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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독’ 서현진, 또 한 번 인생캐릭터 예고? 이번엔 교사로 변신

    ‘블랙독’ 서현진, 또 한 번 인생캐릭터 예고? 이번엔 교사로 변신

    ‘블랙독’ 서현진이 현실밀착형 ‘공감캐’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박웍스) 측 20일,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지만,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로 완벽 변신한 서현진의 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를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특히,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내며 완벽하게 새로운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서현진, 라미란을 비롯해 하준, 이창훈, 정해균, 김홍파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뷰티 인사이드’, ‘사랑의 온도’, ‘낭만닥터 김사부’, ‘또 오해영’ 등 매 작품 흥행을 이끌며 자타공인 ‘흥행퀸’으로 인정받는 서현진의 새로운 변신에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그려나가며 공감을 선사했던 서현진은 사회초년생 ‘고하늘’을 맡아 또 한 번의 공감 저격에 나선다. 치열한 입시 전쟁터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은 특유의 생존력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온갖 문제들을 맞닥뜨리며 특별한 성장통을 겪어나간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교사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하늘의 모습이 담겨있다. 오랜 꿈이 이루어진 첫 출근의 설렘도 잠시, 난생처음 겪어보는 모든 것에 ‘멘붕’ 1초 전이다. 이어진 사진 속 무언가를 바라보며 망부석이 된 고하늘의 모습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치열한 입시 전쟁의 신세계를 마주한 고하늘이 진학부 선생님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더한다. 그런가 하면 칠판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심 차게 적어놓고 미소를 짓고 있는 고하늘의 모습도 흥미롭다. 조금은 서툴렀던 첫날의 모습과 달리, 교단 앞에 선 씩씩한 고하늘. 과연 진정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현실에 있을법한 평범한 선생님의 모습으로 ‘착붙’ 싱크로율을 보여준 서현진은 “하늘은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지만, 정면으로 맞서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조금은 유약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잃지 않는 것이 하늘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는 서현진은 “처음에는 하늘이 워낙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고민했고, 지금은 주변 연기자분들과 어우러지는 것을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다”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블랙독’ 제작진은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서현진 특유의 섬세함과 단단함, 치밀함과 부드러움으로 고하늘의 입체적인 면을 완성시키고 있다. 서현진이 아닌 고하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선사할 서현진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경신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밝혔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 은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장 높은 전쟁터’ 카슈미르 사이첸 빙하 무너져 인도 병사 등 6명 희생

    ‘가장 높은 전쟁터’ 카슈미르 사이첸 빙하 무너져 인도 병사 등 6명 희생

    인도령 카슈미르에 있는 사이첸 빙하가 무너져내려 군인 넷과 짐꾼 둘 등 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아첸 빙하 지역은 인도, 파키스탄, 중국 사이에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군사지역으로 불린다. 인도 군은 1984년부터 이곳을 점유해 군인 3000여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숱하게 평화회담을 열어 협상했지만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영하 60도까지 수은주는 곤두박질치고 산사태와 눈사태가 끊이지 않는 등 워낙 혹독하다보니 전투보다 날씨 때문에 목숨을 잃는 군인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2월에도 군부대 막사를 덮친 눈사태로 군인 10명이 사망했다. 1984년 이후 이곳을 순찰하다가 사망한 군인 수는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힌두스탄 타임스와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시아첸 빙하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 순찰 중이던 군인과 짐꾼 등 8명을 덮쳤다. 해발 고도 5800m 지점에 있던 이들은 갑자기 쏟아진 눈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모두 파묻혔다. 인도 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 여러 시간 눈 속에 파묻힌 이들을 모두 구해냈다.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7명은 헬리콥터 편으로 근처 군 병원에 이송됐다. 하지만 7명 중 6명은 저체온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고 군 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의당 국회 첫 홍콩시위 지지 “中, 홍콩 자치 존중하길”

    정의당 국회 첫 홍콩시위 지지 “中, 홍콩 자치 존중하길”

    심상정 대표 의원총회서 홍콩시위 지지“무력진압은 어떤 이유도 정당화 안돼”시위대, 민주화 운동 선배 한국 지지 요청서울서 연일 중국 규탄 집회 열려정부는 외교문제 우려, 정치권은 나서야국회에서 홍콩시민들의 자치권 보장 시위를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처음으로 나왔다. 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홍콩 현지에서 전해오는 가운데 나온 지지여서 눈길을 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홍콩 시민들의 요구는 중국 정부가 약속한 자치권을 온전히 보장해 달라는 것으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은 중국정부와 홍콩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어제(18일) 홍콩 이공대에서 물대포와 음향대포가 사용된 경찰의 강경진압이 있었다. 400여명의 시위대가 체포됐고 경찰은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며 “지난 16일에는 중국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등장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군당국이 ‘장병들과 시민들이 협조해 청소작업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많은 언론들은 중국군의 등장을 무력진압에 대한 전조라고 보도했다”며 “시위대와 비무장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유린하는 무력진압이 이뤄진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중국은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50년간 자치권을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약속했다.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홍콩 시민들은 200일 이상 반정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홍콩 현지시간) 새벽에 홍콩 시위 진압 부대는 반정부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나섰다. 이에 시위대가 격렬히 저항하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홍콩 시위대는 그간 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비유하며 한국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시위 현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거나 민주화 운동을 그린 국내 영화들이 현지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외교적 마찰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민주화 세대가 포진한 정치권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는데, 정의당에 이에 처음으로 화답한 것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중국을 규탄하는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광화문광장 되찾자”… 촛불연대, 매주 토요일 불 밝힌다

    “광화문광장 되찾자”… 촛불연대, 매주 토요일 불 밝힌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광화문 촛불 연대’를 결성하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다시 ‘촛불’로 채우자고 제안했다. 최근 보수단체들이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진행하고 있어 충돌 우려도 나온다. 주권자전국회의,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 등 24개 단체는 18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의 촛불 항쟁으로 적폐 청산, 토착 왜구 청산, 민주 대개혁을 실현하자”며 연대 결성을 알렸다. 이어 “오는 23일 ‘검찰개혁, 적폐 청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광화문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면서 “매주 토요일 촛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을 되찾기 위한 ‘국민 촛불’에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촛불 혁명의 성지인 광화문광장이 수구 세력의 난동으로 더럽혀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주말마다 광장을 장악하고 청와대로 진격을 시도하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시민에게 욕설, 폭력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광화문광장 중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부터 시작한다. 광화문촛불연대 관계자는 “세월호 가족들이 전면 재수사를 집중 촉구하고 있고, 넓은 광화문광장 중 세월호광장부터 지켜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가족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매주 토요일만 되면 세월호 기억관 앞은 전쟁터가 된다”며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집회가 겹치며 보수단체들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대규모 집회 이후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는 대한민국국민모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문재인퇴진 국민대회 등 1400여개에 달한다. 대한민국국민모임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도 “보수단체들이 10월부터 계속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데, (광화문촛불연대가) 다른 장소가 있는데도 충돌 우려가 있는 광화문광장을 택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첫 스틸컷 공개 “호흡? 두말하면 잔소리”

    ‘블랙독’ 서현진X라미란, 첫 스틸컷 공개 “호흡? 두말하면 잔소리”

    ‘블랙독’ 서현진과 라미란이 차원이 다른 공감을 장착하고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16일 첫 방송되는 ‘블랙독’(연출 황준혁, 극본 박주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박웍스) 측은 15일, 현실 밀착형 캐릭터를 입은 서현진과 라미란의 첫 스틸컷을 공개해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초년생 고하늘(서현진 분)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프레임 밖에서 바라본 학교가 아닌,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간제 교사를 통해 그들의 진짜 속사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볼 예정. 기존의 학원물과 달리 교사를 전면에 내세워 베일에 싸인 그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녹여내며 완벽하게 새로운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서현진, 라미란을 비롯해 하준, 이창훈, 정해균, 김홍파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두 배우 서현진, 라미란의 만남은 ‘블랙독’을 기다리게 만드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서현진과 라미란의 180도 달라진 분위기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한다. 먼저, 교육열이 높기로 소문난 사립고등학교로 첫 출근하게 된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로 완벽 변신한 서현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깔끔한 단발머리에 사회초년생다운 풋풋한 미소는 ‘고하늘’ 그 자체. 반짝이는 눈빛 속에 담긴 설렘은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지만,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치열한 입시 전쟁터에 떨어진 고하늘은 특유의 생존력으로 온갖 문제들을 극복해가며 성장통을 겪을 예정. ‘뭘 모르는 무경력’ 사회초년생 고하늘이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사립고등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소문난 워커홀릭이자 대치동 입시‘꾼’인 진로진학부장 ‘박성순’으로 변신한 라미란의 카리스마도 흥미롭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광대 짓도 마다하지 않고, 대학 입학처를 다니며 ‘영업맨’의 역할까지 도맡는 열혈 선생님 박성순. 베테랑의 노련함과 여유가 엿보이는 표정은 ‘입시의 달인’ 박성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특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예리함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고하늘과 박성순 사이에 흐르는 싸늘한 분위기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신입교사 고하늘은 진학부 부장인 박성순의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잔뜩 긴장한 모습. 온도차 다른 두 사람의 대비가 이들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극한다. 훗날 치열한 전쟁터에 떨어진 사회 초년생 고하늘의 멘토를 자처하는 박성순이기에 서로에게 어떤 자극제가 될지, 연기력에 이견이 없는 두 배우가 그려나갈 특별한 ‘워맨스’에 그 어느 때 보다 기대가 쏠린다. 서현진, 라미란이 빚어내는 시너지는 기대 그 이상으로 완벽하다. 서현진은 “저는 호흡이 좋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은 현장에서 에너지가 굉장히 좋으셔서 모두를 웃게 해주신다”며 “안 그런 듯하면서도 늘 전체를 보고 계셔서 무심히 지나가듯 던져주는 단어들이 연기의 힌트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선배님의 내공이구나 느끼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래하시는데 그것이 선배님의 매력”이라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라미란 역시 “서현진 배우와 호흡은 두말하면 잔소리. 언제나 화기애애한 촬영현장 분위기로 현장에 오는 것이 즐겁다. 뜨거운 열정을 지닌 배우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촬영 중이다. 시청자분들께도 공감되는 뜻깊은 이야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유령을 잡아라’ 후속으로 12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콩시위 격화에 한국 대만 등 유학생 귀국 러시

    홍콩시위 격화에 한국 대만 등 유학생 귀국 러시

    홍콩에서 지난 6월 초 시작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홍콩 탈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도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내 대학들이 사실상 ‘휴교령’을 선언하면서 홍콩에 있는 유학생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은 전날 중문대에 있던 중국 본토 출신 학생 80여명을 대피시켰다. 지난 12일 이 곳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학생들은 화염병과 불 붙인 화살, 대형 새총 등으로 맞서 ‘전쟁터’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선전시 지부는 홍콩을 빠져나오려는 중국 본토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숙박시설을 제공한다. 이미 상당수 학생들이 홍콩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정부도 자국 항공기를 동원해 전날 밤 대만 유학생 126명을 홍콩에서 탈출시켰다.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 등은 대만 본토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를 인용해 홍콩에서 유학 중인 대만 유학생 1021명 가운데 284명이 우선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홍콩 경찰의 대학 내 진입을 보면서 이전의 ‘백색테러’(계엄령·1949~1987) 시대를 떠올렸다”며 “대만이 어렵게 빠져나온 어둠 속으로 홍콩이 들어갔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미 대학들도 교환학생으로 홍콩에 온 자국 학생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 학생들도 귀국길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홍콩 내 8개 주요 대학에는 1만 8000여명의 유학생들이 있다. 한국인은 홍콩대과 홍콩과기대, 중문대 등을 중심으로 1600여명이 유학 중이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차량을 동원해 중문대 기숙사에서 40명가량 한인 유학생들이 ‘탈출’할 수 있게 도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문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한인 유학생들을 버스를 동원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이동시켰다”면서 “이 가운데 30명가량은 곧바로 공항으로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유학생 학부모들의 전화가 쏟아져 총영사관의 다른 업무를 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콩 시위대, 사진 찍던 日 남성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폭행

    홍콩 시위대, 사진 찍던 日 남성을 중국인으로 오인해 폭행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격렬해진 홍콩 시위 현장에서 일본인 남성 한 명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했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11일 몽콕 지역을 방문한 50대 일본인 남성이 시위대에게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대가 점거한 몽콕 나단 로드를 지나던 피해 일본인은 스마트폰으로 시위 현장을 촬영하다 시위대에게 둘러싸였다. 시위대는 이 남성을 중국인으로 착각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위대가 휘두른 둔기에 맞은 일본인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거리에 주저앉아 있다 구조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12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출장 차 홍콩을 찾은 자국민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피해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홍콩 내 반중 시위가 점점 과격 양상을 띠는 가운데, 13일에는 시위대와 충돌한 70대 노인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셩수이 지하철역 인근에서 출근길 시민과 대중교통 운행을 가로막은 시위대 사이에 대치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시민 20여 명과 함께 시위대에 맞서던 노인 한 명이 벽돌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현지언론은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노인이 쓰러진 뒤에도 시민들을 향해 벽돌을 던졌다고 전했다. 11일 오후에는 시위대가 친중 성향의 한 홍콩인 남성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끔찍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시위대의 폭력성이 짙어진 데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쏜 홍콩 경찰의 탓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콩 대학까지 경찰 진입…물대포에 화염병·최루탄

    홍콩 대학까지 경찰 진입…물대포에 화염병·최루탄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2일 홍콩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학생과 경찰이 충돌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진입을 막았다. 중문대에서는 학생들이 차량과 함께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고,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우산, 식탁 등을 방패로 삼아 화염병을 쉴 새 없이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중문대 교정에 물대포를 배치하고,학생들을 향해 파란 염료가 들어간 물을 뿌렸다. 로키 퇀 학장은 학생 시위대와 경찰 간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사이완호, 센트럴, 타이포, 몽콕, 카오룽퉁, 사틴 등 홍콩 곳곳에서는 시위대가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지르고 돌 등을 던지며 늦은 밤까지 시위를 벌였고,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SCMP는 중문대학 상황에 대해 “교정이 전쟁터와 흡사하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대학 캠퍼스가 새로운 충돌의 장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대부분의 홍콩 내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고, 영국계 국제학교 등 홍콩 내 상당수 초중등 학교도 임시 휴교를 선언했다. 중문대학과 홍콩대학, 홍콩침례대학 등 다수 학교는 13일에도 휴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해 왔다. 한 시위참여자는 SCMP 인터뷰에서 시위대가 ‘평일 폭력’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주말 오후 늦게 거리로 나와 도로 봉쇄 등을 했던 것과 달리 평일 홍콩 도심 상업지구에서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후 센트럴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한 시민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머리 부위를 맞아 피를 흘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복차림의 경찰관 3명이 탄 차량이 시위대 30~40명의 공격을 받자 경찰들이 차에서 내려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눈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흐르고 막이 오르면 몽환적 분위기의 푸른 숲이 펼쳐진다. 쩔뚝이며 등장하는 백발노인 곁으로 젊은 두 남녀가 아름다운 곡선과 경쾌한 점프를 그리며 노인을 숲 가운데로 이끈다. 이들 곁으로 한 마리 사슴이 뛰어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국립발레단이 ‘왕자 호동’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발레 ‘호이 랑’이 지난 6일 서울 무대에 올랐다. 6개월 전 전남 여수에서 초연한 직후 지역 관객은 물론 비평계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서울 첫 공연을 보면서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던 강수진 예술감독의 말에 수긍할 수 있었다. 초연 이후 일부 안무를 수정하고 다시 무대에 오른 ‘호이 랑’은 한국적인 발레의 성공 가능성과 세계무대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는 효녀 ‘랑’은 오빠가 전쟁터에서 죽고, 병든 아버지마저 군에 징집될 위기에 처하자 남장을 하고 아버지 대신 군대로 향한다. 남자 병사보다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해 훈련에선 뒤처지기도 했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참고 견디며 당당히 전장을 누빈다. 얼핏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떠오른다. 사슴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동물로 등장하고, 병든 아비와 효녀라는 인물 설정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발레단은 대한제국 시대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사’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했다. 한국적 정서를 녹인 극의 흐름은 발레 초심자도 금방 공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졌지만, 자칫 밋밋하게 전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몸으로 이야기와 감정을 전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두 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을 잊게 할 만큼 화려하다. 특히 전장의 군인을 연기하는 20여명의 남성 무용수가 장검을 손에 쥐고 추는 군무는 폭발적인 힘을 내뿜는다. 또 사령관 ‘정’과 반역자 ‘반’, 두 남성 무용수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치열한 전쟁을 끝내고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세레나데에서는 서양의 춤 발레에 동양 고전미가 녹아들며 꿈같은 무대가 펼쳐진다. 가녀린 발레리나는 듬직한 발레리노와 막스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배경으로 난도 높은 동작을 부드럽게 이어 간다. 효녀 ‘랑’은 박슬기·신승원·박예은, 랑의 상관이자 연인 ‘정’은 이재우·정영재·김기완이 각각 연기한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 ‘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전사가 된 발레리나의 몸짓… ‘한국판 디즈니’ 무대에 홀릭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흐르고 막이 오르면 몽환적 분위기의 푸른 숲이 펼쳐진다. 쩔뚝이며 등장하는 백발노인 곁으로 젊은 두 남녀가 아름다운 곡선과 경쾌한 점프를 그리며 노인을 숲 가운데로 이끈다. 이들 곁으로 한 마리 사슴이 뛰어들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립발레단이 ‘왕자 호동’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발레 ‘호이 랑’이 지난 6일 서울 무대에 올랐다. 6개월 전 전남 여수에서 초연한 직후 지역 관객은 물론 비평계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서울 첫 공연을 보면서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던 강수진 예술감독의 말에 수긍할 수 있었다. 초연 이후 일부 안무를 수정하고 다시 무대에 오른 ‘호이 랑’은 한국적인 발레의 성공 가능성과 세계무대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스토리는 단순하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는 효녀 ‘랑’은 오빠가 전쟁터에서 죽고, 병든 아버지마저 군에 징집될 위기에 처하자 남장을 하고 아버지 대신 군대로 향한다. 남자 병사보다 체구도 작고 힘도 약해 훈련에선 뒤처지기도 했지만, 악바리 근성으로 참고 견디며 당당히 전장을 누빈다. 얼핏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이 떠오른다. 사슴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동물로 등장하고, 병든 아비와 효녀라는 인물 설정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발레단은 대한제국 시대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사’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했다. 한국적 정서를 녹인 극의 흐름은 발레 초심자도 금방 공연에 빠져들게 하는 힘을 가졌지만, 자칫 밋밋하게 전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몸으로 이야기와 감정을 전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두 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을 잊게 할 만큼 화려하다. 특히 전장의 군인을 연기하는 20여명의 남성 무용수가 장검을 손에 쥐고 추는 군무는 폭발적인 힘을 내뿜는다. 또 사령관 ‘정’과 반역자 ‘반’, 두 남성 무용수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객석에서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치열한 전쟁을 끝내고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세레나데에서는 서양의 춤 발레에 동양 고전미가 녹아들며 꿈같은 무대가 펼쳐진다. 가녀린 발레리나는 듬직한 발레리노와 막스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배경으로 난도 높은 동작을 부드럽게 이어 간다. 효녀 ‘랑’은 박슬기·신승원·박예은, 랑의 상관이자 연인 ‘정’은 이재우·정영재·김기완이 각각 연기한다. 오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광역도시권 교통정책

    [최만진의 도시탐구] 반쪽짜리 광역도시권 교통정책

    교통 체증은 주로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큰 사회적 문제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겪는 교통 혼잡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다니는 사람들은 하루 시간의 10분의1인 두 시간 이상을 길바닥에서 소요한다고 한다. 교통은 소음과 매연을 발생시키는 주된 환경오염원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또한 넘쳐나는 자동차와 도로 그리고 주차시설은 사람을 도시공간에서 몰아내어 소외시킴으로써 지역의 공동체 및 정체성을 파괴했다. ‘교통혼잡비용’은 이 같은 교통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액을 산정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수십조원에 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고질적 문제 해소를 위해 ‘광역교통 2030’ 대책을 내놓았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지금보다 약 두 배에 가까운 광역 철도망 길이의 확장, 외곽순환도로 및 지하 대심도 개설, 기존 도로의 복층화 등이다. 이 외에도 교통수단 간 그리고 먼 거리 기차와 도시 내부 트램-기차의 환승 편의성 제고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의 주요 거점 간의 통행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인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매우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고비용 사업인 철도 건설을 포함한 각종 도로 개설 사업에 소요될 어마어마한 예산에 대한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상당 부분이 구체적 타당성과 계획성을 결여한 선언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제안이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대중교통중심으로의 전환과 대폭적인 도로망 확충이 옳은 방향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자칫 반쪽짜리 해결책이 될 수가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자동차를 이용할 필요성이 없거나 적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처럼 기계적 동력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해야만 한다면 사람들은 편리한 자동차를 더 구매하려 들 것이다. 이 경우 지금처럼 자동차 증가율이 도로증가율이나 대중교통 이용률을 앞지르게 됨으로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다. 같은 의미에서 잠만 자고 대도시로 출근하는 소위 ‘베드타운’을 ‘자족 도시’로 대체해야만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사는 동네를 쾌적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자기가 사는 지역이 행복하면 다른 동네를 자주 갈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도시과밀화는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이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서버린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도 국토의 균형발전이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인 것이다. 이처럼 교통 문제 해결을 근본적이고 복합적인 처방이 아닌 단순히 교통 인프라의 증설에만 의지하는 것은 투입된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일 수가 있다. 수십년 동안 끊임없이 진행된 도로 및 철도의 건설과 확장이 교통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정말 참된 지혜를 얻을 때다.
  • “군 전역 후 복학해 23세에 졸업… 친구의 마지막 뒷모습 잊지 못해”

    “군 전역 후 복학해 23세에 졸업… 친구의 마지막 뒷모습 잊지 못해”

    일시 1997년 10월 22일 장소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규원 치과 3층) 대담 이세영(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이경종(인천학생6·25 참전관 설립자) 이규원 치과원장 (이경종 큰아들) ■ 내가 겪은 6·25 전쟁우리 집은 화도 고개를 넘어 화수동 225번지였으며 우리 집 길 건너편에는 화동병원이 위치하고 있었다. 나는 송림국민학교를 졸업한 후 인천상업중학교에 진학하였다. 내가 중학교 3학년일 때 6·25전쟁이 일어났다. 인민군이 인천을 점령하고 얼마 있으려니까 중학생이나 청년들을 인민의용군으로 잡아가기 시작했는데, 모두 실종되어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화수분대에 등록 1950년 9월 15일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우리 인천은 공산군으로부터 해방이 됐다. 그러나 전시(戰時)라 학교는 휴교 상태였다. 이때 형과 나는 인천학도의용대 북구지대 화수분대에 등록하고 학도의용대원이 됐다. 1950년 12월 중순경 연락 오기를 인천학도의용대가 남쪽으로 내려가니까 며칠에 어디로 준비를 하고 모이라 하는 것이었다. 1950년 12월 18일 축현국민학교에 모여 그날 오후에 남쪽으로 출발하였다.부산 육군 제2훈련소 입소 20일간 걸어서 우리들은 마산에 도착하였고,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열국민학교)로 들어갔다가 통영에서 며칠 지내고 난 후 통영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부산 부두에 상륙한 후 육군 제2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입소하였다. 1951년 1월 그믐께 육군 제2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를 마친 나는 부산육군통신학교로 가게 되었다. 당시 육군통신학교는 동대신동에 있었는데 그때 육군 제2훈련소에서 육군통신학교까지는 밤늦게 전차를 타고 갔다. 부산육군통신학교를 졸업하고, 통신병으로 배치받은 곳이 육군 5사단이었다. 강원도 5사단 27연대 1대대 통신병 그때 나는 강원도 중동부전선 5사단 최전방 27연대 1대대 통신병으로 갔다. 당시 무선통신병은 개인 개인마다 고유번호가 있었으며 서로 무선으로 통신할 때 고유번호만 대면 서로 누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 1대대 무선통신병으로 대대장한테 신고를 마쳤을 때 대대장은 나이 어린 신병(新兵)이 무선통신반장으로 온 것을 우습게 여기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무선통신에 대한 기술이 만만치 않은 것을 얼마 뒤에 알고는 그 후로부터는 나를 신임하게 되었다. 그것은 당시 최전방 일선 전투지역의 보병 대대(Infantry Battalion) 무선통신병은 대대가 움직이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1952년 4월경이었으며 이때 처음으로 보상휴가를 얻어 군에 입대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 인천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뵙게 됐다. 집 떠난 지 4년 4개월 만에 명예제대 처음 입대하여 후방부대에 배치받았을 때 전쟁이 뭔지 전방이 뭔지도 잘 모르고 전방을 지원했다가 전쟁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5사단 27연대 1대대 통신대 선임하사로 있다가 만기제대하였을 때가 1955년 5월 9일이다.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재학 중 15세 때 군인이 되어 전쟁터에서만 지내다 제대했을 때의 내 나이는 20세의 청년이 되어 있었으며 군대생활은 만 4년 4개월을 하였다. 1955년 5월 9일 제대한 날 막 집에 도착하니까 아버지께서 공부는 한 시도 늦출 수가 없으니까 내일 학교를 찾아가서 복학 절차를 밟자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인천고등학교에 복학 그래서 아버지하고 같이 제대하고 이튿날인 1955년 5월 10일 인천고등학교 교무실에 들어가 복학 수속을 하였다. 그날 복학 수속은 무사히 마치었다. 이렇게 하여 이튿날부터 고등학교 1학년으로 학교에 가게 되었으며 이날이 제대한 날부터 3일 만이었다. 그때 1학년 학생들은 4월 달에 입학하여 수업에 들어간 지 1개월이 지난 상태였다. 또한 나와 동급생이 된 학생들은 625가 났을 때는 국민학교 6학년생들이었으며 나이로나 학년으로나 나보다 4년 후배들이었다. 모든 면에서 뒤떨어져서는 안 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이러한 나의 성실함과 군(軍)경력이 인정된건지 2학년에 올라가서는 당시 고등학교마다 있었던 학도호국단 2학년 담당 중대장을 맡게 되었으며. 이후 다시 3학년에 올라가서는 인천고등학교 학도호국단 연대장이 되었다. 1957년도에 인천고등학교 57회로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이때가 내 나이 23세였다. 강원도 횡성에서 전사한 친구 김동기 송림동에 살았던 김동기는 인천상업중학교 1학년 3반 같은 반 친구였었다. 김동기도 나하고 함께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일 때 같이 남쪽으로 내려가 나와 같이 무선통신병이 되었다. 5사단 35연대에서 같이 군(軍) 복무 했었던 내 친구 김동기가 1951년 3월 봄날에 무전기를 고치고 다시 전선으로 가는 것을 본 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본 내 친구의 뒷모습이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다른 통신병들로부터 “김동기가 전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이제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나라와 고향을 위해 전사한 6·25 참전 인천학생들 15살 어린 나이에 나라와 고향을 지키겠다고 떠난 길이었는데 나라와 고향을 지켰지만, 그 어린 친구들의 죽음은 이 나이가 되도록 내 가슴에 상처로 있고, 이제는 고향에서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것 같아 슬프다.처참한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우리들의 이야기를 지금까지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는데, 오랜 세월 파묻혔던 우리의 이야기를 이렇게 찾아주고 들어주어서 이경종규원 부자(父子)께 고마울 뿐이다. “동창생 경종아 고맙다!” 라고 말하면서 전사한 같은 반 친구 김동기를 떠올린 이세영은 눈물을 흘렸다.글 제공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관 ▶다음호에 29회 계속
  • 형님들의 귀환 … 액션 살아 있네

    형님들의 귀환 … 액션 살아 있네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액션 스타들이 돌아온다. ‘람보: 라스트 워’ 실베스터 스탤론(73)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아널드 슈워제네거(72)가 자신들의 대표 시리즈 영화 신작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형님’들의 액션은 옛 추억을 소환하기에 부족함 없다.●‘전매특허’ 게릴라 전술… ‘람보’ ‘람보’ 시리즈의 5편이자 최종편이다. 36년 동안 수많은 전쟁터에서 치열하게 싸운 ‘존 람보’는 고향인 미국 애리조나에 정착해 말을 키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친딸처럼 키운 옆집 소녀 가브리엘라(이벳 몬레알 분)가 멕시코로 아빠를 찾으러 갔다가 갱단에 납치되자 복수에 나선다. 1982년 시작한 ‘람보’ 시리즈는 데이비드 모렐의 소설 ‘퍼스트 블러드’를 원작으로 한다.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경찰에 쫓기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가 전쟁에서 익힌 게릴라 전술로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인기를 끌었다. 전작 ‘록키’ 시리즈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스탤론은 람보 시리즈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3년 뒤 나온 ‘람보 2’는 포로수용소, 1988년 개봉한 3편은 아프가니스탄, 2008년 4편은 미얀마가 배경이다. 5편은 멕시코에서 갱단과 싸움을 벌인다. 여기서 백미는 역시 게릴라 전술. 지형을 활용하고, 자신이 직접 만든 무기를 사용해 전투를 벌인다. 앞서 전쟁 후유증으로 날뛰던 젊었을 적과 달리 소중한 존재를 지키려는 ‘성숙한’ 람보의 모습으로 보인다. 다만 적과의 싸움에서 잔혹한 장면이 다소 많아 통쾌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그래도 람보의 팬이라면 끝까지 앉아 있어야 한다. 과거 람보의 명장면이 화면을 장식하니까. 23일 개봉.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28년 만에 ‘T-800’ 반가워… ‘터미네이터’ 이번 ‘터미네이터’는 심판의 날 이후 22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분)가 인류 멸망을 막았고, 미래 역시 달라졌다. 새로운 인류의 희망은 대니(나탈리아 레이즈 분)로 설정됐고, 그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온 자는 강화인간 군인인 그레이스(매켄지 데이비스 분)다.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터미네이터 ‘Rev-9’(게이브리얼 루나 분)에게서 대니를 보호하는 싸움이 시작되고, 여기에 사라 코너와 T-800(슈워제네거 분)이 가세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984년 만든 영화 ‘터미네이터’ 이후 이 시리즈로 5편까지 제작됐다. 첫 편은 미래에서 온 적, 기계인간 T-800 연출 등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특히 2편에서는 액체 형태의 기계 인간을 특수 효과로 구현해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을 거뒀다. 그러나 판권이 팔리고 제작사와 감독이 바뀌면서 3~5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심지어 ‘독이 든 성배’라는 오명도 붙었다. 이번에는 캐머런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하는 데다가 1·2편의 해밀턴(63)까지 참여해 관심을 끈다. 특히 대니를 추격하는 ‘Rev-9’은 내골격은 1편, 외골격은 2편의 터미네이터를 조합하는 등 연계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데드풀’을 연출한 팀 밀러 감독이 연출한 액션이 볼만하다. 그레이스와 rev-9이 벌이는 격투장면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슈워제너거와 해밀턴의 배역을 살리고자 무리한 설정을 한 점이 다소 거슬리지만 1·2편을 사랑한 관객이라면 그 조합만으로도 재미있을 듯. 128분. 15세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의 나라’ 양세종, 절망→분노→오열 “전율 선사한 美친 연기”

    ‘나의 나라’ 양세종, 절망→분노→오열 “전율 선사한 美친 연기”

    배우 양세종의 서슬 퍼런 결기가 단단히 박힌 눈빛 연기가 ‘나의 나라’를 휘감았다. 양세종은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4회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동생 서연(조이현 분)을 위해 위험천만한 선택을 하는 서휘를 연기했다. 위화도회군에서 선발대를 척살하려는 남전(안내상 분)의 계략을 알게 된 서휘. 서휘는 목숨이 위태롭던 남선호(우도환 분)를 살려 함께 전장을 벗어났다. 하지만 깨어난 선호는 휘와 연이를 위해 연이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연이를 위해 살아야만 했던 서휘는 절망했다. 동시에 분노했다. 선호가 자신을 전쟁터에 내몬 것을 알면서도 선호를 저버리지 못했던 휘였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생과 절친한 벗을 동시에 잃은 휘는 울부짖었다. 말할 수 없는 극한의 슬픔이 여실히 느껴지는 양세종의 폭발력 있는 연기는 모두를 전율하게 만들었다. 휘에게 ‘나의 나라’는 동생이었다. 큰 꿈이 아닌 평온한 일상을 꿈꿨던 휘에게 세상이 무너졌다. 양세종은 세상을 잃은 슬픔을 눈빛에 그리고 온몸에 담아 연기했다. 집에 돌아온 후 연이를 생각하며 오열하는 양세종의 연기는 명장면이었다. 매 작품마다 ‘연기 포텐’이 터지는 양세종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새롭게 썼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휘가 또 다른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이의 생존을 알게 된 휘는 연이를 위해 이방원(장혁 분)의 수하로 들어가 첩자 노릇을 하게 됐다. 방원의 칼이 돼 살얼음판 같은 삶을 살게 된 휘의 안타까운 운명은 양세종의 서슬 퍼런 결기가 담긴 연기로 드라마의 장관을 만들었다. 연이 앞에서 정체를 숨긴 서휘의 슬픈 처지는 양세종의 금방이라도 울 같은 치밀한 눈빛 연기가 더해지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나의 나라’는 결기와 슬픈 카리스마를 동시에 표현하는 양세종의 연기력이 촘촘한 이야기를 책임진다. 묵직한 감정 연기로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양세종이란 배우가 만든 서휘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의 나라’ 지승현, 목숨 걸고 양세종 지켰다 ‘냉철→애틋’

    ‘나의 나라’ 지승현, 목숨 걸고 양세종 지켰다 ‘냉철→애틋’

    ‘나의 나라’ 지승현이 냉철함과 애틋함을 오가는 매력을 발산하며, 양세종의 조력자로서 든든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승현은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뛰어난 무관이자 명석한 두뇌의 전략가 박치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에서는 요동 정벌을 거쳐 끈끈한 사제 관계로 발전한 지승현과 양세종의 진한 케미스트리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승현의 숨겨진 정체가 밝혀져 감동의 여운을 더했다. 금오위 별장 ’박치도‘로 분한 지승현은 첫 회부터 심중을 읽을 수 없는 차가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조성해왔다. 벽서범으로 수배 중이던 한희재(김설현 분)와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를 놓쳤다고 거짓 보고하고, 자신의 부하를 죽이고 남선호를 구하는 등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를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상황. 박치도(지승현 분)의 진짜 정체는 3회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박치도는 서휘(양세종 분)의 부친 서검(유오성 분)과 과거 함께 전장을 누비던 부하 장수였던 것. 박치도는 이날 요동 정벌 선발대로 끌려간 서휘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고, 전쟁터에서 넋이 나간 휘를 챙기며 그의 목숨까지 구해내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극 중 긴장한 양세종을 격려하며 전투에 대해 세심하게 조언해주는 지승현과, 아버지를 떠올리며 그의 곁을 따르는 양세종의 모습이 ’사제 케미‘를 자아내 훈훈함을 안겼다. 또 유오성의 갑주를 양세종에게 넘겨주며 “대장은 항상 널 자랑했고, 늘 연이를 그리워하셨다”는 지승현의 애틋한 눈빛과 대사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사력을 다해 양세종을 지키는 모습으로 반전 인간미를 드러낸 지승현은 순식간에 적군의 목을 베어버리는 냉정한 면모로 소름 돋는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랜 벗마저 잃은 양세종에게 아버지이자 형이자 스승 같은 존재가 된 지승현의 활약이 주목된다. JTBC ’나의 나라‘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콰도르 전쟁터 방불… 시위 격화에 대통령 피신

    에콰도르 전쟁터 방불… 시위 격화에 대통령 피신

    시민·원주민 의회 진입… 약탈·車파손도 모레노 대통령, 정부기능 다른 도시 옮겨 “쿠데타 시도”… 배후로 마두로 등 지목남미 에콰도르에서 반정부 시위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수도 키토는 전국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시민과 원주민들이 돌과 타이어 등으로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전쟁터나 다름없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저지를 뚫고 빈 의회 건물에 진입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했다. 곳곳에서 상점 약탈과 차량 파손 등도 잇따라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경찰 등 77명이 다쳤으며 시위 참가자 570명이 체포됐다. 전날에는 에콰도르 산유량의 12%를 담당하는 아마존 지역 유전 세 곳이 ‘외부세력’에 의해 점거돼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정부가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42억 달러(약 5조원)를 지원받으며 약속한 긴축정책의 하나로 유류 보조금을 폐지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자 항의 시위가 연일 격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진압에 나서자 원주민들까지 가세해 시위를 부채질했다. 인구의 7%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은 2000년 하밀 마우와드 전 대통령, 2005년 루시오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한 반정부 시위에도 나서 상당한 역할을 했을 정도로 조직력을 과시한다. 키토가 마비되자 에콰도르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키토에서 390㎞ 떨어진 최대 도시 과야킬로 정부 기능을 옮겼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과야킬에서 각료 회의를 열고 시위 대책을 논의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특정 세력이 원주민을 이용해 벌이는 ‘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배후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자신의 전임자인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또 유류 보조금 폐지 등 긴축 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국대떡볶이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대떡볶이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매일 새로운 의혹과 논쟁, 힘겨루기가 펼쳐진다. 간단할 것 같던 문제가 급기야 진영 싸움으로 번졌다. 서로가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삿대질을 해댄다. 민속놀이 줄다리기는 길어야 사흘인데 이 줄다리기는 끝날 줄을 모른다. 어째 줄을 끄는 사람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형국이다. 조국 대전이다. 어느 편이냐고 다그치는 으름장에 밴댕이 가슴인 나는 놀라 줄행랑부터 놓았다. 나의 짧은 다리로 뛰어 봤자 벼룩이라 결국 낚여 버렸다. 국대떡복이 논란. 이제 직업병이 도져 ‘기업의 정치 활동’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주제로 훈수를 두려고 한다. 기업의 정치 활동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미국의 가스 생산·운송 업체인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의 최고경영자(CEO) 워런과 그의 아내는 대통령 당선을 위한 모금 단체인 트럼프 빅토리에 72만 달러를 후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에서 악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합법적이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으로 볼 때 비판은 거세질 것이다. 1980년대부터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데 선두 주자였던 거대 석유 회사 엑손모빌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이던 2001년 기후변화 의사결정에서 클린턴과 고어를 제외하도록 백악관에서 로비를 벌인 바 있다. 유럽의 불매운동과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엑손모빌은 2015년 파리협정을 지지했지만, 이후에도 기후변화 반대 로비를 위해 연간 40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최근 화석연료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기후변화 주범이라는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자 투자자들의 기피 대상이 됐고, 주주들은 기후변화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반하는 기업의 이익을 얻기는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다. 정치 활동이 공익 가치에 반하고 사익만 추구할 때 기업의 이미지와 평판은 훼손되고 브랜드 가치는 하락한다. 2004년 미국 의회는 국내 생산 활동 제조업에 세금을 감면하는 법 제정을 준비 중이었다. 스타벅스는 커피 원두의 로스팅과 포장도 제조에 포함되도록 로비를 했고,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좋은 평판을 쌓아 온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의 질타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평판에 타격을 받고 매출까지 감소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2010년 미네소타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톰 에머를 지지하는 친기업 조직에 15만 달러를 기부했다. 에머가 반동성애 정책에 찬성했던 것이 알려지자 동성애 권익단체와 소비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타깃 불매운동을 벌였다. 타깃의 CEO 스테인하펠은 결국 공식 사과를 했다.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관행적인 정치후원금에 불과했지만, 타깃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기업이므로 신중하게 정치 활동을 해야 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까지 책임을 져야만 했다. 국대떡볶이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고, 대표 개인이 했을 뿐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통령을 비판하는 개인의 정치 행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자신의 신념에 따른 정치 행동을 위해 기업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SNS에서 국대떡볶이 대표라는 타이틀을 걸고 정치적 발언을 했고 그것이 언론과 대중의 이목을 끌었기에 기업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진영 간 싸움으로 단기 매출은 오를 수 있지만, 싸움이 끝나도 국대떡볶이는 이 싸움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대표의 원색적인 정치 발언은 국대떡볶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평판에 전이된다. 앞으로 사람들은 국대떡볶이와 대표의 원색적 발언들을 연상해서 기억할 것이다. 프랜차이즈 종사자와 가족들은 국대떡볶이에 생존을 걸고 있다. 국대떡볶이가 대표의 정치적 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국대떡볶이는 양 진영이 불매와 지지 구매라는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전쟁터가 됐다. 하지만 양 진영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가장 상처 입은 사람들은 위선과 거짓을 미워해 온 진보다. 요즘 나의 뇌리를 맴도는 시 구절이 있다. “껍데기는 가라. …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결국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진보다. 그런데 충성할 조직도 보이지 않으니, 길을 잃은 것은 20대만이 아니다.
  • “봐야겠다, 뒤집어진 세상”..‘나의 나라’ 무게감 다른 ‘숨멎’ 티저

    “봐야겠다, 뒤집어진 세상”..‘나의 나라’ 무게감 다른 ‘숨멎’ 티저

    ‘나의 나라’가 무게감의 차원이 다른 사극의 서막을 열었다. ‘멜로가 체질’ 후속으로 오는 10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25일, 새로운 나라가 태동하던 시기 서로 다른 신념과 욕망이 뜨겁게 부딪치는 4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숨 막히는 흡인력을 자아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동안 숱하게 다뤄왔던 격변의 시대를 밀도 높은 서사와 역동적인 묘사로 차원이 다른 사극의 문을 연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뒤집어진 세상 위에 세워질 ‘나의 나라’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이들의 모습이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개국’이라는 대의 앞에 이성계(김영철 분)와 남전(안내상 분)은 뜻을 모았다. “나는 앞으로 간다. 너는 어찌할테냐”는 이성계의 물음에 남전은 “장군께선 군림하십시오. 피는 제가 묻히겠습니다”라며 비장한 결의를 드러냈다. 그들 사이에 이방원(장혁 분)이 파고들면서 균열은 시작된다. “누가 보면 한신, 백기나 되는 줄 알겠소”라고 남전의 결기를 비웃던 이방원의 눈빛엔 야심이 서려있다. 그런 이방원을 ‘맏이’로 여기는 이성계의 속내를 알게 된 남전은 견제를 시작한다. 왕좌를 의미심장하게 쓸어내리는 이성계와 피를 묻힌 얼굴로 “나는 감히 말 위에 올라 칼까지 차고 궐로 들어간다. 봐야겠다. 뒤집어진 세상”이라고 선언하는 이방원의 강렬한 한 마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피의 갈등을 예고한다. 시대가 가진 혼돈은 거인의 역사 뒤에 묻힌 ‘그들’에게도 격랑을 일으킨다. 어머니의 죽음에 분노하던 한희재(김설현 분)는 “내게 그럴 힘이 없다. 너는 있느냐?”는 이화루 행수(장영남 분)의 말에 차갑게 돌변하며 힘을 키우겠다 다짐한다. “가서 살려야 할 목숨과 죽여야 할 목숨”이 있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터를 누비는 서휘(양세종 분)의 모습과 “이제 고려는 뒤집히는 거냐?”는 한희재의 물음에 “왕이 먼저고 나라는 그 다음”이라는 남선호(우도환 분)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서로를 넘고 또 맞서야 할 운명에 맞닥뜨린 이들은 혼돈 속에서 장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이 신념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무사 서휘, 계급을 뛰어넘어 강한 힘을 꿈꾸는 무관 남선호,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당찬 여장부 한희재의 관계를 풀어냈다면, 이번 티저 영상에서는 새로운 나라를 향한 이들의 신념이 부딪치면서 그 뜨겁고 치열한 이야기의 서막이 열렸다. 냉혹하고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이방원과 새로운 나라를 여는 이성계, 새 나라에서 누구보다 강한 힘을 쥐려는 남전의 권력다툼은 휘몰아치는 칼의 시대를 예고한다. 여기에 남다른 정보력으로 자신만의 힘을 키워나가는 한희재와 행수의 대립도 궁금증을 증폭한다. 격변의 시기를 살아내는 이들의 야심이 서로 엇갈리며 팽팽한 긴장을 엮어낼 예정. 사극 ‘레전드 조합’의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 역시 완벽한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는 ‘그냥 사랑하는 사이’,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호평받는 김진원 감독이 메가폰을 맡아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인다. ‘마스터-국수의 신’ 등 역동적이고 굵직한 서사를 밀도 있게 그려내는 채승대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책임진다. ‘나의 나라’는 오는 10월 4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고] 소방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최인창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기고] 소방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최인창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지난 19일 법원은 김범석 소방관의 공무상 사망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소방관에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김 소방관이 죽은 지 5년 만에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김 소방관은 국가의 명령에 따른 소방관의 직무를 수행했다. 국가 안전의 일선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에 온몸을 바쳤던 그는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쓰러졌다. 하지만 국가에 대한 헌신은 휴지 조각처럼 버려졌다. 공무원연금공단과 1심 재판부는 “공무 중 사망이 아니다”라고 지난 5년간 말해 왔다. 김 소방관의 아버지 정남씨는 “아들의 죽음을 인정해 달라는 탄원서를 수십 번 쓰고 지우면서 소방관이 되겠다던 자식의 뜻을 꺾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범석이 같은 소방관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번 법원 판결로 김 소방관은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는 공무상 사망은 물론 부상도 인정받지 못하는 소방공무원이 많다. 2014~2018년 5년간 위험직무순직자는 20명, 공상자는 2489명으로 모두 2509명이 화재나 구조 현장에서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지옥과 같은 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대가는 막대한 치료비, 인정받지 못하는 죽음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경우가 해마다 10여건에 달하고 이 중 사망이나 부상을 인정받는 경우는 10건 중 1건 정도다. 소방공무원은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 위험에서 생명을 구하고 상황을 해결한다. 현장에서 마주했던 화재, 재난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생명을 구하는 데 주저하는 소방공무원은 없다. 미국 제도처럼 질병의 유전적 요인과 임용 전 질병과의 연관성이 없다면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소방공무원의 염원이자 처우 개선의 근본적 해결책인 국가직화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해마다 공전을 거듭하다 지난 23일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해 시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앞으로 행안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가 남았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일원화하면 지역마다 다른 처우와 인력·장비 등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 교수들, ‘조국 사퇴’ 시국 선언 “사회 윤리·정의 무너뜨려”

    교수들, ‘조국 사퇴’ 시국 선언 “사회 윤리·정의 무너뜨려”

    대학의 전·현직 교수들이 19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 모임’(이하 정교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세우고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하라”라고 밝혔다. 정교모는 지난 1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국선언서를 공개하고 전·현직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이날까지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참여했다. 정교모는 선언서에서 “온갖 비리 의혹을 받고 있고 부인은 자녀 대학원 입학을 위한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까지 됐음에도 문 대통령은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사회 정의와 윤리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연구 생활에 종사하는 교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되는 것이며 수년간 피땀을 흘려 논문을 쓰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 검찰의 정치 개입 차단은 필요하다. 그러나 개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국민 모두의 동의를 끌어낼 때만 난제가 풀리는 것”이라며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이섭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 교수도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말이 있다. 도덕과 양심, 정의의 가치를 구현하는 국가적 강제력이 바로 법이라는 것”이라며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아니라 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봉 울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표창장 위조, 경력 허위 작성 등을 볼 때 어느 누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 사회는 공정한 사회다’, ‘실력대로 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하겠냐”고 지적했다. 조 장관 모교이자 직장인 서울대 민현식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도 (시국선언 서명에) 200여명 넘게 참여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을 지키고 ‘거짓말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나왔다”고 말했다. 당초 정교모 측은 시국선언을 통해 서명에 참여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로 일정을 미뤘다. 이날은 시국선언을 위한 중간보고 결과 발표라고 설명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도 같은 시각 같은 곳에서 “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을 파면하라”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했다. 이들은 “(조 장관의) 부인은 피의자로 기소됐으며 사모펀드와 관련해 (5촌) 조카는 구속됐다. 수사가 진행되는 마당에 피의자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앉힌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조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현재 ‘조국’이라는 이름은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고, 진영으로 갈라져 사회 곳곳이 전쟁터로 변했다”며 “조 장관이 그대로 있는 한 법은 공정성을 잃고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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