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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총알 날아오는 위치까지 인식하는 ‘귀달린’ 군복 나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총알 날아오는 위치까지 인식하는 ‘귀달린’ 군복 나온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들은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는다. 그런데 공학자들이 옷 전체를 보청기나 인공와우처럼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진이 동물의 귀처럼 소리를 효과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섬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는 MIT 전기공학연구실, 재료과학과, 화학공학과, 미디어랩, 화학과, 물리학과, 전기컴퓨터공학과, 군(軍) 나노기술연구소,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섬유학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거대분자과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 전기컴퓨터공학과, 미육군 환경의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3월 1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소리가 만든 진동이 달팽이관으로 이동해 전기 신호로 변환돼 뇌의 청각세포를 자극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가청 주파수의 압력파를 기계적 진동, 전기적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특수 전기섬유인 압전섬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섬유는 사람이 듣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기계적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시키고 전기 신호를 기계적 진동으로도 변환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이번에 개발한 섬유가 포함된 옷을 입을 경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옷 전체가 고막이나 청각세포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이전에 개발된 기술들은 옷 전체를 특수 섬유로 만들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옷감에 특수 섬유 일부만 포함돼 있어도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특수 전기섬유 한 가닥만 포함돼 있어도 수십 ㎡ 크기의 ‘들을 수 있는 옷감’을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직물을 이용해 셔츠를 만들어 실험했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에서 불빛이 나도록 한 장치를 붙였다. 3m 떨어진 곳에서 나는 작은 소리의 방향까지 정확하게 탐지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 셔츠에 이어폰, 스피커를 연결한 각각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착용시키고 언어소통을 하게 한 결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한 것도 확인됐다. 이번에 개발된 음향 직물은 일반 직물처럼 세탁기에 넣고 빨더라도 장치가 이상없이 작동한다는 것도 확인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을 군복에 적용할 경우 총소리는 물론 미세한 소리까지도 어느 쪽에서 나는지 정확히 감지할 수 있어 전장에서 사상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체내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까지 증폭해서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옷 전체가 청진기 같은 역할을 해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연구를 이끈 요엘 핑크 MIT 재료과학과 교수(의료·나노재료과학)는 “이번 기술은 청각 장애인, 군인은 물론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러 외무 “우크라와 일부 합의 접근…중립국화 논의”

    [속보] 러 외무 “우크라와 일부 합의 접근…중립국화 논의”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일부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중립국화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쉽지 않지만 타협의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RBC 인터뷰에서 러시아 측 협상단의 평가를 근거로 “(협상단이) 분명한 이유 때문에 협상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협에 이를 희망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논의한 일부 합의문 문구가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위기는 향후 세계 질서를 규정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등에서 러시아어의 사용과 언론의 자유도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협상이 사흘째 이어지는 중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공략을 강화하며 폭격을 퍼부었다. 아조프해에 면한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벌써 16일째 포위된 채 집중 포격을 당하면서 거의 폐허로 변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 오데사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미콜라이우에서도 교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장악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에 2주 넘게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CNN은 사실상 마리우폴 전역이 전장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방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중환자 전담 병원을 장악해 일반 시민과 의료진, 환자들을 몰아넣고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나우뉴스]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나우뉴스]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왈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저격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왈리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전, 2015년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으로, 특히 저격술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왈리는 여러 전장에서 저격수로 활약하다 퇴역했다. 퇴역 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새 삶을 살았지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의용군에 합류해달라는 친구 부름을 받고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들과 아내가 눈에 밟혔지만, 죽어나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게 전쟁터로 돌아간 이유였다. 왈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저격하는 일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겨야 할 때가 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푸틴이 정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원한다면, 그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곳(우크라이나)에서는 아무도 러시아를 원하지 않으며 모두가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왈리는 현재 키이우의 한 높은 건물 위에서 점차 포위망을 좁히는 러시아군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러시아군과 전면전을 앞둔 그는 고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에 대한 사랑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생일을 맞은 아들을 떠올린 그는 “고향의 지인들이 내 아들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이는 동안, 나는 키이우 외곽의 버려진 건물 옥상에서 웅크린 채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마리우폴을 점령하는데 실패했다. 그들이 키이우를 손에 넣을 방법은 없다. 키이우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고국을 떠나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다. 언제 돌아올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가족과 세상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아들의 첫 번째 생일파티를 함께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와 다수 유럽 국가들은 왈리처럼 개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온 지원군이 모두 2만명에 달한다”며 “모두 52개국에서 왔으며 대부분 유럽 출신”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소제거기 결함 쉬쉬한 한수원… ‘친원전’ 하려면 비리부터 끊어야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수소제거기 결함 쉬쉬한 한수원… ‘친원전’ 하려면 비리부터 끊어야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원자력발전은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다. 20대 대선에서도 확인됐듯 찬반 논리 모두 과학·기술적 고려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더 앞서기 일쑤다. 그럼에도 각각의 논리는 명쾌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및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원전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공포 수준에 이르렀다. 중준위 이상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해법을 못 찾고 있다. 탈(脫)원전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반면 원전 지지 논리 역시 명확하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원전 말고는 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 서울 남창동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원안위 위원인 이병령(75) 원자핵공학 박사를 만났다. 한국형 원전 개발의 총책임자이자 상업화 성공의 핵심 주역인 이 박사는 윤석열 당선인의 친원전 정책을 찬성하면서도 그에 앞서 선행돼야 하는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했다.“원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입니다. 탈원전 정책은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전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해 막연한 불안과 불신을 덜어 내야 합니다.” 원안위는 원전의 건설 및 운영, 정비, 해체 등을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활동을 규제 감시하는 최고 규제기구다.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몫 추천으로 원안위원에 위촉된 이 박사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원전 국정 농단”이라고 할 만큼 비판적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원자력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 업계 내부 움직임에 대한 비판에도 주저함이 없다. 40년 가까이 ‘원자력쟁이’로 살면서 몸으로 겪었던 원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발하는 책을 세 권이나 펴냈을 정도다. “원전 업계 내부의 문제는 바깥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로 엉망진창입니다. 비리가 너무 많지만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고한 이너서클을 이루고 있는 느낌입니다.” 원전 업계의 각종 이권을 독점하고 있는, 이른바 ‘원전 마피아’에 대한 지적이다. 다만 ‘원전 마피아’ 면면을 직접 지목하는 것에는 조심스러워했다. 이미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가진 APR1400 등 한국형 원전이 있는데도 미국에 의존하려는 세력의 존재와 문제점을 자신의 저작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자면 2006년 한국형 원자로의 중국 수출을 막은 것은 아이러니하게 한국 원전업계였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 듯했지만 말을 아꼈다. 그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전 내 수소제거장치(PAR)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이어 갔다. 이 박사는 “세계적으로 원전이 430기가 있고 여기에서 한 해 3건 안팎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수소 폭발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 외부 유출도 없고 안전한 것”이라면서 수소제거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전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하지 못하면 폭발이 일어나고 방사능 유출 등 대형 참사가 벌어진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의 수소 폭발이 그 위험성을 증명했다. 이후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구에 따라 국내 24기 모든 원전에 전원 없이도 촉매 작용으로 수소를 산소와 재결합시켜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를 달았다. 원전의 수소폭발 가능성을 줄이고 방사능 대량 유출을 막는 장비다. 그러나 이 수소제거장치의 품질 적합성 여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한수원은 2018년 이 장치를 독일로 가져가서 적합성 시험을 했다. 그 결과 수소 제거 성능이 규격의 30~60%로 미달했을 뿐 아니라 특정 환경에서 불꽃이 튀는 현상도 확인됐다. 폭발을 막으려 만든 장치가 오히려 폭발의 촉매제이자 점화원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실상 불량 판정이다. 한수원은 이 시험 결과를 2년 가까이 쉬쉬해 오다가 지난해 1월 한수원 간부의 국민권익위원회 제보로 뒤늦게 외부에 알려졌다. 곧바로 경실련이 원자력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 뒤에도 개선이나 장비 교체 등은 없었다. 이 박사가 계속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난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다시 시험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수소제거장치에서 불꽃이 튀는 현상은 여전했다. 이달 말까지 두 차례의 시험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최종 결론을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심각한 우려는 남는다. 이 박사는 “이것이야말로 진짜 국가 위기 상황”이라면서 “원전 수소 폭발이 일어나게 되면 나라가 20년은 후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전문가들이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말이 바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이라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수소제거장치의 안전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한 치의 우려와 불신도 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7월 원안위가 조건부로 허가한 신한울 1호기 가동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달 말 최종 결과에 따라 최종 허가 여부가 결론 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문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이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원전 한 기당 교체 비용은 10억원으로 총 3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 UAE에 수출한 원전 4기에도 똑같은 수소제거장치를 부착한 만큼 리콜 등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 향후 원전 수출 등 해외 원전사업과 관련해 자칫 더 큰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원전업계 내부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하면서도 정작 안전과 관련된 대책에 대한 얘기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자인 한수원에 대해 규제기관인 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면서 “원전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또 원전 정책의 지속을 위해서라도 한수원을 개혁하고 원안위의 규제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삶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파란만장했다. 한국형 원전은 1986년 개발을 시작해 1992년 마쳤다. 상업로인 울진 3, 4호기를 100% 순수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성능보증, 애프터서비스까지 수행했다. 1972년 이후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원전을 줄창 수입만 하고 독자적 기술은 엄두도 못 내, 세계 원전 전시장 같던 나라가 거둔 과학기술적 쾌거였다. 설계, 제작, 시공 등 원전 건설 전 과정의 총책임을 맡았던 이 박사는 이를 ‘기술 독립 선언’이라고 불렀다. 이 박사 세대 특유의 굳건한 애국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후 1995년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대북 원전지원팀장에서 갑작스레 보직 해임됐다. 1994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북한에 설치할 원자로를 미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한국형 원자로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 ‘누군가’에게 눈엣가시로 비친 탓이었다. 해고도 아니고, 단지 보직에서 물러난 일이었지만 세상은 떠들썩하게 반응했다. 그는 “당시 보직 해임은 미국의 입장을 강요한 미 원전회사와 국익을 외면한 국내 원전 마피아의 합작에 의한 결과”라면서 “이들이 지금도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꾸려지고 5월 10일이면 윤석열 정부가 탄생한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 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면서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를)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단계적 정상가동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탈원전 정책과 2050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정책 사이의 짙은 고뇌가 배어 있다. ‘탈탈원전 정책’을 천명한 윤 당선인 또한 정책 선명성만이 아닌 현실적 고려 사항이 많음을 뜻한다. 이 박사는 “특정 세력이 연구 용역을 독점하고 원전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등 원자력계의 해묵은 부정부패 관행을 도려내는 강력한 의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리와 부정부패가 없어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은 물론 미국의 3분의1, 프랑스의 2분의1 수준인 비용 효율성을 가진 우리 원전이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면서 윤 당선인이 원전업계 비리를 근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47년 공주 출생.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코인거래소 묻지마 ‘셀프 상장’ 우려… IPO급 규제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규제 완화·거래 활성화 등 내놓아 사기 피해 커 금지했던 ICO 부활 자체 심사땐 소비자에 불이익 전가 컨트롤타워 세워 강력히 감독을 예금자 보호법 같은 보호망 필요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판도가 확 바뀌게 됐다. 가상자산 법제화로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편입되고, 문재인 정부의 규제 일변도에서 ‘금지하는 것 말곤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더욱 커지게 됐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법제화와 규제 완화 전에 가상자산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소비자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주요 공약은 투자 수익 비과세 한도 5000만원, 거래소 발행(IEO) 도입 후 코인 발행(ICO) 허용,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활성화, 디지털자산시장 육성 등이다.전문가들은 윤 당선인 공약 가운데 IEO·ICO 도입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ICO는 업체들이 가상자산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와 유사한데, 금융위원회는 2017년 국내 ICO를 전면 금지했다. 당시 암호화폐 열풍이 불면서 ICO를 내세운 유사 수신이나 사기가 횡행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IEO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제3자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방안을 냈다. IEO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 발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거래소가 가상자산을 심사한 뒤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5일 “IEO가 도입되면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심사해 코인을 발행하는 ‘셀프 상장’의 길이 열리게 된다”며 “거래소에서 작위적인 심사를 통해 상장할 수 있어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거래소와 IEO의 코인 발행 규모, 발행 목적, 운영 계획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먼저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ICO나 IEO를 허용하려면 IPO에 준하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모를 규제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100%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존재하지도 않는 코인을 파는 등 다단계 사기가 그동안 문제가 됐다”며 “IEO 도입 전에 엉터리 코인과 그렇지 않은 코인을 구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을 위한 초석이 될 ‘디지털자산기본법’도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 당선인의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시세 조종과 같은 불공정 거래를 통한 수익은 사법 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하고,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 등에 대비한 보험제도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 보호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 계좌와 은행을 연계하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하는 근거도 마련된다. 디지털산업진흥청은 가상자산을 포함해 디지털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김 교수는 “금융권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늘 발생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은행을 믿고 예금을 하는 것처럼 가상자산 업계에도 예금자보호법 같은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윤 당선인의 공약은 업계와 투자자들이 원하는 말들로만 채워져 있는데,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업계 목소리에 휘둘려 현 자본시장법보다 대폭 완화돼선 안 된다”며 “이해당사자들 입김에 휘둘리게 되면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상자산 소득 비과세 한도 5000만원은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무리 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게 공통 의견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55조 2000억원이고,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코스닥 시가총액(440조원)보다 작지만 거래대금은 코스닥(10조원)을 웃돈다. 윤 당선인은 “가상자산 시장만큼은 규제 걱정이 없도록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황 교수는 “코인이라고 하면 나라가 뒤집힐 것처럼 부정적 기류가 강했는데, 전담 부처가 생기고 법이 만들어지면 인식 전환과 활성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후드티에 청바지’ 사진 공개한 마크롱, ‘젤렌스키 코스프레’?

    ‘후드티에 청바지’ 사진 공개한 마크롱, ‘젤렌스키 코스프레’?

    “군용 낙하산이 그려진 후줄근한 후드 티셔츠와 청바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속 사진작가가 최근 자신의 SNS에 공개한 마크롱의 사진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모방한 듯한 옷차림에 트위터 등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그가 “젤렌스키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즈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마크롱의 전속 사진작가 소지그 드 라 모아송니에르는 자신의 SNS에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촬영한 마크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화제가 된 것은 그의 후줄근한 옷차림이었다. ‘슬림 핏’의 남색 정장을 즐겨 입으며 ‘옷 잘입는 대통령’으로 이름난 그는 사진에서 검정색 후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면도도 하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참모들과 대화하는가 하면 한쪽 눈을 감고 윙크를 하거나 심각한 표정으로 서류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후드 티셔츠에는 군용 낙하산으로 보이는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이같은 사진은 트위터에서 ‘마크롱의 젤렌스키 코스프레’라는 키워드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마크롱과 젤렌스키가 둘 다 44세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더 타임즈는 “마크롱이 젤렌스키 룩(look)을 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정장을 벗어던지고 카키색의 군용 티셔츠와 점퍼 등의 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고 있다. 수면이 부족한 듯 충혈된 눈과 면도를 하지 않아 수북해진 턱수염은 수도 키이우를 사수하는 ‘전시 지도자’의 상징이 돼 국제사회에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크롱의 이같은 사진은 대선을 앞둔 그의 ‘이미지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일리메일은 “마크롱은 정장과 구두 등 날카로운 복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카키색 티셔츠 하나만으로 모두가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 된 젤렌스키를 통해 매력적이고 친근한 캐릭터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달 10일과 24일 각각 대선 1차 투표와 결선 투표를 치르는 프랑스에서 마크롱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28%, 결선 투표에서 56.7%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과 서방세계 사이에서 ‘중재자’를 자처하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전장을 지키고 있는 젤렌스키를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했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더 텔레그래프는 “마크롱의 젤렌스키 변신은 우스울 정도로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정치적인 사진 촬영은 실제 현실의 무게와 일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세계 최고 스나이퍼 “주저하지 않고 저격할 것”…단독 인터뷰 보니

    ‘왈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저격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왈리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전, 2015년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으로, 특히 저격술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왈리는 여러 전장에서 저격수로 활약하다 퇴역했다. 퇴역 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새 삶을 살았지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의용군에 합류해달라는 친구 부름을 받고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들과 아내가 눈에 밟혔지만, 죽어나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게 전쟁터로 돌아간 이유였다.  왈리는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저격하는 일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방아쇠를 당겨야 할 때가 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어 “푸틴이 정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원한다면, 그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곳(우크라이나)에서는 아무도 러시아를 원하지 않으며 모두가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왈리는 현재 키이우의 한 높은 건물 위에서 점차 포위망을 좁히는 러시아군을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러시아군과 전면전을 앞둔 그는 고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에 대한 사랑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난 주말 생일을 맞은 아들을 떠올린 그는 “고향의 지인들이 내 아들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이는 동안, 나는 키이우 외곽의 버려진 건물 옥상에서 웅크린 채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마리우폴을 점령하는데 실패했다. 그들이 키이우를 손에 넣을 방법은 없다. 키이우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고국을 떠나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다. 언제 돌아올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내 가족과 세상에 대한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장 슬펐던 것은 아들의 첫 번째 생일파티를 함께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캐나다와 다수 유럽 국가들은 왈리처럼 개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건너온 외국인 의용군이 약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에서 온 지원군이 모두 2만명에 달한다”며 “모두 52개국에서 왔으며 대부분 유럽 출신”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군, 10일 뒤엔 공격할 탄약도 다 떨어진다”(종합)

    “러시아군, 10일 뒤엔 공격할 탄약도 다 떨어진다”(종합)

    “러 전쟁물자 고갈 징후 보여” 관측“전투력 유지 기간 10~14일 남아”“중국 지원이 변수” 분석 제기돼 우크라이나 침공 20일째를 맞은 러시아가 전쟁물자 고갈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10~14일 내 물자가 고갈돼 결국 우크라이나에서 퇴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전직 유럽주둔군 사령관을 지낸 벤 호지스 중장은 폭스뉴스 ‘포크너 포커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작전한계점’에 도달하기까지 열흘가량 남았다”라고 말했다. 작전한계점에 대해서는 “더이상 공격할 탄약도, 인력도 남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도달하고 나면 러시아군은 물자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공격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영국 국방부 한 고위 소식통도 “러시아군이 완전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10~14일 남았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그 때쯤이면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영국군 최신 첩보상 분석됐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군은 인력이 부족하고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을 개시했지만, 3주가 되도록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지역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약화하기 위해 주택가와 민간 기반시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국방 순위 2위를 자랑하는 러시아가 25위인 우크라이나를 쉽사리 점령하지 못한 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할 거란 사실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지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악의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러시아는 중국에 우크라이나 관련 지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이날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이 현지 언론에 “5월 초 안에는 평화 합의에 이를 것 같다. 더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정확한 전쟁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이 갈림길이다. 1~2주 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이 이뤄진 후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약 1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 [속보] 우크라 “협상 계속…5월 초면 전쟁 끝날수도”

    [속보] 우크라 “협상 계속…5월 초면 전쟁 끝날수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전역에 내린 계엄령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전쟁이 늦어도 5월 초면 끝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관측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당초 오는 24일 끝나는 계엄령을 30일간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협상을 15일 속개한다고 공식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송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치하하면서 “(경과가) 매우 좋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내일(15일)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이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날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되다 중단됐다. 러시아는 지난 1~3차 협상에선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을 요구했다. 러 군사 자원 고갈 기대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현지 언론에 “5월 초 안에는 평화 합의에 이를 것 같다. 더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군사 자원 투입 시점에 따라 전쟁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주 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라며 “러시아가 시리아 같은 곳에서 병력을 긁어모아 ‘2라운드’를 펼치려 할 수도 있다. 우리가 그쪽(시리아 외인부대)도 짓밟으면 4월 중순, 4월 말에 (평화) 합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가 신병을 징집해서 한 달간 훈련시킨 뒤 전장에 내보낼 수도 있다면서 “완전히 미친 시나리오”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이 이뤄진 후에도 산발적인 충돌이 약 1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 인수위 면담 무산에 축하난 던지는 장애인연대

    인수위 면담 무산에 축하난 던지는 장애인연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축하 난을 던져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윤석열 당선인의 첫 공식 업무 시작과 인수위 구성을 축하하며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항의 차원에서 난을 깨뜨렸다. 연합뉴스
  • 인수위 면담 무산에 축하난 던지는 장애인연대

    인수위 면담 무산에 축하난 던지는 장애인연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서 축하 난을 던져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윤석열 당선인의 첫 공식 업무 시작과 인수위 구성을 축하하며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항의 차원에서 난을 깨뜨렸다. 연합뉴스
  • 환율, 1240원 돌파…22개월만에 최고치

    환율, 1240원 돌파…22개월만에 최고치

    14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넘게 오르며 124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12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659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오른 1237.0원에 출발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 이런 가파른 달러 상승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는 위축하면서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59% 하락한 2645.65에 마감했다.
  • “내 나라 지킨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0대 청년들

    “내 나라 지킨다”…3일 훈련받고 전장가는 우크라 10대 청년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지역까지 공격하면서 전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펜 대신 총을 든 청년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조국 우크라이나를 수호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 10대 후반 청년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은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대학생들로 얼마 전까지 군복 대신 교복을, 총 대신 펜을 들었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한창 꿈을 향해 달려가던 이들의 삶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자원 입대 후 불과 3일 간 군사훈련을 받고 최전방으로 향했다. 3일 시간이면 사실상 총기 사용법만 교육받고 전쟁터로 향하는 셈이다. 실제 이들의 모습이 촬영된 사진에도 군인으로서는 어설픈 모습이 드러난다. 마치 캠핑을 가는듯한 복장에 무릎보호대 그리고 앳된 외모가 먼저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를 물리치고 조국을 지키겠다는 이들 청년들의 의지는 세상 어느 군인보다도 강하다. 대학에 다니다 군에 자원 입대한 드미트로 키실렌코(18)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으로 솔직히 나 역시 죽는 것이 두렵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군이 키이우(키예프)에 도착하면 전쟁이 끝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드미트로와 함께 동반 입대한 친구 막심 루치크(19)도 생물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다. 루치크는 "훈련 기간 중 총쏘는 법과 전투시 행동 요령 등을 배웠다"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자신감이 생겼으며 크렘린궁에 휘날리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보고싶다"며 전의를 붙태웠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10대 청년들을 포함 자국민 13만 명이 이미 자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로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까지 직업도 제각각,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만은 모두 똑같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외국인 의용군 수도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러시아 측은 중동 등에서 활약한 용병 1만 6000여 명을 끌어놓아 맞불을 놓고있다.  
  • 체르노빌 전력 복구됐지만…“안전장치 유지보수 중단”

    체르노빌 전력 복구됐지만…“안전장치 유지보수 중단”

    원전 운영사 “전력망 복구…냉각시설 정상 작동”IAEA “직원들 러 억류 후 한 차례도 교대 못 해”우크라이나 당국이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 공급망 복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성명에서 체르노빌 원전 전력망 복구를 마쳤으며 냉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에네르고아톰은 체르노빌 원전 냉각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이 파손됐으며, 원전 시설 내 자체 디젤 발전기의 연료로는 최대 48시간만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전력망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당시 교전 과정에서 전력망 일부가 파손됐다. 이와 별도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같은날 낸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이 체르노빌 원전 안전 관리 장비의 보수·관리 작업이 중단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보수·관리 작업이 중단된 데에는 러시아군의 체르노빌 원전 점령 후 거의 3주 가까이 쉬지 않고 작업을 강요당한 원전 직원들의 육체적·심리적 피로가 부분적으로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의 기술자와 경비원 등 직원 211명은 러시아군에 억류된 지난달 24일부터 한 차례 교대도 없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체르노빌 원전 상황에 대해 ‘원전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고, 이들이 부당한 압력 없이 자유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1986년 4월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를 겪은 곳이다. 현재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핵연료는 냉각 시설에 여전히 보관돼 있다.
  • 年 293만대 자동차 리콜… 기업 웃고 소비자 운다

    年 293만대 자동차 리콜… 기업 웃고 소비자 운다

    자동차 ‘리콜’(시정조치)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지만 이행 기준 등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운전자 불편 및 자동차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지만 정작 제작사·판매사에는 제작 책임의 ‘면죄부’가 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리콜(환경부 배출가스 포함)은 총 2045개 차종 293만 2820대로 2003년 제도 도입 후 가장 많았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2491만 1101대)의 11.8%에 달한다. 국산차가 71개 차종 175만 7310대, 수입차는 1974개 차종 117만 5510대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 국산차는 현대차(93만 6918대)와 기아차(60만 2271대), 수입차는 BMW(56만 5369대)와 벤츠(35만 1974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리콜은 2017년 241만 3446대로 급증한 후 매년 200만대 이상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품이 많은 자동차 특성상 리콜이 불가피한 데다 최근 기능·성능 향상을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는 ‘전장화’로 장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소프트웨어 사용이 늘면서 원인불명 장애 등이 늘고 있다”며 “제작사의 리콜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데이터 공개 확대 등 품질관리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리콜 증가는 제작사·판매사의 ‘자발적 리콜’ 증가와 직결된다. 소비자가 결함 신고 등에 대해 기업이 적극 수용한다는 평가가 있지만 리콜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5월 타이밍체인을 리콜받은 A씨는 올해 3월 또다시 고장으로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리콜을 받았다는 이유로 수리비를 내야 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통신모듈 관련 리콜(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재발하면서 부품 불량을 리콜로 막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일부 수입차는 시동 꺼짐이나 에어백 등 안전과 직결된 리콜을 발표하고도 부품 공급 문제를 들어 서비스가 지연되는가 하면 차량 화재가 빈발했던 BMW는 설계 결함에도 리콜만 6회 진행해 빈축을 샀다. 리콜 서비스뿐 아니라 이행 기간 및 페널티도 없어 리콜이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피하기 위한 ‘요식행위’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나 환경부의 리콜 명령은 ‘18개월’ 내 완료를 제시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다. 오히려 3개월 이내 이행률이 90% 이상이면 과징금을 50% 감면한다. 제작 결함은 6개월 이내 이행률이 70% 미만이면 재통지를 유도하는 정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들이 한국법대로 하자고 나서는 것은 국내 법·제도가 미흡하다는 반증이자 소비자를 ‘봉’으로 인식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 與 ‘오세훈 대항마’ 김동연 부상… 野 윤한홍 경남지사 출마 고심

    與 ‘오세훈 대항마’ 김동연 부상… 野 윤한홍 경남지사 출마 고심

    서울시장 야당내 도전자는 아직민주선 박영선·추미애 등도 거론조정식·안민석 등 경기지사 도전김은혜·원희룡과 맞붙을 가능성대선이 끝나면서 80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를 향한 여야 후보들도 잰걸음을 걷고 있다. 비록 초박빙이었다고는 해도 윤석열 정부 출범 3주 만에 치러질 이번 선거는 대선 결과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야 간 엇갈린 분위기도 감지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관심을 끄는 서울시장에는 지난해 4·7 재보선에서 선출된 오세훈 시장의 도전이 확실시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이렇다 할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선 전까지 강한 의지를 보였던 우상호 의원과 박용진 의원 등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본인들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도전 가능성이 있다. 이 전 후보의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데다 이 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보다 우세를 보인 경기도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붐빈다. 5선 조정식·안민석, 4선 김태년 의원 등이 뛰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지난달 시장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에서는 윤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발탁된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의원과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거론된다.인천에선 민주당 박남춘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에선 최근 선거법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을 면한 4선 윤상현 의원이 거론되고, 이학재 전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도 달아오르고 있다. 권영진 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중앙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며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윤 당선인의 신뢰가 두터운 윤재옥 의원도 도전 가능성이 있다. 부산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5선 서병수·조경태 의원과 3선 하태경·이헌승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현역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는 가운데 김영춘·김해영 전 의원 정도가 거론된다. 경남에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고 김태호 의원 등도 거론된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는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전남에는 김영록 지사, 전북에는 송하진 지사가 각각 재선과 3선에 도전할 태세다. 제주에는 이 전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오영훈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 돌아온 양현종·김광현 보러갈까

    돌아온 양현종·김광현 보러갈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시범경기로 팬들을 찾아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자유계약선수(FA)의 이동이 많았던 데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34·KIA 타이거즈), 김광현(34·SSG 랜더스)까지 돌아오는 등 작년과 확 달라진 10개 구단의 전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시범경기의 중요성이 다른 시즌보다 커졌다. 10일 스프링캠프를 종료한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한 것처럼 시범경기는 주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무대다. 특히 올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은 물론 저연차 선수들까지 실전 무대를 통해 선배들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대대적인 공사를 마친 사직구장이 꼽힌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 홈플레이트를 본부석 쪽으로 2.884m 당겼고, 외야 펜스도 기존 4.8m에서 6m로 높여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확 바꿨다. 롯데 선수들마저 지난 7일 처음 홈경기장을 밟은 만큼 당분간은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12일부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려 달라진 사직구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도 있다. 심판들은 휴가도 반납하고 스트라이크존 확대 적응 훈련을 해 왔다. 시범경기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팀을 옮긴 선수들이 친정팀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나성범(33·KIA)은 12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박병호(36·KT 위즈), 박해민(32·LG 트윈스), 손아섭(34·NC), 박건우(32·NC) 등도 시범경기를 통해 친정팀을 적으로 만난다. KBO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팬들은 중계로만 볼 수 있다.
  • 러·우크라 휴전 시그널?…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빈손’

    러·우크라 휴전 시그널?…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빈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등 몇 가지 쟁점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면서 타협을 통한 ‘엔드게임’(endgame·끝내기 전략)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첫 외무장관 휴전 협상은 돌파구 없이 종료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휴전을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어려운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90여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은 전쟁 발발 2주 만에 열린 양국 첫 고위급 협상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겼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의 지난 7일 발언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권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에 주목하며 “정전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미묘한 변화”라고 분석했다. 마를렌 라뤼엘 미 조지워싱턴대 유럽·러시아·유라시아연구소장은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젤렌스키를 서방의 꼭두각시로 치부할 수 없으며 직접 대화를 해야 함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일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었다.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변국과 동맹국들의 안전 보장을 통해 중립국화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8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름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미승인 공화국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오일쇼크’(석유파동) 공포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밝히면서 일단 진정됐다. 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배럴당 16.8달러 빠진 11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3%가 뚝 떨어진 것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대 하루 하락 폭이다.
  • “지방선거 출마” 공직사회도 들썩

    “지방선거 출마” 공직사회도 들썩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이제 관심은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쏠린다.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출마자를 배출하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을 노리는 공직자들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공직사회가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10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현재 지자체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중앙부처 공직자는 18명 정도로 추산된다. 행안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기획재정부 2명, 국토교통부 2명, 중소벤처기업부 1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4명, 전북이 3명, 전남·경남이 2명씩, 서울·대전·경기·충북·충남이 1명씩이다. 행안부는 고위공직자가 대거 지방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두 명은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예정이다. 행안부 인사실장과 소청심사위원장을 지낸 최민호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세종시장에, 행안부 1차관과 국가기록원장을 지낸 박경국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이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다.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은 충남 천안시장에,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은 경남 통영시장, 심덕섭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은 전북 고창군수, 이범석 전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충북 청주시장, 김희겸 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경기 수원시장, 박성호 전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경남 김해시장, 박노원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참여비서관실 행정관은 전남 장성군수에 출마한다. 광역단체 기조실장과 부단체장 등으로 일하다 곧바로 지방선거에 나서면서 이해 충돌 뒷말이 나오는 사례도 있다. 서철모 전 대전 행정부시장은 대전 서구청장에, 이창재 경북 김천부시장이 김천시장, 김장호 경북 기획조정실장이 경북 구미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채홍호 대구 행정부시장도 경북 문경시장 자리를 주시하고 있다. 기재부 출신인 우범기 전북 정무부지사와 윤병태 전 전남 정무부지사도 각각 전북 전주시장과 전남 나주시장 직에 나온다. 이 밖에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은 전북 익산시장, 박일하 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은 서울 동작구청장, 권대수 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경북 안동시장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단체장 출마 예정자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역시 성공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현직 단체장 중에서도 이용섭 광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을 비롯해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 등이 중앙부처 공직자 출신이다. 특히 내무부 지방기획국장을 지낸 이 지사는 충주시장과 충북지사를 세 차례씩 지냈고, 송 지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물론 선거에 도전하는 중앙부처 공직자가 반드시 꽃길만 걷는 건 아니다. 2020년 총선에서 출마해 당선됐던 행안부 차관 출신인 박찬우 전 의원이나 지방재정세제실장을 지낸 정정순 전 의원처럼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된 사례도 있다. 한 전직 행안부 실장은 선거에 출마한다고 재산을 다 쏟아부었다가 경선 문턱도 넘지 못하면서 경제적으로 곤궁한 처지에 내몰리기도 했다. 행안부 출신으로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유혹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 때문이다. 중앙부처 A국장은 “행안부 공무원은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부단체장을 거친다. 일단 부단체장이 되기만 하면 자동으로 잠재적 후보 취급을 받는다. 여기저기서 ‘다음에 출마하시라’는 얘기를 자꾸 듣는다. 영향을 안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밑져야 본전이고 아는 사람이 단체장이 되면 그 자체로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자기 이력을 위하다가 정치 중립 의무와 공직윤리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지방선거 출마를 고민하다 접은 중앙부처 B국장은 “단체장은 정치인이다. 관료 생활 오래한 사람들이 정치를 시작하면 초보일 수밖에 없다. 관료와 정치는 완전히 다른 영역인데 쉽게 보고 덤비다 낭패 보는 선배들 여럿 봤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정치인으로서 훈련된 사람이 지방단체장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돌아온 양현종·김광현 보러갈까

    돌아온 양현종·김광현 보러갈까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시범경기로 팬들을 찾아온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자유계약선수(FA)의 이동이 많았던 데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양현종(34·KIA 타이거즈), 김광현(34·SSG 랜더스)까지 돌아오는 등 작년과 확 달라진 10개 구단의 전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시범경기의 중요성이 다른 시즌보다 커졌다. 10일 스프링캠프를 종료한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한 것처럼 시범경기는 주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절박한 기회의 무대다. 특히 올해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들은 물론 저연차 선수들까지 실전 무대를 통해 선배들의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대대적인 공사를 마친 사직구장이 꼽힌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 홈플레이트를 본부석 쪽으로 2.884m 당겼고, 외야 펜스도 기존 4.8m에서 6m로 높여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확 바꿨다. 롯데 선수들마저 지난 7일 처음 홈경기장을 밟은 만큼 당분간은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곧바로 12일부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려 달라진 사직구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도 있다. 심판들은 휴가도 반납하고 스트라이크존 확대 적응 훈련을 해 왔다. 시범경기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팀을 옮긴 선수들이 친정팀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나성범(33·KIA)은 12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박병호(36·KT 위즈), 박해민(32·LG 트윈스), 손아섭(34·NC), 박건우(32·NC) 등도 시범경기를 통해 친정팀을 적으로 만난다. KBO가 지난 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팬들은 중계로만 볼 수 있다. 확산세가 아직 거센 만큼 KBO는 시범경기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 정규시즌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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