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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 활용 없이 스스로 학습… 삼성 자율차 도로 달린다

    지도 활용 없이 스스로 학습… 삼성 자율차 도로 달린다

    레이더 8개… 장애물 인식 강화“다시 자동차 사업 진출 아니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가 1일 공개됐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HG 차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접목했다. 외관만 놓고 보면 기존 그랜저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라이다’(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한 거리 측정 센서) 등이 차량 내부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18일 경기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치러진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시도 만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든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전국 고속도로에서 실제 주행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에 나선 건 2015년부터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디바이스·시스템연구센터 내 ‘소프트웨어솔루션랩’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에 비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로 선발주자와의 간격을 좁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차의 핵심 기술은 고정밀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자율주행을 한다는 점이다. 지도를 기반으로 실제 상황과 비교하면서 자율주행을 하는 구글과의 가장 큰 차이다. 라이다와 레이더(고주파 반사를 이용한 거리 측정 센서), 카메라 등은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지만 이번에는 외부 업체 제품을 적용했다. 라이다(독일 이베오)는 전면부 그릴 뒤에 1개, 레이더(미국 델파이)는 전면부 5개 등 총 8개를 탑재했다. 라이다는 오차가 수㎝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나지만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장애물 너머를 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레이더로 보완했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자율주행차의 레이더가 3~5개인 것과 비교하면 꽤 많다. 카메라는 총 3개로 모두 실내에 장착돼 있다. 삼성 종합기술원 측은 “사람으로 치면 ‘눈’(카메라)으로 일단 사물을 인식한 뒤 ‘두뇌’에 해당되는 제어시스템에서 심층 신경망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인지, 차인지 구분해 낸다”며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인수한 미국 전장업체 ‘하만’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만의 설계·제작 기술에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덧입히는 작업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개발을 계기로 다시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지만, 삼성전자 측은 “자율주행 선행연구 차원에서 임시 허가를 받은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운행허가…“완성차 사업 재진출 아니다”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운행허가…“완성차 사업 재진출 아니다”

    삼성전자가 만든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삼성전자가 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운행허가를 받았다. 실제 도로에서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가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구글이나 애플 등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든 해외 유수의 IT(정보기술)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서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둔 행보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운행허가는 국토부가 지난해 2월 시험·연구 목적의 제도를 도입한 이래 19번째다. 그동안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서울대,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학계에서 주로 신청을 했다. 18번째는 지난 2월 허가를 취득한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였다. 구글이나 애플 등 미래 자율주행차 연구에 먼저 진출한 해외 IT업체들과 비교해서도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삼성전자가 그간 구축해온 하드웨어를 고려하면 선행 업체들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은 2015년 12월 조직개편 때 처음으로 표면화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장(電裝)사업팀’을 신설하면서 “단기간 내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장이란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처리장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말한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9조 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를 하고 올해 2월 그 절차를 마무리했다. 컨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와 관련한 전장 사업 진출을 위한 채비를 모두 마친 것이다. 이번 자율주행차 운행시험은 현대차 ‘그랜저’에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 레이더(RADAR), 카메라 등 다른 회사의 자율주행 장치를 얹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연구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단계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실제 도로에 적용해보는 선행연구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하며 자동차사업에 진출했다가 5년 만에 회사를 르노자동차에 매각하는 아픔을 겪었던 탓에 삼성은 그간 자동차사업 재진출설이 나올 때마다 손사래를 치며 완강히 부인해왔다.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삼성은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와 관련해서도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자율주행과 관련한 전장 분야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비록 완성차 사업 진출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가 전장 부문을 미래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육성 중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은 해당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독일 아우디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도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반도체를 개발해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한양 립스 더 스카이’, 오는 12일 홍보관 오픈

    울산 ‘한양 립스 더 스카이’, 오는 12일 홍보관 오픈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조합이 직접 사업 주체가 돼 아파트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아파트 매매가가 해마다 경신되는 가운데 인근 시세 대비 평균 10~20% 정도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하지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 진행과 설계 부분, 자금집행 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사업부지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문제 발생시 조합원들이 그 위험부담을 떠맡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이러한 불안전성을 최소화하고자 3가지 안전장치를 도입한 울산 우정동 신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한양 립스 더 스카이’가 5월 12일 홍보관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돌입한다. 사업부지가 확보됐을 뿐만 아니라 조합자금관리를 부동산 금융 전문회사 아시아신탁㈜가 전담한다. 또한 전국 곳곳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던 ㈜한양건설이 시공예정사를 맡았다. 이 아파트는 울산 중구 우정동 5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지상 54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4개동 규모의 총 612세대(예정)로 구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84㎡, 154㎡, 155㎡, 160㎡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울산, 부산, 경남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세대주(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한 세대주도 해당)라면 주택청약통장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사업지 인근에는 성남동 ‘젊음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울산의 쇼핑 문화가 집중된 지역으로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이 반경 3km 내에 위치해 있다. 또한 울산 MBC, 울산 KBS,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기도 하다. 이 일대는 울산시청, 울산교육청이 밀집된 행정 중심타운이다. 울산 중심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진 지역이다. 우정혁신도시의 공공기관 등을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생활중심지이기도 하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 현장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교육, 교통, 자연, 생활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 원스톱 시티를 선호하고 있다”며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이러한 생활환경은 물론 태화강의 전망, 우정혁신도시의 미래가치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아파트로 향후 울산을 대표하는 54층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택홍보관은 울산 공업탑 로터리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옥새’ 담보로 군사·군마 빌려간 손책…후일 돌려받을 수 있을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옥새’ 담보로 군사·군마 빌려간 손책…후일 돌려받을 수 있을까

    손견은 우연히 우물에서 옥새를 건진 후 병을 핑계로 고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속셈을 알아챈 원소의 추격에 손견은 대부분의 병사를 잃고 겨우 목숨만 건진다. 전열을 정비한 손견은 복수를 위해 형주로 쳐들어갔으나 오히려 목숨을 잃고 만다. 손견의 유품은 오로지 옥새 하나. 원술의 식객으로 지내며 권토중래를 꿈꾸던 손책은 옥새를 담보로 원술로부터 군사 3000명과 500필을 빌린다. 그리고 그 군사를 이끌고 강남과 강동 81주를 점령한다. 고토(故土)를 회복한 손책은 원술에게 ‘빌린 군사와 군마를 10배로 갚을 테니 옥새를 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원술은 배은망덕이라며 이를 거절하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 손책이 아버지인 손견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옥새 하나뿐. 하지만 현실적으로 손책에게 옥새는 아무런 쓸모없는 돌덩이에 불과하다. 결국 손책은 옥새를 담보로 원술로부터 군사와 군마를 빌린다. 손책에게는 옥새보다 고토를 회복할 군사가 더 절실했던 것. 이때 손책의 나이 불과 20세 전후. 손책은 군사를 빌려 가고도 아무런 말이 없다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자 옥새의 반환을 요구한다. 통상 빌린 것이라면 이자와 반환 시기 등을 정하게 되는데, 그런 약정도 없었다. 원술로서는 말로만 빌린다고 한 것이고 실제로는 군사와 옥새를 교환한 것이라는 주장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옥새를 담보물로 군사를 빌린 것일까, 아니면 옥새와 군사를 교환한 것일까. 또 계약 당시 손책의 나이가 미성년이었다면 계약의 효력은 어떻게 될까. ●일방적 취소 안 돼… 새 계약 성립해야 일상적인 거래에서도 계약의 명칭과 관계없이 내용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 명칭은 말 그대로 명칭에 불과할 뿐이다. 손책과 원술의 계약을 분석해 보자. 손책은 ‘옥새보다는 우선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해 원술에게 ‘군사를 빌려주면 옥새를 맡기겠다’고 제안한다. 원술도 ‘이것을 지닌 자는 천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손책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돌려줄 것인지, 돌려줄 때 군사와 군마의 수는 얼마로 할 것인지 전혀 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군사와 군마를 전장에 투입해 손책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게 되면 원술이 빌려준 것을 돌려받을 방법이 전혀 없게 된다. 원술로서는 그렇게까지 위험을 부담하면서 옥새를 잠시 동안만 보관하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 또 손책과 원술은 한동안 군사를 돌려주겠다거나 옥새를 돌려주겠다는 말이 전혀 없었다. 결국 겉으로는 ‘빌린다’고 했지만, 실상은 옥새와 군사를 바꾼 것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에 맞아 보인다. 계약이 체결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없다. 손책과 원술의 교환 계약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손책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원술에게 ‘10배의 군사와 군마로 갚을 테니 옥새를 돌려 달라’고 한 것은 기존의 교환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환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그런데 원술은 손책의 청약(請約)을 거절했다. 새로운 교환 계약은 성립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원술이 청약을 승낙해 새로운 계약이 성립하지 않는 한 손책은 옥새를 돌려받을 수 없다. ●계약 성립 좌우하는 요소, 계약자 나이 손책이 미성년자라면 사정은 다르다. 미성년자는 행위능력(行爲能力)이 없어서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없다. 즉 만 19세가 되지 않았다면 계약을 하기 위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었다면 미성년자나 법정대리인은 그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민법 제5조). 계약이 취소되면 처음부터 무효인 것이 돼 서로 교환했던 물건을 돌려주어야 한다. 이 경우 교환했던 물건이 파손됐다면 어떻게 될까? 미성년자는 그냥 파손된 상태로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민법 제141조). 손책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옥새를 교환했다. 손책의 어머니 입장에서는 펄펄 뛸 일이다. ‘남편이 그 옥새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그것을 넘겨주다니.’ 손책의 어머니가 이를 알았다면 손책을 불러 크게 질책할 일이다. 이 경우 손책의 어머니는 스스로 또는 손책을 시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손책이 전쟁에서 대패해 군사를 대부분 잃었다고 해도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손책은 살아남은 군사만 돌려주고, 옥새를 돌려받을 수 있다. ●억울한 원술, 구제 방법은 없나 원술은 억울하다. 손책처럼 늠름한 젊은이가 미성년자일 수도 있다니. 게다가 전쟁에서 패하면 남은 군사만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물건을 빌려준 원술에게는 여간 황당한 일이 아니다. 옥새만 아니라면 그런 계약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미성년자와 거래한 상대방은 매우 불안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민법은 미성년자와 거래한 상대방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먼저 원술은 손책의 법정대리인에게 1개월 이상의 기간을 정해 계약을 추인(追認)할지 물어볼 수 있다. 기간 내에 답을 하지 않으면 추인한 것으로 보아 더이상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 만약 손책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계약한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원술은 법정대리인의 추인이 있기 전까지 먼저 의사표시를 철회해 불안정한 상태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손책이 주민등록증이나 부모의 동의서를 위조해 보여 주는 등 원술에게 적극적으로 속임수를 쓴 경우에는 교환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민법 제17조). 이 경우에도 손책을 보호해 준다면 원술에게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라도 용돈처럼 부모에게 처분을 허락받은 재산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민법 제6조). 하지만 옥새처럼 중요한 물건은 부모의 허락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미성년자에게 의무를 부담시키지 않고 권리만 부여하는 행위도 단독으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술이 손책에게 고토를 회복하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군사와 군마를 주었다고 치자. 손책의 입장에서는 옥새를 넘겨주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군사를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손책의 입장에서는 손해 볼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그냥 넙죽 받기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만약 손책이 미성년자라도 혼인을 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성년자라도 혼인하면 성년으로 본다(민법 제826조의2).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손책이 19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원술과 계약할 당시 결혼을 한 상태라면 취소할 수 없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청약(請約):계약의 성립을 목적으로 확정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의 의사표시. ■행위능력(行爲能力):단독으로 계약 등 유효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 ■추인(追認):취소할 수 있는 법률행위의 효력을 그대로 인정해 취소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의사표시.
  • ‘전력 6배’ 中 첫 국산 항모… 美해양 패권에 도전장

    ‘전력 6배’ 中 첫 국산 항모… 美해양 패권에 도전장

    중국이 26일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했다.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9시 랴오닝성 다롄 조선소에서 붉은색 깃발이 갑판에서 휘날리는 가운데 ‘001A’형 항공모함이 도크를 벗어나 바다로 나아가는 진수식을 거행했다. 애초 참석이 예상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대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진수식을 관장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 고조 등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해군 창군일인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진수식을 이날로 미뤘고 TV 생중계 대신 신화통신의 사후 보도로 진수식을 알리는 등 예상 밖으로 조용하게 행사를 치렀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건군절(25일) 핵 도발 여부를 지켜본 뒤 한반도 위기가 한고비를 넘기자 미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수식을 거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 항모의 정식 이름은 향후 취역할 때 명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언론은 새 항모의 이름을 ‘산둥호’로 부르고 있다. 중국 해군은 2019년쯤 산둥호를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산둥호의 모항은 최남단인 하이난성 싼야 기지가 유력하다. 이는 산둥호가 남중국해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는다는 의미다. 전투기 30여 대를 수시로 이착륙시키고 수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을 거느린 산둥호 편대가 남중국해에 뜨면 주변국엔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민일보는 “국산 항모 건조는 중국 해군이 근해를 벗어나 대양으로 나아가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2013년 설계에 들어간 이후 5년 만에 완성된 산둥호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 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다.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15 함재기 36대가 탑재된다. 산둥호의 진수로 중국은 2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산둥호는 랴오닝호에 비해 전력이 6배 이상 향상됐다. 더욱이 중국은 세 번째 항모를 상하이에서 건조하고 있고 핵추진 방식의 네 번째 항모도 설계하고 있다. 네 번째 항모는 미국의 최첨단 항공모함인 제럴드포드처럼 항공모함의 원자로에서 만들어낸 전자기의 힘으로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전자식 사출시스템(EMALS)을 적용할 전망이다. 국산 항모 제작으로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 해군을 추격하기 시작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크다. 미군은 현재 항모 11대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 해군이 보유한 군함은 모두 415척(40만t)인데 반해 미 해군은 714척(950만t)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모전단의 전투력을 결정짓는 함재기의 성능에서 중국이 일방적인 열세다. 중국은 러시아 수호이33 전투기의 복제품인 젠15 전투기를 함재기로 쓰고 있다. 일부에선 성능이 개선된 젠15B나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 항모엔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다양한 군용기가 탑재돼 실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알바노조 첫 단체교섭 스타트 상대는 글로벌기업 맥도날드

    알바노조 첫 단체교섭 스타트 상대는 글로벌기업 맥도날드

    가맹사업장 체납 문제 개선 등 ‘비정규직 권리 찾기’ 탄력 기대 알바노조가 세계적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와 단체교섭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하는 단체가 고용자 측인 기업과 단체교섭을 이뤄 낸 사례는 처음이다.알바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맥도날드와 교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근무시간을 앞뒤로 잘라 임금을 덜 지급하는 ‘임금 꺾기’와 부당해고 등 지난해 불거진 맥도날드 지점 내 노동 착취는 본사의 압박 때문이라며 이들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최저 시급 1만원, 안전장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첫 단체교섭 요구 이후 9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으나 맥도날드 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며 “조합원 공개 등의 공문을 주고받던 중 맥도날드 측이 지난 11일 알바노조가 맥도날드의 교섭대표 노조가 됐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우람 알바노조 정책팀장은 “기존의 노동운동에서는 아르바이트 형태의 노동에 대해 노조를 만드는 시도가 없었다”며 “알바를 포함한 비정규직, 하청파견, 계약직 형태의 일자리가 많아진 사회에서는 한 사업장의 노조가 아닌 이들 전부를 대변하는 노조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가맹사업장은 임금체납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가맹점주가 책임지지 본사가 책임지지 않는 구조다. 결국 본사에 책임을 지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맥잡이 굿잡(좋은 일자리)으로 변할 수 있도록 맥도날드가 성실히 단체교섭에 임하기를 바란다”며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있는 많은 업체에서 이런 일들이 시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알바노조의 단체교섭을 거절한 것은 아니다. 교섭을 요청할 때 법적으로 재직 중인 조합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공개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지켜 요청하면 언제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8월 조직된 알바노조는 산하에 영화관·맥도날드·편의점 조직을 두고 있다. 맥도날드 노조는 지난해 11월 생겼다. 알바노조 조합원 수는 이날 기준으로 700명, 맥도날드 조합원 수는 13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소방항공대 격려 방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소방항공대 격려 방문

    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는 1980년에 창설되어 작년 말 현재까지 구조, 화재진압 등의 다양한 현장에 1만5,922회 출동해 서울시민의 인명과 재산 보호의 선봉대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주찬식 위원장)가 제273회 임시회 기간 중 ‘소방항공대’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소방헬기의 역할 및 출동실적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재확인됐다. 소방항공대는 재난 및 사고 발생 시 헬기를 동원해 신속하게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등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창설 이래 현재까지(1980.1.9~2016.12.31) 구조 5,217회(33%), 방역·방제 4,588회(29%), 화재진압 2,103회(13%) 등 다양한 현장에 15,922회 출동해 인명구조 선봉대 역할을 다하고 있다.이날 소방항공대 현장을 둘러본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활약하는 소방항공대의 역할과 그 노고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점차 복합화 되어 발생하는 재난현장으로 인해 출동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방헬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1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소방항공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심각한 노후도로 인해 2018년에 교체예정인 3호기가 차질 없이 교체될 있도록 철저하게 공정을 관리하고 납품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복하여 확인 할 것도 덧붙였다. 참고로, 레오나르도사의 AW-189 신형으로 교체예정인 3호기의 경우 1990년에 도입되어 27년이 지난 노후헬기로서 항공기 노후화 진행에 따른 기체균열 및 피로파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광역 임무수행(세월호 등)을 위한 야간비행장비 및 안전장비가 부족하여 사실상 긴급헬기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단순히 지휘·통제 역할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타고난 바람끼’ 정후냐… ‘연습생 투혼’ 정협이냐

    [프로야구] ‘타고난 바람끼’ 정후냐… ‘연습생 투혼’ 정협이냐

    27살 늦깎이 신인 허정협 급부상… 용병급 파워로 지난 3경기 3홈런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경쟁 구도 ‘용병’ 허정협(27)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면서 신인왕 경쟁이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허정협은 지난 21일 KBO리그 롯데와의 고척 3연전 첫머리에서 6회와 8회 연타석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3연전 마지막 경기인 23일에도 2회 선제 2점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14일 KIA전 이후 한동안 홈런포가 잠잠했던 그가 다시 3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치는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한솥밥’ 이정후(19)와의 식었던 신인왕 경쟁도 다시 달아올랐다. 당초 올 시즌 신인왕 1순위 후보로는 고졸 루키 이정후(19)가 꼽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방송해설위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는 데뷔 7경기 만인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을 날려 강한 인상을 심었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23일 현재 타율 .295에 2홈런 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의 신인왕 경쟁 상대로 롯데 선발 김원중(24)이 주목받았다. 김원중은 시즌 첫 두 차례 등판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SK전에서 1과3분의1이닝 5실점, 19일 NC전에서 4이닝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다. 그러면서 신인왕 다툼에서도 한발짝 물러섰다. 둘이 주춤거리는 사이 허정협이 힘을 내며 신인 경쟁을 넥센의 ‘집안 싸움’으로 만들었다. 고교 시절 투수였던 허정협은 대학에서 타자로 전향했지만 미래가 불투명해 사실상 야구를 포기하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육성선수(연습생)로 넥센에 입단했다. 별명이 ‘용병’일 정도로 파워가 뛰어난 그는 2015년 2군에서 타율 .337에 19홈런 70타점으로 주목받았고 이듬해에도 타율 .337에 12홈런 5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1군 출장은 2015년 4경기, 지난해 13경기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임병욱의 부상과 대니돈의 부진을 틈타 주전으로 나선 그는 17경기에서 타율 .347에 5홈런 13타점으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성적으로는 이정후를 앞지른 상황이다. 시즌 개막이 한 달도 안 됐지만 둘의 집안 싸움은 당분간 뜨겁게 이어질 태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군소 후보들 “우리도 있다” 첫 TV토론회 열띤 홍보전

    군소 후보들 “우리도 있다” 첫 TV토론회 열띤 홍보전

    조원진 “보수우파 가치 지켜낼 것” 이재오 “행정구역·정부구조 개편” 이경희 “넷째이상 1억 출산장려금” 기호 6번 이하 군소정당 대선 후보들은 24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TV토론회에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선거 환경 속에서도 열의를 갖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군소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기호 6번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살릴 대통령’를 슬로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조 후보는 “대한민국 정체성과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7번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는 “문제는 경제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세계 경제 대국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번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는 ‘99% 국민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 후보는 “낡고 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 개혁을 실행해 국민대통합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9번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는 현역 의원시절 ‘개헌전도사’라는 별명을 살려 ‘개헌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대선에 출마했다. 이 후보는 개헌을 비롯해 ‘행정구역 개편’, ‘정부구조 혁신’ ‘남북자유왕래 제도적 틀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10번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미국에 ‘노’(NO) 할 수 있는 당당한 나라, 재벌 해체와 노동 존중의 평등한 나라, 평화와 민족대단결로 하나 된 나라로 세상을 바꾸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11번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는 자신을 ‘강한 보수 후보’라고 지칭하며 “이대로는 안 된다. 조국을 지키자. 나라를 살리자. 나는 대한민국이다”라고 강조했다. 12번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는 ‘통일이 답이다’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사드 배치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통일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세종시를 특별시로 승격, 대검찰청 폐지,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국가 지원, 셋째 자녀 출산 시 5000만원, 넷째 이상 1억원 출산장려금 지원 등과 같은 비교적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14번 윤홍식 홍익당 후보는 자신을 ‘양심경영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양심적 공직문화와 양심 안보를 이뤄내고 양심 국가의 터전을 닦는 양심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15번 김민찬 무소속 후보는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비무장지대(DMZ) 세계문화예술도시 건립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카드뉴스] 봄꽂 라이딩… 지금 그러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카드뉴스] 봄꽂 라이딩… 지금 그러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봄꽃이 활짝 핀 거리를 자전거로 쌩쌩 달리면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진 요즘, 도로 곳곳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페달을 밟거나,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전거족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 이용 인구 1300만명 시대, 안전 의식은 헛바퀴질 하고 있습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모든 공간 뭐든 AR

    모든 공간 뭐든 AR

    “증강현실이 커뮤니티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 밥을 먹듯 증강현실을 경험하는 날이 올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증강현실(AR)을 향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질주가 시작됐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강자에 페이스북이 도전장을 던지고, 애플 역시 AR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직 기기를 내놓지도 않은 미국의 AR 기업 매직리프가 전 세계 IT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가운데 스냅챗도 AR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페북 AR 플랫폼, 찍는 대로 정보 뜨고 게임… 훗날 스크린 대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회의 ‘F8 2017’에서 AR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했다. 저커버그는 “AR은 우리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식, 나아가 모든 기술을 바꿔 놓을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며 “페이스북이 세계 최초의 AR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이날 공개한 것은 AR 개방형 플랫폼 ‘카메라 효과 플랫폼’(Camera Effects Platform)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AR 콘텐츠와 서비스를 누구나 만들고 배포하는 일종의 앱스토어다. 페이스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과 현실, 시간과 공간을 허물어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는 AR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식당 간판을 비춰 음식 가격과 지인들이 남긴 평점을 확인하고, 멀리 있는 친구와 체스를 두고 싶을 때 AR 글라스나 렌즈를 착용하고 거실 탁자 위에 체스판을 띄우는 등의 AR 경험을 구상하고 있다. AR 기기가 스마트폰은 물론 TV 등 모든 스크린을 대체할 것이라는 게 저커버그의 설명이다.●‘애플’ 팀 쿡 AR 예찬… 수백명 규모 전담 기술팀 꾸려 애플 역시 AR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1~2년 사이 인터뷰나 공식 석상에서 ‘AR 예찬론’을 펴며 AR이 애플의 중요한 미래 기술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AR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이오’와 AR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플라이바이미디어’ 등을 인수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수백명 규모의 AR 기술 개발팀을 꾸렸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AR 헤드셋 ‘홀로렌즈’를 개발한 주역인 딕 톰슨을 영입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보다 ‘AR 글라스’를 우선순위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가칭)에 3D 센서 카메라 등 AR을 구현하는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R시장 2021년 93조원… 가상공간에 멈춘 VR 역전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가상현실(VR)보다 AR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은 올해 100억 달러 규모인 AR·VR 시장이 2021년에는 108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초기에는 VR이 주도하지만 2021년에는 AR이 830억 달러(약 93조 6000억원)까지 성장해 VR(28조 5000억원)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VR은 폐쇄적인 헤드셋을 착용해야 해 이용자를 가상의 공간에 단절시키지만, AR은 현실과 가상을 연결할 수 있어 게임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상거래, 건축, 여행 등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찌감치 AR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구글은 2012년 ‘구글 글라스’를 선보였다 상용화를 포기했지만, AR 플랫폼 ‘탱고’를 개발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협업하며 AR 생태계 선점을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공개한 AR 헤드셋 ‘홀로렌즈’의 개발자용 버전을 지난해 출시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알리바바 등으로부터 14억 달러(약 1조 6000억원)를 투자받은 매직리프는 연내 AR 글라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냅챗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AR 스타트업 ‘시매진’을 인수하며 AR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구글 ‘탱고’·MS ‘홀로렌즈’ 기술력 강화… 시장 선점 노려 페이스북과 애플의 AR 진출은 글로벌 IT 기업들 간 하드웨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AR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AR 글라스가 기기의 경량화 등 사용성 향상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가운데 페이스북은 우선 스마트폰 카메라를 앞세워 AR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애플의 AR 기술도 아이폰과 애플의 콘텐츠 생태계와 결합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김포~서울행 2층버스 16대 추가, 연말까지 32대 달린다

    경기 김포에서 서울 방면 노선 2층버스가 추가 운행된다. 김포시는 지난 18일부터 양곡~사우동~서울시청 노선 8600번과 풍무동~서울시청 노선 1004번에 2층버스 2대씩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앞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노선에 2층버스 운행을 도입했다. 현재 모두 16대가 운행 중이다.최근 한강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늘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버스 이용객들이 급증했으나 증차가 억제돼 입석률이 높았다. 기존 일반버스를 좌석 72석짜리 2층버스로 속속 대체했다. 이 버스 안에는 휴대전화 충전시설 등 편의시설이 갖춰 있어 승객들의 반응이 좋다. 뿐만 아니라 2층버스에 천장비상탈출구와 문에 물건이 끼면 자동으로 열리는 안전문, 차선이탈경고장치, 어라운드뷰, 휠체어 리프트 장치, 차체 기울임 닐링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장치가 추가됐다. 조성춘 김포시청 교통행정과장은 “연말까지 16대를 추가 도입해 총 32대의 2층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한 명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현충사 우물물로 목욕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현충사 우물물로 목욕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친수식이 열렸다. 친수식은 현충사 경내에서 직접 길어온 우물물을 섞어 동상을 씻는 행사다. 아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서울시, 청년 시절을 보낸 충남 아산시,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전남 여수시 등 3개 지자체가 공동 주최한다. 행사는 올해로 6회째다. 박 시장은 친수식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전장에서도 백성의 삶과 안전을 챙긴 이순신 장군의 애민정신을 강조하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행사에는 박 시장 외에도 복기왕 아산시장, 주철연 여수시장, 이종천 덕수이씨 충무공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열병식 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

    “북한, 열병식 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대 차량(TEL)도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18일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따르면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제 발사대 차량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웡 회장은 “북한이 이번에 선보인 ICBM의 최대 특징은 중국에서 제작된 싼장(三江) 완산(萬山·WS) 시리즈의 8축 특수 수송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유 군수업체인 우주항공과학공업(航天科工) 소속의 중국싼장항천그룹이 제작한 특종차량 브랜드인 WS 시리즈의 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웡 회장은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형 장거리 미사일 역시 중국제 운반차량에 탑재된 적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국제 미사일 운반차량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초기 ICBM으로 추정되는 KN-08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곧이어 KN-08 미사일을 운반하던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로 중국이 북한에 공식 수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며 국제적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일본 매체가 중국산 대형 특수차량 WS 51200(전장 21m) 4대를 실은 캄보디아 선적의 화물선이 2011년 10월 상하이를 출발해 오사카를 거쳐 북한 남포항에 입항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결국 KN-08 공개로 북한으로 간 특수차량의 용처가 확인되자 한미일 3국은 중국 미사일 운반차량의 북한 수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중국은 위법한 물품을 북한에 수출한 적 없다며 잡아뗐다. 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탐지 사각지역에 숨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전략 무기체계의 하나에 포함되는 품목이다.차량은 당초 중국의 ICBM 둥펑(東風)-31 운반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N-08을 실은 차량과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차량은 외관상으로 거의 똑같다.따라서 북한이 과거 중국에서 들여온 발사대 차량을 계속 탑재 미사일을 바꿔가며 재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버, 클라우드 도전장…구글·MS와 글로벌 경쟁

    네이버, 클라우드 도전장…구글·MS와 글로벌 경쟁

    3분기 세계 9개국에 거점 구축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네이버가 도전장을 던졌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 이용자나 기업이 가상의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나 소프트웨어(SW) 등을 저장해놓고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처리하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다. 네이버와 라인, 스노우 등 자회사들의 전산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NBP는 17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범용 B2B(기업 간 거래) 클라우드 서비스로, 컴퓨팅과 데이터 저장, 보안, 네트워킹 등 기업들의 웹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30여개 상품을 먼저 선보인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과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도 응용프로그램 개발환경(API)으로 제공해 고객사들이 자사의 서비스에 네이버의 기술을 빌려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NBP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 세계 9개국에 거점을 구축해 오는 3분기 안에는 글로벌 사업자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공공기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원기 NBP 대표는 “네이버와 라인, 스노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한 노하우와 성공 경험이 플랫폼에 담겨 있다”면서 ”2년 내 글로벌 클라우드 톱5 안에 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오는 2020년 글로벌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3833억 달러(약 4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와 자율주행차, IoT 등의 기술들은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히 처리해 가치를 창출하는데, 결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력이 AI와 IoT 등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치광장] 아이는 나홀로 크지 않는다/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자치광장] 아이는 나홀로 크지 않는다/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 선조는 마을 공동체나 대가족 문화 속에서 육아를 함께 책임졌지만,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보육은 온전히 가정의 책임이 됐다. 상황은 또다시 달라졌다.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보육은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를 위해서도 사회적 보육 시스템을 확립하는 일이 절실하다. 우리 중랑구는 사회적 보육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보육사업 5개년 계획’을 세워 2016년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민선 6기 임기 내에 국공립어린이집 14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신내3지구에 중랑구 최초로 민간자본으로 지은 국공립어린이집이 개원했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365일 열린어린이집’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5월부터는 ‘어린이집 등·하원 도우미제도’를 실시해 맞벌이 부부의 부담을 줄여 줄 계획이다. ‘공동육아방’ 6곳은 육아 품앗이와 자조 모임 장소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장난감 대여센터’ 두 곳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옹기테마공원과 중랑천 물놀이장, 유아숲체험장 등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체험도 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늘려 가고 있다. 덕분에 중랑구의 보육정책은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좋은 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와 광역자치단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첫째, 아이들이 균등하게 보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누리과정 예산이 안정적으로 지원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누리과정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민간어린이집의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국공립어린이집에는 없는 부모 분담금 때문에 현재 중랑구에만 국공립어린이집 대기자가 1만 1000여명에 이른다. 정부 차원에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서울형어린이집’처럼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지원을 통해 민간어린이집 환경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육아휴직 정착, 직장어린이집 확충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환경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시대의 위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보육 시스템’ 확립은 정부와 정치인, 국민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국가의 당면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새달 이란 대통령 선거… 1636명 후보로 등록

    다음달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이란 대통령선거 후보로 1636명이 등록했다고 현지 언론 테헤란타임스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란 내무부가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 후보의 숫자는 2013년 직전 대선(680명)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이들은 후보로 등록했다고 해서 모두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16일부터 최장 열흘 동안 헌법수호위원회의 사전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헌법수호위원회는 2013년 당시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을 포함해 8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고, 이 가운데 2명이 선거 운동 기간 사퇴했었다. 이번 후보 등록자 가운데 여성은 137명으로 집계됐다. 이란이 공화정으로 바뀐 1797년 이후 11차례 치러진 대선에서 여성이 최종 후보가 된 적은 없다. 한편 로하니 대통령은 14일 후보로 등록해 연임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갓난아기도 자살폭탄으로?…IS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

    갓난아기도 자살폭탄으로?…IS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

    만삭의 몸을 이끌고, 혹은 태어난 지 채 한달도 되지 않는 아기를 업고 전장을 탈출하는 여성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언론은 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목숨을 건 탈출에 나선 민간인들의 소식을 보도했다. 현재 모술 지역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후 거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 측은 현재 모술 지역의 60%를 장악했으나 IS는 아직 남아있는 최소 35만명의 민간인을 방패 삼아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민간인 중에는 여성들과 아무 죄없는 수많은 어린이들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엄마 배 속에 있는 태아와 갓 태어난 아기들이다. 데일리메일은 이들 중 모술 탈출에 성공해 약 14km 떨어진 함맘 아루아리루 지역으로 피신한 리합(17)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최근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건 고향 탈출에 성공한 리합은 만삭의 몸으로 죽음의 도시를 벗어났다. 놀라운 사실은 피난 도중 길가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점이다. 리합은 "길을 걷다가 진통이 찾아와 엄마와 다른 아주머니들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았다"면서 "출산 후 30분 만에 다시 몸을 추스리고 걷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와 아기의 몸상태는 괜찮은 편이지만 아직 아기 아빠는 모술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모술의 어린이와 심지어 아기들도 IS에 납치돼 인질이 되거나 일부는 자살폭탄 테러 전사로 교육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IS가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성인에 비해 세뇌하기 쉬워 장차 IS가 선포한 칼리프제국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 측은 "지난주 약 1만 2000명의 민간인들이 모술을 탈출했다"면서 "아직도 모술에는 많은 수의 어린 엄마와 갓난아기가 음식과 물도 없는 최악의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은행산업의 미래/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은행산업의 미래/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 중심의 고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 은행산업도 모바일뱅킹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과 혁신적 금융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핀테크 스타트업)의 출현으로 다른 산업의 근본적 변화 못지않은 혁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출범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엄지족 세대를 겨냥해 음성인식 뱅킹, 디지털 음원 이자 등 기존 은행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톰 로베로(IVP 인베스트먼트)는 “은행이 공격당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웰스파고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130여개의 핀테크 기업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은 대출, 투자, 인수, 자기매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대형 은행과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전문화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심한 부분은 피하고 P2P대출, 지불결제, 환전, 투자자문 등 리스크는 떠안지 않으면서 수수료를 창출하는 자본 효율적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용권을 확보하고 대규모 정보기술(IT) 투자를 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서의 생존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제휴, 공동 개발을 넘어 경쟁 핀테크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티그레이트를 통해 경쟁사의 장점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데이터마이너에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전체 인력의 27.3%를 IT 전문가로 재구성하는 등 IT를 접목한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 은행권도 4차 산업사회에 맞는 금융서비스 모델로 하루빨리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 출범과 함께 디지털시대,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체질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규제 완화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은산분리 완화로 혁신적인 IT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 차별화된 시장 개발 및 은행 간 경쟁 촉진으로 은행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은행이 재벌이나 대기업 즉 산업자본의 사금고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대주주와의 거래규제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 제휴 혹은 인수 등을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의 혁신 능력과 유연한 인프라를 은행의 리스크 관리, 업무 프로세스 등 모든 부분에서 받아들여 획기적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기존 은행은 복잡한 규제 속에서 수익을 찾는 것에 적응해 새로운 환경과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비해 떨어진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핀테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은행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끝으로 미래금융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의 활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블록체인은 거래 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가 내용을 공유하고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갱신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형 디지털 장부이다. 향후 블록체인이 지급결제, 외환송금, 무역금융 등 금융은 물론 상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금부터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다.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는 지금 국내 은행산업은 위기이자 기회의 순간을 맞았다. 국내 은행이 속도감 있게 체질을 개선하고 변화해 나간다면 세계적인 금융사로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몸은 불편해도… 기네스 도전은 계속된다

    몸은 불편해도… 기네스 도전은 계속된다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최창현(52)씨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하루 동안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최씨는 장애인의 날 하루 전인 오는 19일 오전 10시 경북 울진 기성파출소를 출발해 7번 국도를 따라 삼척, 강릉, 양양, 속초를 거쳐 20일 오전 10시 통일전망대에 도착할 계획이다.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로 손과 다리를 사용하지 못해 입으로 전동휠체어를 조종하는 최씨는 최대 시속 13㎞에 불과한 전동휠체어를 타고 배터리를 교체해 가며 목표거리인 280㎞에 도전한다. 현재 기네스 기록은 미국인 데이비드 멘시가 세운 274㎞다 이번 최씨의 도전은 날씨와 건강이 성공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밤에는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 장시간 휠체어를 타면 목, 어깨, 허리, 골반이 더욱 경직돼 많은 통증과 신체적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상시에도 허리와 골반의 통증이 심해 허리보호대를 차고 진통제로 버티는 최씨가 24시간을 휠체어에 앉아 조종을 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최씨는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적을 보여 주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2007년 유럽과 중동 35개국 2만 8000㎞를 종주해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2개의 기네스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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