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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고압선 암유발’ 주장과 과학적 증거/안윤옥 서울대 의대 교수

    [기고]‘고압선 암유발’ 주장과 과학적 증거/안윤옥 서울대 의대 교수

    암 세포는 세균처럼 외부에서 우리 몸 안으로 들어 온 것이 아니고 우리 몸의 정상 세포 중 하나가 어떤 이유로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암 세포로 변형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암이 발생하는 양상을 면밀하게 분석·관찰하면 암의 원인 등을 추정할 수 있다. 하나는, 소아·청소년 등 30세 이전에는 암 발생이 매우 드물고, 이후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발생률은 급격하게 상승한다는 것이다. 암 발생자의 65%(여자)~80%(남자) 정도는 50세 이후의 연령층이 차지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지역에 따라 그 발생률이 10~100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암의 주요한 일차적 발병원인이 개인의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수년 전부터 고압 송전선 또는 변전소 주변의 ‘전자파’가 암을 일으키는 생활환경 요인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서 ‘전자파’는 ‘Electromagnetic field’를 잘못 번역하여 쓰고 있는 틀린 용어이다. 그 물리적 성상이 ‘파동(wave)‘이 아니기 때문에 ‘전자계’ 또는 ‘전자기장’으로 불러야 한다. 전기전류(파동수가 초당 300Hz 이하를 극저주파라 부르는데,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는 60Hz로 극저주파에 속한다.)가 흐를 때 그 주변에 전계(또는 전기장)와 자계(또는 자기장)가 생기는데, 그 자계에 장기적 내지 지속적인 노출이 암 발병의 원인이라는 일부 역학적 연구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극저주파 자계(자기장)가 암의 원인인가? 인체 발암물질이란, 환경요인 중에서 암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확인되는 요인을 일컫는다. 세계보건기구의 산하 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1971년부터 수시로 인체 발암물질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세포 및 동물 대상 실험적 연구와 사람 대상 역학적 연구결과를 종합평가하여, 인과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정도에 따라 제1군 확실한 발암물질, 제2A군 가능성이 높은 발암물질, 제2B군 가능성이 있는 발암물질, 제3군 발암성 여부 평가가 불가능한 것, 그리고 제4군 발암성이 없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1군과 제2A군까지를 암 발생원인으로 생각한다. 2010년 5월 현재 모두 950여 종류의 요인을 검토·평가하여 제1군 107종, 제2A군 58종, 제2B군 249종, 제3군 512종, 제4군 1종을 제시하고 있다. 2002년 극저주파 자계는 제2B군, 전계는 제3군으로 분류되었고, 2007년 재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과성에 대한 증거가 아직까지는 실험적 연구와 역학적 연구결과 모두에서 미약(inadequate)하거나 제한적(limited)이라고 평가된다. 특히 실험적 연구에서는 거의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역학적 연구에서는 소아백혈병과의 관련성에서만 일부 유의한 연구 성적이 보고되고, 그 외의 암이나 질병과는 무관하다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아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대규모 역학적 연구가 수행되었는데, 관련성이 없다는 최종결과가 2009년 발표됐다. 결론적으로 극저주파 자기장이 암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 [위기의 부사관] 하사 많은 ‘피라미드형’→ 중·상사 늘려 ‘항아리형’으로

    육·해·공군은 각군의 특성을 고려한 부사관 발전계획을 만들어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인력구조 개선이다. 하사가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를 전문성 있는 중·상사를 늘려 항아리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새로운 계급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중·상사나 상·원사 사이에 새로운 계급을 넣어 정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이다. 새로운 계급을 만들면 그에 맞는 급여 기준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계급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육군의 경우 전투병과 부사관의 준사관 진출이 가능한 방안도 함께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미군 부사관 제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미군의 경우 원사학교를 별도로 설립해 9개월의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원사로 진급한 뒤 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영관장교인 소령급의 지휘 및 전술 운용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현재 육군 부사관 학교는 대부분의 교육이 기본 2주로 실시되며 부사관 과정에 따라 최고 10주 정도의 교육이 전부다. 10주 교육은 군사교육 없이 입대한 자원들로 기본 군사교육과 일선 부대에서 근무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배우는 과정 정도에 불과하다. 해군의 경우 최근 천안함 사건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해난구조대(SSU)와 수중폭파팀(UDT)의 위험수당을 올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함정과 관련한 모든 수당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상 근무는 출항과 동시에 이미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함정 근무로 인해 소음과 전자파 노출, 난청, 관절염 등 직업병이 발생하는 점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도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전문 부사관의 경력을 관리해 주기 위한 교육여건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종사와 전혀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부사관들의 전문성을 키워 주고 장기적으로 단기복무 부사관들의 장기복무 선발 비율을 높여 주기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포스텍은 국민들 피땀으로 만든 대학”

    “포스텍은 국민들 피땀으로 만든 대학”

    포스텍 설립 멤버이며 이 대학을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키운 공로자로 평가받는 장수영(70) 전 포스텍 총장이 6일 정년퇴임했다. 1994년 2대 총장에 부임한 그는 98년 아시아위크지 평가에서 포스텍을 아시아 과학기술대 1위에 올려놓았다. 전자파와 자동제어 분야의 권위자인 장 전 총장은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4년 동안 IIT연구소 연구원, MITRE사 연구원, 메릴랜드대·뉴욕주립대 교수 등을 거쳐 포스텍 설립에 참여한 뒤 초대 교무처장·기획실장·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장 전 총장은 퇴임사에서 “포스텍은 대일청구권 자금을 빌려 설립한 포스코가 설립한 대학으로, 국민의 피땀으로 만든 대학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발전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권위 “공항에 알몸투시기 설치 안돼”

    국가인권위원회는 30일 국내 공항에 도입할 예정인 ‘알몸 투시기’(전신스캐너)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설치하지 말 것을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전신 스캐너는 여성의 유방이나 남성의 성기 형태를 그대로 투시할 뿐 아니라 투과 정도에 따라 성형보형물과 보철물, 심지어 여성의 생리대까지 확인 가능하다. 인권위는 전신 스캐너를 도입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테러 예방 효과가 높다는 근거도 미약한 데 반해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는 명백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근무하는 보안요원이 동료 여직원의 인체 투시 사진을 찍으려다 적발됐고, 미국에서는 전신스캐너를 시험하던 중 직원들이 신체 비하 발언 때문에 서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권위는 개인정보 유출과 전자파, 방사능 등에 의한 인체 유해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무원 종이없는 연말정산 추진

    공무원들은 내년 초 연말정산 때부터 각종 증빙서류를 따로 출력해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e-사람’과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연계해 종이 없는 연말정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e-사람’은 공무원의 인사·급여·복무를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56개 중앙기관 소속 26만여명의 공무원들이 활용하고 있다. 두 시스템이 연계되면 공무원들은 소득신고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각종 서류 인쇄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연말정산 절차가 한결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공제대상 항목의 소득공제 증거서류를 출력해 ‘e-사람’의 연말정산 메뉴에서 공제금액 등을 입력하고, 각종서류는 소속 부서 급여 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연계 후에는 해당 서류를 전자파일로 내려받아 ‘e-사람’에 업로드만 하면 된다. 연말정산과 관련, 인쇄·제출되는 종이는 연간 약 420만장에 이른다. 이를 아낄 경우 30년생 원목 420그루를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연말정산 신청 공무원뿐만 아니라 급여담당 공무원의 부담도 줄어든다. 시스템 연계에 따라 공제금액 등 필요항목이 자동적으로 추출돼 별도의 확인절차가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확인 절차가 사라지더라도 이중공제 여부에 대해서는 현행 확인절차를 유지할 방침이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휴대전화 무선 충전 울트라HD 실감방송

    앞으로 휴대전화를 선 없이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되고, 현실이 눈앞에 펼쳐진 듯한 초고화질(울트라HD) 실감 방송이 시작된다. 전자파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서비스도 등장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방송통신미래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0대 미래유망 서비스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연간 3600억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먼저 현재보다 4~16배 선명하고 촉각과 후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울트라HD 실감 방송을 2013년 시범 서비스하기로 했다. 무안경 3차원(3D) 입체영상 방송도 2017년 시험 방송할 방침이다. 또 현재 보급된 초고속인터넷에 비해 전송 속도가 10배 이상 빠르고 다양한 인터넷 응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1기가(1G) 인터넷 서비스가 2013년 상용화된다. 드라마와 교육 콘텐츠 등을 집에서 TV로 보다가 출근길에는 휴대전화로, 회사에서는 PC로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크린 서비스도 2012년 시범 서비스하기로 했다. 여기에 방통위는 2015년까지 방사능(CT)과 자기장(MRI)을 이용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전파로 암을 진단·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2금융권도 행정정보 이용

    보험사, 증권사 등 제2금융권 회사들도 행정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자정부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5일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행정정보를 공동이용할 수 있는 민간기관은 16개 시중은행으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제2금융권 회사도 계약체결, 대출승인 등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증권사 제출서류 및 계약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다만 사전에 개인정보보호대책 및 안정적인 정보통신망 수립이 완료된 기관에 한해 이용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행안부는 “행정정보 시스템에서는 원칙적으로 열람만 가능하고 출력은 불가능하다.”면서 “반복적인 열람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출력을 차단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금융권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에서도 개인정보보호절차가 더욱 강화된다. 개정안은 개인의 신상정보를 포함한 행정정보에 대해서는 본인의 동의를 얻은 뒤 이용하도록 하는 ‘사전동의제’를 담고 있다.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해당기관에 직접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와 함께 정보를 제공한 개인의 ‘열람청구권’도 보장해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열람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종이문서를 전자파일로 대체해 온라인 민원처리를 활성화하고, 행정정보를 대폭 개방해 민간영역에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민원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이 행정기관,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정보활용 범위의 확대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위험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충남 알프스 마을 암환자 속출 왜?

    충남 알프스 마을 암환자 속출 왜?

    “옆 동네는 암환자가 없는데 우리 마을만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충남 청양군 화성면 용당리 큰동네 마을 이장 김순배(56)씨는 이 마을에 암 발병이 유독 많은 것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 마을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과 오서산 중간에 있는 전형적인 산골이다. 28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주로 고추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52가구 120여명의 마을 주민 가운데 지난해부터 8명이 각종 암에 걸렸다. 주민들은 2008년 6월부터 마을을 지나고 있는 345㎸ 고압 송전선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송전선은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가 청양전력소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설치했다. 신장암에 걸린 주민 강광범(56)씨는 “지난해 1월 대전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을 때는 이상이 없었는데 같은 해 11월 암이 발병했다.”면서 “송전탑 밑에 고추밭이 있어 전자파에 노출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광현(68)씨도 “지난해 1월 이상이 없었고 11월에 위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나 혼자도 아니고 짧은 기간에 한 마을에서 암환자가 여럿 생겼다면 송전선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오영석(76)씨는 지난해 2월 부부가 모두 신장암 등에 걸려 투병 중이고, 지난 3월에는 폐암으로 투병하던 김상배(86)씨가 세상을 떠났다. 용당리에는 용머리, 띠실, 원당 등 4개 자연마을이 있지만 송전선이 지나는 큰동네마을에만 암환자가 유독 많다는 것이다. 이 마을은 청정지역으로 전에는 암환자가 거의 없었다고 주민들을 주장하고 있다. 송전탑을 설치할 때부터 반대를 해 온 주민들은 보령화력본부 측에 수차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암환자인 강씨가 지난 19일 송전탑을 무너뜨리려고 고정볼트를 제거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김순배 이장은 “주민들이 건강진단을 밥먹듯하며 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바람이 불면 송전선이 울어 찜질방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면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학순 보령화력본부 소장은 “이 마을을 지나는 송전선의 전자장은 20㎎ 이하로 전기면도기에서 나오는 40~500㎎에 비해 훨씬 낮다.”면서 “전자장의 유해성은 소아 백혈병의 발생을 적게나마 높인다는 역학연구 외에 과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자체 전기차시장 선점 경쟁 ‘후끈’

    지자체 전기차시장 선점 경쟁 ‘후끈’

    친환경 미래차인 전기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뜨겁다. 국토해양부가 전기차의 도로주행 근거를 마련한 자동차관리법령 개정안을 지난달 30일 발효함에 따라 법적으로는 전기차 도로주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이 전기차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60㎞/h 이하의 저속전기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바꿨다. 이에 따라 2인용 저속전기차가 서울 시내를 달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올해 저속전기차 35대를 구입해, 공원순찰이나 일선 소방소 등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카이스트와 함께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가 다니던 2.2㎞ 구간에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운행하는 온라인 전기차(OLEV·On-line Electric Vehicle)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했다. OLEV는 주행하면서 도로 5㎝ 밑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동력으로 전환해 운행되는 전기차다. 시는 온라인 전기차 시범도입 결과를 분석, 시내버스에도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광주시와 초광역 연계사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2일 광주에서 대구-광주 초광역 연계사업 토론발표회를 열고 전기차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말쯤 대구에서 한번 더 만나 최종안을 마련한 뒤 7월쯤 정부의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카이스트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달성군에 들어설 지능형 자동차 부품 시험장을 전기차의 시험 시설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건강상태를 원격 진단하는 기술이나 전기차의 전자파 차단 기술 등 이미 진행되고 있는 지능형 자동차 연구를 전기차에 접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IT 융·복합과 의료기기, 첨단복합단지를 전기자동차와 연계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서 ‘미래 전기 자동차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서 조동호 카이스트 온라인전기 자동차 사업단장은 “카이스트는 ‘한국 온라인 전기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 자동차부품과 IT, 메카트로닉스가 강점인 대구·경북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5일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레오모터스와 전기차 관련 시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레오모터스는 제주도 내에 전기차와 전기스쿠터 보급을 조기 확대하기 위한 지사를 다음달 중 설립하고, 2011년까지 200억원 안팎의 금액을 투자해 전기차 개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용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레오모터스의 지사와 개조공장 건립시 관련규정을 충족하는 법인세·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레오모터스 측은 친환경적인 제주의 이미지와 전기스쿠터 등이 결합하면 전기차 확산 등 붐이 조기에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법안 좀 봐주세요”

    “어이구, 무슨 자료를 이렇게 산더미처럼….” 24일 오후 2시20분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선 여야 법사위원들 입에서 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법안은 자그마치 119건이나 됐다. 책상마다 각 안건들에 대한 제안설명서와 검토보고서 등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에서 통과된 법안들을 25~2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넘기기 위해 사흘 연속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법사위원들보다 마음이 더 급한 것은 바로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다. 이들은 이번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법안이 통과되어야 그에 따른 정책을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다. 이날 상정된 안건 가운데 정부가 낸 법안만 50건 가까이 됐다. 최근 국회에는 국회의원보다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더 많다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돌고 있다. 보통 국회 회기 중에는 법안 처리나 업무보고 등과 관련해 부처 담당자들이 의원실과 상임위를 찾는 경우가 잦지만, 이번 임시국회에는 유독 그 정도가 심하다.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남짓 앞둔 데다 회기 내내 세종시 문제로 국회의원들이 공방을 벌이느라 법안 심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사위원들 방에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읍소’가 끊이지 않는다. 법사위 관계자는 “이번 회기에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4월 임시 국회로 넘어가는데, 이때는 6월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법안 심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을 걱정하는 부처가 많다.”면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내놓은 정책들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 어떻게든 이번 회기에 법안을 넘겨달라고들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예산을 배정받았는데 아직 법률정비가 되지 않아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면서 “조금 있으면 추경 예산 편성에도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까지 여파가 미칠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법사위는 전체회의에서 형사소송을 뺀 모든 소송에서 필요한 서류를 전자파일로 제출·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민사소송 등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했다. 부동산 취득세와 등록세를 취득세로 통합하는 등 세목을 간소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세 감면 조례에 대한 사전허가제를 폐지하는 등 지방세법 전반을 체계화한 ‘지방세법 개정안’과 ‘지방세특례제한법안’ 등도 통과됐다. 사정기관이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의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에게 “청와대가 뒷조사를 지시하고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는데 아는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안이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검찰 역시 조치를 하거나 이에 대해 설명할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대변인 김상인 ■환경부 △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유범식 ■국가보훈처 ◇과장급 전보 △복지정책과장 안금두△제대군인취업〃 이종경△국립영천호국원장 이명재<보훈지청장>△춘천 곽종근△강릉 이철수△울산 김기호△마산 홍인표△청주 이수진△익산 이찬민◇서기관 전보△서울지방보훈청 이한식△대구〃 이강연◇교육 파견△국방대 안보과정 전홍범△세종연구소 국정과제연수과정 박창표◇임명△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복지사업본부장 신현재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단장급△행사기획단장 이시형◇국장급△정책기획관 장호현<국장>△의제총괄 최희남△국제금융시스템개혁 김용범△무역국제협력 권해룡△운영총괄 송석두△행사기획 서형원△행사지원 우경하(내정)△홍보기획 박광명△홍보협력 유재식◇대변인△대변인(내신) 김윤경◇과장급△위원장특별보좌관 송경진△위원장비서관 강부성<과장>△의제기획 류상민△거시경제 김진명△재무장관회의기획 김동준△국제기구개혁 김태주△경제개발 김재환(내정)△금융규제개혁 최명수△Sherpa회의기획 김지준△무역개발 박정성△국제협력 정병화△운영지원 이병호△사업지원 배일권△홍보지원 이동훈△행사기획 신상목(내정)△행사장관리 김성은△참가지원 황경태(내정)△홍보기획총괄 전광우△홍보콘텐츠기획 엄열△협력총괄 김승호(내정)△취재지원 안병억 ■대구시 ◇4급 승진 △교육학술팀장 조현철△문화산업과장 이승유△저출산고령사회〃 박병률△서울사무소장 정풍영△토지정보과장 이성진△건설관리본부 시설안전부장 김기문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전보 <총괄본부>△기획조정실장 김태희△정책개발〃 조대연△성과활용〃 이종석<건설사업본부>△건설2실장 구영성△건설3〃 신현옥<교통사업본부>△교통1실장 조용희△교통2〃 한형근△교통3〃 이갑재<경영관리실>△정보관리실장 이두형<기술인증센터>△센터장 임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의연구본부> [연구팀장]△융합기술기획 성낙선△융합부품기획 안승호△방송통신융합기획 안충현△방송통신융합혁신기술 임종수△인터넷미래서비스 박우구△인터넷미래인프라 최태상<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연구팀장]△디지털CATV시스템 최동준△융합미디어 차지훈△위성시스템 김재훈△위성방통융합 오덕길△위성휴대전송 구본준△위성항법 이상욱△밀리미터파기술 변우진△안테나 최재익△전자파환경 최형도△IP방송미디어 박상택<융합기술연구부문> [연구팀장]△그린컴퓨팅미들웨어 박준희△스마트그리드기술 이일우△그린융합무선시스템 최상성△친환경차량IT 김경호△자동차/인프라융합 곽동용△위치정보기술 박상준△u-공간 신성웅△지능형우편 이성준△물류프로세스 차병철△지능형센서네트워크 김내수△ILT-RFID기술 박찬원△공간인지 조재일△네트워크로봇 조준면△인지기술 김재홍<소프트웨어연구부문> [연구팀장]△임베디드SW플랫폼 임채덕△휴먼인식기술 김정녀<융합부품소재연구부문>△IT융합부품기술팀장 이진호[연구팀장]△산화물전자소자 박상희△인쇄전자소자 유인규△멀티미디어프로세서 엄낙웅△나노융합센서 양우석△전력제어소자 양일석△박막태양광기술 김제하△패키지 문종태<콘텐츠연구본부>△콘텐츠보호관리팀장 유원영<기술전략연구본부>△품질관리 담당 박영준[연구팀장]△미래사회 연승준△경제분석 조병선△기술경제 고순주△융합서비스전략 김성철△모바일사업전략 유영상△표준기반 조평동<인터넷연구부문> [연구팀장]△품질보증 김민택△광대역무선전송 임광재△이동RF 정재호△융합네트워킹 류호용△옴니플로우시스템 안병준△넷컴퓨팅융합 박종대△서비스융합 배현주△서비스인지제어 최영일△HD-VoIP 김도영<사업화본부>△대경권연구센터 임베디드시스템연구팀장 김규형[호남권연구센터 팀장]△사업전략 한기평△지역산업융합기술개발 강현서△그린네트워크솔루션개발 김종덕△그린서비스플랫폼개발 이병탁△광융합부품개발 이세형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팀장급 [팀장]△경영평가 전승주△성과관리 김현호△IT총괄 유대희△ERP 신진균△지역관리 남우△지역계획 노정호△어촌개발 민흥기△해외사업 김종욱△수자원기획 한오현△수자원운영 강성기△시설안전 한상수△재난관리 최현철△녹색기술 박배륜△환경복원 김양빈△농지사업 유빈상△직불사업 김승태△조사분석 이수철△기금운영 조재석△농지보전관리 장성원△인사 최종신△재무 김문숙△새만금총괄 홍종수△산업단지 전창운△저수지개발 정민철△감사2 김선호△역량강화 이대수 ■상명대 △기획부총장 구기헌△서울캠퍼스 부총장 백웅기△천안캠퍼스 〃 이재근△산학협력단 〃 배경율△홍보처장 전기정<서울캠퍼스>△교무처장 우제완△입학〃 이명식△도서관장 이명희◇대학장△인문사회과학(복지상담대학원장 겸임) 오성호△경영 김희탁△어문 심우영△디자인(디자인대학원장 겸임) 권혜숙△예술(문화예술대학원장 〃) 박상규△공과 안범준 ■한림대 △부총장 허남순△기초교육대학장 한상진△기획처장 이충언△교무〃 송승철△연구〃 박진서△학생〃 강일준△대외협력〃 안동규 ■경향신문 <편집국>△문화부장 오광수△문화부 선임기자 유인화 문학수△산업부 〃 홍인표
  • 엘리베이터내 휴대전화 끊김 없앤다

    엘리베이터 내에서 휴대전화의 끊김 현상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전자파 안전인증을 받은 엘리베이터에 한해 이동통신 중계기(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검사기준을 바꿨다고 23일 밝혔다. 또 2012년부터는 엘리베이터 설치 단계부터 전자파 안전인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엘리베이터 설치업체 등이 전자파 안전인증을 받으면 이동통신사는 승강기 내부 천장 등에 중계기를 설치할 수 있게 돼 끊김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현재 국내 엘리베이터 39만 5000여대 중 1만여대는 이미 전자파 안전인증을 받은 상태여서 사실상 곧바로 중계기 설치가 가능하다는 게 행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연간 1만 4000여건에 달하는 이용자 민원이 해소될 뿐 아니라 이동통신 업계가 통화 사각지대를 없애려 건물의 층마다 중계기를 설치하는 데 사용하는 중복투자 비용(향후 5년간 약 5600억원)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3일(KBS1 오후 9시40분) ‘겨울바다’ 하면 생각나는 동해안. 그중에서도 강원도 3대 미항이자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양양 남애항이 있다. 아담한 포구를 중심으로 예쁜 해수욕장이 양옆에 붙어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남애항의 겨울바다를 찾는 사람들과 바다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03년, 뉴욕 일대의 전기가 완전히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급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도시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현대사회에서 전기는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의 생활과 문화, 산업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전기, 그리고 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과자에게 부모님이 신종플루 때문에 결혼식에 못 오신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때 순경이 들어와서 하행선이라는 사람이 마누라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안 찾아주면 또 사고 칠 것 같아 찾아야 된다고 말하자 청난은 기겁한다. 한편 어영은 이상을 집에 초대해 범인에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인연 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혼자 별장에 있는 해성을 찾아간 윤희는 그의 낯선 모습에 놀라고, 해성은 윤희에게 진주와 둘이서 밥 먹고 싶다고 말한다. 효은은 여준에게 상은과 함께 놀이동산에 놀러가자고 한다. 여준은 놀이기구 안에서 무서워하는 상은의 곁에 앉아 자신만 바라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현행법상 가해자 혹은 피의자는 합의나 피의자 방어권을 이유로 범죄 신고자나 피해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앙심을 품게 되면 그 정보들은 보복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만다. 증인 보호에 철저한 미국의 증인 보호프로그램 운용을 현지 취재를 통해 살펴보고 보복 범죄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저수지 공사현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40세도 안 되는 나이에 사망한 배우자. 두 살 때 질병으로 사망한 아들. 15년 전 사망한 딸. 사랑하는 가족을 셋이나 앞세우고, 할머니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 혹시나 찾아올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고대 향신료의 가치와 오늘날 의학에도 이용되는 향신료에 대해 알아본다. 향신료는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고 다른 누구에게는 아픔의 기억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와 영욕의 세월을 보내며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전 세계 역사를 뒤흔든 향신료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 [뉴스다큐 시선]한남동을 통해 본 보이지않는 눈 CCTV

    [뉴스다큐 시선]한남동을 통해 본 보이지않는 눈 CCTV

    폐쇄회로(CC)TV가 대중화되면서 ‘보안격차’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있는 사람’은 CCTV를 통해 타인을 들여다보고, ‘없는 사람’은 부자에 의해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CCTV는 이렇듯 새로운 권력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CCTV로 거리를 바라보는 대저택의 시선은 집요했고 이를 대하는 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분노하거나, 순응하거나, 혹은 냉소하거나. 부촌과 빈촌이 공존하는 서울 한남동에서 CCTV가 만들어내는 천태만상을 지켜봤다. 글·사진·동영상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누군가를 바라보는 사람은 바라봄을 ‘당하는’ 사람보다 힘이 세다. 시선은 권력이다. 그러므로 폐쇄회로(CC)TV는 새롭게 떠오른 권력의 도구다. 정부는 ‘치안 유지’라는 명목으로 전국의 도로와 골목길 사이사이에 CCTV를 달아놓고 24시간 감시체제를 확립했다. CCTV를 통해 획득하는 공권력은 이제 민간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집에 CCTV를 달아놓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표면적인 이유는 절도·강도사건을 미연에 방지해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가진 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CCTV는 부(富)에 ‘시선 권력’이라는 또다른 요소를 더한다. ‘빈부 격차’라는 말에서 ‘보안 격차’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는 지점이다. ●“일거수일투족 감시받는 느낌… 사생활 침해” 이런 현상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곳 중 하나가 서울 한남동이다. 남쪽에 있는 한강의 ‘한’자와 북서쪽에 있는 남산에서 ‘남’자를 따 이름지어진 한남동은 삼성, 현대, LG 등 굴지의 재벌가들이 모여 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등 많은 나라의 대사관도 밀집해 있어 외국인도 많이 거주한다. 그러나 한남동에서 산 능선만 넘어가면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정착해 판자촌을 이뤘던 해방촌 등 빈촌도 찾아볼 수 있다. 3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 밑으로 ‘이태원길’과 ‘새봄길’이 마주 지나는 곳에는 대형 단독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유럽 귀족의 성벽처럼 드높고 견고하게 세워져 있는 담벼락과, 철옹성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굳게 닫힌 창문은 집 밖에 있는 어떤 외부인의 침입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엿보인다. 거기에 하나같이 내걸린 사설 보안업체의 팻말은 최정예부대의 군번표처럼 가지런하다. 그중 화룡점정은 날렵하게 길거리를 굽어보는 CCTV다. 어떤 집은 대문 앞에만, 어떤 집은 담장을 둘러가며 CCTV가 도열해 있다. 새까맣고 기다란 몸체에 매의 눈같이 날카롭게 박힌 카메라 렌즈는 길을 지나가는 모든 것을 훑어내겠다는 듯 집요해 보인다. 이런 집요함에 압도당해서일까, 길거리는 한낮인데도 인적이 드물다. 가끔 지나가는 것은 창문을 짙게 선팅한 검은색 세단 아니면 승객을 실어나르는 택시뿐이다. 군사지역이 아닌 주택가인데도 곳곳에 ‘경비 초소’가 있는 몇 안 되는 동네인 한남동에서 배포있게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어쩌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종종걸음을 옮기는 한 흑인 청년과 마주쳤다. 제임스 아칸(James Akan)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년은 나이지리아 대사관 직원이었다. 한남동에 산 지 1년 반이 됐다는 그는 CCTV에 대해 “좋은 것 아니냐.”며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CCTV를 보면 과히 기분이 좋지는 않다.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CCTV는 만일의 경우를 위해 있는 것 아닌가. 만일 이 동네에 살인이나 강도같이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면 CCTV는 범인을 잡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증거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CCTV를 달고 있는 집에만 좋은 것이 아니고 이 동네에 살고 있는 나를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시선은 바라보는 자의 시선과 동일선상에 있었다. 새봄길을 따라 내려가니 삼성문화재단이 2004년 세운 리움 미술관이 나왔다. 한때 리움 미술관 옆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이 있었다. 2005년 신춘호 농심 회장과 ‘한강 조망권 분쟁’으로 구설수에 오른 뒤 지은 저택이다. 이후 이 전 회장은 자택을 한남동 내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근처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이 살고 있어 ‘리틀 삼성타운’이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30m 정도 걸어가니 자그만 다세대 주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한모(72)씨는 “CCTV를 보면 감시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CCTV가 붙은 주택 앞을 지날 때마다 괜히 위축되고 고개도 못 들겠고 뛰다시피 길거리를 지났다고. 돈 많은 사람들이 제 재산 지키겠다고 한 동네 사람을 갈라놓는 느낌도 들고. 그쪽은 그렇게 (바라보고) 살고, 우리는 이렇게 (감시당하고) 살고.” 한남동에서만 50년을 살았다는 한씨는 “원래 이곳이 부촌이긴 했지만 10년 전쯤부터 담을 높다랗게 쌓고 CCTV로 겹겹이 둘러치는 주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저 사람들은 제대로 된 부자가 아냐.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왕래도 없고. 그저 꼭꼭 닫아놓고만 살고. 내가 젊어서 미국이나 일본같이 잘 사는 나라들 수없이 가봤지만 저렇게 졸부처럼 구는 부자들은 선진국엔 없어. 저런 걸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되기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해.”라고 한씨는 말했다. 한씨가 불쾌하게 생각하는 ‘시선 권력’의 기원은 구약성서 시절까지 올라간다. 박정자 상명대 교수는 저서 ‘시선은 권력이다’(2008)에서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타인에게 바라보여진다는 두려움은 인간의 원초적 공포라고 전했다. 고대에 신의 영역이었던 ‘시선 권력’은 근대에 이르러 공권력의 것이 된다. 18세기 영국의 철학자 제레미 벤덤이 구상한 감옥 ‘판옵티콘’은 가장 효율적인 감시체제인 동시에 가장 권위적인 시선 권력을 만들어낸다.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는 뜻의 라틴어인 판옵티콘은 건물 가운데 망루를 세워놓고 교도관 1명이 원형 모양의 건물 전체를 감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감시관은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수감자들은 중앙에 있는 감시관을 보지 못한다. CCTV는 이른바 사적 영역의 ‘판옵티콘’이다. 얼마 전까지 한남동에서 통장으로 일했다는 A씨는 “통장으로 일하면서 CCTV를 설치한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방 하나에 수십 대의 모니터가 놓여 있어서 주택 내부는 물론 길거리 곳곳을 24시간 볼 수 있었다.”면서 “그 모습이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태어난 토박이라는 그는 “보안격차라는 말을 들어봤다. 그 말처럼 돈이 사람들의 생활 형태까지 바꾸어 놓는다는 말이 맞다.”고 했다. 근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B씨는 “이건희 회장처럼 대단한 집들은 CCTV뿐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배달을 하면서 자주 지나다니다 보면 집 안에서 하는 얘기가 도청되지 않도록 전자파 같은 것으로 차단하는 방음장치가 돼 있는 것 같았다. 까만 차가 계속 집 주위를 돌면서 전파탐지를 차단한다. 또 대개의 경우 문이 죄다 닫혀 있지만 가끔 열려 있을 때 안을 들여다 보면 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도 그렇게 싱싱하게 잘 가꿔질 수가 없었다.”면서 “마치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각종 범죄 증거남겨… 동네 보안까지 강화” CCTV 때문에 한남동, 이태원동 주민자치센터에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심심찮게 들어온다고 한다. 대저택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지역 주민 C씨는 “민원 넣는 사람들은 부끄러울 게 많은 사람들이에요. 북한남동 쪽에 일본 관광객을 접대하는 식당이나 술집이 있는데, 새벽 3~4시쯤 되면 여자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가 나. 그때 퇴근하는 거겠지. 그러고 다니면서 카메라에 노출되는 걸 꺼리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이 동네에 룸살롱이 많아서 좀도둑도 많고 시끄러웠는데, CCTV가 많이 생기고 나서 동네가 조용해졌다.”면서 “혹시 동네에서 사고라도 생기면 CCTV 화면을 협조받을 수도 있고 좋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CCTV라는 문명의 이기가 초래한 비극은 보안격차뿐만이 아니었다. 야간근무하던 경비원이 사라지면서 사람의 일자리까지 빼앗았다. 지역 주민 박모(65)씨는 “전에는 CCTV가 유지 가격이 비싸 많이들 안 달았는데 요새는 가격이 많이 낮아졌나봐요. 너나 할 것 없이 달다 보니 새롭게 생긴 현상이, 예전에는 오전 7시~오후 7시, 오후 7시~다음날 오전 7시 이렇게 2교대로 경비원이 근무를 했는데, 이제는 경비원이 낮에만 근무하고 밤에는 없더라고. 그 사람들은 CCTV 때문에 죄다 쫓겨난 거지.”라고 말했다. >>> CCTV란 폐쇄회로 텔레비전(Closed Circuit Television). CCTV는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 특정 장소에 한정된 모니터로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이며 주로 감시 카메라에 쓰인다. 범죄예방 및 도로의 교통상황을 빠르게 전달하는 용도로 쓰인다. 지난 3월 외국어인 CCTV를 대신해 ‘상황관찰기’라는 순화어도 생겼다. ■서울시 방범용 CCTV 3123대 강남구, 성동구보다 17배 많아 서울 시내에는 모두 몇 개의 CCTV가 있을까. 한 경찰 관계자는 “대답하기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알기 쉽지 않은 것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사설 CCTV 때문이다. 현재 사설 CCTV에 대한 어떠한 규제도 없어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관리되지 않고, 따라서 몇 대가 설치되는지 현황도 파악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방범용, 교통관제용 등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CCTV도 수없이 많다. 서울청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서울 시내에 있는 방범용 CCTV는 3123대에 이른다.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에 관제센터가 설치돼 있어 관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서울청에는 종합교통정보센터가 있어 서울 주요 도로 및 시가지의 교통 상황과 경찰 업무 등 실시간 벌어지는 상황을 대형 CCTV를 통해 확인한다. CCTV 설치 현황을 구(區)별로 살펴보면 ‘빈부격차’가 ‘보안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8월 현재 각 자치구별로 방범용 CCTV 설치 현황을 취합한 결과,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자치구는 ▲강남구(522개) ▲중구(210개) ▲용산구(180개) 순이다. 반면 CCTV가 가장 적게 설치된 자치구는 ▲성동구(32개) ▲관악구(40개) ▲은평구(44개) 순이다. 가장 적은 성동구와 가장 많은 강남구는 17배가량 차이가 났다. ‘부자동네’로 알려진 강남·서초·송파구의 CCTV 설치 개수를 합하면 848개로 전체(2762대)의 30.7%를 차지했다.
  • 감자칩 아냐? 밴쿠버 겨울올림픽 메달

    감자칩 아냐? 밴쿠버 겨울올림픽 메달

    감자칩 아냐?  프랑스 파리에서 2009~10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페 에리크 봉파르 출전을 준비 중인 김연아가 목에 걸 것으로 보이는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메달들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야후! 스포츠의 블로그 ‘포스-플레이스(4위) 메달’에 따르면 캐나다 디자이너 코린 헌트가 내놓은 새 메달 디자인은 독특한 모양으로 우선 눈길을 붙든다.어찌 보면 전자파 모양으로 구브러진 프리스비(플라스틱 원반)를 연상시킨다.특히 금메달은 감자칩과 색과 모양이 똑같아 보인다.  헌트는 캐나다가 자랑하는 범고래의 움직임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으며 이 메달들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무거운 메달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메달 색깔에 따라 500g에서 576g까지 나간다.또한 대양의 파도,흩날리는 눈,산이 많은 캐나다의 지형을 상징한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올림픽 블로그를 운영하는 리사 딜러는 “못 생겼다.어떤 선수도 이 이상한 모양의 메달을 받고 기뻐하지 않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포스-플레이스 메달’ 주인장은 “나의 전통적인 시각으로는 소박한 모양,밴쿠버에서만 통하는 디자인과 올림픽 오륜을 좋아하게 만든다.”고 호평했다.  여름올림픽 메달은 전통적으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를 공통적으로 담고 앞과 뒤에 대회를 개최하는 조직위원회가 디자인한 그 도시의 상징을 새겨넣는데 겨울올림픽은 조직위원회가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넓다.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 메달은 유리로 만들어졌고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메달은 도너츠를 연상시켜 이런저런 말들이 나왔다고 이 블로거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카트라이더’ 명품 카트바디로 쾌속질주

    ‘카트라이더’ 명품 카트바디로 쾌속질주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에 새로운 카트바디가 등장했다. 게임업체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신규 7단계 카트바디 ‘버스트 Z7’을 최근 출시했다. ‘카트라이더’는 ‘버스트 Z7’의 출시로 스피드전 전용 카트바디 ‘코튼 Z7’과 아이템전 전용 카트바디 ‘슈가레빗’ 등 총 3종의 7단계 카트바디 라인 업을 갖추게 됐다. 힘 있는 주행이 특징인 ‘버스트 Z7’은 7단계 카트바디 전용 엔진인 ‘Z7’의 탑재로 기존 배히 공격적인 속도감과 순간 부스터 출력량을 갖췄다. 유선형 디자인을 도입해 빠른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탄탄한 차체와 바람의 저항을 막아낼 수도 있다. 한편 ‘카트라이더’는 오는 10월 7일까지 가을 운동회를 콘셉트로 한 퀘스트(임무)를 진행한다. 이 퀘스트에 참여하면 트랙 주행 횟수에 따라 단계 별로 ‘배구공 풍선’, ‘태권도 유니폼’, ‘배드민턴 전자파밴드’ 등의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남도, 3자녀 가정은 도립대 학비 면제

    경남도가 출산 장려를 위해 3자녀 이상 가정 자녀의 도립대학 학비를 면제해 준다. 또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 탄력 운영을 비롯해 공무원 근무환경을 출산친화적으로 바꾸는 등 진화된 출산장려시책을 내놓았다. 경남도는 3자녀 가정의 도립대학 학비면제, 직장 보육시설 건립, 공무원 재택근무제 도입과 부모 휴가제 권고, 출퇴근 시간 탄력 운영, 육아 공무원 희망보직제 실시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에는 남해대학과 거창대학 2곳의 도립대학이 있으며 학비는 학기당 140만~170만원이다. 도는 도립대학 운영 조례를 개정해 내년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출산 장려를 위해 대학 학비를 면제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육아·보육시책도 추진한다. 육아휴직을 해야 하는 공무원이 휴직하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 등으로 업무를 보면서 육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재택 근무제를 도입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부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부모 휴가제도 도입한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1년 기준으로 여성이 11개월을 사용하고 남편이 1개월을 휴직하는 제도로 복귀할 때 휴직 당시 보직에 그대로 복귀해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즉시 시행한다. 생후 1년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공무원에게 하루 1시간씩의 육아 시간을 제공한다. 여성공무원은 임신 단계부터 취학 전 아동을 양육하는 시기까지 본인이 원하는 부서에 우선 배치하는 제도를 즉시 시행한다. 이밖에 도청 전입시험 때 자녀 수에 따라 가산점을 주고 임산부용 의자·쿠션, 전자파 차단 앞치마 등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진화된 내용의 다양한 출산장려대책이 다른 자치단체와 일반기업 등으로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생각나눔 NEWS]행정정보 공개청구 수수료 인상 논란

    [생각나눔 NEWS]행정정보 공개청구 수수료 인상 논란

    “행정정보 공개청구가 남용되면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로 충북도가 정보제공 수수료 인상을 추진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정보접근권’을 위축시킬 수 있는 수수료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1998년 전국에서 행정정보 공개청구 제도가 시작된 이후 각 자치단체에는 해마다 부적절한 청구 사례가 끊이지 않아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충북도 올 457건 중 절반 개인적인 일 2007년에는 A씨가 충북도를 포함한 전국 240여개 자치단체를 상대로 조직기구 및 명단표, 장기발전계획, 도시개발계획, 최근 2년간 업무계획과 보도자료, 해외도시 자매결연 체결문서, 출입기자 명단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 힘들 정도의 방대한 자료를 청구했다.충북에서만 4000여장에 이르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2주일 이상을 꼬박 매달렸지만 결국 A씨는 자료를 하나도 찾아가지 않았다. 복사비 등 수수료 20만원도 한푼 내지 않고 종적을 감췄다. ●A4 10장 200원 ‘남용’… 先납부도 추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올해에도 안경점과 미용실 현황, 신고포상금 예산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 행정감시 목적과 무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신청서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낮은 수수료 때문에 행정정보 공개청구가 남용된다.”고 판단, 수수료 인상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수수료는 자료가 전자파일(메일)로 제공될 경우 10장(A4 기준)까지는 200원이고 5장이 추가될 때마다 100원이 가산된다. 사본으로 받으면 첫 장이 250원이고, 두번째 장부터 50원씩을 더 내야 한다. 수수료는 정부안을 기초로 자치단체별로 결정하며,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충북도는 조만간 인상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 뒤 의회에 상정해 관련 조례를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만 벌써 457건이 접수됐는데 절반 정도가 개인적인 일로 청구된 것”이라면서 “지나친 초과분에 대해 책정된 수수료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선의의 피해 발생” 반대 충북도는 아울러 수수료를 미리 납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수용자가 다량의 정보공개를 청구한 뒤 공개결정 직전에 취하하거나 자료 수령을 거부하면서 행정력을 낭비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수수료를 미리 납부토록 하는 법률안을 최근 마련한 바 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지나친 공개청구로 골탕을 먹는 공무원들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수수료 인상에는 반대하고 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수수료를 올리면 행정감시를 위해 정당한 자료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지금보다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돼 선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수료 인상은 국민의 정보접근권 강화를 위해 마련된 행정정보 공개청구 제도의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정책팀장은 “수수료 인상보다는 행정정보 공개청구를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는지를 지자체 스스로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인 자료도 정보공개 청구를 해야만 주는 지자체들이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전국플러스] 부산 임신부용 사무용품 지원

    부산시는 임신한 여성공무원에게 임신부용 의자와 전자파 차단 앞치마, 아기보호용 쿠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임신부용 의자는 임신 여성의 허리와 목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소재가 부착된 앞치마, 책상 가장자리와 복부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아기 보호용 쿠션’ 등도 고급소재로 만들어졌다. 현재 부산시청에는 임신부 여직원 16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조례개정을 통해 생후 2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공무원이 하루 한 시간씩 육아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 전자파 이용 5㎜ 유방암도 찾아낸다

    전자파로 간편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개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전자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해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주파수 500㎒에서 3㎓까지의 전자파를 수초 동안 검사부위에 비춰 횡단면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X선 촬영, MRI 등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이나 자기장에 대한 노출위험이 없다. 특히 국내의 엄격한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에서 허용하는 전력보다 30배 낮은 전력의 전자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통위는 “이 시스템으로는 최소 5㎜ 크기의 유방암 진단도 가능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0년부터 학계에서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 기초연구를 시작, 현재 2㎝ 수준의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정도다. 유방암 전문가인 문우경 서울대 교수는 이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임상에서 80% 정도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X선 촬영과 병행해 사용할 경우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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