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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고교선택제 유지”

    서울시교육청이 학군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고교선택제를 보완하는 형식으로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도 개선 방향으로는 현행 3단계 배정 과정을 경기도처럼 2단계로 줄이고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을 막을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폐지’로 혼란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보완을 통한 지속’이라는 안정적 대책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경영연구소에 의뢰한 ‘서울 후기 고등학교 배정 방안 연구’ 보고서가 최근 마무리돼 곽노현 교육감에게 보고됐다. 보고서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교선택제 유지, 보완 및 수정, 폐지라는 세 가지 큰 틀을 토대로 최근 2년간 시행한 서울 지역 고교 배정 결과와 설문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의 방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고, 교육감도 이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보고서 최종안에는 기존의 통학 거리와 학생 선호도 외에 균형 선발이라는 새로운 배정 항목이 추가됐다. 기존 고교 추첨제에서는 1단계(20%)와 3단계(40%)에서 거주 지역과 다른 학교에도 지원할 기회가 주어져 상위권 학생들이 특정 학교로 몰리는 반면, 선택률이 떨어지는 학교에는 중하위권 학생만 몰리는 부작용이 없지 않았는데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보고서에 제시된 여러 대안 중 가장 유력한 방안은 ‘1단계(20%)+2단계(80%)’로, 전형 기회를 줄이고 희망 배정 비율을 축소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천상의 목소리’ 배다해 ‘러브 미’ 티저 공개

    ‘천상의 목소리’ 배다해 ‘러브 미’ 티저 공개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신비로운 미성으로 ‘천상의 목소리’란 별명을 얻은 가수 배다해가 새 노래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다해는 오는 2일 새 싱글앨범 ‘러브 미’(Love Me) 발매를 앞두고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먼저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러브 미’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의 두 번째 앨범 ‘퍼스트 러브’(First Love)에 수록된 곡으로, 클래식한 분위기에 서정적인 느낌을 가미한 발라드로 전해졌다.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에는 탤런트 엄현경과 김승현이 등장해 헤어진 연인들의 모습을 연기한다. 애잔한 눈물연기를 펼친 엄현경과 멀리서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김승현의 모습은 순수했던 사랑을 그리워 하는 곡의 느낌과 잘 어울렸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배다해의 이번 싱글앨범은 이루마가 총 프로듀서를 맡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저축은행 게이트] 선배돕기 무리수?

    [저축은행 게이트] 선배돕기 무리수?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정·관계 게이트로 번지는 가운데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해 3개월 만에 12조원을 끌어모았던 국내 1세대 펀드 매니저다. 장 대표는 지난해 6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원의 투자금을 가져와 살길을 열어 줬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스텍을 설득해 각각 500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부산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로 떨어져 대출에 제한을 받을 위기였지만 장 대표의 수완 덕분에 BIS 비율이 8.31%로 올라갔다. 문제는 투자 시점이다.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악화일로였다. 그런 시점에 보수적으로 기금을 운용하는 학교와 대기업 재단을 움직여 리스크가 큰 저축은행에 투자하게 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연과 학연을 이용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핵심 경영진인 박연호(61) 회장, 김양(59) 부회장, 김민영(65) 행장 등은 장 대표의 광주제일고 선배들이다. 오지열(59) 중앙부산저축은행장과 금감원 출신 문평기(63) 부산2저축은행 감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 때문에 장 대표가 어려움에 처한 선배들을 돕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유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KTB자산운용 측은 부산저축은행이 당시 업계 1위였고, 금감원의 PF 사업장 전수조사가 끝난 뒤 ‘자산 클린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충분했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계약 시 BIS 비율이 7%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보전하고 경영권도 포기한다는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금을 모두 날린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KTB자산운용과 장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육·한선교·이인표 누가 웃을까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출범 후 처음으로 총재 경선이 치러진다. 7대 총재는 1일 서울 논현동 KBL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제4차 임시총회에서 선출된다. 1996년 10월 출범 때부터 만장일치 단독 추대 형식으로 수장을 뽑아왔던 KBL은 이를 통해 침체된 농구판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임기가 8월 말까지인 전육(65) 현 총재가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밝혔고,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과 이인표(68) KBL패밀리 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전 총재는 TV중계 활성화, 귀화 혼혈 선수 제도 도입, 국가대표팀협의회 창설 등을 공적으로 꼽으며 유임에 나섰다. 한 의원은 법과 제도적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고, 경기인 출신 이 회장은 다년간의 실무 경험으로 농구 중흥기를 예고했다. ●방식 당일 결정 주먹구구식 제도 경선 방식은 당일 결정된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진행한다는 큰 그림만 그려진 상태다. 구단주의 위임을 받은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날 낮 12시에 모여 선거 절차나 세부 사항을 정할 예정이다. 처음 치러지는 경선이다 보니 뾰족한 규칙도 없다. KBL정관 제3장 14조(임원의 선출방법)에 따르면 ‘총재는 총회에서 재적 회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며, 그 결과를 주무관청에 보고한다.’고만 돼 있다. 10개 구단에서 7표를 얻어야 한다는 뜻. 7표 이상 받는 후보가 없을 경우가 문제다. 이날 총재를 정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 1차 투표 후 최저 득표자를 탈락시킨 뒤 두 후보 중 7표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공정성 논란은 여전히 ‘시끌’ 공정성은 여전히 논란이 된다. 전 총재와 8개 구단(KT와 오리온스는 불참) 단장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다. 매년 비시즌에 실시하는 농구 선진국 시찰이었지만 ‘유권자’인 단장들과 ‘입후보자’ 총재의 밀월 여행를 바라보는 눈초리는 곱지 않다. 현재 한국 농구는 위기다. 국제 경쟁력 약화, 챔프전의 서울 개최, 심판 오심 논란, 귀화 혼혈·재외국적 선수 영입, 김승현-오리온스의 이면 계약 파문 등 내부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다. 어떤 집행부가 출범하든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농구판을 부흥시킬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주먹구구식’ 경선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산은, 우리금융 인수 쉽게 ‘착착’

    우리금융지주의 새 주인으로 산은금융지주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산은금융의 ‘무혈 입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산은금융을 뺀 거의 모든 금융지주사들이 우리금융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경쟁사 두곳 이상이 참여하는 유효 경쟁이 가능할지 여부에 오히려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유효 경쟁이 가능하도록 KB금융을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우리금융 재매각 과정에서 다른 금융지주사의 입찰 장벽을 낮추는 예외 규정을 5년간 적용하는 방향으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달 입법 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은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자회사로 두려면 기본적으로 지분 100%(일부 예외 95%)를 인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를 인수하는 경우 지분 50% 이상 매입해도 인수가 가능한 예외 조항을 두도록 시행령을 고쳐 우리금융 재매각 입찰에 대한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이런 예외조항은 인수 시점으로부터 5년 동안 유효하다는 일몰 조항을 보탤 방침이다. 특혜 시비에 대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예를 들어 산은금융이 정부 보유 우리금융 지분 56.97%를 사들여 우리금융을 인수하더라도 5년 내에 지분율을 95%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시중에 풀려 있는 지분 가운데 38.03%를 사들여야 하지만 실제로 사들이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뒤 5년 내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5년, 10년 등 여러 방안이 고려되고 있지만 5년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기간 가운데 하나”라면서 “공익적인 차원에서 ‘50% 룰’을 예외 적용하지만 이같은 조항이 항구적일 경우 무리한 계열 확장으로 악용되거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 1일 또는 15일 정례회의에 이같은 시행령 개정안을 안건으로 보고한 뒤 입법예고하고 7월 말까지 개정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우리금융 입찰참가의향서(LOI) 제출 시한은 다음 달 29일이지만 LOI 제출은 입찰 의사를 밝히는 절차에 지나지 않아 금융지주사가 ‘50% 룰’에 따라 입찰에 참가하는 데 지장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KB금융을 이번 입찰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하지만 KB금융이 실제로 참여하더라도 들러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선진국서 혼쭐난 담배 개도국 어린이들이 ‘봉’

    과학자들이 흡연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거대 담배회사들은 오히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서방국가 등 선진국의 흡연율이 줄어들자 개발도상국, 특히 이들 국가의 어린이들에게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수익이 오히려 급증했다고 인디펜던트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100만명의 어린이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세계 금연의 날’이 무색해지는 수치다. 대형 담배회사들의 판매수익은 1990년대 연간 평균 5조 달러(약 5415조원)였으나, 2009년에는 5조 9000억 달러(약 6390조원)로 늘었다. 글로벌 담배회사 ‘빅4’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재팬 토바코, 임페리얼 토바코의 지난해 수익은 270억 달러(약 29조원)로, 전년(260억 달러)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서방국가에서 담배 흡연율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해진 수익을 개발도상국에서 냈기 때문이다. 인디펜던트는 담배회사들이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담배 광고 규정이 까다롭지 않은 저개발국가의 젊고 새로운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담배산업을 억누르려는 선진국 정부를 상대로 변호사, 로비단체, 고도로 선별된 전략을 동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990년 전 세계에서 서방국가가 차지하는 흡연 비중은 38%에 이르렀으나 20여년 뒤인 2009년 24%로 급감했다. 반면 담배 판매의 무게 중심은 저개발국가로 급격히 옮겨갔다. 2009년 개발도상국의 담배 판매 신장률은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에서는 담배 회사가 청년층들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나이트클럽, 파티 등을 후원하고 있다. 담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 담배가격은 고정시켜 놓고 인도, 말라위 등의 담배 재배업자들에게 지급하는 돈은 졸라매 농장 노동자들과 어린이들은 노예에 가까운 임금만 받으며 착취당하고 있다. 특히 담배 경매장은 산업계와 정부 간의 전장으로 돌변했다. 담배회사들이 구입하는 담뱃잎 가격은 2009년 4월만 해도 1㎏당 1.06파운드(약 1884원)였으나 올 들어서는 47페니(약 835원)로 급락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민간경력자 5급 채용 효과는…“행시장벽 철폐 신호탄”

    민간경력자 5급 채용 효과는…“행시장벽 철폐 신호탄”

    올해 처음 시행되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 채용 시험은 고위 공직으로의 진입문이 하나 더 생겼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민간경력자 공채는 5급 공채시험(행정고시)과는 엄연히 별개로 진행되는 민간인 고위 공직 등용문”이라면서 “지난해 한창 들끓었던 행시 폐지나 특채 확대 논란과 연계해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 제도로 현행 행시 선발 인원(올해 327명)이 축소되거나 5급 승진 대상자인 6급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행시출신과 인사·보직 등 동일처우 그러나 관가 안팎에서는 “당장의 변화는 없더라도 행시 출신들이 고위 공무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비고시 출신들을 승진에서 배제하던 ‘행시 장벽’이 무너지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많다. 행안부의 한 간부는 “기존 특채와 달리 오히려 공채 선발됐다는 점에서 이들의 조직 내 존재감에는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면서 “매년 정기 공채가 거듭되면 민간경력 5급이 고위 공무원단의 한 부분을 형성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 필기시험, 서류전형, 면접을 거쳐 뽑히는 5급 민간경력자는 보직 경로 등에서 행시 출신들과 동일한 처우를 받으며 경쟁하게 된다. 해당 분야에 3년 이상만 근무하면 어디로든 보직을 옮길 수 있는 만큼 행시 출신들과 마찬가지로 전보 제한 장치가 따로 없다. ●공채도입으로 특혜 시비 등 차단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5급 민간인 전문가 공채는 그런 채용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특혜 시비나 불공정성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학위 소지자, 변호사·회계사 등 특정 전문 자격증 소지자 말고는 사실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민간인 경력자들에게도 응시 자격을 대폭 확대했다. 채용 방안에는 팀장급 이상 관리자 경력 3년, 직원 경력 10년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4년 연구 경력이 있는 자 등의 요건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하나의 자격 요건만 충족돼도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채용 경로를 통해 공무원 인재의 스펙트럼을 넓혀 간다는 취지가 실효를 거두려면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예컨대 필기시험으로 공정성을 강화했으나 자칫 알짜배기 경력자가 탈락되는 함정이 될 수도 있다.”면서 “채용 영역이나 직종별로 평가 항목별 배점을 달리하는 등 보완장치를 계속 마련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의 ‘시금석’인 압록강 황금평 공동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특별시 도로포장공사 착공식이 예정됐던 이달 말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기간 중국과의 경제협력 및 대북원조 협상과정에서 심각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북측이 갑자기 착공식을 취소시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편에선 착공식 자체가 아예 예정돼 있지 않았다는 근원적인 의혹도 제기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단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27일 “두 곳 모두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다만 돈이 개입되는 경제문제다 보니 서로 밀고당기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양쪽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격 취소보다는 시간을 다소 뒤로 미룬 연기에 가깝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황금평의 경우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렇지만 일각의 관측처럼 큰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착공식이 김 위원장 방중 시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 당초 양측 지방정부 간 행사가 부풀려진 측면이 많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소식통은 “랴오닝성이나 지린성 차원의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앙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착공식으로 둔갑했다.”며 중국 내 지방정부나 참여기업들의 ‘거품 홍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황금평과 나선 쪽에서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공식 연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의 원정리와 나진항 간 도로 보수공사가 5월 말부터 시작된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이날 지린성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억 5000만 위안의 공사비 전액을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전장 53.5㎞의 이 도로는 북쪽으로는 중국 훈춘 취안허(圈河)통상구, 남쪽으로는 북한의 나진항과 연결된다. 나선의 경우 지난해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동해 출해권’을 내주겠다고 약속한 뒤부터 실무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황금평은 지난해 말에야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기본적인 협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나선과는 달리 황금평의 경우, 북·중 간에 합의할 사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합영투자위 이수영(전 스위스대사 리철) 위원장이 지난달 초 방중해 장기간 머물렀다는 점에서 상당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착공식 연기로 여전히 양측 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영투자위를 책임지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그만큼 북·중간에 황금평을 비롯한 경협사안이 많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돼 향후 발표될 조치들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소셜미디어 여왕’을 배워라

    기이한 의상과 행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명실공히 소셜미디어의 여왕에 등극했다. ●트위터 팔로어 1040만명 최다 25일(현지시간)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레이디가가는 트위터, 페이스북부터 소셜게임 ‘팜빌’을 넘어 모바일 게임 ‘탭탭 리벤지’에 이르기까지 각종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팔로어가 1040만명에 이른다. 페이스북에서는 3500만명이 그의 페이지를 추천했다. 게임업체 태플러스는 지난 24일 레이디 가가가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의 새 버전인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 리벤지’를 출시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23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된 레이디 가가의 정규 2집 앨범 ‘본 디스 웨이’를 놓고 음원시장의 최강자인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마존이 이날 하루 ‘본 디스 웨이’ 앨범의 MP3 버전을 99센트(약 1000원)라는 파격가에 판매하자 다운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중단됐다. 아마존은 현재도 애플 아이튠즈에서 11.99달러에 팔리고 있는 이 앨범을 6.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빌보드는 레이디 가가의 새 앨범이 첫주에만 최대 75만장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데뷔 3년 만에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제치고 포브스 선정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 1위에 뽑힌 레이디 가가에 대해 독일의 한 경영학자는 기업들이 연구하고 배워야 할 스타라고 지적했다. ●팬들과의 직접소통… 트렌드 만들어 유럽경영기숙학교(ESTM)의 마르틴 쿱 교수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접근하는 레이디 가가가 “산업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이디 가가가 싱어송라이터인지, 행위예술가인지, 아니면 패션디자이너인지 말하기 힘들다.”면서 때문에 그녀는 음악뿐 아니라 행위나 패션에 열광하는 사람들까지 팬으로 끌여들여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쿱 교수는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 또한 기업들이 참고해야 할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신흥국 vs 유럽 ‘후보 단일화’ 총력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체포돼 사퇴 압력을 받아온 지 나흘 만에 결국 사퇴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로스칸 총재가 보낸 사퇴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명예를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서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상황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게 제기되고 있는 혐의와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거듭 자신의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표 제출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IMF는 조속히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IMF 차기 총재 후보로 사공일(71)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을 언급했다.그러나 한국이 이미 국제사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사공 회장이 IMF의 취임 연령인 65세를 넘겨 특례 조치가 필요한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일본이 사공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도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19일까지 누구도 공식적으로 후보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유럽국가들과 변화를 도모하려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경제국 사이의 각축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칠레, 태국 등 신흥국들은 이미 유럽에서 총재를 배출하는 관행을 타개해야 한다며 유럽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신흥국들은 특히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며 세력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IMF 지도부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른 신흥국들과 함께 가능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은행 부행장을 지낸 주민 IMF 총재 특별고문,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 브라질 중앙은행장, 케말 데르비스 전 터키 재무장관 등이 신흥국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메흐메트 심섹 터키 재무장관도 “나는 지식과 경험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도전장을 냈다. 이에 질세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강력한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27개 회원국의 행동 통일을 촉구했다. 피아 아렌킬데-한센 EU 집행위 수석대변인은 19일 “EU 회원국들이 강력하고 능력 있는 후보에 합의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차기 IMF 총재 후보를 내기 위한 (회원국 사이의) 협의가 이제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같은 날 “IMF 총재 후보는 유럽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유럽인들은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리베라시옹 신문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로화 문제 등에 IMF가 깊숙이 연관돼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출신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IMF 총재 자리를 2차 세계대전 이후 틀어쥐고 었었다. 세계은행 총재를 거머쥐어 온 미국과 양대 산맥을 이뤄온 것이다. 새 IMF 총재는 24명으로 구성된 IMF 집행위원회가 선정한다. IMF 출자지분에 따라 투표수가 달라지는 만큼 전체 IMF 지분의 3분의 1을 갖고 있는 유럽이 차기 총재 선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최고경영자, 토마스 미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악셀 베버 전 독일 중앙은행장,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장 등도 선진국 후보주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완벽한 PT·김연아 있기에 IOC표심 잡을 준비 끝났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7월 6일)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도시들의 숨 가쁜 유치전이 절정에 이른 것이다. 총회 길목에 최대 관문이 버티고 있다. 18~19일 이틀 동안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테크니컬 브리핑’이다. 총회 투표 전 IOC의 마지막 공식 행사다. 이번 브리핑을 통해 IOC 위원들이 표심을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건 득표전이 불가피하다. IOC와 평창의 관계자들도 “최대 승부처”라고 공언한다.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강원 평창은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반면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물론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프랑스 안시도 ‘뒤집기’를 벼르는 양상이다.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 프레젠테이션(PT)을 한 후보 도시들은 이번 브리핑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할 ‘히든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잔 브리핑’ 첫날인 18일에는 올림픽박물관에서 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45분씩 PT를 하고 45분간 IOC 위원들의 질의에 답한다.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후보 도시들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방문한 IOC 위원들과 자유롭게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내일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 주목 우선 로잔 브리핑에는 110명의 IOC 위원 대부분이 참석한다. 그동안 전체 위원을 대상으로 한 유치전은 없었다. 위원들은 그동안 현지 실사단의 활동만으로 진행 상황을 짐작하는 정도였다. 아직 후보 도시 간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브리핑이 후보 도시의 우열을 가릴 유일한 자리인 셈이다. 또 IOC는 후보 도시와 위원들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후보 도시들이 전체 위원을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는 공식 자리다. 최고 격전장이 아닐 수 없다. 비공개인 탓에 까다롭고 예민한 질문을 받을 수 있어 철저한 준비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후보 도시 브리핑은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당시 브리핑에서 남미 대륙에서의 사상 첫 올림픽 개최라는 당위성을 역설,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줄곧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미국 시카고를 제치고 개최권을 움켜쥐었다. 이번 브리핑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 대목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에서는 이번 브리핑에 대거 60여명이 참석한다. 표심을 모으는 데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유치 활동의 선봉장인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 IOC 위원 등이 일찌감치 현지로 출국, 표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떠난 체육계 수장 박 회장은 9∼11일 IOC 국제관계위원회에 참석한 뒤 유럽에 계속 머무르며 PT를 준비하고 있다. 9일 로잔에 도착한 조 위원장은 준비 상황 점검 등 최상의 PT를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PT 내용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치전에 ‘열쇠’를 쥔 이건희 위원도 10일 출국해 득표 활동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김진선 평창유치위 특임대사 등 유치 활동 인사들도 16일 로잔 브리핑에 합류했다. ●김연아 프레젠테이션이 핵심 로잔 브리핑에서 평창유치위 활동의 핵심은 단연 ‘피겨퀸’ 김연아다. 그동안 후보 도시 PT는 많이 노출됐다. 하지만 평창홍보대사 김연아의 PT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선함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연아의 인지도와 매력을 감안할 때 위원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가 PT를 통해 어떤 영상과 내용을 선보일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세계선수권과 아이스쇼를 마친 김연아는 이후 짧은 일정에도 처음 나서는 PT 준비에 많은 열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로잔 출국에 앞서 “긴장해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평창이 얼마나 준비가 잘돼 있는지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는 PT에 이어 평창이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도 찾아온 IOC 위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평창 유치의 당위성과 강점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펑펑’…中서 의문의 ‘수박 폭발’ 사건 발생

    중국의 한 농가에서 수박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희귀한 일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신민망(新民網)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전장시에서 수박을 키우는 류씨(53)의 밭에서 알 수 없는 ‘수박폭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7일 오전. 밭에 나간 류씨는 아직 수확시기가 되지 않은 수박 80여개가 폭발하듯 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의아하게 여겼지만 원인을 채 파악하기도 전인 이날 오후 100여개가 또 다시 손상된 것을 보고 당국에 신고했다. 류씨는 “전날인 6일 산둥성의 한 농업기술자가 찾아와 수박의 당도도 높아지고 속성 재배가 가능해 빨리 수확할 수 있다는 약품을 소개했다.”면서 “큰 의심없이 이 약품을 수박밭 전체에 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7일부터 수박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100개가 넘는 수박이 하루아침에 쩍쩍 벌어져 농사를 모두 망치게 됐다. 이를 조사한 왕량쥐 난징농업대학원예과 교수는 두 가지 원인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는 갑작스런 기후변화. 전강시에는 그간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다 7일 저녁 큰 비가 왔는데, 수박이 갑작스럽게 수분을 흡수하면서 폭발했다는 것. 두 번째 원인은 류씨가 뿌린 속성재배물질로 추측되는데, 왕 교수는 “수박 재배 초기 단계에 써야할 약품을 거의 다 자란 뒤에 써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박 폭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두 번째 원인에 관심을 기울이며 “잘못된 약품을 쓴 농산물이 유통돼 문제를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끊이지 않는 먹거리 논란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확실한 원인은 자세한 조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걱정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글 클라우드 ‘뮤직베타’ 공개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구글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영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 분야 선발주자인 애플과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Google I/O)에서 공개한 ‘뮤직베타’는 고객들이 구글 서버에 2만곡까지 저장한 뒤 컴퓨터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서비스는 애플이 자랑하는 아이튠즈와 아마존이 최근 출시한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 뮤직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뮤직베타를 조만간 대중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애플이 서비스하는 애플TV에 맞선 영화 대여서비스도 선보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영화파일을 내려받아 30일 동안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몇 주 안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천편이나 되는 영화를 최소 1.99달러에 대여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나 컴퓨터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스트리밍 방식이란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모두 내려받아야만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려받으면서 동시에 재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한번 내려받은 영화는 ‘핀’(Pin)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항공기 기내를 포함해 무선접속을 할 수 없는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아울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도 소개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땅 소유권 분쟁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남구 용현동 종점∼인천톨게이트)에 대한 토지소유권을 놓고 인천시와 국토해양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경인고속도로~청라지구 연결도로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내세운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의 토지소유권 환수가 부당하다며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경인고속도로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를 잇는 도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현재 착공 준비에 들어간 이 도로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와 청라지구를 연결한다. 7.49㎞ 구간으로 총 7588억원이 투입된다. 1969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는 총연장 29.6㎞ 가운데 인천구간은 인천항 입구인 남구 용현동 종점부터 계양구 서운동의 인천톨게이트까지 전장의 절반이 넘는 17.3㎞를 차지한다. 이 중 90%가량이 인천시 소유다. 경인고속도로 건설 당시 주변에선 인천시에 의해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사업에 따라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은 5개 공구로 나뉘어 구획정리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14년여 만에 구획정리사업은 마무리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폐지된 토지구획정리사업법은 구획정리사업지구를 지나는 고속도로는 국가로 소유권이 이전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처리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소유권은 아직까지 인천시가 갖고 있다. 때문에 국토부는 이번에 청라지구 연결도로 승인을 내주면서 ‘경인고속도로 부지 가운데 소유권이 인천시 명의로 돼 있는 토지에 대해선 (구)토지구획정리사업법 규정에 따라 국가 명의로 변경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문건에는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도로)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토지소유권 이관은 구 법에 따라 이행되어야 한다.”면서 “이는 인천시가 법 조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토지소유권은 청라지구 연결도로 승인과 별개의 문제라며 조건으로 붙인 토지소유권 환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40여 년간 경인고속도로가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됐는데, 관련법이 폐지된 상황에서 국토부가 소유권을 왜 굳이 가져 가려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안택수 신보 이사장 “보증기관 통해 대기업·中企 동반성장 가능”

    안택수 신보 이사장 “보증기관 통해 대기업·中企 동반성장 가능”

    어음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며 고질적인 현금 부족에 시달려 온 서울 논현동의 제지업체 A사는 신용보증기금에서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됐다. 납품대금을 떼일까봐 신보에 들어둔 보험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즉시 융통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출시된 ‘일석e조 보험’의 덕을 본 것이다. A사 측은 “확보된 현금으로 원자재를 구매하면서 구매조건도 개선됐다.”며 예기치 않은 효과까지 설명했다. 보증심사를 내줄 때까지 기업을 쩔쩔매게 만들던 신보가 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보가 올해 1월에 내놓은 일석e조 보험은 4월 말 현재까지 총 277건에 4245억원의 보험가입 실적을 올렸다. 관련 대출실행 금액이 604억원이다. 별다른 홍보 없이 일석e조 보험이 자리잡은 이유로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현장 기업인에게 아이디어를 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기 3년째를 맞은 안 이사장이 35년간 바뀌지 않던 신보를 통째로 바꾼 이야기를 서울 공덕동 집무실에서 직접 들어봤다. →일석e조 보험에 가입한 뒤 거래 안전성이 높아진 것 외에 거래처 관리비용이 줄어들었다는 등의 부대효과가 계속 나타난다. 이 제도는 어떻게 도입하게 됐나. -일석e조 보험은 기존에 있던 매출채권 보험을 발전시킨 모델이다. 납품대금을 떼일 우려를 없앨 수 있는 안전장치로 보험에 들게 한 매출채권 보험을 운영했었는데, 한 기업인이 이 보험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는 아이디어를 줬다. 기업은행 등과 협의해 은행권에서는 보장금액의 80% 수준까지 심사 없이 대출을 해준다. 매출채권 3억원에 대해 보장보험을 들면, 바로 은행에서 2억 4000만원을 빌려 운전자금으로 쓸 수 있다. 그러면 3~6개월 뒤 대금을 받을 때까지 자금이 경색되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같은 시기 ‘온라인 대출장터’도 출범했다. 대출을 받는 기업에 은행이 금리를 제시하는 ‘역경매 방식’인데, 성과는 어떠한가. -역시 기업인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를 신보가 수용해서 발전시켰다. 전통적으로 ‘갑’인 은행과 ‘을’인 기업 위상에 변화를 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은행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고 초반에 걱정도 많이 했다. 기우였다. 제도 시행 3개월째인 4월 말 현재 대출희망 등록자가 5052건이다. 이 중 3972건, 4289억원 규모의 보증을 성사시켰다. 여기에 1080건, 1610억원의 보증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대출장터 이용 전후를 비교해봤을 때 중소기업들의 평균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낮아졌다. 총 252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여준 효과가 생겼다. 중소기업 전체로 계산하면, 금리가 1% 포인트 낮아질 때 연 400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석e조 보험과 대출장터가 이른바 ‘을’을 배려하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말로 들리는데, 실제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가. -최근 동반성장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지만, 대기업에 일방적인 출연을 요구하는 행태는 신중해야 한다. 대신 현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대기업이 동반성장·상생협력을 위해 신보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과 같은 보증기관에 출연을 한다. 보증기관은 출연금의 12배까지 보증지원을 할 수 있으니, 이 자금으로 중소기업 숨통을 트게 할 수 있다. 간접지원 형태이지만 2·3차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추고, 전체 경제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란 게 이미 증명됐다. 아쉬운 점은 일반 대기업보다 공기업이 출연에 미온적이라는 것이다. 마침 지난해 공기업 경영진과 모일 기회가 있어서 공기업도 출연을 늘려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일석e조·대출장터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찾은 게 색다르다. 취임 당시와 비교해 신보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보수적인 신보의 분위기를 생각했을 때 내가 신보를 속속들이 알았다면 아이디어를 적용해 제도를 바꿀 엄두를 못 냈을지도 모른다. 직원들에게도 깊이 알면 못 고칠 텐데, 조금 아는 사람이 책임자가 됐으니 한 단계씩 조심스럽게 바꿔가자고 설득했다. 예를 들어 신보가 35년된 기관인데, 전년도 매출액과 기업 신용도를 기준으로 삼는 보증심사체계를 2008년까지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 그 방법으로는 발전성이 있는 기업을 가려내지 못하겠다고 생각해 뜯어고쳤다.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삼던 기업 매출자료를 직전 달까지 1년 동안 국세청에 신고한 매출자료로 대체했다. 기업규모에 따라 미래 성장성과 기업경영인의 경영능력, 즉 미래가치를 종합적으로 보는 평가체계를 만들었다. 지난 7일 안 이사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이곳에서 베트남개발은행과 신용보증제도 발전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신보는 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의 신흥 개발도상국에 ‘한국식 보증제도’를 전파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식보다 능동적이며 포용범위가 넓은 게 한국식 보증제도의 매력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현장에 맞게 진화를 거듭하는 게 새로운 매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내 中企들 美 정부조달박람회 ‘도전장’

    미국 최대 정부조달박람회에 한국 중소기업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다. 9일 조달청에 따르면 10일부터 12일까지 미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GSA(미국 조달청) EXPO 2011’에 가구와 LED 조명기구 등 20개 업체 30여명의 시장 개척단이 참여한다. GSA EXPO는 미 연방조달청과 계약을 체결, 물품을 공급하는 65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미 정부 공무원과 기관 등에서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회에는 문구·통신·전산기기 등 사무용기와 친환경, 에너지 절약 제품 등이 출품되는데 한국 기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시장개척단은 전시장에 부스를 설치해 현지 조달관 및 미 연방 계약자들과 개별 상담회를 갖는다. 또 행사기간 중 미 연방 조달청이 주관하는 특별설명회 등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2010년 말 기준 GSA에 등록된 한국 기업은 40개이며 현재 신청 중인 업체가 10여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귀엽지 강하지 멋지지~ 새내기 직장인의 꿈 소형차 열전

    귀엽지 강하지 멋지지~ 새내기 직장인의 꿈 소형차 열전

    ‘애마’에 대한 새내기 직장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월 차곡차곡 쌓이는 월급통장을 보면서 이들은 ‘마이카’ 꿈의 실현에 나서고 있다. 싼 차량 가격과 저렴한 유지비, 멋진 디자인을 갖춘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형차는 경차와 준중형차에 치여 ‘찬밥’ 신세였다. 1.4~1.6ℓ의 어정쩡한 체급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신차들의 등장으로 작고 싼 소형차들은 직장인 새내기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작지만 강한 현대의 엑센트와 매력적인 디자인의 쉐보레 아베오, 올 하반기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기아의 프라이드 등 잇따른 소형차의 출시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있다. 또 3000만원대 소형 수입차들이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소형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에 재상륙하는 시트로앵, 중·소형차의 대명사 폴크스바겐 등도 라인업을 강화하며 국내 소형차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했다. ●몸집 작아도 매력은 커요 예전과 비교하면 커진 차체로 존재감이나 실내 공간의 크기 등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최근의 소형차이다. 첨단 안전장비나 편의장비도 중형차 못지않은 수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첨단 1.6ℓ급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장착해 성능은 뛰어난데, 무게는 준중형차보다 더 가벼워 주행 성능 면에서는 소형차가 앞선다. 1.6ℓ급의 엔진으로 고성능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소형차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물론 연비도 더 좋다. 또 경차의 존재감이나 적은 실내공간에 아쉬움을 느꼈다면 실속 있는 1.4ℓ급 소형차가 제격이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현대차 신형 엑센트는 올 상반기(1~3월) 국내외에서 2만여대가 팔리며 소형차 시장 회복세를 견인했다. 또 지난 3월 엑센트 해치백 모델인 ‘엑센트 위트’와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현대 엑센트의 1.6ℓ 휘발유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 토크는 17㎏·m으로 준중형차 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지난달 2일 출시된 ‘엑센트 위트’ 디젤모델은 1.6ℓ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최대출력(128마력)은 휘발유보다 낮지만 최대토크(26.5㎏·m)는 월등히 높다. 순간적인 가속력이 좋다. 위트 디젤은 연비가 20㎞/ℓ로 고유가 시대에 가장 걸맞은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아베오 1.6ℓ 휘발유 모델은 최고 출력 114마력에 최대 토크 15.1㎏·m이다. 성능 면에선 엑센트보다 조금은 떨어진다. 하지만 넓은 실내공간과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장점이다. 아베오는 전체 차체의 65% 이상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최초로 충돌 때 차량 페달이 운전자 쪽으로 밀려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브레이크 페달 분리 시스템, 광범위 후방주차 센서 등도 장착했다. ●전설도 돌아옵니다 지난달 19일 2011 상하이모터쇼에서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K2가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2년형 프라이드는 최고출력 107마력, 최대토크 13.7㎏·m, 연비 16.4㎞/ℓ의 최첨단 감마 1.4엔진과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m, 연비 15.6㎞/ℓ의 감마 1.6엔진을 탑재해 동급 최고의 동력성능과 고연비의 경제성을 갖췄다. 또 동급 최대 길이(2570㎜)의 휠 베이스를 통해 준중형급 수준의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흡음재를 대폭 적용해 소음 및 진동을 크게 낮췄다. 수입차들도 3000만원대 가격과 고연비의 차량을 잇달아 선보이며 30~40대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새해 첫 신차로 해치백 ‘골프 1.6 블루모션’을 출시, 3개월 만에 349대를 팔았다. 또 지난 2일 신형 제타(Jetta)가 국내에서 첫 판매에 들어가는 등 소형 수입차의 강자로서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코롤라’를 지난달 처음 출시했으며 BMW코리아도 지난달 3일 미니 컨트리맨을 출시해 바람몰이하고 있다. 또 주로 1.0~2.0ℓ급 소형차를 판매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시트로앵도 9년 만에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시트로앵의 C3는 1.1ℓ 휘발유, 1.4ℓ 휘발유, 1.4ℓ 디젤, 1.6ℓ 디젤엔진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군견(軍犬)/이춘규 논설위원

    수많은 동물들이 독특한 특질 때문에 고대부터 전쟁에 동원됐다. 인간과 동물이 하나가 되어 전장에서 싸우기도 했고 수송·통신·적 탐지에 투입됐다. 가장 널리 활용된 동물은 말(馬)이다. 특권층만 타다가 2300여년 전 알렉산더대왕이 보병·기병을 조합시킨 전략을 폈다. 지금은 의전에만 활용된다. 코끼리의 육중한 체구는 적을 와해시키기에 충분했지만 약점도 많아 전장에서 일찍 퇴장했다. 코끼리 공격에 혼이 났던 로마군. 돼지의 등에 기름을 바른 뒤 불을 붙여 뜨거움에 악을 쓰며 돌진토록 해 코끼리들을 혼란시킨 전술까지 썼다. 비둘기는 고속통신 수단이었다. 무선기기 고장 때 대체수단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도 이용됐다. 쥐, 매, 닭 등 동물을 군사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실험은 지금도 여러 나라에서 계속되고 있다. 개(영국 육군), 고양이(영국 해군), 곰(폴란드 육군), 펭귄(노르웨이 육군), 양 등은 군 마스코트로 이용된다. 동물에 계급이 부여된 사례도 많다. 낙타는 사막·산악지대·극한지 등 특수 지역에서 이동수단으로 활용된다. 돌고래는 지능지수가 높기 때문에 기뢰 탐지 등에 활용된다. 중국 전국시대에는 야간에 수백 마리 소의 뿔에 횃불을 동여맨 뒤 돌진시켜 적을 뒤흔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2차대전 때 미군은 목조건물이 많은 일본 공습에 빛을 싫어하는 박쥐 활용을 검토했었다. 소형 네이팜탄을 매단 박쥐를 새벽에 날려보내 해가 뜨면 건물 지붕 밑에 들어가게 한 뒤 폭발시켜 도시를 불바다로 만든다는 계획. 실전엔 투입되지 않았다. 개는 고대부터 군사목적에 활용됐다. 뛰어난 시각·후각을 활용해 경계·수색·탐지 등에 투입된다. 20세기 초엔 화학전에도 활동할 수 있게 군견용 가스 마스크도 개발됐다. 조직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로 그후 세계로 전파됐다. 군견은 독일에서 가장 발달했고, 독일 셰퍼드는 한국 군견의 주축이다. 군견은 현재 마약과 같은 밀수 방지와 폭탄테러 수색에도 활용된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에 특수부대와 함께 최첨단 장비로 무장된 군견 한 마리가 투입됐다고 한다. 독일 셰퍼드나 벨기에 말리노이즈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적외선 카메라가 달린 2만 1500달러(2334만여원)짜리 특수 방수·방탄 조끼를 입혔다. 문틈으로 새 나오는 냄새를 통해 방에 위장폭탄이 설치돼 있는지 감지하는 역할 등을 했다. 이슬람권은 개를 불결한 동물로 여긴 탓에 군견은 빈라덴 일행에 대한 심리적 압박도구로 유용했다고 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문희준 “뮤지컬이 여자 꾀는 것보다 어렵더라”

    문희준 “뮤지컬이 여자 꾀는 것보다 어렵더라”

    원조 아이돌 그룹 H.O.T의 리더였던 문희준. 왕년엔 10대들의 우상이었다. 5년간의 H.O.T 생활 이후 솔로 앨범도 냈고 군대도 다녀왔다. 이번에는 뮤지컬 배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3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무대에 오른 ‘오디션’에서 최고의 뮤지션을 꿈꾸는 밴드 복스팝의 리더 ‘최준철’ 역을 맡은 것. 지난 3월 ‘오디션’ 11차 공연을 본 뒤 오디션에 자원, 공연에 합류하게 됐다. 6일 아트원시어터에서 문희준(33)을 만났다. →‘오디션’ 오디션에 직접 참가 의사를 밝혔다던데. -출연 요청은 공연기획사 측에서 먼저 해왔다. 수락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대사를 잘 외우지 못하는 부담감에 망설여졌다. 나는 내가 만든 노래 가사도 잘 못 외운다(웃음). 그래서 고사했는데 공연이나 한번 본 뒤 결정하라고 하더라. 작품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연출가 집으로 찾아가 오디션을 봤다. →복스팝 리더 최준철과 H.O.T 리더 문희준이 닮은 것 같다. -‘내가 리더잖아’라는 대사가 있다. 연습할 때 괜히 슬펐다. 화를 내야 하는 장면인데 순간, (멤버였던) 토니(토니 안) 생각도 나고 재원이(이재원) 생각도 나고…. →뮤지컬 도전은 처음인데 어려운 점은. -여자 꾀는 것보다 뮤지컬이 더 어려운 것 같다(웃음). 뮤지컬은 노래와 춤, 연기 모두 소화해 내야 한다. 게다가 ‘오디션’은 연주도 해야 한다. 요즘 방송 프로그램을 5개 정도 하고 있는 까닭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잠 자는 시간을 줄여 연습했다. (오디션 통과하고) 3주 만에 무대에 서야 했던지라 정말 열심히 했다. →첫 공연은 어땠나. -원래 떠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 SM(H.O.T를 키운 기획사) 오디션 때 떤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떨었다. 관객들이 열띤 반응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멍해졌다. 하마터면 “조용히 해주세요” 할 뻔했다. 하하. →신화 김동완도 ‘헤드윅’ 무대에 오른다. -그런가? 전혀 몰랐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뮤지컬 작품이 있나. -다른 공연에 욕심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깊은 감정을 끌어내는 훈련을 좀 더 해야 한다. 가수라고 해서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이번에 하면서 느낀 건데 연기도 참 재미 있는 것 같다. 늘 어렵다고만 느꼈는데 내 자신과 배역이 비슷해져 가는, 희열 같은 걸 처음 느꼈다. 공연은 7월 24일까지다. 4만~5만원.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아찔한 ‘탕뛰기’ 배달/부산 사하경찰서 감천지구대장 최창수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도 위험하게 보이는 것이 오토바이 운전이다. 그런데 헬멧은커녕 운전면허증도 없이 거리를 질주하는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을 접하다 보면 정말 아찔하다. 바로 뒤 순찰차가 있어도 보란 듯이 지그재그 곡예운전이 예사다. 이른바 ‘탕뛰기’ 배달꾼이다. ‘탕뛰기’라는 말은 트럭이나 관광버스 기사 세계에서 통용되는 은어이다. 노동관계법에는 15세 이하 유·청소년들을 고용하려면 부모 동의와 지방노동관서의 취직인허증이 필요하다. 최저임금인 시급 4230원을 지급해야 하고, 주 40시간 이상 일을 시킬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면허증 소지 여부와 보험가입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무적 오토바이로는 사실상 취업이 어렵다. 최근 관내에서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내막을 조사해 보니 탕뛰기 청소년 배달원이었다. 어른들이 사지로 몰아넣은 셈이다.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고용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부산 사하경찰서 감천지구대장 최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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