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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선반서 ‘타닥타닥’ 하더니 불 순식간에…승객이 비상문 직접 열어”

    “기내 선반서 ‘타닥타닥’ 하더니 불 순식간에…승객이 비상문 직접 열어”

    “기내 수화물을 두는 선반에서 불이 시작해 순식간에 번졌다. 승무원이 아닌 승객들이 직접 비상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했다.” 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기내 뒤쪽 선반에 있는 짐에서 시작됐다는 승객들의 증언이 나왔다. 당시 안내방송은 없었고 일부 승객은 불이 나자 직접 게이트를 열고 비상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부산 항공기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들은 29일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기내 수화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면서 “연기가 차기 시작하니까 비상구 옆에 앉은 승객이 게이트를 열었고, 승무원이 반대편 게이트를 열어 승객들이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상당히 혼란스럽고 무서웠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연기가 난 선반 인근 좌석에 앉았던 30대 부부는 “연기가 났을 때 승무원이 ‘고객님 안에 뭐 넣으셨어요?’라고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연기가 확 퍼졌다”고 말했다. 한 40대 승객은 “처음 봤을 때 불이 짐칸 선반 문 사이로 삐져나왔다”며 “불을 끄려고 문을 열려고 했는데 승무원이 열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았고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나가려고 뒤엉켰다”고 화재 상황을 떠올렸다. 한 50대 승객은 “갑자기 어디서 탄 냄새가 나서 뒤를 보니 불길이 강하게 솟았다”며 “아내가 다른 승객이랑 힘을 합쳐 비상 탈출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을 본 승무원이 ‘누가 짐칸에 배터리 넣으신 분’이라고 물어보더니 차량용 소화기를 가져오더라”며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별도의 기내 대피 명령은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승객들 사이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기장은 불이 난 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탈출 뒤 에어부산 측에서 호텔에 갈 사람은 호텔, 알아서 갈 사람은 알아서 가라고 했다. 매뉴얼도 없었다”고 했다. 항공기 앞쪽에 있었던 한 승객은 “승객들이 전부 착석하고 벨트까지 맨 후 뒤쪽에서 ‘불이야’하는 소리가 났다”며 “별도로 화재에 대한 안내 방송은 없었고 연기가 앞쪽까지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날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고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모두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모두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었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새로 꾸렸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다. 또 국토부 항공정책실 담당 공무원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관 등 7명을 현장에 급파해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12년간 사고는 물론 준사고가 1건도 없어 항공편 수가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기록이 깨졌다.
  • “환영도 못 받는데 30만원 내고 뛰라고?”...마라톤 묶음 판매에 마음 접는 러너들

    “환영도 못 받는데 30만원 내고 뛰라고?”...마라톤 묶음 판매에 마음 접는 러너들

    “마라톤이 붐이다 싶으니 여지없이 상술이 끼어드네요. 서울 주로에선 환영도 못 받는데 30만원씩 내고 뛰느니 마음 편하게 지방 중소 대회를 중심으로 뛸 생각입니다.” 올해로 마라톤 대회 입문 16년 차인 동호인 유모(53)씨는 최근 2년 사이 부쩍 늘어난 러닝 인구와 마라톤 인기를 ‘대회 접수 경쟁’에서 실감한다며, 건강한 취미인 달리기를 즐기는 현상은 반길 일이지만 이런 열기를 파고든 과도한 상술에는 씁쓸해했다. 과거 40~50대 남성 중심의 ‘아재 운동’이던 마라톤에 20~30대는 물론 10대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대거 유입되면서 마라톤 대회 접수 자체가 어려워졌고, 대회 주최사는 마라톤 인기에 각종 제품을 참가권에 묶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참가비를 크게 올려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러닝 커뮤니티에는 유씨처럼 일부 대규모 대회 주최사들의 대회 접수 방식을 비판하며 ‘참가를 포기했다’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봄과 가을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크게 엘리트 선수와 마스터스(일반 동호인)가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국제대회’와 마스터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대회로 나뉜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일부 대회는 평소 달릴 수 없었던 서울의 도로를 경찰의 통제 아래 마음껏 달릴 수 있고, 대회의 규모와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인기가 높다. 국내에 러닝 붐이 일기 전인 2022년까지는 대회에 참가하려는 사람은 접수 홈페이지에 신청만 하면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접수 풍경은 지난해부터 크게 달라졌다. 길게는 42.195㎞ 풀코스를, 짧게는 21㎞(하프)와 10㎞를 달려야 하는 고행의 운동임에도 대회 접수 자체가 어려워졌다. 통상 평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대회 접수 사이트는 폭주하는 신청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먹통 되기 일쑤고, 대회 수용 인원 2만 5000~3만 7000명 규모에도 접수창은 5분도 걸리지 않아 ‘접수 인원 마감’ 안내가 뜨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마라톤 동호인 오모(41)씨는 “풀코스 완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회 완주보다 ‘접수령’ 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 “메이저 대회 주최사들은 접수 서버 증설 및 관리에는 신경 쓰지 않고 참가비만 더 받을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단순 참가비만 내면 되는 일반 접수는 어려워진 반면, 러닝화와 러닝 용품 등 각종 제품을 참가권에 끼워 비싼 가격에 파는 행태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리는 A 대회의 풀코스 참가비는 대회 기념 티셔츠를 받는 패키지는 8만원, 러닝 재킷을 받는 패키지는 10만원이다. 인기 대회답게 일반 접수는 접수창이 열리기가 무섭게 곧바로 마감됐다. 이후 이 대회는 대회 메인 후원사의 특정 제품을 2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대회 참가권을 제공했다. 추가 참가권이 묶음으로 판매되던 첫날, 서울을 비롯한 후원사 주요 매장에는 개점 시간 전부터 수백명이 몰렸고 일부 매장에는 현장에 소란이 일면서 경찰까지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B 대회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대회 주최사는 지난해 풀코스 기준 8만원, 수도권 하프 대회는 7만원을 참가비로 받았다. 풀코스 대회와 하프대회 모두 인기가 높다. 올해는 일반 접수 외에 풀코스 참가권과 하프 대회 참가권, 에너지 젤 등 러닝 용품 등을 묶은 27만 9000원짜리 상품을 내놨다. 외형상으로는 일반 접수와 별도의 ‘선택지’를 넓힌 정책이지만 동호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대부분 11월 풀코스 대회를 ‘1년 농사’로 준비하는데 그 대회를 뛰려면 불필요한 옵션까지 붙여서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유명 대회 접수는 포기했다는 한 동호인은 “전국 주요 대회를 다 뛰어봤는데 서울 대회는 차량 통제에 대한 반감과 불만이 커서 응원은커녕 달리면서 운전자들의 욕설과 도로를 건너지 못하는 시민들의 항의에 항상 눈치 보며 달려야 했다”라면서 “해마다 주로 통제와 대회 접수창 관리는 개선하지 않고 참가비만 올려 받으려는 메이저 대회 주최사의 횡포에 러닝 붐도 얼마 못 가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량 14대 연달아 ‘쿵쿵쿵’ 어쩌다… “폭설로 도로 미끄러워 감속해야”

    차량 14대 연달아 ‘쿵쿵쿵’ 어쩌다… “폭설로 도로 미끄러워 감속해야”

    28일 오후 5시 22분쯤 충남 천안시 북천안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양방향에서 승용차 4대와 고속버스 10대 등 차량 14대가 잇따라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경찰에 따르면 먼저 부산 방향 4차로를 주행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버스 전용 1차로에 가로로 정차했다. 이를 본 고속버스가 속도를 줄여 멈췄지만, 뒤따라오던 다른 버스가 이 버스를 추돌하면서 뒤따라오던 버스 3대와 승용차 1대도 잇따라 추돌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서울 방향 도로에서는 승용차와 고속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부딪혀 정차했다. 뒤따라오던 다른 승용차 1대와 버스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2차 사고가 났다. 일련의 사고로 고속버스 탑승객 등 모두 8명이 허리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일부 차로가 통제되며 2시간 넘게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6시 24분 하행선 안성IC, 상행선 천안IC에서 국도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하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갑자기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며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사고 차 운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직업 마케터”·“檢 황금폰 폐기 사주” 법정서 목소리 높이는 명태균…진실공방 가열

    “직업 마케터”·“檢 황금폰 폐기 사주” 법정서 목소리 높이는 명태균…진실공방 가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55·구속)씨가 본격적인 공판에 앞서 법장에서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명씨는 변호인을 통해 ‘김영선 전 의원과의 금전거래는 정치자금 아닌 급여’라고 말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검찰이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월 17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 이후 3월부터 매주 공판이 이어질 예정일 가운데, 관계자들 간 진실 공방도 격화할 전망이다. 1차 공판준비기일서 자신 직업 ‘마케터’로 답해정자법 규정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선 긋기김영선 전 의원에 받은 돈은 ‘급여’ 주장하기도지난해 12월 23일 이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명씨는 자신을 ‘마케터’라고 소개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 인적 사항 등을 확인했다. 명씨는 직업을 묻는 판사 말에 ‘프리랜서’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요구에 ‘마케터’라고 말했다. 명씨가 본인 직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명씨는 언론 등에서 정치브로커, 정치 컨설턴트, 협잡꾼 등으로 불려 왔다. 큰 틀에서 명씨는 ‘정치’와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됐는데, 명씨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명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낸 구속적부심 청부에서 “이 사건 피의사실은 명씨가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는 것으로, 이 경우 명씨는 정치자금법에서 규정하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해야 한다”며 “하지만 법리를 볼 때 명씨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치자금법상 명씨는 김영선 후보자 후원회 간부 혹은 후원회 유급사무직원, 정당 간부 등이 아닌 자원봉사·무급 사무직원으로 김영선 공천을 받고자 활동한 사람에 불과하므로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은 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마케터’라는 직업을 두고는 이러한 주장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인이 아니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추후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취지가 녹아 있다는 것이다. 명씨 측은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2022년 8월 23일부터 2023년 4월 23일까지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받은 돈은 급여”라면서 “그 이후에 받은 돈은 선거 비용 대납금을 상환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정치자금법에서 해당하는 ‘그 밖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재판부는 명씨가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는지 검찰에 물었고, 검사는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2차 공판준비기일에는 검찰 수사 비난“검찰이 황금폰 폐기하라고 사주” 주장검찰 반박에 재반박...향후 공방 예고2차 공판준비기일이었던 이달 20일 명씨는 검찰이 ‘검찰이 짜깁기 수사를 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폐기를 사주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는 이날 작정한 듯 검찰을 겨냥해 수사 불공정성을 주장했다. 명씨는 “황금폰(명태균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을 검찰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폐기하라’고 말하는 등 증거은닉을 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가 나에게 ‘(황금폰)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폐기해라. 우리도 전화기 반납하면 솔직히 부담스럽다’라고 했다”며 “검사가 ‘나는 아이폰을 쓴다. 비밀번호 16자리다. 다음에 그렇게 해라’고도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증거은닉 교사·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 날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검찰은 “명태균은 구속되기 전 중요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은닉하였음에도, 수사 과정에서 ‘아버지 산소에 묻었다’, ‘낙동강에 버렸다’, ‘처남에게 마창대교에서 던져 버려 달라고 했는데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렸다’ 등 이해가 어려운 여러 경위를 들며 폐기를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창원지검 수사팀은 손쉽게 폐기할 방법이 있는데도 굳이 처남을 시키거나 멀리까지 이동하여 폐기했다는 명태균의 주장을 믿기 어려워 몇 가지 사례를 들어 허위 진술을 탄핵하고 사실대로 진술할 것을 요구하였을 뿐”이라며 “증거인멸을 교사하거나 증거 수령을 거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명씨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할 조사 영상을 법정에 현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명씨는 자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달 22일 명씨는 변호인을 통해 “수사 초기 영상 녹화가 진행 중임에도 담당 검사로부터 여러 차례 공판준비기일에서 언급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도록 압박받았으며 조사 종료 뒤에는 2명의 변호인이 입회하고 있음에도 노골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받았다”며 “증거를 인멸하도록 압박받은 장면은 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맞받았다. 명씨는 또 “피고인인 제가 어떻게 ‘담당 수사 검사의 휴대전화 기종이 아이폰 13 PRO인지’, ‘그 비밀번호가 16자리인지’, ‘담당 검사가 이태원 참사 수사 당시 증거를 인멸한 경찰 간부를 기소하였는지’, ‘전자레인지에 휴대전화를 넣고 돌리면, 포렌식이 불가능한지’를 어떻게 아는 것인지 검찰에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일 ‘검찰 불신’을 주장한 명씨는 나아가 ‘황금폰 특검’까지 언급하고 있다. 명씨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과 접견에서 “황금폰 특검 꼭 해 달라. 대한민국 정치 세대 교체 바로 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민주당은 좌파언론들을 선동해 가짜뉴스로 명태균을 토끼몰이하여 윤석열, 김건희, 여당에 타격을 주려 했고, 윤석열 검찰은 그걸 막기 위해 명태균을 구속해 입을 틀어막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명씨 구속 기한이 오는 6월 2일까지인 만큼 3월부터는 매주 월요일 공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재판에서 명씨는 검찰은 물론 이 사건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 김태열 등과도 진실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명씨 측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조사하면 된다거나 ‘강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천 개입 의혹 등은 강력히 부인했다. 명씨는 최근 한병도 의원과 접견에서도 “이번 검찰 조사를 통해 강혜경이 지방선거 출마자, 학술 용역 발주, 국회의원 후원금 등 명목으로 횡령한 금액이 족히 3억~4억이 넘는 것을 확인했다”며 “본인의 죄를 감추고자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휴대전화 번호도 모르는 윤석열·김건희·홍준표·오세훈·박형준 등 이름을 거론하며 고소·고발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강씨 측은 ‘이 사건 핵심은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소장과 명씨는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에게 받은 돈의 목적, 명씨 지시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더 넓게 명씨는 추후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채용 청탁 의혹,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놓고도 법정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진실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재테크+] “아! 엔비디아, 너마저”…중국발 ‘AI 쇼크’에 기술주 폭락

    [재테크+] “아! 엔비디아, 너마저”…중국발 ‘AI 쇼크’에 기술주 폭락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약진에 미국의 기술 패권이 흔들리면서 26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술주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과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우려까지 겹쳐 당분간 금융시장이 상당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12%에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습니다. AI 관련 반도체 기업인 ASML과 ARM,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일제히 9% 안팎의 큰 폭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4.3% 하락하며 이날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고, S&P500 선물지수 역시 2.4%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시장의 충격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새로운 AI 모델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딥시크는 최근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이 오픈AI의 챗GPT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개발 비용과 기간으로, 딥시크는 단 2개월 만에 600만 달러(약 86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서구 기업들의 개발 비용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더욱이 딥시크는 지난주 추론 모델도 출시했는데, 여러 제3자 테스트에서 이 모델 역시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중국 기업의 약진은 미국의 AI 기술 우위와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크게 흔들어놨습니다. 시티은행의 분석가는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이 컴퓨팅 비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했다”며 “AI 모델 개발에 있어 미국 기업의 지배력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더 진보된 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에 대한 접근성만큼은 미국 기업이 계속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충격은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번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6% 넘게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선도 무너졌죠. 소형 가상화폐들의 하락폭은 더욱 컸는데,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9% 가량 폭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기피하고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이자율은 0.12%포인트 하락한 4.50%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고채 인기가 높아진 결과 그만큼 이자율이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의 불안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딥시크 AI 모델이 실제 600만달러 이하로 제작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금액에는 개발에 필요한 알고리즘과 실험 관련 모든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딥시크의 모델은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공포는 과장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전쟁 우려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간 이주민 분쟁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수입품에 25%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후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관세 부과 방침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관세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습니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회의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연준과의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서산 통근버스 ‘눈길 비상’...8대 추돌에 운전자 중상

    서산 통근버스 ‘눈길 비상’...8대 추돌에 운전자 중상

    충남 서산시 도로를 달리던 대기업 통근버스 8대가 눈길에서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27일 오후 7시 32분쯤 일어난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 1명이 중상을, 승객 44명이 경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중상을 입은 운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선두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후 뒤따르던 7대의 버스가 연이어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오늘부터 절대 안돼” 설 연휴 日오사카 여행, 주의해야 할 행동은?

    “오늘부터 절대 안돼” 설 연휴 日오사카 여행, 주의해야 할 행동은?

    27일부터 일본 오사카시가 거리와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해 여행객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정령지정도시’ 중 오사카시는 처음으로 시내 전역을 금연 구역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오사카시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오사카는 일부 지역에서 거리 흡연을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 1000엔(약 9200원)을 징수하는 조례를 2007년부터 시행해왔다. 흡연 금지 지역은 유동 인구가 많은 오사카역과 난바역 주변 등 6곳으로 한정했다. 오사카시는 오는 4월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를 개최한다. 엑스포 주제가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시내 전역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다. 관련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은 지난해 3월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시장은 “금연 구역 확대는 국제 관광도시에 걸맞은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사카시는 향후 기차역과 공원 주변의 흡연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흡연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지도원을 현재 74명에서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내 금연 제도 시행을 홍보하기 위해 지하철역 등지에서 안내를 지속할 방침이다. 오사카시에 이어 오는 4월부터는 오사카부(府)도 거리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
  • 설 연휴 이틀째, 광주 도심 교통사고···2명 숨져

    설 연휴 이틀째, 광주 도심 교통사고···2명 숨져

    설 명절 연휴 이틀째인 지난 26일 광주광역시 도심 한 가운데서 교통사고로 인해 2명이 잇달아 사망했다. 27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2차선 차도를 걷던 A 씨(63)를 SUV 승용차가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SUV 운전자 B 씨는 무면허나 음주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후 9시 30분쯤에는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동부문화센터 앞에서 C 씨(71·여)가 무단횡단을 하던 중 1톤 트럭에 치여 숨졌다. 1톤 트럭 운전자인 D 씨(69)도 무면허나 음주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와 D 씨가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지난해 ‘이것’ 투자했다면 대박…재테크 수익률 따져보니

    지난해 ‘이것’ 투자했다면 대박…재테크 수익률 따져보니

    지난해 비트코인과 금이 수익률 면에서 최고 성과를 거둔 반면 부동산과 주식은 저조하거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주요 자산별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133.79%로 가장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2일 4만 4184.37달러에서 지난 23일 기준 10만 3296.57달러까지 올랐다. 가상화폐 시장의 강세와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값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금 한 돈(3.75g) 도매가격은 36만 7000원에서 54만 2000원으로 1년 새 47.68%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투기성이 강한 비트코인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이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해외 주식 투자 역시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는 28.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달러 투자(11.21%), 채권(7.00%), 원유(6.02%)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으며, 예금 투자 수익률은 4.14%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은 부진했다. 코스피200 연동 KODEX200 ETF는 -7.43%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국내주식펀드 평균수익률도 -0.46%로 손실을 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엔화 투자 수익률은 0.30%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도 침체된 모습을 보였는데, 한국부동산원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6.04에서 96.30으로 0.27%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데칼코마니 양당제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데칼코마니 양당제

    일상에까지 파고들어 험한 말을 쏟아내는 정당 현수막만큼 우리 정치가 얼마나 나빠졌는가를 잘 말해 주는 것도 없다. 현수막으로만 보면 한국 정치는 도저히 대화하고 타협할 수 없는, 아니 그래서는 안 될 상황 같다. 정당들의 협력은 비정상이요, 정치 대신 계엄을 하고 탄핵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한 나라 안에 두 국가가 맞서는 형국이랄까. 어느 한쪽이 완전히 제압돼야 끝날 듯한 ‘전쟁 같은 정치’다. 정당들만 문제가 아니다. 시민과 시민사회조차 극단적이다. 폭동도 가능한 사회가 됐다.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정당 현수막은 생각이 다르면 함부로 해도 된다고 가르치는 정치교육의 교재나 다름없었다. 화내지 않고 정당 현수막을 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대로 가다가는 곧 있을 조기 대선을 폭력 없이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처음엔 각 당이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이해를 구하느라 다소 과하게 표현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다. 그런데 돌아보니 한국 정치는 정당 현수막 내용처럼 돼 왔던 게 아닌가 싶다. 정치가나 시민 모두 사납다. 유사 내전에 가까워졌다. 정당정치는 없고 대통령 싸움만 있다. 지금의 양당 정치는 시민 생활의 평화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가 승자가 돼도 안정적인 정부 운영은 기대할 수 없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지금의 정당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옳고 서로 얼마나 다르다고 확신해서 저렇게까지 하는 걸까. 정책이나 이념으로 보면, 한국 정당정치의 역사에서 지금의 정당들만큼 비슷한 적이 있었을까 싶다. 모두가 경제성장을 지상과제로 삼는다는 점, 규제 완화나 기업 활력을 약속하는 점에서도 그렇다. 의원들의 예산 및 정책 활동도 마찬가지다. 지역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없다. 사회주의 정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분리독립이나 자치를 주장하는 정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정당이 수도권의 교육을 받은 중산층 요구에 취약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에 과도한 열정을 쏟는 것도 다를 바 없다. 정치 엘리트의 계층적 동질성도 놀랍다. 어느 정당이나 법률가, 행정 관료, 각 분야 전문가 출신이 다수다. 우리나라만큼 학력이 높은 국회도 없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그런데도 서로 완전히 다른 이질적 집단인 듯 혐오한다. 부조리한 정치다. 서로 달라서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아서 혐오하는 것이라면, 문제를 이해하고 처방하는 접근도 달라야 할 것이다. 이념, 계층, 정책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차이를 만들어 상대를 없애는 것이 지금 정치의 본질이라면 이념, 계층, 정책이 서로 달라도 되는 정치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오히려 정당들이 서로 다르기에 조정하고 협상하고 연합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다원주의적 압력이 작동해야 한다. 거울을 보듯 서로 똑같은 데칼코마니 양당제 때문에 문제라면, 종류가 다른 정당이 쉽게 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나 기존 정당이 전과는 다르게 작동할 수 있는 당내 환경을 발전시켜야 한다. 민주주의 정당 이론은 두 차원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정당 간 경쟁의 차원, 다른 하나는 정당 내 경쟁의 차원이다. 전자를 정당 다원주의, 후자를 당내 다원주의라고 한다. 사람들은 양당제나 다당제와 같이 정당 간 경쟁체계에만 관심을 둘 뿐 당내 경쟁체계를 중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개의 정파가 어떤 쟁점을 두고 당내에서 경쟁하느냐의 문제는 중요하다. 정당의 수가 적은 양당제나 일당우위제에서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당내 정파가 정당으로 독립하면 다당제가 돼 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겠지만, 양당제나 일당우위제에서는 당내 다원주의가 그 역할을 보완해 줘야 한다. 우리의 문제는 정당의 수가 줄고 양극화됐는데 당내 다원주의는 계속 억압됐다는 데 있다. 거대 양당 내부에서 이견이 허용되지 않고 정책 집단들 간의 토론, 조정, 합의는 없이 최고 권력자가 원하는 대로만 이끌린다면 정당 간 다원주의는 물론 당내 다원주의도 숨을 쉴 수가 없다. 윤석열과 이재명의 이름으로만 움직이고 두 사람만 신봉하는 양당 독과점 정치로 꿈꿀 수 있는 미래는 극지의 밤처럼 춥고 어둡다. 박상훈 정치학자
  • 영등포 “설 명절 먹거리 안심하세요”

    영등포 “설 명절 먹거리 안심하세요”

    서울 영등포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및 성수품의 유통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강도 점검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명절 특수로 유통·판매량이 급증하는 식품의 원산지 표시와 시설 위생 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한우 판매점과 음식점 10곳을 대상으로 ▲한우 유전자 검사 ▲원산지 표시 ▲조리시설 오염도(ATP 측정) 등을 점검했다. 한우 유전자 검사는 원산지 표시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조치였다. 영등포구는 수거한 검사 샘플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제출했다.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된다. 또 조리시설의 칼·도마 등 조리도구에 대한 간이 오염도 검사(ATP)를 했다. 이 외에도 성수품 제조·가공·판매업소 28곳을 대상으로 ▲무신고 제조·판매 ▲소비기한 경과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등을 확인했다. 또 전통시장과 마트를 포함한 농수산물 취급 업소 80곳을 집중 점검했다. 영등포구는 지난 24일까지 영등포역 주변 음식점 20곳 이상을 추가 점검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설 명절 동안 구민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했다”고 밝혔다.
  • 어르신 불편 없도록… 서대문, 찾아가는 지방세 환급 서비스

    서울 서대문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지방세 환급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지난해 1억 1500만원을 환급금으로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해마다 지방소득세 환급 대상자에게 우편으로 안내문을 보낸다. 그러나 고령자의 경우 우편함을 자주 확인하지 않고 안내문을 보더라도 방법을 몰라 환급 신청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구는 담당 직원을 필두로 지방세 환급 대상 어르신 집을 직접 찾아 환급 내용과 절차 등을 알기 쉽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의 납세 편의를 위해 ‘지방세 전자송달 및 자동납부’ 제도도 함께 알려 주고 있다. 한 노인은 “안내문을 받고도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라 난감했는데 담당 직원이 집까지 찾아와 친절하게 알려 주니 정말 고마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어르신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동의 청원’ 채택 0건… 국회 독립기관 신설해 ‘민의’ 들어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국민동의 청원’ 채택 0건… 국회 독립기관 신설해 ‘민의’ 들어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청원권관련 법안은 1961년 돼서야 시행까다로운 절차·오랜 시간에 외면‘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인식 팽배정권 바뀔 때마다 사라지는 시스템文, 정부 주도 온라인 청원으로 인기접근성 낮췄지만 ‘20만 동의’ 한계尹, 대통령실 주도로 지속성 떨어져청원委 등 청원권 강화 제도화 시급英·獨 등 청원 충족 인원비율 낮아권력 지형서 벗어날 독립기구 필요개헌 통해 美 국민발안제 도입 주장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국민들은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 하지만 당시 뜨거웠던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직선제 하나만으로 해소하겠다는 것은 애초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특히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쌓이는 국민들의 불만과 요구를 입법에 반영하는 ‘청원권’은 87년 체제에서도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 있었다. 국민과 정치권 간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선 청원권 강화 제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청구권적 기본권의 하나인 청원권은 제헌 헌법에서부터 규정됐다. 현행 헌법 26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가기관에 문서로 청원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청원에 대해 심사할 의무를 진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청원권 관련법은 1961년 9월이 돼서야 시행됐다. 그나마도 그렇게 마련된 청원 시스템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여러 경로로 청원 신청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정 수 이상 국민 동의를 받거나 국회의원의 소개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도입한 ‘청와대 국민 청원’은 말 그대로 ‘히트’를 쳤다. 온라인 방식을 통해 접근성을 낮추고 정부가 민원을 직접 검토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만 건 이상 동의받은 청원에만 선별적으로 답하는 등 인기영합적 성격 탓에 ‘한풀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국민 제안’을 통해 누구나 민원 신청 시 법정 처리 기한 내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설 2년 만에 13만 4000여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민원 검토와 답변을 주도하면서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진 못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의민주주의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청원권을 확대하자는 목소리는 정당이나 의회가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국회는 2020년부터 ‘국민 동의 청원’을 시행 중이다. 청원인이 전자시스템에 청원서를 등록하고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민 동의 청원으로 접수돼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로 보내 심의토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제도 도입 후 지난 21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총 194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본회의 불부의(32건), 철회(1건) 또는 폐기(161건)됐고 채택된 안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번 22대에서도 현재까지 접수된 안은 93건이 전부다. 청원 중 철회 1건(낙동강 녹조 오염 관련 청문회 요구 청원)을 제외한 나머지 안들은 모두 소관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원 방법은 다양하게 제도화돼 있지만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바뀔 때마다 시스템이 사라지는 지속성 문제가 있는 데다 ‘해도 바뀌는 게 없다’는 효용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자 청원의 성립 요건이 까다로운 탓도 그 이유로 꼽힌다. 영국 의회는 청원사이트에 청원을 게시하기 위해서는 5인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되고, 6개월간 1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1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회는 해당 청원을 대상으로 공개 토론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회보다는 훨씬 문턱이 낮은 셈이다. 독일의 경우 청원인 단독이라도 청원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청원 등록이 가능하다. 전자 청원의 성립 요건은 6주간 3만 명 이상의 동의만 받으면 된다. 인구수 대비로 따지면 청원 충족 인원 비율은 우리나라가 영국보다 6.8배가량, 독일보다 2.7배가량 높다. 청원이 어렵사리 상임위에 회부돼도 국회는 국회법 제125조(청원 심사·보고 등) 6항에 따라 심사를 무기한 미룰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은 꾸준히 제기된다. 이에 국회 내 청원위원회 등 독립기관을 세워 청원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생활에 필요한 입법 도입은 속도를 높이고, 인기영합적 주제의 청원에만 관심이 쏠리는 상황을 막아 청원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야 대립이 첨예한 정치 상황에서 국민 청원이 빛을 보려면 국회 내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권력 지형에 좌우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개헌을 통해 미국처럼 ‘국민발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발안제는 유권자들이 연대 서명을 통해 중요 법률의 제·개정 등을 행정부나 입법부에 요구할 수 있는 제도로, 미국에서는 일정 비율 이상 국민 서명을 받은 법률안을 바로 국민 투표에 붙이는 ‘직접 발의’와 입법부에 법률안을 청원하는 ‘간접 발의’로 구분하고 있다. 직접 발의만 도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국민 서명 기간은 법안 제안서가 제출된 날로부터 3개월이며 서명 기준은 주지사 선거 투표자 수의 5% 이상을 규정으로 둔다. 주의회는 국민발의안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투표 상정을 반대할 권리가 없다. 손우정 성공회대 연구위원은 “청원은 그 자체의 효과보다는 청원 과정이 캠페인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강제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개헌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직접 필요한 법안을 발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정치와 국민의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I 비서라고요? 귀여움 탑재한 ‘반려 로봇’ 시대 열린다

    AI 비서라고요? 귀여움 탑재한 ‘반려 로봇’ 시대 열린다

    삼성 ‘볼리’·LG ‘Q9’ 잇따라 출시 예고가전 곳곳에 AI 탑재 너머 휴머노이드까지구독 판매…가격 장벽 넘어 대중화 관건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예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을 예약해 볼까요?” 주인과 대화하고 일정도 척척 관리해주는 가정용 로봇 시대가 올해 열린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5월 인공지능(AI) 동반자 ‘볼리’를 출시하는 데 이어 LG전자도 이동형 AI 홈 허브 ‘Q9’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TCL 역시 이달 초 ‘CES 2025’에서 AI 동반자 ‘에이미’를 공개하며 가전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AI를 탑재한 이 로봇들은 사용자와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일정을 관리하고, 집안에 연결된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다. AI 기능을 통해 스스로 움직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인지해 척척 처리한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집사 로봇’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사용자와의 교감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반려 로봇’에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특히 먼저 개발된 볼리와 Q9이 ‘로봇 집사’로서 집안을 관리하는 실용적 이미지가 강했다면 후발주자인 에이미는 인형 같은 느낌으로 친숙함을 강조했다.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 첫 단계인 만큼 대중화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단 구독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진입 문턱을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7일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AI 제품과 관련해 “AI가 들어가서 가격이 올라 힘들겠다는 소리는 안나오게끔 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도 Q9에 대해 “(소비자가) 초기에 다소 진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구독이란 판매 방식으로 좀 더 허들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품까지 시장에 나오면 가정용 로봇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향후엔 AI가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곳곳에 탑재되는 방식으로 구현되고, 더 나아가 인간의 형체를 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I 대표주자로 꼽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초 “다음은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 바 있다. 한 부회장 역시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빨리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美 프리미엄 세탁기 휩쓴 LG·삼성…中, 기술력·신뢰도 못따라와

    美 프리미엄 세탁기 휩쓴 LG·삼성…中, 기술력·신뢰도 못따라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올해도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25 최고 대용량 세탁기’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강자로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 26일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최고 대용량 세탁기를 드럼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교반식 세탁기(세탁기 내부에 축 형태의 교반기가 설치돼 물과 세제를 섞고 세탁물을 움직이는 방식)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한 결과 각 부문 1~3순위 중 LG전자가 8개를, 삼성전자가 1개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제조사로부터 테스트용 제품을 받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전문가들이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해 신뢰도가 높다. 이번 성능평가에서 LG전자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에서 모두 1~3위를 휩쓸었고, 교반식 세탁기에서도 1~2위 모두 꼽혔다. 교반식 세탁기 3위는 삼성전자 제품이 선정됐다. 1위로 선정된 LG 트롬세탁기는 전체 114종의 성능평가에서 최고 점수(87점)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뛰어난 세탁 성능과 에너지·물 효율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LG전자는 드럼세탁기 판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신뢰성 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반면,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 브랜드 하이센스와 메이디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교반식 세탁기 성능 평가에 들어간 메이디는 종합 58점으로 한국 제품과 점수 차가 컸다. 2016년 중국 하이얼에 가전 사업 부문을 매각한 제너럴일레트릭(GE)는 이번 평가에 포함되지 못했다. 중국 가전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기술력과 신뢰도 면에서 아직까진 한국 가전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하는 가전 브랜드 신뢰성 평가에서 2019년부터 6년 연속 종합 가전(8종) 브랜드 신뢰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로우스에서 글로벌 가전기업 중 유일하게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 “누가 그를 죽여야”…트럼프 위협 글 올린 美남성 체포 [포착]

    “누가 그를 죽여야”…트럼프 위협 글 올린 美남성 체포 [포착]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협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비치 경찰이 전날 밤 7시 30분 직전 이 지역에 거주하는 섀넌 앳킨스(46)를 교통 단속 중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앳킨스는 마약(코카인 3봉) 소지 적발로 체포됐는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일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연방수사국(FBI) 위협 센터로부터 트럼프를 위협하는 게시물을 며칠째 올리고 있다고 제보받은 인물이었다. 앳킨스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링컨, JFK, 레이건, 마틴 루서 킹, 그리고 트럼프. 불행히도 이 중 한 명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트럼프를 언급하고, 19일에는 “미국은 좋은 총알 한 발을 구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2시간 후 자신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SNS인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차단당했다면서 “누군가가 그를 죽여주길 바라며 내가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는 반복돼야 한다. 우리는 수년 동안 암살을 당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날 늦게 트럼프의 취임식을 “애도의 날”이라고 부르는 밈 이미지를 공유하고 “총알을 주세요. 예수님! 미국을 구해주세요”라고 썼다. 웨스트팜비치 경찰서장인 토니 아라우조는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이 올린 게시물 중 일부를 엿볼 수 있다”면서 이런 게시물에는 폭력적인 표현이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앳킨스는 지난 몇 달 동안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공유해 왔지만 관련 게시물은 취임식 전후로 급증했다. 그는 체포당하기 몇 시간 전에 트럼프가 고인이 된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 함께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두 사람이 빨리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 이 게시물에는 웃는 이모티콘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앳킨슨은 SNS에 폭력적인 글을 다수 올렸다고 인정했으나 단순히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라우조 서장은 “여러분, 이건 농담이 아니다. 그런 종류의 것은 농담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오늘날의 분위기에서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위협이 현실이 되는 사건과 사례를 잇달아 겪었다”면서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앳킨스는 적어도 2008년부터 민주당에 투표했다고 유권자 등록 세부 정보에 나와 있다. 그는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한 제과점 주인으로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그가 트럼프에게 접근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앳킨스는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본관 구금 센터에 구금돼 있으며, 마약 소지 혐의와 살인, 신체적 상해, 대량 총격 또는 테러 행위에 대한 서면 또는 전자 위협 혐의(2급 중범죄)를 받고 있다. 비밀경호국(SS)은 조만간 앳킨스에 대한 연방차원의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카니발에 3명만 태우고 전용차로’…귀성길 꼼수 올해도 여전할까

    ‘카니발에 3명만 태우고 전용차로’…귀성길 꼼수 올해도 여전할까

    지난해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향하던 최모(40)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던 최씨는 옆에 주차된 MPV(다목적 차량)에 운전자를 포함해 3명이 차에 오르는 것을 봤다. 잠시 후 최씨와 비슷한 시각에 출발한 이 차는 꽉 막힌 귀성길에서 버스전용차로로 빠진 후 유유히 사라졌다. 최씨는 “이런 꼼수들을 볼 때마다 속으로는 너무 얄밉지만, 물증도 없고 번거롭기도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승합자동차다. 이 가운데 12인승 이하의 차량은 6인 이상이 승차한 경우에만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이를 어기면 승용차 기준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처럼 명확한 규정이 있음에도 이를 실제로 단속·처벌하는 것은 쉽지 않다. 9인승 차량에 6인 이상이 타지 않아도 버스전용차로로 통행하는 ‘꼼수’는 차량 정체가 극심한 명절이면 특히 더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8~2023년까지 명절에 버스전용차로 통행 규정을 어겨 과태료와 벌점이 부과된 사례는 1만 435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도로교통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영호(52)씨는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려고 만들어진 도로가 본래와는 다른 의도로 악용되고 있다면 당연히 법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전명훈(50)씨도 “최근에 출시되는 9인승 차들을 보면 ‘이게 정말 사람이 앉으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만든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설 연휴 동안 헬기와 암행순찰차 등을 동원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 위반을 단속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 갓길 운행, 과속·난폭운전, 정체 교차로에서의 끼어들기 등의 교통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상시 단속한다.
  • 美 언론·기관 소식지, 미국 방문 이상일 용인시장 활동 조명

    美 언론·기관 소식지, 미국 방문 이상일 용인시장 활동 조명

    미국 현지 언론이 한국 시각으로 지난 1월 6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국제교류 활동과 세계 반도체산업 중심도시 위상을 가진 용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이 시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5’ 박람회를 방문하고 미국 텍사스주의 윌리엄슨 카운티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를 차례로 방문해 자매결연과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현지 시각 1월 9일 미국의 현지 방송 ‘FOX7 Austin’과 ‘Kxan’은 용인과 윌리엄슨 카운티의 자매결연 체결에 대한 기대감과 윌리엄슨 카운티가 협약이 이뤄진 1월 9일을 ‘용인의 날’로 제정한 사실을 보도했다. 또 용인을 세계 반도체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도시로 소개하고, 윌리엄슨 카운티와 삼성전자가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있는 오스틴시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시각 1월 13일 용인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우호 결연 체결식도 현지 언론인 ‘manna24’에 소개됐다. 이 매체는 ‘미주 한인의 날’ 20주년을 맞이한 특별한 날 용인특례시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가 우호 교류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페어팩스 카운티 측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용인과 우호 교류 협약 소식을 알리고, 두 도시의 상생과 문화·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을 기대했다. 미국 현지 시각 1월 9일 이상일 시장이 방문한 ‘광역오스틴 아시안상공회의소’도 뉴스레터를 통해 용인시장의 방문 사실과 반도체산업 발전상, 윌리엄슨 카운티와의 자매도시 체결 소식을 현지 기업인들에게 전했다. 이 시장은 이날 민 트란(Minh Tran)회장을 비롯해 광역오스틴 아시안상공회의소 회원, 한인 기업인들과 만나 양 도시의 교류와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광역오스틴 아시안상공회의소’는 이 시장의 미국방문 소식, 용인과 윌리엄슨 카운티의 자매결연 체결과 이를 보도한 기사 내용을 담은 주간 뉴스레터를 각 회원사와 구독자에게 발송했다. 광역오스틴 아시안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주간 뉴스레터를 통해 “미국을 방문한 이상일 시장과 용인 대표단을 돕고 ‘광역오스틴 아시안상공회의소’와 만남을 연결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이상일 시장의 방문을 계기로 용인과 윌리엄슨 카운티, 오스틴시가 협력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여행 첫날 ‘스마트폰 압수’하는 호텔…오히려 인기 “올해의 트렌드”

    여행 첫날 ‘스마트폰 압수’하는 호텔…오히려 인기 “올해의 트렌드”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행 내내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데에 매달리거나, 주식 앱을 켜놓고 차트를 따라가느라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이처럼 여행을 떠나서도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들을 겨냥한 ‘디지털 디톡스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여행 일정 동안 스마트폰을 거둬들이거나 공용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여행 상품 및 숙소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행객 25%, 휴가 기간 스마트폰 사용 줄여”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은 최근 ‘2025 힐튼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 사용을 멈추는 ‘디지털 디톡스’가 여행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힐튼이 올해 여행을 계획하는 전세계 성인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4%는 휴가 중 SNS 사용을 줄인다고 답했다. 또 약 4분의 1은 휴가 기간 중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사람들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원활하게 여행할 수 있지만, 휴가 기간 동안 스마트 기기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올해 관광산업의 핵심 트렌드 중 하나로 ‘웰니스 치유 여행 개인 맞춤화’를 제시하며, 여성 건강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디톡스 등 개인의 건강 및 웰빙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압수하는 여행 상품·리조트 인기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해외 여행업계에서도 여행객들에게 ‘디지털 디톡스’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탈리아 서부 휴양지인 사르데냐 섬에 위치한 ‘로그아웃 리브 나우’라는 이름의 여행사는 ‘제로 테크놀로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여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사는 여행객들에게 하루에서 길게는 4일 동안 스마트폰 없이 사르데냐 섬의 자연과 레저 활동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일정 첫날 여행객들에게서 스마트폰과 PC, 카메라 등 모든 전자기기를 거둬들여 금고에 보관하고, 여행객들은 전화 통화는 물론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 조차 할 수 없다. 대신 여행객들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스노클링과 트래킹, 카약 등 레저 활동, 요가와 명상, 요리 수업, 돌고래 관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로그아웃 리브 나우’ 측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좋은 습관을 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각국의 호텔과 리조트 등이 투숙객들의 ‘디지털 디톡스’를 돕기도 한다. 맥시코의 ‘란초 라 푸에르타 리조트’와 미국의 ‘미라발 리조트’는 리조트 내 곳곳에 ‘스마트폰 프리 존’을 마련해 투숙객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멕시코의 한 고급 리조트 체인은 투숙객이 스마트폰 등을 금고에 넣어 보관하고 객실의 TV를 없애는 등의 ‘디지털 디톡스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투숙객들이 ‘디지털 디톡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디지털 기기 없이 얼마나 시간을 보냈는지를 표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디지털 기기와 와이파이로부터 고립된 오두막 숙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런던 인근 한 호숫가에 위치한 오두막 숙소는 와이파이가 차단된 채 투숙객들이 스마트폰을 금고 안에 넣도록 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도 이같은 오두막 숙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 불륜 현장 걸린 男… 내연녀 남편 보닛에 매단 채 시속 80㎞ 고속도로 질주 ‘경악’

    불륜 현장 걸린 男… 내연녀 남편 보닛에 매단 채 시속 80㎞ 고속도로 질주 ‘경악’

    아내의 외도 현장을 발견한 인도의 한 남성이 도망가려고 하는 아내와 다른 남성을 잡기 위해 차량 보닛 위에 매달려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아찔한 사건이 일어났다. 24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A(31)씨는 지난 15일 아내의 외도 현장을 목격했다. A씨는 차량 행렬 앞을 지나던 중 우연히 그 안에서 아내를 발견했다. 그런데 아내는 다른 남성 B씨와 함께 차 안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A씨는 이들이 탄 차량을 향해 다가갔다. 이를 발견한 B씨는 현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A씨는 급한 마음에 맨몸으로 차량에 뛰어들어 보닛 위에 매달렸다. 그러나 B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A씨를 매단 채 시속 80㎞로 달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후 고속도로에서 차량 보닛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을 목격한 한 운전자가 자신의 승용차로 차량을 막아 세워 다행히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보닛에서 내려온 A씨는 아내와 외도를 저지른 B씨를 차 밖으로 꺼낸 뒤 도로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였고, 이 때문에 일대 교통이 30분 동안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혼 후 아내와 의견 차이가 생겨 지난 7년 동안 별거 생활을 했다”면서 “아내와 B씨는 9년 전 연인 관계였다”고 아내의 외도를 주장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B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보닛 위에 A씨를 매달고 주행한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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