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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인명피해 줄인다

    소방방재청은 올여름(6~8월) 물놀이 사고 사망자 수를 최근 3년간 평균치(122명)의 50%인 61명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전국 주요 해수욕장 등 730곳을 물놀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이를 위해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참가자와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연인원 24만명의 민간 요원을 선발해 현장 안전관리요원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물놀이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산간계곡 등 1572곳에는 위험표지판, 인명구조함 등 1만 9000여점의 안전장비를 배치한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데스크 시각]이제 곽노현은 교육행정가다/최용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이제 곽노현은 교육행정가다/최용규 사회부장

    기자는 고3인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 지금의 ‘진보교육감 vs 보수시장’ 구도는 솔직히 희망보다 걱정이 앞선다. 진보든 보수든 한쪽으로 정리되길 원했다. 딸 애는 그렇다 치고 아들 녀석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권자의 선택은 이런 불편한 ‘실험’을 하도록 만들었다. 늦었지만 곽노현씨의 서울시교육감 당선을 축하드린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곽 당선자의 인터뷰를 출근길에 들은 적이 있다. 소신이 무척 강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당선증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만 봐도 선입견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처럼 거저 주는데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다. 초등학생 둘만 돼도 급식비가 10만원이다. 만원 한 장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쓰는 보통주부 입장에선 적지 않은 돈이다. 아이한테, 살림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어디 급식비뿐이겠는가. 그런 만큼 선거에서 이런 공약은 매력적이다. 제 아무리 ‘보수꼴통’이라도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통한 이유다. 그렇지만 진보교육감 앞에 보수시장이 떡 버티고 있는 현실은 아무래도 불안하다. 후보가 아닌 당선자 신분으로 공약 이행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꿈쩍하지 않았다. 대신 전면 시행 불가론으로 받아쳤다. 얼핏 보기에는 두 수장의 초반 기싸움처럼 보이지만 속을 까집으면 살벌한 전장이 펼쳐져 있음이 감지된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을 소득 하위 30%까지로 끊었다. 이들에게 교과서·교복·학습준비물도 무상으로 지원할 생각임을 거듭 밝혔다. 교육복지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곽 당선자와 다른 길을 가겠다는 분명한 사인이나 마찬가지다. 양자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갈등은 피할 수 없고, 잉태한 대립은 파국을 낳을 수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이런 징조가 현실화된다면 피해는 곽 당선자나 오 시장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곽 당선자나 오 시장 모두 이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둘 다 달라져야 한다. 이제 곽 당선자는 갈 길을 확실히 해야 한다. ‘방통대 법학과 교수 곽노현’은 교육자다. 하지만 교육자 곽노현이 교육감에 도전하는 순간 교육자가 아니다. 당선자로서의 곽노현은 ‘교육행정가’로 봐야 맞다. 교육자는 정치와 담을 쌓을 수 있겠지만 교육행정가는 다르다. 지금부터 정치력이 필요한 이유다. 현재의 서울교육 문제는 교육 자체로만 보기 어렵다. 무상급식, 학용품 공짜 지원은 교육문제라기보다는 교육행정에 가깝다.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니라 재정으로 해결할 정치적 사안인 것이다. 곽 당선자는 서울시 교원들의 인사권을 거머쥐었다. 서울시나 정부 입장에선 막강한 권한을 잃은 것이다. 그렇지만 재정권은 쥐고 있다. 힘은 인사와 돈에서 나오지 않겠는가. 반쪽만 갖고 있는 곽 교육감이 명분에 집착하면 취임 이후 공약 실천은 요원해진다. 명분을 고집하면 정치력이 발휘될 수 없다. ‘거봐라, 나는 잘 하려고 하는데 오 시장과 교과부가 막고 있다. 다 그들 책임’이라는 책임 전가만 있을 뿐이다. 이념투쟁이 아니고 교육과 교육행정에 관한 문제라면 끊임없이 논의하고 타협해야 한다. 선을 넘지 않았다면 퍼센트(%)가 문제가 될 수 없다. 교육행정가는 교육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위치에 있다. 정치에는 상대가 있는 만큼 오 시장도 한층 유연해졌으면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 시장의 득표율은 47.4%다. 곽 당선자는 34.3%다. 보수시장과 진보교육감이 조화를 이루면 81.7%라는 큰 힘이 나온다. 서로 정치력을 발휘하라. 학생·학부모가 지켜보고 있다. ykchoi@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한국전쟁 60주년 기획] (1) 한국전쟁 발발 막전막후

    다시 유월이다. 60년 전 한반도를 선혈로 물들였던 한국전쟁 발발의 막전막후에서 남북한, 미국과 옛 소련 그리고 공산화된 중국 간의 이합집산과 동상이몽이 클라이맥스에 올랐던 바로 그 여름이다. 일갑자의 세월이 흐른 지금,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전쟁의 두 당사국과 주변 4강이 편을 갈라 맞서고 있는 풍경의 흑백판이다. 한국전쟁을 어떻게 봐야 하나. 전쟁을 일으킨 발발자와 원인 그리고 전쟁의 성격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한국전쟁은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 주변 4강의 지정학적 관계와 국제정세 속에서 발발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러시아연방 대통령문서보관소에 깊숙이 감춰져 있던 한국전쟁 관련 문서발굴을 통해 전쟁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서려고 시도했다. 문서 속에는 한국전쟁의 총연출자인 스탈린과 동조자이자 막후 조종자였던 마오쩌둥, 각본을 썼지만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김일성이 노렸던 적화통일의 염원이 빛바랜 엽서처럼 남아 있다. 1949년 3월5일은 김일성에게 역사적인 날이었다. 김일성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정부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스탈린과 마주 앉았기 때문이다. 소련군 장교출신의 풋내기 김일성이 절대적 독재자에게 첫선을 보인 날이다. 김일성으로서는 우상 스탈린으로부터 전쟁 승인과 지원을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였다. 이 시기 평양과 모스크바 사이를 부지런히 오간 비밀문서는 겉으로는 경제협력, 문화교류 확대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쟁준비를 위한 소련의 군사 및 군비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월4일 평양에서 외무성에 보낸 전문 중에는 ‘2월3일 남조선 경비대가 38선을 넘어와 북한 경비대와 교전 끝에 격퇴됐다. ’는 내용의 문서가 있다. 4월20일 소련 국방상이 스탈린에게 보낸 38선 상황에 대한 극비보고서에서도 ‘남한의 38선 침범행위는 도발적이며 체계적이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모두 37건의 침범사례가 있었다. 발포는 남한이 시작했다. 남한군의 38선 집결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회담을 전후해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1946년 대구폭동과 1948년 제주 무장봉기, 여수·순천반란사건 등으로부터 한숨을 돌린 이승만 대통령은 38선 부근에 국군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며 시중에는 ‘8월 북벌론’이 팽배해 있었다. 첫 회담에서 스탈린은 남한에 미군이 얼마나 있으며, 남한군의 규모와 남한군을 두려워하는지 여부, 희망하는 차관액수 등등에 대해 김일성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일성은 2만명의 미군이 있으며, 남한 군대는 6만명이고, 남한군보다 북한군이 강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스탈린은 빨치산의 남한 군부 침투를 주문했으며 동석한 박헌영은 ‘침투를 시켰지만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스탈린은 38선 충돌상황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스탈린은 또 ‘김일성, 박헌영 둘 다 전보다 살이 많이 쪄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두 사람이 1946년 여름 모스크바를 방문한 사실을 염두에 둔 얘기다. 이후 스탈린은 ‘ 첫째, 북한군은 남한군대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지 못하며 수적으로도 뒤진다. 둘째, 남한에 있는 미군이 개입할 우려가 있다. 셋째, 38선에 대한 미국과 소련의 협정이 유효하다.’는 이른바 ‘3대 남침 불가론’을 내세워 김일성의 전쟁의지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하지만 김일성의 데뷔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스탈린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김일성은 항일 유격전에서 일본군이 가장 체포하고 싶어 하는 게릴라 지휘관 출신이었다. 1942년 소련군에 입대해 1945년 평양에 지도자로 나타났을 때 적군 군복에 소령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그는 중국보다 소련을 후원자로 선택한 스탈린 추종자였다. 그는 ‘나는 스탈린 동지에게 충실한 공산주의자이며, 나에게 스탈린은 바로 법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를 파헤친 최신작 ‘콜디스트 윈터’에서 스탈린이 김일성을 좋아한 이유를 ‘김일성의 지도력이 소련군보다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정치적인 역량과 지도력이 뛰어났다면 마음대로 다루기 어려웠을 테니 당연했다. 다소 경력이 부족하더라도 미화시킨 다음 권좌에 앉히면 그만.’이라고 분석했다. 김일성은 1953년 스탈린 사망 후 마오쩌둥에게 빌붙기 전까지 스탈린의 입맛에 맞게 움직였다. 김일성은 평양주재 스티코프 소련대사를 구워삶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코프는 남한의 북침 가능성이 크며, 북의 준비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전문을 스탈린에게 계속해서 보냈다. 스탈린은 이 같은 스티코프의 언동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을 정도다. 스탈린은 북한의 선제공격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유발할지 모른다면서 몸을 사렸다. 스탈린은 스티코프에게 ‘전쟁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남한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경우밖에는 없다.’라며 남한이 공격해 올 때까지 자제토록 지시했다. 김일성의 다음 행로는 마오쩌둥 설득에 맞춰졌다. 마오쩌둥은 1949년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주석에 취임한 다음 날 소련과, 나흘 뒤 북한과 각각 국교를 맺었다. 김일성은 1949년 4월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일을 보내 원조의사를 떠봤다. 베이징 지도자의 답은 ’선제공격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만 ‘필요하면 중국군 조선인 사단 2개를 지원해 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검은 머리이니까 중국 해방군인지 북한 인민군인지 분간을 못 할 것’이라는 희망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만 해도 김일성은 신생 중국을 얕봤다. 소련에 매달렸고, 중국의 도움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다. 전쟁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던 김일성은 끈질겼다. 1950년 4월 한 달 동안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스탈린과 세 차례 만났다. 마오쩌둥의 개입 의사를 전해 들은 스탈린의 마음도 움직였다. 김일성은 ‘전쟁이 나도 미국은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20만명의 공산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북한을 지지할 것’이라고 허풍을 쳤다. 스탈린은 마침내 ‘북한군을 38선에 집결시키고서 남한에 대해 평화통일을 제의할 것, 남한이 거부하면 옹진반도를 점령하되 남한이 반격하면 전선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이른바 ‘3단계 작전지침’을 제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 AV토르쿠노프 총장은 저서 ‘한국전쟁의 진실과 수수께끼’에서 “전면전 허용은 아니었다.”라고 분석했지만 김일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뜸을 들일 의사가 없었다. 마오쩌둥도 합류했다. ‘미국이 개입한다면 중국도 북한에 군대를 보낸다.’는 것이 마오쩌둥의 기본 생각이었다. 마오쩌둥은 1949년 12월1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석 달 가까이 체류하면서 스탈린과 만났다. 그 때 마오쩌둥은 중국 공산혁명에 성공한 영웅으로 초대받지 못했다. 숱한 공산주의 국가 대표 중의 한 사람으로 스탈린의 고희연에 참석, 장기집권을 축하하도록 초대받았을 뿐이었다. 두 공산주의 국가 거목 사이에는 불화가 싹트고 있었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에 따르면 ‘스탈린은 마오쩌둥을 전혀 믿지 않았다. 스탈린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뉘기보다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고마워하는 단일 공산국가로 통일되기를 바랐다. 또한 일본에 맞설 정도로 강해지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일본 동양학원대학 주지안롱 교수는 저서 ‘모택동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을까’에서 중국의 참전이유를 ‘첫째, 미국 7함대의 타이완해협 파견을 대중국 선전포고로 간주했다. 둘째, 한반도 개입이 국내 정치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셋째, 미군이 한반도 북부에 진군하면 중국 동북지역이 위협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전쟁 전문가인 선즈화 화동사범대 교수는 ‘미국의 침공을 저지하고자 미·중대결의 전장으로 한반도를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본토 원자폭탄투하설을 입에 올린 맥아더 장군의 쇼맨십도 마오쩌둥의 참전의지에 불을 붙였다. 미국이 한국전쟁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은 중공군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면서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간 일이었다. 마오쩌둥은 미국의 원자폭탄을 종이호랑이로 깎아내렸다. 인도의 네루 수상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1000만~2000만명의 인명피해는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공개된 러시아 비밀문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공산진영 세 나라 지도자의 성격과 품계가 잘 나타난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직접 지시하기보다는 평양주재 대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썼다. ‘김일성에게 문서를 읽어주고 나서 베껴가는 것은 허용하지만 문서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할 정도였다. 마오쩌둥 역시 스탈린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갔다. 문서의 서두는 스탈린의 암호명인 ‘필리포프 동지’로 시작했고, ‘귀하의 검토와 의견을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또 ‘볼셰비키적 경의를 표하며 모택동’이라고 썼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마오쩌둥은 스탈린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휴전교섭 지침을 스탈린에게 의뢰한 1951년 6월30일자 전보에서 마오쩌둥은 ‘ 귀하에게 나의 의견을 전한다. 검토 후 김일성에게도 직접 지시하시기 바란다. 귀하가 김일성과 접촉하고 나서 나에게도 알려주기 바란다.’라고 썼다. 의례적인 칭송은 사용하지 않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스탈린은 물론 김일성과 공산진영에서 ‘무시 못할 둘째 형’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김일성이 줄기차게 주장한 ‘남침공격’을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결국 허락했지만 상호 담보를 원했다. 스탈린은 김일성에게 베이징 지도자의 지원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1950년 5월13일 김일성은 박헌영과 함께 베이징 장도에 올랐다.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 등 공산진영 3자의 전쟁 합의는 이날 성사됐고, 한국전쟁은 그렇게 막이 올랐다. 노주석 논설위원·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6월23일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날

    [2010 남아공월드컵 D-3] 6월23일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날

    남아공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진출 32개국은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브라질과 스페인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승을 쉽사리 허락하지는 않는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18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는 유럽과 남미가 9차례씩 나눠 가졌다. 개최대륙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경우는 16회다. 유럽은 10차례 개최해 9회 우승했다. 1962년 칠레 대회에서 브라질이 2연패한 뒤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가며 우승한 것도 재미있다. 유럽과 남미가 아닌 대륙에서 월드컵이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예외적으로 브라질이 우승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 열리는 만큼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전 대륙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은 유럽과 남미, 북중미와 아시아까지 4개 대륙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남아공에서도 우승한다면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특히 브라질의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촘촘한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멋있는 플레이를 지양하고 실리를 추구해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 브라질이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이유다. 스페인은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무적함대’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거둔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은 유럽예선 5조에서 전승 신화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도 비교적 쉬운 상대인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스페인은 이번에 큰 대회에서 유독 약한 ‘메이저 악몽’을 반드시 벗겠다는 각오다. 프랑스의 ‘베트클릭’과 영국의 ‘윌리엄 힐’ 등 세계적인 도박업체들도 스페인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도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종주국 잉글랜드도 대표 골잡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만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우승한다면 비유럽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유럽국가가 된다. 게다가 브라질과 함께 통산 5회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며, 브라질도 못한 대회 두 번째 2연패를 이루게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고전톡톡 다시읽기]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고전톡톡 다시읽기]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Antoninus Augustus· 121~180)는 로마 ‘오현제(五賢帝) 시대’의 마지막 황제이자, 스토아학파의 주요 철학자다. ‘명상록’은 황제의 어록도, 황제 권력에 대한 장황한 연설문도 아닌, 아우렐리우스 자신의, 자신을 위한 ‘메모집’이라 할 수 있다. 황제보다는 철학자로 살고 싶어했던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우주와 자연의 섭리, 공동체와 인간의 보편이성에 대한 사유를 비롯해서 스승들의 가르침과 일상의 도리들, 죽음과 행복, 마음의 평안에 대한 기록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행사할 줄 알았던 자유로운 ‘철인(哲人) 황제’의 사유를 담고 있다. 부드럽고 평온하면서도 단호하고 단정한 그의 메모를 읽노라면 안정된 치세를 연상하기 쉽지만, 사실 ‘명상록’의 한 구절 한 구절은 포화 가득한 전장에서 쓰인 것들이다. 단 한번의 흐트러짐도 없이 사막을 걸어가는 고행자처럼, 그는 죽음이 난무하는 전쟁터에서 흔들림 없이 사유하고 기록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다진다. 아우렐리우스에게 철학이란 그런 것이었다.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라도 당장 꺼내어 쓸 수 있는 것. 한시도 내 몸과 마음을 떠나지 않는 것. 죽음조차 평온한 일상의 하나로 넘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에게 철학은 고담준론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이자 실천이었다. ●운명, 우주적 섭리의 또 다른 이름 ‘명상록’에는 유독 죽음과 운명에 대한 기록들이 많은데, 이는 스토아철학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아우렐리우스를 비롯한 스토아철학자들에게 죽음이란 고통이나 종말이 아니라 해체와 소멸이라는 자연의 작용에 불과하다. “어떤 것들은 생성되려고 서둘고, 어떤 것들은 생성되었다가 소멸되었으며, 생성되고 있는 것들도 일부는 소멸되었다. 흐름과 변화가 우주를 쉴 새 없이 새롭게 하는데, 그것은 시간의 부단한 진행이 끝없는 세월을 언제나 새롭게 하는 것과 같다…. 각자의 삶은, 말하자면 피의 발산과 공기의 흡입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가 매순간 그러하듯 공기를 한번 들이마셨다가 내쉬는 것이나, 네가 엊그제 태어나면서 받은 호흡 능력 전체를 네가 처음으로 그것을 낚아챘던 곳으로 돌려주는 것이나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우렐리우스는 끊임없이 반복해 말한다. 죽음은 피조물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해체 외에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선도 악도 아니라고,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삶 또한 마찬가지다. 시간이란 ‘생성되는 만물들의 급류’다. 무언가가 떠내려오고 무언가가 휩쓸려가는 시간의 급류 속에서 삶이란 잠깐의 체류일 뿐이다. 삶에서 주어지는 행복과 불행, 고통과 쾌락, 부와 가난에 일희일비하거나 다가올 죽음에 대해 불안해하는 자는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애와도 같다. 아우렐리우스에 따르면, 우리의 두려움과 집착과 망상은 사물에 대한 ‘그릇된 표상’에서 기인한다. 예컨대 어둠 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이는 ‘어둠’ 때문이 아니라 어둠에 대한 나의 표상과 가치판단 때문이다. 어둠이란 빛이 부재하는 자연현상임을 인식한다면 공포스러울 것도, 당황할 것도 없다. 우리가 ‘쾌락’으로 여기는 행위들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행위는 살이 접촉할 때 발생하는 ‘약간의 경련과 배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여기에 대체 집착할 그 무엇이 있단 말인가. 이처럼 미세한 시선으로 사물과 사건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표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나’에 대해서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표상에 얽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그리하면 모든 것이 거대한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게 되리라는 것, 선도 악도 아닌 세계 자체를 긍정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명상록’의 또 다른 화두는 운명이다. 생사, 사고, 부귀, 강약 등은 우리 자신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들, 즉 운명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강에 낚싯줄을 드리운 어부에게 물고기가 많이 잡히느냐 안 잡히느냐도 운명이고, 세상에 태어나 무병장수하다 가느냐 요절하고 마느냐도 운명이다. 개체는 이 ‘운명’ 때문에 행복해하고 불행해하지만, 이것이 곧 우주적 차원의 행·불행은 아니다. 안타깝게도, 우주와 운명은 개체에게 무관심하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채로 내버려두라. 단,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있으니, 고기를 잡으려고 낚싯줄을 드리우는 행위, 몇 년을 살다 가든 우주의 섭리와 공동체의 윤리에 부합하게 살려고 하는 행위는 개체의 의지요, 개체의 자유다.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나야말로 불운하구나!’ 천만에. 그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하라. ‘나는 이런 일을 당했는데도 고통을 겪지 않았고, 현재의 불운에도 망가지지 않고 미래의 고통도 두렵지가 않으니, 나야말로 행운아로구나!’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런 일을 당하고도 고통을 겪지 않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를 행이나 불행으로 인도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운명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다. 우주의 사건들은 일어나야 할 방식대로 일어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요, 운명이다. 인간이 여기에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 하지만 어떤 운명이 닥치든 초연하고 담담하게 대처할 수는 있다. 어떻게? 철학하기를 통해! ●철학, 자기구원을 위한 수행 아우렐리우스의 스승인 에픽테토스는 자신이 세운 철학 학교를 ‘진료소’에 빗대 설명한다. 누구는 어깨를 삔 상태로, 누구는 두통을 호소하며 진료소를 찾듯,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자는 철학 학교를 찾아야 한다. 몸을 돌보는 것과 마음을 돌보는 것은 하나다. 전자에 규칙적 생활이 필수적이듯, 후자에는 일관성과 꾸준한 자기통제력이 요구된다. 철학자는 의사요, 철학하기란 치료행위다! 아우렐리우스는 매일 밤 잠들기 전 자신의 하루를 ‘진단’하고 ‘점검’한다. ‘스스로를 카이사르와 같은 황제로 착각하지 않고’ 보통사람들처럼 충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는지, ‘소박하고, 선하고, 순수하고, 진지하고, 가식 없고, 정의를 사랑하고, 신들을 두려워하고, 자비롭고, 맡은 바 의무에 대하여 용감’했는지 등….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의 모든 행위를 그것이 마치 생애 최후의 행위인 것처럼 충실하게 완수하고자 한다. 전장에서의 삶은 고달팠고, 그와 로마의 운명은 이미 기울고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철학을 통해 자신을 구원했다. 철학이란 매순간 자신에 대해 완벽한 지배 상태에 놓이게 하는 힘이요, 스스로를 구원하는 실천행위임을 보여준 것이다. 채운 수유+너머 강원 연구원
  • 영화로 쉽게 풀어낸 철학 강의

    배우 톰 행크스가 지적 장애인으로 등장했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한 장면을 떠올려 보자.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피해 다니곤 했던 그는 달리기에 엄청난 소질을 보인다. 그 능력으로 전장에서 동료를 구하고 훈장까지 받은 그를 보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그를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그때 검프의 대사가 이렇다. “왜 그런지 몰라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내 행동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았어요.” 여기서 많은 사람들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감동만으로는 만족 못하는 평론가들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한다. 이때 자주 활용되는 것이 철학이다. 태생적으로 감각에 경도되고 또 상업성의 족쇄를 벗어날 수 없는 영화는, 철학을 만날 때 묵직한 무게감을 얻게 된다. 이 때문에 둘의 만남은 오래전부터 영화 속에서 철학적 메시지를 찾아내고 이를 통해 영화에다 형이상학의 무게를 실어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신간 ‘스튜디오 필로, 철학이 젊음에 답하다’(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윤미연 옮김, 푸른숲 펴냄)는 정확히 반대의 경우다. 철학을 영화 읽기의 도구로 쓴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철학 개념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영화를 끌어왔다. 저자는 가치 체계를 확립시키고 실천 잣대를 제공하는 철학이 현대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철학은 사람들에게 인기 없는 학문인 게 현실이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철학에다 대중성을 덧씌우기 위해 가장 대중적인 예술인 영화를 빌려 온다. 제목 ‘스튜디오 필로’도 촬영소를 가리키는 스튜디오(Studio)와 철학(Philosophie)을 합성한 신조어다. 둘이 만나 소통하는 장을 뜻한다. 책에서는 ‘포레스트 검프’, ‘매트릭스’, ‘엑스맨’ 등 독자들에게 익숙한 영화를 통해 의지·의심·자유·정념·인식 등 우리 삶의 바탕이 되는 10가지 철학 개념을 풀어낸다. 책의 두 주인공은 근대철학의 선구자들인 데카르트와 스피노자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전반은 ‘방법서설’, ‘정념론’에서 펼쳐진 데카르트 철학에, 후반은 ‘에티카’로 귀결되는 스피노자 철학에 할애했다. 예를 들면 데카르트의 ‘존재론적 회의’를 설명할 때 저자는 영화 ‘매트릭스’를 꺼내 온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압축되는 존재론적 회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영화 속 ‘네오’와 닮았다. 네오는 결국 자신이 사는 세계가 프로그램 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데카르트의 ‘회의’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존의 지식체계를 부정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운다. 영화 ‘콜래트럴’의 살인청부업자도 데카르트 이해를 돕기 위해 등장시킨다. 스피노자는 ‘아메리칸 뷰티’나 ‘블레이드 러너’를 통해 설명된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니체, 라이프니츠, 들뢰즈 등 그와 연계된 다른 철학자들도 언급하고 있어 거의 모든 서양철학자를 아우른다. 책은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이며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학교 철학교수 자격 소지자인 저자가 2005년부터 파리의 한 영화관에서 진행한 철학 강의 ‘시네필로’의 첫 시즌 핵심 내용만을 모은 것이다. 2010년 현재 5시즌에 접어든 강의는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될 만큼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1만 7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스마트폰 대전 2R 승자는

    ‘포스트 아이폰 시즌’의 대항마는 누구일까. 애플 아이폰의 독주체제를 끊기 위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전략폰’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8일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선보일 ‘아이폰4.0(4G)’을 겨냥, 국내외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마트폰 대전 2라운드’를 앞두고 4대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① KT 애플 모시기 vs SKT의 반격 KT는 아이폰4G 공개를 앞두고 한국이 출시국에 포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전략은 단말기 라인업보다 소프트웨어에 맞춰져 있다. 이게 애플이 독주할 수 있는 힘이다. 이달 중순부터 온라인 판매되는 넥서스원을 필두로 콘텐츠와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위주의 단말기 라인업을 올 상반기에만 10여종 출시한다. 미국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이 28%를 점유, 아이폰의 21%를 넘어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동맹군도 다양하게 편성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② 외국폰 국내에 연착륙할까 넥서스원의 출시를 계기로 외국산 휴대전화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외국산은 2G시장에서 모토로라가 ‘반짝’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패했다. 외국산 업체들은 “한국만큼 이동통신사들의 권한이 강한 나라가 없다.”며 높은 진입 장벽을 지적했다. 반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외국산 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에만 의존한 채 애프터서비스나 유통망 구축을 개선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 초기라면 몰라도 (외국산 업체들이) 연착륙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비자 선택권이라는 측면에서 외국산 업체가 국내 이통사들과 협의를 통해 한국 시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③ 애플리케이션, 누가 우위 점할까 애플리케이션(응용소프트웨어)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수는 각각 17만여개와 5만여개다. 애플이 월등하게 앞서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마켓의 성장세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지난해 말 1만 600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3개월여 만에 3만여개로 2배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세와 국내업체들의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기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은 안드로이드마켓의 상승세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구글의 개방성이 오히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각 단말기 제조회사의 특색을 인정하기에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④ 삼성과 LG 등의 활로는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릭티스(S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만 보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3.7%의 점유율로 5위였지만 이번에는 5위권 밖으로 밀렸다. LG전자는 의미있는 등수에 언급되지도 않았다. 삼성전자는 바다 OS가 탑재된 ‘웨이브’와 ‘갤럭시’ 시리즈 등 올해 해외시장에서만 40여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하반기 5종을 비롯해 두 자릿수의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삼았다. 국내 포털들과 손잡고 ‘한국형’ 스마트폰 확대에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한 전문가는 “보급형폰 등 저가폰 전략으로 점유율을 강화하겠다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복안이 읽혀지지만 애플은 아이폰4G를 출시하면서 기존 아이폰3GS 가격을 내릴 것”이라면서 “물량공세나 가격 경쟁력보다 OS와 애플리케이션, 성능 등에 더욱 매진할 때”라고 당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랜드, 백화점 빅3에 도전장

    이랜드, 백화점 빅3에 도전장

    이랜드그룹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빅3’의 틈바구니에서 백화점 사업을 강화하며 후발주자로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기존의 ‘중저가 매장’ 이미지를 어떻게 백화점 사업과 성공적으로 접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은 3일 서울 장지동의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에 국내 첫 직매입 백화점인 ‘NC백화점’ 1호점을 개장했다. NC백화점은 영관과 패션관 등 2개 동에 지상 1∼7층 규모로, 영업면적은 기존 백화점과 비슷한 6만 9500㎡이다. 기존 백화점이 매장을 여러 브랜드에 임대하고 수수료를 받는다면, 직매입 백화점은 상품을 직접 구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 백화점보다 20~40% 가량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고가 이미지가 강한 백화점 업계에서 ‘틈새시장’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27일 950억원을 들여 서울 등촌동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의 건물과 토지 일체를 매입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부지 용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등촌동 주변에 이미 대형마트 4곳과 아웃렛 2곳이 자리잡고 있어 경쟁이 심한 아웃렛·마트보다는 NC백화점을 입점시킬 것이 확실시된다. 이랜드는 가든파이브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NC백화점을 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인수한 대구 동아백화점을 비롯해 지역 중소 백화점들에 대한 인수·합병(M&A) 작업도 적극 추진 중이어서, 현재 7곳(과천, 평촌, 동아백화점 5곳)인 백화점 점포를 올해 말까지 17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이다. 계획대로라면 점포 수에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앞서게 된다. 하지만 연매출 8조원을 바라볼 만큼 괄목할 성장을 일궜음에도 아직도 ‘2001 아울렛’(1994년 개장)으로 상징되는 ‘중저가 매장’ 컨셉트가 강해 백화점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이 쉽지 않다는 데 이랜드의 고민이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서울 시장·구청장 ‘一黨독점’ 깨져

    ‘6·2 지방선거’에서 수도권과 경남, 전남 등지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에서는 서로 당적이 다른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광역의회 간 ‘불편한 동거’도 예상된다. ●수도권 기초장 70% 野 차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이 92곳, 한나라당이 82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중 70%인 46곳이 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앞서 2006년 민선 4기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전체 230곳 중 158곳, 열린우리당·민주당이 41곳을 차지했었다. 서울은 25개 구청 가운데 21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곳에 그쳤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을 제외하면 현역 구청장 모두가 고배를 마셔 재선율은 4%에 불과했다. 2006년 민선 4기 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25곳을 ‘싹쓸이’했고, 2002년 민선 3기 때는 22곳을 휩쓸었던 상황과 정반대 양상이 빚어진 것이다. 1995년 민선 1기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3곳, 1998년 민선 2기에서는 국민회의가 19곳을 차지했다. ●서울시의회도 첫 여소야대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 대부분을 특정 정당이 독차지했던 관행도 처음으로 깨졌다. 지난 네 차례 선거에서 모두 서울시장 당선자를 낸 정당이 구청장 자리 대부분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서울시장과 대부분의 구청장들이 당적이 달라 광역·기초단체 간 상명하복 또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차지했지만, 서울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대약진이 이뤄져 처음으로 ‘지방판 여소야대’ 의회가 꾸려지게 됐다. 서울시의회 106석 중 민주당이 79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고, 한나라당은 27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95년 민주당 소속 조순 시장 당시 민주당 시의원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1998년 고건 시장 때는 국민회의가 80석에 육박했다. 2002년 이명박 시장과 2006년 오세훈 시장이 각각 80석과 100석 이상을 차지했었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집행부·의회 黨갈려 견제 강화 이에 따라 특정 정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장악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운영은 불가능하게 됐고, 서울시의회의 시정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서는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시장·군수 31곳 중 10곳에서만 승리했다. 게다가 기초단체장 중 성남·안양·화성·고양·부천·안산·용인 등 인구 50만명 이상 시는 모두 민주당에 내줘 김 지사의 ‘말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경기도 전역에서 지역·비례대표 112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71석을 차지해 36석에 그친 한나라당을 압도했다. 한나라당은 2006년 선거 당시 시장·군수 31곳 중 27곳, 도의원 108석 전체를 각각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표’다. 인천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10개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된 곳은 무투표 당선된 옹진군 1곳뿐이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21명이 당선된 데 비해 한나라당은 5명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이 2006년 선거에서 9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하고 시의원 30석 전체를 독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기초장·광역의원 3분의2 교체 경남에서도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의 3분의2가량이 물갈이됐다. 통합 창원시장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17명 중 11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13명의 현직 시장·군수가 재선 또는 3선을 위해 출사표를 냈지만, 6명만 수성에 성공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54명 중 24명이 도전장을 냈고, 이중 18명만이 당선돼 교체율이 66.6%에 달했다. 전남 기초단체장도 7명이 무소속 당선자이지만 이들의 성향은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한나라·민주·선진당이 골고루 나눠 가진 형국이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절벽에 떨어진 강아지 구한 ‘용자’ 소방관 화제

    절벽에 떨어진 강아지를 구한 중국의 한 소방관이 용기있는 행동으로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후난성 중난산림과학기술대학 인근의 한 다리 아래에서는 애완견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한 사투(?)가 벌어졌다. 절벽의 한 귀퉁이에는 흰색의 작은 개가 두려운 눈빛으로 아슬아슬하게 벽면에 기대어 있었다. 처음 이 개를 발견한 한 여성은 “개가 절벽의 중턱에 간신히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올라올 수 있을지가 염려됐다.”면서 “당장 구조하기에는 장비가 없어 힘든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탈면을 어슬렁거리는 개에 시선을 빼앗긴 구경꾼들은 애완동물보호협회에 신고했지만, 협회측에 구조가 가능한 장비 등이 없어 모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그때, 흰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용감하게 개가 있는 20m 절벽의 비탈면을 내려가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어떤 안전장치도 없는 진흙 절벽의 비탈면으로 내려간 남성은 조심스럽게 개를 유인하기 시작했다. 개가 놀라 뛰기라도 하면 남자와 개 모두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맨처럼 조심스럽게 비탈면을 걸어갔고, 개를 안심시켜 다리위로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다리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신원을 물었지만, 남성은 “오늘 비번인 소방대원”이라고만 했을 뿐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고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29년만에… ‘4전5기’ 성공신화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29년만에… ‘4전5기’ 성공신화

    김영만(59·자유선진당) 충북 옥천군수 당선자는 4전5기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자유선진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자유선진당 말을 타고 출마하면서 그의 선전은 예견됐지만 정치에 입문한 지 29년 만에 처음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기쁨은 남달랐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다양한 선거에 도전했다. 29살이던 1981년 사회당 후보로 1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고, 2002년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옥천군수 선거에 출마해 1600표 차로 아깝게 떨어졌다. 2006년에도 옥천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하자 무소속으로 도의원 선거에 나서 역시 패자가 됐다. 잇따라 낙선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한때 택배회사 상하차 작업 인부로 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 선거는 그에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가져다 줬다. 김 당선자는 자유선진당 공천을 받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자유선진당 소속 한용택 옥천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한 군수 대신 옥천군수 후보가 되는 행운을 잡았다. 한 군수 구속으로 자유선진당 인기가 하락하는 듯했지만 이곳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의 지원을 받아 큰 어려움 없이 옥천군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서울시 이변… 한명숙·오세훈 1%P 미만 초박빙 접전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서울시 이변… 한명숙·오세훈 1%P 미만 초박빙 접전

    2일 오후 7시 무렵 개표가 시작된 뒤부터 1분 1초가 지날 때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 캠프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의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초접전 경합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대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한 후보는 추격과 역전을 반복했다. 3일 1시10분 현재 개표율 31.1%에 득표율 차이는 47.4% 대 46.9%. 한 후보가 선두였다. 개표가 시작된 지 두 시간여가 지난 9시30분쯤부터 앞서기 시작한 한 후보의 득표율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남, 서초, 송파구의 개표가 진행되는데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한 후보가 13일 동안 목이 터져라 외쳐대던 ‘사람특별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 탄생이 목전에 다가왔다. ●첫 여성 서울시장 탄생 눈앞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앞서가던 오 후보는 한 후보를 ‘준비 안된 급조 후보’로 몰며 공세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명박·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 8년을 ‘막개발행정’으로 규정한 한 후보는 복지와 교육을 전면에 들고 나와 대립각을 세웠다.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북풍’ 기류가 심상치 않자 선거일을 열흘 앞두고 매일 밤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촛불을 들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서울마당’을 진행하며 “오세훈을 찍으면 전쟁, 한명숙을 찍으면 평화가 온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한민국 1호 여성 국무총리’의 이런 강단은 대세론을 믿고 있던 오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한 후보는 자정 무렵이 되어서야 선거사무소가 마련된 민주당 여의도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이 옆을 지켰다. 한 후보는 “서울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명숙 개인의 승리라기보다는 서울시민과 국민들, 야권 연합의 승리로 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격려한 뒤 다시 선거사무소로 돌아와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오 후보 예상밖 접전에 당혹 사상 첫 재선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2일 예상치 않은 접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오후 8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이날 자정까지 승리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전대미문의 재선이라는 새 역사를 이루고 차차기 대권의 강력한 선두주자로 도약하고자 했던 꿈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일 오전 7시10분,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에 마련된 혜화 제2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초박빙 승부는 예측할 수 없었다. 오 후보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에 입가에는 미소를 띠는 등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그는 투표 직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선거 마지막날까지 서울시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점을 유권자들께서 눈여겨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표를 끝낸 오 후보 내외가 남산 순환로에서 산책을 하는 동안 쏟아진 시민들의 격려도 몇 시간 뒤 고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민들은 ‘오세훈 파이팅’을 외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초박빙 접전을 예고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엎치락뒤치락 개표 상황이 그에게 산뜻한 출발과는 사뭇 다른 반전을 안겼다. 고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더라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예상을 뒤집은 초박빙 승부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이자 재선시장 탄생을 탐탁잖아하는 서울의 민심이 배어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그는 나경원·김충환 의원과 벌인 당내 경선에서 친이계뿐 아니라 친박계의 든든한 후원도 얻어냈다. 친박계의 지원, 이에 호응한 본선 압승은 오 후보 자신을 당내 고질적인 계파분쟁의 중재자이자 당 화합의 영웅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더 이상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규 유지혜 강병철기자 cool@seoul.co.kr
  • [부고]

    ●민영훈(전 재무부 차관·전 은행감독원장)씨 별세 우식(미국 거주·사업)광식(〃)씨 부친상 김춘성(주식연구소 대표)이종찬(법무법인 에이스 대표변호사)김수찬(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56 ●이성훈(전 금융결제원 상무이사)성호(미국 거주·목사)씨 모친상 윤종안(전 동국대 경상대학장)이춘식(아식스스포츠 전주평화대리점 대표)김건기(캐나다 거주)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27-7569 ●이태석(국군복지근무지원단 청간정콘도 사장)양석(포스코 부장)종석(한국투자증권 차장)씨 모친상 이천우(공군 20비전투비행단 준위)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김재석(선진정형외과 원장)재휘(필리핀 거주)재욱(한미연합사 공중작전장교)씨 모친상 이지수(이대목동병원 교수)씨 시모상 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650-2741 ●장광석(SK금속)준석(사업)씨 부친상 한준희(서울기독대 교수)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7 ●정찬호(KBS 디지털전략추진단장)씨 모친상 1일 고대 구로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30분 (02)857-0444 ●정인재(LG디스플레이 CTO 부사장)석재(제록스 포틀랜드 R&D센터 매니저)현재(분당 서광교회 담임목사)씨 모친상 유진규(세스코 부사장)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2227-7550 ●김경수(제20대 육군 정훈병과장)씨 별세 2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02)3779-2193
  • “지구는 내가 접수”… 55세 동갑 세 천재의 IT대전

    “지구는 내가 접수”… 55세 동갑 세 천재의 IT대전

    20세기 말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산업은 정보기술(IT)이다.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0년 5월26일은 당분간 잊히지 않는 날이 될 것 같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영원한 2인자 애플이 절대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IT분야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애플과 MS의 성공스토리에는 1955년생, 55살의 동갑내기 천재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이 25년간 이어온 전쟁에 이제 두 사람의 친구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세 사람이 전세계를 무대로 벌이는 IT삼국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본다. 게이츠, 잡스, 슈미트는 IT산업이 낳은 최고의 스타들이다. 이들의 한마디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이들이 움직이면 IT를 넘어 사람들의 생활이 바뀐다. 적어도 지난 20년간 그랬다. 전세계 언론은 행사장마다 이들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타나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2006년 서울디지털포럼에 나타난 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의자를 밀치고 일어선 후 헤드셋을 끼고 회견을 시작했다. 단상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손짓하며 청중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발머의 모습도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의 일부다. 동갑내기 세 사람의 인생역정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출발했다는 점 이외에는 판이하게 다르다. 게이츠는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학교에 설치한 공유 터미널 시설을 통해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것도 이때 얻은 자신감 덕분이었다.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선두주자 IBM과 손잡은 MS는 92년 윈도3.1을 출시하면서 ‘PC=윈도’의 공식을 만들어냈다. 윈도NT, 윈도95, 윈도98, 윈도ME, 윈도XP는 MS가 세운 제국 확장의 역사였다. ●미국인의 사랑받는 애플 애플이 사랑 받는 것은 이들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담’과 ‘성공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입양아 출신인 잡스는 집안 사정으로 교양학부 대학 리드칼리지를 한 학기 만에 그만뒀다. 대신 18개월 동안 학교에 머물면서 디자인에 빠져들었다. 애플이 사용자환경(UI)을 중시하게 된 것도 그의 이런 성장배경과 직결된다. 1976년 창고에서 창업한 잡스는 세계 최초의 PC ‘애플1’을 만들어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IBM이 PC산업에 뛰어들자 곧바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급기야 1985년 회사에서 쫓겨나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로부터 12년. 그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하자마자 10억달러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을 1년만에 4억달러의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 당시 생긴 추종자들은 그를 ‘신’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전타석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슈미트는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창업자가 아닌, 밑바닥부터 최고경영인(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개발자로서의 그는 전설적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는 운영체제 구분 없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자바(JAVA) 개발을 주도했다. 2001년 슈미트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혁신적인 사고와 통찰력에 감탄해 구글에 합류했다. IT업계에서 쌓은 그의 풍부한 경험은 구글에 그대로 반영됐고, 덕분에 구글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검색엔진을 거쳐 애플과 MS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IT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 천재의 판이한 경영 철학 최고의 기업을 일궜지만, 이들의 경영스타일은 극명하게 갈린다. 게이츠는 ‘직원 배려 리더십과 비즈니스 감각’, 잡스는 ‘통찰력과 카리스마’, 슈미트는 ‘신중함과 조정능력’으로 대표된다. 게이츠는 사업가적 기질이 탁월하다. 본인이 만든 프로그램의 복사본이 나돌자 프로그래머들에게 ‘도둑질’이라는 말을 날려 초기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품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바로 그다. 직원 관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상대를 배려한다. 신입사원들도 자유롭게 그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었고, 회사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조차도 비교적 자유롭게 받아들였다. 그가 2008년 6월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MS는 정점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게이츠는 퇴직 연설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그의 바람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 그가 MS의 퇴보를 예측했기에 미련 없이 물러났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실제로 윈도비스타와 윈도7의 부진한 실적은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예언한 TV의 미래 ‘스마트TV’는 MS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전에 구글과 애플의 전장이 됐다. 잡스는 PC의 창조자이면서도 IBM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자 과감히 이를 포기했다. PC 운영체제에 있어서도 윈도가 대세인 세상에서 매킨토시를 고집했다. 한마디로 표준과는 늘 동떨어진 길을 걸었다. 직원들에게도 이를 요구한다. 대신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집중했다. 소비자들에게 강요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통적인 조직관계도 무너뜨렸다. CEO이면서 실무자와 직접 소통하고,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직관을 더 중시한다. 자신감도 넘친다. 아이패드 출시 당시 잡스는 “앞으로 몇 년 후면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절대 튀지 않는다. 대신 조용하고 침착하게 관리하고, 기발한 천재 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2001년 슈미트가 구글에 합류한 첫 달 구글은 처음으로 분기흑자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분기 실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기술분야에서만 줄곧 일해온 그는 속마음을 숨기는 데 익숙하다. 화법 역시 직설적이지 않고, 중의적인 표현으로 다른 사람이 해석하도록 맡긴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IT시장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자를 원한다면 슈미트가 있는 혁신적인 구글에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5초면 열린다!”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출시

    “15초면 열린다!”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출시

    쿠페 디자인에 오픈탑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결합한 카브리올레가 한국에 상륙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4인승 2도어 오픈탑 모델인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전장 4625mm, 전폭 1854mm, 전고 1383mm의 날렵한 비율을 자랑하는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는 우아함과 진보적인 스타일을 연출했다. 실내는 장거리 여행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뉴 A5 카브리올레에 장착된 전동 조절식 소프트탑은 센터콘솔에 있는 버튼으로 작동된다. 소프트탑은 약 15초 만에 열리고 17초 내에 닫히며 최고 50km/h 까지 주행 중에도 탑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머리 받침대와 등받이 사이에는 넥-레벨 히팅(neck-level heating) 시스템이 장착됐다. 바람의 세기가 3단계로 조절 가능한 넥-레벨 히터는 따뜻한 바람이 머리와 목 주위를 감싸준다. 안전 및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차량이 전복될 경우 승객을 보호한즌 롤 오버 프로텍션 시스템(Roll-over protection system)이 적용됐으며,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도 탑재된다. 또 아우디 홀드 어시스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18인치 알로이 휠, 제논 플러스 헤드라이트,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이 차에 탑재된 2000cc TFSI 터보차저 엔진은 211마력의 최고출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0-100km/h) 가속은 7.9초이다.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의 국내 판매가격은 6920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2]당신의 한표 중요한 이유… 영향력 비교해보니

    [지방선거 D-2]당신의 한표 중요한 이유… 영향력 비교해보니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권한들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가 갖고 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6·2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잘못할 경우 우리 삶이 4년 내내 고달플 수 있다. 2010년 국가재정은 총 292조 8000억원인데, 이중 47.8%인 139조 9000억원을 지방정부가 쓴다. 내가 낸 세금의 절반 가까이를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이 주무른다고 보면 된다. 서울신문이 30일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교육감의 핵심 권한인 예산과 인사권을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서울대 총장 등과 비교해 본 결과 이번에 뽑는 사람들이 우리 삶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 年예산 21조… 총리는 4389억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총리출신이다. 서울시장은 1049만여명에 이르는 서울시민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다. 국무총리는 장관 임명 제청권 등을 행사하지만 대통령 궐위 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보좌’ 역할에 머문다. 2010년 서울시 본청 예산만 21조 2853억원이다. 시장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비경직성 가용예산은 8조 2001억원이다. 반면 총리실은 본부와 23개 출연연구기관의 예산까지 합쳐도 4389억원에 불과하다. 서울시장은 본청, 29개 직속기관, 44개 사업소, 4개 공사 등에 포진한 3만 4691명의 인력을 수하에 두고 있다. 반면 총리실 공무원은 635명에 불과하다. 서울시의회에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없어 서울시장은 대통령보다 더 막강한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다. 광역단체장 - 경남지사 5조 살림 주물럭 경남도지사직을 놓고 격돌하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모두 지방자치단체를 감독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중앙정부의 ‘조정권’보다 지방정부의 ‘집행권’을 택한 셈이다. 경남도지사는 국토의 10.5%를 차지하는 1만 531㎢ 규모의 경남 지역 살림을 책임진다. 5조 6171억원의 예산을 운용하며 도청 소속 공무원 4302명, 20개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 1만 7277명을 대표하고, 18개 직속기관의 인사권도 갖는다. 이에 비해 행정안전부 장관이 관장하는 공무원은 산하기관을 포함, 2838명에 불과하다. 행안부 예산은 31조 7200억원이지만 이중 지자체로 보내지는 교부금을 제외하면 장관은 2조 9527억원에 대해서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13조원의 예산을 다루는 경기지사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기초단체장 - 인사권·인허가권 등 막강 기초단체장은 지역의 ‘소통령’이다. 서울 강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낸 민주당 노현송 후보는 민선 2·3대 구청장을 역임한 뒤 17대 국회에 입성했다가 이번에 다시 구청장으로 ‘하향지원’했다. 재정자립도가 33%인 강서구의 한 해 예산은 3776억원이다. 구청장은 1300명에 이르는 구청 공무원의 인사권을 갖고, 20개동 574통 4390반을 관할한다. 관내 공사의 인·허가권과 사업 허가권, 음식점 위생검사, 불법 주·정차 단속도 구청장 권한이다. 국회의원은 법률 제정, 국가예산 심의 등 ‘국사 대사’를 다루지만, 직접 예산을 짜고 집행하거나 인사권을 행사하지는 못한다. 국회의원이 한 해 쓸 수 있는 돈은 세비, 의정활동비 등을 모두 합쳐 5억 4000여만원이다. 교육감 - 예산편성·평준화 여부 결정 많은 유권자들이 외면하고 있지만, 특히 중요한 게 바로 교육감 선거다. 이번에 뽑히는 시·도 교육감 16명은 대학 입시의 흐름을 좌우하는 서울대 총장이나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교육부장관보다 더 막강하다. 교육감은 해당 지역 교육의 예산 편성권, 교원 인사 및 교장 임용권은 물론 특수목적고나 자율형 사립고 등을 설립할 수 있다. 평준화 여부도 교육감이 결정한다. 교육감 중에서도 서울시교육감이 행사하는 예산은 6조 8974억원이나 된다.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입시제도 변화를 통해 공·사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 권한은 한 명의 국립대 총장에 머문다. 교과부 장관이 교육정책의 밑그림을 그린다지만 어떤 색을 칠할지는 전적으로 교육감 손에 달렸다. 이창구 홍성규 유지혜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北 없다고 한 연어급 잠수정 위성사진에 잡혀

    北 없다고 한 연어급 잠수정 위성사진에 잡혀

    북한이 보유 사실을 부정한 연어급 잠수정 사진이 연이어 공개됐다. 연어급 잠수정은 지난 3월26일 천안함을 어뢰로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는 31일 공식 트위터(twtkr.com/ROK_MND)에 “북한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연어급 잠수정이 구글 어스에 포착됐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 사진을 민군합동조사단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5일에 찍힌 것으로 고도 9m, 위도 38’ 59’ 02.22, 경도 125’ 42’ 37.11로 표기돼 있다. 연어급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바다 위가 아닌 육지에서 포착됐다.  같은날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연어급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이 사진은 북한 비파곶 해군기지에서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 잠수정의 크기는 전장 29m,폭 2.75m로 전장 37m에 폭 3.8m인 상어급이나 전장 20m에 폭 2m인 유고급과는 다른 새로운 체급이며,이란 가디르급(120t,전장 29m에 폭 2.7m)과 비슷한 크기의 잠수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진에는 연어급 외에도 상어급 1척, 로미오급 3척이 찍혔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는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130t급 연어급 잠수정이 없다.”며 “130t짜리 잠수정이 1.7t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에서 떠나서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하고 또다시 돌아간다는 게 군사 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북한이 수년 전 특정 중동 국가에 수출한 사례를 확인했고 130t급 잠수정이 식별된 영상정보 사진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르노닛산·인도업체 등 7곳 각축

    르노닛산·인도업체 등 7곳 각축

    쌍용차 새 주인에 르노닛산이 도전장을 냈다. 쌍용차가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에 매각된 지 5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다시 한번 새 인수자를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그동안 쌍용차는 국내외 업체들의 손바뀜을 여러 차례 겪은 터라 새 주인에 관심이 모아진다. 쌍용차의 M&A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와 매쿼리증권은 28일 오후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인도 업체 2곳과 르노닛산을 포함해 모두 7곳이라고 밝혔다. ●SUV전문 마힌드라 강한 의지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인도의 자동차업체는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와 ‘파완 쿠마 루이아’(루이아)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업체인 마힌드라는 일찌감치 쌍용차에 대한 강한 인수 의사를 보이며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SUV에 강점을 지닌 쌍용차의 생산기술을 이용, 미국시장 진출에 있어 쌍용차를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미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자동차타이어업체 던롭의 모회사인 루이아도 쌍용차 인수를 위해 5억달러가량을 인수자금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아는 벤츠와 아우디, BMW 등 독일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업종의 외국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모회사인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이름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르노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 소형차 위주인 르노삼성은 단번에 SUV과 대형세단 등을 아우르는 풀 라인업 체제를 갖추게 된다. 국내 참여 업체 중에는 서울인베스트먼트와 영안모자 등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벡셀, 남선알미늄 등을 보유한 SM그룹은 내부 사정 등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영권 감안 최소 4000억원대 쌍용차 인수업체는 쌍용차 전체 주식의 ‘50%+1’을 소유함으로써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최종 매각가격은 시가총액(4500억원)과 엇비슷한 최소 4000억~5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단은 사전심사와 입찰서류 검토 및 평가를 거쳐 오는 8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제 공개경쟁입찰이라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상하이자동차의 인수 사례에서 보듯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하더라도 인수에 4000억원 이상을 써 낼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쌍용차를 법정관리 중인 법원도 기술유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수업체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말 총력전 관전 포인트] 與 대세 굳힌다

    [주말 총력전 관전 포인트] 與 대세 굳힌다

    ‘대세론 굳히기.’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 굳히기를 위한 마무리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지지층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29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경합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번 주말이 판세를 굳히는 최대 고비라고 보고, 모든 인력과 조직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정옥임 의원은 “경제를 회복시키고 지방발전을 해낼 수 있는 세력임을 일관되게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지지를 굳혀 가겠다.”면서 “더이상 천안함 침몰 사건을 선거에 연관 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양자회담에 이어 29~30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제재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이러한 일정이 선거에 미칠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역단체장 관련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8~9곳, 민주당 3곳, 자유선진당 1곳, 무소속 1곳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충남, 경남, 제주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막판 선거 판세에 대해 “서울·경기는 앞서가지만 안심하기 이르고 인천은 백중세”라면서 “경남은 역전의 전기는 마련된 것 같고, 강원도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추격하다가 이제는 멈춘 것 같다.”고 자신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는 “충북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고, 대전은 박빙”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갖추고 있는 모양새다. 정미경 대변인도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도 그동안 경합우세였던 곳이 우세지역으로, 경합열세였던 곳이 경합우세 지역으로 속속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 총장은 다만 “지역별로 부동표가 20%에 달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야당은 항상 5% 안팎의 숨은 표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도 “남은 시간 동안 과잉공격·대응 등의 돌발변수만 없으면 된다.”면서 “현장에서 한나라당 지지층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하나 - 외환銀 ‘월드컵 격돌’

    2010 남아공 월드컵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축구대표팀과 국제축구연맹(FI FA)을 앞세워 제대로 맞붙었다. 축구 마케팅의 맹주 하나은행에 외환은행이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하나은행은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이다. 이번 월드컵 특수로 1200억원어치의 광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연 0.2%의 우대금리를 주는 ‘오! 필승 코리아’ 적금을 출시하는 등 일찌감치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은행(2002년 하나은행과 합병)은 한국 대표팀이 처음으로 후원사를 모집하던 1998년부터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후원금액은 2년간 3억원가량이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진출 신화를 기록한 뒤 후원액이 천정부지로 뛴 것을 감안하면 적은 금액으로 높은 효과를 낸 셈이다. 2007년에는 4년간 64억원에 후원 재계약을 하는 등 금융권 월드컵 마케팅에서 12년째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외환은행은 올해부터 월드컵 마케팅에 뛰어든 후발주자다. 하지만 FIFA와 서브스폰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하나은행 못지않은 마케팅 포인트를 선점했다. 지난 20일 남아공 현지에서 응원전을 펼칠 ‘외환은행 대학생 서포터스’ 발대식을 가졌다. 재미있는 것은 하나은행은 대한축구협회, 외환은행은 FIFA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마케팅 수단도 다르다는 것. 하나은행은 ‘월드컵’이란 말이나 월드컵 로고가 들어간 마케팅을 못하고, 외환은행은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 등 대표팀과 관련된 마케팅을 못하게 돼있다. 현재 다른 은행들은 호시탐탐 하나은행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국가대표팀과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에서 하나은행보다 덩치가 큰 은행을 원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계약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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