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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데이터센터 AI시장을 정조준한 ‘퀄컴 클라우드 AI 100’

    [고든 정의 TECH+] 데이터센터 AI시장을 정조준한 ‘퀄컴 클라우드 AI 100’

    퀄컴이 AI데이(AI Day 2019) 행사를 통해 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인 ‘퀄컴 클라우드 AI 100’(Qualcomm Cloud AI 100)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스펙과 성능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퀄컴은 클라우드 AI 100 프로세서의 성능이 현재 AI연산을 위해 사용되는 GPU나 FPGA 대비 10배의 성능을 지닌다고 밝혔습니다. 진짜인지는 실물이 나와봐야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퀄컴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AI하드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만은 확실합니다. 현재 회사의 주요 먹거리인 모바일 프로세서 및 모뎀을 넘어 데이터센터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보여준 것입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및 무선 통신용 모뎀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퀄컴 역시 인접 IT분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서버 및 데이터센터 시장입니다. 전통적인 모바일 시장의 강자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역시 정체된 상태이고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근의 시도는 ARM CPU 설계 기술을 활용한 서버용 ARM CPU인 센트리크 (Centriq)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48코어 ARM CPU라는 시도는 그럴듯했지만, 서버용 CPU 시장에서 x86 CPU의 지배력이 워낙 강해 결국 시장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현재 서버용 CPU 시장은 시장을 장악한 인텔과 새로운 젠 아키텍처로 도전장을 내민 AMD 사이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로 새로운 도전자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매우 적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퀄컴의 해답 중 하나가 바로 클라우드 AI 100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AI 하드웨어 시장 역시 엔비디아 GPU가 강세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이고 성장이 빨라 CPU 시장보다는 훨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퀄컴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얻은 인공지능 하드웨어 개발 노하우도 지니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55는 새로운 텐서 가속기를 포함한 4세대 AI 엔진을 탑재해 7 TOPS (Trillion Operations Per Second)의 연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55는 스냅드래곤 820에 비해 3배의 AI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클라우드 AI 100의 경우 스냅드래곤 820 대비 50배 이상이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AI연산 관련 부분만 모아서 별도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를 만드는 만큼 이 정도 성능 향상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경쟁력이 있는지입니다. CPU나 GPU처럼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에 비해서 AI 전용 프로세서는 당연히 이 목적에만 특화되어 있어 빠른 성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 역시 AI 관련 전용 코어인 텐서 코어(Tensor Core)를 개발해 AI연산 능력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 GPU는 현재 있는 AI 관련 툴과 소프트웨어가 여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여기에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처럼 자체적인 AI가속기를 사용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분야라도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AI시장은 거대 IT기업들이 대부분 탐내는 신흥 시장입니다. 퀄컴에 따르면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에서 AI 추론 관련 매출은 170억 달러로 급증하게 됩니다. 데이터센터에 축적된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분석하고 학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IT기업들이 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퀄컴은 2019년 하반기에 클라우드 AI 100의 샘플링을 진행하고 2020년에 7㎚ 공정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공교롭게도 인텔 역시 Xe 그래픽 카드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해 데이터센터/AI 시장을 노릴 계획이라 엔비디아, 퀄컴, 인텔이 같은 시장에서 격돌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웃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하면 몇 개의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가 독점 구도보다 모두에게 더 유리할 것입니다. 퀄컴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고아, 전쟁 그리고 망명… 평화 찾아 떠난 작은 인간

    한국전쟁의 고아로 미국에 입양돼 미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일본으로 휴가를 나왔다가 주일 쿠바대사관으로 숨어버린 뒤 8개월 만에 잠적한다. 초유의 사태에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모두 혈안이 돼 그를 찾는 가운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등단 40년을 앞둔 이대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총구에 핀 꽃’의 주인공 ‘손진호’는 실존 인물 ‘김진수’를 모델로 했다. 김진수는 1967년 4월 주일 쿠바대사관에 망명한 한국계 미군 탈주병으로 이후 도쿄 한국대사관과 서울 외무부는 ‘김진수 한국계 미군 주일쿠바대사관 망명사건: 1967-68’이라는 비밀 문건을 만든 바 있다. 그러나 작가는 손진호와 김진수 사이, 엄연한 간극을 만들어 냈다. 서울에서 비참한 전쟁 고아로 떠돌았던 김진수와 다르게 손진호는 시장 바닥에서 수녀의 지갑을 탈취하다 붙잡혀 경북 포항 영일만의 ‘송정원’에서 푸른 눈의 신부·수녀들을 만난다. 이곳은 베트남 전장과는 대비되는 평화의 상징 같은 공동체다. 이 외에도 타이피스트 특기병이었던 김진수와 달리 손진호는 첨병분대 전투원으로 복무하며 베트남전의 비극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준다. 일본에서 아이누족의 피가 섞인 대학원생 ‘고바야시’와의 만남을 통해 일본 내 소수민족 아이누족이 겪은 통한의 역사를 원경으로 비추기도 한다. 한국 현대사를 넘어 전 세계적 차원의 비극적 디아스포라가 끊임없이 환기되는 양상이다. ‘광장’의 이명준이 중립국으로 가듯 손진호는 소련을 거쳐 스웨덴으로 간다. 망명에 실패하고 유폐된 인간으로 1년을 견뎌 낸 뒤 다시 지구를 반 바퀴 도는 험난한 여정을 선택하며 손진호는 말한다. “국가나 거대 폭력이 평화를 파괴할 수 있지만, 작은 인간의 영혼에 평화가 살고 있다면 평화는 패배하지 않는다.” ‘총구에 핀 꽃’은 ‘아시아 문학선’ 시리즈의 첫 한국 장편소설이다. 베트남 작가 바오닌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으로 출발한 ‘아시아 문학선’은 21권으로 이번 책을 출간했고, 앞으로 한국 작가 신작 장편소설과 창작집을 엄선해 선보일 계획이다. 22권으로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키는 작가 메도루마 의 장편소설 ‘무지개 새’가 출간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공공기관 발주 건설현장 일체형 작업발판 의무화

    이달 말부터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일체형 작업발판(시스템 비계) 설치가 의무화된다.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절반이 넘는 추락사고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일체형 작업발판은 수직재와 수평재, 계단과 연결철물이 규격화·일체화돼 있어 기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재래식 강관 작업발판보다 안전하다. 정부는 민간공사현장에서 일체형 작업발판을 사용하면 혜택을 줄 방침이다. 20억원 미만 소규모 민간공사의 경우 하도급대금 지급보증료와 건설근로자 재해공제료를 할인해 준다. 이번 대책에는 근로자가 추락 위험 지역에 접근하거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이를 경고하는 스마트 안전장비 사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기존 10층 이상 건축공사에만 적용하던 안전관리계획 사전 수립·승인 절차가 2~9층 건축물 공사로 확대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27일부터 이틀간 포항서

    해병대가 창설 70주년을 맞아 100만 해병인의 고향인 경북 포항에서 기념 축제를 연다. 해병대제1사단은 27일부터 이틀간 포항 남구 오천읍 냉천 수변공원 일원에서 ‘2019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다. 이번 축제는 첫날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축하하는 카페레이드와 상륙작전 시연행사로 시작된다. 특히 ‘민·관·군 화합의 행진’을 제목으로 한 퍼레이드 행렬이 해병대의 위용을 뽐낼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침투용 IBS 보트 탑승 체험, 해병대 상징인 빨간 명찰 만들기, 군번줄 만들기, 전투식량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해병대 의장대 공연과 해병대 종합전장 무술인 무적도의 시범이 펼쳐진다. 한편 해병대 사령부는 지난 1일 창설 70주년 기념 슬로건 ‘호국청성 해병대, 새로운 70년을 향하여’ 선포 및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열고 해병대 창설 의의를 되새겼다. 또 70주년 공식 엠블럼도 발표했다. 엠블럼은 공모전을 통해 선정, 숫자 70과 태양·독수리를 조합해 해병대의 기상과 정신이 표현돼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사업과 맞물려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가 기획됐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인 조양호/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인 조양호/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전쟁과 그림은 멀리서 봐야 한다. 사업은 더 멀리서 봐야 한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전 회장이 한진그룹을 일구면서 늘 하던 말이다. 전장이 일터였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 말은 자식들에게 남긴 유훈이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남해방민족전선, 이른바 베트콩의 총알 세례를 피해 가면서 물자 수송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고,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강제로 떠맡긴 적자투성이의 대한항공공사(대한항공의 전신)를 주기업으로 한 한진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그룹의 융성을 위해 늘 강조하던 조 전 회장의 경영철학을 나타낸 말은 또 있다. ‘수송보국’(輸送報國)이다. 서울 명동의 한진그룹 사옥에 양각돼 있는 이 네 음절의 단어는 내심 정권의 비호 아래 물류 그룹을 키워 냈으니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뜻도 있겠지만, 평생을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에만 전념하겠다는 조 전 회장 스스로에 대한 약속과도 같은 것이었다. 지난 8일 태평양 건너 먼 나라에서 별세한 조양호 회장은 선친의 수송보국 약속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이를 45년 동안 실천한 2세 경영인이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 18년간 경영 수업을 받은 뒤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에 이어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물류에 통달한 전문 경영인인 그는 대한민국이 두 번째로 올림픽을 치르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스포츠인이기도 했다. 2014년 7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직을 내려놓은 2016년 5월까지 1년 10개월 동안 지구 16바퀴에 해당하는 거리인 64만㎞를 날아다니며 대회 유치를 이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10명 가운데 그가 만난 사람만 100명 안팎에 이른다. 앞서 그는 대한탁구협회장이자 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대한항공에 탁구, 프로배구 팀에 이어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까지 창단해 운영하는 등 여름·겨울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국내 스포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는 가족과 경영뿐 아니라 스포츠인으로서도 ‘비운’을 피할 길이 없었다. 평창유치위원장에서 조직위원장으로 직함이 바뀐 뒤 불과 몇 개월 만에 “이제 그만하시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말 한마디에 위원장 옷을 벗었다. 최순실씨가 개입됐던 K스포츠재단 후원금을 거부했다는 게 당시 중론이었고, 조 회장 자신도 “90%는 그 말이 맞다”고 했다. 지난해 말 근황을 묻는 말에 “사실 회장님이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던 대한항공 고위직 지인의 귀띔을 들은 지 4개월 남짓. 조양호 회장은 자신이 평생 가장 사랑하고 동경하고 모든 것을 바쳤던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 하지만 두고 떠난 것이 너무 많다. 평창대회에 이어 조 회장이 유치를 성사시킨 부산 탁구세계선수권대회가 내년 4월에 열린다. 그는 지난달 초 자신이 키워 놓은 대한항공의 창립 5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조 회장은 불미스런 가족사 탓에 바닥까지 간 자사 주식이 ‘오너 리스크’가 사라졌다며 상한가까지 치솟은 사실에 비로소 웃지 않았을까. “그래, 내가 모든 걸 안고 간다”며. cbk91065@seoul.co.kr
  • 미국 보복관세 경고에 반격 태세 들어간 EU

    미국 보복관세 경고에 반격 태세 들어간 EU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EU산(産) 제품에 관세폭탄 부과를 예고하자 EU도 즉각 보복관세 준비 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판정했다”며 “미국은 이제 11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EU는 수년간 무역에 있어 미국을 이용했다”며 “그건 곧 중단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8일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EU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원 관행이 철회될 때까지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고율 관세 부과가 가능한 예비 목록을 공개하고 공공의견을 수렴하는 등 관세 부과 품목 판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동맹관계를 유지해 온 유럽으로 무역전쟁의 총구를 돌린 형국이어서 주목된다. 1974년 제정된 무역법 301조는 무역 상대국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거나 불공정 행위 때는 수정을 요구하고 상대국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보복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규정에 근거해 중국과의 무역전쟁 방아쇠를 당겼다. 미국은 2004년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등 4개국 항공기 보조금 지급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WTO에 이 문제를 정식 제소했었다. WTO는 2011년 4개국이 1968~2006년 모두 18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보조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EU는 보조금을 폐지했지만 에어버스의 새 기종 A350 XWB에 대해서는 50억 달러 상당의 신규 보조금 항목을 마련해 미국의 반발을 샀다. 이에 EU는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고 CNBC가 전했다. EU는 이날 “미국도 보잉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미국이 관세 부과를 실행할 경우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어 “WTO가 지난 3월 미국도 보잉에 지급하는 불법 보조금을 없애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며 “EU는 보복관세를 결정하기 전 WTO에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EU와의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44 포인트(0.72%) 내린 2만6150.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57 포인트(0.61%) 내린 287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61 포인트(0.56%) 하락한 7909.2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시아나 여객기 바퀴 파손…‘활주로 이물질’ 유력 원인

    아시아나 여객기 바퀴 파손…‘활주로 이물질’ 유력 원인

    광주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 바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 동편 활주로에 착륙하던 김포발 아시아나 OZ8703편 A320 항공기 앞바퀴가 파손됐다. 항공기에는 기장 2명과 승무원 4명, 승객 111명이 타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고 초기 착륙 과정에서 앞바퀴가 군용 항공기 초과저지장비에 걸려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초과저지장비는 활주로 양 끝에 설치돼 착륙한 항공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했을 때 활주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초과저지장비에 달린 케이블이 항공기 바퀴에 달린 고리에 걸려 속도와 경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광주공항 활주로를 관리하고 있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측은 즉각 아시아나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비가 민항기와 군용기에 공용으로 사용하는 장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해당 장비는 전투기가 착륙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민항기가 운행할 땐 작동시키지 않는다”며 “게다가 사고 여객기는 이 장비가 있는 활주로 가장 끝부분을 지나지도 않았다. 이 장비 때문에 바퀴가 파손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조사관 2명을 현장으로 파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사고 원인을 초과저지장비로 지목했던 아시아나 측은 다시 ‘이물질’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나는 “활주로에 이물질이 있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국토부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명확한 사고원인에 대한 판단은 보류해 달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활주로에 세워진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운송용 버스를 타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세워지면서 이날 광주공항에서 출발과 도착 예정인 29편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광주공항에는 2개의 활주로가 있지만 나머지 한 곳은 공사를 하고 있어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항된 항공편 중 9편은 전남 무안공항에서 대체 항공편을 운항했다. 무안공항에 기존 노선이 없는 항공사들은 운항을 취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FA50, 이륙 20초도 안 돼 ‘영공 수호’ 이상무!

    국산전투기로 구성돼 MDL 사수 임무 조종사 140명 포함 총 3000여명 근무 공대공 유도탄 탑재 최대 2시간 체공 조종사, G슈트 입고 8분내 출동 대기 공대공 상황 목표 타격 훈련 ‘구슬땀’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 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 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모든 게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강원 원주에 있는 공군 제8전투비행단을 찾았을 때 전투기들의 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제8전투비행단은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비행단이다.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8전투비행단이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은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 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 특히 제8전투비행단은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있어 평상시 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투비행단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는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 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의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찔한 폴 댄스

    아찔한 폴 댄스

    건물 꼭대기에서 폴 댄스를 선보이는 여성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바이럴호그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월 러시아 보로네슈의 한 건물 꼭대기에서 촬영된 영상이 소개됐다. 영상에는 건물 꼭대기에 오른 여성이, 그곳에 설치된 봉에 매달려 춤을 춘다. 위험천만한 공간에서도 그녀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다양한 폴 댄스 기술을 선보인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건물 꼭대기에서의 시도가 쉬운 건 아니었지만,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던 것 같다”고 설명하며 “영상 속 인물은 프로운동선수이니, 절대 따라하지 말라”는 주의를 덧붙였다.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채널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르포] 365일 잠들지 않는 국산 전투기…공군 제8전투비행단 가보니

    국산 전투기 FA50이 바람을 등지고 3㎞ 길이의 활주로 출발선에 섰다. 관제탑에서 이륙해도 된다는 신호가 떨어지자 커다란 굉음과 함께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내달렸다. 활주로 700m를 달린 전투기는 기수를 들어올리고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전투기 하부에 장착된 커다란 AIM9 공대공유도탄을 자랑하며 금세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이 과정까지 불과 채 20초가 걸리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자단이 찾은 강원 원주에 위치한 공군 제8전투비행단(8전비)은 전투비행훈련이 한창이었다. 국산 전투기 FA50 수대가 공대공미사일을 탑재한 뒤 훈련을 위해 연이어 하늘로 떠올랐다. 이들은 공대공 상황에서의 전투훈련을 위해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타격하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영공 수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8전비는 FA50과 KA1 등 국산 전투기만으로 영공을 수호하는 유일한 전투비행단이다. 8전비는 군사분계선(MDL)과 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주 임무로, 조종사 140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의 인원들이 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8전비가 운용하는 주력전투기인 FA50 전투기는 T50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길이 13.14m 날개폭 9.45m 높이 4.9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1.5, 최대 체공시간은 2시간이다. 무장으로 AIM9 공대공유도탄과 AGM65G, JDAM, KGGB 등 공대지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KA1은 기존 KT1 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로, 전반적인 공중상황을 통제하는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시간이 3시간 30분이며 무장으로 12.7mm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탑재한다.전투기는 비행이 많은 탓에 상당한 정비요소도 발생한다. 이날에도 8전비 정비격납고에서는 정비요원들이 분주히 전투기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전투기를 자세히 살펴보며 바쁘게 움직였다. 정비격납고는 2000평의 크기로 총 6대의 전투기가 수용이 가능하다. 격납고는 비상발전기가 설치돼 있어 정전이 되더라도 8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하다. 또 천장에는 자동소화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설비가 내려와 화재 진압이 가능하다. 전투기 주기검사는 전투기가 200시간을 비행하면 실시하지만, 안전을 위해 사전에 결함이 발견되거나 비행을 앞두고도 수시로 점검을 실시한다.특히 8전비는 MDL로부터 전투기로 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약 92㎞ 근방에 위치에 있어 무엇보다 평상시 전투준비태세 구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시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8전비 비행상황대기실로 들어섰다. 이곳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대기하는 조종사들은 항상 G슈트와 조종 장구 등을 착용한 채 비상대기를 해야 한다. 이들은 상황이 발생하면 8분 이내에 출동해 전투기를 출격시켜야 하기 때문에 대기실을 벗어날 수 없다. 식사도 배달음식만 가능하며 평소 조종사들의 임무가 기록된 임무리스트도 항상 품 속에 지니고 다닌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서 적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가 전투비행단에 스크램블(비상출격)을 명령한다. 적이 MDL과 NLL 침범 움직임이 계속되면 최초엔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을 실시한다. 이후 적이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이뤄지며, 이후엔 군사적 조치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공중 작전수행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조종사들은 실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비상 상황을 가정해 8분 이내에 출동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비상대기실에서 근무하기 위해선 8분 이내에 출동이 가능한 지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완수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비상 대기임무를 수행 중이던 FA50 전투조종사 장현택 대위(32)는 “FA50 전투기의 최신화된 항전장비 및 데이터링크 능력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표적을 획득해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스피 2209.61 마감…6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 2209.61 마감…6거래일 연속 상승

    코스피가 5일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2210선에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포인트(0.14%) 오른 2209.61로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0.17포인트(0.01%) 내린 2206.36으로 출발했지만 상승세로 바뀐 뒤 2210선에서 등락을 계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3억원, 61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548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면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좋았던 것도 원인이다. 5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중요한데 큰 쇼크가 없다면 다음주에도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면담을 갖고 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4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며 “(전망이) 매우 좋아 보인다.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는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1분기(1~3월) 매출이 52조원, 영업이익이 6조 2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 8000억원)보다 42.6% 줄었고 지난해 동기(15조 6400억원)보다는 60.4%나 급감했다. 2016년 3분기(5조 2000억원) 이후 10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이는 지난달 자율공시를 통해 예고된 내용이어서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0.13포인트(0.02%) 오른 751.71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2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3억원, 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메디톡스(-3.89%)와 바이로메드(-2.86% 등이 내렸고 펄어비스(0.17%)는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13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원 산불]“장애인은 어떻게 대피하라고…”수화없는 재난 방송 논란

    [강원 산불]“장애인은 어떻게 대피하라고…”수화없는 재난 방송 논란

    지상파 방송, 재난보도에도 수어통역은 후순위“수어통역 없으면 자세한 재난 상황 전달 불가”전날 밤 강원 속초와 고성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민들이 대피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KBS를 포함한 지상파 3사가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장애인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장애인단체들은 “짧은 문자나 뉴스 자막만으로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재난주관 방송국인 KBS는 물론, MBC 등 지상파 뉴스 속보에선 수어 통역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서 “KBS, MBC는 지금 당장 화재 뉴스 속보에 수어통역을 도입하고, 속초·고성에 사는 장애인도 재난 속보를 듣고 안전해질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댓글에서도 “12시 40분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에서도 수어통역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 3사가 모두 포항 대지진 이후 장애인 안전에 대해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장연 김소라 활동가는 “이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지상파 등에서는 수어통역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에서 뉴스자막이 나오긴 하지만, 뉴스 자막은 요점만 전달되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동운 서울시 장애인 인권센터 센터장은 “국민이 재난상황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방송”이라면서 “지상파에서도 수어통역을 하지 않으면 농아인들은 굉장히 큰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실제 강원 지역에서 청각 장애인들은 방송보다는 문자 등으로 화재 소식을 전달받았다. 강원도 농아인협회 속초시 지회 관계자는 “저희는 사무실에서 문자를 보내드렸다”면서 “다행히 화재가 난 곳 주변에 사시는 회원분들이 안 계셨다”고 전했다. 고성군 지회 관계자도 “농아인분들이 방송 대신 문자를 통해 정보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문자로 받게 되면 상황 전파가 조금 늦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문자를 읽지 못해 수어로만 소통하거나 아예 휴대전화가 없는 청각 장애인도 있다는 점이다. 수어통역 제공도 지역방송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경미 강원도 농아인협회 원주시지부 부장은 “아무래도 지역의 상황은 지역방송이 잘 알 수밖에 없지만, 대체로 공중파 중앙방송에서 수어통역이 제공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권단체들은 2월 말 “지상파 방송사가 메인뉴스를 피해, 전체 방송의 5%만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건 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기도 했다. 방통위는 ‘장애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를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는 방송시간 가운데 5%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시청률이 높은 메인뉴스 시간에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판매 1억대 돌파

    LGD, 차량용 디스플레이 누적 판매 1억대 돌파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누적 판매 대수가 1억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2005년 중앙화면표시장치(CID)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14년 만이다. 2011년 누적 판매 1000만대, 2015년 5000만대를 각각 돌파한 데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축구장의 200배 크기인 약 150만㎡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다임러벤츠, BMW, 현대기아차, 도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5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일본 등 해외 업체를 제치고 2017년부터 8분기 연속 수량, 매출, 면적 등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왔다”면서 “광시야각 기술,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 기능 등을 독자 개발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가창력·칼군무 파워풀… ‘팝시컬’로 케이팝 시장 홀린다

    가창력·칼군무 파워풀… ‘팝시컬’로 케이팝 시장 홀린다

    뮤지컬 ‘그리스’ 오디션서 만나 결성 멤버 2명 합류… 다섯 남자로 첫출발 뮤지컬 배우로서 6년차인 리더 영한 “누가 들어도 부담없게 뮤지컬 느낌 빼” 30일 ‘그리스’선 포마드 바르고 새 모습“어때, 준비됐어?” 우렁찬 외침이 무대에 색다른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최근 음악방송에 눈에 띄는 보이그룹 한 팀이 등장했다. 아이돌 그룹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이들의 이름은 티버드(The T-Bird). ‘팝시컬’(팝+뮤지컬)이라는 전에 없던 장르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다섯 남자다. 빼어난 가창력과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 데뷔곡 ‘락스타’의 3주간 활동이 지난 주말 마무리됐다. 최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티버드를 만나 데뷔 활동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저와 나라(29), 태오(27) 이렇게 첫째, 둘째, 셋째가 ‘그리스’ 오디션을 통해 모였다가 ‘팝시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울릴 만한 멤버 2명을 더 찾다가 석준(20)과 동욱(19)이 함께하게 됐고요”(영한·31) 뮤지컬 팬이라면 익숙할 수도 있는 이름 티버드는 뮤지컬 ‘그리스’에 등장하는 남자 크루다. 짝을 이루는 여자 크루는 ‘핑크레이디’다. 뮤지컬 속 크루가 실제 현실 세계로 뛰어나와 관객과 새롭게 만난다는 콘셉트로, 티버드는 지난 2월 먼저 방송 무대에 데뷔한 핑크레이디를 바통 터치하며 활동을 이어 갔다. 오페라가 대중화한 것이 뮤지컬이라면, 이들이 처음 시도한 팝시컬은 뮤지컬을 한 번 더 대중과 가깝게 하려는 시도다. 뮤지컬 배우들이 케이팝 그룹에 도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터다. 뮤지컬 배우 6년차인 리더 영한은 “나이가 있는데 내가 될까 싶기도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반면 “어릴 때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나라는 선뜻 팝시컬 그룹 데뷔에 합류했다. 뮤지컬 느낌을 뺀 가요 창법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영한은 “누가 들어도 부담감이 없게 케이팝적으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듀오 하은요셉 등의 노래를 부르며 연습했다는 태오는 “소리를 표현하는 게 더 섬세하고 세밀했다. 리듬도 다양하고 복잡하더라. 표현과 테크닉을 익히는 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오전에 시작한 ‘칼군무’ 연습이 새벽까지 이어진 적도 여러 번이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는 더 크게 보일 수 있고 배우들의 전체적인 그림이 보여질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라면, 가요 안무는 작지만 섬세한 테크닉이 많죠.” 직접 손동작의 차이점을 보여 준 나라의 설명이다. 매 순간의 도전을 즐기면서 무대에 섰지만 처음이라 어쩔 수 없는 실수도 있었다. 막내 동욱은 “노래 시간을 평소 3분 27초에서 3분으로 줄여 무대에 선 적이 있다. 거기에 맞춰 안무를 줄이고 순서가 바뀌었는데 풀 버전과 헷갈려서 큰 실수를 했다. 다행히 그때 카메라가 넘어갔다”며 멋쩍어하며 웃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음악방송 리허설에 가고 카메라 앞에 서야 해서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등 아이돌 가수들의 고충을 경험했다. 역시나 처음인 음악방송 대기실에서는 여러 에피소드가 생겼다. 나라는 “신인 대기실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같이 썼는데 저희는 그 친구들을 잘 몰라서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했는데 다음주에 1위를 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컴백한 정세운도 만났다. 티버드와 함께 ‘그리스’ 연습을 하는 정세운은 ‘뮤지컬 후배’이면서 ‘가수 선배’다. 나라는 “뮤지컬에서는 ‘선배님’ 하던 세운이가 ‘왔냐’라며 인사했다. 방송국에서 만나니까 든든했다. 선배로서 멋있게 보였다”며 웃었다. 티버드로 방송 무대에 오른 것은 멤버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다. 태오는 “리허설을 보는 게 방송보다 재미있다. 가수 분들이 방송으로 볼 때보다 훨씬 잘한다 춤과 에너지가 대단하다”며 “방송 무대에 선다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오만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석준은 “원래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싫었는데 시야가 넓어지면서 뮤지컬뿐 아니라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곡 ‘락스타’의 방송 활동은 끝났지만 오는 30일 개막해 8월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그리스’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방송에서는 보다 편한 느낌의 요즘 보이그룹이었다면 ‘그리스’에서는 가죽 재킷을 빼입고 포마드로 머리를 넘긴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코스피 한달여 만에 2200선 돌파…“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경기둔화 우려 완화”

    코스피 한달여 만에 2200선 돌파…“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경기둔화 우려 완화”

    코스피가 3일 종가 기준으로 2200선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것이 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9포인트(1.20%) 오른 2203.27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7일(2234.70) 이후 한 달여 만의 최고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37포인트(0.02%) 내린 2176.81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4억원, 19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4625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있었다기 보다는 최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불거졌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상황이고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업종별로 봐도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부각에 힘입어 반도체와 철강주 등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둔 2일(현지시간) 양국 사이에 전례 없이 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2.91%), 증권(2.36%), 전기·전자(2.19%), 철강·금속(2.07%) 등이 강세였고 통신(-3.19%), 보험(-0.6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10위권 안에서는 SK하이닉스(4.58%)와 현대차(4.20%)가 많이 올랐고 LG생활건강(-0.64%)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9.73포인트(1.32%) 오른 749.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2억원, 66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9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에이치엘비(9.74%)와 펄어비스(5.10%)가 많이 올랐고 메디톡스(-0.02%)는 내렸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달러당 11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의왕시, ‘가스안심콕’ 사업으로 치매안심환경을 조성에 나선다

    경기도 의왕시가 ‘가스안심콕’ 사업으로 치매안심환경 조성에 나선다. 시 치매안심센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가스안심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가스레인지 등 연소기 사용시 과열을 인지하지 못하는 치매환자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치매안심센터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스 밸브가 자동 차단되는 안전장치 가스안심콕을 치매환자의 거주지에 설치한다. 치매안심센터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5월부터 치매 환자 200가구를 대상으로 가스안심콕을 무료로 설치할 예정이다. 가스안심콕 설치를 희망하는 가구는 오는 15일까지 의왕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편 시는 지난달 5일 치매안심센터 기억마루를 확장해 개소하고 치매 조기검진과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소 3층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는 전체면적 287㎡에 검진실과 쉼터, 가족카페 등의 시설을 두루 갖췄다. 환자등록과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선별검사·정밀검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등을 담당한다. 또 인지강화교실을 운영하고 인식개선 홍보 등을 통해 치매안심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홍석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협약으로 안전사고에 취약한 치매 환자 및 가족을 가스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월드피플+] 전신 화상 입은 10살 소녀, 38년 만에 미인대회 꿈 이루다

    [월드피플+] 전신 화상 입은 10살 소녀, 38년 만에 미인대회 꿈 이루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공연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미세스 콜로라도 아메리카’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여성이 도전장을 냈다. 34명의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고 당당히 아름다움을 뽐낸 이 여성은 48세의 다네트 하그. 다네트는 어린 시절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꿈이었다. 매년 가족들과 아이오와주 자택에 둘러앉아 ‘미스 아메리카’를 보던 그녀는 얼른 자라 미국 최고 미인이 되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신데렐라를 가장 좋아했으며 종종 공주처럼 꾸미고 집안을 누비기도 했다. 그러나 다네트의 꿈은 곧 짓밟히고 말았다. 그녀가 10살이 되던 해 가스누출 폭발사고로 집은 모두 불에 탔고 하그는 전신 70%에 화상을 입었다.다네트의 여동생 체니 하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언니는 늘 미인대회에 나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온몸에 화상을 입은 뒤에는 미인대회에 나갈 수 없을 거라며 풀이 죽었다”고 떠올렸다. 이 사고로 다네트는 수십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중고교 시절 대부분을 피부 이식 수술로 보냈으며 늘 압박복과 마스크로 몸을 가리고 다녔다. 다네트는 “화재가 나던 해에도 어김없이 ‘미스 아메리카’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무대 위의 여자들을 보며 다시는 저런 아름다움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좌절했다”고 털어놨다.이후 콜로라도주의 도시 그릴리에서 소아과 간호사로 일한 다네트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2명의 자녀를 낳고 살았지만 미인대회를 향한 꿈은 늘 마음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폭발사고 후 38년 만에 미인대회에 오른 그녀는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젊은 여성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다네트는 “우리의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비롯된다. 아름다움은 곧 인격의 반영”이라면서 “온몸에 화상을 입고 나는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디 남아있는 내 흉터에 집중하지 말고 이 상처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객석에서 딸의 무대를 지켜본 다네트의 부친 돈 버즐라프는 “딸이 미인대회 입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딸이 용감하게 상처를 극복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로 다네트의 부친 역시 심한 화상을 입었다. 수많은 응원을 끌어낸 다네트는 비록 이날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38년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미인대회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고 돌아갔다. 다네트는 ‘오늘 대회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 깨닫고 공유한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사진=CBS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번째 승인투표마저 무산 혼돈 속으로...‘브렉시트’ 어디까지 왔나

    세번째 승인투표마저 무산 혼돈 속으로...‘브렉시트’ 어디까지 왔나

    세 번째 탈퇴 협정 승인투표마저 부결4월 12일 노딜로 떠나느냐 장기연장하느냐 기로노동당 “총선 실시해야” 보수당 “혼란만 가중”영국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사분오열하게 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국민투표 2년 10개월이 지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진행돼야 했으나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연기 수순을 밟았다.영국 하원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맺은 합의안 가운데 탈퇴 협정만을 두고 제3 승인투표를 진행했으나 앞선 두 차례 승인투표와 마찬가지로 부결됐다. 이로써 영국은 4월 12일 합의 없는(노 딜) 브렉시트를 감행하거나 또 다시 승인투표를 부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초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하기로 한 뒤 이듬해 3월 29일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해당 조약에 따라 통보일로부터 2년 후인 지난 29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에 맞춰 자동으로 EU를 탈퇴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에서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 부결되며 제동이 걸렸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이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해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 야당이 제각각의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결정적으로는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반대해서다. 이들은 EU 탈퇴협정에 포함된 안전장치(백스톱) 조항에 반기를 든다. 안전장치란 현재 국경이 없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하드보더(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막는 것으로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것이다.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이 안전장치가 가동하면 별도 종료시한 없이 영국이 영원히 EU 관세동맹 안에 갇힐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브렉시트를 통해 제3국과 자유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것이 강경파의 논리다. 영국은 EU와 연기 시한에 대해 협의하며 이번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 협정을 승인할 땐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무런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국은 4월 12일 이전에 ‘노 딜’ 브렉시트나 브렉시트 ‘장기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변수는 남아있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의 난항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을 투표하는 ‘의향투표’를 지난 27일에 이어 4월 1일 시행할 예정이다. 첫 의향투표 때는 8개의 대안이 제시됐으나 단 한 건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1일 의향투표에서 EU 관세동맹 잔류를 결정하게 되면 정부가 이를 토대로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 재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가 한 번 더 승인투표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노 딜’ 브렉시트만큼은 피하려는 정부가 어떻게든 합의안을 이끌어 내기 위한 막판 시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3 승인투표에 앞서 존 버코우 하원의장이 “같은 안건에 대해 두 번 이상 투표에 상정할 수 없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반도 ‘게임체인저’ 될 F-35…미국선 ‘옥에 티’로 혹평?

    한반도 ‘게임체인저’ 될 F-35…미국선 ‘옥에 티’로 혹평?

    한국 공군이 운용할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가 29일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함으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호주에 이어 3번째로 F-35A를 보유한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는 F-35A 전투기는 전투와 폭격은 물론 조기 경보기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어 한반도 전장 환경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F-35 계열 전투기의 전투 준비 태세가 불충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생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청주 기지에 도착한 F-35A 2대는 공군 자체 수령절차를 거쳐 4~5월쯤 전력화될 예정이다 4월부터 순차적으로 F-35A가 2대씩 국내로 들어와 연말까지 10여 대가 전력화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2021년까지 모두 40대의 F-35A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A는 최대 항속거리 2170㎞, 전투행동반경 약 1200㎞로 레이더망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 덕분에 북한 전역의 미사일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F-35 계열 전투기는 공군용인 F-35A 이외에 해병대용인 F-35B, 해군형인 F-35C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레이더에서는 큰 곤충 크기로 보이는 F-35 F-35A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의 저가 보급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텔스기는 외부에 돌출물이 없도록 설계된 동체와 레이더 흡수 재료에 기반해 적 레이더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레이더에 잡히는 표적이 레이더상에 얼마나 크게 나타나는지를 보여 주는 레이더반사면적(RCS)을 비교하면 4세대 전투기인 한국 F-15K 전투기의 RCS가 10㎡ 수준인 반면 F-22는 0.0001㎡ 수준으로 작은 곤충 크기, F-35 계열은 0.001㎡ 수준으로 큰 곤충 크기와 맞먹는다. 실상 레이더상에서 탐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아메리칸 밀리터리 뉴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Su-57의 RCS는 0.3~0.5㎡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Su-57이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더 높다는 점에서 공중전을 벌이게 되면 사실상 F-22, F-35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현재 F-35는 개발에 참여한 미국, 영국,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달란드, 덴마크, 호주 등이 도입을 진행중이며 이스라엘과 한국, 일본, 벨기에는 미국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된다. F-35 현용 기체는 현재 전 세계에 350여대 가량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이 264대, 영국이 17대, 노르웨이가 16대, 이스라엘이 14대를 운용하고 있다. 벨기에는 에어버스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대신 차기 전투기로 F-35A를 선정해 약 34대를 구매할 것을 논의중이다. 일본은 기존에 계약한 42대 이외에 추가로 최대 105대의 F35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대당 가격은 F-35A 기준으로 8920만 달러(약 1012억원)지만 2020년대부터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F-35A는 전자광학·분산개구 적외선 추적 시스템(EO-DAS)을 이용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궤적을 공중에서 이지스구축함보다 먼저 탐지할 수 있다. 또한 합동직격탄(JDAM)으로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인 GBU-39, GBU-53 등을 사용해 1.2~1.8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수 있고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할 수 있다. 이밖에 F-35A 1대가 소형 무인공격기 6대를 현장 지휘하며 합동전투’를 전개할 수 있다. 이에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F-35A 전투기 도입에 대해 “남조선 군부 세력의 무력 증강 움직임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평균 가동률 떨어져 전비태세 미흡…의문의 추락 사고도 발생 하지만 최근들어 미국에서 F-35 계열 전투기의 전투준비태세가 불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안보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지난 20일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정부감시프로젝트’(POGO) 국방정보센터와 미 국방부의 운용시험평가실(DOT&E) 보고서 등을 인용해 “미 해군이 최근 F-35 전력의 전투 준비 태세가 완료됐다고 선언했지만 값비싼 무기 체계인 F-35 프로그램 전체가 아직 완전하게 준비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DOT&E는 “전체 전투기의 평균 가동률이 프로그램 목표치인 60% 미만이며 최초운용시험 평가(IOT&E)에 필요한 계획치인 80%에 크게 못 미친다”라면서 “무엇보다 전투기 가동률이 개선되는 추세가 없으며 프로그램의 신뢰성 개선 계획이 여전히 가동률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록히드마틴측은 이에 대해 새 전투기가 출고될수록 전비 태세율이 크게 증가하고 운용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생산국인 미국에서 일어난 F-35A의 고장과 추락 사례도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F-35가 비행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해 미 국방부는 한동안 비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미 군 당국은 연료관만 교체한 뒤 ‘문제 없음’으로 판단했으나 F-35 개발 과정에서 기체 균열이나 엔진 화재 등의 문제가 많았던 만큼 불안감이 컸다. 이에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월 “F-35는 스텔스 기능 유지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연료 라인 결함 등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다”고 비아냥거렸다. ●기관포 정확성에 문제…사이버 보안 취약 지적도 미 공군이 운용하는 F-35A가 내부에 장착하고 있는 기관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DOT&E는 F-35A 공대공 기관포 시험 도중 전투기의 시험비행 조종사들이 기관포 공격을 시도할 때 때때로 기관포가 불안정하다고 알리는 경고 신호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실시한 기관포 시험을 보면 현재 F-35A에 장착된 기관포의 정확성은 허용 불가능한 수준이며 아직까지 기관포의 정확성 오차를 개선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혹평했다. 특히 “F-35A의 기관포 장착대에 대한 조사 결과 정렬 오차가 있었고 이로 인해 포구 정렬 오차가 발생했음이 밝혀졌다”고 분석했다. 기관포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틈 적 전투기와 근접 전투를 벌일때 불리할 수 있는 요인이다. F-35A의 사이버 보안 문제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F-35의 장점을 날아다니는 컴퓨터라고 극찬했지만 미 회계감사원(GAO)은 지난해 10월 F-35를 포함해 최근 개발 작업이 진행된 거의 모든 무기 시스템에서 중요한 사이버보안 결함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F-35계열 전투기가 여전히 해킹에 취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수년간의 개선 작업에도 불구하고 자동군수정보체계(ALIS)와 같은 중요한 컴퓨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F-35계열 전투기는 완전한 시스템의 완전한 통합성으로 인해 어느 전투기보다 사이버 보안이 더 중요한데 해커의 침입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미국이 F-35 계열 전투기에 대해 지난 20년간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성능이 잘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F-35가 우리 군대와 납세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외회는 매년 증가하는 F-35생산을 중단하도록 해야하며 군 당국에게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해법을 찾기 위해 8개 안을 놓고 끝장 투표를 했지만 모두 합의에 실패한 상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으로 구성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절반으로 쪼개 EU 탈퇴협정만 먼저 통과시키려 하고 있으나 의회의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평가다. 앤드리아 레드섬 영국 하원 원내총무는 28일(현지시간) 런던 의사당에서 29일 브렉시트 관련 결의안을 토론에 부친 뒤 표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EU 탈퇴협정 승인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레드섬 원내총무는 만약 하원이 이를 승인하면 브렉시트 시기가 5월 22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관계 정치선언은 법적 구속력 없어 앞서 영국이 29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점을 6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할 것을 요청하자 EU는 이번 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수정 승인했다. 만약 아무런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4월 12일까지 영국이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안전장치(backstop)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에 비해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구속력이 없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 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메이 총리는 1월 중순과 이달 12일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 등 두 부분으로 이뤄진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투표에 부쳤지만 1차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 패배로는 사상 최대인 230표 차로, 2차는 149표 차로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당초 29일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3 승인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 보수당 내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27일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참석해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그동안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일부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메이 총리 지지로 돌아서면서 합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그러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다시 한번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추가 승인투표를 불허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버커우 하원의장은 지난 20일 17세기 이후 적용되고 있는 의회 규약을 근거로 동일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같은 사안을 하원 투표에 상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메이 총리는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제외하고 EU 탈퇴협정만 따로 떼어낸 뒤 우선 하원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내놨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이같은 정부 결의안이 ‘새로운 결의안’으로 기존에 자신이 강조했던 의회 규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일단 탈퇴협정을 통과시킨 뒤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 반발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동당은 영국이 EU와 어떤 미래관계를 구축할지에 관한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EU 탈퇴협정만 승인하는 것은 영국이 어디로 향할지 눈을 가린 채 브렉시트를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EU 탈퇴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뉴스는 합의안 쪼개기가 과연 합법적인가를 두고도 문제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EU 탈퇴법에 따르면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서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이 모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EU 탈퇴협정을 통과시켜 브렉시트 시기를 5월 22일까지 연장한 뒤 그 사이에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추가로 표결에 부쳐 승인받거나, 아예 법을 고쳐 비준동의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EU 탈퇴협정만으로도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EU 탈퇴협정에는 그동안 의회 통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온 ‘안전장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안전장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고,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DUP는 전날에도 안전장치를 지적하면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중 최대 30여명 역시 계속해서 합의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EU 탈퇴협정 승인을 위한 투표 마저 부결될 경우 영국은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거나, 아니면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전제로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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