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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주차장서 전기차 충전한다

    아파트 주차장서 전기차 충전한다

    앞으로 아파트 주차장 전기 콘센트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고, 회원카드 하나로 민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 20곳을 포함해 전국 71곳의 아파트 주차장 전기 콘센트에 전기차 충전 식별장치 1202개를 설치해 25일부터 충전이 가능해졌다. 또 환경부와 3개 민간회사가 각각 운영하던 전기차 충전기를 통합해 이날부터 하나의 카드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식별 장치가 부착된 전기 콘센트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전용 이동형 충전기가 필요하다. 충전에는 8~9시간이 걸린다. 급속충전기(20~30분)나 완속충전기(4~5시간)보다 길다. 충전 요금은 매월 부과되며 급속충전 요금(313원/㎾)의 32%(100원) 수준이다. 전기차 충전 식별 장치가 부착된 건물이면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식별 장치는 입주자 대표회의 협의를 거쳐야 설치할 수 있는데 오는 12월부터는 관련 법령 개정으로 관리소장의 동의만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 식별 장치를 2020년까지 1만곳(14만개)으로 늘릴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법 야쿠르트 아줌마 판결에 뿔난 넷심 “앞으로 사장님이라 불러라”

    대법 야쿠르트 아줌마 판결에 뿔난 넷심 “앞으로 사장님이라 불러라”

    대법원이 ‘야쿠르트 아줌마’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위탁계약을 맺고 독자적으로 일하는 개인 판매사업자라는 이유에서다. 24일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한국야구르트 위탁판매원 출신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지급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위탁판매원은 근로자가 아니므로 퇴직금과 연차수당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전국적으로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여전히 노동권 ‘사각지대’를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판결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 댓글란에는 “앞으로 야쿠르트 아주머니 보면 사장님이라고 불러라(zzan****)”, “이럴거 같으면 정부가 왜 필요하냐? 국민 다 개인플레이 하라는데. 아침엔 가습기로 허파 뒤집더니 오후엔 또 별(lazk****)”, “한국클라스 (mon_****)”, “대법원 판사님들은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개인사업자 취급하여 그분들을 사장님이라고 부르시나요?(jaca***)”, “이제 야쿠르트아줌마랑 직거래하겠습니다(jusu****)”, “어떤이가 법은 약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했냐? 법이 약자를 위해 도움을 줬다는 기사는 한번을 볼수가 없네.(reto****)” 등의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케미의 최고봉 될 것” ‘W’ ‘함틋’에 도전장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케미의 최고봉 될 것” ‘W’ ‘함틋’에 도전장

    배우 공효진이 조정석과 ‘질투의 화신’에서 “케미의 최고봉”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했다. ‘W’, ‘함부로 애틋하게’와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게 된 ‘질투의 화신’.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만의 차별성에 대해 “다른 드라마와 다른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우리 모두가 느끼는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 그 보편적인 감정을 아주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다”며 “로맨틱코미디라고 장르를 이야기하자면 굳이 그렇지만 독특하고 유니크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우리 드라마의 재미요소를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사람이 질투할 때에 나오는 촌스럽기 그지없는, 바닥까지 내려앉는 망가짐이 있지 않나. 그게 재밌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투의 화신’ 공효진은 조정석에 대해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조정석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까’라고 했다. 새롭다는 생각을 했다. 조정석이 기존 남자 배우들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고 봤다. 작가님과 함께 조정석이 남자 주인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얼굴이 백옥 같고 피부가 굉장히 좋다. 소문대로 선하고 착하지만, 남성스러운 매력이 있다”며 “서로 누가 잘하나 눈에 불을 켜고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에 담기면 ‘케미의 최고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석은 공효진에 대해 “원래 공효진 팬이었다. 공효진이 상대 역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할 이유가 없었다. 같이 꼭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배우였기 때문에 이번에 연기하면서 느끼는건 잘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면서 “사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는건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호흡이 얼마만큼 형성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드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좋은 케미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질투의 화신’은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과 재벌 3세 고정원(고경표)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를 만나 질투로 애정을 구걸하는 로맨스를 그린다. 오는 24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폭염 속 정화조 들어갔다 참변…근로자 2명 질식사·1명 중상

    충북 청주의 한 공장 직원들이 지하에 매설된 정화조 안에 들어갔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이 공장 직원 권모(46)씨가 폐수시설 펌프 고장을 확인하려고 맨홀 뚜껑을 열고 깊이 2m의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 소리를 들은 직장 동료인 금모(49)씨와 박모(44)씨가 권씨를 구하기 위해 정화조에 잇따라 들어갔지만 이들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금씨와 권씨는 숨졌고 박씨는 의식을 회복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정화조에는 성인 발목 높이까지 오물이 차 있었다.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구조대원이 정화조 내부에 진입했을 때 권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금씨와 박씨는 의식을 잃은 채 주저앉아 있었다. 경찰은 폭염으로 인분 등이 빠르게 부패해 발생한 유독가스가 정화조 내부에 가득 차 있던 상황에서 방독면 등 안전장비 없이 작업을 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염 속 공장 정화조 들어간 직원 2명 유독가스에 질식사

    충북 청주의 한 공장 직원들이 지하에 매설된 정화조 안에 들어갔다가 유독 가스에 질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이 공장 직원 권모(46)씨가 폐수시설 펌프고장을 확인하려고 맨홀 뚜껑을 열고 깊이 2m의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 소리를 들은 직장 동료인 금모(49)씨와 박모(44)씨가 권씨를 구하고자 정화조에 잇따라 들어갔지만, 이들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금씨와 권씨는 숨졌고, 박씨는 의식을 회복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식당·숙소가 있는 공장 복지동 건물의 인분·폐수 등이 모이는 이 정화조에는 성인 발목 높이까지 오물이 차 있었다.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구조대원이 정화조 내부에 진입했을 때 권씨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금씨와 박씨는 의식을 잃은 채 주저앉아 있었다. 구조대원은 “3명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었으며,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염으로 인분 등이 빠르게 부패해 발생한 유독 가스가 정화조 내부에 가득 차 있던 상황에서 방독면 등 안전장비 없이 작업을 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공장 측 과실이 확인되면 업무상 과실치시상 혐의로 관계자들을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폭염 속 정화조 들어갔다가 질식…2명 사망·1명 중상

    폭염 속 정화조 들어갔다가 질식…2명 사망·1명 중상

    폭염 속에 지하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유독 가스에 질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3시 20분쯤 충북 청주 흥덕구 옥산면의 한 유제품 생산 업체에서 이 공장 시설 담당 직원 권모(46)씨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가스에 질식해 의식을 잃었다. 10여분이 지나도 권씨가 나오지 않자 권씨를 구조하기 위해 공장 직원 박모(44)씨와 금모(49)씨가 잇따라 정화조에 들어가 질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119구급대가 출동, 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금씨와 권씨가 숨졌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자인 동료 직원은 경찰에서 “정화조 안에 들어간 시설 담당 직원의 비명을 듣고 인근에 있는 다른 직원 2명이 뒤따라 들어갔다”고 말했다. 정화조 입구는 지름 60㎝가량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분 등이 빠르게 부패하면서 발생한 유독 가스가 제대로 빠지지 않고 내부에 차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유독 가스를 차단할 수 있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내부에 들어가야 하지만 숨진 두 근로자는 물론 시설 담당인 권 씨조차 호흡용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조대원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들어갔을 때 오물이 발목까지 차 있었고 쓰러진 3명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해당 업체의 안전교육 실시 및 안전장비 구비 여부도 경찰 수사 대상이다. 만약 이를 게을리하고 환기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거쳐간 돈·사람 어마어마”… 김정은 통치자금 캔다

    北 비자금·유럽내 친북 정치인 파악 상납·청탁·유인납치 정보 쏟아질 것 미해결 사건 실마리 제공도 기대 ‘北 권력층 - 주민 분리’에도 보탬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실질적 일인자였던 태영호 공사가 귀순하면서 정부는 북한의 비자금을 밝히는 등 대북 전략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보 소식통은 19일 “태영호 공사가 영국만 10년을 비롯해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면서 “그가 보고, 그를 거쳐간 사람과 돈, 정보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의 것만 가지고도 역추적을 통해 북한의 비자금, 유럽 내 친북 정치인들을 비롯해 북한 고위직들에 대한 상납, 청탁, 외국인 유인 납치 등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당국은 우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통치 자금의 흐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음지에서 운영되고, 결과적으로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끝까지 추적해 환수 또는 동결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외교관을 빙자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첩보원들의 신상도 주요 관심사다. 북한 첩보원들이 가명 등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활동하고 있지만 영국이 북한의 유럽 내 주요 거점이고 태 공사가 실질적인 ‘일인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간 미해결된 사건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태 공사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인 엘리트코스를 거쳐 북한 내부의 고위층들과 깊은 교분을 나눴을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어 북한 내 ‘이너서클’들의 권력지도는 물론 장단점, 친소관계에 밝을 것이란 관측이다. 태 공사에게 얻은 정보를 통해 김정은과 일부 권력층을 제외한 간부 및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 전략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김정은과 북한 간부들과의 분리전략을 천명했었다. 한편 7월 중순쯤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태 공사는 영국에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같은 달 말쯤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망명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는 관측도 있어 망명 과정이 7월 초에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태영호 거쳐간 돈·사람 어마어마”… 김정은 통치자금 캔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실질적 일인자였던 태영호 공사가 귀순하면서 정부는 북한의 비자금을 밝히는 등 대북 전략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정보 소식통은 19일 “태영호 공사가 영국만 10년을 비롯해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냈다”면서 “그가 보고, 그를 거쳐간 사람과 돈, 정보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의 것만 가지고도 역추적을 통해 북한의 비자금, 유럽 내 친북 정치인들을 비롯해 북한 고위직들에 대한 상납, 청탁, 외국인 유인 납치 등 어마어마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북 전략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정부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통치 자금의 흐름이다. 김씨 일가의 비자금으로 분류되는 이런 돈들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음지에서 운영되고, 결과적으로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끝까지 추적해 환수 또는 동결시켜야 할 필요성이 크다. 또한 외교관을 빙자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첩보원들의 신상을 캐는 일이다. 물론 북한 첩보원들이 가명 등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 북한의 유럽 내 주요 거점이고 태 공사가 실질적인 ‘일인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보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미해결 사건들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태 공사는 북한에서도 대표적인 엘리트코스를 거쳐 북한 내부의 고위층들과 깊은 교분을 나눴을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 내 ‘이너서클’들의 권력지도는 물론 장단점, 친소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보기관은 태 공사에게 얻은 정보를 통해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과 일부 권력층을 제외한 간부 및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 전략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김정은과 북한 간부들과의 분리전략을 천명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번지점프 도중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스마트폰

    번지점프 도중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스마트폰

    번지점프를 할 때 주머니를 비워야 하는 이유가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일랜드 발린로브에 사는 마틴 파라거(Mairtin Farragher)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아프리공화국 웨스턴케이프 주 케이프타운 블르크란 다리에서 번지점프에 도전했다. 이 번지 점프는 216미터 높이로 기네스에 등재될 만큼 세계 최대 높이의 번지점프로 유명하다. 다음날 마틴 파라거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안전장치를 의지해 허공에 몸을 던진다. 번지점프의 짜릿함을 한껏 즐기고 있던 찰나, 영상의 26초쯤 그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이 빠져나간다. 잠시 후 주머니에서 동전까지 빠져나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서야 마틴 파라거는 스마트폰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절규한다. 마틴 파라거는 페이스북에 “나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번지점프를 할 때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적으며 씁쓸해했다. 사진·영상=Máirtín Farragher/페이스북, Storyfu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돈 앞에 멈춰선 대형차 긴급제동장치

    돈 앞에 멈춰선 대형차 긴급제동장치

    당국 - 업계 비용 떠넘기기 갈등 관련법 논의 5개월째 ‘헛바퀴’ 전남 여수 마래터널 10중 추돌,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 사고 등 최근 화물차 및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안전대책은 5개월째 헛바퀴만 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첨단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안을 두고 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 해결점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18일 규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3월에 입법예고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해 업계의 반발이 너무 커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9월에는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돌 위험 감지 땐 0.8초 만에 감속 국토부 개정안에는 내년부터 신차 중 11m 이상 버스, 무게 20t 이상의 화물·특수차에 졸음운전 사고를 방지할 첨단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 중 자동긴급제동장치(AEBS)는 차 앞쪽에 부착된 센서가 전방 상황을 감지해 충돌 위험이 있을 정도로 앞차와 가까워지면 충돌 예정 1.8초 전에 핸들이 진동하거나 소리를 내며 경고한다. 그래도 감속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0.8초 만에 시속 20㎞를 떨어뜨린다. 이는 운전자가 온 힘을 다해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보다 큰 감속 폭이다. 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는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핸들을 진동시켜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장치다. ●AEBS·LDWS 설치비 500만원 문제는 이 두 장치의 가격이 500만원 정도여서 신차 가격이 크게 뛴다는 점이다. 정부는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비용을 마련하도록 했지만, 업계는 정부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개인 화물차주들의 반발이 심하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교통안전법 9조 2항을 보면 ‘교통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할 경우 이에 따른 비용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2012년 버스·택시·화물차 등에 설치하게 한 운행기록계 설치비 25만원 중 1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한 전례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정부 보조금” vs 당국 “일부만” 국토부는 운행 중인 11m 이상 버스와 20t 이상 화물차 15만대에 대해서는 LDWS와 전방추돌경보장치(FCWS)를 설치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FCWS는 자동 감속 기능은 없지만 앞차와 충돌 2.4초와 2.1초 전에 운전자에게 핸들 진동과 경고음으로 위험을 알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FCWS와 LDWS의 설치비는 50만원 정도여서 이 중 일부는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화물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설치비가 500만원이어서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고 운행 중인 차는 50만원이어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한다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윤제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한국자동차안전학회장)는 “정부가 보조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을 경우 영세 사업자는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한번에 일괄적으로 시행하기보다 대상을 나누어 선택적으로 설치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의사 출신 40대 탈북자, 빌딩 유리창 닦다가 추락사 ‘탈북자 현실’

    의사 출신 40대 탈북자, 빌딩 유리창 닦다가 추락사 ‘탈북자 현실’

    북한에서 의사로 일하다가 가족과 함께 탈북한 40대 남성이 인천에서 빌딩 유리창을 닦다가 추락해 숨졌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8시 35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빌딩 2층에서 실내 유리창을 닦던 A(48)씨가 지하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길이 3m의 막대 걸레로 2층 내부 유리창을 닦던 중 에스컬레이터와 유리창 사이에 난 13m 높이의 빈 공간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일하다가 간질환과 고혈압 등에 시달리는 아내를 치료하기 위해 아내와 딸을 데리고 탈북해 2006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동안 아내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사장에서 막일을 했고 2010년 인천의 한 용역업체에 취직해 건물 주차 관리와 청소 등을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A씨뿐만 아니라 건물 내부 유리창을 닦던 다른 작업자들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는데 용역업체 관계자를 조사해 회사측 과실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의 시신을 인근 장례식장에 안치한 유족들은 회사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루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대형차 긴급제동장치 의무화, 돈 앞에 멈춰섰다

    [단독]대형차 긴급제동장치 의무화, 돈 앞에 멈춰섰다

    당국 - 업계 비용 떠넘기기 갈등 관련법 논의 5개월째 ‘헛바퀴’ 전남 여수 마래터널 10중 추돌,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 사고 등 최근 화물차 및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안전대책은 5개월째 헛바퀴만 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는 첨단 시스템을 장착하는 방안을 두고 비용 부담 문제에 대해 해결점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18일 규제개혁위원회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3월에 입법예고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해 업계의 반발이 너무 커서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9월에는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돌 위험 감지 땐 0.8초 만에 감속 국토부 개정안에는 내년부터 신차 중 11m 이상 버스, 무게 20t 이상의 화물·특수차에 졸음운전 사고를 방지할 첨단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 중 자동긴급제동장치(AEBS)는 차 앞쪽에 부착된 센서가 전방 상황을 감지해 충돌 위험이 있을 정도로 앞차와 가까워지면 충돌 예정 1.8초 전에 핸들이 진동하거나 소리를 내며 경고한다. 그래도 감속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0.8초 만에 시속 20㎞를 떨어뜨린다. 이는 운전자가 온 힘을 다해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보다 큰 감속 폭이다. 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는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핸들을 진동시켜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장치다. ●AEBS·LDWS 설치비 500만원 문제는 이 두 장치의 가격이 500만원 정도여서 신차 가격이 크게 뛴다는 점이다. 정부는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비용을 마련하도록 했지만, 업계는 정부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개인 화물차주들의 반발이 심하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교통안전법 9조 2항을 보면 ‘교통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할 경우 이에 따른 비용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2012년 버스·택시·화물차 등에 설치하게 한 운행기록계 설치비 25만원 중 1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한 전례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정부 보조금” vs 당국 “일부만” 국토부는 운행 중인 11m 이상 버스와 20t 이상 화물차 15만대에 대해서는 LDWS와 전방추돌경보장치(FCWS)를 설치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FCWS는 자동 감속 기능은 없지만 앞차와 충돌 2.4초와 2.1초 전에 운전자에게 핸들 진동과 경고음으로 위험을 알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FCWS와 LDWS의 설치비는 50만원 정도여서 이 중 일부는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화물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설치비가 500만원이어서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고 운행 중인 차는 50만원이어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한다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윤제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한국자동차안전학회장)는 “정부가 보조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을 경우 영세 사업자는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한번에 일괄적으로 시행하기보다 대상을 나누어 선택적으로 설치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맏형’ 주세혁 “4년 뒤를 후배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맏형’ 주세혁 “4년 뒤를 후배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탁구의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이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주세혁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을 앞두고 “반드시 메달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지만, 결국 무위로 끝났다. 남자탁구는 18일(한국시간) 열린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1-3으로 패했다. 주세혁은 개인 단식을 후배에게 양보하며 단체전에만 집중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드나들기도 했지만, 200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주세혁은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렸다. 세계선수권 단식 결승 진출은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유남규, 2004년 아테네 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승민도 못해낸 성과다. 주세혁은 2004년 처음 출전한 아테네올림픽 단식과 복식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오상은, 유승민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희소병인 베체트병을 앓고도 이뤄낸 성과였기에 더욱 값졌다. 조금만 훈련하면 금방 피로해지지만, 주세혁은 이번 올림픽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남자탁구가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단체전 메달을 기대한 것은 주세혁이 있기 때문이었다. 주세혁은 이날 패한 뒤 “‘이제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잘해냈는데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용기가 많이 생겼다”며 “한국 탁구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년, 4년 뒤를 후배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첫 ‘노메달’의 수모를 겪은 것에 대해선 “많은 성원을 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세혁은 “선수와 지도자, 협회 임원 모두가 반성하고 앞으로 플랜을 마련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애플 “中 현지화” vs 화웨이 “美 공략”

    삼성·애플 “中 현지화” vs 화웨이 “美 공략”

    애플, 연내 中에 R&D센터 건립 삼성 상품기획·개발팀 현지 운영 화웨이 전략폰 공개 美시장 도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만리장성’의 위세가 공고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점유율 하락세에 놓인 애플과 삼성전자는 중국 내 투자 확대와 제품 현지화 등의 카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이들 ‘양강’을 밀어내고 내수 시장을 휩쓴 화웨이(華爲) 등 현지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애플스토어 오픈 등 투자 계획 잇따라 중국 관영 CCTV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국무원 부주석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올해 안에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 및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 내 인력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이는 애플이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중국 정부를 달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17.2%)와 오포(16.2%), 비보(13.2%) 등에 밀려 5위(7.8%)로 내려앉았다. 애플의 중화권 매출은 지난 1분기 24%, 2분기 33% 줄어들며 애플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왔다. 이에 더해 중국 정부는 애플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애플의 중국 내 아이북스와 아이튠스무비 서비스를 퇴출시켰다. 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현지 통신사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려 베이징 지역 내 판매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애플은 오히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잇따라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플스토어 매장 12곳을 새로 열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 중국 내 서버 업체 인스퍼와 제휴해 현지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메모리 용량 높인 갤노트7 中 출시 검토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5위권 밖을 맴돌고 있는 삼성전자는 제품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사양을 6GB 램과 저장공간 128GB로 높인 모델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 출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오포와 비보 등 현지 업체들이 메모리 용량 등 하드웨어 사양을 높인 제품들을 출시하는 데 대한 맞대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C’를 출시하기도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중국에 별도의 상품기획 및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현지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9.4%를 차지해 삼성전자(22.4%)와 애플(11.8%)에 이은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는 화웨이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아너(Honor)8’을 공개하며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디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노래는 필요 없다. 어차피 들리는 건 바람 소리밖에 없으니까. 옷깃 여밀 이유도, 단정하게 머리 빗을 까닭도 없다. 어차피 바람이 다 흩어 놓을 테니까. 늘 꿈꿨다. 제주의 길을 모터사이클로 달리길. 마치 젊은 날의 체 게바라처럼. 직장인이 제주 가기가, 제주 가서 모터사이클 타기가 어디 쉬운가. 서늘한 가을바람 맞으며 달리는 건 잡을 수 없는 ‘로망’이라 해도, 이글이글 달궈진 도로 위를 달려야 하는 게 당장의 현실이라 해도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한다. 모터사이클이 주는 장점은 많다. 우선 승용차가 갈 수 없는 곳까지 거침없이 갈 수 있다. 제주의 속살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는 뜻이다. 절정의 휴가철에도 주차난 때문에 시간 뺏길 염려 없다. 맑은 공기 가르며 달리는 맛이야 더 말할 게 없다. 한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터사이클을 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한다. 하지만 이는 지켜 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바이크가 위험하면 자전거는, 사람은 덜 위험한가. 모터사이클이 위험한 탈것이라는 인식이 불식될 때가 대한민국의 도로가 안전해지는 날이지 싶다. 가슴속에 담아 뒀던 황우지 해변부터 찾아간다. 현무암 갯바위가 물을 가둬 만든 천연 수영장이다. 검은 바위 절벽이 바닷물을 막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할 수 있는 공간에 견줘 찾는 사람이 많아 얼핏 콩나물시루 같은 느낌도 들지만, 용케 서로 부딪치지 않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긴다. 현무암 갯바위 바깥은 수심이 깊은 편이다. 갑작스레 파도에 쓸려 갈 수 있으니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미처 안전장비를 준비하지 못했어도 염려할 건 없다. 황우지 해변 주변에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 등을 대여하는 업체들이 그야말로 ‘성업중’이다. 다만 명성에 견줘 탈의실이나 샤워장 등 부대시설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화장실도 멀리 떨어져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땀깨나 쏟아야 한다. ●천연 바다 수영장 ‘황우지’·할망바위 ‘외돌개’… 車보다 쉽게 접근 황우지 해변 왼쪽은 전망대다. 절벽 아래 동굴 몇 개가 보인다. 일제가 미군의 본토 상륙에 대비해 파놓은 이른바 ‘황우지12동굴’이다. 이 동굴 안에 ‘회천’(回天)이란 자폭용 어뢰정을 숨겨 두었다고 한다. 상처 입은 자연도 안타깝지만 동굴 공사를 위해 강제 노역에 나섰을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해진다. 황우지 해안과 전망대 아래까지는 각각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경사가 급해 노약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황우지 오른쪽은 외돌개다. 검은 기둥 하나가 바다 위로 곧추선 모양새다. 바닷가 바위들은 대개 전설 하나쯤은 담고 있기 마련이다. 외돌개 바위도 마찬가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할망바위’로 불린다. 외돌개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바다 너머로는 범섬이 아련하다. 이런 풍경과 마주할 때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자세가 있다. 두 팔 벌려 바닷바람 맞는 것. 겨드랑이 스치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해안 주행에 이어 한라산으로 향한다. 바이크 렌털 업체 대표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는 가급적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서귀포 쪽 하산 길이 라면처럼 구불거리는 데다 경사도 급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라산을 지날 때는 중산간을 우회하는 작은 도로들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휴가객들의 차량도 뜸한 편이어서 한결 부드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작열하는 태양빛 받으며 달궈진 도로를 달리자면 아무래도 쉬 목이 마르기 마련이다. 중산간 일대에 쉬어 가기 맞춤한 장소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선 수십 년 된 감귤 창고를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유행이다. 서광동리의 ‘감귤창고’가 대표적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사업이다. 방치됐던 마을 창고를 카페와 소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창고의 높은 천장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여느 카페보다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메뉴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에 직접 만든 유기원당을 넣어 담근 감귤차류와 귤꿀팬케이크, 귤꿀가래떡구이 등 주전부리 음식들이다. 재료를 아낌없이 쓴 덕인지 맛이 진하고 풍미도 깊다. 특히 댕유자차가 인상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제주 사람들이 이용했던 민간요법을 그대로 활용해 만들었다. 제주 고유종인 ‘댕유자’가 주재료다. 일반 유자보다 다소 쌉쌀한 맛 덕에 더위로 달궈진 몸이 금세 개운해지는 듯하다. 서광서리의 ‘별난가게’, 보성리의 ‘우리동네 윤성이네 식당’ 등도 대표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꼽힌다. ●지칠 땐 시원한 댕유자차… ‘제주의 허파’ 이색 숲 곶자왈서 힐링 핸들을 중산간 쪽으로 돌린다. 치마처럼 펼쳐진 한라산 중턱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중산간에 들면 바람의 맛이 달라진다. 숲그늘 짙은 곳을 지날 때마다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해안도로를 달릴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러니 굳이 선택하라면 해안도로보다는 이 바람 쫓아 중산간의 숲길에 들겠다. 중산간에선 곶자왈도립공원부터 찾는다. 제주의 이색적인 숲 가운데 하나가 곶자왈이다. 척박한 탓에 농토로 쓰이지 못하고, 가축을 방목해도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버려졌던 계륵 같은 땅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바로 그 덕에 태곳적 모습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고, 얼마 전부터는 ‘제주의 허파’라 불리며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곶자왈의 사전적 의미는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곶은 숲,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한다. 제주 내 곶자왈은 십여 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규모가 큰 한경-안덕, 조천-함덕, 애월, 구좌-성산 등 네 곳의 곶자왈 지대가 널리 알려졌다. 곶자왈 도립공원은 그중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에 속한다. 오래전 ‘지들캐’(땔감) 구하러 다니던 옛길을 이어 산책로를 조성했다. 종가시나무와 구지뽕, 개다래 등이 우거졌고, ‘지들캐’ 캐던 남정네들이 쉬던 석축 등도 그대로 남아 있다. 곶자왈 도립공원 산책로의 전체 길이는 6.9㎞다. 오찬이길(1.5㎞), 빌레길(1.5㎞), 한수기길(0.9㎞), 테우리길(1.5㎞), 가시낭길(1.5㎞) 등 5개 길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테우리길을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온다. 왕복 1시간 남짓 걸린다. 제주의 모터사이클 렌털 업체는 거의 대부분 스쿠터만 취급한다. 큰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을 갖춘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 탓인지 렌털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아이언 883’을 기준으로 하루 15만원이다. 주행 거리를 250㎞ 이내로 제한하기도 한다. 제주도를 겨우 한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물론 구속력은 없지만 거리 제한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롯데호텔제주가 칵테일을 마시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해온 루프탑 테라스’를 새로 조성했다. 사계절 야외 스파 ‘해온’ 2층에 마련된 ‘루프탑 테라스’는 80여개의 선베드가 구비된 2층 테라스와 1층 ‘해온 카페’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제주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밤 뮤지컬이 펼쳐지는 야외무대 바로 앞이어서 편안한 자세로 여름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9월 4일~10월 31일 ‘사운드 오브 폴’ 패키지도 선보인다. 디럭스 룸(1박), 조식, 해온 테라스 세트(모둠꼬치+생맥주 2잔), 한라펀치 등으로 구성됐다. 2인 45만원부터. 오는 22일까지 예약하면 1박당 9만원씩 할인되는 얼리버드 이벤트, 추석 연휴 기간 투숙 시 선물세트 제공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577-0360.
  • 말레이 해역 유조선 피랍? 알고보니 해프닝

     인도네시아 선적의 유조선이 말레이 반도 동쪽 해상에서 돌연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잠적하자 이를 해상납치로 오인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당국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해군은 전날 저녁 자국 선적 유조선 ‘휘어 하모니’가 말레이시아 영해에서 피랍됐다는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청(MMEA)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 유조선에는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에디 수칩토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은 “해당 유조선은 피랍된 것이 아니며 이 배는 바탐 섬에 무사히 도착했다”면서 “선상에서 폭력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휘어 하모니호 선원들이 고용주와의 갈등 끝에 무단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콴탄 인근 해역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인도네시아 바탐 섬으로 돌아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휘어 하모니호의 선장은 해군 측에 “‘내부 경영 문제’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고용주에게 바탐섬으로 배를 돌리겠다고 밝혔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자들은 고용주 측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돈 샬란 MMEA 남부지역 소장은 “초동수사 결과 회사 내부에 배가 사라질 만한 재정적 분쟁이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 배는 말레이시아 해역을 운항하려면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정부 채권도 구매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휘어 하모니는 2014년 건조된 전장 53m의 소형 유조선으로, 말레이시아 콴탄 항을 떠날 당시 40만 달러(약 4억 4000만 원) 상당의 디젤유 90만 리터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임금 체불이 갈등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휘어 하모니호의 선장은 갈등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해군 당국은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볼트에 다시 도전···美 개틀린 20초42로 육상 200m 예선 통과

    볼트에 다시 도전···美 개틀린 20초42로 육상 200m 예선 통과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 남자 육상 200m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졌다. 개틀린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200m 예선 5조 경기에서 4레인에 위치해 20초 42에 레이스를 마쳤다. 조 1위 기록이었다. 개틀린은 육상 1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타도 볼트’를 외쳤지만 볼트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200m에서 다시 한 번 볼트에게 도전한다. 남자 육상 200m 준결승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결승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급 바꾼 김현우, 레슬링 금메달 사냥 나선다…2연패 가능할까

    체급 바꾼 김현우, 레슬링 금메달 사냥 나선다…2연패 가능할까

    한국 레슬링이 본격적인 리우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레슬링은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부터 22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올림픽에는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 6체급, 여자 6체급 등 총 1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우리나라는 5체급에 출전한다. 그레코로만형에서 75kg급 김현우(28·삼성생명), 66kg급 류한수(28·삼성생명), 59kg급 이정백(30·삼성생명)이 나선다. 자유형에서는 57kg급 윤준식(25·삼성생명)과 86kg급 김관욱(26·국군체육부대)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첫날인 14일부터 시선을 끈다. 김현우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현우는 4년 전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66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 체급 올린 75kg급에서 정상을 노린다. 15일 오전 애국가가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오후에는 66kg급 류한수가 올림픽 첫 제패를 노린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1위, 2015년 세계선수권 2위에 올랐다. 김현우에 이은 또 하나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9일에는 자유형에서 윤준식이 메달에 도전장을 낸다. 윤준식은 이정백과 함께 이번 대회 한국 레슬링의 숨은 강자다. 다음날에는 김관욱이 한국 선수 중 마지막 매트를 뒹군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소 금메달 1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도가 따지 못한 금메달을 반드시 캐겠다는 각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는형님 이규한 “개그맨 보다 웃겨” 박수갈채..좀비 연기 ‘절정’

    아는형님 이규한 “개그맨 보다 웃겨” 박수갈채..좀비 연기 ‘절정’

    배우 이규한이 ‘아는형님’에서 예능감을 마음껏 발산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37회에는 배우 이규한과 임수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규한은 남자들만 가득한 ‘아는형님’에서 자신에게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성대모사를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뭘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임수향에게만 보여주겠다”라며 주저앉아 임수향에게 송승헌 성대모사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한은 MBC ‘진짜 사나이’를 통해 김영철과 절친 사이가 됐고 자신이 ‘아는형님’ 출연을 결정한 이후 곧바로 김영철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한은 가장 싫은 짝꿍으로 김영철을 꼽았고 김영철은 뒷자리로 밀려났다. 이규한은 게스트지만 임수향의 여러 질문들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김희철은 “내가 옆을 보고 이렇게 환하게 웃어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섹시한 눈빛대결에서 이규한은 독특한 얼굴 표정으로 ‘아는형님’을 발칵 뒤집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던진 채, 개그맨보다 더 웃겨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이규한은 좀비 연기를 잘 한다며 “영화 ‘부산행’에서 나를 섭외를 먼저 했으면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연기를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절도있는 액션이 포인트다”라고 설명하며 준비된 좀비 연기를 펼쳤다. 아는형님 멤버들은 “대단하다”며 이규한의 연기에 감탄했다. 이수근이 잘하는 ‘빨리 옷 갈아입기’에 도전장을 내민 이규한은 오히려 이수근을 이기는가 하면, 콩트에서도 ‘아는형님’ 멤버들에 뒤지지 않는 순발력을 발휘하며 큰 웃음을 줬다. 사진=JTBC ‘아는형님’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민주 당 대표 후보들, 돌아선 ‘호남 민심’ 잡을 수 있을까

    더민주 당 대표 후보들, 돌아선 ‘호남 민심’ 잡을 수 있을까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표 몰이에 나섰다. 후보들은 각자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이자 호남의 ‘적통’을 앞세워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에 도전한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와 부문별 최고위원 후보들은 13일 오전 전주 오펠리스웨딩홀에서 열린 전북 대의원대회에서 호남 표심 구애에 사활을 걸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새 대표가 된 이정현 의원이 2014년 7월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에서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하고, 이번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에게 밀리면서 호남의 표심은 이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더민주 당권주자들이 너나없이 호남과의 인연을 내세워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애를 쓰는 이유다. 첫 연설자로 나선 추 후보는 “호남으로 시집올 때 사랑해주셨다. 그래서 오늘 새색시 같은 연분홍 옷을 입고 와서 변치 않는 그 마음으로 집안을 부흥시킬 것”이라며 큰 절을 올렸다. 추 후보는 “판사로 전근 와서 아들을 낳고 호적을 전북으로 했다. 그때 아이에게 맹세했다. 이 아이가 성장했을 때는 지역 차별이 없는 세상을 소망했다”면서 “그런데 운명처럼 정치를 하게 됐고 이제 지역 차별을 해결해야 하는 후보가 됐다”고 전북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다음 연설자로 나선 김 후보는 “광주에서 태어나 호남 정신을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소개하면서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없으면 내년엔 정권교체가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들은 비호남, 특히 영남에 몰려있는데 새누리당은 호남 출신인 이정현 의원을 당 대표로 뽑았다”면서 “누구는 삼자필승론을 주장하면서 호남이 없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단언컨대 정권교체는 이곳 호남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이 후보는 “호남 없이는 더민주의 미래가 없고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새누리당이 호남 출신 대표를 선출한 것은 내년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우리의 정권교체를 위한 우리의 전략적 선택은 새누리당이 하듯 영남 출신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대구 출신인 추 후보를 겨냥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이 되는 호남이 되자”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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