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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거래 변화/「세금계산서 주고받기」 점차 개선(금융실명제1년:4)

    ◎단속강화로 무자료업체 일부 사라져/유흥업소 탈세 여전… 유통개선 급선무 실명제에도 불구,무자료 거래는 남아있다.그러나 개선되는 조짐만은 뚜렷하다. 서울 청량리시장과 영등포 조광시장은 과거 주류 및 청량음료·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세무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 시장이었다.그러나 요즘은 무자료 거래를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청량리시장에 50여명,조광시장에 20여명이던 무자료 도매상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요즘은 그 자리에 솜틀집·라면·채소가게들이 대신 들어섰다.을지로에서 건자재를,용산 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을 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인 도매상들도 일부 모습을 감췄다.국세청과 검찰·경찰·구청 등 범정부적인 단속 때문이다. 무자료 거래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거나,세금계산서 없이 물품을 거래하는 행위이다.물론 세금을 떼먹기 위해서이다. 제조업체가 1차 도매상이나 직매장에 물품을 내놓을 때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출고 과정이 명백하기 때문에 자료 없이는 거래할 수가 없다.무자료 거래는 그 다음 단계인 산매·2차 도매·슈퍼마켓·실수요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무자료의 1차 원인은 제조업체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정상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물량보다 더 많은 양을 1차 도매상에 떼 넘기거나(밀어내기),인기있는 상품에 인기없는 상품을 억지로 끼워팔기 때문이다. 특히 군소 제조업체들이 헐값으로 쏟아내는 물품들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다.1차 도매상은 금리부담을 생각할 때 창고에 쌓아놓느니 차라리 자료 없이 싼 값에 처분하는 게 낫고,산매업자들은 매출근거를 없애기 위해 계산서 없이 사들인다. 국세청은 실명제와 함께 무자료 거래와 무자료 시장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지난 2월 서울·인천·성남 등 대표적인 무자료 시장 20여곳을 단속한 것을 비롯,3∼5월에는 청량음료·통조림·세제·전자제품·건자재 등 주요 생필품 도매업체 1백여곳을 세무조사했다. 6∼7월에는 슈퍼연쇄점 본·지부 20곳,종합주류 도매상 12명,청량음료 도매상 20명을 조사했고 변두리의 무자료 거래도 단속했다.심지어는 야간 단속도 했다.가히 융단폭격인 셈이다.이 결과 군소 무자료 업체 20곳이 폐업했다.검찰도 지난 5월 무자료업자 2백20명을 구속했다. 이같은 단속과 정부의 권유로 술과 청량음료를 비롯한 제조업자들의 밀어내기와 끼워팔기도 줄어든다.무자료 대상 물량이 감소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자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 사례가 저절로 늘고 있다.그동안 자료 없이 주류를 구입하던 연쇄점 본·지부 가맹점의 상당수가 요즘은 본·지부에서 세무자료와 함께 정상적으로 구입한다.일부 구멍가게까지 청량음료와 빙과류를 구입할 때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다. 그러나 도매상 이후의 유통단계에서는 과거의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특히 유흥업소에서는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지 않는 사례가 여전하다.장소만 옮긴 무자료 도매상도 적지 않다.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덤핑시장은 줄었지만,유흥업소에서는 도매상으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도매상과 계산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귀찮아 값은 다소 비싸더라도,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술을 구입하는 유흥업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주류의 무자료 거래는 꽤 줄었지만,식품·잡화·음료수·라면 등의 무자료 거래는 별 차이가 없다』며 『주류의 무자료가 준 것도 사업자들의 의식 변화라기보다는 단속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종 무자료 거래 수법도 생겼다.수표나 어음 대신 현금으로 거래하는 현찰박치기가 대표적인 케이스이고,「문방구 어음」을 이용해 흔적을 남기지 않는 편법도 생겼다. 연간 15조∼20조원으로 추정되는 무자료 거래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기는 어렵다.실명제가 아무리 엄격하다 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인들의 수천만 건의 거래들을 세무당국이 일일이 추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국민의 의식수준 및 공정거래 풍토,유통구조가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세율도 지금보다 낮춰 양성적인 거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 컴퓨터 카메라시대 열렸다/필름대신 디스켓에 저장… 합성·인화 가능

    ◎현상 생략돼 신속… 국내 언론사들도 이용 컴퓨터의 발달이 사진작가들의 가방속을 바꿔놓고 있다.또한 현상과 인화를 하기 위해 짙은 화학약품냄새가 풍기던 암실에 이제는 각종 첨단 장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한 PC하드웨어는 대량의 데이터파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이와함께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섬세한 그래픽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사진분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되었다.2년전 코닥의 포토CD 개발의 성공은 필름사진시대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파일시대로의 첫삽뜨기였다. 사진의 디지털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사진을 포함하는 각종 인쇄매체들은 본격적인 전자출판의 궤도에 오르게 되었다.또한 통신을 이용한 이미지전송이 가능케 되어 사진은 TV스크린이나 컴퓨터,PDA(개인정보단말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컴퓨서브나 프로디지,아메리카온라인 등 온라인 정보서비스에서 사진작가들의 디지탈 사진작품을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우리나라도 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의 공중통신망에 사진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이 많이 올라와있다.특히 미 타임지는 지난 91년 12월호 표지를 디지털 사진작품으로 장식해 출판계의 작품사진 분야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디지털 사진혁명은 이미지캡처부터 출력까지 사진처리에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 애플사가 필름없는 사진기 「퀵테이크」를 발표함으로써 카메라와 컴퓨터의 접목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코닥과 AP통신이 공동개발한 「뉴스카메라」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디지털카메라이다.비디오 캠코더의 원리를 이용한 디지털 사진기는 필름 대신에 디스켓에 저장,이를 컴퓨터 화면에 띄워 프린트 하거나 합성하는 것으로 해상도면에서도 기존의 사진기보다 뛰어나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등의 작업이 단축 생략되는 것이다. 사진작가들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디지털 사진작품에 흥미를 갖는 이유는 작품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으면서도 다양한 작업을 할수 있다는 점이다.특히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먼저보기(PREVIEW)」기능을 활용하면 방금 작업한 사진의 결과를 즉시 볼 수 있고 이에 따른 수정작업을 쉽게 할 수 있어 디지털 사진작업이 가진 가장 뛰어난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사진기에 망원렌즈,필터,필름이 들어 있던 사진작가들의 가방속이 이제는 노트북을 비롯해 일출,일몰시간 등을 계산해주는 계산기,음성으로 메모사항을 녹음할 수 있는 워크맨,각종 사진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CD지갑 등 각종 전자제품들로 가득 채워지게 됐다. 한편 국내에서도 현상,인화등의 작업이 생략되는 디지털카메라의 신속성 때문에 일부 언론사에서 다소 고가이지만 이런 기재를 채택,중요한 취재현장등에서 이용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재활용센터 5곳 잇달아 개장/환경상품 둘러보고 싸게 사세요

    ◎중고용품 교환·수리… 재생비누 등 염가판매 환경보호에 관한 일반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재활용품과 환경상품을 전시·판매하는 재활용센터가 우리 생활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 서울 삼성동의 강남구 재활용센터와 종로구 효자동 사랑방의 재생제품 상설판매장이 잇따라 개장되면서 서울의 경우만도 환경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 5군데 이상으로 늘어났다.이곳에서는 각종 재활용품과 환경상품을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중에는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강남구 재활용센터=삼성동 봉은사 사거리에 위치하며 80평 규모이다.한편에 중고의류를 교환·판매하는 의류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중고전자제품과 가구,생활용품 등을 기증받아 판매하거나 교환하는 코너와 재생노트·저공해샴푸·주방세제 등 환경상품 등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강서 재활용센터=강서구 등촌동 구 강서 자동차관리사업소 자리에 위치하며 1백20평 규모이다.도서류와 완구류,의류 등을 물물교환 또는 판매하고 있으며 환경마크가 부착된 상품과 재생원료를 이용한 환경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망가진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을 보수·수리·교환해주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폐신문지와 우유팩·폐건전지·알루미늄캔 등을 재생공책이나 재생휴지와 교환해주기도 한다. ◇효자동사랑방 재생제품상설판매장=청와대 분수대 근처 효자동 사랑방의 부대시설로 18평 규모이다.청와대 방문객을 위한 일반기념품과 함께 재생노트,폐스티로폴로 만든 액자,폐유리로 만든 꽃병,골판지로 만든 필통,재생비누,재생휴지 등 50여종의 재생제품을 판매한다.
  • 미 농산물 수출 연4백억불 증가/USTR분석/UR협정 혜택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덕분에 미국은 쌀과 쇠고기 등 농산물수출이 연간 4백억달러나 늘어난다.우리나라에 시장개방압력을 넣었던 통신장비와 담배 및 제약 등도 많은 혜택을 본다. 미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의 48개 산업에 대한 UR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농산물 등 35개 산업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며 제약,화학,농업,통신장비,담배,비즈니스 서비스,전자제품 등 7개 산업은 연평균 5∼15%의 수출증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농산물의 경우 한국과 일본 및 동남아시아의 시장개방에 힘입어 쌀,옥수수,쇠고기,과일 및 가공식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 연평균 15%가 넘는 수출증대가 예상된다. 제약산업은 UR협정이 의약품에 대한 특허보호기간을 20년으로 정함으로써 지금까지 극심했던 개도국들의 특허도용이 크게 줄어들어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이 상당히 늘어난다.
  • 전자제품 납품받아 덤핑처분 20억 챙겨/회사금고 10억 털기도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유령도매회사의 차장직함이 찍힌 명함을 갖고 다니며 20억원상당의 전자제품을 납품받아 덤핑처분하는 한편 건설회사들의 금고를 터는 방법으로 모두 31억여원을 가로챈 박년출씨(27·강동구 성내2동32)에 대해 사기및 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용우씨(40·사기등 전과8범)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93년1월부터 같은해 5월까지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동남산업」이라는 유령도매회사를 차린 뒤 「정승호」라는 가명으로 차장직책의 명함을 갖고 다니며 도매회사들로부터 20억원상당의 전자제품등을 납품받아 이를 싼값에 덤핑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중 북경시 기업인들/서울서 무역박람회

    【북경 연합】 북경시정부는 한­중 양국간의 무역 증진을 위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무역전람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만계비북경시경제무역위 부주임의 말을 인용,북경시당국의 서울 무역전시회는 서울정도 6백주년과 서울­북경간 자매결연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라면서 이 전시회에는 북경시 기업인 1백여명이 참가,기간산업설비·건축자재·에너지·화공·전자제품등 4백여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만부주임은 이어 북경시당국은 서울 무역전시회를 통해 8억달러 이상의 계약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장애인 4만명 기능공 양성/3천억 들여 직업훈련/노동부 5년계획

    ◎서울·부산에 전용사업장 1곳씩 노동부는 장애인을 산업인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내년부터 98년까지 3천억원의 기금으로 4만여명의 장애인 기능공을 집중 양성키로 했다. 노동부는 28일 장애인고용촉진위원회(위원장 강봉균노동부차관)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애인산업인력화 5개년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노동부는 98년까지 3천억원의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을 조성,내년부터 24개 직업훈련원을 통해 한해 직업훈련생 인원의 10%인 4천여명의 장애인을 일반 훈련생과 함께 의무적으로 훈련시키게 된다. 또 근로복지공사 산하 산재재활원 2곳을 인수,직업훈련원으로 개편하고 97년까지 2개의 장애인 전문훈련원을 신설해 해마다 2천여명의 장애인기능공을 양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20개 특수학교에 장애인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시설을 새로 설치,고교과정에서 한해 1천2백명의 장애 청소년들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 기업과 공동으로 사무화자동화기기·전자제품 조립등 노동강도가 높지 않은 업종을 대상으로 96년 서울에 1곳,98년에는 부산에 1곳의 장애인 전용기업을 세울 계획이다.
  • 활용해야할 「엔고」 호재(사설)

    일본 엔화가 초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백엔선이하로 떨어질 정도의 강한 가치상승을 기록했다.이에따라 엔화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환율도 오르게 됐으며 비록 미국등 선진국들의 외환시장개입으로 어느 정도의 변동은 있겠지만 상당기간 「1엔=1센트=8원」의 등식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 새 환율구조의 시대가 지속될 것 같다. 이처럼 새로운 엔고시대가 열리는데 대해 우리가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엔화와 우리경제는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고 그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크기 때문이다.더욱이 우리경제에 호재인 이른바 3저현상가운데 국제유가와 금리는 반등세가 심해져 이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오직 저달러로 표현되는 엔고가 계속되는 사실은 이의 활용문제와 관련,결코 가볍게 지나쳐 버릴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엔화가치의 오름세가 우리경제에 안겨주는 득과 실의 양면성에 대한 부문별 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경쟁력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엔화가치가 올라가면 당연한 결과로 그만큼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커져서 일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호기를 맞이하는 셈이 된다.뿐만 아니라 일본상품과 경쟁상태에 있는 수출시장에서 우리쪽의 점유비율을 높여나갈 수 있고 채산성개선도 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출증대등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일수입품가격의 상승과 이에 따른 국내물가인상등의 마이너스영향을 기대한 만큼 극소화하지 못하면 엔고의 호기를 헛되이 보내게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이와함께 엔가치상승의 이점을 우리뿐 아니라 경쟁국인 중국등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함께 누릴 수 있음을 기업주나 근로자는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엔고는 새로운 움직임이 아니며 이미 지난 70년대부터 시작된 것임에도 우리는 기계류·전자제품 및 자동차부품과 같은 자본재의 대일수입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을 게을리해온 점을 부인할수 없다.때문에 새로운 엔화가치의 상승국면을 맞이하면서 우리업계는 특히 각종 중간자본재의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자세를 견지해야할 것이다.이들 자본재는 값이 오르더라도 수입해서 쓸수밖에 없어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으므로 국산화가 더욱 시급하다.이러한 노력과 병행해서 일본에 치우친 자본재 등의 수입선을 다변화,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현상을 해소해나가고 국내물가의 안정에도 기여해줄 것을 촉구한다.물가의 경우 연초의 오름세가 모처럼 진정된 실정이므로 행여 엔화 강세로 대일수입품 가격상승이 국내물가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 “식량 모자라 쥐·개구리 잡아먹어”/귀순 북한벌목공6명 회견

    ◎월급의 절반은 당비·식비등으로 떼여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해 지난달 18일 귀순한 최청남씨(36)등 6명의 북한 벌목공들은 14일 상오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먹을 것이 부족해 쥐·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하는등 대부분의 벌목공들이 매우 비인간적인 환경속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인들로부터 「까마귀떼」 「두더지떼」등으로 취급당하기도 한다』고 시베리아 벌목공 실태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난 89년 동구권이 몰락하기 이전만 해도 주로 범법자등이 벌목장에 징집돼 갔으나 그뒤로는 당원이거나 신체가 건강한 사람만 벌목장에 보내진다』면서 『앞으로 남한으로 탈출하려는 벌목공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하루에 7백g을 배급받게 되어 있으나 전쟁미·애국미 등의 명목으로 2백∼3백g을 떼고 실제로는 5백20g 정도 받는다』면서 최악의 상태임을 밝혔다. 한편 이들은 탈출경로에 대해 『벌목장을 탈출한 뒤 러시아 전역으로 도망다니는 과정에서 다른 탈출자들을 많이 만났으며 이들도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자세한 탈출 경로를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북한의 감시가 심한 한국대사관을 통하지 않고 러시아 현지 고려인등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고만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가족얘기를 할 때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하거나 울먹이기도 했다. ◎귀순자 6명 일문일답/“목욕 2∼3개월에 한번… 이 득실”/입원때 의사·당간부 치료 미끼로 뇌물 요구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탈출과정을 겪은 끝에 결국 꿈에 그리던 한국땅을 밟은 북한 벌목공 6명은 14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 벌목장의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벌목공의 생활상은. ▲상오 4시에 아침을 먹고 4시30분부터 일터에 나가 보통 16시간 이상 일하고 어떤 때는 22시간까지 작업할 경우도 있다.겨울에는 영하4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추위속에서 일해 입술이 터지고 손가락이 어는 등 혹독한 조건이지만 일자리를 뺏기지 않기위해 힘들고 배고프다는 소리마저 못한다.또 옷을 제때 빨지 못해 이가 득실거리며 목욕도 2∼3개월에 한번 꼴로 한다.게다가 병원에 입원하면 당간부와 의사들이 치료를 미끼로 뇌물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벌목공의 보수와 북한에서의 보수는 얼마나 차이지는가. ▲원유남씨(25)=북한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달에 50원(한화 2만원)정도 받았다.그러나 벌목공으로 일하면서 한달에 1백원정도 받아 북한에서보다는 나았다.러시아정도의 생활수준이라면 「공산주의 만세」를 열번이라도 부를 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은 최악이다. ­한국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입수했나. ▲김동운씨(35)=남한 방송을 많이 들었다.TV에 나오는 농민들의 시위모습을 보니 대부분 몸집이 좋아 남한의 경제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또 블라디보스토크 상점에 가면 TV·사진기·세탁기등 전자제품 대부분이 남한 상품이어서 남한을 매우 발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다. ­탈출 동기와 경로는. ▲김승철씨(33)=벌목공으로 일하면서 당간부에게 돈을 많이 떼였으며 남한방송을 많이 들어 남한으로 가면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같아 탈출을 결심했다.93년1월5일 탈출,나홋카등에서 은신생활을 했다.구체적인 탈출경로는 앞으로도 탈출을 하려는 나머지 벌목공들의 안전을 고려해 밝히기 힘들다 . ▲최청남씨(36)=생활비가 너무 적어 중국 또는 한국상품을 구입,장사를 하게 됐는데 이 사실이 당 간부에게 적발돼 뇌물을 요구받고 93년6월5일 밤에 탈출하게 됐다.처음에는 러시아 말을 잘 몰라 현지 고려인 집에서 생활하다 이들의 도움을 받아 귀순하게 됐다. ▲김동운씨=92년7월중순 뇌물을 요구하는 당간부를 폭행하고 탈출했다. ­탈출을 결심하면서 가족들은 생각하지 않았나. ▲김승철씨=5개월동안 고민을 한 끝에 인간답게 살려고 탈출을 결심했다.벌목장으로 가기 위해 고향을 떠날 때 눈물을 많이 흘렸다.아버지 고향이 남한이어서 탈출을 했다(이때 다른 벌목공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 귀순자들이 밝힌 벌목장·북한 생활상

    ◎영하 40도 혹한속 하루 16시간 작업/러 현지인,까마귀·두더지로 비아냥/식료품가계 1년중 1∼2개월만 문열어 견디기 어려운 시베리아 벌목장의 근무여건과 현지 러시아인들의 멸시….게다가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참담한 생활상이 벌목공들로 하여금 벌목장을 탈출,남한행을 택하게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14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나온 북한 벌목공들은 한결같이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가 갈 곳은 남한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개 처음에는 일단 벌목장을 빠져나가 러시아 현지에서 남의 집 잡일을 돕는등의 방법으로 도피생활을 시작했지만 온갖 멸시와 함께 잡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견디다 못해 남한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또 러시아의 상점에 널린 한국산 전자제품등을 보고 방송을 통해 몰래 들었던 남한의 현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벌목공들의 탈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쥐와 개구리를 잡아먹어야 할 정도의 굶주림속에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벌목작업,그리고 「남한에 가서 이 정도로 일하면 잘 살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결국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면서도 남한행을 결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집장만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뇌물을 써서 시베리아로 갔다는 김승철씨(33)는 벌목장 생활과 관련,『벌목장안 숙소엔 쥐가 많았다.그 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저 쥐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면서 『잠시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일념에 남한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전한 벌목장의 일과는 해뜨기 전에 일어나 벌목장을 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그리고 점심시간 한시간을 빼고는 달이 뜰때까지 작업이 계속된다.많을 경우 하루 22시간의 중노동에 받는 임금은 수입이 좋은 겨울철의 경우 월 1백원(한화 4만원)정도.이는 북한에서의 대졸초임이 기껏해야 50원을 넘지못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만 당비·식비·문화비등을 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것은 50원가량이다.아침이면 영하 40∼50도에 이르는 혹한속에서 속옷하나만 입고 일을 해도 땀이 날만큼의 고된 작업으로 벌목공들이 얻는결과치곤 너무 초라한 액수다.또하나 견디기 어려운 것은 현지 러시아인들의 업신여김이다.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을 까마귀·두더지등으로 비아냥거리며 범죄인 취급을 한다는 것이다.벌목공들이 러시아 상점에서 물건을 터는 일이 가끔 있는데다 2∼3개월간 목욕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가 득실거리는 옷을 걸친 까마귀같은 몰골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에서의 식량난으로 벌목공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는 상태여서 요즘은 「토대」(당성및 건강)가 좋은 사람이 아니면 그나마 벌목공으로도 갈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이 털어 놓은 말이다. 황해남도 송화군 양정사업소에서 옥수수 분쇄노동자로 일한적이 있는 최청남씨(36)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비교적 사정이 좋은 송화군에서는 노동자에게 하루 7백g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으나 여기서 전쟁미·애국미등을 떼내고 나면 실제로는 5백20g이 남는다』며 『이같은 배급량으로 계산 없이 살다보면 한달에 열흘은 굶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승철씨도 자기가 살았던 함경남도 함흥시에는「남새」(채소)·과일가게등 식료품가게들이 많지만 일년중 문을 여는 기간은 한두달뿐일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은 악화일로에 있다고 전했다.
  • 바그다드·암만/고도 바그다드(아랍서 지중해까지:4)

    ◎라시드가엔 압바스왕조 체취 “물씬”/“세계최초 대학” 무스탄시리아 흑벽돌 건물은 정적속에 잠자는듯 「한번 티그리스 강물을 마신 사람은 다시 티그리스로 돌아오게 된다」 바그다드에는 이런 속설이 있다.이것은 그동안 이 도시를 침탈한 많은 정복자들이 자신들의 권토중래를 호언하는 뜻으로 퍼뜨린 말인지,혹은 단순히 바그다드의 매력만을 강조한 말인지 알 수가 없다.바그다드에는 많은 침입자들의 발자국이 남아있다.1258년 몽골군의 침략으로 압바스왕조의 화려했던 수도 바그다드는 모조리 불타버렸고 1393년엔 다시 티무르 세력에 의해,1534년엔 오스만 터키군단에 의해 파괴당한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바그다드에 와서 압바스왕조의 화려한 문화를 고스란히 만나겠다는 사람은 분명 실망할 것이다.그러나 바그다드 중심부에 자리잡은 라시드거리에 가보면 압바스시대의 다양한 흔적을 만날수가 있다. 라시드거리는 압바스시대의 건물들과 풍물이 비교적 잘 보존된 유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1359년 건축된 대상숙(대상숙)칸 마르잔,세계최초의대학이라 일컬어지는 무스탄시리아대학건물,구리 주전자등 전통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는 바자,그밖에 민속박물관과 14세기에 건축된 모스크도 있다. ○침입자들에 파손 대상숙 칸 마르잔은 1935년 복구되어 한때 박물관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고급레스토랑으로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었다.마침 점심때라 이왕이면 유서깊은 식당의 분위기와 맛을 음미하자는 생각으로 칸 마르잔을 찾아 들어갔다.침침한 계단을 내려가니 거대한 극장같은 홀 내부가 나왔다.마치 오늘의 극장식당 같은 구조를 갖고 있었다.식탁은 많은데 손님은 두세팀 뿐이고 머리에 하얀 캡을 쓴 종업원이 시중을 들고 있었다.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메뉴를 청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그러나 종업원은 친절했고 인내심있게 기다려 주문을 받아갔다.이 식당은 바그다드 명물로 알려져 고위층들사이에는 외국의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곳으로도 이용되는 모양이다.그런데 식탁에 오른 까밥과 코르사,채소 샐러드의 맛에는 심오한 역사의 풍취같은 것은 없고 서민들 식당에서맛본 음식들과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다만 식당내부의 풍경에는 볼거리가 많았다.캐러밴의 숙소이자 거래처로 사용되던 시절에는 1층에 방이 스물두개,2층에 스물세개나 있었다고 한다.악사들이 연주하는 무대도 별도로 있는데 지금도 큰 연회가 있을때에는 음악이 연주된다.이 건물의 역사를 보관하고 알려주는 방이 한쪽 구석에 두개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에 대상들이 사용하던 카펫,구리로 만든 촛대와 주전자,복장등이 진열되어 있었다.그러나 대부분 복제품이 분명했다. ○음식점으로 사용 식사를 끝내고 종업원들의 정중한 전송을 받으며 밖으로 나왔는데 햇빛이 유난히 뜨거웠다.칸 마르잔에서는 아마 그곳을 찾아오는 모든 손님에게 귀빈대우를 해주는 모양이다.어쨌거나 기분은 좋았다.식당에서 몇걸음 걷지않았는데 검은 차드르를 둘러 쓴 노파가 앞길을 막고 앉아 두손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이런 모습을 처음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중심가의 큰거리에서는 볼수 없지만 시장골목에서는 구걸하는 사람과 흔히 마주치곤 했다.대부분 여인들이다.이들은 차드르를 썼지만 형식일 뿐 얼굴을 모두 드러내고 있다.처음에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구걸이 허용되나하는 의문을 느꼈다.그러나 차츰 생각이 바뀌었다.그래도 구걸의 자유가 허용되는걸 보면 아직 이 사회에는 따뜻한 구석이 있다는 걸 알수 있었다.상오에 호텔에서 나올때 아리따운 가이드 아가씨가 시내관광에 동행하겠다고 나섰다.여행사 가이드가 아니고 물론 문화부소속 직원이다. 『보여줘야 할 곳과 보여줄 수 없는 곳』이 그들에겐 분명있는 모양이다.보여줄 수 없는 것이 뭘까? 그런 궁금증을 느꼈는데 그 의문 한가지가 풀린 것 같았다.그 아가씨는 차에 좌석이 모자라 동행을 포기하고 말았었다. 시장골목에서 슈하다 다리쪽으로 걸어나오면 유명한 무스탄시리아대학 건물이 있다.입구에는 터번을 쓴 노인이 책상 하나를 놓고 지키고 있었다.이곳은 유료관람으로 입장권을 팔았다.그러나 넓지 않은 뜰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고 아치형 출입구가 유난히 많은 흙벽돌건물은 정적속에 잠자고 있었다.이 대학은 압바스왕조 37대 칼리프인 알 무스탄시르 빌라(1226∼1242년)에 의해 세워졌는데 당시엔 코란을 강의하는 신학대학이었으나 지금은 같은 이름으로 이라크 제일의 종합대학이 되어있다.건물도 물론 별도로 지어 사용하고 이곳은 다만 유적으로 남겨놓았을 뿐이었다.바그다드에 처음 왔을때 호텔에서 만났던 전직 주한대사 가잘씨는 동행했던 딸 로라가 바로 유서깊은 무스탄시리아 대학생이라고 우리에게 자랑했다.로라는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아가씨였다.그녀는 예쁘고 특히 머리가 우수했는데 내가봤던 누구보다 로라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라시드거리의 시장에는 없는 물건이 없었다.시장은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식 전자제품 가게에서 전통 향료 가게까지 그 구색도 아주 다양했다.곡물가게에는 쌀과 밀이 가득 쌓여있고 특히 대추야자 열매를 비롯,이름도 알수 없는 여러종류의 열매를 팔고 있는게 흥미로웠다. ○상점엔 손님없어 구두가게의 구두들은 하나같이 검은색 뿐인데 품질은 썩 좋지 않았다.옷가게에 걸린 옷들도 가짓수는 많지만 여행자의 눈을 끌만한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일차 생활용품들이 비교적 풍부하게 있다는 사실은 조금은 뜻밖이었다.황금사원이 있는 바그다드 북부지역 거리에는 금은방과 고급 잡화점들이 즐비하다.거기에도 금과 은,각종 가죽제품과 안경,의류들이 풍부하게 있었다.특히 금이 많았고 가격도 싼 편이었다.이라크 관리들은 경제봉쇄 4년째 접어들어 경제가 말이 아니라고 침통하게 말했었다.그것은 외교용 엄살이었을까? 시장에 가득 쌓인 곡식과 잡화를 보고 이런 의문을 느꼈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가게와 상인은 많은데 손님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걸 알 수가 있다.검은옷과 차드르를 두른 여인들이 드문드문 가게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물건을 흥정하거나 사는 모습은 보기어렵다.돈이 없는 것이다.이라크는 인플레가 한창인데 그렇다면 그많은 돈은 어디로 갔을까? 그걸 당장 알수 없지만 서민들의 주머니가 비어있다는 증거는 여러곳에서 확인되었다.바빌론 가는 길에 우리를 안내했던 카셉은 자기봉급이 4백20디나르라고 말해줬다.이것은 1달러 조금 넘는 돈이다. 그런가하면 마수르호텔의 나이트클럽에는 3달러짜리 입장권을 여러장 사서 친구와 걸프랜드까지 데려와 1달러짜리 맥주를 맘껏 마셔가며 새벽까지 춤을 추는 젊은이들도 있었다.그들의 거침없고 분방한 행동은 자본주의 사회의 부유한 자제들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었다.계급은 어디에나 있다는걸 여기서도 실감할수 있었다. ○이교도 입장 막아 황금사원은 바그다드에 많이 남아있는 여러 모스크가운데서도 독특한 건축양식과 두명의 이맘(회교 고승)이 묻힌 시아파의 성지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이 사원의 금빛 찬란한 두개의 돔과 네개의 첨탑은 멀리서도 잘 바라다보인다.1515년에 세워진 이 사원에는 무사 알 가딤과 무하마드 알 자와드,이 두명의 이맘의 무덤을 찾는 참배객이 늘 그치지 않는다.우리가 찾아갔던 저녁나절에도 사원입구가 있는 광장에는 사람들이 들끓고 있었다.입장전에 입구 땅바닥에 입을 맞추고 들어가는 열성파도 눈에 띄었다.아무나 들어가는줄만 알고 입구로 다가서는데 흰 터번을 쓴 건장한 중년이 널찍한 손바닥으로 가슴을 막아버린다.이런저런 시비끝에 이교도는 입장사절이란 취지를 전달받았다.회교,특히 시아파가 매우 배타적이란 말은 들었지만 막상 입구에서 거절당하자 그들과 우리사이에 건너 뛸수 없는 높은벽이 가로놓여 있는걸 실감했다.바그다드 주요 일간지인 줄부리아신문의 기자는 호텔로 와서 인터뷰를 청하면서 다짜고짜 물었었다.『바그다드에 오신 목적이 뭡니까?』라고.그때 답변이 궁해 한참 망설였던 기억이 떠올랐다.종교적 일체감을 확인하기 위해? 정치적 동지의 투쟁에 동참하기 위해? 다만 관광만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그 어느쪽도 물론 아니다.답변은 자연 길어지고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입장을 거부당하고 황금사원을 떠나면서 내 마음은 다시 그때처럼 착잡해졌다.
  • 중기수출 급증/1분기/17% 늘어 87억불 기록

    중소기업들이 올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6일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의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3% 늘어난 87억8천1백만달러이다.전체 수출증가율 9.5%,대기업의 증가율 4.1%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로써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치였던 작년 3·4분기보다 1.3%포인트가 높은 44.1%로 높아졌다. 철강·금속제품이 26억8천1백만달러로 지난 해보다 42.4%가 증가,가장 높았다.1차 산품(33.7%),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20.9%),화학공업 제품(12.9%)의 순으로 높다.반면 섬유류와 전기·전자제품 등 2개 업종은 오히려 줄었다.
  • 말하는 가전제품시대 “활짝”/VCR서 에어컨까지…

    ◎삼성 VCR·금성 전자레인지 첫선/TV등으로 확산… 대화식도 나올듯 『예약이 안됐습니다』­호텔이나 항공사 안내양의 응답이 아니다.비디오 예약 녹화중에 사용자의 잘못을 지적하는 VCR의 전자음이다.말하는 가전품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업계는 TV,에어컨,공기정화기 등에도 말하는 기능을 첨가한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다.더 나아가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작동하는 대화식 가전제품의 등장도 멀지 않았다.가령 보고 싶은 TV 채널을 말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바뀌거나 음성만으로도 에어컨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신제품의 복잡한 사용법 때문에 애를 먹는 일이 없어졌다.전자제품에서 나오는 말만 따르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다기능 제품이 나와도 조작이 어렵다는 불평이 높자 한번으로 끝내는 「원터치」 제품이 선보였으나 이것도 부족해 말하는 가전제품들이 나오는 것이다. 선두 주자는 삼성전자와 금성사.올 봄 삼성전자가 말하는 VCR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금성사가 말하는전자레인지를 선보였고 곧 이어 말하는 VCR 제품도 시판할 예정이다.거의 모든 가전제품들이 말하는 제품으로 바뀔 전망이다. 금성사의 말하는 전자레인지로 오븐 조리를 시작할 경우 『오븐 기능입니다.법랑 접시를 넣어 주십시오』라고 말한다.조리를 마치면 『끝났습니다.꺼내 주십시오』라는 안내음이 나온다.음성칩 및 스피커를 내장,조작순서·기능·안내 등 33가지 음성안내 기능을 갖춰 초보자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자레인지의 보급률은 35%(약 70만대)로 연말까지는 39%(78만대)로 높아질 전망이다.업계는 올 예상수요 8만대 가운데 20∼30%를 말하는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말하는 VCR는 작동 순서를 안내할 뿐 아니라 잘못도 지적한다.특히 『VCR는 작동하기 어려운 물건』이라고 지레 겁먹는 중년층들을 겨냥했다.예컨대 예약시 채널을 빼먹을 경우 『채널을 맞추십시오』라는 말이 나온다.예약 조건을 모두 입력했을 경우 『녹화할 테이프를 넣고 전원을 끄십시오』라는 안내음이 나온다.이외에도 『이 테이프는 녹화되지 않습니다』 『테이프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등 11개의 안내음이 내장돼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삼성VCR의 국내 판매 대수 23만5천대 가운데 말하는 VCR는 31%인 7만2천대이다.VCR의 지난 해 보급률은 69%,올해의 예상치는 74%로 역시 말하는 제품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각 장애자를 위한 말하는 전화기도 지난 해 9월부터 시판되고 있다.손으로 누른 번호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고 현재 시간도 말해준다.자동 응답기에 음성칩이 내장돼 수신 시간도 알려준다. 가전제품이 말을 하는 원리는 음성합성 기술로 사람 목소리의 파형과 음소를 디지털 신호로 처리,롬(ROM)에 저장해 놓은 상태에서 사람이 사용할 때 그 조작법을 반도체칩이 판단해 필요한 음성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 중국/도굴문화재 해외 밀반출 성행/“유물팔아 한몫 잡자”

    ◎시장경제 도입이후 한탕주의 만연/토용·화석 등 종류 다양… 「가짜」도 많아 중국대륙에 시장경제가 본격 도입된이래 최근들어 문화유적지나 고분들에 대한 도굴이 성행하면서 여기서 발굴해낸 골동품들에 대한 해외밀반출이 크게 늘고 있다.사회주의 강경좌파가 집권할 당시의 금욕생활로부터 풀려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시대로 접어든후 배금주의·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해외에서 고가로 팔리고 있는 문화유물을 통해 한목 잡으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들어 대륙에서 홍콩으로 밀수해 들어가는 문화재급 골동품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명해지고 있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오늘날 고분도굴단이 중국문화재 보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을 정도이다.이제 중국의 범죄조직들은 호화차량 절도나 전자제품 마약밀수 그리고 불법이민 등을 대상으로 삼던 범주를 벗어나 중국문화유산의 심장부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홍콩이나 마카오 등지를 통해 서방으로 흘러들어가는 골동품들중에는 고대의 공룡인 디노사우르 알화석에서 옛 황제들의 시신을 호위하던 토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과거에는 기껏해야 청동제품이나 접시,꽃병정도에 그쳤으나 이제는 그 질이나 가격 숫자등에서 과거와는 판이하게 높아지고 많아졌다. 근래에 들어 중국대륙 여기저기에서 경제건설을 위해 땅을 파헤치는등 토목사업을 많이 벌이면서 우연케도 옛 고적들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하고 고고학자들에 의해 산동성이나 신강위구르지역등에서까지 춘추전국시대의 유물들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고분들에 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중국골동품은 홍콩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는게 보통이다.지난해말에는 1백만달러어치가 넘는 1백7개의 골동품을 싣고 심수에서 홍콩으로 넘어가려던 한 트럭이 붙잡혔다.그후 불과 4개월만인 지난 4월초에는 같은 장소에서 청동불상에서부터 도검 병마총 왕실용장식물등에 이르기까지 2백50여점의 골동품이 실린 트럭이 또 발견됐다. 홍콩에서는 지난 92년에 중국골동품 2백96점을 압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백38점을 압수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중순에 이미 지난 한햇동안 처리한것보다 훨씬 많은 4백54점을 적발하기에 이르렀다.홍콩에서 압수된 중국문화재는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지는데 지금까지 6천여점이 반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중국문화재가 일단 세관을 거쳐 홍콩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어서 심지어 디노사우르 알화석을 팔겠다는 광고까지 신문에 실린적이 있다.이 알들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것들로 일단 홍콩만 벗어나면 유럽이나 미국등지로 손쉽게 흘러들어 거액의 현금으로 바뀐다. 골동품 밀반출이 유행하면서 가짜 골동품이 범람하고 있는 것도 한 특징.토용으로부터 화병 접시등 각종 자기류나 문화재에는 모조품등 가짜가 없는게 없다.한 일본인은 수백 수천년됐다는 도자기를 수십점 구한후 이를 이삿짐에 갖고 나가기위해 세관원을 매수키로 마음먹고 우선 반출가능 여부를 판별해주도록 했다.놀랍게도 그는 돈한푼 들이지 않고 떳떳하게 반출할 수 있었다.그 세관원은 수백년전 것이라는골동품들을 보자마자 단번에 『이것은 5년전에 ○○에서 만든 것이고,저것은 10년전 ○○에 있는 ○○공장에서 만든 것이군요』라며 『세금 물릴게 하나도 없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이조백자가 뉴욕에서 3백만달러에 거래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여행객들중에도 골동품가게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 유럽 기업인이 전하는 북한의 에너지·식량난

    ◎캄캄한 평양거리… 전력난 심각/야간전력 공급 제한… 생선 보관못해 수출/성인에 하루 2천칼로리 배급… 기아 우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경제악화에 따른 전력부족으로 평양주민들이 난방은 물론 밤에도 전등없이 지내고 있다.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유럽회사의 한 경영간부는 격심한 에너지공급 제한으로 외교가와 호텔지구를 제외한 평양전체가 일몰후에는 암흑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에 갔던 이 실업인은 그밖에도 북한당국이 『노동자들의 천국』이라고 선전했던 평양에는 식품점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가 금년초 고조된 이후 외부세계와 거의 단절된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는 외국인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북한의 생활상에 관한 외부의 이야기는 드문 일이다. 외견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듯한 평양을 지나치기만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곤란하지만 굶주리고 있는 것같지는 않는 시민들의 미소만 보일뿐이다. 그러나 구소련 공산주의 붕괴로 석유공급이 중단된 이후 악화된 복 한의 에너지부족이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평양시내 개인의 가옥과 상점의 창문들이 불이 꺼진채 캄캄하다는 것으로 알수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기업인은 평양에 식품점이 아주 적다면서 기본식품은 직장에서 배급된다고 말했다. 평양시내 서남부에 있는 7층짜리 국영백화점에는 전기밥솥,선풍기와 같은 중국제 전자제품과 직물류 및 음료류가 많았지만 야채류·육류 또는 과일은 없었으며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는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실업인은 『전력부족으로 생선을 더 이상 보관할수 없으며 그때문에 현재 모든생선이 수출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제적 곤경으로 주민들이 배를 곯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데 도쿄의 한 서방전문가는 북한 주민이받는 식량배급이 개인의 연령,경제적기능,당원여부 등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배급식량의 평균 칼로리량이 1일 약2000칼로리로 정상적 섭취 칼로리량의 약 3분의1 수준이라면서 91년이후 북한의 몇몇 도시와 중국과의 접경지방에서 기아가 발생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곡물생산이 비료와 살충제 부족으로 89년의 5백48만t에서 92년의 4백27만t으로 감소했다고 말하고 북한은 수년동안 인구는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주민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89년부터 92년사이에 최소한 20%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 유럽실업인은 이어 거리를 자유롭게 배회할 수는 없었지만 특히 49층짜리 고려호텔에서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부단히 가졌다면서 자신이 묵은 호텔방 같은층에는 자기외에 다른 투숙객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신의 호텔방 욕실에는 쓰다남은 비누조각 밖에 없다고 큰 소리로 불평하자 다음날에는 비누와 치약·치솔·샴푸 등이 욕실에 놓여져 있었다고 말했다.
  • 불법 카드대출 업자 11명 구속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0일 나래통신 대표 장병문씨(43)등 11명을 신용카드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득신사 대표 성순희씨(38)와 삼보물산 대표 김태석씨(34)등 34명을 단기금융업법및 부동산중개업법 위반등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이달초 신용카드로 돈을 빌리기위해 찾아온 김모씨(30·회사원)에게 82만6천원을 대출해주고 매출전표에는 99만5천원으로 기재,차입금명목으로 17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0억4천5백만원어치의 전자제품·의류등을 신용카드로 판매한 것처럼 허위 매출전표 8백96매를 작성한뒤 수수료 명목으로 3천4백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상지수 적자폭 대폭 감소/4월 2억6천만불… 전월의 30% 수준

    ◎한은발표… 총 적자는 27억불 넘어 경기회복과 함께 올들어 크게 늘던 적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무역수지가 1억8천만달러 적자,무역외수지가 1억달러 적자,이전수지가 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이를 합한 경상수지는 2억6천만달러의 적자였다.적자규모는 작년 4월의 4천2백만달러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이나 올 1월의 14억1천만달러,2월의 4억3천만달러,3월의 6억7천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올들어 4월까지의 경상수지는 작년 동기보다 3.4배 많은 27억7천만달러의 적자이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것은 작년에 비해 수입이 17.8%나 늘었음에도,수출도 1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선박·전자제품 등 중화학공업 제품이 15.7%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직물류 등 경공업 제품도 10.1%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되면서 대미 무역수지는 올들어 처음으로 2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 반면 대일 무역수지는 3월까지의 25억3천만달러에서 36억7천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3월까지 11억3천만달러의 적자였던 무역외수지는 수출화물 운임수입과 해외건설 용역수입이 늘면서 4월에는 적자가 1억달러로 줄었다. 이전수지는 해외로부터의 송금이 줄며 2천4백만달러의 흑자에 그쳤으며,자본수지도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 유입감소 등으로 순도입규모가 7천만달러로 줄었다. 4월말의 외환 보유액은 3월보다 2억6천만달러가 늘어난 2백10억1천만달러였다.
  • 중국에 유행어 바람 분다

    ◎인판자/야성 유괴해 장가 못간 남자에 파는 것/육해/마약·포르노·인신매매등 6가지 해악/노삼건/세가지 전자제품… 유복한 생활을 상징/양삽대/해외취업… 부자가 되는 지름길로 인기 격변기를 살아가는 중국 국민들의 유행어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개방 및 개혁 정책이 가져다 준 중국의 급속한 사회 변혁은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었다.새로운 상황을 과거에 없던 말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본 이코노미스트지에 실린 중국의 최신 유행어를 소개한다. ▲인사=급증하는 밀항자를 빗댄 말이다.밀항 배삯은 미국이 2만8천달러,일본이 2만달러 정도이다. ▲인판자=여성이나 어린이들을 유괴해 농촌의 장가 못간 남자나 일손이 없는 노인에게 팔아치우는 행위.지난 해만도 10만명이 유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해=중국 사회에 만연된 마약,매춘,포르노,인신매매,미신,도박 등 여섯 가지 해악. ▲공조=노동쟁위를 말함.실업과 해고 등으로 파업이 늘면서 생겼다. ▲대관=큰 부자.개혁 초기엔 연수입이 1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백만원 이상을 지칭한다. ▲민공조=내륙의 농민이 돈을 벌기 위해 상해 등 연해 도시로 몰려드는 것을 말한다.추정 유동인구는 2천만∼5천만명으로 맹류라고도 불린다. ▲노삼건=유복한 생활을 상징하는 세가지 전자제품.처음에는 컬러 TV,냉장고,세탁기를 의미했으나 지금은 비디오,에어컨,전자렌지(혹은 오디오)로 바뀌고 있다. ▲하해=학자나 학생,작가 등 지식인들이 경제 관련 직업인으로 전직하는 현상. ▲병가주=병가를 얻어 부업으로 돈벌이를 하는 사람.아예 결근을 하고 부업에 매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이들은 불상반주이라 부른다.이들 때문에 출근율이 70% 이하인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삼각채=기업이 부채가 쌓여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환정지 현상. ▲양삽대=해외 취업.국내에서의 돈벌이에 비해 단시일에 수십배의 수입을 올린다.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삼철=국영 기업의 철밥통같은 제몫 지키기,경직된 임금 구조 등을 말한다. ▲내퇴=정년전 조기 퇴직.남자는 50세,여자는 45세 이전에 퇴직시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대가대=휴대용 전화기.부자의 상징물로,상담이든 데이트든 이것만 있으면 순조롭다.
  • 선진국형 유통방식/「회원제 창고형 도산매업」 도입

    ◎신세계백화점,영등포 양평동에 9월 개점 우리나라에도 선진국의 첨단유통업태인 회원제 창고형 도산매업이 도입된다. 신세계 백화점이 세계 최초로 이 유통방법을 채택한 미국의 프라이스/코스트코사에서 노하우를 습득,경인고속도로 입구 영등포구 양평동에 마련중인 프라이스 클럽 1호점이 그곳으로 오는 9월말 개점한다.규모는 대지면적 3천34평에 건축면적 8천1백70여평의 지하3층·지상2층 규모로 회원 가입시 일정액의 회비를 내야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E마트와는 다른 업태 이다. 신세계는 이곳에서 가공식품 잡화 가정용품 자동차용품 전기전자제품 서적 스포츠용품 가구 완구 1차식품 등 3천여 품목을 취급하며 소규모 자영업자 및 중간상과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가 높은 톱 브랜드중 저가격,고회전이 가능한 품목을 중점 취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베트남에 천만불 지원/수출입은/국산소비재 구입토록

    【하노이 로이터 연합】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이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기타 소비재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1천만달러의 차관을 베트남 기업들에 제공키로 하는 계약을 베트남 대외무역은행과 체결했다고 베트남 관영 VNA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또 대우도 TV와 VTR·오디오 제품·세탁기·냉장고 생산을 위한 여러개의 조립라인 설치에 3천3백만달러를 투자하는 별도의 계약을 베트남의 하넬사와 체결했다고 베트남 관영 모이지가 전했다. 이밖에 한국의 「보인」의료기기제작사와 베트남 쿠아 비에트사등도 베트남의 에이즈 퇴치 및 수출을 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연산 6천만개 규모의 1회용 주사기 생산을 위한 합작기업(2백45만달러규모)을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베트남군 기관지 쿠안도이 난 단지가 보도했다. 한국기업들은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난 92년 12월 이후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지난2월 현재 57건의 프로젝트에 총 5억9천5백만달러를 투자함으로써 베트남의 3대 투자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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