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쟁종식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정체성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KB국민카드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박재혁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러셀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
  • 민주주의 전도사 에이브러햄 링컨:하(미국의 대통령 문화:7)

    ◎남북 대화합 이룬 ‘정직의 대명사’/“연방통일이 헌법보다 우선” 주독립 불가 역설/국민에 전쟁 수행 독려… 당대엔 인기 못 얻어/최악의 상황 유일한 탈출구는 일상화된 유머감각 【스프링필드(미 일리노이주)〓나윤도 특파원】 1861년 2월11일 일리노이주 주도 스프링필드의 중앙역인 그레이트 웨스턴역.취임식 참석차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플래트홈에 마련된 연단에 오른 링컨 대통령 당선자는 군중들의 환호에도 불구하고 자못 침통한 표정으로 무겁게 입을 열었다. “친구 여러분,내 입장에 있지 않은 여러분 어느 누구도 이 이별의 순간에 솟구쳐 오르는 나의 슬픈 감정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나는 4반세기를 이곳에서 살면서 모든 것을 빚진 채 지금 고향을 떠납니다.이제 가면 언제 돌아올 것인지 혹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나에게는 워싱턴에 부여된 일보다도 더욱 무거운 일들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과거 역사자리에 선 ‘링컨 디폿 뮤지엄’에서 상영하는 링컨의 24년동안 스프링필드에서의 생애를 담은 30분짜리 비디오는그가 비장한 연설을 남긴 후 그의 일행을 태운 기차가 이곳을 빠져나가는 장면에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죽음으로 국가 구해 이미 6개주가 연방을 탈퇴해서 독자 정부를 수립한 최악의 상황에서 연방대통령직 수행은 그 자체가 엄청난 형극의 길임을 링컨은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는 자신의 우려대로 살아서 다시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그러나 자신의 죽음으로 국가를 구했다.주검으로 고향에 돌아온 그는 시가지 북부 오크리지 묘지 중앙에 우뚝 서 스프링필드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스프링필드는 링컨이 변호사로,주의원,연방하원의원 등 공직생활을 하며 정치적 입지를 키운 곳이다.시 중심지 연방청사에서 5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그의 사저일대가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며,그의 변호사 사무실인 링컨­헌돈 로 오피스(law office),그가 출석하던 제일장로교회에는 그의 가족들이 즐겨 앉던 자리가 보존돼 있는 등 미 전역 10여개 도시에 흩어져 있는 링컨 사적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잘 보존돼 있다. 특히 링컨이 연방분열을 경고한 ‘분열된 집안’이라는 연설로 유명한 옛 주의사당인 올드 스테이트 캐피틀에는 오늘날 미국내 최대의 링컨자료실이있는 일리노이 주립박물관이 들어서 있다.헨리­호너 링컨 콜렉션이라 이름지어진 이 박물관 내의 링컨 자료실은 소장하고 있는 관련 자료의 방대함은 물론 희귀자료를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어 미국내 링컨니아나(링컨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취임 37일만에 전쟁 발발 대통령 취임후 불과 37일만에 남북전쟁이 발발함으로써 링컨은 임기 내내 전쟁을 이끌어야 했다.이 기간중 링컨은 줄곧 참모들로부터 또는 많은 북부의 국민들로부터도 전쟁종식의 압력을 받았다.그러나 링컨의 신념은 확실했다.전쟁의 종식은 연방의 분열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며 그것은 미합중국의 존립 이유를 뿌리채 흔드는 것이었다.링컨은 기회있을 때마다 미 건국역사에서 ‘연방’은 ‘헌법’보다도 앞선 것임을 주장했다.그리고 몇몇 주의 영원한 분리는 불가능함을 강조하며 남부측에 타협을 호소했다. 그러나 미시시피 상원의원 출신의 남부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 역시 물러설 수 없었다.특히 그는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멕시코전쟁에서 지휘관을 역임한 바 있는 전략가였다. 당초에는 남부의 여러가지 수치상 열세로 전쟁이 수개월내 끝날 것으로 예측됐다.그러나 초기 ‘불 런’전투에서 북부군의 대패는 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했다.전쟁 내내 링컨은 남북 양측 군대의 주전선이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경계의 포토맥강을 중심으로 형성됨에 따라 야전군 지휘소처럼 변해 버린 워싱턴에서 북부군의 전략수립과 지휘관 찾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전쟁관련 도서 탐독 미시시피강을 서쪽 경계로 해 동쪽으로 애팔래치아산맥 사이에 광범위하게 형성된 전선에서 서부에는 율리시즈 그랜트 장군과 티컴셰 셔만 장군 등이 있었지만 동부전선에는 남부군의 용장,로버트 리 장군과 스톤월 잭슨 장군에 맞설만한 지휘관이 없었던 것이다.그는 또 군사전략 수립을 위해 의회도서관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련된 책들을 빌려다 닥치는 대로 읽었다. 전쟁이 진행되면서 링컨은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에 부닥치게 됐다.전쟁의 시작은 노예문제에서 비롯됐지만 그 목표설정에 관한 것이었다.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궁극적으로 노예해방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분위기는 연방회복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노예제도가 남부의 경제적 부의 원천이라고 생각했으며 따라서 남부를 패배시키기 위해서는 노예제 폐지를 선결과제로 간주했다.62년 여름,그가 내각에서 노예해방 선언의사를 밝혔을 때 많은 각료들이 반대했다.그러나 링컨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해 9월 앤티담 전투에서 북부군이 승기를 잡자 바로 이튿날 준비했던 노예해방선언을 감행했다. ○노예해방 북부도 반대 노예해방선언은 그러나 남부는 물론 북부의 반대도 불러 일으켰다.북부 공업지대의 많은 근로자들이 노예들의 해방으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 했기 때문이다.또한 북부의 승리가 확실시 되면서 남부주들을 포용하기 위해 내놓은 링컨의 온건한 화합정책들은 응징과 처벌을 요구하는 북부 과격파들의 건센 반발 가져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정의 연이은 비극은 링컨에게 더 큰 시련을 안겨주었다.부인 메리 토드 여사와의 사이에 둔 네아들중 한 아들은 일찍 죽었고 백악관에서만 두 아들이 병으로 죽게 되자 메리 여사는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한때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할 정도였다.오직 한 아들 로버트만이 성장하여 후에 가필드 행정부에서 전쟁장관을 지냈다. 링컨이 이같은 암담한 안팎의 불행을 이기고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에 정열적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탈출구는 일상화된 그의 유머감각 이었다고 역사가들은 지적한다.그는 아무리 심각한 회의도 조크와 유머로 시작했으며 순간적인 재치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그가 엄숙하게 노예해방선언의 의사를 물었던 각료회의도 유머 한토막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링컨은 당대에는 국민들에게 그리 인기있는 대통령은 아니었다.전쟁 수행을 위해 끊임없이 국민을 독려하고 재촉해야 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정직한 에이브’라고 그의 이름이 정직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그는 국민에게 솔직했으며 결국 그는 192㎝의키에서 뿐 아니라 미 역대 대통령중 가장 우뚝 선 대통령으로 남게 된 것이다. ◎킴 바우어 미 일리노이 주립박물관 헨리­호너 링컨자료 실장/링컨의 인간평등 정신 역사에 우뚝/학자 800명·기관 50개 링컨학회 결성/“대통령학 가장 흥미있고 미래 지향적” 【스프링필드(미 일리노이주)=나윤도 특파원】 미국내 최대 링컨 관련자료 소장 도서관으로 알려진 일리노이 주립박물관의 링컨자료실장 킴 바우어 박사는 “링컨 대통령은 많은 학자들의 새로운 연구를 통해 해가 갈수록 그 업적이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되고 있다며 대통령학이야말로 가장 흥미진진하고 미래지향적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조사에서 링컨 대통령이 미국 역대 대통령중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부동의 자리를 점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끝내 연방을 지켜낸 그의 소신과 노예해방을 가져온 그의 투철한 인간평등 정신 때문으로 볼 수 있다.더우기 그의 어려운 성장환경과 정직한 성품은 누구에게든 자신감과 신뢰감을 안겨 준다. ­미국내 링컨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링컨은 켄터키의 통나무집 시절서부터 인디애나를 거쳐 일리노이 스프링필드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에서 성장했다.그리고 백악관 생활과 남북전쟁 당시 여러차례의 전장 방문 등 많은 자료들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학자들의 상호보완 연구가 중요하다.현재 800여명의 학자와 50개 소장기관으로 에이브러햄 링컨 학회가 결성돼 있고 매년 심포지움과 학회지 등을 통해 200편 이상의 논문과 책들이 나오고 있다. ­헨리­호너 링컨자료실은 어떤 곳인가. ▲모든 분야의 링컨 자료를 소장하고 있지만 링컨의 대통령 이전 자료는 최대의 소장처로 알려져 있다.현재도 개인적인 링컨 자료 소장자들이 많이 있으며 그들로부터의 기증이나 구매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일리노이의 기업가 클레망 스톤씨로부터 200여점,미니애폴리스 공공도서관으로부터 200여점,최대 여성 수장가인 제인 하만드 여사로부터 링컨의 어린시절유품 수십점을 기증받는 등 계속 소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통령학은 과거지향적 학문이 아닌가. ▲과거 대통령에 대한 철저하고 정확한 연구는 현재와 미래의 국민과 대통령에게 과거의 경험을 부여해 준다는 측면에서 미래지향적 학문으로 볼 수 있다.
  • “러­체첸 27일 휴전선언”/반군사령관 밝혀

    ◎전쟁종식안 서명 예정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체첸반군 지도자 젤림한 얀다르비예프가 오는 27일 크렘린에서 회담을 갖고 즉각적인 휴전을 선언할 것이라고 체첸남부에 있는 서방기자들에게 『회담초반에 두 지도자가 휴전을 명령할것이며 종반에 이들이 전쟁 종식과 평화절차 개시 선언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체첸의 정치적 지위에 관한 회담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6월16일까지 연기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전쟁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전제,『체첸의 지위에 관한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것이지만 이 문제를 일단 보류할 준비는 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파도프의 이날 인터뷰에는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및 르 피가로,영국의 더타임스,노르웨이의 아르바이더블라데트지의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그 내용은 25일자에 보도될 예정이다.
  • 미,「보」 내전 새 조정기구 구상

    ◎“접촉그룹 5국·분쟁 3국 참여/전쟁종식 포괄적 평화안 마련”/유럽 관리/미·러 「발칸 분쟁」 논의 진전 시사 【파리·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구 유고 지역 분쟁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은 내전종식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접근 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프랑스 외교소식통은 12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특사 외교를 통해 보스니아의 영토분할과 세르비아 보스니아 크로아티아를 통할하는 새로운 분쟁 조정기구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유럽관리들은 미국은 소위 「5+3」회담을 제의해 접촉그룹 국가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와 분쟁 당사국인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가 참여해 포괄적인 평화안을 마련할 것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유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은 구상을 이미 유럽 각국을 순방중인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과 피터 타노프 국무차관을 통해 유럽 지도자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이와관련,미 국무부는 이날 새로운고위급 미국대표단이 구 유고 지역을 방문,보스니아·세르비아·크로아티아 지도자들과 분쟁종식을 위해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치·자그레브 외신 종합】 레이크 앤터니 미 백악관안보보좌관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3일 러시아 흑해의 휴양지 소치에서 2시간반에 걸쳐 회담을 갖고 보스니아내전 종식방안을 논의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회담에 앞서 『우리의 노력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측의 평화안에 대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데 이어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회교정부의 외무장관들도 12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체첸 무장해제 않을땐/러 “무력 재사용” 【그로즈니 AFP 연합】 러시아정부는 체첸반군이 무장해제계획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시 무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아나톨리 쿠릴코프 러시아 내무장관이 12일 경고했다. 이날 그로즈니에 도착한 쿠릴코프 장관은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양측의 평화협정중 군사부문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이 13일 이전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 「원폭기념우표」에 일강력 반발

    ◎“피폭상처 자극” 정계·언론계 떠들썩/「전쟁종식 앞당겼다」 문구도 못마땅 일본은 2일 미국정부가 원자폭탄 투하 뒤의 버섯구름을 일본에 대한 승전기념우표세트(10장)의 하나로 채택한 사실이 전해지자 강력한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 우표도안의 하단에 「원자탄은 전쟁을 빨리 종결시켰다」고 적힌 문구에도 못마땅한 것 같다. 뉴스가 전해진 2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외상은 『피폭국민의 감정으로 말하면 결코 좋은 느낌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감정을 어떤 형태로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도 『국민감정을 거스르는 것은 곤난하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도 『원폭으로 일본국민 30여만명이 죽었다.아직도 많은 사람이 원폭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이 아픔이 국민감정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도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정부각료의 잇따른 불쾌감표명에 이어 사회당의 세키야마 노부유키(관산신지) 정책심의회장이 『원폭은 써서는 안될 무기다.(미국이) 인식부족으로 깊이 생각지 못한 행동』이라고 강력반발. 정계만이 아니다.마이니치신문은 『무신경한 행위』라면서 『미국의 양심은 유태인 학살에는 강한 관심을 보여 기념관까지 건설하면서 일본의 원폭희생자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인종편견의 심리가 작용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고 있다.히로시마와 나가사키시장 등도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 스미소니언항공우주박물관이 원폭투하 50주년 특별전의 원폭피해내용을 일부 바꾼 사실이 일본인의 아픈 마음을 건드린 지도 얼마되지 않은 터다. 하지만 이번 일을 보면서 근대화이후 패전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침략행위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아시아인을 처절하게 짓밟은 데 대해서는 아직도 이런저런 알쏭달쏭한 말로 피해나가고 그에 대해 아시아인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일본이 정말 알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기소불욕물시어인이라는 말을 일본인이 일찍 깨달았다면 아시아의 선린우호관계가 한세기는 먼저 자리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 북,무얼 요구할까(남·북한 화해시대:3)

    ◎흡수통일 우려 평화협정 제기할듯/「10만감군」 제의 미군철수를 겨냥/이산가족 상봉엔 소극적자세 예상 정부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무엇을 요구할지를 놓고 3가지정도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첫째는 북한이 아주 악의적 의도로 정상회담에 접근하고 있다는 관측이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일전선전략의 선전장으로 이용하리라는 비관론에서 비롯된다.김영삼대통령을 단순히 북한주석 김일성에게 「인사」하러온 한명의 남한측 인사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지난 28일 남북예비접촉에서 북한측이 한때나마 남북정상회담을 「회담」이란 용어 대신 「상봉」으로 표현한 데서부터 비롯된 의문이기도 하다. 북한의 의도가 이렇듯 불순하다면 북한은 정상회담의 실질적 결과에는 신경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특별한 요구도 없이 각종 겉치레행사를 통해 남북한,나아가 세계를 향한 선전에만 몰두하리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북한이 그러한 의도를 드러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핵문제와 경제위기로 궁지에 몰려 정상회담을 수용한 북한이 정상회담을 일방적인 선전의 장으로만 이용하지는 못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두번째 시나리오를 가장 설득력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안으로는 김일성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밖으로는 평화공세의 일환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에 더해 그동안의 주장 가운데 몇개를 관철시키려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즉 선전공세와 실질합의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때 북한이 우리측에게 요구할 수 있는 내용은 핵문제·경제협력·군비감축·남북관계·통일문제등 분야별로 다양하게 나누어 살필 수 있다. 핵문제에 있어서는 우리측이 적극적인 반면 북한은 거론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일성이 그동안 해왔듯이 「핵을 가질 의사가 없다」는 원칙론이 다시 피력될 가능성이 높다.핵문제는 미국과의 3단계회담에서 일괄타결하려는 게 북한의 기본전략이다.북한이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경수로부분도 미국을 거쳐 얘기하지 직접 지원을 거론하지는 않으리라 보여진다. 경제협력부분도 마찬가지다.필요성은 크게 느끼면서도 구체적 각론까지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다.정상이 아닌 수행원수준에서 두만강특구개발·남포공단건설·금강산공동개발등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남한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여지는 있다. 남북이산가족문제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제의를 해올 확률이 높다.그러나 북한의 폐쇄성을 감안할 때 실제로 그것이 얼마만큼이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군비감축·남북관계·통일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의 목소리가 높을 듯싶다. 김일성은 「남북한 10만감군론」을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지난번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만나서도 그 주장을 되풀이했다.김일성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구체적 감군안을 들고 나올 수도 있고 군에 대한 상호사찰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북한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하리라 예상되고 있다.감군론이나 평화협정 요구는 그것이 주한미군철수로 이어진다는 상황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선전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통일방안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연방제통일안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받아들이기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의 우려를 씻으려는 각종 주문이 있을 수 있다. 김일성은 전체적으로 한반도의 전쟁종식및 평화선언을 하자는 제의를 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마지막 세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1백80도 바꿔 그야말로 통일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나오는 것이다.실현여지는 희박하지만 우리도 예상못한 화해·협조의 파격적 대안을 전격제시하는 것에도 정부는 대비하고 있다.
  • 보스니아정부,분국안 수용/내전종식 발판 마련

    ◎대통령,“느슨한 연방 가능” 【사라예보 AFP 연합】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이슬람정부 대통령은 8일 그간 완강히 거부해온 민족별 보스니아 분국안을 사실상 수락했다. 보스니아의 세르비아 및 크로아티아계는 이미 이 나라를 3개국으로 나누는 이 안을 수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이로써 2차대전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악의 전쟁으로 지난 15개월여간 이어져온 현지 내전을 끝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이날 사라예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스니아의 분국이 내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보스니아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이슬람계에 의한 느슨한 형태의 연방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분국안을 사실상 받아들였다. 그는 보스니아가 『분국 아니면 끝없는 내전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면서 『자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보스니아의 이들 3대 민족세력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유엔과 유럽공동체(EC)특사들의 중재로 분국안 수용 문제를 협의하려 했으나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슬람계 “쓰디쓴 양보”/3국분할안 수용 배경/내전 15개월동안 “최대의 희생”/세르비아­크로아계 「동맹압박」 보스니아 회교도 대통령의 민족별 분국안 수락의사 표명으로 16개월째에 접어든 보스니아 내전의 종결 전망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이 전쟁종식을 향한 희망찬 방향전환은 최대의 희생자인 회교도주민의 쓰디쓴 양보를 추진력의 원천으로 삼고 있어 약자의 피눈물이 짙게 배어 있다.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의 분국안에 대한 태도변화는 보스니아 회교도주민을 둘러싼 냉혹한 현실이 강요한 것으로 「추악하지만 유일한」 선택이라는 대통령 자신의 용어가 실감있게 들려온다.지난해 4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 이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독립선언에서 발발된 보스니아내전은 1년이 지난 올 4월 희생과 수세 일변도에 몰려있던 회교도주민에 우호적인 전기가 마련됐었다.극히 수동적인 유엔평화유지군 파견과 대유고 경제봉쇄조치 등 미온적대응에 머물렀던 국제사회의 개입이 미국 클린턴대통령의 강경선회 방침과 함께 적극화할 기운을 띤 것이다. 그러나 회교도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하고 세르비아 포진지에 대한 공습을 실행하고자 했던 클린턴대통령의 방안은 무력충돌의 악화와 자국 유엔군의 위험을 이유로 한 유럽 여러 나라의 반대로 무산됐다.미국의 강경 분위기에 눌려 10개단위 영토분할의 종전안에 1차서명까지 했던 세르비아계는 국민투표반대를 명분으로 철회,회교도 거주지 강점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그리고 3주전,서로 적대시하던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갑자기 동맹적 관계를 맺더니 「민족별 분국안」을 회교도에 들이댄 것이다. 느슨한 국가연합 방식인 3개민족 분국안은 중앙정부는 명목에 그치고 각 지역이 실제 자치권을 소유하고 있어 회교도 세력의 강한 중앙정부하 연방안과는 큰 차이가 난다. 게다가 각 민족별 분국은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70%와 20%를 차지한 현황을 근본으로 하면서 아드리아해로의 접근이 차단된 내륙지역에 회교도 분국을 밀어넣고 있다.분국안대로 실현될 경우 회교도들은 대세르비아와 대크로아티아에 꼼짝없이 갇혀있게 돼 얼마 동안이나 영토를 보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 F16기 도입 이달 공식 계약/한·미

    ◎차세대전투기 사업 9년만에 매듭/기술이전등 우리측 요구 미서 대폭 수용/국방부,95년부터 고등훈련기 개발 주력 한국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에 대한 한미양국정부간의 공식계약이 10월중 체결될 예정이어서 11월부터는 KFP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3일 국방부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미양국정부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이종구국방부장관과 도널드 그레그주한미대사 사이에 체결된 KFP양해각서(MOU)에 따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달중 최종 계약을 맺게 됐다.이로써 지난 82년에 시작된 KFP사업이 9년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 양국 정부간의 최종 계약은 미국의 해외군사판매방식(FMS)에 따른 것으로 자국 판매무기의 제3국 이전금지등 미국의 대외무기판매규정에 합의하는 절차이다. 한편 정부간 계약체결에 맞춰 KFP국내주계약업체인 삼성항공과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사(GD)도 면허생산및 기술이전계약(License and Technical Assistance Agreement)과 구매계약(Purchase Agreement)을 체결,내달부터 본격적인 KFP 생산작업에 들어간다. 양국정부간의 계약체결로 차세대전투기 F16 1백20대중 완제기12대와 조립생산 36대등 48대는 미국의 FMS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당초 미의회와 정부는 대한기술이전과 대응구매비율,완제기규모등을 들어 반대해왔으나 한국측이 기술이전을 거부하고 가격을 올리면 KFP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통보함에 따라 우리측의 요구가 모두 관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GD사는 최악의 조건을 가상,총사업비 52억달러(한화 약3조8천억원)를 제시했으나 걸프전쟁종식이후 미군수산업의 불황등 미국내의 분위기가 호전되어 가격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KFP사업의 추진과 함께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95년부터는 제트엔진을 장착한 고등훈련기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벼랑의 후세인,「최후선택」은 무엇일까

    ◎안팎서 조여오는 압력… 불안한 앞날/「아랍권의 영웅」에 미련 망명 유력/끝까지 항전… 명예패배 택할지도/권좌에 집착… 항복·자살 가능성은 희박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쿠웨이트철군까지 발표,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의 제거내지는 이라크의 철저한 무력화를 목표로 하고있는 미국이 완전한 굴복을 강요하며 전쟁을 계속함으로써 진퇴양난의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다. 4일간 진행된 걸프전쟁의 지상전 상황으로 볼때 대세는 이미 다국적군측의 승리로 결정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세인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따라 걸프전쟁이 끝나는 시점은 크게 달라질수 있다. 그러나 후세인이 선택할수 있는 방안이 그리 많지는 않다. 현재 후세인이 선택할수 있는 방안이 그리 많지는 않다. 현재 후세인이 취할수 있는 대응방안은 아무래도 그 자신의 권력유지와 연관시켜 생각할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도 후세인은 자신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달이상 계속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핵심이라 할수 있는 공화국수비대가 전력을 상당부분 보존하고 있어 현시점에서 철군이 이뤄진다면 그동안 이란등지의 군사강국으로 남을수 있으며 자신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있는 공화국수비대만 남아준다면 권력유지가 어렵지 않다는게 지금의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현재 후세인이 취할 가장 가능성이 큰 선택방안은 일방적인 철군조치를 취하고 있는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격에 초점을 맞춘 선전전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다국적군에 대한 비난이 일도록 하고 이와 동시에 소련·이란등 자신의 권력유지와 이해를 같이 하는 주변국들로 하여금 전쟁종식을 위해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에 제동을 걸고 나서도록 유도,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면서 전쟁을 끝내자는 것이다. 그러나 후세인 제거라는 최종목표가 이제 눈앞에 도달했다고 믿고 있는 미국이 이같은 후세인의 계획대로 사태가 진전되는 것을 묵과할리는 없다. 미국의 결의를 후세인이 현실로 인정하고 이를 막을방안이 없으며 결국 자신의 권력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때 후세인은 어떻게 할것인가. 그럴 경우 후세인이 취할수 있는 행동은 대략 다음과 같은 4가지 정도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무조건 항복,둘째 자살,셋째 망명,넷째 끝까지 항전 등이 그것이다. 무조건 항복할 경우 묵숨만은 건질수 있겠지만 전쟁발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되므로 전범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등 굴욕적인 사태가 후세인을 기다리게 될것이다. 또 전쟁에 따른 피해배상 문제도 남아 후세인으로선 가장 선택하기 싫은 것이 바로 무조건 항복이란 가능성이라 할수 있다. 두번째 후세인이 자살함으로써 걸프전쟁이 끝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만은 없다. 그러나 이 역시 실현가능성이 크다고는 할수 없다. 이제까지 후세인이 보여줬던 권력에의 집착등으로 미루어 볼때 후세인이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 역시 그리 크다고는 할수 없다. 따라서 후세인이 택할 가능성은 일단 망명을 한뒤 훗날을 도모하는 방안,쿠데타 또는 자신에 대한 암살 가능성 등을 감수한채 끝까지항전하는 방안의 둘중 하나가 될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이 일단 망명을 한뒤 또 다시 이라크의 권좌로 복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세인이 걸프전쟁을 팔레스타인 문제에 연계시킴으로써 아직도 많은 아랍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영웅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등을 감안하면 후세인이 최후의 순간까지도 망명에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이라크국민들이 아랍세계내에 심었던 자신의 이미지를 계속 살리기 위해선 명예로운 패전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후세인을 사로잡을 가능성 역시 현재로선 매우 큰것으로 보인다.
  • 걸프전 언제 매듭질까/소·이란등 주변국 대응이 전황의 변수

    ◎「쿠웨이트 해방」 목표땐 단기전/「후세인 궤멸」 겨냥하면 장기전 걸프전쟁이 드디어 지상전에 돌입함으로써 이제까지 지상전이 과연 언제 시작될 것인가에 쏠렸던 관심이 이제는 전쟁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되고 또 언제쯤이면 끝날 수 있을 것인지로 옮겨지고 있다. 그러나 전쟁 진전상황에 대한 공식브리핑이 전혀 없고 또 단순한 쿠웨이트 해방,이라크군의 철저한 무력화,후세인의 제거 등 여러 차원의 목표 가운데 어느 정도의 목표가 이뤄진 상태에서 미국이 전쟁을 끝낼 것인지가 분명치 않은 상태에서 전쟁이 언제 끝날지를 점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나오는 전황보도나 종전 전망들을 보면 걸프전쟁이 생각보다도 훨씬 빠른 시일내에 끝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사실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이 지상공세를 가속화하라는 명령을 내릴만큼 지상전 첫날 이라크군의 저항은 극히 미약했고 다국적군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영내로 깊숙이 진격해 들어갈수 있었다. 이제까지 나온 종전 전망들은 대부분 앞으로 2∼3주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덩컨 부소장은 길어야 3주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일본의 군사전문가들은 앞으로 며칠내에 대세가 판가름날 것이며 완전히 마무리 되기까지는 수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전문가들도 2∼3주면 이라크군이 완전히 패배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지상전 첫날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들의 전망대로 걸프전쟁이 조기종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전쟁에는 언제나 변수가 있게 마련이고 이번 걸프전쟁이라고 예외일수는 없다. 이번 지상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이라크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공화국수비대와의 전투결과 ▲이라크군의 화학무기 사용여부 ▲소련·이란 등 주변국의 제동 등을 들 수 있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공화국수비대의 저항은 최전선의 이라크군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거셀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또 25일 밤 또는 26일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라크의 공화국수비대와 이라크 영내로 진격해들어간 미·영·불군간의 전투가 어떤 결과로 끝날지에 따라 이번 걸프전쟁의 향방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군이 보유한 최대의 무기라 할수 있는 화학무기의 사용역시 걸프전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라크군은 이미 화학무기를 배급받은데다 필요할 경우 이를 사용할수 있는 재량권이 일선 사령관에게 주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라크군은 아직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다국적군에게 포위되고 패배가 눈앞에 있다고 생각될 경우 언제든 화학무기를 쓸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쓴다 해도 걸프전쟁의 승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전쟁종식을 상당히 지연시키는 효과는 충분히 가질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이번 걸프전쟁을 통해 얻으려는 목표가 과연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전쟁의 과정과 기간이 크게 달라질수 있다. 미국이 당초 유엔이 결의한대로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축출하는 것만으로 전쟁을 끝내려 한다면 전쟁은 아주 빠른 시일내에끝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군을 재기불능의 상태로까지 궤멸시키려든다거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려 든다면 우선 이라크군의 저항도 필사적으로 변하겠지만 소련·이란 등 주변국들이 제동을 걸고 나설게 틀림없다. 이는 후세인의 이라크가 붕괴되고 이라크에 친미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자국이해가 침해받는 것을 이들로서는 받아들일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쿠웨이트내의 이라크군이 거의 패퇴하고 다국적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소련이나 이란이 또다시 휴전중재 등을 구실로 개입하고 나서면 다국적군으로선 이를 받아들이기도,또 이를 명백히 거부하고 전쟁을 계속하기도 곤란한 처지에 놓여 지지부진한 상태로 전쟁이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걸프전쟁이 다국적군측의 승리로 끝날 것만은 틀림없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전황보도로 볼때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다국적군측에 많은 인명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몇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2∼3주일이면 전쟁이 끝날수 있을 것이라는 많은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대로 3월 중순쯤이면 걸프전쟁도 지나간 전쟁중의 하나로 기록될 수 있을 것 같다.
  • “미흡”­“흡족” 양론속 조심스레 종전기대

    ◎“유엔결의 완전이행엔 불충분”… 신중 검토/영·불·일/“중동평화 첫 걸음”… 다국적군에 수용 촉구/이란·요르단/「모스크바합의」를 보는 각국의 시각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모스크바 합의내용이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와 중국·예멘·쿠바·에콰도르 등을 포함한 상당수의 안보리이사국 대사들은 이번에 발표된 내용이 전쟁종식을 향한 전향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발표에 대한 각국 반응이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소련의 평화중재안이 『확실한 진전이지만 아직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하오 늦게 각료들과 함께 중재안을 세밀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은 22일 『지금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책략을 쓸 때가 아니며 걸프전 종전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경주할 때』라고 말했다. 뒤마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담 후세인이 책략을 쓸 시간은 이미 지났다』고 말하고 『외교적 사태해결 노력은 계속돼야 하겠지만 그것이 군사행동을 대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뒤마 장관은 특히 소련이 제시한 중재안 조항 가운데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조항에 관해 언급,『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는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C◁ 유럽공동체(EC)는 소련의 종전안에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자크 푸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이 22일 밝혔다. 그는 룩셈부르크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 종전안이 유엔결의 12개항 가운데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6백60호만을 다루고 있으며 쿠웨이트 주권의 완전회복과 같은 다른 결의들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일본정부는 걸프전 휴전에 관한 소련과 이라크간의 합의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미국측의 장차 대응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가이후(해부준수) 총리는 22일 열린 각의에서 『평화적인 해결기미가 보이지만 이라크의 진의를 몰라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주미 대사관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수집토록 지시했다. 그는 전각료에게 소·이라크 합의사항을 메모로 전달,사태추이를 지켜본 다음 일본측의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날 새벽 있은 후세인 대통령의 연설에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외무성 당국은 다국적군의 폭격 등으로 도로가 파괴된 점을 고려하면 이라크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완전 철수할 때까지는 적어도 10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독일◁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22일 소련­이라크간에 합의된 걸프전 종전안은 수용 이전에 8개항이 담고 있는 조건들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겐셔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성명에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의사 표명은 조기 종전을 바라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증진시켜 주었다』고 조심스런 논평을 하기도 했다. 21일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을 비롯,영·불 외무장관과 전화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겐셔장관은 소련의 평화중재안 가운데 어느 조항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밝히지 않았다. ▷이란◁ 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락함으로써 이제 전쟁을 계속하는데 대한 정당성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란의 한고위관리가 22일 말했다. 혁명수비민병대의 최고위 관리중의 한 사람인 모하마드 에라기는 이날 테헤란대학에서 열린 주례 회교기도회에 참석,『이라크가 유엔 결의안 6백60호 및 소련이 제안한 8개항의 평화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이제는 피비린내 나는 살상행위를 계속할 어떤 정당성도 어떤 구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라크가 만약 걸프전에서 군사력에 손상을 입지않고 살아 남고 또 사담 후세인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게 되면 평화에 대한 위협은 잔존하게 될 것이라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가 22일 말했다. 그는 유대계 미국인들의 대표단에게 『만일 후세인이 권좌에 남아있고 강력한 이라크군의 상당부분이 별 손상을 받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면 이는 우리에게 매우 해롭고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PLO◁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유엔 수석대표도 모스크바 합의발표를 『매우 훌륭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요르단◁ 요르단정부는 22일 이라크가 소련의 평화안을 수락하고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전면 철수의사를 밝힌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이로써 걸프위기가 평화적으로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요르단은 소련의 평화안이 유엔 결의들을 존중하고 그 기틀안에서 마련된 것으로 이해하고자 하며 따라서 다국적군에 가담하고 있는 국가들을 포함한 세계는 이 평화안을 거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암레 무시 주유엔 이집트 대사는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를 수락한 것은 『극히 중요한 첫발』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샤미르 시하비 주유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무조건 철수에 따라붙는 조건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중국◁ 리 다오유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21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소련­이라크간 합의 내용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에게 이라크의 긍정적인 반응은 걸프전의 종결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중하게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표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문제와 미국과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그동안 거부해왔던 중동평화회의 개최 등 다른 요구사항과의 연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이는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소·이라크 평화안과 유엔결의안 비교 ●소·이라크 평화안 ①이라크,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 전면철수. ②이라크군의 철수는 휴전 다음날부터 시작. ③이라크군의 철수는 확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 ④전병력의 3분의 2 이상 철수하면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는 효력 정지. ⑤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가 완료되면 유엔 안보리결의 효력 상실. ⑥휴전 직후 모든 전쟁포로 즉각 석방. ⑦이라크군의 철수는 걸프분쟁 직접관련국이 아닌 나라중 유엔 안보리가 위임한 국가가 감시. ●유엔결의안 ①(660호,90년 8월2일) 이라크군의 무조건 즉각철수 요구. 이라크·쿠웨이트가 양국간 견해차해소를 위한 협상 즉각 시작.(662호,90년8월9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 무효화 선언. ②휴전과 철수일정에 관한 언급은 없음. ③ 〃 ④(661호,90년 8월6일) 이라크군의 즉각·무조건·완전철수 및 쿠웨이트 합법정부 복원을 이라크측이 실행토록하기 위해 이라크에 경제제재. ⑤(678호,90년 11월29일) 이라크군이 91년 1월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⑥전쟁포로에 관한 언급이 없음. ⑦철군감시 조항이 없음 ◎미,이라크 외교관 1명 또 추방/걸프전 22일 상황 ▷상오1시30분◁ 미 백악관,후세인 대통령의 선언에 실망을 나타내며 「쿠웨이트 해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 ▷상오5시52분◁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 소련의 종전안에 대한 이라크측 답신을 갖고 모스크바에 도착. ▷상오9시23분◁ 미 백악관,이라크의 소련 종전안 수락에 즉각적인 논평을 회피한채 백악관회의 개최. ▷상오10시48분◁ 부시 대통령,소련의 종전안에 우려를 나타내며 연합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 ▷상오11시10분◁ 미국,워싱턴에 남아있는 이라크 외교관 4명 가운데 1명을 간첩혐의로 추방. ▷하오4시25분◁ 미국관리,소련의 평화안은 이라크의 무조건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논평. ▷하오4시40분◁ 존 메이저 영국총리,소­이라크의 평화안은 충분치 못하다고 논평. ▷하오5시20분◁ 베스메르트니 소련 외무장관,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 ▷하오7시50분◁ 이라크 관영 INA통신,다국적군이 이날 하오3시15분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보도.
  • 미,이라크 철군제의 일축

    ◎“「팔」 문제등 조건 붙인건 속임수… 공습 계속”/“소·이라크 회담전엔 미 지상전 시작 않을 것”/고르비 【니코시아·워싱턴·리야드·뉴욕 AP로이터 AFP외신 종합연합】 이라크는 15일 걸프전 개전 이래 처음으로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를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일련의 조건들을 전제로 한 이라크측의 이같은 제의를 『잔인한 속임수』라고 비난하면서 계속적인 대이라크전을 명령하고 이라크 국민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라고 촉구,다국적군이 오히려 지상전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라크 혁명평의회는 15일 하오2시30분(한국시간 15일 하오8시30분) 바그다드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무조건 철수를 요구한 지난해 8월2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660호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그러나 이라크군 철수는 걸프지역 주둔 다국적군의 1개월 내 철수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쿠웨이트의민간정부 수립,대이라크 경제제개 해제 및 복구비 지원과 부채탕감 등 10개항의 전제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제안이 발표된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는 쿠웨이트 철수에 받아들일수 없는 낡은 제안을 반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새로운 제안까지 내놓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쟁종식은 이라크군과 국민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강조했다. 미국과 함께 영국도 거부의사를 나타냈으며 카이로에서 회의중이던 아랍 8개국도 『이라크의 제안이 진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다국적군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의사에도 불구하고 15일 이라크 및 쿠웨이트내 목표들에 대해 2천6백회의 공습을 감행했으며 쿠웨이트 국경지역으로 병력을 전진 배치,지상전 태세를 갖추는 등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뉴욕 AFP연합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다음주 모스크바에서 열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나기전까지는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15일 이라크측의 조건부 철수제의가 나오기전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대이라크 지상공격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하고 워싱턴정부는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17일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 소,아지즈에 철군조건 완화 압력

    ◎“화·전 갈림길”… 새 국면의 중동/“애·시리아 군사강국 육성” 아랍 8국 합의/“「후세인 축출」 촉구는 반전세력 겨냥한것” ○…소련 정부는 16일 이라크가 내놓은 철군의 조건들은 철군제의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소련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17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이라크가 보다 수용가능한 철군조건을 제시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임을 시사했다. 비탈리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이라크의 조건부 철군제의는 「평화를 향한 출발」이며 『우리가 보는 바로는,중요한 것은 이라크 지도부가 쿠웨이트에서의 철군을 이야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제의와 연계되어 있는 조건들은 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시설 위장 배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군사목표들을 바그다드내의 병원과 학교,주거지역 부근에 위장배치하기 시작했다고 걸프지역 주둔 영국군 사령관이 16일 밝혔다. 걸프주둔 영국군 사령관인 패트릭 하인 공군대장은 또한 바그다드내 이라크 지휘통제소일 가능성이 있는 지휘통제 벙커가 외국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알 라시드호텔 지하에 세워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5일 이라크 국민들에게 사담 후세인 정권전복을 촉구하고 나선것은 이라크 군조직과 정치지도부·시민들간에 전쟁종식을 강력히 바라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한 이날 보도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쿠데타에 의해 전복될만큼 보다 취약한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시사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최소한 쿠데타 발생 가능성만은 이달초 보다는 약간이나마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측의 이번 전격제의는 군 및 일반국민들의 동요조짐에 따른 필사적인 대응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후 중동구도 합의 ○…반이라크 노선에 가담하고 있는 아랍 8개국은 16일 걸프전 이후 자신들의 안보·경제 구도에 합의했다. 이집트 시리아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아랍8개국 외무장관들은 카이로에서 이틀간 회담을 가진뒤 이같이 합의했다고 회담에 참석한 한 고위 대표자가 전언. 이 구도에 따르면 이집트 시리아가 군사강국이 되고 산유국들이 재정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도는 또 아랍 이스라엘 분쟁을 자결원칙에 입각,해결토록 노력하고 팔레스타인국 건설을 지지하며 걸프지역에서 대규모 파괴무기를 없애 나가도록 노력한다고 돼 있다. ○“미,민간지역도 공격” ○…미국은 만일 필요하다면 이라크 군사 목표물이 민간인 거주지역안에 있더라도 이를 폭격할 것이라고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의장 존 머터 의원이 16일 말했다. 4명으로 구성된 미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장을 방문중인 머터 의원은 이날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 주둔 미군 사령관과 5시간에 걸쳐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아울러 자신은 미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철군안 논의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는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 제안에 대해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과 논의를 한 뒤 16일 테헤란을 떠났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벨라야티 장관이 모스크바에서의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두 사람이 테헤란의 메라바드 공항에서 만났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카밀 카라치 주유엔 이란대사는 뉴욕서 열린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이라크의 제안이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로 하여금 안보리의 결정에 동의하도록 고무하는 외교적 노력을 배가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카라치 대사는 또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주 하마디 부총리가 전달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지닌 고위급 방문단을 수일내로 바그다드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8시간만에 공습 ○…이라크의 조건부 쿠웨이트 철수 제안 발표가 나온지 8시간만인 이날밤 다국적 공군은 바그다드시를 약 45분간 폭격,최소한 10차례의 폭발로 인한 섬광이 밤하늘을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정부의 평화제의에 관한 소식을들은 바그다드 시민들은 마치 전쟁이 끝난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으며 이라크군 장병들과 민병대는 공중에 대공포와 기관총을 발사,이 제의를 환영했다. ○…미국인들은 15일 이라크의 갑작스런 평화제의에 고무돼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몇시간이 채 안돼 평화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현실에 직면하자 희망의 분위기는 이내 실망감으로 바뀌어지고 말았다.
  • 걸프전 장기화로 아랍권 “사분오열”/중동에 미묘한 정치기류 확산

    ◎요르단·PLO선 대미비난 가열/애·시리아,후세인 야욕 비판고조/지상전 가까워질수록 균열 심화될듯 걸프전쟁이 1개월 가까이 지속됨에 따라 인접 아랍국들의 태도도 점차 미묘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은 다국적군의 거듭되는 대이라크 공습에 대해 비난하는 친이라크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고 다국적군에 참가한 나라를 제외한 이란 등 다른 아랍국들은 전쟁종식을 위한 중재노력을 계속하면서 미국과 이라크의 사이에서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요르단의 경우 개전초기에 중립을 선언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반미감정을 강하게 표출시키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1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방송을 통해 휴전을 거부하면서 끝까지 항전을 선언한 직후 4천여명의 대학생들이 교내시위를 벌여 미국을 비난하고 아랍형제국들의 대연합을 촉구한 것을 비롯,이라크 지지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요르단의 반미감정은 최근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원유를 싣고 돌아오던 요르단 유조차들이 고속도로상에서 수차례나피격당해 5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격화됐다. 아랍국이면서도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민족이기 때문에 서방세계와 이라크의 경제원조에 의존해온 줄타기외교의 명수로 알려진 후세인 요르단국왕도 팔레스타인인이 75% 이상 되는 국민들 사이에서 반미감정이 비등하자 지난 6일 전국에 TV중계된 연설을 통해 『걸프전쟁의 진정한 목적은 이라크의 파멸과 전후 중동에서의 다국적군 가담국의 주도에 의한 새로운 질서의 개편을 추구하는데 있다』고 강도 높게 미국을 비난,국민감정에 부응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점령치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도 수십일째 통행금지에 묶여있기는 하지만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인티파다」(봉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물론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인들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1백%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식자층들은 물론,일반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정당화 되기는 곤란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나마 아랍권의 대동단결과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 후세인 밖에 없는 상황에서 후세인과 이라크를 고립무원 상태로 내버려둘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일반적인 국민들간의 반미감정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11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후세인국왕과 2시간 동안 회담한 것도 친이라크 전선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리비아 수단 등 아프리카북부에 위치한 친아랍국들에서도 연일 반미시위가 벌어지고는 있으나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사둔 하마디 이라크부총리가 이란에 이어 리비아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등지를 순회하고 있는 것도 이들 국가들에서의 친이라크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외의 아랍국에서는 이라크를 보는 시각이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각각 3만5천명과 2만명의 자국군을 다국적군에 파견시켜 놓고 있는 이집트와 시리아의 국민들은 같은 아랍형제들이 이교도들의 무자비한 공습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데 대해 인간적으로는동정을 하면서도 후세인의 개인야욕으로 쿠웨이트를 침공해 놓고 뒤늦게 팔레스타인 해방명분을 들고 나온데 대해 어불성설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자국정부의 파병결정에 대부분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동의 정치·문화적 리더로 자처해온 이집트나 이라크와 앙숙관계를 유지해온 시리아의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경쟁의식도 다분히 깔려있는 듯하다. 때문에 이집트나 시리아에서는 반미나 반전시위도 거의 없이 평시와 다를 바 없는 평온한 분위기다. 그러나 이집트나 시리아가 다국적군에 가담해 있기는 하지만 대이라크 공격이나 쿠웨이트진군에 직접 가담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상황전개를 지켜봐 가면서 아랍내부의 단결과 전후 중동신질서 조성시의 발언권을 저울질한 뒤에야 양단간에 어려운 선택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이란회교혁명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과 외국군의 걸프지역 주둔을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데서 알 수 있듯이 시종일관 중립적인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11일 시리아에 대해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제의하는 등 아랍내부의 분열을 나름대로 이용하고 있다. 아무튼 후세인이 내세운 아랍권 단결의 명분과는 달리 아랍국들은 이번 걸프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내분은 지상전이 가까워지면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 “걸프전 평화해결”… 관심 끄는 이란 중재

    ◎라프산자니 평화안 제의 안팎/「중동문제 포괄협상」 추정… 미선 냉담/자국내 “성전참여 압력” 무마용인듯 최근 프랑스를 비롯 이라크·알제리·쿠웨이트·예멘 등의 고위사절단이 잇달아 테헤란을 방문함으로써 걸프전쟁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외교노력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이 4일 걸프전쟁을 협상을 통해 종식시키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의한 것과 관련,전쟁발발 20일이 지나도록 전쟁종식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걸프전쟁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라프산자니 대통령은 지난 2일 테헤란을 방문했던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를 통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자신의 평화구상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단계에서 협상을 통한 걸프전쟁의 종식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이란측 제의에 대한 미국의 냉담한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까지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전쟁을 승리로 이끌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한 미국이 당초 목표로 했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얻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끝내지는 않을 것임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란제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나왔던 내용,즉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전제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인 중동평화 회담의 개최를 보장하는 선이상의 어떤 획기적인 내용이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많은 관측통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같은 추측이 맞는다면 미국은 분명 이란의 제의를 거부할 것이다. 그리고 이란도 그같은 사실은 잘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거부될 것이 거의 확실한 평화제안을 들고 나온데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먼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라크는 이제까지 이란에 대해 「이슬람형제국」으로서 전쟁에 참여하라는 압력을 부단히 가해 왔다. 이란은 아직 중립고수를 다짐하고 있지만 다국적군의 공습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들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이슬람세계내에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늘어날수록 중립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아질 것이다. 실제로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지금도 성전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상당한 압력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때 이란의 평화중재 제의는 실제로 이번 제의를 통해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강렬한 의지의 발로라기 보다는 이번 제의를 통해 이제까지 내세워온 중립고수 입장에 변화를 가져을 명분을 찾는데 보다 큰 목적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민군용을 망라한 이라크 항공기의 이란내 대피 허용이나 이스라엘이 아랍국에 공격을 가하는 것을 이란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경고 등은 중립을 고수한다는 이란의 자세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란이 이라크의 편에 서서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8년간에 걸친 이란­이라크전으로 인한 대이라크 적대감,서방전체를 상대로 정면대결을 벌여야 하는데 따른 부담감 등이 이란으로 하여금 전쟁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란내에 뿌리깊은 반미감정이 폭발할 경우 이란의 전쟁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4일 이란의 평화중재 제의가 걸프전쟁의 진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은 크다. 이와함께 이스라엘의 참전여부도 걸프전쟁의 향방을 가름할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제까지 10여차례에 걸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극도의 자제심을 보여 찬사를 받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보복에 나설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참전여부와 그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가 앞으로 걸프전쟁의 향배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다국적군의 계속적인 공습으로 이라크군이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의 공습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으며 이같은 공습을 계속함으로써 이라크군의 지상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가해 별저항없이 지상전도 승리로 이끌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판단이 옳고 걸프전쟁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양상으로 지속될 경우 평화협상을 통한 전쟁종식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쟁이 지상전으로 전환되고 미국의 판단과는 달리 이라크군의 전력이 큰 피해를 입지 않고 거센 저항을 통해 미군측에 대규모의 인명피해를 입히고 전쟁이 장기화로 치닫게되면 상황은 또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미국도 좋든 싫든간에 평화적인 전쟁종식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이란,후세인에 정상회담 제의/라프산자니

    ◎“이라크·외국군 동시 철수 바람직”/미선 이란 중재방안 거부 【니코시아·테헤란 AP AFP 로이터 연합】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4일 걸프전쟁의 종식방안 모색을 위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회담을 갖자고 제의하면서 이란은 필요하다면 테헤란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과도 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프산자니는 이날 이란관영 IRNA 통신이 보도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 국민들을 전쟁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자신은 후세인을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의 목표는 단순히 후세인을 만나는 것 이상으로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이 전쟁종식을 위해 미에 할말이 있다면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실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물론 전쟁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고 미국인들과의 대화가 필요한 경우 이란과 미국간의 접촉은 이치에 맞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라프산자니는 이어 지난주말 이란측이 이라크 부총리 사둔 하마디와 테헤란서 가진 회담에서 하마디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고수 방침에 어떠한 유연성도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란은 하마디를 통해 후세인이 이란의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이같은 토대위에서 평화안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바그다드에 보냈으며 하마디에게도 걸프전쟁의 유일한 해결방안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 및 모든 외국군의 걸프지역 철수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정부는 이란측이 걸프전 중재역을 자청한데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말린 피츠워터백악관 대변인은 『그들(이란)은 이 전쟁에 직접 개입돼 있지 않으며 우리는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내는데 있다』고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 「걸프전 종식」 외교노력 활발

    ◎유고등 비동맹권,적극적 중재 추진/북아5국도 안보리 긴급소집 촉구 개전이래 연일 계속되고 있는 다국적군의 공습효과가 불분명한 가운데 걸프전이 장기화될 기미가 짙어지면서 전쟁종식을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등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이 계속되자 알제리 모로코·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5개국은 23일 걸프전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안보리의 긴급소집을 요구했으며 22일에는 1백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비동맹국회의의 의장국인 유고슬라비아가 걸프전의 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마련,유고를 방문중인 비다 차란 슈클라 인도 외무장관과 협의를 갖는 등 비동맹운동의 위임에 따라 걸프지역의 평화를 위한 외교노력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도 21일 부디미르 론카르 유고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유고가 비동맹국 의장국으로서 이라크에 종전을 위한 압력을 가중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다국적군의 일원인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은 21일 공보·외무장관을 각각리비아와 시리아로 파견,카다피 리비아대통령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걸프전 종식을 위한 친서를 전했으며 이집트의 소식통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잠정휴전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핫이슈로 떠오른 팔레수타인 문제의 당사자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아라파트의장도 지난 20일 미·영·불·중 등 각국 지도자들에게 걸프전쟁의 중지를 촉구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제3세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이러한 외교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단계에서는 걸프전이 외교노력에 의해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제안들이 걸프전이 발발하기 전에 나온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소련과 인도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을 전제로 정전을 제의했으나 후세인은 21일 소련의 평화안을 거부했으며 게다가 서방국으로는 걸프전을 막기위한 노력을 계속했던 프랑스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라크 공습에 참전,운신의 폭이 줄어들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전쟁에 대한 태도가 특히 제3국의 중재노력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부시 미 대통령과 후세인의 입장이 걸프전 발발전과 변하지 않았다는 것도 평화적인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더구나 후세인으로서는 걸프전이 장기화하면 반전 움직임이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설사 이라크가 전쟁에서는 패한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어 평화적 전쟁종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56년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이 수에즈운하 국유화문제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과 전쟁을 벌여 비록 패했지만 아랍의 지도자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었던 예에서 보듯 중동에서는 전쟁결과가 집권과는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는 것을 후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라크가 재기불능의 상태로 빠지기전에는 제3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노력이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