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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질 게 터졌다” 강형욱, 고민견에 물려 병원行

    “터질 게 터졌다” 강형욱, 고민견에 물려 병원行

    강형욱 훈련사가 고민견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25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개를 보면 흥분하는 반려견 토비와 바키가 고민이라는 보호자의 사연이 24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 소개됐다. ‘아메리칸 불리’ 견종의 고민견인 토비는 짖는 개를 보면 공격성이 폭발하고. 바키는 사람에게 서슴지 않고 마운팅을 한다. ‘아메리칸 불리’는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를 선택교배(BLS)시켜서 개량해낸 견종이다. 두 견종의 사나운 성격을 순화시키고 몸집을 크게 만드는 방향으로 개량되었다. 이날 두 반려견의 진단을 위해 강형욱이 나섰다. 토비는 강형욱을 처음 보고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것도 잠시, 줄을 푸르자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강형욱은 “그냥 흥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정말 제가 반가웠다면 점프도 하고 만져달라고 했을 거다”며 “공격성이 나오지 않더라도 저런 모습을 보면 과한 흥분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바키는 금세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며 강형욱의 허벅지를 공격했다. “마운팅을 못 하게 하니 공격하려고 한 거다. 기본적으로 조절력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강형욱은 강아지 인형을 물어뜯는 토비와 바키를 보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테스트를 이어가던 강형욱은 마운팅하려는 바키를 다리로 밀쳐내다 또다시 흥분한 바키에게 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결국 강형욱은 훈련을 중단하고 응급처치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고, 제작진은 촬영 중단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개는 훌륭하다’ 박형근 PD는 “강형욱이 물렸는데 상처가 많이 나거나 하는 큰 물림 사고는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강아지 물림 사고는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 차원에서 혹시나 해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개훌륭’ 제작진은 혹여나 개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당 장면 편집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극적인 장면을 최소화했고, 강형욱이 개에게 물리는 장면을 클로즈업하거나 반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강형욱의 건강을 걱정했다.잇따르는 개물림 사고, 관련 처벌 규정 강화해야… 최근 개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 6살 A양과 40대 친척 B씨가 길을 지나가다가 진돗개와 골든리트리버 등 개 2마리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와 B씨는 다리 등을 물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공격한 개는 80대 C씨가 키우고 있었다. 해당 사건은 개 목줄이 풀리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C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개물림 사고는 매년 증가세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개물림 사고 피해자는 6883명이다. 매해 2300명, 하루 평균 6명 이상이 개물림 사고를 당하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13조에 따르면 견주는 3개월 이상인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시 목줄·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하거나 맹견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동장치를 해야 한다. 목줄이나 입마개 미착용 등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하면 100만~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맹견으로 인해 사람이 숨지면 견주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람이 다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벌에 쏘여 심정지’ 60대 남성, 병원서 극적 소생

    제초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극적으로 소생했다. 24일 오후 2시 27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건물부지에서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하던 A(64)씨가 벌에 머리를 5차례 정도 쏘였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다가 쓰러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A씨가 이송된 병원의 의료진도 심폐소생술을 계속해 A씨는 병원에 도착한 뒤 약 30여분 만에 호흡을 되찾았다.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땅벌에 쏘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급대원의 출동이나 심폐소생술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큰일 날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제초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랬다 저랬다’ 상처만 입힌 軍의 초급장교 활용 [이주원의 軍고구마]

    ‘이랬다 저랬다’ 상처만 입힌 軍의 초급장교 활용 [이주원의 軍고구마]

    최근 군 당국은 중·소위급 장교가 담당하던 전방 감시초소(GP)장을 대위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북한군 GP 총격 사건 당시 일각에서는 군의 대응 과정에서 ‘선(先)조치 후(後) 보고’ 개념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중위가 GP장을 맡아 대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낮은 계급때문에 상급 지휘관에게 대응보고 절차를 거치느라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군은 지휘관을 맡을 수 있는 대위 이상의 장교라면 더 빠르고 안정적인 상황 조치와 판단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고 GP장 계급을 격상하는 사업에 돌입했다. GP장을 대위로 교체하는 작업은 현재 전방 일부 사단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결과를 보고 전 부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군 당국이 초급장교들의 업무 능력과 계급상 한계를 인정해 정책을 뒤바꾸는 경우는 이 뿐만이 아니다. 2014년 군 당국은 ‘선(先) 참모 후(後) 지휘관’ 정책으로 초급장교 관리방안을 내놨다. 신임 장교들은 임관 이후 보통 소대장 등 지휘자 직책을 맡는다. 30여명에 이르는 병력들을 관리하고 진두지휘하는 역할이다. 군은 초급장교들이 지휘자 직위를 맡기 전 먼저 참모 역할을 거치도록 바꿨다. 참모 직책을 먼저 맡아 부대 운영을 먼저 경험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참모직은 병력을 직접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대대장 등 부대 지휘관 옆에서 부대 운영 방향 등을 건의하거나, 작전에서 담당 분야의 의견을 개진해 부대장의 판단과 결심을 돕는다. 군 당국의 바뀐 정책에 따라 신임 장교들은 대대급 부대의 인사과장 등 주요 참모 보직에 배치됐다. 하지만 부대 곳곳에서 여러 불만이 속출했다. 갓 임관한 신임 장교들이 참모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였다. 이들의 미숙한 행정업무로 부대 운영 곳곳에서 구멍이 나 다른 간부들이 이를 메우기 급급했다. 당사자들도 힘들어했다. 군 생활 20년 가까이 된 ‘베테랑’ 지휘관 눈높이를 갓 임관한 ‘신입사원’이 맞추는 것은 애초 불가능했다. 교육기관에서 나름 참모업무도 교육받고 임관했지만, 교육기관과 현장 부대의 사정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러다 보니 걸핏하면 지휘관에게 불려가 혼쭐이 났다. 이들은 상당한 부담감에 하나 둘씩 지쳐갔다. 촉망받던 육군 중위가 업무에 지쳐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가 하면, 하사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채로 발견됐다. ‘오만촉광’ 소위 계급장을 달고 군 생활에 큰 뜻을 품고 온 이들도 일찌감치 업무에 지쳐 전역을 결정하기도 했다. 부대 운영에도 편법이 이용됐다. 초급장교가 참모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비교적 군 경험이 많은 고참급 장교 대신 비공식 편제로 운영하는 부대가 많았다. 이쯤되면 모든 부대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자 군은 올해 초 다시 지침을 뒤바꿨다. 기존 인사과장이나 작전장교 등 소·중위가 맡았던 참모업무는 대위급 이상이 하도록 방침을 조정했다. 말 그대로 초급장교들에게 상처만 입힌 결과만 남은 셈이다. 후방지역 한 인사장교(대위)는 “직접 업무를 맡아 보니 5~6년의 군 경력이 있는 대위가 하기에도 상당히 벅찬 업무”라며 “이런 업무를 갓 임관한 초급장교들에게 맡겼으니 현장의 고충도 모르고 정책을 펼쳤던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군 당국은 초급장교 지원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군 초급장교의 대다수 비율을 차지하는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은 2016년 4.7대 1에서 2017년 3.9대 1, 2018년 3.2대 1, 지난해 3.2대 1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 학군단을 폐지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군 당국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앞으로 현역 병사의 비율을 줄이는 대신 간부 중심의 ‘적정획득-장기활용’이 가능한 항아리형 구조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태로는 고급 간부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하다. 군 당국이 초급장교 활용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리 다리’ 폭우에 아수라장…1명 사망, 수십명 부상

    [여기는 중국] ‘유리 다리’ 폭우에 아수라장…1명 사망, 수십명 부상

    중국에서 ‘유리 다리’ 관련 사고가 또 발생했다. 중국중앙(CC)TV는 19일 오후 랴오닝 본시시 후구샤 관광지의 유리 다리에서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개장한 후구샤 관광지는 호수 전망대와 절벽 사이를 잇는 다리, 하산 미끄럼틀 등 총 3개의 유리 명소를 갖춘 곳으로, 최첨단 5D 기술을 적용해 유리 밟는 소리 등 효과음까지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고는 유리 미끄럼틀에서 발생했다.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은 19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유리 미끄럼틀에 탄 관광객이 줄줄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한꺼번에 출발한 관광객 60여 명이 미끄러운 유리 바닥에서 일제히 통제력을 잃고 충돌하면서 미끄럼틀은 아수라장이 됐다.현장에 있었던 관광객은 “2~3m 거리를 두고 출발했는데, 비에 미끄러져 가속도가 붙으면서 서로 부딪히고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속도를 줄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미끄럼틀에 타고 있던 남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리 다리와 이어진 폭 1m짜리 미끄럼틀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내려가면서 아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손잡이를 잡고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으나, 안전장치는 양쪽에 설치된 철조망이 전부다.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지언론은 사고 당일 이미 오전부터 비가 내렸으나, 작업자가 유리 바닥을 닦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지자체는 자체 조사에 돌입했으며, 관련 업체는 공식 성명을 내고 관광객들과 보상 논의에 돌입했다.관광 명소마다 유리 다리가 설치된 중국에서는 매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광시좡족자치구 핑난현 유리 구조물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같은 해 10월에는 길이 488m로 세계 최장 유리 다리였던 허베이성 훙야구 유리다리가 깨짐 현상 등 안전 이유로 폐쇄됐다. 2017년 허베이성의 한 유리 구조물에서는 관광객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2016년에는 후난성의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張家界) 유리다리를 걷던 사람이 낙석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허난성 유리 전망대가 개장 2주 만에 바닥에 금이 가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의 유리 다리는 약 2300개. 유리 잔도와 유리 미끄럼틀의 수를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이은 안전사고에 중국 중앙정부가 나서서 유리 구조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하도록 각 지방정부에 지시하긴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는 시각이 존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연 속 렌즈, 치열하게 찍은 선악

    포연 속 렌즈, 치열하게 찍은 선악

    납치돼 목이 잘릴 뻔한 고비 ‘생생’전쟁과도 같은 사랑 여정도 담아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린지 아다리오 지음/구계원 옮김/문학동네/472쪽/1만 9800원 “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사진에 담으며 내 피사체들과 생존의 기쁨이나 억압에 저항하는 용기, 상실의 비통함, 억압받는 자의 끈기를 나누었으며, 가장 추악한 인간의 잔인함과 가장 훌륭한 선의를 지켜보았다.” 자신을 납치한 반군에게 “오늘 밤 그 예쁜 모가지를 싹둑 베어 줄게”라는 살해 협박을 들으면서도 여전히 카메라를 놓지 못한 여성 보도사진가가 남긴 말이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키 155㎝의 평범한 여성의 몸 어디에 저런 강인함이 숨어 있는 걸까.‘최전방의 시간을 찍는 여자’는 전장(戰場)과도 같은 세계 곳곳의 갈등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기자의 자전 에세이다. 긴 망원렌즈를 들 때마다 휴대용 로켓포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진실을 보여 줄 의무”를 되새기며 위험 속으로 직진하는 종군 사진기자의 치열한 삶을 전쟁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와 함께 그린다.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늘 최대 피해자로 남게 되는 여성과 아이들 문제에 분노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몇몇 매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하던 저자가 전환점을 맞은 건 2001년이다. 당시 금융 뉴스를 다루던 다우존스의 인도지국장은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에게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기를 취재해 보라고 권했다. 이후 9·11 테러 등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렸고, 저자 역시 종군기자로 상당한 경력을 쌓게 된다.위험 지역을 취재하는 만큼 죽을 고비는 무시로 찾아왔다. 이라크, 리비아에선 납치돼 목이 잘릴 뻔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선 탈레반의 매복 공격을 받아 저승 문턱을 오갔다. 납치 상황에서도 차별은 엄연했다. 이라크 반군들은 동료 남성 기자는 누워 자게 하면서도 저자는 꼿꼿이 앉아 있게 했다. 여성이 낯선 남성 앞에서 누워선 안 된다는 게 이유였다. 성추행은 ‘흔한’ 일이었다. 대규모 군중집회 때 특히 그랬다. 과도한 호르몬과 광기로 달아오른 성욕을 주체하지 못한 남자들의 손 수십 개가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동시에 주무를 때도 있었다. 책에 매캐한 포탄 냄새와 피비린내만 진동하는 건 아니다. 욱스발이라는 바람기 많은 멕시코 남성, 자신의 눈 호강을 믿기 어려울 만큼 미남이었던 이란 배우 메디를 거쳐 로이터통신 터키지국장이었던 현 남편 폴에게 가는 여정도 적지 않은 분량으로 곁들여진다. 저자는 전쟁터와 평화로운 곳을 오가며 겪었던 이 혼란의 과정을 “젊은 시절의 자멸적인 연애 행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저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남자들은 모두 동종 업계에 있는 인물들이다. 그가 ‘자멸적 연애 행각’이라고 한 건 결국 옷에 밴 포탄의 흔적과 피 냄새를 씻기 위한 한순간의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여겨지는 대목이다. 어쨌든 2006년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하던 그날 밤, 터키에 머무르던 저자는 남은 인생을 이 남자와 함께 보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원제는 ‘잇츠 왓 아이 두’(이것이 내가 하는 일)다. 그는 뉴욕타임스 취재팀의 일원으로 취재한 ‘탈레바니스탄 시리즈’로 2009년 국제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인천 옹진 자월도, 개인비행체 사업 거점 도전장

    미래형 항공 교통수단인 개인비행체(PAV)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인천시가 관계기관 및 기업들과 힘을 모은다. 인천시는 19일 옹진군청에서 인천PAV컨소시엄, 옹진군, 인천항만공사, 인천테크노파크 등 8개 기관과 ‘인천 PAV 실증화 지원센터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오는 11월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에 옹진군 자월도 해상구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되면 국토부의 안전성 인증과 비행 승인, 특별감항증명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 등에서 혜택을 받는다. 인천시는 10곳 내외 경쟁 시도를 제치고 자월도가 선정되면 인천 PAV 실증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PAV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천시는 2022년 자월도~덕적도~이작도 노선 개발을 시작으로 2023년 인천항만공사와 연계한 인적·물적 자원 운송, 2024년 인천관광공사와 연계한 섬 여행 노선 개발 등 2025년 PAV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PAV 전문기업·인천테크노파크·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의 PAV 핵심기술 개발 과제 공모에서 당선된 뒤 PAV 시제품 제작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제품을 공개하고 시험 운행을 할 예정이다. PAV의 잠재적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갈라파고스 심해 생물 30종 발견…“마지막 미개척지 지켜야”

    갈라파고스 심해 생물 30종 발견…“마지막 미개척지 지켜야”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 제도 근처 심해에서 해양과학자로 이뤄진 국제 연구진이 신종 무척추동물 30종을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GNP)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전문가들이 심해에서 해죽산호 10종과 팔방산호 4종, 거미불가사리 1종, 해면 11종 그리고 스코앗 로브스터(땅딸막한 바닷가재)로 알려진 갑각류 4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심해탐사 연구를 주도한 현지 비영리 과학연구기관 찰스다윈재단(CDF)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 조사에서는 동태평양 열대 해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단독 생활을 하는 대형 연산호 1종을 비롯해 폭이 1m 이상 성장하는 육방해면 1종과 여러 근연종을 대표하는 부채뿔산호 1종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CDF의 해양과학자들은 GNP는 물론 비영리 해양탐사단체인 대양탐사트러스트(OET)와도 협력해 최첨단 원격조종형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수심 최대 3400m의 심해 생태계를 조사했다.2015년 시행한 이 조사에서는 전장 64m의 해양탐사선 ‘노틸러스’호에서 원격으로 두 대의 ROV인 아르고스호와 헤라클레스호를 운용했다. 당시 탐사대는 다윈섬과 볼프섬 근처의 가파른 해산 3곳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어가 사는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탐사를 주도한 CDF의 해양과학자 펠라요 살리나스 데레온 박사는 이번 성명에서 “심해는 지구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남아있다”면서 “이 연구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지금까지 가장 덜 알려진 지역사회(생물군)를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살리나스 데레온 박사는 또 “이 자연 그대로의 해산들은 갈라파고스 해양 보호구역 안에 있어 저인망이나 심해 채광과 같이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파괴적인 인간 활동을 막아준다”면서 “이제 이곳을 대대로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OET의 수석 연구원인 니콜 레이놀트 박사도 “이 탐사에서 발견된 여러 신종 생물은 바다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데 심해 탐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1000㎞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어획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어선 수백 척이 몰려와 상어잡이를 벌이는 정황이 포착돼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콰도르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은 “중국 어선단의 조업 활동은 배타적경제수역 바깥 공해상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감마선 레이저 언제 개발될까/차병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오늘날 레이저는 있으면 편리한 기술이 아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기술’로 자리잡았다. 영화 속 광선검까지는 아니지만 연구실, 병원, 산업현장, 자율주행차, 공연장 심지어 전장(戰場)에서도 레이저를 사용한다. 조금 과장하면 빛이 있는 곳에 레이저도 있다. 그런데 레이저는 누가 만들었을까. 1916년 아인슈타인이 외부 자극으로 원자(또는 분자)의 빛 방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40년 러시아 과학자 파브리칸트는 낮은 에너지의 원자보다 높은 에너지의 원자가 많을 때 빛이 증폭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빛의 증폭현상’을 구현하는 데 도전했다. 1953년 미국의 타운스가 마침내 암모니아 기체를 사용해 마이크로파를 증폭하는 데 성공하고 그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다. 타운스는 자신이 개발한 장치를 ‘복사의 유도방출에 의한 마이크로파 증폭’이라는 뜻으로 메이저(MASER)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1960년 미국의 메이먼이 루비를 사용해 적색광 메이저, 우리가 알고 있는 레이저(LASER)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지금까지 매우 다양한 레이저가 개발됐다. 마이크로파, 적외선, 가시광, 자외선, X선 영역의 레이저는 이미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에너지 방사선인 감마선 영역의 레이저는 여전히 과학기술 난제로 남아 있다. 감마선 레이저가 개발된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활용 분야가 열릴 것이다. 아마 노벨상 수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 [씨줄날줄] 전동 킥보드/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동 킥보드/김상연 논설위원

    뭔가 뒤에서 확 하고 달려오길래 놀라서 움찔하며 봤더니 젊은 여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이어 바로 그 뒤를 다른 전동 킥보드를 탄 젊은 남성이 함박 미소를 지으며 쫓아갔다. 둘은 꽁냥꽁냥 사랑하는 사이 같았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문득 ‘저러다 사고 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사람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가며 질주하는 모습이 위태롭게 보였기 때문이다. 교통 체증과 무관하게 어디든 갈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동 킥보드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보편화됐으며, 한국도 2년 뒤면 시장 규모가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사업이 늘어나면서 개인 킥보드가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하고 결제 수단만 등록하면 탈 수 있는데, 이용료는 보통 10분에 2000원이다. 요즘은 전동 킥보드를 탄 외국인의 모습도 보이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아침에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이륜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헬멧 등 안전장비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인도나 자전거도로에서는 주행할 수 없다. 하지만 인도를 달리거나 헬멧을 안 쓰고 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두 명의 연인이 킥보드 한 개에 올라탄 아슬아슬한 장면도 목격된다. 실제 60대 남성이 빠르게 내려오던 전동 킥보드에 부딪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 남성의 아들은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께서 11일 오후 5시쯤 급경사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내려오던 청년에게 치여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십니다. 전동 킥보드 관련 강력한 법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오는 12월부터는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게 돼 사고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동 킥보드는 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지 않아 피해자들이 병원비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차량이 아닌 것처럼 인식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킥보드를 보도에 내팽개쳐 놓고 가버리는 바람에 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쏟아지고 있다. 나에게는 편리와 낭만이 되는 문명의 이기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과 아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전동 킥보드는 악마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킥보드 위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아름다움이어야 한다. carlos@seoul.co.kr
  • [단독] 코로나 이후 대규모 M&A 준비하나…4대그룹, 상반기 현금 10조원 늘렸다

    [단독] 코로나 이후 대규모 M&A 준비하나…4대그룹, 상반기 현금 10조원 늘렸다

    삼성전자 113조, 현대차는 28조원 확보LG화학은 78% 늘린 3조 3633억 보유 SK “현금 마련에 자원 총동원하라좋은 매물 나와도 돈 없으면 대응 못 해”코로나19 팬데믹 속 재계가 ‘실탄’을 두둑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의 올 상반기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말보다 대폭 늘어났다. 16일 서울신문이 국내 상위 재벌그룹 4곳(삼성·현대차·SK·LG) 주요 계열사 2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말보다 10조원(22%)가량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화학, LG전자다. 다소 감소한 현대모비스(11조 1111억→10조 6078억원)를 제외하고 모두 보유액이 늘었다. 단연 압도적인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93조 5704억원)부터 현금 보유액을 꾸준히 늘려 올 상반기 113조 444억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말 25조 4245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 6147억원(10%) 증가한 28조 392억원을 보유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LG화학으로 지난해 말 1조 8886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 4747억원(78%) 늘어난 3조 3633억원을 확보했다. 기업이 곳간을 쟁이는 이유는 경제 불확실성 때문이다. 위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반년 넘도록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흑자를 냈지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기에는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유휴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들도 적극적으로 내다팔았다. 앞서 SK그룹에서는 계열사 대표들에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이후 적당한 매물이 나와도 현금이 없으면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최근 사내 팀을 꾸려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현대제철 잠원동 사옥 매각을 결정한 현대차그룹도 올해 초 경기도 일대에 있는 유휴 부동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 자문을 구했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상반기 전열을 가다듬은 만큼 하반기엔 투자를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133조원 투자’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26조원 투자를 공언했다.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뒤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뒤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5년간 미래차 분야에 10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대준 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회계사는 “코로나19처럼 대형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보다는 미래를 걱정하고 안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토] ‘청순 대학생’ 정은 “20대 예쁜 모습 남기고 싶어” ‘미맥콘’ 도전장

    [포토] ‘청순 대학생’ 정은 “20대 예쁜 모습 남기고 싶어” ‘미맥콘’ 도전장

    남성잡지 맥심의 아찔한 4K 예능 시리즈 ‘미맥콘(미스맥심 콘테스트) 2020’ 13화가 유튜브 맥심 채널에 공개됐다. ‘미맥콘 2020’ 13화의 즈인공은 대학생 정은. 정은은 첫 투표 때 탈락권에서 고전하다가, 두 번째 투표 대결에서 9위로 23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 홍보 모델 경험이 있는 단아한 외모의 정은은 13화에서 “미맥콘 나온 후 엄마랑 갈등이 심하게 있었다. ‘내 딸이 이러는 꼴 못 보겠다’ 말씀하셨지만 ‘20대 예쁜 모습 남기고 싶어서 출전했으니 엄마가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니 조금은 이해해 주신 거 같다”며 대회 참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남성지 맥심이 개최하는 모델 선발 대회다. 올해 대회는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을 만큼 개성있는 참가자가 많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수백 명의 참가자 중 현재까지 남은 생존자는 정은을 비롯해 단 14명이다. 스포츠서울
  • 美 신규실업수당 100만건 아래로...中 생산·소비지표 부진

    美 신규실업수당 100만건 아래로...中 생산·소비지표 부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코로나19 사태 뒤로 처음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고용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상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중국의 생산·소비지표 부진 소식으로 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주(8월 2일∼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119만건보다 23만건 줄어들었다. 2주 연속 감소세다. 100만건 미만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자 ‘셧다운’ 조치를 시행한 뒤 21주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회복 동력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감염병 사태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기 전인 올해 3월 초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바이러스 사태 전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 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났다. 청구 건수 자체는 줄었지만 그 내용은 더욱 나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실업수당 청구 이유가 대부분 일시해고나 무급휴직이었으나 최근 사례는 대부분 정식 해고라고 지적했다. CNBC방송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00만건 아래로 내려온 것을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용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통화정책조사 책임자 라이언 스위트는 “우리 경제는 추가 부양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도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4개월째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달의 4.8%와 같은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인 5.2%보다 낮았다고 중국 경제매체 시나차이징이 전했다.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코로나19 여파로 1∼2월 -13.5%까지 떨어졌다가 V자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1% 감소해 0.1%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 전월(-1.8%)보다는 나아졌다. 중국에서 감염병 상황이 진정됐지만 소비자 심리는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12포인트(0.29%) 내린 2만 7896.7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2포인트(0.2%) 하락한 3373.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0.27포인트(0.27%) 상승한 1만 1042.5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강세를 보였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9.37포인트(1.19%) 오른 3360.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27.70포인트(1.25%) 상승한 2244.17에 장을 마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통사고 사망자 10% 줄었는데 이륜차 사망 사고는 13.7% 증가

    교통사고 사망자 10% 줄었는데 이륜차 사망 사고는 13.7% 증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 사망자 수는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서비스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4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21명)보다 10.0%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15.8% 줄었고 고령자(-18.3%), 어린이(-25.0%)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감소했다. 다만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233명에서 올해 265명으로 13.7%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도 89명에서 99명으로 11.2% 늘었다. 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데 대해 경찰청과 국토부는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봤다.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속도와 신호를 위반하는 경우가 잦아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음식 서비스를 주문한 거래액은 1년 전보다 77.5%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수립한 이륜차 안전대책에 따라 상습법규 위반지역과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이륜차 위법 사항을 단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익제보단을 확대하고 안전장비 보급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재미교포 대니얼 강 3연속 우승하면 LPGA 투어 역대 11번째

    재미교포 대니얼 강 3연속 우승하면 LPGA 투어 역대 11번째

    한국 국적 가운데는 2013년 박인비가 유일 ·· 최다 기록은 4연속 우승최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에 오른 대니얼 강(미국)이 3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대니얼 강은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의 더 르네상스 골프클럽(파71·6427야드)에서 개막하는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특히 다음주 스코틀랜드 로얄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관전 포인트는 대니얼 강의 3연속 우승에 맞춰져 있다. LPGA 공식 기록에 따르면 대회 일정대로 치러진 3연속 우승은 지난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그해 5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을 시작으로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 등 투어 일정상의 3개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했다. 3차례 이상의 연속 우승은 앞서 역대 5명의 선수가 모두 10차례 기록했다. 1962년과 이듬해 미키 라이트(미국)가 두 차례나 4회 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1969년 캐시 위트워스(미국)도 대기록에 합류했다. 30~40년이 흐른 2001년과 2008년 각각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다시 4개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뒤로는 최다 연승 기록은 맥이 끊겼다.그러나 소렌스탐은 이후에도 두 차례(2002년·2005년)나 더 3연속 우승 기록을 썼고, 오초아 역시 2007년 3개 대회를 잇달아 제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박인비(32)가 2013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과, 앞뒤의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 US여자오픈 등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려 9번째 기록의 주인공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마라톤클래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대니얼 강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2차례 이상 우승할 경우 세계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그는 마라톤 대회 우승으로 종전까지 5.833이었던 랭킹포인트를 6.42로 끌어올렸다. 현재 1위 고진영의 랭킹포인트는 7.97인데, 고진영은 이번 대회는 물론 다음주 AIG 여자오픈까지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대니얼 강은 “세계 1위에 오른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 목표를 향해 지금까지 계속 노력해 왔다”면서 “세계 2위에 올라서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투어가 재개된 이후 정말 일관된 경기를 하고 있고 내 경기에 완벽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세계랭킹 1위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교통사고 사망자 10% 줄었는데 오토바이 사망자만 증가

    교통사고 사망자 10% 줄었는데 오토바이 사망자만 증가

    2020년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10% 감소늘어난 배달에 이륜차 사고 사망자 13.7%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1년 전보다 10% 감소한 가운데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 사망자 수는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서비스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4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21명)보다 10.0% 감소했다.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최근 2년 새 연평균 10%가량 감소하는 등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4185명에서 지난해 3349명으로 20.0% 줄었다. 교통사고 종류별로 보면 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15.8% 줄었고 고령자(-18.3%), 어린이(-25%)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감소했다. 다만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233명에서 올해 265명으로 13.7%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89명에서 99명으로 11.2% 늘었다.이륜차 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것에 대해 경찰청과 국토부는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봤다. 늘어난 주문량을 소화하려고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속도와 신호를 위반하는 경우가 잦아 사망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음식서비스를 주문한 거래액이 1년 전보다 77.5% 증가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수립한 이륜차 안전대책에 따라 상습법규 위반지역과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이륜차 위법사항을 단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익제보단을 확대하고 안전장비 보급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짜 ‘내돈내산’ 막는다” 유튜브 ‘뒷광고’ 9월부터 금지(종합)

    “가짜 ‘내돈내산’ 막는다” 유튜브 ‘뒷광고’ 9월부터 금지(종합)

    공정위,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 시행위반 시 5억원 이하의 과징금 등 부과김두관, SNS 뒷광고 막는 법안 발의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가를 받고 올린 음식이나 제품 리뷰 콘텐츠를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인 것처럼 꾸미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거세다. 구독자 470만명의 먹방 유튜버 문복희는 최근 “광고임에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던 적이 있다”며 사과했고 구독자 268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은 뒷광고 논란 끝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유튜버 보겸도 일부 뒷광고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뒷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심사지침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에 따라 부당한 표시·광고를 심사할 때 적용하는 구체적인 기준이다. 이 기준을 따르지 않은 광고는 공정위 심사에서 부당 광고 판정을 받게 된다. 부당 광고를 한 사업자에는 관련 매출액이나 수입액의 2% 이하 또는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검찰 고발 조치까지 이뤄질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업자’는 통상 광고를 의뢰한 광고주를 의미하지만, 공정위는 상당한 수익을 얻은 인플루언서를 ‘사업자’로 인정해 처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공정위는 개정안 시행 후 바로 단속과 처벌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계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심사지침 개정안의 내용을 잘 몰라 본의 아니게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을 광고주와 인플루언서들에게 홍보해 자진 시정을 유도하는 등 계도 기간을 먼저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SNS 인플루언서가 경제적 대가를 받고 제품 리뷰 등 콘텐츠를 올릴 때는 ‘협찬을 받았다’, ‘광고 글이다’ 등의 문구를 명확히 밝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인플루언서는 콘텐츠를 올릴 때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은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적절한 글씨 크기와 색상을 사용해 적어야 한다. ‘체험단’, ‘Thanks to’ 등 애매한 문구는 금지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전날 SNS 인플루언서가 뒷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표시·광고의 공정화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인터넷 유명인이 자신이 운영하는 SNS에 상품 등을 홍보한 대가로 금품 혹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았을 때 이를 알리지 않은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처벌 규정을 담았다. 김 의원은 “인플루언서가 뒷광고를 통해 상품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은 구독자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시장의 공정거래 질서를 해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안전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랜 경험과 전문성 쌓은 민간인·공무원 모두 응시 가능

    오랜 경험과 전문성 쌓은 민간인·공무원 모두 응시 가능

    고공단·과장급서 작년 458개 직위 지정 과장급 기준액 170% 이하서 연봉 책정성과평가 A등급 때는 급여 달라질 수도 ‘온보딩 프로그램’ 통해 공직 연착륙 지원최소 3년 근무… ‘성과 탁월 땐 연장’ 추진공무원 개방형 직위제도를 통해 공직에 진출하는 민간인이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14.9%에 불과했던 민간인 임용률은 2019년 43.2%로 3배 가까이로 껑충 뛰었다. 개방형 직위제도는 정부 고위공무원단(실장·국장급)과 과장급 직위 중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공직 내·외부 공개채용을 거쳐 최적격자를 선발하는 것이다. 합격하면 곧바로 고위공무원단이나 과장급이 돼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직위 자체를 처음부터 지정해 선발한다는 점에서 다른 경력채용 방식과 대조를 이룬다. 특정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민간인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11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개방형 직위 선발 과정을 문답으로 풀었다. -현재 운영되는 개방형 직위 규모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 직위와 과장급 직위 총수의 20% 범위에서 지정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46개 부처의 458개 직위(고위공무원단 177개, 과장급 281개)가 개방형 직위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민간인뿐만 아니라 공무원도 응시할 수 있다. 다만 개방형 직위 중 공직 외부의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는 직위 174개(고위공무원단 53개, 과장급 121개)는 민간인만 응시·선발하도록 했다.” -어떻게 선발하나. “먼저 공직 내부나 외부에서 응시자를 공개모집하고, 인사처 소속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시행한다. 이어 역량평가와 인사심사(고공단만 해당) 등 모든 과정이 끝나야 임용이 확정된다. 역량평가는 민간 임용자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과정 중 하나다. 민간에서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임용 후보자는 역량평가 교육과 평가를 위해 근무 중 이틀 이상의 일정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부터 민간 맞춤형 역량평가 시행 -역량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부터 민간 맞춤형 역량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낯선 공직 관련 지식보다 해당 직위 관련 평가 과제를 활용해 역량평가를 한다. 또 평가위원 중 민간 위원 참여 비중을 확대하고 평가 전 온라인 교육 과정도 개설했다. 민간에서 역량을 충분히 쌓은 고위공무원단 후보자는 인사처와의 협의를 통해 역량평가를 면제받을 수 있다. 문화예술·의료 분야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 민간에서 고위공무원단 직위에 상응하는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후보자라고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판단한 사람에 대해 역량평가를 면제하고 있다.” -역량평가 후 신원조사는 어떻게 하나. “고위공무원단은 역량평가 후 고위공무원 임용심사를 거쳐야 한다. 임용심사 과정에서 신원조사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신원진술서, 가족관계증명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서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역량평가와 심사 등 모든 과정이 끝나면 해당 부처가 임용 후보자와 임용 일정을 협의한다.” -연봉은 어떻게 책정되나. “보통 임용 일정 협의와 동시에 연봉 책정이 진행된다. 고위공무원단은 기준급 하한액의 200% 이하에서, 과장급은 호봉 산정 후 해당 직종·계급의 기준 연봉액 170% 이하에서 소속 장관이 연봉액을 자율 책정하도록 했다. 연봉 협의는 민간 임용자가 낯설어하는 절차 중 하나다. 한 민간 임용자는 ‘내가 희망하는 연봉액만큼 꼭 받아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연봉액이 결정되는 기준이 뭔지, 내가 주장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갑자기 연봉액을 제시해 한편으로는 부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호소했다. 인사처는 이런 점을 고려해 각 부처에 연봉 산정 방법과 기준 등을 사전에 상세히 안내하고 임용 전 보수 수준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기존 민간에서 받던 연봉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책정하라는 것이다.” ●자율책정범위 웃도는 연봉도 가능 -자율책정범위를 넘는 연봉책정도 가능한가. “우수한 인재를 임용하려는데, 자율책정범위 안에서 연봉 책정이 어려울 땐 인사처와의 협의를 거쳐 자율책정범위를 웃도는 연봉을 책정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기관이 민간 임용자가 민간에서 받은 보수 수준의 80% 미만으로 연봉을 책정하려는 경우 인사처와 협의하도록 합리적 연봉 책정을 위한 안전장치도 뒀다.” -임용 후 성과평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질 수도 있나. “임기제 공무원에게 성과평가 결과는 연봉 조정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임용 기간 성과연봉 평가등급이 평균 A 이상일 경우 임용 기간 연장 시 자율책정범위 내 연봉 조정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임용 기간 중이라도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연봉을 조정할 수 있다. 성과평가 결과는 연봉뿐만 아니라 임용자의 신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과가 탁월해야 임용 기간을 연장하거나 일반직 공무원으로 신분을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자의 수시평가를 의무화했으며, 임용된 지 1년이 지나면 반드시 정기 성과평가와 별개로 수시평가를 시행하도록 했다. 결과는 연봉 조정에 반영한다.” -공직사회와 민간기업 분위기가 매우 다른데, 연착륙할 수 있을까. “공채로 들어온 공무원은 교육 프로그램을 거친다. 그러나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자는 이런 교육이 간략하게 이뤄지는 일이 많다. 민간에서 관리자로 경력을 쌓은 임용자가 대부분이라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 임용자 대부분이 공직 특유의 조직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한 민간 임용자는 ‘솔직히 아직도 그것도 모르나 하는 시선이 있을까 봐 세세히 물어보지 못하는 속사정이 있다’고 털어놨다. 인사처에서는 개방형 직위 임용자의 공직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민간 임용자가 동료와 관계를 잘 맺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에 도움을 요청할 통로를 만들어 주는 등 온보딩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인사처는 강조했다.” -임기는 얼마나 연장할 수 있나. “민간 전문가가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소 3년을 근무하고, 5년 범위에서 임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임용 기간이 5년을 초과하더라도 성과가 탁월하면 재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임용 기간 제한 없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다. 하지만 임용이 연장된다는 보장이 없어 적지 않은 민간 임용자가 불안해한다. 한 부처의 민간 임용자는 ´임기가 2년 반쯤 지났을 때부터 서서히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는데, 부처에서는 도통 언급이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일반직 공무원 전환도 가능한가. “공직에서 3년을 일한 임용자가 성과까지 탁월하다면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정년이 보장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다. 특히 임용 기간에 특별한 성과를 거뒀다면 승진 채용도 가능하도록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즉, 과장급 개방형 직위에 4급 임기제로 임용된 공무원이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면서 3급 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 -퇴직 후 원래 종사했던 분야로 돌아가 재취업할 수 있을까. “개방형 직위 민간 임용자를 포함한 퇴직 공직자는 퇴직 후 3년 이내 업무와 관련성이 높은 취업제한기관에 재취업할 때 취업심사를 받아야 한다. 퇴직자 전관예우, 취업처에 ‘일감 몰아주기’ 등을 막기 위한 것인데, 민간 임용자 입장에선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땐 ‘사전 협의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민간 전문가가 취업심사에 대한 걱정 없이 원래 종사했던 분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채용 절차 진행 시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하면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취업을 승인해 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바 ‘바이오 초격차’ 투자 가속도… 송도에 제4공장 설립

    삼바 ‘바이오 초격차’ 투자 가속도… 송도에 제4공장 설립

    24만㎡로 세계 최대… 상암경기장 1.5배1~3 공장과 함께 62만ℓ 생산 능력 갖춰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30% 점유2만 7000여명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삼성 “불확실성에도 미래시장 선점 노력”“지난 50년간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 투자였습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6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설 때마다 강조하는 ‘위기 속 초격차 전략’이 핵심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 74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9월부터 평택캠퍼스에 3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인 3공장(P3)을 지을 것으로 전해지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원톱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주도권 확대를 위한 선제 투자로 주목받았다. 2018년 이 부회장이 바이오, 전장용 반도체, AI, 5G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키우겠다며 밝힌 3년간 180조원 투자, 4만명 고용 계획이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세계 경제가 초유의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기업의 본분인 투자나 고용,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경영 철학을 이행하려는 노력이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이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들어가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가운데 최대 생산력을 자랑한다. 4공장 총연면적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1.5배인 23만 8000㎡(약 7만 2000평) 규모로 가동에 들어가면 기존의 1~3공장에 더해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4공장 증설은 급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결정”이라며 “4공장이 가동되면 글로벌 CMO 시장에서 3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공장 증설로 5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만 7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4대 성장사업 육성 계획에 이어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이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 이행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5~6월에는 평택캠퍼스에 각각 10조원, 8조원가량이 투입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주요 기업들로부터 대형 계약을 수주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K바이오’가 ‘K반도체’에 이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경제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두관 “뒷광고는 내가 막는다”…‘뒷광고 방지법 발의’

    김두관 “뒷광고는 내가 막는다”…‘뒷광고 방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최근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뒷광고를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11일 김두관 의원실은 뒷광고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표시·광고의 공정화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근 유명 유튜버, SNS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표시를 하지 않은 채 광고 비용을 받는 일명 뒷광고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개정안은 인터넷 유명인이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 등의 매체에 상품 등을 홍보한 대가로 금품 혹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았을 때 이를 알리지 않은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처벌 규정을 담았다. 지난 4월, 구독자 수 200만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 ‘양팡’은 BBQ 치킨 먹방 영상에서 광고 중인지를 묻는 시청자 질문에 “내 돈 8만원 주고 숙제(광고)소리 듣고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먹을게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가 직접 돈 주고 사먹었다는 치킨 먹방 영상은 ‘협찬 광고’로 밝혀졌다. BBQ측도 영상이 업로드된 직후 해당 발언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유튜버를 제재하거나 시정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 500여개 매장을 둔 양념 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도 지난해 유명 유튜버 ‘보겸’과 ‘도로시’가 올린 유튜브 뒷광고 영상으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도로시는 지난해 2월 올린 명륜진사갈비 매장 방문 영상에서 해당 영상이 광고임을 고지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인플루언서가 뒷광고를 통해 상품의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은 구독자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시장의 공정거래 질서를 해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안전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로하스’ 천하… 7관왕 폭격 뒤 美역수출 보인다

    ‘로하스’ 천하… 7관왕 폭격 뒤 美역수출 보인다

    타율 0.392·홈런 28개 등 6개 부문 선두득점은 2위… 2010년 이대호 이을 수도테임즈·린드블럼처럼 MLB진출 가능성한국 무대 4년차인 멜 로하스 주니어(30·kt위즈)가 매서운 방망이로 리그를 폭격하며 타격 7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로하스는 10일 기준 타율 0.392와 홈런 28개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나머지 주요 타격 부문도 모두 1위다. 득점에서만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에게 밀린 6관왕 체제다. 로하스가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2010년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 이후 역대 두 번째 타격 7관왕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즌 초반만 해도 호세 페르난데스(32·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조용호(31·kt), 이정후(22·키움) 등 몇몇 타자가 로하스의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로하스와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로하스의 무서움은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성장한다는 점에 있다. 2017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로하스는 그해 0.310의 타율과 18홈런의 성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엔 0.305의 타율과 43홈런을, 2019년에는 0.322의 타율과 24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영향으로 홈런이 감소하긴 했지만 타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그리고 올해는 그야말로 ‘로하스 천하’를 만들고 있다. 로하스의 파괴력은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며 산술적으로 54홈런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54홈런은 이승엽(은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인 1999년 기록한 홈런 수다. 로하스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다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역수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하스에 앞서 에릭 테임즈(34·워싱턴 내셔널스)가 2015년 KBO 최초의 40홈런 40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폭격하고 MLB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지난해 조시 린드블럼(33·밀워키 브루어스)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MLB에 역수출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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