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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정책 무게중심 ‘국민건강보호’로 …

    환경정책 무게중심 ‘국민건강보호’로 …

    최근 열린 환경보건정책 관련 토론회에서 눈에 띄는 구호가 나왔었다. 장재연 시민환경연구소장(아주대 교수)이 내건 ‘에서 건강으로’란 문구다. 환경오염 농도() 위주의 규제나 환경매체(대기·토양·물) 관리에 치중해 온 정부 환경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사람이나 생태계의 ‘건강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국립환경연구원과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의 이번 공동조사엔 이런 취지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환경오염 위험성 피부에 와닿게 전달 유해화학물질의 농도만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정도의 농도는 인체나 생태계에 이 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확률로 풀이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무미건조하게 받아들여지기 십상인 오염농도 수치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체감의 정도를 극대화한 것이다. 환경오염의 실상과 위험성을 ‘국민 건강’의 관점에서 쉽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기중 카드뮴의 발암 확률이다. 카드뮴은 1955년 일본에서 첫 발병된, 세계적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아프다는 뜻)’병의 원인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암연구기구(IARC)나 미국환경청(EPA)은 ‘호흡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전립선암·폐암 등 발암 가능성이 높은 화학물질’로도 규정하고 있다. 대기중 카드뮴 농도에 따른 발암 확률은 공단·도시·전원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모두 68개 지점으로 조사단이 2회(2003년 10월,2004년 7월)에 걸쳐 현장실측한 자료를 위주로 하면서, 환경부 측정망 자료도 보완적으로 활용했다. 발암 확률 계산은 미국환경청이 제시한 위해도 결정기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공단지역(34곳)은 11곳, 도시지역(28곳)은 9곳에서 10만명당 1∼4.2명이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울·울산·광주·인천 등 도심 4곳의 주거·도로지역의 발암 위해도가 10만명당 2.2명∼3.5명이라는 사실은 적잖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듯싶다. ●내년까지 인천공단 등 5개지역 정밀조사 그럼에도 대기 중 카드뮴 농도에 대한 환경기준은 아직 설정돼 있지 않다. 환경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10만명당 1명의 발암 위해를 일으키는 ㎥당 0.006㎍을 인체건강 목표치로 삼자고 제안했다. 미국환경청의 기준은 이보다 더 엄격하다. 일반적으로 발암물질에 대해선 ‘100만명당 1명’을 ‘허용 위해도’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68개 지점 모두가 허용치를 넘게 된다. 하지만 “미국환경청 기준은 벼락에 맞을 정도의 확률인데, 경제적 타당성과 측정기술 등 여러 조건을 감안하면 10만명당 1명꼴로 기준을 잡는 것이 무난하다.”는 게 연구원의 입장이다. 조사결과에 대한 조심스런 해석도 주문했다.“처음으로 시도된 위해성 평가라 불확실성이 내포돼 있고, 이번 조사의 목적은 특정지역의 위험성 측정이 아니라 추후 정밀조사 대상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것”(최광수 위해성평가과장)이라는 얘기다. 최 과장은 “좀 더 정밀한 결과는 내년에 끝나는 인천지방공단 등 5개 지역의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사업에 대한 정부와 조사단의 자평은 전혀 인색하지 않다. 환경부 김효정 사무관(환경보건정책과)은 “정부가 유해물질의 인체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장기적으론 각종 개발사업이 사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제도적으로 평가할 계획도 있는데, 인체 위해성 평가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양지연 교수도 “이번 위해성 평가연구는 학술적 목적이라기보다는 정책적 활용 도구로 쓰기 위한 기반연구가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괄적 제품 규제 이뤄져야” 또다른 유해물질인 수은과 납의 위해도(대기 기준)도 조사했으나,“수은의 경우 인체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납은 국제적으로 인체 위해를 일으키는 독성참고치(안전하한선)에 대한 결정이 유보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정밀조사 대상 지역 선정을 보류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선 인체 위해성뿐아니라 전국 공단과 도시 등 주요 지점의 생태(대기, 토양, 물) 위해성도 평가됐다. 수계(77개 지점)의 경우 납 7개, 카드뮴은 11개 지점에서, 토양(81개 지점)은 납 33개, 카드뮴 14개, 수은 11개 지점에서 독성값이 ‘무영향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공단지역 중에선 인천서부지방공단과 온산공단 등 2곳이 인체위해성(카드뮴)과 생태위해성(납·카드뮴·수은) 정밀조사 지역으로 동시에 선정됐다. 공동조사단은 위해성 평가뿐아니라 이들 중금속이 든 각종 제품 현황은 물론 이에 대한 규제실태도 함께 조사했다. 특히 수은제품의 경우 강력한 신경독성 등 위험에도 불구, 관리실태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에서 수은이 든 도료나 페인트, 어린이 장난감에 대해 금지하거나 강력히 규제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페인트 제품내 수은함량을 60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페인트의 수은함량에 대한 현황 파악과 함께 이로 인한 노출이나 위해성 파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위해성 평가연구는 여러 모로 큰 의미를 갖지만, 화학물질의 배출·유통·관리의 안정성 확보 등에 이르기까진 아직도 갈 길이 먼 편이다. 환경뿐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 보아도 그렇다. 당장 내년 7월부터 유럽연합의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RoHS)’이 발효돼 모든 전기·전자제품과 IT 및 통신장비, 완구·레저·스포츠용품 등에 대한 납·수은·카드뮴 등 함유제품이 규제되는데, 이에 부응하는 국내 대응은 발걸음이 더딘 편이다. 연구원은 “국내외 규제제품 목록을 비교해 보면, 다양한 품목에 걸쳐 국내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법적 효력을 가지는 것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상의 일부 품목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품목은 권고치나 환경마크 인증을 받기 위한 기준일 뿐이므로 선진국처럼 특정 제품군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을 도입, 원천적인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하로동선(夏爐冬扇)/원철 스님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단옷날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다. 선방은 하안거 결제인지라 산문을 걸어 잠그고 금족령이 내려진 채 여름 한철을 참선정진하며 화두와 씨름하고 있을 터이다. 송나라의 쌍삼원(雙杉元) 선사는 “참선하는 집안에서는 달이 차는지 이지러지는지 윤년(閏年)인지 아닌지도 전혀 모르다가 세모진 송편을 먹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이 단오인줄 알았다. 오늘 아침도 변함없이 찻잔에 차를 부어 대중들과 함께 창포를 씹으니 몸 안에서 땀이 나는구나.”라고 하여 정진와중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단오를 맞이하고선 새삼 여름임을 아는 당신의 심경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산중 큰절에 살 때는 산내 비구니 암자에서는 쑥으로 떡을 만들어 전 대중에게 공양을 내면 단오 무렵임을 기억해내곤 했다. 근데 이 쑥떡이 암자마다 서로 경쟁하듯 맛과 솜씨가 유별나다. 정말 종이쪽처럼 얇게 빚어내는 그 솜씨에 우리 모두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 쑥떡에는 손이 갔다. 쓰디쓴 익모초 즙도 몸 생각해서 한 사발 마셔두면 여름 나는 데 도움이 될 터이다. 더불어 단오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부채일 것이다. 이제부터 땀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알고 지내던 화가로부터 합죽선을 선물 받았다. 물 머금은 연잎 위에 똘망똘망한 개구리가 얌전하게 앉아 있는 붓질에서 ‘올여름도 건강하게 이겨내라’는 그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난다. 그림을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부채와 일휴(一休·1394∼1481) 선사의 글씨에 얽힌 일화는 단옷날 한번쯤은 들어둘 만한 이야깃거리이다. 선사께 어느 날 평소에 신세를 지고있던 부채가게 주인이 찾아왔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별을 고하는 것이었다. 빚으로 가게가 넘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묵묵히 듣고 있다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며 곰곰이 생각하다가 무릎을 쳤다. 다음날 일찍 가게에 나갔다. 그리고 ‘오늘 하루만 일휴의 붓글씨가 새겨진 부채를 판매함’이라고 가게 앞에 광고문을 내걸었다. 소문이 삽시간에 입을 타고 주변에 퍼지면서 너도나도 얻기 힘든 선사의 글씨를 소장하겠다고 몰려 들기 시작했다. 하루만에 빚을 갚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윳돈까지 모아준 후 표표히 절로 되돌아왔다. 이제 선풍기·에어컨이 부채를 대신하는 시절인지라 여름이 되어도 부채가 필요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일휴 선사가 환생하여 다시 오더라도 부채를 팔아서는 돈이 되지 않는 세상이다. 예전에 별볼일없던 정치인 몇몇이 모여,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하로동선(夏爐冬扇)’이란 음식점을 경영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여름화로·겨울부채’란 현재는 별로 쓸모가 없지만 때가 되면 요긴하게 사용된다면서 권토중래를 꿈꾸던 결사모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경영솜씨가 받쳐주지 않아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긴 했지만, 지금은 모두 정치실세가 되었으니 간판의 의미는 그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이제 가게 이름의 부채가 아니라 실물부채 역시 햇빛가리개나 의례용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 부채의 운명만큼이나 시절은 빨리빨리 ‘하로동선’을 만들어 낸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나오는 전자제품은 어제 것도 ‘하로동선’으로 만들어 버린다.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의 변천은 7080세대인 내 순발력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다. 어머니가 나와 또래쯤 되는 젊은 직원들이 거들어주지 않으면 이제 보고서 하나도 제대로 작성할 수 없게 되었으니 나 역시 이미 이 시대의 ‘하로동선’이 되어 버린 것인가. 그래서 열반하신 통도사 경봉 노사의 말씀을 위로처럼 이 아침에 떠올린다. 봄날에 부채를 부치면 온갖 꽃 곱게 피고 여름에 부채를 부치면 구름이 일고 비가 오며 가을에 부채를 부치면 모든 나무에 낙엽이 지고 겨울에 부채를 부치면 서리와 눈이 내린다. 원철 스님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케이블TV, 홈네트워크 기능까지

    케이블TV, 홈네트워크 기능까지

    안방에서 케이블TV를 보며 각종 공문서를 발급받는다. 케이블 모뎀 하나로 전화와 고화질 방송, 초고속 인터넷도 즐긴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범 기능은 물론, 창문을 여닫거나 각종 전자제품을 켜고 끄는 등 홈 네트워크 기능까지도 가능해진다. 케이블 10년, 디지털 원년을 맞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현하겠다며 의욕을 다지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케이블 방송업계 최대 행사인 ‘제3회 케이블 방송장비 전시회 및 콘퍼런스’가 8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막이 올랐다. 한국 케이블TV방송협회(KCTV·회장 유삼렬)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케이블방송 55개사에서 151개 부스를 마련했으며,700여개사 2500명이 참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행사는 10일까지 계속된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유균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임주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태환 제주도지사, 스티븐 에프로스 미국케이블TV방송통신협회(NCTA) 수석고문과 조너선 스핑크 HBO 아시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양방향TV 솔루션 및 콘텐츠관 ▲케이블방송 네트워크 시스템 ▲TPS와 홈네트워크 시스템 ▲공공서비스 시연관·디지털케이블TV체험관 등 4가지 테마로 꾸며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유삼렬 KCTV 회장은 개회사에서 “케이블TV 업계는 과거 10년 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고객지향적인 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이번 전시회 및 콘퍼런스를 통해 고심에 찬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 한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뉴미디어 매체의 바람직한 성장 모델을 찾아내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면서 “앞으로 상업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케이블TV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O-PP 사장단 100여명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케이블TV 협약식’을 갖고 다양한 채널 편성과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정당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제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휴대폰用 리튬배터리 대체 ‘100배 효율’ 고체전지 실용화

    한국인 과학도가 현재 휴대전화 등에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최고 100배의 효율을 가진 연료전지를 개발, 실용화에 성공했다. 미국 남가주대(USC)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 안정민(32)씨는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킬 때 필요한 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를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안씨의 연구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실렸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100배의 효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메탄올 배터리’는 메탄올이 습도 변화에 민감해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기존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는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프로판과 부탄가스 등을 연료로 활용하지만,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데 섭씨 800∼1000도의 고온을 외부에서 가해줘야 했기 때문에 휴대용 배터리로 실용화하는 데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안씨는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의 이같은 단점을 해결했다. 우선 새로운 촉매제를 개발, 전기 에너지 발생에 필요한 열을 연료전지 내부에서 자체공급할 수 있게 했다. 또 연료전지 외부를 감싸는 ‘열 순환기’를 개발, 전기 에너지 발생에 필요한 온도를 섭씨 800∼1000도에서 500도 가량으로 낮췄다. 안씨는 이어 동전보다 작은 크기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2개를 제작,1.5볼트의 MP3플레이어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는 “단추 정도 크기의 초소형 고용량 연료전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가 쓰이고 있는 휴대전화, 휴대용 카메라,PDA 등 휴대용 전자제품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씨는 지난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렌슬레어 공대에서 기계공학부를 마친 뒤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올 연말 남가주대 항공우주공학부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G ‘친환경 경영’ 잰걸음

    LG가 그룹차원에서 ‘친환경경영’을 강화키로 했다.LG는 지난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되고,‘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수은 등의 유해물질을 사용한 전기전자제품의 유럽연합(EU)내 생산·판매가 전면 금지되는 등 세계적인 환경규제 추세에 대비하고 친환경 제품 및 기술개발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 계열사들이 친환경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7월부터는 전제품에 수은,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 대신 대체물질을 사용해 생산하는 한편 이미 2003년부터 LCD TV, 세탁기, 에어컨 등에 적용해왔던 무연납땜을 전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오는 2007년까지 국제적 환경규제 대응체제 구축, 환경부문 조직개편 및 전문인력 확보·육성, 해외사업장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청정생산 시스템 확대 등을 단계별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LG전자는 지난 2월 국제 안전규격 인증 기관인 미국 UL로부터 ‘유해물질 분석 시험소’로 지정됐으며 ‘환경안전 경영정보시스템’과 ‘친환경 부품 공급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LG화학은 ‘오염물질 배출 제로(0)화’를 궁극적인 환경 목표로 설정, 내년까지 2001년 대비 에너지 사용 18%, 폐수 배출 50%, 폐기물 배출 40%를 각각 감축키로 했다.LG화학은 지난해부터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되지 않는 바닥재, 벽지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가소제, 배터리 등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LG필립스LCD도 TV용 TFT-LCD 전 모듈에 대해 무연 납땜을 적용하는 한편 온실가스 처리 시스템(CAS)을 도입하고 신공법으로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LG이노텍도 지난 5월 이미 전 제품에 무연납땜 적용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 제품을 대상으로 RoHS의 규제물질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제조업 R&D투자 사상최고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이 344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1.76%로 종전 최고치였던 1998년의 1.59%를 웃돌았다. 제조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98년 1.59%에서 99년 1.31%,2000년 1.21% 등으로 하락세였으나 2001년 1.34%로 높아진 후 2002년 1.41%,2003년 1.56%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제조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이 17.1%로 10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비 지출액도 전년의 10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는 13조 6000억원으로 3조원 넘게 급증했다. 그러나 연구개발 투자비 비중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2∼3%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제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주로 반도체와 디지털전자제품 등 일부산업에 편중되고, 상위 5대 대기업이 연구개발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맞춤형 카드엔 실속 ‘듬뿍’

    맞춤형 카드엔 실속 ‘듬뿍’

    신용카드사들이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으며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요즘 경쟁은 이전의 길거리 모집, 무분별한 무이자 할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용이 불확실한 사람들에게는 카드 발급 자체를 거부하지만 우량고객에게는 온갖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맞춤형 카드’가 눈에 띈다. 고객의 소비 행태에 따라 다양한 카드를 내놓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취미나 소비 패턴에 어울리는 카드를 골라 실속을 두둑히 챙길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놀이공원이나 여행 갈 때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자주 찾는 소비자들은 삼성, 신한, 롯데카드를 갖고 있으면 비교적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 T클래스카드’와 ‘신한 F1카드’는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의 자유이용권 구입비를 50% 깎아주고, 캐리비안베이 자유이용권은 30% 할인해 준다. T클래스카드는 특히 주중 주말 성수기에 관계없이 365일 숙박 할인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말에 카드를 결제하면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된다. 롯데카드로는 롯데월드를 무료 입장하거나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다른 카드사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으나 할인폭은 삼성·롯데카드가 가장 크다. ●혼수품·신혼여행을 위한 카드 카드사들은 결혼시즌을 맞아 혼수용품 무이자할부나 신혼여행 경비 할인 등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B카드는 5월 한 달 동안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제품 매장에서 혼수품을 사는 고객에게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의 웨딩 전문 ‘패밀리 클럽카드’는 롯데호텔 객실 및 식당에 대해 10∼30% 할인, 롯데면세점 할인혜택,100만원 상당의 혼수상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신혼여행을 갈 때 카드사들의 제휴 여행사를 이용하면 여행경비 할인, 적립된 포인트로 결제, 경품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각종 혜택을 꼼꼼히 따지면 최고 25%까지 싸게 신혼여행을 갈 수 있다. LG카드는 여행전문 사이트 ‘L-Club’을 통해 여행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2인 기준의 여행비용에서 1명 값에 대해 50% 할인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알뜰 여행의 기술’ 이벤트를 다음달 26일까지 실시한다. 필리핀 세부, 홍콩, 베이징, 도쿄, 제주도 등 여행상품을 구입할 때 그동안 적립한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포인트를 이용하면 제주도의 경우 25만원, 세부는 59만원에 신혼여행이 가능하다. ●골프장·주유소에서는 이런 카드를 주말 골퍼라면 LG카드의 ‘LG 플래티늄 골프 카드’를 이용하면 유리하다. 이 카드는 회원들에게 골프 부킹 대행, 수입 밴 차량 렌트 할인, 무료 골프보험 가입, 홀인원 때 축하금 100만원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 개설 예정인 회원 전용 홈페이지(www.LGcardGolf.com)의 가입 자격도 부여된다. 이용실적이 우수한 고객들은 추첨을 통해 연 2회 프로 초청 원포인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주유 서비스에는 할인과 적립이 있다. 할인 서비스는 가격을 깎아주고, 적립 서비스는 포인트를 쌓았다가 나중에 포인트에 해당하는 주유서비스를 받는다.LG카드의 ‘빅플러스 카드’는 GS칼텍스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ℓ당 80원이 적립되고, 최고 2000만원의 교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비씨SK카드’는 SK정유에서 ℓ당 64원이 할인되고,‘KB스타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중에는 ℓ당 40원, 일요일에는 ℓ 당 60원이 할인된다. 카드사들의 다양한 할인 및 부가서비스는 일정 금액 이상의 카드사용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카드사마다 고객들의 이용 실적을 면밀히 따지는 추세”라면서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 자료상 151명 세무조사

    국세청은 12일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탈세를 조장해온 전국의 자료상 혐의자 151명에 대해 40일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금액이 고액이거나 상습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으로 계산서를 발행한 사람들이다. 유형별로는 법인사업자 89명(58.9%), 개인사업자 62명(41.1%)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33명, 의류 19명, 전자제품 16명, 기계류 7명, 석유류 4명 등이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거래처 및 금융거래 확인조사, 관련업체 연계조사를 실시한 뒤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자료상으로부터 가짜 세금계산서를 받은 사업자는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추징당하며, 가짜 세금계산서가 고액일 경우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자료상이란 실물거래 없이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업자들로, 이들이 발행한 세금계산서는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탈루하는데 쓰인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한달 전 수입한 쇠고기에서 광우병 의심, 당국 유통 경로 추적….’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지금과 2년후의 대처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 #장면1(2005년 5월) 당국은 유통경로를 쫓기 위해 부산하고, 언론은 구멍뚫린 수입 및 방역체계를 질타한다. 하지만 정부는 시스템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다. 음식점에는 불안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장면2(2007년 8월) 유통경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입때 부착해 놓은 RFID를 통해 유통망을 추적, 남은 양을 수거한다. 유통이 안 된 고기를 먹을 수 있어 국민 불안도 없다. 휴대전화에도 곧바로 유통경로 표시가 뜬다. ‘전자태그(RFID)’를 통한 물류·유통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RFID란 물품이나 휴대전화에 칩을 장착, 사물을 지능화·네트워크화하는 기술. 현재 폭넓게 사용 중인 ‘바코드’, 스마트카드 기술보다 응용 범위가 넓어 ‘생활 혁명’을 예고한다.2∼3년이면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어떤 산업인가 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U(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오가는 전략물자와 사람, 차량에 RFID를 부착, 통행·통관 절차를 간편화하고 전략 물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품에 RFID용 IC칩을 내장해 무선주파수를 이용, 정보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간의 의사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된다. ●어떤 용도로 쓰이나 시장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물류, 유통에 이어 국방, 조달, 건설, 교통 등 전 산업에 이른다. 수입 쇠고기에다 RFID를 적용하면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상품의 질과 내용을 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길 안내 및 위치정보 검색도 쉽다. 신호등과 교통 안내도는 물론 어린이의 위치와 주변장소 등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식물원에 갔을 때에는 동·식물에 부착된 RFID로 이들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어 현장 교육용으로도 알맞다. 또 여행용 가방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추적이 가능해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김포∼제주간의 수화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짜 의약품 유통을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자동차 타이어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기술수준 선진국에 비해 2∼3년 늦어 미국, 유럽, 일본 등 IT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기술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테스코, 메트로 등은 RFID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상품을 납품하는 100개 거래처에 지난 1월부터 RFID 부착을 의무화했다. 내년 1월까지는 300개사로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2∼3년 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정통부는 지난해 6개 시범사업 추진에 이어 올해는 6개 선도사업의 주관 기관을 선정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인천 송도에 RFI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2010년에 세계 시장의 7%(53억 7000만달러)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개당 RFID 공급가도 지난해 초 1000원에서 500원대로 하락, 응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LG·SK 앞다퉈 준비중 삼성,LG,SK 등 업체들은 미래 핵심 부가산업으로 보고 앞다퉈 준비 중이다. 칩의 경우 올해 안에 본격 생산된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원은 핵심 칩과 고정형 및 휴대용 리더기를 9월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출용으로 RFID를 내장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제일모직은 RFID 기반 미래매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LS산전도 지금의 시장 규모보다는 잠재성을 중시,2008년에 이 산업을 개화시킨다는 목표로 선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태그 양산라인을 가동시키기로 하고 지난 10일 천안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모바일 RFID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한다. 단말기에 RFID 리더 칩을 내장해 물품 정보를 검색·구매하는 것이다.SK텔레콤은 유통 및 물류쪽과 RFID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KT&G와 제휴해 RFID를 이용한 원산지 표시 공동 프로젝트를 시범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채종석 단장은 지난 9일 ‘U 코리아’ 행사장에서 모바일 RFID와 관련,“국제 표준화 문제,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자태그(RFID)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란 정보 축적과 발신 기능을 가진 칩을 통해 고주파 신호를 받아 내장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좁쌀보다 작아 옷이나 사물, 공간 등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하다. 사용 중인 바코드는 가격, 제조일 등 간단한 정보 축적만 가능하지만 RFID는 기억 용량에 제한이 없다. 원산지, 이동 과정, 제품 상태 등을 담을 수 있다.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시간·거리에 제한이 없어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교환도 가능하다. ■ RFID 시범사업(2004년 선정) 1)‘물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조달청) -사업자 LG CNS.3215점의 정부 구입 물품에 부착.30% 생산성 향상 기대.5월 구축 완료. 2)‘국방탄약관리시스템 사업’(국방부) -사업자 LG히타치. 실시간 탄약 재고관리로 5∼10% 공간 효율성 증대 효과. 3)‘수출입 국가물류 인프라 지원사업’(산업자원부) -사업자 이씨오. 화물 추적으로 인해 약 687억원의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기대. 4)‘수입소고기 추적서비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사업자 한화S&C. 수입 통관부터 가공·유통·판매과정 추적. 원산지 및 검역정보 행정기관과 소비자에게 제공.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1조 3600억원 추정. 5)‘항공수하물 추적통제시스템’(한국공항공사) -사업자 아시아나IDT. 제주공항에서 김포·부산·대구·광주·청주공항간 구축. 6)‘항만물류 효율화 사업’(해양수산부) -사업자 사이버로지텍. 경인내륙화물기지에서 철도터미널, 항만터미널까지 구축.8월 완료 예정. ●RFID 선도사업(2005년 선정) 1)‘감염성 폐기물 관리시스템’(환경부) -병·의원의 폐주사기, 장갑 등 감염성 폐기물 수거 박스에 부착. 창고 입고부터 최종 인계·처리하는 시점까지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2)‘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공군본부) -‘공군 F-15K 전투기 부품’ 등에 부착해 신무기 관리체계를 체계화하는 시스템. 3)‘개성공단 통행 및 전략물자 관리시스템’(통일부) -개성공단 반·출입 PC와 전략물자, 인원(북한방문증명서), 차량(수송장비운행 승인서) 등에 부착. 4)‘대관령 한우 관리시스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지역 한우농가 대상 사업. 생산, 도축, 가공 단계까지 한우 이력 관리. 5)‘항공화물 관리 시범사업’(인천시)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의 항공 수하물을 적재하는 화물 탑재용기에 RFID를 부착. 6)‘u-뮤지엄 서비스’(국립현대미술관) -웹 포털과 연계,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의 도난 방지. 수장고의 입·출고 관리와 이력관리, 티케팅 서비스 등에도 적용.
  • 크면 클수록 좋아

    크면 클수록 좋아

    올 여름에는 조금은 과장해서 나를 한껏 과시해도 좋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은 패션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전자제품은 작을수록 좋다지만 패션 아이템은 날로 커져간다. 특히 올 여름 패션가의 모토는 ‘큰 것이 아름답다.(Big is beautiful)’를 넘어선 ‘과장된 것이 멋스럽다.(Something oversize is wonderful)’이다. ●통 크게, 폭 넓게 더운 여름을 대비하듯 하의는 시원스레 통이 커져 통 넓은 바지와 넓은 폭을 과시하는 풀 스커트가 인기다. 특히 풀 스커트 중에서도 치마폭이 원형에 가까운 서클스커트를 실크, 시폰 등의 소재로 풍성한 볼륨감을 살렸다. 특히 밑단에 리본이나 레이스, 비즈 등을 달아 치마 끝이 찰랑거리는 느낌으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다. 허벅지가 굵거나 하체가 빈약한 사람에게도 잘 어울리는 풀 스커트는 짧은 기장은 귀엽고, 무릎 아래로 긴 것은 빈티지 느낌을 살린다. 남성 바지도 다소 여유 있다. 흐르는 듯한 넉넉한 라인의 파자마 스타일의 바지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감성을 강조한다. 리조트룩 스타일의 스트라이프(줄무늬) 바지나 통 넓은 청바지도 여름 패션으로 좋다. 단 마냥 ‘퍼지는’ 옷차림은 전체적으로 후줄근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바지가 넉넉한 스타일이라면 민소매 티셔츠, 약간 깊게 파인 브이(V)네크라인 티셔츠 등을 이용해 상의를 슬림하게 연출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풀 스커트를 입을 때도 상의를 되도록 짧고 몸에 붙게 입는 것이 좋다. 얇은 카디건, 블라우스를 겹쳐 입거나 블라우스 위에 소매와 밑단이 짧은 재킷을 입으면 우아하면서도 발랄하다. 또 몸에 살짝 붙으면서 목선이 파인 니트와 함께 입으면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로 기능과 스타일 한방에 올 여름에는 어머니의 굵은 테 선글라스를 꺼내 써도 좋겠다. 올해는 두꺼운 플라스틱 테나 얇은 금속 테가 공존하면서도,‘얼굴을 반쯤은 가리는 커다란 렌즈’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렌즈가 크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얼굴 절반 이상을 덮는 ‘오버사이즈’ 제품을 선보였다. 강한 바람과 자외선을 모두 가리는 기능적인 면을 생각해도, 화려한 여름 패션을 완성하는 스타일면에서 보아도 커다란 선글라스는 부족함이 없어 올 여름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렌즈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색이 옅어지는 그라데이션 스타일이 유행이다. 눈이 보일 듯 말 듯한 농도일수록 눈이 크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액세서리도 강력하게 굵은 팔찌(뱅글)나 커다란 원석 반지, 두겹 세겹으로 돌려 장식하는 긴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면 올해는 부담 갖지 말고 과감하게 착용하자.‘유행’이라는 흐름을 타면 요상하다는 눈총보다는 멋스럽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원석, 플라스틱과 구슬 장식은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커다란 원석 반지는 하나만 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만, 뱅글은 2∼3개를 함께 활용하면 더욱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벨트는 가죽에 술이 달리거나, 자수를 넣은 굵은 스타일을 약간 헐렁하게 해 약간은 거친 느낌으로 표현해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5·4기념일 반일시위 저지 총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은 5·4운동 86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반일 가두시위가 발생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3일 중국 치안당국이 인터넷 소식 제공란과 휴대전화 메시지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반일 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또 베이징(北京) 톈안먼광장과 일본 대사관, 일본 전자제품 집결지인 하이룽빌딩 등 위험 지역에 병력을 파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韓·佛 경제교류 최적기 中企교류 활성화할 것”

    “프랑스와 한국의 경제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3월 한불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 이준 필립(40) 회장은 3일 주한 프랑스대사 관저에서 열린 취임축하연에서 한·프랑스 중소기업간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프랑스에서는 삼성,LG전자의 전자제품들과 ‘조폭마누라’‘무사’ 등 영화의 인기로 이미지가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가 무역을 하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기로 방침을 세웠고, 한국을 우선교역국으로 선정한 지금이야말로 경제교류를 확대할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파리에서 태어나 15년전 변호사로 한국에 온 그가 한불상공회의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병역의무 때문. 한국인이지만 프랑스 국적을 가진 이 회장은 병역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상공회의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무총장, 부회장을 거쳐 회장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30] “우리는 21세기 노마드(유목민)”

    [20&30] “우리는 21세기 노마드(유목민)”

    “구속은 그만, 소유도 그만.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 유목민들이 비옥한 목초지를 찾아 떠돌았던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도전과 방랑을 두려워하지 않는 ‘노마드(nomad)족’ 3명을 만나봤다. ●세계 누비며 삶의 의미 찾는 21세기 유목민 ‘원조 노마드족’은 뭐니뭐니해도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다. 한 곳에 뿌리박고 살기를 거부하는 이들은 과거 유목민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 곳곳을 누빈다. 박동식(39·프리랜서 여행가)씨는 10년 경력의 여행 전문가다. 그는 마음이 동하면 언제나 배낭에 옷 한 벌, 필기도구와 세면도구만 챙겨넣고 훌쩍 길을 나선다. 길에서 배운 경험과 느낌을 글로 옮기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이를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여행 자금을 번다. 그는 현재 월간지 페이퍼와 행복한 세상, 농협사보 등 3개 매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하며 한 달에 150만원 정도 벌고 있다. 박씨는 1995년 다니던 전자회사를 그만두고 인도 여행을 떠나면서 ‘방랑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 약 2년 주기로 한번에 3∼6개월씩 여행을 다녔다. 중국, 홍콩,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네팔, 티베트 등 아시아 국가를 대부분 섭렵했다. 박씨는 “10년이 지나도 항상 똑같은 유럽과 달리 아시아 나라들은 한 달이 다르고 1년이 다를 만큼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 변화를 놓치고 싶지 않아 아시아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여행의 정의는 ‘일상을 포기하는 것’. 훌쩍 인도로 떠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보다 대단해서가 아니라 책임져야 하는 가정도, 포기하기 힘들 만큼 절실하게 원했던 직장도 없었기 때문이란다. “광고카피 중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란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정말로 절실하다면 열심히 일하지 않았어도 떠나야 하는 거죠.” 열심히 일하지 않았어도 떠나고 싶을 때 떠난 뒤 돌아와서 다시 열심히 일하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가족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절실함을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다면 충분히 허락을 구할 수 있는데, 용기가 부족할 뿐이라는 것이다. 박씨는 오는 6월 다시 티베트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여행다닐 때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걸 보니 이제 방랑이 천성으로 굳어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직업도 맞춤형 “그때그때 달라요.” 평생 직장을 거부하고 자기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직업을 개척하거나 아예 직업이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수시로 맡겨진 일에 대한 대가만 받는 ‘잡 노마드(job nomad)족’도 늘고 있다. 김병문(36·벤처기업 운영)씨는 홈페이지 제작 전문가. 그는 97년 대학졸업 이후 홈페이지 제작 벤처기업을 전전해 왔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단위로 직장을 옮겨 지난해 3월 창업을 하기까지 4∼5곳의 직장을 옮겨다녔다. 돈을 더 준다고 해서 따라간 적도 있었고,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어 직장을 옮긴 적도 있었다. 김씨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이런 ‘잡 노마드족’들이 부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누구나 거대한 조직에서 안정된 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이미 나이가 들면 독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제환경이 찾아왔다.”면서 “직업이 아니라 일을 좇아 그 일을 수행하고 대가를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마음의 준비와 함께 전문적인 실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해 1주일에 2∼3권씩 모두 135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그는 ‘잡 노마드족’으로 살면 일할 때에는 일에 몰두하고 남는 시간에는 다른 데 신경을 끈 채 자기계발에만 매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6개월 정도 서울시청 홈페이지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무원 생활을 옆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안정적인 생활에 자부심이 높아 보였지만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은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조직에 속해 있으면 조직을 위한 것밖에 보이지 않아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적다.”면서 “지금 일하고 있는 홈페이지 제작회사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게 되면 구인구직 전문회사라는 새로운 일로 또다른 모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오프라인 상점서 ‘알짜’만 골라내는 쇼핑 9단 치밀한 사전정보 수집으로 온·오프라인의 상점들을 찾아다니며 값싸고 질좋은 상품만을 낚아채는 ‘쇼핑 노마드족’도 늘고 있다. 김민지(25·여·방송작가 교육원)씨의 쇼핑 실력은 웬만한 상인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상품별로 애용하는 상점은 따로 있고, 수시로 정보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필드’를 개척한다. 김씨는 화장품을 살 때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온라인 매장을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온라인 구입은 직접 향을 맡아보거나 자기 피부에 맞는지 확인해 볼 수 없는 게 맹점. 김씨는 “자신의 피부 특성을 정확히 점검하고, 이미 상품을 써본 소비자들이 올리는 제품사용 후기를 ‘간접 테스트’로 이용해야 한다.”면서 “후기를 통해 더욱 저렴한 쇼핑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들이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최저가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경매전문 인터넷사이트 ‘옥션’이나 매일 제한된 시간 동안만 저렴한 상품을 내놓는 인터넷 쇼핑몰의 ‘타임 세일’도 자주 이용한다. 회원 공지메일 등을 통해 정보를 얻어 꼼꼼히 챙겨뒀다가 세일 시간대에 접속, 실속있는 쇼핑을 한다. 동대문이나 남대문 재래시장에 가더라도 소매상부터 먼저 찾지 않는다. 오후 10시 이후 도매상에 가면 소매업자들이 물건을 구입하러 많이 오기 때문에 거기서 오가는 대화 속에 물건 값을 파악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옷을 입어보지 못해 구입하기 꺼려진다면 소매상으로 간다.”면서 “이미 도매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 흥정에 훨씬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노마드족도 가지가지 ‘노마드족’이 확산되면서 그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우선 노마드족의 대명사격이었던 ‘디지털 노마드족’은 ‘유비 노마드(ubi nomad)족’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선랜 노트북과 PDA(개인휴대단말기)폰, 외장형 하드디스크 등 최신 전자제품으로 무장하고 공간 제약 없이 업무를 처리하는 디지털 노마드족의 개념이 컴퓨터 접속 네트워크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에 맞게 더욱 정교화된 것. 유비 노마드족은 텔레매틱스가 장착된 자동차로 처음 가는 곳도 지름길로 척척 찾아가고, 무선전파식별(FRID)장치가 내장된 휴대전화로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알아본다. 밖에서도 휴대전화로 집 안의 가스밸브를 잠글 수 있고, 목욕물도 미리 데워 놓는다. 유비 노마드족에게는 멀리 있는 친구에게 자기 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식은 죽 먹기다. 겉치레 문화를 거부하고 경험을 존중하는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족’도 각광받고 있다. 명품, 골동품 등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여행,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수집하는 새로운 소비자층이다. 비싼 물건으로 치장하기보다는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을 재산으로 삼는 ‘귀족형 유목민’이다. 이들은 더 많이 보고, 느끼는 체험적인 삶을 통해 자기계발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자기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이 만든 슬픈 신조어도 있다. 이른바 ‘강의 노마드족’으로 불리는 취업 준비생들. 취업 경쟁에서 자격증과 영어 점수 등이 중요해지자 전공 과목 외에 ‘실용형’ 강의를 들으러 이곳저곳 유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토익, 취업 강좌, 경영학 강좌 등에 가 보면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패션·전자·인테리어 ‘퍼놀로지’ 바람

    패션·전자·인테리어 ‘퍼놀로지’ 바람

    사람들은 웃음을 원한다. 각박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게 하고, 무표정한 얼굴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미소를 머금게 하는 유머를 찾는다.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개그프로그램이 관심의 중심에 서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루에도 수백개씩 쏟아지는 제품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사랑을 받고, 결국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아야 한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기능(technology)은 기본으로, 시선을 당기기 위한 ‘재미(fun)’라는 요소를 첨가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재미와 기능을 합친 ‘퍼놀로지(funology)’는 거스를 수 없는 마케팅의 트렌드인 것은 이런 이유다. 그래서 패션, 인테리어, 전자제품 등 모든 가능한 소비재에서는 퍼놀로지를 지향하고 있다. ●재미없으면 외면당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각광받으면서 ‘재미’는 디자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트렌드정보컨설팅업체인 아이에프네트워크의 김해련 사장은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즐겁게 지내려는 욕구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결합해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추구하게 된다. 유머가 넘치는 상품을 선보이거나 고객의 창의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화려하고 유머러스한 그래픽을 응용한 ‘크리스챤 디올’, 자기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주문 판매하는 ‘마이트윈’,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폴 콕세시의 램프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빨강 초록 오렌지 등 온갖 원색을 이용한 티셔츠를 선보이는가하면 커다란 주먹을 그려 넣은 ‘반전’ 티셔츠로 올해 봄·여름 패션쇼를 장식했다. 영국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꼽힌 폴 콕시지는 램프 받침에 전구와 선을 그려넣고, 펜으로 선을 잇거나 지우개로 지우면 전등이 켜졌다 꺼지는 재미있는 제품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인형 브랜드 ‘마이트윈’은 눈색깔부터 속눈썹 색깔까지 원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사진과 머리카락 견본을 보내면 쌍둥이 같은 인형을 만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러머스한 일러스트 티셔츠 바람 퍼놀로지 트렌드에 따라 재미있는 캐릭터가 티셔츠에 담겼다.‘쿨하스’는 트위티, 벅스버니, 실버스타 등 미국 워너브러더스의 루니툰 캐릭터를 의류, 가방 등에 다양하게 그려 넣었다. 트래디셔널브랜드 ‘노튼’은 클레이애니메이션 ‘월러스와 그로밋’을 이용해 티셔츠와 니트, 모자, 가방 등의 라인을 출시했다. 매장 디스플레이와 윈도 쇼핑백, 가격표까지 모두 이 캐릭터를 활용할 계획이다.‘1492마일즈’는 연인들을 위해 커플 별자리로 알려진 게자리(남자)와 전갈자리(여자)를 캐릭터화했고,‘후부’는 팝아트 작가인 ‘키스 하링’의 미키마우스 형상을 티셔츠에 옮겼다. ●생활에 녹아든 퍼놀로지 패션소품이나 생활소품, 인테리어 전반에도 퍼놀로지가 흐른다. 최근 런칭한 이탈리아의 깔가로는 목걸이, 벨트, 팔찌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고급스러우면서 재미있는 주얼리 브랜드로 유명하다. 서울 압구정동의 이노디자인 직영점에서는 퍼놀로지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이노디자인의 랍스터 버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3단계 원형 배낭, 보드부츠의 버클에 방수기능을 갖춘 다채로운 컬러의 브래니 패션 벨트 등 퍼놀로지 성향의 제품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바닷가재 모양을 닮은 재미있는 모양의 랍스터 버너는 실용성과 안정성을 갖춰 세계적인 디자인상 ‘아이디어(IDEA)’의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도 퍼놀로지 무드가 흘렀다.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알레시’는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대표작인 여자모양 와인오프너 안나시리즈와 커플을 이루는 남자모양의 알렉산드로 시리즈를 소개했다. 실험전시관 ‘살로네 사텔리테’에서는 머그컵을 엎어 놓은 의자와 녹차 티백 같은 쿠션, 그림 퍼즐판을 엎어 놓은 테이블 등 다양한 퍼놀로지 디자인이 등장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전업계 ‘국내1위 자리’ 설전

    백색가전과 디지털기기 국내 1위 자리를 놓고 업체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PDP TV와 LCD TV, 홈시어터 등 7개 품목이 마케팅 조사업체인 GfK코리아로부터 국내시장의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GfK코리아는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국내 가전 유통업체에 의뢰해 작년 한해동안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20가지 전자제품의 판매량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1위 품목을 선정하고 ‘Gfk No.1 브랜드인증’을 수여했다. LG전자는 이중 PDP TV와 LCD TV, 홈시어터, 김치냉장고, 세탁기(드럼세탁기 포함), 청소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 모두 7개 품목이 1위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DVD플레이어, 냉장고, 평면TV, 오디오 등 6개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와 올림푸스가 강했던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는 소니가 1위로 선정돼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밖에 밥솥은 쿠쿠가 전기다리미와 면도기는 필립스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외부기관에 의한 첫 조사결과라는 의미는 있지만 전속대리점을 통한 판매는 포함되지 않는 등 신뢰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전속대리점인 ‘디지털프라자’ 비중이 40%를 넘는데 이번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쟁업체들은 “조사방법과 조사대상, 기간 등이 명확하지 않아 일부 품목은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1위 선정 기준이 매출액이 아니라 판매대수여서 일부 업체들은 “우리 제품은 프리미엄 위주여서 판매대수는 큰 의미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핑크에 중독되다

    핑크에 중독되다

    사회학자들은 21세기를 여성의 시대, 혹은 핑크컬러 시대라고 말했다. 여성이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의미이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핑크컬러 시대는 아직 갈길이 멀다. 하지만 확실히 핑크 유행은 패션뿐 아니라 가전제품 등 젊은이들의 상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색으로 말하는 성공심리’(기노시타 요리코)에 따르면 핑크는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강한 색이다. 싸움 없는 평화로운 상황을 지향하거나, 무엇인가를 동경할 때 나타나는 이상적인 색이기도 하다. 불안정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반영하듯 패션계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인테리어, 전자제품까지 그 어느 때보다 핑크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커리어 여성들의 옷차림에서도 핑크는 더이상 금기의 색상이 아닐뿐 아니라, 개성적인 남성을 표현하는 더없이 매력적인 컬러로도 안착했다. ●패션의 메인 컬러, 핑크 보통 핑크는 여자아이와 여성의 패션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어주는 포인트 컬러로 활용된 색상. 올해는 이런 핑크가 주연으로 일어섰다. 셔츠, 재킷, 카디건 등 의류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지갑, 모자, 시계, 벨트 등 다양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핑크의 변신은 눈부시다. 핑크 본연의 색을 담은 트루핑크, 연한 라이트핑크, 살짝 보라색과 결합한 퍼플핑크, 눈부신 핫핑크까지 다양한 색감으로 무장했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과장은 “우리나라의 컬러 트렌드 주기는 일반적으로 10년을 정점으로 순환하고 있다.”며 “지난 1998년 블랙·회색 등 무채색이 크게 인기를 끈 이후 점점 밝아지던 컬러가 올해에 핑크 컬러로 그 정점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남성과 여성에 공존하는 핑크 바비인형, 신데렐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핑크. 하지만 요즘은 핑크 컬러 코디를 시도해도 좋을 만큼 남성복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여성들이 로맨틱한 데이트 상대로 꼽았던 ‘핑크 폴로셔츠가 잘 어울리는 남자’에 도전해도 눈치보이지 않을 절호의 기회다. 남성들의 핑크도 셔츠뿐만 아니라 핑크 카디건, 봄 스웨터, 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특히 핑크컬러 타이는 너무 튀지 않게 핑크 코디를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인기가 높다. 로가디스 화이트라벨의 이현정 디자인 실장은 “지난 가을·겨울부터 조금씩 사용돼 온 핑크는 올 봄 최절정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상의를 핑크로 택하고 하얀색 바지나, 청바지와 함께 연출하면 세련된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핑크 퍼레이드 가장 무난하게 핑크 무드를 소화할 수 있는 패션 소품과 액세서리에서 핑크 바람은 더욱 강하다. 빈폴 액세서리는 핑크로 중무장한 ‘핑크 라인’을 선보였다. 핑크 느낌을 그대로 전하는 ‘해피 피크닉’을 주제로 가방, 지갑, 모자, 헤어 액세서리 등 전 소품에 핑크 컬러를 사용했다. 프랑스 액세서리 아가타는 핑크를 중심 색상으로 한 파스텔 컬러의 귀고리, 목걸이, 브로치 등을 내놓아 핑크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전자제품에도 핑크 무드가 흐르며 패션 액세서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삼보컴퓨터의 신제품 ‘에버라텍 4200’과 초소형 노트북 ‘에버라텍 1000’은 블루, 레드, 그린,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을 커버에 적용했다. 앞서 애플이 선보인 2세대 신형 아이팟미니도 핑크, 실버, 블루, 그린의 네 가지 색상으로 준비돼 패션 아이템의 느낌을 살린다. 소니코리아가 신제품으로 내놓은 목걸이형 이어폰 MDR-NQ1도 블랙, 실버의 기본 컬러뿐만 아니라 블루, 핑크 등 화사한 색상도 출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가짜천국’ 중국의 소비자 운동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가짜천국’ 중국의 소비자 운동

    ‘짝퉁 천국’이란 오명을 안고있는 중국에서 ‘가짜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짝퉁(假冒·자마오)’ 근절을 위해 대대적으로 공권력까지 투입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독버섯처럼 번지는 모조품 범람에는 속수무책인 것 같다. 까닭에 최근에는 두둑한 보상금을 앞세워 내부자 고발을 유도하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3월15일 ‘3·15 소비자의 날’을 맞아 중국 전역에서 소비자들의 건강 권익 보호운동이 펼쳐졌다. 중국 소비자협회가 ‘건강 권익 보호’를 올해의 키워드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광범위한 소비자들의 생명·신체 안전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포함된 개념이다. 이날 베이징(北京)시 무역센터가 몰려있는 바이룽스마오(百榮世貿) 앞 광장에서 열린 소비자의 날 행사에서는 ‘건강 권익’이란 커다란 현수막을 내걸고 요란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베이징 소비자협회가 주관한 행사다. 협회는 담배와 술, 농약은 물론 전자제품 등의 진품과 모조품을 진열해 놓고 시민들을 상대로 가짜 상품 고르는 법을 강의하고 있었다. ●소비자협회 올 키워드는 ‘건강 권익 보호’ 베이징 소비자협회 관계자는 “가짜 상품을 구매했거나 가짜 제품을 이용하다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소비자 고발센터에 연락을 주십시오. 소비자의 권익은 여러분 스스로가 지키는 것입니다.…” 연사가 열변을 토하는 동안 협회 직원들은 ‘소비자 보호권익’ 책자와 베이징의 지역별 소비자협회 전화번호, 인터넷 고발센터의 주소록을 나눠주고 있었다. 변호사들도 참여해 시민들을 상대로 소비자 권익과 법률 상식 및 소송시 비용문제 등을 설명해줬다. 휴대전화 판매 업체 직원들도 이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제품을 선전하면서 ‘가짜 휴대전화’ 식별법을 강의했다. 가구점에서도 나와 진품과 모조품에 대한 구별방법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위조품 스파이 수사’ 방식의 도입도 추진 중이다. 한정된 경찰 수사 인원과 제한된 정보망으로 중국에서 범람하고 있는 ‘짝퉁 근절’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소비자협회 텅자차이(騰佳材)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짜 상품의 근절을 위해선 짝퉁 제조업체 내부 관계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보상을 통해 내부자들의 정보를 수집, 사회 대중의 이익과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들은 “가짜 제조업체를 향한 선전포고”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짝퉁의 중고품이나 재가공 휴대전화, 밀수품 등이 정품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화려한 외관으로 치장한 싸구려 제품들도 범람, 소비자 고발센터에 밀물처럼 몰려든다. 마이카 시대와 함께 자동차도 소비자 고발센터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고 접수 건수는 2003년에 비해 30%가량 많아졌다고 한다. 또 건강식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짜 상품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만병 통치약’으로 둔갑시키는 과장광고와 처방 함량이 미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명 병원이나 의사들의 이름을 도용해 선전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최근 부동산 붐을 타고 불량주택 신고가 급증하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휴대전화가 소비자 불만의 표적 중국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터트리는 상품은 휴대전화이다. 국가공상총국에 따르면 전국 공상행정관리기관이 접수한 소비자 불만신고 77만 4529건 가운데 휴대전화가 13%인 9만 9222건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불만 내용은 주로 통화품질 저하와 불통, 통화도중 끊김, 숫자판 및 덮개 불량, 애프터 서비스 불이행 등이다. 휴대전화 외에 소비자 불만 신고가 많은 품목은 의류, 신발, 식품, 주택, 기차, 통신서비스 순이다. 신고 상품을 보면 일용품이 32.11%, 식품 20.42%, 가전제품 14.46%, 서비스 9.37%, 농업용 기계 9.05% 등이다. 신고 내용은 품질 불량이 68.18%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수량이 8.40%, 가격 불만 6.22%, 모조품 6.61% 등의 순이었다. ●중국의 소비자운동 현황 중국의 소비자 운동은 1990년대 맹아기를 거쳐 2000년대부터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본격적인 활동에 접어들었다. 지난 1985년 처음으로 소비자 권익보호 개념이 제기된 이후 8년만인 지난 93년 ‘소비자 권익보호법’이 공식 제정된 것이다. 중국 소비자협회도 지난 1984년 국무원 비준을 거쳐 처음으로 탄생했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사회 감독을 진행하며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전국적인 사회단체인 것이다. 경비는 정부와 사회 찬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전국의 현급 이상에 소비자협회는 3138개가 있으며 성·시·자치구에는 31개의 중앙협회가 있다. 이밖에 농촌과 대학, 기업 등 단위별 신고센터는 15만 6000여개나 되고 의무 감독원과 자원봉사자까지 합치면 20만여명의 인원을 거느리고 있다. 소비자협회 성립 이후 1993년 ‘소비자 권익보호법’을 제정,94년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협회는 540만 5630건의 관련 신고를 접수했고 문제 해결은 96.9%에 달했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oilman@seoul.co.kr ■ 中 가짜상품 시장 실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짝퉁 시장’은 지난해에만 5120억달러(약 512조원)로 전체 교역의 7%를 차지한다. 지난해 46%나 급증했다. 가전과 명품에서 최근에는 메모리칩, 차 부품, 담배, 신발, 의약품 등 거의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세계적인 짝퉁 생산기지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주간지 뉴스위크지는 중국에서 전체 가짜 상품의 3분의 2인 3413억달러어치가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는 “중국 내에서 만들어지는 가짜상품은 이보다 훨씬 적어 매년 190억∼240억달러어치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스타벅스→스타스벅·W마트→N마트로 외국의 유명 브랜드를 그대로 베낀 유사 제품도 버젓이 중국 시장에 나돌고 있다.‘스타스벅(Starsbuck)’,‘퓨처콜라’,‘ N마트’,‘질헤니(Gilheney)’ 등은 각각 ‘스타벅스(Starbucks)’,‘코카콜라’,‘월(W)마트’,‘질레트’ 면도기 등과 헷갈리게 만든 유사 브랜드들이다. 베이징의 유명 오리구이 식당인 ‘취안쥐더(全聚德)’를 흉내 낸 ‘퉁쥐더(同聚德)’와 ‘진쥐더(金聚德)’도 영업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은행의 홈페이지를 똑같이 모방한 ‘짝퉁’ 홈페이지가 등장, 네티즌들의 신용카드 번호를 빼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짝퉁 홈페이지 사이트는 Bank ‘off’China로 얼핏보면 중국은행의 영문표기인 Bank ‘of’ China와 혼동하기 십상이다. 중국은행 담당자들도 진짜 은행 홈페이지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가짜 분유 파동 영아 수백명 숨지기도 GM 대우오토 앤 테크놀로지(GM대우)는 마티즈의 외관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해 판매하고 있는 중국 체리자동차를 상대로 중국 법원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내기도 했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삼성 애니콜 휴대전화를 모방한 ‘짝퉁 애니콜’도 나돌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중국에서 수백명의 영아들을 영양실조로 숨지게 만든 ‘가짜 분유’는 물론 최근에는 ‘가짜 달걀’도 시중에 나돌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미국 파이저의 관계자는 “중국 내 위조공장이 우리 본사 공장보다 더 크다.”며 “중국 위조품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oilman@seoul.co.kr ■ 베이징 소비자협회 장밍 비서장“1890개 소비자 분회 베이징市에서 활동”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소비자운동 때문에 가짜 상품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베이징(北京)시 소비자협회 장밍(張明) 비서장은 “베이징시에만 지역별로 18개의 소비자협회가 있으며 분회는 시 인근의 향진(鄕鎭)까지 합하면 모두 1890개가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시의 소비자 운동 방식은. -주로 인터넷 사이트와 전화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고발을 접수한다. 소비자 관련 사이트는 대략 100여개가 있으며 베이징 TV와 일부 보험회사와도 협조 관계를 갖고 있다.8명의 변호사들을 협회 고문으로 영입했고 50여명의 대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법률 자문에 응하고 있다. 소비자 운동을 통해 얻은 성과는. -우선 지난 20년동안 소비자들의 권리 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 하루에 수백건씩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고 지난해 해결 처리된 건수는 2만건이 넘는다.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신고로 가짜 상품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상품 제조업체들도 ‘불량품을 만들면 바로 자신들의 손해로 직결된다.’는 자각을 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운동의 어려움은.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의료 등의 전문 분야에서 여전히 소비자들이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회적인 수요를 충족할 만한 전문 인원도 모자란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봉사 인원들이 점차 늘고 있고 정부도 인민들의 권익보호 측면에서 소비자 보호 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지원은. -매년 정부에서 일부 경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연구와 사업을 집행하는 전문 인력들도 정부에서 파견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소비자협회는 국무원 소속이 아니라 정부의 지지를 받는 사회단체로 보면 된다. oilman@seoul.co.kr
  • 삼성 ‘2차 디자인혁명’ 선언

    삼성 ‘2차 디자인혁명’ 선언

    ‘감성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삼성스타일을 만들어라.’ 1993년 신경영 선포에 이어 96년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디자인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삼성 디자인의 재도약을 주문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14일 밀라노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어 ‘월드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키로 하고 그룹 차원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밀라노 4대 디자인 전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 회장과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 및 김인주 사장, 삼성전자 이기태(정보통신총괄, 최지성(디지털미디어총괄)·이현봉(생활가전총괄) 사장,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의 외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와 둘째딸인 제일모직 이서현 상무보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회의에서 “최고 경영진부터 현장 사원까지 디자인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롭게 재인식해 삼성 제품을 명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월드 프리미엄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 브랜드 등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해 기능과 기술은 물론 감성의 벽까지 모두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96년 신년사에서 “기업 디자인은 상품의 겉모습을 꾸미고 치장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철학과 문화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이후 독일, 일본, 미국 등 3곳에 불과했던 글로벌 디자인 거점을 6곳으로 늘리고 650명 수준이던 디자인 인력을 1000명으로 늘리는 등 디자인 강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 삼성은 ‘밀라노 4대 디자인 전략’을 통해 누가 봐도 한눈에 삼성 제품임을 알 수 있도록 고유의 철학과 혼을 반영한 독창적 디자인과 UI(User Interface·사용이 편리하도록 제품 모양이나 재질, 기능을 배치하는 것)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소니스타일’ 못지않은 ‘삼성스타일’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또 국적·성별 등을 가리지 않고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할 천재급 인력의 확보와 함께 기존 디자인 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디지털미디어, 휴대전화, 가전, 패션 등 디자인 비중이 큰 사업부문의 디자인 강화 전략도 공개됐다. 이기태 사장은 UI 부문에만 2006년까지 20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고 이현봉 사장은 디자인금형그룹을 신설하고 핵심인력을 두배 이상 확충하겠다고 보고했다. 제진훈 사장은 올해 신설된 ‘디자인 혁신 R&D팀’과 ‘패턴연구실’ 등을 통해 컬러, 패턴, 소재 등 전 부문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 등 선진 제품과 삼성의 주요 제품 100여개를 비교할 수 있는 ‘비교 전시회’를 가진 이 회장과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13일에는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를 관람했다. 이 회장은 “가구는 전자제품, 패션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기호와 욕구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제품”이라면서 “세계적인 명품 가구업체들이 어떻게 유럽의 고급취향 문화를 접목시켜 디자인에 반영해 나가고 있는지 경험해 보라.”고 주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빌딩 X파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빌딩 X파일] 여의도 LG트윈타워

    LG의 총사령부격인 여의도 LG트윈타워는 4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탄생한 쌍둥이 빌딩이다. 동·서관 모두 135m의 훤칠한 키에 지상 34층·지하 3층 규모로, 연면적은 무려 5만평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건물이다. 세계 최초로 유리 바닥재를 사용했으며 강풍에도 끄덕 없도록 풍동시험을 통해 지어졌다. 또 설계 당시부터 대형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재난방지 시설도 꼼꼼하게 갖췄다. 여기에는 LG의 양날개인 LG전자와 LG화학을 비롯해 19개 계열사 직원 8000여명이 상주한다. 한강에 인접한 동관에는 화학계열인 LG화학과 LG생명과학,LG생활건강 등이 입주해 있으며 서관에는 LG전자를 포함해 LG애드 등이 자리잡고 있다. 두 건물에서 보는 경치는 동관이 낫다. 동관의 사무실은 마포대교를 오가는 차량행렬과 한강을 감상하는 특권을 지녀, 여의도공원만 눈에 들어오는 서관에 비해 가시권이 좋다는 평이다. 이런 까닭인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집무실도 동관 30층, 그룹의 지주회사인 ㈜LG도 동관에 있다. 3층에 자리잡은 LG사이언스홀은 460평 규모로,50여년간의 LG 역사를 통해 국내 산업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생명과학관을 비롯해 사이언스드라마, 환상체험관, 입체영상관, 신소재ㆍ신기술관 등 8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개관 이래 줄잡아 350여만명이 다녀갔다. 동·서관을 잇는 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식당가와 전자제품 판매점, 서점, 화장품 코너, 안경점 등 일반적인 사원 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같은 층에 들어선 고급 한정식점 ‘노들원’은 은은함이 물씬 풍기는 실내공간으로 아담한 느낌이다.300석 규모의 아메리칸 카페 ‘트윈팰리스’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무한정으로 제공되는 무료 맥주 이벤트로 유명하다. 이날은 추첨을 통해 여행권과 다양한 경품도 나눠준다. 매월 둘째, 넷째 주말에는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직원을 위한 최신 영화 상영이 이뤄진다. 일반 사무실로 꽉 채워진 서관과 달리 동관 5층에는 기자간담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이벤트홀과 150석 규모의 중식당 ‘도리원’, 일식당 ‘송로’이 있다. 사무실 출입은 ID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출입 통제 시스템이 갖춰졌다. 건물의 규모에 걸맞게 36대의 엘리베이터,10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대규모다. 한때 이 건물에서는 휴대전화가 ‘019’만 수신됐으나 ‘010’의 등장으로 이제는 옛이야기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TV 1.5m PC 0.6m “거리 둬라”

    TV 1.5m PC 0.6m “거리 둬라”

    “어린이는 전자레인지에 아예 접근하지 못하게 하세요.” “TV 시청은 최소 1.5m, 컴퓨터는 0.6m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가전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電磁波)의 자극을 피하려면 이처럼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한다는 정부기관의 지침서가 처음으로 나왔다.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극저주파(60㎐)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전자파 회피 ‘가이드라인’이다. ●환경硏, 가전전자파 안전거리 지침 국립환경연구원(원장 윤성규)은 3일 “흔히 사용하는 가전제품(14종류)의 전자파 방출량을 지난 한해 동안 측정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자제품 사용시 안전거리 지침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정부가)전자파 규제기준을 설정할 때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측정 결과, 가장 많은 전자파가 방출(제품표면 기준)된 제품은 전자레인지로 평균 76.9mG(밀리가우스·자계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였다. 이 연구원 장성기 실내환경사업단장은 “전자레인지는 작동시키지 않을 때도 매우 많은 전자파가 나오므로 어린이는 아예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전기장판과 헤어드라이기도 ‘위험’ 제품으로 분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자레인지 근처 어린이 접근 못하도록 연구원이 제시한 제품별 안전거리는 ▲전자레인지·에어컨 2m ▲TV 1.5m ▲진공청소기·세탁기·오디오 1m ▲컴퓨터(PC)·형광등 스탠드 0.6m ▲(김치)냉장고·선풍기 0.5m ▲헤어드라이기 0.1m 등이다. 연구원은 “전기장판·전기면도기는 신체나 피부에 닿은 채 사용되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별도로 제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김덕원 교수는 이같은 권고치에 대해 “미약한 전자파가 인체에 해로운지는 과학적으로 확증되지 않았지만, 국가기관이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제시한 것은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연구원은 10개 가구(138개 제품)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뒤 1년 동안 현장 방문을 통해 전자파 방출량을 직접 측정했으며,‘국내 전자장 수준 실태조사-전철 및 가전제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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