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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체계 만든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체계 만든다

    法 미비 방치 전기차 폐배터리 등 포함 이달 중순 긴급수거 처리 시스템 구축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적용 품목 확대관련 법의 미비로 방치되던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또 내비게이션과 러닝머신, 식품건조기, 족욕기, 제습기, 헤어드라이어, 감시카메라 등 23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품 생산업체들이 자진 회수해 의무적으로 재활용해야 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적용한다. 환경부는 4일부터 이런 내용의 ‘폐기물 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가 발생해도 뚜렷한 처리 기준 없이 방치돼 왔다. 앞으로는 관련 폐기물들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전기차 폐배터리를 폐기물 관리법상 지정폐기물로 정해 관리감독 체계를 확실히 한다. 현재 환경공단이 보관하고 있는 폐기물들은 이달 중순부터 임시로 긴급수거 보관 시스템을 구축해 처리한다. 내년부터 미래 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구축해 민간 재활용센터가 활성화되기 전까지 관련 폐기물을 전담할 계획이다. 전기차 폐배터리와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업체를 육성하는 ‘미래 폐기물 재활용 체계 구축방안’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관련 분야 기술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2곳의 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EPR과 관련해 2020년부터 23개 품목에 재활용 의무량을 부과할 계획이지만, 태양광 패널은 재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2021년 이후로 부과를 유예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EPR 대상 품목을 모든 전자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철마한우불고기축제, 5일 개최..한우체험행사 등 볼거리 풍성

    철마한우불고기축제, 5일 개최..한우체험행사 등 볼거리 풍성

    청정농축산물과 함께 한우를 즐길 수 있는 ‘철마한우불고기축제’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천면 들녘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철마한우불고기축제’에서는 질좋은 ‘한우불고기’와 함께 이곳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수 있다. 행사기간동안 대형 한우육회비빔밥 만들기 행사가 하루에 한 차례 열리고, 6일부터는 메뚜기잡기체험과 도전 로데오 게임이 진행된다. 또 떡메치기(7~9일),여자 지게 지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펴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 DJ콜라보, 색소폰 공연, 마이크를 잡아라, 평양예술단 공연, 프린지 공연 등 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무대도 준비돼 있다. 축제 첫날인 5일에는 KNN 방송 특집가요 쇼가 6일 OBS 스타가요쇼, 7일 한우사랑 콘서트 등이 열린다. 태진아,송대관, 윤수일, 현숙, 코요테 신지, 한혜진, ‘이용 등 인기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 매일 추첨을 통해 LED TV, 김치냉장고 등 각종 전자제품과 함께 자전거와 기장특산물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마트폰 누르면 가스 끄고, 미세먼지 확인… SH공사 ‘주거 혁명’

    스마트폰 누르면 가스 끄고, 미세먼지 확인… SH공사 ‘주거 혁명’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 사는 40대 박모씨는 출근하다가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식사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가스를 켜둔 채 그냥 나와버린 것이다. 박씨는 급히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켰다. 가스를 포함해 난방, 조명, 공기질 상태 등 박씨가 사는 아파트의 상태를 나타내는 스마트홈앱에는 역시나 가스가 켜진 상태로 표시됐다. 박씨는 앱에서 꺼짐 버튼을 눌러 가스 밸브를 즉시 차단하고 안심한 후 출근할 수 있었다. ●홈 네트워크·IoT 기기 모바일로 원격 제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6년에 구축한 송파구 오금지구 아파트에는 이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홈은 기존의 홈 네트워크 설비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기 등을 모바일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구축된 주택을 말한다. 가스, 조명, 난방 등 홈네트워크 설비부터 IoT 기능이 있는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조정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난달 17일 오금지구 스마트홈을 그대로 옮겨 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홈 앱을 실행시키자 가스, 조명, 난방 등 집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집안 불을 일일이 켜고 끌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등이 가능했다. ‘공기질 알리미’를 통해 실내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도, 습도 정보 등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고, 바깥 공기가 실내보다 나쁘면 원격으로 IoT 공기청정기, IoT 환풍기 등도 작동할 수 있다.SH공사는 오금지구 건설 단계에서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이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시켰다. 김수경 SH 건설안전사업본부 에너지사업본부 팀장은 “오금지구는 아파트 구축 단계에서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시켰기 때문에 통합 앱으로 홈네트워크와 IoT 가전 기기 모두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부터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시키지 않은 주택은 홈네트워크 설비를 제어하는 앱과 IoT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었다. 오금지구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SH공사에서 추산한 바로는 오금지구 1단지 1393가구 중 90% 이상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이 많지 않아 사용률이 저조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 냉장고, 밥솥, 세탁기 등은 IoT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홈의 유용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는 말 그대로 혼자 생활하며 모든 살림을 해야 한다. 대부분 아침에 집을 나서면 저녁에야 집에 들어오는 생활 패턴을 보인다. IoT 기능을 이용한다면 쌀만 씻어서 밥솥에 넣어두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바깥에서 취사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겨울에는 집에 돌아오기 전에 난방을 미리 켜둬 집안을 따듯하게 데워 놓을 수도 있다. 홈 IoT 폐쇄회로(CC)TV로 집 안에 혼자 두고 온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방문자 확인서비스나 침입탐지서비스 등 스마트홈 보안시스템은 혼자 사는 여성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21조원 달해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외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약 2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5년 10조 940억원에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세계 스마트홈 시장도 지난해 600억 달러(약 67조원)에서 2020년 약 1336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IoT 스마트홈이 구축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기능을 앱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이 평소 출입 기록을 분석하고 학습해 이상 시간대에 낯선 사람의 출입이 감지되면 집주인에게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한다. SH공사도 지난 2월 LG유플러스와 홈네트워크 공급사인 아이콘트롤스·코맥스·코콤과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H공사는 구로구 항동지구 3개 단지(2~4단지) 2000여 가구를 시작으로 위례지구, 고덕강일지구, 구룡마을 등 신규로 건설하는 아파트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통합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스마트홈에서 필요한 서비스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기술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천 도색업체 가구창고 큰불…인근 공장으로 계속 확산

    인천 도색업체 가구창고 큰불…인근 공장으로 계속 확산

    인천 한 도색전문업체의 가구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공장 7곳으로도 불길이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최고 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 중이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애를 먹고 있다. 7일 오후 3시 14분쯤 도색전문업체의 가구창고에서 난 불은 인근 커튼 창고(6611㎡)와 가구 창고(661㎡) 등으로 옮겨붙었다. 또 인근 전자제품 창고와 차량 세차용품 공장 등이 일부분 불에 탔다. 오후 6시 현재 최초 화재가 발생한 창고 안에 가구와 카펫 등이 쌓여 있던 탓에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 인천 서부소방서 관게자는 “현재 초속 15m의 바람으로 인해 화재를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강한 바람 탓에 불이 급격히 확대됐고 빨리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공장은 불길을 거의 잡았지만 (전체적으로) 초기 진화가 끝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54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4시 15분쯤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올렸다. 그러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후 4시 31분쯤 대응 3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대응 3단계는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 단계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70여명과 지휘차 등 차량 9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장 측 인명피해를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낙하물에 맞아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도색업체 가구 창고 화재 인근 공장 7곳으로 확산…인명피해 없어

    인천 도색업체 가구 창고 화재 인근 공장 7곳으로 확산…인명피해 없어

    인천 한 도색전문업체의 가구 창고에서 큰불이나 소방당국이 최고 3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중인 가운데 인근 공장 7곳으로 불길이 옮겨붙었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낙하물에 맞아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공장 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소방당국은 7일 오후 3시 14분쯤 서구 석남동 한 도색전문업체의 2층짜리 가구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불길은 인근 2000여평 규모의 커튼 창고와 가구 창고 등으로 옮겨붙어 업체 건물 7곳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전자제품 창고와 차량 세차용품 공장 등이 일부분은 불에 탔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창고 안에 가구와 카펫 등이 쌓여 있던 탓에 검은 연기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5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4시 15분께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다. 이후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1분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70여명과 지휘차 등 차량 9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인천시 서구뿐만 아니라 화재 현장에서 8㎞ 넘게 떨어진 남동구에서도 하늘로 치솟는 연기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다. 이에 따라 서구청은 연기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고 주변도로로 우회를 당부하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일회용품·플라스틱 빨대 사용 2027년까지 ‘제로화’

    일회용품·플라스틱 빨대 사용 2027년까지 ‘제로화’

    폐기물 실질 재활용률 82%로 향상 택배·마트 등 과대·이중포장도 제한2027년까지 일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95.5t인 폐기물 발생량을 20%가량 줄이고, 실질 재활용률도 현행 70%에서 82%까지 끌어올린다. 환경부가 4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자원순환기본계획’에는 제품의 생산·소비·관리·재생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량을 낮추는 방안이 담겨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폐기물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여러 전략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생산 단계에선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에 맞춤형으로 자원순환 목표를 설정해 관리한다. 생산 과정을 진단해 자원과 에너지 손실을 낮추는 ‘자원효율관리시스템’(REMS)을 보급해 산업계를 지원한다.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제품을 만든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준다. 앞으로 10년 동안 포장 용기와 전기·전자제품의 80% 이상 재활용하는 게 목표다. 최근 일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제한에 대한 국민적 의식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시장조사를 통해 2027년까지 일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품을 보급할 계획이다. 택배나 마트에서 문제가 됐던 과대 포장과 이중 포장 등도 제한하고 친환경 포장 재질로 바꿔 나간다. 음식물쓰레기를 35%나 줄인 ‘무선인식시스템’(RFID) 종량제 방식도 확대한다. 우선 아파트를 비롯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2022년까지 의무화하고 단독주택이나 소형 음식점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관리 단계에선 수은이나 의료 폐기물 등 유해 폐기물에 대해 별도의 처리 체계를 만들어 안전하게 관리한다. 재생 단계에선 자원화 가치가 높은 폐기물은 재활용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수요가 높은 전기차 폐배터리, 태양광 폐모듈에 대해서는 일단 공공기관이 수거하지만 앞으로는 민간에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회용컵·플라스틱 빨대 ‘단계적 금지’…2027년 실질재활용률 82%

    1회용컵·플라스틱 빨대 ‘단계적 금지’…2027년 실질재활용률 82%

    2027년까지 1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단계적으로 금지된다. 국내총생산(GDP) 10억원당 95.5t인 폐기물 발생량을 76.4t까지 20% 줄이고 실질재활용률도 현행 70%에서 82%까지 끌어올린다. 환경부가 4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자원순환기본계획’에는 제품의 생산·소비·관리·재생 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량을 낮추는 방안이 담겨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폐기물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여러 전략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생산단계에선 제조업 등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원순환 목표를 설정해 관리한다. 생산 과정을 진단해 자원과 에너지 손실을 낮추는 ‘자원효율관리시스템’(REMS)를 보급해 정부 차원에서 산업계를 지원한다.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제품을 만든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포장용기나 전기·전자제품의 80%를 재활용하기 쉽게 만드는 게 목표다. 최근 1회용컵,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한 국민적 의식변화가 있지만 아직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시장조사를 통해 2027년까지 1회용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해 1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회용품을 보급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택배나 마트에서 문제가 됐던 과대포장, 이중포장 등도 제한하고 친환경 포장재질로 바꿔나간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35% 수준으로 컸던 ‘무선인식시스템’(RFID) 종량제 방식을 확대한다. 우선 아파트 등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은 2022년까지 의무화하고 단독주택이나 소형음식점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관리단계에선 수은이나 의료폐기물 등 유해폐기물에 대해 별도의 처리체계를 만들어 안전하게 관리한다. 재생단계에선 자원화 가치가 높은 폐기물은 재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최근 수요가 높은 전기차 폐배터리, 태양광 폐모듈에 대해서는 일단 공공기관에서 수거하지만 앞으로 재활용 기반이 갖춰지는 것에 따라 민간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스카랑 자카르타] 시상대 오를 때까지 배앓이…팔 꺾은 상대와 화기애애 이야기꽃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선수촌에는 침실마다 냉장고가 없었다. 전자레인지도 턱없이 부족했다. 챙겨 온 부식을 먹으려 했던 선수들에게는 난감한 일이었다. 냉장 보관하지 않은 음식 탓에 배탈이 난 선수도 나왔다. 불만이 터져 나오자 대한체육회 직원들은 자카르타 시내의 전자제품점 10여곳을 동분서주했다. 한국처럼 바로 배달되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겨우 재고가 있는 매장을 찾아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양하은(24)은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 대기하면서 배를 부여잡고 쪼그려 앉아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묻자 “장염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특별히 뭘 잘못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나온다는 것이다. 열악한 현지 사정 탓에 한국 선수단에는 양하은처럼 배앓이를 겪은 선수들이 많았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의무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전에는 대회 기간 동안 전체 선수의 1% 정도가 환자였는데 이번에는 6%가량이 아팠다고 한다. 환자의 대부분이 장염 종류였다”고 귀띔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여자 유도 48㎏급 정보경(27)도 그중 하나이다. 결승전을 마치고 나온 그의 왼팔은 부어 있었다. 홀로 생수병을 딸 수 없어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였다. 연장전 때 일본의 곤도 아미(23)에게 종합격투기의 ‘암바 기술’과 비슷한 ‘팔 가로 누워 꺾기’를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보경은 바닥을 두드리는 ‘탭 아웃’으로 기권하기 직전까지 갔지만 버터냈고, 결국 업어치기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런데 정보경은 시상식에 앞서 곤도와 나란히 앉아 수십분간 ‘이야기꽃’을 피웠다. ‘팔을 꺾은 상대와 왜 이렇게 화기애애하냐’고 묻자 “어차피 끝난 경기고 내가 승자라서 기분이 좋았다. 팔은 아프지만 금방 낫지 않겠냐”는 ‘쿨한 대답’이 돌아왔다. 혈투를 치른 뒤에는 서로 친구가 되는 ‘요즘 세대’의 모습이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AI로 더 똑똑한 삶… 미래를 보다

    AI로 더 똑똑한 삶… 미래를 보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이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전 세계 50여개국 17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IFA 화두는 역시 인공지능(AI)이다. AI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8’에서도 중심 화두였다. 당시엔 AI 플랫폼이 가져올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이 주인공이었다면, 7개월여 뒤인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AI 플랫폼이 온갖 가전제품에 적용돼 이미 변화된 생활상이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사의 모든 제품의 AI화를 진행하는 등 발전된 기술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인다. 가전제품이 단순히 음성 명령을 알아듣는 게 아니라 주변 환경과 소비자의 사용 방식 등을 스스로 학습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보다 진화된 AI 기능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30일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 전 세계 미디어·거래선 등 약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프레스콘퍼런스를 진행했다.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사장)는 “AI·사물인터넷(IoT)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만드는 초연결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될 것이며, 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기술이 진정으로 가치를 발휘하려면 사용자는 원하는 것을 대화하듯 말하기만 하면 되는 수준으로 사용상 복잡성이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AI 어시스턴트 ‘빅스비’(Bixby), 오픈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사·개발자들과 에코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홈IoT 존’은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습을 보여 준다. 빅스비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상황에 맞게 제어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TV·냉장고 등에서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 에어컨은 위치기반기술(GPS)을 이용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작동, 평소 선호하는 온도를 만들어 놓는다. 사용자가 집에 들어가면 TV는 ‘매직스크린’ 모드에서 일반 화면으로 전환되고, 화면에 ‘곧 축구경기가 시작된다’는 표시가 뜨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이런 메시지를 확인하고 축구가 시작되기 전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을 통해 세탁기를 가동시키거나,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를 확인해 오븐을 미리 예열시켜 볼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마련했다.LG전자는 AI 전시구역인 ‘LG씽큐(ThinQ)존’을 자사 부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준비했다.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인공지능, 로봇 등은 모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생활가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시그니처’ 등 브랜드의 ‘초(超)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사업은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씽큐존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또 ‘씽큐 허브’, ‘엑스붐 AI 씽큐 WK7’, ‘엑스붐 AI 씽큐 WK9’,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LG CLOi Home) 등 인공지능 스피커 풀라인업을 선보인다.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씽큐’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한다.이번 전시의 기조연설 주제도 온통 AI다. 조성진 LG전자 최고경영자(부회장)와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AI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조연설을 하는 리처드 유 화웨이 대표의 주제도 ‘모바일 AI의 궁극적인 힘’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닉 파커 부사장이 나서 AI가 컴퓨팅, PC, 드론, 센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설한다. 9월 1일 마지막 기조연설에선 대니얼 라우시 아마존 부사장이 자사 AI 플랫폼 ‘알렉사’를 중심으로 인간이 전자기기를 조종하고 정보를 구할 때 음성인식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설명한다. 8K(7680×4320 해상도)를 비롯한 차세대 TV, 오디오의 고화질·고음질 경쟁은 가전 전시회의 단골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와 OLEDTV를 각각 8K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별도 부스를 마련해 최신 음향기술을 공개한다. 소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IFA에서 프리미엄 오디오 신제품을 선보인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음향기기 업체 뱅앤올룹슨도 최신 기기를 가지고 전시에 참여한다. 베를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폭풍 성장 ‘해외 직구’도 미·중 2강 체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해외 직구’ 시장도 미·중 2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해외 직구 실적을 분석한 결과 1494만건, 13억 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1096만건·9억 7000만 달러)대비 건수와 금액이 각각 36%,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가 하반기에 몰려 있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해외 직구는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어 2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이 53%를 차지했으나 2015년 73%에 달했던 것과 감안하면 감소 추세가 확연했다. 유럽(13%)과 일본(8%)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반면 중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5년 8%에 불과했지만 2017년 유럽을 제치고 2위(17%)에 오른 뒤 올해 상반기 23%를 기록했다. 해외 직구 시장 판도가 기존 미국·유럽에서 미국·중국 중심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중국 직구건은 343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62만 건)과 비교해 112% 증가했다. 생활가전 제품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전자제품 직구(88만 2000건)가 지난해 전체건수(88만건)를 넘어섰다. 특히 무선진공청소기는 10만 2579건으로 8배, 미세먼지 공포에 공기청정기는 17만 201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 직구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상반기에 260만건으로 전년동기(200만건)대비 33% 상승했다. 건강 및 웰빙에 대한 관심 속에 국� ㅄ騈� 품목으로 최다 구매 제품이다. 일본은 프라모델·피규어 등 완구·인형 제품군이 급증하고 있다. 젤리·초콜릿 등 식품류 직구가 가장 비중이 컸으나 올해 완구·인형류(14%)가 처음으로 식품류를 제쳤다. 전체 해외 직구 품목은 건강기능식품이 308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192만건), 전자제품(169만건), 화장품(165만건) 등의 순이다. 상반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전자제품으로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TV가 109%,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렴에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99% 증가했다. 해외직구족은 해마다 증가해 41만명에 달했고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전체 71%를, 여성이 70%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직구는 가격은 낮지만 구입 후 환불·교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소액면세 기준 등을 확인한 후 구매하는 지혜로운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구조대 4분 만에 왔지만… 유독가스에 피할 틈도 없이 당했다

    구조대 4분 만에 왔지만… 유독가스에 피할 틈도 없이 당했다

    전자부품 등 타면서 연기 순식간에 퍼져 대낮에 발생했는데도 미처 대피 못 해 뛰어 내린 2명도 숨져… 6명은 치료중 생존자 “4층 천장서 불덩어리 떨어져”인천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천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43분쯤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 내 세일전자에서 불이 나 오후 5시 51분쯤 진화됐다. 공장 4층에서 발생한 불이 급속하게 퍼지는 바람에 공장 안에서 일하던 상당수의 근로자가 대피하지 못해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4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아비규환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불로 정모(54·여)씨 등 공장 근로자 9명(남성 3명·여성 6명)이 숨지고 박모(55·여)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 7명은 4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으며 2명은 4층에서 뛰어내려 심정지 등으로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도 4층에서 뛰어내리다 중상을 입었으며 1명은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건물 내부에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퍼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졌다.생존자 김모(56)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4층 중앙부 전자회로기판 검사실과 식당 사이 천장에서 일어나 부품들을 태우면서 시커먼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4층 전체로 퍼졌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당시 4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23명 중 10명은 불이 나자 수분 내에 피했지만 나머지는 갑자기 퍼진 불길 때문에 대피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낮에 발생한 불이지만 근로자들이 불길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탓에 사망자 9명 중 7명의 시신은 불이 난 4층에서 발견됐다. 5명은 전산실 부근에서, 2명은 식당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직원은 4층 창문 쪽에 머리를 내밀고 구조를 기다렸지만 계속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를 참지 못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4층으로 된 공장 건물은 엘리베이터 외에 계단도 있지만 불이 급속하게 번지는 바람에 4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상당수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도 공장 4층 검사실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공장은 휴대전화 전자회로기판을 만드는 곳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선발대가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 사이 화재가 급속도로 퍼져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원들이 많이 있었다”며 “구조대가 불을 진화한 뒤 수색하다 사망자들을 발견했다”고 피해가 컸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구조대 4분 만에 왔지만… 노동자 9명 삼킨 유독가스

    구조대 4분 만에 왔지만… 노동자 9명 삼킨 유독가스

    인천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나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인천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43분쯤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에서 불이 나 오후 5시 51분쯤 진화됐다. 공장 4층에서 발생한 불이 급속하게 퍼지는 바람에 공장 안에서 일하던 대부분의 근로자가 대피하지 못해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4층에서 뛰어내리는 등 아비규환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불로 정모(54·여)씨 등 공장 근로자 9명(남자 3명, 여자 6명)이 숨지고 박모(여)씨 등 4명(남자 1명, 여자 3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 7명은 4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으며, 2명은 4층에서 뛰어내려 심정지 등으로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도 4층에서 뛰어내리다 중상을 입었으며 1명은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건물 내부에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퍼진 탓에 인명피해가 커졌다. 생존자 김모(56)씨는 “원인 미상의 불이 4층 중앙부 전자회로기판 검사실에서 일어나 부품들을 태우면서 시커먼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4층 전체로 퍼졌다”고 말했다. 당시 4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20여명 중 일부는 불이 나자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상당수는 갑자기 퍼진 불길 때문에 대피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대낮에 발생한 불이지만 불길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탓에 사망자 9명 중 7명의 시신은 불이 난 4층에서 발견됐다. 5명은 전산실에서, 2명은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직원은 4층 창문 쪽에 머리를 내밀고 구조를 기다렸지만 계속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를 참지 못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4층으로 된 공장 건물은 계단이 있지만 불이 급속하게 번지는 바람에 4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대부분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도 공장 4층 검사실 안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은 휴대전화 부품인 PCB 패널을 만드는 곳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선발대가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사이 불길이 급속도로 퍼져 공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구조대가 불을 진화한 뒤 수색하다 사망자들을 발견했다”고 피해가 컸던 이유를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오후 4시 1분쯤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4시 28분쯤 다시 1단계로 낮추고 진화를 벌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대원 60여명과 함께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4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약 2시간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남동공단에서 화재... 사상자 여러명 발생

    인천 남동공단에서 화재... 사상자 여러명 발생

    21일 인천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재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던 근로자 7명이 공장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도중 숨진 2명 등 모두 9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3시43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전자 제품 제조 공장 4층 전자제품 검사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당시 4층 내부에 있던 여성 근로자 4명이 창문 밖으로 뛰어 내렸으며, 2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6명은 모두 중상으로 이중 2명이 치료중 숨졌다. 소방은 화재 당시 4층 내부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중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근무자 확인에 나서 7명의 시신을 찾았다. 소방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대응 1단계에서 2단계로 대응 단계를 높인 가운데 장비 36대, 인력 11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은 오후 4시28분께 큰 불길을 잡아 대응 1단계로 하향해 대응하고 있다. 소장은 진화가 끝나는대로 화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은 오후 4시28분쯤 큰 불길을 잡아 대응 1단계로 하향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과 터키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터키에서 ‘아이폰 부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터키인들이 소셜미디어에 미국산 제품을 파괴하는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소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터키 국기를 배경으로 커다란 망치를 들고 서 있다. 이어 남성은 아이폰 여러 개를 땅에 내려놓더니 망치로 하나하나 부수기 시작한다. 터키인들의 이 같은 행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정부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구금한 터키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터키산 알루미늄·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고, 그 결과 리라화는 곤두박질쳤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4일 방송 연설에서 애플의 아이폰 등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는 삼성이 있으며 우리의 토종 브랜드 비너스와 베스텔도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무기로 삼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제품을 보이콧하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설 이후 터키인들은 그를 지지하는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다. 그들은 아이폰을 부수거나 미국 지폐를 불태우고, 또 코카콜라를 변기에 떨어뜨리는 등의 영상을 제작하면서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터키항공도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 #ABDyeReklamVerme (미국 광고 금지)를 게재하며 미국 광고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앤드루 브런슨 목사는 1993년 터키에 입국해 2010년부터 현지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2016년 10월 구속됐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최장 3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진·유튜브=Johnny Manziel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터키 ‘무역 전면전’

    터키도 미국산 車·술·담배에 ‘맞불 관세’ 에르도안, 아이폰 등 美제품 보이콧 선언 WSJ “나토 동맹국 터키, 러시아와 밀착” 리라화發 세계 금융시장 혼란 커질 듯 터키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 주류, 잎담배 등 품목에 부과되는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미국의 대(對)터키 경제 제재에 따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보복 조치다. 리라화 폭락으로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터키 정부가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전 세계를 덮친 금융시장은 더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와 술, 담배에 부과되는 관세를 각각 120%, 140%, 60%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화장품, 쌀, 석탄 등의 관세도 두 배로 올랐다. 푸아트 옥타이 부통령은 트위터에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터키 경제를 공격한 데 따라 미국산 품목의 관세를 인상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애플의 아이폰 등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그는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다른 나라에는 삼성이 있으며 우리의 토종 브랜드들도 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무기로 삼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정부는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구금한 터키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터키산 알루미늄, 철강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고 리라화는 곤두박질쳤다. 10일 42%까지 폭락한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13일에는 장중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한편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 쇼핑몰에는 싼값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히잡 차림의 아랍인과 동양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달러나 유로 급여를 받는 터키 거주 외국인들이 명품 쇼핑에 나선 것이다. 현지 고가품 매장들은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자체 환율을 적용해 외화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리라화로 경제활동을 하는 터키 현지인과 교민 상당수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은 두 나라가 협력 관계로 돌아섰으며 터키의 미 전자제품 보이콧은 광범위한 대미 보복 조치 중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대문, ‘우리 동네 에너지 전문가가 전기료 잡는 법 알려드려요’

    서대문, ‘우리 동네 에너지 전문가가 전기료 잡는 법 알려드려요’

    ‘우리 동네 에너지진단 전문가가 전기료 잡는 법 알려드려요.’ 서울 서대문구는 주민 에너지진단 전문가 22명이 에너지 절약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2∼3명씩 조를 이뤄 서대문구의 17개 에너지 자립마을 내 희망 가정을 방문해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 등을 확인한다. 또 전기밥솥, 비데, 에어컨 등 가정 내 전자제품 대기 전력을 측정하고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곳에 대한 맞춤형 절감 방안을 안내한다.앞서 구는 지난달 서대문도서관 문화교실에서 3회에 걸쳐 ‘에너지진단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양성과정에서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강필훈 팀장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컨설팅 활동 배경과 목적, 에너지 정보분석과 에너지사용량 모니터링 방법 등에 대해 강의했다. 박재성 에너지 절감 컨설턴트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2014년부터 서대문구에서 펼쳐 온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에너지진단 전문가의 활약이 환경문제에 대한 주민 공감대 확산과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저씨들의 추억 속 그곳 - 세운상가 전자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아저씨들의 추억 속 그곳 - 세운상가 전자박물관

    “모든 금지된 것들을 열망하며, 나 이곳을 서성였다네” <유하,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1 中에서, 1995> 헛기침 서너 번은 다듬고 난 뒤에서야 말할 수 있는 동네였다. 70,80년대에 청소년기를 서울에서 보낸 중년 ‘아저씨’들의 세운상가 전자골목 2층은 은밀하게 달뜬 호기심의 거리였다. 흔히 세운상가 키드라 불리는 소년들의 사춘기를 가로지르는 뒷골목이자 빨간 책과 빽판의 추억이 담긴 곳, 미국판 마분지 소설과 3년 지난 ‘허슬러’와 ‘플레이보이’가 노포 구루마에 버젓이 나뒹굴던 품행제로 100미터 골목길, 세운상가 이야기다. 지금으로부터 30년도 훌쩍 넘은 시간이다. 당시 세운상가의 부품들과 기술자들을 다 모으면 우주선도 쏘아 올린다는 호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국내 1세대 정보기술(IT) 전자 산업 업계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할 때에는 ‘코맥스’, ‘TG삼보컴퓨터’가 이곳에서 터를 잡아 회사를 키웠고, ‘한글과컴퓨터’는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전국으로 유통시켜 토종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을 지켜낸 곳 또한 세운상가다. 원래 세운상가는 1967년부터 1972년까지 건설된 곳으로 세운, 현대, 청계, 대림, 삼풍, 풍전(호텔), 신성, 진양상가가 총 길이 약 1km에 달하는 메가스트럭쳐이자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다. 당시 쌀가게와 연탄가게를 빼고는 서울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구입할 수 있는 고급아파트이자 70,80년대 가전제품과 80,90년대 컴퓨터, 전자부품 등으로 특화된 상가건물로 입지가 탄탄하였다. 60년대 청계천변 일대 고물상 거리에서 출발한 이 지역은 용산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각종 기계, 공구, 전자제품들을 판매하거나 제품을 뜯어서 부품을 팔고 그 부속품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장들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었다. 이후 광도백화점과 아세아백화점을 중심으로 장사동, 청계천 일대에는 전자업종들이 집중 모여들었고 70년대에는 전자 완제품을 만드는 단계까지 성장한다. 자연히 이 일대에는 전자업종 기술자들의 작업실과 사무실이 들어서면서 주거용 아파트는 작업실과 사무실로 대체되어 버린다. 특히 강남의 개발로 주거 시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저층부 점포에도 전자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70년대에 이르러 세운상가는 곧 전자상가라는 인식이 굳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1987년 용산전자상가 시대가 개막되고, 이후 인터넷과 디지털, 모바일 기술 등의 발달로 유통구조가 크게 변화하면서 세운상가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는 각종 개발품 제작, 전문 수리업종,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전기, 전자부품을 비롯하여 금속, 아크릴, 공구, 건축자재, 조명, 음향 등의 재료상들이 너끈히 버티고 있다. 이러한 세운상가의 잠재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2014년 서울시는 세운상가 존치 결정을 공식화하면서 ‘메이커시티 세운: 도심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서 세운상가의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기술적 해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문제 해결을 중개하는 기술 코디네이팅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세운 마이스터제도, 청년 스타트업과 예술가 그룹이 입주하여 도심 창의 제조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세운상가 일대의 활성화를 촉진하고고자 노력중이다. 또한 세운상가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있는 오래된 공간과 풍경들을 둘러보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도심투어 장소로서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세운상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 그냥 방문을 한다면 의미를 찾지 못한다. 반드시 투어를 신청해서 가도록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 친구들, 모임이 있다면 3. 위치는? - 1,3,5호선 종로3가역 12번 출구방향 도보5분 - 직진 후 CU편의점에서 우회전 - 2,5호선 을지로4가역 1번 출구방향 도보8분. 직진 후 세운대림상가 앞 모던라이팅에서 우회전 후 약 200미터 직진, 청계천 세운교 건너 맞은편 4. 꼭 봐야하는 곳은? - 세운전자상가박물관, 엘리베이트를 타고 옥상으로.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알려져 있지 않고, 방문객도 적은 편이다. 6. 여행의 의미는? - 지금은 40대를 훌쩍 넘은 세운상가 키드들의 소년 시절을 만나는... 7. 주의할 점은? - 투어를 신청해서 오도록.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 홈페이지 참고. 8. 홈페이지 주소는? - sewoon.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종묘, 익선동, 종로 5가, 청계천 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된 세운 상가는 1970년대 서울을 안고 있는 인문지리적인 의미가 큰 곳이다. 방문한다면 홈페이지에서 투어 신청을 꼭!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사우나 정부청사’ 시원해지겠네

    [서울신문 보도 그후] ‘사우나 정부청사’ 시원해지겠네

    김부겸 장관 “사무실 냉방 현실화”냉방시간 오후 7시까지 신축 연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우나 사무실에서 고통받는 공무원’ 기사와 관련해 “정부청사를 비롯한 공무원 사무실의 냉방을 현실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는 평일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인 냉방 시간을 오후 7시까지 90분 더 연장한다”면서 “다른 청사들도 개별 사정에 따라 냉방 시간을 신축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도 60분 더 연장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냉방 시설을 가동하기로 했다. 그는 또 “(사무실에서 개인 선풍기를 돌리지 않아도 되도록) 실제 사무실 온도를 좀더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말엔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해 당직 근무자들은 여전히 찜통 더위를 견뎌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 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총 4개월이다. 냉방 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반드시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져 사무실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는다. 결국 공무원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사용하는데, 사무실마다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돼 ‘전력 낭비’ 논란이 일었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한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서울청사 냉방 9시간… 폭염땐 30분 연장 PC 열기에 30도 훌쩍… 개인 선풍기 의존 주말엔 냉방 안 돼 당직자 40도 견뎌야 전기 낭비 초래… 에너지 효율 정책 역행 “더위가 공무원 피해 가나” 현실화 목소리국내 기상관측 114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이들과 일하는 공무원들은 경직된 규정에 갇혀 찜통 같은 사무실에서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고령자·임신부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냉방온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이다. 냉방시설 가동 기준 온도는 26도인데, 냉방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민원실 등 일부 시설은 예외를 적용해 24도 이상으로 관리한다. 냉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9시간인데 새벽에도 30도가 넘는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염 때 냉방 시간을 하루 30분 정도 연장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책도 없다. 특히 주말에는 냉방을 제공하지 않아 당직 근무자가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맨몸으로 견뎌야 한다. 다른 청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냉방시설 설정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지면 사무실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긴다. 실제로 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가면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냉방 온도를 낮추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에너지이용합리화 규정에 가로막혀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 결국 공무원들은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사무실에는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선풍기 모터 열로 인해 사무실이 더욱 더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하는 비효율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경기 파주에 사는 주민 안모(45)씨는 “며칠 전 동네 행복센터(주민센터)에 갔더니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풍기를 한 대씩 옆에 두고 돌리고 있었다”면서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규정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심야 냉방시설을 갖춰 값싼 전기로 냉방 시간을 늘리고 냉방 온도도 낮추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몇 년 전에는 전력이 모자란다고 청사에서 PC 이외의 전원을 모두 다 내리고 일하게 한 적도 있었다”면서 “더위가 공무원이라고 피해 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제 장관이나 차관이 나서서 결단해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설정 온도 28도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설정 온도 28도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국내 기상관측 114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이들과 일하는 공무원들은 경직된 규정에 갇혀 찜통 같은 사무실에서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고령자·임신부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냉방온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이다. 냉방시설 가동 기준 온도는 26도인데, 냉방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민원실 등 일부 시설은 예외를 적용해 24도 이상으로 관리한다. 냉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9시간인데 새벽에도 30도가 넘는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염 때 냉방 시간을 하루 30분 정도 연장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책도 없다. 특히 주말에는 냉방을 제공하지 않아 당직 근무자가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맨몸으로 견뎌야 한다. 다른 청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냉방시설 설정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지면 사무실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긴다. 실제로 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가면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냉방 온도를 낮추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에너지이용합리화 규정에 가로막혀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 결국 공무원들은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사무실에는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선풍기 모터 열로 인해 사무실이 더욱 더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하는 비효율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경기 파주에 사는 주민 안모(45)씨는 “며칠 전 동네 행복센터(주민센터)에 갔더니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풍기를 한 대씩 옆에 두고 돌리고 있었다”면서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규정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심야 냉방시설을 갖춰 값싼 전기로 냉방 시간을 늘리고 냉방 온도도 낮추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몇 년 전에는 전력이 모자란다고 청사에서 PC 이외의 전원을 모두 다 내리고 일하게 한 적도 있었다”면서 “더위가 공무원이라고 피해 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제 장관이나 차관이 나서서 결단해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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