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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애 “섹시함은 저의 본능이에요”

    수애 “섹시함은 저의 본능이에요”

    수애, 정진영, 정경호 주연의 영화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님은 먼곳에’의 언론 시사회에서는 주연배우 수애, 정진영과 특별출연한 엄태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수애는 이날 자신이 캐스팅된 이유가 “촌스러운 외모 때문인것 같다.”고 발언해 네티즌 사이에 ‘수애 망언’(?)이라는 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님은 먼곳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조민우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수애 “섹시함은 저의 본능이에요”

    [NOW포토] 수애 “섹시함은 저의 본능이에요”

    수애,정진영, 정경호 주연의 영화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님은 먼곳에’의 언론 시사회에서는 주연배우 수애, 정진영과 특별출연한 엄태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님은 먼곳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조민우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엄태웅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

    [NOW포토] 엄태웅 “아직도 여운이 남네요”

    수애,정진영, 정경호 주연의 영화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님은 먼곳에’의 언론 시사회에서는 주연배우 수애, 정진영과 특별출연한 엄태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님은 먼곳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조민우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님은 먼 곳에’ 주역들 한 자리에

    [NOW포토] ‘님은 먼 곳에’ 주역들 한 자리에

    수애, 정진영, 정경호 주연의 영화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님은 먼곳에’의 언론 시사회에서는 주연배우 수애, 정진영과 특별출현한 엄태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71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님은 먼곳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조민우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제단 ‘비폭력의 힘’

    “전쟁터 같은 폐허에 다시 생명의 빛이 비치는 듯합니다.” 서울광장에서 계속되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찾은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은 하나같이 평화로운 표정이었다. 돌멩이와 소화기가 날아다니는 격렬한 시위양상은 찾아볼 수 없었고, 미사가 끝난 뒤 가두시위도 사제단의 요청에 따라 침묵행진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밤 경찰의 강경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양상은 ‘폭력시위-강경진압’의 악순환을 예상케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강경진압을 규탄했고, 검찰이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열면서 새로운 양상이 시작됐다. 사제단의 미사가 경찰의 강경진압에 극단적인 분노를 드러내던 시위대의 ‘메마른 마음’을 어루만진 것이다. 촛불시위에 빠짐없이 참가했던 홍모(35·비정규직)씨는 “분노로 얼룩졌던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면서 “폭력이 약하고 비폭력이 강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폭력과 강경진압에 피곤했던 경찰들도 내심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현장에 배치된 한 기동대 중대장은 “한 달 넘게 자정 전에 퇴근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 분위기라면 우리가 여기 있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거리행진 중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로 가자. 우리가 평화행진을 한다고 해서 정부가 들어줄 것 같냐.”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는 대다수 시민들의 눈총에 이내 잦아들었다. 촛불시위가 변질된 것 같아 지난 2주간 집회에 참석하지 않다가 사제단의 미사 이후 다시 광장에 나왔다는 김용훈(39·직장인)씨는 “사제단의 미사와 기독교계의 기도회, 불교계의 법회로 극단적인 대립양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모차를 끌고 미사에 참가한 김효정(29·여)씨는 “이제 정부가 원하던 대로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시위대·경찰 둘다 “폭력의 가해자”

    시위대·경찰 둘다 “폭력의 가해자”

    주말 촛불시위 과정에서 국회의원이 경찰에 맞고 경찰 간부가 시위대에 잡혀 취조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통합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29일 오전 1시 서울 태평로 화단에 서 있다가 전경 1명으로부터 곤봉으로 허리를 얻어맞아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1시30분쯤 김석기 경찰청 차장을 면담해 “내가 오늘 폭력시위를 했느냐. 가만히 서서 ‘국회의원이다’고 밝혔는데도 (전경이) 갑자기 곤봉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차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곤봉으로 폭행한 것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어청수 경찰청장을 비롯한 폭력진압 지휘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대생 군홧발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전경이 쓰러진 여성을 발로 짓밟고 곤봉으로 무차별 가격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0시30분쯤 서울신문사 앞에서 장모(25·여·경기도 평택시)씨가 넘어졌고, 전경 5∼6명이 장씨를 둘러싸고 온몸을 발로 밟고 곤봉으로 수차례 내리쳤다. 장씨는 “살기 위해 몸을 굴렸지만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오른팔이 부러지고,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장전배 경비과장은 “50여명의 전경이 고립됐다가 풀려나 흥분한 것 같다.”면서 “넘어진 여자를 때리는 건 비겁한 행위다. 감찰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광장 인근에서는 남대문경찰서 강력1팀 오모(47) 경위가 시위대에 붙잡혀 취조를 당했다. 시위대가 호텔 기물을 부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코리아나 호텔로 출동한 오 경위는 호텔 앞에서 대형화분을 엎고 흙과 쓰레기를 로비 안으로 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한 50대 남성을 체포했다. 오 경위가 타고 온 승합차 뒤 좌석에 남성을 태우자, 그는 바깥에 있던 시위대에 “잡혔다.”고 소리를 질렀고 시위대가 우르르 몰려들었다. 오 경위가 형사라고 신분을 밝혔지만 시위대는 오 경위를 서울광장 구석에 설치된 ‘칼라TV’(진보신당이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 천막 부근으로 끌고 갔다.50대 남성은 그 사이 사라졌다. 오 경위에게는 “(경찰이라면서) 왜 사복을 입고 시민을 납치했나.”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오 경위는 1시간10분 뒤에 부근의 동료들에게 인계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수장 공백… 흔들리는 ‘空기업’

    수장(首長)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공기업의 업무 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하반기 채용·인사 등 주요 의사결정이 중단된 채 조직이 겉도는 양상이다. 임직원들의 무력감도 커지고 있다. 수장이 없는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기보), 신용보증기금(신보) 등 상당수 공기업들은 영업 목표 설정과 인사 등의 결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기관장의 장기간 공백으로 인해 통폐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조직 마비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기보 측은 “기관장 교체 때문에 당장 상반기 업무 평가와 하반기 경영 목표 설정,7월 중순 정기 인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신보와의 통합에 대해서도 기관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밝히지 못해 답답하다.”고 밝혔다. 재공모에 들어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다음달 4∼5일쯤 나오는 복수 후보들의 검증결과를 본 뒤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어서 두 곳의 수장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석유공사 측은 “공사 대형화 방침에 따라 신규인력을 수혈해야 하는데 사장이 공석이라 아직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사장을 포함해 임원 7명 가운데 5명의 임기가 끝났으나 새 사장이 아직 오지 않아 임원 및 팀장급 인사가 모두 보류된 상태다. 가스공사도 연초 정기인사를 지금껏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직전부터 공기업 수장 일괄 교체론이 나돌면서 사실상 그때부터 거의 일손을 놓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실질적인 업무 공백이 5개월을 넘기고 있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임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조직 정체가 심각하다고 공기업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뛰어야 하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속앓이가 심하다. 한 에너지 공기업 임원은 “처음에는 누가 사장으로 거론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지금은 누가 됐든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안미현 문소영기자 hyun@seoul.co.kr
  • 정진영 “과거 이준익 감독은 별 비전없는 감독”

    정진영 “과거 이준익 감독은 별 비전없는 감독”

    배우 정진영이 ‘님은 먼곳에’를 통해 최초로 악연 연기에 도전한다.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 ㆍ제작 타이거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30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공개했다.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과는 4번째 작품을 같이 하는데 매번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으로 날 데려간다. 매번 다른 방향의 새로운 작품을 하기 때문에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슨 작품을 선보일지 매번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과는 영화 ‘황산벌’,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에 이어 4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정진영은 전쟁터 속의 양아치 ‘정만’으로 변신했다. 이준익 감독은 현재 진행형인 감독이라고 밝힌 정진영은 “사실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까지만 해도 별 비전이 없는 감독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좋은 영화만 찍어 사실 매 영화마다 기대가 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준익 감독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작품으로 베트남전의 참상과 그 안에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님은 먼곳에’는 7월 24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쟁 아픔 날려버린 꼬마의 상상 여정

    전쟁의 아픔을 포연 가득한 사실화로 보여줄 뿐이라면, 그건 박수받을 어린이책이 되지 못할 것이다.‘내가 만난 꿈의 지도’(유리 슐레비츠 글·그림, 김영선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는 전쟁의 혹독한 시련을 귀띔해주되 그 어법이 환상동화마냥 포근해서 시선이 꽂히는 그림책이다. 칼데콧상을 받기도 한 지은이는 ‘비오는 날’‘황금거위’ 등으로 이미 국내에 두꺼운 엄마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작가. 줄거리는 작가 유년의 실제 경험담이기도 하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 와중에 전쟁을 피해 유럽 곳곳을 8년이나 떠돌았던 기억의 한 조각이다. 전쟁 피란민인 주인공 가족이 머물게 된 곳은 먼지만 자욱한 이국땅. 낯선 부부와 함께 지내는 데다 흙바닥에서 자야 하는 초라한 진흙집에서 어린 주인공이 현실의 고통을 뛰어넘는 에피소드에는 울림이 크고 깊다. 빵을 사러 나간 아빠는 한참만에야 길다란 종이 두루마리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온다. 돈이 모자라 빵 대신 세계지도를 사온 아빠의 아픈 마음을 알 턱이 없는 소년.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잠을 청하며 아빠가 야속하기만 하다. 하지만 다음날. 칙칙한 흙벽을 알록달록 뒤덮은 세계지도에 홀려 소년은 끝없는 상상여행을 떠난다.“후쿠오카, 다카오카, 옴스크, 후쿠야마, 나가야마, 톰스크….” 지도 속 낯선 도시들을 중얼거리면 마법에 걸린 듯 허기도 싹 가신다. 뜨거운 사막, 모래 알갱이가 발가락을 간질이는 바닷가, 눈덮인 산, 신비로운 사원,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린 밀림…. 주인공의 상상 여정을 정신없이 뒤쫓다 보면, 참 신기하다. 책의 출발지가 전쟁터였다는 사실을 이야기 속 주인공도, 독자도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린다. 초등저학년까지.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절망과 희망… 유럽 60년史

    절망과 희망… 유럽 60년史

    유럽은 하나의 텍스트다. 인류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뜯어보고 분석하고 곱씹어야 할 정밀한 문장들이 텍스트 곳곳에 숨어 있다. 유럽은 가장 작은 대륙이라는 ‘외부’를 가지면서도 가장 복잡다기한 ‘내부’를 가졌다.46개의 국가가 드러내는 차이와 대조는 여타 대륙들과 달리 유럽을 특히 도드라지게 만든다. 침략자와 피침략자가 공존하고, 국경과 민족이 불일치하며, 동일한 언어 사용이 연대의식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佛영화감독 장 르누아르 “절망의 대륙” 1989년 12월이었다. 유럽 전문가인 토니 주트(미국 뉴욕대 교수)는 오스트리아 빈의 한 기차역에 있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지 한 달 만이었다. 리투아니아 공산당이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직후였고, 루마니아에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독재에 반대하는 봉기가 발생한 날이었다. 주트는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유럽이 탄생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동서 대립과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간의 대립이 허물어진 이후 유럽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광스런 제국의 대도시에서 중립 소국의 빈곤한 수도로 전락한 빈에서 주트가 ‘포스트 워 1945∼2005’(조행복 옮김, 플래닛 펴냄)의 집필을 구상케한 질문이었다. 독일인들이 ‘스툰데 눌(stunde nul)’, 현대사의 ‘0시’라고 부르는 1945년을 기점으로 작업은 시작됐다. 파시즘에 절망한 이들이 도망쳤던 유럽, 독일 문예비평가 월터 베냐민과 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자살하며 등졌던 유럽, 프랑스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가 ‘거대한 환상’(1937년작)이라고 비꼬았던 유럽은 절망의 대륙이었다. 인류 최악의 학살이 자행된 전쟁터였다. 그러나 60여년이 지난 지금 유럽은 ‘미국식 모델’과 대비되는 역할 모델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저자는 유럽 34개국의 지난 역사를 추적해 파괴와 분열의 대륙이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하나의 대륙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조망한다. 책은 몇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유럽을 독해한다. 첫째, 전후 유럽은 지리적으로나 영향력으로나 축소되고 위축됐다. 식민모국조차도 더 이상 제국의 지위를 열망할 수 없었고, 파시즘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킬 수조차 없었다. 둘째, 이론의 산실이었던 유럽에서 이론의 쇠퇴가 목도됐다. 서유럽에선 정치적 열정이 쇠퇴했고, 동유럽에선 정치적 신념이 사라졌다. 특히 89년 이후 유럽에서 좌파든 우파든 이데올로기적 거시전망을 제출하는 데 실패했다. 셋째가 가장 큰 관심사다. 유럽식 모델의 등장이다. 유럽의 복지국가 모델은 독일 군국주의와 실업, 전쟁이란 치떨리는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고민인 동시에, 계급갈등에 의한 불만과 혁명적 열기를 체제 내로 포섭하기 위한 정치·사회적 기획이었다. ●미국과 다른 독특한 사회모델 형성 유럽 모델은 ‘성장’은 추구할 만한 것이었지만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얻어야 할 것은 아니란 공감대에 뿌리내린 사회체제다. 경제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유럽연합은 미국의 막강한 맞수로 떠오르며 평화체제의 모델로까지 세계 전역에서 차용되고 있다. 관건은 유럽 모델의 지속 가능성 여부다. 유럽연합을 구성하는 1500만의 이슬람교도와 쏟아져 들어오는 이주노동자들…. 유럽은 유럽의 타자들로 불안해하고 있다. 유럽 내에 존재하는 비유럽의 실상, 제1세계 유럽과 제3세계 유럽 간의 불협화음은 유럽이 세계의 미래이기 이전에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한 현재임을 보여 준다. 전후 과거청산, 공기업 민영화, 고령화와 연금문제, 이주노동자 정책, 시장과 복지의 선순환 문제를 둘러싼 유럽의 논쟁은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쉽게 풀리지 않는 현재진행형 난제들이다. 유럽의 절망과 희망에서 한국은 어떤 해법을 찾아낼 것인가. 전 2권. 각권 3만 2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지방시대]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정말, 정말 어떻게 만들어낸 민주주의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서 일구어낸 민주주의인가. 얼마 동안 민족적 자존과 긍지, 통일의 그날에 대비코자 쑥물만을 삼키는 듯한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가. 아, 그래서 우리는 기억한다. 할머니가 켜 둔 등잔불 혹은 촛불 밑에서 제발 이 나라가 평화스럽기를, 사람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빌고 빌지 않았던가. 일제 강점기에 징용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히로히토 천황군’ 징병으로 태평양 전쟁터에까지 끌려가서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들의 쓰라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빌면서, 우리는 어느덧 이렇게도, 키가 훌쩍 커버리지 않았던가. 국군과 공산군의 몸이 무더기로 묻혀, 함께 썩어간 이 땅 삼천리 한반도…. 한국전쟁 직후, 무밥과 해초밥만을 먹고 자란 어린 시절부터 나는 이 땅 삼천리 한반도가 제발 폭력과 총소리가 없는 날이 계속되기를 천지신명께 빌지 않았던가. 너무나 빠른 나이에 목숨을 잃은 고향사람들의 무덤 위에서 철없이 뛰놀던 우리들의 유년시대(the Age of Korean Boys), 전후 반공시대의 흑막 속에서 수많은 정치가들이 암살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에미애비도 없던 우리들의 슬픈 유년’은 코밑 수염이 시커먼 청년기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우리들은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떠났던 것이다. “아아 잘있거라 부산 항구야/미스 김도 잘 있거라 미스 리도 안녕히….” 그렇게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면서 베트남으로 떠나갔던 10년 동안 연병력 55만여명의 따이한 병사들, 이들이 바로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대가로 250억달러를 벌어와 1960,70년대의 한국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아아 그 시절의 안타까운 젊은 영혼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온 병사들의 두 손에 묻은 붉은 피의 냄새들! 그랬다. 베트남전쟁에서 별을 달고 돌아온 일부 장군들은 1980년 5월, 자신들의 조국―한반도의 남녘땅 광주에서 선량한 시민들을 총소리, 총소리 속으로 몰아넣었다. 잿밥(정치)에 눈이 어두워 지키라는 최전방(DMZ)을 뒤로하고 후방인 ‘빛고을 광주’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광주시민들과 전체 국민들의 함성이 모아진 1987년 6월항쟁 등을 통해 대한민국은 비로소 ‘정치민주주의’의 길로 들어섰던 것 아닌가. 신군부 출신 전두환·노태우를 ‘세기의 재판’을 통해 단죄코자 한 김영삼의 문민의 정부→6·15남북공동선언을 이끌어낸 김대중의 국민의 정부→권위주의를 불식시키려 했지만 ‘경제민주주의’의 코드를 찾아내지 못한 가운데서 연약한 생명을 유지하다가 CEO 출신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에게 대권의 바통을 넘긴 참여정부의 노무현-. 아 그런데 2008년 6월, 이른바 ‘이명박호(號)’는 어떤가. 과연 항해가 순조로운가. 우리가 볼 때는 아직 출항 직전인 것 같다. 아직 항로가 불투명하고 안개 속인 것 같다. 아니 어둠보다 더 걱정스러운 안개 속에서 좌초 직전에 놓인 듯이 보인다.“이래서는, 저래서는 안되는데….”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을 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나라의 정체성을 비하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고 하다니! 그 발상부터가 틀리다는 것을 어서 빨리 알아차리고 애당초 잘못 끼운 첫 단추를 다시 끼운 다음, 새로운 출항의 자세로 ‘민주주의의 항로’를 계속하길 바란다. 민주정치와 민주경제는 동전의 앞뒤처럼 같다는 것을, 달리는 열차로 말하면 두 레일이라는 것을 빨리 깨닫길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 님께서도 세종로에 나와, 촛불 앞에 앉아 ‘하늘을 우러러’ 자신을 돌이켜보길 부탁드린다. 이 땅의 구성원들 모두를 ‘ 끝끝내 보낼 수 없는 님’으로 손잡아주면서 함께 일어서주길 바란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푸른 바다 누비며 은빛 희망 낚는다

    푸른 바다 누비며 은빛 희망 낚는다

    푸른 바다에서 ‘은빛’ 희망을 낚는 사람들. 제주 앞바다는 오늘도 ‘만선’의 꿈을 안고 지역 특산물인 갈치를 잡으려 출항 준비를 하는 선원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요즘 이들에겐 심각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수지를 맞추려면 어획량을 보통때보다 훨씬 많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18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어민들의 갈치조업 현장을 따라간다. 갈치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 제주 앞바다로 출항을 앞두고 있는 29t 해광호 선원들. 출항하기 전 기관장은 무사히 만선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바다에 술과 음식을 던지는 ‘고수레’ 의식을 잊지 않는다. 출항하자마자 유태호 선장을 위시한 9명의 선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총 어장의 길이가 51㎞나 되는데다, 갈치의 미끼로 쓰이는 꽁치를 낚싯바늘에 하나하나 끼우는 작업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새벽 3시. 드디어 선원들은 바다에 그물을 던진다. 하지만 세시간 뒤 그물을 걷어올리는 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오징어 등 천적의 공격으로 죽은 갈치들이 연거푸 걸려올라온 것이다. 유 선장은 5년 전에 비해 반도 안되는 거래 가격에 벌써부터 애간장이 탄다. 그물을 끌어올리느라 허리병을 달고 산다는 선원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교대로 식사하는 건 기본. 작업을 다 마치고도 어선 바닥에 쪼그려 토막잠을 청할 때가 허다하다. 출항 이틀째. 해광호에 위기가 닥쳤다.4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어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것이다. 새벽 내내 매달렸던 투망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바람 때문에 그물을 걷어올리는 속도도 더뎌지는 상황. 하지만 선원들은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을 계속한다. 하루 20여시간이 넘게 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싸우며 살아야 한다. 비록 조업 성과가 좋지 않아도 포기도 좌절도 하지 않는다. 저기 푸른 바다가 내일도 다시 이들을 부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시 “전쟁광으로 비춰지게 한 말들 후회”

    ‘테러와의 전쟁’ ‘악의 축’ 같은 강경 발언을 트레이드마크로 활용해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공격적 표현에 대해 후회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호전적인 수사로 인해 자신이 전쟁을 열망하는 인물로 비쳐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돌이켜보니 다른 표현(rhetoric)과 어조(tone)로 얘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기중 마지막 유럽순방에 나선 부시 대통령은 이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라크전쟁으로 미국 사회가 심각하게 분열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젊은이들을 위험한 전쟁터로 보내는 게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파병 가족들을 가능한 한 많이 만나 위로하려 했으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심은 이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등 차기 대선주자들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남은 6개월 임기 동안 의욕적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북핵 6자 회담, 이란 핵문제,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재임 중 합의를 이끌어내 후임 대통령이 좀 더 편하게 일할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미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부시 대통령은 또 후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기를 강력히 희망하면서 최근 이라크의 폭력 사태 감소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6일까지의 유럽 순방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바티칸, 프랑스, 영국 북아일랜드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중동평화, 이란 핵개발 저지 등 이슈는 다양하지만 뾰족한 성과물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여행에서 극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AP통신은 “대다수 사람들이 부시를 ‘흘러간 인물’로 취급하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후임자를 위해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어디를 가든 대형 시위대를 몰고 다니던 부시 대통령이 이번 유럽 순방에선 소규모 시위대를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는 사실만으로도 임기 말년의 추락한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애, ‘위문공연단’ 써니로 파격 변신

    수애, ‘위문공연단’ 써니로 파격 변신

    영화 ‘님은 먼곳에’ 의 여주인공 수애가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로 파격 변신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시골의 평범한 여성 ‘순이’에서 위문공연단 가수 ‘써니’가 돼 전쟁터 한복판으로 향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수애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성숙한 매력을 발산한다. 수애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울릉도 트위스트’ 등 당시 위문 공연단이 주로 불렀던 노래와 춤은 물론 의상과 메이크업까지 소화해내며 위문공연단 가수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청순함과 단아한 이미지의 수애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과감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 위해 크랭크인 두달 전부터 음악과 춤 교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익 감독은 “‘님은 먼곳에’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내내 그녀가 순이에서 써니까지 자신에게 있는 새로운 수애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며 여주인공으로 수애를 선택한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5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님은 먼곳에’는 1971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평범했던 시골 아낙네 순이가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쇼박스 미디어 플렉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칸 테니스의 ‘꽃’

    발칸 테니스의 ‘꽃’

    남녀 테니스코트에 ‘세르비아 돌풍’이 본격적으로 몰아치던 지난해 이 무렵. 안나 이바노비치(20)는 한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지난 1999년 코소보 분쟁으로 나토군의 세르비아 공습 때문에 라켓을 잠시 손에서 떠나 보낼 때였다.”면서 “이후에도 연습장소가 없어 겨울엔 물을 뺀 수영장 맨바닥에 카펫을 깐 뒤 벽에다 대고 공을 때리곤 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 이어 세르비아 힘 과시 호주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된 뒤 “내전의 포화 속에서 죽음의 공포를 이긴 우리에겐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었다.”고 말한 노박 조코비치(21)의 말처럼 이바노비치의 첫 메이저 정상 역시 ‘포연 속에 핀 발칸 테니스의 꽃’으로 비유된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오른 롤랑가로 정상. 흠뻑 젖은 유니폼에서 뚝뚝 떨어지는 이바노비치의 땀방울은 그렇지 않아도 붉은 앙투카(프랑스오픈의 상징인 붉은 흙) 코트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물들였다. 8일 디나라 사피나(22·러시아)를 2-0으로 제압하고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패권을 움켜쥔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쥐스틴 에냉(벨기에)과의 결승에선 0-2로 완패했다.3연패를 달성한 에냉에게 그는 완벽한 조연일 뿐이었다. 그리고 1년 뒤. 에냉이 직접 건네준 우승컵을 받아든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결승 패배가 나에겐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지난 1987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이바노비치는 5살 때 TV에 나오는 모니카 셀레스(미국)의 경기를 보고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전쟁터나 다름없었던 그곳에서 테니스 선수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버지(미로슬라프)가 사업을 하고 어머니(드라가나)는 변호사로 일해 비교적 집안 환경은 넉넉한 편이었다. 결국 이바노비치는 14살 때부터 스위스로 유학을 떠났고,2003년 프로 무대에 발을 디뎠다. ●“수영장 바닥서 연습”… 내전 포연 극복 2004년 100위권에서 시작, 차근차근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을 높이던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10위권 벽을 넘은 데 이어 지난 1월 2위로 올라섰고, 이번 대회 4강전 승리로 1위에 필요한 랭킹포인트를 채워 대회 우승컵을 품고 톱랭커의 ‘옥좌’에 앉게 됐다. 농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를 닮아 186㎝의 장신인 이바노비치는 타점 높은 포핸드 공격이 주무기. 취미는 농구와 퍼즐게임인 ‘스도쿠’다. 까무잡잡한 미모 덕에 ‘초콜릿 요정’으로 불리는 이바노비치는 지난해부터 대학에서 경제학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이외에도 영어와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재원’으로도 소문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막 오른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정종욱 월드포커스] 막 오른 미국의 대통령 선거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됐다. 공화당 후보로는 이미 존 매케인이 결정됐고 민주당 후보로는 바락 오바마가 유력하다. 이들 두 후보가 오늘부터 11월4일까지 만 5개월 동안 백악관을 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금년의 미국 대선에는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첫째,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후보라는 점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43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모두 백인이었다. 인권운동가였던 재시 잭슨 같은 사람들이 예선에 나섰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직은 미국에서 흑인 후보가 설 땅이 없다고 믿었던 파월 전 국무장관은 아예 출마를 포기했었다. 불과 5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미국이 많이 변해서 지금은 흑인도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있지만 두고 볼 일이다. 둘째, 두 후보의 경력이 극히 대조적이다.1936년생인 매케인은 올해 72세이다. 오바마보다 25살이나 더 많다. 뿐만 아니다. 매케인은 월남전 참전 용사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전투기가 격추되는 바람에 4년 반 동안 초인적인 포로생활을 이겨내고 돌아온 전쟁 영웅이다. 그의 아버지도 2차 대전 참전용사다.19살 된 그의 아들은 군인으로 지금 이라크 전에 참전 중이다. 반대로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는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후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아일랜드 혈통에 3대째 참전용사 집안인 매케인에 비해 오바마는 혼혈아에다가 전형적인 동부 명문 대학 출신이다. 전쟁터에는 아예 가본 적이 없는 창백한 엘리트 형이다. 그래서 혈통이나 인종이나 애국심 같은 후보의 자격이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두후보 간의 차이는 이념이나 정책면에서도 두드러진다. 매케인은 그의 경력이 입증하듯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라크 전쟁에도 찬성이다. 미국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응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그의 신념은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잘 나타나 있다. 이 연설에서 그는 민주주의 연합(League of Democracies)의 수립을 제창했다. 국제사회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권위주의 국가들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민주주의 연합을 만들어 권위주의 국가들에 대항하는 것이 미국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는 게 핵심이다.2차 대전 후에 미국이 국제연합을 만들어 소련을 봉쇄했던 것처럼 냉전 이후의 세계에서도 미국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G-8에서 러시아를 빼고 그 대신 인도와 브라질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중국이 민주주의 연합의 견제 대상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매케인에 비하면 오바마는 매우 진보적이다. 팍스 아메리카의 기치를 내리지는 않지만 강자의 논리보다 약자의 이익을 중시한다. 노조의 영향을 받아 시장 개방에 부정적이지만 글로벌리즘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이라크 파병에는 부정적이지만 핵확산이나 테러에는 반대 입장이다. 참모진도 그렇다. 브레진스키(카터의 안보보좌관), 레이크(클린턴 1기 행정부의 안보보좌관), 사마탄 파워(인권 변호사로서 하버드 대학 교수)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매케인 캠프의 키신저와 로버트 케이건에 비교하면 대단히 진보적이다. 물론 지금은 대선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정치가 생물인 것처럼 후보의 정견도 필요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의 철학이나 신념의 차이가 상당히 분명하다는 점이다. 우리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근시안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사설] 인적 쇄신 포함 국정운영 틀 다시 짜라

    이명박 정부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졌다. 출범 초 70%를 웃돌던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정부 출범 후 불과 100일 만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에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까지 합쳐져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가 공공연하게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로 한달째를 맞는 도심 촛불집회는 어느새 새 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활화산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지율 48.7%에 530만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출범한 정부치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더이상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침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국정 쇄신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민심의 이반 속도에 비해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새 정부가 그동안 초래했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한다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가 인적 쇄신이다. 새 정부는 ‘코드 인사’로 외면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그 전철을 그대로 답습했다.‘중도·보수 실용노선’이라는 이름 아래 도덕적 하자가 있든 없든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가 청와대와 내각의 인선 잡음 및 재산 파동이다.‘강부자’‘고소영’으로 비아냥을 산 고위직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고 고집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새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초유가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부자내각’이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배신감에 회사원과 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새 정부는 국제 원자재값과 유가가 산업현장과 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됐음에도 대선 공약에만 집착한 나머지 물가를 부추기는 ‘고환율 정책’이라는 악수를 뒀다. 안정보다 성장을 고집해온 경제팀은 CEO인 대통령에게는 충직하게 보였는지 몰라도 국민의 눈엔 소작농을 쥐어 짜는 ‘마름’처럼 비쳤다. 새 정부는 기업의 기를 되살려 ‘파이’부터 키우겠다며 대기업 등 강자에게는 온갖 혜택을 베풀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이미 효용성을 잃은 ‘MB 물가지수’외엔 내놓은 게 없다. 사회적 약자나 영세 중소기업은 정부가 보듬어 주겠다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율화와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과 산업현장을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내몰려고만 했지 수요자들이 떠안게 될 고통에는 치밀한 대비책이 부족했다. 어린 학생과 자영업자들이 촛불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며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 줬음에도 ‘친박’ 분란조차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0년 만에 되찾은 권력에 도취돼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러고도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행정부 ‘네 탓’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미 금이 간 그릇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잘못된 조언으로 쇠고기 정국을 몰고온 인사들, 우리 편부터 챙겨야 한다며 인사 파문을 초래했던 측근들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나를 따르라.’는 식의 국정운영 방식도 바꿔야 한다. 기업도 ‘황제식’‘선단식’ 경영이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총리와 장관에게 보다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 쇄신의 핵심이다. 야당과 국민도 국정 쇄신책이 발표되면 지켜 보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게 여유를 주자는 얘기다. 새 정부가 불행해지면 그 고통은 모두 국민의 몫이다.
  •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환경위기, 지구적 대응 않으면 끝장”

    원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이다. 물가 상승으로 서민은 지갑을 닫고, 영세상인의 얼굴엔 먹구름이 짙다. 머릿속에서 추상적으로만 존재하던 환경위기가 각자의 삶에서 ‘나의 위기’로 구체화되고 있다. 각국의 식량·자원·에너지정책이 환경운동가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란 사실, 내 삶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민감한 정치’라는 사실을 지금처럼 선명하게 보여준 때는 일찍이 없었다. ‘플랜 B 3.0’(레스터 브라운 지음, 황의방·이종욱 옮김, 도요새 펴냄)은 ‘환경위기는 공부가 아닌 실천으로만 타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인 저자(미국 지구정책연구소 소장)가 ‘플랜 B’라는 제목의 책을 낸 건 4년 전. 그는 환경훼손을 담보로 성장을 추구하는 현재의 경제시스템을 ‘플랜 A’로, 석탄과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 경제를 ‘플랜 B’로 명명한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문명 살릴 길 저자는 2006년 ‘플랜 B 2.0’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플랜 B 3.0’을 새로운 버전으로 내놓았다. 판을 거듭할수록 저자의 목소리는 다급함을 더해간다. 책의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다.‘플랜 B 2.0’의 부제는 ‘곤경에 빠진 문명과 시련에 직면한 지구를 구하는 방안’인 데 비해,‘플랜 B 3.0’은 ‘문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 나서자’라는 부제를 달았다. 저자는 “우리가 당면한 도전의 규모와 전쟁터와도 같은 급박함을 반영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문명은 생산이 곧 감소할 한 가지 자원(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문명”으로 현재의 방식은 “대안 없는 위태로운 도박”이라는 것이다. ●그린란드 얼음 녹기 전에 바로 지금 시작! ‘플랜 B 3.0’은 이론서가 아니다.‘실천하지 않으면 끝’이라고 외치는 격문이자,‘이렇게 실천하자.’고 제안하는 ‘행동지침서’다. 저자는 거듭 묻는다.“그린란드 얼음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녹기 전에 우리가 화력발전소를 없앨 수 있을 것인가?”“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아마존 삼림 벌채를 정지시킬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인가?” 플랜 B의 목표는 선명하다.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줄여 기후를 안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최우선 실천목표는 기후안정과 인구안정, 빈곤퇴치와 지구생태계 회복이다. 요컨대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는 ‘재활용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시스템 전환을 부르짖어온 지식인은 한두 사람이 아니나, 저자가 그들과 다른 점은 그의 생각과 제안이 매우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플랜 B는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체제로 전면 개조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전 지구적 공동노력과 예산투입을 부르짖는다. 플랜 B의 목표 달성과 지구 소생에 투입될 예산을 각 항목별로 계산해 연간 1900억 달러의 소요 예산을 산출하는가 하면, 예산 마련을 위해 각국의 군사비 삭감 비율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세계 에너지 경제를 재편해서 기후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도전은 그 기술을 실천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명을 구하는 것은 스포츠 관람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가 직접 참여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인기 록스타도 아닌 환경운동가 저자가 ‘플랜 B 월드투어’를 다니는 것도 전 세계적인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한국도 투어 대상국이다. 그는 새달 9일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과 포럼을 열 예정이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조선인 전사자 명부 日시민이 완성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평범한 시민이 일제에 의해 군인과 군속으로 강제 동원됐다 전사한 조선인 2만 수천명 분의 명부를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명부는 도쿄(東京)도 다치가와(立川)시의 기쿠이케 히데아키(菊池英昭·66)가 10년 동안에 걸쳐 작성한 것이다. 식민지 시절 강제동원된 조선인이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 전체적으로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명부는 해설을 곁들여 출판될 예정이다. 옛 일본군의 전사자 명부는 후생노동성이 보관하고 있으나 가족 이외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기쿠이케는 한국을 수차례 드나들며 일본 외무성이 지난 1971년 한국 측에 전달, 한국의 국립대와 유족회 등이 보관하고 있는 ‘옛일본군 재적 조선인 사망자 명부’를 복사한 뒤 일일이 이름과 사망일시 및 장소, 소속부대, 출신지 별로 분류하는 작업 끝에 명부를 완성했다. 일본 식민지 시절 강제 동원된 한반도 출신 군인과 군속은 24만 3992명으로, 이 가운데 약 2만 2000명이 전쟁터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쿠이케의 명부는 이들 전사자를 거의 망라하고 있으나 정확한 인원 수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조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hkpark@seoul.co.kr
  • “만주 벌판 달리는 민족적 판타지 담아”

    |칸(프랑스) 이은주특파원|“만주 벌판을 시원하게 달리는 민족적 판타지를 담았죠.” 올해 한국영화 최대 화제작 가운데 하나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이하 ‘놈놈놈’)이 마침내 칸에서 베일을 벗었다.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국형 웨스턴(서부극) 영화를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올해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24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송강호의 오토바이 질주에서 영감” “영화 ‘석양의 무법자’에 대한 오마주(영화적 존경의 표시)를 기본으로 배우 송강호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대평원을 가로지르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어요. 미국 서부영화가 신대륙에 대한 개척정신을 담았다면, 전 일제강점기 때 만주에 대한 우리 민족의 판타지를 그린 셈이죠.”(감독 김지운) 열차털이범 태구(송강호), 현상범 사냥꾼 도원(정우성), 마적단 두목 창이(이병헌)가 보물지도를 놓고 벌이는 추격전을 통해 처절한 인간의 욕망을 그린 이 영화는 장르적 쾌감과 화려한 액션 연기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밀양’으로 왔을 때보단 한결 마음이 편하네요. 남자 배우들끼리 있다 보니 재밌는 일도 많았고, 액션 연기의 희열도 만끽했어요. 단 저도 멋지게 말을 타고 싶었지만, 영화의 독창성을 위해 오토바이를 선택했죠.”(송강호) “어린 시절,TV에서 방영되는 ‘장고’‘튜니티’ 등을 챙겨볼 정도로 서부극 팬이었어요.‘좋은 놈’ 역을 맡긴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냉정한 놈’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 중 유일하게 서부 총잡이 복장으로 나오는데 처음부터 거부감이 없었어요. 서양인들의 반응이 궁금해요.”(정우성) “자신의 명예욕 때문에 최고에 목숨을 거는 인물이에요. 처음 도전하는 악역이라 망설여졌지만, 기대하지 못한 묘한 경험을 안겨줬어요. 체감온도가 40도가 넘고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혹독한 기후환경,‘전쟁터’ 같은 악조건속에서 배우들간 연기 경쟁보다는 결속력이 더 강해졌조.”(이병헌) ●“한국영화 자신감 되찾았으면” 톱스타들의 공동 주연,170억원에 달하는 순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놈놈놈’.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국내 영화계가 이 작품에 거는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눈높이가 높아진 관객들을 만족시키려다 보니 제작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었어요. 최종 목표는 국내 개봉인 만큼 한국 관객에겐 좀더 오락적이고 대중적으로 편집해 선보일 계획입니다.”(김지운) “700만명의 관객은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해외에 이미 판매돼 그만큼은 아니라고 해요. 관객 숫자도 중요하지만 한국 영화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송강호) “흥행 여부를 떠나 가능성을 봤으면 좋겠어요. 이럴 때일수록 국내 영화계가 위축되지 말고 할리우드와 맞설 수 있는 대형 영화들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정우성)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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