(Su)-27 전투기 두 대로 구성된 항공 순찰대가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알자리라 소속 유명 앵커 자말 라얀은 “이스라엘군이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30발을 퍼부었으며, 현재 러시아 항공기 편대가 대응 출격해 공중 순찰 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라타키아주 자블레의 무기고가 드론 및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한 바 있다. 자블레는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와 불과 5㎞ 거리다. 또 예멘 매체 프레스비는 이스라엘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의 이란 항공기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접해 있으며, 러시아군은 이곳 공항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흐메이밈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이란 국적기 회항 8시간 후 미사일 폭격”“이스라엘, 헤즈볼라 지원 무기 운송 의심한 듯” 시리아TV는 러시아 공군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유하며 공항 보안 임무도 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항 공습은 곧 러시아 공군기지 타격이라는 점에서 확전을 우려한 것이다.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겨냥한 기지 내 무기고는 “이란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 편으로 수송할 무기와 군수물자를 일시 보관하는데 사용한 창고”였다. 시리아TV는 전날 이란에서 통신·추적장치를 끄고 이륙한 케심파르스항공 소속 보잉-948(항공코드 QFZ9951)기가 시리아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6시간가량 머물다 회항했는데, 이스라엘은 이때 기지 내 창고로 무기 운송이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공습을 감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심파르스항공은 러시아에 수출통제 제품을 실어 날랐다는 이유로 이란항공, 마한항공 등 다른 이란 국적기와 함께 2022년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위반 목록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레바논 피란민을 위해 인도적 구호물자를 실은 이란 항공기가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투데이(RT)는 공항에서 러시아 공군 장교들이 화물을 검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시리아TV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은 해당 항공기가 시리아를 떠난 지 8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 같은 보도는 중동 군사안보전문매체 ‘디펜스 아라빅’, ‘빌트 러시아판’ 등 여러 매체가 인용 보도하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의 무기고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시리아 언론은 표적이 된 무기고가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부에 있었다고 주장한다”고만 전했다. 이란과도 밀접하고 네타냐후와도 친한 러시아흐메이밈 기지 폭격 피해 베일…‘겹전쟁’ 번지나러 “레바논서 자국민 대피…이스라엘서도 대피 권고” ‘부동항 확보’에 열을 올리는 러시아는 시리아를 지중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2015년부터 시리아에 자국 공군을 파견, 시리아 정부로부터 임대한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전초기지로 삼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등 ‘저항의 축’ 세력을 지원하는 이란과도 여러 방면에서 밀접하다. 러시아는 2일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은 최근 몇 달간 이스라엘의 도발 행위에 특별한 자제력을 발휘해왔다”며 편을 들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공조하지 않으며 러시아도 우호 관계인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 게다가 러시아 공군이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채널12 보도로 확인된 것 외에, 이스라엘이 흐메이밈 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했다는 보도의 진위는 아직 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심지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라 중동에서 군사 개입에 나설 여력도 없다. ‘겹전쟁’을 치를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한 셈이다. 일단 러시아는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국민 약 60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이스라엘 거주 자국민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 취임 이틀만에 우크라이나 달려간 나토 수장…젤렌스키 “무기 달라”

    취임 이틀만에 우크라이나 달려간 나토 수장…젤렌스키 “무기 달라”

    마르크 뤼터 신임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취임 이틀 만인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수도 키이우에서 뤼터 사무총장을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습 경보가 두번이나 울리는 와중에도 러시아를 공격할 무기를 더 빨리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게 몹시 중요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리 자신의 (무기) 재고를 보충하는 게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들과 우크라이나가 맺은 양자 안보협정을 언급하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며 “우리의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정회원국 가입”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동원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는 분명히 자위권이 있다”면서도 “제공한 무기에 어떤 제한을 둘지는 동맹국 각자 결정할 문제”라고 에둘렀다.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장거리 무기를 포함해 양적, 질적으로 충분한 무기가 필요하다. 내 생각에는 파트너들이 (무기 지원을) 질질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나토 회의를 앞두고 뤼터 사무총장과 이른바 ‘승리 계획’이라고 이름붙인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토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무기 지원을 조정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의 국방 지도자들이 모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과 영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미사일과 드론을 공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방 국가들이 확전 방지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없도록 한 제한도 폐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잊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무기와 필요한 허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상공에서 격추된 것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상공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란의 미사일이나 드론을 격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여정 “현무-5 무쓸모, 비핵국가의 한계”…‘괴물미사일’ 조롱

    김여정 “현무-5 무쓸모, 비핵국가의 한계”…‘괴물미사일’ 조롱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일 한국의 지난 1일 국군의날 행사에 대해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라고 비아냥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들개무리의 ‘힘자랑인가’, 식민지 고용군의 장례 행렬인가]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대한민국의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지켜본 소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여정은 특히 행사에서 첫 공개된 ‘괴물 미사일’ 현무-5를 “전술핵무기급이나 다름없다는 황당한 궤변으로 분식된 흉물”이라며 “쓸모없이 몸집만 잔뜩 비대한 무기”라고 헐뜯었다. 이어 “비핵국가의 숙명적인 힘의 열세의 벽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스스로 증명했다”며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비꼬았다. 또 현무-5를 실은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대해선 ‘기형 달구지’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크기가 현무-5 절반에도 못 미치는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t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아무리 재래식 탄두의 중량을 키워도 전술핵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김여정은 또 “전략무기를 단 하나도 보유하지 못한” 한국이 ‘전략사령부’를 창설한 것은 “비루먹은 개가 투구를 썼다는 것”이라며 “개가 투구를 썼다고 해도 범이나 사자로 둔갑할 수 없다”고 비아냥댔다.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행사에 등장한 것을 두고는 “한국의 군 통수권자와 수하 졸개들, 괴뢰 육해공군이 정중히 도열하여 경의를 표하는 몰골이야말로 세계 열병사에 두 번 다시 없을, 혼자 보기 아까운, 오직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고 조롱했다. 김여정은 “이번에 윤석열이 전쟁열에 잔뜩 들떠 돋구어댄 대결악청은 종말을 앞둔 자의 최후 비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허세부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불안초조한 심리의 여과없는 노출이였다”고 비난했다.
  • 판 커진 10·16 재보선…‘윤한 갈등’ 한동훈 vs ‘사법리스크’ 이재명

    판 커진 10·16 재보선…‘윤한 갈등’ 한동훈 vs ‘사법리스크’ 이재명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인천 강화군·전남 영광·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했다. ‘미니 선거’라던 기존 전망과 달리 ‘한동훈·이재명 간 대선 전초전’, ‘야당 간 호남 패권 전쟁’ 등으로 불리며 소위 판이 커졌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 심판’ 민심을 받아야 사법리스크 대응 동력을 증폭시킬 수 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외연 확장의 결과물을 보여줘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에 흔들리는 당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 선거는 그 지역을 위한 ‘진짜 일꾼’를 뽑아야 한다”며 후보별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을 제외한 3곳에 후보를 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출정식에서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지하철 숙원 사업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2 대 2 무승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는 여당이,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는 야당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여당이 예상 밖 참패를 당하면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를 끌어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태가 재연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금정구청장 선거의 변수는 야권의 단일화, 강화군수의 변수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다. 여권에서는 둘 다 큰 악재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지만,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돌아볼 때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이 불면 한 대표가 직접 참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는 8일 취약 지역인 전남 곡성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11월 사법리스크를 안은 이 대표는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대여 투쟁과 당 결속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텃밭인 영광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금정구도 방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월세살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이번 선거가 호남 패권의 가늠자가 됐고, 이 대표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오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자기 집단의 이익만 챙기는 집단(여당)에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해야 하며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 그 두 번째 출발이 바로 영광군수 재선거”라고 했다. 야당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영광군수 선거에서 정권 심판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작은 차이(조국혁신당)가 있더라도 더 큰 본질적 차이를 가진 그들(국민의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민주당에 주시길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을 견제했다. 반면 조국 대표는 “그 누구보다도 제가 윤석열 정권을 종식하고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을 바라고 있다”며 “호남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 뒤에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과 철저하게 협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야권에서는 영광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30%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한 혼전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차기 대선 후보의 ‘능력 시험대’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맞붙는 건 지난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만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대표가 당 대표에 오르고, 이 대표가 2기 체제를 출범한 뒤에는 첫 대결이다.
  • ‘中 스파이’ 비난 美, 北·中·이란 정보원 공개 모집…‘내로남불’ 지적도

    ‘中 스파이’ 비난 美, 北·中·이란 정보원 공개 모집…‘내로남불’ 지적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과 중국, 이란에서 활동할 정보원을 모집하고자 온라인 광고를 냈다. 최근 워싱턴은 자국 내 중국 스파이 의심 활동을 대거 공개하며 베이징을 맹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중국을 염탐할 스파이를 선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어서 ‘내로남불’ 지적도 나온다. CIA는 2일(현지시간) 주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CIA와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글과 만다린(중국 표준어), 페르시아어로 된 2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자신들의 정치 체제에 불만이 많은 북한과 중국, 이란 고위층에 ‘CIA의 스파이가 되라’는 권유다. 동영상은 세 나라 정보원 지원자들에 “여러분의 안전과 안녕이 최우선 과제”라며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는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사용해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식으로 표기된 한글 안내를 보면 “각 나라의 언어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라면서 “CIA라고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와 사회교제망(SNS) 계정을 조심하시고 CIA 공식싸이트주소와 계정인지 확인하십시오”라고 안내했다. CIA에 연락할 때 이름과 직위, 연락처, 현재 위치한 도시, CIA가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포함하라고 주문했다. 정보원에 선발되면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에 따라 상당한 액수의 보상을 받게 된다. 여기에 미국은 자신들을 위해 봉사한 이들에 대한 보상을 잊지 않는 나라다. 정보원이 원한다면 향후 미국으로 귀화하거나 망명을 원할 때 CIA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 류펑위는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인민과 중국 공산당 사이에 쐐기를 박거나 긴밀한 유대감을 약화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필연적으로 실패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IA는 비슷한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정보원을 모집해 성과를 냈다. 그래서 북한과 중국, 이란에도 이를 적용하려고 한다. 앞서 CIA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SNS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려 러시아인 정보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中, CIA 동선 꿰고있다” 치열한 미중 ‘첩보전쟁’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들 두 나라의 ‘첩보전쟁’이 ‘무역전쟁’보다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빼낼 수 있었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 뇌물을 제공하고 이들의 자녀가 미 명문대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베이징 핵심 기밀을 무제한에 가깝게 입수했다. 중국 정부는 2011년쯤 CIA가 중국 군부를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모은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그제서야 최고지도부는 공산당 내 부정부패가 만연하다는 사실에 격분했다. CIA 중국 정보원 수십명이 체포됐고, 일부는 사형에 처해졌다. 이때부터 중국도 미국에 대한 반격을 준비했다. 미 정부는 2012년 초 전·현직 공무원 2150만명과 배우자의 건강, 거주, 고용, 지문 및 재정 관련 빅데이터를 해킹당했다.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2020년 12월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전직 고위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2013년쯤부터 중국이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CIA 요원들의 동선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CIA 직원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특정 국가의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면 신기하게도 중국 정보당국의 원격 감시망이 즉시 가동됐다. 중국의 활동은 CIA의 첨단 기술로 겨우 감지될 만큼 은밀하게 이뤄졌지만, 때로는 일부러 감시 사실을 알리려는 듯 대놓고 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가 다 보고 있으니 이번 임무는 포기하고 돌아가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CIA는 아프리카에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국인을 정보원으로 포섭했는데, 베이징은 이를 알면서도 일체 내색하지 않았다. 중국인 첩보원을 역이용해 CIA 내부를 들여다 보려는 의도다. 현재 워싱턴 조야는 중국의 ‘스파이 위협’에 대단히 격분해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13년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미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이 발각됐다. 첩보 활동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가다. 국제사회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중국의 활동만 잘못됐다고 몰아붙이며 공개적으로 상대국 정보원을 모집하는 태도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러시아 외무 장관 “美, 대만해협 안보 위협… 아태 지역 안보, 中과 함께 한다”

    러시아 외무 장관 “美, 대만해협 안보 위협… 아태 지역 안보, 中과 함께 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발표된 러시아 국영 언론 로시스카야 가제타 기고문에서 “미국과 미국의 위성 국가들이 고의로 대만해협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 문제에 관해 중국과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합병하려는 중국에 대한 연대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쓴 이번 기고문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은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면서 대만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중국의 영토 보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였다”고 썼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2년 반 동안 이어진 전쟁에 대한 중국이 취한 외교 정책에 관해 “균형 잡히고 일관됐다”고 칭찬했다. 그는 “중국의 외교 정책이 나토의 동진을 막고, 반러시아 군사 교두보를 세우는 근본 갈등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 옳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서방의 진출과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는 데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해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타이완을 베이징의 통제하에 두겠다”고 거듭 공언해왔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대만 영토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며, “타이완섬에 사는 사람들만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모든 분리주의 활동에 단호히 반대하겠다”며 “대만과의 완전한 국가 재통일은 저항할 수 없는 추세”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흘 전 대만에 대한 5억 6700만 달러(약 7419억 7620만 원) 상당의 군사·방위 지원을 승인했다. 워싱턴은 공식적인 수교 관계를 맺지 않았더라도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후원자이자 무기 공급자다. 중국은 워싱턴이 타이베이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유럽과 대서양 지역의 안보 체계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인해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문제에 대한 지역적 해결책’이라는 원칙에 기반한 “유라시아 안보를 위한 새로운 구조”를 요구했다. 중국과 브라질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초대되는 회의를 중심으로 세계평화 정상회의를 추진해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1991년 독립했을 당시 차지했던 영토를 회복하기 전까지 종전과 평화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본토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당시와 비교해 자국 영토의 약 20%를 잃었다.
  • ‘흑백요리사’ 이럴 일인가…선경 롱게스트 “악플 8천개” 부모 욕까지

    ‘흑백요리사’ 이럴 일인가…선경 롱게스트 “악플 8천개” 부모 욕까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장안의 화제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출연자인 요리 유튜버 선경 롱게스트가 악성 댓글 피해를 재차 호소했다. 선경 롱게스트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캡처한 영상과 이미지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다. 그를 향한 악성 댓글은 지난달 24일 ‘흑백요리사’ 6화가 공개된 이후 쏟아지기 시작했다. 해당 회차에서 선경 롱게스트는 최강록 셰프, 조은주 셰프 등과 ‘백수저’팀을 이뤄 고기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출연자와 요리의 방향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 담겼다. 요리사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선경 롱게스트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그의 유튜브 채널 ‘선경 롱기스트’는 22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서바이벌 요리 경연 대회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우승은 물론,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명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 하와이에서 비건 전문 푸드 트럭 운영, 요리책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해당 회차에서 선경 롱게스트는 최강록과 요리 방법에서 이견을 드러냈다. 모두 바쁜 상황에서 자신 혼자 감자를 으깨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최강록이 거들려 하자 “이미 반 이상 다 했는데 숟가락 얹으려고”라고 발언했다. 이어 으깬 감자를 활용한 소스를 만들자는 최강록의 즉흥 아이디어에 선경 롱게스트는 모든 요리의 식감이 비슷해진다며 반대 의견을 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전에 팀원이 맛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후 팀원들과 심사위원단이 최강록의 아이디어를 호평하자 “그게 맞았구나, 다행”이라며 “왜냐하면 제가 끝까지 고집 피우지 않았으니까”라고 말했다. 백수저 팀은 흑수저 팀에 패배했고, 선경 롱게스트를 비롯한 팀원은 패자부활전에 나서야 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선경 롱게스트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을 찾아 악성 댓글을 쏟아낸 것이다. 악성 댓글 중에는 “왜 사느냐”,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는 비난과 함께 “검은 머리 외국인, 너희 나라로 꺼져”이라며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을 조롱하는 내용도 있었다. 심지어 부모의 양육 방식을 거론하거나 “3대가 망할 것”이라며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 선경 롱게스트는 “지난주 화요일(9월 24일) 이후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받고 있다. 단 1개의 동영상에 8000개의 댓글이 달렸다”면서 “이걸 ‘사이버불링’(온라인상 괴롭힘)이 아니라고 정당화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댓글 작성자의 아이디와 함께 눈에 띄는 악성 댓글을 영어로 번역해 공개하며 “이는 내가 받은 댓글 중 1000분의 1도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랑스럽게 날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하는 악플러들”, “신경 쓰는 척하는 나”라는 글과 함께 “한국인들에게 사이버불링을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고야”라고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토로한 바 있다. ‘더 글로리’ 이후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성 한편 3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공개 직후인 지난달 16∼22일과 2주째인 23∼29일 연속해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2주 연속으로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올해 4월 ‘기생수: 더 그레이’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예능에 한정하면 2주 연속 세계 1위는 2023년 2월 ‘피지컬:100’ 시즌1 이후 처음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뉴스 기사와 동영상 클립,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숫자 등을 분석해 산정하는 화제성 지수에서도 ‘흑백요리사’는 공개 2주차에 8만 10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3월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 이후 넷플릭스의 모든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공개 1주차에 비해 화제성 지수가 66.1% 급등해 앞으로의 반향이 더 주목된다.
  • 중동 핵전쟁 코앞…“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 주장까지 [핫이슈]

    중동 핵전쟁 코앞…“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 주장까지 [핫이슈]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무기 관련 시설들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맞보복을 할 경우 중동이 전략 미사일 전쟁에 빠질 수 있다”면서 “그가 이란 핵시설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유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을 당시,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상징적인 수준의 공격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스라엘 역시 맞대응을 했으나 확전을 의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러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국면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이란과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절제된 반격을 넘어, 이란의 핵 위협까지 심각하게 여기게 만들면서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의 이란의 핵을 무력화 시려는 시도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예비역 소장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국가안보 고문을 지낸 야코브 아미드로르는 “현재 이스라엘의 고민은 단순히 이란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강하게 대응하느냐인 만큼, 이란 핵시설 공격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도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이 지난 50년중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라며 “이란 핵시설과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고 테러 정권을 치명적으로 때려야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안보 분석가들은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당시에 비해 현재는 이스라엘의 ‘손’이 자유로워졌으며,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란의 대리전을 치러왔던 헤즈볼라가 약해진 틈도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이란을 등에 업고 이스라엘과 대리전을 펼쳐왔던 헤즈볼라는 지난주 잇따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고위 지휘관들이 대거 사망하면서 세력이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취임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표적인 온건파 인물로, 이란의 경제 부흥을 위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 재개를 통한 경제 제재 완화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 지난달 17~18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 테러를 벌이고 핵심 지도부를 암살하는 등 타격을 가하면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진퇴양난에 빠졌다. 여기에 이란의 국가 최고지도자이자 실질적 수장인 알리 하메네이가 연일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이란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맞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란이 고심하는 사이 이스라엘은 오랜시간 준비해 온 작전을 하나씩 수행해가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의 세력을 무력화 시키는 중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란을 무릎꿇리기 위해 이란이 앞세운 무장 세력을 와해시키고, 더 나아가 이란의 핵시설까지 파괴하려 들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 격화하는 전쟁…이스라엘군, 헤즈볼라와 첫 지상전서 8명 전사

    격화하는 전쟁…이스라엘군, 헤즈볼라와 첫 지상전서 8명 전사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벌이는 헤즈볼라와의 지상전에서 첫 전사자가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일(현지시간) 일명 ‘에고즈 부대’로 불리는 621 특수정찰부대의 분대장 에이탄 이츠하크 오스테르(22) 대위 등 장교 2명과 병사 4명이 교전 중 숨졌다고 전했다. 골라니 정찰부대의 병사 2명도 다른 전투에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군대의 공격, 공습, 전차 포격으로 해당 지역의 헤즈볼라 요원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이란의 악의 축에 맞서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함께 서 있을 것이고, 신의 도움으로 함께 이길 것”이라고 전사자들을 애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남쪽의 인질을 구출하고, 북쪽의 주민들을 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의 영원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번 전쟁의 목표를 강조했다. 지난달 초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난민 신세가 된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 약 7만명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한다는 명분으로 ‘북부의 화살’ 작전을 시작했다. 지상전은 ‘북부의 화살’ 작전이 개시된 지 2주 만에 이뤄졌으며, 이날에만 헤즈볼라는 약 100발의 로켓을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헤즈볼라 공격에 따른 부상자는 없었지만, 메툴라 지역에서 폭격으로 10여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의 교전에서 516명의 대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레바논에서 죽었지만 일부는 시리아에서 목숨을 잃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달 17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대원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삐삐)를 폭파한 테러 이후 1000명 이상의 레바논인이 사망하고 60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명이 집을 떠나 난민 신세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자력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이 전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원자력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우리 주요 7개국(G7) 모두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비례하게’(proportionally) 대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을 논의하고 새로운 제재를 포함한 대응을 공조하기 위해 G7 정상들과 통화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유승민 “김건희 여사에만 충성하는 尹… 아부꾼 한덕수·말 바꾼 한동훈”

    유승민 “김건희 여사에만 충성하는 尹… 아부꾼 한덕수·말 바꾼 한동훈”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본인과 배우자의 혐의에 관한 특검법에 이해당사자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대통령이 유독 김건희 여사에게만 충성하는 모습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공천개입, 국정개입 등 온갖 의혹들은 김 여사의 사과 한마디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대리사과 하셨으니 국민 너희들이 이해해’라고 아부꾼 총리가 아무리 떠들어대도, 디올백 수수 장면은 온 국민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보다 부인이 먼저라는 비판을 듣는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기자회견하실 때도 사과하셨다. 그 정도면 국민께서 이해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지”라고 답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또 “권익위가 뭉갰고 검찰이 불기소했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된다면 그건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거짓의 증거들이 속속 드러난 주가조작 사건도 그동안 검찰이 기소하지 않고 뭉갠 사실만으로도 특검의 사유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채 상병 1주기가 벌써 지났고 해병 동기들이 전역까지 했는데 채상병 특검법은 계속 거부되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법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에게 약속하고 당대표가 됐던 법이다. 그러나 한 대표는 본인의 약속을 뒤집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말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의) 독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옳은 일을 위해 행동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민생 파탄을 해결하기 위해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의 의료 붕괴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미국 대선, 일본 이시바 정권의 출범, 한중 관계,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북한의 핵 위협과 북중러의 신유착까지 외교안보의 새로운 도전은 쌓여만 가고 있다”며 “나라의 존망이 위태로운 이때 우리는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발목이 잡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부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나라의 미래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못하면 여당이라도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2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뇌물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가지를 특검이 수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이와 관련된 대통령실의 불법행위 의혹 등을 특검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지역화폐법은 지역 화폐에 정부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국회는 오는 4일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에 대한 재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 “선생, 련락 후 콤퓨터 리력 삭제”…美CIA 유튜브 북한말, 해킹?

    “선생, 련락 후 콤퓨터 리력 삭제”…美CIA 유튜브 북한말, 해킹?

    “콤퓨터로 련락 말고 리력 삭제하십시오. 스팜우편함도 확인해보십시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정보원 포섭을 위해 온라인에 CIA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한글로 안내했다. CIA는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와 다크웹(Dark web·일반적인 검색엔진으로 찾을 수 없고 특정 프로그램을 써야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CIA를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한글로 안내했다. CIA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CIA에 안전하게 련락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자세한 접촉 방법을 북한말로 자세히 소개했다. CIA는 “각 나라의 언어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라며 “CIA라고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와 사회교제망(사회관계망) 계정을 조심하시고, CIA 공식싸이트주소와 계정인지 확인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의 집이나 직장에 있는 콤퓨터(컴퓨터)로 연락하지 말고 최신 판본(버전)의 웨브열람기(웹 브라우저)를 쓰라”고 강조했다. “주의사항대로 련락한 후에는 선생의 콤퓨터에서 검색리력과 웨브열람기 사용리력을 반드시 지우라”고도 당부했다. 또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익명 네트워크인 토르(Tor)나 신뢰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할 것을 권하면서 북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의 VPN 업체는 피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CIA에 연락할 때 이름, 직위와 연락처, 현재 위치한 도시와 국가, CIA가 관심 가질만한 정보를 포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CIA가 연락에 회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회답이 스팜(스팸)우편함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으니 스팜우편함도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CIA는 “우(위)에 언급한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우리에게 련락해야 선생의 신변안전 수준을 더 높일 수 있다”며 “선생과 같이 일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련락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협력을 강화하면서 CIA의 침투가 어려운 이들 국가에 대한 정보 수요가 늘었다고 짚었다. 북한의 경우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데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공급하고 있어 정보원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CIA는 과거 비슷한 방법으로 러시아에서 정보원을 모집한 바 있는데, 이제 북한, 중국, 이란에도 이를 적용하려 한다. 앞서 CIA는 2022년부터 SNS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려 러시아인들을 채용하기 시작했으며 2023년에는 영상도 만든 바 있다. 그리고 CIA는 이날 한글뿐만 아니라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 이란에서 쓰는 페르시아어로도 접촉 방법을 안내했다. CIA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전선에서 우리의 노력은 러시아에서 성공했으며 우리는 다른 권위주의 정권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가 문을 열었다는 것을 알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 [사설] 확전일로 중동 사태, 경제안보 철저 대비를

    [사설] 확전일로 중동 사태, 경제안보 철저 대비를

    이란이 헤즈볼라 수장 등 적대적 이슬람권 지도자 제거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없으면 추가 공격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실수’라 규정하고 대응 보복을 시사하면서 오랜 앙숙인 양국의 보복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그제 레바논을 상대로 지상전을 개시하며 그들이 ‘저항의 축’으로 부르는 세력과 다면적 전쟁을 전개 중이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지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에 달렸다. 이스라엘은 대선을 앞둔 미국의 통제력이 약해진 틈을 노려 적대적인 주변 세력에 공격을 가해 지도부를 궤멸시켜 중동 질서를 재편할 셈이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허용한 데다 사법리스크마저 커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이어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함으로써 정치적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중동발 확전 가능성 때문에 미국 증시에 이어 우리와 일본 증시가 하락했고 안전 자산을 선호하면서 미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도 2%의 급등세를 보이며 중동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수입 비중이 70%대인 대한민국은 중동 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원유나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중동 사태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정부와 기업의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확대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에 우리도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 관건은 미국이다. 미국은 A-10 선더볼트 비행대대를 급파하고 중동 병력을 4만 3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에이브러햄링컨 항공모함의 중동 체류도 한 달 연장했다. 미국은 이란 공격 때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요격 지원에 나섰다. 대선 결과의 득실을 따지지 말고 미국은 이란·이스라엘 충돌을 진화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 사서들의 추천 책, 내 마음을 살찌워 볼까

    사서들의 추천 책, 내 마음을 살찌워 볼까

    ‘독서의 계절’을 맞아 마음의 양식으로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보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2일 사서들이 추천한 분야별 도서 8권을 발표했다. 중앙도서관은 2개월에 한 번씩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우선 문학 분야 추천 도서인 ‘쓰게 될 것’(안온)은 기후 위기, 전쟁, 인공지능(AI) 등 현대사회의 주요 이슈를 다룬 단편 소설집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다. ‘재뉴어리의 푸른 문’(밝은세상)은 한 세상과 다른 세상을 연결하는 ‘문’(Door)을 찾아 떠나는 소녀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인문예술 분야에서는 프리다 칼로, 폴 고갱, 앤디 워홀 등 유명 화가들의 자화상을 사례로 내면의 상처를 대면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한길사)와 철학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도록 알려 주는 ‘나답게 산다는 것’(초록북스)이 추천됐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AGI 시대와 인간의 미래’(헤이북스), ‘친애하는 슐츠 씨’(어크로스)가 추천됐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에 우리가 준비할 것들, 미국 사회의 차별·편견과 이를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각각 알려 준다. 자연과학 분야에서 추천된 ‘조용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잡초들의 전략’(나무생각)은 잡초의 생명력에 관해 예찬한 책이다. 식물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줄 아는 잡초의 전략을 소개하고 이를 배우라고 권한다. ‘살아있니, 황금두더지’(곰출판)는 21종의 동물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생명의 경이로움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 통일부 “北, 7일 최고인민회의 남북기본합의서 파기 가능성”

    통일부 “北, 7일 최고인민회의 남북기본합의서 파기 가능성”

    북한이 오는 7일 개최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제도화하기 위해 ‘통일·동족’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해상 국경선’ 같은 영토 규정을 신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33년 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가능성도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이 ‘평화 통일’, ‘민족 대단결’ 같은 표현을 없애고 ‘해상 국경선’ 규정을 반영한 개헌을 예고한 만큼 남북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도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북기본합의서는 1991년 12월 13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체결된 이래 남북 관계의 이정표 역할을 해 온 역사적 합의문으로, 남북 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규정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면서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 국경선을 주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국자는 “구체적인 국경선을 밝히지 않고 포괄적으로 제시한 뒤, 추후 하위법을 만들어서 차례대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남한을 북한 영토에 편입하고, 남한을 ‘제1의 적대국’으로 인식하도록 교육교양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 등도 헌법에 추가될 수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관련 조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경의선 통일다리 옆 철도용 교량의 상판이 모두 철거됐으며, 추가로 대남 단절 행위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게 통일부의 시각이다. 통일부는 지난 7월 말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압록강 인근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가운데 자강도가 특히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자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자강도에 있는 성간군 광명리의 경우 주택 200여채가 폭우로 매몰됐다. 당국자는 “북한이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위성사진으로만 봐도 자강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북한은 23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며 저강도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15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현재까지 경기도와 서울에서 6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했다. 북한의 풍선 부양은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 만이다.
  • 중동 위기가 美대선 판세 흔들까… FT “트럼프에게 ‘깜짝 선물’ 될 수도”

    중동 위기가 美대선 판세 흔들까… FT “트럼프에게 ‘깜짝 선물’ 될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공격은 격퇴됐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이게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능력을 보여 준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전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 언론이 보도했다. 비록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을 전방위로 공격하는 과정에 미국을 배제해 체면을 구겼지만 이스라엘 방어 약속은 굳게 지키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국경을 넘어선 지난달 30일 미국은 중동에 주둔하는 군 병력을 늘리고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강습단(CSG)을 계속 주둔케 하면서 와스프 상륙준비단(ARG)과 해병원정대(MEU)의 동부 지중해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이 미사일을 쏘기 3시간 전 정황을 파악하고 1시간 전에 이스라엘에 알려 주는 정보 지원까지 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지원이라기보다는 상황 관리 차원이라는 해석이 많다. 중동 상황이 미국의 통제권을 벗어나면 30여일 남은 미 대선 판세를 뒤흔들 ‘10월의 서프라이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을 다스리지 못하면 이 분쟁은 ‘10월의 깜짝 선물’이 되고 도널드 트럼프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장 위스콘신주 와우나키 유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나약함을 질타하고 나섰다. 그는 “무능한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를 3차 대전 직전으로 이끌고 있다. 해리스가 4년을 더 하면 세계는 불타 사라질 것이다”라며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미국이 ‘악의 축’으로 인식하는 이란으로 가자전쟁의 시점이 옮겨가면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비판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규탄하며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내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면서 “이란은 중동에 불안정을 초래한 위험한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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