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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미국 하원은 30일 위안부를 일본정부에 의한 강제 군대 매춘제도이자 잔학성과 규모면에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로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젊은 여성들에게 ‘성노예’를 강요한 사실에 대한 공식 인정과 사과 및 역사적 책임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인륜적 전쟁 범죄로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여성들에게 강요된 침묵의 삶이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부각되는 데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미 하원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NGO와 시민단체, 순수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풀뿌리운동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에 의한 수요집회는 1992년 1월8일 이래 771회를 맞는 동안 진상규명,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해 왔다. 또한 거대 로비회사를 고용하여 미국 정부와 의회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 온 일본정부를 상대로 재미 한인교포사회는 지속적으로 미국 의회를 설득하고 여론에 호소함으로써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를 견인해낸 것이다. 일본내의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의 노력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일본군 위안부문제 행동네트워크’는 “일본의 국책으로 창설된 위안부 제도를 통한 반인권적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는 위안부에 대한 책임 주체인 일본정부가 법적 배상 및 보상에 나설 것을 주창해 왔다. 니시노 루미코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관장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피해자 증언의 증거력을 부정하는 것은 모순임을 질타해 왔다. 또한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학원대 교수는 일본인 납북자는 문서가 없어도 인정하면서 군위안부는 도쿄재판 자료가 있는데도 부인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비판해 왔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이 지난 6월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된 이후 일본정부와 일부 우익 인사들이 보인 태도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 의회의 다수 결의안 가운데 하나일 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토 료조 주미 일본 대사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미·일관계에 중대하고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국회의원 13명과 보수적 지식인 200여명은 주일 미국 대사관 앞 항의 시위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상업적 매춘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통과로 일본정부의 거듭된 변명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으며, 역사의 진실은 로비로 왜곡될 수 없음이 입증되었다. 일본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통해 역사화해를 도모함으로써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라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교육을 이행하기를 촉구한다.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위안부 여성들의 존엄성과 명예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일본정부는 인류보편적 정의와 양심으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때이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위안부 결의안 채택 의미] 결의안 요지

    일본 정부는 193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 기간 ‘위안부’로 알려진 젊은 여성들을 제국군에 대한 성적 서비스 목적으로 동원하는 것을 공식 위임했으며, 일본 정부에 의한 강제 군대매춘 제도인 위안부는 집단 강간과 강제유산, 수치, 그리고 신체 절단과 사망 및 궁극적인 자살을 초래한 성적 폭행 등 잔학성과 규모 면에서 전례없는 20세기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 가운데 하나이다. 일본학교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새로운 교과서들은 위안부 비극과 다른 2차 대전 중 일본의 전쟁범죄를 축소하려 하고 있다. 일본의 공공 및 민간 관계자들은 최근 위안부의 고통에 대한 정부의 진지한 사과를 담은 지난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의 위안부 관련 담화를 희석하거나 철회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정부는 1921년 여성과 아동의 인신매매금지협약에 서명하고 2000년 무력분쟁이 여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결의 1325호도 지지한 바 있다. 하원은 인간의 안전과 인권, 민주적 가치, 법의 통치 및 안보리 결의 1325호에 대한 지지 등 일본의 노력을 치하한다. 다음은 미 하원의 공통된 의견이다. (1) 일본 정부는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국가들과 태평양 제도를 식민지화하거나 전시에 점령하는 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강제로 젊은 여성들을 위안부로 알려진 성의 노예로 만든 사실을 확실하고 분명한 태도로 공식 인정하면서 사과하고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2) 일본 총리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를 한다면 종전에 발표한 성명의 진실성과 수준에 대해 되풀이되는 의혹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3) 일본 정부는 일본군들이 위안부를 성의 노예로 삼고 인신매매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는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분명하고 공개적으로 반박해야 한다. (4)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가 제시한 위안부 권고를 따라 현 세대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끔찍한 범죄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 이노우에 美상원의원 ‘위안부 결의안’ 반대 성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 전체회의에서 다음주 쯤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계인 대니얼 이노우에 (민주·하와이주)상원의원이 결의안 반대 성명을 내 파장이 예상된다. 위안부 결의안 저지활동에 앞장 서 온 이노우에 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의 과거 사과와 배상으로 이미 매듭지어진 것으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일 관계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상원에 제출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노우에 의원은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학대는 묵과하거나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지만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배상은 전후 각국과의 수교협정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교 소재 소피아대학 역사학과의 석좌교수 와타나베 쇼이치는 13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 다른 보수주의자들과 함께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위안부를 매춘여성으로 지칭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dawn@seoul.co.kr
  • 미군 이라크서 또다른 잔학행위

    하디타 양민학살 사건을 저지른 이라크 주둔 미 해병대와 같은 부대의 군인들이 비무장인 이라크 포로들을 사살한 범죄행위가 새로 드러나 군관계기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6일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1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이라크 팔루자에서 제1 해병연대 3대대 킬로(Kilo)중대 소속 해병대원들이 적어도 8명의 비무장 이라크 포로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가 포착돼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수사하고 있다. 미 해병대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적어도 세 번째다. 킬로중대는 2005년 11월19일 바그다드 북서쪽 하디타 마을에서 소속 부대원 1명이 도로매설 폭탄 공격으로 숨진 데 앙심을 품고 여성과 어린이 등 무고한 마을주민 24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대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하디타 사건과 관련, 킬로중대 소속 3명의 해병대원이 살인 혐의로,4명의 장교가 사건은폐 등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다. 팔루자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은 병사들이 하디타 사건과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NCIS는 믿을 만한 범죄증거를 확보했다는 사실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다만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종군기자인 나다니엘 헬름스는 잔학행위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했다. 군 고위 관계자도 그의 주장이 NCIS의 조사내용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팔루자 전투는 ‘베트남전 이후 가장 격렬한 시가전’이라고 미 해병대는 규정하고 있다.6주일 계속되면서 미군 71명이 숨지고 623명이 부상했다. 헬름스는 “당시 해병대는 반군 소탕을 위해 여러 집들을 뒤지면서 시가전을 펼치다 여럿을 포로로 붙잡았다. 이를 상부에 보고했을 때 ‘아직도 살아있어?’라는 반문이 있었으며, 이것이 ‘사살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해병대원들은 이들을 살해했고, 수분후 공습으로 집이 무너지며 시체들은 잔해에 묻혔다. 팔루자 사건은 상병으로 근무했던 전 킬로중대원 라이언 위머가 연방 비밀경호국 취업을 위해 면접할 때 “부당한 사살행위에 연루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밝혀졌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獨, 나치 강제동원 피해보상…43억 7000만 유로

    나치 정권 당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던 노역자들에 대한 독일의 금전적 보상이 마무리됐다.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12일 독일의 ‘기억, 책임, 미래재단’이 나치 시대 강제 노역자 167만명에게 총 43억 7000만유로(약 5조 425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7년여에 걸친 보상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정부의 이같은 보상 작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징용과 군 위안부 동원 등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의 태도와 극명히 대비돼 주목된다. ‘기억, 책임, 미래재단’은 2000년 독일정부와 기업들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총 51억유로(약 6조 3313억원)의 기금으로 출발했다. 기금출연에는 전쟁 당시 강제노역으로 돈을 번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 바이엘 등 대기업들이 동참했다. 재단은 이스라엘과 미국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희생자들을 찾아 보상해왔다. 재단은 나치 정권 시절 끔찍한 의학실험 대상이 됐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노역했던 사람들을 찾아 보상했다. 이미 사망한 희생자들의 후손에 대한 보상도 이뤄졌다. 강제노역자들은 옛소련, 폴란드, 이스라엘, 미국,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었고 여전히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재단측은 남은 기금에서 600만유로(약 74억원)는 강제노동 희생자에 대한 기록물 편찬사업에 쓸 예정이다. 재단측은 또 앞으로 희생자를 위한 의료프로그램과 추가 기금 모음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이같은 행보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배상을 외면하고 있는 같은 패전국 일본의 태도와 대비된다. 일본 정부와 법원은 지난 1965년 한·일수교 이후 대일 청구권 자금 지급으로 배상 책임은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2차대전 종전후 귀국하지 못한 조선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교토 우토로마을에도 퇴거결정을 내리는 등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도의적 배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100만명 이상의 조선인들이 일본의 강제징용에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쟁 피해자 중 생존자는 전국적으로 300여명, 유가족은 2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日 위안부 공세 전쟁책임 회피용”

    미 의회 조사국(CRS) 연구위원 래리 닉시 박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세적 대응과 관련해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와 책임을 무효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닉시 박사는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금동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혼다 결의안’에 대해 “6월중 개최 예정인 외교위원회 안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랜토스 위원장 권한으로 상정될 여지는 남아 있다.”면서 “일본이 일정 선을 넘는다면 미국 사회 내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닉시 박사는 또 “역사 반성이 독일에 비해 미흡한 일본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고노 의원 등 일본 내 양심적 정치인과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닉시 박사는 한국 중심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올해 70주년이 되는 난징대학살이나 전쟁 참화를 겪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태평양전쟁종전기념행사 등에 대한 관심을 통해 일본에 좀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닉시 박사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의회 내 아시아 문제 전문가로, 올 4월 초엔 ‘일본군 위안부 시스템’이란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日은 과거사 공식사죄·배상을”

    “日은 과거사 공식사죄·배상을”

    “일본 정부는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그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 등 법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정치적·법적 조치를 시급히 이행하라.” 2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제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남북한은 한 목소리로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남북한은 5개의 요구사항을 채택하고, 일본정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공식사죄, 완전한 배상을 요구했다. 성명서는 연대회의에 참가한 10개국이 공동으로 채택한 결의안과는 별도로 남한과 북한이 협의해 작성했다. 남북한은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3월 일본군 성노예 강제 동원을 부인한 것에 대해 “그같은 입장을 즉각 철회하고 ‘고노담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조사법안을 제정하며 정부 내에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쟁범죄에 대한 미화 찬양 중단, 재일교포들에 대한 차별중단과 인권보호를 요구하는 한편 자위대법 개정과 ‘평화헌법’ 개악을 즉각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연대회의에 참가한 10개국 대표들도 “미국·캐나다·호주 등 각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 채택 움직임 등에서 볼 수 있듯 이 문제는 인류보편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과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정부의 진상규명 및 국가배상을 위한 입법조치 실행 ▲유엔인권기구의 권고 실행 ▲각국 네트워크 확산과 국제연대회의로의 확대 등을 결의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북측 인사 5명을 포함해 10개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은 “우리에게 민족적 멸시와 차별은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 오늘 채택된 성명에 따라 남과 북이 연대해서 기어이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받아내자.”고 다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재일교포 3세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이 우리 몸에 흐르고 있다.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할 때마다 과거 60여년의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의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강아연 한상우기자 arete@seoul.co.kr
  • 위안부 문제 美 ‘우회 비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미국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위안부 피해자를 초청, 면담을 갖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 집무실에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갔던 이용수 할머니(78)를 면담한다. ●일본군 만행 증언 듣기로 이용수 할머니는 26일 저녁에는 워싱턴의 위안부 관련 행사에 참석, 지난 1996년 위안부 강제 동원 등에 관련된 일본 전범 16명의 미국 입국을 차단했던 엘리 로젠버그 특별조사국장을 만났다. 미 정부 관계자들이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던 위안부 피해자를 공식 면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날에 맞춰 미 국무부에서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힐 차관보가 이용수 할머니를 면담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처리 방식에 대한 미 정부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데니스 윌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이웃국가들간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일제에 의한 위안부 문제로 촉발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힐 차관보와 이용수 할머니의 면담에는 서옥자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장과 김신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생존자복지위원장, 쿠마 국제사면위원회 아시아담당 국장 등이 배석한다. 이용수 할머니는 26일 저녁 워싱턴 인근 호텔에서 열린 위안부 관련 행사에서 서울신문 기자에게 “힐 차관보가 한국 대사를 지냈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다.”면서 “위안부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만나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이날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본 적도 없고 배상금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에 사과한다는 아베 총리의 말에 속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 “아베에 속지 말라”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아베 총리를 겨냥 “일본 정부는 과거에 저지른 전쟁범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2월15일 미 의회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 소위의 위안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고통을 낱낱이 증언한 바 있다. dawn@seoul.co.kr
  • 위안부 강제동원 도쿄재판 자료 발견

    |도쿄 박홍기특파원|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점령지 곳곳에서 부녀자를 강제로 끌고가 위안부로 삼았던 사실을 입증하는 도쿄재판의 검찰 심문조사 등의 자료가 또 발견됐다. 도쿄재판은 지난 1946년 2차 대전 중 극동지역의 전쟁범죄자들을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을 일컫는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발견된 자료는 도쿄재판 당시 중국·네덜란드·프랑스 등 각국의 검찰관이 일본군의 주민 및 포로 학살, 위안부 강제연행 등 만행을 증명하기 위해 낸 조서와 진술서 등으로 재판에서 증거자료로 채택됐던 것이다. 일본 간토학원대 하야시 히로후미(현대사) 교수가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도서관에서 찾아냈다. 네덜란드 검찰관이 보루네오섬의 해군정보기관에 근무했던 일본군 군속을 상대로 조사해 제출한 46년 3월13일자 심문조서에는 일본인과 친하게 지내던 한 현지 여성이 일본군에 구속돼 경비대장에게 폭행을 당하고 알몸으로 서 있게 된 상황을 추궁하는 장면을 적고 있다. 현지 여성의 구속 이유에 대한 질문에 군속은 “억류 이유는 위안소에 집어넣을 수 있는 구실을 만들기 위해 경비대장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또 46년 5월16일자 심문조서에는 자바섬의 민간억류자 수용소에 있던 한 네덜란드 여성이 강제로 위안소로 연행된 사실을 증언했다. 이 여성은 “44년 1월28일 인도네시아인 경찰에 의해 다른 6명의 부녀자와 함께 일본군 포로수용소 사무소로 끌려가 일본군에게 인계된 뒤 자동차로 작은 수용소로 이동, 같은해 2월3일 의사의 건강검진을 받고서야 비로소 위안소에서 일하게 되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에는 일본군 장교들을, 일요일 오후에는 일본군 하사관들을, 일요일 오전에는 일반 병사들을 상대했다. 가끔 일본 민간인들도 드나 들었다. 나는 한사코 거절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가 제출한 베트남 여성의 진술서에는 “일본인이 프랑스 병사와 함께 생활하던 나와 몇명을 위안소로 강제적으로 보냈다.”고 기술했다. 중국의 군사위원회행정원이 46년 5월27일 작성한 자료에는 일본군이 구이린(桂林)에서 저지른 잔학행위를 언급,‘각지에서 여공을 모집한다며 위안소로 보내 짐승과 같이 살며 일본군의 쾌락을 위한 도구가 됐다.’고 나와 있다. hkpark@seoul.co.kr
  • [긴급조치 판사 명단 공개 파문] 과거청산 해외 사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30일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관여한 판사들의 실명 공개를 강행키로 했지만, 각국의 과거사 청산 과정에서 판사가 처벌받거나 공격 대상이 된 경우는 흔치 않다. 2차대전 직후인 1945년 전범 처벌을 위해 연합국이 주도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시절 고위 법관 12명이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지만, 자신들이 내린 판결 때문은 아니었다. 이들은 반인권적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독일 국내 과거사 청산 과정에서 법관들이 사법처리된 적은 없다. 하지만 60∼70년대 언론과 학계에서 나치 정권하 법관들에 대한 책임 논쟁이 불거졌다. 독일이 점령한 동유럽 지역에서 유대 상인이 계란을 매점매석한 혐의로 기소됐을 때 히틀러의 지시에 의해 이 상인에 대해 법정형보다 더한 중형을 선고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독일 언론은 “청산 과정에서 법의 잣대가 공평하지 못하고 굴절됐다.”고 혹평했다. 전후 나치 부역자들에 대해 ‘초법적 숙청’으로 대변되는 약식처형을 통해 8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는 이후 ‘사법적 숙청’을 단행했다. 부역자 재판소에 5만 5000여명이 회부됐고, 이 가운데 6700여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정치·경제·군사·문화계 모두 이 과정에서 검증 대상이 됐지만 법관은 보호됐다. 우리나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모델이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60년부터 94년까지의 인권침해 상황의 원인과 실태를 조사해 보고서를 만들었다. 정부와 관료들의 행위가 폭로됐지만, 법관과 관련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진실을 털어놓은 가해자를 사면키로 하는 등 애초부터 위원회가 처벌보다 진실규명에 주력한 탓에 사건의 실체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법관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쟁범죄등 공소시효 배제 정부법안 국무회의 통과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집단살해죄 등에는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도록 한 정부 법안이 국무회의에서 가결돼 국회 처리를 앞두고 있다. 법무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라크 ‘하디타 양민학살’ 미군 8명 기소

    이라크 ‘하디타 양민학살’ 미군 8명 기소

    지난해 11월 이라크 안바르주 하디타에서 양민 24명을 살해하는 데 가담한 미군 8명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하디타 사건’은 이라크전 이후 미군이 저지른 최악의 양민 학살 사건으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폭로하면서 세계적인 파문을 낳았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하디타 학살 사건에 관련된 미 해병 8명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범인 프랭크 우터리치(26) 하사 등 4명에 대해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살인’ 혐의를 적용,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장교 등 관련자 4명에게는 명령 불복종과 허위 보고 등 비교적 가벼운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대해 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전쟁 범죄의 구성 요건과 책임, 처벌 수위 등의 논의가 필요하며 미 군법체제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라크인들도 분노하고 있다. 하디타 주민인 나지 알 아니는 “당시 미군은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자말 알 오바디는 “재판이 미국에서 열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무공훈장 추천까지 받은 우터리치 하사는 지난해 11월19일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6㎞ 떨어진 하디타에서 분대를 지휘했다. 당시 그는 직접 주민 12명을 살해했고 부하들에게 “먼저 사살한 뒤 질문은 나중에 하라.”며 주민 6명을 살해토록 지시했다. 우터리치 하사를 변호하는 닐 퍼킷 변호사는 “그들은 평소 훈련받은 대로 행동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 해병대는 당초 하디타 교전으로 무장세력 8명이 숨졌고 주민 15명은 미군의 발포가 아니라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면서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타임이 하디타 사건을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사건으로 보도했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미군이 사건을 은폐한 정황은 확인됐으나 미 국방부는 사건 전모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집단살해죄·전쟁범죄등 공소시효 배제”

    대법원은 16일 ‘형사사법제도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 필립 키르시 소장과 우리나의 송상현 재판관 등 9명의 재판관도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 황철규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은 법무부가 ‘ICC관할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법률안에는 집단살해죄, 반인도적 범죄, 전쟁범죄에는 공소시효나 형의 시효를 모두 배제하며 외국인이 국외에서 집단살해죄 등을 저지른 뒤 입국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적 근거가 담겨 있다. 또 법률안은 집단살해죄 등이 고소나 피해자의 요구가 없을 때는 처벌할 수 없는 친고제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더라도 공소 제기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CC 재판관들은 우리나라의 법률안에 대해 외국인이 해외에서 저지른 범죄도 처벌할 수 있는 등 보편적 관할권을 도입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고문 등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민·형사 공소시효 배제가 이번 법률안에 빠진 것에 대해 송 재판관은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 행위가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관할범위에는 명확히 해당하지 않는다. 이행입법 제정 뒤에 더 논의해야 된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필립 키르시 소장과 송 재판관 등은 지난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법무부 등 관련 기관도 방문할 계획이다.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ICC는 대량학살죄,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재판하는 국제 재판소로 각국의 재판관 18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1월 비준 절차를 거쳐 당사국이 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제형사재판소장 14일 내한 송상현 재판관등 9명과 함께

    대법원은 13일 대량학살 등 국제 전쟁범죄 등을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ICC) 필립 키르쉬 소장과 9명의 재판관 등이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에는 2003년 임기 3년의 초대 재판관으로 선출된 뒤 올 3월 임기 9년의 재판관으로 재선된 송상현(65·서울대 법대 교수) 재판관도 포함됐다.대법원은 16일 ICC 재판관들을 초청해 ‘형사사법제도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우리나라의 형사사법제도 개혁과 인권 보호 개선 실태를 논의할 예정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눈·귀 닫은 日… 100년 화근 남길 기로”

    “눈·귀 닫은 日… 100년 화근 남길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사히·요미우리·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도쿄신문 등 일본 신문들은 16일 사설과 기명칼럼을 통해 일제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8·15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을 거세게 비판하고, 아시아 외교 복원을 촉구했다. 특히 도쿄신문이 사회면 머리기사로 실은 “일본은 세계적으로 고립될 우려가 있다. 이런 경향은 ‘언젠가 왔던 길’을 떠올리며, 매우 위험한 조짐이다.”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별세한 니시무라 마사오 일본흥업은행장은 별세 나흘전 도쿄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인은 ‘게이단렌’의 상임이사를 지낸 재계 인물로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숙부이다. 그는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계획을 우려하며 차기 정권에 맡겨진 최대 과제를 ‘전략적 아시아 외교의 재구축’이라고 강조했다. 조카인 아베 장관에게 한 유언처럼 ‘조언’한 셈이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그는 자민당 젊은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과거의 전쟁을 긍정하는 등 역사인식이 결여된 의원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통할지라도 국제적으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며 “차기 총리는 과거 전쟁책임을 자각해 현실외교를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쿄신문은 또 정치부장의 이날자 2면 기명칼럼을 통해서는 “공약을 지킨다든가, 마음의 문제라는 이유로 (참배를)정당화하는 것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라며 “총리는 자신의 언어에 도취하지 말고, 상대방(한국·중국)을 설득할 정보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귀를 막고, 눈을 닫았다.’는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특집기사를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에 관한 ‘변명’을 5개항에 걸쳐 반박했다. 즉 야스쿠니문제는 ‘하나의 의견 차이’가 아니며,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일본의 정치지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역사인식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A급 전범을 위해 참배한 것은 아니라고 하나, 총리 자신이 A급 전범을 전쟁범죄자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참배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전쟁지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총리가 참배한 것은 안팎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비판하면서 “총리의 오산은 A급 전범 합사 문제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봤다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편집국장의 1면 기명칼럼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를 “국가지도자로서 사고의 체계성, 역사관이 결정적으로 결여돼 있다.”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역이 곧 퇴장하지만 이 행동에 대한 평가를 잘못하면 이후 100년 동안 화근을 남기는 기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균형감각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taein@seoul.co.kr
  • 英인디펜던트 “이스라엘은 전범”

    英인디펜던트 “이스라엘은 전범”

    “그 소녀의 주검은 자동차 옆에 너덜너덜해진 인형처럼 누워 있었다.자신과 가족을 안전한 곳에 데려다줄 것으로 믿었던 차에서 그녀는 튕겨나와 처참하게 숨졌다.레바논 전쟁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9일째 계속되는 레바논 공격의 명분을 피랍 병사 구출과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해체라고 강변한다.무고한 민간인 피해는 군사작전에 수반되는 ‘부수적인 피해’라는 식으로 빠져나간다.과연 그런가? 영국의 진보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일자 1면에 게재된 로버트 피스크 기자의 베이루트 르포를 통해 이제 전쟁범죄 얘기를 꺼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다음은 르포 요약. 소녀의 죽음은 잘 연출된 다큐멘터리 같다.그녀와 가족,주민들이 살고 있던 남부 레바논의 국경 마을에 15일 갑자기 이스라엘 군인들이 들이닥쳤다.그들은 헤즈볼라 기지가 너무 가까워 공습에 다칠 수 있다며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했다.주민들은 명령에 할 수 없이 따랐지만 곧 근처를 지키던 가나 출신 유엔평화유지군에 자신들을 보호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가나 병사들은 1996년 유엔에 의해 만들어진 교전수칙에 따라 민간인들을 기지에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역설적이게도 10년 전 이스라엘이 카나의 유엔 시설을 공습하는 바람에 보호받던 민간인 106명-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이 몰살당한 데 따라 만들어진 수칙이었다. 얼마 뒤 주민들은 북쪽에 있는 텔 하르파 마을로 데려갈 호송 차량에 올라타게 됐고 그 마을 근처에서 그만 이스라엘 전투기가 퍼부은 폭탄에 희생되고 말았다.모든 차량이 폭탄에 산산조각났고 소녀와 부모를 비롯,2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12명은 몸에 불이 붙은 채 차량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소녀의 이름조차 알 길 없다. 얼마나 빨리 ‘전범’이란 용어를 꺼내야 할 것인가?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이스라엘 공습에 찢겨져야 ‘어쩔 수 없는 피해’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를 부인하게 될까?이제 인간성에 반하는 전범 얘기를 시작할 때가 아닌가? 무고한 희생은 19일에도 계속됐다.이스라엘 미사일이 나바티 마을을 박살냈을 때 민간인 5명이 숨졌다.남부 스리파 마을 가옥 15채가 무너졌을 때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건물안에 갇혀있던 부상자를 구조할 사람조차 찾을 수 없었다.레바논 당국은 동부 베카 계곡의 나비칫 마을이 공습당한 뒤 숨진 이들의 이름조차 확인해주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늘 ‘핀으로 집어내듯’‘외과수술같은’ 정밀한 공습 능력을 자랑해왔다.그러나 이들의 공습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할 목적으로 치밀하게 기획됐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헤즈볼라 로켓포도 이스라엘 시민을 살상한 적이 있지만 이건 부정확한 군사력의 반증이었다.서구 국가들도 이스라엘 공군에는 헤즈볼라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 기준에서 이스라엘이 베카계곡에 있는 우유공장을 박살낸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왜 미국계 생필품 회사의 수입 창고를 공습해야 하는가?베이루트 외곽의 종이상자 공장과 시리아로부터 들여오던 새 앰뷸런스에 폭탄을 퍼부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텔 하르파 마을에서 숨진 소녀가 ‘테러리스트 타깃’인가? 이스라엘이 레바논내 목표물을 얼마나 부주의하게 골랐는가를 잘 보여준 사례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협력자가 살고 있다고 주장한 베이루트의 기독교 구역에 있는 사용하지도 않는 주차장에 미사일을 4발이나 퍼부은 것에서 드러난다.심지어 진창에 빠져있던 샘물 파는 관정기 2대를 폭격하기도 했다. 지하드 아주르 레바논 재무장관은 이번 공습으로 45개의 다리가 파괴되고 50만명의 민간인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바논에서 이중 국적을 지니고 있던 수천명의 외국인들이 탈출하고 있다.요르단 암만에 있는 프랑스계 보안회사는 버스로 미국인 한명을 탈출시킬 때마다 3000달러를 받기로 하고 미국 정부에 고용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물론 그들은 다마스쿠스나 키프로스에 무사히 도착하기만 한다면,텔하르파에서 몸에 불이 붙은 채 호송차량을 빠져나온 이들보다 운이 좋은 편이다. 한편 19일 하루동안 이스라엘 공습에 70명이 숨져 9일째 이어진 이스라엘 공습기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지금까지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친 이는 1000여명이라고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전하면서 즉각 휴전과 국제적인 긴급 원조를 호소했다.20일 뉴욕에서 유엔 사무총장,미 국무장관,유럽연합 대표 등이 회동하지만 전쟁을 뜯어말릴 뚜렷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3차 ‘인티파다’ 오나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충돌로 20여명이 숨지는 등 양측의 대결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7일 아침에도 이어져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깊숙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3차 인티파다(민중봉기)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BBC 방송은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6일 하루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2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병사 1명도 군사작전 이후 처음으로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양측이 시가지 중심부에서 교전을 벌이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다. 로이터통신은 자동화기와 로켓으로 무장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원과 탱크, 헬리콥터 등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시티 인근 베이트 라히야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전했다. 시가전은 인근 아바산과 칸유니스에서도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이스라엘 작전을 ‘반인도적 전쟁범죄’로 규정한 뒤 국제사회 개입을 요청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실종 군인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팔레스타인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6일 하루에만 베이트 라히야에서 최소 6명의 주민이 공습으로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주민들의 감정도 악화되고 있다. 시가전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희생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완충지대’ 설치를 명분으로 가자지구 내 일부 지역을 재점령하면 인티파다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야스쿠니, 한국어 팸플릿 배포 물의

    야스쿠니, 한국어 팸플릿 배포 물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야스쿠니 신사측이 태평양전쟁은 일본의 독립과 아시아 평화를 위해 불가피했던 전쟁이며 도쿄 전범재판은 연합국이 주도한 일방적인 재판이라는 주장을 담은 한국어 및 중국어, 영어판 팸플릿을 제작해 7일부터 방문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팸플릿은 일본 군국주의 전범을 처벌한 도쿄재판에 대해 “연합국 주도의 재판으로 (A급 전범 등은) 일방적으로 ‘전쟁범죄인’으로서 무참히 생명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팸플릿은 야스쿠니 신사가 방문자들에게 배포해 왔던 일본어판을 번역한 것이다. 신사측은 “수정할 부분이 있다.”며 공개 비치는 하고 있지 않았다.‘유슈칸’이라는 전쟁박물관에서 원하면 한글 팸플릿을 나눠 줬다. 실제 팸플릿에는 일부 오·탈자가 발견됐다. 번역판을 낸 이유에 대해 “최근 타이완을 포함한 중국과 한국의 참배자들이 많아져 외국인들에게 야스쿠니 신사를 더욱 잘 알리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사설] 독도, 외교로 풀되 원칙엔 양보없어야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차관이 어제 방한해 한·일 고위당국자가 직접 대화를 시작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동해상에서 양국간 물리적 충돌은 막아야 한다. 대화를 통해 절충점을 찾되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또 이번 분쟁을 일으킨 원인제공자가 일본이므로 그쪽에서 먼저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본다. 유명환 외교차관은 야치 차관과 만나 독도 부근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탐사선을 보내려는 기도를 당장 중단하도록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야치 차관은 한국이 국제수로기구(IHO)에 한국식 해저지명을 등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대원칙을 고려하면 두 현안에 대한 해답은 단번에 나온다. 남의 나라 EEZ를 허가없이 조사하겠다는 일본의 의도는 무조건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저에 한국식 명칭을 붙이겠다는 한국 정부의 방침 또한 영토주권의 연장선이므로 우리가 양보할 사안이 아니다. 다만 유 차관이 밝혔듯 해저지명 등재시점에 융통성을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IHO에 그들의 지명을 앞서 등록하는 것을 막지 못한 점은 한국의 불찰이었다. 올바른 이름으로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반드시 6월 등재신청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판단에 의해 시기를 조절하는 것일 뿐이며, 등록 자체를 포기하라는 일본의 요구는 절대 수용해선 안 된다. 나아가 논란이 된 EEZ에 탐사선을 보낼 때 상호통보하자는 일본의 제안 역시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일본이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을 것을 호소한다. 일본은 수차례 한국측 EEZ에서 몰래 해양조사를 하면서 한국측 조사는 계속 방해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어제는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참배했다. 일본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미국마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남의 영토를 넘보고, 전쟁범죄자를 추앙하는 일을 언제까지 계속하려고 하는가.
  • ‘전범’ 찰스 테일러 도주중 체포

    전쟁범죄 혐의로 고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가 나이지리아 망명지에서 사라졌던 찰스 테일러(58)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29일 이웃나라 카메룬으로 탈출하려다 잡혔다. 테일러 전 대통령은 이날 카메룬과 접경한 나이지리아 북동쪽 국경에서 체포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라이베리아의 내전을 종식한다는 조건으로 2003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나이지리아에서 100여명의 경호 속에 호화 망명생활을 즐겼다.나이지리아측에서 “라이베리아는 테일러를 구금할 자유가 있다.”고 밝힌 지 48시간 만에 나이지리아 남부 카르발라의 한 별장에서 27일 종적을 감춰 미국 정부와 유엔의 분노를 샀다. 테일러는 1989년부터 14년간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를 피로 물들인 내전의 배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전범 재판에 회부됐다.98년 8월 일어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동시에 폭파시킨 테러범들을 숨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테일러에게 망명지를 제공함으로써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그는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데 테일러의 실종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29일 워싱턴에서 갖기로 한 회담도 취소될 뻔하는 등 충격을 받았다.오바산조 대통령은 “테일러는 즉각 라이베리아로 추방돼 전범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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