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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파 신인 하이니의 생존 전략은 ‘불금송’

    실력파 신인 하이니의 생존 전략은 ‘불금송’

    신인가수 하이니(Hi.ni)가 ‘하이니의 불금송’이라는 신선한 ‘신인 생존 전략’을 내놓으며 주목 받고 있다.  ‘불금’은 일반적으로‘불타는 금요일’의 준말이지만 ‘하이니의 불금송’은 ‘하이니가 불러주는 금요일의 노래’의 약어로 매주 금요일 CJ E&M 음악사업부문 유투브 페이지와 하이니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는 커버 영상이다.   올해 초 백지영의 컴백을 필두로 이하이, 주니엘, 에일리 등 여자 솔로 가수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 겨울 ‘정통 발라드의 부활’을 예고하며 중저음 보이스톤으로 도전장을 낸 하이니가 직접 타 가수의 곡을 편곡, 변주한 커버 영상을 촬영해 중저음의 실력을 입증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지난 주 금요일에 공개한 ‘하이니의 불금송’ 첫 번째 커버영상인 Adele의 ‘Love song’은 공개 일주일만에 유투브 조회 수 6000건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첫 신호탄을 쏜 바 있다.  가창에 자신 있는 신인 가수들이 데뷔 전후 타 가수 곡을 커버한 사례는 많지만, 타이틀을 붙여 정례화 한 신인 가수는 하이니가 최초다. 이는 하이니의 방송 스케줄 외 이색적인 신인 생존 전략으로, 한정된 방송 기회, 높은 예능 프로그램 입성의 벽, 쏟아져 나오는 타 소속사 신인간의 경쟁 등 좁은 신인가수의 활동 환경 속에서 타이틀 곡 이외에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각오인 셈이다. 하이니는 “단순히 저를 알리겠다는 일회성 홍보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히 저만의 중저음 목소리를 알려 낮은 보이스톤도 고음에 못지 않은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현재 활동곡인 발라드 이외에 재즈, 힙합 등 방송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곡을 들려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단순하게 MR에 맞춰 가창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하이니가 직접 지인들과 함께 하이니의 독특한 목소리에 맞는 색다른 버전으로 편곡, 발라드 가수 이면에 숨겨왔던 음악성도 발휘할 예정이다. CJ E&M 음악사업부문 관계자는 “각 소속사 신인마다 이색적인 홍보 전략이 많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는 이상 자신의 개성을 알리기 쉽지 않다.”며 “‘하이니의 불금송’의 경우, 매주 본인이 직접 편곡에 참여하며 매주 꾸준히 자신의 중저음을 알리면서 한정돼 있는 방송 일정을 극복하려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공개된 기타 반주와 편곡이 돋보이는 2번째 커버곡인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Boyfriend’은 CJ E&M 음악사업부문 유투브 채널(http://youtu.be/jPRPqeGMo10)과 하이니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Hini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CES 한·중·일 ‘울트라TV’ 大戰

    올 CES 한·중·일 ‘울트라TV’ 大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3’에서 한·중·일 3국 간 사활을 건 ‘TV 전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과거의 맹주’였던 일본 업체들이 삼성·LG전자보다 한발 앞선 초고해상도 기술을 선보이며 한국 업체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최대 이슈는 기존 풀고해상도(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울트라(U)HD TV’로 요약된다. 원래 UHD TV는 소니와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차세대 TV로 추진하려고 CES 때마다 들고 나오던 아이템이었으나 패널이 워낙 비싼 데다 UHD 화질 구현을 위해서는 방송장비 등 인프라 전체를 바꿔야 해 주목받진 못했다. 하지만 삼성·LG가 추진하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양산이 늦어지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세계 TV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기존 TV를 버리게 만들 만한’ 새 제품을 내놔야 하는 TV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생산이 쉬운 UHD TV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110인치 UHD TV를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샤프(일본)는 아예 UHD보다도 해상도가 2배 높은 ‘8K 디스플레이’(85인치)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일본 업체들은 시제품이지만 한국이 개발하지 못한 UHD 화질의 56인치 올레드 TV도 공개했다. 한국 업체들이 내놓은 올레드 TV는 풀HD 해상도다. 전시 제품의 기술수준만 놓고 보면 일본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 업체들의 올레드 TV 양산이 계속 미뤄진다면 일본의 의도대로 UHD TV가 차세대 TV의 주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거세다. TCL과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와 같은 110인치 UHD TV를 선보였고, 하이얼과 청훙 등 다른 업체들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나선 85인치 제품을 전시하며 TV 경쟁에 뛰어들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업체들이) 곡면 올레드 TV를 현지에서 깜짝 발표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 이를 감추려는 의도도 있었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빨리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껴 더 빨리 앞서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개통후 한달에 두번꼴 STOP… 의정부경전철 ‘사고鐵’ 오명

    개통후 한달에 두번꼴 STOP… 의정부경전철 ‘사고鐵’ 오명

    지난해 7월 1일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운행 개시한 경기 의정부경전철이 ‘툭’ 하면 고장나 ‘사고철’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에 따르면 8일 현재 지난 6개월 동안 12차례나 고장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시와 의정부경전철㈜은 1일 평균 이용객이 예측수요의 15% 수준을 밑도는 가운데 고장이 잦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고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안 돼 멈추거나, 전동차가 선로에서 미끄러져 승강장 제 위치에 서지 않아 발생한다. 최근 6회 중 5회는 폭설로 전원공급장치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빚어졌다. 전동차 고무바퀴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선로에서 눈에 미끄러져 승강장 제 위치에 서지 않아 발생했다. 의정부경전철㈜ 최석준 부장은 “주행노면이 콘크리트이고, 전동차 바퀴는 고무로 만들어져 아주 춥거나 노면에 눈이 쌓이면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콘크리트 속에 열선을 깔아 눈을 녹이는 등의 역할을 하도록 했지만 일부 구간에서 열선이 고장나 작동하지 않거나 관제실에서 눈이 녹도록 미리 작동을 시키지 않아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전동차가 선로에서 미끄러지고 지나면서 튄 눈이 승강장 아래 전기공급장치에 얼어붙어 전기공급이 일시 중단된 경우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6회는 대부분 신호장치 이상이다. 무인 역사에 무인 운전방식이라, 관제실에서 시스템 에러가 나면 알람신호가 뜨고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시스템 에러’라고 하지만 구체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 부장은 “처음 몇 건은 특별한 원인보다 시스템이 안정돼 가는 상황에서 발생한 단순한 에러이며, 이제 보완을 어느 정도 해서 눈이나 날씨 때문에 운행이 중단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는 달리 일부에서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큰 규모의 보완공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선로에 심은 열선은 영하 2.95도에서 눈이 시간당 10㎜ 내린 상황을 가정해 검토한 기준이 적용됐으나 최근의 기온과 적설량은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열 전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보완공사가 필요하고, 전기공급 장치에 눈이 얼어붙어 정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공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부장은 “집전장치에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방지액을 뿌려주고 안전박스를 설치했으며 열선 문제는 전동차 앞에 눈을 치우는 브러시를 달아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원전 핵심부품마저 ‘땜질 처방’ 전력난 핑계로 국민안전 뒷전

    정부가 ‘전력난’을 핑계로 영광원전 6호기의 졸속 가동에 이어 영광원전 3호기까지 균열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땜질 후 가동을 추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전력당국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균열이 발생한 영광원전 3호기의 제어봉 안내관을 교체하는 대신 용접을 하기로 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승인을 요청했다. 제어봉 안내관은 원자로의 핵분열을 강제로 멈추게 하는 마지막 안전장치이다. 만일 안내관의 균열이나 절단 등으로 원자로에 제어봉을 넣지 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수원이 이런 땜질식 처방을 선택한 것은 시간과 비용 때문이다. 안내봉을 교체하려면 원자로 헤드 전체를 바꿔야 한다. 이 경우 최소 2~3년의 시간과 5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한수원은 비용이 저렴하고 수리기간도 40여일밖에 걸리지 않는 용접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균열 부위) 주변을 갈아 내고 정밀특수용접으로 보강하면 처음 설치했을 때와 같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고, 헤드 전체를 교체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의 안전성을 검증한 국내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가동 중인 21기의 국내 원전에서 안내관에 균열이 생긴 사례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영광원전 민관합동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같은 부품(인코넬 600)으로 제작한 원전에서 안내관 균열 사례가 보고되는 등 제작 결함일 확률도 있다”면서 “전력난이 심각해도 균열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새 부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전력난은 국민들의 절전운동으로 넘길 수 있지만 혹시 모를 원전 사고는 그 누구의 힘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력당국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미술학원비 年1000만원… 꿈 접는 현실에 도전장”

    “미술학원비 年1000만원… 꿈 접는 현실에 도전장”

    “학원비 때문에 꿈을 접을 수는 없죠.”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꿈꾸는 앨리’ 작업실. 10명의 고등학생이 진지한 표정으로 도화지를 채워 나갔다. 손에 든 4B 연필이 몽톡해질수록 그들의 꿈도 영글어 간다. 미술학원 ‘꿈꾸는 앨리’의 강사 백가빈(왼쪽)씨가 작업실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꿈꾸는 앨리는 법무법인 한결의 정보근(36) 변호사와 사회적 기업 딜라이트의 김정현(26) 대표 등 7명이 2011년 7월 의기투합해 만든 무료 미술학원이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설립했다. 수강료와 재료비 등 일체의 교육비를 받지 않는다. 이들이 미술학원에 주목한 것은 연간 1000만원이 훌쩍 넘는 학원비 부담 때문이다. 정 변호사는 “겨울방학 특강비로만 매월 500만원 가까이 내야 하는 상황에서 돈 때문에 희망을 저당 잡히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술학원 월 수강료는 적게 잡아도 50만~80만원선. 미대에 진학하려면 못해도 2~3년은 꾸준히 다녀야 한다. 현재 꿈꾸는 앨리에서 대입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은 12명이다. 방학 중에는 평일 오후 1시부터 9시간을 꼬박 그림에 매진한다. 수업은 주임강사를 맡고 있는 백가빈(21·여·서울대 금속공예과)씨 등 10여명의 재능 기부자들이 담당한다. 교육팀장인 정치구(32) 작가는 “나 스스로 경제적 사정 탓에 어렵게 진학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돈 한푼 받지 않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고 전했다. 학생은 가정 형편과 미술에 대한 열정을 고려해 수시로 모집한다. 무료지만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기우다. 2011년 말 꿈꾸는 앨리를 찾아온 서예원(19·가명)양이 올해 경희대 시각정보디자인과에 4년 장학생으로 수시 입학하는 등 수험생 5명 중 3명이 벌써 입학에 성공했다. 서양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 다시 재능 기부자로 참여해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정 변호사의 아내인 김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가 500만원의 작업실 보증금을 내는 등 후원이 이어졌지만 재정적으로 벅찬 것은 사실이다. 건물 관리비와 재료비 등으로 매달 300여만원이 들어간다. 초기에 무료로 지원하던 식사를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게 된 것도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다. 당면한 목표는 자립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제2, 제3의 앨리가 늘어난다면 가난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지금의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무료 음악교육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낸 미국의 ‘리틀 키즈 록’이나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처럼 꿈꾸는 앨리를 키우는 게 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부고]

    ●김기홍(사업)정우(미래에셋증권 스마트인프라본부장)씨 모친상 3일 군산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063)468-4119 ●김찬조(전 부산시 동래구청 도시국장)씨 별세 태현(제노 대표)나영(미국 거주)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410-6909 ●기옥서(마포옥 대표이사)정서(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초빙교수)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010-2295 ●김기영(선양 기획팀장)씨 장인상 3일 남대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42)285-4004 ●김변호(스포츠조선 인포그래픽파트 차장)씨 장인상 3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2)327-4001
  • ‘외팔이 파이터’ 닉 뉴웰, UFC 데뷔할 수 있을까?

    ‘외팔이 파이터’ 닉 뉴웰, UFC 데뷔할 수 있을까?

    과연 ‘외팔이’ 선수가 종합격투기 세계 최고 대회인 UFC에 정식으로 데뷔할 수 있을까?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는 한 청년이 세계 최강의 파이터들이 모여있는 UFC에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고있다. 화제의 선수는 미국 코네티컷 출신의 현 ‘익스트림 파이팅 챔피언십’(Xtreme Fighting Championship)라이트급 챔피언인 닉 뉴웰(26). 그는 왼팔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지만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9전 전승을 달릴 만큼 ‘마이너리그’에서는 적수가 없다. 뉴웰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지금까지 암바, 길로틴초크 등 모든 격투기 기술로 승리를 거둬왔다.” 면서 “UFC에서 뛰지는 못하지만 난 최고의 선수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작은 격투기 무대에서는 승승장구하는 뉴웰이지만 전국구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UFC 진출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UFC측은 조금 더 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UFC 다나 화이트 대표는 “솔직히 뉴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면서 “최근 그를 UFC로 영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데 현재까지 내 대답은 ‘NO’”라고 밝혔다. 이어 “UFC 무대는 두팔 모두 있는 선수들도 싸우기 힘든 무대”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웰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 꿈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당당히 나서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꿈이 있다면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혀 감동을 준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1월의 오키나와, 눈 시린 쪽빛 풍경화

    노인들은 여전히 일본인이길 거부한다. 대신 이곳 사람임을 뜻하는 ‘우치난추’라는 말로 정체성을 세운다. 450년간 독립 왕국이었다가 일본의 침략을 받았고 또 30년 가까이 미 군정을 겪은 뒤 다시 일본에 반환된 곳. 원주민들과 무관한 미군과 일본군의 전투로 20만명이 죽은 서글픈 역사가 서려 있다. 그러나 비극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희석되고 있다. 우치난추뿐 아니라 한국인 위안부와 징용자들의 슬픈 넋까지 에메랄드 바다 빛에 가려진 땅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다. 오키나와는 1976년 일본의 한 현(縣)으로 편입됐지만 거리상으로는 한국이나 중국에 더 가깝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10분이면 겨울철 평균 최저기온이 섭씨 17.2도인 아열대 해양성 기후의 섬으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한겨울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 북방의 관광객들은 가벼운 차림에 카디건이나 바람막이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2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도 오리털 파카를 입는다.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키 작은 소철나무와 파인애플을 닮은 아당나무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미 군정에서 일본으로 반환된 후 오키나와의 농업이 환금성 높은 사탕수수 경작으로 치우치면서 식량까지 바닥나자 현지인들은 ‘보릿고개’를 겪게 됐다. 그때 우치난추들의 배를 채워 준 것이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아당 열매와 3일간 물에 담가 독을 뺀 뒤 삶은 소철나무 잎이었다. 독을 빼는 3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먹었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나하공항이 있는 나하섬은 오키나와의 본섬으로 제주도의 4분의3 크기다. 여기에 슈리성, 추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월드, 국제거리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절경을 품은 나하섬 주변의 크고 작은 섬 160개(유인도 40여개)를 모두 합하면 제주도의 1.5배에 이른다. 그중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과 투명한 코발트 블루 물빛을 자랑한다. 특히 도카시키 섬 내 ‘아하렌 비치’는 세계적인 수준의 투명도를 갖고 있다. 배를 타면 수심 20m 아래까지도 훤히 보인다. 인근의 ‘도카시쿠 비치’도 투명한 물빛과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하다. 도카시키 섬은 오키나와 해양스포츠의 메카다. 아하렌 비치와 도카시쿠 비치 모두 해변 가까이에 산호초가 넓게 자라고 있다. 산호초 사이로는 색색의 물고기들이 오가며 전 세계 스노클러들을 유혹하고 있다. 도카시키 섬 곳곳엔 전흔(戰痕)도 숨어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본섬에 상륙하려는 미군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도카시키 섬을 포함한 게라마제도에 함선을 주둔시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군이 대규모 선단으로 게라마제도를 공격했고, 궁지에 몰린 일본군은 주민들과 함께 도카시키 섬 최북단으로 도망친다. 여기서 일본군은 민간인들에게 명예로운 자살을 종용한다. 이날의 아픈 기억은 도카시키 섬 북부 ‘집단자결지’에 새겨져 있다. 본섬에서 오키나와의 독특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곳은 과거 류쿠왕국의 고도(古都) 슈리성이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리성은 1429년 쇼하시(尙巴志) 왕이 오키나와 본토를 통일하고 류쿠왕국을 세운 이후 450년간 역대 왕이 머물렀던 곳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대부분 파괴됐지만 성곽과 전각을 복원해 1992년 슈리성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중국과 류쿠의 문화가 융합된 독자적인 양식은 일본 본토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1975년 세워진 추라우미수족관도 오키나와 관광에서 건너뛸 수 없는 곳이다. 7500t의 수압을 기둥 하나 없이 견뎌내는 세계 최대 수준의 수족관이 자랑이다. 대형 고래상어와 쥐가오리, 특이한 모양의 산호, 열대어들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오키짱극장에서는 돌고래 쇼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오키나와의 해양성 기후는 남다른 야생미가 물씬 풍기는 자연풍경을 소성해 냈다. 이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포레스트 어드벤처’(www.forest-adventure.jp)는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다. 안전장치를 건 채 와이어를 타고 그물 다리를 건너 숲속을 탐험한다. 울창한 고사리 나무 숲을 걸으며 힐링을 하는 방법도 있다. 북부 ‘얌바루 이코이노 모리’ 휴양림에서는 ‘히카게헤고’라는 원시 고사리 나무 3000그루와 각종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오키나와의 상처가 더 궁금하다면 평화기념공원을 찾아보자. 태평양전쟁 때 희생된 한국인들을 기리는 위령탑이 서 있다. 대한민국 각지에서 가져온 돌을 위령탑 앞에 쌓아 뒀다. 탑 앞에 선 비석은 충청도에서 가져온 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글씨를 쓴 것이다. 한국, 한국인의 흔적도 여기저기 숨어 있다. 미야코지마에는 조선시대 홍길동 후손의 것으로 알려진 무덤이 있다. 슈리성 한켠에서는 고려대장경을 ‘모셔둔’ 장경각도 만날 수 있다. 고려시대 삼별초가 이곳까지 유입됐다는 얘기도 전한다. 국제거리와 마키시 공설시장에 가면 오키나와 사람들이 뭘 즐기고 먹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본토 일본인과 묘하게 외모가 다른 우치난추들의 생김생김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것도 재미다. 글 사진 오키나와(일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여행수첩 →진에어가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인천~오키나와 정기편을 취항했다.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키나와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주 7회 운항하며 매일 오전 10시 35분 인천을 출발한다. 홈페이지(www.jinair.com) 참조. 1600-6200. →자유여행이라면 렌터카를 빌리는 게 편하다. 12시간 기준 5000엔 수준. 오키나와 중심부는 나하공항에서 슈리성까지 설치된 모노레일로 돌아볼 수 있다. →쇼핑은 오모로마치에 있는 DFS갤러리아 오키나와점과 대형 아웃렛몰인 아시비나가 유명하다. 특산물은 자색고구마로 만든 ‘베니이모타르트’다. →전통요리는 오이과의 채소 ‘고야’를 두부, 계란과 함께 볶은 ‘고야찬푸르’다. 해초의 일종인 ‘모즈쿠’도 일본 전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유명하다. ‘오키나와 소바’는 강한 양념에 익숙한 사람들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오키나와 전통주인 아와모리와 오키나와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오리온 맥주, 오키나와 사탕수수 흑설탕을 이용한 도넛 ‘사타안다기’ 등도 맛있다. 일본 요리 뷔페인 ‘다이콘노 하나’ 등에 가면 다양한 오키나와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 [문화마당] 이제 TV를 끄자/백가흠 소설가

    [문화마당] 이제 TV를 끄자/백가흠 소설가

    새해를 앞둔 연말, 각 방송사에서는 경쟁적으로 화려한 시상식을 마련해 한 해를 마무리 한다. 한 해 동안 인기를 끈 가수들의 잔치도 대중들의 시선을 모은다. 프로그램 이름도 화려하다. 연예대상, 연기대상, 방송연예대상, 가요대전, 가요대제전, 가요대축제 등 대(大)가 빠지면 모양새가 흠집이라도 날 것처럼, 혹은 무슨 전쟁을 치르는 듯 비장함마저 들게 한다.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온 장수들의 한 해 전과(戰果)를 구경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탤런트와 가수들은 이브닝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레드카펫 위에 서서 한껏 위용을 뽐내고, 사람들은 TV 앞에 앉아 상을 주고 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축하를 보낸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우리 대중들의 연말 풍경이다. 가족들은 TV 앞에 둘러앉아 연예인들의 수상을 지켜보고, 한 해 유행한 가요를 듣고 보며 한 해 동안 TV 안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린다. 때론 가족들끼리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토론을 격정적으로 벌이기도 한다. 정작, 우리에게 한 해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는 잊어버린 채, TV의 노고와 TV의 수고에 대해 가족들은 둘러앉아 위로한다. 한 해 동안 TV를 통해 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니, 노고를 인정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허나 그곳에는 우리도 없고, 우리의 문화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왜 우리는 우리의 삶과 고통과 절망을 잊은 채 TV가 보낸 한 해의 마무리를 지켜보아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가 생각을 잊은 채 TV 앞에 모여 앉아 있기를 TV는 바라는 것이 아닐까. TV는 우리의 삶에서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TV는 누군가에게 삶에서 문화를 책임지는 전부가 되었다. TV는 남녀노소 대중 전반의 문화 수준 척도라는 이름의 중요한 옷이 되었다. 옷이라는 것은 멋있기만 하고 예쁘기만 해서는 그 기능을 다할 수 없는 것이다. 추울 땐 따뜻해야 하고, 더울 때는 시원해야 하는 옷의 기능 위에 이미지, 즉 미적인 것이 덧붙을 때 옷은 사람에게 가장 큰 효용을 거두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TV는 그 옷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상실한 옷이다. 한겨울에 하늘하늘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인의 모습이다. 머리에 꽃을 달지 않았다고 해서, 그녀가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이제 TV는 오로지 이미지를 전달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TV 스스로 그런 제약된 기능에 더욱 충실하게 된 요즘이다. TV는 생각을 잊게 만드는 도구가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대중이 생각을 잊는 것이 중요한 목표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그들에게는 획일화된 정치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도구화된 뉴스가 가장 큰 목적일 테고, TV가 다루는 대중문화는 사람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을 미끼나 소스에 불과할 것이다. 문화는 다양성에 대한 소통이다. TV가 그 기능을 상실하고 다른 목적에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면, 우리가 TV를 선택할 수 없다면 거부해야만 한다. 이제 TV를 끄고, 뉴스를 꺼야만 한다. TV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어야 한다. 우리의 삶과 모습, 현실이 적나라하게 보일 것이다. 타인과의 소통이 바로 문화라는, 우리가 지금 꼭 입어야 하는 계절에 맞는 옷이다. TV를 꺼야만 가능한 옷이다.
  • 2012 자동차업계 10대 뉴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수입차업계가 신차의 가격을 100만~500만원씩 인하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에 맞서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인하했다. 1986년 첫선을 보인 그랜저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었다. 서울신문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다사다난했던 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자동차 수출액 718억弗 유럽발 경제위기에 따른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국산차의 품질 향상과 한·미-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힘입어 수출 320만대, 자동차(부품 포함) 수출액 71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국내 460만대, 해외 360만대를 달성했다. 특히 한·미 FTA 발효로 미국 측 부품수입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돼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14.4%(3~10월 기준) 증가했다. 2. 수입차 판매 대수23.7% 증가 올해는 수입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입차 개방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 10대 중 1대가 수입차다. 지난 11월 말까지 수입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12만 195대로 사상 처음으로 누적 점유율 10%를 넘어섰다. 3. 내수시장 마이너스 성장 기록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내수시장은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 부진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14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08년 이후 감소세 전환이다. 4. 26년 만에 그랜저 가격 동결 지난 3일 현대차는 2013년형 그랜저를 선보이며 가격을 동결 또는 일부 인하했다. 그랜저는 198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6년 동안 매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수입차의 저가공세에 맞서 처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준중형 수입차들이 그랜저를 정조준하며 가격 인하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에 2013년형 그랜저의 가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즉, 안방을 더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5. 복합연비 기준 도입 지식경제부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에 복합연비를 적용했다. 기존 연비가 실제 체감 연비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새로 적용된 복합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측정해 체감도를 높였다. 지경부는 지난해까지 검사를 받은 엔진에 한해서는 구연비 표기를 허용했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차량에 복합연비가 적용돼 자동차업계의 연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 경차·하이브리드 사상최대 판매 올 1~11월 경차 판매는 18만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2만 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4% 늘어났다. 내수가 지난해 대비 5.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7. 스마트카 시대 본격화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업계 간 활발한 기술·제품 융합으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돕는 첨단 편의 장치가 대거 선보였다. 사각지대감시장치(BSD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의 안전장치와 블루링크와 유보( UVO) 등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신차들에 대거 탑재됐다. 8. 경량화, 글로벌 대세로 동급 차량에서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downsizing·경량화)이 자동차업계의 주된 화두였다. 현대차 쏘나타 2.0 GDI 터보는 기존 2.4 모델보다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은 36.3% 높인 274마력을 달성했다. 또 한국지엠의 8세대 말리부는 7세대 모델보다 최대출력이 34.9% 향상된 170마력, 연비는 19.2% 높아졌다. 9. 수입차업계, 구조조정 시작 일본 업체 스바루가 31일부터 국내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 급속하게 커진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현상이 심화된 탓이다. BMW와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인방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73%를 독식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와 시트로앵 등 중소 수입차업체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0. 현대차, 글로벌 생산체계 완성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공장(HMB)을 완공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허승표, 삼수 마침표? 정몽규, 가문의 영광 ?

    허승표, 삼수 마침표? 정몽규, 가문의 영광 ?

    앞으로 한달, ‘축구 대권’은 누가 잡을까. 대한축구협회의 새로운 수장을 뽑는 대의원 총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협회는 새해 1월 7일 제52대 축구협회장 후보자 등록과 대의원 총회 개최 공고를 낸다. 후보자 등록은 다음날부터 14일까지. 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총회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27일까지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낸 후보는 지난달 19일 출마를 선언한 김석한(58)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뿐이다. 서울시축구협회 재정담당 부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중등연맹 회장을 맡아왔다. 보인고 재단인 대주학원 이사장이다. 일찌감치 선거 운동을 시작한 허승표(왼쪽) ㈜피플웍스 회장과 정몽규(오른쪽·50) 프로축구연맹 총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까지 합하면 모두 4명이 된다. 축구협회장은 투표권을 가진 16명의 시·도 협회장들과 축구협회 산하 8명의 각급 연맹 회장들 투표로 결정된다. 그런데 현재 시·도 협회장과 각급 연맹 회장을 뽑는 선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4명의 ‘잠룡’들은 누가 투표권을 쥐게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허 회장과 정 총재의 양자 구도로 점쳐진다. 1980년대와 90년대 협회 임원을 지낸 허 회장은 1997년 제48대 선거에 처음 나와 정몽준 명예회장을 상대로 3표를 얻는 데 그쳤고, 2009년 재출마 때도 조중연 현 회장과 맞붙었지만 전체 28표 중 10표에 그쳤다.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인 정 총재는 올해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과감한 추진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대가(家)의 대물림’이란 눈초리와 1년 남은 프로연맹 총재 임기가 부담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20대女, 옷·장비 없이 40m 고공 외줄타기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미국의 20대 여성이 옷과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40m 높이의 외줄을 타는 데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등반전문가 헤일리 애슈번(24)이 타이 마이렁에 있는 한 암벽 위에서 옷을 벗은 채 외줄을 탔다. 공개된 사진은 해 질 녘에 촬영했기 때문에 헤일리의 실루엣만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그녀는 외줄 타기 도중 거꾸로 매달리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당시 안전장치인 벨트도 착용하진 않았으나 줄 밑에는 깊은 바다가 있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해도 목숨까지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한편 공개된 사진은 그녀의 친구가 촬영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잔도(棧道)/진경호 논설위원

    잔도(棧道)란 깎아지른 벼랑에 나무를 얼기설기 엮거나 바위를 깎아 만든 길을 뜻한다. 중국 황산을 3.2㎞에 걸쳐 둘러친 잔도는 만드는 데만 21년 걸렸다니, 그 옛날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낭떠러지에 매달려 잔도를 만들고 오가다 목숨을 잃었을지 짐작도 어렵다. 중국 전국시대, 기원전 3세기 후반 때 얘기다. 중원을 평정하고 초나라를 세운 항우가 유방을 지금의 쓰촨(四川)성 지역인 한중(漢中)을 다스릴 한왕(漢王)에 책봉했다. 말이 책봉이지 자신에게 맞서 천하의 패권을 넘보던 유방을 변방의 오지로 내쫓은 셈이다. 항우의 위세에 눌린 유방은 입도 뻥긋 못한 채 길을 떠났고, 도착해서는 책사 장량의 말에 따라 곧바로 자신이 지나온 잔도를 모두 불태워 없앴다. 중원으로 돌아갈 길을 끊어 달아나는 군사들의 퇴로를 막고, 자신이 더는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항우에게 내보인 것이다. 그렇게 항우를 안심시킨 유방은 훗날 대장군 한신의 계략에 따라 잔도를 다시 만드는 척하며 항우의 군사를 한쪽으로 몰아넣은 다음 멀리 돌아가는 옛길을 택해 군사를 일으키고 초·한 전쟁 4년의 서막을 열게 된다. 정비석이 소설로 재구성한 ‘초한지’에 나오는 이 잔도의 고사를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얼마 전 꺼냈다. 18대 대선 패배의 충격에 신음하던 며칠 전 ‘친노(親)의 잔도를 불태우라’는 장문의 격문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중도 성향의 그는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다. 이제라도 친노의 잔도를 불태우라.”고 촉구했다. 5년 전 스스로를 ‘폐족’이라 했던 친노 세력이 다시 당을 장악하고 대선의 전면에 섰던 게 대선 패배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며, 친노 세력의 ‘유폐’를 요구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대선은 숱한 잔도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전장이었다. 그 천길 벼랑에서 누구는 잔도를 끊었고, 누구는 지켰다. 박근혜는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지며 정계 은퇴의 배수진을 쳤다. 잔도를 끊었다. 문재인은 주위의 애끓는 요구에도 지역구(부산 사상) 의원직을 끝내 고수했다.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는 안철수도 잔도만큼은 놔뒀던 모양. 문재인 옆자리에 걸터앉는 둥 마는 둥 하다 미국으로 떠나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했다.”는 말로 잔도의 존재를 분명히 했다. 이정희는 보수표를 있는 대로 끌어내고는 27억원을 챙겨 예정(?)해 놓은 잔도에 올랐다. 선거는 끝났고, 52대 48, 2030대 5060으로 나뉜 국민들만 남았다. 이들 사이에 잔도가 보이질 않는다. ‘대통합’의 함성만 아득할 뿐.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4)정치혁신 공약·로드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정치 쇄신안의 핵심은 ‘기득권 포기’라고 할 수 있다. 쇄신 대상을 정치로 뭉뚱그려 표현했지만, 그 안에는 입법·사법·행정부가 총망라돼 있다. 목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맞춰져 있다. 박 당선인이 지난 11월 6일 발표한 ‘정당·국회·정부·국정운영 개혁안’은 쇄신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이러한 네 갈래 쇄신안 중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행정부 수반이라는 위치상 정부와 국정운영 개혁에 가장 먼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총리·책임장관제 운영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이는 대통령 인사 권한의 분산을 뜻한다. 이를 통해 국무총리에게 국무위원 제청권을, 장관에게는 해당 부처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권을 각각 보장해 주는 것이다. 신설 예정인 기회균등위원회는 탕평인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국정운영 개혁 ‘맑음’ 또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국회가 추천해 조사권을 부여하는 특별감찰관제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위해서는 상설특별검사제를 각각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지난 9일 발표한 ‘국정쇄신정책회의’ 구성안은 이러한 쇄신안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액션 플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쇄신의 청사진이자 ‘마스터 플랜’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쇄신 추진 기구로 대통령 직속 국정쇄신정책회의를 만들고, 여·야·정은 물론 일반 시민과 전문가 그룹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는 통합을 쇄신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쇄신 대상도 대통합 탕평인사와 민주적 국정운영 등 정부에 맞춰져 있다. 사실상 ‘정부·국정운영 개혁’이 쇄신의 첫 단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정쇄신정책회의는 박근혜식 정치 쇄신을 담아낼 그릇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개헌이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집권 후 4년 중임제와 국민의 기본권 강화 등을 포함한 여러 과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춘 ‘원포인트 개헌’이 아니라 바뀐 시대상을 반영할 수 있는 ‘포괄적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헌법상 개헌 발의권자인 만큼 박 당선인이 취임 직후 개헌 논의를 주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과 불체포특권 폐지를 추진하기 위해서도 개헌은 필요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4일 “정치·정권에 대한 신뢰부터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쇄신’이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등 정치 개혁이 임기 초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정당 개혁 ‘흐림’ 정치·정당 개혁을 박 당선인이 계속 주도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정치인 박근혜’에서 ‘대통령 박근혜’로 신분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이 취임 이후 정치권을 향해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월권으로 비칠 수 있다. 여야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야가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정치 쇄신이라는 ‘염불’보다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잿밥’에도 관심이 적지 않았던 만큼 추진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가 대표적이다. 선거 과정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의원 정수를 여야 합의로 합리적 수준으로 감축하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담도 한 차례 성사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박 당선인이 의원 정수 축소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았고, 공약집에도 관련 내용이 없는 만큼 동력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쇄신안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지난달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할 때 각 후보 진영이 제시한 쇄신안 중 ‘공통분모’로 평가한 ▲국회의원 연금 폐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강화 ▲국회의원 겸직 제한 ▲게리멘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 방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역시 쇄신 수위나 방식 등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뤄질 수 있다. 공천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제한 기간을 현행 5~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재·보궐 선거비용을 원인 제공자에게 부담시키는 등의 쇄신안도 이해 당사자인 기성 정치권의 벽에 부딪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 폐지는 정당 개혁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방향타’가 될 수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그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새누리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북 경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당 공천 폐지 공약에 따라 무공천한 바 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이 사라지려면 여야의 합의가 필요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여러 좋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청와대 주도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틀을 짜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민 대타협을 통한 정치 개혁의 정당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헌정 사상 첫 부녀대통령… 34년만에 청와대 재입성

    헌정 사상 첫 부녀대통령… 34년만에 청와대 재입성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남은 생을 모두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넘어야 할 산이 아무리 험난하고 가파르다 할지라도 쉽게 주저앉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박근혜 당선자가 1997년 정치에 입문할 당시의 마음가짐을 자서전에 남긴 내용이다. 이러한 각오를 시험이라도 하듯 박 당선자의 15년 정치여정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정치를 시작하기 이전의 40여년 삶만큼 파고가 높았다. 박 당선자의 측근들은 그에 대해 “진일보하는 정치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 주지는 않지만 정치 여정의 전체를 놓고 보면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박 당선자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가 부도 위기, 대량 실업사태와 생활고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박 당선자는 “가슴 밑바닥까지 분노가 일었다.”고 했다. 수많은 국민들이 피땀을 흘린 결과로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데 대한 허탈함과 위기감이었다. 그는 1997년 12월 10일 대선을 8일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1996년 총선 직전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서 경북 구미에 출마할 것을 제의했으나 정치에 별 뜻이 없다며 거절했다. ●“국민과 아픔 함께” 국회 본회의장 첫 발언 당선자는 이어 1998년 4월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된 직후 김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90%가 넘는 상황에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여당 국민회의 엄삼탁 후보와 맞붙어야 했다. 이른바 ‘달성대첩’이다. 조직과 자금이 없었던 박 당선자는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만났다. 그는 “어느 후보보다 가난한 선거를 치르고 있었지만 내게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꿈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큰 차이로 이겨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나라가 어려운 때 정치에 입문하게 되어 더욱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깨끗하고 바른 정치,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정치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본회의장 발언대에 처음 선 박 당선자는 이렇게 밝혔다. 2000년 총선을 통해 16대 국회의원이 된 뒤 박 당선자는 전당대회 부총재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여성 몫 부총재 자리를 당연직으로 얻을 수 있었지만 거부했다. 경선을 통해 2위로 부총재에 당선된 뒤 박 당선자는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정당의 구조에서 비롯된 잘못된 정치시스템을 바로잡자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당내 분란을 일으키고 종종 왕따가 됐고 비주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고 한다. 박 당선자는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상향식 공천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해 이끌다가 같은 해 11월 한나라당이 자신의 개혁안을 받아들이자 합당했다. 한국미래연합 창당을 준비하던 2002년 5월 박 당선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두 번째 대권 도전에 실패한 뒤 한나라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차떼기, 탄핵역풍 등으로 위기에 놓였다. 박 당선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가 됐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부모님도 없고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사람이다. 당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호소했다. ●대표때 정당 사상 첫 ‘대국민 약속 실천 백서’ 발간 침몰 위기의 한나라당 선장이 된 박 당선자는 우선 당사에서 나와 여의도 공터에 천막당사를 열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으로 개혁의 참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명동성당, 조계사, 영락교회 등 종교계를 다니며 사죄의 뜻을 보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비관적인 예상을 뒤엎고 121석을 얻었다. 이후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둥지를 튼 뒤에도 천안의 연수원을 사회에 환원했고, 비리 등의 혐의로 당원권이 정지된 당원, 중진의원들을 직접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또 원내 정당, 정책 정당, 디지털 정당을 목표로 내세워 실천했다. 당 대표가 의원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함께 토론을 하도록 의원총회 형식을 바꿨고 정책이나 민원 관련 내용을 꼼꼼히 메모한 뒤 모두 실현에 옮겨 정당 사상 처음으로 ‘대국민 약속실천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당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스스로도 미니홈피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소통을 활발히 했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그동안 당 대표가 휘둘렀던 공천권을 시·도당에 돌려보냈다. “박근혜 실험정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 당선자가 2년 3개월 동안 대표직에 있으면서 네 번의 보궐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당 대표 임기를 모두 채운 유일한 대표였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당 대표 때부터 생겼다.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5월 20일 박 당선자는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신촌사거리를 찾았다가 피습을 당했다. 죽음의 문턱에 갔던 박 당선자는 “남은 인생은 하늘이 내게 주신 덤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나에게 할 일이 남았기에 거둬 갈 수 있었던 생명을 남겨 둔 것”이라고 말했다. 병상에서 눈을 뜨자마자 “대전은요?”라며 당시 지방선거의 판세를 걱정했다는 일화도 유명하고,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박 당선자는 2006년 6월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 17대 대선 경선을 준비했다. 그는 이임식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사랑을 큰 빚으로 생각하고 평생 갚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도 모든 유세현장에서 했던 이 말은 박 당선자 스스로도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이며 다짐”이라고 했다. ●17대 땐 MB에 당내 경선 져 대권 재도전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의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 친박근혜계의 계파가 나뉘고 갈등이 심화됐다. BBK를 비롯해 이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친박 진영에서 대거 제기하고 친이계가 이에 맞서면서 본선을 능가하는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박 당선자는 2007년 8월 경선에서 일반 당원, 대의원, 국민선거인단 경선에서는 모두 승리했지만 국민여론조사의 벽에 부딪혀 석패했다. 흰색 상의를 입은 박 당선자가 담담한 목소리로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힌 연설은 ‘아름다운 승복’으로 여겨져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박 당선자는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총선 공천을 두고 친이계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친박계 인사들이 공천에 대거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친박연대를 창당했다. 이후 복당 문제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박 당선자는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몇몇 정책에 대해 박 당선자가 이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며 당내 계파 갈등은 4년 내내 골이 깊었다. 박 당선자는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최대한 드러나지 않은 행보를 하고 입장 밝히기를 꺼렸지만 박 당선자는 내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였고 야당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지녔다. 박 당선자는 2009년 4월 이상득 전 의원의 정치개입 논란이 일자 “이번 사건은 정치의 수치”라고 했고 같은 해 7월 미디어법 논란 당시 “(여당)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수정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9년 이후 이 대통령이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박 당선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평소 정치 신념인 원칙과 신뢰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청와대와 ‘강도’라는 비유까지 써가며 거침없이 설전을 주고받았고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에는 직접 발언대에 서서 반대토론에 나섰다. 18대 국회에서 유일한 경우였고 결국 세종시 수정안은 무산됐다. 박 당선자는 2010년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발족하는 등 비공식적인 활동을 하며 대선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2011년 12월 한나라당이 또다시 큰 위기에 닥쳤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불거지면서 민심을 잃고 추락했다. 또 한 번 박 당선자에게 구원 요청이 쇄도했다. 박 당선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쇄신을 진두지휘했다.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과감히 삭제하고 경제민주화의 가치를 넣었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100석 안팎에 그칠 것이라던 지난 4·11 총선에서 152석을 획득하며 제1당을 유지하며 박 당선자의 위력이 또 한번 발휘됐다. 8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 당선자는 “이번 대선이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며 국회의원직까지 내던지고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12월 19일 박 당선자의 15년 정치 여정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기록을 남기며 새롭게 시작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방송3사, 19일 ‘18대 대선 투·개표방송’ 시청률 승부수는

    방송3사, 19일 ‘18대 대선 투·개표방송’ 시청률 승부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피 말리는 시청률 경쟁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3시부터 방송 3사는 24시간 대선 특별 생방송을 내보낸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개표 방송에서 일합을 겨룬다. 개표 방송의 특성상 초반에 시청률 승패가 갈릴 수 있어 방송 3사는 초반 기선 제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총선과 달리 ‘전장’과 ‘장수’가 정해져 있어 지역별·연령별·성별 등의 총체적인 분석과 속보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개표 방송에 정보와 재미를 주기 위해 3차원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은 기본이다. MBC는 ‘재미’를, SBS는 ‘콘텐츠’를, KBS는 ‘재미와 콘텐츠의 균형’을 각각 내걸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MBC다. 4·11 국회의원 선거에서 방송 3사 중 시청률 꼴찌를 기록한 데다 대선 방송에서 밀리면서 이번 투·개표 방송에서 열세를 만회해 보려는 전략이다. 황헌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난 10일 대선 보도 설명회를 갖고 ‘재밌는 선거 방송’을 내세웠다. 개그맨 박명수를 야외 MC로 기용, 구은영 아나운서와 함께 광화문 야외무대에서 대선 관련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도 기능도 강화했다.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증강현실과 세로형 터치 스크린, 인간의 뇌를 벤치마킹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후보 분석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한 방송도 추진한다. 황 단장은 “파업 때문에 타 사보다 기획단 구성이 늦었지만 열성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SBS는 예능을 덧씌운 MBC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김강석 SBS 선거방송팀장은 “선거 방송과 예능은 맞지 않는다.”면서 “정보 전달이라는 기본에 충실해 선거 방송을 꾸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3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선 콘텐츠의 양과 질을 특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김 팀장은 “2007년 대선 방송 때보다 3배가량 늘어난 콘텐츠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전국 251개 시·군·구의 주요 지역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고, 지난 10~20년간 특정 지역 총선·대선 지지성향도 분석해 내보낸다.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과 콘텐츠 교환 협약을 맺어 실시간으로 유권자들의 움직임도 전한다. 김 팀장은 “시청자들이 선거 방송에서 진짜 원하는 것은 정보”라고 강조했다. KBS는 17일 정보와 재미, 볼거리라는 세 마리 토끼를 제시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가상 설전을 시트콤 형식으로 꾸민 ‘반신욕의 제왕들’, 개표 상황을 성대모사로 풀어 주는 ‘이광용·안윤상의 집중분석’ 등이 재미를 책임진다. 광화문 특설무대를 잇는 이원 생방송도 마련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홉 종류의 가상세트와 후보 캐릭터를 활용한 3차원 그래픽 등이 차별점이다. 박인섭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끌어 가느냐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MBC와 KBS가 내세운 선거와 엔터테인먼트의 조합은 투·개표 방송을 다소 가볍게 보이게 할 수 있다.”면서도 “SBS의 콘텐츠 강화 역시 정보의 과잉으로 시선을 분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순 미디어로드 연구소장은 “올 대선 방송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경마중계식 보도에 치우쳐 정작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제대로 된 비교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4) 자영업자

    [유권자들이 본 대선공약] (4) 자영업자

    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자영업자들은 대기업에 밀리고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치이며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이들에게 이번 대선은 ‘반전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내놓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공약에 민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위기의 자영업자들에게 ‘새 동아줄’이 될지 ‘낡은 동아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두 후보가 같은 공약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데다 ‘청사진’에 걸맞은 ‘디테일’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된다. 박·문 후보는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진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접근법에서 차이가 있다. 박 후보는 사전 신고와 주민 설명회 등을 의무화한 ‘사전입점예고제’ 도입을, 문 후보는 현행 신고제에 대한 허가제 전환을 각각 약속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컴퓨터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대준(44)씨는 13일 “사전입점예고제의 경우 대기업이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합리화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어야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허가제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반발과 저항에 맞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온·오프라인 공정경쟁 유도를” 두 후보는 자영업자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서민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출을 차단하는 장치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대기업이 새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관련 업계와 협의하고 정부가 이를 중재하는 ‘사업조정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유명무실화된 상태다. 문 후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30% 이하인 업종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 적합 업종으로 지정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도 만들기로 했다. 서울에서 15년째 PC방을 운영하는 최승재(47)씨는 “박·문 후보의 공약 모두 당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를 몰고 올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신용카드·백화점 입점·은행거래 수수료 인하, 문 후보가 내세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전담하는 중소상공부 신설 등의 공약도 각각 후한 점수를 얻었다. 전북 전주시에서 30년째 서점을 운영하는 박대춘(55)씨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춰 주는 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대형 서점과 경쟁해야 하는 동네 서점들의 열악한 사정을 정부가 더 잘 이해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중소상공부가 만들어지면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의 추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씨는 “박 후보의 공약에서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4대 보험 지원 등 삶의 질 문제에, 문 후보의 공약에서는 소상공인의 상권 등 구조적인 문제에 각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게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한 평가를 받은 공약들도 있다. 박 후보의 중소기업·소매업체 간 매장 공유 모델 개발, 문 후보의 낙후 공단 재생·현대화 사업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김씨는 “(박 후보 공약의) 취지는 좋지만 결국 마케팅을 비롯한 상업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기업 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좋지만, 이와 맞물려 부담금이 동시에 늘어날 경우 오히려 영세 업체를 내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강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우선 구매 등에 대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씨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대기업을 상대하는 중소기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해외 선진국에서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할 경우 이를 처벌하는 반덤핑 규제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다. 업계가 납득할 수 없는 가격과 정당하지 않은 조건으로 시장을 왜곡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대형마트에서 ‘통 큰 치킨’이 나왔을 때 일반 자영업자들은 모두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받는 도둑놈 취급을 받았지 않았나.”라면서 “이른바 ‘착한 가격’으로 포장되는 덤핑 가격이 소상공인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도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우선 구매 방침을 어기더라도 구매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법률적 제한 장치가 없다.”면서 “제도 활성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공공 분야 입찰에서 적정입찰가격제를 도입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 납품단가 변동 등 하도급 관련 정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보고를 의무화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책 안착시킬 환경 구축돼야” 김씨는 “최저가 입찰제가 대기업에 유리한 만큼 적정 입찰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적정 입찰가격 산정을 위해서는 기술 등에 대한 평가 수단으로 인증이 필요한데, 이러한 인증제가 가격 외에 또 다른 진입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 후보 공약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이면계약 등 갑을 관계를 악용한 편법을 차단하는 대책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박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와 실현 가능성이 더 높게 느껴진다. 문 후보의 공약은 상대적으로 완성도와 접근성이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그 꼬마는 자라서 멋진 연기자가 되었답니다

    그 꼬마는 자라서 멋진 연기자가 되었답니다

    ‘잘 키운 아역, 열 스타 안부럽다.’ 최근 연예계에 아역 출신 스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과거 이들은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배우로서 당당히 인정받으면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보고 싶다’ 유승호 ‘국민 손자’ 별명 탈출 아역 스타들의 활약은 올해 대중문화의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반기 인기 드라마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남녀 주인공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여진구와 김유정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고 ‘보고 싶다’의 김소현도 ‘리틀 손예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스크린에서는 아역 스타 김새론이 영화 ‘이웃 사람’과 ‘바비’에 연달아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하반기에는 아역 스타 출신 배우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연예계의 ‘젊은 피’로 각광받고 있다. 요즘 가장 뜨는 아역 출신 스타는 유승호(19)다. 아홉살의 나이에 영화 ‘집으로’의 주인공을 맡아 아역 배우로서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아역 출신의 어려움은 유승호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슬픈연가’, ‘왕과나’ 등에서 주인공의 아역을 도맡았던 유승호는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의 아역을 맡아 부쩍 자란 키와 성숙해진 외모로 눈길을 끌었으나 성인 배우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았다 이후 잘 자란 아역 스타로서 ‘리틀 소지섭’, ‘국민 남동생’이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한 유승호는 MBC ‘선덕여왕’에서 김춘추 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홀로 서기에 나섰다. KBS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또래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에서는 서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멜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하지만 그의 앳된 외모와 무거운 드라마의 분위기는 잘 어울리지 않았고 지난해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 처음 악역에 도전했으나 역시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유승호는 올해 성인 연기자로서 승부수를 띄웠다. 판타지 사극 MBC ‘아랑 사또전’에 출연해 다소 저조한 시청률로 타격을 입는 듯했지만 후속 드라마인 MBC 수목극 ‘보고 싶다’에 연달아 출연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마침내 그는 이 드라마에서 강형준 역을 맡아 ‘달달한’ 멜로물과 냉정한 복수극을 오가며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고 작품을 수목극 정상에 올려놓으며 성인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청담동 앨리스’ 문근영 ‘국민여동생’ 굴레 벗어 대표적인 아역 출신 스타 문근영(25)도 요즘 브라운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KBS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린 문근영은 큰 눈망울에 귀엽고 순수한 외모로 일약 ‘국민 여동생’ 반열에 올랐으나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의 아역을 맡았던 그는 영화 ‘장화, 홍련’, ‘어린 신부’, ‘댄서의 순정’ 등에 출연하면서 스크린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아역 출신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이후 문근영은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며 성인 연기자로 인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 여자를 연기한 문근영은 2010년 K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차갑고 어두운 은조 역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여주인공으로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주말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88만원 세대의 아픔을 갖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21세기형 캔디를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한편 KBS 드라마 ‘학교 2013’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곽정욱도 SBS 드라마 ‘야인시대’(2002)의 김두한 아역 출신이다. 스크린에서도 아역 출신 배우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아역을 맡으며 ‘리틀 유지태’로 불리던 배우 유연석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휩쓴 멜로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충무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던 충무로도 아역 출신 스타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늑대소년’의 박보영과 ‘돈 크라이 마미’의 남보라는 아역 이미지를 벗고 주연 여배우로서 제 몫을 해냈고, 13세에 이승환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던 박신혜도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에 이어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여배우로서 충무로에 도전장을 낸다. 아역 출신으로 올해 ‘해를 품은 달’로 스타 반열에 오른 김수현은 내년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여진구도 영화 ‘화이’의 주연을 꿰차고 내년에는 영화배우로 첫발을 내딛는다. ●과감한 변신으로 ‘배우 성인식’ 도전 이처럼 안방극장에서 아역 출신 스타들이 각광받는 것은 요즘 아역 배우들은 외모나 내면이 과거에 비해 성숙해진 데다 소년과 성인의 중간으로 풋풋한 이미지를 원하는 대중문화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요즘 아역 배우들은 다양한 영상 문화 콘텐츠의 영향으로 생각은 물론 외모도 조숙하기 때문에 10대에서 중장년층 시청자까지 폭넓은 팬덤을 만들 수 있다.”면서 “아역 출신 배우는 연기력이 보증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갈 때 색다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면 실패할 위험성도 있다.”고 말했다.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아역 배우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대중문화계에서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늘어나고 아역 스타들을 발굴하려는 매니지먼트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유명 기획사의 한 매니저는 “요즘 충무로에 10대 중심의 시나리오가 많아지고 있고 무조건 나이 어린 배우를 원한다기보다 새롭고 신선한 얼굴을 원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아역 스타들이 각광을 받는 것 같다.”면서 “아역 배우들은 활동량이 많지 않아 받을 수 있는 출연료에 한계가 있고 학업 등의 장애물이 있지만 최근 모든 드라마의 아역 분량이 많아지고 아역 배우에 대한 고정 관념이 없어져 신인 배우의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아역 출신 스타 장근석처럼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여지가 많아지는 장점도 있다. 아역 스타 김새론의 소속사인 판타지오의 나병준 대표는 “예전에는 아역 배우들에 대해 너무 어린 나이에 혹사당한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최근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달라지면서 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배우들의 폭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현재 초등학생을 포함한 20여명의 10대 연습생들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치고 있는데 장르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가수나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투명성 논란

    인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 선정 과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5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하면서 낙찰업체 수와 입찰자격, 판매물품 등을 인천공항세관장과 사전 협의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공항공사가 이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정권 말 급격한 추진에 정부 입김설도 불거졌다. 공항공사는 내년 2월 말 계약이 끝나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3층 출국장 면세점 일부(2173.8㎡)를 두개(DF6-1022.3㎡·DF7-1151.5㎡)로 나눠 발주했다. 최저 입찰가는 각각 238억원과 283억원이며, 오는 13일 가격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자는 면세점 매출이 가장 높은 화장품과 향수, 주류와 담배를 취급할 수 없도록 했다. 이들 품목은 대기업 면세점이 판매, ‘기득권 보호’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규정위반을 통보했다.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제2-2조)는 출국장 시설 관리자가 보세판매장을 임대할 때 입찰공고 내용을 관할 세관장과 미리 협의토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 같은 공고안을 지난 5일 오전에야 받았다. 관세청은 취급품목제한 폐지 의견을 전달하고, 사전협의 회신 예정사항을 통보했지만 공항공사는 오후 7시 기존 안 그대로 입찰공고를 강행했다. 공항공사는 담배와 주류 등에 대한 공정위와 관세청의 품목제한 폐지 권고도 무시했다. 공항공사는 “사전협의 및 품목협의 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했지만, 관세청은 “현재의 입찰공고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면허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항공사의 입찰공고안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먹구구식 추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5년이 아닌 2년이고,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면서 일부 품목의 판매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업계는 2년간 임대료와 시설유지 및 상품구입비 등으로 최소 1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공항공사는 분리 발주를 통해 업체 부담 논란을 피하는 동시에 복수입찰은 허용하되 복수낙찰을 불허해 유찰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마련했다. 더욱이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매장 일부(330여㎡)를 입찰에서 제외시켜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산품 판매 활성화 및 중소기업 전용매장 유지도 불분명하다. 매장 면적의 50% 이상을 국산품 매장으로 구성토록 했지만 정책 등에 따라 필요시 조정할 수 있도록 단서를 붙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전주-선비처럼 놀고 한량처럼 마시다

    전주-선비처럼 놀고 한량처럼 마시다

    1,000년 역사의 자존심을 간직한 가장 한국적인 고장, 전주를 찾았다. 그리고 풍류를 마셨다. 약 700여 채의 한옥과 문화유적 등이 가득한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여행의 1번지라 할수 있다 전주 여행 1번지, 한옥마을 전주는 후백제 견훤이 도읍을 정하고 왕업의 바람을 일으켰던 곳이자,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의 건국을 위해 한나라 유방의 시 ‘대풍가’를 불렀던 왕조의 발상지다. 또한 숱한 전란과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는 역사의 바람을 다스리며 전통문화의 요람으로 꼿꼿이 자리를 지켜 왔다. 그래서 전주를 여행할 때 항상 1번지가 되는 곳은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이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해 사람들은 이곳에 한옥촌을 형성했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내에는 약 700여 채의 도시형 한옥들과 경기전, 전동성당, 오목대, 향교 등 유명한 문화유적지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문화센터, 전통공예방과 찻집, 카페, 음식점 등 다채로움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경기전’이다. ‘왕의 사당’을 일컫는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 즉 ‘어진御眞’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 지어진 건물로,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지만 광해군 6년에 중건되었다. 입구에서부터 하마비,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초상화를 모신 전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 150cm, 세로 218cm의 태조 어진은 경기전 본전에 봉안되어 있는데 실물 100% 크기로 태조의 나이 60세 때 그려진 것이다. 경주와 평양 등지에 봉안했던 다른 어진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고 전주 어진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화려하면서도 위엄이 살아있는 초상화에서는 곤룡포에 익선관을 쓴 6척 장신에 야전장수다운 태조의 기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경기전 내에는 또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史庫와, 태조어진박물관이 볼거리다. 2010년 건립된 어진박물관은 태조 외에도 세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조어진 봉안 때 사용하던 가마를 볼 수 있다. 또한 1872년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한 ‘반차도(행렬 그림)’도 흥미진진하다. 전주한옥마을 | 주소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 문의 063-232-6293 한옥마을에는 재미있고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한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전주에는 막걸리가 또한 유명하다 / 술보다는 현란한 안주에 입이 떡 벌이지는 전주막걸리골목. 주당과 함께라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리가 아름다운 집 전주에는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이 사셨던 양사재를 비롯해 풍남헌, 동락원 등 한옥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한옥 민박이 여러 곳 있다. 그 가운데 한옥마을 내에 자리한 학인당學忍堂은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자 민가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한국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백범 김구 등 정부요인의 숙소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원래는 99칸이었지만 지금은 본채인 학인당과 별당채인 진수헌, 사랑채인 예지헌만 남아있다. 일제강점기 전국 국악 명인 명창들의 무대였던 전주대사습놀이가 강제로 폐지되자, 인재 백낙중 선생은 판소리 명창들을 위한 무대로 1908년 학인당을 건립했다. 그후 100여 년의 세월 동안 임방울, 김소희 등 판소리 대가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판소리의 맥을 이어 왔다. 평상시 응접실인 본채의 대청은 공연 때는 공간을 합쳐 10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하는 공간이 된다. 마룻바닥의 널판은 폭이 좁아 소리가 빠져나갈 틈을 줄이고, 두께는 10cm 이상 두꺼워 소리의 진동으로 인한 떨림을 줄인다. 한지 또한 4겹을 발라 소리의 울림을 극대화했다. 학인당의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도 빼놓을 수 없다. 연못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끝에는 한여름 냉장고 대용으로 쓰였던 땅샘이 있다. 학인당 |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05-4 문의 063-284-9929(전화예약만 가능) 5 한옥마을 민가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학인당 6 472년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 전주사고에 보관되어 있다 7 경기전 내의 어진박물관에 전시된 반차도 8 태조의 초상화가 모셔진 경기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문난 잔치에 오시게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라는 명성까지 얻은 전주에는 비빔밥, 콩나물국밥과 함께 막걸리의 명성도 자자하다. 전주막걸리가 맛있는 이유는 물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은 예부터 청수정淸水町이라 불릴 만큼 좋은 물맛을 자랑했다. 게다가 전주는 김제와 만경 등 비옥한 전북의 쌀 생산지를 옆에 두고 있다. 전주에는 막걸리촌이 여러 곳 있다. 삼천동, 서신동, 경원동, 평화동, 효자동 등 권역별 막걸리촌마다 안주가 다르고 특색이 있지만 공통점은 막걸리 값만 내면 안주는 공짜라는 점이다. 3병이 들어가는 기본 한 주전자를 비우고 다시 한 주전자를 더 시키면 새로운 안주가 펼쳐지고 최대 여섯 번까지 새로운 안주판이 펼쳐진다. 전주막걸리골목의 원조는 삼천동이다. 가장 많은 막걸리집이 모여 있고 선택의 폭도 넓다. 최근 뜨고 있는 서신동은 기존 막걸리전문점과는 달리 푸짐한 안주로 인기다. 젊은 단골들이 많다. 안도현 시인의 단골집인 홍도주막은 효자동에 있다. 블로그나 현지민들에게 가장 입소문이 자자한 서신동 막걸리 골목의 옛촌막걸리는 최근 막걸리골목 업소들의 안주가 획일화된 것에 비해 안주의 수준에서 제일 낫다는 평을 듣는 곳 중에 하나다. 이곳은 기본 2만원에 부침개, 미니족발, 두부김치보쌈, 삼계탕의 기본안주 4가지가 첫 번째 상이다. 두 번째 주문부터는 꽁치양념구이, 꼬막, 계란부침, 세 번째부터 간장게장밥, 홍합탕, 산낙지, 홍어삽합, 전어구이, 떡갈비, 은행볶음, 새우구이 등 6차까지의 안주가 아주 현란하다. 많은 가짓수보다는 제대로 된 안주 서너 가지를 내놓는다. 주인장은 당일 제조한 신선한 막걸리와 좋은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오기에 푸짐하게 대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한다. 막걸리의 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탁주로, 머리가 아플 것이 염려된다면 가라앉힌 맑은 술로, 달달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탄산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무엇보다 전주막걸리골목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배가 고플 때 주당과 함께 가는 것이다. 옛촌막걸리 | 주소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843-16 문의 063-272-9992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02-757-7485 ▶travie info 전주 서신동 막걸리골목 전주에서 가장 많은 막걸리집이 밀집한 대표적인 막걸리타운은 삼천동이지만 삼계탕이나 족발처럼 든든한 안주를 먹고 싶은 사람들은 서신동을 찾는다. 특히 이곳에는 삼계탕은 기본 안주로 하는 곳이 많다. 젊은 취향의 막걸리 집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퓨전 안주에도 도전해 보시라. 버스 노선은 서신동사무소 3-1, 3-2, 5-1, 5-2, 61, 105, 161 비사벌APT 5-1, 5-2, 61, 105, 161, 30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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