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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트럼프 관세 ‘치킨게임’에 증시 대혼돈…초기 성과 있다지만

    [재테크+] 트럼프 관세 ‘치킨게임’에 증시 대혼돈…초기 성과 있다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대지진과 같은 충격파를 안기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꺼번에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조정이 완전한 약세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트럼프의 ‘치킨게임’과도 같은 관세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는 미국 증시에 강력한 충격을 주며 급격한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트럼프의 이번 정책에 따라 5일부터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 추가 관세가 부과되며, 9일부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60여개 국가에 개별 세율이 적용됩니다. CNBC는 이 정책이 19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를 1930년 대공황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스무트-홀리 관세보다 더 파괴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죠. 이에 따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1500포인트씩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지난주 9% 하락해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도 12월 최고점에서 22% 하락하며 약세장에 접어들었습니다. 보워록 캐피탈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 에밀리 보워록 힐은 “강세장이 막을 내렸다. 이념적 극단주의로 인해 시장이 무너졌다”며 “당장은 시장이 바닥에 근접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가장 우려되는 건 무역전쟁이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정책을 “95년 만의 최악의 정책 실수”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책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는 미국 내 ‘제조업 르네상스’를 꿈꾸며 “일자리와 공장들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의 ‘치킨 게임’이 좀처럼 끝나지 않을 거란 전망에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가 관건이죠.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미국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프리덤 캐피탈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역시 이번 관세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초기 협상의 조짐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는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또럼 베트남 국가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나눴으며, 미국과의 거래 성사 시 관세를 ‘제로’(0)로 낮추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오직 약한 자만이 실패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협상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 분석업체인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은 완전한 약세장이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조정이 약세장으로 변모하는 경우는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란 매체 “트럼프의 ‘텅 빈 두개골’에 총 쏴라” 암살 선동

    이란 매체 “트럼프의 ‘텅 빈 두개골’에 총 쏴라” 암살 선동

    이란 보수매체 ‘카이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암살을 선동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한의 편집국장인 호세인 샤리아트마다리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지시만 받는 ‘하메네이의 입’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카이한은 이날 페르시아어판의 한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었다고 비판하며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복수로 “그의 텅 빈 두개골에 총알 몇 발이 발사돼 저주받은 죽음의 성배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20년 1월 미군의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을 주도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MQ-9 리퍼 드론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 그 후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1기 행정부 관료들에게 복수하겠다며 암살을 공언해 왔다. 솔레이마니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 약 600명이 사망한 작전을 주도해 미국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 있었다. 카이한의 이번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에 폭격과 함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폭스뉴스는 짚었다. 카이한은 이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비난하며 “그는 위협을 한 다음 물러선다! 그 결과 미국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어제만 해도 그의 행동으로 미국 경제에 3조 달러(약 4384조 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미국의 수출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군과 CIA(중앙정보국), 기타 기관의 고위 간부들이 사임하거나 해임됐다고 발표됐다”고 적었다. 미국의 반이란 시민단체 ‘이란핵반대연합’(UANI)의 정책 책임자인 제이슨 브로드스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카이한은 수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해왔다”면서 “이런 위협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상호 존중’을 요구하는 이란 관리들의 요구를 허무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브로드스키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미국 시민을 위협하고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동안에는 협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를 중단하는 것이 모든 협상 과정의 전제 조건이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샤리아트마다리와 카이한에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재무부는 이전에 프레스 TV와 타스님과 같은 이란 매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캐나다는 이미 카이한의 위협 기록을 고려해 제재를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태생의 이란 전문가인 베니 사브티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연구원은 “이란 정권은 트럼프에 맞서 세계를 단결시키고 싶어하며 누군가가 트럼프를 암살하길 원하고 경제 문제도 그에게 불리하게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사브티 연구원은 이란 정권의 목표가 2022년 8월 뉴욕 북부에서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가 암살당할 뻔한 사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류슈디는 당시 한 행사에서 강연 중 하디 마타르(24)에게 습격당했다. 당시 용의자는 루슈디를 10~15차례 찔렀으며 현장에서 체포됐다. 루슈디는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알려졌다. 루슈디는 1988년 악마의 시라는 작품을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이슬람계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는 루슈디의 암살에 현상금 100만 달러를 내걸기도 했다. 이에 사브티 연구원은 하메네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 세계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선전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대통령을 위협한 이란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할 매우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해 11월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암살 모의를 발각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에 이란은 전혀 근거 없는 삼류 코미디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된 형사 고소장에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한 관리가 그해 9월 이란 출신의 파르하드 샤케리(51)에게 트럼프 당선인을 감시하고 궁극적으로 암살하는 데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명시돼 있다. 하메네이는 2020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이전에 이란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상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을 묘사했으며 하메네이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신난 시진핑만 ‘폴짝폴짝’ 뛰어”…‘관세 폭탄 패션쇼’ AI 영상 화제

    “신난 시진핑만 ‘폴짝폴짝’ 뛰어”…‘관세 폭탄 패션쇼’ AI 영상 화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상호관세 발표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에 전 세계 지도자들이 출연하는 ‘관세 폭탄 패션쇼’ 인공지능(AI)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된 이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런웨이를 자신감 있게 활보하며 상호 관세 정책을 선보인다. 앞서 그의 발표에 따르면 5일부터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상호관세가 부과되며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은 9일부터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중국은 기존 20%에 더해 54%의 최고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7%,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등이 뒤를 이었고, 영국 등 일부 국가는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된다. 영상에서 시진핑 주석은 용 무늬의 빨간색 의상을 입고 ‘중국 34%’라고 쓰인 어깨띠를 매고 엄숙하게 등장했다가, 곧이어 밝은 미소를 지으며 경쾌하게 폴짝폴짝 뛰면서 돌아선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34%의 추가 관세에 중국 당국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오히려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세가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는 사설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상세히 다뤘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전쟁이 오히려 중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세계 각국과의 경제적, 전략적 연결고리를 스스로 끊으면서 고율 관세로 압박받는 국가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대안으로 주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관세 10%로 선방한 영국은 활짝 웃었고, 스위스는 31% 관세가 매겨져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한국 대표는 선글라스를 끼고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인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이 런웨이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영상에서 ‘제재 대상’이라고 쓰인 흰색 어깨띠를 걸치고 등장해 울먹인다. 북한은 여전히 미국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돼 있으며, 미국의 엄격한 수출통제와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백악관은 북한이 이번 상호관세 행정명령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의 무역이 이미 기존 제재로 인해 사실상 완전히 차단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군, 구급차에 총질→구호대원 암매장…영상 폭로됐다

    이스라엘군, 구급차에 총질→구호대원 암매장…영상 폭로됐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구급차와 구호대원을 향해 무차별적 총격을 가한 뒤 집단 암매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영상이 폭로됐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전조등이나 비상 신호를 켜지 않고 수상하게 접근하는 차량에 발포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공개된 영상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담겨 있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2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IDF)에 의해 숨진 구호 요원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이스라엘군이 구급차와 소방차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던 당시 상황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담겨 있었다. NYT는 약 7분 분량의 이 영상을 유엔의 한 고위급 외교관을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적십자사 역할을 하는 이슬람권의 의료구호기관) 역시 지난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해당 영상을 제출했다. 이스라엘군 “전조등도 안 켜고 수상하게 접근해 발포”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달 31일이었다. 영국 가디언에 다르면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1명을 포함해 의료진과 구급대원 등 15명을 한명씩 차례로 살해해 집단 매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의 출처는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등이었다. 이들은 사건이 지난달 2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텔 알술탄 지역에서 자행됐다고 전했다. 공습 사상자들을 도우러 간 구급차 한 대가 본부와 연락이 끊기자 적신월사 측은 구급차와 민방위대 트럭 등 차량 5대를 추가로 현장에 보냈다고 한다. 추가로 파견된 이들은 앞서 현장에 갔던 의료진 2명이 총격에 숨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이들 차량을 향해서도 총격이 쏟아졌고, 차량에 탄 대부분의 인원이 이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숨진 15명 중 8명이 적신월사 직원이었고, 6명은 민방위대원, 1명은 유엔 직원이었다고 적신월사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등은 밝혔다. 적신월사 관계자는 공격 당시 차량에 탄 의료진 1명과 실시간으로 전화를 주고받고 있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처음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묶어 끌고 간 뒤 다시 살해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숨진 의료진이 처음에는 전화로 부상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몇 분 뒤 전화 너머로 이스라엘 군인들이 히브리어로 “이들을 데려가서 결박하라”고 지시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헤드라이트나 어떤 비상 신호도 켜지 않은 채로 수상하게 이스라엘군 쪽으로 접근하는” 차량 여러 대를 향해 군이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현장에 온 차량의 움직임은 이스라엘군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이었고 해당 지역이 “적극적인 전투 지역”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건의 사망자 15명 중 9명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라고 주장해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측은 텔 알술탄은 그동안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지역이며 해당 차량의 움직임은 “어떤 조율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정상적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적신월사 측은 이스라엘군이 숨진 이들의 시신을 인근 모래더미에 한꺼번에 집단매장했으며, 일주일 넘게 시신을 수습해 가는 것도 막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공격 후 8일이 지나서야 시신을 수습한 적신월사 측은 시신들이 “모래에 묻혀있고 일부는 부패 징후를 보여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영상 속 구호 차량들 전조등·표시 명확 그러나 NYT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면이 또렷하게 담겨 있었다. 달리는 차량 앞 좌석에서 촬영된 영상은 구급차와 소방차 여러 대가 비상등과 전조등을 켜고 달리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스라엘군의 주장이 이미 거짓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곧 이들 차량은 도로에서 벗어나 도로 왼쪽에 멈춰 서 있는 구급차를 발견하고 멈춰 섰다. 먼저 도착한 소방차에서 내린 인원은 구호 대원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반사되는 재질의 구호 대원 복장은 뒤따르는 차량의 전조등에도 선명하게 나타났다. 숨진 대원 “용서하세요, 어머니.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선택한 길이에요”구호 대원들이 ‘저기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 ‘사고가 난 것 같다’, ‘구급차에 탄 사람들이 무사했으면 좋겠다’는 대화를 하며 차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총격이 가해졌다. 카메라가 흔들리고 화면이 가려진 가운데에서도 총성 소리는 계속 들렸다. 곧 멀리서 한 남성이 아랍어로 ‘이스라엘 사람이 있다’고 말했고, 구호 대원이 죽기 직전 샤하다(이슬람 신자의 신앙 고백·“신은 오직 한 분이며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자이다.”)를 반복해서 읊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 구호 대원은 “용서해 주세요, 어머니.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제가 선택한 길입니다”라고 한 뒤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군인들이 히브리어로 명령하는 소리가 어지럽게 섞여 나온다. 화면이 꺼진 이후에도 음성이 5분간 더 녹음됐는데, 그 시간 동안 총소리는 멈추질 않았다. 네발 파르사크 적신월사 대변인은 영상을 촬영했던 구호 대원이 집단 매장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해당 구호 대원의 친척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구호 대원의 이름을 미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에 나왔듯이 총격을 받았던 구급차와 소방차들은 비상등을 계속 켜놓고 있었으며 누가 봐도 구호 차량과 구호 대원임을 알 수 있도록 선명하게 표시가 돼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스라엘군, 피해 차량까지 매장한 뒤 장벽 세워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총재 유니스 알 카팁 박사는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피해자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 등 수많은 증거들이 이스라엘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가자 나세르 병원에서 일부 시신을 검시한 법의학자 아마드 다어 박사는 자신이 검시한 구호 대원 5명 중 4명이 머리, 몸통, 관절 부위를 포함해 몸 곳곳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카팁 박사는 “피해자들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표적이 됐다”면서 이스라엘이 실종된 의료진들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며칠 동안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엔과 적신월사는 구호 차량이 공격받은 지 5일이 지나고 나서야 이스라엘군과 협상을 통해 실종자 수색에 나설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에서야 구조팀은 암매장된 현장에서 시신 15구를 발견했는데, 그 곁에서 부서진 구급차와 유엔 로고가 새겨진 차량이 함께 발견됐다. 카팁 박사는 적신월사 직원 1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인데, 이스라엘이 그가 구금됐는지 아니면 살해됐는지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가 사건이 발생한 현장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사건 이틀 뒤 구급차와 소방차도 땅에 매몰됐으며 그 옆에서 이스라엘군의 불도저와 굴착기가 포착됐다. 불도저는 암매장지에서 도로 양방향으로 흙으로 장벽을 세워놨다. 딜런 윈더 유엔 주재 국제 적십자사와 적신월사 연맹 대표는 이번 사건을 지난 2017년 이후 적십자사나 적신월사 직원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를 제기한다”며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NYT는 이스라엘이 해당 보도가 나갈 때까지도 해당 영상에 대한 논평에 응답하지 않았다가 지난 5일에서야 “철저한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NYT가 영상을 공개한 이후 이스라엘군은 기존 발표가 부분적으로 “실수”였다고 밝혔다.
  • 트럼프와 이견? 머스크 “유럽과 ‘무관세 자유무역지대’ 희망”

    트럼프와 이견? 머스크 “유럽과 ‘무관세 자유무역지대’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유럽이 ‘무관세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리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동반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번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다수 나라의 제품에 10% 이상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교역국에는 국가별 상호관세(10%+알파)가 부과되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서는 20%가 책정됐다. 지난 1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실질적 수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가 무역 불균형 해소라는 목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지만 방법론에 있어 관세를 부과한 데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앞서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 댓글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테슬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내 생산시설이 없는 미국 업체보다는 미·중 ‘관세전쟁’에 대한 내성이 있는 편이지만 관세전쟁으로 중국 내 대미 여론이 악화하면 테슬라 매출을 포함한 자신의 대중국 사업상 이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 놀이터에 미사일, 어린이 등 줄사망 ‘비명’…러軍 “적군과 서방 장교 85명 제거” (영상) [포착]

    놀이터에 미사일, 어린이 등 줄사망 ‘비명’…러軍 “적군과 서방 장교 85명 제거” (영상) [포착]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놀이터를 강타하면서,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시를 공습해 5일 현재까지 최소 19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시장은 “주거지역과 놀이터를 겨냥한 미사일과 대규모 박격포 공격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졌다. 또 생후 3개월 아기와 노인 등 68명이 다쳐 이 중 4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2명의 어린이 등 부상자 17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아파트 여러 채와 민간 건물이 파괴됐다고 시장은 설명했다. 크리비리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앞서 2일에도 러시아군의 탄도미사일이 이곳을 강타해,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6세 소녀와 8세 소년 등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이 다쳤다. 4일 오후 러시아군은 크리비리흐를 표적으로 한 두 번째 공격을 감행했다. 빌쿨 시장은 이날 러시아군이 드론 공격을 퍼부었고, 주거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노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군은 해당 공격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오후 6시 49분 우크라이나 부대 지휘관과 서방 장교들이 집결한 크리비리흐시 모 식당에 고폭탄이 장착된 고정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적군과 외국군 장교 등 최대 85명이 사망하고 차량 20대가 파괴됐다”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 미사일은 민간인 주거 지역과 놀이터를 타격했다”라며 “러시아가 다시 거짓 정보를 퍼트리며 냉소적인 전쟁 범죄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매일 러시아의 공격을 경험하고 있다. 매일 사람들이 죽고 있다”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러시아는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전 세계가 그것을 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거부하고, 에너지 인프라와 흑해 공격에 한해서만 제한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 ‘尹부부에 쇠사슬’ 120일 새벽기도한 목사 “전광훈 죗값 물어야”

    ‘尹부부에 쇠사슬’ 120일 새벽기도한 목사 “전광훈 죗값 물어야”

    헌법재판소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 123일 만인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이 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윤 전 대통령 부부 구속을 빌며 새벽기도를 올렸다는 한 목사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콕 집어 비판한 글이 화제다. 신학서적 전문출판사인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는 헌재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것과 관련,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한 지 6시간이 다 된 이 시각까지 서울 시내는 평온하다. 극우 세력이 헌재나 국회 혹은 기타 공공기관을 습격하거나 공격했다는 뉴스도 없다”면서 “오히려 탄핵 반대 세력들은 헌재의 결정이 나오자마자 눈물을 지으며 금세 해산했다고 한다. 나는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측했다”고 적었다. 김 목사는 이같이 예측한 이유에 대해 “나는 극우 세력들도 속마음으로는 윤석열이 명백한 위헌·위법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파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고 봤다”며 “실제로 그러했기 때문에 오늘 탄핵 반대 세력이 별다른 소요나 저항 없이 집으로 귀가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의 파면 선고가 나오기 직전까지도 우매하고 순진한 극우 시민들을 선동하고 충동한 자들은 앞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대표적으로 전광훈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전광훈이 깔아준 멍석 위에서 미친 칼춤을 추면서 차기 총선에서 극우표를 매수하려 했던 자들을 포함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경찰은 전광훈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잡아들여 그동안의 모든 내란 옹호, 선동에 대해 엄중한 죗값을 물으라”며 “확신컨대 전광훈 하나만 사회와 격리해도 극우 파시스트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하여 불법 소요나 폭동을 도모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류교단 중 보수 성향이 강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으로 목회 활동을 해온 김 목사는 과거 소속 교단 성향과는 거리가 있는 교회 우익을 경계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 이단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 목사는 앞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지난 2일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싸웠기 때문에 마침내 승리의 순간을 목전에 두게 됐다”고 희망 섞인 예견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지난 120일 동안 열심히 기도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기도했다. 제가 믿는 정의롭고 자비로운 하나님께서 ‘윤석열·김건희를 쇠사슬로 결박해서 무저갱에 가두시고 입구를 인봉하셔서 두 번 다시 밝은 빛을 볼 수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그리고 윤석열·김건희를 옹호하고 지지했던 자들이 모두 수치와 모멸을 당하도록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난한 싸움이 남아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깨어 있는 시민들은 각각의 전투에서 이길뿐더러 결국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슬픔은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아픔을 찾아나서는 ‘다크투어’ [세책길]

    슬픔은 여행이 될 수 있을까, 아픔을 찾아나서는 ‘다크투어’ [세책길]

    대학 졸업여행을 제주도로 갔다. 제주도는 처음이었다. 여러 곳을 둘러보고 구경했는데, 지금도 가장 많이 기억나는 건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이었다. 사실 알뜨르 비행장에는 별로 볼만한 게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주민들이 무심하게 밭일을 하는 너른 평지가 이어지고 그 너머 남해바다가 보이는 다소 심심한 풍경 뿐이기 때문이다. 딱 한가지, 콘크리트로 뭉뚝하게 지은, 건물인지 창고인지 알 수 없는 게 띄엄띄엄 보일 뿐이다. 알뜨르 비행장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미군에 맞서기 위해 건설한 공군비행장이고, 정체모를 콘크리트는 전투기 격납고였다. 우리가 서 있었던 평지는 사실 활주로였다. 근처 바닷가에 있는 송악산에 있는 포진지와 지하동굴까지 함께 연결시키면 뭔가 서늘한 생각이 든다. 일본을 향해 전진하던 미군은 오키나와에서 일본군과 몇 달에 걸친 격렬한 전투를 치렀는데, 생각해보면 오키나와가 겪은 비극이 제주도 몫이 될 수도 있었다. 사실 그게 일본군이 원하는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 싶다. 알뜨르 비행장을 둘러본 다음에 제주4·3평화공원과 기념관에 가보면 제주도가 겪었던 비극이 어떤 연속선 속에 존재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평화공원에 길게 늘어선 희생자 추모비를 봤을 때였다. 셀 수도 없이 많은 희생자들의 이름과 사망날짜가 이어지는데, 어느 순간 똑같은 이름이 연달아 나오는 게 눈에 띄어서 유심히 살펴봤다. “김계생의 자 1, 4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김계생의 자 2, 3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김계생의 자 3, 3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김계생의 자 4. 1세 남. 1948년 11월 13일 사망” 내게 4·3이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죽어야 했던 아이들, 그리고 같은 날 세상을 떠난 네 아들의 어머니로 남았다. 여행이란 즐거운 것이다. 혹은 즐거움을 위해 여행가방을 챙긴다. 어떤 이들은 슬픔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슬픔을 되새기고 그 슬픔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짚는 여행을 찾아 나선다. 이름하여 ‘다크 투어’다. 이름도 없이 같은 날 죽어야 했던 아기 4형제얄궂은 노릇이다. 제주는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좋은 경치와 맛있는 먹거리도 많지만 다크 투어를 위한 재료도 차고 넘친다. 알뜨르비행장이나 제주4·3평화공원을 비롯해 마을 곳곳에 양민학살 흔적이 자리잡고 있다. 작심하고 다크 투어를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민단체까지 있을 정도니 할 말 다했다. ‘제주 다크투어’라는 곳이다. 어쩌다 보니 아는 사람이 얼마전에 이 단체 대표가 됐다. 김잔디 대표는 참여연대에서 처음 만났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에서 일하는 활동가였는데 사회복지사 출신이라고 했다. 보건복지 관련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의견을 물어보고 사회복지관 시절 경험담을 들었다. 몇 해 뒤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변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실력 발휘를 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뒤 이번엔 제주도다. 서울 토박이가 어쩌다 제주도까지 가게 된 걸까.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4·3을 알리기 위해 이 단체를 처음 만들었는데 처음 얼마간 후원회원을 했단다. 그러다가 “사람을 뽑는다는 얘기에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자원했다”고 했다. 그렇게 일하다보니 어느덧 4년차 제주도민이 되었고, 올해 초에는 아예 새 대표로 승진(?)까지 했다. 김 대표는 “여행이라는 활동을 통해서,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를 고민하자는 게 단체의 설립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만을 전달하기보다는, 현재 우리 삶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뭔지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로 4.3과 관련한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대만이나 오키나와처럼 제주도와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는 곳까지도 찾아가고, 그 곳에서도 제주도를 찾게 하는 다양한 국제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슬픔을 찾아 뚜벅뚜벅 걷는다는 것다크 투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슬픔의 지도를 따라 걷는 여행”이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물론 처음 다크투어를 알게 해준 <다크 투어: 슬픔의 지도를 따라 걷다>라는 책에 나오는 표현이다. 인권운동단체인 인권연대에선 해마다 ‘올해의 인권책’을 선정하는데 2021년에 선정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다크 투어>는 당시 후보작이었다. 저자는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다 이 책을 쓸 당시엔 서울 용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했다. 카페에서 일하며 알게 된 동네 할머니들의 한국전쟁 기억을 다룬 <그해 여름>으로 2020년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이 책 <다크 투어>로 2020년 제28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도 수상했다. 목포형무소에 수감됐다 행방불명돼 버린 오빠를 평생 그리워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저자는 그 오빠의 흔적을 찾아 목포에서 장흥까지 걷는다. 그 길을 따라가며 숱한 양민학살과 전쟁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비극을 직시하기로 결심하면서 저자의 ‘다크 투어’가 시작된다. “할머니의 오빠를 찾기 위해서 걷는 길은 할머니가 나에게 내민 삶의 초대장이었다… 여행의 종착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오빠처럼 국가 권력에 의해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다(47쪽).” 그렇게 저자는 1965년 대학살이 벌어졌던 인도네시아, 1948년 바탕칼리 학살의 현장인 말레이시아, 1947년 2.28 사건이 휩쓸었던 타이완을 찾아가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그렇게 돌고 돌아 저자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다시, 제주도다. 토벌대에 아버지를 잃고 열두살에 가장이 돼 버렸다는 김평담 할아버지가 길벗이다. “그는 가매기 모른식게(까마귀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지내는 제사) 드리던 시절, 귤 따는 것도 내팽개치고 매일 성산의 마을들을 돌면서 4.3사건의 유족들을 만났다. 그는 매일 밤 피해자의 이름과 학살 장소를 기록하면서 억울하게 학살당한 조부와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성산4·3유족회를 만들고 진실규명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돈을 모아 위령비를 세우고, 성산에서 학살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 돌비석에 이름을 깊이 새겨 넣었다(161~162쪽).” 그러고 보면, 2018년 세상을 떠났다는 김평담 할아버지는 저자와 함께 ‘다크 투어’를 했던 것이리라. 잊지 않기 위해서, 아픈 역사를 잊어버리는 순간 비극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나도 되뇌어 본다. “김계생의 첫째 아들 4세, 김계생의 둘째 아들 3세, 김계생의 셋째 아들 3세, 김계생의 넷째 아들 1세.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 (영상) 우크라 드론이 많이 무서웠구나…‘초대형 그물’로 보호막 만든 러 아파트 [포착]

    (영상) 우크라 드론이 많이 무서웠구나…‘초대형 그물’로 보호막 만든 러 아파트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진행되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정이 사실상 중단된 뒤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주 전부터 러시아 국경도시인 벨고로드주(州) 셰베키노를 노린 공습을 시작했다. 현재 셰베키노 곳곳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지거나 창문이 깨진 건물 수십 동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습 피해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적의 드론을 무력화하기 위해 건물 곳곳에 드론 차단용 그물을 설치했다. 현지 주민이자 사진작가인 올가 클류치카레바가 3일(현지시간) 엑스에 공개한 사진은 셰베키노의 여러 건물 외벽이 거대한 그물로 뒤덮인 모습을 담고 있다. 그물 대부분은 건물이나 아파트 옥상에 끝이 부착된 채 외벽을 따라 늘어뜨려진 상태다. 이는 마치 새 사냥을 하듯 날아오던 드론이 그물에 걸려 추락하거나 폭발하게 만들 목적으로 보인다. 러시아군 정보를 전하는 한 텔레그램 채널은 “셰베키노에서 이렇게 그물이 씌워진 건물은 약 35개에 달한다. 그만큼 이 도시는 끊임없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에는 드론 공격으로 아파트와 자동차, 주택 등이 피해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도로 따라 설치한 대형 그물, ‘드론 막는 울타리’로 활용러시아 매체인 아스트라에 따르면, 셰베키노 지역 당국은 지난해 11월 드론으로부터 자국민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 그물을 도입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대형 그물은 내구성 있는 합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작은 드론은 비행 도중 낚아채고, 큰 드론은 속도를 줄여서 사상자 발생 및 건물 파괴 등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테스트 삼아 주거용 건물 10개에 대형 그물을 씌우겠다”면서 “우리는 이 그물이 (드론 방어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보고, 추가 구매 등의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서 차시브 야르까지 가는 도로를 울타리로 막고, 길이 2㎞의 그물로 경계선을 만들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병사와 무기를 보호하려는 조치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4일 “러시아 당국이 민간 건물을 위해 대형 그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전쟁이 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국의 전면전이 시작되기 전 이곳에는 주민 4만 명이 살았었지만,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시작된 뒤 상당수가 보금자리를 버리고 떠났다”면서 “당국이 설치한 대형 그물이 남아있는 주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도쿄 오다이바에서 뜬금없이 ‘자유의 여신상’을 만났다 [한ZOOM]

    도쿄 오다이바에서 뜬금없이 ‘자유의 여신상’을 만났다 [한ZOOM]

    1853년 7월 매튜 페리(Matthew Calbraith Perry) 제독이 이끈 미국 군함이 일본 도쿄 앞바다에 나타났다. 페리 제독은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보여주며 일본에 개항을 요구했다. 이미 일본은 네덜란드를 통해 미 군함이 일본을 향해 출항했다는 정보를 전해 들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또한 중국이 아편전쟁에서 영국, 프랑스에 참패했다는 소식도 이미 전해 들었기 때문에 서양 열강과 함부로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일단 일본은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 그리고 개항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니 1년 후 다시 와 달라고 부탁했다. 페리 제독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다음 해 더 많은 군함을 이끌고 돌아왔다. 그리고 일본은 미국과 불평등조약인 ‘미일화친조약’을 체결했다. 도쿄 오다이바(お台場)는 페리 제독이 처음 군함을 이끌고 왔을 때 일본이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포대(砲臺)를 설치한 해상요새였다. 하지만 일본이 전쟁이 아닌 개항을 선택하면서 이 포대는 사용 가치가 없어졌다. 이후 이곳은 버려지거나 매립되는 과정을 거치다가 1980년대 들어 주변이 모두 매립되면서 인공섬이 만들어졌고 그 위로 업무지구와 상업지구가 들어섰다. 그렇게 오다이바는 군사지역에서 엔터테인먼트 중심지역으로 변해갔다. 현재 오다이바에는 후지TV 본사와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 아쿠아시티 오다이바 등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 이곳을 찾는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는 순간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는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복제품이 오다이바의 랜드마크라는 것이다. 어떻게 뉴욕 여신상 복제품이 오다이바의 랜드마크가 된 것일까? 이 이야기의 시작은 뉴욕에 있는 원조 자유의 여신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를 비추는 자유, ‘원조’ 자유의 여신상미국 뉴욕 리버티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독립전쟁에서 영국에 맞서 싸운 미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기 위해 프랑스 국민의 성금으로 만든 프랑스의 선물이다. 이 여신상은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르톨디(Frederic Auguste Bartholdi, 1834~1904)가 제작을 맡고, 뼈대는 에펠탑을 만든 토목공학자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Alexandre Gustave Eiffel, 1832~1923)이 설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신상은 다시 분해 후 군함에 실어 미국으로 옮겨졌다. 그런데 막상 미국으로 옮겨진 여신상은 조립예산이 없어 항구에서 먼지만 쌓여갔다. 다행히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Joseph Pulitzer, 1847~1911)가 자신이 소유한 뉴욕월드(New York World) 신문을 통해 모금 활동을 펼쳤고 10만 달러가 넘는 성금이 모이면서 여신상을 조립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받침대를 포함한 전체 높이가 94m, 무게는 200톤이 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이 여신상을 만드는 데 강철 125톤, 구리 31톤이 동원됐다. 자유의 여신상은 처음에는 구리 때문에 붉은 빛이 돌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산화되어 지금처럼 푸른 빛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자유, 파리 자유의 여신상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진 지 3년 후인 1889년은 프랑스 시민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번에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이 프랑스 시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성금을 모아 파리 세느강에 있는 시뉴섬에 자유의 여신상을 세웠다. 다만 파리 자유의 여신상 크기는 약 12m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다. 파리 여신상 왼손이 들고 있는 석판에는 미국 독립기념일(1776년 7월 4일)과 프랑스 혁명일(1789년 7월 14일)이 모두 새겨져 있다. 또한 처음에 동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제작 총괄이었던 바르톨디의 주장을 받아들여 대서양 건너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서로 바라보는 형태로 서게 됐다고 한다. 1998년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자유의 여신상이 섰다. 이 여신상은 파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잠시 빌려온 것이었다. 당시 여신상은 일본 국민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반환할 때가 되자 도쿄에도 자유의 여신상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파리시 허가를 얻어 파리 여신상을 복제해 오다이바에 세웠고, 현재 이 여신상은 오다이바의 랜드마크가 됐다. 도쿄 여신상은 파리 여신상과 같은 청동주조 방식으로 프랑스에서 만들어 일본으로 옮겨졌다. 크기는 파리 여신상보다 살짝 큰 편이다. 어둠이 내리면 여신상에 조명이 켜지는데 멀리 레인보우 브릿지 불빛과 함께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사진 맛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복제에 복제를 거쳤지만 세 여신상은 각자의 가치가 있다. 우선 뉴욕과 파리 여신상은 양국의 우정과 자유에 대한 역사 의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특히 양국 국민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서로 선물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도쿄 여신상은 문화적 의식이 담긴 상징에 가깝다. 파리 여신상의 복제품을 설치할 정도로 일본이 프랑스의 예술적, 문화적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세 여신상 모두 예술적 가치를 넘어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그 가치를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주는 상징물로 계속 남아 주기를 감히 소원해본다.
  • “신석기 농업혁명으로 인류는 서로 연결됐다” [달콤한 사이언스]

    “신석기 농업혁명으로 인류는 서로 연결됐다” [달콤한 사이언스]

    신석기시대 농업 혁명은 수십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수렵-채집 생활 방식을 정착 농업 생활로 전환했다. 채집 경제에서 생산 경제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기 때문에 ‘혁명’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있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농업 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기근과 역병에 시달리고, 잉여 생산물로 인한 전쟁이 잦아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인간 행동·생태·문화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고학과, 바스대 경제학과, 런던대(UCL) 고고학 연구소, 스페인 발렌시아대 선사고고학·선사학과, 체코 고고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사냥과 채집에서 농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 상호작용’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3월 3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포식자와 먹잇감의 상호작용을 알아볼 때 사용하는 모형을 이용해 새로운 수학 분석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신석기 혁명이 기후 온난화, 강수량 증가, 비옥한 강 계곡의 발달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주도됐다는 전통적 관점을 재검토하는 한편, 초기 농부와 사냥꾼-채집자들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다. 분석 결과, 초기 농업 사회가 이주, 경쟁, 문화 교류를 통해 확산하면서 사냥꾼-채집자가 생활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인류는 수동적 참여자에 그치지 않았으며, 농업 사회로 전환에서 적극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농업 혁명 중에 사냥꾼-채집자와 농부 간 경쟁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인구 성장률과 사망률과 같은 요인들이 농업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포식자-먹잇감 모델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추론된 인구 동태와 통계적으로 비교해 인구 성장이 역사를 어떻게 형성됐는지 분석한 결과, 농업 확산이 이주와 문화적 혼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알프레도 코텔-니콜라우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냥과 채집에서 농업으로 전환 과정에서 기후 온난화나 강수량 증가, 비옥한 강 계곡의 발달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라면서 “유발 하라리나 일부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도 있었지만, 인류 네트워크 구성에는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고 말했다.
  • 이복현 “전 직원 비상대응체계…美 관세 충격 예의주시”

    이복현 “전 직원 비상대응체계…美 관세 충격 예의주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 “전 임직원이 비상대응체계 아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본원에서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별 보복관세 등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 교역 감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중심 경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 등으로 대외 환경은 예단하기 어려운 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며 “특히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 밀착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율 관세 충격에 노출된 주요 산업 공급망의 영향 등을 충격 전달 경로에 따라 정밀 분석하고 기업들의 관세 대응, 사업재편 필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권성동 “대선 승리 위해 뭉치자”…尹 파면에 與 성찰 시간 갖기로

    권성동 “대선 승리 위해 뭉치자”…尹 파면에 與 성찰 시간 갖기로

    權 “헌재 판결 겸허히 수용, 국민께 송구”“깊이 성찰,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與, 국민의 목소리 낮은 자세로 경청키로오는 6일 의원총회… 4일 본회의는 불참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조기 대선이 60일 안에 치러지게 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두 달 후 치러질 대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다.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의 아픔과 시련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담금질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며 “다시 한번 우리 모두 각오를 다지자. 새로 시작하자”고 했다. 또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내일은 반드시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면서 “국정운영에 공동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헌재 판결의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저는 이것이 바른 정치의 길이며, 분열과 정쟁을 먹고 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국민의힘은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 정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밖으로는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고 안으로는 민생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 모두 각자 서 있는 자리, 역할과 방법은 조금씩 달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셨다”면서 “그 과정에서 다른 생각과 견해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차이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일정에 대해 “제한된 시간 내에서 움직일 것에 대해 고민해봐야 해서 일단 국민의 목소리를 저희가 낮은 자세로 듣는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잘 듣고 성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박 대변인은 의총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이나 윤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 설정, 당 지도부 사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오후 3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북한, 남침하면 미국은?…미국인 25% “아무것도 안 해”

    북한, 남침하면 미국은?…미국인 25% “아무것도 안 해”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공한다면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예상하는 미국인이 4명 중 한 명(24.3%)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한국인은 같은 조사에서 14명 중 한 명(7.1%)만이 이렇게 생각했다. 티머시 리치 미국 웨스턴 켄터키대 정치학과 교수는 3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이런 내용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월 센티먼트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라는 두 회사가 각각 미국인 552명,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웹사이트에서 조사한 것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이 밖에도 미국인 절반가량(49.4%)이 북한의 남한 침공 시 미국이 무기와 정보 등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군대와 공중 지원 투입(37.4%), 전술 핵무기 사용(12.8%)이라는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이 중 군대·공중 지원 투입에 대한 지지가 비교적 높았던 이유는 미국이 이미 한국에 병력 2만8500여명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전쟁에 따른 잠재적 사상자에 대한 민감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리치 교수는 짚었다. 그는 약 10명 중 1명이 핵무기 사용을 지지한 결과가 놀랍다면서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 온 핵 금기를 깨려는 강한 의지로 보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한국이 당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 핵무기라는 중대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란 인식에 따른 여론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인 대상 조사에서는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예상한 비율이 7.1%에 그쳤는데, 이는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인 대부분이 이미 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다음으로 군사 지원(62.9%)과 군대·공중 지원(41.3%), 핵무기 사용(21.2%) 순으로 모두 미국보다 높았다. 이는 기존 억지책이 실패할 시 미국이 추가 자원을 투입할지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리치 교수는 해석했다. 리치 교수는 “한국인은 북한의 남침 시 핵무기 사용을 포함해 미국이 대응에 나섰다고 더 크게 확신하고 있지만 미국 응답자들은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믿는 비율이 3배 이상 높았다”며 두 나라의 인식이 주목할만한 차이를 보였다고 총평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모두 전쟁 상황의 심각성은 인정하지만 한국이 미국의 도움을 지나치게 확신한다는 점은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술 핵무기 사용 의지가 드러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런 금기를 깨는 것이 향후 분쟁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대중이 충분히 이해하는지 폭넓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불복종 투쟁 전개” 파면 선고 이후 이어지는 불복 목소리…갈등 격화 우려

    “불복종 투쟁 전개” 파면 선고 이후 이어지는 불복 목소리…갈등 격화 우려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이후 자유통일당과 대통령국민변호인단 등이 불복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은 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복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자유통일당은 4일 성명서를 통해 “헌정사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이번 탄핵 인용은 정치적 공세와 편향된 언론들의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진 부당한 결정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고 직후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재판관들을 죽이자”, “국민저항권을 발동하자” 등 불복을 외치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헌재 이 사람들(재판관들) 감옥 갈 준비해야 한다. 헌재 위에 국민저항권이 있다”며 “5일 오후 1시에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겠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의 선고에 좌절하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제2의 건국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스크린으로 선고를 지켜보던 국민변호인단 소속 500명은 재판관들을 향해 욕설하며 “나라가 망했다”라고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원들에게 “빨갱이”, “나라를 다 팔아먹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국민변호인단은 헌재의 탄핵 기각을 기대하면서 ‘직무복귀 환영 퍼레이드’를 준비했지만 윤 대통령 파면으로 취소됐다.
  • 한 대행 대국민담화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차기 대선 관리 최선”

    한 대행 대국민담화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차기 대선 관리 최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직후 대국민담화를 갖고 차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 대행은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당부드린다”며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중대한 소임이 있다.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맡은바 역할에 책임있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아무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데 매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정치권과 국회에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韓대행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 다할 것”

    [속보] 韓대행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 다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를 확정했다”며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 한 권한대행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공직자들을 향해 “우리에게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중대한 소임이 있다”며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 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맡은 바 책무에 책임 있게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아무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 데 매진해 달라”며 “정치권과 국회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 전한길 “드디어 운명의 날…이재명, 탄핵 선고 결과 승복하길”

    전한길 “드디어 운명의 날…이재명, 탄핵 선고 결과 승복하길”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55)씨가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면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역시 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4일 전한길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비상계엄 선포 123일 만에 헌재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에 대한 선고가 있는 날”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씨는 “4:4 기각이나 막판에 8:0 각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 것인지라 불안한 가운데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언론 보도 등에서 자신이) 많은 비판과 욕을 먹지만 그럼에도 오전 11시에 헌재 선고에서 기각 결정만큼은 꼭 간절히 기도 응답이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씨는 “왜냐하면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나는 길”이라며 “윤 대통령이 직무 복귀해서 국가 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길이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되살아나는 길이고, 이것을 외쳤던 20·30세대들과 시국 선언했던 수많은 대학생과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되살아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어차피 나는 욕먹을 각오 하고 아스팔트 위로 나왔기에 욕먹고 비난받아도 괜찮다”면서 “다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수호되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만큼은 존중되는 사회를 20·30세대와 미래 세대들에게 꼭 물려주고 싶다는 이 희망만큼은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식 사회주의와 전체주의로 전락한 홍콩처럼 우리 대한민국이 체제전쟁, 초한전에서 승리하여 제2의 홍콩으로 전락하지 않길 소망한다”며 “오늘 헌재 선고에 대해서 전한길은 어떤 결정에도 일단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헌재 결과에 승복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이재명과 민주당 역시 헌재 선고 결과에 상관없이 승복하길 바란다. 그것만이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되살리는 길이고, 유혈사태를 막고 국민을 대통합하는 길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헌재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국민끼리 싸우면 안 된다”면서 “급박한 대외정세 속에서 여야, 진보·보수 모두 함께 다시 뭉치고 하나 되는 것이 대한민국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美관세 충격에 환율 16.5원 급락 출발…尹선고에 변동성 커질 수도

    美관세 충격에 환율 16.5원 급락 출발…尹선고에 변동성 커질 수도

    원달러 환율은 4일 오전 미국 상호관세 충격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0원 이상 급락해 출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6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4.7원 내린 1452.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6.5원 하락한 1450.5원에 시작해 한때 1448.5원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는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달러 가치도 크게 내려앉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대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71% 내린 102.019를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45원을 나타냈다.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96.33엔보다는 3.88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62% 내린 146.341엔을 기록했다.
  • [씨줄날줄] 외국인 의인

    [씨줄날줄] 외국인 의인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덕 해안마을까지 확산되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대피시킨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수기안토(31). 그는 “할매가 걸음을 빨리 못하니까” 300m 떨어진 방파제까지 업고 뛰었다고 했다. 비탈길 마을을 몇 번이고 달린 그의 노력이 수십명을 구했다. 법무부는 8년째 한국에서 선원으로 일한 수기안토에게 장기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 중이다. F2 비자는 취업 활동에 제한이 없고 갱신이 쉬워 외국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비자 중 하나다. 주로 국내 대학 졸업 유학생, 한국인 배우자, 투자이민자, 그리고 특별공로를 인정받은 외국인에게 발급된다.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대사관과 병원, 코이카 등에서 일했던 391명의 아프간인들에게 특별기여자 자격으로 이 비자가 적용됐다. F2 비자와 달리 실질적 체류 자격을 부여하진 않지만 외국인을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은 제도로 서울시 명예시민권이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도 수혜자다. 1958년 한국전쟁 이후 서울 재건에 공헌한 외국인들을 위해 시작됐다. 초기엔 재건 지원에 초점을 맞췄으나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외국인들의 헌신을 기리는 상징으로 발전했다. 카자흐스탄 대사관 직원이던 루슬란 카이람바예프는 자동차 화재를 홀로 진압해 대형 참사를 막은 공로로, 수잔네 뵈얼레 한독상의 부대표는 독일식 정비 직업교육인 ‘아우스빌둥’을 도입한 노력을 인정받아 명예시민이 됐다. 지금까지 100개국 950명이 서울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외국에서 오래 추모되는 한국인 의인도 있다.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희생된 이수현씨는 지금도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올해 1월 일본에서 그를 기리는 24주기 추도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의인의 정신은 이렇게 국적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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