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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호 한지우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동참

    유은호 한지우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동참

    배우 유은호와 한지우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유은호는 24일 “지금 이 순간 모든 국민들의 염원을 한장의 그림에 담아봤습니다. 해바라기의 꽃말이 기다림과 그리움이라고 하지요. 세월호 침몰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을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직접 그린 노란 리본이 묶인 해바라기 그림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앞서 지난 23일 배우 한지우도 직접 그린 그림으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지우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 한장의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제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라는 글과 함께 직접 그린 노란리본 그림을 게재했다. 노란리본은 보고 싶은 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소망을 의미하는 상징물로 알려져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있는 병사와 포로로 잡혀간 사람 등의 조속한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어 놓고 기다린 데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 노란리본 의미, 2차 세계대전서 유래…일베 ‘노란리본’ 구별하는 방법은?

    노란리본 의미, 2차 세계대전서 유래…일베 ‘노란리본’ 구별하는 방법은?

    노란리본 의미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열흘째가 지나도록 수색이 더딘 가운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이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노란 리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 있는 사람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뜻으로 나무에 묶어 보고 싶은 이들을 기다리던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면서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으로 바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몇몇 회원들은 노란 리본을 교묘하게 변형시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노란 리본의 디자인을 일베의 초성 글자인 ‘ㅇㅂ’로 교묘하게 바꿔놓는가 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희화화한 코알라 그림으로 변형하기도 했다. 앞서 일베에는 세월호 침몰로 실종된 여교사와 여고생들을 향한 성적 모욕 사건과 악성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대 로데오거리, ‘꿀’ 바람 분다?

    건대 로데오거리, ‘꿀’ 바람 분다?

    대학가는 이미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일명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비율)가 높은 맛집들로 거의 구성돼 있다. 학생들의 얇은 주머니와 입맛 모두를 충족시켜야 그 일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수많은 대학가가 있지만 맛집으로 요즘 유명한 곳이 바로 ‘건대입구’다. 원래는 쇼핑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건대입구 로데오거리는 의류 매장보다 맛집이 많을 정도로 최신 유행 메뉴를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됐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이렇게 맛집 전쟁터인 건대입구 로데오거리에서 특출난 소프트 아이스크림 매장이 맛집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아이스크림에서 벗어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기농 소프트 아이스크림 ‘비허니’다. 이른바 ‘불량식품’이라고 생각되던 디저트에도 유기농 바람이 불면서 건강한 맛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얀 우윳빛 아이스크림 아래 바삭거리는 시리얼, 황금빛 벌꿀로 덮인 ‘비허니’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뿐만 아니라 마시멜로, 피스타치오 등을 얹어 맛의 차별화를 이끌어낸 ‘비허니’ 매장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비허니의 모든 제품에 들어 있는 꿀은 모두 국내산 천연 벌꿀이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우유 역시 국내에서 신선하게 생산된 제품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비허니’라는 이름처럼 꿀(Honey)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는 비허니 관계자는 “비허니는 토핑과 신메뉴로 다른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카카오, 망고, 마시멜로, 피스타치오 등을 토핑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꿀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쉐이크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신메뉴로 차별화 공략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한 새롭고 신선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란리본 유래 “전장의 병사·인질 무사귀환 의미”…일베 노란리본 ‘찬물’

    노란리본 유래 “전장의 병사·인질 무사귀환 의미”…일베 노란리본 ‘찬물’

    노란리본 유래 “전장의 병사·인질 무사귀환 의미”…일베 노란리본 ‘찬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소망을 담은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연상하게 하는 가짜 노란 리본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노란 리본 달기에 동참해요’라는 제목으로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리본 모양의 그림을 넣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거나 본인 대표 사진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의 노란 리본은 보고 싶은 이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소망을 상징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있는 병사나 인질로 잡혀간 사람의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고 기다린 것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일베를 연상케 하는 가짜 노란리본이 등장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리본을 자세히 보면 ㅇㅂ(일베)라는 글자가 보인다. 네티즌들은 “노란리본 유래가 세계2차대전이었군”,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동참합시다”,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에 일베 가짜 노란 리본이라니 황당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노란리본 ‘충격’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과정에 드러난 것이…

    일베 노란리본 ‘충격’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과정에 드러난 것이…

    일베 노란리본 ‘충격’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 과정에 드러난 것이…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소망을 담은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연상하게 하는 가짜 노란 리본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노란 리본 달기에 동참해요’라는 제목으로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이 한창이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리본 모양의 그림을 넣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거나 본인 대표 사진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의 노란 리본은 보고 싶은 이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소망을 상징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있는 병사나 인질로 잡혀간 사람의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고 기다린 것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일베를 연상케 하는 가짜 노란리본이 등장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리본을 자세히 보면 ㅇㅂ(일베)라는 글자가 보인다. 네티즌들은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가짜 리본 이 사람들이 제정신으로 이런 일을 하나”,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리본이라니 기가 찬다”,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가짜 리본으로 국민 우롱한 사람 제발 처벌해달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노란리본? 노란리본달기캠페인 “가짜 노란리본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일베 노란리본? 노란리본달기캠페인 “가짜 노란리본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일베 노란리본? 노란리본달기캠페인 “가짜 노란리본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소망을 담은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연상하게 하는 가짜 노란 리본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노란 리본 달기에 동참해요’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과 글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리본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노란 리본은 보고 싶은 이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소망을 상징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있는 병사나 인질로 잡혀간 사람의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고 기다린 것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일베를 연상케 하는 가짜 노란리본이 등장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리본을 자세히 보면 ㅇㅂ(일베)라는 글자가 보인다. 네티즌들은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가짜 리본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리본 만들 정신이 있으면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해라”,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가짜 리본 처벌안되나. 이걸 두고 보고 있어야 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노란리본? ‘노란리본달기캠페인’ 가짜 노란리본 알고 보니…

    일베 노란리본? ‘노란리본달기캠페인’ 가짜 노란리본 알고 보니…

    일베 노란리본? ‘노란리본달기캠페인’ 가짜 노란리본 알고 보니…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소망을 담은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연상하게 하는 가짜 노란 리본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노란 리본 달기에 동참해요’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과 글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리본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노란 리본은 보고 싶은 이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소망을 상징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있는 병사나 인질로 잡혀간 사람의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묶고 기다린 것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일베를 연상케 하는 가짜 노란리본이 등장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리본을 자세히 보면 ㅇㅂ(일베)라는 글자가 보인다. 네티즌들은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가짜 리본 만든 사람은 제정신인가”,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정말 많은 국민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데 일베 리본 만들 정신이 있나”, “노란리본달기캠페인 일베 가짜 리본 만든 사람 처벌 안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지방선거 공약 점검] 충북 지역 기초단체장

    [6·4지방선거 공약 점검] 충북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 지역 단체장 선거의 공약 경쟁이 뜨겁지 않다. 공천이 확정된 후보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공약을 결정하지 못했다. 한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때 발표한 공약 가운데 본선에서 활용할 공약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인이 무기도 없이 전쟁터에 뛰어든 뒤 뒤늦게 총알을 찾는 꼴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 후보보다 군수 후보들 사이에서 많다. 농촌지역에서는 아직도 공약보다 학연이나 지연, 혈연이 표심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해 후보들이 공약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약보다 조직 관리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여야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수년 전부터 지역발전을 고민해 왔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공약을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책선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먼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현재 후보들이 공약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경쟁하고 있는 선거는 청주시장 선거 등 일부에 그친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청원군과 통합돼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충북지사 선거 못지않게 관심이 집중돼 후보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청주지역은 통합에 대한 기대감과 통합으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하는 청원군민들의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 유치 등과 청원군민들을 배려하는 공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역의 오래된 현안인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는 이번 선거에서도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달라진 게 없어 유권자들이 청주공항 공약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청주시장이 추진하기에는 다소 무리일 것 같은 공약도 간간이 눈에 띈다.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새누리당 김동수 예비후보는 우송 제2산업단지에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유치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청주와 청원의 균형발전 상생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우리 지역 농산물 우선매수제를 실시해 지역농가를 육성·보호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민선 4기 청주시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남상우 예비후보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종점역 내수역 연장, 여성이 행복한 보육환경 조성, 5개 산업단지 우수 기업 유치 등의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새누리당 이승훈 예비후보는 청주공항 인근에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해 2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단된 오송역세권 개발을 재추진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청주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한대수 예비후보는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해 4개 구의 권역별 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 예비후보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으로 활용되면서 전 세계 문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옛 연초제조창 공장을 매각한다는 공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인들은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지만 그는 이곳에 투자자를 유치해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원군수 출신으로 청주·청원 통합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윤 예비후보는 다양한 민생정책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주택가 주차 과밀지역의 공영주차장 설치,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 직지희망 청년펀드 조성, 어르신 복합쉼터 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한범덕 청주시장은 시청 주변 도심재생사업 추진, 오송·오창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기업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장 선거도 뒤늦게 공약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조길형 예비후보는 충주기업도시 등 산업단지에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도심 공동화 해소, 주택 개량, 도로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창희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충주기업도시를 조기에 완성하고 충주호를 연결하는 관광일주도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읍·면별로 특화 농산품을 육성하고 재래시장 도시가스 공급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한 예비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진영 예비후보는 무릉리 쓰레기매립장에 수목원을 조성하고 아파트단지별로 부녀회가 운영하는 식당을 마련, 아파트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민생공약을 마련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영일 변호사는 중국 관광객 유치, 충주읍성 성곽 복원, 한류 드라마 제작 지원, 글로벌관광 휴양중심도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충주에 있는 공군비행장을 민간공항으로 활용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도 마련했다. 괴산군수 선거는 지역이 농촌인 만큼 농업 공약이 대부분이다. 송인헌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지원을, 김춘묵 무소속 후보는 농산물 직거래 확대, 노광열 무소속 후보는 괴강관광단지 조성, 무소속의 임각수 현 군수는 자연순환형 농업구조 확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임 군수가 건재해 새정치연합은 아직 공천 신청자가 없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 국민이 ‘집단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려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집단 트라우마’ 상태에서 헤매고 있다. 구조된 학생이나 실종·사망자 가족뿐 아니라 구조에 참가한 수색대원, 미디어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는 국민들도 간접적인 외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충격적인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의 불안증세가 심해지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발전하기 쉽다. 특히 이번 세월호 사고는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심리적 치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전문의를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사고 후 3개월 안에 증상 시작, 몇 년 후에 나타나기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이 위협받는 사고에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 질환으로,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충격후 스트레스장애, 외상성 스트레스장애 혹은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주로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겪었던 충격과 공포로 인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전쟁의 공포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내려지는 진단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연재해·교통사고·테러·강도 등 각종 사건·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연령·인종·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사고를 직접 경험한 사람은 물론 사고를 당한 친구나 가족을 옆에서 지켜 본 사람도 겪을 수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초기 급성스트레스 장애로 시작된다. 급성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 경험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으로, 특별히 심약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판단한다.   ■회피 및 과도한 각성상태가 주요 증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주로 재경험·회피반응·각성상태 등 3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재경험 증상은 자신이 겪은 사건이 꿈이나 환각을 통해 마치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져 식은땀을 흘리거나 심장이 뛰는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상후 스트레스의 주 증상인 회피반응은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람이 차를 타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사고가 연상되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회피하려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사고와 관련된 생각이나 말, 사고를 기억하게 하는 환경적인 단서들로부터도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그 결과,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 바깥 세상을 외면하는 심한 정서적 위축상태에 빠지게 되거나 마치 넋이 나간 듯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러는 사고의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한다. 이와 달리 과도한 각성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전화벨만 울려도 깜짝 깜짝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진정이 안 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신경이 너무 긴장해 있으며, 외부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이 상태에서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집중력도 떨어지며,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을지대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로 인한 고통스러운 증상이 보통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회복에 수년이 걸리거나 평생 지속되기도 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조기에 치료할 경우 비교적 치료반응이 좋으므로 초기에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약물 및 정신치료 병행해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치료는 보통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해 불안과 우울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 혈압을 떨어뜨리는 프라조신(Prazosin)이라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처방한다. 정신치료는 주로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를 각각 적용하거나 두 가지를 병용하기도 한다. 인지치료는 대화를 통해 자신과 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비현실적 믿음과 비논리적 추론을 스스로 발견해 수정하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행동치료는 학습이론에 근거해 환자가 자기 행동을 관찰·분석해 문제행동을 바꿔나가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바람직한 행동은 증가시키고 그렇지 못한 행동은 줄여 힘겨운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이밖에 가족이나 친구들의 지지와 함께 사고를 같이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집단치료를 하면서 서로 지지를 주고받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다.   ■평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 익혀야 똑같은 사고를 당해도 누구는 멀쩡하고, 누구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노출된다. 사람마다 경험과 성격이 달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양상과 대처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도록 스스로 준비하면 정신적 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심각한 사고나 정서적 외상을 경험한 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물전쟁 승리한 ‘하이트’ 15년만에 뒤집은 ‘카스’

    [커버스토리] 물전쟁 승리한 ‘하이트’ 15년만에 뒤집은 ‘카스’

    ‘물고 물리는 물(水)전쟁.’ 한 주류업계 임원은 1990년대 급박하게 돌아갔던 맥주 시장을 이렇게 회상했다. 페놀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점유율 판도가 뒤바뀌었고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맥주)와 동양맥주(현 오비맥주)라는 전통적인 양강 구도를 비집고 ‘카스’ 열풍이 불었다. 그는 “경쟁이 전쟁 수준으로 치달았고 당시 업체 사장들은 서로 만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했던 맥주 시장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사태를 전후로 하락세를 탔고 급기야 기업의 운명까지 갈랐다. 국내 맥주 시장의 역사는 하이트진로 및 오비맥주의 사사(社史)와 궤를 같이한다.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와 오비맥주의 전신인 소화기린맥주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치열한 물 전쟁을 벌여 왔다. 해방 후에는 조선맥주와 동양맥주가 각각 그 맥을 이었다. 1990년 초반까지는 동양맥주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 갔다. 만년 2위였던 조선맥주가 승기를 잡은 건 1991년도다. 그해 3월 낙동강 유역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이 유출됐다. 두산전자 페놀 원액 저장 탱크에서 페놀수지 생산라인을 연결하는 파이프가 파열된 게 원인이었다. 30t의 페놀이 유출됐고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전국 각지에서 두산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두산 계열사인 동양맥주 버리기 캠페인까지 벌어졌다. 당시 업계에 종사했던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도 아닌데 동양맥주를 향한 세간의 비난은 어마어마했다”면서 “사고 이후 또다시 페놀이 유출되면서 사태가 악화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두산 페놀유출… 동양맥주에 불똥 불매운동까지 환경부 장·차관이 경질됐고 총수인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이 물러났다. 아니나 다를까 1993년 조선맥주의 반격까지 시작됐다. 조선맥주는 기존의 맥주 브랜드인 ‘크라운’ 대신 천연 암반수 콘셉트의 ‘하이트’로 이른바 물 전쟁에 불을 붙였다. ‘맥주의 90%는 물. 맥주를 끓여 드시겠습니까?’라는 하이트의 도발적인 광고 문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페놀 사건 이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수질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탁월한 한 수였다. 절대 강자 동양맥주의 시장점유율엔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1994년에는 진로쿠어스가 카스맥주를 들고 맥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강 구도였던 맥주판이 한치 앞도 모르는 전쟁터로 뒤바뀐 것이다. 1996년 그렇게 조선맥주(43%)는 동양맥주(41.7%)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2.3%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였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이후 오비맥주는 15년간 한 번도 시장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잘나갈 것만 같았던 맥주 시장은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거품이 꺼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시 각 기업들은 맥주 소비가 늘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으로 앞다퉈 빚을 끌어들여 맥주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맥주 소비가 줄어 기업들이 휘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로그룹은 1997년 부도를 냈다. 맥주 사업에 손을 댄 후 자금난이 심화된 데다 건설, 유통 부문의 적자가 겹치자 모기업인 진로그룹이 고꾸라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맥주 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을 부도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맥주 부문은 오비맥주가, 소주 부문은 하이트맥주가 각각 사들였다. ●조선 “맥주 끓여드시겠습니까” 도발적 광고 이후 점유율 1위 올라 한 시절을 호령했던 동양맥주도 외환위기의 칼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 페놀 사건 이후인 1995년, 두산종합식품과 두산음료를 동양맥주에 합병해 사명도 오비맥주로 바꾸는 등 재기를 노렸지만 돈줄이었던 맥주 사업의 부진은 곧바로 그룹 자금난으로 이어졌다. 이듬해에는 시도 때도 없이 부도설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실질적인 주인도 바뀌었다. 1997년 오비맥주는 당시 세계 4위 맥주 회사였던 벨기에 인터브루(현 AB인베브)에 지분 50%를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뼈아픈 선택이었다. 1999년 진로로부터 카스맥주를 인수하기도 했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40% 초반에 머물렀다. 그리고 2001년 두산그룹은 그룹 모태나 다름없는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 식음료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도 처분하며 중공업, 기계 등 중후장대형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오비맥주의 주인인 인터브루는 2009년 7월 사모펀드 투자 기업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오비맥주 관계자는 “인터브루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오비맥주 경영에 깊이 관여했다”면서 “KKR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오비맥주 경영진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줬고 오비맥주는 과거 인터브루 시절 아낀 자금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각 당시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43.7%였다. 그러나 2011년 말 오비맥주는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넘기며 하이트진로를 눌렀다. 지난해 3월 기준 오비맥주는 60% 점유율로 업계 수성을 하고 있다. 몰락한 맥주 명가 오비맥주는 어떻게 부활에 성공했을까. 때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오비 대신 진로로부터 인수한 ‘카스’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수십년간 국내 시장에서 군림해 온 오비 브랜드를 버리겠다는 파격적인 전략이었다. 임직원의 반대가 거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당시 오비맥주 직원들은 과거의 브랜드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면서 “당시 자칫 낡아 보이는 오비의 이미지를 버리고 정통성은 떨어지나 상승세를 타는 카스 브랜드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작년 오비 1위 탈환… 2000년대 이후 프리미엄 경쟁 하이트맥주는 1998년 회사 이름을 아예 하이트맥주로 바꾸고 꾸준히 업계 1위를 다져 나가고 있는 상태였다. 오비맥주는 먼저 국내 최초 비열 처리 맥주인 카스의 신선한 맛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또 톡 쏘는 상쾌함을 강조하며 젊은 층을 노렸다. ‘카스 후레쉬’에 이어 ‘카스 레드’ ‘카스 레몬’ ‘카스 라이트’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과거 다소 획일화된 맥주 맛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철저하게 세분화한 오비맥주의 전략은 시장에 정확히 먹혀들었다. 한편 2000년대 이후 맥주 시장은 프리미엄 경쟁으로 치달았다. 외국 맥주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됐기 때문이다. 한때 우리 맥주는 ‘폭탄주 전용 맥주’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2010년에는 수입 맥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위기감을 더했다. 실제로 2008년 전체 맥주 시장의 3.5%에 불과하던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2012년에는 5.4%까지 됐다. 프리미엄 맥주에 대한 수요 증가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으나 하이트진로맥주와 오비맥주는 다소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8월 프리미엄 맥주인 ‘드라이피니시d’로, 오비맥주는 2011년 3월 오비 골든라거를 출시해 제2의 맥주 맛 전쟁을 벌여 왔다. 그리고 양 사는 올해 유통 공룡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 합류로 제3의 맥주 전쟁을 준비 중이다. 물론 80년의 맥주 역사 속에 이 두 맥주 회사만 있었던 건 아니다. 섬유업체 삼기물산과 독일의 이젠백이 합작한 한독맥주는 1975년 정통 독일맥주를 표방한 이젠백맥주를 출시해 한때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등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백맥주는 양대 선발업체의 강력한 견제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1977년 조선맥주에 인수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0년 전으로 떠나는 행궁 한 바퀴

    200년 전으로 떠나는 행궁 한 바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3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화성행궁 신풍루 앞. 갑옷 등으로 무장한 조선의 무사 17명이 나타났다. 무사는 자신의 키보다 훨씬 큰 장창과 칼날이 달처럼 생긴 월도를 자유자재로 휘두른다. 큰 기압 소리와 함께 세워진 볏짚단과 대나무가 한번에 잘려 나갈 때면 관객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궁수들은 전쟁터를 연상시키듯 활을 들고 뛰어가면서, 때론 옆으로 돌면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자세로 과녁을 향해 화살을 날린다. 신라시대 화랑들이 익힌 권법인 본국검과 창검무예를 익히기 전에 배웠던 권법도 보여준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들의 기합 소리, 허공을 가르는 검과 창 동작 속에서 웅장한 조선 무사의 기백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행궁 초입서 본 ‘무예24기’와 장용영 수위의식 화성행궁에 가면 볼 수 있는 ‘무예 24기’ 공연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공연을 한다. 무예 24기는 조선 정조시대 때 지상무예 18가지와 마상무예 6가지를 합해 만든 24가지 무예로, 무예 교과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실려 훈련도감, 장용영 등 중앙 군영을 비롯해 전국 군영에서 사용됐다. 조선 무예는 화려하고 현란한 액션의 중국 무술이나 날카로운 검으로 정제된 동작을 구사하는 일본 무예와는 전혀 다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크고 활달한 동작으로 단호하고 강인한 힘을 발산하는 것이 무예 24기의 특징이다. 신풍루 앞에서는 매주 일요일 2시 장용영의 수위 의식이 열린다. 정조대왕의 친위 부대였던 장용영 군사들의 화성행궁 수위 및 훈련을 보여주는 의식이다. 토요일에는 궁중무용, 무등돌이, 전통 줄타기 등의 상설 공연도 펼쳐진다. 장용영 수위 의식과 연계해 진행되는 정조대왕 거둥은 정조의 능행차를 축소한 것으로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시연된다. ●화성열차 등 행궁 안 체험 천국 화성행궁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왕과 왕비의 의상 체험, 한지 탁본 뜨기, 구슬공예, 뒤주 체험, 한자스티커 붙이기, 전통 다도 체험, 도자기 만들기, 한자 부채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홍보관 지하 영상실에서는 ‘화성이와 함께하는 수원화성 여행’이란 3차원(3D) 애니메이션이 무료로 상영된다. 화성행궁과 화성 주요 지점을 오가는 화성열차도 타볼 만하다. 이곳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가즈 다카는 “일본에서 화성행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고 찾아왔는데 역사는 물론 무예 등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말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워 행궁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정조의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리기도 했다. 수원문화재단 라수홍 대표는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것을 화성 축성 당시 행궁을 비롯한 건축물 모습과 특징까지 모두 기록해 놓은 화성성역의궤를 토대로 주요 건물 482칸을 복원했다.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TV 드라마 ‘대장금’ ‘이산’과 영화 ‘왕의 남자’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를 자전거로 탐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대여소도 운영하고 있다. 대여소는 화성행궁광장, 연무대 국궁체험장, 화서문 입구, 장안문 종합안내소 등 화성 주변 4곳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전거는 화성행궁광장에 60대 등 모두 135대가 비치돼 있으며 하루 이용 요금은 1000원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가 있어야 빌릴 수 있다. ●행궁 뒤 성곽둘레길 5.4㎞ 나들이 코스로 딱! 화성행궁 뒤편 팔달산에 오르면 화성 성곽둘레길을 만날 수 있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수원에는 ‘화성 성곽둘레길’이 있다. 성곽 둘레길은 걷는 재미와 함께 200년 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성곽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봄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성곽둘레길은 서남암문(화양루)~서장대~화서문(서문)~장안문(북문)~화홍문~방화수류정~동장대(연무대)~창룡문(동문)~봉돈~동남각루를 잇는 5.4㎞ 코스다. 성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며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길이 험하지 않아 노약자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둘레길은 큰 원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좋다. 성곽 가운데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는 군사 지휘소로,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벌어지는 전투나 군사훈련을 지휘하던 곳이다. 서장대에서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다산 정약용이 설계한 화서문을 만난다. 문 옆에는 공격하는 적들을 삼면에서 저격할 수 있도록 지은 서북공심돈이 자리한다. 성곽 옆에 조성된 장안공원을 지나면 화성의 북쪽 문인 장안문을 만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으로 문루의 높이가 13.5m, 너비가 9m에 달한다. 국보 1호인 서울 숭례문보다도 크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크게 훼손됐으나 1975년부터 5년간 복원했다. 이어 7개의 아치형 수문을 거느린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 나타난다. 화홍문은 7칸의 홍예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누마루 형식 문루를 세운 것이다. 연못을 끼고 있는 방화수류정 주변은 경치가 아름다워 수원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화홍문을 지나면 연무대가 나타난다. 동장대로로 불리는 이곳은 당시 군사들이 활을 쏘며 무예를 연습하던 군사 훈련장이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국궁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과 봉돈을 지나 계속 걷다 보면 동남각루에 이른다. 여기서 팔달문 사이는 성곽이 한국전쟁 때 파괴된 데다 시장과 상가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복원되지 못했다. 보물 402호인 팔달문은 사통팔달로 통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서울의 남대문이나 동대문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문루의 네 귀에 높은 기둥이 없는 점이 다르다. 이렇듯 화성의 시설물들은 지형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는 점에서 여타의 성과는 다르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종석(55·교수·수원시 망포동)씨는 “도심 속에 이렇게 아름다운 성곽이 보존돼 있다는 게 놀랍다. 구불구불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조선시대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매력도 있어 건강 삼아 지인들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외국 같은 생태교통마을 행궁동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44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화성행궁을 비롯한 화성을 찾았다. 화성행궁이 있는 행궁동은 생태교통마을로 유명하다. 지난해 9월 주민들이 차 없는 불편을 체험하는 ‘생태교통 수원 2013’ 행사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2200가구 주민 4300명이 한달간 석유 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전제로 자동차를 포기하는 ‘불편 체험’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거리 상가 간판과 벽면을 깔끔하게 단장하고 도로는 아스팔트 대신 대리석을 깔고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우선되는 특화거리로 리모델링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공방거리로… 행궁길은 변신 중 화성행궁 앞을 통과하는 행궁길은 공방거리로 변신 중이다. 규방공예와 한지, 서각, 칠보, 가죽 등의 공예공방과 갤러리 30여개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나눔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행궁길 초입에 설치된 솟대도 공방거리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높이와 알록달록한 색채를 자랑하며 조화롭게 서 있는 솟대는 지역 주민과 공방작가들이 만들었다. 주말 행궁길에는 거리 판매대가 설치되고 공예 체험 행사와 벼룩시장, 다양한 먹거리 판매 행사 등이 마련돼 화성행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서(49·여·용인시 서천동)씨는 “화성행궁의 역사와 공방, 갤러리, 카페 등이 오밀조밀하게 이어지는 풍경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서울 인사동 부럽지 않은 매력이 있어 행궁에 올 때면 반드시 들른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새정치연합 ‘지방선거 거부론’ 가당치 않다

    6·4지방선거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기초자치단체 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나 당 저변에선 무공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무공천 철회를 주장하는 측은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상황에서 새정치연합만 무공천으로 선거에 임하게 되면 야권표 분산 등으로 인해 기초선거 참패가 불 보듯 뻔하다는 논거를 펴고 있다. 기초선거 공천을 폐지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신들은 엉뚱하게 ‘피해자’가 되고, 약속을 저버린 새누리당은 어부지리를 얻게 되는 불합리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병두 의원은 엊그제 이번 6·4지방선거를 전면 거부하는 방안을 제기, 당내 논란을 키우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이 끝내 기초선거 무공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6·4지방선거 거부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투표율을 20%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이를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규정한 다음 9월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 지방선거를 9월 중에 다시 치를 것을 주장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의원도 “지방선거 보이콧도 여러 대책 중의 하나”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4일 청와대를 방문해 통첩한 7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거부라는 초강수를 뽑아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다. 지방자치를 이끌 행정 일꾼을 뽑는 선거가 어쩌다 중앙정치의 전쟁터가 돼 버리고 선거 거부 주장까지 버젓이 난무하는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결론부터 말해 무공천 논란에 따른 선거 거부는 있을 수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일 뿐더러 새누리당의 공약 파기와 별개 차원에서 유권자를 우롱하는 일이다.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은 창당의 모태(母胎)이자 대의(大義)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지난달 2일 통합을 발표하며 내세운 합당의 핵심 명분이었다. 지난 2월 여야 간 공천 폐지 논의가 결렬되고, 이후 새누리당이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을 뻔히 보면서 ‘무공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새 정치를 보이겠다’며 합당에 합의했고 새정치연합을 만든 게 아니던가. 그런데 이제 와서 무공천에 따른 자신들의 혼란과 현실적 불이익을 내세워 선거를 거부한다면 대체 지방선거를 누구를 위한 선거로 인식한다는 말인가. 정당이 공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게 정당정치체제의 기본 논리다. 따라서 선거 승패를 따지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런 기본전제조차 고민하지 않고 무공천을 결정하고, 뒤늦게 선거 승패를 따지며 선거 거부 운운하는 건 그 자체로 자가당착이다. 새정치연합이 당내 혼란을 수습할 방안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든, 무공천 방침을 고수하든 번복하든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다. 그러나 당내 혼란을 무마할 카드로 선거 거부라는 극단적 선택을 취한다면 이는 헌정 질서에 대한 명분 없는 도전이다. 그 자체로 심판의 대상이다. 최악의 수를 두지 않기 바란다.
  • 자궁에 총 맞은 여군…장애 이기고 출산 ‘기적’

    자궁에 총 맞은 여군…장애 이기고 출산 ‘기적’

    전쟁터에서 입은 부상으로 자궁이 심하게 훼손돼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 진단받았던 한 퇴역 여군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다시 임신에 성공, 최근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잉글랜드 중부 노샘프턴에 살고 있는 전 영국군 하사관 한나 캠벨(29). 지난 31일(현지시간), 노샘프턴 중앙 병원에서 2.2kg의 건강한 여자아이 렉시-리버를 출산한 그녀의 모습은 여느 젊은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주의 깊게 한나를 지켜보면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그녀의 왼쪽다리는 의족이고 왼쪽 눈도 거의 실명에 가깝다. 게다가 자궁도 거의 제 기능을 못해 임신과 출산은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한 가지만 있어도 극복하기 어려운 신체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나가 새로운 행복을 찾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7년. 본래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 출신인 한나는 평소 세계 각국의 참상에 가슴아파하며 간호학위를 딴 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을 꿈꾸며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영국 육군으로 입대한다. 그 곳에서 첫 남편을 만났고 2004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 때 사랑스러운 첫 딸 마일리를 낳았고 그 행복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다. 하지만 2007년, 비극은 시작된다. 이라크 파병 명령이 떨어졌고 한나는 남편과 3살 딸을 본국에 남겨둔 채 머나먼 중동의 전장 속으로 향했다. 이라크 바스라 포병 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했던 한나는 하루에도 8번이 넘는 포격을 당하는 등 매순간을 생사의 갈림길에서 보냈다. 위태위태한 하루가 겨우 끝나고 심신이 지칠 때 면 항상 품속에 간직했던 딸의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던 한나에게 잊지 못할 사건이 생긴 건 그해 6월이었다. 어느 저격수의 총알이 막사를 뚫었고 이는 한나의 복부를 그대로 관통했다. 동시에 포격이 쏟아져 막사가 무너졌고 그녀의 목숨은 경각에 달려 있었다. 이 때 동료들과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목숨 건 구출작전으로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한나의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다. 이후 한나는 19번이 넘는 긴급 수술을 받아야했고 왼쪽 눈 시력이 예전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왼쪽 다리는 부상이 심해 결국 잘라내야 했고 복부를 관통한 총알 때문에 자궁은 거의 찢겨진 상태였다. 당시 군의관은 그녀에게 “다시는 임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무사히 영국으로 귀환하긴 했지만 한나와 가족은 예전 같지 않았다. 전쟁터에서의 악몽 같은 기억은 그녀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유발시켰고 다시는 임신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우울증이 악화되었다. 매일 잠 못 이루고, 헛소리를 하고, 분노를 표출했던 그녀의 증세는 남편과의 사이를 멀어지게 했고 결국 2010년 부부는 이혼하게 된다. 모든 게 악조건인 상황에서 한나는 다시 정신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딸 마일리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던 것. 적극적인 재활치료에 나선 한나는 PTSD를 극복해나가는 한편, 새로운 의족을 착용해 걷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갔다. 이런 치열한 노력속에서 그녀의 마음은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결국 새로운 사랑도 찾게 됐다.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현재의 동반자가 된 안토니 맥모로(32)를 만나게 된 것이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부부와 다름없는 두 사람은 헌신적인 노력 끝에 기적적으로 임신에 성공했고 렉시를 무사히 출산하며 새로운 삶을 가꾸고 있다. 그녀의 두 번째 딸인 렉시(Lexi)의 이름에는 ‘구원자’, ‘보호자’라는 뜻이 담겨있다. 바로 한나의 험난한 인생을 기쁨으로 채워준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다. 한나는 “렉시를 보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가능하다는 내 믿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 준다”며 “언니인 마일리와 사이좋은 자매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 10년 전쟁의 그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총격 사건 용의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었습니까?” “그가 뇌손상 가능성을 보고했으며 PTSD인지 판단하기 위한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기지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현지 군 당국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용의자 이반 로페스 상병이 PTSD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에 집중됐다. 2011년 이라크에 4개월간 파병됐다가 복귀한 로페스 상병이 불안, 우울증으로 약물 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아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쟁 등 심각한 사건 이후 겪는 PTSD가 사회 문제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3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군 당국은 로페스 상병이 이라크전에서 돌아온 뒤 뇌손상 증상을 호소했고 지난달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 등을 고려할 때 PTSD 증상에 따른 스트레스 등의 정신 장애가 이번 총격 사건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폭력성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10년 이상 파병돼 전장에 다녀온 군인들이 겪는 PTSD 증상이 미국 사회의 암울한 그늘로 자리 잡았다. 정신과 의사들은 “전쟁터에서 생명에 위협을 받고 동료가 죽거나 크게 다친 것을 지켜본 군인 상당수가 중증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들 중 15~20%가 PTSD 진단을 받는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PTSD 연구에 동참한 조셉 캘러브리즈 박사는 MSNBC에서 “PTSD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과 함께 온다”며 “우울증과 절망감에 빠진 군인은 자살 충동을 느끼고 약물 남용은 이런 경향을 부추긴다”고 밝혔다. USA투데이가 전한 미 보훈청 자료에 따르면 매주 참전 군인 1000명이 PTSD 진단을, 800명 이상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도 늘고 있어 후유증이 심각하다. 특히 참전을 겪은 베테랑 군인들이 정신적 문제로 군을 떠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이 PTSD를 우려해 군인 출신을 고용하는 걸 기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칠레지진,레스토랑 영상 보니 ‘진도 8.2 위력’ 실감

    칠레지진,레스토랑 영상 보니 ‘진도 8.2 위력’ 실감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칠레 북부의 해안도시인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9km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은 해저 10km 깊이다.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최고 6.3피트(1.9m)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지질해일)가 칠레 북부 해역에 발했다고 밝혔다. 또 중남미의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PTWC는 “이 정도 크기의 지진은 진앙 근처 해안선은 몇 분 안에, 보다 거리가 먼 해안선은 몇 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파괴적인 쓰나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진 발생 당시 CCTV를 통해 녹화된 많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그 중 한 레스토랑 내부 영상을 보면 건물이 붕괴될 듯 흔들리는 모습과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지 않기 위해 바와 테이블 등에 의지한 채 버티는 모습이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이 장면은 강도 8.0의 지진 규모를 짐작케 한다. 한편 칠레 당국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로 추산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칠레 당국은 지진 발생지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영상팀 seoultv@seouol.co.kr
  • [기고] 증권시장의 국제전쟁/최욱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장

    [기고] 증권시장의 국제전쟁/최욱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연구센터장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던 전통적인 증권시장이 90년대 후반 이후 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90년대 중·후반 증권거래소에서 선물·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이 거래되더니 2012년부터 석유거래가 시작되고, 올해 금시장이 열렸다. 내년에는 탄소배출권시장이 개설된다. 해외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원래 미국에 뉴욕증권거래소가 있고, 유럽에는 런던증권거래소, 독일증권거래소, 그리고 파리증권거래소가 있었다. 그러나 뉴욕증권거래소가 석유·에너지 파생상품거래소인 대륙간거래소(ICE)에 합병됐다. 독일증권거래소는 유렉스라는 글로벌 파생상품거래소를 만들었고, 파리증권거래소는 범유럽 통합거래소인 유로넥스트로 합병됐다. 런던증권거래소 역시 장외파생상품청산소를 인수했다. 이들 거래소에서는 주식·채권뿐 아니라 통화, 농산물, 석유·광물, 전기 등 거의 모든 것에 대한 파생상품이 거래된다. 1998년 독일증권거래소는 스위스와 연합해 유렉스를 설립한 뒤 미국의 옵션거래소를 합병하고,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유럽에너지거래소를 인수했다. 2000년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증권거래소가 유로넥스트로 합병된 뒤 런던국제금융선물옵션거래소를 인수해 유럽 통합을 가속화했다. 2007년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와 합병하여 NYSE유로넥스트를 설립한 뒤 뉴욕과 파리에 동시 상장시켰다. 미국 시카고에 금융 중심의 시카고상업거래소, 농산물 중심의 시카고상품거래소, 옵션시장인 시카고옵션거래소는 2007년 합병해 CME그룹으로 출범했다. 가장 흥미로운 사건은 2000년 5월 설립된 대륙간거래소가 NYSE유로넥스트를 인수한 것. 얼마 전 대륙간거래소는 NYSE유로넥스트를 다시 쪼개 상장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해외 선진 증권시장에서 이어진 합병과 인수는 증권거래소와 파생상품거래소, 금융상품과 비금융상품의 구분이 무색하고, 국가 간, 대륙 간 장벽을 넘어 시도하는 모습이 국제전쟁 양상과 비슷하다. 얼마 전부터 전쟁터가 아시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륙간거래소가 싱가포르상업거래소를 인수하고, 독일거래소가 싱가포르에 파생상품중앙청산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렉스는 타이완선물거래소의 지분을 취득했다. 우리나라도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한국거래소 외에 다른 거래소가 설립될 수 있는 법적 환경은 이미 조성됐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 비중을 반 토막 밑으로 끌어내린 대체거래시장(ATS)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젠가 미국이나 유럽의 거래소 인수도 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의 동북아 금융허브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생명의 窓] 홈과 하우스/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생명의 窓] 홈과 하우스/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그날 맞닥뜨린 당혹감과 난감함, 두려움은 지금도 오싹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섰을 때 사춘기 아이는 펑펑 울고 있었다. 책장과 옷장은 텅 비었고, 거기서 끄집어낸 책과 옷가지들이 아이 방을 가득 채웠다. “엄마, 나 안아줘.” 와락 아이를 끌어안았지만 놀란 가슴이 말문을 막았다. ‘왕따? 폭력? 아니면 혹시?’ 머리를 흔들어 불길한 상상을 털어내며 힘겹게 물었다. “아무 일 없어. 그게 문제야. 꿈을 꿔야겠는데 꿈이 없어. 생각이 안 나. 난 이도 저도 아니야. 그게 견딜 수 없어.” 무슨 말로 위로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처방전이 없는 성장통을 앓는 아이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위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듯싶다. 다만 그저 어깨를 빌려주었을 뿐이다. 어릴 적 아이는 한몸에 세상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씨앗을 담고 있으며, 예술가이고 과학자이며 운동선수이고 연구자였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렇게 몸에 담고 있던 씨앗들을 하나씩 하나씩 버려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던가. 내 아이가 지금 그 현실과 마주 서게 된 것일까. 그 두렵고 암담했을 순간을 다행히 함께해 줘, 아이는 스스로를 수습했다. 그 뒤로 아이는 자기 방의 왕이 됐다. ‘내가 할 테니 절대 쏟아낸 물건들을 정리하지 말 것’을 선언했다. 난 그 명에 따라 내 정리벽을 접어야 했다. 왕은 조금씩 제 방을 왕의 방으로 만들어 갔고, 난 조금씩 왕이 버린 것들을 처리하는 집사가 돼 갔다. 내 집이 하우스가 아니라 홈이 되는 과정을 그렇게 감당했다. 집을 나온 아이들이 거리에 넘친다. 하우스를 탈출해 자신(의 자유)을 ‘인정’해 주는 거리에 갇혀 산다. 아이들도 다들 자기 방의 왕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성장통이 요구하는 양해각서를 내보이며 엄마 아빠에게 사인을 받아내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끝내 사인을 받지 못하자, 그렇게 자신의 왕국을 찾아 전쟁터로 나섰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모여 지금 신림동에서, 봉천동에서 자기들의 왕국을 만들고, 흑역사를 쓰고 있을 것이다. 그 전장에서 아이들은 한겨울 아스팔트만큼 차갑고 무심한 어른들에게 또다시 좌절할 것이다. 그렇게 재빨리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를 부모는 무기력하게 바라보거나, 거리의 어른들은 자기가 겪은 성장통을 까맣게 잊은 채 남의 집 아이로 볼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이 필요하다 했다. 집에서든, 거리에서든 오늘도 꿈을 하나씩 시간에 실어 흘려보내며 그렇게 어른이 돼 가는 아이들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봤으면 한다. 아니 그래야 한다. 제 안의 온갖 씨앗들이 마구 솟아 나오고, 주체하고 정리하고 하나라도 움켜쥘 시간도 없이 흘려보내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그저 어른들이 만든 몇 가지 잣대로 재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이들의 가출을 그저 부모·자식 간의 권력게임이라는 틀로 바라보고 쉽사리 가해자와 희생자로 나누는 일도 삼가자. 일어난 일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거리의 전사들이 맞이한 시간을 함께하자. 아이가 나선 집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안전기지며 홈이 돼야 한다. 아직 집으로 돌아갈 마음이, 용기가 없는 아이들이라면 우리 어른들이, 우리 사회가 이 아이들이 훗날에 만날 세상을 이어주는 오작교가 되자. 좌절과 고통이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우리 어른들이, 우리 사회가 이 전사들의 따뜻한 모닥불이 되자. 언젠간 이 아이들도 ‘거리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면 모두가 가짜’라고 했던 헨리 밀러처럼 당당하게 자신이 거리에서 경험한 ‘진짜’를 들려줄 어른이 될 것이다.
  • [생명의 窓] 홈과 하우스/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생명의 窓] 홈과 하우스/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그날 맞닥뜨린 당혹감과 난감함, 두려움은 지금도 오싹하다.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섰을 때 사춘기 아이는 펑펑 울고 있었다. 책장과 옷장은 텅 비었고, 거기서 끄집어낸 책과 옷가지들이 아이 방을 가득 채웠다. “엄마, 나 안아줘.” 와락 아이를 끌어안았지만 놀란 가슴이 말문을 막았다. ‘왕따? 폭력? 아니면 혹시?’ 머리를 흔들어 불길한 상상을 털어내며 힘겹게 물었다. “아무 일 없어. 그게 문제야. 꿈을 꿔야겠는데 꿈이 없어. 생각이 안 나. 난 이도 저도 아니야. 그게 견딜 수 없어.” 무슨 말로 위로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처방전이 없는 성장통을 앓는 아이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위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듯싶다. 다만 그저 어깨를 빌려주었을 뿐이다. 어릴 적 아이는 한몸에 세상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씨앗을 담고 있으며, 예술가이고 과학자이며 운동선수이고 연구자였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렇게 몸에 담고 있던 씨앗들을 하나씩 하나씩 버려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던가. 내 아이가 지금 그 현실과 마주 서게 된 것일까. 그 두렵고 암담했을 순간을 다행히 함께해 줘, 아이는 스스로를 수습했다. 그 뒤로 아이는 자기 방의 왕이 됐다. ‘내가 할 테니 절대 쏟아낸 물건들을 정리하지 말 것’을 선언했다. 난 그 명에 따라 내 정리벽을 접어야 했다. 왕은 조금씩 제 방을 왕의 방으로 만들어 갔고, 난 조금씩 왕이 버린 것들을 처리하는 집사가 돼 갔다. 내 집이 하우스가 아니라 홈이 되는 과정을 그렇게 감당했다. 집을 나온 아이들이 거리에 넘친다. 하우스를 탈출해 자신(의 자유)을 ‘인정’해 주는 거리에 갇혀 산다. 아이들도 다들 자기 방의 왕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성장통이 요구하는 양해각서를 내보이며 엄마 아빠에게 사인을 받아내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끝내 사인을 받지 못하자, 그렇게 자신의 왕국을 찾아 전쟁터로 나섰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모여 지금 신림동에서, 봉천동에서 자기들의 왕국을 만들고, 흑역사를 쓰고 있을 것이다. 그 전장에서 아이들은 한겨울 아스팔트만큼 차갑고 무심한 어른들에게 또다시 좌절할 것이다. 그렇게 재빨리 어른의 세계로 들어가는 아이를 부모는 무기력하게 바라보거나, 거리의 어른들은 자기가 겪은 성장통을 까맣게 잊은 채 남의 집 아이로 볼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이 필요하다 했다. 집에서든, 거리에서든 오늘도 꿈을 하나씩 시간에 실어 흘려보내며 그렇게 어른이 돼 가는 아이들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봤으면 한다. 아니 그래야 한다. 제 안의 온갖 씨앗들이 마구 솟아 나오고, 주체하고 정리하고 하나라도 움켜쥘 시간도 없이 흘려보내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그저 어른들이 만든 몇 가지 잣대로 재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이들의 가출을 그저 부모·자식 간의 권력게임이라는 틀로 바라보고 쉽사리 가해자와 희생자로 나누는 일도 삼가자. 일어난 일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거리의 전사들이 맞이한 시간을 함께하자. 아이가 나선 집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안전기지며 홈이 돼야 한다. 아직 집으로 돌아갈 마음이, 용기가 없는 아이들이라면 우리 어른들이, 우리 사회가 이 아이들이 훗날에 만날 세상을 이어주는 오작교가 되자. 좌절과 고통이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우리 어른들이, 우리 사회가 이 전사들의 따뜻한 모닥불이 되자. 언젠간 이 아이들도 ‘거리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면 모두가 가짜’라고 했던 헨리 밀러처럼 당당하게 자신이 거리에서 경험한 ‘진짜’를 들려줄 어른이 될 것이다.
  • 전쟁터 함께 한 군견 입양한 전우의 감동 사연

    전쟁터 함께 한 군견 입양한 전우의 감동 사연

    전쟁터를 함께 누비며 얻은 전우애는 꼭 사람끼리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이라크에 파병돼 함께 전장을 누빈 군인과 군견의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주고있다.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화제의 주인공은 플로리다 출신의 전 공군 병장 데이비드 심프슨과 군견 로비. 이들은 4년여 전 처음 만나 이라크 시내를 함께 순찰하거나 보안시설을 점검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다. 생사를 넘나드며 얻은 둘의 ‘전우애’은 그러나 지난해 초 심프슨이 건강상의 문제로 강제 전역 당하면서 4년 만에 끝났다.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심프슨과 군견으로 복무기간이 남아있던 로비는 생이별을 해 이들의 관계도 끝나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기쁜 소식이 알려졌다. 로비가 은퇴해 독일 미군기지에 머물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 것. 곧바로 심프슨은 비행기 티켓을 끊어 독일로 날아갔으며 입양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심프슨은 “1년 전 로비와 작별인사를 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떨어진 시간동안 너무나 그리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제 우리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면서 남은 생을 편하게 살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노든 폭로 특종 퓰리처상 許할까

    스노든 폭로 특종 퓰리처상 許할까

    ‘알 권리냐, 국익이냐.’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30)이 폭로한 미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정보 수집 실태를 보도한 영국과 미국 기자들이 올해 퓰리처상 수상자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NSA 보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든 엄청난 ‘특종’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당시 폭로로 국가안보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보도한 기자들에게 상을 주는 것이 맞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19명으로 구성된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다음 달 10~11일 전체회의를 열어 분야별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 뒤 같은 달 14일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언론 분야 후보로는 스노든의 제보를 받아 NSA의 무차별적 전화 통화 수집 등을 처음으로 폭로한 영국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 등 3명과 NSA의 전자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을 특종 보도한 미 워싱턴포스트의 바튼 겔먼 기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정위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스노든의 NSA 폭로 보도를 퓰리처상 대상에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내부적으로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위원은 민주·공화 양당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이번 국가기밀 폭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로 망명한 ‘내부 고발자’ 스노든이 사실상 범죄자로 취급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애큐러시인미디어’ 클리프 킨케이드 대표는 “미국민들을 테러 공격에 노출하고 군인들을 전쟁터에서 죽음으로 몰아넣은 국가안보 문서를 건네받은 사람에게 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다른 후보 기자들이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기울여 보도한 데 비해 이번 NSA 폭로 보도는 별다른 노력 없이 스노든이 훔친 자료를 제보받아 이뤄졌기 때문에 퓰리처상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스노든의 국가기밀 폭로 논란이 퓰리처상 심사에서 변수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퓰리처상은 정보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보도 자체에 주는 상이므로 사회적 의미와 파문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폭로가 국가기관의 정보 수집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을 촉발시켰다는 역사적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자 선정이 1970년대 초 이른바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 이후 가장 논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타곤 페이퍼 사태는 군사분석 전문가 대니얼 엘스버그가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 관련 기밀문서를 폭로한 것으로, 당시 이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의 닐 시헌 기자가 논란 끝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 논란은 종종 있었다. 2000년 수상작인 AP의 노근리 학살사건 보도는 일부 증인이 현장에 없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으나 선정위 측에서 여러 정황을 점검한 뒤 수상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94년 사진 부문을 수상한 ‘독수리와 소녀’는 굶주림에 지친 남수단 소녀를 노려보는 독수리를 찍은 사진으로, 촬영보다는 먼저 소녀를 구했어야 했다는 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수상자인 NYT 기자는 목숨을 끊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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