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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군에 공포감을…” 용처럼 불 뿜는 우크라 ‘드래건 드론’의 정체 [핫이슈]

    “러 군에 공포감을…” 용처럼 불 뿜는 우크라 ‘드래건 드론’의 정체 [핫이슈]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불을 뿜어내는 드론을 전장에 투입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는 그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군의 진지에 불을 뿜어내는 영상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수풀이 우거진 지역을 따라 비행 중인 드론이 그 아래로 불길을 쏘는 장면이 확인된다. 특히 해당 영상을 최초로 올린 텔레그램 채널에는 영상과 함께 ‘드라카리스’(Drakaris)라는 짤막한 단어를 달았다. 드라카리스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 ‘용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용에게 불을 뿜으라고 명령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에 서구언론에서는 이 드론에 ‘드래건 드론’(dragon drones)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드래건 드론이 쏟아낸 것은 테르밋(thermite)이라는 화학물질로, 이는 알루미늄과 산화철을 섞어 만들었으며 연소되면 순식간에 최대 2000°C에 달하는 고열을 발생시킨다. 드론 전문가이자 코넬 브룩스 기술정책연구소 이사 제임스 패튼 로저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테르밋은 과거부터 군사적으로 사용돼 왔으나 드론을 이용한 것은 새로운 전술인 것 같다”면서 “드론 아래에 있는 러시아군은 위에서 쏟아지는 용융 금속과 불길이라는 위협에 맞서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전술은 러시아군에게는 두려움을, 우크라이나군에게는 사기를 북돋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테르밋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적군 사용에 대해서는 금지 규정이 없다. 특히 전문가들은 테르밋 작전의 주요 목적이 적군에게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상전을 전문으로 하는 방위산업 분석가인 니콜라스 드러먼드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테르밋 투하 만으로는 획기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진짜 러시아에게 충격을 주고싶다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의 기습 공격과 같은 승리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테르밋 전술은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 전기차 화재 전자동 대응…광진, 전국 첫 시스템 구축

    전기차 화재 전자동 대응…광진, 전국 첫 시스템 구축

    서울 광진구가 전국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전자동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광진구는 지난 5일 중곡동 배나무터공원 공영주차장에 전자동 질식 소화캡 2기를 설치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전기차 화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에 문을 연 배나무터공원 공영주차장에는 전기차 주차면이 5개 있다. 전자동 시스템은 다음과 같이 작동한다. ▲열·연기 감지 ▲경광등 및 알람 ▲화재차량 위치로 질식포 자동 이동 ▲질식포 하강 ▲소화전 호스 연결 및 진압 순이다. 전자동 무인시스템으로 24시간 화재 감시가 가능하며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구민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앞으로도 구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장비와 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리튬배터리 전용소화기 설치,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점검, 전기차 화재대응요령 안내 등 전기차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 안심 배출·저상 청소차… 환경미화원 ‘토닥토닥’

    안심 배출·저상 청소차… 환경미화원 ‘토닥토닥’

    순천 ‘찔림 사고 막기’ 시민 운동보성, 저상 청소차 3대 추가 도입냉풍조끼 주고 작업시간 변경도 지자체들이 캄캄한 새벽 시간에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안전한 근무 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또 환경미화원이 작업 중 가장 많이 다치는 원인인 종량제 봉투 속 칼이나 유리 조각 같은 날카로운 물건 올바르게 버리기 운동과 작업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한국형 저상형 청소차 도입 등을 통해 미화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 6월부터 어두운 시간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수거하다 뾰족한 물건들로 찔림 사고를 겪는 환경미화원 보호 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칼이나 유리 등을 안전하게 배출하는 ‘환경미화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세요’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대구 서구는 폭염경보가 계속되자 지난달 8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가로청소 환경공무직에게 선풍기가 장착된 냉풍조끼를 지급했다. 기존에는 아이스팩을 활용한 아이스조끼를 제공했으나 무거운 아이스팩을 휴대해야 하는 데다 금방 녹아 자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전남 나주시는 그동안 새벽 4시부터 해왔던 생활폐기물 수거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로 변경했다. 시는 근무 시간 변경으로 새벽 근무로 인한 피로도와 안전사고 위험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전남 보성군은 환경공무직의 작업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한국형 저상형 청소차를 기존 2대에서 3대를 추가 도입한다. 대당 1억 5000만원으로 기존 청소차 5000만원보다 3배 이상 고가다. 기존 청소차는 운전석과 조수석 외에 별도 탑승 공간이 없다. 이로 인해 탑승 시 높은 발판으로 인한 근골격계 부상 위험과 쓰레기 수거를 위한 승·하차 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 한국형 저상형 청소차는 운전석과 폐기물 적재함 사이에 탑승 공간이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거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청소 차량 주변을 360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기능, 작업자 승·하차 확인용 카메라, 유압 안전장치 등을 갖춰 환경공무직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승차 높이도 저상버스처럼 낮아 수시로 차를 오르내리는 환경미화원들의 무릎 등 관절에 부담을 적게 주고 낙상 위험도 적은 게 장점이다. 경기 광명시도 지난 5월 저상형 청소차 2대를 도입했다. 내년에 저상형 청소차 5대를 추가로 도입해 나머지 14개 동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 90개국 글로벌 AI 군사회의서, HD현대 ‘무인함정 기술’ 공개

    90개국 글로벌 AI 군사회의서, HD현대 ‘무인함정 기술’ 공개

    HD현대가 90여개국의 외교·국방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함정 기술을 선보이며 K방산의 우수성을 알렸다. HD현대는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 문제를 논의하는 ‘2024 REAIM 고위급 회의’에서 무인함정 기술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REAIM은 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관련 국제 규범 형성을 위해 출범한 국제 다자회의체다. 한국과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1차 회의를 공동 주최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1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34개국의 외교·국방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전 세계 90여개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HD현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모두 3개사의 메인 전시 부스가 설치돼 각각 해상·공중·육상 무인체계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HD현대는 미국 방산 AI 기업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 모형을 전시했고, 미래 전장 지휘 프로그램의 가상현실(VR) 영상을 시연했다. 중량 14t, 전장 17m의 테네브리스는 고성능 하드웨어와 고도화된 A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HD현대의 자율운항 및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통한 미션 오토노미(임무 자율화)가 적용됐다. 라틴어로 ‘어둠’이란 뜻의 테네브리스는 지난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AI 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됐고,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러 탱크, 우크라 자폭 드론 막으려 고무판 덧댔다 [포착](영상)

    러 탱크, 우크라 자폭 드론 막으려 고무판 덧댔다 [포착](영상)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장갑이 얇은 부분에 고무판을 덧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무판을 덧댄 러시아 탱크는 열차에 실려 전장에 배치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 소유 TV 채널 즈베즈다가 공개한 영상에는 T-90 탱크의 포탑과 차체 사이 후방쪽 엔진 부분에 강화 고무판이 장착돼 있다. 이는 우랄바곤자보드 군수 공장에서 직접 설치한 최신 드론 대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탱크는 지난 100년 넘게 전장을 지배해 왔지만,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값싼 드론이 수십 배 비싼 탱크를 고철덩어리로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일부 소식통들은 러시아 탱크 손실의 약 3분의 2가 1인칭시점(FPV) 드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FPV 드론은 우리가 흔히 보는 상업용 드론에 폭발물을 탑재한 것이다. 이에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FPV 드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역시 마찬가지인데, 드론을 조종하는 운용자의 숙련도가 점차 향상된 데다 폭발물 탑재량을 늘려 파괴력을 향상시킨 드론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에 러시아는 자국 탱크를 보호하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성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초기 대응은 드론의 폭발물이 탱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미리 폭발하도록 해서 장갑을 뚫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우선 탱크에서 장갑이 가장 얇은 포탑을 보호하고자 철장을 씌우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드론의 공격 효과를 줄였을지도 모르지만, 탱크 역시 포를 사용하는 데 방해를 받았다. 실제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철장을 씌운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의 기습적인 공격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고 불타버린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후 탱크에 철판을 덧씌우는 대책마저 등장했다. 방어 수단으로는 이전보다 견고해졌지만, 탱크 자체의 시야를 가리는 데다 포신을 제대로 회전시킬 수도 없어 기동성마저 떨어졌다. 우스꽝스러워진 외형까지 더해져 ‘거북 탱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와 동시에 드론을 재밍 기술로 추락시키거나 드론이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요격체를 발사하는 전자전(EW) 장비를 장착하려는 시도도 이뤄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드론에 재밍을 극복하고 운용자와 신호 연결이 중단되면 독자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 전자전 장비의 신뢰성에 의문이 있는 데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분석가인 올렉산드르 코발렌코는 해당 시스템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모든 탱크와 장갑차가 이런 장치로 보호받는다면 러시아가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하는 데는 시간은 물론 자원도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T-90 탱크에 새롭게 탑재된 고무판은 비용 효율적이고 쉽게 장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행 가능한 대책으로 보인다. 고무판이 강화 소재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드론을 잘 막아낼 수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파괴력을 향상시킨 드론 공격이나 일반적인 드론으로 여러 차례 연쇄 공격을 감행하면 어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키이우 포스트는 러시아의 이 같은 대책은 드론을 막아내기 위한 목적이기보다는 탱크에 탑승하는 병사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 피골상접 우크라軍…끝 안보이는 전쟁에 “안 싸울래” 탈영도 속출 (영상)

    피골상접 우크라軍…끝 안보이는 전쟁에 “안 싸울래” 탈영도 속출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병참 거점 확보를 위해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개전 926일째인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노보흐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러시아명 포크롭스크)에서 12㎞ 거리다.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포크로우스크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동부에 집중된 러시아군의 병력 분산을 노리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급습했다. 하지만 러시아군 일부만 철수하고 주력 부대는 계속 남아 동부에서 공격을 지속하면서 쿠르스크 급습작전은 ‘전략적 실패’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던 병사들도 공격 작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르스크에서 임무를 마치고 국경을 넘어 복귀한 우크라이나 공병대원 중 한명은 “러시아에 들어간 게 이상했다. 이 전쟁에서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켜야 했는데 지금은 다른 나라의 영토에서 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러시아군이 병력과 물자가 쿠르스크로 분산된 틈을 파고들면서, 동부 최전선을 사수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피로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8일 소셜미디어(SNS)에는 도네츠크 바흐무트 인근 토레츠크(제르진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군 제95독립공중강습여단 산하 제2 공중강습대대 병사들의 모습이 공유되기도 했는데,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일부 부대는 교대 근무 후 휴가를 보내지만, 다른 부대는 쉬지 않고 싸운다. 시스템이 그다지 공평하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병사는 “3년간 이런 전쟁이 계속되니 이제 모든 것이 똑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도네츠크의 또 다른 격전지 차시우야르에 배치된 부대 장교인 안드리 호레츠키는 “하루가 길다. 병사들은 참호 속에서 24시간 근무한다. 이들이 총을 쏘지 않으면 러시아군이 유리해진다”며 “러시아군 진군 소리를 듣는 병사들은 만약 총을 쐈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59독립기계화보병여단 장교인 세르히 체호츠키는 “3∼4일 주기로 군인을 교대시키려 하지만 드론 숫자가 많이 늘어나 너무 위험해졌다”며 “그래서 군인들이 더 오래 전장이 머물러야 할 때도 있다. 최장 기록은 20일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도네츠크 포크로우스크 전선은 올해 초부터 탈영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은 진영을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휘관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6명의 우크라이나군 지휘관과 장교 등은 CNN과 인터뷰에서 탈영과 불복종이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동원령에 따라 전장에 끌려 나온 신병들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털어놨다. 포크로우스크 전투에 참여한 한 부대 지휘관은 “군인들이 모두 탈영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신병들이 이곳에 오면 얼마나 상황이 어려운지 알게 된다”며 “그들은 엄청난 수의 적 무인기, 포대, 박격포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의회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주둔지를 포기하거나 탈영한 혐의로 약 1만 9000명의 군인에 대한 형사 소송을 시작했다. 일부 지휘관은 아예 탈영과 무단결근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군인들이 자발적으로 복귀하도록 설득했는데, 이런 상황이 일반화되면서 첫 번째 탈영이나 무단결근은 처벌하지 않도록 법이 바뀌기도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장악을 목표로 제시하며 이 지역의 군사 및 공급 허브인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는 것이 그 목표를 향한 주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포크로우스크는 동부의 최대 격전지가 됐고 러시아군은 수개월간 이 도시로 조금씩 진군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진격에 속도가 붙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병사 1명이 러시아군 10명과 싸워야 하는 전력 열세 속에 고전하며 사기가 꺾였다. 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이 몇 달간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적군 식별 상황에서도 탄약이 없어 포격하지 못하고 보병 부대를 보호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략적 물류 중심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크라스노아르미스크)와 토레츠크(제르진스크) 일대 동부 전선에서 상황이 어렵다”고 인정했다.
  • ‘42초 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의 선수로 선정

    ‘42초 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의 선수로 선정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도전을 시작한 차세대 공격수 이영준이 이적하자마자 ‘8월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라스호퍼는 8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이 8월 선수로 선정됐다. 후보 4명 가운데 이영준은 팬들로부터 30%가 넘는 지지를 받았고,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준은 지난 7월 김천 상무를 전역한 뒤 그라스호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노동비자 문제로 지난달 25일 열린 2024~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에서 FC시옹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이영준은 경기 시작 42초 만에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바운드된 공을 침착하게 잡아놓은 뒤 수비수 다리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했고 이게 낮게 깔리면서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절묘한 선제골이었다. 그라스호퍼는 이 경기에서 후반 14분 케빈 부아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7분 크리스터스 토베르스, 후반 45분 윌윌리엄 은뎅게가 연속골을 터뜨려 승자가 됐다. 개막 후 4경기서 1무3패로 승이 없던 그라스호퍼는 당시 이영준의 활약을 앞세워 첫 승을 거뒀다.
  • ‘태백산맥의 지붕’ 올라 힐링… 이제는 ‘K웰니스’ 관광지로

    ‘태백산맥의 지붕’ 올라 힐링… 이제는 ‘K웰니스’ 관광지로

    해발 1561m 남한서 9번째 높은 산회동계곡·휴양림 등 갖춘 4개 코스“30만 탑승한 케이블카 존치 기대”중부 유일·산림형 국가정원 제안경제 효과 1.5조·고용 5500명 예상“폐광지역 살리고 지방소멸에 대응”강원 정선은 백두대간 중심에 자리해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명산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가리왕산은 으뜸으로 꼽힌다. 활엽수림과 희귀수목인 주목, 구상나무, 마가목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은 사시사철 경탄을 자아낸다.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국내 최고의 웰니스(웰빙+피트니스) 관광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덩치는 웅장 속살은 포근 ‘태백산맥의 지붕’으로 불리는 가리왕산은 해발 1561m로 남한에서 아홉 번째로 높다. 정상에 서면 태백산, 계방산, 오대산, 두타산, 청옥산, 치악산, 발왕산, 노추산, 소백산 등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해까지 보인다. 주봉인 상봉이 중봉(해발 1433m), 하봉(1380m)을 거느린 모양이 날개를 펼친 봉황을 닮았다. 옛날 맥국의 갈왕(葛王) 또는 가리왕(加里王)이 피란해 성을 쌓고 머물러 갈왕산, 가리왕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산이 마치 볏단이나 나뭇단을 쌓은 더미인 낟가리처럼 생겨 가리왕산으로 명명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리왕산은 웅장하지만 산세가 거칠지 않은 육산이다. 정상은 너른 평원이 넉넉함을 준다. 정선이 고지대여서 해발 700m쯤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장구목이 입구~정상(3.9㎞), 심마니교~정상(4.7㎞), 회동리 휴양지~정상(6.0㎞), 숙암분교~중봉(4.6㎞) 등 4개 코스가 있다. 산을 오르면 산나물 자생지, 주목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가리왕산 남쪽에 있는 회동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희귀어류도 서식하고 있다. 회동계곡 입구에는 원목으로 지은 숙박시설과 야영장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있다. 이곳에서는 트레킹, 민속놀이, 책꽂이 만들기, 화전 만들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로 20분이면 정상 가리왕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로도 쓰였다. 당시 가리왕산에서는 알파인 경기가 치러져 세계인의 이목이 쏠렸다. 올림픽이 끝나고 5년이 지난 지난해 1월 정선군은 알파인 경기장에 설치된 곤돌라를 관광용 케이블카로 리모델링해 개통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길이 3.51㎞로 평창 발왕산,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길다. 하부정차장인 북평면 숙암리에서 상부정차장이 있는 하봉까지 20분 만에 오른다. 캐빈은 60대가 운행되고 모두 8인승이다. 캐빈은 사방이 유리여서 하봉까지 오르는 동안 가리왕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의 향연, 가을철에는 형형색색 물든 단풍, 겨울철에는 눈꽃이 핀 설경이 장관이다. 하봉에 닿으면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한 산 능선과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운해가 눈앞에 펼쳐진다. 탁 트인 하늘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맥을 배경으로 해가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도 절경이다. 밤에는 빛 공해가 없어 육안으로 별 관측이 가능하다. 하봉은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에 그쳐 피서지로도 각광받는다. 케이블카 누적 탑승객 수는 지난달 30만명을 넘었다. 월평균 1만 5000명이 찾은 것이다. 탑승객 가운데 30% 정도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이동 약자다. 케이블카는 일단 연말까지 운행한다. 애초 정부는 2년간 한시 운행을 허용했고 이후 운행 여부는 그간 성과를 평가해 결정하기로 했다. 산림청이 지난달 발주한 ‘곤돌라 유지 여부 평가 지원 연구용역’은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정선군은 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잇달아 개발하는 등 케이블카 존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윤선아 정선군 관광지관리팀장은 “지금까지 탑승객 수만으로도 운행 성과는 충분히 입증된 만큼 존치로 결정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산림형 국가정원 도전장 정선군은 케이블카 존치와 함께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정원은 면적이 최소 30만㎡를 넘는 정원으로 정부가 직접 조성해 운영하거나 3년 이상 운영한 지방정원을 심사해 지정한다. 정선군은 2022년 9월 산림청에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을 제안했다. 가리왕산은 면적이 183만㎡에 달한다. 정선군은 올림픽 유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아직 산림형 국가정원이 국내에 없다는 점을 내세워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고 있다. 국가정원 1호 순천만과 2호 태화강은 모두 수변형이다. 정선군 관계자는 “순천만, 태화강 모두 남부권에 있어 가리왕산은 중부권 유일의 국가정원으로서의 경쟁력이 있다”며 “게다가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케이블카 존폐를 놓고 끊이지 않는 논란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군이 추산한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비는 토지 매입, 설계, 공사를 포함해 총 1280억원이다. 가리왕산 국가정원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5000억원, 고용창출 인원은 5500명으로 예상된다. 남계원 정선군 정원관리팀장은 8일 “국가정원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니스 치유 관광지로 발돋움하면 침체된 폐광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방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푸틴이 애원한 北미사일 잿더미”…하늘서 본 러 탄약고 ‘불바다’ (영상)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탄약고를 무인기(드론)로 공습해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통신사 유니안이 보도했다. 이날 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50㎞ 떨어진 러시아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 정착촌 솔다츠코예의 탄약창고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었다.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는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재는 밤새 지속됐다. 유니안은 러시아가 드론을 모두 진압했다고 밝혔으나, 최소 4개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었으며 화재는 최소 14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위성 이미지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에서도 탄약고에서 연기가 대규모로 치솟는 모습이 관측됐다. 유니안에 따르면 이번 드론 작전으로 우크라이나는 탄약고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알렉산드르 무시옌코는 “폭발한 탄약고에는 포탄과 지뢰, 탄약은 물론 북한산 KN-23 단거리 미사일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레이 코발렌코 역시 “솔다츠코예 탄약고 공격으로 푸틴이 굴욕적으로 김정은에게 애원했던 북한산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산 미사일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에도 해당 지역의 탄약고를 드론으로 공습해 약 5000t의 탄약을 파괴했는데, 당시에도 북한산 미사일을 함께 제거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유니안은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SBU 한 소식통은 매체에 “무기와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운송하는 허브 시설을 비무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연방 지역에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러시아 군사비행장, 탄약창고, 인프라 시설은 합법적인 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발과 관련해 보로네시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구세프는 “방공군이 전자전 장비로 드론을 탐지하고 제압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드론이 추락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폭발로 이어졌다. 현지 주민은 인근 마을로 임시 대피시켰고 일부 도로를 통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타스 통신은 보로네시주 오스트로고시스크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러, 1년간 北서 컨테이너 1만6500개 분량 탄약 등 조달”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북한에서 탄약과 미사일 등 무기를 조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은 북한이 작년부터 러시아에 막대한 양의 포탄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하면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4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엘리엇스쿨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작년 9월 이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컨테이너 1만 6500개 이상 분량의 탄약과 탄약 관련 물자를 조달받았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는 작년 12월 이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산 미사일 65발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지원의 반대급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와 원료, 첨단 기술 등을 추구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란, 러에 탄도미사일 지원…우크라 주요도시 타격 가능 러시아의 미사일 조달처는 북한뿐만이 아니다.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이 수개월간의 제재 경고에도 이란이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초 러시아군 관계자 수십명이 이란에서 위성 유도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 ‘파타흐-360’(Fath-360) 등의 사용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곧 수백발의 미사일이 러시아로 선적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이 서방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서는 수천기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이란이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기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이번 전쟁의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은 주유엔 대표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냈다는 서방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 “순간 온도 2500도”…러軍 진지, ‘용의 숨결’ 공격에 불바다[포착](영상)

    “순간 온도 2500도”…러軍 진지, ‘용의 숨결’ 공격에 불바다[포착](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새로운 드론을 이용한 공격에 나섰다. 다만 이번 공격은 사용이 금지된 테르밋 소이탄이 동원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해 왔다.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불이 잘 붙게 하는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테르밋 소이탄은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소이탄으로, 연소 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해 ‘악마의 무기’로도 불린다. 테르밋 소이탄은 일반적으로 로켓이나 집속탄의 형태로 폭격기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투하되는데, 우크라이나군은 폭격기가 아닌 드론에 테르밋 소이탄을 장착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게 적을 파괴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마치 용이 입에서 내뿜는 불길을 연상케 해 ‘용의 숨결’이라고도 부르는 드론 소이탄을 전장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제60기계화여단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의 정확한 촬영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상에서는 러시아군이 은신하고 있는 수풀 사이로 작은 FPV 드론이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드론에서 뜨거운 파편(테르밋 소이탄)이 쏟아져 나오고 이내 러시아군이 있던 숲은 이내 불바다가 된다. 순간 온도가 2500도 까지 치솟는 소이탄이 공중에서 뿌려지자 가연성 물질인 나무와 만난 불길이 마치 뱀의 혀처럼 빠르게 번져나갔다. 우크라이나 제60기계화여단 측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하늘에서 직접 불을 퍼뜨렸다”면서 “드론 소이탄’은 적에게 확실한 위협이 되며, 다른 어떤 무기도 달성할 수 없는 정확도로 적의 진지를 불태운다”고 밝혔다. “‘드론 소이탄’, 우크라군의 영토 탈환에 도움 될 것”전문가들은 엄청난 파괴력과 동시에 엄청난 정확도를 자랑하는 드론 소이탄이 우크라이나군의 빼앗긴 영토 탈환 작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국방분석가인 샘 크래니 에반스는 현지 매체인 데일리메일에 “‘용의 숨결’과 같은 드론은 러시아군이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 군대의 주둔지에는 나무와 풀, 군복 등 가연성 물질이 많다. 탄약은 말할 것도 없다. 테르밋 소이탄은 (이 물질들을 태우며) 극도로 강렬하게 타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호 인프라 자체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더라도, 나무 구조물과 주변 지역을 태울 수 있는 화재의 가능성 떄문에 러시아군의 진지가 유지될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군대는 화재와 싸우거나 아예 진지를 버리고 대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소이탄을 배치한 직후 공격을 개시한다면, 러시아군이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이때 러시아군의 방어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므로, 즉각적인 후속 공세를 펼친다면 우크라이나군이 비교적 쉽게 해당 지역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신안보 연구소의 드론 연구자인 사뮤엘 벤데트 역시 드론에 장착된 테르밋 소이탄이 우크라이나군의 전장 전술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드론을 이렇게 사용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지만, 우크라이나가 (드론 사용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선두에 선 것은 놀랍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서 드론을 수많은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한 첫 번째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사회는 특정 재래식무기 금지협약(CCW)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소이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민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사용에 제한이 있거나 사용 후 국제사회의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방연구과의 마리나 미런 박사는 과거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테르밋 소이탄은 고통스러운 화상 및 호흡기 부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민간인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영국 민간 연구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은 이번 주 초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군사 자산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기존 무기와는 달리, 테르밋 폭탄은 동네 전체, 학교, 병원, 주택을 삼키는 대규모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강렬한 열은 즉각적인 파괴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생존자들에게 심각한 화상, 호흡기 문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 [IFA2024] 유럽 중심서 삼성·애플 깎아내린 중국 아너...“우리가 가장 얇은 폴더블”

    [IFA2024] 유럽 중심서 삼성·애플 깎아내린 중국 아너...“우리가 가장 얇은 폴더블”

    “매직V3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얇고 애플 아이폰보다 가볍습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2024서 중국 기업 아너가 모바일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박형·경량화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IFA 개막을 맞아 전날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V3를 공개한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접 아너 전시관을 찾아 글로벌 미디어와 관람객을 맞으며 신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자오 CEO는 관객 앞에서 직접 매직V3의 주요 기능을 시연해 보이며 “폴더블 제품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 튼튼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아너는 전날 제품 공개회에서는 대놓고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자사 제품을 비교했다. 아너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해 출시한 매직2 제품 옆모습과 함께 9.9㎜라는 폰 두께가 표기됐고,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5와 올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6의 옆모습과 두께(각각 13.4㎜, 12.1㎜)가 나타난다. 이어 아너의 신제품 매직V3의 옆모양과 함께 9.2㎜라는 숫자가 공개됐다. 스마트폰을 접는 형태의 제품인 폴더블로 가장 먼저 만든 곳은 삼성전자이지만, 가장 얇은 폴더블폰을 만드는 곳은 아너 임을 강조한 것이다. 아너는 아직 폴더블폰은 내놓지 않고 기존 바 형태의 아이폰 시리즈만 내놓고 있는 애플도 언급하며 자사를 부각했다. 매직V3는 디스플레이를 접는 폴더블 제품임에도 바 형태인 아이폰 15프로맥스와 무게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아너가 밝힌 신제품 무게는 226g이다. 아너 전시관에서 체험해본 매직V3는 확연히 얇고 가벼웠다. 손이 작은 편이라 폴더블폰보다는 바 형태의 갤럭시 S24 기본형을 사용하고 있는데, 매직V3는 접은 형태로 손에 쥐었을 때 크기나 무게의 부담은 없었다. 다만 제품 화면을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두께가 워낙 얇아 제품의 내구성에는 의구심이 들었다. 카메라를 비롯한 제품 기능 전반에 자체 인공지능(AI)인 ‘매직 AI’를 탑재했지만, 전시관 체험만으로는 앞서 업계 최초로 AI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전자와의 차별성은 느끼지 못했다.
  • 김용현 국방부 장관 취임…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 종말”

    김용현 국방부 장관 취임…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 종말”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은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국방 태세와 능력을 구축해서 적의 도발을 억제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한다면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참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과 지도부다. 그들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하이브리드전, 사이버·우주·전자전 등 새로운 전장 환경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또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시키겠다”며 “저인력·저비용·고효율의 체질로 개선해서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장병 복무 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도 밝히며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장 보람된 순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취임식에 앞서 열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국방부 장관 이임식에서 신 전 장관은 “평생 몸담았던 국방부와 군을 정말 떠나게 됐다”며 “안보실장으로서 우리 군의 국방력이 튼튼한 안보로, 그리고 국가경제 발전과 민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장관은 임기 내 주요 성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정착시켰다”며 “유엔사 회원국, 나토 등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글로벌 안보협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즉·강·끝’은 적의 도발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신 전 장관의 ‘시그니처’ 구호이기도 하다.
  • 쏠라이트, 5년 연속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자동차 배터리 부문 1위 선정

    쏠라이트, 5년 연속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자동차 배터리 부문 1위 선정

    2023년 현대∙기아 자동차 품질 평가 지표 ‘품질 5스타’ 최고 등급 획득 현대성우쏠라이트의 자동차 배터리 브랜드 ‘쏠라이트’(SOLITE)가 5년 연속 ‘2024 올해의 브랜드 대상’ 자동차 배터리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매년 경제, 문화, 인물 등 각 분야 발전을 이끌어온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자리다.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 선정 투표에 참여해 객관적 평가와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브레이크 디스크, 엔진 파츠 등의 주요 자동차 부품과 제네시스 G90 등에 탑재되는 알로이휠 전문 제조사인 현대성우캐스팅과 함께 현대성우그룹에 속해 있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창립 이래 다양한 기술 특허를 획득하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제품 라인업을 134종 876품목까지 확대하고, 현대·기아 자동차 품질 평가 지표인 2023년 ‘품질 5스타’ 평가에서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하며 품질 및 기술력에서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러한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대성우쏠라이트의 대표 연축전지 브랜드 쏠라이트도 자동차, 선박, 농업 및 산업 기계 전반에 걸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순정 납품은 물론 전국 100여 개 대리점 유통, 해외 100여 개국 수출을 통해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기반하여 올해 7월 8일부터 7월 21일까지 약 45만 명의 소비자가 온라인 투표 및 일대일 전화설문에 참여한 투표에서 자동차 배터리 부문 1위에 오르며 5년 연속 1위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쏠라이트는 최근 일반 배터리 대비 강한 내구력, 우수한 저온 시동성 및 긴 수명을 갖춘 AGM과 EFB 시리즈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AGM 배터리는 연비 향상 및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절감을 위한 ISG(Idle Stop & Go) 시스템 차량에 탑재된 고성능 제품이다. ISG 시스템뿐만 아니라 차량 내 장착되는 다양한 전장 부품으로 인해 내구성과 긴 수명을 갖춘 AGM 배터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해당 제품라인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고 고객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AGM 배터리와 일반형 CMF 배터리의 중간 단계로 합리적인 가격에 CMF 배터리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이는 EFB 배터리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이현환 현대성우쏠라이트 사장은 “소비자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덕분에 쏠라이트 배터리가 5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성우쏠라이트는 국내외 모터스포츠 팬들을 대상으로 쏠라이트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1997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을 창단 및 운영하고 있으며, 라크로스 국가대표팀 후원, 한국대학스키연맹 3년 연속 후원, 주니어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 지속적 운영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 평택시-한국자동차연구원,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맞손’

    평택시-한국자동차연구원,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맞손’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5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원장 나승식)과 미래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미래 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 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미래자동차 육성이 국가적으로 본격화된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평택시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미래자동차 관련 협력 프로젝트 추진 ▲미래자동차 부품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지원 ▲미래자동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 ▲인력양성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한다. 또한 향후 평택에 건립되는 ‘미래자동차 전장부품 통합성능평가 센터’와 관련해 평택시는 센터 건립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역 내 부품기업에 대한 시험‧평가 분야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항 중심으로 자리한 완성차 3개 사, 지역 내 250여 개 자동차 관련 기업, 지역의 반도체 및 수소 산업 등 평택은 미래자동차 산업을 위한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면서 “한국자동차연구원과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국내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나승식 원장은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역량을 보유한 평택시와 협력하게 되어 든든하고 기대가 크다”라며, “두 기관이 보유한 역량의 시너지를 통하여 건실한 미래자동차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평택시는 오는 10월 미래자동차 관련 ‘기업 협의체’를 발족해 적극 소통하고, ‘전문가 컨퍼런스’를 개최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 옛 쌀창고선 커피 향이… 시장 노포엔 추억이… ‘힙당동’ 낭만 순례 어때![서울펀! 동네힙!]

    옛 쌀창고선 커피 향이… 시장 노포엔 추억이… ‘힙당동’ 낭만 순례 어때![서울펀! 동네힙!]

    레트로에 꽂힌 청년들 새로운 시도 ‘광희문 밖 무당집’ 유래 살린 주점도반건조 생선구이 등 노포는 그대로유명 셰프들도 잇단 도전장옛것과 요즘 것 어울림의 매력‘난 낡았지만, 명랑한 시장이에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인근 중구 신중앙시장 상인들이 지난해 내건 현수막이다. 2021년 말부터 힙당동(힙한 신당동의 줄임말)으로 불리게 된 이곳의 자신감이 드러난다. 젊은 창업가의 유쾌하고 색다른 시도와 노포의 따뜻한 정감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힙당동의 매력이 요약된 말이기도 하다. 해방 직후 서울 3대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신중앙시장은 최근까지도 미식가가 인정하는 노포 ‘옥경이네 건생선’ 등이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여겨졌다. 인근 싸전거리, 황학동 주방가구거리, 도깨비시장과 함께 전형적인 서울 구도심 상업지구로만 치부되던 이곳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은 레트로(복고풍)에 착안한 젊은 창업가들이다. 시작점은 싸전거리의 오래된 일본식 쌀창고 건물이었다. 퇴계로 빌딩 사이 힐끔 보이는 삼각 지붕에 주목한 한 패션업계 종사자가 2017년 쌀창고를 개보수해 카페 ‘아포테케리’를 열었다. 1968년 준공 이후 매일 아침 서울 전역으로 유통되는 쌀이 쌓였던 넓은 창고엔 모던한 테이블이 놓였고 일본식 목재 트러스가 노출된 지붕은 색다른 공간감의 높은 천장이 됐다. 뒤이어 ‘카페 심세정’도 쌀창고에 자리잡았다. 박남철 아포테케리 대표는 “해외 출장을 다니며 한때 공장 지대였던 곳이 트렌디한 쇼룸으로 바뀐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사례를 접하면서 서울도 유사한 사이클을 겪지 않을까 예감했다”며 “흔치 않은 나무 지붕 창고는 오래된 것이 주는 편안함으로 풀 수 있는 인테리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신당동의 유래가 조선시대 사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 밖 무당집이라는 이야기를 엮은 ‘주신당’은 새롭고 재미있는 신당동을 각인시켰다. 2019년 장지호 TDTD 대표가 기획한 ‘십이지신 신당 콘셉트’ 형식의 칵테일 바다. 찢어진 천막과 촛불, 볏짚으로 장식한 외관은 영락없는 무당집이지만 고양이 석상을 밀고 입장하면 반전이 기다린다.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바텐더가 내민 오방기 메뉴를 뽑다 보면 신점을 보러 왔는지, 술을 마시러 온 건지 헷갈릴 수 있다. 세계관을 구현한 콘셉추얼 인테리어다. 장 대표는 “영화감독보다 더 꼼꼼하게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를 기획했다”고 했다. 신중앙시장의 노포도 유명 유튜버가 재조명하자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야장’의 성지로 떠올랐다. 자연산 반건조 생선구이 전문인 ‘옥경이네 건생선’은 이전부터 미식가들이 손에 꼽는 노포 맛집이었지만 2022년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프로그램 ‘먹을텐데’에 소개되면서 손님들이 몰렸다. 임옥경 대표는 “시댁 어르신이 목포에서 직접 잡아 직배송하는 생선”이라며 “힙당동의 시작은 사실 우리 가게”라고 강조했다. 수제 어묵 전문 ‘이포어묵’도 매장을 늘려 나갔다. 거리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유명 셰프나 외식 업체들도 도전장을 내밀며 콘텐츠 지수를 높였다. 유명 일식 셰프들이 2021년 시작한 ‘계류관’은 참나무능이장작구이와 막국수로 발 디딜 틈 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금돼지식당’으로 유명한 코리아미트클럽의 ‘하니칼국수’도 연일 문전성시다. ‘무월식탁’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온 황윤민 위치컴퍼니 대표는 쌀창고를 개조해 편안한 동네 치킨집을 지향하는 ‘발라닭’을 열었다. 프랑스 감성의 ‘세실앤세드릭’, 미국 슈퍼마켓 같은 공간에서 패션 제품을 파는 ‘핍스마트’ 등 소품 숍도 등장했다. 신중앙시장 깊숙한 곳에 가게를 연 젊은 사장들이 상부상조하는 ‘신당유니온’은 지난 6월 꾸려졌다. ‘헤이웨이브’, ‘독주’, ‘텐진’, ‘불물’, ‘낫파운드 모어’ 등 5개 가게가 모인 신당유니온 카드를 발급받으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신당유니온은 “불경기에 자영업자로서 무사히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힙당동에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긴장이 팽팽하다. 시장통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와 카페의 커피 향기가 뒤섞이고 행인들은 가구 전문점과 전통시장 사이 예쁜 카페와 힙한 술집을 찾아다닌다.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 회장이 젊은 시절 싸전거리의 한 쌀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했다는 일화는 뮤지컬 펍 ‘쇼플릭스’가 “기운 받아 가세요”라는 입간판으로 활용했다. 지속 가능한 힙당동을 꿈꾸는 이들은 신당동만의 문화적 자산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구도심의 리얼함과 신선한 기획이 힙당동의 매력”이라며 “문화적 자산을 최대한 덜 훼손한다면 고유한 매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전 우려로 줄어든 신중앙시장 내 야장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해엔 서울시의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에 선정돼 중구청과 함께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상업부동산 전문가 신지혜 STS개발 상무는 “힙당동은 외식업계의 유명한 기획자들이 새로운 매장을 내는 테스트베드가 되면서 풍성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며 “힙당동의 활력은 인근 동대문시장의 풍부한 집객 인구와 왕십리뉴타운 등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 애잔하고 깊고 쏠쏠한 맛… 日수산물 속 역사와 문화

    애잔하고 깊고 쏠쏠한 맛… 日수산물 속 역사와 문화

    시대·지역 넘어 30여개 식재료 소개일본인 식습관과 속마음 살펴보기 타임머신을 타고 임진왜란 때인 1593년 6월의 경남 진주로 가 보자. 제2차 진주성 전투의 현장이다. 조선군과 왜군이 격전을 앞두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야전에선 간편식이 진리인 법. 진주성의 민관군 7만명은 비빔밥이다. 쓱 비벼 쑥 넘긴다. 고명으로 육회를 얹었다. 맛도 영양도 다 잡은 간편식이다. 저 유명한 진주비빔밥은 이렇게 탄생했다. 9만명의 왜군 진영은 어떨까. 여기도 간편식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가쓰오부시가 주연이다. 가다랑어의 살을 찌고 발효시켜 만든 가쓰오부시는 일본의 전투식량이었다. 휴대가 편하고 맛도 좋아 전장에서 유용하게 쓰였다. 병사마다 가져온 가쓰오부시 덩어리를 깎아 밥에 얹거나 국물에 넣어 먹고 있다. 건빵에 얹어 먹는 병사도 있다. 물론 상상 속의 한 장면이지만 음식에 역사와 문화, 삶이 담겨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카나와 일본’은 수산물을 키워드로 일본 역사와 일본인의 사고방식, 문화 등을 들여다본 책이다. ‘사카나’는 한자로 ‘물고기 어’(魚)를 쓴다. 정어리, 꽁치, 전갱이, 갯장어, 방어, 백합 등 어패류에서 다시마, 김 등의 해조류에 이르기까지 물에서 구할 수 있는 30여 가지 식재료를 중심으로 일본의 식생활을 역사·지리·문화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 근현대를 넘나들고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열도 곳곳을 종횡무진 누빈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됐다. 1장 ‘애잔한 서민의 맛’은 일본 백성들에게 수산물이 어떤 존재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2장 ‘깊은 역사의 맛’은 어패류를 통해 일본 식문화사의 단면을 들여다본다. 3장 ‘쏠쏠한 돈의 맛’에선 상품 가치와 수산물 소비 경향, 4장 ‘무사의 칼맛’은 무사 계급과 무사 문화, 5장 ‘신묘한 신성의 맛’은 수산물에 얽힌 민속과 백성의 신앙생활, 6장 ‘바닷물고기 언어학’에서는 물고기와 연관된 언어로 일본인의 식습관과 속마음을 각각 살핀다.
  • 日 내년 방위비 최대 80조원…증세 찬반 엇갈리는 포스트 기시다

    日 내년 방위비 최대 80조원…증세 찬반 엇갈리는 포스트 기시다

    내년 일본 예산이 사상 최대인 117조 6059억엔(1093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방위비가 처음으로 8조엔을 돌파하는 가운데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4일 내년도 예산 관련 각 부처가 요구한 총액이 117조 6059억엔이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예산보다 6조 5000억엔(60조원) 많았다. 특히 방위비는 8조 5389억엔(80조원)을 책정했다. 일본 방위비 대폭 인상은 예고된 바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2년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 관련 예산을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 5년간 43조엔(400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방위비 예산은 7조 9000억엔(73조 5000억원)으로 최대였지만 내년이 이를 뛰어넘게 될 전망이다. 5일 아사히신문은 “올가을 탄생하는 새로운 총리 의향에 따라 한층 더 예산이 부풀어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수상에 따라 고물가 대책 등 경제 대책을 위한 예산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며 재정 상황은 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예산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증세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 자민당 총재 후보로 나선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증세 보류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모테기 간사장은 전날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 전략에 따라 세수를 늘리는 등 새로운 재원을 확보해 ‘증세 제로’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시다 내각은 방위비 확보를 위해 법인세와 소득세, 담뱃세 증세로 재원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는 기시다 내각과 다른 노선을 보인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모테기 간사장이 당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증세에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총재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방위력이나 아이·육아 정책의 근본적 강화를 실현하는데 (증세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 당직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자회견 중간부터 이 사람이 정말 당 간사장인가 싶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력 총재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간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테기 간사장의 발언은 정책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기시다 총리를 지지해온 간사장으로서 왜 그렇게 하려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 인텔이 출시한 ‘루나레이크’,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보니

    인텔이 출시한 ‘루나레이크’,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보니

    인텔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2세대(코어 울트라 200V, 코드명 루나 레이크, 이하 루나 레이크)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어 울트라 200V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모바일 프로세서로 이번 달부터 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각 제조사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심지어 코어 숫자도 8개로 이전보다 4개나 줄였습니다. 그동안 CPU 제조사들은 새로운 CPU가 나올 때마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코어 숫자를 늘려 왔습니다. 코어 한 개의 성능을 높이기 어려워지자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성능을 높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정작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코어가 늘어나 배터리 지속 시간만 짧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8-17W TDP의 저전력 CPU에서 코어 숫자를 전작보다 4개 줄인 8개로 조정했습니다. 다만 고성능 P코어의 숫자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저전력 E코어 숫자를 4개로 줄였기 때문에 사용자가 주로 체감하는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크게 높였습니다. 여기에 루나 레이크에 쓰인 라이언 코브 P코어는 전 세대 대비 14%, 스카이몬트 E코어는 전 세대 대비 68%의 성능 향상(IPC 기준)이 있습니다. 따라서 IPC 성능 향상이 없었던 전작인 메테오 레이크보다 높은 싱글 스레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CPU 코어를 지녔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 역시 성능을 높였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루나 레이크가 라이젠 AI 300 시리즈보다 싱글 스레드 기준 3-33% 정도 빠르지만, 정확한 비교는 벤치마크를 통해 가려질 것입니다. 다만 라이젠 AI 300은 12코어 24스레드이기 때문에 8코어 12스레드인 루나 레이크와 비교해 멀티 스레드 성능은 상당히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인텔이 이렇게 코어 숫자를 줄인 건 역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복안으로 생각됩니다. CPU가 먹는 전력만 줄인 게 아니라 프로세서 패키징과 다른 부분에서의 전력 소모도 줄여 전체적인 전력 대 성능비가 두 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같은 조건에서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은 물론 Arm 아키텍처 기반인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루나 레이크의 배터리 시간이 훨씬 길다는 게 인텔의 설명입니다. 인텔은 이번 발표에서 Arm 계열 프로세서가 배터리 시간이 길다는 신화를 깨뜨렸다(battery life Myth busted)고 자신 있게 발표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면 배터리 시간만 길어지는 게 아니라 발열도 함께 줄어 더 얇고 가벼운 태블릿과 노트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16GB 혹은 32GB 메모리까지 CPU와 함께 패키징하고 와이파이 7과 썬더볼트 4, USB 2/3, 블루투스 5.4까지 내장해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 감소만이 루나 레이크의 장점은 아닙니다. 루나 레이크의 내장 GPU는 전 세대 대비 30%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공교롭게도 라이젠 AI 300이 주장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인텔은 몇몇 게임의 벤치마크 결과를 토대로 루나 레이크가 16% 정도 빠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인 XeSS를 적용하면 더 빠르다고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누가 더 빠른지는 결국 실제 제품 벤치마크를 통해 알아봐야 하겠지만, 루나 레이크는 한 가지 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 대기 시간인 레이턴시를 40%나 줄인 LPDDR5X-8533 메모리입니다. 내장 GPU는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는 만큼 빠른 메모리는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노트북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경우 x86 게임 호환성이 낮은 점을 의식했는지 아예 GPU에는 큰 힘을 쏟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게임도 생각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인텔과 AMD로 선택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무기는 AI입니다. 루나 레이크의 합계 인공지능 연산 능력은 120TOPS인데, 67TOPS는 GPU, 48TOPS는 NPU, 5TOPS는 CPU에서 나옵니다. 주로 사용하는 NPU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40TOPS의 성능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AMD의 50TOPS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경쟁사가 높은 게 신경 쓰였는지, 공개 행사에서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주로 비교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전력, 고성능 GPU, 이전보다 더 강화된 AI 연산 능력으로 무장한 루나 레이크가 올해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우크라 대규모 개각에, 야당 “젤렌스키 친정 체제 구축 위해 엽관제·회전문 인사” 비난

    우크라 대규모 개각에, 야당 “젤렌스키 친정 체제 구축 위해 엽관제·회전문 인사” 비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22년 2월 24일 이후 최대 규모의 내각 개편을 단행하자 야당은 전쟁을 빌미로 그가 친정체제를 구축하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진군하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 등 서방 동맹국에 러시아 영토에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로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 주요 야당 세력은 젤렌스키가 자신을 중심으로 권력을 통합하기 위해 가까운 동맹과 충성파로 구성된 최측근 인사를 장관직에 점점 더 많이 기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의 당은 2019년에 과반수를 차지했으므로 젤렌스키는 정부를 구성할 권리가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의 계엄령은 대통령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민주주의 선거를 유예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부 반대자들은 이것이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초월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야당 유럽연대 의원인 이반나 클림푸쉬 친자즈는 “현재 당국의 모든 행동은 대통령과 그의 사무실에 의한 권력의 체계적 중앙집권화를 말해준다”며 “정부 관리들의 사임이 잇따르는 것은 지금 이 나라의 심각한 거버넌스 위기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4일 사임한 인사 중에는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도 있는데, 그는 전국민적 지지를 받는 인기 있는 정치인이며 그가 사임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았다. 이 기사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편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익명을 허락받은 한 전직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쿨레바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안보 최고 책임자인 안드리 예르막과의 충돌로 인해 축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두 사람 간 갈등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저는 한 번 그런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구무부 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 그리고 다른 많은 서방동맹국의 주요 인사들과 직접 접촉을 해왔다. 그가 300% 충성하더라도 대통령실은 그들이 자신의 사람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의 손에 그런 의사소통 채널을 맡길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고 관리들의 지침에 의존하지만, 미국과의 소통은 주로 자신의 사무실, 특히 예르막이 주도하고 있다.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가깝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자주 통화한다. 두 사람은 이번 대규모 개각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둘 다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과 만났다. 젤렌스키의 관리들과 고문들 은폴리티코에 쿨레바 외무장관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종종 텔레비전에 출연했지만, 지난 1년 동안 미국과의 관계나 전장에서의 야망을 발전시키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자신의 새 책을 홍보하고 있다고 그들은 비난했다. 예르막과 쿨레바는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젤렌스키와 가까운 일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와 분석가들은 이러한 비판을 일축하고, 야당이 지친 전시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장기적으로 계획된 움직임을 과장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에게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새로운 조치들은 우리 국가를 여러 방향으로 강화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관리에 따르면, 개각의 목적은 정부를 재정비하고 해고된 장관 중 일부를 다른 직위에 다시 임명하는 것 외에도 인프라, 문화, 농업, 재향군인 문제 등을 처리하기 위해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직책을 채우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치 연구 펜타 센터의 정치 분석가인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폴리티코에 “젤렌스키의 통치 스타일은 정부를 수시로 개편하여 더욱 활력 있고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전략 산업부를 무능한 전 장관으로부터 인수하여 단 1년 만에 국내 무기 생산을 3배로 늘린 젊은 개혁가 [올렉산드르] 카미신의 사례를 보라. 이제 그는 젤렌스키의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므로 그를 더 가까이 데려갔다”고 말했다. 올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을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대통령실을 포함한 국가 기관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날 늦게 젤렌스키의 중도 정당인 국민의 하인당의 의회 대표인 데이비드 아라카미아는 젤렌스키를 포함한 의원들이 주요 신임 후보자들을 결정하는 회의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현재 외무부 차관이자 대통령실 부장이었던 안드리 시비하가 쿨레바 장관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또 다른 대통령실 대리인 올렉시 쿨레바는 부총리 겸 인프라 및 지역 정책 장관이 되고, 올가 스테파니쉬나는 EU 통합 부총리 직을 유지하면서 법무부 장관도 맡게 된다. 또한 대통령실 부대변인인 미콜라 토치츠키가 새로운 문화 및 정보 정책 장관으로 임명되어 허위 정보에 맞서는 싸움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미신은 대통령 사무실로 가서 군비와 인프라 문제를 계속 다룰 것입니다. 국영 무기 회사 우크로보론프롬(Ukroboronprom)의 현 CEO인 헤르만 스메타닌이 그를 대신하여 전략 산업부 장관이 될 것이다. 이런 논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내 반대자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그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의 책략으로 도를 넘었다고 생각하고 러시아의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더 대표적인 정부를 원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부패의 역사가 있으며, 미국은 여러 차례 키이우가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정치적, 재정적 부정을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에 우크라이나가 정부에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하도록 압력을 가한 바 있다. 홀로스당의 야로슬라프 젤레지야크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새 얼굴이 부족한 것을 비난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이 ‘위대한 재도입 질서’에서 여전히 새로운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모든 변화는 이미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회전문 인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서방 동맹국들은 젤렌스키와 키이우 행정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큰 비판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자신의 정부에 충성파를 채우고 있다는 인상에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미국에서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개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 고위 행정부 관리가 “우려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 발언은 관리가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익명을 허용한 후에야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은 전쟁이 평화 시기에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움직임에 대한 정당한 이유 그 이상이라고 말한다. 분석가 페센코는 “젤렌스키의 수석 보좌관 예르막이 너무 강력해졌다는 모든 비판에도 우리는 서방 동맹국들이 여전히 우리를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끝나고 선거가 치러지면 민주주의가 재부팅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 인텔 ‘루나 레이크’ 출시…전력 소모 줄이고 GPU, AI 성능 높여 승부수 [고든 정의 TECH+]

    인텔 ‘루나 레이크’ 출시…전력 소모 줄이고 GPU, AI 성능 높여 승부수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2세대(코어 울트라 200V, 코드명 루나 레이크, 이하 루나 레이크)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코어 울트라 200V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위한 모바일 프로세서로 이번 달부터 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각 제조사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에서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심지어 코어 숫자도 8개로 이전보다 4개나 줄였습니다. 그동안 CPU 제조사들은 새로운 CPU가 나올 때마다 성능을 높이기 위해 코어 숫자를 늘려 왔습니다. 코어 한 개의 성능을 높이기 어려워지자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방법으로 성능을 높인 것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정작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코어가 늘어나 배터리 지속 시간만 짧아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8-17W TDP의 저전력 CPU에서 코어 숫자를 전작보다 4개 줄인 8개로 조정했습니다. 다만 고성능 P코어의 숫자를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저전력 E코어 숫자를 4개로 줄였기 때문에 사용자가 주로 체감하는 싱글 스레드 성능은 크게 높였습니다. 여기에 루나 레이크에 쓰인 라이언 코브 P코어는 전 세대 대비 14%, 스카이몬트 E코어는 전 세대 대비 68%의 성능 향상(IPC 기준)이 있습니다. 따라서 IPC 성능 향상이 없었던 전작인 메테오 레이크보다 높은 싱글 스레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CPU 코어를 지녔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 역시 성능을 높였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루나 레이크가 라이젠 AI 300 시리즈보다 싱글 스레드 기준 3-33% 정도 빠르지만, 정확한 비교는 벤치마크를 통해 가려질 것입니다. 다만 라이젠 AI 300은 12코어 24스레드이기 때문에 8코어 12스레드인 루나 레이크와 비교해 멀티 스레드 성능은 상당히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인텔이 이렇게 코어 숫자를 줄인 건 역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복안으로 생각됩니다. CPU가 먹는 전력만 줄인 게 아니라 프로세서 패키징과 다른 부분에서의 전력 소모도 줄여 전체적인 전력 대 성능비가 두 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같은 조건에서 경쟁자인 AMD 라이젠 AI 300은 물론 Arm 아키텍처 기반인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루나 레이크의 배터리 시간이 훨씬 길다는 게 인텔의 설명입니다. 인텔은 이번 발표에서 Arm 계열 프로세서가 배터리 시간이 길다는 신화를 깨뜨렸다(battery life Myth busted)고 자신 있게 발표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면 배터리 시간만 길어지는 게 아니라 발열도 함께 줄어 더 얇고 가벼운 태블릿과 노트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16GB 혹은 32GB 메모리까지 CPU와 함께 패키징하고 와이파이 7과 썬더볼트 4, USB 2/3, 블루투스 5.4까지 내장해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력 소모 감소만이 루나 레이크의 장점은 아닙니다. 루나 레이크의 내장 GPU는 전 세대 대비 30%의 성능 향상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공교롭게도 라이젠 AI 300이 주장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인텔은 몇몇 게임의 벤치마크 결과를 토대로 루나 레이크가 16% 정도 빠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인 XeSS를 적용하면 더 빠르다고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누가 더 빠른지는 결국 실제 제품 벤치마크를 통해 알아봐야 하겠지만, 루나 레이크는 한 가지 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 대기 시간인 레이턴시를 40%나 줄인 LPDDR5X-8533 메모리입니다. 내장 GPU는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는 만큼 빠른 메모리는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노트북 시장에 새로 도전장을 내민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경우 x86 게임 호환성이 낮은 점을 의식했는지 아예 GPU에는 큰 힘을 쏟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게임도 생각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인텔과 AMD로 선택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무기는 AI입니다. 루나 레이크의 합계 인공지능 연산 능력은 120TOPS인데, 67TOPS는 GPU, 48TOPS는 NPU, 5TOPS는 CPU에서 나옵니다. 주로 사용하는 NPU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40TOPS의 성능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AMD의 50TOPS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경쟁사가 높은 게 신경 쓰였는지, 공개 행사에서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주로 비교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전력, 고성능 GPU, 이전보다 더 강화된 AI 연산 능력으로 무장한 루나 레이크가 올해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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