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전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풍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준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리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삼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88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경계용 ‘이지스’·휴대용 ‘스카봇’ 한국 군사로봇 기술 선진국 수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경계용 ‘이지스’·휴대용 ‘스카봇’ 한국 군사로봇 기술 선진국 수준

    전 세계가 그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이후 프랑스와 미국은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면서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거점을 공습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어느 편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이 죽어 간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필요악’이라고 여긴 인류가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로봇이다. 전쟁터에 나간 군사 로봇은 군인 대신 총을 쏘고, 정찰에 나선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군사로봇,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 2차대전부터 투입 로봇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익숙한 탓이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에게 익숙한 로봇(Robot)이라는 용어가 처음 인류와 만난 것은 1920년의 일이다.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는 당시 발표한 희곡에서 ‘강제된 노동’이란 의미를 가진 체코어 ‘로보타’(Robota)를 본떠 ‘로봇’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 용어의 역사는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이미 ‘로봇’이 존재했다.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청동거인 ‘탈로스’가 그것이다. 탈로스는 대장장이의 신(神)인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으로, 크레타 섬을 순찰하며 무단으로 섬에 상륙하려는 사람과 배를 엄청난 힘으로 막아 냈다. 어쩌면 인류 기록의 역사상 최초의 로봇일지도 모르는 탈로스는 현재 미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군사 로봇 ‘탈로스’(TALOS) 명칭의 시초가 됐다. 전투용 군사 로봇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 대표 사례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폭전차인 ‘골리앗’ 등이 원격 조종 형태로 운용됐으며 보스니아 내전(1997~1999년)과 코소보 전쟁에도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무인로봇이 투입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든 4족 견마로봇 ‘빅독’이 ‘핫’한 군사로봇으로 떠올랐다. 커다란 휠로 움직이는 팩봇과 달리 다리를 이용해 보행하며, 150㎏의 짐을 짊어지고도 산을 오르내리는 등 군용 물자 수송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한국 ‘경계 로봇’ 이라크 파병·DMZ 배치 2000년대에 들어 군사 로봇이 승리 전적을 쌓는 공신으로 자리잡으면서 한국 역시 전투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이지스 로봇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 경계용 로봇인 이지스 로봇은 주야간 목표 식별과 추적 및 K2 소총을 이용한 사격도 가능하다. 2007년에는 지능형 감시경계 로봇이 비무장지대에 배치됐고, 2010년에는 한국의 퍼스펙이 개발한 휴대용 다목적 군사 로봇 ‘스카봇’이 선보였다. 최근에는 드론이나 무인수색차량 등의 장비 개발에도 예산이 쏟아지면서 기술 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13년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용 지상로봇 기술 수준은 선진권에 속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미국이 1위(100점)에 올랐고, 뒤를 이어 이스라엘과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이 최선진권(100~91점) 및 선진권(90~81점)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한국은 81점으로 일본 다음을 차지했다. 군사로봇 기술 발전을 위해 로봇이 전투를 벌이는 ‘초대형 전쟁터’인 국방로봇센터도 국내에 처음 마련될 예정이다. 2년 내에 모습을 드러낼 이곳은 군인들이 부대에서 훈련을 받듯 로봇 역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테스트를 받는 장으로서 370만㎡(약 112만평) 규모의 부지에 국방로봇연구센터 및 26종의 실험·시험장비가 들어선다. ●‘킬러 로봇’ 통제·윤리 문제 고민해야 이처럼 군사 로봇이 정교해질수록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결국 군사 로봇은 전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살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군사 로봇이 원격 무인 조종으로 움직이는데, 그렇다면 사람의 조종을 받아 사람을 죽이는 군사 로봇의 행위 역시 살인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전쟁터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것 사이에는 어떤 윤리적 차이점이 존재할까. 설사 아군과 적군 모두 로봇 군사를 내보내 병사의 피해를 줄인다 한들 조종당하는 로봇끼리의 전쟁을 지금과 같은 전쟁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윤리적 논란을 피하기란 어렵다. 더 나아가 원격 무인 조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군사 로봇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곧 군사 로봇에는 스스로 적을 판단하고 공격할 줄 아는 능력이 탑재될 것이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싸움터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로봇에게 판단 실수나 전시 규칙 위반 등의 책임을 묻기란 쉽지 않다. 영화 ‘아이언맨’에는 이처럼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하고 전투능력도 높지만, 때로는 통제 불능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아이언맨의 로봇들을 킬러 로봇 또는 살상용 로봇이라 부른다. 인류는 이제 고민해야 한다. 킬러 로봇이 될지도 모르는 군사 로봇을 어디까지 ‘키울’ 것인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그리고 과연 전쟁과 살상을 위한 군사 로봇이 진정 필요한 것인지를 말이다. huimin0217@seoul.co.kr
  • V라인의 최대 적 ‘사각턱’..축소수술 전에 안전 확보 중요

    V라인의 최대 적 ‘사각턱’..축소수술 전에 안전 확보 중요

    여배우는 물론 일반인들도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을 가지기 위해 열을 올린다. 이제는 방송에서도 공공연히 쁘띠시술을 받은 것을 자랑할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트레스 없는 동안 얼굴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쓰기도 한다. 사각턱은 동양인에게 특히 많은 편이어서 여러사람들이 가지는 콤플렉스다. 남들에 비해 유난히 두드러진 각진 얼굴은 사회생활에서 좋지 못한 인상을 줄까 염려하는 경우가 많다. 또 턱이 지나치게 각지고 비대하면 남성스러운 이미지뿐 아니라 성격이 강해 보이고 나이가 들어 보이는 원인도 된다. 반면 갸름한 V라인 얼굴형은 더 또렷한 인상으로 호감이 가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때문에 최근 사각턱 콤플렉스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 번쯤은 축소시술을 고려하게 된다. 과연 내 얼굴 형태에 맞는 수술은 어떤 것일까. 턱이 넓거나 귀밑으로 사각턱처럼 각이 진 경우에는 전문적인 안면윤곽수술이 적합하다. 쿠키성형외과 대표 정성모 원장은 “몇 년전부터 절개방법이나 마취방법 등 일반 안면윤곽 수술에 비해 최소화된 내시경 귀뒤사각턱 축소술이나 퀵광대 축소술이 많이 시행되는 추세다. 귀뒤사각턱 축소술은 귀 뒤 접히는 부위를 1.5cm정도 최소한만 절개하여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내시경을 삽입하여 수술부위 도구 접근을 더욱 용이하게 해 혈관이나 신경손상 등을 최소화하고 수술부위의 시야를 직접 모니터를 보며 수술하기 때문에 이차각에 대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면에서 더욱 갸름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긴곡선으로 절제해 내는 긴곡선 귀뒤사각턱 축소술이 시행될 수 있다. 나이대와 피부상태에 따라 탄력이 저하됐거나 심부볼 또는 턱밑에 지방이 많거나 처짐이 있는 경우에는 턱밑 지방흡입이나 심부볼지방제거술이 적용된다. 퀵안면윤곽수술이나 리프팅수술은 까다롭고 전문성과 안전성 등 풍부한 수술경험에 따른 테크닉이 동반되어야 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저렴한 수술비용에 따라 수술을 계획하기 보다는 응급상황대비 안전장비와 마취과전문의 상주여부 등을 고려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호부견자(虎父犬子)…아우렐리우스의 못난 아들 콤모두스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호부견자(虎父犬子)…아우렐리우스의 못난 아들 콤모두스

    ​ '명상록'의 저자 철인 황제 ​수많은 로마 황제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는 아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일 것이다. 그가 남긴 '명상록' 덕분이다. 2000년 전에 쓰여진 이 책은 아직도 서점에서 꾸준히 나가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황제 이전에 한 철학자로서 삶과 세상을 관조하는 사색으로 일관한 '명상록'은 역설적이게도 피와 살이 튀는 전쟁터에서 쓴 것이다. ​금욕과 절제를 주장하며 수많은 명언이 담겨 있는 그의 '명상록' 12편은 철학자로서의 그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으며, 로마 스토아 철학의 대표적인 책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고귀한 영혼의 진지한 외침'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명상록의 한 구절을 놓는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자주 품는 생각으로 물들게 마련이다." 40살에 황제에 오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20년 동안 전쟁터를 누비다가 삶을 마감했는데, 틈틈이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은 것이 '명상록'이 되었다. 평화로운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더 많은 저작을 남겼을지도 모른다. 플라톤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철인 황제의 전범 같은 사람이라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시대와 계급을 잘못 타고난 철학자였다. ​그의 치세 20년 동안 제국의 각 변방에는 끊임없이 병화가 치솟아올랐다. 즉위 초년에 아시아 대륙의 파르티아 제국이 로마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으며, 이어서 게르마니아, 히스파니아, 북부 아프리카 등에서도 전쟁과 반란의 횃불이 차례대로 타올랐다. 이리하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재위 20년은 전진 속에서 지고 샜다. ​그는 자신의 죽음도 군막 안에서 맞았다. 180년 3월 초, 도나우 강변의 군사기지였던 빈도보나(현재의 빈)에서 곧 재개될 2차 게르마니아 전쟁을 준비하던 중 지병이 악화되며 삶을 마감했다. 그는 평생 병을 달고 산 병골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는 유언을 끝낸 후 약과 곡기를 ​일절 끊었다. 물조차 마시지 않았다. 회생의 가망이 없는데도 목숨을 연장하는 것은 수치라고 로마인들은 생각했다. 곡기를 끊은 지 나흘 만인 3월 17일 철인 황제는 영원히 눈을 감았다. 향년 59세. 생일을 한 달 앞둔 시점이라고 한다. 황제가 된 후 19년을 오로지 전장에서 보냈던 그는 기질과는 참으로 다른 삶을 산, 어찌 보면 불행한 사내였다. 5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그의 죽음을 끝으로 로마 제국의 전성기는 끝났으며, 어지러운 군인황제 시대가 찾아왔다. 군이 권력을 잡는 시대는 난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 5현제 시대와 군인 황제 시대에 징검다리를 놓은 인물이 바로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뒤를 이은 그의 아들 콤모두스였다. 그런데 철학자의 아들이 그렇게 천하의 망나니인 줄은 세상 사람들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콤모두스가 즉위 초부터 망나니짓을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크고 작은 실정을 되풀이하는 정도의 암군(暗君)이었는데, 몇 년 뒤 황제의 암살 미수사건이 터졌다. 놀랍게도 주모자는 의타심 많았던 콤모두스가 가장 의지하고 따르던 큰누나 루킬라였다. 사건 연루자들은 모두 재판도 없이 처형되었고, 루킬라는 카프리 섬으로 귀양갔다가 도착 직후 살해되었다. ​이 사건이 콤모두스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놓아 잔인하고 의심 많은 사람으로 돌변케 했다. 조금만 의심이 가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모두 죽였다. 유능한 장군과 정치인들이 어이없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자연 민심은 차갑게 식어갔고, 원로원과의 관계도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다. 여기서 마침내 한 사건이 터졌다. 사건이라기보다 이벤트라고 해야 하나? ​콤모두스는 병약했던 아버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는 달리 체격이 건장했고, 무술도 뛰어났다. 프로 검투사와 맞설 정도였다. 그래서 약골이었던 아버지를 경멸하면서, 자기 친아버지는 유피테르 신이며, 자신은 그 아들 헤라클레스의 환생인 '로마의 헤라클레스'라고 떠벌이기까지 했다. ​'타조 머리를 함부로 베지 마라' 그는 자신의 용맹, 호방함을 과시하기 위해 검투 시합에 열중했다. 문제의 이벤트는 콤모두스가 31살 때인 192년 콜로세움에서 있었다. ​ 이날도 콤모두스는 자신의 무술을 뽐내기 위해 원로원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타조와 대결하는 시합에 나섰다. 엄청난 덩치의 타조가 콤모두스를 향해 돌진해왔고, 콤모두스의 칼이 한순간 허공을 가르는가 싶더니 타조의 목이 허공에 떠올랐다. 콤모두스는 득의 만면한 표정으로 원로원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씨익 웃었다. 마치 까불면 너희들도 이 타조 꼴이 될 줄 알라는 듯이. ​어찌 보면 섬뜩한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아마 이런 사건이 고대 중국에서 일어났다면 분명 다음과 같은 사자성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막참타수(莫斬駝首; 타조 머리를 함부로 베지 마라. 자신의 목이 떨어진다). 콤모두스의 암살은 그로부터 몇 달 뒤인 192년 12월 31일에 결행되었다. 여기에도 또 미스터리가 도사리고 있다. 암살 동기가 전혀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암살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은 모두 황제의 최측근으로, 애첩인 마르키아와 침실 담당 노예, 황제의 레슬링 코치였다. 자객은 레슬링 코치인 나르키소스였다. 욕실에서 목욕하고 있는 황제를 목졸라 죽인 것이다. 세 사람 모두 황제 콤모두스 옆만 지키면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위치에 있는 인물들인데 대체 왜 황제를 죽였을까? 원로원이 연루되었다는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 포악한 황제가 언제든 자신들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먼저 선수를 친 것인지도 모르고, 우국지정에서 한 거사였는지도 알 수 없다. 암살 후 이들이 보인 행동을 살펴보면 약간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들은 콤모두스가 숨진 것을 확인한 후 지체없이 근위대장을 불러 사태를 설명했다. 근위대장은 역시 그날 밤으로 원로원 실력자들과 협의를 끝내고 후임 황제도 결정했다. 그리고 콤모두스의 주검은 시트에 싸여 황궁 밖으로 조용히 옮겨져 화장도 하지 않은 채 묻혔다. 마치 어떤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듯했다. 게다가 암살 모의자 세 사람은 그날 밤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다. 어디에도 그들이 처벌받았다는 기록이 없다. 근위대장에게 비밀리에 살해되었는지, 아니면 근위대장의 통행증을 얻어 세 사람의 고향인 그리스로 돌아가 여생을 보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역사에서 완벽히 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콤모두스는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의 손에 자신이 죽임을 당할지는 미처 몰랐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죽을 때는 주위 사람들과 로마인들이 모두 슬퍼했지만, 콤모두스가 죽었을 때는 눈물 흘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호부견자(虎夫犬子·호랑이 아비에 개의 새끼)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콤모두스. 어떻게 보면 철학의 빈곤이 그의 비참한 최후를 예약했다고 할 수도 있다.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자식 농사에는 실패한 셈이다. 원로원은 끔찍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났다는 듯이 재빨리 전 황제 콤모두스를 기록말살형에 처하기로 결정했다. 콤모두스가 암살됨에 따라 군대가 실권을 잡아, 로마 제국은 군인에 의해 황제가 옹립되는 '군인황제 시대'로 들어가게 된다. ​콤모두스가 살아 생전에 경멸했던 아버지의 '명상록'에서 다음 한 구절을 읽고 새기기만 했어도 그런 비참한 최후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다. ​"네 몫으로 주어진 것들에 적응하고 운명으로 엮여진 사람들을 사랑하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정유섭 26표·정운천 111표차 勝… 10여곳 1000표 내 초박빙

    정유섭 26표·정운천 111표차 勝… 10여곳 1000표 내 초박빙

    4·13 총선에서 수십,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리는 명승부가 곳곳에서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내내 이어진 엎치락뒤치락 승부로 ‘각본 없는 드라마’와 다름이 없었다. 인천 부평갑이 대표적이다.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는 투표가 종료되고 11시간여가 흐른 14일 오전 5시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정유섭(왼쪽) 당선자를 35표 차이로 앞서며 금배지를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투표함을 열면서 둘의 운명은 뒤바뀌었다. 개표 결과 정 당선자가 4만 2271표(34.21%)로 4만 2245표(34.19%)를 얻은 문 후보를 26표 차이로 누른 것이다. 이곳에서 발생한 무효 투표수는 득표차의 55배에 달하는 1422표나 됐다. 이렇듯 아깝게 떨어진 문 후보는 선거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총선에서도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진 후보가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15대 9건, 16대 28건, 17대 3건, 18대 6건 등이었다. 다만 소송을 통해 선거 결과가 또다시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 무효 소송은 선거 과정에서 위법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그 위법 사실로 인해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고 판단될 때 받아들여진다”며 “개표 과정에서의 오류나 실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단순히 근소한 표 차이만으로는 제기한 소송을 인용받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갑과 전주을에서도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주을 새누리당 정운천(오른쪽) 당선자는 4만 982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4만 871표)를 111표 차이로 간신히 따돌렸다. 전주을과 이웃한 전주갑 국민의당 김광수 당선자(3만 9060표)도 더민주 김윤덕 후보(3만 8265표)에게 795표 차이로 신승했다. 강원 원주갑과 원주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원주갑 새누리당 김기선 당선자(3만 1845표)는 더민주 권성중 후보(3만 1711표)를 134표 차이로, 원주을 더민주 송기헌 당선자(3만 4052표)는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3만 3702표)를 350표 차이로 겨우 이겼다. 인천 연수갑 더민주 박찬대 당선자(214표차), 경기 남양주갑 더민주 조응천 당선자(249표차), 경기 안산상록을 더민주 김철민 당선자(399표차), 경기 군포갑 더민주 김정우 당선자(726표차), 경남 거제 새누리당 김한표 당선자(730표차) 등도 1000표 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된 ‘살얼음 선거구’ 당선자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 중에서는 여야 거물급 인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더민주 김종민 당선자에게 패하며 7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넘으며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20대 국회 문턱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라고 밝혔다. 각각 6선에 도전장을 던진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과 무소속 이재오 의원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서을로 옮겼다가 더민주 신동근 당선자에게 무릎을 꿇었고, 이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무소속 출마했다가 더민주 강병원 당선자에게 의원직을 내줬다. 새누리당 소장파의 대표 주자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꼽히는 무소속 김태환 의원 등도 4선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의 공천 배제에 불복해 민주당에 입당한 4선의 신기남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수성에 나섰지만 득표율 5위에 그쳤다. 더민주 소속 3선인 김춘진(전북 김제·부안), 우윤근(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도 호남에 불어닥친 국민의당 바람에 휩쓸리고 말았다. 국민의당에서는 4선인 김영환 의원이 경기 안산상록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설탕과의 전쟁’…해결책은 세금 인상?

    [여기는 남미] ‘설탕과의 전쟁’…해결책은 세금 인상?

    지갑을 닫게 하는 데는 역시 세금만한 게 없는 모양이다. 설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가 세금 작전으로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멕시코 정부가 청량음료 등 당류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료에 대한 세금을 높이면서 청량음료의 왕국 멕시코에서 '달콤한 음료'의 소비가 확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멕시코공공보건연구소, 멕시코자율기술연구소, 누에보레온 대학 등 3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멕시코에서 설탕 음료의 소비는 최고 6% 감소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2014년 멕시코의 도시권 가정은 설탕 음료의 소비량을 평균 4.2리터 줄였다. 특히 연말연시 파티 등으로 소비량이 12월은 설탕음료의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지만 2014년 12월 멕시코에서 설탕 음료의 소비량은 1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는 자타가 공인하는 설탕음료 소비 세계 1위 국가다. 2006년 통계를 보면 멕시코 국민은 매년 1인당 평균 설탕음료 164리터를 소비했다. 당뇨와 고혈압 등의 주된 원인이 되는 설탕의 소비가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판단한 멕시코 정부는 2014년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멕시코 정부가 전장에 들고 나간 무기는 세금인상. 멕시코 정부는 설탕음료에 리터당 1페소(약 65원) 특별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올렸다. 설탕음료의 소비가 현저하게 줄면서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늘어난 세수는 덤이다. 멕시코 정부는 설탕음료에 붙는 특별세로 2014년 1800만 페소(약 11억원) 세금을 더 걷었다. 멕시코공공보건연구소 등 3개 기관은 "세금이 설탕음료 소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부에 특별세 인상을 권고했다. 멕시코공공보건연구소는 "설탕음료의 소비 감소는 세금의 효과"라며 "특별세를 배로 높이면 국민 1인당 연간 설탕음료의 소비량이 최고 20리터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금을 올리면 비만인구 2% 감소, 체중과다와 비만 치료비 130억 페소(약 8450억원) 절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4·13 총선] 힘 못쓴 체육인… 조훈현만 비례 입성

    [4·13 총선] 힘 못쓴 체육인… 조훈현만 비례 입성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체육계 후보들이 모두 지역구에서 쓴잔을 마셨다. 범체육계 인사인 바둑기사 조훈현(63) 후보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단 것을 제외하면 20대 국회의원에 순수 체육인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는 새누리당의 문대성(40·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후보와 이만기(53·인제대 교수) 후보, 국민의당 곽선우(43·전 성남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 후보가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낙선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에선 인천 남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민속씨름 초대 천하장사인 이 후보는 경남 김해을에 세 번째 도전장을 던졌지만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고,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곽 후보 역시 경기 안양만안에 출마했으나 3위에 그쳤다. 결국 운동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범체육계 인사로 분류된 조 후보만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14번을 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4·13 총선] 정종섭 前장관·정태옥 前행정관, 대구서 유승민계 제쳐

    [4·13 총선] 정종섭 前장관·정태옥 前행정관, 대구서 유승민계 제쳐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10여명의 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 후보들 가운데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된 새누리당의 정종섭(대구 동갑)·정태옥(대구 북갑) 후보 등이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13일 총선 개표 결과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정종섭 후보와 대구시 행정부지사 출신인 정태옥 후보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제1차관을 지낸 박찬우(충남 천안 갑) 후보, 비례대표로 도전장을 내민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당선됐다. 경북고 57회 동기인 정종섭 후보와 유승민계 무소속 류성걸 후보의 대결은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박근혜 정부 초대 행자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후보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류 후보 모두 새누리당과 친유승민계에서 놓칠 수 없는 카드였다. 결국 정종섭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때부터 ‘경제전문가’를 내세우며 표몰이를 했던 류 후보를 제쳤다. 대구가 고향인 정태옥 후보는 유승민계인 무소속 권은희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정태옥 후보는 일찌감치 절반 이상의 예상 득표율을 획득해 고위 공직자 출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당선 확실로 분류됐다. 정태옥 후보는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시 재정기획담당관,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새누리당 박찬우 후보도 여의도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태선 후보와 경쟁한 박 후보는 2013~14년 박근혜 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 제1차관을 지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을 받은 최연혜 전 사장과 같은 당 비례대표 11번을 받은 김승희 전 식약처장도 당선권에 안착했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경기 수원정의 박수영 전 경기 행정1부지사와 전북 전주갑의 전희재 전 전북 행정부지사 등은 고배를 마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4·13 총선] 더민주, 영남 선전에 탄성… 호남 낙선엔 탄식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개표상황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예상 의석이 101~123석으로 보도된 직후 환호로 가득 찼다. 당원들은 “와~!” 하는 탄성을 지르면서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앞서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이 “100석 달성이 쉽지 않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출구조사 발표 10분 전 개표상황실을 찾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 정 단장,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 등 당 지도부도 연신 박수를 치면서 ‘승리의 파란불’이 켜진 출구조사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표는 TV 화면을 지켜보며 3개 방송사 모두 최대 120여석 획득 가능성이 예상되자 안도감 어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특히 더민주는 수도권의 선전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강남을(전현희), 송파갑(박성수), 송파을(최명길) 등 ‘여권 텃밭’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결과가 나올 때도 상황실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경남 김해을에서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앞서고, 부산에서도 전재수(북구강서구갑), 박재호(남을) 후보 등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는 등 ‘영남 벨트’ 결과에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대구 수성갑에 3번째 출마한 김부겸 의원이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앞설 때는 더 큰 응원을 보냈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득표율 78.9%를 기록하자 “우와 유승민”하며 감탄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낙선되는 후보들이 연이어 나오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양향자 후보와 전남의 우윤근(광양·곡성·구례), 노관규(순천) 후보 등의 낙선이 점쳐지자 김 대표의 얼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가 12~14석으로 기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깜짝 놀라기도 했다. 20여분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김 대표는 “이번에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민심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선이 확실시된 정세균(서울 종로), 이언주(경기 광명을) 후보에게 당선 스티커를 붙이며 수도권에서의 압승을 자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경합지 표 몰아달라” “與 독주 막아달라” “1·2번에 속지 마라”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자정까지 여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략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김무성 이동유세… 22곳 개인 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서울역에서 부산행 KTX에 탑승하며 “지난 13일간 선거전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그런 심정 속에서 사력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김 대표는 이어 “과반(150석)을 넘기느냐 마느냐 초접전이다. 오늘 22곳, 초박빙 지역만 골라 다녔는데 몇 석이나 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와 서울의 접전지역 22곳을 분 단위로 돌았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13일간 김 대표는 지원유세 대부분을 수도권에 할애했다. 서울과 경기를 각각 네 차례 찾았고 인천은 두 번 방문했다. 새누리당의 총선성적표가 수도권 격전지 승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쯤 수원무의 정미경 후보를 지원하며 “수도권 중심으로 경합지역이 80여곳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어서 걱정이 매우 크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정 후보가 수원에서 3선 중진이 되면 최초의 여성 국방위원장이 돼,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자리약속 유세’를 이어 나갔다. 이어 경기 수원을(김상민)·갑(박종희), 안산 상록갑(이화수)·을(홍장표), 시흥갑(함진규) 등에서 이동유세를 마친 뒤 오후에는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조전혁 후보를 지원했다. 서울에서도 금천(한인수), 용산(황춘자), 노원갑(이노근) 등 격전지를 고루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관악을의 오신환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고시생들을 공략했다. 그는 “오 의원이 재선으로 당선되면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게 돼 있다”면서 “야당 법제사법위원장이 논의만 하고 있는 ‘사법시험 존치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병에서는 “제가 정치를 은퇴한다고 해도 이준석을 내일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들면 그를 대통령 만드는 데 제 모든 힘을 다 쏟겠습니다”며 선거운동 마지막날 ‘자리 약속 유세’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지역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내일 지역구에서 투표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김종인 하루 제주~충북~수도권 훑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신평화시장을 다시 찾았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지 국민 여러분은 똑똑히 봤다”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정치 1번지’ 종로를 찾아 정세균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 대해 “어린애들 밥그릇 문제 때문에 싸우다가 결국 시장을 그만둔 그런 사람이 과연 대망을 꿈꿀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제주와 충북을 거쳐 수도권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정 후보를 포함 25명의 후보와 유세를 펼쳤다. 위성곤(서귀포) 후보와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한범덕(청주 상당),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후보 등과 합동유세를 펼쳤다. 당내에서 ‘충북 전멸론’이 거론될 만큼 판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낮에는 본인이 직접 영입했지만,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진영(서울 용산) 후보와 인근 시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대한민국 제3당은 성공 못한다. 태어났다가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고 민주주의 발전에 또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한 정당”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은평을(강병원), 강서병(한정애) 등 야권 분열로 더민주 후보들이 고전 중인 선거구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여수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날은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등을 돌며 노관규(순천), 김윤덕(전주갑), 최형재(전주을), 김성주(전주병) 후보 등을 지원했다. 큰절까지 하며 사죄한 문 전 대표는 “바닥민심이 변했다”, “대역전의 희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 남구에서 발표한 ‘광주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문 전 대표는 ‘반드시 대통합해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언급, “대통합을 이루지 못했고 정권교체를 해내지 못해 죄가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주에서는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해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라고 불린 분이 이제 와서 마치 친노(친노무현)에게 피해받은 것처럼 말하는 게 인간의 의리에 맞는 일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를 겨냥해서도 “지금의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 ●안철수 수도권 전략지역 ‘올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 나타나 “항상 죄송했다. 아침 일찍 출근인사 때 인사드리고 그리고 하루 종일 전국 여러 곳을 다니다가 이제 이렇게 밤늦게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종일 수도권의 전략지역에서 분, 초를 아껴썼다. 호남발 ‘녹색바람’이 수도권에 북상했다는 판단에 따라 본인 외에 수도권에 추가 당선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안 대표는 서울 노원병 마들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황인철(광진을), 정호준(중구성동을), 고연호(은평을), 장환진(동작갑) 후보 등의 선거유세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평소 한곳에서 10여분간 연설을 하던 것과 달리 연설 시간은 5분 안팎이었다. 선거운동이 가능한 남은 24시간을 최대한 많은 지역에 ‘쪼개’ 투입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링컨 대통령은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다”며 “거대 양당에 표를 주면 4년 뒤에 또다시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를 향해서는 “오늘도 새누리당과 싸우는 대신 국민의 당을 비난한다. 동네 조폭과 뭐가 다른가”라며 “더민주 지도부, 뭐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을(권은희) 지원유세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 집중유세를 통해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김경록 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인천 부평갑(문병호)·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안산단원을(부좌현)·서울 중·성동을(정호준)은 초박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측은 또한 서울 관악갑(김성식)과 은평을(고연호) 또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심상정 ‘내 지역구’ 다지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중앙선대위원들과 함께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고양시민 여러분, 기호 4번 심상정이 되어 달라. 국민 여러분, 싹수 있는 정당 기호 4번 정의당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심 대표는 다른 여야 지도부와 달리 새벽 원당역 유세를 시작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지역에서 표 다지기에 집중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는 “새누리당의 일당독재를 저지하고,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의당을 대안정당으로 키워 달라”면서 “야당들이 잘못한다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사나운 맹수(새누리당)를 풀어놓으면 국민이 다친다”고 말했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광주·전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거인 스피스 무너뜨린 ‘아멘 코너’ 12번홀

    거인 스피스 무너뜨린 ‘아멘 코너’ 12번홀

    강호들 번번이 발목 잡혔던 홀 “인디언 영혼이 공 당겨” 미신도 마스터스 토너먼트 2연패에 한 발만을 남겨 뒀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대참사’를 당한 건 가장 어려운 구역이라는 ‘아멘 코너’의 두 번째 홀인 12번홀(파3)이었다. 전장 155야드로 세팅된 이 홀의 별명은 ‘골든벨’이다. 전반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두 번째 정상을 향해 줄달음치던 스피스는 후반 백나인에 접어들자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마의 12번홀’. 스피스는 9번 아이언을 백에서 꺼내 든 뒤 티샷을 힘껏 날렸지만 그만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뜨렸다. 1벌타를 받은 뒤 홀까지 80야드를 남긴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마저 뒤 땅을 치면서 또 공을 물에 빠뜨렸다. 다시 1벌타. 같은 자리에서 친 다섯 번째 샷은 이제 그린 뒤에서 아가리를 벌리고 있던 벙커에 떨어졌다. 간신히 여섯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스피스는 퍼트 한 번만에 홀아웃했지만, 스코어카드에 기준타수보다 4타가 많은 ‘7’을 적어내야 했다. 쿼드러플보기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는 페이드샷(오른쪽으로 휘는 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12번홀 티샷을 페이드로 치려다 충분한 비거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실수의 원인을 스스로 밝혔다. 12번홀은 이전에도 톱랭커들이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홀이다. 그린 앞에 개울이 가로지르는 이 홀은 지난 79차례 대회에서 평균타수가 3.28타를 기록해 모두 4개의 파3홀 가운데 가장 어려운 홀이다. 18개홀 중에서는 파4인 10번홀(4.31타), 11번홀(4.29타)에 이어 세 번째로 어려운 홀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1년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4라운드 이 홀에서 4퍼트를 저지르며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결국 하루 80타의 단초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6승을 올린 톰 웨이스코프(미국)는 1980년 대회에서 볼을 무려 다섯 차례나 물에 빠뜨린 끝에 이 홀에서만 13타를 적어냈다. 이는 대회 역사상 파 기준으로 최악의 스코어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1931년 12번홀 자리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됐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홀 밑에서 잠들고 있는 인디언의 영혼이 공을 물속으로 잡아당기고 있다는 미신을 함께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물간 야후… 인수전은 화끈

    “야후 디지털 시장 점유율 노려” 매물로 나온 인터넷 기업 야후 인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의 통신업체뿐 아니라 미디어기업 등이 뛰어든 가운데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데일리메일도 도전장을 냈다. 디지털 역량을 키울 요량으로 야후가 보유한 미국 내 디지털 시장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일리메일의 모기업인 ‘데일리메일 앤드 제너럴트러스트’(DMGT)가 야후 인수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얻고자 사모펀드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MGT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인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달 잠재적인 인수기업에 예비입찰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마감 시한은 오는 18일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미디어기업 IAC, CBS, 타임, 그리고 정보기술(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등 40여개 업체가 인수전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시장에선 인터넷미디어기업 AOL을 소유한 버라이즌을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고 있다. DMGT는 두 가지의 인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안은 다른 사모펀드가 야후의 미국 사업을 모두 인수한 뒤 데일리메일이 이 중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만 인수하는 방안이다. 2안은 사모펀드가 야후를 인수한 뒤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과 데일리메일의 웹서비스 사업을 합병시키는 방안이다. 야후는 지난해 43억 6000만 달러(약 5조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야후의 디지털 시장 내 영향력은 아직 막강하다. 야후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억 250만명의 순방문자를 보유해 미국 내에서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WSJ은 데일리메일이 야후의 뉴스·미디어 사업을 인수하면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메일은 2012년 미국에서 웹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난 2월 기준으로 6670만명의 순방문자를 끌어 모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별전 이긴 파키아오 링 내려와 상원 출마

    고별전 이긴 파키아오 링 내려와 상원 출마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8)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다음달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키아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티머시 브래들리(33·미국)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2번이나 다운을 빼앗는 압도적인 경기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58승(38KO)2무6패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또 브래들리와의 대결에서도 2승1패로 최종 승자가 됐다. 상원의원 선거를 위해서라도 은퇴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그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브래들리를 몰아붙였고, 브래들리의 역습 전략을 현란한 위빙으로 잘 막아 내며 승리를 얻었다. 그는 8체급을 석권한 복싱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필리핀의 7107개 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민다나오 키바웨의 작은 빈민촌에서 육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돈을 벌기 위해 12살 때 복싱을 시작했다. 1995년 16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그는 3년 만에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후 체급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했다. 2010년 필리핀 하원의원에 당선됐지만 복싱과 정치를 병행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무조건 1번” “무조건 김진선”… 횡성이 변수

    [4·13 격전지를 가다] “무조건 1번” “무조건 김진선”… 횡성이 변수

    “김진선 후보 찍을 거예요. 1번요, 1번.” 지난 9일 강원 횡성에서 만난 한 60대 여성에게 4·13총선 지지 후보를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김진선 찍어야죠, 1번” 헷갈린 유권자 강원에서 3선 도지사를 한 무소속 김진선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작 투표는 기호 1번인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에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다시 “염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알아도 염 후보는 잘 모른다”고 했다. 강원도민들에게 김 후보가 늘 1번으로 인식돼 온 까닭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무의식적인 ‘1번’ 투표 성향을 막기 위해 명함과 선거 운동복 뒤에 ‘기호 5번’ 투표를 안내하는 그림까지 그려 넣었다. ●인지도 싸움·선거구 획정이 변수 횡성은 선거구 획정 유탄을 맞아 기존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새롭게 편입되면서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9일 횡성을 방문해 화력을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염 후보는 그날 저녁 횡성오거리 한복판에서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마치 속사포 랩을 하듯 “도와주세요. 믿어주세요”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평창의 지지세는 팽팽했다. 염 후보 지지자들은 “염 후보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출신이라고 들었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 많이 쓴 김 후보가 끝까지 책임져야지”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선 “1번” 태백·영월 “김진선” 편차 커 정선에서는 ‘1번 여당’을 지지한다는 주민이 비교적 많았다. 정선장터에서 산나물을 파는 김덕선(63·여)씨는 10일 “김 후보가 지사 때 참 잘했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이번에 하면 다음엔 못 할 것 아니냐”며 “아무래도 당 때문에 1번을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태백과 영월에서는 김 후보 지지자가 더 눈에 띄었다. 태백 황지자유시장에서 만난 남모(45·여)씨는 “염 후보가 갑질을 했다던데 여긴 언론이 하는 말이면 다 믿는다”며 “김 후보가 대통령 취임 머시기(준비위원장)도 하고 인맥이 넓어서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월읍 서부시장에서 만난 박대호(52)씨는 “김 후보가 영월군수를 했다고 좋아하시는 어르신이 많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승호 후보는 “이광재(전 강원지사)가 보냈습니다”라는 구호로 도전장을 냈다. 글 사진 횡성·평창·정선·태백·영월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GPS의 진화/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GPS의 진화/구본영 논설고문

    내비게이션은 참 요긴하다. 자동차 운전을 할 때면 누구나 실감한다. 이정표와 형광펜으로 줄을 친 지도책을 번갈아 쳐다보며 길을 찾는 수고를 덜게 되면서다. 인공위성이 보내는 신호로 현 위치를 계산하는 지구위치측정체계(GPS)라는 우주 기술 덕분이다. 북한이 GPS 신호 방해 전파를 쏘기 시작한 지 어제로 1주일째다. 국제사회의 북핵 제재에 대한 반발로 북측이 저지르는 일종의 테러다. 이로 인해 우리 측이 아직 큰 물리적 손해를 입지는 않았다. 북측의 교란 전파에 일부 어선의 항해 장치인 GPS 플로터에 오작동이 일어나 조업에 지장을 받는 정도란다. 인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은 관성항법장비 등 다른 안전장치가 있어 지금까지는 별문제가 없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GPS는 애초에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미국 공군이 24개의 측위위성을 쏘아 올려 GPS를 구축한 1차적 목적이 적국의 미사일 요격이었다. 그러다가 1983년 항로를 잃은 KAL(대한항공)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옛소련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이 민간에도 GPS 신호 수신을 허용한 게 민수용 전환의 계기였다. 이후 민항기 위성항법장치나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물론 대형 건축물 안전 진단에 이르기까지 GPS의 활용도는 넓어졌다. 북한의 신호 방해 테러로 다시 GPS의 군사용 용도가 부각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이중의 과제가 놓여 있다고 본다. 북한이 최대 출력으로 GPS 교란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일은 초미의 과제다. 당장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우주항공산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려 나가는 것이야말로 이보다 못잖게 중요한 과제일 듯하다. 유럽연합(EU)은 이미 ‘갈릴레오 계획’이란 이름으로 독자적 GPS망을 구축하려고 한 지 오래다. 중국도 같은 목적으로 위치측정위성 ‘베이더우’(北斗)를 잇따라 쏘아 올리고 있는 건 뭘 말하나. 단지 미국이 독점한 GPS망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차원을 넘어 우주항공산업의 전후방 연관 효과를 인정한 결과일 수도 있다. 사실 우주산업은 고도의 지식 및 자본 집약형 산업이다. 다양한 기술과 막대한 자본이 요구되지만, 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상천외의 신기술이 파생되기도 한다. 요즘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건축 자재인 알루미늄 새시도 일본 우주항공산업에서 파생된 제품이라고 한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되는 연료전지도 본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미니 계획에서 개발된 우주선용 전지였다. 북한의 GPS 신호 교란에도 속수무책일 정도로 우리의 우주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럴 때일수록 우주산업에 대한 과감한 범국가적 선도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야 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봄나들이 졸음운전 교통사고↑…가드레일 충돌시 車관통·전복 우려

    봄나들이 졸음운전 교통사고↑…가드레일 충돌시 車관통·전복 우려

    벚꽃이 활짝 피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는 행락객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교통사고도 늘어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봄나들이 철(3~4월)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같은 해 1~2월보다 각각 14%, 22% 급증했다. 특히 봄철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으로 발생하는 가드레일에 충돌 사고가 많았다. 가드레일은 차량의 탈선, 추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시설이다. 하지만 가드레일 충돌 사고의 경우 가드레일이 차량을 관통하거나 전복시킬 수도 있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모든 도로에 설치된 가드레일의 시작 부분에 반드시 실물충돌시험을 통과한 단부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을 바꿨다. 단부처리시설은 가드레일이 시작되는 지점에 설치하는 것으로 차량과 가드레일이 충돌했을 때 가드레일이 차량 내부를 관통하는 것을 최소화시켜주는 안전장치다. 문제는 아직까지 실물충돌시험을 통과한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3월 한국도로공사에서 시행한 시속 80㎞급 실차 추돌 테스트에서 신도산업의 표준형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 2WAY 노측 성토부용 시설물이 국내에서 최초로 합격했다. 신도산업의 개방형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중앙분리대, 노측 성토부)과 표준형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중앙분리대용 2WAY/3WAY)도 국내 최초로 합격점을 받았다. 신도산업 관계자는 “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능이 검증된 단부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과 도로안전시설을 개발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미래차 유치·일자리 2만개 창출”… 김종인 ‘삼성’ 카드로 광주 승부수

    “삼성 미래차 유치·일자리 2만개 창출”… 김종인 ‘삼성’ 카드로 광주 승부수

    김종인(얼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6일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와 광주 일자리 2만개 창출을 중앙당 공약으로 발표했다. 호남의 ‘야야 대결’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고,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행’ 논란 등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삼성 카드’를 꺼내 든 것이지만, 국민의당은 즉각 “정치에 기업까지 끌어들이느냐”고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의 산실로 만들겠다”면서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로 삼성 전장산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삼성차 유치’는 광주 서을에 출마한 삼성 임원 출신 양향자 후보가 지역 차원에서 내세운 공약이지만, 중앙당에서 공약을 되풀이한 셈이 됐다. 김 대표는 “양 후보 혼자 힘으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앞으로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회견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광주에 출마한 더민주 후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고 “작은 정당은 할 수 없다”고도 했다. 김 대표의 ‘작은 정당’ 발언은 곧바로 국민의당의 심기를 자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30석으로 얼마나 끌어왔었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 대표는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기업의 이전이나 공장 유치 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5공식’ 발상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도 “누가 봐도 민심이 떠나자 선물 보따리를 푼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더민주의 이날 발표에 대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투자 계획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전장사업은 이제 사업성 여부를 모색하는 단계”라면서 “정당의 공약사항에 대해 개별 기업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용인 지원유세에서 “호남의 인정을 받아야 대선 주자 자격이 있다는 데에 공감한다”고 밝혀 이번주 중으로 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호남을 포함해 폭넓게 지지를 받을 때 비로소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참전의 공로, 동물도 평등하게…훈장 받는 美 상이군견

    참전의 공로, 동물도 평등하게…훈장 받는 美 상이군견

    인간 참전용사에 버금가는 영예를 누리게 된 군견 한 마리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다리 하나를 잃은 미 해병 폭발물탐지견 ‘루카’가 세계적 권위의 ‘참전동물 훈장’을 수여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저먼셰퍼드인 12살 견공 루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개 국가에서 6년간 복무하며 무려 400회의 급조폭발물(IED) 탐색 임무를 완수한 베테랑 군견이다. 이 임무를 통해 루카는 수많은 폭발물을 사전에 찾아내는데 성공했으며 4건의 반군 진압 작전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 루카와 함께 폭발물 탐색에 나섰던 인간 병사 중 단 한 명의 사망자도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통해 루카의 뛰어난 실력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그랬던 루카가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2012년 3월에 있었던 작전중 사고 때문이었다. 당시 루카는 담당병사인 후안 로드리게즈 상병과 함께 13㎏ 무게의 폭발물을 탐색하는데 성공했었다. 그러나 루카가 문제의 폭발물을 살피는 동안, 근처에 설치돼있던 또 다른 폭탄이 불시에 폭발하고 말았다. 이때 루카는 그 자리에서 왼쪽 앞발을 잃고 가슴에 큰 화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인간 병사들 중에는 부상자가 없었다. 로드리게즈 상병은 신속히 루카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이후 루카는 독일까지 공중 이송됐다. 다행히 루카는 치료를 받은 지 약 10일 후에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이후 은퇴해 여유로운 삶을 누리던 루카는 5일 영국 땅을 밟아 ‘PDSA 디킨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훈장은 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3년, 전장에서 크게 활약한 동물들을 기리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군부대 혹은 민방위 부대에서 복무하며 뚜렷한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전 세계의 동물’에게 수여된다. 이 훈장은 참전 동물에게 주어지는 것 중 가장 큰 영예를 지닌 훈장으로 전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 이 훈장을 받은 미 해병 소속 군견은 루카가 처음이다. 지금까지 총 67마리의 동물이 PDSA 디킨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루카 이전에는 지난 파리 테러범 검거 작전에서 목숨을 잃었던 경찰견 ‘디젤’이 같은 훈장을 받았다. 훈장 수여의 주체인 영국 동물보호재단 PDSA의 잔 맥러플린은 “루카가 뛰어난 능력과 열정으로 무기 및 폭발물을 탐색해준 덕분에 많은 병사들이 격전의 현장에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며 루카의 공로를 치하했다. 과거 이라크에서 루카와 함께 활약했으며 현재 루카를 개인적으로 입양해 키우고 있는 크리스토퍼 윌링엄 2등중사는 “루카는 매우 똑똑하고 충성심 강하며 의욕 넘치는 탐색견”이라며 “루카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주는 중요한 역할까지 수행해줬다”고 전했다. 현재 윌링엄은 ‘민간견’이 된 루카를 성심을 다해 보살피고 있다. 그는 “나는 명예롭게 은퇴한 루카가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4·13 격전지를 가다] ‘원조 친박’ 이상일·‘文 인재 영입 1호’ 표창원 엎치락뒤치락

    [4·13 격전지를 가다] ‘원조 친박’ 이상일·‘文 인재 영입 1호’ 표창원 엎치락뒤치락

    4·13총선에서 무려 9개 선거구가 늘어난 ‘용·수(용인·수원) 라인’에서 신설된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은 흥미로운 격전지로 꼽힌다. 새누리당 대변인을 지낸 ‘원조 친박(친박근혜)’ 이상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 영입 1호’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강점인 범죄심리전문가 출신 표창원 후보가 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2년 동안 용인에서 지역정치를 해 오다 더민주의 표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종희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3파전이 됐다. 용인정은 기존 용인갑(처인)·을(기흥)·병(수지) 지역에서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 죽전1·2동이 떨어져 나가 편입됐다. 신도심에 젊은층이 많아 야권 우세 성향을 보인다. 이 의원과 표 후보의 최근 여론조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YTN·엠브레인 조사에서는 표 후보가 이 의원을 7.0% 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3월 30일~4월 2일 실시한 서울경제·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반대로 이 의원이 표 후보를 5.7% 포인트 앞섰다. ●‘생활정치’로 민심 파고드는 이상일 이 의원의 4일 일정은 숨 돌릴 틈 없이 진행됐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위치한 구성성당에서 성지순례 인사를 마친 이 의원은 마북동 일대 유권자들에게 출근 인사를 한 뒤 청덕고등학교, 백현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어 청덕동 동일하이빌2차 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노래교실을 방문했다. 이 의원이 즉석에서 가수 조영남의 ‘모란동백’을 한 곡조 뽑자 경로당에 있던 노인들은 “우리가 꼭 뽑아 드리겠다”며 즐거워했다. 이 의원과 평소 안면이 있다는 개그맨 최병서씨도 경로당을 방문해 이 의원에게 한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인근에서 11년째 세탁소를 운영하는 박미란(43·여)씨는 “선거공보물을 보니 이 의원이 용인을 위해 한 일이 많아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의 포스터에는 “말이 아닌 일로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구호가 굵은 글씨로 적혀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명칭을 수원·신갈IC로 교체, 용인~서울고속도로 통행료 10% 인하 등 지난 2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아 추진한 사업들을 대거 나열했다. 이 의원은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생활정치에 치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직” 호평 표창원 젊은층 표심 공략 반면 파란색 야구 점퍼와 청바지를 입은 표 후보는 이날 선거 유세 차량에 올라 지역의 아파트 단지를 도는 유세에 집중했다. 표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주민들에게 연신 인사를 건냈다. 구성동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이연숙(58·여)씨는 “기존에 정치하시는 분들과 다르게 정직하게 일하실 것 같다”며 표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보정동 카페문화의 거리에서 만난 권명진(35)씨는 “정치란 생각 있고 소신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표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죽전역 앞 광장에서 열린 더민주 경기 용인을·병·정 지역 후보 합동 유세에 참석한 김종인 대표는 “표 후보는 국가의 안녕과 범죄 수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터줏대감 김종희 “청년 일자리 창출” 국민의당 김 후보는 경기 용인 지역에만 4번째 출마한 자신이야말로 이 지역을 제일 잘 아는 후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지역의 대부분이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이곳에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없다”며 첨단 복합 테크노밸리를 만들겠다는 일자리 공약을 내세웠다. 마북동에 사는 김두기(75)씨는 “경제가 어려운데 바꿔야 한다. 새로운 당을 찍을 생각”이라면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 30대 사회복지사인 민중연합당 문예연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오세훈, 달갑지 않은 1등

    오세훈, 달갑지 않은 1등

    9.4%P 앞섰던 종로 오차범위내 접전 ‘2년 뒤 떠날 사람’ 인식에 野 결집 탓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처음으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에 올라섰다. 반면 4·13총선에서 오 전 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서울 종로에서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는 오 전 시장이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부각되면서 종로 유권자에게는 “2년 뒤 떠날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데다,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주자와 총선 후보로서 오 전 시장의 상반된 여론 흐름이 달갑지 않은 이유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전국 성인 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3월 다섯째주(3월 28일~4월 1일) 정례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오 전 시장은 전주보다 1.6% 포인트 오른 15.4%를 기록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5주 연속 경신했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 포인트 내린 12.9%로 오 전 시장에게 밀렸다. 김 대표가 다른 여권 대선주자에게 뒤진 것은 당 대표 선출 직전인 2014년 7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공천 파동의 여파로 여권 지지층 일부가 오 전 시장에게 흡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경제·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종로 유권자 대상(3월 30일~4월 2일)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 포인트)에서 오 전 시장은 41.5%, 정 후보는 39.9%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선 오 후보(43.3%)가 정 후보(33.9%)를 9.4% 포인트 앞선 바 있다. 오 후보 측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20% 포인트 가까이 앞섰던 지지율을 거의 따라잡힐 뻔한 경험이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워한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박 장근석, 임지연에게 첫 눈에 반해..허세 부리다가 ‘쌍코피’ 굴욕

    대박 장근석, 임지연에게 첫 눈에 반해..허세 부리다가 ‘쌍코피’ 굴욕

    ‘대박’ 장근석이 임지연에게 첫 눈에 반했다. 5일 방송된 SBS ‘대박'(연출 남건, 극본 권순규)에서는 백대길(장근석)이 담서(임지연)를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대길은 길을 지나가는 담서를 우연히 보게 됐고,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했다. 담서는 이인좌(전광렬)를 찾으러 간 투전장에서 문지기에게 위협을 받았다. 투전장에 들어가려는 담서에게 문지기는 “아가씨가 겁대가리를 상실하셨오. 아씨 좋은 말로 할 때 싸게 싸게 돌아가시오”라며 협박했다. 이를 지켜보던 대길은 “어이 거기 말로 하지”라며 담서를 위협하던 문지기를 막아섰다. 그러나 대길은 또 다른 힘센 문지기에게 멱살이 잡혀 멀리 팽개쳐졌다. 자신의 코에서 흐른 피를 본 대길은 울상을 지었다. 이어 대길은 담서가 이인좌를 만나는 자리에 끼어들었다. 이인좌가 용무가 없으면 그만 물러가라고 해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길은 “이 처자 오늘부터 내 색시로 점 찍었거든”이라고 말해 담서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댁들은 절대 모르겠지만 난 한 눈에 딱 내 색시가 될 거라는 걸 알아”라고 했고, 담서는 “네 놈이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라고 외치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사진=SBS ‘대박’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